파운드리 매출 다시 회복세…삼성·TSMC 격차는 더 벌어져
지난해 4분기부터 감소세를 보이던 전세계 파운드리 매출이 올해 3분기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아울러 3분기 파운드리 점유율에서는 1위 TSMC와 2위 삼성전자의 격차가 전분기보다 벌어진 것으로 집계된다. 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10대 파운드리 업체의 매출이 282억9천만 달러로 전분기 보다 7.9% 증가했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지난해 4분기 4.7% 감소, 올해 1분기 18.6% 감소, 2분기 1.1% 감소한 매출과 비교된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에 스마트폰 및 노트북 부품에 대한 긴급 주문이 급증하는 등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가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다"라며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위험과 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신제품 아이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출시 영향으로 생산 주문이 급증했고, TSMC와 삼성전자의 고비용 3나노미터(mn) 제조공정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3분기 파운드리 점유율은 1위 TSMC(57.9%), 2위 삼성전자(12.4%), 3위 글로벌파운드리(6.2%), 4위 UMC(6%), 5위 SMIC(5.4%) 순으로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TSMC와 점유율 격차는 45.5%포인트(P)로 2분기(44.7%P) 보다 벌어졌다. 삼성전자 3분기 파운드리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1% 증가한 36억9천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고객사 퀄컴의 중저가 5G AP와 5G 모뎀, 28나노 공정 기반의 OLED DDI 프로세스에 대한 주문에 의해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TSMC 3분기 파운드리 매출은 전분기 보다 10.2% 증가한 172억5천만 달러에 달한다. 특히 3나노 공정만으로 전체 매출에 6%를 기여했고, 7나노 이하의 첨단공정은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했다. 4분기에도 파운드리 10대 기업 매출은 성장이 지속된다는 전망인 가운데, 4분기는 3분기 성장률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스마트폰 부품 긴급주문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아직 최종 사용자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중저가형 5G, 4G 휴대폰 AP 수요와 아이폰 신제품에 대한 관심 지속으로 중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칩 비축량이 예상보다 약간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