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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7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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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바이든 AI 행정명령도 폐기…규제 대폭 완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 바이든 행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 기조를 뒤집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취임과 동시에 바이든 전 대통령이 지난 2023년 도입한 AI 행정명령을 공식적으로 폐기했다. 트럼프가 폐기한 행정명령은 AI가 소비자와 노동자, 국가 안보 등에 초래할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해당 명령은 AI 모델의 결함 및 편향성 점검을 위한 지침 마련과 상용화 전 안전성 테스트 결과를 정부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였다. 하지만 AI 업계에서는 이 행정명령이 과도한 규제라고 비판해 왔다. 특히 안전성 테스트 보고가 기업의 영업비밀 공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부터 이러한 부담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혀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AI 정책 전부를 철회하지는 않고 AI 데이터 센터에 대한 연방 지원 정책은 유지하기로 했다. 이 정책은 국방부와 에너지부 소유의 연방 부지를 임대해 데이터 센터의 AI 가동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AI 개발 환경을 자유롭게 만들어 산업 혁신을 촉진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존 규제를 철회하면서 AI의 윤리적 문제와 안전성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캠페인 기간 동안 "자유로운 표현과 인간 번영에 뿌리를 둔 AI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천명했다.

2025.01.21 15:25조이환

트럼프 2기 정부 출범...바이든 사이버 보안 전략 뒤집나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을 알맞게 담은 간편식입니다. 누구나 밀키트만 있으면 별도 과정 없이 편리하게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김미정의 SW키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매일 쏟아지는 소프트웨어(SW) 기사를 [김미정의 SW키트]로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SW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공지능(AI)과 보안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고 맛있게 보도하겠습니다. [편집자주]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트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한 가운데 미국 사이버 보안 정책·산업 변화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2기 정부는 바이든 행정부보다 사이버 보안 정책을 개방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만 중국과 이란, 러시아발 사이버 공격 대응에 있어선 초당적 행보를 이어갈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유지했던 사이버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CISA) 권한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인프라 보안 안전성 우려는 커졌다. 국내에선 보안 기업이 무역 관세 영향을 받아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올리겠다는 공약을 내세워서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 견제로 인해 해당 국가 보안 제품 구입을 줄일 경우 이 자리를 한국 기업이 채울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바이든 정부가 던지고 간 보안 과제…"핵심은 유지될 수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임기 종료 4일 전 사이버 보안에 대한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미국 정부와 거래하는 소프트웨어(SW) 기업들에게 새로운 보안 기준을 부과하는 정책이다. 가장 대표 명령은 미국 정부에 SW를 판매하는 기업들이 제품 안전성을 서류로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이버 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CISA)이 이를 90일 내 검증해야 한다. 해당 정보는 미국 정부 웹사이트에 게시된다. 정부는 SW 기업에 제품 정보 공개를 추가 요구할 수도 있다. 또 인터넷 연결 기기 평가를 돕는 '미국 사이버 신뢰 표시(U.S. Cyber Trust Mark)' 라벨 정책도 추가했다. 미국 정부는 2027년부터 해당 라벨을 부착한 제품만 구매한다고 명시했다. 업계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 기조를 이어받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위기다. 보안 관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행정 명령보다 개방적인 접근 방식을 추진할 것으로 봤다. 다만 중국과 이란, 러시아발 사이버 공격에 대해선 초당적 입장을 취할 것으로 전망했다. 버그크라우드 케이시 엘리스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행정부는 개방적인 사이버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며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냉전 2기가 진행 중이라는 인식이 더 명확히 드러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캠서스 존 밤버넥 컴퓨터과학과·정보과학대학 교수는 "기업에 대한 규제 집행도 줄어들 것"이라며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의 책임론도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중국과 이란, 러시아발 사이버 공격에 대해선 초당적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엘리스 CEO는 "러시아, 이란, 특히 중국에 대항하기 위한 사이버 공격·억제력과 관련해 더 직접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국가안보국(NSA)과 사이버사령부의 구조 변경뿐 아니라 민간 부문을 포함한 선제적 방어·방해 작업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이버 보안은 전통적으로 초당적 이슈"라며 "양당 모두 국가를 적대적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야 할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백악관 앤 뉴버거 국가안보부 사이버 보안·신기술 부보좌관은 "차기 사이버 보안팀이 구성되는 대로 트럼프 행정부와 논의를 기꺼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CISA 역할 축소 가능성…"보수 비판 이어진 탓" CISA 역할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20년 대선 당시 트럼프 행정부의 부정선거 주장을 반박하면서 보수 진영 비판을 받아서다. CISA는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의 첫 행정부 때 설립됐다. 이 기관은 미국 주요 인프라를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고 연방 정부와 민간 부문 간 협력을 통해 국가 보안 태세 강화를 목표를 갖고 있다. CISA는 설립 후 공동 사이버 방어 협력체(JCDC)와 알려진 취약점 목록(KEV) 프로그램을 도입해 미국 사이버 보안 능력을 향상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연방 정부의 취약점 공개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자들이 정부 시스템의 결함을 신속히 보고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그러나 이 기관은 2020년 대선을 기점으로 정치적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크리스 크렙스 국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선 부정선거 주장을 반박해서다. 크렙스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 끝에 됐지만 언론에 지속 출연해 트럼프 캠페인 주장에 반박하는 등 정치적 목소리를 높였다. 후임으로 임명된 젠 이스터리 국장은 정치적 논란을 피하고 CISA의 본래 임무에 집중하며 기관 안정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보수 진영의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터리 국장도 지난해 초 사임했다. 최근 상원 국토안보·정부업무위원회를 이끌게 될 랜드 폴 상원의원은 CISA의 허위정보 조사 권한을 박탈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또 외국발 정부 관련된 업무를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CISA 활동 범위가 크게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수 외신은 CISA의 역할 축소는 미국 사이버 보안 정책과 인프라 안전성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국가 인프라와 주요 시스템의 보안 태세가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공공·민간 협력을 통해 구축된 보안 체계와 신뢰도가 훼손될 위험도 있다"고 분석했다. '관세 폭탄'에 국내 물리보안 수출 영향..."중국·러시아 빈차리 채워야"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관세를 대폭 올리겠다는 공약에 따라 국내 보안업계는 대응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정부가 자국 보안제품 적용 확대 전략을 채택할 수 있을 거라는 우려 때문이다. 한 국내 보안업계 관계자는 "하드웨어 장비를 수출하는 물리보안 업체나 어플라이언스 기반 정보보호 기업이 이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발간된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정보보안의 경우 수출 비중 49.7%가 일본에서 발생한다. 물리보안 수출 비중 49.7%가 미국에서 나온다. 미국에 수출되는 국내 정보보안 수출액 비중은 5.5%에 그친다. 업계 관계자는 "무역 관세가 대폭 상승하면 국내에선 미국에 보안 장비를 수출하는 업체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한국 보안 업체에겐 위기이자 기회로, 트럼프 정부가 관세 상승과 더불어 중국, 러시아산 정보보안 제품·장비 사용 비중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2017년 트럼프 정부는 카스퍼스키가 러시아 정부와의 연관성에 대한 우려로 미국 정부 기관에서의 제품과 서비스 사용이 금지된 바 있다. 카스퍼스키는 미국 지사를 지난해 최종 철수했다. 다른 국내 보안업계 관계자는 "보안 시장에서 러시아, 중국산 보안 제품이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며 "그 자리를 누군가 채워야 하는 필요성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국내 보안 기업이 채울 수 있어 현재 분위기가 국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지사를 설립한 한국 정보보안 기업도 시장 변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선적으로 국내 보안 기업들은 미국 내 협력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업체 관계자는 "자회사 설립 등으로 대응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며 "현지화 전략을 통해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2025.01.21 13:26김미정

[트럼프 취임] 美 정권 교체 앞두고 AI 행정명령 폐지 예고…안전성 공백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공식 취임을 앞둔 가운데 인공지능(AI) 안전성에 대한 규제가 크게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업계와 전문가들은 미국 내 AI 규범 공백이 발생해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전부터 바이든 행정부의 AI 행정명령을 철폐하겠다는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지난 2023년 도입된 이 행정명령은 AI 기술의 안전하고 책임 있는 개발을 촉진하고자 하는 목적을 담고 있었지만 공화당과 트럼프 캠프는 이를 지나치게 관료주의적이라고 비판해왔다. 부통령 당선인 J.D 밴스 역시 트럼프와 동일한 입장을 견지해 왔다. 지난해 7월 상원 청문회에서 밴스는 "선제적 과잉 규제 시도가 기존 빅테크 기업들을 고착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며 행정명령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드러낸 바 있다. 이같은 트럼프 진영의 행정명령 철폐 기조는 해당 명령이 강조해 온 ▲AI 모델 배포 전 안전성 테스트 ▲AI 개발 및 사용에 대한 연방 차원의 감독 ▲정부 주도 안전 기준에 대한 전면적인 거부 등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의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AI 안전 연구자 로만 얌폴스키는 "고급 AI 시스템 훈련과 관련된 규제를 제거하는 것은 미국 국민과 전 세계의 안전을 위해 최악의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우려는 이미 트럼프 당선 후 빅테크 기업의 최근 행보에서도 드러난다. 메타는 지난 7일 미국 내 인스타그램 및 페이스북 게시물에 대한 제3자 '팩트체킹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16년부터 전문가들이 허위정보를 걸러내기 위해 가동된 알고리즘이다. 메타는 기존의 프로그램 대신 엑스의 '커뮤니티 노트'와 유사한 기능을 추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커뮤니티 노트는 논란이 되는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제한하기보다 일반 사용자가 게시물에 다양한 의견을 붙여 사실 여부를 공개적으로 검증하는 방식으로, 대중의 판단에 기반하기 때문에 허위정보 확산을 막기에 충분치 않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팩트체킹 프로그램'을 중지한 이유에 대해 마크 저커버그 메타 대표는 “팩트체크 전문가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돼 오히려 신뢰를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 주장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오히려 메타의 결정이 비용 효율성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으로, AI가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며 인건비 부담이 적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폐지했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가 빅테크 기업들에 보다 자유로운 운영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는 판단이 더해져 메타가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는 분석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한 국내 AI 업계 관계자는 "메타의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를 예상한 선제적 대응일 수 있다"면서도 "이와 함께 AI 기술 발전으로 인한 정확도 개선과 비용 효율성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빅테크가 규범 공백 속에서 AI 안전성을 경시할 수 있음을 드러내는 또 다른 사례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AI 회사 xAI의 챗봇 '그록(Grok)'이다. 이 AI는 검열 없이 답변을 생성한다는 점이 특징으로, 트럼프 당선 이전부터 AI 안전성과 윤리적 책임에 대한 논란의 중심에 서 왔다. '그록'은 지난 2023년 11월 최초 출시된 이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점차 그 특성을 강화해왔다. 특히 머스크의 정책 기조에 따라 정치적·인종적·문화적으로 민감한 질문에도 제한 없이 답변하거나 수위 높은 이미지를 생성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그록'은 지난해 테일러 스위프트나 카멀라 해리스 등 실존 인물의 선정적 사진을 합성하는 등 문제적 콘텐츠를 생성해 우려를 키웠다. 이러한 xAI의 기조를 트럼프 전 대통령과 머스크 간의 정치적 연대가 보다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 역시 제기된다. 머스크는 지난해 7월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사건 이후 트럼프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를 선언하며 매월 약 4천500만 달러(한화 약 600억원)를 트럼프 지지단체에 지원해 왔다. 이에 '그록'이 편향된 정보를 확대 생산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실제로 '그록'은 미국 대선 당시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후보가 후보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을 했다는 등의 왜곡된 부정적 정보를 제공했다. 이같은 사례는 향후 AI가 트럼프와의 정치적 연대를 배경으로 특정 이익을 위해 더욱 편향된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을 높여 민주적 과정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 비영리 미디어 단체 프리 프레스의 노라 베나비데즈 선임 고문은 "머스크는 플랫폼을 인수한 이래 안전성 테스트를 고려하지 않은 대대적인 변화를 강행해왔다"며 "지금까지의 행태를 보면 앞으로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또 AI가 이미 국가 안보 차원에서 핵심 전략 자원으로 간주되는 만큼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AI의 군사화가 보다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AI의 안보자원화는 현재 이미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오픈AI와 미국 방산 업체인 안두릴 인더스트리즈는 국가 안보를 위한 AI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중국 역시 지난해 메타의 라마(Llama) 모델을 활용해 군사용 AI 개발에 착수하며 AI 무기화 경쟁을 본격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중 경쟁 구도 속에서 AI 군사화를 더욱 빠른 속도로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다. 대통령 재임기에 미국 우선주의 기조 아래 대규모 거버넌스나 국제적 합의에 대한 언급을 꺼려왔기에 AI의 군사적 활용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트럼프 계열 싱크탱크는 지난해 'AI 맨해튼 프로젝트'라는 계획안을 선제적으로 제안하며 AI를 국가 전략 자원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 기조가 재현되면 적성국 제재를 강화해 프런티어 LLM 기술의 해외 서비스가 완전히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통해 미국이 AI 선도적 지위를 독점적으로 유지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심지어는 미국이 '책임 있는 능력(Responsible capability)'과 같은 기존 AI 안전·거버넌스 용어를 활용해 타국에 강도 높은 규제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며 "결과적으로 규제 개념이 자국 AI의 독주를 위해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025.01.21 08:01조이환

[트럼프 취임] AI 독주 노린 美, 빅테크 주도권 강화…글로벌 시장엔 위협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한 가운데 국내외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업계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 새 정부가 국가 안보와 기술 유출을 우려해 무역장벽을 높이고 철저히 자국 중심 투자를 유도하는 기조를 앞세우고 있지만, AI 분야에선 규제 철폐를 통해 산업 육성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는 점에서 기대감도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2기 정부가 새롭게 들어서면서 테슬라를 중심으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오픈AI,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기업적 기조로 규제 완화, 세금 감면을 통해 이들의 기술도 더욱 고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법인세를 최대 15% 인하하고 금리를 낮추겠다고 공약한 만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자금 확보는 좀 더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막대한 자본 투입이 필요한 AI, 클라우드 등 주요 성장 분야에는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흔적 지우는 트럼프…'AI 행정명령' 철회 예고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첫날부터 미국 경제 및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을 일찌감치 예고했다는 점에서 AI 업계는 더 반기는 분위기다. 지난 2023년 10월 바이든 대통령이 마련한 'AI 행정명령'을 철회키로 했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캠페인을 펼치면서 AI 안전성 검토, 딥페이크 콘텐츠 워터마크 표식 의무화 등 바이든 정부의 AI 행정명령을 '불법 검열'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표현의 자유에 뿌리를 둔 AI 개발로 대체할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다.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였던 J.D. 밴스 부통령도 'AI 행정명령'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친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상원 청문회에서 "선제적 과잉 규제 시도가 기존 빅테크 기업들을 고착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며 우려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관계자들은 AI 행정명령의 보고 요건이 번거롭고 기업들이 영업 비밀을 공개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 요건으로 빅테크뿐 아니라 잠재적인 혁신가들의 진입 장벽을 높이고 '챗GPT' 같은 혁신을 내놓는데 더 방해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셸 쿡 아런트폭스 쉬프 로펌 파트너 변호사는 "미국 기업들이 경제의 거물인 AI 산업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다른 우려 사항보다 미국이 이 분야에서 경쟁 우위와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며 "AI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중대한 부정적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한 AI에 대한 미국의 규제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AI 강화 나선 美 빅테크에 '날개'…인프라 투자 가속 AI를 전략 자원으로 삼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은 빅테크 기업들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한편, AI 기업의 투자 및 혁신 촉진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다자간 AI 협력보다는 미국 중심의 AI 정책에 중점을 둘 가능성이 큰 상태로, 규제 완화를 통해 AI 스타트업 투자 촉진과 혁신 가속화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선 트럼프 2기 정부의 움직임으로 향후 AI 산업 전반에 있어 윤리·안전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I 경쟁을 중국과의 경쟁으로 보고 있는 만큼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규제 완화와 기술 개발 정책에 대한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으로 대체로 자율 규제가 원칙이 되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규제 완화로 자본에 대한 접근성도 높아져 AI 관련 투자를 활성화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혁신 친화적인 접근 방식을 선호하는 트럼프 행정부는 규제에 대해 보다 손쉬운 접근 방식을 취할 수 있다"며 "이는 AI 개발자에 대한 라이선스 요건을 완화해 개발자가 저작권 소유자에게 보상 없이 저작권이 있는 자료에 대해 모델을 훈련할 수 있도록 허용할 수도 있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AI 산업 활성화 정책에 따라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투자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초 아랍에미리트(UAE) 억만장자이자 부동산 개발업체 다막의 창립자인 후세인 사지와니 회장과의 회담에서 200억 달러(약 28조원) 규모 투자를 이끌어 냈다. 지난해 12월에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나 4년간 미국에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1천억 달러(약 144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이에 맞춰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계획도 속속 나오고 있다. AWS는 지난달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터센터 확장에 100억 달러 투자를 결정한 데 이어 이달 8일 조지아주에 11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MS도 올해 회계연도가 끝나는 6월까지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800억 달러(약 116조원)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작년 대비 60% 늘어난 수치로, 이 중 500억 달러(약 72조8천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이 계획을 직접 전달했다. 구글과 메타도 지난해 각각 330억 달러(약 48조원), 270억 달러(약 39조원)를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인프라 구축에 투자했다. 올해도 관련 투자 규모를 대폭 늘릴 예정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로 높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트럼프 2기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과 관세 및 무역장벽 강화 정책 기조 때문에 미국 빅테크뿐 아니라 해외 기업들도 미국 내 직접 투자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규제 완화책에 AI 안전성 '위협' 개인정보 분야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 완화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연방 차원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규제하는 가장 중요한 기관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새 위원장에 앤드류 퍼거슨 현 FTC 위원을 지명한 상태다. 이에 빅테크를 상대로 한 대대적인 전쟁을 선포해온 FTC의 기조는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 보안 또는 AI와 관련된 집행 조치나 규칙에 대한 FTC의 권한과 관련해 새롭거나 광범위한 해석을 내놓을 가능성도 다소 낮은 것으로 관측됐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개인정보 보호에 적극적이었던 FTC는 특히 어린이 및 청소년 개인정보 보호, 건강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 보안과 관련된 문제에 다시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2년 전에 시작한 광범위한 '상업적 감시' 규칙 제정을 포기하고 동의 명령에 대한 맞춤형 구제책에는 더 개방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AI 안전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움직임이 AI 안전성을 위협할 것으로 보고 우려하고 있다. AI 발전의 균형추를 기술 혁신과 비즈니스 중심으로 맞출 경우 기업들의 기술 오용 등으로 국민 기본권과 국가 안보, 사회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성이 커질 수도 있어서다. 샌드라 와흐터 옥스포드 인터넷 연구소 교수는 "트럼프의 복귀로 인해 기술 분야의 규제는 더 완화되겠지만, 전 세계 인권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며 "안전하지 않고 부정확하며 편향적으로 AI가 활용될 것으로 보여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우선주의' 내세운 트럼프…글로벌 AI 기술 격차 커질 듯 업계에선 규제에서 자유로워진 빅테크 기업들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되면서 미국과 다른 나라와의 AI 기술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보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미국을 견제해왔던 유럽연합(EU)과 영국은 AI 시장에서 영향력이 축소될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 지역에선 현재 혁신보다 규제를 우선시 하고 있어 AI 분야에서의 입지는 더 좁아질 가능성이 크다. CNN은 "빅테크 기업들은 EU와 영국이 AI 개발에서 미국에 뒤처질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해왔다"며 "잠재적 규제 완화에 따른 미국의 AI 미래는 영국과 EU보다 앞선 혁신을 이끄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만다 블록 오픈UK CEO는 "영국이 미국의 AI 입장에 동조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AI 선도 기업과 협력이 반드시 필요할 뿐 아니라 개방적인 자세를 취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른 나라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움직임이 자국 AI 기술 개발에 걸림돌로 작용할까 염려하는 눈치다.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내세우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AI 산업 육성과 안보를 이유로 첨단 기술 및 AI 칩 유출 방지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서다. 또 AI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기술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AI 연구 개발(R&D) 자금이 필요한 각 기업들에게 막대한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도 봤다. 이주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략기술육성과장은 지난해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미국은 자국 중심으로 AI를 성장시키고 국방 안보에도 AI 기술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AI 기업과의 기술 격차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건 우려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인센티브나 보조금을 통해 미국의 AI 기술 개발을 우선시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다른 나라 기업들은 미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거나 자금을 조달하는 데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비상 걸린 中, AI칩 수급 차질 가속…美 AI 소프트웨어엔 '기회'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이전부터 첨예한 대립을 이어왔던 중국은 비상이다. AI 시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엔비디아 AI칩 수급이 더 어려워지면서 기술 고도화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서다. 또 미국의 잠재적인 추가 규제에 대비해 화웨이를 중심으로 엔비디아에 대항할 만한 AI칩 개발에 집중하고 있지만 성능 격차가 커 이를 대체하기 어렵다는 점도 고민이다. 에크비아 시큐러스 대학교 교수는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AI 규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AI 개발에 필요한 기술 통제를 포함해 중국에 더 엄격한 기술 통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한 정치적, 지정학적 파장은 엄청날 수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AI를 더 권위주의적이고 억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중국 등 지역에서의 반도체 공급을 막는 정책이 소프트웨어 산업을 키울 것이라는 긍정적 분석도 있다. 인프라 구축 비용 하락을 이끌어 세일즈포스, MS, 허브스팟, 서비스나우 등 AI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체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KB증권은 "미국 바깥의 AI 반도체 수요를 채우지 못하도록 미국 정부가 규제를 강화하면,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에 대한 협상력이 약해져 AI 반도체의 가격 상승세도 둔화될 것"이라며 "AI 인프라 구축 비용이 낮아지면서 이 인프라 기반 위에서 AI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시장 확장에는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픈AI가 최근 제안한 내용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오픈AI는 지난 13일 '경제 청사진'이라는 15페이지 분량의 제안서를 통해 미국이 중국과 AI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외부의 투자와 지원을 위한 규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오픈AI는 AI 모델에 대한 수출 통제안도 제시했다. 또 기술 오용 가능성이 높은 적대국의 접근을 차단하는 한편, 동맹국과 파트너에게 최첨단 AI 모델을 제공해 중국이 아닌 미국 기술에 기반한 AI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앞서 오픈AI는 정책 입안자들에게 중동 국가들이 미국 인공지능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도록 승인할 것을 요청했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경계해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크리스 리한 오픈AI 글로벌 정책 책임자는 아랍 에미레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이 '동맹국'은 아니지만, AI 투자처로 미국 또는 중국을 선택할 수 있는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로 보고 있다. 오픈AI는 "전 세계적으로 1천750억 달러(약 256조원)의 자금이 AI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기다리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만약 미국이 이런 자금을 유치하지 않으면 중국이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흘러가 중국 공산당의 글로벌 영향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셈법 복잡해진 韓 기업…현지 기업과 제휴 확대 모색 절실 국내 기업들은 이번 일로 셈법이 복잡해졌다. 국내 기업이 미국에 진출할 경우 트럼프 정부의 지원 확대, 규제 완화 정책 덕에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국내서 미국 기업과 협력해 사업을 전개할 경우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안보를 명분으로 AI 기술과 서비스 등의 해외 반출을 막을 수 있어서다. 삼정KPMG는 "미국 AI 산업을 자국 기업 중심으로 구성할 경우 한국 기업은 미국 AI 생태계 진입을 위한 미국 기업과의 제휴 확대 등의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이 중국 기업을 견제할 경우 한국 등 다른 나라의 AI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국내 기업들도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 차원에서 AI 반도체, 데이터 인프라뿐 아니라 보안·AI 솔루션 관련 소프트웨어에 대한 R&D 지원을 늘리고 기업과 함께 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서 산업 생태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법무법인 태평양 AI팀 유재규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AI 산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에 나설 것 같다"면서도 "다만 미국 기업 위주 환경이 조성될 수 있어 국내 기업에게 과제가 될 수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5.01.21 08:00장유미

"새 회사 만들자"…퍼플렉시티, 틱톡에 합병 제안

퍼플렉시티가 틱톡 미국 법인에 합병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CNBC 등 외신은 19일 퍼플렉시티가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에게 틱톡 미국 법인과 새 회사 설립을 위한 입찰서를 제출했다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퍼플렉시티는 틱톡 미국 법인 인수가 아닌 합병을 제안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동안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법인 매각을 반대했다는 점에서 합병 제안이 더 가능성 높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미국 연방대법원은 '틱톡 금지법' 시행을 멈추라는 바이트댄스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 이에 바이트댄스는 19일 법 시행과 함께 미국 내 서비스를 완전히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틱톡 금지법에 대한 입장을 바꾸면서 상황은 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틱톡 금지법을 유예하겠다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틱톡 금지법에 명시된 틱톡 미국 법인 매각 시간의 90일 연장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취임식 당일인 20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NBC는 트럼프 당선인의 입장 선회가 퍼플렉시티 합병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합병 거래 규모는 향후 정해질 것으로 봤다. 바이트댄스 기존 주주 중 누가 새로운 법인에 참가할지, 누가 지분을 정리할지에 따라 결정될 사안이라서다. 현재 거래 규모는 500억 달러(약 72조원)다. 일각에서는 이번 거래를 통해 구글과 유튜브를 뛰어넘는 강력한 플랫폼이 등장할 것으로 봤다. 퍼플렉시티는 미국 인공지능(AI) 검색 엔진 스타트업이다. 기업가치는 현재 약 90억 달러(약 13조1천300억원)로 평가받고 있다. 틱톡은 중국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이다. 지난해 기준 미국 내 사용자 수만 약 1억 명을 기록했다. CNBC는 "퍼플렉시티의 합병 제안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며 "양사 거래가 완료되려면 최소 몇 달은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2025.01.19 13:08김미정

엔비디아, AI칩 수출규제에 '발끈'…"美 안보에 도움 안 돼"

엔비디아가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새로운 대중(對中) AI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해 "미국의 경쟁력을 악화시킬 수 있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네드 핀클 엔비디아 부사장은 13일 회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의 잘못된 AI 확산 정책에 대한 엔비디아의 성명'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13일 국가별로 AI반도체 수입에 제한을 두는 신규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약 20개 '동맹국 및 파트너'들은 미국 기술이 활용된 AI 반도체를 제한없이 수입할 수 있다. 반면 중국·러시아·북한 등 20여개의 '우려국'은 최첨단 AI반도체 도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양쪽 모두에 해당하지 않는 국가들은 미국으로부터 수입할 수 있는 AI반도체 수량에 한도를 뒀다. 이러한 조치는 엔비디아와 같은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에게는 악재로 작용한다. 엔비디아는 중국에 AI 반도체 판매를 위해 기존 대비 사양을 낮춘 파생 제품을 지속 출시해 왔으나, 미국은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를 지속 강화하며 우회로를 차단해 왔다. 이와 관련 엔비디아는 "바이든 행정부는 전례 없는 잘못된 AI 확산 정책으로 주요 컴퓨팅 산업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려 하고 있고, 이는 전 세계적으로 혁신과 경제 성장을 막을 위험이 있다"며 "임기 마지막 날에 적절한 입법 검토 없이 초안된 200페이지가 넘는 규제 혼란으로 미국의 리더십을 훼손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회사는 "반중국 조치라는 위장을 하고 있지만, 이러한 규칙은 미국의 안보를 강화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미 널리 사용 가능한 기술을 포함해 전 세계의 기술을 통제하는 새로운 정책은 위협을 완화하는 대신 미국의 세계적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미국을 앞서게 한 혁신을 훼손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오는 20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하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엔비디아는 "첫 번째 트럼프 행정부가 보여줬듯이 미국은 전 세계와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승리한다"며 "우리는 미국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AI와 그 이상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정책으로의 복귀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5.01.14 10:00장경윤

구글·MS, 트럼프 취임 기부 동참…유리한 정책 확보 '속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앞서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10일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각각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카란 바티아 구글 정부 업무·공공 정책 글로벌 책임자는 "2025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유튜브 라이브스트리밍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 기쁘다"며 "이와 함께 취임 위원회를 통해 기부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빅테크 업계의 기부 행렬이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를 비롯해 아마존, 애플, 오픈AI, 어도비도 각 100만 달러를 기부할 것임을 공개했다. 빅테크들이 2기에 들며 기부 행렬에 대해 지난 1기 비협조적인 행보로 각종 압박에 시달린 만큼 이번에는 전략을 수정해 기업에 유리한 정책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 경영자(CEO)가 지난해 트럼프 당선인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급부상한 만큼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기 행정부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정책에서 기업과 미국에 유리한 정책을 수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미국 법무부와의 검색시장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해 해체 위기에 몰린 구글은 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트럼프 당선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1기 행정부 시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계정을 정지시키며 대립각을 세웠던 메타도 가짜 뉴스를 걸러내고 사실을 규명하는 '팩트 체킹' 기능을 중단하는 등 트럼프 지지에 나섰다. 정치 개혁 옹호 단체인 이슈 원의 마이클 베켈 이사는 "워싱턴에서 가장 오래된 속담 중 하나는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으면 협상 메뉴에 오른다는 것"이라며 "지금 협상 테이블에 앉기 위한 입장료는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2025.01.10 11:01남혁우

엔비디아 젠슨황 "아직 트럼프 초대 못받아"

세계 최고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미국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으로부터 초대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8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으로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리조트에 아직 초대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소유한 마러라고리조트에 머물며 내각을 꾸리는 등 취임 전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곳에서 내각 인사 면접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적극적으로 도운 뒤로 트럼프 당선인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뽑혔다. 황 CEO는 다만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 축하하고, 이 행정부가 성공하도록 우리가 도울 수 있어 기쁘다”며 “행정부가 올바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황 CEO의 이 발언이 엔비디아의 처지를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은 해외 판매와 외주 생산에 크게 의존하는 엔비디아에 영향을 미친다며 행정부가 수출을 규제해 엔비디아는 이미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인 중국에 첨단 칩을 팔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2025.01.09 14:02유혜진

MS 발표에 자극 받았나…'돈 보따리' 푼 아마존, AI 주도권 잡기 박차

최근 인공지능(AI)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에 대한 미국 빅테크들의 투자가 쏟아지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아마존도 '쩐의 전쟁' 본격화를 선언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AI의 학습 데이터가 급증해 데이터센터의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어서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미국 조지아주의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최소 110억 달러(약 15조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로 인해 증가한 고급 클라우드 인프라와 컴퓨팅 성능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는 것이 목표다. AWS는 "이 같은 투자로 앞으로 조지아의 데이터센터에서 AI의 미래를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최첨단 AI 인프라 구축이 조지아의 혁신 허브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지난 2010년부터 미국 남동부 지역에 185억 달러를 투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데이터 센터 확장을 위해 2030년까지 230억 달러(약 33조 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외에 AWS는 태국에 50억 달러를 투자해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인프라 리전도 출범시킬 계획이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도 올해 6월까지 데이터센터에 800억 달러(약 118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비저블 알파의 조사에 따르면 MS의 2025 회계연도 자본 지출은 842억4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보다 42%가 늘어난 것이다. 비용 중 대부분은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매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의 분석가들은 MS가 지난해 엔비디아의 주력 GPU인 '호퍼(Hopper)'를 48만5천개 가량 구매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22만4천 개)와 아마존(19만6천 개), 구글(16만9천 개) 등 미국 내 경쟁사들보다 두 배 이상 앞서는 물량이다. 각 23만 개씩 구매한 바이트댄스와 텐센트 등 중국 경쟁사보다도 많은 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자신의 AI 회사인 xAI를 위한 자체적인 데이터센터를 미국 전역에 건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최근 데이터센터 산업에 200억 달러(한화 약 28조원) 규모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빅테크들이 미국을 중심으로 AI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사람과 유사한 지능을 갖춘 인공일반지능(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의 활용 여부에 따라 향후 AI 시장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에 적극 나선 분위기다. 향후 5~10년 내 AGI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수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연결된 데이터 센터가 필수다. 특히 MS는 오는 2030년까지 1천억 달러를 오픈AI AGI 개발에 투입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픈AI와 독점 계약을 맺은 MS는 현재 전체 생성형 AI시장의 약 70%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로이터는 "글로벌 데이터 센터 투자는 기계와 전기 시스템 조달 및 설치 비용만으로도 오는 2030년까지 2천500억 달러(한화 약 350조원)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제로 기업들은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한 해 동안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고 분석했다.

2025.01.09 09:14장유미

트럼프, 데이터 센터 산업에 200억 달러 투자…美 AI 경쟁력 강화 '신호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데이터 센터 산업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첨단 기술 인프라 강화를 통해 미국의 인공지능(AI)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8일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플로리다 팜비치 자택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0억 달러(한화 약 28조원) 규모의 데이터 센터 건설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투자의 주체는 아랍에미리트 억만장자 후세인 사즈와니로 발표됐다. 사즈와니는 부동산 개발사 다막(DAMAC) 프로퍼티즈의 회장으로, 중동과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기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트럼프는 사즈와니를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사업가 중 한 명"이라고 소개하며 그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번 투자는 최근 급증하는 생성형 AI 기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는 생성형 AI 기술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에만 AI 역량 강화를 위해 800억 달러(한화 약 112조원)를 데이터 센터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역시 자신의 AI 회사인 xAI를 위한 자체적인 데이터 센터를 미국 전역에 건설하고 있다. 로이터는 "글로벌 데이터 센터 투자는 기계와 전기 시스템 조달 및 설치 비용만으로도 오는 2030년까지 2천500억 달러(한화 약 350조원)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제로 기업들은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한 해 동안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고 분석했다.

2025.01.08 09:01조이환

GM·포드 이어 日 토요타, 트럼프 취임식에 100만달러 기부

일본 자동차 기업 토요타자동차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기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다음 달 20일 취임할 예정이다. 25일(현지시간) 일본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토요타 북미법인은 이날 미국에서 사업하는 회사로서 중요한 행사에 기부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토요타 북미법인이 기부하는 이유는 외국인이 미국 대통령 취임 행사에 기부하면 불법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는 다른 회사 움직임도 참고했다고 언급했다. 토요타에 앞서 자동차 기업 가운데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각각 100만 달러를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들 회사는 취임식에 차량도 제공한다. 닛케이는 자동차 업체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멕시코·캐나다 관세 정책에 눈치를 본다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토요타를 포함한 많은 자동차 제조 업체가 미국 시장에 팔기 위해 가까운 멕시코에 생산 기지를 뒀다며 새로운 관세가 사업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26일 “멕시코와 캐나다를 통해 수천명이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마약은 더 많이 유입된다”며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 상품에 25% 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불편한 관계를 맺었던 기업도 새 대통령 취임식에 기부하기로 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메타(옛 페이스북)와 제프 베이조스 CEO의 아마존, 금융 회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골드만삭스가 각각 100만 달러를 기부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개인적으로 100만 달러를 내놓기로 했다. 이들이 한결같이 100만 달러를 내놓는 까닭은 100만 달러 이상 기부하면 취임 행사에서 트럼프 당선인 부부와의 만찬을 비롯해 내각 지명자들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설명했다.

2024.12.26 14:06유혜진

"트럼프, 우리 편으로 만들자"…오픈AI·아마존·메타, 취임식에 돈 보따리 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오픈AI와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들이 잇따라 거금을 기부하고 나서 주목된다. 15일 워싱턴포스트(WP) 등 일부 외신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위원회에 개인적으로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기부할 예정이다. 올트먼 CEO는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인공지능(AI) 시대로 이끌 것"이라며 "미국이 앞서 나가도록 하기 위한 그의 노력을 지지하고 싶다"고 발표했다. 올트먼 CEO는 지난 2016년 대선 때는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발언을 해 주목 받았다. 당시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미국에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최근 오픈AI 창립 멤버 중 한 명이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럼프의 두터운 신임을 받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 CEO는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중단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로, 최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마크 저커버그 CEO까지 머스크 편에 서며 다소 불리해졌다. 이들은 오픈AI가 영리법인으로 전환할 경우 시장에서 독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메타도 최근 오픈AI처럼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을 위해 100만 달러를 기부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100만 달러 현금 기부와 함께 트럼프 취임식을 스트리밍 중계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며칠 동안 빅테크 기업들의 트럼프 당선인을 향한 거액 기부가 잇따라 쏟아지고 있다"며 "트럼프와 극우 추종 세력들에 대해 거리를 두며 거부감을 보여왔던 미국의 빅테크들이 속속 트럼프 집권 2기를 앞두고 관계 개선에 나선 모습"이라고 말했다.

2024.12.15 13:12장유미

트럼프 FTC 의장 지명자 "빅테크 규제 필요…AI 규제는 최소화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목한 새 연방거래위원회(FTC) 의장이 인공지능(AI) 규제를 최소화하는 한편 빅테크에 대한 일정수준의 규제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FTC 의장으로 지명한 앤드류 퍼거슨은 AI 규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기타 온라인 규제의 필요성을 옹호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FTC 위원으로 활동하며 소셜미디어, 데이터 프라이버시, AI 관련 정책에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왔다. 퍼거슨은 AI 혁신을 위축시키는 과도한 규제가 빅테크 독점을 강화하고 AI 스타트업들의 해외 이탈을 촉발해 미국의 기술 경쟁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AI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반대하며 미국 내 혁신 환경을 유지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그는 소셜미디어가 인터넷 사용자 데이터를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무기한 저장하는 상황을 두고는 '위기'로 지적하며 규제 필요성을 옹호했다. 다만 데이터 활용 기반 광고 규제에 대해서는 온라인 경제의 균형을 해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퍼거슨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콘텐츠 검열 정책도 문제로 삼았다. 그는 플랫폼이 '허위 정보'나 '증오 발언' 등 모호한 기준을 적용해 사용자 신뢰를 저버릴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며 보다 투명한 정책을 요구했다. 또 퍼거슨은 아동 및 청소년의 온라인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입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부모가 자녀의 디지털 환경을 더 잘 통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퍼거슨은 빅테크 기업들을 규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도 AI에 대해서는 규제를 최소화하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 관점은 앞으로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가 FTC와 교류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12.13 09:04조이환

테슬라, 최고가…머스크 재산 600조원 돌파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가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은 600조원을 돌파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는 전날보다 23.78달러(5.93%) 오른 424.77달러(약 60만원)로 장을 마쳤다. 2021년 11월 4일 기록한 이전 최고가 409.97달러를 3년 1개월 만에 넘어섰다. 지난해 1월에는 108.1달러까지 떨어졌다.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를 치른 지난달 5일에는 251.44달러였다. 이날 테슬라 시가총액은 1조3천635억 달러(약 1천950조원)다. 머스크 CEO가 세운 비상장 우주 기업 스페이스X 기업가치는 3천500억 달러(약 501조 원)로 평가됐다. 머스크 CEO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3천500억 달러 가치에도 주식을 팔고 싶어 하는 투자자가 거의 없다”며 “정말 놀랍다”고 자축하는 글을 썼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스페이스X를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꼽았다. 머스크 CEO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의 기업가치는 500억 달러(약 71조원)다. 블룸버그는 이들 회사 주가가 올라 머스크 CEO의 순자산은 4천470억 달러(약 640조원)로 늘었다고 분석했다. 머스크 CEO는 순자산이 4천억 달러를 처음 넘은 개인이라며 세계 최고 부자라는 평가다. 정치권에서 머스크 CEO의 영향력이 커져 회사 주가도 오른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도운 뒤 트럼프 당선인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뽑혔다.

2024.12.12 11:21유혜진

'中 자율주행' 포니닷AI, 나스닥 상장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닷AI(PonyAI)가 미국 뉴욕 나스닥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거래 첫날인 27일(현지시각)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포니닷AI는 공모가보다 1달러(7.69%) 내린 12달러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 13달러보다 2달러 오른 15달러로 시작했으나 하락 마감했다. 시간외거래에서는 0.33달러(2.75%) 올랐다. 포니닷AI 시가총액은 52억5천만 달러(약 7조원)다. 회사 목표 45억5천만 달러를 웃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뉴욕 증시가 자율주행 기술과 중국 회사에 관심이 많다고 평가했다. 포니닷AI는 중국 베이징·상하이·광저우와 미국 캘리포니아 등에서 로보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포니닷AI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율주행 정책을 기대해 미국 자본시장에 입성했다고 분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당선인을 후원하며 대통령 선거를 도운 뒤로 트럼프 당선인 정권인수팀은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 규제 완화를 교통부 우선순위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2024.11.29 12:47유혜진

샘 알트먼 겨냥한 일론 머스크…xAI, 오픈AI '챗GPT'와 유사한 서비스 곧 공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xAI가 오픈AI를 겨냥해 '챗GPT'와 유사한 개인용 서비스를 조만간 선보인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즈(FT),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xAI는 사용자들이 기기에서 xAI 그록 챗봇(Grok chatbot)에 접근할 수 있는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FT는 이 앱이 xAI 펀딩(투자 유치) 라운드 마감 후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xAI는 이번 투자에서 50억 달러(약 8조3천830억원)를 모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기업 가치는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높아진 500억 달러(약 83조8천288억원)로 평가 받는다. 6개월 전 기업 가치는 240억 달러였다. 또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440억 달러 규모 트위터 인수를 지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보답으로 xAI 주식 25%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델리티, 오라클 공동 창업자 래리 엘리슨,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 등은 xAI 가치 상승으로 인해 투자금 회수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펀딩 라운드에는 카타르 투자청과 투자사 밸러에쿼티파트너스(Valor Equity Partners), 세콰이어캐피털, 안드레센호로위츠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xAI, 스페이스X 등 머스크의 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증가하고 있다. 머스크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되자, 그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테슬라의 주가는 미국 대선일인 지난 5일 종가 대비 전날까지 약 35% 상승했다. 지난해 7월 설립된 xAI는 신규 자금의 일부를 AI모델 훈련을 위한 10만 개의 엔비디아 칩 추가 구매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xAI는 지난 여름 테네시주 멤피스에 10만 개의 엔비디아 칩이 들어가는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도 했다. xAI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AI 챗봇 그록은 오픈AI, 앤스로픽, 구글 등과의 경쟁에선 다소 뒤처진 상태다. 머스크는 멤피스 데이터센터의 규모를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테크크런치는 "펀딩 라운드 완료 시 올해 xAI가 모금한 총 금액은 11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8 09:14장유미

코인원이 365일 '무사고 거래소' 운영해 온 비결은

"가상자산 거래소 생명은 안정성입니다. 트래픽이 급증해도 서비스가 흔들려선 안 되기 때문입니다. 자사 기술에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함으로써 365일 24시간 무사고 거래소를 수년째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코인원 장준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가상 자산 거래소 시스템에 AWS 솔루션 도입을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와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고 최근 지디넷코리아 인터뷰를 통해 강조했다. 코인원은 2016년 AWS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했다. 당시 AWS가 서울 리전을 개설하면서 국내 서비스 속도가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후 약 8년 동안 AWS 클라우드와 서비스로 거래소를 운영했다. 2019년 엘라스틱 쿠버네티스 서비스(EKS)로 전환을 마쳤으며 현재 데이터베이스(DB)를 오로라로 마이그레이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에 이 작업을 끝낼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 후 트래픽 3배 치솟아도 끄떡 없어…안정성 증명"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현재 거래소 운영에 EKS와 아마존 일래스틱 컴퓨트 클라우드(EC2)를 주로 활용하고 있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EKS를 거의 100% 이용 중이다. 이를 통해 예측 불가한 거래소 트래픽을 관리해 왔다. 보통 가상자산 거래소는 24시간 동안 트래픽 예측이 어렵다. 비트코인 가격 급등·급락 시 장애 없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혹시 모를 변동성에 늘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또 코인원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구축 과정에서 아마존 일래스틱 파일 시스템(EFS) 기능을 보강하기 위해 EC2를 추가했다. 장 CTO는 "거래 기록을 대량으로 저장해야 해서 AWS RDS의 DB 시스템과 매니지드 서비스인 오로라 MySQL도 활용한다"며 "거래 속도와 사용자 경험을 보호하기 위해 원본 DB에 부하를 줄이지 않는 방식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본 DB에 부하를 줄 수 없어서 AWS의 DMS 솔루션을 통해 실시간 복제를 하고, 카프카를 이용해 이상 거래를 탐지했다"며 "이 모든 과정은 AWS의 매니지드 서비스를 통해 효율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 또 그는 "매니지드 서비스가 없었다면 내부 엔지니어가 이를 직접 서버에 설치하고 관리해야 했을 것"이라며 "시간과 비용이 크게 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인원은 AWS 매니지드 서비스로 운영 비용을 줄이면서도 보안 패치를 자동화했다. 기존보다 적은 비용으로 안정감 있는 서비스를 자동화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또 자사 모니터링 툴에 AWS 서비스를 연동함으로써 실시간 시스템 파악이 가능하도록 했다. 장 CTO는 "최근 미국 대선 후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을 때 트래픽이 엄청나게 몰렸다"며 "이때 해당 서비스로 5분 내 자동 스케일아웃 하면서 안정적인 거래소 운영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데브옵스 엔지니어가 트래픽을 수동 조정해야 했지만 이젠 이를 자동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장 CTO는 AWS 매니지드 서비스가 타사 솔루션과 높은 호환성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뉴렐릭 등 모니터링 툴과 AWS 서비스를 연동해 트래픽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어서다. 그는 "타사 서비스와 AWS 제품을 결합해 기능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국내 가상자산 규제에 맞춘 서비스 필요" 장 CTO는 한국의 특수한 가상자산 규제 환경에 맞는 AWS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AWS 서비스 기능은 미국에 초점 맞췄기 때문에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완벽히 적용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장 CTO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가상자산 규제를 하고 있다"며 "이상 거래 감시 시스템이나 신분증 위변조 감시 솔루션 등을 직접 개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WS코리아가 한국 가상자산 시장에 맞는 AI 솔루션이나 신분증 위변조 검사,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FDS)을 맞춤형으로 제공해 준다면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1.20 17:00김미정

블룸버그 "엔비디아, 트럼프 무역 전쟁에 무너질 가능성 낮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과 무역 전쟁을 다시 일으키겠다고 나섰지만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 엔비디아를 무너뜨릴 가능성은 낮다고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전 임기에 이미 중국 무역을 제재해 엔비디아의 중국 사업이 축소됐다고 강조했다. 2021년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 비중은 25%에 달했지만 최근 12%로 줄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는 미국 뉴욕 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지수를 끌어올리는 요소가 됐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 제품은 미국에서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아마존·메타(옛 페이스북) 등 엔비디아 고객은 3분기 데이터센터 장비를 비롯한 고정 자산에 총 590억 달러(약 82조원)를 투자했으며, 내년에는 더 많은 수요를 약속했다고 블룸버그는 언급했다. 블룸버그는 인공지능(AI) 열풍이 완전히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세계 기업이 생성 AI에 지출하는 비용이 내년 2천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는 그 중 많은 부분을 받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11.18 14:35유혜진

'구글 대항마' 퍼플렉시티, 트럼프 인수위에 서비스 무료 제공…숨은 의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의 주요 직책을 맡길 인사들을 선별하기 위한 인수위원회 가동에 본격 나선 가운데 퍼플렉시티가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업무 지원에 나선다. 선거 기간 동안 트럼프 지지에 나섰던 일부 빅테크 기업들처럼 일찌감치 친정부 기조에 합류하며 눈치보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퍼플렉시티 엔터프라이즈 프로'를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리니바스 CEO는 "대통령직 인수인계 기간 동안 고품질 답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퍼플렉시티 엔터프라이즈 프로(Perplexity Enterprise Pro)'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gov 이메일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은 무료로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플렉시티는 오픈AI 출신의 스리니바스 CEO를 포함해 4명의 AI 관련 엔지니어들이 2022년 8월 설립한 기업이다. 창업 2년도 되지 않은 스타트업이 거물급 인사들의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가치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이달 5일 기준 기업가치는 연초 대비 17배 늘어난 90억 달러(약 12조4천803억원)로, 현재 5억 달러(약 6천933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마무리 작업도 진행 중이다. 퍼플렉시티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으로, 처음부터 AI를 기반으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검색에 AI를 결합하는 구글 등과 차별화된다. 지난 5월 월스트리트저널이 발표한 챗봇 사용성 평가에선 오픈AI, 구글, 클로드 등의 서비스를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현재 소비자 대상 유료 상품으로 수익을 내며 지난 4월에는 기업 고객 대상으로 내부 자료를 검색하는 '퍼플렉시티 엔터프라이즈 프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강력한 보안 및 데이터 보호 조치 등 추가 기능을 갖춘 기업용 AI 챗봇으로, 가격은 월 40달러다. 앞으로는 광고 판매로 수입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스리니바시 CEO의 이번 결정은 '퍼플렉시티'를 적극 홍보하는 한편, 트럼프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트럼프 정부가 AI 규제 완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이를 지지하는 모습을 연출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현재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마련한 'AI 행정명령'을 취임 후 없앨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AI 행정명령'은 지난 해 10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것으로, 최초의 법적 구속력을 가진 연방 차원의 AI 규제다. AI 모델이 대중에게 공개되기 전에 안전성을 확보해 국가존망의 위협이나 정보 유출을 방지하고 소비자와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는 "언론 자유에 뿌리를 둔 AI 발전"으로 이를 대체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의 이 같은 움직임에 다른 빅테크 기업들은 내심 표정 관리에 나선 분위기다. 또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비롯해 '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CEO, 팀 쿡 애플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 펫 겔싱어 인텔 CEO 등은 일제히 축하 메시지를 보내며 반겼다. 업계에선 퍼플렉시티가 이번 미국 대선을 전후해 가장 대처를 잘한 AI 기업으로 꼽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미국 대선 관련 주요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AI 선거 허브를 출시한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다. 이 허브는 구글의 선거지도와 같은 출처인 데모크라시 웍스와 AP 통신의 투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선거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미국 주별로 경합주에 대한 실시간 정보도 제공했다. 오픈AI의 챗GPT와 구글의 제미나이 등 다른 AI 챗봇이 선거 관련 답변을 거부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일론 머스크의 xAI 챗봇 '그록'도 미국 대선 정보를 제공했으나, 일부 답변에서 잘못된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미국 대선 주요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AI 허브를 운영한 퍼플렉시티가 이번 대선의 승자"라며 "이번 선거는 AI 챗봇을 도입한 최초의 선거였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이 풍부한 AI 스타트업들은 새롭고 더 빠르고 간단한 방식으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정확성은 앞으로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며 지금까지는 퍼플렉시티가 초기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4.11.11 09:29장유미

과기정통부 이주헌 과장 "트럼프 2기서 초거대 AI 개발 등 대규모 프로젝트 나올 것"

"트럼프 2기 정부는 인공지능(AI) 정책에 높은 우선 순위를 둘 것입니다. 강력한 규제 완화와 함께 AI 주도권 강화를 위한 초거대 AI 개발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 7일 국회서 열린 '미국 대선 후 기정학적 변화와 대한민국 전략 토론회'서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주헌 전략기술육성과장은 '미 대선 결과와 대한민국 과학기술 주권 도약 전략'을 주제 발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 행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KAIST가 공동 주최했다. 이 과장은 트럼프 2기의 과학기술 정책 방향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기간 주창해온 '다시 위대한 미국'을 기치로한 '미국 우선주의'를 기본 전제로 우리나라에 미칠 5개 과학기술 분야를 분석했다. AI의 경우 공화당 정책 방향으로 ▲AI행정명령 폐지, AI 규제완화(자율규제), 표현의 자유 ▲미국중심의 AI 산업성장 지향 ▲국방기술 등 안보 분야에 AI 적극 활용 가능성 등을 제시했다. 2차전지 분야에서는 공화당이 전기차 지원 정책을 폐지할 방침이어서 이차전지 수요 위축 및 수익성 악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반도체 분야는 대중 규제 강화 및 CHIPS 법 재검토 가능성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AI 반도체 수요는 이와 관계없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 또 대중국 규제 강화가 우리나라 기업에는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도 클 것으로 분석했다. 첨단바이오는 탈 중국화로 한국시장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또 원자력은 양당 간 정책 방향성이 유사해서 인공지능이나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 폭증 등에 대비해서 가동 중인 원전 연장이나 SMR(소형모듈원자로) 개발 등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기술 패권 대응 방향으로는 초격차 기술 확보와 글로벌 전략 기술 파트너십 강화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전략기술의 조기 성장 동력화 ▲글로벌 기술안보 블록화 대응 ▲범정부 역량 결집 등을 주문했다. 이에 앞서 첫 발제는 '2025년 이후 미국 신 행정부의 대 중국 전략 변화'를 주제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 김혁중 부연구위원이 맡았다. 이어 세 번째 발제는 '글로벌 정세 변화 속 반도체 등 첨단기술분야 대한민국 대응전략'을 주제로 KAIST 유회준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장이 강연했다. 유 원장은 이날 주제발표에서 대한민국 AI반도체 대응 전략 3단계로 ▲유연한 대응 ▲미중 갈등 내 안정적 생태계 구축-정경분리 및 AI반도체 공급망 다변화(외교중심에서 경제중심으로) ▲초격차·신격차 전략-AI반도체 및 AI-X를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좌장을 맡은 이광형 KAIST 총장은 "미 대선 이후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은 인공지능, 반도체와 같은 필연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과학기술 주권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과학기술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윤지웅 원장은 미국의 정책변화에 대한 민첩한 대응과 기초역량 강화 ▲네이버클라우드 이동수 이사는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과 산업 자립을 위한 파운데이션(foundation) 모델 개발의 중요성 ▲한양대학교 백서인 교수는 기술-경제-안보 간 상호작용 속에서 국제협력 강화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윤정현 연구위원은 미국의 기술 공급망 재편 원칙과 전략적 대응 ▲KAIST 국가미래전략기술 서용석 정책연구소장(교수)은 우수 인재의 육성과 확보, 유지(retention)에 대해 강조했다.

2024.11.08 00:59박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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