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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1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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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 환영…"통상 불확실성 완화 기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KAICA)이 한미 양국의 대미 전략투자 프로젝트 추진 합의를 환영하며 안정적인 통상환경 조성과 자동차 공급망 협력 강화를 주문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1일 성명을 내고 한미 양국이 대미 전략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지난해 합의한 대미 전략투자를 구체적으로 이행하는 첫 사례"라며 환영했다. 협회는 이번 합의가 양국 경제·산업 협력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고, 통상 불확실성을 완화해 국내 기업의 안정적인 대미 진출과 수출 여건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자동차산업은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에서 관세를 비롯한 통상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주요 경쟁국과 대등한 경쟁 여건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기술과 공급망을 둘러싼 국가 간 산업 생태계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한미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협회는 "우리 자동차업계도 내수 활성화와 선순환 부품 생태계 조성 등 국내 생산기반 강화에 적극 노력하겠다"며 정부와 국회에 안정적인 통상·산업 환경 유지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도 같은 날 자동차부품업계를 대표해 대미 투자 프로젝트 발표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합은 이번 프로젝트가 한미 관세협상을 통해 마련된 양국 합의의 구체적 이행 단계라는 점에 의미를 뒀다. 조합은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부품업계가 통상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교역·투자가 안정적인 환경에서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동차부품산업은 완성차와 다수 부품기업이 유기적인 공급망을 이루고 있어 통상환경 변화가 개별 기업을 넘어 국내 생산과 고용, 산업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이번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계기로 한미 자동차산업의 공급망 협력이 확대되고, 미국 현지 진출 기업뿐 아니라 한국에서 미국으로 부품을 수출하는 기업도 지속 가능한 경영환경을 확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국내 부품산업의 생태계와 공급망 유지를 위한 변함없는 지원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2026.10.01 15:08김재성 기자

가짜뉴스라고 쫓겨난 CNN, 법원 명령에 트럼프 백악관 복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가짜뉴스'라는 비판과 함께 백악관 출입을 금지당했던 CNN 기자들이 법원의 출입증 복원 명령에 따라 백악관에 복귀했다. 25일(현지시간) CBS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백악관 출입을 금지당했던 CNN과 MS NOW, 폴리티코 기자들이 백악관 출입을 재개했다. 연방 판사가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에게 기자 출입증을 복원하라고 명령한 데 따른 조치다. 세 언론사는 기자들이 백악관에 들어가 생방송을 진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도 공개했다. 앞서 이들 언론사의 출입이 거부되자 변호인단은 법원에 즉시 심리를 요청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기자들의 출입을 막으면서 법원 명령을 반복적으로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사태가 불거지자 CBS를 비롯한 수십개 언론사는 세 언론사를 지지하는 의견서를 제출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취재 금지 조치를 견해 차별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 활동을 취재하는 5개 방송사 공동취재팀도 CNN을 지지하며 백악관 행사 보도를 대부분 중단했다. CNN과 MS NOW, 폴리티코 측 변호사 시어도어 부트로스는 “언론의 자유, 적법절차, 법치주의를 수호하는 강력한 판결”이라며 법원 결정을 환영했다. 기자 측 변호인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재 금지 조치가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에 대한 위헌적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이 마음에 들지 않는 보도를 이유로 취재를 금지하면서 사전 통지나 이의 제기 기회조차 주지 않아 헌법상 적법절차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근거로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행정부에 유리한 보도를 하도록 압박하고 다른 언론사에도 불리한 보도를 삼가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법무부는 백악관이 기자 출입을 제한할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맞섰다. 언론의 전문성 기준 확립과 기밀정보 보호 등을 위해 출입을 제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법무부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주 초 트루스소셜을 통해 법원이 언론사 측 손을 들어줄 경우 즉각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26.09.28 10:20홍지후 기자

美 연준, 기준금리 0.25%p 올려…연내 추가 인상 시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연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3.50~3.7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p)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인상은 FOMC 위원 12명 전원 찬성으로 결정됐다. 지난 7월 FOMC에서 9대 3으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만장일치로 금리 인상에 뜻을 모았다. 연준은 이번 금리 인상 배경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지정학적 상황 등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이번 정책 조치는 물가상승률이 위원회 목표치인 2%로 신속하게 복귀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도 금리 결정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명백한 사실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너무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조적인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를 향해 분명하고 충분히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며 “FOMC는 현재 이러한 기준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은 이란 전쟁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다시 커졌다. 이란 전쟁이 시작된 지난 2월 말 이후 미국 휘발유 가격은 45% 이상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으로 지난 8월 미국 물가상승률은 3.4%까지 올랐다. 이는 미국 평균 임금 상승률인 3.1%를 웃도는 수준이다.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날 금리 결정과 함께 공개된 경제전망에서 FOMC 위원 가운데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위원들이 연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상이 추가적인 긴축으로 이어질지 시장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한편 이번 금리 인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년간 연준에 금리 인하를 요구해온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외신 NBC 인터뷰에서 워시 의장이 금리를 낮출 의향이 없었다면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취지로 밝힌 바 있다. 브라이언 렐링 웰스파고 글로벌 채권 공동대표는 “워시 의장과 위원회는 백악관의 정치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더 크게 웃도는 것을 연준이 용인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6.09.17 05:27홍하나 기자

'트럼프 윤리조항'에 막힌 클래리티법…전문가들 "중간선거가 변수"

미국 가상자산 포괄 법안인 클래리티법이 상원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향후 입법 불확실성이 커졌다. 국내 전문가들은 이번 절차표결 부결 핵심 원인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자산 이해관계를 둘러싼 윤리조항을 꼽았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에서 진행된 클래리티법 절차표결은 찬성 49표, 반대 50표로 부결됐다. 법안을 다음 단계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찬성 60표가 필요했지만 11표가 부족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이탈표가 나왔다. 표결을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은 600쪽이 넘는 법안을 두고 협상을 이어왔지만 고위 공직자의 가상자산 이해관계를 제한하는 윤리조항에서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해당 조항은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를 겨냥한 것이다. 김남웅 포필러스 대표는 이번 부결의 핵심 배경으로 윤리조항을 꼽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윤리조항에 대해 일부분 양보했다고 하지만 정작 중요한 보유 가상자산 관련 재산 매각 조항에는 합의하지 않았다”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부결에 대한 명분이 충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승식 타이거리서치 이사도 “클래리티법 윤리조항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사실상 이 시장은 트럼프에 의해 만들어지고 트럼프에 의해 막힌 상황”이라고 비유했다. 윤리조항은 표면적 이유…사실상 정치 싸움 일각에서는 이번 클래리티법 부결 핵심 원인이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셈법의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클래리티법이 친 가상자산 정책을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 성과로 비춰질 수 있어 민주당 입장에서는 중간선거 직전 법안을 통과시키기보다 지연시키는 전략을 택했다는 해석이다. 홍성욱 NH투자증권 디지털자산 책임연구원은 “민주당 입장에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정치적 성과에 도움을 줄 필요가 없다”면서 “클래리티법 통과를 위해서는 그만큼 양보를 받아야 하지만 윤리조항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김민승 코빗리서치센터장도 “더 크게 보면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공화당과 민주당 간 정치 싸움”이라며 “표결 직전에 민주당은 또 한 번 수정안을 보냈고 공화당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클로처 표결에서 공화당에서도 이탈표가 나왔다”며 “당 대 당, 그리고 각 의원들의 셈법이 복잡하게 얽힌 결과”라고 덧붙였다. 중간선거 결과가 분수령 오는 11월 중간선거 결과가 향후 클래리티법 논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윤리조항을 둘러싼 협상 난이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이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기조를 이어갈 수 있지만, 반대의 결과가 나올 경우 윤리조항이 향후 협상에서 더 중요한 쟁점으로 부상할 수 있다. 또 이번 표결에서 공화당 내 이탈표가 나온 만큼 내부적인 의견 조율도 필요하다. 김민승 코빗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새 의회에서 원점부터 다시 시작하면 하원 통과부터 다시 받아야 한다”면서 “표면적으로 드러난 윤리조항에 대한 타협이 필요하고 공화당 내부 표 정리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중간선거에서 의회 구도가 달라지더라도 가상자산 시장을 법제화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초당적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관련 논의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성욱 연구원은 “민주당에서도 클래리티법 통과 필요성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는 분위기”라며 “정권이 바뀌더라도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등에 대해서는 초당적으로 제도화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영향 놓고 엇갈린 전망…“제한적” vs “법제화 속도 영향” 클래리티법 부결이 국내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논의에 미칠 영향을 두고 전문가들 의견이 엇갈렸다. 윤승식 타이거리서치 이사는 이번 부결이 국내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법안은 다른 국가가 제도를 설계하는 데 중요한 기준점이 된다”며 “국내에서도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클래리티법 입법이 좌초되면서 빠르게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압박감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성욱 연구원은 “입법 방향성 등에서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면서도 “다만 클래리티법이 빠르게 통과됐다면 국내나 다른 국가가 참고할 선례가 하나 더 생기면서 글로벌 입법이 조금 더 빨라졌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남웅 포필러스 대표는 국내 입법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김 대표는 “이미 스테이블코인 포괄법안인 지니어스법이 지난해 7월 미국에서 통과됐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디지털자산기본법이 통과되지 않았다”며 “클래리티법이 미국의 첫 가상자산 관련 법안도 아닌 만큼 국내 입법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2026.09.16 12:12홍하나 기자

[AI 고속도로] 트럼프 "데이터센터 막으면 가난해져"…美 반대 여론 정면돌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자국 내 반대 여론에 직접 맞서며 인프라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력요금 상승과 용수 사용 등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확산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구축이 지역 경제뿐 아니라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자국 우위를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전역의 지역사회가 데이터센터를 원하지 않을 유일한 이유는 낙후되고 가난해지기를 바라기 때문"이라며 "성공하고 부유해지고 훨씬 낮은 세금과 많은 일자리를 원한다면 데이터가 지배하게 하라"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센터를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하며 지역사회의 반대가 미국의 AI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데이터센터를 원하는 지역은 얼마든지 있다며 건설을 막을 경우 투자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데이터센터 구축을 공개적으로 옹호하고 나선 것은 미국 전역에서 관련 시설에 대한 반발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에선 AI 확산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이 이어지면서 전력 수요와 전기요금 상승, 냉각수 사용, 소음과 환경 문제 등이 지역사회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실제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은 상당한 수준이다. 갤럽이 지난 3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7명은 거주 지역에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데 반대했으며 48%는 강하게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대 움직임은 실제 구축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데이터센터워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만 지역사회의 반대로 미국 내 최소 75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주 정부 차원의 규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뉴욕주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을 일정 기간 중단하는 조치를 도입했다. 펜실베이니아주 역시 신규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지역사회 승인을 받고 전력 사용 증가에 따른 비용을 직접 부담하도록 하는 등 인허가 요건을 강화했다. 특히 전기요금 문제가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의 핵심으로 꼽힌다. 미국의 평균 전기요금은 최근 5년 동안 35% 이상 상승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데이터센터 반발의 상당 부분이 인근 지역의 에너지 가격 상승에서 비롯됐다며 기업이 전력망에 부담을 주지 않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데이터센터 구축 문제는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의 정치적 쟁점으로도 부상 중이다. 공화당 상원선거위원회(NRSC)는 최근 오하이오주에서 데이터센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반대 움직임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상원의원 선거에도 데이터센터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공화당 내부에서도 선거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는 AI 인프라 투자를 경제·안보 정책의 핵심으로 추진해온 트럼프 행정부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들어 AI 기업에 대한 규제를 줄이는 동시에 데이터센터 구축을 가속해 미국의 AI 주도권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해왔다. 데이터센터 건설 차질은 미국 빅테크의 대규모 AI 투자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미국 빅테크들은 올해 AI 인프라 확충에 7000억 달러(약 960조원)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사회의 반발과 규제 강화가 장기화할 경우 투자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데이터센터 반대 움직임이 중국에 이익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인다면 스스로를 탓해야 할 것"이라며 "중국은 이러한 반(反) 데이터센터 운동에 더없이 만족하고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6.09.01 10:52한정호 기자

"기후변화는 사기"...트럼프가 없앤 美 기후 사이트, 전 직원들이 되살려

"신뢰할 수 있는 기후 정보는 정치적 정세가 바뀐다고 해서 마음대로 사라져서는 안 된다."(레베카 린지 Climate.us 편집장) 트럼프 행정부가 강제 폐쇄하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미국의 국가 기후변화 대응 사이트가 전직 정부 직원들 노력에 기적적으로 재구축됐다. 정치적 외풍 속에서 15년 동안 축적된 귀중한 기후 정보가 통째로 유실될 뻔한 위기가 시민의 힘으로 극복됐다. 2025년 트럼프 행정부는 미 상무부 산하 해양대기국(NOAA)이 운영해 온 공신력 있는 기후 정보 포털인 'Climate.gov'를 폐쇄했다. 동시에 약 28만 명에 달하는 정부 직원을 해고하는 감축안을 단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수많은 NOAA 기후 전문 인력들이 일터를 잃었다. 현재 기존 주소인 Climate.gov에 접속하면 기후 관련 세부 데이터 대신 NOAA 메인 페이지로 강제 이동된다. 이처럼 정부의 기후변화 지우기 정책으로 하루아침에 해고 통보를 받은 전직 NOAA 직원들이 소중한 정보 자산을 지키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당시 Climate.gov 프로그램 매니저였던 레베카 린지를 필두로, 4년 넘게 아티스트로 일했던 안나 에셸만, 그리고 13년간 비주얼라이제이션 전문가로 근무했던 레베카의 언니 메리 린지 등 3명의 여성 전문가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폐쇄된 정부 사이트를 대체하고 기후 데이터를 보존하기 위해 민간 기후 정보 포털인 'Climate.us'를 새롭게 구축했다. 사라질 뻔한 15년의 기록과 '제5차 국가기후평가보고서'의 극적 회생 Climate.us가 가장 먼저 착수한 작업은 정부 서버에서 삭제된 핵심 기후 데이터와 교육 자료를 백업하고 복원하는 일이었다. 복원된 자료 중에는 미국 정부가 수행한 기후변화 분석 중 가장 포괄적이고 전문적인 보고서인 '제5차 국가기후평가보고서(NCA5)'도 포함돼 있다. 미국 뉴스 매체 '더 19th 뉴스'는 이 보고서가 국민의 눈에 띄지 않은 채 역사 속으로 조용히 사라질 뻔했다고 지적했다. 과거 Climate.gov는 일반 시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기후 과학 데이터를 쉬운 언어로 번역해 전달하는 신뢰도 높은 정보원이었다. 폭염 대처법부터 엘니뇨 현상이 허리케인에 미치는 영향까지 일상과 밀접한 기후 정보를 제공하며 연간 1500만 명 이상이 찾는 허브 역할을 해왔다. 이 모든 활동은 정부 기금으로 운영됐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방침 전환과 함께 자금 지원이 전면 중단되면서 큰 충격을 안겼다. 레베카 린지 편집장은 현재의 기후 저널리즘과 커뮤니케이션 환경에 우려를 표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기후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온라인 기초 플랫폼(초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사이트 개설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 기금 대신 크라우드 펀딩으로…"우리는 과학과 시민 잇는 다리" 현재 Climate.us는 레베카 린지(편집장), 안나 에셸만(리드 디자이너), 메리 린지(리드 데이터 비주얼라이저) 3인 체제로 긴급 운영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 6월 23일 출범 이후, 기후 위기에 공감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크라우드 펀딩과 개인 기부금을 통해 40만 달러(약 5억 9000만원) 이상의 운영 자금을 성공적으로 모금했다. 레베카 편집장은 장기적인 재정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지만, 최소한 2027년 초까지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에는 충분한 자금이 확보된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는 단 3명의 전직 직원이 사이트를 운영 중이지만, '과학적 정확성'을 검증하기 위해 80명이 넘는 기후 과학자들이 자원봉사 리뷰어로 참여해 이들을 돕고 있다. 궁극적으로 플랫폼이 지속 가능한 형태로 안착하려면 10명에서 12명 규모의 상근 직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레베카 편집장은 자신들을 기후 과학자가 아닌 '커뮤니케이터'라고 정의했다. 그는 "Climate.us는 과학자와 일반 대중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가 될 것"이라며 "현재 우리 모습이 과거 정부가 운영하던 완벽한 수준의 Climate.gov를 100% 재현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후 변화라는 인류 공동의 위기 앞에서 사이트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일은 충분히 가치 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2026.07.17 09:11백봉삼 기자

韓 압박 이유 있었나…트럼프, 취임 후 쿠팡 주식 18차례 거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쿠팡 주식을 운용사를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18차례 사고 판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투자 계좌 두 곳에 쿠팡 보통주를 담고 거래해왔으며, 현재 남은 주식 액면가는 최대 13만 달러(약 1억 9890만원)일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윤리청(OGE)이 최근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 재산신고 자료에는 그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쿠팡 주식을 거래한 내용이 적시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9일 두 차례에 걸쳐 '1001달러 이상 1만5000달러 이하(약 153만원~약 2295만원)', '5만1달러 이상 10만 달러 이하(약 7650만원~1억 5300만원)' 상당의 쿠팡 주식을 각각 매수한 데 이어 같은 달 16일 '1001달러 이상 1만5000달러 이하' 상당을 추가로 매수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해 10월 16일 1만5000~5만 달러(7650만원) 상당의 쿠팡 주식을 매도한 데 이어 11월 10일 1만5001(2295만원)~5만 달러와, 1000(153만원)~1만5000달러 상당을, 1001~1만5000달러 상당을 추가 매도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1001~1만5000달러, 5만~10만 달러(약 1억 5300만원) 상당의 쿠팡 주식을 각각 다시 매수했고, 같은달 18일 1001~1만5000달러어치를 추가 매수했다. 올해 들어 트럼프 대통령은 1월 12일 1001~1만5000달러와 5만1~10만 달러 상당 쿠팡 주식을 팔았고, 같은달 21일 1001~1만5000달러 어치를 더 매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팡 주식을 2월 12일 다시 10만1(약 1억 5300만원)~25만 달러(약 3억 8250만원)와 1001~1만5000달러 상당 매수했고, 같은 달 23일 1001~1만5000달러 상당을 추가 매수했다. 마지막 거래 기록은 지난 5월로, 18일에 1만5000~5만 달러 상당을, 22일에 5만1~10만 달러 상당을 각각 매도했다. 최대 금액 기준으로 13만 달러 규모의 주식을 지난해 10월부터 사고팔고를 반복한 끝에, 올해 2월 매수와 5월 매도로 최대 13만 달러어치 주식이 남은 것이다. 쿠팡 주식 거래로 트럼프 대통령이 거둔 수익은 불확실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쿠팡 사태로 주가가 대폭 하락하는 과정에서 매매가 이뤄져 수익률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데 힘이 실린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주식 매매에서 논란이 된 행정부 특정 정책과의 이해상충 문제가 쿠팡 주식에도 해당할지는 명확하지 않아 보인다. 그가 쿠팡 주식을 사들였다 매도한 시점인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은 쿠팡의 정보유출 사태의 발표를 앞둔 시점이었다. 다수 매수한 때인 지난해 12월 중순은 한국에서의 '쿠팡 청문회'가 미국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그러나 쿠팡 문제와 관련한 미국 행정부와 의회의 대(對)한국 압박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 포트폴리오에 쿠팡 주식이 포함된 상황 자체가 큰 틀에서 이해충돌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도 가능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외교·통상 당국자들은 쿠팡에 강연이나 자문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보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쿠팡 문제 소관 당국자인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법률회사 킹&스폴딩 파트너로 재직하던 2024년 5월 17일 쿠팡에서 1만 달러의 강연·자문 사례금을 받은 것으로 신고했다. 그리어 대표는 당시 현대차에서도 2만 달러(약 3060만원)를 같은 명목으로 받았다. 엘리슨 후커 국무부 정부차관은 취임 전 쿠팡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수를 받았다고 신고했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재산 신고 규정에는 연간 5000달러(약 765만원) 이상이면 신고하게 돼 있다. SK, 포스코, 현대차, 삼성전자에서도 같은 명목의 보수를 받았다. 후커 차관은 아메리칸글로벌전략(AGS)의 선임 부회장으로 재직했으며, 한국 플랫폼 규제를 비판해 온 트럼프 1기 국가안보보좌관 출신 로버트 오브라이언이 AGS 회장이다. 쿠팡은 AGS의 고객사였다.

2026.07.05 11:38박서린 기자

트럼프, 지난해 가상자산으로 1조 9000억원 벌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가상자산 사업으로만 약 12억 1500만 달러(약 1조 8845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윤리청은 2025년 기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연례 재산공개 보고서를 3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보고서는 총 927쪽 분량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의 가상자산 수입은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 토큰 판매 수익 약 5억 1500만 달러(약 7986억원)와 지주사 지분 매각 수익 6500만 달러(약 1008억원)다. WLF는 트럼프 일가가 설립한 가상자산 기업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셀레브레이션 코인스(Celebration Coins)' 사업을 통해 6억 3500만 달러(약 9849억원) 로열티를 받았다고 신고했다. 다만 해당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수익이 트럼프 밈코인 사업 운영과 관련된 것으로 보도했다. 이밖에 골프장과 회원제 클럽에서도 2억 9000만 달러(약 4498억원) 이상 벌어들였다. 수입은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트럼프 내셔널 도럴, 뉴저지 베드민스터 클럽, 주피터 골프클럽, 트럼프 내셔널 워싱턴 D.C. 등에서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주식을 대거 매수했다. 각 거래 규모는 500만~2500만 달러(약 78억~388억원)다. 미국 공직자 재산공개는 정확한 금액 대신 일정 금액 구간으로 자산 규모를 공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해 9월에는 아마존 주식도 50만~100만 달러(약 8억~16억원) 규모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07.01 09:49홍하나 기자

8조 기부하니 13조 계약으로?…'주가 급등' 델 테크놀로지스, 트럼프 수혜 받았나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밀월 관계를 바탕으로 막대한 정책 수혜를 누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델이 미국 전쟁부로부터 10조원이 넘는 초대형 계약을 따낸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델 주식을 대량 매입한 사실과 델 회장의 수조 원대 기부 행적이 맞물리면서 '정경유착' 파문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28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전쟁부는 군 전반에 소프트웨어 제품군을 공급하는 97억 달러(약 13조 3000억원) 규모의 사업자로 델의 정부 납품 계열사인 '델 페더럴 시스템즈'를 선정했다. 펜타곤 측은 정상적인 경쟁 입찰 과정을 거쳤다고 해명했으나, 워싱턴 정가와 비영리 정부 감시 단체들은 여전히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번 수주가 마이클 델 회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역점 사업에 거액의 자금을 댄 것에 대한 '보은성 특혜'라고 봐서다. 앞서 델 회장 부부는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신설한 저축·투자 지원 프로그램인 '트럼프 계좌(Trump Accounts)'에 62억 5000만 달러(약 8조 5600억 원)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공공정책 전문가들은 대기업 총수가 독립적인 비영리 재단이나 중개 기관을 거치지 않고 대통령의 이름이 전면에 걸린 관공서 브랜드 사업에 직접 천문학적인 자금을 꽂아 넣은 방식을 두고 '전례 없는 정경유착의 형태'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번 특혜 의혹과 관련해 백악관 대변인실은 "대통령에 대한 찬사는 오직 2500만 명의 미국 아동을 위한 애국적 기부에 기반한 것일 뿐"이라며 대가성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나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의 '델 주식 매입' 타이밍도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최근 공개된 미국 정부 공직자 윤리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델 회장의 기부 발표 이후인 지난 2월 10일 개인 자금으로 100만~500만 달러 상당의 델 주식을 매입했다. 이후 3월에도 세 차례에 걸쳐 추가 매수를 단행했다. 주식 매입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석상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당장 나가서 델 컴퓨터를 사라"고 언급하는 등 특정 기업 제품을 직접 홍보하기도 했다. 이 같은 행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와 대형 수주 호재가 맞물리면서 지난 2월 초 126달러 선이던 델의 주가는 불과 몇 달 만에 수배 이상 급등했다. 정치적 호재와 더불어 델의 본업인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도 유례없는 대호황을 맞았다. 델은 이날 장 마감 후 진행된 분기 실적 발표에서 총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생성형 AI 모델 구동을 위한 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 서버 매출은 무려 757%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트럼프 수혜주' 락인(Lock-in) 효과와 어닝 서프라이즈가 겹치면서 델의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종가 대비 39% 폭등한 441.56달러를 기록했다. 델의 기업 가치는 단숨에 2000억 달러(약 274조원)를 돌파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매입한 지분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면 최소 150만 달러에서 최대 750만 달러(약 103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평가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유례없는 정경유착 의혹에 대해 델 테크놀로지스와 마이클-수잔 델 재단 측은 답변하지 않고 있다.워싱턴 정가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미국 전통 관료 사회의 에토스와 대기업 필란트로피(자선 활동)의 규범이 무너진 단면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권력층과 자산가 사이에 최소한의 완충 장치조차 작동하지 않으면서 공적 시스템의 투명성이 크게 훼손됐다는 비판도 거세게 일고 있다. 그레그 위엄스 국방정보센터 소장은 "대통령의 개인 프로젝트에 대외적으로 거액을 기부하는 행위가 백악관에 대한 접근권이나 행정부의 정책적 영향력을 사는 대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강력한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2026.05.29 17:03장유미 기자

트럼프 "핀테크 혁신 막는 장벽 낮춘다"…규제 재검토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연준)와 규제 당국에 금융 혁신을 저해할 수 있는 규정을 재검토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금융 규제기관 수장들에게 향후 3개월 동안 핀테크 기업과 규제기관 간 협력을 가로막는 규정이나 지침이 있는지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또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6개월 내 혁신 촉진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비금융사의 마스터 계좌 접근 문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존에는 핀테크 기업이 은행을 통해 결제를 처리했지만, 마스터 계좌를 확보하면 연준 결제망과 직접 연결돼 자금을 이동할 수 있다. 이미 여러 핀테크 기업이 마스터 계좌를 신청했거나 접근 권한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은 지난 3월 연준으로부터 마스터 계좌 승인을 받았다. 앵커리지 디지털, 리플, 와이즈 등도 마스터 계좌 확보를 추진 중이다. 한편 이번 행정명령은 지난해 12월 연준이 핀테크, 가상자산 업계를 대상으로 마스터 계좌 관련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2026.05.20 10:46홍하나 기자

상원 문턱 넘은 클래리티법…최종 통과 가를 다섯가지 변수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위원회에서 디지털자산 포괄 규제 법안 '클래리티 법(CLARITY Act)'이 통과한 가운데, 최종 통과를 위해선 민주당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만약 민주당 협조를 끌어내지 못할 경우 클래리티 법 처리가 최대 10년 가량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15일 발간한 코빗레터를 통해 클래리티 법 최종 통과를 위한 관문으로 ▲이해상충 조항 협상 ▲본회의서 민주당 표 확보 ▲디지털상품중개인법과 병합 ▲하원 통과안 조정 네 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민주당은 클래리티 법에 정부 관계자의 가상자산 산업 참여를 제한하는 조항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를 겨냥한 조항으로, 민주당은 해당 조항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 본회의 협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두 번째는 본회의 60표 확보 문제다. 법안 처리를 위해서는 민주당 의원 최소 7명 이상 추가 지지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번 상원 은행위원회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은 앤절라 앨스브룩스, 루벤 가예고 의원 두 명에 그쳤다. 김 센터장은 “신시아 루밋스, 버니 모레노 공화당 상원의원은 오는 21일 메모리얼 데이 휴회 이전 본회의 처리 절차에 들어가지 못하면 입법 기회가 2030년까지 사실상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세 번째 쟁점은 상업농업위원회가 지난 1월 12대 11로 통과시킨 별도 법안 '디지털상품중개인법(Digital Commodity Intermediaries Act)'과 병합 여부다. 클래리티 법과 디지털상품중개인 법은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처리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마지막은 지난해 7월 하원 통과안과의 조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서명 단계가 남은 만큼 일정이 촉박한 점이다. 김 센터장은 “백악관 목표는 7월 4일 독립기념일 이전 처리지만 이해상충 조항 협상 결과에 따라 일정이 흔들릴 수 있다”며 “서명 이후에도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시행 규칙 제정에 1~2년이 더 걸릴 경우 실제 적용 시점은 2027~2028년까지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변수는 중동분쟁, 연준 움직임 등 거시경제 요인 김 센터장은 앞으로 미국 의회 일정과 중동분쟁, 연방준비제도(연준) 움직임 등 세 가지 변수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오는 21일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 휴회 이전 본회의 일정을 확정하고, 농업위원회 버전 병합과 이해상충 조항 협상을 동시에 마무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 변수는 이란 전쟁이다. 브렌트유 100 달러 진입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만큼 휴전 안정화 여부가 향후 인플레이션 경로를 좌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연준 동향도 변수다. 지난 15일 제롬 파월 의장 임기 만료에 맞춰 대표적 비둘기파 인사였던 스티븐 미란 이사가 사임했고, 케빈 워시가 신임 이의장으로 내정됐다. 김 센터장은 “미란 전 이사는 취임 이후 네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모두 더 큰 폭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던 인물”이라며 “워시는 과거 매파로 분류됐지만 트럼프 행정부 금리 인하 압박 기조 속에서 어떤 첫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시장 핵심 관심사”라고 말했다. 한편, 클래리티 법은 가상자산을 증권, 상품 또는 기타자산으로 구분하고 정의했다. 규제 당국 관할권과 법적 기준을 명확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26.05.17 12:01홍하나 기자

관세 환급 효과에 웃은 미국 완성차…실적 전망 상향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대규모 관세 환급에 힘입어 올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관세로 인한 비용 압박 속에서도 예상치 못한 환급이 실적 방어를 넘어 상향 조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3일 오토모티브뉴스,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디트로이트 3'는 미국 정부로부터 총 20억 달러(2조9540억원)가 넘는 관세 환급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드는 약 13억 달러(1조9201억원)를 이미 실적에 반영했으며, GM과 스텔란티스도 각각 약 5억 달러(7385억원) 수준의 환급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실제 현금 유입 시점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번 환급은 지난 2월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관세 조치를 위헌으로 판단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관세는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된 것이었으나, 법원이 이를 무효화하면서 기업들은 이미 납부한 관세를 환급받게 됐다. 관세 환급 효과는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GM은 관세 환급을 반영해 올해 연간 이익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으며, 포드 역시 약 5억 달러 규모의 실적 개선 요인으로 반영했다. 스텔란티스는 환급 효과와 비용 증가가 상쇄되면서 연간 전망을 유지했지만, 북미 시장 중심의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GM은 올해 1분기 42억 달러(6조2034억원)의 조정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전기차 사업 축소에 따른 비용 절감과 함께, 고수익 차종인 픽업트럭과 SUV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국제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형 차량 수요가 유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관세 부담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환급이 일부 비용을 상쇄하고 있지만, 관세는 여전히 수익성에 구조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GM은 올해 순 관세 비용이 25억~35억 달러(3조6925억원~5조169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포드와 스텔란티스 역시 각각 10억 달러(1조4770억원), 15억 달러(2조2155억원)수준의 부담을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이란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도 부담을 키우고 있다. GM은 원자재 비용 증가분만 약 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비용 부담은 더욱 확대되는 구조다. 그럼에도 북미 시장의 견조한 수요는 실적 방어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트럭과 SUV 중심의 제품 믹스는 높은 마진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기업 고객과 공공 부문 판매 확대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관세 환급 효과는 자동차 산업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회계법인 PwC에 따르면 전체 자동차 업계가 받을 수 있는 환급 규모는 약 199억 달러(29조3923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환급 예상액의 약 13% 수준으로, 완성차뿐 아니라 부품 및 장비업체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히 업계의 핵심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기존 관세 일부를 철회하는 대신 새로운 형태의 관세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무역 정책 방향 역시 유동성이 큰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다음주부터 25%로 인상하겠다는 방침까지 밝히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2026.05.03 08:54김재성 기자

트럼프 "EU 약속 안 지켰다"…車 관세 25%로 복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산 자동차 및 트럭에 대한 관세를 다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EU가 기존 무역 합의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그는 "다음 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EU산 자동차와 트럭에 적용되는 관세를 25%로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차량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1000억 달러(147조7000억원) 이상 규모의 자동차 및 트럭 공장이 건설 중이며, 이는 관련 산업 역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앞서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지난해 4월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해 왔다. 이에 따라 EU산 자동차에는 기존 2.5% 관세를 포함해 총 27.5%가 적용됐다. 이후 지난해 7월 미국과 EU는 협상을 통해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는 데 합의했다. 당시 EU는 미국산 에너지를 7500억 달러(1107조7500억원) 규모로 구매하고, 추가로 6000억 달러(886조2000억원)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조치는 기존 15%로 낮아졌던 관세를 다시 25%로 되돌리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무역 합의 불이행에 따른 것임을 거듭 강조하며, 강력한 관세 정책이 해외 기업의 미국 내 생산시설 이전을 촉진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에는 일본, 한국, 캐나다, 멕시코 등 주요 국가들이 자동차 공장을 건설 중인 반면, EU는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번 조치가 시행될 경우 EU산 자동차는 25% 관세가 적용돼 15% 수준인 한국과 일본보다 불리한 조건에 놓이게 된다. 한편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 주둔 미군 감축 검토를 언급하는 등 유럽 주요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왔다. 이러한 기조 속에서 이번 관세 인상 조치가 무역과 안보를 연계한 압박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2026.05.03 08:13김재성 기자

백악관 기자단 만찬 중 총격 발생…트럼프 긴급 피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 기자단 연례 만찬 행사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트럼프 대통령이 긴급 대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힐튼호텔에서 열린 백악관출입기자협회 주최 만찬에 참석했다가 총격 상황이 발생하자 비밀경호국의 호위를 받으며 현장을 빠져나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변에 이상이 없는 상태로, 당국 요청에 따라 백악관으로 복귀해 기자회견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과 CNN 등 현지 언론은 만찬 도중 큰 굉음이 들린 직후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행사장에 진입해 트럼프 대통령을 긴급 호송했다고 보도했다. 총격은 트럼프 대통령 입장 이후 국가 연주가 끝나고 참석자들이 식사를 이어가던 오후 8시 30분께 발생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5~8발가량의 총성이 들렸다고 말했다. 무대 헤드테이블에 있던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J.D. 밴스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장관, 마르코 루비오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연방수사국은 만찬장 외부 보안 검색대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으며 용의자 1명을 현장에서 체포해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대응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총상을 입었으나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있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밀경호국은 사건 직후 신속히 상황을 통제하고 주요 인사들을 안전 구역으로 이동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이 운영하는 트루스 소셜을 통해 “비밀경호국과 법 집행 기관이 신속하고 용감하게 대응했다”며 “총격범은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어 “워싱턴의 파란만장한 밤이었다”고 언급하며 행사 재개 의사를 밝혔지만, 최종 결정은 법 집행 기관 판단에 따르겠다고 했다. 백악관 출입 기자단 만찬은 100년 넘게 이어진 행사로 대통령과 언론 간 교류의 상징적 자리로 평가된다. 이번 만찬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참석한 공식 기자단 행사였다.

2026.04.26 11:39안희정 기자

송치형 두나무 회장, 트럼프 만나 韓 가상자산 시장 알린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국내 가상자산 시장을 직접 소개한다. 23일 두나무에 따르면 송치형 회장은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 트럼프 관련 밈코인 VIP 프로그램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발행한 밈코인 '오피셜트럼프' 상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CEO),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창립자 등 총 297명의 투자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송 회장은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과 업비트 운영 현황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만큼, 두나무는 이번 행사가 국내 시장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글로벌 영향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자리”라고 밝혔다.

2026.04.23 16:05홍하나 기자

케빈 워시 연준 의장 후보자 "대통령, 금리 인하 요구한 적 없어"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금리 인하를 요구받은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워시 후보자는 21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의장으로 선임될 경우 백악관으로부터 독립적인 연준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와 관련해 워시 후보자의 대응 방안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이에 대해 워시는 연준이 대통령의 압력과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기관임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에게 금리 방향에 대해 말한 적도 없고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며 “어떤 대화에서도 금리를 미리 정하거나 약속하라는 요구를 받은 적이 없고, 설령 그런 요구가 있었다 하더라도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청문회 직전, 워시 후보자의 취임 직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기대를 드러낸 것과 대비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CNBC 인터뷰에서 “워시가 취임과 동시에 금리를 내리지 않는다면 실망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첫 임기 당시 제롬 파월을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이후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해왔다. 최근에는 파월 의장이 이에 응하지 않으면서 갈등이 이어졌다.

2026.04.22 09:36홍하나 기자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봉쇄령…"이란에 통행료 낸 선박 차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평화 협상이 결렬된 직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해상 봉쇄 절차 착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 통해 “즉시 발효되는 조치로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드나드는 모든 선박에 대한 봉쇄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며 “이란이 사실상 '지뢰 위협'을 명분으로 국제 수로를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란 측에 통행료를 지불한 선박에 대해서는 공해상에서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통행료를 낸 어떤 선박도 안전한 항해를 보장받지 못할 것”이라며 “해협에 설치된 기뢰 제거 작업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란이 미군이나 민간 선박을 공격할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하며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결렬된 데 따른 후속 대응이다. 미국은 그동안 협상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 보장을 요구해 왔으나, 이란이 이를 충족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게시글에서도 “이 국제 수로를 즉각 개방해야 한다”고 재차 압박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봉쇄 또는 군사적 긴장 고조 시 국제 유가와 물류에 즉각적인 충격을 줄 수 있는 지역이다. 이번 봉쇄 방침이 실제 군사 작전으로 이어질 경우 국제 유가와 해상 물류 전반에 즉각적인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26.04.12 23:09안희정 기자

트럼프 대통령, 미중 정상회담 연기 요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예정된 중국 방문과 미중 정상회담 일정을 약 한 달 미루기로 했다. 뉴스1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 “우리는 한 달 연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은 전쟁 때문에 이곳에 있어야 한다고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과 만날 날을 고대하고 있다”며 “전쟁 때문에 일정을 늦추는 것일 뿐 그 이면에 다른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당초 3월31일부터 4월2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계획이 마련됐는데 중동 정세를 매듭짓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라 미중 정상회담 일정도 조율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을 거론하며 한국, 일본을 비롯해 중국에도 군사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메시지를 내고 있다. 그는 “중국은 91%, 일본은 95%를 그 해협에 의존하고 한국도 석유와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해협에 의존한다”며 “그들은 미국에 감사해야 할 뿐 아니라 우리를 도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일본에 4만 5000명, 한국에 4만 5000명, 독일에 4만 5000명 또는 5만 명의 병력을 두고 이 모든 나라를 방어하고 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 대응에 동맹국이 미온적이라벼 불만들 드러내기도 했다.

2026.03.17 10:08박수형 기자

이란 전쟁 조기종식 기대에 국제유가 10% 급락…80달러대로

이란 전쟁이 예상보다 빠르게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하면서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10% 넘게 급락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7.8달러(약 13만원)로 전 거래일보다 11%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3.45달러(12만2천원)로 전장 대비 11.9% 떨어졌다. 하루 낙폭 기준으로는 2022년 3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급등세였다. 브렌트유는 전날 아시아 시장에서 배럴당 119달러(17만4858원)까지 치솟았고 장중 한때 100달러(14만6830원)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같은 날 장중 배럴당 84달러까지 급락하면서 사상 최대 수준의 일간 변동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란 전쟁이 예상보다 빨리 마무리될 수 있다는 기대가 유가 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CBS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이 "마무리 수순"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회견에서도 전쟁 종료 시점을 두고 "아주 곧"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힌 점도 시장 기대를 키웠다. 그는 "우리는 당연히 중동 문제를 이야기했고 그는 도움이 되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 완화 가능성도 제기됐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두 정상이 석유 제재 완화를 구체적으로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하면서도 푸틴 대통령이 이란 사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주요 7개국(G7)이 전략 비축유를 방출할 가능성도 유가 하락 압력을 키웠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석유시장 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회원국 정부 간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평가 결과를 토대로 전략 비축유 방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도 유가 등락이 불안정한 모습도 보였다. 이란 전쟁 도중 불확실한 정보가 지속적으로 공개됐기 때문이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미 해군이 성공적으로 호위했다는 글을 엑스(X)에 올렸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자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이 글이 올라온 직후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배럴당 81달러(11만8891원)까지 떨어졌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낙폭 일부를 되돌렸다. 석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엑스에 "우리는 절대 휴전을 원하지 않는다"며 "침략자들이 다시는 이란을 공격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도록 교훈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성명을 통해 "전쟁의 끝을 결정하는 것은 미국이 아니라 우리"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된다면 이 지역에서 단 1ℓ의 석유 수출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운송 재개가 매우 중요하다"며 "해상 운송 차질이 장기화할수록 세계 석유시장에 재앙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란 전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초기 계획은 '웅대한 분노 작전' 목표 달성에 약 4~6주가 걸린다는 것이었지만 미군은 목표를 예정보다 빠르게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작전은 이란의 입장과 관계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목표가 완전히 달성됐고 이란이 무조건적 항복 상태에 있다고 판단할 때 종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빗 대변인은 또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작전의 국가안보 목표가 달성되면 미국인들은 원유와 가스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란 전쟁 상황이 여전히 유동적이라는 이유로 올해 4분기 유가 전망을 브렌트유 배럴당 66달러(9만6914원), WTI 62달러(9만1016원)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2026.03.11 10:04김재성 기자

트럼프 "목표 달성 때까지 이란 폭격 지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목표 달성 시점까지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영상에서 “미군은 현재 전면적으로 전투 작전을 수행 중이며, 우리의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공격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전 과정에서 미국인 희생이 더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을 확인했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혁명수비대 시설과 방공망을 포함해 수백 개 표적을 타격했다고도 말했다. 이어 이란 군과 경찰을 향해 “완전한 면책을 조건으로 항복하라. 그렇지 않으면 확실한 죽음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국방당국은 이날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미군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번 이란과의 전쟁에서 발생한 첫 미군 사상자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망한 장병들을 “정의로운 임무의 일부”라고 표현하며 “끝나기 전 더 많은 희생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그들의 죽음을 반드시 복수하고, 문명에 전쟁을 선포한 테러 세력에 가장 가혹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이란의 핵 야심을 강하게 비판하며 군사적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03.02 10:20안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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