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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1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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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호관세율 25%...백악관, 행정명령 부속서 수정

미국이 발표한 한국에 대한 상호 관세율이 25%로 정리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서는 25%, 행정명령 부속서류(Annex)에는 26%로 표기되며 혼란을 빚었는데 결국 부속서에 표기된 관세율이 수정된 것이다. 3일(현지시간)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상호관세 행정명령 부속서에는 한국에 대한 관세율이 25%로 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이후 이 서류에서 한국에 대한 관세율을 26%로 표기됐는데 수정됐다는 설명이다. 상호관세 발표는 물론 관세율 1%p 차이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이 상당 수준인데 한국을 비롯해 인도, 스위스, 남아공, 필리핀, 태국 등에 대한 수치도 결국 수정됐다. 이처럼 관세율이 수정된 국가는 17개에 이른다. 이에 따라 자유무역 기조를 파괴하면서 꺼낸 미국의 관세 정책이 지나치게 즉흥적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아울러 관세율 산정 방식이 교역국에 따라 무역적자액을 미국의 수입액으로 나눴다는 단순 계산 논란도 일고 있다.

2025.04.04 07:50박수형

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 즉시 방미...다음주 車 긴급지원대책"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3일 미국 행정부가 한국에 26%의 상호 관세율 책정한 데 대해 “즉시 통상교섭본부장의 방미를 추진하는 등 각급에서 긴밀한 대미 협의를 추진하는 한편, 한미동맹과 경제통상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상호 호혜적인 해결 방안을 중점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경제안보전략TF 회의를 열어 “한미동맹과 경제통상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상호 호혜적인 해결방안을 중점 모색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교역국 별 상호관세 도입을 발표하면서 한국에 대해 25%의 상호 관세율을 알렸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후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 문서에는 26%로 표기돼 있다. 한 대행은 “경제안보전략TF, 업종별 릴레이 간담회 등 민관 소통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원팀으로 조율된 노력(Concerted effort)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긴밀한 대미 협상과 더불어 향후 재편될 통상 질서에 맞춰 우리 산업·경제 구조를 전환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대미 수출 감소, 장기적으로는 국내 산업 공동화, 산업 생태계 훼손 등이 우려되는 만큼 정부는 조속히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특히 “당장 오늘부터 관세가 적용되는 자동차 산업에 대해서는 다음 주까지 긴급 지원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중소중견기업 등 취약 부문과 업종에 대한 지원 대책도 신속하게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4.03 20:43박수형

美, 베트남에 46% '관세폭탄'…韓기업 공급망 타격 불가피

베트남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높은 관세를 부과받으면서 베트남 현지에 주요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삼성, LG 등 국내 IT 기업들도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행사를 열고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관세 정책으로 삼성, LG 등 국내 주요 IT 기업들의 제품에 많게는 수십%에 달하는 고율의 '관세 폭탄'을 맞게 됐다. 이들 기업이 국내는 물론 베트남, 인도 등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있어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베트남에 46%의 비교적 높은 상호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관세율이 가장 높은 캄보디아(49%)와 3%p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현재 삼성그룹은 베트남 박닌, 호치민, 타이응우옌 등 각지에서 제품을 생산 중이다. 삼성전자는 물론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주요 계열사들이 모두 베트남에 공장을 두고 있다. 특히 베트남 북부 지역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체 생산량의 50% 수준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해당 물량의 일부가 미국으로 수출된다. LG그룹 역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등이 베트남 하이퐁 등지에서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이곳에서 세탁기·청소기·에어컨 등 생활가전을 주로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의 지난해 대미 무역흑자는 1천235억 달러(약 181조원)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도 지난해 7%를 기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베트남에 높은 관세를 적용한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때문에 국내 기업들은 이번 관세 정책이 주요 생산거점에 미칠 여파를 면밀히 파악하면서, 대미 수출량 조정 등 다각적인 대책을 검토할 것으로 분석된다. IT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상당량의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가전업계는 미국, 멕시코 등 관세를 피할 수 있는 지역에서 대미 수출량을 늘리는 방식 등으로 대응 전략을 짜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03 16:06장경윤

美 백악관 행정명령 서류에는 한국 상호관세율 26% 표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25%의 상호 관세율을 책정했다고 발표했으나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 부속서에는 26%로 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주요 교역국에 대한 상화관세 부과 방침을 설명하면서 한국의 상호 관세율이 25%로 명시한 패널을 들어 보였다. 백악관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차트에서도 한국에 대한 상호 관세율은 25%로 표기됐다. 반면 백악관의 행정명령에 첨부된 부속서류(Annex)에는 한국에 대한 상호 관세율이 26%로 명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들고 있던 패널에 그려진 차트보다 1% 포인 높은 관세율이 적힌 것이다. 한국 외에 인도, 필리핀 등의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율도 1% 포인트 가량 차이를 보였다. 정부는 이에 대해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

2025.04.03 15:11박수형

트럼프 관세 채찍, 美로 자동차 공장 몰았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부품 고율 관세를 포함한 상호관세가 현실화되면서, 글로벌 통상전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국내 IT산업을 비롯해 완성차와 부품 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들은 수익성 악화는 물론, 현지 생산확대와 공급망 재조정에 직면했습니다. 지디넷코리아는 3회에 걸쳐 미국발 통상전쟁에 따른 완성차·부품·배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보고 대응 전략을 살펴봅니다. [편집자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수입 자동차 관세 25% 부과가 현지시간 3일 0시부터 공식 발효되면서 업계가 다방면으로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일찍부터 현지 생산 거점을 확대해온 기업도 있지만, 정책 발표 후 기업 다수가 긴급히 사업 계획 재조정에 나섰다. 잇따라 미국 외 공장 투자는 축소하고, 미국 현지 공장 생산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관세 인상은 결국 판가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가격 인상 여부를 두고도 업체별 입장차가 나타났다. 트럼프 1기에도 투자…현대차·토요타, 관세 타격 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기 때도 자동차 기업들에 자국 생산을 요구해왔다. 당시 미국 투자를 결정했던 기업들은 이후 8년 동안 집행된 투자가 트럼프 2기 관세 리스크를 축소하는 결과로 돌아왔다. 트럼프가 처음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뒤 지난 2017년 현대차그룹은 미국에 향후 5년간 31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조 바이든 재임 시기인 2022년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공장을 짓기 시작해 최근 완공했다.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 HMGMA를 더해 미국에서 연 100만대 생산능력(CAPA)을 갖추게 됐다. 향후 증설을 거쳐 이를 120만대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미국 판매량이 170만대로 이를 전부 소화할 순 없지만 어느 정도 관세 부담을 덜어낸 셈이다. 일단 현대자동차는 관세 25% 부과에도 현지 판매가를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관세 25% 부과에 대해 "현지 시장에서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토요타도 2017년 미국에 향후 5년간 10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뒤 2019년 이 규모를 130억 달러로 늘렸다. 이후 공장 증설을 추진했다. 2018년 마쓰다와 합작해 앨라배마 공장 건설을 발표하고 총 23억1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미시시피주 공장에도 1억7천만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이 투자를 통해 캐나다 생산 품목 일부를 미시시피주 공장으로 이전했다. 특히 전기차 생산 거점을 미국에 다수 구축하면서, 선제적으로 투자해온 경쟁사들이 캐즘(수요부진)에 타격을 입는 동안 사업 진도를 뺄 시간을 벌었다. 토요타는 지난해 켄터키 주 공장에 13억 달러, 인디애나 주 공장에 14억 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생산라인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2021년부터 설립을 추진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이달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미국 현지 배터리 CAPA를 여유 있게 확보한 덕에, 관세 인상으로 현지 배터리 조달이 필요해진 혼다에도 배터리를 판매하기로 했다. 멕시코·캐나다 공장 접고 미국행…韓 공장도 축소 가능성 미국 사업이 활발한 기업들 다수는 멕시코, 캐나다 등 미국 외 지역에서 자동차를 생산해 수출하고 있어 이번 관세로 공급망을 대폭 수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독일 매체 한델스블라트는 폭스바겐그룹이 관세 이슈를 고려해 포르쉐, 아우디 일부 차종을 미국에서 생산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1월 보도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카우트모터스 공장은 아우디 E-트론이, 테네시주 차타누가 공장은 아우디 Q5, 포르쉐 마칸 생산을 맡을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아우디와 포르쉐 브랜드 모델 중 미국에서 생산되는 차종은 없다. 스텔란티스도 지난 1월 미국 일리노이주 공장을 오는 2027년부터 재가동해 중형급 픽업 트럭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공장에서 차세대 닷지 듀랑고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회사는 이 공장을 캐나다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었다. 이후 2월에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지프 생산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미국 자동차 기업들이 처한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2월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 관세 인상이 확정돼 영구적으로 시행된다면 공장 이전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했다. 미국 수출량이 전체 생산 대수의 90%인 한국GM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사장은 지난달 31일 임직원에게 한국 사업을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번 관세 발표에 따라 그 동안 나돌던 한국GM 철수설이 더욱 주목받는 분위기다. 2일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혼다는 인상된 관세 시행을 앞두고 지난 2월 멕시코에서 생산된 차를 미국으로 수송했다. 또한 당초 멕시코 과나후아토에서 차세대 시빅 하이브리드 모델을 생산하려 했지만, 이를 미국 인디애나주 공장에서 생산키로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생산 시점을 기존 2027년 11월에서 2028년 5월로 미뤘다. 연 생산 대수는 21만대가 될 전망이다. 닛산도 멕시코 공장 생산 물량을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닛산은 멕시코에서 67만대를 생산했다. 25% 관세 소비자가 떠안을까…토요타·현대차 "인상 계획 없다" 자동차 업계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을 반대하면서, 근거 중 하나로 소비자 물가 상승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해왔다. 실제 관세 부과를 강행하자 기업들도 소비자 가격 인상 여부 검토에 들어갔다. 지난달 31일 토요타는 관세 인상에 따른 차량 가격 인상 없이 운영을 효율화해 고정 비용을 낮추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다른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가격 인상 움직임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이탈리아 슈퍼카 페라리는 미국 25% 관세에 미국 수출 차량 가격 최대 10% 인상으로 맞대응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가격 인상이 없을 것이라 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이 최근 미국 딜러들에게 관세 부과 시 가격 인상 가능성을 고지했기 때문이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딜러들에게 서신을 보내 2일 이후 도매되는 제품은 가격이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파커 CEO는 “관세는 쉽지 않다”며, 가격 인상 검토 사유임을 사실상 인정했다. 다만, 아직 공식적으로 가격 인상을 발표한 것은 아니다. 미국 현지 사정을 고려하면 현대차가 관세 부담을 고스란히 소비자에 전가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쟁사 대비 낮은 가격 경쟁력은 판매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준의 가격대를 찾는 것이 관건이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차종별로 3천달러~1만5천달러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하겠지만, 이미 미국 자동차 시장은 평균 판매 가격이 사상 최고치고 양극화 심화에 따른 소비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전부 전가하기 힘들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는 가격을 올리지 말라고 했지만, 그러면 영업이익이 줄기 때문에 말도 안 되는 얘기다"고 말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교수도 "업체들이 판매 가격과 관련해 상반된 전략을 취할 정도로 혼탁스럽고 결론을 못내는 상황"이라며 "현대차의 경우 미국 현지 생산량을 당장 늘리는 것은 안 되기 때문에, 시뮬레이션을 돌리며 소비자와 시장의 반응에 따라 올해와 내년 가격 정책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2025.04.03 14:56김윤희

美 관세 폭격에 통상전쟁 전면전…K-자동차·배터리 셈법 복잡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부품 고율 관세를 포함한 상호관세가 현실화되면서, 글로벌 통상전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국내 IT산업을 비롯해 완성차와 부품 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들은 수익성 악화는 물론, 현지 생산확대와 공급망 재조정에 직면했습니다. 지디넷코리아는 3회에 걸쳐 미국발 통상전쟁에 따른 완성차·부품·배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보고 대응 전략을 살펴봅니다. [편집자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격으로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수조원의 영업이익이 증발할 위기에 처했다. 자동차·배터리 등 관세 영향권 아래에 있는 국내 기업은 관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마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4월 3일(현지시간) 0시부터 트럼프 정부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한다. 이날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도 발표했다. 이미 25% 관세 부과를 발표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의 경우 상호관세는 추과 부과하지 않기로 했지만 앞선 관세만으로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이 자동차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올해 한국의 대미 수출은 전년 대비 18.59%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생산된 413만대 중 278만대가 수출됐으며, 이 중 미국 수출은 143만대(전체 수출 51%)에 달한다. 현대차·기아가 101만대, 한국GM이 41만대를 차지하고 있어, 관세를 내면 이들 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생산 전략에 따라 수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 감소폭은 연간 3조4천억원, 2조4천억원으로 예상된다"며 "HMGMA가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때 양사의 영업이익 감소 폭은 1조원, 9천억원으로 줄어들고 연간 50만대를 생산하게 되면 관세가 없었을 때보다 오히려 5천억원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도 판가 유지로 관세 25%를 흡수할 경우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 하락폭이 각각 34%, 24%일 것으로 예측했다. 현대차그룹은 앨라배마, 조지아,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을 통해 미국 내 연 12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 중이다. 현지 생산 확대가 관세 충격을 완화해 줄 테지만, 현재 세 공장 생산량을 다 합쳐도 지난해 미국 판매량(약 171만대)에는 미치지 못한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램프업 기간까지 관세 부과로 인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예상된다. 미국 수출 물량이 높은 한국 제너럴모터스(GM)는 관세 부과가 더 치명적이다. 지난해 한국GM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에서 생산한 차량 49만9천559대 가운데 미국 수출 비율은 83.8%에 달한다. 영업이익 대부분을 관세로 지출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보니, 한국 사업 철수설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한국GM 측이 이를 부인했고, 과거 정부 지원 사례를 봤을 때 국내사업 철수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GM의 글로벌 생산거점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사업 철수는 본사에서 신중하게 볼 것이다"며 "과거처럼 GM 본사와 한국 정부 간의 협상을 통해 지원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으며, 정부도 국내 일자리 사수에 나설 가능성이 더 높다"고 관측했다. ASP 상승 압박에 차 부품도 타격 불가피..."실질 관세율 낮추는 협상 중요" 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체들은 단기적으로 판매가격 인상과 중장기적으로 현지생산 확대를 통해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 관세 부과로 인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ASP 상승은 곧 영업이익률 감소를 의미한다. 최태용 대신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부과에 따른 고객 전가가 없을 경우 현대차 영업이익률이 3.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25% 관세를 제품 가격에 전가하지 못할 경우, 완성차 1대당 약 8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수익성 방어를 위한 미국 내 자동차 판매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많다. 업계는 관세가 한동안 유지된다면 신차 가격이 모델당 3천 달러에서 1만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상호관세를 면하긴 했지만, 25% 관세를 부과받으면 현지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고, 완성차 수출 감소 시 납품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시되는 가운데 실질적인 관세를 낮추기 위한 후속 협상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항구 연구위원은 "자동차부품 업체들이 현재는 재고가 몇달치 있지만 향후에는 문제가 생길 것이기에 캐나다와 멕시코산 부품 수입을 어떻게 할 지에 따라 시나리오만 최소 5개가 나오는 상황"이라며 "관세 부과 이후에 추가 협상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SK증권도 최근 보고서에서 "현대차·기아도 미국 공장 가동 확대와 판매 가격인상을 통해 영향을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실질적인 관세율은 협상을 통해서 낮춰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K-배터리, 위기지만 기회도 있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도 관세 영향권이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상호관세는 이날 발표에서 빠졌지만, 한국산 부품에 대한 관세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셈법이 복잡해진다. 미국에서 구할 수 없는 특정 광물은 상호관세 미 적용 대상이기에, 현재 배터리 기업들도 소재별로 어떤 영향이 있을 지 분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비축해 놓은 재고물량에 따라 기업마다 피해 규모도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수년간 수십조원을 투입해 미국에 생산거점을 마련했지만, 소재 관세 부과 시 원가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 주요 소재인 양극재는 배터리 전체 가격의 약 4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업계 등에 따르면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액) 미국 수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9억 달러(약 2조7천억원)인 것으로 추산된다. 전기차 생산 비용 증가로 차량 가격이 상승하면 소비 심리 위축과 배터리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국내 배터리 업계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동시에 관세로 불거진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김승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정책기획본부장은 "미국 내 생산 활동을 위한 원재료(배터리 소재) 수입 관세 면제와 배터리는 차 부품이니 상호관세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라며 "국내 배터리 업계가 현지 생산을 위해 이미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지원사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이렉트 페이(환급형 세액공제)와 첨단전략산업 기금에 정책금융 지원 강화를 비롯해 기업들이 관세 위기를 기회 요인으로 삼을 수 있게 생산 원가 절감을 위한 R&D 지원 필요성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전쟁이 지속되면 미국과 유럽 모두 역내에서 전기차와 배터리를 조달하는 구조로 전환될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에 대규모 공장을 미리 증설한 K배터리에게 단기적으로 부정적이나 중장기적으로 유리한 시장 구도 형성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우리나라 주력 수출 제품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제품은 전체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율이 7% 수준으로 크지 않아 영향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2025.04.03 12:38류은주

美 트럼프 관세폭탄에 IT 업계 '먹구름'…반도체·가전·폰 악영향

미국이 예상 대비 수위가 높은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하면서 국내 IT 산업의 위축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베트남·인도 등에 생산거점을 마련한 가전 사업은 수요 감소가 불가피하며, 특히 스마트폰이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반도체 산업은 아직 관세 정책이 구체화되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의지가 강하고, 세트 시장의 위축으로 반도체 출하가 줄어들 수 있어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행사를 열고 한국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료를 통해 한국이 미국에 부과하는 관세를 50%로 규정했다. 한국은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대미 관세율을 0%로 적용하고 있으나, 비관세 장벽을 고려한 수치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베트남(46%), 중국(36%), 태국(36%), 대만(32%), 스위스(31%), 인도(26%) 등이 높은 상호관세를 적용받았다. 일본(24%), EU(20%), 영국(10%), 호주(10%) 등은 우리나라보다 관세가 낮았다. 또한 미국은 자료에 표기되지 않은 모든 국가에도 기본 10%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반도체 관세 예외지만 '불확실성' 여전…수요도 간접 악영향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IT 업계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업계의 불확실성이 높아졌으며, 특히 가전 사업의 위축이 우려된다. 백악관이 이날 발표한 설명자료에 따르면,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 대상인 철강 및 알루미늄,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반도체 등은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철강·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자동차에도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한국시각 3일 오후 1시께 발효된다. 반도체 산업의 관세 정책은 아직 구체화된 바 없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에 대해서도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 위험 요소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가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날 발표한 상호관세 가중치는 평균 26%로, 시장에서 예상한 20% 대비 더 악화된 수준"이라며 "그나마 반도체와 같이 미국이 현지에서 생산하기 힘든 품목은 아직 관세 부과를 미루고 있어,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반도체 산업 역시 간접적인 수요 감소는 불가피하다. 관세에 따라 미국으로 수출되는 스마트폰·가전 등의 수요가 감소되는 만큼 제품에 탑재되는 메모리 및 시스템반도체 출하량도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가전 우려 심화…업계 대응책 마련 분주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가전기업들은 국내 외에도 미국, 베트남, 인도, 멕시코 등에 가전제품 제조 공장을 두고 있다. USMCA 협정 대상인 캐나다와 멕시코는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베트남과 인도는 관세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간다. 이에 국내 가전 기업들도 이번 관세 정책이 미칠 영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T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전기업들이 해외에 다양한 공장을 두고 있고, 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대부분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어 더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기업들도 구체적인 관세 적용 기준 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전의 경우 미국, 멕시코에서의 생산량을 늘리는 등 관세에 대한 준비를 어느 정도 해왔기 때문에 우려 대비 악재는 적을 수 있다"며 "다만 스마트폰을 비롯한 세트 산업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2025.04.03 10:29장경윤

가상자산 시장 트럼프發 '관세 폭탄'…비트코인·알트코인 '폭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전격 발표하며,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안겼다. 관세 정책 발표 직후 가상자산 시장은 급락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가 급속히 위축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진행된 연설에서 글로벌 주요 국가를 상대로 관세 인상을 발표했다. 이는 기본 10% 관세와 더불어, 미국이 지정한 '최악의 무역 상대국'에 대해 적용되는 개별 관세로 구성돼 있으며 오는 5일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된다. 이번 관세 정책이 시행되면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제품에 25%의 상호관세가 부과된다. 이번 조치 대상은 한국뿐만이 아니다. 중국에는 34%, 유럽연합(EU) 20%, 베트남 46%, 대만 32%, 일본 24%, 인도 26% 등 주요 교역국들이 모두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산업을 파괴하는 터무니없는 비금전적 장벽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며 "오늘 우리는 미국을 앞세우며 진정한 황금기의 시작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관세 발표 직후 가상자산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대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은 발표 전 8만8천달러 선에서 거래되다 8만2천941달러까지 밀리며 순식간에 6% 가량 급락했다. 이더리움과 솔라나, 엑스알피(XRP) 등 주요 알트코인도 하루 만에 5~6%대의 낙폭을 기록하며 시장 전반이 흔들렸다. 코인마켓캡 기준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5% 가량 줄어들었다. 가상자산 시장 투자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공포-탐욕 지수는 관세 정책 발표 후 '극도의 공포' 수준인 17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가상자산 시장에 큰 부담을 지우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 환경이 악화되면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이는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으로 이동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높은 관세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워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자극할 수 있다. 이는 비생산 자산인 가상자산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가상자산은 금융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때 시세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투자자들이 달러화나 미국 국채 같은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이동하고 가상자산은 매도하려는 시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2025.04.03 08:10김한준

[미장브리핑] 트럼프 관세 발표…한국 상호관세율 25%

◇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다우존스산업평균(다우)지수 전 거래일 대비 0.56% 상승한 42225.32.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전 거래일 대비 0.67% 상승한 5670.97. ▲나스닥 지수 전 거래일 대비 0.87% 상승한 17601.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0개국을 대상으로 한 관세 발표. 전반적으로 10% 관세 부과가 기준. 여기에 상호 관세가 붙는데 ▲중국은 34% ▲유럽연합(EU) 20% ▲베트남(46%) 등이었으며 한국은 25%, 일본은 26%. 기본 관세는 오는 5일부터 국가별 관세는 9일부터 부과.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3일부터 부과.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에 관해 발표하면서 "한국 수입차는 81%가 한국에서 생산된다"고 언급. 이번 관세로 한국 자동차 제조업체는 물론이고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 벤츠, 포르쉐 등도 영향권. '유럽의 디트로이트'로 불리는 슬로바키아에서 주로 제조되고 있어. ING 잉가 페흐너와 리코 루만 이코노미스트는 "여러 자동차 공장이 있는 슬로바키아는 총 미국 수출량 측면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설명. 알루미늄은 관세 적용됐지만 구리·의약품·반도체·목재·금괴·에너지·미국서 구할 수 없는 특정 광물은 상호 관세 미적용.

2025.04.03 08:06손희연

트럼프, 한국에 상호관세 25% 부과...EU·日보다 높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사실상 관세가 없었는데 무의미해진 것이 아니냐는 평까지 나오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행사를 열어 이같이 국가별 상호 관세율을 책정해 밝다. 한국이 미국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면서 이에 상응하는 25%의 관세율을 지목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책정된 수치인지는 설명되지 않았다. 상호관세는 미국의 수입품에 기본적으로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60여개 교역국에 징벌적 관세를 추가로 얹는 형태다. 다른 나라의 관세, 비관세 무역장벽에 따라 미국 기업이 받는 차별을 해소한다는 명목으로, 기본관세(5일 시행)와 '최악 국가'에 대한 개별 관세(9일 시행)로 구성돼 있다 국가별 상호 관세율을 보면 한국 25%를 비롯해 일본 24%, 중국 34%, 유럽연합(EU) 20%, 대만 32%, 인도 26%, 베트남 46%, 인도네시아 32% 등이다. 이에 따라 한국에 대한 상호 관세율이 EU나 일본보다 높고 국내 기업의 제조 공장이 주로 위치한 중국과 베트남에 고율 관세가 부과되면서 한국의 부담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경제 독립선언의 날”이라며 “오랫동안 열심히 일한 미국 시민들은 다른 나라들이 부유해지고 강해지는 동안 그 대부분이 우리의 희생으로 이뤄지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가장 최악은 한국과 일본, 다른 많은 나라들이 부과하는 비금전적인 장벽”이라며 “한국에서 팔리는 자동차의 81%는 한국에서 생산되고 일본에서는 94% 가 일본에서 생산된다”고 했다.

2025.04.03 06:52박수형

벤츠, 보급형 차 美 판매 중단하나…'관세 내면 적자' 고민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가 미국에서 보급형 자동차 판매 중단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동차 관세를 크게 올리면서 수익성이 낮은 보급형 자동차 미국 판매 사업이 기로에 놓인 것이다. 블룸버그는 1일(현지시간) 벤츠가 보급형 자동차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검토 대상 차종에는 소형 SUV인 'GLA'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GLA는 미국에서 4만3천 달러(약 6천300만원)부터 판매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6일 관세 인상안을 발표하고 오는 2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이날 전세계 국가들을 상대로 한 상호관세도 발표할 계획이다. 벤츠는 차후 관세 정책 세부 내용을 살펴 사업 계획을 결정할 방침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정책 발표 후 명확한 지침을 알리지 않아 대응을 확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전했다. 자동차 업계 컨설팅 기업인 알릭스파트너스의 앤드류 버그바움 전무이사는 특히 자동차 부품에 적용되는 관세 인상 정책의 세부 사항이 누락돼 있어 업계가 정책에 대응하는 데 있어 큰 제약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벤츠의 주요 시장 중 하나다. 지난해에는 32만4천528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판매량을 9% 늘렸다. 벤츠의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은 60% 수준이다. 관세 정책 발표 후 회사는 이를 오는 2027년까지 70%로 인상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 인상으로 업계 다수 기업들이 사업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세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애스턴 마틴과 페라리는 미국 내 일부 판매 차종의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현지 생산 확대를 고려 중이다. 존 엘칸 스텔란티스 회장은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하기도 했다.

2025.04.02 09:53김윤희

[미장브리핑] 워싱턴포스트 "美 모든 국가에 20% 관세 부과" 보도

◇ 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다우존스산업평균(다우)지수 전 거래일 대비 0.03% 하락한 41989.96.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전 거래일 대비 0.38% 상승한 5633.07. ▲나스닥 지수 전 거래일 대비 0.87% 상승한 17449.89. ▲S&P500 지수는 2025년 2월 19일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는데 그 후 29거래일 동안 59% 하락했고 12거래일 동안 41% 상승. JP모건 제이슨 헌터 기술전략책임자는 "S&P500 지수의 5500이 중요한 지지 수준"이라고 설명. ▲미국 정부가 2일 관세가 발표되는 즉시 발효될 것이라고 말한 가운데 거의 모든 국가의 상품에 대해 상호 관세가 붙을 것으로 예측.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정부의 소식통을 인용해 약 2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 아직 최종 결정은 이뤄지지 않으면서 불확실성은 상존. ▲웰스 파고 크리스토퍼 하비 주식전략책임자는 관세 발표에 따른 잠재적 위험을 과소평가하지 말아라달라고 경고. 여전히 경기 침체가 가능하며 공격적인 관세 조치로 의도치 않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 ▲CNBC는 여러 이코노미스트들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말하는 만큼 관세가 미국을 부유하게 만들지는 미지수라고 보도.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고문은 관세가 약 6천억달러, 10년 동안 6조달러를 증가시킬 것이며 자동차 관세로 연간 1천억달러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놔. 나바로의 계산을 역추적해보면 약 20% 관세를 부과하는 것으로 보여. 미국은 2024년 약 3조3천억달러 상품 수입. 하지만 무디스 마크 잔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수준이 가능하지 않으며 연간 1천억~2천억 달러에 도달하는 것도 운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해. 관세는 일반적으로 소비자 가격을 끌어올려. 예일 예산 연구소(Yale Budget Lab)에 따르면 20%로 적용되는 광의의 관세는 평균 소비자에게 연간 3천400~4천200달러의 비용을 들게 할 것. ▲미국 3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49.0으로 2월 50.3 대비 하락하면서 3개월 만에 확장 기준인 50을 하회. 고용이 47.6에서 44.7로, 신규 수주가 48.6에서 45.2로 하락했으며 투입 비용은 62.4에서 69.4로 상승. ▲미국 2월 구인 건수는 756만8천건으로 전월 776만2천건 및 예상치 765만8천건 대비 낮은 수준. 퇴사 건수는 전월 대비 6만1천건 감소. ▲호주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 연 4.10%의 금리를 유지한다고 발표. 최근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으나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등 향후 경기 불확실성을 고려해 신중한 입장을 취한 것이라고 설명.

2025.04.02 08:29손희연

"제조기업 10곳 중 6곳, 美 관세폭풍 직면…中企 속수무책"

오는 2일로 예정된 상호관세에, 자동차 25% 관세 등 품목별 관세까지 발표된 상황에서 국내 제조업 전반이 관세 리스크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돼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제조업체 2천10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우리 제조기업의 美 관세 영향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제조기업의 60.3%가 트럼프발 관세 정책의 직·간접 영향권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 영향권에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46.3%로 가장 많았고, '직접 영향권에 있다'는 응답은 14.0%였다. 영향권에 속한 기업들은 '미국 수출기업에 부품·원자재 납품하는 기업'(24.3%)과 '미국에 완제품 수출하는 기업'(21.7%)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 '제3국(중국·멕시코·캐나다 제외) 수출 및 내수기업'(17.9%), '미국에 부품·원자재 수출기기'(14.2%), '중국에 부품·원자재 수출기업'(13.8%) 등의 순이었다. 미국에 직접 수출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미 관세 대상국 이외의 국가와 국내 시장에서 중국 등과 경쟁하는 기업, 중국에 부품과 원자재를 수출하는 기업들도 간접 영향을 받는 것이다. 직·간접 영향권에 속한 업종을 보면 배터리(84.6%)와 자동차·부품(81.3%) 업종이 가장 많았다. 미국에 진출한 우리 대기업에 부품, 소재 등 중간재를 납품하는 협력사들이 많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2일 관세 발표가 예고된 가운데, 반도체(69.6%), 의료정밀(69.2%), 전기장비(67.2%), 기계장비(66.3%), 전자·통신(65.4%)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76.7%), '중견기업'(70.6%), '중소기업'(58.0%) 순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업종별 관세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지난 3월 12일에는 철강 및 알루미늄에 25% 관세가 시행됐고, 같은 달 26일에는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해 25%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자동차의 경우 작년 전체 수출 중 미국의 비중이 46%를 차지했고, 여기에 멕시코 등 타국 생산공장에서 수출하는 물량까지 감안하면 약 70~90만대 물량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철강의 경우 수출물량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9~10%로 자동차에 비해선 낮지만, 미국의 시장가격이 높아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시장으로 꼽혀온 만큼 관세정책이 장기화 될 시 우리기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기업들은 미 관세의 영향으로 '납품물량 감소(47.2%)'를 가장 많이 우려하고 있었다. 미국에 직접 수출하지 않더라도 간접 영향권에 속한 기업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으로는 미국으로 직접 수출하는 기업들이 우려하는 '고율 관세로 인한 수익성 악화'(24.0%)가 꼽혔고, '미국시장 내 가격경쟁력 하락'(11.4%), '부품·원자재 조달망 조정'(10.1%),'납품단가 하락'(6.2%)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 관세의 영향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 대응은 제한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관세정책에 대한 대응 수준을 묻는 질문에 대해 '동향 모니터링 중'(45.5%)이거나 '생산코스트 절감 등 자체 대응책을 모색 중'(29.0%)인 기업이 74.5%에 달했다. 반면, 보다 근본적인 대응책으로 '현지생산이나 시장다각화 등을 모색 중'인 기업은 3.9%에 그쳤고, '대응계획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20.8%였다. 특히 소부장 협력사와 같은 중소기업들의 대응계획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영향권에 있는 중소기업 4곳 중 1곳은 '대응계획이 없다'(24.2%)고 답했고, '생산코스트 절감'이나 '관세회피 대응책'을 마련 중인 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소부장 분야 등 중소기업 피해가 클 것을 우려되는 상황이다. 상의는 지난 3월 발표된 자동차 관세를 예로 들며 “대부분이 중소기업인 부품업종은 ▲대미 수출 감소 ▲완성차 수출 감소로 인한 부품수요 감소 ▲타 국가가 관세를 회피해 국내나 신흥시장으로 물량 밀어내기를 할 가능성 등 미국에 직접 수출을 하지 않는 경우에도 관세 영향권 안에 들 수 있다”며 “독자적인 대응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정부가 세부 정보공유 및 세제, 수출금융 등 자금측면의 지원과, 국내 완성차 생산량 유지를 위한 생산비용 절감을 위한 금융지원, 내수판매 진작책 등 다각도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본격적으로 미국 관세가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제조기업들은 대미 수출뿐만 아니라 중국의 저가공세 등의 간접영향까지 더해져 경영상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민간 네트워크와 외교 채널을 통해 관세 영향 최소화에 힘쓰고 피해 업종에 대한 지원책을 세우는 한편, 장기적으로 관세와 같은 대외리스크를 이겨낼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 우리나라 기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4.01 08:54류은주

[미장브리핑] 美 관세 전쟁 본격화…파월 연준의장 연설 대기

▲미국 정부 4월 2일(현지시간)을 '해방의 날'로 지칭하며 미국에 대한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고려해 주요국을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를 발표할 예정. '관세 집중 대상인 '더티(Dirty) 15' 국가들의 명단과 국별 관세 부과 내용에 주목. 2일에는 반도체·의약품·식료품·목재 등에 대한 관세 조치가 실제 발표될지 여부도 관심. 미국이 캐나다, 멕시코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를 1개월 유예한 시한이 4월 2일로, 이에 대한 트럼프의 결정 여부와 캐나다, 멕시코 등이 보복 조치 여부에 촉각. 지난 3월 12일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발효됨. 3월 26일 발표한 수입 자동차 완제품에 대한 25% 관세는 4월 3일 발효 예정. ▲4월 3일 미국 2월 무역수지 발표. 트럼프 관세를 앞둔 대규모 수입에 따라 작년 12월 984억 적자, 1월 1천314억 적자. ▲4일에는 미국 3월 고용지표 발표. 비농업고용자수는 작년 12월 32만3천명에서 올해 1월 12만5천명으로 급감 후 2월 15만1천명으로 증가. 금번에는 13만명 내외로 감소 예상. 실업률은 2월 4.1%ㅇ에 이어 추가 상승 예상. 평균 임금 증가율은 2월 4.0%에서 추가 감소할 지 관심.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4일 비즈니스 저널 컨퍼런스에서 연설 예정.

2025.03.31 08:11손희연

[미장브리핑] 美 자동차 관세에 떨어지는 주가…테슬라만 상승

◇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다우존스산업평균(다우)지수 전 거래일 대비 0.37% 하락한 42299.70.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전 거래일 대비 0.33% 하락한 5693.31. ▲나스닥 지수 전 거래일 대비 0.53% 하락한 17804.03. ▲미국의 자동차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자동차 제조업체 주가 하락. 관세율은 25%, 발효일은 4월 2일. 제네럴모터스 7% 이상, 포드 4% 가까이 하락. 테슬라는 0.4% 상승.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주목해서 보는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PCE) 발표 예정. 다우 존스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에 따르면 2월 PCE는 지난달 대비 0.3% 상승하고 전년 대비 2.5% 상승. ▲월스트리트저널은 S&P500 지수 하락과 경기 침체 우려 원인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정책을 거론하면서도 기업이익이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 1분기 S&P500 기업의 주당 순이익은 젼년 대비 7.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작년말 관측보다 4% 낮은 수준. ▲2024년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 2.4%로 수정치 2.3%보다 높아. 4분기 세후 기업이익이 5.9% 증가해 2년 여 만의 최고치 기록. ▲3월 3주차 신규 실업 급여 청구 건수는 22만4천건으로 전주 대비 1천건 감소. 시장에선 고용 여건이 대체로 양호하다는 평가. ▲국제통화기금(IMF)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정책으로 성장 둔화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 이에 더해 의회예산국은 향후 30년 동안 부채 부담 증가로 성장 둔화를 겪을 것이라고 진단.

2025.03.28 08:25손희연

美, 자동차 25% 관세 2일부터 부과…업계 주가 줄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2일부터 전체 수입 자동차에 25% 수준의 고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 더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2일 수입 자동차에 부과되던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25%로 높이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관세 대상에는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 전기부품 등 핵심 부품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는 영구적인 것”이라며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들면 관세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백악관 문서 담당 비서관인 윌 샤프는 이번 관세가 미국에 연간 1천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기업들이 주로 진출해 있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내달 2일까지 유예한다고 밝힌 바 있다. 2일 이후 관세 인상을 공식화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에 따라, 해당 국가에서 수입된 차량은 제품 부품 중 미국 외 생산 품목에 한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한 절차가 마련되기까지 관세를 면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업계는 관세로 인한 공급망 리스크, 판가 인상에 따른 시장 침체를 우려해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다. 자동차 컨설턴트인 앤더슨이코노믹그룹도 캐나다와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인상이 시행될 경우, 미국 자동차 가격이 최대 1만2천달러(약 1천800만원) 가량 인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인근 국가에 생산거점을 둔 기업들은 타격이 예상되는 반면, 미국 내 공장을 보유한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관세 여파가 적을 전망이다. 특히 GM과 포드는 미국 기업임에도 큰 타격을 입을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GM의 경우 미국 판매분의 30%를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생산분의 약 90%도 미국으로 수출된다. 포드는 지난해 기준 미국 판매량 중 약 20%를 멕시코에서 생산했다. 스텔란티스도 미국 판매량의 25% 가량을 멕시코산으로 공급했다. 폭스바겐도 미국 판매량의 40% 이상이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공장 3곳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CAPA)은 총 100만대 수준으로, 향후 증설을 통해 120만대로 CAPA를 늘릴 계획이다. 다만 아직 공장이 시범 가동 단계에 있고, 부품에 대한 관세 리스크에도 당분간 노출될 전망이다. 기아는 멕시코 공장을 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판매량 중 현지 공장 생산 비중이 60%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번 관세 정책 발표 후 자동차 업계 주가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GM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10% 이상 하락했다. 스텔란티스의 미국 주가도 4% 이상 떨어졌다. 포드도 4% 가량 주가가 하락했다. 테슬라도 전 거래일 대비 7% 이상 하락했다. 현대차와 기아도 오전 9시 기준 전일 대비 주가가 약 3% 하락했다.

2025.03.27 10:26김윤희

트럼프 "틱톡 매각 협조하면 中 관세 낮춰줄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에 협조하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세율 1%포인트는 틱톡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며 “중국이 틱톡 매각에 동의하도록 하기 위해 관세를 인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서명한 법안에 따라 바이트댄스는 지난 1월 19일까지 틱톡의 미국 사업부를 매각해야 했다. 이에 틱톡은 올해 초 일시적으로 서비스를 중단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취임 후 해당 법안의 시행을 연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틱톡 매각 마감 시한은 4월 5일까지 연장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때 틱톡을 금지하려는 입장이었지만, 지난해 대선에서 젊은층 공략에 '틱톡 효과'를 보면서 틱톡을 옹호하는 입장으로 돌아섰다고 외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매각과 관련한 기본적인 합의안을 다음 주까지 도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만일 합의가 기한 내에 마무리되지 않으면 이를 연장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합의가 만약 마무리되지 않아도 큰 문제는 아니다”며 “그냥 기한을 연장하면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법인과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합작회사를 만들어 미국 기업의 지분을 50% 이상으로 만드는 방안을 제안하고 다른 회사에 틱톡 인수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다. 현재 오라클이 틱톡의 미국 사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 밖에도 전 LA다저스 구단주인 억만장자 '프랭크 맥코트'와 레딧 공동 창업자인 알렉시스 오하니언이 이끄는 컨소시엄, 샌프란시스코 기반 인공지능(AI) 기업 퍼블렉서티 등도 틱톡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03.27 09:06김민아

[미장브리핑] 트럼프 "미국 바깥서 생산한 모든 자동차에 관세"

◇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다우존스산업평균(다우)지수 전 거래일 대비 0.31% 하락한 42454.79.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전 거래일 대비 1.12% 하락한 5712.20. ▲나스닥 지수 전 거래일 대비 2.04% 하락한 17899.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를 발표하면서 주식 하락 마감. 메타와 아마존은 2%, 알파벳은 3%, 테슬라 5% 이상 하락. 제네럴모터스도 3% 이상 떨어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미국서 생산한 자동차에 대해선 관세를 물리지 않는다고. 이는 4월 2일 발효되며 3일에 관세를 징수. 윌 샤프 백악관 보좌관은 "외국산 자동차와 경트럭에 (관세가) 적용된다"며 "관세로 인해 미국에 연간 1천억달러 이상의 새로운 수입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해.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위원회 집행위원장은 "관세는 세금"이라며 "기업에게 나쁜데다 미국과 EU 소비자에게도 나쁘다"고 비판. ▲트럼프의 이번 관세 정책 발표로 기업들까지도 불확실성에 빠져. CNBC에 CFRA 리서치 샘 스토발 최고투자전략가는 "대통령이 무역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시장은 환호하거나 후퇴한다"며 "대통령이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를 발표할 계획으로 인해 방어적인 주식 섹터인 소비재와 유틸리티 그룹이 오르고 있으며 이는 4월 2일 상호 관세가 발효될 때까지 지속 가능성 높다"고 진단.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중앙은행과 중국 보험산업의 수요 증가로 금이 향후 2년 내 온스당 35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관측. 금 가격은 이번 달 6% 상승했으며 3024.8달러에 거래돼.

2025.03.27 08:12손희연

[미장브리핑] 트럼프발 관세 우려감 약화에 투자심리↑

◇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다우존스산업평균(다우)지수 전 거래일 대비 1.42% 상승한 42583.32.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전 거래일 대비 1.76% 상승한 5767.57. ▲나스닥 지수 전 거래일 대비 2.27% 상승한 18188.59. ▲미국의 관세 부과 범위가 다소 축소될 수 있다는 발언에 투자자 안도하면서 주가 상승 마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 상호 관세에 대해 많은 국가는 면제할 수 있다고 발언. 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찰리 리플리 수석투자전략가는 CNBC에 "상호 관세에 대한 불안이 다소 줄어들면서 시장 상황이 개선됐다"며 "미국 정부가 관세 시행에 대해 전술적인 전략을 내놓는다면 무역 전쟁 위험이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압박은 강화. 베네수엘라에서 석유와 가스를 구매하는 국가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루쓰 소셜'에 밝혀. 관세 발효일은 4월 2일. 베네수엘라는 지난해 하루 약 66만배럴을 수출하며 중국은 하루 27만배럴을 구매해. ▲테슬라 주가 12% 상승. 9주 연속 하락 후 반등. 2024년 11월 14.75% 상승한 이후 최고폭으로 뛰어. 그러나 작년 12월 사상 최고가보다는 44% 이상 주가가 낮아. ▲현대 미국 루이지애나에 새로운 철강 공장 건설, 1400명 이상 직원 고용해 전기 자동차를 제조하는데 사용될 차세대 철강 생산 예정. 약 210억달러 투자 발표.

2025.03.25 07:57손희연

로레알, EU에 "美 보복관세 대상에서 화장품 제외해라"

로레알을 포함한 유럽 뷰티 그룹들이 유럽연합(EU)에 미국산 화장품을 보복관세 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해당 조치가 유럽 화장품 산업에 대한 보복을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로레알 최고경영자(CEO) 니콜라 이에로니무스는 최근 EU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화장품을 포함하는 것은 반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무역 수지를 고려해 우리가 얻을 것보다 잃을 것이 더 많은 카테고리에 빨간 깃발을 꽂지 말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특정 카테고리에 관세 전쟁을 적용하려 한다면, 순수입보다 순수출이 더 많은 카테고리인지 확실히 해야한다”며 “만약 뷰티 산업이 보복관세의 대상이 된다면, 유럽이 미국 기업들보다 훨씬 더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옥스포드 경제학의 조사에 따르면 유럽은 미용 및 개인 관리 제품의 주요 수출국이다. EU 내에서 약 200만명의 사람을 고용하고 있으며 지난 2023년 EU 경제에 약 1천800억 유로(약 286조원)를 기여했다. 앞서 EU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를 발표하며 미국산 향수, 샴푸, 스킨케어 제품, 메이크업 제품 등을 포함한 99페이지 분량의 관세 부과 대상 목록을 공개했다. 해당 목록은 약 260억 유로(약 41조원)에 달하는 상품을 대상으로 한다. 1단계 조치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도입된 버번 위스키와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에 대한 관세 부과를 포함하며 다음 달 1일부터 시행 예정이었다. 다만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0일 미국과의 추가 협의를 위해 해당 조치를 4월 13일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집행위원회의 대변인 파울라 피뇨는 지난 21일 성명을 통해 “EU의 기업과 소비자 이익을 균형 있게 반영하는 조치가 되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2025.03.24 09:05김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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