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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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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관세 6억 달러 돌려받았다…일부 고객에게 환급

아마존이 미국 정부로부터 약 6억 달러(약 8557억원) 규모의 관세 환급금을 받았다. 아마존은 관세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한 것으로 확인되는 일부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환급금을 돌려주겠다는 방침이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그는 관세 부과에 대비해 재고를 미리 확보해 둔 덕에 환급 규모가 예상보다 적었다고 말했다. 또 자사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상품은 아마존이 아닌 판매자가 수입 신고 주체(importer of record)이기 때문에 환급 대상 역시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올사브스키 CFO는 “관세로 인해 비용이 증가한 경우에도 대부분은 고객에게 전가하지 않고 회사가 부담했다”며 “다만 특정 수입 비용이 고객에게 전가된 것으로 추적할 수 있는 제한적인 사례를 확인했다. 환급금을 받는 즉시 해당 고객에게 연락해 자동으로 환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환급은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관세 부과 권한을 인정하지 않은 이후 미국 정부가 수입업체들을 대상으로 관세 환급에 나서면서 이뤄졌다. 다른 대형 유통업체들도 환급금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월마트는 환급금을 가격 경쟁력 강화에 우선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스트코는 이미 환급금 청구 절차를 시작했으며 어떤 형태로든 고객에게 돌려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환급 규모와 시점은 다양한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07.31 09:22김민아 기자

미국, 한국 관세율 12.5% 부과…"강제노동 개선안돼"

미국이 한국에 대한 관세율을 종전 10%에서 12.5%로 2.5%p 상향 조정했다. 23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강제 노동 개선 미흡을 빌미로 60개국에 12.5%의 관세를 부과한다. 60개국 중에 한국이 포함됐으며, 일본·중국·베트남·싱가포르 등도 이름을 올렸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발표에 따르면 해당 60개국이 미국 무역서 차지하는 비중은 99.4%이다. CNBC에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취한 가장 광범위한 국제 노동권 조치"라며 "어떤 국가도 취한 적이 없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 정부 관계자는 "최근 몇 주 동안 강제 노동 단속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 일부 국가에 대해 관세율을 낮췄지만 그렇지 않은 국가에는 12.5%의 관세가 부과된다"고 부연했다. 다만 새로운 관세가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 관세와는 중첩되지 않을 것으로 미국 정부 측 관계자는 관측하고 있다. 앞서 미국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에 의거해 전 세계에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하려던 시도를 기각했다. 행정부는 1974년 무역법 122조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10%의 관세를 일시적으로 부과하는 방안을 채택했으나, 이 조항은 150일 후인 24일 만료된다. 새로운 관세 부과는 IEEP 301조에 따른다. 이 조항은 대통령이 미국 무역에 불공정하거나 해로운 것으로 간주되는 외국 관행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무역 정책 수단이며, 이전에도 법원의 심사를 통과한 바 있다. 지난 3월 트럼프 행정부는 301조에 의거한 두 건의 조사를 발표했다. 하나는 강제 노동 조사이고, 다른 하나는 16개국의 과잉 생산 능력에 대한 우려에 관한 조사였다. 과잉 생산 능력에 관한 조사는 아직 최종 결론이 나진 않았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지난 22일 상원에 출석해 "우리는 경제의 재산업화를 지원하고, 미국 노동자를 보호하고, 임금을 인상하고,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 관세를 계속 사용하고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6.07.24 08:23손희연 기자

트럼프 관세 압박에도…캐나다 "미국산 술 안 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캐나다를 상대로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하며 미국산 주류 불매 조치 철회를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캐나다 주요 주정부들은 자동차·철강 관세 철폐 없이는 미국산 주류 판매를 재개하지 않겠다며 맞서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는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주 샬럿타운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자동차와 철강에 부과한 품목별 관세를 철폐하지 않는 한 주정부 운영 매장에서 미국산 와인과 증류주 판매를 재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포드 총리는 “우리는 약함이 아니라 힘을 통해 협상해야 한다”며 “모든 것을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서는 “그저 괴롭히는 사람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캐나다는 미국과 포괄적인 무역협정 체결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미국산 주류 판매 금지 조치를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는 모습이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판매 금지 해제 여부는 각 주정부가 개별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포괄적인 무역 합의의 일부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타리오와 퀘벡 등 캐나다 일부 주정부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에 나선 이후 정부가 운영하는 매장에서 미국산 와인과 증류주를 철수시켰다. 이에 미국 주류업체들은 수백만달러 규모의 매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류가 미국과 캐나다 간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상징적인 조치라는 점에서 미국 정부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가 미국산 주류와 유제품을 차별적으로 대우하고 있다”며 “미국의 새로운 관세 위협은 캐나다의 조치에 대응한 '상호주의'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캐나다 주정부들도 미국산 주류 판매 재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데이비드 이비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총리는 “미국산 주류가 다시 매대에 올라갈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서스캐처원과 앨버타주는 정부 운영 매장에서 미국산 주류 판매를 허용하고 있다. 스콧 모 서스캐처원주 총리는 미국과의 협상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연방정부가 각 주에 판매 금지 해제를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판매 재개 여부는 각 주정부가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산 주류 판매 금지 조치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마크 워너 국제무역 전문 변호사는 주정부의 판매 금지 조치에 법적 근거가 없다며 이를 철회하는 것이 경제적 영향은 최소화하면서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진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워너는 “캐나다 소비자들이 미국산 버번과 캘리포니아 와인을 사지 않을 것이라면 굳이 판매를 금지할 필요가 없다”며 “매장에 다시 진열해도 아무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2 09:43김민아 기자

트럼프 관세전쟁 2라운드…이번엔 원산지·가격신고 정조준

미국이 고율 관세 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수입신고 검증과 관세회피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원산지 허위신고와 품목 오분류, 저가신고 등에 대한 제재가 행정처분을 넘어 민사소송·형사기소로 확대될 수 있어 국내 수출기업의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美 관세회피 대응 강화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관세 집행 강화를 주요 통상 과제로 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수입자 책임과 신고·증빙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통관 집행 강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의 관세회피 단속은 기존 관세국경보호청(CBP)의 관세 추징·벌금 등 행정제재 중심에서 법무부와 연계한 민사소송, 형사기소로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허위청구법(FCA)에 따른 민사소송이 활용되면서 위반 기업이 정부 손해액의 최대 3배에 달하는 배상책임을 질 수 있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는 내부고발 리스크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전·현직 임직원, 경쟁사, 브로커 등 기업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가 관세회피 의혹을 제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서다. 내부고발자는 정부 회수액의 15~30%를 보상받을 수 있어 신고 유인이 커진 상황이다. 다만 모든 신고 오류가 민사소송이나 형사기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형사기소는 주로 허위 서류 제출, 제3국 환적을 통한 원산지 세탁 등 고의성이 인정되는 무역사기 행위에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기업이 품목분류, 원산지, 과세가격 등 주요 신고사항을 사전에 점검하고 오류를 발견하면 신속히 시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유진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미국 정부는 기존 관세조치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세회피 단속을 강화할 유인이 크다"며 "우리 기업들은 사내 준법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조사 대상이 될 경우 소명자료 제출과 감경 요청 등 구제절차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6.21 14:13류은주 기자

LG엔솔, 美 관세 환급 신청…1000억 이상 전망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정부에 상호관세 환급을 신청, 수천억원 이상 금액을 돌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정부에 상호관세 환급을 신청했다. 현 시점 기준 환급금 규모는 약 1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의 관세 환급률 조정에 따라 향후 절차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는 환급 규모가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환급은 미국 대법원이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대법원의 위법 판결에 따라 미국 정부는 지난해 4월 이후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따른 상호관세 적용 품목에 대해 기업들로부터 환급 신청을 접수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법을 근거로 우리나라에 상호관세 15%를 부과했는데, 기업들이 이를 돌려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위법 판결 직후 관세청은 대미 수출 기업 대상으로 관세 환급 절차를 안내하는 등 긴급 지원에 착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호관세를 환급받을 경우 약 1000억원 이상 금액을 돌려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환급 여부 및 금액은 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의 검토에 따라 확정될 예정이다. 절차가 완료되기까진 약 90일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하는 배터리뿐 아니라 기계류, 화학제품, 생활가전 등도 상호관세 환급 대상이다. 반면 반도체와 자동차, 철강과 알루미늄 등은 상호관세 예외 품목이다. 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 외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기업들도 상호관세 환급을 신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6.08 08:17김윤희 기자

중국 수출 1위 체리 "미국서 차 팔고 싶다"

중국 자동차 수출 1위 업체 체리가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장구이빙 체리인터내셔널 사장은 회사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적절한 시점을 찾게 된다면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알다시피 미국 자동차 시장은 매우 크다”며 “우리도 미국에서 자동차를 판매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누구나 당연히 그런 생각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사장은 미국 진출 여부가 체리의 준비 상황뿐 아니라 양국의 자동차 산업 정책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치열한 내수 경쟁을 넘어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선 중국 자동차 업체들에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진입 장벽도 높다.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데다 중국 커넥티드카 기술에 대한 규제와 의회의 감시도 강화되고 있어서다. 체리는 아직 미국을 수출 대상국에 포함하지 않았다. 다른 중국 자동차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현재는 저가 중국산 차량 수요가 늘고 있는 유럽과 중남미, 중동, 동남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기존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늘리고 있다. 유럽에서는 가동률이 낮은 공장을 활용하기 위한 협력도 확대되는 추세다. 일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에서 연구개발(R&D) 및 디자인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과 연계된 일부 기업들은 비중국 브랜드를 통해 미국 내 제조 거점을 구축하거나 확대하고 있다. 지리자동차 산하 볼보자동차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리자동차는 미국 시장 확대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애시 서트클리프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향후 24~36개월 내 관련 발표가 나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는 전기버스 사업을 통해 미국에 진출해 있지만, 미국에서 승용차를 판매할 계획은 없다고 밝혀왔다. 또 다른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미도 미국 시장 진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BYD와 체리, 지리자동차, 장성자동차 등은 멕시코와 중남미에서 사업을 검토하거나 확대해왔다. 이 지역들은 북미 시장 접근을 위한 잠재적 교두보로 여겨진다.

2026.05.21 09:46류은주 기자

또 말바꾼 트럼프, EU 차 관세 인상 보류…"두달 더 지켜보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압박을 이어가면서도, 당초 예고했던 EU산 자동차·트럭 관세 인상 시점은 7월 초로 미뤘다. 지난해 타결한 미·EU 무역합의 이행을 압박하기 위해 약 두 달의 유예기간을 준 셈이다.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EU가 오는 7월 4일까지 미국과의 무역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훌륭한 통화를 했다”며 “EU는 합의에 따라 자신들의 의무를 이행하고 관세를 0%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 건국 250주년(7월 4일 독립기념일)까지 시간을 주기로 동의했다"며 "그렇지 않으면 유감스럽게도 그들의 관세는 즉시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EU산 승용차와 트럭에 대한 관세를 기존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경고한 지 엿새 만에 나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지난해 타결한 무역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주부터 관세를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의 통화 이후 관세 인상을 보류하고, 7월 4일까지 합의 이행 시한을 연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당시 EU가 2028년까지 75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에너지를 구매하고, 6000억 달러를 미국에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도 해당 합의가 EU산 제품에 대한 15% 관세율을 중심으로, 미국산 에너지와 방산 장비 구매 확대 등을 포함한다고 보도했다. 다만 합의 이행은 지연되고 있다. 유럽의회는 지난 3월 미·EU 무역합의 이행 법안에 대한 입장을 채택했지만, 미국이 합의를 지키도록 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추가했다. 이후 유럽의회와 EU 회원국 정부 간 최종 문안 협상이 이어지고 있으며, 최종 발효 절차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엑스(X)에서 "양측 모두 합의 이행에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며 "관세 인하를 향해 좋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관세 압박이 무역 문제뿐 아니라 이란 전쟁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 동맹국 간 갈등과도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유럽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 안정을 위한 미국의 지원 요청에 소극적이었다는 데 불만을 드러내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직접 내세운 관세 인상 명분은 EU의 무역합의 이행 지연이었다. 그는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의 통화에서 이란 문제도 논의했다며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는 데 완전히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2026.05.08 09:17류은주 기자

관세 환급 효과에 웃은 미국 완성차…실적 전망 상향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대규모 관세 환급에 힘입어 올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관세로 인한 비용 압박 속에서도 예상치 못한 환급이 실적 방어를 넘어 상향 조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3일 오토모티브뉴스,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디트로이트 3'는 미국 정부로부터 총 20억 달러(2조9540억원)가 넘는 관세 환급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드는 약 13억 달러(1조9201억원)를 이미 실적에 반영했으며, GM과 스텔란티스도 각각 약 5억 달러(7385억원) 수준의 환급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실제 현금 유입 시점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번 환급은 지난 2월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관세 조치를 위헌으로 판단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관세는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된 것이었으나, 법원이 이를 무효화하면서 기업들은 이미 납부한 관세를 환급받게 됐다. 관세 환급 효과는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GM은 관세 환급을 반영해 올해 연간 이익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으며, 포드 역시 약 5억 달러 규모의 실적 개선 요인으로 반영했다. 스텔란티스는 환급 효과와 비용 증가가 상쇄되면서 연간 전망을 유지했지만, 북미 시장 중심의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GM은 올해 1분기 42억 달러(6조2034억원)의 조정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전기차 사업 축소에 따른 비용 절감과 함께, 고수익 차종인 픽업트럭과 SUV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국제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형 차량 수요가 유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관세 부담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환급이 일부 비용을 상쇄하고 있지만, 관세는 여전히 수익성에 구조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GM은 올해 순 관세 비용이 25억~35억 달러(3조6925억원~5조169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포드와 스텔란티스 역시 각각 10억 달러(1조4770억원), 15억 달러(2조2155억원)수준의 부담을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이란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도 부담을 키우고 있다. GM은 원자재 비용 증가분만 약 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비용 부담은 더욱 확대되는 구조다. 그럼에도 북미 시장의 견조한 수요는 실적 방어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트럭과 SUV 중심의 제품 믹스는 높은 마진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기업 고객과 공공 부문 판매 확대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관세 환급 효과는 자동차 산업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회계법인 PwC에 따르면 전체 자동차 업계가 받을 수 있는 환급 규모는 약 199억 달러(29조3923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환급 예상액의 약 13% 수준으로, 완성차뿐 아니라 부품 및 장비업체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히 업계의 핵심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기존 관세 일부를 철회하는 대신 새로운 형태의 관세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무역 정책 방향 역시 유동성이 큰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다음주부터 25%로 인상하겠다는 방침까지 밝히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2026.05.03 08:54김재성 기자

트럼프 "EU 약속 안 지켰다"…車 관세 25%로 복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산 자동차 및 트럭에 대한 관세를 다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EU가 기존 무역 합의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그는 "다음 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EU산 자동차와 트럭에 적용되는 관세를 25%로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차량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1000억 달러(147조7000억원) 이상 규모의 자동차 및 트럭 공장이 건설 중이며, 이는 관련 산업 역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앞서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지난해 4월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해 왔다. 이에 따라 EU산 자동차에는 기존 2.5% 관세를 포함해 총 27.5%가 적용됐다. 이후 지난해 7월 미국과 EU는 협상을 통해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는 데 합의했다. 당시 EU는 미국산 에너지를 7500억 달러(1107조7500억원) 규모로 구매하고, 추가로 6000억 달러(886조2000억원)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조치는 기존 15%로 낮아졌던 관세를 다시 25%로 되돌리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무역 합의 불이행에 따른 것임을 거듭 강조하며, 강력한 관세 정책이 해외 기업의 미국 내 생산시설 이전을 촉진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에는 일본, 한국, 캐나다, 멕시코 등 주요 국가들이 자동차 공장을 건설 중인 반면, EU는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번 조치가 시행될 경우 EU산 자동차는 25% 관세가 적용돼 15% 수준인 한국과 일본보다 불리한 조건에 놓이게 된다. 한편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 주둔 미군 감축 검토를 언급하는 등 유럽 주요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왔다. 이러한 기조 속에서 이번 관세 인상 조치가 무역과 안보를 연계한 압박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2026.05.03 08:13김재성 기자

영국 식품 대미 수출, 트럼프 관세 후반기 들어 급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 영국의 대미 식품 수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식품음료연맹(FDF)은 지난해 하반기 미국으로 수출된 영국 식품·음료 제품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관세가 위스키부터 영유아 분유까지 다양한 제품 가격을 끌어올린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상반기에는 대미 수출이 약 19% 증가했다. 이번 수치는 중동 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와 해운 비용이 더 오르기 전부터 식품·음료업계가 겪던 부담을 보여준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 상당수 지역 소비자들이 높은 물가와 경제 불확실성 탓에 지출을 줄이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카렌 베츠 FDF 최고경영자(CEO)는 생산비 상승, 관세, 국경 내 비관세 장벽, 일부 시장의 가계 예산 악화로 실질적인 수출 성장은 계속 어려운 상황이며, 중동 분쟁이 이를 더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미국은 유럽연합(EU)을 제외하면 영국 식품·음료 수출의 최대 시장이다. FDF는 특히 프리미엄 분유 브랜드 켄다밀을 중심으로 한 영유아 분유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은 품목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중첩 관세 때문에 EU산 분유보다 더 높은 관세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영국의 대표 수출품인 위스키도 지난해 부진했다. 전 세계 위스키 수출은 금액 기준 0.8%, 물량 기준 4.3%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수출 물량은 2024년 대비 6% 늘었으나 여전히 브렉시트 이전 수준에는 못 미친다고 FDF는 지적했다. EU로의 식품 수출은 지난 2019년에 비해 거의 3분의 1 낮은 수준이다. 영국과 인도의 자유무역협정(FTA)은 올해 여름부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아침 시리얼, 초콜릿, 탄산음료 등에 대한 관세가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낮아질 예정이며, 2025년 대인도 수출은 12% 증가했다고 FDF는 밝혔다.

2026.03.31 10:45류승현 기자

미국 정부, 한국 포함 16개국 대상 무역법 301조 조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15개국과 유럽연합(EU)을 상대로 무역법 301조 조사에 착수한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관보를 통해 이같이 알렸다. 조사 대상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멕시코, 싱가포르, 스위스, 노르웨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대만, 방글라데시, 인도 등 총 16개 국가 경제권이 포함됐다. 미국 무역법 301조는 해외 시장에서 미국 기업에 대한 불공정 행위가 있다고 판단되면 관세 등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실상 추가 관게 부과를 위한 절차가 시작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대법원의 상호관세 무효 판결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7월24일 글로벌 관세 만료 전에 무역법 301조 조사를 마치고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관련 브리핑에서 “우리는 150일이라는 기간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 조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고 결론을 도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협정은 그 자체로 유효하지만 301조 조사가 진행될 경우 관세 부과 또는 기타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며 “조사 절차가 마무리된 후 기존 협정에서 약속된 사항들이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대해선 지속적인 흑자를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어 대표는 “이번 조사는 지속적인 무역 흑자나 대미 무역 흑자, 또는 실제 수요보다 과도하게 구축된 생산 능력 등 구조적 과잉 생산이 의심되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USTR은 관보에서 “한국은 대규모 또는 지속적인 무역흑자를 통한 구조적 과잉설비와 과잉생산이 존재한다”며 “한국은 전자 장비, 자동차 및 부품, 기계, 철강, 군함 및 선박과 같은 분야에서 글로벌 상품 무역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6.03.12 11:56박수형 기자

"관세 환급 받으면 소비자 몫도"…코스트코 회원 소송 제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가격이 오른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환급해야 한다며 코스트코 회원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주에 거주하는 코스트코 회원 매튜 스토코프는 전날 코스트코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인해 가격이 상승한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코스트코가 환급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번 소송은 최근 기업을 상대로 관세 환급을 요구하는 소비자 집단소송 가운데 하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레이밴 선글라스를 만드는 에실로룩소티카와 물류기업 페덱스 등도 비슷한 소송에 휘말렸다. 이 같은 움직임은 관세 환급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확대되는 가운데 등장한 새로운 전략으로 평가된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지난달 20일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일부 관세를 위법하다고 판단한 이후 환급 분쟁은 빠르게 확산됐다. 최근 몇 주 사이 수천 개 기업이 해외에서 상품을 수입하며 납부한 관세를 돌려받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소비자들은 기업이 관세 환급을 받게 될 경우 자신들도 그 일부를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소비자들이 실제로 환급을 받을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환급 시점과 절차 역시 법원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소비자 집단소송이 약 170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관세 환급을 신속히 추진하라는 정치적 압박을 미 행정부에 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무역법원은 최근 정부에 수입업자들에게 환급을 진행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라고 명령했다. 미 정부는 관세 환급을 위한 새로운 절차를 준비 중이며 약 45일 내 운영이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납부한 관세에 대해 청구서를 제출해 환급 절차에 참여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론 바크리스 코스트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관세 환급이 이뤄질 경우 이를 고객에게 어떻게 돌려줄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낮은 가격과 더 나은 가치라는 형태로 회원들에게 돌려줄 최선의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스토코프는 소장에서 이러한 발언이 충분히 명확한 약속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코스트코는 소비자가 부담한 관세 비용을 돌려주겠다는 구체적인 약속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2026.03.12 09:13김민아 기자

미 수입업체, 대법 판결 뒤 관세 환급 절차 착수

미 연방 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세계 관세 정책을 불법이라고 판단하자 수입업체들이 정부로부터 관세를 돌려받기 위한 절차를 시작하려고 하급심에 소송 재개를 요청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원고 측 변호인단은 이날 미 연방항소법원에 트럼프의 상호 관세가 위법이라는 판단을 공식 확정해 달라고 신청했다. 대법원은 지난 20일 해당 판단을 다수 의견으로 유지했다. 외신은 항소심 판결이 확정되면 사건은 국제무역법원으로 돌아가 후속 절차를 밟게 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수입업체들이 실제로 관세를 환급받아야 하는지, 환급 방식은 어떻게 되는지 등이 포함된다. 원고 측은 같은 날 국제무역법원에도 재판부가 새로운 가처분 결정을 내려 정부가 관세 정책을 집행하지 못하게 하고, 환급 절차를 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외신에 따르면 원고 기업들은 전국 단위의 포괄적 명령은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대법원 결정에 어긋나지 않으려면 정부가 누구에게도 해당 관세를 부과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관세 관련 소송들을 병합해 공정하고 신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까지 관세 환급을 요구하는 소송은 1500건 이상 제기됐다. 지난해 서면 제출에서 법무부 측은 원고가 승소하면 이자까지 포함해 환급받게 될 것이라고 국제무역법원에 밝힌 바 있다. 원고 측을 대리하는 리버티 저스티스 센터의 제프리 슈왑 변호사는 인터뷰에서 정부가 했던 말을 지키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환급 지급에 정부가 반대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해당 문제에 대해 소송으로 다퉈야 할 것 같다고 말했고, 해결에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수입업체들이 낸 관세는 약 1700억 달러(약 245조 2250억원)으로 추산된다. 슈왑 변호사는 대통령의 발언으로 상황이 조금 더 불투명해졌다며, 국제무역법원이 가능한 한 빨리 환급 절차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를 제시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2.25 14:47류승현 기자

트럼프, '핀셋 관세' 준비…배터리·전력망 후보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도입했던 국가별 상호관세가 위법 판결로 무효화되면서, 대체 수단으로 품목별 관세 부과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전력망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대형 배터리, 주철과 철제 부속품, 플라스틱 배관, 산업용 화학 제품, 전력망과 통신 장비 등 6개 산업 분야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32조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라고 판단되면 대통령이 관세 부과 등 조치로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일 미국 연방 대법원이 국가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관세 부과가 위법이라고 판결하면서 상호관세와 펜타닐 관세가 무효화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초 취임 후 통상 외교에서 고율 관세를 협상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면서, 국가별 상호관세와 펜타닐 관세 등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거둔 관세 수입만 지난해 말 기준 1340억 달러(약 195조원)에 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체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이전과 동일한 수준의 관세 부과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번 판결 직후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법 122조를 들어 전세계 국가 대상으로 15% 관세율을 적용했다. 해당 법은 국제수지 적자, 달러가치 하락 등이 심각해 근본적 국제지급 문제(fundamental international payments problems) 발생으로 수입 제한이 필요한 경우 관세를 15% 이내에서 최대 150일까지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무역법 301조를 활용한 대체 관세 마련도 추진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위법 판결 이후 이같은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무역법 301조는 교역상대국의 불공정 무역 행위로 미국의 무역에 제약이 생기는 경우 광범위한 영역의 보복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처럼 추가 관세 도입을 검토하면서, 관련 산업계도 당분간 통상 불확실성에 처할 전망이다. 특히 여러 산업 부문에서 주요 경쟁국인 중국의 입지 변화가 주목된다. 당장 도입된 국가별 관세 15%의 경우 오히려 중국, 브라질 등 상대적으로 미국과 관계가 비우호적인 국가들이 수혜를 보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가별 상호관세보다 관세율이 낮아진 탓이다.

2026.02.24 14:07김윤희 기자

美 관세 지렛대 약화?…K배터리 경쟁력 사수할까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위법하다고 판결하면서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들이 ESS 사업에서 중국산 대비 누리던 지렛대 효과가 줄어들게 됐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강행 의지가 확고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속단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상 부과된 관세에 대해 위법 판결을 내리면서, 중국산 ESS 배터리에 대한 관세율이 줄어듦에 따라 이같은 전망이 나왔다. 국가별 상호관세가 대표적이다. 중국은 그동안 30%의 관세율을 적용 받아왔다. 이번 판결로 이 관세가 무효화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전세계 국가 대상 단일 관세 15%를 부과키로 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주로 현지산 배터리를 공급해 상호관세 영향을 피하고 있는데,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관세율 30% 격차가 15%로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중국산 제품에 매겨지던 펜타닐 관세 20%도 이번 판결로 무효화됐다. 반면 기본 관세 3.4%에 더해 무역법 301조에 따른 중국산 ESS 배터리 관세는 올해부터 기존 7.5%에서 25%로 상향된다. 종합하면 이번 판결로 우리나라 기업의 북미 현지산 대비 중국산 배터리에 매겨지는 총 관세율은 78.4%에서 43.4%로 줄어들게 됐다.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셀 3사는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고관세를 염두해 ESS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 미국 공장들을 ESS 배터리용으로 전환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북미 캐파(CAPA)를 50GWh, 삼성SDI는 30GWh 이상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SK온도 조지아주 공장 라인 변경에 착수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미국에서 생산한 배터리 자체로는 원가 부담이 커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 현지 생산에 따른 세액공제가 이를 보완하는 구조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는 배터리셀 kWh당 35달러, 모듈 kWh당 10달러의 세액공제를 지급받는다. 여기에 투자세액공제(ITC)까지 감안하면 배터리 가격의 50~60% 이상까지 보전이 된다는 게 업계 추산이다. 미국 관세 정책이 배터리 업계에 불리하게 급변하면서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업계가 장기 침체 중인 전기차 배터리 대신 전망이 밝은 북미 ESS 시장을 집중 공략 중인 만큼, 경쟁력이 훼손되면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 관세 정책을 대체할 수단을 신속히 마련하겠다는 입장인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가 무역법 301조를 IEEPA상 관세 대체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일각에선 무역수지 흑자국인 우리나라도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도 중국에 대한 무역 제재 수위를 가장 높게 둘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감안하면, 다른 무역 제재 수단을 활용하더라도 결국은 중국 산업에 대한 불이익은 계속 유지하려 할 것”이라며 “트럼프의 중국 견제 기조가 그대로인데, ESS 수요처로서도 중국산 배터리 가격이 낮아진다 해도 당장 구입을 결정하는 것은 섣부른 결정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6.02.23 17:44김윤희 기자

상호관세 무효에도 車 '폭풍전야'…15% 글로벌 관세에 촉각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를 위법으로 판단했지만, 국내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대미 관세 불확실성이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가 곧바로 '글로벌 15% 관세' 체제로 전환하고 다른 관세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다. 한국과 일본 등 주요 동맹국들은 대미 관계를 고려해 신중한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한국 자동차 산업이 공급망 재편과 현지 생산 전략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 20일(현지시간)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관세 부과 권한이 명시돼 있지 않으며, 관세는 헌법상 의회의 고유 권한이라는 점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판단했다. 특히 연방대법원은 경제·정치적으로 중대한 정책을 행정부가 의회의 명확한 위임 없이는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다는 '중대 문제 원칙'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한국·일본 등을 대상으로 부과됐던 상호관세는 효력을 상실했다. 다만 자동차에 적용되는 232조 '품목관세'는 이번 판결과 무관하게 유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전 세계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뒤 이를 1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무역법 122조는 국제수지 적자 등을 이유로 의회 승인 없이 최장 150일간 최대 15%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법적 수단은 변할 수 있지만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며 관세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122조 관세가 만료되면 301조 조사를 통해 후속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이미 자동차·철강 등에 적용 중인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역시 유지된다. 사실상 '상호관세'만 사라졌을 뿐, 고관세 기조 자체는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한국·일본·유럽연합(EU) 등과 체결한 무역합의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대미 투자 약속 역시 그대로 이행돼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상호관세 없어졌지만 품목관세 여전…득실 따지기 어려운 정부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폐지된 상호관세만큼의 관세 수입을 충당하는 방안을 찾는데 주력하면서 대미투자를 밝혔던 국가들은 전후상황을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일본은 지난해 무역 합의 당시 약속한 5500억 달러(약 793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예정대로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는 재협상을 요구할 경우 자동차 관세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관망 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일본 기업 10여 곳은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에 관세 환급 소송을 제기하는 등 기업 차원의 대응은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 자동차 산업 역시 구조적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다. 상호관세는 사라졌지만 자동차에 적용되는 232조 품목관세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고, 122조에 따른 15% 관세가 본격화될 경우 가격 인상 부담 확대 등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열린 대책회의 자리에서 "한미 관세 합의를 통해 확보한 이익 균형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고, 우리 기업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측과 협의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현지 생산 확대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내 투자 규모를 늘리며 앨라배마·조지아 공장 생산 능력을 확대했고,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구축해 연간 120만대 수준의 현지 생산 체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부품·배터리 등 공급망 현지화를 통해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체제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새롭게 도입되는 15% 단일 관세 체제가 한국·일본·EU 등 자유무역협정(FTA) 동맹국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인용한 세계무역경보(GTA)에 따르면 글로벌 15% 단일 관세 체제가 적용될 경우 브라질은 평균 관세율이 13.6%포인트 하락하고, 중국은 7.1%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일본·EU 등은 기존 품목관세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평균 관세 부담이 소폭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불확실성 높은 미국 '리스크'로 부상…"시장 다변화 승부봐야" 전문가들은 미국 시장이 리스크로 작용하는 만큼 구조적 대응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지 생산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해외 시장 다변화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예측이 어려운 인물로, 한미 간 기존의 혈맹 개념은 사실상 약화된 상태이며, 국가 간 협약도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환경"이라며 "이제는 미국 의존도를 구조적으로 낮추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판매 물량의 현지 생산 비중을 더욱 높이는 동시에 유럽·동남아 등 해외 시장 다변화를 통해 수익 구조를 재편해야 한다"며 "원자재부터 부품, 완성차에 이르는 공급망 전반의 다변화 역시 전 산업이 함께 고민해야 하는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2026.02.23 15:32김재성 기자

트럼프 관세 인상에도 비트코인 소폭 반등…시장 충격 '미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 인상 발표에도 비트코인이 오히려 소폭 반등했다. 22일 디지털자산(가상자산) 데이터 서비스 기업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29% 상승한 6만 8126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0.63% 오른 1978.39 달러, 리플(XRP)은 0.03% 상승한 1.43 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 역시 0.91% 오른 85.43 달러에 거래되며 주요 알트코인 전반이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0.11% 증가한 2조 3400억 달러로 집계됐다. 가상자산 공포·탐욕지수는 여전히 '극한적 공포' 구간에 머물러 있으나, 지난주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를 이어가며 14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가상자산 전반 시세 상승은 미국의 관세 인상에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글로벌 관세를 기존 10%에서 1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번 관세는 즉시 효력을 갖는다”며 “향후 몇 달 내 새롭고 법적으로 허용되는 관세를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비트코인은 관세율 인상 국면에서 하락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관세 인상이 경기 둔화와 긴축 강화 기조로 이어지고, 이에 따라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식시장과 함께 약세를 나타내는 흐름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관세 인상 발표는 시장에 별다른 충격을 주지 않았다. 코인마켓캡은 가상자산 트레이딩 업체 윈센트(Wincent)의 폴 하워드 디렉터가 “관세 부과가 거시경제에 부정적이라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오히려 위험자산에 소폭 랠리가 나타났다”라는 분석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거래량이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이다. 거시적 또는 지정학적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 한 당분간 가상자산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있었다고 밝혔다.

2026.02.22 12:03홍하나 기자

"불확실성 더 커져"…각국 정상, 트럼프 다음 행보 촉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광범위한 긴급 관세 조치에 대해 미 연방대법원이 무효 판결을 내리자, 세계 각국 정부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부 국가는 기존 무역 협정을 재확인한 반면, 다른 국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행보를 가늠하며 관망세로 돌아섰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19일 대미 수출품에 대해 19% 관세를 확정 짓는 협정을 타결한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법원 판결과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법령을 근거로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려는 후속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방대법원의 판결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경제 정책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을 뿐만 아니라, 중동 정세 불안부터 그린란드 영유권 문제, 러시아산 원유 구매 등 각종 지정학적 현안에서 동맹국과 적국을 압박하기 위해 수입 관세 위협을 무기화해 온 그의 단골 전략에도 제동을 걸었다. 절차가 복잡하고 제한적인 관세 권한만으로도 기존과 같은 즉각적인 지렛대(레버리지) 역할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향후 트럼프 외교 정책의 핵심 관건으로 떠올랐다. 유럽연합(EU)은 15% 상호 관세 대상이었던 만큼 긴급 대응에 나선다. EU 의회는 월요일 긴급회의를 열어 미국과 진행 중인 무역 합의를 재점검할 예정이며, 당초 EU 의회 통상위원회는 화요일 해당 합의의 비준 절차를 진전시키기 위한 표결을 준비하고 있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파리의 한 농업 박람회 현장에서 “결과의 파급을 면밀히 살펴보고 그에 맞춰 대응하겠다”며 “국제적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바람직하며, 지금은 국제적으로 상황을 진정시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도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관세가 철폐되는 것은 언제나 반가운 소식이지만, (미국의 정책 기조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가장 낮은 수준인 10%의 상호 관세를 적용받았던 영국의 정부 대변인은 이번 판결이 양국 관계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미 행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 결과로 영국이 얻어낸 철강, 의약품, 자동차 부문의 특혜 관세는 여전히 유효한 상태다. 런던 소재 전략 자문회사 플린트 글로벌 무역 전문가 샘 로우는 "영국 입장에서는 말을 최대한 아끼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며, 정부 역시 그런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국과의 주요 이해관계가 걸린 자동차와 철강 분야는 이번 판결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이번 판결로 현재 한국산 제품에 적용되던 15% 상호관세가 무효화됐다고 밝면서도, 지난해 타결된 무역 합의의 이행과 관련한 협의는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대변인도 "미국 행정부가 무역법 122조에 따른 글로벌 관세 10% 부과를 후속 발표한 만큼 미국의 추가 조치와 주요 국가들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나가기로 했다"며 "판결문에 명확하게 언급되지 않은 기납부한 상호관세 환급에 대해서는 우리 기업들에게 정확한 정보가 적시에 전달될 수 있도록 경제단체, 협회 등과 긴밀히 협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USMCA 적용 품목은 '유예'…멕시코·캐나다는 신중론 미국 최대 교역국인 멕시코와 캐나다는 새로 추진되는 10% 관세 직접 적용을 피했다. 백악관은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따라 운송되는 다수 품목에 대한 면제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USMCA 자체가 올해 재검토 대상이며, 워싱턴이 변경 가능성을 시사해 향후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결정을 면밀히 검토한 뒤 의견을 내겠다”고 밝혔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장관(USMCA 협상 대표)은 “신중함이 필요하다”며 “멕시코의 대미 수출 가운데 85% 이상은 관세가 부과되지 않고, 철강·알루미늄·자동차는 이번 판결과 무관한 다른 수단으로 과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은 미국과의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제라우두 아우키밍 브라질 부통령은 데이터센터, 전략 광물 등 비관세 분야를 포함한 협상이 계속될 것이라며 “룰라 대통령은 대화와 협상을 일관되게 강조해 왔고 그 기조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토요일 인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갖고 이번 판결의 함의를 검토한 뒤 향후 전개를 지켜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정부 고위 외교 관계자가 전했다. 다만 양국이 미국 관세 대응을 공동 조율하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룰라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3월 워싱턴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중국은 '즉각 반응' 없어…트럼프, 3월 말 방중 추제(설) 연휴로 장기 휴일 중이던 중국은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미 연방대법원의 판결이 나온 당일,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베이징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은 희토류, 제트 엔진,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등 수출 통제 부문까지 확대한 지난해의 '무역 휴전' 상태를 유지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과 달리 이번 협상에서는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레버리지를 잃은 상태다. 그럼에도 백악관 관계자들은 미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 전략이 향후 몇 주에 걸쳐 시행되는 동안, 이미 협정을 체결한 국가들이 기존의 약속을 이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0%의 보편 관세는 화요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미국과의 무역 협정 비준을 앞둔 말레이시아 역시 향후 상황 전개를 좀 더 명확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반면, 캄보디아는 미국과의 협정 비준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 정책 자문사 아시아그룹의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파트너(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대부분의 아시아 파트너는 향후 몇 주간 파장을 따져보며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며 “양측이 영향과 후속 조치를 정리하는 동안 기존 합의는 대체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미 행정부는 진행 중인 무역 협상에서 레버리지를 만들 수 있는 수단을 여전히 여러 개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10% 글로벌 관세로 맞불..."불확실성 더 커져" 미 연방대법원은 금요일 6대3 결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수십 년 된 연방 긴급권한 법률을 동원해 상호관세를 부과한 것은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다수 교역국에 10%에서 50%까지 관세를 부과했다. 판결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의제를 유지하기 위해 외국산 제품에 10% 글로벌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번에는 1974년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삼았는데, 대통령이 단독으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지만 관세 유지 기간이 150일로 제한되는 등 법적·제도적 불확실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더 강한 추가 조치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점이 아시아 국가들의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미국 소비자 수요에 의존하는 수출국들로서는 정책 변화가 기업 활동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이미 체결된 합의에도 새로운 변수를 던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힌리히 재단의 데버라 엘름스 통상정책 책임자는 “무역 파트너가 느끼는 불확실성은 오히려 이전보다 커졌다”며 “이 불확실성이 이번 주말 많은 외국 정부의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IEEPA를 통해 부과한 관세로 미국 정부가 현재까지 약 1700억 달러(약 246조원)를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수입업자들은 이미 납부한 관세를 환급받기 위한 장기 소송전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결 직후 기자회견에서 대법원 결정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환급 절차가 법원에서 수년간 지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동시에 법적 기반이 탄탄한 다른 관세 권한을 활용해 비슷하거나 더 큰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며 더 많은 돈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거둔 수천억 달러를 넘어 훨씬 큰 규모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6.02.22 10:04류은주 기자

트럼프 '상호관세' 무효화…거둬들인 250조원 어떻게 되나

미국 연방대법원은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한 상호관세가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최대 40%를 웃도는 관세를 납부한 기업들의 반환 소송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기업들은 지난 해부터 관세 반환 소송을 제기해 왔다. 하지만 미국 국제무역법원(USCIT)은 지난 해 12월 연방대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관세 반환 소송 진행을 중단시켰다. 이날 연방대법원이 상호관세에 대해 원천 무효 판결을 내림에 따라 그 동안 중단됐던 소송이 재개될 전망이다. 관세 공세가 거셌던 만큼 반환 소송도 천문학적 규모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펜실베이니아대 '펜-와튼 예산 모델'(PWBW) 경제학자들을 인용해 관세 환급 요구액이 1750억 달러(약 25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대 1700억 달러로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관세 환급 규모와 범위는 전례 없는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번 판결은 세계 경제 전반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 동안 연방대법원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판결을 내릴 경우 이미 징수한 관세를 환급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환급 절차를 진행할 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판결에 참여한 대법관들 역시 환급 절차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베이커 보츠(Baker Botts)의 파트너이자 통상 전문 변호사인 테드 포스너는 CNN과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환급 문제를 다루는 소송이 아니었기 때문에 대법원이 환급 방식까지 세세하게 파고들기는 힘들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관세를 이미 납부한 기업들이 환급을 받기 위해선 지리한 법정 공방을 다시 벌여야 한다는 의미다. 패소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상호관세를 납부한 미국 기업들에 대한 환급 문제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는 “앞으로 수년 동안 반환 문제를 둘러싼 소송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실제로 CNN은 “정부가 모든 관세 납부 내역을 철저히 기록하고 있긴 하지만 기업들이 환급을 받기 위해선 치열하게 다퉈야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6.02.21 13:56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대법원 판결 뒤 꺼낸 '무역법 122조'…트럼프 새 무기 통할까

미국 연방대법원이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잠금 장치를 채웠다.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전 세계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가 권한을 넘어선 행위라고 판결한 것이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결 직후 “대법원이 관세 부과 자체를 불법이라고 판단한 것은 아니다”라며 “IEEPA를 활용해 관세를 부과한 방식만 문제 삼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새롭게 꺼내든 무역법 122조는 1974년 리처드 닉슨 행정부 시절 제정됐다. 1차 석유 파동(1973~1974년) 등으로 국제수지 적자가 심화되자, 대통령에게 한시적으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 위해 마련된 조항이다. 당시 아랍 산유국들의 '석유 무기화'로 촉발된 오일쇼크에 대응해 달러 가치를 방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무역법 122조는 트럼프가 그 동안 활용했던 IEEPA와 달리 관세 부과 시한이 정해져 있다. 최대 150일 동안 15% 이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추가 관세와 함께 수입할당량(쿼터)을 부과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역법 122조는 IEEPA와 달리 국가별로 차등 관세를 적용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법원 판결 직후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이런 점과 관련이 있다. 다만 이 법은 긴급 상황 대응을 위해 제정됐기 때문에 추가 관세 부과를 위해 조사 절차를 거칠 필요는 없도록 했다. 추가 관세 시한을 연장하기 위해선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법 122조 외에도 다른 통상 법률을 병행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외신들은 트럼프가 IEEPA를 대체하기 위해 무역법 122조 외에도 무역확장법 232조·무역법 301조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국가안보 위협 등을 이유로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무역법 301조는 미국 기업을 차별하거나 권리를 침해하는 국가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다.

2026.02.21 10:22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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