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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92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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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리사 수 CEO "美 상무부, MI308 중국 수출 심사중"

리사 수 AMD CEO가 지난 달 중국 수출이 허용된 인스팅트 MI308 AI 가속기 관련해 "현재 미국 상무부가 수출 신청 수 건을 심사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 4월 15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시장을 겨냥해 연산 속도나 메모리 대역폭에 일부 제약을 둔 GPU 수출 허가를 내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 7월 중순 이를 철회하고 엔비디아 H20, AMD 인스팅트 MI308 등 가속기 수출 허가를 재개하기로 했다. 리사 수 AMD CEO는 5일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중국은 중요한 시장이며 현재 수출 허가 신청 몇 건이 심사중이다. 심사 과정에서 상무부와 협력하고 있으며 이것이 허가되면 MI308 수출을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MI308 재고 중 상당수는 완제품이 아니며 이를 온전히 공급하는데는 몇 분기가 더 걸릴 것이다. MI308 매출 발생과 수익화 시점은 수출 허가 승인에 달려 있지만 세 달(90일) 전보다는 나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 미국 상무부는 지난 30년 간 최악의 심사 적체를 겪고 있고 지난 주에는 단 한 건도 승인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 H20 수출도 정체된 상황이며 AMD MI308 역시 실제 수출 승인까지 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25.08.06 09:19권봉석

[현장] 美 백악관 "AI 경쟁, 아메리카 퍼스트…동맹국도 선택하라"

미국 백악관이 동맹국들이 모인 다자회의 석상에서 인공지능(AI) 경쟁'에서의 승리를 위해 "변명할 여지 없는 미국 우선주의(unapologetically America First)"를 추구하겠다고 선언했다. 동맹이라도 미국의 기술 표준을 따르지 않으면 뒤처질 것이라며 사실상 선택을 강요하는 이례적으로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다. 마이클 크라치오스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5일 'APEC 2025 글로벌 디지털·AI 포럼' 기조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AI 실행계획'을 공개했다. 크라치오스 실장은 "APEC 각 경제국 앞에 선택지가 놓여있다"며 "유럽의 두려움과 과잉 규제 모델을 따라가다 필연적으로 뒤처지거나 우리의 제안을 받아 악수하고 거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현재 상황을 20세기 '우주 경쟁'에 비유하며 AI 경쟁을 '우리 모두의 역량에 대한 시험대'로 규정했다. 그는 이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미국산 AI 스택(stack)' 수출을 꼽았다. 하드웨어, AI 모델, 소프트웨어, 데이터 시스템 등을 모두 포함하는 완전한 기술 패키지를 동맹국에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미국의 AI는 비즈니스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우리는 '거래의 달인'이신 대통령 아래에서 거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직접 대출, 지분 투자, 정치적 위험 보험 등 가용한 모든 연방 금융 수단을 동원해 미국 기업의 AI 패키지 수출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크라치오스 실장은 기술적 우위에 대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미국이 여전히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경쟁국 AI 시스템의 기반은 바로 미국의 AI, 미국의 모델, 그리고 미국의 발견이라고 단언했다. 나아가 재산권, 자유, 심지어 끝없는 소송까지 가능한 미국적 특성이 동맹국의 주권에 대한 위험을 막는 장벽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오픈소스 AI 모델의 개발과 배포를 지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미국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동맹국의 데이터 주권과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길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2025.08.05 14:38조이환

[ZD 브리핑] 美 관세, 7일 발효…'국가대표 AI' 최종 5개팀 발표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최근 전 세계가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진통을 겪은 가운데 오는 7일 자정부터 관세가 본격 발효될 예정이어서 각국이 비상에 걸렸습니다. 미국이 뚜렷한 기준없이 '고무줄 잣대'를 들이댔다는 지적 속에 무려 35%의 관세율을 적용받은 캐나다인들은 단단히 뿔이 난 듯 미국산 제품 구매와 여행 불매운동에도 나섰습니다. 우리나라는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췄지만 국내 기업들의 고민은 더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여권에서 기업 경영 환경을 위협하는 쟁점 법안을 잇따라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통신 미디어, 플랫폼, 게임, 자동차 등 굵직한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어떤 기업이 호실적을 기록했을지도 주목됩니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관련 방송 3법 통과 여부와 이재명 정부가 공들이고 있는 '국가대표 AI' 최종 사업자 5개팀 선정 결과 발표도 이번 주에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노란봉투법 등 국회 처리 놓고 여야 대립…미중 관세 협상 '진통' 지난 1일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온 이른바 노란봉투법과 상법 2차 개정안 등이 여당 주도로 줄줄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후 이번주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해 통과시킨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예고해 의사 규칙상 5일로 끝나는 7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쟁점 법안을 모두 처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국과 중국이 오는 11일까지인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3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중국이 밝히면서, 양국 최종 합의안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관측됩니다. 현재 적용받는 기본 상호관세 10%와 펜타닐 문제 관련 관세 20%를 더한 30%의 관세율 적용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인데요. 만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잠정 합의안을 최종 승인하지 않는다면 상호관세율이 34%로 인상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오는 7일 2026 회계연도 1분기(2025년 4~6월) 실적을 발표합니다. 일본 기업은 매년 4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를 회계연도로 설정해 실적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토요타는 지난 4월부터 미국이 일본 등 외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현대차·기아와 마찬가지로 상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토요타는 지난 회계연도 실적 발표에서 2026 회계연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4조7천억 엔(44조831억원)에서 3조1천억 엔(29조761억원)으로 약 34% 하향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토요타는 품질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양품염가(良品廉價)' 전략으로 매분기 높은 영업이익을 거둬왔지만, 이번 관세 인상으로 인해 1분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다만 이달 1일부터 관세율이 15%로 인하되면서 토요타는 남은 분기 실적 방어 및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K-Display 2025) 행사가 개최됩니다. 국내 디스플레이 관련 최대 규모의 전시회로, 주요 기업들의 기술 개발 및 시장 동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는 OLED 외에도 마이크로 LED와 같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패널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웨이는 오는 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매출 1조2천181억원, 영업이익 2천3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1조원을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잇달아 달성하면서 올해 연매출 5조원도 달성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APEC 디지털 AI 장관회의 개최 이달 4일에는 인천 송도에서 APEC 디지털 AI 장관회의가 열립니다. 경주에서 열리는 APEC 2025 정상회의 부대 행사로 APEC 회원국의 장관급 기관장이 모여 협력 내용을 발굴하고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어 5일에는 장관회의 부대 행사로 한국과 세계은행이 공동 주최하는 APEC 2025 글로벌 디지털 AI 포럼이 열립니다. 통신 미디어 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이번 주에 연이어 발표됩니다. SK텔레콤은 6일, LG유플러스는 8일 분기 실적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SK텔레콤의 경우 침해사고와 관련한 비용 대부분이 3분기에 인식되면서 호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7일, LG헬로비전은 8일 실적을 발표합니다. 국회에서 공영방송 지배구조 관련 방송 3법이 통과될지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4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안건을 심사할 예정인데, 방송 3법과 노란봉투법을 두고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입법 폭주라며 필리버스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면 24시간 동안 의결이 어려운데 민주당에서는 법안 안건 상정 순서를 정하지 않아 어떤 법만 먼저 통과시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과기부, '국가대표 AI' 최종 5개팀 발표...S2W, IPO 간담회 개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4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을 수행할 최종 사업자를 발표합니다. 이 사업은 국가의 AI 주권을 확보하고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민관 역량을 결집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약 2천억원이 투입됩니다. 최종 사업자는 지난 달 말 1차 서면평가를 통과한 10개 팀 중 5곳이 선발됩니다. ▲KT ▲SK텔레콤 ▲네이버클라우드 ▲LG AI연구원 ▲카카오 ▲NC AI ▲업스테이지 ▲코난테크놀로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KAIST 등은 지난 달 30일부터 이틀간 발표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S2W는 오는 5일 여의도 한화금융센터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코스탁 입성을 앞둔 S2W가 지난 7년 동안 축적한 기술적 성취와 사업 성과, 성장 이후 미래 비전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클라우데라는 오는 7일 싱가포르에서 '어디서든 AI와 함께하는 데이터 혁신(Bringing AI to Your Data – Anywhere)'를 주제로 연례 행사인 '이볼브 25'를 개최합니다. 이 행사에선 생성형 AI 시대의 생산성 향상 전략과 데이터와 AI가 기업, 산업에 혁신을 가져오는 방식 등이 소개됩니다. 또 AI의 중요한 영향에 대한 실제 경험과 미래 전망도 제시됩니다. 게임업계, 2분기 실적 발표 시즌 돌입...대형 게임사 실적 주춤 주요 상장 게임사들은 이번 주부터 2025년 2분기 실적을 순차적으로 공개합니다. 넥써쓰(5일), 카카오게임즈(6일), 넷마블·웹젠·데브시스터즈(7일), 위메이드·네오위즈(8일) 순입니다. 다음 주에는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는 계획입니다. 각 게임사의 실적 전망치를 보면 대형 게임사의 실적은 주춤할 것으로 보이지만, 넥써쓰·데브시스터즈·네오위즈·컴투스 등은 전년 대비 성장한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와 함께 넥슨 측은 '블루 아카이브'의 공식 테마 카페를 오는 9일 서울 아이파크몰 용산점에 오픈합니다. 게임 속 캐릭터 소재 식음료를 판매하는 카페와 오리지널 굿즈를 만나볼 수 있는 스토어로 구성한 게 특징입니다. 전공의 안정적 수련 재개 위한 정책세미나 4일 개최 국회에서 안정적인 수련 재개를 위한 수련환경 개선에 대해 논의하는 '전공의 안정적 수련 재개를 위한 정책세미나'가 오는 4일 오전 10시 국회 제3세미나실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세미나는 국회의원 서명옥·국민의힘 정책위원회가 공동주최하고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공동주관하며 보건복지부가 후원합니다. 이번 세미나에는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인 김은식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의 발제 및 대전협 추천으로 정소연, 백동우 사직 전공의가 토론에 참석해 수련환경 개선과 더불어 임신·출산 육아 등으로 인해 수련이 중단될 경우 수련 연속성을 확보할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의대생들이 학업에 복귀했고 현재는 정부와 의료계가 전공의 수련 재개를 위한 '수련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전공의들의 수련 중단으로 인한 의료 공백은 수술 지연과 진료 차질 등 국민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는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간 만성적으로 이어지던 전공의들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수련병원의 진료 부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업계에선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네이버, 역대 최대 매출...카카오는 주춤 이번 주에 실적을 발표하는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엇갈릴 전망입니다. 네이버는 광고, 커머스, AI 기술 고도화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카카오는 콘텐츠 사업 부진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네이버는 하반기에도 AI 기반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며, 카카오는 신형 AI 서비스와 챗봇 앱 출시로 반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두 회사의 실적 발표는 각각 7일(카카오), 8일(네이버)로 예정돼 있습니다.

2025.08.03 12:03장유미

트럼프發 관세 폭탄…美서 스위스 고급시계 더 비싸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 여파가 스위스 고급 시계에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 관세가 대폭 인상되면서 시계 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행정명령을 통해 스위스 시계에 최대 39%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관세는 10%였으며, 이번 인상안은 지난 4월 예고됐던 31%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시행일은 오는 7일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관세 인상이 성장 흐름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이 최근 몇 년간 스위스 시계 수출의 최대 성장 시장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스위스 시계의 미국 매출은 2019년 이후 연평균 14%씩 성장했다. 오메가, 론진 등을 보유한 스와치그룹은 올해 상반기 미국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했다고 밝혔고, 바쉐론 콘스탄틴·IWC를 포함한 리치몬트의 시계 매출도 미주 지역에서 3분기 연속 1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게다가 스위스 프랑이 올해 들어 달러 대비 11% 올랐고 금값도 25% 넘게 뛰면서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 인상 우려도 커지고 있다. 주요 브랜드들은 2분기부터 제품 가격을 올렸다. 옐로 골드 소재의 롤렉스 데이토나는 지난해보다 약 14%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와치가 실적 발표에서 미국 소비자들이 이번 가격 인상을 자국 정부의 결정으로 인식해 당장은 수용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며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요 위축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2025.08.03 09:30김민아

트럼프, 한국 상호관세율 25%→15% 수정 행정명령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한국에 부과하는 상호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낮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율 추가 수정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새로운 행정명령에 따르면 미국은 캐나다의 관세율을 25%에서 35%로 인상했다. 백악관은 또한 수십 개국에 대한 새로운 관세를 발표했습니다. 상호관세는 미국 동부 시간 기준 내달 1일 0시1분부터 발효될 것으로 관측된다.

2025.08.01 08:36손희연

美 관세에 CJ제일제당 '여유', 삼양 '고민'…온도차 이유

미국과의 통상 협상 타결로 국내 식품 수출품에 15%의 관세가 부과되면서, 업계는 가격 인상·현지 생산 확대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직접적인 부담을 안게 된 반면, 현지화 모델을 구축한 기업들은 비교적 여유 있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31일 한미 정상 간 무역 협상이 전격 타결돼 한국 제품에 대한 미국 측 관세는 15%로 일괄 적용되고, 미국 제품은 한국 시장에 무관세로 진입할 수 있게 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 주도 분야에 3천500억 달러(약 485조원)규모의 투자 자금을 제공하고, 1천억 달러(약 138조원)어치의 미국산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산 제품에는 관세가 면제되고 한국 제품에는 15% 관세가 매겨지며, 이는 식품·자동차·반도체 등 전방위 산업에 적용된다. 이로 인해 한국 수출기업들은 당초 예고됐던 25% 고율 관세를 피한 대신, 기존 무관세 체제보다 높은 세율을 수용하게 된 셈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일부 품목의 제품 공급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세율에 따른 대응 시나리오는 내부적으로 정해놨고, 현지 글로벌 업계 동향 등을 참고해 면밀히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시리즈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에서 매출을 꾸준히 확대해온 만큼, 관세 변화에 따른 원가 부담을 민감하게 검토하고 있다. 대상의 경우 국내 생산과 미국 현지 생산을 병행하고 있으나, 현재로선 현지 생산 비중이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회사 측은 “관세 영향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며, 가격 인상 등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 “현지 생산 확대나 수출선 다변화 등 다양한 대응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CJ제일제당은 비교적 여유 있는 입장을 보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관세와 관련해 큰 영향은 없다”며 “미국 수출 제품 자체가 제한적이고, 대부분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가격 인상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농심 역시 라면을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만큼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농심 관계자는 “스낵류 일부를 수출하고 있기는 하지만 수출량 자체가 많지 않아 가격 인상이나 대응 방안을 따로 검토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은 국내 양산 공장에서 생산한 라면을 미국에 직접 수출하는 구조인 반면, CJ제일제당과 농심은 주요 제품군을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해 유통하는 현지화 모델을 구축한 상태다. 관세 변화에 따라 기업별로 대응 여력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 수출 기업 입장에선 관세율 변동이 바로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며 “현지 생산 체계를 갖춘 기업은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지만, 수출 의존도가 높은 업체는 가격 조정 외에 선택지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31 16:59류승현

15% 관세 타결...K-뷰티 "최악 피했다"

한미 간 상호 관세가 예고보다 완화된 15%로 결정되면서, 미국 시장을 공략 중인 K-뷰티 업계가 한숨을 돌렸다. 가장 우려됐던 가격 경쟁력 약화 가능성은 당분간 현실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기업들은 미국 내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유럽·일본산 제품과의 상대 가격 차이가 커지며 오히려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3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용범 정책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미국이 한국에 8월 1일부터 부과하기로 예고한 상호 관세 25%는 15%로 낮아진다”며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관세도 15%로 낮췄다”고 밝혔다. “관세 인상, 영향 제한적일 듯…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이번 관세 조정에 대해 K-뷰티 업계는 불확실성 해소에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이다. 대미 화장품 수출액이 꾸준히 상승한 만큼 주요 수출국으로 미국이 떠오른 상황에서 일단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는 평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미 화장품 수출액은 10억2천만 달러(1조4천17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다. 전체 화장품 수출액의 18.5%를 차지하는 규모다. 대미 수출액은 최근 5년간 2배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 인디 화장품 브랜드 관계자는 “관세로 인해 일부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지만, 미국에서 판매 중인 제품 가격 자체가 합리적이라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고,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주요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들이 미국에 생산 공장을 마련해 관세로 인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 다른 화장품 업체 관계자는 “ODM 기업이 미국 현지 공장을 통해 제품을 생산해 판매할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어 관세로 인한 타격을 체감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향후 가격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당장은 아니지만 상황을 지켜본 뒤 경쟁사들의 가격 변동 추이를 보고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에 20%가 넘는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뷰티는 작은 회사들끼리도 경쟁이 치열하고, 대체할 수 있는 브랜드가 많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할 수 있다"며 "미국 내 소비자 수요 변화를 모니터링해서 가격 인상을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류나 기타 비용을 효율화 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관세로 유럽산 더 비싸져…'가격 경쟁력' 부각 기대 일각에서는 이번 관세 조치가 K-뷰티의 경쟁력을 부각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미국 시장에 진출한 유럽·일본 제품에도 동일하게 관세가 부과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한국 제품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중소 화장품 브랜드 관계자는 “예를 들어 20만원대 유럽산 화장품이 25만원으로 오르면, 3만원대 한국 제품이 3만3천원이 되는 셈”이라며 “합리적인 가격을 가진 한국 제품들은 오히려 유리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젊은 소비자들이 더 많은 돈을 내고 유럽 제품을 쓰지 않는다면 저렴하고 품질이 좋은 한국산 제품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며 “미국판 올리브영으로 불리는 세포라가 한국 인디 브랜드에게 '다른 브랜드가 더 없느냐'고 요구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반면 고가 전략을 취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등 국내 대형 화장품 기업은 관세 인상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고급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관세 인상에 따른 비용 충격을 최소화하고, 미국 시장 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현지 리테일 파트너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다양한 대응 전략을 마련 중”이라며 “관세 인상으로 인한 미국 사업 전반의 원가 부담 확대에 대해서는 현재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 인상으로 인한 원가 부담이 지속될 경우, 가격 인상 등의 조치도 검토 가능하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면서 “단순 가격 인상 외에 프로모션 정책 재조정, 포트폴리오 운영 전략 변화 등 수익성 유지를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07.31 16:40김민아

韓美 관세 협상서 제외된 '온플법'…업계 "계속 예의주시"

우리나라와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온라인플랫폼법(온플법)'이 주요 협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럼에도 국내 플랫폼업계는 한미정상회담이 남았으니 아직 더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대미 통상 마찰을 우려해 국회가 온플법 입법 논의를 미룬 만큼, 남은 회담에서 미국이 이를 문제삼아 빅테크가 법망을 빠져나간다면 국내 기업만 제재를 받는 역차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3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열린 한미 관세 협상 관련 브리핑에서 “온플법은 협상 단계에 있었으나 최종 테이블에는 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대선 공약 중 하나인 온플법은 플랫폼 기업을 사전규제하는 '독점규제법'과 입점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중개거래 공정화법'으로 구분된다. 이 중에서도 미국 정부에서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은 독점규제법이다. 독점규제법은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플랫폼을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미리 지정하고 4대 반경쟁행위를 제한한다. 이 때 언급되는 4대 반경쟁행위에는 ▲자사우대 ▲끼워팔기 ▲멀티호밍 ▲최혜대우 요구 등이 해당된다. 해외 기업 중에서는 구글, 애플 등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이,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쿠팡 등이 규제 대상이 될 것으로 업계 내에서는 보고 있다. 이번 협상에서는 관세협상 타결이 주된 의제로, 온플법은 논의를 피해갔으나 2주 뒤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다. 미국 정부가 자국 빅테크에 불합리한 규제라고 반발하며 '온플법'에 대한 압박 수위를 점차 높여가고 있어서다. 지난 24일 미국 하원 법제사법위원회는 “온플법이 미국 기업을 부당하게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며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 법안이 미국 기업에게 미칠 영향을 설명해달라고 촉구했다. 기한은 내달 7일까지다. 트럼프 행정부에 이달에만 두 차례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여당인 공화당 의원 43명과 미국세제개혁(ATR)은 각각 이달 초와 말에 미국의 디지털 기업을 불공정하게 대하는 한국 무역장벽을 해소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이에 국내 플랫폼 기업들은 미국 정부의 동향을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다. 우선 입법 과제로 추진돼 온 온플법에 대미 통상 마찰 가능성 제기되면서 입법 논의 재개 시점이 8월 이후로 미뤄진 것이 이유다. 온플법 제정 여부가 8월 임시국회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개입으로 국내 기업에게만 역차별이 올까 걱정이 커진다. 플랫폼업계 관계자는 “온플법을 디지털 무역장벽으로 간주하는 미국의 기조상 규제 압박이 증가할 수 있다”면서 “국내 플랫폼 기업들은 미국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정부의 압박으로 정책이 조정되면 국내 이커머스의 규제 환경 및 시장 구조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온플법이 이번 협상에서 제외됐다고는 하지만 적어도 한미정상회담이 진행되는 2주까지는 지켜봐야한다. 장기적으로 봐야하는 건”이라며 “빅테크를 규제하려고 했지만 현실화되지 못하면 국내 기업만 규제하는, 이중규제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플랫폼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눈치를 보느라 독점규제법만 빼고 공정화법은 그대로 가겠다고 말하는데 이는 대놓고 해외 사업자를 빼주겠다는 것”이라며 “해외 사업자는 빼고 국내 사업자만 규제하는 것을 천명하는 꼴”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온플법이 이대로 추진되면 국내 플랫폼의 경쟁력은 무조건 해외 플랫폼에 뒤처질 수 밖에 없다. 국내 업체에게는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2025.07.31 16:35박서린

한미 관세 협상 이끈 '마스가' 주목…조선협력 펀드 규모만 208조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에서 주요 역할을 한 '마스가'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표적 정치 구호인 마가(MAGA)에 조선업(Shipbuilding)을 더해 이름이 붙여진 이 프로젝트는 한국 민간 조선사들의 대규모 미국 현지 투자와 이를 뒷받침하는 금융 지원을 포괄하는 패키지로 구성됐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관세 합의에 이르도록 가장 크게 기여한 부분이 '마스가 프로젝트'로 미국 내 신규 조선소 건립, 조선인력 양성, 조선관련 공급망 재구축, 조선관련 유지보수 업무인 MRO 등을 포함하며, 조선업 전반 기업들 수요에 기반해 사실상 우리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 선박 설계·건조 능력을 가진 조선 기업들이 미국 조선업 부흥을 도우면서 새로운 기회와 성장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 조선 능력을 높게 평가하며, 미국 내 선박 건조가 최대한 빨리 이뤄지도록 사업을 추진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3천500억 달러(약 486조4천억원) 규모 펀드 중 1천500억 달러(약 208조4천억원)는 한미 조선 협력 전용 펀드로 운용된다. 앞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관세 협상 지원을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오르는 등 국내 조선사 중에서도 미국 내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오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도 정부의 관세 협상 결과에 발맞춰 입법 움직임을 보인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의원은 이날 마스가 지원법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이 발의하는 마스가 지원법에는 한국 기업이 미 해군의 군함 건조와 유지 보수(MRO)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국가적 지원과 외교 협상 및 협정 체결 지원 등이 담겼다. 세부적으로 ▲한미 조선협력기금 및 양국 협의체 설치 ▲미 군함과 수송선 및 관련 블록(선체 일부) 등을 만드는 방산 기지 특별구역 지정 ▲한국 정부의 기반 시설 구축비용 보증과 투자 ▲중장기 군수 계약과 투자·기금 지원을 통한 MRO 물량 안정적 확보 등이 포함됐다. 이번 협상에서는 4년간 1천억달러 상당 미국 액화천연가스(LNG)나 기타 에너지 제품도 구매하기로 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구 부총리는 “우리에게 필요한 에너지의 구매처를 미국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경제에 추가 부담을 야기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2025.07.31 12:57류은주

아디다스 "美 관세로 2억 유로 부담"

미국발 관세 인상으로 아디다스가 하반기 최대 2억 유로(약 3천억원)의 추가 비용을 떠안을 수 있다고 알렸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비외르 굴덴 아디다스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에 이미 “수천만 유로대의 비용이 발생했다”며 “이번 조치가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경우 소비자 수요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관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수입세의 영향이다. 아디다스가 미국 시장용 제품의 30%를 생산하는 베트남은 관세가 20%포인트 인상됐고 미국 공급의 23%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는 19%포인트 올랐다. 굴덴은 “최종 관세율이 다음 달 발표되기 전까지 미국 내 제품 가격을 조정하지 않겠다”면서도 “기존 제품보다 신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이 더 쉽고, 인기 제품 가격은 가능한 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디다스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하지 않았다. 굴덴은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상향 조정했겠지만, 글로벌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지금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아디다스 주가는 7.5% 하락했으며 최근 1년간 누적 하락률은 20%를 넘는다. 아디다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5억4천600만 유로(약 8천66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7.7% 증가했다. 제품 가격 인상과 물류·제조비 절감 효과가 반영됐다. 같은 기간 순매출은 2.2% 증가한 60억 유로(약 9조5천217억원)를 기록했다. 위안화와 달러 약세로 약 3억 유로(4천763억원)의 환차손이 있었지만, 전 지역과 전 제품군에서 매출이 성장했다. 의류 매출은 17% 늘었고, 복고풍 운동화 라인도 강세를 이어갔다. 유럽 매출은 4% 증가에 그쳤다. 굴덴은 “6월 폭염과 지난해 유로 축구대회의 기저효과로 수요가 부진했다”며 “7월부터 매출이 회복됐고, 향후 분기에는 두 자릿수 성장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디다스는 올해 통화 중립 기준으로 한 자릿수 후반대 매출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으며,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17억~18억 유로(2조6천978억~2조8천571억원)로 시장 예상치(21억 유로·3조3천333억원)를 밑돌았다.

2025.07.31 09:33김민아

한미 상호관세 15% 합의…"3500억 달러 투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1일 “한국에 대한 관세는 15%로 합의됐다”며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며 제가 선정한 투자에 3천500억 달러를 미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 무역협상 대표단과 만나 한미 관세협상이 최종 타결된 직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이같이 적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과 합의하지 않으면 오는 8월1일부터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는데 미국 기준으로는 이틀, 한국 기준으로는 하루 전에 관세 협상을 마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1천억달러 상당의 액화천연가스(LNG)나 기타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고, 한국의 투자 목적을 위해 큰 액수의 돈을 투자한다는 데 합의했다”며 “이 액수는 향후 2주 내로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올 때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미국과의 교역에 완전히 개방하기로 하고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겠다고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발표에서 한국의 대미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별 관세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2025.07.31 08:13박수형

"중국 제쳤다"…인도, 美 스마트폰 시장 1위

트럼프 정부 관세 정책으로 스마트폰 공급망 변화가 현실화됐다. 2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1위 수출국 자리를 차지했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2분기 미국으로 수입된 스마트폰 가운데 인도산 비중은 44%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13%에서 3배 넘게 급증했다. 인도에서 조립된 전체 스마트폰 물량은 2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산 스마트폰 비중은 전년 동기 61%에서 25%로 줄었다. 베트남이 전년 대비 6%p 상승한 30%를 기록하며 2위로 떠올랐다. 제조사별로는 애플이 49%로 1위를 기록했고, 삼성이 31%로 뒤를 이었다. 모토로라는 12%, 구글과 TCL은 각각 3%였으며 기타 제조사 합산 점유율은 3%로 나타났다.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7%p 하락했지만, 삼성은 8%p 상승했다. 출하량 기준으로도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1천330만대를 출하했고, 삼성은 38% 증가한 830만대에 달했다. 애플은 향후 수년 안에 전 세계 아이폰 약 25%를 인도에서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는 약 90%를 중국 폭스콘 공장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냠 차우라시아 카날리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미중 무역 불확실성 속에서 올해 상반기 인도에서 생산된 제품 대부분을 미국 시장에 수출하는 데 집중해왔다"고 설명했다. 삼성을 비롯한 다른 제조업체도 인도 내 생산 시설 확충에 나섰다. 최근 인도 매체에 따르면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인도를 포함한 여러 생산 시설에서 미국용 제품을 생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에 수출되는 인도산 제품은 현재 10% 기본관세가 적용된다. 향후 26%로 상향이 예고된 상황에서 인하 협상이 진행 중이다. 중국산 제품에 대해선 내달 11일까지 30% 관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3개월 더 연장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2025.07.29 22:13신영빈

테무, 미국 유통망 재편 '빨간불'…아마존 최저가 벽에 막혀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의 미국 현지 유통망 재편 시도가 아마존의 '최저가 정책'에 가로막혔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테무는 최근 미국 내 브랜드 판매자들과의 미팅에서 “아마존보다 낮은 가격에 동일 제품을 팔 수 없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무는 미국 내 브랜드 및 셀러와 손잡고 공급망 재편 전략을 실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소액면세' 제도를 폐지한 영향이다. 기존에는 중국에서 들여온 저가 상품을 무관세로 유통했지만, 관세 제도 변경으로 이 모델을 지속하기 어려워지면서 미국 현지 브랜드 및 셀러 확보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미국 이커머스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아마존의 가격 정책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한 대형 셀러 관계자는 “테무에서 아마존과 같은 제품을 싸게 팔 수는 없다”며 “입점하려면 제품 자체가 달라야 한다고 못박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셀러는 “테무가 수수료 인하 등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입점을 설득했지만, 아마존이 바로 가격을 따라올 것이라 경고했다”고 답했다. 테무는 판매자가 아닌 플랫폼이 직접 가격을 책정하는 구조다. 이는 셀러 입장에서 아마존과의 가격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아마존은 '바이 박스(Buy Box)'라는 정책을 통해 낮은 가격을 우선 노출한다. 브랜드나 셀러가 타 플랫폼에서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할 경우, 아마존은 해당 제품의 노출을 제한한다. 아마존 측은 “판매 파트너들은 가격과 재고를 독립적으로 결정한다”면서도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테무의 미국 내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테무의 미국 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3월부터 7월 중순까지 3천700만 명으로 54% 급감했다. 이 기간 광고 집행을 중단한 영향이다. 테무는 지난해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광고에만 약 14억 달러(약 1조9천억 원)를 투입했다. 전문가들은 테무가 미국 시장에서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단순 가격 경쟁을 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커머스 컨설턴트 마틴 호이벨은 “PDD(테무 모회사)가 향후 5년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매년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감수할 각오가 없다면, 더 똑똑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7.28 09:43김민아

[미장브리핑] 7월 FOCM 및 고용보고서 발표 대기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자동차 및 상호관세 15%에 합의. EU는 향후 7천5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를 구입하고, 미국에 6천억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약속. 미국산 제품에는 역내 시장을 무관세로 개방할 계획. 이번 합의로 EU 수출품 대부분에 15% 관세가 적용되지만, 철강·알루미늄은 기존 쿼터제를 유지하고 의약품은 제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추후 의약품에 관한 관세를 발표할 예정. EU에 제시됐던 상호관세가 30%에서 15%로 낮아졌고, 결과적으로 전반적인 관세 수준은 일본과 유사. 항공기 및 관련부품, 특정 화학제품 및 복제약, 반도체 장비, 특정 농산물 및 천연자원, 핵심 원자재 등 전략 품목의 경우 상호 무관세에 합의.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2주 후에 반도세 품목 관세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해. 시장에서는 미국과 EU의 무역협정 합의가 무역전쟁 위험을 제거했다는 면에서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이라고 진단. ▲29~30일(현지시간) 7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 예정. 금리 동결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통화정책 관련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여. 파월 의장이 물가 상황을 좀더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30일, 6월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CE) 31일 발표, 8월 1일에는 7월 고용보고서 발표 앞둬. 고용의 경우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는 11만명으로 전월 14만7천명 대비 감소하고, 실업률은 소폭 상승한 4.2%에서 4.1%로 예측. 금리 인하에 힘이 실릴 가능성 증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3차 고위급 무역회담(28~29일 개최)에서 상호관세 부과 유예를 추가로 90일 연장하는데 합의할 것으로 전망.

2025.07.28 08:38손희연

[AI는 지금] '액션플랜' 가동한 트럼프, 美 AI 주도권 잡기 총력…韓 생태계 위기올까

트럼프 행정부가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서 미국의 주도권을 확고히 하기 위해 'AI 액션플랜'을 발표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AI 정책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국이 AI 분야의 과도한 규제 철폐를 최우선 과제로 천명한 만큼 우리나라 정부의 규제 정책에 강한 압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3일 'AI 액션 플랜'과 관련해 행정명령 3건을 발표하고 서명했다. AI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해외 수출을 촉진하고 각 주의 과도한 규제를 연방 차원에서 통일하려는 취지다. 이날 서명한 행정명령 3건은 ▲정부 조달에서 '편향된 AI' 배제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스트럭처 프로젝트 신속 인허가 ▲AI 기술의 수출 촉진 등으로 AI 투자를 확대하는 방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AI 경쟁을 시작한 나라"라며 "우리는 이 아기(AI)를 키워야지 정치나 바보 같은 규제로 막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AI 기술 패권 유지를 위한 미국의 이같은 움직임에 국내 업계는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일이 글로벌 AI 경쟁 심화를 통한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업계에선 미국이 동맹국에 ▲자국 AI 기술 전 스택의 수출을 장려하고 ▲자국 오픈소스 AI 프로젝트들을 통해 ▲자국 AI를 글로벌 표준으로 만들려고 하는 만큼, 우리나라의 소버린 AI 정책에도 영향이 클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미국 AI 기술 활용이 강요될 경우 AI 자립에 걸림돌이 될 여지가 있다고 봤다. 또 미국이 개방한 AI 모델 아키텍처나 인터페이스가 전 세계 개발자 사이에 널리 쓰이면 공식 국제표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은 국제표준 논의에서도 산업 진흥 쪽 입장을 강하게 펼칠 가능성이 높은 상태로, 우리나라가 그동안 유럽연합(EU) 등과 함께 논의한 AI 윤리 및 안전장치와 상반되는 전략 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AI의 과도한 사전규제나 신중한 접근만 고수하면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뒤처질 위험이 있다"며 "중국을 비롯한 적대적 시장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면서 반도체 장비,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전략물자에 대해 엄격한 수출 통제 체계 강화가 예상돼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업계에선 미국이 이번 일을 통해 동맹국에 미국 AI 기술 전 스택의 수출을 장려하고 적대국은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봤다. 또 미국 AI 모델의 공개를 장려하는 정책을 펼쳐 미국 AI의 글로벌 의존도를 높이려는 것으로도 해석했다. 이 탓에 일각에선 미국 주도의 개방형 생태계가 확산될 경우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 주체성이 약화될 여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핵심 AI 모델과 플랫폼이 미국 중심으로 구축되면, 한국 스타트업들은 해당 프레임워크 위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하위 공급자 역할에 머물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의 근간은 미국 빅테크나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장악하고 부가가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반면, 국내 기업은 현지 응용에 그치는 가치사슬 종속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며 "미국이 AI 스타트업에 대한 규제 완화를 통해 자금 조달과 신사업 실험을 쉽게 만들 경우 우수 인재와 자본이 미국으로 유출될 가능성도 있고, 유망 스타트업이 미국 기업에 인수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개방형 AI는 누구나 손쉽게 이용 가능해 딥페이크, 사이버 공격 등에 악용될 소지가 커진다"며 "이는 상대적으로 보안 투자 여력이 적은 신생 기업이나 스타트업 서비스에 치명적 신뢰 훼손을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반도체 산업 측면에서도 미국의 AI 액션 플랜이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이 기술 주도권 강화를 위해 자급자족 기조를 강화하며 반도체 생산 역량 복원에 적극 나설 경우 한국 반도체 산업의 수출시장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봐서다. 또 미국이 반도체 자체 생산을 늘리게 되면 한국이 강점을 지닌 메모리 반도체 및 파운드리 분야에서 미국 기업과 직접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인텔 등 미국 기업이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파운드리 사업을 확장하면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이 글로벌 점유율에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더불어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 강화는 한국 기업의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판로를 제한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됐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첨단 AI 칩의 중국 유출을 막기 위해 수출 통제 집행을 강화하고 위치 확인 기술 등을 동원해 통제 회피를 차단할 계획"이라며 "동맹국에도 미국의 통제를 따를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이어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첨단 장비·칩을 중국에 판매하는 데 큰 제약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는 단기 수익 감소와 함께 중국의 자급화 가속에 따른 장기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반면 우리나라 AI 생태계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미국이 오픈소스 AI 모델을 확산하게 되면 국내 스타트업들이 저비용으로 첨단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 기술 격차를 줄이고 혁신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또 우리나라가 동맹국 위치를 유지한다면 미국의 GPU 등 AI 인프라 구축이 수월해질 것이란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의 보조금 정책과 투자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은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협력 연구를 통해 시장 접근성과 기술 교류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이 동맹국가와 AI 반도체 공급망을 공동 구축하려는 움직임은 한국 반도체 업계에 새로운 안정적 시장을 제공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이같은 미국의 움직임에 대응해 우리나라 정부도 진흥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리나라는 내년 1월 AI 기본법 시행에 앞서 조만간 관련법 시행령을 공개할 예정으로, 업계는 규제가 아닌 진흥에 초점을 맞춰야 AI 패권 확보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EU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로 AI 규제법인 'AI 기본법'을 통과시킨 바 있다.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은 "미국의 대중 경계가 심화되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에게는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 정부가 미국의 AI 액션 플랜에 맞춰 대응 전략을 하루 속히 재정립하고 산업 진흥 방향으로 실행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5.07.25 10:36장유미

트럼프 보조금 폐지로 美 재생에너지 투자 올스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생 에너지 세액공제 폐지가 미국 태양광·풍력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 빌라 솔라는 최근 인디애나폴리스 공장 증설을 보류하고, 캐나다 패널 제조업체 헬리엔은 미네소타에 태양광 설비를 건설하려던 계획을 검토 중이다. 노르웨이 태양광 웨이퍼 제조업체 노르선은 오클라호마주 신공장 계회을 재검토하는 등 북미 청정에너지 산업계에 불확실성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미 북동부 2개 해상 풍력발전소는 건설이 아예 무산될 가능성마저 제기됐다. 이러한 혼란은 최근 미국 의회에서 통과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이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4일 발효된 OBBB 법안은 제119대 미 의회에서 예산 조정 성격으로 채택된 초대형 종합법안이다. 법안은 세제·재정정책은 물론 청정에너지 세금 지원과 사회복지, 국방 및 이민 등 미국 전반 정책 방향을 전환하는 포괄적 내용을 담았다. 특히 OBBB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청정에너지 세액공제(30%)를 단계적으로 2027년까지 앞당겨 폐지하고,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관련 신규 프로젝트 세제 인센티브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새로운 조항은 관련 프로젝트가 내년 7월 4일까지 착공하거나, 2027년 말까지 가동을 시작해야만 세제공제 대상이 되도록 한 것이 골자다. 이전에는 2032년까지 적용이 가능했다. 또한 OBBB 법안은 세액공제의 기한에 더해, '착공 시점'에 관한 정의를 재무부가 45일 내 재검토하도록 명령했다. 이러한 변화는 개발자와 투자자 모두 대규모 사업 자금조달과 일정 수립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OBBB 법안과 함께 백악관은 잔여 인센티브 수혜 대상을 대폭 제한하는 행정명령까지 발표했다. 이에 따라 빌라 솔라(인디애나폴리스 증설 2천만 달러, 일자리 75개), 헬리엔(미네소타 공장, 최대 3억5천만 달러 및 600명), 노르선(오클라호마 공장, 6억2천만 달러) 등의 투자가 일제히 보류됐다. 마틴 포흐타룩 헬리엔 최고경영자(CEO)는 “프로젝트·제조업 자금조달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며 “법 해석이 바뀔 때마다 예측 불가한 새로운 타격이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북동부 해상풍력 프로젝트 주도사들 역시, 세액공제 종료일을 맞추지 못하면 사업 전체가 수포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에 몰렸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 매켄지는 아직 착공이나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리지 못한 프로젝트들은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는 풍력·태양광이 그리드 불안정과 소비자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고 주장하지만, 업계는 텍사스 ERCOT 사례 등을 들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있다. 전력 산업계는 재생 에너지와 화석 연료를 포함한 모든 신규 발전 프로젝트를 미국 내 수요 증가에 맞춰 늘려야한다고 주장한다. 컨설팅업체 ICF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으로 인해 2030년까지 미국 전력 수요가 2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책 전환으로 재생에너지 도입 경로가 막히면, 전력 공급 긴축으로 오는 2035년 가구 전기료가 연간 280달러(약 38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REPEAT 프로젝트(제로 탄소 에너지 시스템·최적화 연구소)는 경고하기도 했다.

2025.07.25 10:19류은주

[미장브리핑] 구글 '어닝서프라이즈'…나스닥 21000선 마감

◇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다우존스산업평균(다우)지수 전 거래일 대비 0.70% 하락한 44693.91.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전 거래일 대비 0.07% 상승한 6363.35. ▲나스닥 지수 전 거래일 대비 0.18% 상승한 21057.96. ▲S&P500 지수 올해 12번째로 사상 최고치 경신, 나스닥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1000선 돌파 마감. S&P500과 나스닥 지수 상승은 알파벳 실적과 매출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주가 1% 오른데 기인. 구글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매출이 964억달러로 시장 관측치 940억달러 상회, 주당 순익도 2.31달러로 시장의 예상 2.18달러를 넘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연준)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혀. 미국 대통령이 연준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거의 20년 만에 처음.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쓰 소셜을 통해 '모두가 내가 일론 머스크가 미국 정부로부터 받는 대규모 보조금의 일부, 아니며 전부를 뺏어서 그의 회사를 파괴하겠다고 말한다'며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나는 일론 머스크와 우리나라의 모든 기업들이 번창하기를 바란다'고 글을 올려. 이날 테슬라는 실적 발표. 테슬라 매출은 224억9천6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2% 감소. 감소폭은 10년 만에 최대폭. 주당순이익은 0.40달러로 작년 2분기에 비해 23% 줄었으며 시장 전망치 매출 227억4천만달러와 주당순이익 0.43달러를 모두 밑돌아.

2025.07.25 08:26손희연

"AI는 내 아기, 마르크스주의는 안돼"…트럼프, 'AI 반대파'에 전쟁 선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을 '우리의 아기(Baby)'라 칭하며 기술 패권 확보를 위한 'AI 실행 계획'을 공식화했다. 규제 철폐와 인프라 확충, 수출 촉진을 전면에 내세워 미국의 압도적 지위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기업 자율성은 극대화하되 정부에 비협조적인 주(州)에는 예산 배정을 막는 등 '당근과 채찍'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백악관에서 'AI 경쟁에서의 승리: 미국의 AI 실행 계획'을 발표하고 관련 3대 행정명령에 직접 서명했다. 이 자리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리사 수 AMD CEO 등 업계 거물들이 총출동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데이비드 삭스 AI 고문에게 서명한 펜을 건네며 신임을 과시했다. 그는 연설을 통해 "우리는 이 아기(AI)를 키워야지 정치나 바보같은 규제로 막아선 안 된다"며 "AI에 마르크스주의적 각인을 남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계획은 90개가 넘는 정책을 담았으며 크게 세 가지 핵심 축으로 구성된다. ▲혁신 가속화 ▲미국 AI 인프라 구축 ▲국제 외교·안보 리더십 확보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안전·보안' 중심 접근법을 완전히 폐기하고 '성장·패권'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구체적으로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팹 건설 인허가를 신속 처리하고 AI 개발을 저해하는 연방 규제를 철폐한다. 또 하드웨어부터 모델까지 포함하는 '풀스택 AI 수출 패키지'를 우방국에 제공해 미국 중심의 기술 생태계를 확장한다. 특히 이번 계획은 AI 규제를 과도하게 시행하는 주 정부에는 연방 예산을 배정하지 않겠다는 초강수를 뒀다. 심지어 '기후변화, 다양성, 잘못된 정보' 같은 개념을 연방 지침에서 삭제하라고 명시해 논란이 예상된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 대행은 "AI 경쟁에서의 승리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2025.07.24 15:40조이환

코카콜라 사탕수수 설탕 쓴다는데...미국 설탕 수급 흔들리나

코카콜라가 옥수수 시럽 대신 사탕수수 설탕을 사용하는 제품을 출시한다는 소식에 미국산 사탕수수가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사탕수수 설탕을 넣은 신제품을 미국 내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외신은 해당 소식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회사 측과 협의해 추진한 조치로, 일주일 전 트럼프가 직접 코카콜라가 사탕수수 설탕 사용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사탕수수 설탕을 쓴 코카콜라는 멕시코 등 해외에서는 이미 판매되고 있으며, 미국도 1980년대 이전에는 사탕수수를 사용했다. 이후 고과당 옥수수 시럽(HFCS)으로 전환됐으나 이번 조치는 미국 루이지애나나 플로리다 등 사탕수수 재배 지역 농가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설탕 공급량 중 사탕수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사탕무와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2025년에서 2026년까지 220만 톤 이상이 수입에 의해 충당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설탕 전문 중개업체 맥키니 플래벨의 크레이그 러폴로 부사장은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현실화되면 국내 수급은 어려워지고 수입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설탕 수입이 늘면 브라질·멕시코 등으로부터의 조달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여기에 트럼프가 브라질산 제품에 50%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수입가 상승 우려도 커진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산 정제 사탕수수 가격은 6월 기준 파운드당 52센트(약 715원)으로, 고과당 옥수수 시럽 대비 약 12% 비싸고 사탕무 설탕보다는 약 50% 비싼 수준이다. 게다가 미국은 수십 년간 관세장벽을 통해 수입산 설탕을 제한해왔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보다 늘 비싼 가격에 설탕을 조달해 왔다는 것이 외신의 설명이다. 러플로 부사장은 기존 코카콜라처럼 대규모 대중 유통이 이뤄질 경우 현재 설탕 가공 인프라만으로는 감당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루이지애나의 사탕수수 재배 확대도 10%가 한계고, 플로리다 역시 재배지를 늘릴 여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코카콜라는 공급망과 충분히 협의 중이며, 소비자 수요가 있다면 충족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컴퍼니 CEO는 실적 발표에서 소비자 선호에 따라 다양한 감미료 옵션을 고려하고 있으며, 사탕수수 콜라 역시 지속적인 제품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보건복지부 장관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추진하는 'MAHA(Make America Healthy Again)' 운동과도 관련이 있다. 케네디 장관은 초가공식품과 고과당 옥수수 시럽을 주요 비판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코카콜라의 이번 행보가 식품 건강성 강화를 위한 산업 전환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2025.07.24 09:14류승현

러-우 전쟁부터 트럼프 피격 순간까지...대구 퓰리처상 사진전

2025년 퓰리처상 브레이킹 뉴스 사진 부문 수상작인 '트럼프 암살 시도' 사진이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대구에서 퓰리처상 사진전을 진행하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그룹 컨텐츠온은 '트럼프 암살 시도' 사진이 이번 전시 작품에 지난달부터 추가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진은 2024년 미국 대선 유세 현장에서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가 피격을 당하던 순간을 포착했다. 총알이 오른쪽 귀를 스치고 지나간 직후, 피를 흘리면서도 성조기를 배경으로 오른손을 들어올린 트럼프의 모습은 전 세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선거 국면에도 큰 영향을 미친 역사적 장면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자들의 노벨상',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언론 사진상을 수상한 작품들이 전시되는 퓰리처 사진전은 지난 4월25일 대구 뮤씨엄(동성로 스파크랜드 3층)에서 개막해 10월12일까지 진행된다. 퓰리처 사진전이 대구에서 열리는 것은 10년 만이다. 퓰리처상은 10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권위 있는 보도, 문학, 음악상이다. 특히 보도 사진 부문은 '언론의 노벨상'이라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그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퓰리처상 사진전은 이러한 역사적인 수상작들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리다. 이번 전시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코로나 팬데믹 등 최근의 국제적 사건을 비롯해 역사적 사건을 담은 유명한 사진들이 포함된다. 또 한국 전쟁 당시의 처절한 순간을 담은 1951년 수상작 한국전쟁과, 2019년 한국인 최초로 보도사진 부문에서 수상한 로이터통신 김경훈 기자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사진가들은 오늘도 위험을 무릅쓰고 역사의 한 순간을 기록한다. 그리고 그들의 카메라가 포착한 진실은 퓰리처상 사진전을 통해 대중들에게 전달된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사진 나열이 아닌, 연대기별 배치와 사건별 해설을 제공해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 수상자 인터뷰 영상과 함께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가 어우러져, 관객들이 직접 역사의 현장을 체험하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컨텐츠온 측은 "10년 만에 돌아온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다시 만나기 어려운 기회다. 전 세계를 뒤흔든 역사적 사건의 순간을 생생한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전하는 이 전시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기억해야 할 역사와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는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23 21:59백봉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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