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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92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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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LA올림픽 맞춰 6G 주파수 재분배

미국 정부가 2028년 LA 올림픽을 앞두고 6G 주파수 확보 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6G 분야 리더십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피어스네트워크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LA 하계 올림픽에서 6G 기술을 시연하기 위해 주파수 재분배에 관한 문서를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현재 7.125~7.4GHz 대역을 사용하는 연방 시스템을 재분배해 6G 서비스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방 기관은 12개월 이내에 주파수 재분배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국가 안보를 보호하면서 미국 기업들이 해당 주파수 대역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골자다. 또한 문서엔 2.69~2.9GHz, 4.4~4.94GHz 대역의 즉각적인 검토가 포함됐다. CBRS 주파수 대역을 6G 무선 통신에 활용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뉴스트리트리서치(NSR)는 보고서에서 "이번 조치는 케이블 방송사(및 기타 통신사)가 무선 서비스에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을 보호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짚었다. 한편 미국 전기통신 및 정보청(NTIA)은 2030년 6G 상용화를 목표로 통신 업계 주도 이니셔티브 '미션 LA 2028'을 진행하고 있다.

2025.12.26 10:16홍지후

15억원에 파는 美 영주권…트럼프 '골드 카드'의 모든 것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100만 달러(약 15억 원)를 내면 미국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부자 이민 프로그램 '트럼프 골드 카드'를 공식 출범시켰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출범시킨 '골드카드'에 대해 알아야 할 사항을 정리해 보도했다. 골드 카드 프로그램은 부유한 외국인들을 미국으로 유치하기 위해 설계된 제도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금요일 행사에서 해당 프로그램 출범 후 “이미 13억 달러(약 1조 9천억원)에 팔렸다”고 밝혔다. 기업 골드카드는 2백만 달러로 더 비싸 골드카드는 미국 정부에 일정 금액을 내면 영주권을 신속하게 취득할 수 있도록 한 정책으로 지난 10일부터 시행되기 시작했다. 골드 카드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신청자는 미국 국토안보부(DHS)에 1만5천 달러(약 2천200만원) 처리 수수료를 내고, 신원 조사를 통과한 후 100만 달러를 추가로 내면 최단 시간 내에 미국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 기업이 후원하는 경우에는 200만 달러(약 29억 원)를 내야 하며, 여기에 연 1%의 유지비(2만 달러)가 추가된다. 또, 비자를 다른 직원에게 이전할 때마다 5%(10만 달러)의 이전 수수료 별도로 납부해야 한다. 골드 카드 소지자는 EB-1 또는 EB-2 비자를 부여받는다. 이 가운데 '아인슈타인 비자'로 불리는 EB-1은 뛰어난 능력을 지닌 외국인, 저명한 교수•연구원, 다국적 기업의 관리자 및 임원을 대상으로 하며, EB-2는 고급 학위 소지자나 전문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춘 외국인을 위한 비자다. 다른 이민자 규제는 대폭 강화 이번 정책은 트럼프 대통령이 고숙련 노동자를 포함한 이민자 전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최근 전문직 취업비자로 알려진 H-1B 비자 역시 규제가 한층 강화됐다. 미국 행정부는 지난 9월 신규 H-1B 비자에 10만 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조치를 취했는데 이로 인한 혼란으로 일부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여행을 자제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 지난주에는 다양성 비자 프로그램인 'DV1'에 대해 전격적인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는 5백만 달러(약 73억원) 상당의 '플래티넘 카드'도 개발 중이다. 플래티넘 카드 소지자는 미국 외에서 올린 소득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에 세금을 내지 않더라도 최대 270일간 미국에 체류할 수 있다. 영주권은 아니나 미국 장기 체류가 가능한 셈이다. 웹 사이트에는 "플래티넘 카드 기여금이 500만 달러 그대로일 것이라는 보장이 없으므로 지금 바로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좋다"는 안내문도 있다. 한편 미국처럼 거액의 투자를 조건으로 영주권 또는 장기 체류 자격을 제공하는 국가는 태국, 파나마, 라트비아,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등도 있다.

2025.12.23 17:09이정현

뉴욕주, AI 안전계획 의무화 법 제정…트럼프 기조와 엇갈려

미국 뉴욕주가 대규모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에 대해 안전 계획 수립과 공개를 의무화하는 법을 제정하며 연방 정부 기조와 다른 행보에 나섰다. 최근 AI 규제를 둘러싼 논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주 차원의 선제적 규제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캐시 호츄 뉴욕주지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책임 있는 인공지능 안전 및 교육법(RAISE Act)'에 서명했다. 이 법은 2027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연 매출 5억 달러(약 7천400억원) 이상 기업이 대규모 AI 시스템을 개발할 경우 모델로 인한 중대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안전 계획을 작성·공개하고 이를 준수하도록 규정했다. 법안에 따라 기업은 AI로 인한 심각한 사고나 위반 사례가 발생할 경우 72시간 이내에 주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거나 허위로 보고할 경우 최대 100만 달러(약 14억원), 재차 위반 시 최대 300만 달러(약 44억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또 뉴욕주는 금융 서비스부 산하에 AI 전담 사무소를 신설해 법 집행과 규칙 제정, 수수료 부과, AI 안전 관련 연례 보고서 발간 등을 담당하도록 했다. 이번 법 제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 정부의 AI 규제를 제한하도록 연방 기관에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주 차원의 AI 규제가 산업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뉴욕주의 이번 법은 올해 초 캘리포니아주에서 통과된 AI 안전 법안 'SB53'을 토대로 마련됐지만 일부 조항에서는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 특히 AI 안전 사고 공개 기한을 캘리포니아의 15일보다 짧은 72시간으로 설정한 점이 대표적이다. 이 조항을 두고 법안 서명 직전까지도 일부 AI 연구소가 완화를 요청하는 등 업계 반발이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주요 AI 기업들은 이번 법안의 취지에는 공감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은 뉴욕주의 AI 안전 법안을 지지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연방 차원의 통일된 규제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앤트로픽의 사라 헥 대외정책 총괄은 "미국에서 가장 큰 두 주가 AI 투명성 법안을 채택했다는 사실은 안전의 중요성을 분명히 보여주는 신호"라며 "의회가 이를 토대로 연방 차원의 입법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알렉스 보레스 뉴욕주 하원의원은 "연방 차원의 대응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주 정부의 행동까지 막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2025.12.22 14:27한정호

짐빔, 재고 부담에 주력 증류소 생산 중단

버번 위스키 브랜드 짐빔이 재고 증가와 무역 환경 불확실성 속에서 주력 증류소의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짐빔은 내년 1월 1일부터 켄터키주 클레어몬트에 위치한 주력 증류소의 생산을 멈춘다. 대신 설비 개선 등 부지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같은 지역의 프레드 B. 노 크래프트 증류소와 켄터키주 보스턴의 부커 노 증류소에서는 생산을 이어간다. 이번 결정은 켄터키주 내 숙성 중인 버번 배럴 공급이 증가한 영향이다. 켄터키 증류주협회에 따르면 주 내 창고에 보관 중인 숙성 버번 배럴은 1천610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켄터키주는 숙성 중인 배럴에도 세금을 부과하고 있어 증류업체들은 해당 재고에 대한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올해 켄터키 증류업체들이 납부한 숙성 배럴 세금은 7천500만 달러(1천107억원)로 전년 대비 27% 늘었다. 짐빔 측은 “소비자 수요에 가장 잘 부합하도록 생산 수준을 점검하고 있으며, 내년 물량에 대해 내부 논의를 진행했다”며 “아직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켄터키 내 사업장에서 1천 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병입과 물류·창고 운영은 계속되며, 노조와도 고용 영향에 대한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무역 갈등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3월 캐나다 정부는 미국산 증류주를 매장에서 판매하지 못하도록 금지했으며, 이 조치는 일부 주에서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유럽연합(EU)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산 위스키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지난 8월 이를 6개월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2025.12.22 09:52김민아

美 법무부 "트럼프 숨길 의도 없다"…엡스타인 파일 선별 공개 의혹 시끌

미국 법무부가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 관련 기록 공개를 시작하면서, 워싱턴 정가에서 후폭풍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법무부는 전날(19일) 수사·재판 자료와 사진, 경찰 기록 등 방대한 문서 묶음을 온라인에 공개한 데 이어 20일(현지시간)에도 추가 자료를 일부 공개했다. 다만 공개된 문서 상당수는 피해자 보호 등을 이유로 대거 가림 처리되거나 통째로 검게 처리돼 '투명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1차 공개분에는 엡스타인의 과거 행적과 성착취 방식의 단면을 보여주는 자료가 포함됐다. 플로리다 팜비치 경찰 보고서에는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엡스타인 자택을 찾았다는 10대 피해자의 진술 취지와, 발설 시 “나쁜 일이 생길 수 있다”는 협박성 발언이 기재돼 있다. 일부 대배심 자료·증언 기록에는 마사지 등을 미끼로 미성년자를 유인해 학대했다는 진술과, 피해자가 14세 안팎으로 언급되는 대목도 담겼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가 엡스타인을 찾는 전화를 했다'는 손글씨 메모도 공개됐다고 CNN은 전했다. 다만 해당 메모가 언제 작성됐는지, 어떤 용건이었는지에 대한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치권의 초점은 '무엇이 공개됐고, 무엇이 빠졌는가'로 옮겨가고 있다. 로이터는 공개 자료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유명 인사 사진이 다수 포함된 반면, 트럼프 대통령 관련 언급은 눈에 띄게 적었다고 전했다. 여기에 법무부 사이트에 올라왔던 자료 중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하는 사진을 포함해 최소 16개 파일이 하루 만에 사라졌다는 보도까지 나오며 의혹이 증폭됐다. 법무부는 의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관련 내용을 제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일축했다. 방대한 물량과 피해자 신원 보호를 이유로 공개가 단계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으며, 추가 자료도 수 주 내 계속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법무부는 향후 수 주에 걸쳐 수십만 건의 문서를 공개할 방침이다. 토드 블랜치 법무부 부장관은 전날 ABC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부터 공개 가능한 모든 파일은 공개돼야 한다고 말해왔고, 우리는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랜치 부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언급된 모든 문서가 공개되느냐'는 질문에 “법에 부합한다는 전제하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라는 이름이나 빌 클린턴, 리드 호프먼 같은 이름이 등장한다는 이유로 어떤 것도 숨기려는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다. 블랜치 부장관은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엡스타인이 남긴 자료 가운데 일부만 선별적으로 공개해 트럼프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보이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엡스타인의 저택에서 확보한 9만5천여 장 사진 가운데 엡스타인과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찍힌 사진을 공개한 사례 등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공개된 문서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얼굴이 가려진 여성의 허리 쪽에 팔을 두른 채 친밀한 자세로 앉아 있거나, 여성과 욕조에 함께 있는 모습 등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진도 다수 포함됐다. 이에 대해 클린턴 측 에인절 우레냐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이 사안은 클린턴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모든 사람, 특히 마가(MAGA·트럼프 대통령 강성 지지층)는 희생양이 아니라 답을 원한다”고 반발했다. 민주당도 법무부가 공개한 문서가 전체 증거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즉각 모든 파일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의 성범죄 사실이 드러나기 전인 2000년대 초까지 그와 여러 파티나 행사에 함께 참석한 사실을 근거로 성범죄 연루 의혹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은 아무 연관이 없으며 민주당의 정치 공세라고 주장해왔다. 한편, 지지율 하락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크리스마스 전후 이틀을 연방 행정부처와 연방기관 휴무일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크리스마스 전후 하루 정도를 연방 공무원 휴무일로 지정한 사례는 있었지만, 24일과 26일을 모두 휴무일로 지정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5.12.21 15:30류은주

정용진 회장, 美서 트럼프 주니어·파라마운트 CEO등 회동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 정·재계 핵심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이어가며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와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섰다. 21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주최한 성탄절 만찬에 참석한 데 이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플로리다와 로스엔젤레스(LA)를 오가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 AI 창업자,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났다. 정 회장은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주니어를 비롯해 투자회사 1789캐피탈 경영진과 회동했다. 1789캐피탈은 트럼프 주니어가 참여하고 있는 투자사로, 이 자리에는 공동 창업자인 오미드 말릭과 크리스토퍼 버스커크도 함께했다. 양측은 1789캐피탈이 주도하는 플로리다 팜비치 개발 사업에 신세계그룹이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신세계그룹은 해당 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정 회장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리플렉션 AI의 창업자 미샤 라스킨을 면담했다. 리플렉션 AI는 구글 딥마인드 핵심 연구진 출신들이 설립한 회사로, 최근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약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고 있다. 라스킨은 버클리 인공지능 연구소와 구글 딥마인드 제미나이 프로젝트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았던 개발자로, 정 회장을 만나기 위해 직접 플로리다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신세계그룹과의 협력 가능성을 제안하며 자율형 AI 에이전트 기술 적용 방안을 논의했다. 리플렉션 AI는 인간의 개입 없이 목표를 이해하고 계획·실행·평가·수정까지 스스로 수행하는 자율형 AI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정 회장과 라스킨은 해당 기술이 상품기획, 소싱, 공급망 관리, 매장 운영, 마케팅, 판매, 고객 서비스 등 유통 전반에 적용될 가능성을 검토했다. 플로리다 일정을 마친 정 회장은 LA로 이동해 18일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CEO를 만났다. 엘리슨은 오라클 공동 창립자 래리 엘리슨의 아들로, 제작사 스카이댄스를 설립한 뒤 지난해 파라마운트를 인수하며 합병 회사의 수장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워너브라더스 인수 경쟁에도 참여하고 있다. 정 회장과 엘리슨은 신세계그룹과 스카이댄스 그룹 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화성국제테마파크 개발을 위한 투자 협력 상황을 점검하고, 파라마운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상품 개발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화성국제테마파크 개발을 위한 글로벌 브랜드 파트너로 파라마운트를 선정한 바 있다. 워싱턴 D.C.를 시작으로 플로리다와 LA까지 이어진 정 회장의 이번 미국 방문은 정·재계 최고위급 인사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AI·부동산·콘텐츠 IP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세계그룹의 중장기 사업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는 행보로 평가된다.

2025.12.21 13:07안희정

틱톡, 美 사업 분리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

틱톡이 미국 내 사업을 분리·독립하는 구조의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저우서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내부 메모를 통해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함께 미국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구속력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작법인에는 오라클, 실버레이크, 아부다비 국영 펀드 MGX가 참여하며 거래 종결일은 내년 1월 22일로 제시됐다. 그는 “거래가 종결되면, 현재 틱톡 미국 데이터 보안 조직을 기반으로 구축된 미국 합작법인은 독립적인 법인으로 운영되며, 미국 내 데이터 보호, 알고리즘 보안, 콘텐츠 관리, 소프트웨어 검증에 대한 권한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틱톡 글로벌의 미국 법인들은 전 세계 제품 간 상호 운용성과 전자상거래, 광고, 마케팅을 포함한 일부 상업 활동을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모에 따르면 전체 투자자의 50%는 신규 투자자로 구성된다. 오라클·실버레이크·MGX가 각각 15%씩 지분을 보유하며 바이트댄스 기존 투자자 계열이 30.1%, 바이트댄스는 19.9%의 지분을 유지한다. 틱톡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추천 알고리즘 처리 방식도 주목된다. 거래안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AI 추천 기술을 미국 합작법인에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한다. 새 법인은 기존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오라클이 보안을 맡는 환경에서 새로운 시스템을 재훈련할 예정이다. 이번 메모는 백악관이 지난해 9월 발표했지만, 중국의 승인에 따라 보류돼 있던 거래 내용과 일치한다. 다만 이번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은 메모에 언급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틱톡이 중국 기업 소유라는 점을 이유로 국가 안보 위협으로 간주해 왔다. 중국 정부가 앱을 통해 미국 이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 시절 관련 법이 제정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이후 매각 시한을 여러 차례 연장해 최근 2026년 1월까지로 늦춘 상태다.

2025.12.19 09:03김민아

[기고] 'AI 맨해튼 프로젝트'로 속도 내는 美, 韓 '카피캣' 전략 절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달 15일 백악관과 인사관리처(OPM)의 공동 발표를 통해 'US 테크 포스(US Tech Force)'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는 단순한 공무원 채용 공고가 아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세를 뒤집었던 '맨해튼 프로젝트'의 인공지능(AI) 버전이자, 글로벌 기술 패권 전쟁에서 승리하겠다는 미국의 노골적인 선전포고다. 미국 정부는 초기 1천 명의 최정예 데이터 과학자와 AI 엔지니어를 선발해 연방 정부의 '디지털 신경망'을 전면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내가 줄곧 강조해왔던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국가전략자산이며, 현대전의 비대칭전력"이라는 명제가 미국의 국가 전략으로 현실화된 순간이다. 세계 최강대국이 이토록 절박하게 움직이는데, 과연 우리는 따라잡을 수 있을까. 학위보다 '코드', 관료주의보다 '속도'…파격이 만든 '혁신' 'US 테크 포스'의 핵심은 관료주의의 파괴다. OPM은 학위나 공무원 연공서열을 철저히 배제했다. 오직 즉시 전력감이 될 수 있는 코딩 실력과 시스템 아키텍처 설계 역량만을 묻는다. 연공서열에 갇힌 한국 공직 사회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전 세계적인 관료제 혁파 기조는 올 초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정부 서밋(World Government Summit)'부터 지속돼 왔다. 당시 테슬라 창업주 일론 머스크는 "관료주의(Bureaucracy)가 민주주의(Democracy)를 압도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보상 체계 역시 파격적이다. 연간 15만~20만 달러(한화 약 2억~2억6천만원)의 급여 테이블을 신설해 민간 빅테크 기업과의 인재 영입 경쟁을 불사했다. 이렇게 선발된 인재들은 국방부(DoD), 재무부, 국토안보부(DHS) 등 국가 안보와 경제의 심장부에 배치된다. 이들은 낡은 레거시 시스템을 걷어내고 국가 기밀 데이터 보안을 AI 기반으로 요새화하는 특수 임무를 수행한다. 이처럼 미국은 지금 AI 기술을 단순한 행정 도구로 보는 시각을 넘어, 국가의 생존을 결정짓는 무기로 규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민간과의 '동맹'이다. 애플, 구글, 오픈AI, 엔비디아 등 25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공식 파트너로 참여해 정부에 기술 멘토링을 제공하고, 기업의 베테랑 매니저를 파견한다. 2년 임기를 마친 인재는 다시 민간으로 복귀하거나 정부 고위직으로 전환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채용이 아니라 정부와 실리콘밸리를 잇는 거대한 '인재 순환 파이프라인(Talent Pipeline)'을 완성해 앞으로 기술혁신에 지속적으로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의 현실, 주식백지신탁·무늬만 클라우드 이처럼 미국이 광속으로 질주할 때 한국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시대착오적인 규제와 경직된 관료주의다. 미국의 'US 테크 포스'와 같은 인재가 한국 정부에 들어오려 한다고 가정해보자. 가장 먼저 마주할 벽은 '주식백지신탁' 제도다. 기술 인재에게 스톡옵션과 보유 주식은 단순한 자산이 아니라 그들의 커리어이자 성과다. 이를 다 포기하고 들어오라는 것은 오지 말라는 이야기와 같다. 퇴직 후의 '취업제한' 규정 또한 민간과 공공의 인재 교류를 원천 봉쇄한다. 미국이 민간의 최고급 두뇌를 흡수해 공공의 체질을 바꾸는 동안, 우리는 스스로 문을 걸어 잠그고 '그들만의 리그'를 고수하고 있다. 앞서 작년 계엄사태 이전에 디플정위와 행안부가 '공공AX(AI Transformation)' 계획을 수립할 당시, 전자정부 세계 1위를 근거로 '공공AX 1위 국가'를 목표로 내세우자고 했을 때 단호하게 "불가능하다"고 반대한 적이 있다. 이유는 명확했다. 첫째, 우리의 정부 클라우드는 진정한 의미의 클라우드(Cloud Native)가 아니다. 물리적 서버를 모아놓은 수준에 불과한 단절돼 있는 인프라 위에서 최첨단 AI가 제대로 구동될 리 만무하다. 둘째, 관료제의 경직성이다.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데, 예산 편성부터 집행까지 수년이 걸리는 현재의 행정 프로세스로는 혁신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없다. 지난 정부의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에서도 영국과 미국의 기술 전담 조직을 벤치마킹하려 했고 관료주의 타파를 외쳤다. 하지만 기존의 관행, 법, 제도의 벽에 부딪혀 결국 시늉에 그치고 말았다. 그 사이 미국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시도했고 이제 'US 테크 포스'라는 거대한 결과물을 내놓았다. 자존심 버려야…'패스트 팔로워'라도 돼야 산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AI 시대 정부의 역할이 '행정적 관리자'에서 '기술적 엔지니어'로 이동했음을 선언한 것이다. 과거에는 법과 규제가 정부의 무기였지만, 이제는 직접 코드를 짜고 알고리즘을 통제할 수 있는 '기술적 자주권'이 정부의 핵심 경쟁력이다. 미국은 이미 민간의 속도와 혁신 문화를 관료 조직에 이식하기 시작했다. 내년 3월이면 첫 번째 기술 특공대가 현장에 투입돼 데이터 사일로를 부수고, AI 에이전트를 행정 프로세스에 심을 것이다. 그들은 '작지만 유능한 정부', '데이터로 일하는 정부'라는 새로운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갈 것이다. 우리는 이제 인정해야 한다. 현 시점에서 적어도 정부와 행정영역에서는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쌓은 세계적인 디지털 정부의 노하우, 각 부처 공무원들의 우수한 능력을 레거시 때문에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빅테크 국가인 미국조차 위기감을 느끼고 민간의 방식을 전면 도입하는데, 우리가 무슨 배짱으로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는가. 이제 체면을 차릴 때가 아니다. 미국의 방식을 그대로 베끼는 '카피캣(Copycat)' 전략이라도 써야 한다. 'US 테크 포스'의 채용 방식, 보상 체계, 민관 협력 모델을 철저히 벤치마킹해야 한다. 가장 시급한 것은 '인재'를 막는 족쇄를 푸는 것이다. 기술직 공무원에 한해 주식백지신탁 의무를 유예하거나 예외를 두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민간 경력자가 공직에 진입하고, 다시 민간으로 돌아가는 회전문이 자유롭게 돌아가도록 취업제한 규정도 손질해야 한다. 나아가 '무늬만 클라우드'인 공공 인프라를 민간 클라우드 정부 리전으로 전면 개편하고, 민간 SaaS, AIaaS가 공공 영역에 즉시 도입될 수 있도록 조달 체계를 뜯어고쳐야 한다. 과거의 단단한 껍질을 깨지 못하면, 대한민국 정부는 AI 시대에서 앞서갈 수 없다. 기술 인재 확보는 이제 행정의 효율화 문제가 아니다. 국가 생존을 위한 안보 문제다. 미국이 보여준 'US 테크 포스'는 우리에게 던지는 마지막 경고장이다. 허들을 제거하고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 그리고 필사적으로 따라가야 한다.

2025.12.18 09:53이승현

미국, 저가 소포 면세 없애자 관세 수입 10억 달러 걷혔다

미국 정부가 저가 소포에 대한 소액 면세 제도를 폐지한 이후 관세 수입이 10억 달러(약 1조4천780억원)를 기록했다. 테무·쉬인 등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한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미 세관국경보호청(CBP)이 CNN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올봄 800 달러(약 118만원)미만 수입품에 대한 면세 예외를 축소한 이후 관세 수입으로 10억 달러를 거둬들였다. 소액 면세 제도는 그동안 테무·쉬인·알리바바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한 저가 상품 유입을 확산시키는 핵심 통로로 지목돼 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중국과 홍콩산 상품을 시작으로 소액 면세 제도를 폐지하고 이를 전 세계 국가의 800 달러 미만 수입품으로 확대 적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조치가 관세 수입 확대뿐 아니라 마약·위조품 등 불법 물품 유입 차단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실제 CBP는 중국·홍콩산 소액 면세 폐지 이후 규정 위반 저가 상품 압수 건수가 82% 급증했다고 밝혔다. 위조품과 마약, 결함 있는 전자제품, 유해 화학물질이 포함된 상품 등이 대거 적발됐다는 설명이다. 통관 물량도 급감했다. 면세 제도 폐지 이전 하루 평균 400만 개에 달하던 소포 통관 건수는, 중국과 홍콩에만 제도가 적용되던 8월 말 기준 하루 100만 개 수준으로 줄었다. 현재 적용되는 관세율은 원산지에 따라 10~50%이며, 일부 품목에는 80~200 달러(약 11만~29만원)의 정액 수수료가 부과되고 있다. 다만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배송업체가 상품 가격에 관세를 포함하지 않은 경우 소비자가 직접 관세를 부담해야 하는 구조 탓에, 개인 소비자와 중소 사업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생필품 구매에 점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가구의 부담이 더 커졌다는 지적이다. UCLA와 예일대 경제학자들이 2월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소액 면세 소포의 약 48%가 저소득 지역으로 배송됐다. 반면 부유한 지역으로 배송된 비중은 22%에 그쳤다.

2025.12.18 09:23김민아

"올해 비트코인 하락세, 예전과 다르다"…이유 3가지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대형 스캔들이나 산업 붕괴 조짐 없이도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올해 비트코인 하락세는 예전과는 다르다면서 크게 세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5일 크게 하락하면서 한 때 8만6천 달러 선이 붕괴됐다. 이후 일부 반등해 현재 8만7천 달러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약 7% 하락한 상태다. 2025년, 과거 세 차례의 하락세와 패턴 달라 블룸버그는 올해 하락세가 과거 세 번의 연간 하락세에 비해 낙폭 자체는 훨씬 완만하나, 하락 원인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지적했다. 2014년에는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곡스 해킹 사태로 인해 가격이 연간 58% 폭락했다. 4년 뒤인 2018년에는 암호화폐 거품 붕괴로 사상 최대인 74% 하락세를 기록했다. 2022에는 FTX 파산 사태 이후 조 바이든 행정부의 강력한 규제 조치가 이어지며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했다. 그러나 2022년 말 대폭락 이후에는 시장 환경이 달라졌다.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확대된 데다 도널드 트럼프라는 강력한 정치적 후원자까지 확보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0월 초 비트코인이 12만6천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급격한 조정이 이어지자, 암호화폐 강세론자들은 당황했고 시장은 좀처럼 반등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거래량이 부진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자금을 회수하고 있으며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반등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다. 비트코인 최대 투자자로 꼽히는 스트래티지의 대규모 매수도 이런 흐름을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다. 헤지펀드 아폴로 크립토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프라틱 칼라는 "많은 긍정적인 촉매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반응이 거의 없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놀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존 투자자들의 매도가 상승 모멘텀을 크게 약화시켰다”며, "업계는 규제 측면에서 요구했던 거의 모든 것을 얻었고, 스테이킹 기능을 포함한 ETF까지 등장했지만, 가격은 이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약세장이 이어지면서 주식 시장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S&P500 지수는 이달 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올해 들어 16% 상승했다. 특히 비트코인과 함께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던 기술주는 더 좋은 성과를 냈다. "그동안 누적된 구조적 취약점 드러나" 반면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그 동안 누적돼 온 구조적 취약점이 드러나고 있는데, 블룸버그는 그중에서도 '과도한 레버리지'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이번 랠리의 취약성은 10월 10일 약 190억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한꺼번에 청산되면서 공개적으로 드러났고, 이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급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고래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대부분의 레버리지가 해소된 후에도 가격이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가했다. 코인데스크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거래량은 급감해 11월 거래량은 전월 대비 2024년 초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거기에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의 대규모 자금 유출도 주요 원인으로 봤다. 투자자들은 10월 10일 이후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52억 달러 이상을 인출했다. 이 같은 이유로 비트코인이 올해 네 번째 연간 하락세로 마감할 것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25.12.17 11:09이정현

인텔, 정부 대외협력·마케팅·기술 전략 임원 선임

인텔은 16일 정부 대외협력,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첨단 기술 전략 등 3개 핵심 부문의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정부 대외협력 부문 책임자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보좌관 겸 미국 국가경제위원회 부국장으로 재직했던 로빈 콜웰 부사장이 선임됐다. 로빈 콜웰 부사장은 백악관이 위치한 워싱턴 D.C.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인텔은 "로빈 콜웰 신임 부사장은 전 세계 정책 결정자와 규제 기관, 업계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대외 협력 및 소통을 총괄하며 공공 정책·기술·제조 산업이 맞닿는 분야에서 인텔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로빈 콜웰 부사장은 복잡한 법·정책 환경에 대한 깊은 이해와 폭넓은 경험을 갖춘 리더로, 인텔에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로빈 콜웰 부사장과 함께 인텔 정부기술 부문 신임 부사장으로 제임스 츄를 선임했다. 제임스 츄 부사장은 로빈 콜웰과 긴밀히 협력하며 인텔의 대정부 협력 조직을 강화할 예정이다. 인텔 최고마케팅·커뮤니케이션책임(CMCO) 부사장으로 NIO, 시스코 등을 거친 애니 셰이 웨케서가 임명됐다. 애니 셰이 웨케서 신임 부사장은 캘리포니아 주 산타클라라 소재 인텔 본사에서 새롭게 통합된 글로벌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조직을 총괄한다. 립부 탄 CEO는 "애니 셰이 웨케서 부사장의 리더십은 메시지를 더욱 명확히 하고, 인텔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입지를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친 카티 전 인텔 최고 기술 및 AI 책임자(CTO)의 오픈AI 이적으로 공석이 된 CTO의 자리에는 현재 CEO 비서실장을 맡은 푸시카르 라나데가 임시 선임됐다. 그는 첨단 기술 전략 수립을 담당하며, 새롭게 출범하는 CTO 오피스 내에서 양자 컴퓨팅, 첨단 인터커넥트, 차세대 소재 등 핵심 신기술을 통합·육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립부 탄 CEO는 "푸시카르 라나데 임시 CTO는 제품 전략과 파운드리 전략 모두에 정통한 인물로, 그와 긴밀히 협력해 인텔의 첨단 기술 전략과 로드맵을 수립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설명했다.

2025.12.16 14:00권봉석

트럼프, 주정부 AI 규제 무력화 행정명령…"흩어진 법 쓸모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정부 인공지능(AI) 규제를 무력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AI 규제 권한을 연방정부로 일원화해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14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AI 산업을 제한하는 주정부 법을 무력화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연방정부가 주정부의 AI 규제를 직접 막을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이제 법무장관은 미국의 AI 경쟁력에 맞지 않는 주법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주정부가 규제를 유지할 경우 연방 인프라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마다 다른 AI 규제가 쌓이면서 기업과 시장에 혼란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그는 연방정부가 통합 기준을 마련해야만 미국이 중국보다 앞서 AI 기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AI 산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 AI 규제를 완화하고 연방 데이터 접근을 허용하는 행정명령을 잇달아 내놨다. AI 인프라 구축 관련 장벽도 낮췄다. 이번 행정명령에 반대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주법을 무효화할 권한이 의회에 있다는 점 때문이다. NYT는 "주정부와 소비자 단체가 소송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앞서 각 주는 AI 안전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자체 법을 도입해 왔다. 연방 차원의 규제가 미흡하다는 이유에서다. 전국 주의회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모든 주와 영토가 AI 관련 법안을 발의했으며, 38개 주가 약 100개 법을 채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법은 한 곳에서 나와야 한다"며 "50개의 서로 다른 법으로 운영될 순 없다"고 강조했다.

2025.12.14 11:22김미정

트럼프 "워너브라더스 거래, CNN 매각 포함돼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 매각과 관련해 CNN의 소유권 변경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공개 발언하며, 넷플릭스·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경쟁 구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됐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주요 경제계 인사 간담회에서 “어떤 거래든 CNN이 반드시 포함되거나 별도로 매각돼야 한다는 점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CNN 경영진을 “매우 부정직”하다고 비판하며 “그들이 계속 경영하도록 두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CNN도 다른 모든 회사와 함께 매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WBD는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등 두 곳으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는 TV·영화 스튜디오와 HBO 사업부 등을만 1주당 27.75달러에 인수하기로 잠정 합의한 상태다. 이 경우 CNN을 포함한 케이블 채널 사업부는 내년 3분기 별도 분사된다. 이 분사법인은 WBD 최고재무책임자(CFO) 군나 비덴펠스가 이끌 예정이다. 반면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CNN 등 케이블 채널을 포함한 WBD 전체를 1주당 30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CEO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CNN에 대대적인 변화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슨의 부친인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주는 트럼프 지지자로도 유명하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와도 직접 만나 인수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어느 쪽에도 공식적인 지지를 표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는 규제 당국의 검토 과정에는 관여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2025.12.11 09:33진성우

트럼프 日 경차 칭찬에 스텔란티스 소형 피아트 美 출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도 소형차가 필요하다는 발언 직후 스텔란티스가 소형 전기차를 내놓을 준비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미국 시장에 '피아트 토폴리노' 소형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리비에 프랑수아 피아트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차량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내년에 더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안토니오 필로사 스텔란티스 CEO, 미 의회 의원들, 자동차업계 경영진과 만나 일본 소형 '경차'를 치켜세운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수요일 열린 회의에서 “(경차는) 크기가 아주 작고 정말 귀엽다”며 “그래서 '이 차들을 미국에서도 만들면 어떻겠느냐'고 물었더니 모두들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런 차를 만들 수 없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에게 경차와 같은 소형 차량의 미국 내 생산과 운행을 허용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이러한 차량을 생산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지만, 미국 안전 기준, 속도 요건 및 기타 규정을 충족해야 한다. 스텔란티스 대변인은 "피아트 이번 발표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주 발언과는 무관하다"며 "이번 신차는 오토쇼 등 미국 내 각종 행사에서 토폴리노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살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스텔란티스에 따르면 이탈리아어로 '작은 생쥐'라는 뜻의 토폴리노는 자동차가 아니라 '완전 전기식 사륜차'다. 최고 속도는 시속 약 28마일(약 45km)이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최대 75km(50마일 미만)이다. 생산지는 모로코다. 소형차는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 판매 실적이 좋지 않았다. 미국에서 소형차 판매가 의미 있게 추진됐던 마지막 시기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오바마 행정부 시절이다. 당시 이탈리아 자동차회사 피아트는 파산한 크라이슬러를 인수하는 대가로, 소형차를 미국 시장에 도입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피아트와 그 소형 시티카 '500'은 피아트의 크라이슬러 인수 과정(현재 두 회사 모두 스텔란티스 산하)에 맞춰 2011년 미국 시장에 재진입했다. 피아트는 재진입 첫해인 2012년 미국에서 4만3천772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이후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피아트 차량은 약 1천500대 수준에 그쳤다.

2025.12.09 09:26류은주

트럼프 "엔비디아 H200 中 수출 허용"…HBM 수요 촉진 기대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 'H(호퍼)200' 수출을 허가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국가안보 유지 조건 하에, 엔비디아가 중국 및 다른 국가의 승인된 고객에 H200을 공급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통보했다"며 "시 주석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밝혔다. H200은 엔비디아가 지난해 본격 양산한 AI 반도체다. 최신 세대인 '블랙웰' 시리즈보다는 구형이지만, 매우 강력한 데이터 처리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일부 AI 기능이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만들었던 H20의 6배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2022년 미국의 규제로 AI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할 수 없게 되자, AI반도체인 H100의 성능을 대폭 낮춰 H20을 개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으로, 엔비디아는 H200 판매액의 25%를 미국에 지급하는 조건으로 수출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블랙웰이나 엔비디아가 내년 출시할 '루빈' 칩 등은 이번 계약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상무부가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며 "AMD, 인텔 등 다른 미국 기업들에도 이러한 접근 방식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신형 칩인 블랙웰 칩의 중국 수출을 허가하거나, 아예 칩 수출을 막는 방안 사이의 타엽한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H200의 수출 재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기업들의 HBM 수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H200은 HBM3E 8단 제품을 탑재한다. 현재 HBM은 HBM3E 12단까지 상용화된 상태로, 내년부터는 HBM4 양산이 본격화된다.

2025.12.09 08:31장경윤

넷플릭스 CEO, 워너 인수 전 트럼프 대통령 만났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가 영화사 워너브라더스 인수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달 24일 백악관에서 한 시간 이상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를 포함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사란도스 CEO는 이날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넷플릭스 인수를 즉각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 행사장에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 인수에 대해 "정부 차원의 검토 절차를 거쳐야 하며, 향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 업계는 이번 인수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일부 영화감독을 포함한 제작자들은 워너브라더스 매각에 반대하는 공개 서한을 발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들은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를 흡수할 경우 극장 산업의 재정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넷플릭스와 계약을 맺었거나 작업을 진행 중인 많은 제작자들이 역풍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공존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5일 워너브라더스의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 등 사업 부문을 720억 달러(약 106조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양사의 이사회는 이번 거래를 만장일치로 승인했으나, 규제 당국 승인과 워너브라더스 주주 동의 절차가 남아있다. 아울러 워너브라더스는 내년 3분기까지 CNN·TNT·디스커버리 등 케이블 네트워크를 포함한 방송 사업 부문을 별도 회사로 기업 분할할 예정이다.

2025.12.08 15:17진성우

"생활비 급등 책임 따진다"…트럼프, 식품·농업 담합 조사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육류·종자·비료 등 주요 식품·농업 제품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한 담합 및 기타 반(反)경쟁적 행위 가능성을 조사하라고 미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지시했다. 외국계 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주요 조사 대상이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행정명령에서 두 기관에에 전담 테스크포스(TF)를 설치해 식품 공급망 전반에서 반경쟁 행위를 조사하고, 외국 기업의 산업 지배가 국가 안보 위협이 되는지 여부까지 검토하도록 명령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내 생활비 부담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국민 불만이 커지는 데 따른 대응이다. 물가 상승에 대한 민심은 지난 11월 주요 지역 선거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을 상대로 승리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육가공 산업을 별도로 조사하라고 지시하며 쇠고기 가격 급등의 배경으로 '대부분 외국 자본이 소유한 업체들'을 지목한 바 있다.

2025.12.07 10:27김민아

넷플릭스-워너브라더스 인수는 독점규제 심사 넘을까

미국의 영상 미디어 자본의 재편이 수년째 이뤄지는 가운데 가장 큰 매물로 여겨진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가 끝내 예상대로 넷플릭스가 경쟁자를 제치고 인수 전쟁 1차 승리자가 됐다. 넷플릭스가 제시한 인수 금액과 조건이 경쟁자인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컴캐스트를 앞서면서 넷플릭스와 WBD는 즉각 이사회를 열어 인수 계약을 승인키로 했다. 외부에 발표된 인수 계약은 현금과 주식 거래가 결합된 형태로 영화와 TV 스튜디오, HBO, 스트리밍서비스 HBO맥스 등이 인수 대상이다. 인수가는 WBD 주당 27.75 달러로, 인수 계약에 평가된 WBD의 기업가치는 827억 달러, 약 122조원으로 평가됐다. 거래 완료 목표 시점은 내년 3분기다. WBD를 이를 위해 스트리밍-스튜디오 사업부와 글로벌 네트워크 부문을 분리할 계획이다. 글로벌 네트워크 부문에는 CNN, 디스커버리 등의 전통적 케이블 채널과 디스커버리+와 같은 디지털 서비스로 구성된다. 넷플릭스는 인수 거래가 완료되면 3년차부터 연간 20억~3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전망했고 거래 완료 2년차부터 WBD를 통한 회사 순익 기여를 기대했다. 다만 인수 계약 체결 발표 직후 넷플릭스 주가는 0.05%, WBD 주가는 3.08% 오른 데 그치며 시장의 반응은 크지 않았다. WBD를 두고 '쩐의 전쟁'에서는 넷플릭스가 1차 승리를 거뒀으나 인수가 완료된 것은 아니다. 라이트리딩닷컴은 이번 계약을 두고 규제 심사라는 가장 어려운 관문을 넘어야 한다며 넷플릭스의 WBD 인수 사안을 분석했다. 미국 현지 반독점 심사...시장 획정에 달렸다 경쟁법에 따른 인수합병의 반독점 심사는 시장을 어떻게 구분하느냐에 따라 달렸다. 미국 법무부(DOJ) 반독점국의 시장획정에 따라 넷플릭스의 WBD 인수 성패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시장 범위는 기존 영상(video) 시장과 현재 미디어 시장의 변화에 따른 스트리밍(streaming)으로 나눠볼 수 있다. 뉴스트리트리서치의 블레어 레빈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의 WBD 거래를 영상 시장으로 정의하면 DOJ가 거래를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인수 계약 발표 전에 나온 분석으로 당시 레빈 애널리스트는 DOJ가 스트리밍 시장으로 시장을 획정하면 넷플릭스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 비교해 인수자 지위 경쟁력이 낮다고 분석했다. 즉, 스트리밍 시장에서 보면 넷플릭스의 WBD 인수는 미국 정부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뜻이다. 울프리서치의 피터 수피노 애널리스트도 역시 “반독점 원칙 강경파는 넷플릭스가 이미 선도하고 있는 스트리밍 시장에 미칠 영향을 문제 삼을 것”이라며 “완화파는 시장이 분명히 분절되고 경쟁이 치열한 더 넓은 영상 시장을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빈 애널리스트는 “반독점 경제학자와 변호사들은 좁은 정의와 넓은 정의 중 어느 쪽이든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며 “DOJ가 넷플릭스 거래를 막기 위해 시장을 스트리밍으로 정의하면 넷플릭스는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이를 뒤집으려고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 입맛에 맞는 거래인가 기업의 인수합병은 당연히 시장 획정과 독점 심사 문턱을 넘어야 하는데, 넷플릭스의 이번 거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맛도 맞춰야 한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해외 제작 영화 100% 관세와 같은 MHGA(Make Hollywood Great Again)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WBD 지분 거래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이른바 '트럼프 세금(Trump Tax)'이 부과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넷플릭스는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이미 백악관에서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고, 레빈 애널리스트는 이 자리에서 ▲넷플릭스 HBO 동시 구독자에 대한 가격 유지 ▲미국 내 TV 영화 콘텐츠 제작 확대 등을 제안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레빈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정부가 넷플릭스에 다양한 거래 비용을 조건으로 내세우면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넷플릭스의 거래를 지지할 수 있고, 뒤따라 DOJ의 독점 규제 심사도 자연스럽게 통과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CNBC는 트럼프 행정부가 넷플릭스와 WBD의 지분 거래를 두고 “크게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반격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WBD의 매각을 두고 넷플릭스와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친 회사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넷플릭스의 거래와 달리 스트리밍과 스튜디오 사업 외에 WBD의 전체 인수를 추진해왔다. 올해 8월 파라마운트와 스카이댄스미디어의 합병 절차가 완료되면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출범했는데 트럼프 행정부와 우호적인 관계에 이뤄진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이같은 관계를 바탕으로 넷플릭스의 WBD 지분 인수를 반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넷플릭스가 WBD 인수 경쟁에서 앞섰다는 보도가 나오자 WBD에 서한을 보내 매각 절차의 공정성, 적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아울러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데이비드 엘리슨 CEO는 백악관을 찾아가 왜 넷플릭스의 거래를 차단해야 하는지 논의했다. 헐리우드는 어떻게 받아들이나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는 전통적인 방송 네트워크 외에 극장가와도 대척점에 있다. 그런 가운데 WBD를 인수하면서 미국 현지 극장가의 시선이 고울 리가 없다. 넷플릭스도 이를 고려해 특정 영화가 오스카와 같은 시상식 자격요건만 충족하도록 제한적인 극장 상영만 진행하면서 극장가의 눈치를 살펴왔다. 이번 거래에서도 넷플릭스는 WBD의 기존 운영을 유지하고 영화의 극장 상영 지원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테드 사란도스 CEO도 직접 나서 “올해만 약 30편의 영화를 극장에서 개봉했다”며 “넷플릭스는 극장 상영을 반대한 게 아니라 소비자 친화적이지 않은 지나치게 긴 독점 상영 기간에 문제를 삼았을 뿐”이라고 했다. 사란도스 CEO의 발언에도 극장가의 반대는 분명하다. 글로벌 6만여 극장을 대표하는 단체인 시네마유나이티드(Cinema United)는 넷플릭스와 WBD 거래에 공식적인 반대를 선언했다. WBD는 전통적으로 극장 개봉에 힘을 실었는데, WBD가 사라지면 미국의 연간 박스오피스 수익 25%는 사라질 것이란 전망까지 내놨다. 시네마유나이티드의 마이클 오리어리 CEO는 “넷플릭스의 WBD 인수는 극장 산업에 전례 없는 위협을 가할 것”이라며 “규제 당국은 이번 거래의 구체적 내용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소비자, 극장,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5.12.07 08:43박수형

트럼프-젠슨 황 회동...중국향 AI 칩 수출 재개 가닥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세계 최대 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와 만나 첨단 AI 칩의 중국 수출 통제 문제를 논의했다고 로이터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황 CEO를 “똑똑한 사람”이라고 평가하며 “그는 내 입장을 잘 안다”고 말했다. 이번 논의는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GPU 'H200'을 중국에 판매할지 검토 중인 가운데 이뤄졌다. H200은 엔비디아의 전세대 제품이다. 판매가 허용된다면 중국 시장 접근이 재개된다는 의미로, 반도체 업계와 글로벌 AI 생태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황 CEO는 같은 날 미국 의회를 찾아 “미국 내 주별(州)로 나뉜 규제가 AI 기술 발전을 느리게 한다”며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아울러 일부에서 나오는 반출 우려에 대해선, “AI 서버용 GPU는 무게·가격·전력 소비량이 매우 커, 대규모 밀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반박했다. 엔비디아 측은 즉각적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이번 회동을 계기로 미국 내 수출 통제 정책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사이 줄다리기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2025.12.04 10:52전화평

코스트코, 트럼프 관세 무효 대비해 美 정부 상대로 소송

코스트코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미국 대법원에서 뒤집힐 가능성에 대비해 관세 환급 자격을 확보하는 소송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국제무역법원(CIT)에 제출한 소장에서, 현행 관세가 위법 판정될 경우 모든 기업에 자동 환급이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며 조기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송은 지난달 28일 제기됐으며, 관세 결정 확정 시한 연장 요청을 미 세관국세국(CBP)이 거부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코스트코는 이번 관세가 현재까지 얼마나 비용을 초래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환급 가능성 자체가 불확실하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올해 미국 유통업계를 흔들었으며, 일부 품목 가격이 상승하고 소비자 구매력이 위축되는 등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트코는 공급처 조정, 조기 재고 확보 등으로 충격을 완화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소송은 지난 10월 말 이후 급증한 관세 관련 소송들 가운데 하나로, 올해 들어 주로 중소기업과 민주당 성향 주정부가 이끌던 법적 대응에 대형 기업이 새로 합류한 사례다. 최근 레블론과 가와사키 모터스도 유사한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경제권법(IEEPA)을 근거로 부과한 관세는 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적용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위법성 여부는 현재 미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 달 5일 변론을 진행했으나 선고 일정은 명시하지 않았다. 하급심은 일부 관세가 권한을 넘어섰다고 판단했지만, 대법원 판단 전까지 집행을 유지하도록 허용했다. 백악관은 소송 제기에 대해 “대통령의 합법적인 관세가 무효화될 경우 경제적 파급이 막대하다”며 대법원의 신속한 결론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5.12.02 09:29류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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