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릴·용접기 공구리뷰 유튜브 스타 '공구왕황부장' 성공 이야기
공구 리뷰로 구독자 83만 이상을 모은 유튜버 '공구왕황부장(황웅희 대표)'. 예초기와 드릴, 용접기 등 각종 공구의 사용법을 유머를 담아 설명하면서 스타 유튜버 자리 잡았다. 공구 구매 의사는 없지만 영상 자체가 재미있어서 구독한다는 이들도 다수일 정도다. 실제로 그는 '툴스24'라는 D2C(Direct to Consumer, 소비자 직접 판매) 방식의 공구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업자로, 농기계 전문가인 부친의 영향을 받았다. “아버지께서 대구에서 농기계 판매 사업을 하셨어요. 저는 그 사업을 도와드리려고 영상 콘텐츠를 연구했죠. 지금으로 보면 일종의 '사용후기'처럼 농기계 사용자 인터뷰를 영상으로 만들고, USB에 담아 홍보했던 시기가 10여년전입니다. USB 구매비도 많이 들어갔어요." 이런 그에게 유튜브 확산은 기회였다. 지난 2017년부터 본격 유튜브 활동을 시작해 공구 리뷰를 소재로 끊임 없이 콘텐츠를 만들어왔다. 영상에서 보여주는 일종의 연기 실력도 꽤나 늘었다는 평가. 특히 어려운 다양한 배경지식과 화법으로 쉽게 설명하는 능력은 채널의 성장 동력이 됐다. 공구와 거리가 먼 일반인들까지 공구왕황부장에 관심을 갖게 됐고, 83만 이상의 구독자 수는 전략이 성공적이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인기 영상인 '무선 충전식 세척기의 엄청난 성능', '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유용한 매듭 3가지' 등은 400만회 이상의 높은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자사몰 툴스24와 유튜브 채널을 연동하면서 또 한번의 성장을 예고했다. 유튜브 채널에 '스토어' 탭에 공구 상품이 선보여지고, 방문자가 이 상품을 클릭하면 툴스24의 판매 페이지로 이동한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의 '유튜브 쇼핑' 기능을 연동한 것. 방대한 시청자 규모를 감안했을 때 툴스24 방문자 수의 고속성장도 예상 가능하다. "유튜브 쇼핑은 전자상거래 사업에 나선 유튜버들에게 최고의 선택이자 솔루션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저의 사업만 크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확대, 저를 도와주시는 파트너의 성장까지 기대할 수 있어요. 새로운 상생 무대가 열리는 셈입니다." 실제로 툴스24의 성장은 파트너 기업들에게도 상당한 화제 포인트다. 공구를 일반인에게 판매하는 채널 중 손꼽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현재 공구 제작 강자로 알려진 수많은 기업들이 툴스24에 공구를 납품하면서 일반 소비자 대상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든든한 파트너사들과의 긴밀한 협업 관계는 툴스24의 강점입니다. 유튜브 영상에서 제품을 제대로 설명하는 방법을 고민할 때 파트너사들의 아이디어가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핵심은 그들 덕분에 고품질 제품을 제가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이죠." 황 대표는 앞으로 글로벌로도 영역을 넓히겠다는 뜻도 보였다. 경쟁력 갖춘 제품의 총판권을 활용해 해외 시장을 공략해보겠다고. 압축공기필터 유수분분리기와 같은 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유통하면 경쟁력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방송에서 저는 어디까지나 진행자입니다. 주인공은 제품이고 제가 할 일을 제품의 강점을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죠. 이런 진정성은 해외 시장에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요한 누군가에게 좋은 공구를 전하는 이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