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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한투운용 현장검사 종료…위법 여부 자세히 들여다본다

금융감독원이 '스페이스엑스(SpaceX) 공모주 0주' 사태와 관련해 최근 한국투자신탁운용(한투운용) 현장검사를 마친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서 공모주를 받아 상장지수펀드(ETF) 운용하는 방식서 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중점 검토한다. 7일 금감원 관계자는 지디넷코리아와 통화에서 “검사 현장에서 정리한 내용을 내부에 보고하고 안건화해야 한다”며 “제재가 필요한 경우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투운용 현장검사는 6월 24일 시작돼 지난 3일 마무리됐다. 금감원은 현장검사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위법 여부를 면밀히 들여다볼 계획이다. 해당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 공모주를 받아 편입하는 방식의 ETF 운용 과정 상에서 위규 행위 발생 여부 측면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투자자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한투운용 공모주 홍보가 투자자 오인을 유발했다며 민원을 제기하자, 6월 2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한투운용 내사에 착수했다.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와 각종 커뮤니티에서 한투운용의 과장 광고에 대한 투자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금감원도 한투운용이 관련 ETF를 마케팅하는 과정서 문제는 없었는지도 들여다 볼 예정이다. 현재 한투운용은 투자자 보상 계획을 정하진 않은 상태다. 금감원이 현장검사를 완료했지만 검사 결과나 위규 행위 적발에 따른 제재 결정 등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전에 (검사가) 진행되어온 건들이 있어 순차적으로 정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 모든 조치 절차는 제재심과 금융위에 각각 부의하고 최종 심의가 의결이 되어야 완결된다”고 덧붙였다. 한투운용은 6월 12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으로부터 공모주를 받아 미국 우주 상장지수펀드(ETF)에 편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이 공모주를 한 주도 배정받지 못하면서 공모주 편입이 무산됐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도 진행 중이다. 스페이스X 공모주를 배정받지 못한 경위와 과실 여부, 법규 위반 여부, 내부통제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

2026.07.07 11:07홍하나 기자

[시론] SW없는 생산혁명, 5000조 하드웨어 베팅에 대한 질문

지난 7월 3일 SK텔레콤은 'SK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29년 1단계 5GW 가동, 중장기 전국 15GW, 총 1000조 원. 정부가 4755조 원 규모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로 묶어 부르는 계획의 한 축이다. 1단계에만 GPU 300만 장, HBM 2400만 장, 350조 원이 들어간다. 이어 7월 5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AI 생산혁명론'을 내놓았다. AI는 기술혁명이 아니라 생산혁명이며, 국가는 시장 규제자가 아니라 전력망을 깔고 공급망을 조직하는 생산 플랫폼이라는 것이다. 필자는 최근 발간한 'AI 국부론'에서 AI를 국가전략자산으로, 국가가 컴퓨팅 인프라를 소유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해 왔기에 생산혁명론에 기본적으로 동의한다. 지능을 수입하는 나라와 생산하는 나라의 격차는 복리로 벌어진다. HBM 세계 1위와 전력, 통신망, 데이터센터 역량을 한 그룹에 가진 SK의 구조적 강점도, 원전과 제조 수요처를 동시에 낀 영남의 입지도 실재한다. 그러나 옳은 명제 위에서도 비정상적인 배분은 가능하다. 생산혁명론이 하드웨어 올인(all in)이어서는 안 된다. 생산체계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만이 아니라 이를 조직하는 지식과 사람을 포함해야 하는데, 지금 자본은 한쪽으로만 흐른다. 이 인프라 위에서 돌아갈 '우리의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나 부족하다. 스케일 법칙은 유효하다. 하지만 절반의 진실이다. 성능은 컴퓨트의 로그를 따라 늘어, 지수적으로 돈을 태워 선형으로 나아가는 게임이다. 반면 에포크AI 추정에 따르면 동일 성능에 필요한 컴퓨트는 알고리즘 개선만으로 약 8개월마다 절반으로 줄었고, 딥시크는 미국 프론티어의 수십분의 1 비용으로 이를 증명했다. 하드웨어는 비싸지고 소프트웨어는 싸지는 두 곡선이 교차하는 지점에 자원 배분의 최적점이 있다. 현재의 하드웨어 일변도 전략이 그 최적점일 확률은 0에 가깝다. 지금 반도체,AI데이터센터에 투자한다는 5000조의 100분의 1인 50조 원이면 국가 프론티어 모델 컨소시엄의 10년 훈련 예산, 포스트 트랜스포머와 월드모델 기초연구, 국산 모델과 국산 칩의 공동설계 파이프라인까지, 소프트웨어 레이어를 통째로 세울 수 있는 규모다. 다르게 접근해보자. 5GW에서 1GW를 덜어 그만큼을 소프트웨어에 넣어도, 4GW면 한국은 여전히 아시아 최대의 인프라 허브다. AI가 생산을 만들고 데이터가 다시 AI를 강화한다는 플라이휠에서, 지금 청사진이 채운 것은 데이터센터라는 물리 인프라뿐이다. 축 없는 플라이휠은 돌지 않고, 남의 축을 빌리는 순간 알짜는 축의 주인에게 간다. 숫자도 다시 봐야 한다. GPU당 HBM 8장, GPU당 전력 1.67kW는 모두 현세대 블랙웰의 스펙이다. 2029년의 주력 칩인 베라 루빈은 열설계전력이 2.3kW까지 오르고, 루빈 울트라는 GPU당 HBM 16스택 구성으로 간다. 2029년의 실제 칩으로 5GW를 채우면 GPU는 300만이 아니라 130만~150만 장이다. 발표에 등장한 연 50TWh는 물리적으로도 성립하지 않는다. 5GW를 1년 내내 100% 가동해도 상한은 43.8TWh다. 국가 단위 프로젝트에서 물리 상한을 넘는 숫자가 나온다는 것은 성급함의 증거다. 타임라인도 애매하다. 확정된 것은 울산 100MW와 후속 900MW, 영남권 1GW 추가까지다. 2GW에서 5GW로 점프할 부지도 수전(受電) 계약도 아직 없다. 기술 리스크도 크다. 2029년 가동을 시작해 2030년대 중반 완성될 인프라는 지금의 아키텍처가 그때도 유효하다는 가정 위에 서 있다. 트랜스포머는 2017년에 나왔고 챗GPT 모멘트는 2022년에 왔다. 5년이면 판이 뒤집히는 동네다. 상태공간 모델, 월드모델, 뉴로심볼릭이 다음 자리를 노리는 지금, 특정 아키텍처의 전력밀도와 냉각에 맞춰 지은 GPU 팜은 자산 특이성이 극도로 높다. 아키텍처 전환기는 원래 감가상각 중인 레거시가 없는 후발국의 추월 창구다. 성숙기 아키텍처에 국가 자본을 몰빵하는 것은 그 전환 옵션을 포기하는 일이다. 후발국의 유일한 특권은 가벼움인데, 우리는 스스로 무거워지는 쪽에 전 재산을 걸고 있다. 닷컴 시대의 광섬유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1990년대 말 통신사들은 폭증할 수요를 확신하며 대륙과 해저를 광케이블로 덮었다. 방향은 맞았고 트래픽은 실제로 폭증했지만, 시점과 가격이 어긋나 글로벌크로싱과 월드컴은 파산했고 다크파이버는 훗날 구글이 헐값에 가져갔다. 인프라는 살아남았고 투자자는 사라졌다. 같은 운명을 피하려면 '언젠가 쓰일 것'이라는 방향의 확신이 아니라 '누가, 언제, 얼마에 쓸 것'이라는 확실한 계약이 필요하다. 과거 하드웨어 투자의 실패 사례들을 돌아보면 걱정도 커진다. 모토로라 이리듐은 완공되는 순간 구식이 됐고, 파나소닉 PDP와 샤프 LCD, 엘피다 D램, 와이브로는 하드웨어 캐파에 자본을 고정하다 세대 전환에 밀려났다. IP 없는 하드웨어의 대가는 더 컸다. CDMA 세계 최초 상용화의 하드웨어는 우리가 만들었지만 원천 IP는 퀄컴의 것이었고 누적 수십조 원이 로열티로 건너갔다. 대만 D램은 20년간 수십조 원을 팹에 부었지만 핵심 기술은 끝까지 라이선스였고, 2008년 치킨게임이 오자 자체 기술 없는 캐파부터 무너졌다. 하드웨어 제조의 정점이던 노키아는 iOS와 앱스토어라는 소프트웨어 생태계 앞에서 사라졌다. 삼성 D램과 TSMC가 이긴 것은 하드웨어 베팅이어서가 아니라 스스로 공정 IP를 쥔 대체 불가능성 때문이었다. 5GW는 이 공통분모 중 무엇을 갖고 있는가. 칩은 사 오고, 모델은 빌리고, 수요는 미확보다. SK텔레콤의 발표대로라면 1단계 투자의 절반이 넘는 170조~220조 원이 GPU 대금으로 엔비디아 한 회사에 흘러간다. 같은 시기 구글은 TPU를, 아마존과 메타, 오픈AI는 자체 칩을 돌리거나 설계한다. 세계 최대 GPU 고객들이 GPU에서 탈출하는 시대에, 한국은 역사상 최대의 GPU 구매 계약을 국가전략이라 부르는 셈이다. 그들의 자체칩은 대체가 아니라 협상력을 위해 존재한다. TPU가 존재하는 이유는 구글이 자기 모델과 프레임워크와 수요를 갖고 있어서다. 칩은 소프트웨어의 그림자다. 국산 NPU에 5GW 일부를 배정하는 쿼터는 필요하지만, 그 NPU가 최적화할 국산 모델이라는 수요가 없다면 산업정책이 아니라 보조금으로 끝난다. 토큰은 어디로 흐를까. 국내 추론 수요가 5GW를 소화하기 어려운 이상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를 앵커로 세워야 하는데, 그 그림에서 한국은 전력과 감가상각을 부담해 토큰을 찍고 마진의 대부분은 해외 모델 소유자가 가져간다. 필자가 국민총지능생산(GIP)이라 주장해온 관점으로 말하면, 토큰의 GDP는 늘어도 토큰의 GNI는 늘지 않는 구조다. 지능 생산국이 아니라 지능 위탁생산국이며, 반도체로 번 외화를 남의 지능 사용료로 되돌려 보내는, 열심히 일할수록 가난해지는 순환이다. 위탁생산이 무의미하다는 말이 아니다. TSMC는 위탁생산으로 세계를 쥐었지만, 그 힘은 대체 불가능한 공정 기술에서 나온다. 전력과 부지와 GPU 구매력은 대체 가능하며, 중동은 더 싼 전기를, 동남아는 더 싼 땅을 들고 이미 같은 게임에 들어와 있다. 350조는 일회성도 아니다. GPU 수명은 4~5년이라 연 40조~70조 원이 영구히 발생하는 국가 단위의 구독료다. 그 돈이 빨려 들어가는 만큼 바이오와 콘텐츠, 스타트업으로 갈 자본은 마른다. 1000조는 GDP의 40%에 육박하고, 미국 스타게이트가 GDP의 2%가 안 되는 베팅임을 감안하면 체급 대비 스무 배쯤 무거운 판돈이다. 미국은 이 판에서 져도 미국이지만, 한국은 지면 잃는 것이 이 판만이 아닐게 분명하다. 전력과 메모리도 공짜가 아니다. 국가 전력소비의 8~9%에 해당하는 신규 부하는 반도체,철강,이차전지와 전력을 놓고 싸우며 인플레이션을 견인하고, 그 비용이 산업용 전기요금으로 전가되면 제조업 경쟁력을 갉아먹는 자기모순이 생긴다. 3년 치 고객 수요가 이미 공급능력을 초과한 HBM의 내부 배정 역시 제로섬이다. 시장가 이하로 정산하면 주주이익 침해이고, 제값을 받으면 AIDC 원가가 오른다. 지역에 기업투자가 몰린다고 지역이 좋아지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금리가 오르고 대출이 마르면 그 연쇄효과는 소상공인과 스타트업부터 덮친다. 가장 중요한 지점, 바로 기술은 사용돼야 발전한다. KAIST 유민수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AI 에이전트 워크로드에서 GPU는 실행 시간의 최대 54.5%를 유휴 상태로 보낸다. 응답 시간은 단순 생성형 AI의 최대 153.7배, 질문 한 건의 전력 소비는 136.5배다. 효율이 좋아지면 토큰은 싸지고 더 많이 소비되는 제본스의 역설이 작동하니 인프라 수요의 방향 자체는 커질 것이다. 그러나 토큰이 커머디티가 될수록 와트당 실효 연산이라는 원가가 승부를 가르고, 수요가 폭발하는 시장일수록 비효율적인 공급자부터 사라진다. 그래서 GW는 틀린 KPI다. 중요한건 단순 명목 용량이 아니라 실효 연산이다. 유휴율을 10%포인트 낮추는 스케줄링,서빙,하네스 소프트웨어는 500MW 발전소 하나와 같은 셈이다. 소프트웨어는 어찌보면 이 계획에서 가장 값싼 발전소다. 공공이 국산 모델과 칩의 첫 대량 사용자가 되어 실전에서 호출하고 실패시키고 개선시키는 실증 루프를 만들고, 망분리를 비롯한 낡은 보안 규제부터 풀어야 한다. 이 전환에 실패하면 5GW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실험실이 된다. 합리적인 도박사도 판돈 전부를 한 판에 걸지 않는다. 켈리의 공식이 가르치는 교훈은 파산 확률이 0이 아니라면 베팅을 줄이라는 것이며, 국가 전략은 기대수익 극대화가 아니라 회복 불가능한 실패의 회피 위에 설계돼야 한다. 인프라 투자의 5분의 1은 모델과 차세대 아키텍처, 데이터와 인재로, 또 5분의 1은 사용 기반 생태계로 돌리는 국가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데이터센터는 시장이 검증할 수 있으니 민간이 주도하고, 시장이 과소투자하는 기초연구와 데이터·평가 인프라는 국가가 직접 챙겨야 한다. 지금 설계는 정확히 거꾸로 갈 위험이 있다. "AI 시대의 국력은 기술력이 아니라 생산체계를 조직하는 능력에서 결정된다"는 김용범 실장의 말은 정확하다. 그런데, 생산체계에는 소프트웨어가 포함돼야 한다. 콘크리트와 실리콘만으로 만든 생산체계는 혁명이 아니라 위탁생산이다. 5GW 든 15GW 든간에 위에서 누구의 지능이 도는가가 그 국부의 주인을 결정할 것이다. [

2026.07.07 09:41이승현 컬럼니스트

'4자 주주 체제' 갖춘 코인원, 가상자산 업계 신뢰도 제고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4자 주주 체제'로 지배구조를 재편하며 업계 신뢰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창업자인 차명훈 코인원 대표가 자신의 지분 일부를 내려놓는 결단을 통해 회사 장기적 성장을 견인할 전략적 투자자들을 영입, 제도권 산업에 걸맞은 거버넌스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정적 4자 주주 구조 갖춰 코인원은 지난달 29일 한국투자증권과 글로벌 OKX벤처스로부터 각각 20%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과 OKX벤처스는 코인원 3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구주 매입과 신주 발행이 혼합된 구조로 진행된 이번 투자로 코인원 지분 지형도는 크게 바뀌었다. 최대주주인 차명훈 대표 지분은 기존 53%에서 30%대로, 2대 주주였던 컴투스홀딩스 지분 역시 38%에서 24.5%로 조정됐다. 이로써 주요 주주 4개 사가 모두 20~30%대의 지분을 나누어 가지는 안정적 주주 체제가 형성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아졌음에도 경영권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이번 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차 대표는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코인원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규모 투자 유치 이후에도 차명훈 중심 경영 체제를 확고히 유지하는 동시에, 컴투스홀딩스를 포함한 4개 축의 균형 잡힌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이 구조가 향후 코인원의 사업 확장을 이끄는 강력한 엔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이 강조한 '공공성'에도 부합 코인원의 이번 지분 재편은 가상자산 거래소에 요구되는 '공공성'에 부합하는 딜로 평가된다. 금융당국이 올 초부터 꾸준하게 가상자산거래소에 공공성과 책임경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 지배력을 낮추고 신뢰도 높은 주주가 참여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올 초 기자간담회에서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가능성을 시사하며 "거래소가 특정 주주의 지배력으로 집중되거나 행사되면 이해상충 문제도 발생하는 구조"라며 "공공 인프라적 성격 측면에서 소유 지분 규제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지분 구조 재편은 하반기 발의 예정인 '디지털자산기본법'의 입법 취지와도 맞닿아 있다. 당국과 여당이 거래소 대주주의 지분 보유 한도를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상황에서, 코인원은 선제적 지분 희석을 통해 규제 불확실성을 먼저 털어냈다. 법안 통과 시 직면할 수 있는 강제 지분 매각 리스크를 예방하는 동시에, 당국이 강조해 온 대주주 전횡 방지와 책임경영이라는 공공성 기준을 모범적으로 충족한 구조다. 이와 관련해 코인원 관계자는 "가상자산 제도권 진입 과정에서 거래소 공공성과 책임 경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당국의 취지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새로운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투명하고 건전한 가상자산 생태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7.07 09:12홍하나 기자

대동로보틱스, 5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GS건설·포스코홀딩스 참여

대동그룹의 로봇 계열사 대동로보틱스가 GS건설·포스코홀딩스 계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등으로부터 총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투자에는 GS건설 계열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포스코홀딩스 계열 포스코기술투자, 나우아이비캐피탈(나우IB) 등 3개사가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단순 재무적 투자를 넘어, 대동로보틱스가 보유한 로봇 기술을 건설·제조 등 실제 산업 현장으로 확장하기 위한 협력 목적도 있다. 대동로보틱스는 지난 6월 GS건설과 '건설현장 자동화 및 스마트 건설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양사는 건설 현장에서 필요한 자동화 로봇 분야에서 협력 아이템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과는 실내외 복합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대규모 제조 현장의 물류 자동화 협력 아이템을 발굴할 예정이다. 투자금은 AI 필드로봇 사업 고도화, 신규 로봇 양산, 산업 현장 실증 확대에 투입된다. 대동로보틱스는 농업 현장에서 검증된 자율주행·공간인지 기술을 기반으로 예초·방제 등 농업용 로봇 라인업을 확대하고, 건설·제조·물류 등 산업 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강성철 대동로보틱스 대표는 "AI 필드로봇으로 농업·건설·제조 현장의 위험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대신함으로써 안전한 작업장을 만드는데 기여하겠다"며 "설계, 개발, 실증, 제조·양산까지 대동그룹이 보유한 로봇 풀스택 역량을 활용해 로봇 사업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2026.07.06 15:31진운용 기자

한투운용, K-방산 '상위 5종목' 집중 ETF 상장

한국투자신탁운용(한투운용)이 국내 첨단 방위산업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한다. 한투운용은 'ACE K방산TOP5+ 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6일 밝혔다. ACE K방산TOP5+ ETF는 기초지수 KRX K-AI 방산 TOP5+ 지수를 추종한다.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인공지능(AI) 방산 테마 키워드 점수 상위 5개 종목 총 비중을 80%로 고정한다. 또 나머지 5개 종목에 20%를 배분한다. 상위 편입 예상 종목으로는 ▲현대로템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한화시스템 등이 있다. 이 밖에도 무인화, 드론, 군사 위성 및 AI 지휘통제 시스템 등 미래형 방산 생태계의 혁신 기술을 보유한 ▲RFHIC ▲쎄트렉아이 ▲아이쓰리시스템 ▲인텔리안테크 ▲스피어 또한 편입이 예상된다. 한투운용은 “K-방산 핵심 체계 업체와 첨단 방위 인프라에 초점을 맞췄다”며 “전통 방산 기업과 미래 방위 인프라를 포괄하는 구조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2026.07.06 10:31홍하나 기자

CJ올리브영, 제주서 '오늘드림' 확대

CJ올리브영이 제주 지역 물류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며 비수도권 고객 경험 강화에 나선다. 도심형 물류센터(MFC)를 새롭게 구축해 기존 평균 3일 이상 걸리던 배송 시간을 반나절 수준으로 줄이고, 제주 대부분 지역에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CJ올리브영은 제주 애월읍에 515평(1천702㎡) 규모 도심형 물류센터(MFC)인 'MFC제주'를 열고 당일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 권역을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물류센터 구축으로 올리브영은 제주 지역 온라인 주문의 약 90%를 오늘드림 서비스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오프라인 매장 재고를 기반으로 일부 인근 지역에서만 당일 배송이 가능했지만, MFC제주 운영을 통해 서비스 가능 지역과 상품 구색을 모두 확대했다. 취급 상품 수도 1만1천여 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제주 고객들의 배송 시간과 비용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기존 제주 지역 일반 배송은 평균 3일 이상 소요됐고 별도의 도서산간 배송비가 발생했다. 앞으로는 오후 4시 이전 오늘드림으로 주문하면 추가 도서산간비 없이 당일 자정 전까지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올리브영이 제주 물류 인프라 투자에 나선 것은 지역과 관계없이 동일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2018년 도입한 오늘드림은 지난해 전국 기준 약 2천만 건의 배송을 수행하며 주요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반면 제주 지역은 높은 수요에도 물류 인프라 한계로 연간 이용 건수가 약 15만 건 수준에 그쳤다. 올리브영은 모바일 앱 내 제주 고객 전용 서비스인 '제주오늘드림' 탭도 신설했다. 이용자는 해당 페이지에서 오늘드림 가능 상품과 제주 인기 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 향후 올리브영은 물동량 증가에 맞춰 제주 전역으로 오늘드림 서비스를 확대하고, 취급 상품 수도 1만6천여 종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한 특화 매장 운영과 관광 활성화 지원 등 지역 경제와 연계한 리테일 투자도 이어갈 방침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을 찾는 제주 도민들에게 만족스러운 쇼핑 경험과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MFC제주 투자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호흡하며 쇼핑 인프라 개선 등 비수도권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6 09:01안희정 기자

당정청, 반도체 추가 세수로 '미래대응기금' 만든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5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반도체 호황 등으로 발생한 추가 세수를 활용해 '미래대응기금'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이를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와 양극화 대응 재원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메모리 초격차 확보를 위한 차세대 반도체 육성 및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3대 메가프로젝트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나아가 국민 체감도가 높은 민생경제 관련 중점 법안들을 선정해 오는 9월 정기국회 전에 조속히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미래대응기금 신설 및 추가 세수 활용 방안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고위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을 통해 "당정청이 미래대응기금 신설 추진을 논의했다"면서 "추가 세수를 미래 성장 동력과 양극화 대응에 사용하겠다는 정부 입장에 당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역시 "이재명 정부가 반도체 호황 등으로 발생한 추가 세수를 허투루 쓰지 않고 미래 세대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미래대응기금 신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래대응기금의 구체적인 로드맵과 기준은 향후 당 정책위원회나 상임위 단위에서 지속적으로 논의해 구체화할 계획이다. 용어의 경우 초과 발생의 의미를 명확히 하기 위해 '초과' 대신 '추가 세수'로 정리됐다고 명시했다. 3대 메가프로젝트 국가 역량 집중 당정청은 대체불가 K-반도체 강국 실현과 메모리 분야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산 거점 조기 완성 및 전국 확산, 차세대 시장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차질이 없도록 전력·부지·인허가 등을 전폭 지원하고,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를 독보적인 수출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대규모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충하고 용수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다중 수원 체계도 구축한다. 또한 서남권에는 생산·혁신·정주 여건이 융합된 기업형 첨단도시를 조성해 제2의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며 관련 정책 수립과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당 차원에서는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3대 메가 프로젝트 지원 TF'를 출범해 법안 통과 등 후속 조치를 적극 뒷받침하고, 정부 역시 관계부처와 지방정부, 국회가 원팀이 돼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적기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하반기 국정운영 방향 및 3분기 중점 법안 관리 하반기 국정운영은 물가 안정과 고용 개선 등 민생 체감 경기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투자·수출 활성화와 국토 대전환 프로젝트를 통해 지방주도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고 청년의 성장과 자립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당정은 조속한 성과 창출을 위해 입법 추진 상황과 시급성을 고려한 3분기 중점 추진 법안을 선정해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현재 본회의와 상임위 등에 계류된 법안이 200개를 넘는 상황인 만큼, 부처 간 이견이 없는 법안은 신속히 조정하는 등 단계별 맞춤형 입법 지원을 통해 9월 정기국회 전 적기 입법을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2026.07.05 22:26백봉삼 기자

한화 김동관 "영남권서 우주항공·AI에 55조 투자…우주주권 확보"

한화가 2040년까지 우주항공과 인공지능(AI) 분야에 총 55조원을 투자한다. 독자 발사체와 위성, 우주 AI 데이터센터, 국방 AI 인프라를 연계해 우주·방산 역량을 강화하고, 영남권을 중심으로 관련 산업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3일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투자 전략을 발표했다. 한화는 우선 독자 발사체와 위성 기술을 기반으로 통합 우주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우주에서 수집한 정보를 AI가 분석하고, 이를 군의 판단과 작전 수행에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 발사체 분야에 약 23조원을 투자한다. 단조립장과 발사체 개발 시험시설을 구축하고, 향후 상업 발사로 사업 영역을 넓혀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시스템은 초저궤도 SAR 위성, 우주 AI 데이터센터, 저궤도 위성통신망 등에 약 2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화가 구상하는 통합 우주 인프라는 고도 350km에서 지상과 해상 정보를 수집하는 관측위성군, 고도 400km에 구축하는 우주 AI 데이터센터, 고도 900km에서 영상 등 데이터를 전송하는 저궤도 위성통신망으로 구성된다. 한화시스템은 2031년까지 실시간 탐지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SAR 위성 64기를 발사·운영할 예정이다. 또 저궤도 통신망은 192기 위성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뒤, 위성 수명과 북극 지역 커버리지 확대 등을 고려해 60기 이상을 추가 발사할 계획이다. 이들 위성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하는 발사체에 실어 발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김 부회장은 "우주주권 확보를 위한 첫 단추는 독자 발사체 개발"이라며 "한화는 독자 발사체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가 언제든지 우"주에 다다를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국방 AI 역량 확대에도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경남 창원에 국방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10조원 이상을 투자해 우주·지상·해상·공중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통합하고, 이를 AI가 분석해 항공기와 무인기, 육해공 전력 운용에 활용하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창원 국방 AI 데이터센터는 올해 45MW 규모로 시작해 2032년까지 135MW 규모로 단계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한화는 한화에너지의 발전 자산과 연계해 필요한 전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는 외부 의존도를 낮춘 폐쇄형 고보안 시설로 구축해, 우주 데이터센터와 병행 운용하면서 작전 연속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화는 국방 특화 AI 모델인 '디펜스 OS' 개발도 추진한다. 2040년까지 약 2조원을 투입해 한반도 작전 환경에 맞춘 AI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K9 자주포, 무인수상정, 무인잠수정, 자율형 드론과 무인기 등 다양한 무기체계와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유무인 복합체계와 대드론체계에도 적용해 무기체계의 지능화를 추진한다. 김 부회장은 "우리의 유무인 복합체계는 자주국방을 담보할 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세계적 수준의 방산 강국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대규모 투자와 함께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지역 인재 양성, 협력업체 기술 경쟁력 강화, 스타트업·연구기관과의 협력을 중심으로 영남권 기반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산대, 창원대, 경상국립대 등 지역 대학과 산학 과제, 장학생 선발, 재직자 재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학부 계약학과 설치와 계약정원제 대학원 운영 등으로 협력을 넓힐 방침이다. 지역 협력업체와의 상생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정책금융 등을 활용해 저리 시설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자동화·원격화 설비 도입을 통해 안전관리와 생산 기반 고도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지역 인재가 지역에서 배우고, 지역 기업이 세계 시장에 도전하며, 지역 생태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보하는 선순환 구조가 한화가 생각하는 산업 생태계의 완성"이라고 말했다.

2026.07.03 15:28류은주 기자

'할리우드 스타' 애쉬튼 커처, 오픈AI 다음 먹거리로 AI 인프라 낙점

오픈AI와 앤트로픽에 초기 투자했던 배우 출신 벤처투자자 애쉬튼 커처가 사운드벤처스를 떠나 새 벤처캐피털(VC) 설립에 나선다. 새 펀드는 AI 인프라와 에너지, 딥테크 초기 기업 투자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2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커처는 2015년 가이 오세어리와 공동 설립한 사운드벤처스에서 물러나 모건 벨러와 별도 VC를 세울 계획이다. 새 회사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벨러는 최근까지 초기 투자 전문 VC NFX에서 제너럴파트너로 일했다. 과거 메타에서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를 공동 주도했고, 앤드리슨 호로위츠에서도 약 3년간 파트너로 활동했다. 커처와 벨러는 초기 단계 AI 인프라, 에너지, 딥테크 스타트업 투자를 추진한다. 딥테크는 소프트웨어만이 아니라 과학기술과 공학 기반 기술을 토대로 한 기업을 뜻한다. 커처의 사운드벤처스 이탈은 회사 경영난이나 투자 성과 부진과는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운드벤처스는 브렉스와 구스토 등에 투자했고 오픈AI, 앤트로픽, 페이페이 리의 월드랩스에도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 커처는 사운드벤처스를 떠난 뒤에도 고문으로 남는다. 오세어리와 사운드벤처스 제너럴파트너 에피 엡스타인은 커처와 벨러의 새 회사에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테크크런치는 "커처의 이탈이 사운드벤처스의 문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투자자들은 실적이 부진한 회사를 떠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사례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일은 AI 투자 시장에서 모델 개발사 이후 투자처가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를 드러내는 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생성형 AI 시장에서는 오픈AI와 앤트로픽 같은 프런티어 모델 기업이 대규모 자금을 유치해 왔다. 이들 기업의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센터, 전력, 냉각, 네트워크 등 기반 인프라 수요도 커지고 있다. 사운드벤처스는 그동안 AI 모델 기업 중심 투자로 이름을 알렸다. 반면 커처의 새 펀드는 이들 기업을 뒷받침하는 인프라와 에너지 영역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해졌다. 모델 성능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AI 사업 비용과 공급망 부담이 커지면서 투자자 관심도 하부 인프라로 넓어진 모습이다. 커처와 사운드벤처스의 투자 전략 차이도 독립 배경으로 언급됐다. WSJ는 커처의 퇴사가 어떤 성장 단계의 스타트업에 투자할지를 둘러싼 견해 차이에서 일부 비롯됐다고 전했다. 사운드벤처스는 이미 더 성장한 기업에 투자하는 쪽으로 기울었고, 커처와 벨러는 초기 단계 기업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일은 국내 AI 산업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AI 모델 개발 경쟁에서 미국 빅테크와 프런티어 AI 기업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에서 데이터센터, 전력 설비, AI 반도체, 냉각, 클라우드 운영 등 인프라 영역은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해외 VC 자금이 AI 인프라와 딥테크로 향할 경우 관련 기술 기업의 투자 유치 기회도 넓어질 가능성이 높다. 테크크런치는 "이번 분리는 AI 자금이 다음으로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며 "사운드벤처스가 카테고리 선도 AI 연구소에 집중적이고 확신 높은 투자로 명성을 쌓은 반면, 커처의 새 펀드는 이들 기업 아래층인 인프라와 에너지를 겨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07.03 10:34장유미 기자

과기정통부 "2030년까지 100큐비트 양자프로세서 실증"

오는 2030년까지 국가R&D 중장기 투자를 위한 4대 전략(NEST) 및 8대 과제, 20개 분야가 처음 공개됐다. 목표는 AI 3대 강국 및 과학기술 5대 강국 실현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2차 국가연구개발 중장기 투자전략(안)(2026~2030)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전략안은 김영수 연구개발투자기획과장이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여론을 추가로 수렴, 최종 투자전략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목표는 정부R&D 총지출 대비 5%를 투입해 기술경쟁력 최고 선도국 대비 90%까지 따라 잡겠다는 것. 이를 통해 AI 3대 강국 및 과학기술 5대 강국 실현을 달성할 계획이다. 목표 달성을 위한 4대 전략은 ▲주력기술 집중 육성(N) ▲미래기술 주권 강화(E) ▲생태계 강화·확장 ▲신뢰기반 효율화다. 8대 과제는 △AI대전환 △주력기술 초격차 선점 △차세대 주력기술 육성 △기반기술 자립 △과학기술 생태계 강화 △생태계 확장 △건강하고 안전한 삶 △투자 시스템 혁신 등이다. 20개 분야는 인공지능, 사이버보안,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차세대통신,첨단모빌리티(이상 주력기술), 첨단바이오, 양자, 첨단로봇·제조, 소재, 에너지·탄소중립, 국방,우주·항공·해양(이상 주권강화), 기초연구, 출연연, 인재양성, 지역R&D, 중소벤처(이상 생태계 강화 및 확장), 재난안전, 국민체감R&D, 전략적 자원배분, 환류체계 고도화(이상 효율화)로 잡았다. 박 과장은 구체적인 목표도 언급했다. 2030년까지의 주력기술 추진 분야 목표를 들여다보면, AI역량 세계 3위를 제시했다. 또 실시간/자율방어체계를 2030년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또 AI-네이티브 전국망 구축, 자율주행 레벨4 상용화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미래기술 부문에서는 블록버스터 신약 2건 및 유니콘 기업 3개 육성, 100큐비트 양자프로세서 실증, 휴머노이드 양산 돌입 및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부품 국산화율 41%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국방 분야에선 국방 인공지능 운영체계 구축(한국형 팔란티어)과 세계 최초 6G 통신위성 발사를 꼽았다. 또 생태계 강화 및 확장 부문에선 2030년까지 정부 R&D 투자 대비 기초 투자 비중 10%를 안착시킬 계획이다. 이외에 최고급 연구자 100명, 톱 클래스 연구기관 5개 이상을 확보한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또 인재 순 유입 500명도 달성할 계획이다. 지역 딥테크 창업 350개 이상 육성한다. 이어 나경환 중장기투자전략 총괄위원장을 좌장으로 AI, 바이오, 반도체, 정책, 인재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석한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2026.07.02 19:05박희범 기자

금감원, 신한투자·키움증권 JTBC 회사채 발행·판매 들여다본다

금융감독원이 JTBC 회사채 발행과 판매 등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을 대상으로 2일 현장 검사에 돌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JTBC 회사채 발행 주관사를 맡았고, 키움증권은 개인투자자에게 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판매했다. 금감원은 두 증권사가 JTBC 재무 악화 위험을 인지하고도 회사채를 발행했는지, 투자자에게 위험성을 충분히 고지하고 성향에 맞게 안내했는지 등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도 해외금리 파생상품(DLF) 판매나 홈플러스 전단채 등 비슷한 사안이 있었던 만큼 금융소비자 보호에 충실했는지 여부에 중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6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찬진 금감원장은 "기업어음이나 회사채 발행이 적절한지 점검을 시작했다"며 "부도 직전까지 개인 투자자 대상 리테일 판매가 된 것 같아 경위를 검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26.07.02 15:39손희연 기자

우리투자證, 6천억원 인수금융 주선 완료…출범 이후 최대 규모

우리투자증권이 지난 5월 1조원 증자 이후 1개월 만에 '빅 딜'을 따냈다. 우리투자증권은 2일 6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주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6000억원 규모는 우리투자증권 출범 이래 최대 규모다. 우리투자증권은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컨소시엄)이 추진한 SK그룹의 핵심 에너지 발전소 자산인 울산GPS와 SK멀티유틸리티 지분 인수 거래의 인수금융 주선을 6월 30일 완료했다.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딜에서 우리투자증권은 전체 인수금융 1조 원 중 과반이 넘는 6000억원을 담당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초대형 증권사들이 주도해 온 인수금융 시장에 우리투자증권의 경쟁력을 입증한 의미있는 사례”라며 “자체 빅딜 소화 능력을 성공적으로 인정받은 이번 거래를 계기로 향후 인수금융 분야에서 차별화된 금융 솔루션을 바탕으로 대형 거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2 15:15손희연 기자

삼성, 충청에 140조원 투자…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강화

삼성그룹이 충청에 총 14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최첨단 소재·부품 사업을 강화한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2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제2캠퍼스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삼성 계열사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장은 "앞으로 삼성은 약 140조원을 투자해 충청을 초격차 소재·부품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며 "오늘 발표한 신규 투자계획은 충청권을 대한민국 첨단산업 혁신의 중심지로 도약시키기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과 천안 지역에 67조원을 투입한다. 최첨단 OLED와 초고해상도 마이크로디스플레이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 지역에 ▲스마트폰·IT용 ▲확장현실(XR)·자동차용 ▲휴머노이드·웨어러블용 등 고부가가치 OLED 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투자한 8.6세대 OLED 양산을 위한 첫 유리기판을 투입했다. 삼성전자는 56조원을 투자해 온양과 천안에 최첨단 고대역폭메모리(HBM) 팹을 짓는다. 삼성전자는 온양은 HBM 팹 5개 라인 투자로 최첨단 산업기지로 만들고, 천안은 HBM 대응 설비 증설과 현대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차세대 배터리 신공법 마더라인 구축을 위해 9조원을 투자한다. 삼성전기는 세종 패키지기판 팹과 관련해 8조원을 투자한다. 삼성전기가 이날 공시한 투자기간은 2026년 1월부터 2040년 12월까지다. 연간 5300억원 수준이다. 세부내용은 ▲인공지능(AI) 서버용 패키지 기반 설비 확충 ▲요소기술 개발 연구개발(R&D) 투자와 인재 육성 등이다. 기대효과는 AI 서버용 패키지 사업 미래 경쟁력 강화다.

2026.07.02 11:12장경윤 기자

중기부, 3년 만에 '벤처투자 표준계약서' 개정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지난달 30일 스타트업벤처 캠퍼스 서울에서 벤처투자 계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 계약 관행을 개선하고 공정한 투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벤처투자 계약 문화 발전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포식은 벤처 및 스타트업, 투자업계 등이 참여해 도출한 '벤처투자 표준계약서' 개정 내용을 공유하고, 공정한 벤처투자 계약문화를 확산하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선언하기 위해 마련됐다. '벤처투자 표준계약서'에는 그간 현장에서 이해관계자 간 조율 필요성이 제기됐던 과제, 벤처투자 법령 개정 사항 등을 반영해 3년만에 개정됐다. 투자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계약 체결 경험이 부족한 스타트업의 협상력 한계를 보완하고, 기업의 성장 단계에서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벤처투자를 받을 수 있는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세부적으로 ▲투자계약서와 주주간계약서의 분리 ▲투자자 사전동의권 행사 방식 ▲상환전환우선주(RCPS) 위주의 계약 관행 개선 ▲전환권 행사 시 리픽싱(Refixing) 방식 개선 ▲기업공개(IPO) 강제조항 개선 ▲제3자 연대책임 제한 등이 반영됐다. 한국벤처투자는 계약서에 대한 해설과 계약 조항별 중요도 등에 대한 설명을 담은 '벤처투자 표준계약서 및 해설서'를 제작해 배포하는 역할을 맡는다. 중기부는 개정된 벤처투자 표준계약서가 현장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 등과 함께 뉴스레터, 유튜브, SNS 등 다양한 통로를 활용해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선포식 이후에는 '벤처투자 계약문화 발전 포럼'이 개최됐다. 포럼에서는 참여기관별로 표준 투자계약서 및 해설서 홍보 및 확산 방안을 공유했다. 초기기업 투자계약 방식의 활성화 방안도 논의했다. 중기부는 3분기에도 포럼을 지속 운영하면서 벤처투자 환경개선을 위한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필요한 제도 개선 과제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공정하고 건전한 벤처투자 계약문화가 정착될 때 창업자는 안심하고 도전할 수 있고, 투자자는 정당한 권익을 보호받으며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수 있다"며 "개정된 벤처투자 표준계약서와 해설서가 현장에 신속하게 확산·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벤처투자 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6.07.01 16:28김기찬 기자

한국투자·미래에셋증권, 4~5일 시스템 점검…온라인 서비스 일시중단

이번 주말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전산 시스템 작업으로 일부 서비스 이용이 제한된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4일 오전 10시부터 5일 낮 12시까지 전산 시스템 작업을 진행한다. 작업 기간 동안 한국투자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 모든 온라인 채널 이용이 제한된다. 마찬가지로 미래에셋증권에서도 카이로스(KAIROS), M-STOCK, 홈페이지 등 온라인 일부 채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한국투자증권은 "점검 기간에는 금융거래가 불가능한 만큼 필요한 자금은 사전에 출금하거나 이체해 달라"고 안내했다. 미래에셋증권도 "보다 안정적이고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일부 시스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7.01 16:25홍하나 기자

산업부, 금융위 손잡고 글로벌 피지컬 AI 선도 기업 발굴·육성

산업과 금융, 제조 인공지능 전환(M.AX)과 국민성장펀드가 만나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을 선도할 기업을 발굴·육성한다. 산업통상부와 금융위원회는 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대회의실에서 '국민성장펀드-M.AX 프론티어 프로젝트' 민관 합동간담회를 개최하고 AI팪토리·로봇·미래차 등 피지컬 AI 핵심분야 메가프로젝트 발굴을 위한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번째로 산업과 금융의 만남이 이뤄졌다”며 “오늘 논의되는 AI팩토리·AI로봇·반도체는 다가오는 AI 시대 우리 성장을 이끌어낼 핵심인 만큼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M.AX 인프라 구축 등의 투자는 대기업조차 결정하기 쉽지 않은 만큼, 국민성장펀드가 든든한 성장 사다리가 되길 바란다”면서 “산업부도 정책역량을 총동원해 M.AX 확산을 뒷받침하고 국민성장펀드의 투자효과를 M.AX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우리나라의 다양하고 수준 높은 제조현장에서 구현될 피지컬 AI는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 크게 기여할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며 “국민성장펀드는 대한민국 '피지컬 AI 글로벌 1강' 도약 비전을 현실로 만드는 강력한 이행수단으로서, 민간 투자를 촉진하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금융위원회는 피지컬 AI 부문에 대한 장기적이고 과감한 금융지원으로 대한민국이 대체불가 초격차 산업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연우 산업부 산업인공지능정책관은 “맥스는 정부 단독이나 기업 단독으로는 할 수 없는, 역량의 결집이 필요한 정책”이라며 “정부 부처 간에도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최 국장은 이어 “M.AX에는 기술개발과 대규모 자금이 필수적”이라며 “효과적으로 추진하려면 산업부의 기업 R&D 실증, 컨설팅 지원과 함께 금융위의 국민성장펀드 등 투융자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국장은 이수페타시스(초고다층 PCB 제조기술 개발)·LS전선(고중량 해저케이블 제조 AI모델 개발)·대성하이텍(심혈관 질환 카테터 품질검사 공장 지능화사업 추진)·뉴로메카(저감속기 고토크 액티베이터 개발)·원익로보틱스(관절자유도와 촉각 민감도 제고 기술)·SK에너지(휴머노이드 개발)·CJ대한통운(그리퍼 멀티모델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등의 현황 설명과 함께 국민성장펀드 연계 방안을 발표했다. 손영채 금융위 국민성장펀드추진단장은 “(그동안은) 기초연구와 실증, 사업화가 분절된 면이 있었는데, 범부처 간 협력을 바탕으로 지원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산업부문과 잘 협의해서 산업 생태계에 파급효과가 큰 기업을 잘 선정해 10년 이상의 장기 인내자본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AI·반도체·미래차·로봇·방산·이차전지 등 6개 산업 부문에 올해 간업투자 4조 2000억원을 포함해 16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와 금융위는 이날 간담회를 계기로 산업육성정책과 금융정책을 긴밀히 연계해 기술개발·실증·사업화·스케일업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지원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제조·피지컬 AI 시장의 선도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참석기업들은 AI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지원을 넘어 대규모 시설투자·실증 인프라 구축로벌 진출 등을 위한 장기 인내자본 공급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2026.07.01 15:04주문정 기자

'언제하냐'가 빠진 삼성·SK 반도체 팹 3200조 투자

지난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통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중장기적으로 도합 3200조원(AI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 제외)을 투입하는 대규모 반도체 투자 로드맵을 구성했다. 특히 각 사는 기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목표 시점을 당초 대비 3분의 2 수준으로 줄이기로 하는 등 급증하는 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업계는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환영하면서도, 실제 투자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이미 기업들이 국내외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거나 추진 중인 상황에서, 추가적인 인프라 설비 구축 여건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대표적인 반도체 사이클 산업 중 하나로 꼽히는 메모리 분야의 중장기 수요를 확신할 수 없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용인·서남권 반도체 팹 투자 계획을 두고 실현 가능성과 방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기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과 더불어 청주 패키징 팹,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등 도합 3200조원(삼성전자 2100조원, SK하이닉스 1100조원. AI 데이터센터 투자는 제외)에 달하는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한 상황이다. 이 중 서남권 지역에 신규 투자하기로 한 금액만 총 800조원이다. 두 회사가 각각 400조원을 투입해, 메모리 전공정 팹 2기씩을 건설할 계획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연간 시설투자 금액이 47조5000억원, SK하이닉스가 30조1730억원임을 고려하면 매우 큰 규모다. 업계는 일단 AI 메모리 수요 폭증에 따른 기업들의 중장기적 투자 로드맵 설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들 대기업은 물론, 협력 관계에 있는 소부장 기업들은 대규모 반도체 생산능력 확보에 따른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이미 앞당기고 있는데…팹 투자 기간 단축 현실성 의문 다만 목표로 한 '투자 속도'와 관련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다. 발표된 바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서남권 투자에 앞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시점을 앞당길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팹 완성 목표 시점은 당초 계획에서 7년 앞당긴 2040년, SK하이닉스는 12년 단축된 2033년이다. 투자 기간을 단축하려면 기본적인 토지 작업에서부터 골조 공사, 클린룸 및 배관 설비 구축 등 인프라 작업량을 크게 늘려야 한다. 그러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국내는 물론 미국 등 해외 팹 증설을 이미 진행 중인 만큼, 내부 및 협력사들의 추가 리소스 투입이 어렵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반도체 장비업계 한 임원은 "이미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투자 계획을 앞당긴 바 있어, 지금의 건설 물량과 인프라 투자만으로도 굉장히 빠듯한 스케줄"이라며 "여기서 투자 속도를 더 높이려면 공급망을 더 늘리는 수밖에 없는데, 섣불리 신규 기업들을 편입했다가는 품질 보증 면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장비업계 관계자는 "각 기업의 국내외 투자 대응만 해도 이미 캐파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발표대로라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팹 완성 목표 시점을 기존 대비 3분의 2로 줄이는 것인데,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원책이나 대책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오는 2028년 하반기 시작해, 2040년까지 6기 팹을 구축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반도체 팹 내 클린룸 구역(페이즈, ph)는 6개씩 배정된다. 총 36개의 클린룸이 필요한 셈으로, 이론상으로 1년간 페이즈 3개씩을 채워야 한다. 기존 대비 50%가량 더 빠른 속도다. 또한 정부는 용인·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순차'가 아닌 '동시'에 진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경우 각 지역 투자에 대한 병목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공장 조성의 필수 요건인 용수와 전력, 인력 문제도 꼼꼼히 챙겨봐야 하는 사안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님, 최태원 SK 회장님한테 미리 약속을 받았다. 지금 수요가 너무 폭증하니까 (용인 및 서남권 투자를) 동시에 추진하자고 말씀을 드렸다"고 말한 바 있다. 김용석 AI 반도체 M.AX 얼라이언스 위원장 겸 가천대학교 반도체대학 석좌교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총력을 다해 앞당긴다는 의미는 좋지만, 각 기업의 단축 목표는 팹 투자 관점에서 봤을 때 다소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구체적인 계획보다는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의 (선행)발표로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언제까지'가 빠진 서남권 투자…"결국 시황따라 조정될 것" 업계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서남권 투자의 정확한 착공 시점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에도 주목한다. 또한 '언제까지' 투자하겠다는 명확한 약속도 하지 않았다. 시작과 끝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다. 통상 기업들은 설비투자에 대한 중장기적 로드맵을 설정해두고, 시황에 따라 구체적인 투자 시점 및 속도를 유연하게 조절해 왔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투자 계획 역시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각 기업의 경영공시 역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 변동될 여지를 남겨둔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장래사업·경영계획 공시에서 "상기 중장기 투자 계획은 현재 시황에 근거한 장래계획으로 이해를 돕기 위해 제공하는 가이드라인"이라며 "향후 시장 상황 및 당사 경영 환경 변화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같은 날 공시에서 중장기 투자 계획의 변동 가능성을 언급하며 "구체적인 일정과 투자 계획은 향후 이사회 승인을 거쳐 확정되는 시점에 추가 공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메모리 제조기업 한 관계자는 "반도체 수요가 아무리 구조적으로 높아졌다 하더라도, 10년 뒤에도 메모리 쇼티지가 지속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는 업계 종사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평택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만으로도 충분히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는 만큼, 시황에 따라 투자 계획이 크게 변경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6.07.01 11:20장경윤 기자

에이비일팔공, 214억원 시리즈C 투자 유치…AI 마케팅 고도화 속도

AI 기반 마케팅 테크 기업 에이비일팔공(AB180)이 214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AI 마케팅 기술력과 글로벌 성장성을 인정받은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R&D)과 해외 시장 확대에 투입하며 AI 네이티브 마케팅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에이비일팔공은 최근 총 214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리드 투자사로 참여했으며, 제트벤처캐피탈(ZVC),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딜라이트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기존 투자사인 스톰벤처스도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 에이비일팔공은 지난 2023년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은 데 이어 이번 투자까지 포함해 누적 약 413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2015년 설립된 에이비일팔공은 모바일 광고 성과 측정(MMP) 솔루션 '에어브릿지(Airbridge)'를 비롯해 앰플리튜드, 브레이즈, 레비뉴캣 등 글로벌 마케팅 솔루션을 기업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384억원을 기록했으며, 현재 한국과 베트남, 터키 등 30여 개국에서 800개 이상의 고객사와 1천여 개 앱을 지원하고 있다. 월간 약 2억 대의 모바일 기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데이터 처리 역량도 갖췄다. 특히 자체 솔루션인 에어브릿지는 아시아 기반의 유일한 MMP 사업자로 성장해 왔으며, 최근에는 광고 성과 분석을 넘어 AI 기반 마케팅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에어브릿지 GO'는 AI 에이전트가 데이터 분석부터 마케팅 전략 수립, 광고 소재 제작, 캠페인 운영, 성과 최적화까지 마케팅 전 과정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AI와 빅데이터 기술 연구개발, 글로벌 시장 확대, 엔터프라이즈 고객 영업 강화, 고객 지원 체계 고도화 등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업공개(IPO)와 전략적 인수합병(M&A)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마케팅 기술(MarTech) 시장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광고 기획과 집행, 성과 분석을 자동화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광고 성과를 측정하는 기존 MMP 기업들도 AI 에이전트를 접목해 마케팅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추세다. 김동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수석은 "광고 성과 측정과 최적화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에어브릿지는 글로벌 광고 플랫폼과의 공식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단순 측정을 넘어 고객사의 실제 마케팅 실행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남성필 에이비일팔공 대표는 "이번 투자는 AI 중심으로 변화하는 마케팅 시장에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AI 기술 혁신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마케팅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1 09:58안희정 기자

이찬진, 전산장애 엄중처벌 경고 불구…키움증권 오류로 주식 강제 처분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의 전산장애를 거론하며, 지속적인 장애는 내부통제 부족이라고 엄중 처벌을 경고한 지 8일 만에 키움증권서 전산장애로 투자자 의지와는 다르게 강제 처분된 사실이 알려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을 이용하는 금융소비자가 전산오류로 반대매매를 막기 위해 증거금을 납부하고자 했는데 전산시스템 오류로 반영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증권사는 투자자의 의지와 다르게 주식을 강제로 처분했고, 투자자는 손실을 봤다. 증권사는 주식을 강제로 매도할 땐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팔기 때문에 투자자는 손실을 봤다는 주장이다. 반대매매를 막기 위해 투자자는 증거금을 내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키움증권의 전산시스템 오류때문에 내지 못했다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키움증권 측은 다른 매체에 "고객들에게 이 사실을 안내하고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피해 상황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보상 내역은 추가 증거금 납부 시 투자자가 차익을 누렸을 만큼을 추정치 못해 그보다는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6.06.30 23:01손희연 기자

李대통령 "용인·서남권 팹 동시 구축, 삼성·SK 회장 약속 받아"

이재명 대통령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기업들의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용인·호남에서 동시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30일 오후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님, 최태원 SK 회장님한테 미리 약속을 받았다. 원래는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용인 다 끝내고 다음 순서로 할 생각이었던 것 같았다"며 "지금 수요가 너무 폭증하니까 동시에 추진하자고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용인에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첫 번째 팹(Y1)을 구축하기 시작해, 내년 2월께 제조장비를 반입하기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오는 2030년 하반기 1기 팹 가동을 목표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서남권에 반도체 메모리 전공정 팹을 구축할 계획이다. 각 기업이 400조원을 투자해, 팹 2기씩을 건설하는 것이 목표다. 구체적인 착공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 대통령이 동시 팹 구축을 요청한 만큼 기업들의 투자 속도가 예상 대비 더 빨라져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용인 팹 완성 목표 시점은 기존 대비 12년 단축된 2033년이다. 삼성전자는 7년 앞당긴 2040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6.06.30 16:43장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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