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170.9억 달러…역대 최대 신고금 달성
산업통상자원부는 '2023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신고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4% 증가한 170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기존 최대 규모인 2018년 상반기 실적인 157억5천만 달러를 경신한 사상 최대 금액이다. FDI는 2022년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역대 최대 규모 신고금액을 달성했다. 도착 기준으로는 6% 증가한 77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6% 증가한 76억3천만 달러, 서비스업은 11% 증가한 84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제조업에서는 전기·전자가 663% 증가했고 화공이 464.1%, 의약이 78.3% 늘어났다. 서비스업에서는 사업지원·임대가 447.3%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다음으로 숙박·음식(250.6%), 금융·보험(185.5%) 등이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발 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4% 증가한 36억6천만 달러, EU는 145% 증가한 42억6천만 달러, 중화권은 33% 증가한 32억5천만 달러, 일본은 33% 감소한 6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EU에서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첨단 제조업과 수소·해상풍력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의 투자가 확대됐다. 유형별로는 공장 또는 사업장을 신·증설해 직접 운영하기 위한 그린필드 투자가 126억4천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53% 증가했다. 기업 지분 인수나 합병 등의 목적의 인수합병(M&A) 투자는 44억5천만 달러로 57% 늘어났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안보정책관(투자정책관 직무대행)은 “이번 최대 실적 달성에는 민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세제 개편 등 강력한 정부 지원책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규제 혁신 등 기업친화적인 정책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강 국장은 이어 “외투기업들이 우리나라의 견고한 제조업 기반, 우수한 기술력과 전문인력 등을 높이 평가하는 등 첨단산업의 전략적 투자거점으로서 한국의 매력이 상승하고 있는 점도 투자 유치에 긍정적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