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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흥행 여부가 성적표…한국형 챗GPT, 이용자 수로 평가한다

정부가 올해 연말 출시를 계획한 '한국형 챗GPT' 서비스 사업의 성과를 모델 성능 점수보다 실제 이용자 반응을 중심으로 평가하기로 했다. 서비스 출시 후 일주일 안에 흥행 여부가 사실상 판가름 난다는 업계 의견을 반영해 이용자 규모를 핵심 성과지표(KPI)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용자가 현저히 적은 서비스는 연차평가를 통해 사업자를 교체하는 방안도 열어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21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전 국민 AI서비스 보편적 활용 지원(모두의 AI)' 사업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LG유플러스, SK텔레콤,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 등 대기업부터 업스테이지(AXZ·타임리), 라이너, 리벨리온, 솔트룩스, 스켈터랩스, 이스트소프트, 에이투시스, 크라우드웍스, 폴라리스오피스 등 AI 모델 및 서비스, 인프라 업체까지 100여곳이 참석했다. 대다수가 모두의 AI 사업의 토대가 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개발 프로젝트에 주관기관 또는 참여기관으로 지원했거나 현재 참여 중인 곳들이다. 국산 AI 활용 조건 채워야…"원칙은 별도 앱 출시" 모두의 AI는 해외 생성형 AI 의존도를 낮추고 국민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국산 AI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생성형 AI 이용자 상당수가 해외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이용량 제한과 해외 플랫폼 의존 리스크 등을 고려하면 공공성이 담보된 국산 AI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참여 기업들은 독파모 기준에 부합하는 국산 AI 모델을 50% 이상 활용하고 생태계 다원화를 위해 다른 기업의 국산 AI 모델도 30% 이상 함께 써야 한다. 자체 모델이 없는 기업이라도 국내 AI 모델을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또는 오픈소스 방식으로 활용하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다음달 독파모 사업 2차 평가를 앞둔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최신 버전 모델을 오픈소스를 공개하는 만큼, 활용 가능한 국산 모델 선택지가 충분하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모델 활용 비율은 출력 토큰 기준으로 산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평가 단계에서는 모델 티어링과 라우팅 설계의 적정성을 심사하고 이후 로그 등을 통해 실제 활용 비율을 점검할 계획이다. 외산 AI 모델은 국산 모델만으로 구현이 어려운 특정 고도화 기능에 한해 허용된다. 과도한 외산 모델 활용은 평가에 반영될 수 있다. 공진호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기획과장은 "외산 모델을 최대 20%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산 모델을 우선 활용하고 필요한 경우에만 외산 모델을 최소한으로 사용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모두의 AI 서비스 형태는 별도 앱 출시가 원칙이다. 기존에 운영 중인 서비스와 연계는 가능하지만 별도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고 기존 플랫폼에 일부 기능만 얹는 방식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종근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기획과 서기관은 "평가 항목상 기존 서비스에 국산 모델을 갈아끼우는 것만으로는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며 "이는 사업 취지와도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모두의 AI는 범용 AI 챗봇을 넘어 예약·결제 등 실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발전하는 것을 지향한다. 올해 과기정통부는 범용 챗봇과 함께 공공 서비스 사전 알림·신청을 지원하는 공공 AI 에이전트 연계 서비스를 우선 출시한다. 2027년 이후에는 자산 관리·노후 설계·주거 계획 등 분야별 에이전트로 넓힐 계획이다. 이 서기관은 "서비스 운영 수익 모델 경우 기본 기능 무료 제공을 원칙으로 하되 고도화 기능에 대해서는 기업 판단에 따라 자체 유료 모델을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연내 B200 GPU 512장 지원…"서비스 고도화 활용 가능" 과기정통부는 모두의 AI 서비스 개발 및 개시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의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올해는 정부가 보유한 엔비디아 B200 GPU 512장을 배분한다. 2개 기업 선정 시 256장씩, 3개 기업 선정 시 1순위 기업에 256장, 2~3순위 기업에 각각 128장을 차등 배정하는 식이다. B200 1장당 환산 단가는 월 660만원으로, 1차년도 협약기간 4개월(9~12월) 기준으로 정부 지원금이 산정된다. 2027~2030년 지원 방식과 규모는 관계 부처 및 국회 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다만 현장에서는 이렇게 고정된 GPU 물량으로 서비스 운영이 가능할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용자 접속이 특정 시간대에 몰리는 AI 서비스 특성상, 모델 크기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감당할 수 있는 트래픽 폭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동수 에이투시스 대표는 "모델 규모를 키우면 감당 가능한 트래픽이 줄고 반대로 작은 모델을 쓰면 서비스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며 "서비스 출시 첫날 이용자가 몰릴 경우 총 GPU 512장으로 충분할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명선 NIPA AI활용본부 모두의AI TF팀 수석은 "올해 사업은 모델 개발이 아니라 서비스 개발과 출시를 지원하는 사업인 만큼 현재 GPU 규모로도 충분히 추진 가능하다"며 "GPU를 추론 용도로만 제한하지 않고 서비스 개발과 고도화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유휴시간 GPU 사용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공공 AI 에이전트 구현을 위한 공공 서비스 연계 방법도 관심사였다. 실제 민원 신청까지 처리하려면 정부24와 공공 마이데이터, 간편 공동인증 등과의 연계가 필수인 만큼 기업들은 관련 표준 제공과 정부 차원의 지원 여부를 질의했다. 이 서기관은 "관계 부처와 사전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기업 수요가 있는 부분은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다음달 11일까지 사업 공모 후 서면 및 발표평가를 거쳐 단일 기업 혹은 컨소시엄(정예팀) 형태의 민간 기업 2~3개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오는 9월 말 베타 서비스를 시작해 연내 모두의 AI 서비스를 공식 출시한다는 목표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모두의 AI 사업 관련해 "AI에 대한 접근은 이제 하나의 기본권으로 봐야 한다"며 "무료 AI가 일상에 AI를 뿌리내려 토대를 쌓는 정책이라면 공공 에이전트는 그 토대 위에서 시장을 여는 정책"이라고 역설했다.

2026.07.21 14:06이나연 기자

무료 AI 넘어 국민 AI 서비스 개발…정부, 참여형 플랫폼 구축

정부가 전 국민에게 무료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두의 AI 프로젝트'와 더불어 국민이 직접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확산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AI를 단순히 사용하는 것을 넘어 누구나 생활 속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공무원이 AI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는 문화까지 확산시키며 '국민 참여형 AI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모두의 AI 실험실 온라인 플랫폼 고도화' 사업을 입찰 공고했다. 예산은 약 30억원 규모로, 계약 후 120일 동안 기존 개발자 중심 플랫폼을 국민 누구나 AI 서비스를 기획·개발·실증할 수 있는 참여형 플랫폼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모두의 AI 프로젝트'와 맞물려 주목된다. 정부는 올해 안에 국산 AI 모델을 활용한 무료 대국민 AI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목표다. 이와 더불어 국민이 직접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개발 환경 구축에도 나선다. 현재 모두의 AI 실험실은 클라우드 자원과 그래픽처리장치(GPU), AI 개발도구 등을 제공하는 개발 지원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고도화를 통해 단순한 개발 환경을 넘어 국민 누구나 사회 문제와 지역 현안을 제안하고 AI 기반 해결 아이디어를 등록·토론하는 커뮤니티 기능이 새롭게 추가된다. 공감과 투표를 통해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하고 이를 실제 프로젝트로 연결하는 팀 빌딩과 서비스 개발 체계도 구축된다. 개발 환경도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이용자가 클라우드와 GPU 자원을 활용해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으며 커서, 클로드 코드, 코파일럿, 챗GPT, 제미나이 등 다양한 바이브 코딩 도구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체 GPU 기반 오픈소스 모델도 함께 제공해 개발 비용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정부는 AI 활용 문화를 국민 참여 방식으로 확산하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올해 진행 중인 전국민 AI 경진대회에는 개막 3개월 만에 참가자 100만명이 몰렸다. AI 퀴즈와 창작 활동부터 AI 서비스 개발, 활용 사례 공모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일반 국민과 학생, 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공공부문에서도 AI 개발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공무원이 직접 업무 도구를 만드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행정안전부도 AI 챔피언과 워킹그룹 운영, 해커톤 개최 등을 통해 현장 중심 AI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외부 개발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공무원이 행정 현장의 문제를 직접 AI로 해결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무료 AI 서비스 제공, 국민 참여형 개발 플랫폼, AI 경진대회, 공공부문 AI 혁신을 바탕으로 모두가 활용하는 AI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AI를 소수 전문가의 기술이 아니라 국민 누구나 직접 활용하고 만들어보는 생활형 기술로 확산시킨다는 목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16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모두가 누리는 AI 기본사회의 실현을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하도록 하겠다"며 "성장의 과실이 모든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2026.07.19 10:08한정호 기자

정부, 한국 독자 '보안 특화' AI 모델 개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우리나라 독자 보안 특화 인공지능(AI) 모델의 개발·보급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와 우주항공청은 16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과기정통부는 AI에 의한 사이버 위협을 최첨단 AI로 대응함과 동시에 AI 보안주권을 확립하겠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최첨단 AI를 활용해 국민 생활 및 안전 분야 취약점을 이달부터 신속 점검하고, 우리 독자 AI 모델 기반의 보안특화 AI 모델 개발·보급을 올해 하반기 중 추진할 방침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앤트로픽의 미토스와 관련한 이재명 대통령의 질의에 "우리나라도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지만, 이 정도 수준가지고는 대응하기 어렵다"면서 "이에 과기정통부는 두 가지 대응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첫째는 독자 AI 모델에 보안 관련 데이터를 추가 학습시켜서 보안 특화 모델을 만드는 것이며, 둘째는 미토스 역시 보안 특화 모델이 아닌 고도화된 프론티어 AI 모델인 만큼 우리나라도 프론티어급 AI 모델 개발에 착수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이날 업무보고에서도 "현재 각 기업들이 보안 취약점을 점검하기 위해서는 AI 활용이 필수"라며 "과기정통부는 보안 특화 AI 모델은 물론 프론티어급 AI 모델을 준비하고 보안 취약점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안전한 AI 일상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도 "(미토스는) 보안에 흠결이 있는지 없는지 순식간에 AI가 찾아낸다는 것인데, 무방비하게 미토스에만 기댈 수는 없다. 미토스도 언제든지 철수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이 우리 집 대문을 막아주고 있다가 언제든지 치워버릴 수도 있는 것인데, 미토스 사용이 막힌다고 보고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6.07.16 11:39김기찬 기자

[AI 고속도로] AI 데이터센터 정부·민간 '원팀' 꾸린다…범부처 지원체계 시동

정부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구축을 국가 핵심 과제로 삼고 범부처 지원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대규모 민간 투자가 예정된 AIDC 사업에 부지와 전력, 인허가를 집중 지원하는 동시에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냉각 솔루션 등 전후방 산업까지 함께 육성해 국내 AI 인프라 생태계를 수출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민간의 투자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범부처 종합지원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부지와 전력 확보, 인허가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AIDC를 '3대 메가 프로젝트'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며 민간 기업과 함께 오는 2029년까지 8.4기가와트(GW), 2035년까지 18.4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세종·동해·울산이 사업 부지로 확정됐으며 추가 후보지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초대형 AIDC 구축 과정에서 걸림돌로 꼽히는 부지 확보와 전력 공급, 복잡한 인허가 절차를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방침이다. AIDC는 1GW 규모만 구축해도 최소 30만 평 이상의 부지와 대규모 전력 인프라가 필요한 만큼, 개별 기업이 해결하기 어려운 기반 시설 문제를 정부가 직접 지원해 민간 투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AIDC를 중심으로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전력·냉각 솔루션 등 핵심 기술의 국산화도 추진한다. 산학연 협력체계인 'AI 데이터센터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대규모 실증 테스트베드를 조성해 국내 기업들이 실제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기술 성능을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산학연 협력과 실증 지원에 그치지 않고 클러스터를 통해 인력과 세제, 정책금융 등도 패키지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냉각·전력 솔루션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AI 인프라 생태계를 구축하고 관련 기술을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업계는 이번 지원책이 그간 민간 사업자들의 가장 큰 부담으로 꼽혔던 전력과 입지, 인허가 문제를 정부가 직접 지원하는 방향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범부처 차원의 지원 체계가 본격화되면 대규모 AIDC 투자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AIDC 확대는 국산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액체냉각, 전력설비 등 AI 인프라 기업들의 사업 기회를 넓히는 동시에 실제 운영 환경에서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실증 레퍼런스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솔루션의 해외 시장 진출과 수출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날 정부가 AIDC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방향을 밝히면서 향후 범부처 TF를 통한 전력 공급과 인허가 지원, 클러스터 조성 등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국내 AI 인프라 공급망 전반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는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냉각·전력 기술이 함께 성장하는 국가 전략 인프라"라며 "범부처 TF를 통해 전력 공급과 인허가 지원이 속도감 있게 추진된다면 국내 기업들의 투자 확대는 물론 AI 인프라 기술의 국산화와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AIDC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냉각 솔루션 등 핵심 기술을 국산화하고 수출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며 "범부처 협력 TF와 AI 데이터센터 얼라이언스, 전담 지원단까지 정부와 민간이 원팀이 돼 메가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7.14 09:58한정호 기자

"기술료 후불제 효과 커…연구자와 TLO 부담덜 공통지원 플랫폼 있어야"

정부출연연구기관 기술 사업화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정부 모두다 창업 기조에 따라 기획 창업에 힘이 실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국민 체감과 기술 주도 성장에 방점을 찍고, R&D 사업화 시스템 고도화를 본격 추진 중이다. 그러나 기술사업화는 지난 30년간 같은 이슈로 매년 머리를 싸맸다.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잠재적 투자도 반드시 필요하지만, 과학기술계 ROI(투자대비 수익률) 또한 피해가기 어렵다. 이중적 현실 앞에 놓인 출연연구기관 사업화 상황을 진단하고, 앞으로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가야할지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풀지못한 30년 묵은 이슈들 현실극복 성공사례 들어보니 어디로 가야 하나…해법을 찾아라 ◆참석자(가나다순) -심용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ETRI) 사업화전략실장 -이영석 한국화학연구원(KRICT) 기술사업화센터장 -이용규 한국기계연구원 (KIMM) 성과확산본부장 -지영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성과혁신정책과 사무관 -최치호 한국과학기술지주(KST) 대표 -홍성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NST) 기술사업화 부장 *사회 : 박희범 지디넷코리아 과학기술담당기자 ▲사회(지디넷코리아 과학기술담당기자)=상반기 부총리 업무보고 때도 산학협력 공동연구센터 운영을 장려하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화학연구원에도 본보기 케이스가 있다고 하던데. -이영석(한국화학연구원 기술사업화센터장)=화학연은 지난해 원내에 상생기술협력센터를 개소했다. 국내에서 유일한 형태의 산연협력 플랫폼일 것이다. 기술이전 이후 상용화 단계까지 가는 과정에서 극복해야 할 난관 중 하나가 초기 시장을 확인하는 것이다. 출연연에서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이 TRL(기술성숙도) 향상을 통해 구체적인 제품화 단계에 진입하면, 이 기술을 사는 시장이 있어야 한다. 상생기술협력센터는 연구자, 연구원에서 기술이전을 받은 기업(기술공급기업), 기술공급기업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업(기술수요기업)이 3자 간 컨소시엄을 구성, 실증연구와 스케일업을 하기 위한 상용화 협력 플랫폼이다. 기술공급기업은 완성된 기술이 작동할 시장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상용화를 진행할 수 있다. 기술수요기업 입장에서는 필요로 하는 맞춤형 기술 스펙을 명확히 제시하고 이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 화학연 연구자는 이 과정에서 기술공급기업 상용화 연구를 밀착지원한다. 예를 들어, 화학연이 항공기 엔진성능 향상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자. 이를 기술공급기업에 기술이전하게 되고, 최종적으로 엔진을 활용할 항공사는 기술수요기업이 된다. 상용화 연구 초기 단계부터 3자가 모여 성공률이 높고 시장이 보이는 상용화 연구를 하자는 취지이다. 상생기술협력센터에는 현재 6개 컨소시엄이 입주해 기술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연구자와 기술수요기업, 기술공급기업이 밀접하게 협력과 소통을 하기 때문에 참여 기업 만족도가 높다. ▲사회=기술 사업화 정책이나 방향이 변하고 있다는데. -이영석=출연연을 보는 시각이나 기대하는 역할도 기술이전에서 기술사업화로 넓어지고 있는 것 같다. 기술이전이 끝이 아니라 사업화까지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기술사업화는 기존에는 기업의 영역이었다. 출연연이 이러한 역할에 좀 더 기여하기 위해서는 우선 연구자가 사업화 관련 연구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의미 있는 사업화 성과를 보면 연구자와 기업이 상호 간의 역량을 공유해 가면 상당히 오랜 기간 함께 연구한 경우가 많다. 또한 사업화 과정에서 연구자 R&D 역할 뿐만 아니라 비R&D도 굉장히 중요하다. 예를 들어 실증을 진행해야 하고 투자 유치도 되어야 한다. 적정한 테스트베드가 어디에 있는지, 이를 지원해 주는 사업은 무엇이 있는지도 알아야 한다. 이러한 부분들이 출연연의 기술사업화 조직이 주목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본다. ▲사회=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이영석=많은 출연연 기술사업화 조직은 아직 여기에 익숙하지 않다. 사실 모든 것을 다 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역할 분담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출연연 기술사업화부서는 기관과 연구특성, 연구문화, 연구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외부전문기관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예를 들어 KST 같은 투자기관도 있고, NST 사업화공동추진 TF 같은 전문조직도 포함된다. 전국에 실증과 스케일업을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지역혁신조직도 있다. 외부기관은 상대적으로 출연연 연구특성과 연구자에 이해도가 높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출연연 기술사업화 조직이 연구자, 기업, 외부전문기관 간 효과적인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술이전에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시장 창출과 기업성장, 그리고 궁극적으로 산업발전에도 기여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과도기라고 생각한다. 사업화 성공 위해선 전문성 확보+오픈 이노베이션이 핵심 화학연 상생기술협력센터도 이러한 방향성을 기반으로 전략과 사업을 설계하고 운영해 나가는 중이다. 결론적으로 향후 출연연 기술사업화조직은 기술이전조직을 넘어 기술이전 이후 사업화 성과까지 심층지원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출연연 기술사업화 조직의 특화된 전문성 확보와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이 핵심 전제이다. 현재 병목 상태에 놓여있는 기술사업화 성과의 돌파구는 여기에 있다고 본다. -홍성관(국가과학기술연구회 기술사업화부장)=전적으로 공감한다. 지금은 연구자가 연구뿐만 아니라 사업화, 나아가 기업 성장 과정까지 일정 부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연구자에게 모든 부담을 지우기보다는 그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지원 체계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구자와 TLO 부담을 덜고, TLO가 연구자를 보다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하는 공통 지원 플랫폼이 필요하다. NST가 지난 10년 남짓 운영해 온 융합연구단 사례를 보면, NST는 권리화와 사업화 전문가들로 지원 체계를 운영하면서 융합연구단의 당초 설립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연구 기간 내내 연구자와 TLO를 하나의 팀으로 지원했다. 그 결과 괄목할 만한 수준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지원 방식이 특정 사업에 한정되지 않고, 목적이 분명한 연구과제에 일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플랫폼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점이다. 다만 이를 실제로 구현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현재 NST에서도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MIT 독보적 사업화 성과 벤치마킹할 만해 참고할 만한 해외 사례도 있다. MIT는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독보적인 기술사업화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1947년부터 운영해 온 산업연계 프로그램, 즉 ILP가 있다. 이 프로그램은 MIT에서 연구와 사업화 경험을 축적한 디렉터들이 기업의 수요를 확인하고, MIT가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구자금을 유치하고 성과를 관리하는 구조다. 예를 들어 ILP 디렉터들이 글로벌 주요 기업을 직접 방문해 수요를 발굴하고, 이를 연구과제로 연결한 뒤, 기업이 실제로 적용할 수 있을 때까지 후속 지원을 이어간다. 이러한 방식은 현재 미국 에너지부와 DARPA(국방고등연구계획국) 등으로도 확산돼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우리도 실용화 가능성이 높고 상징성이 큰 과제에 대해서는 연구자, TLO, 지원 플랫폼이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며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 NST도 전략연구사업에서 기존 융합연구사업 노하우를 고도화해 이러한 체계를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사회=TLO 역할이나 기능에 대해 이미 언급했다. 기술 사업화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나 성과, 생태계 보완점 등에 대해 얘기해달라. -이용규(한국기계연구원 성과확산본부장)=지금까지 지적한 문제점에 대해 공감한다. 지향하는 바도 같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해야 하는지는 답이 없는 것 같다. 한국기계연구원은 기술료 수입이 연간 50억 원대였다. 연구자들은 아직도 기술 중심 사고를 한다. 기술을 생각하지, 아이템을 말하지는 않는다. 지난 2024년부터는 기술 소개를 아이템 단위로 바꿔 기업들에 홍보를 시작했다. 기업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도 많이 가졌다. 그래서인지 최근 기술료 수익도 70억~80억원으로 올라섰다. 기업들 요구도 그만큼 많아지고, 기관이 뭘하는지 알고, 찾아오는 기업도 늘었다. TLO 다각적 지원으로 역할 확대했더니 성과 크게 늘어 전에는 기관이 기술이전하고, 기업 설립하면 그걸로 연구소 역할은 끝이었다. 본래 출연연 연구자들은 기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지 제품에 관심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런데 앞으로는 그런 역할들을 TLO가 대행해 줘야 하지 않나 해서 스케일업이나 투자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이 단순한 기술이전보다 기술 스케일업도 하고, 다각적으로 지원하면 훨씬 더 많은 수익이 생긴다고 연구자들에 설명하며, 설득한 일이다. 특히, 창업을 강조했다. 지난 2024년 전까지 3년 동안 창업 1건, 연구소기업 1건이었다. 지난 3년 동안 겸직 제도 만들고, 급여 기준 다시 만들고, 사업화 관련 제도도 개선했다. 그리고 연구자를 대상으로 창업이 어떤 것인지 분위기 조성 행사도 많이 치렀다. 세미나도 연 7~8회씩 열었다. 성공 창업자 초청 행사도 하며 분위기를 조성했다. 2024년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도 시작했다. 2024년 들여다보니, 기계연구원은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없었다. 그래서 창업 전 단계부터 지원하고, 창업 후단은 KST와 협력해 출연연구기관 최초로 24억원 규모의 'KIMM펀드'도 특별히, 만들었다. 기관 기술로 창업했거나, 연구소 기업을 설립했거나, 아니면 기술이전 받은 기업에 대해 투자하는 시스템이다. "연구소 기술로 창업하면, 기관이 모른 체 하지는 않는구나"하는 인식을 심어주려 공을 많이 들였다. 창업 지원자가 현재 7건이다. 이들은 1년 전부터 창업 관련 모든 과정을 이수했다. 기술 사업화 확장 노력도 참 많이 했다. 기술이전 쪽은 우리도 다른 출연연과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연구자는 기술만 넘겨주면 땡이다. 기업은 이 기술을 받아보고는 당황해서 한다. 그래서 기술이전 받고 그냥 묻어놓는 경우들도 많다. ▲사회=성과에 대해 들어보자. -이용규=기계연은 이에 2025년부터 '후불제 R&D'라는 제도를 도입했다. 기업 수요를 먼저 받고, 연구자를 매칭시키는 제도다. 기계연이 보유한 기술을 이용해 기업이 요구하는 문제 해결이 가능한 경우, 기관 재원을 투입해 R&D를 대행해 준다. 기업은 특별히 할 일이 없다. 대신 기업은 자신들의 스펙을 공개해야 한다. 기업들이 기업 정보를 가리고 막연하게 기술 단위로 기술이전을 받아 가니까 이전받아도 못 쓰는 것이다. 그 갭을 없애기 위해 우리 스스로 예산을 투입해 기술을 개발하기로 한 거다. 연구가 끝나면, 기업이 와서 결과를 판단한다. 인증 시험을 받든지 기업 내에서 테스트하든지 해서 기업이 마음에 들면 기술이전 받아 가는 구조다. 후불제 R&D로 투입대비 자금 회수율 150% 넘겨 그러다 보니 투자 예산 대비 회수율이 150%가 넘는다. 11억3,000만원을 선투자했고, 15억 4,000만원의 기술료 납입을 확약했다. 일부의 경우 300%가 넘는 수익 기록도 있다. 이런 경우는 기업과 NDA(비밀유지계약)를 맺고, 기업이 자기네들 정보를 모두 공개한다. 출연연 기술료 수익이 1200억원 정도 된다고 했는데, 비록 작은 부분이지만 일부 문제를 해결한 셈이다.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기술료를 안받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R&D 사업화를 하더라. 이로인해 기술 이전까지 덩달아 좋아지고 있다. KIST도 그렇고, 출연연에 유사한 사업이 있다. 이 사업 기본 개념은 선투자다. 올해도 과기정통부 과기혁신본부 지원을 받아 기본 사업 예산을 받았다. 지속했으면 하는 요청도 받았다. -지영종(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성과혁신정책과 사무관)=기술이전 한 뒤 상용화가 되어 매출이 발생하면 일정 비율을 후불로 기술료를 받는 구조도 운영되고 있다. 연구성과가 가진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기술이전 및 상용화가 된 이후에 보상받는 이와 같은 구조는 수요와 공급을 활성화하고, 기술이 보유한 경제적 가치만큼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라고 생각한다. 또 출연연 내 창업과 같은 기술사업화 활동을 보장하고 지원하기 위한 특례법안을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마련 중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조인철 의원이 관련 내용을 문제 제기한 이후 올해 2월 관련 법안이 발의됐다. 4월 과방위 소위, 5월 과방위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이 법안을 통해 연구자가 창업한 기업에 대한 주식 보유 근거와 임직원 직무 관련 외부 활동의 근거가 법적으로 마련되면, 법에 따라서 출연연 기술사업화 관련 가이드라인 또는 내부 규정들도 더 적극적인 지원 형태로 변화할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연구자가 앞으로 더 자유롭게 기술이전 또는 창업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심용호(한국전자통신연구원 사업화전략실장)=출연연구기관은 기술료를 분납할 수 있다. ETRI 경우도 계약 시 50% 이상을 납부하고, 나머지 잔금을 2차에 납부할 수 있다. 다만, 경상기술료는 사실상 받기가 참 어렵다. 기업입장에서 사업화가 아직 진행 중인데 무슨 기술료를 달라고 하냐고 말하거나, 시장에서 기대했던 기술 수준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얘기도 한다. 그래서 나온 대안이 마일스톤 계약 방안인데, 이에도 어려움이 있다. 2015~2025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체결한 기술이전 금액이 약 96조원에 이르지만, 실제 들어온 돈은 3조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듯 마일스톤도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싶다. 계약 마일스톤으로 몇백억~ 몇천억씩 했어도 임상까지 가다 보면 중간에 드롭되기도 한다. 계약은 잘 됐는지 몰라도 실제 들어오는 돈은 많이 줄어든다. 출연연 성과 기술료로만 평가 맞을까?'''새 지표 필요 이는 출연연 성과를 과연 기술료만으로 평가하는 게 맞느냐는 것으로 귀결된다. 기술사업화 평가 지표에서 단순히 기술료, 연구생산성(총투입연구비 대비 기술료수입) 이외에 새로운 평가 지표 체계가 필요하다고 본다. ETRI는 기술사업화와 관련, 기술이전 실적이 아니라 연구성과가 실제 사업화까지 이어진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아웃컴(Outcome) 중심 지표인 `R&D사업화율`을 연구원 통합평가 지표로 설정했다. 연간 수행 과제 수 중 기술이전 되는 비율인 `연구성과 활용률`과 기술이전 이후 이전된 기술의 `상용화 성공률`을 복합적으로 반영한 지표이다. 이는 연구개발의 최종 성과를 '기술이전'이 아닌 '실제 사업화 성공'으로 관리하고, 국가 R&D 성과관리 패러다임을 '개발' 중심에서 '활용' 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새로운 성과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다른 출연연과 기술사업화 성과관리 체계의 새로운 기준으로 발전 가능한 성과지표를 만들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이영석=유사한 고민을 한 적이 있다. 기술료라는 지표가 사업화 성과를 평가하기에 굉장히 직관적이고 좋다. 그런데 이면을 들여다보면 기술료의 많은 부분이 선급기술료다. 경상기술료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 경상기술료 중심으로 사업화 구조 변경은 맞는데…당장 수익 줄어 사실 의미 있는 기술료는 경상기술료라 생각한다. 경상기술료는 기업이 기술사업화에 성공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경상기술료 위주로 기술이전계약 조건을 변경하는 것에 대해 검토한 적이 있다. 그런데 현실적인 이슈는 이전된 기술의 상용화 성공률이 높지 않다는 점이었다. 기관에서는 목표로 하는 기술료 실적이 있는데 경상기술료 중심으로 기술이전계약을 전환하면 당장 기술료 수익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현실적인 어려움이다. 예를 들어 상용화 성공률이 20%라고 보면 상용화에 성공할 때까지 기술별로 소요되는 기간도 상당히 다르고 성공의 규모도 다를 것이다. 그런데 이 기간 동안 기술료 목표라는 부담을 견딜 수 있을지, 외부에서 이 부분을 얼마만큼 용인해 줄까 하는 고민이 생긴다. 그래서 경상기술료 위주로 가는 것이 쉽지 않다. -이용규=3년마다 기관장을 바꾸는 현 제도 아래서는 그렇게 경상기술료 중심으로 평가할 수가 없다. -이영석=경상기술료 중심의 기술이전이라는 방향은 맞는데 정답을 못 냈다. 대안을 찾기가 어려웠다. -심용호= ETRI 고민 중 하나는 PBS 사업이 전략연구사업으로 전환되고 있는 점이다. 그동안 ETRI는 PBS 비중이 워낙 높다 보니, 사업화에 활용할 수 있는 성과도 많았다. 전략연구사업은 중장기·대형 연구 중심으로 재편되는 만큼 초기에는 사업화 가능한 연구성과 창출 시점이 뒤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향후 2~3년은 기술이전과 사업화의 기반이 되는 '사업화 시드 기술' 공급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장에 있다. 결국 전략연구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중장기 전략기술을 육성하는 동시에, 단기 사업화가 가능한 연구성과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보완 체계도 함께 마련될 필요가 있다. -이용규=특허 고품질화 관련해서 고민 많이 한 적 있다. 전주기 지원 체제도 도입해 봤다. 특허가지고 가장 돈을 잘 버는 LG에너지솔루션에 가서 벤치마킹도 했다. 어떻게 특허관리 하냐고 물으니, 예를 들어 청소기를 만든다면, 특허로 벽을 친다고 하더라. 타깃이 정해지면, 관련 모든 특허들을 다 막아놓고, 그 시장에 진입한다. 제품 아이템 단위로 한다. 그런데, 출연연 연구자는 기술 중심이다. 새로운 뭔가를 하는 특허에만 관심이 있지, 이것을 기술이전 했을 때 기술이전 받은 업체의 독점적 특허실시권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대안으로 만든 시스템이 LG 명품 특허 패키지처럼 만들어 외부 공격에 대응하는 방어특허나 회피특허 패키지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맞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기업들이 기술이전 받아서 마음 놓고 사업화할 수 있다. 독점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유사 상품으로는 절대 공격 못 한다. 이런 시스템을 현재 운영 중이다. 다만, 이를 지원하고, 관리할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 현재 기관에 변리사가 2명 있다. 전략연구사업이 4개여서, 1인당 2개씩 붙였다. 변리사 2명이 기관 보유 특허들을 모두 정리하고, 히스토리까지 조사한다. 그리고 각각 연구자에게는 외부 전문 변리사를 붙여놨다. 위임장 주고 사업 기간 내내 특허 업무를 지원한다. 3인 1조다. 연구자-내부 전문가(변리사)-외부 특허 출원 담당으로 짰다. 이런 시스템을 운영한 지 6개월 정도 됐다. 연구자들 반응이 아주 좋다. 자기는 자기 기술만 개발하고 내부 변리사가 새로운 아이디어도 계속 주고, 특허 방어벽 가이드라인을 수시로 제시한다. 3년 뒤 어떤 성과가 나올지 기대된다. -최치호(한국과학기술지주 대표)=KIST가 연구자 개인 평가에서 특허를 다 뺏다. 특허 숫자는 엄청나게 줄었지만, 기술료 수익은 반대로 더 올라가고 있다. 논문은 IF(임팩트 팩터) 요소로 평가하고, 특허는 활용여부, 기술료는 얼마가 들어왔는지를 평가한다. 경상기술료 수익 매년 줄어…특허 평가 체계 전환해야 사실 특허 부분은 평가 체계를 완전히 전환해야 한다고 본다. 안 좋은 시그널이 있다. 우선 경상기술료 수익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창업기업과 스핀오프 기업 수가 계속 줄고 있다. 성과 확산 예산도 계속 줄고 있다. 반면 기술 사업화 전문인력은 없지만, 연구비는 점점 늘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우선 진단이 명확히 돼야 대책이 마련될 것이다. 가장 궁금한 것은 왜 스타트업이 안 나오냐는 것이다. 기관장이 스타트업을 선호하지 않는 케이스도 있고, 기관평가에서 성과 확산 부분이 자율 평가로 바뀌면서 빠졌다. 문제는 경상기술료 수익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점이다.

2026.07.14 09:07박희범 기자

해킹 책임, '제재' 넘어 '피해 구제'로…기업 보안 투자 늘어날까

앞으로 해킹, 랜섬웨어(Ransomware) 등 침해사고로 정보통신서비스 장애가 2시간 이상 이어질 경우 기업에서 이용자에게 사고 사실을 알려야 하는 의무가 생겼다. 또한 침해사고를 신고한 날부터 14일 내로 이용자의 피해구제 방안을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정부 조치가 단순 기업의 제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피해 구제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결국 기업이 부담해야 할 책임 범위가 늘어난 만큼 보안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이에 안티 랜섬웨어 등 침해사고에 대응하는 솔루션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최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입법예고됐다. 개정 시행령에는 침해사고로 정보통신서비스 장애 또는 중단이 2시간 이상 발생한 경우 사업자가 이용자에게 사고 사실을 통지하고, 침해사고를 신고한 날부터 14일 이내에 이용자 피해 구제 조치 내용과 결과를 제출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통지 내용에는 사고 발생 시점과 원인, 피해 내용, 대응 현황, 이용자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 피해구제 절차, 담당 부서 연락처 등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기업의 사이버 침해사고가 신고·수습·제재 등을 넘어 이용자 피해 구제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기업의 책임 범위를 확장시켰다. 최근 보안 관련 규제는 강화 추세다. 오는 9월11일부터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기업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는 제도가 시행될 예정이다. 또 내년부터는 정보보호 투자 공시 의무 대상이 전체 상장사 및 ISMS(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 의무 기업 등을 대상으로 확대된다. 지난해부터 잇달은 해킹 사고로 개인정보 유출, 정보통신서비스 이용 불가 등 피해가 확대된 만큼 사고가 발생한 기업에 더 많은 책임을 부여함으로써 보안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정보통신서비스가 2시간 이상 중단되는 수준의 공격은 해킹으로 인한 침입이 발생해 이를 조치하기 위함이거나, 랜섬웨어 공격으로 서비스가 마비돼 정상적으로 운영이 불가능한 경우,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관련한 보안 솔루션 투자 확대가 점쳐지고 있다. 전문가들도 정보통신망법 개정, 보안 관련 컴플라이언스 강화로 보안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는 "정부가 정보통신망법 개정 등으로 침해사고 사전 예방 조치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기업이나 조직에서도 보안에 사전 투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다만 보안업계에서는 아직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홍승균 에브리존 대표는 "해킹은 여러 형태가 있고, 사고에 여러 정황이 있기 때문에 정확히 투자 활성화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 "안티 랜섬웨어 시장의 수혜를 기대하기에도 한정적"이라고 밝혔다.

2026.07.13 17:56김기찬 기자

정부, '글로벌 AI 허브' 운영 모델 구축 속도

국제기구 9곳이 참여하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허브'가 비전 선포 두 달여 만에 운영모델과 재원 설계 단계로 넘어간다. 정부는 내년 시범 운영을 목표로 공동기금 구조와 허브 운영 체계를 연내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13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최근 '글로벌 AI 협력 방안 수립 지원'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이 사업 예산은 2억원 규모로 수행 기간은 오는 12월 15일까지다. 정부는 지난 5월 국제노동기구(ILO)·세계보건기구(WHO) 등 9개 UN 산하기구, 세계은행(WB) 등 5개 다자개발은행(MDB)과 글로벌 AI 허브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후 추가경정예산으로 입지 선정 예산 5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 용역으로 운영모델과 재원 구조 설계까지 실행 준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재원 설계는 이번 용역의 핵심 과업이다. 국가재정법 등 관련 법령에 근거한 기금 설치 형태와 함께 국제기구 다자협력을 뒷받침할 신탁기금 설치 방안을 검토한다. 신탁기금은 특정 목적을 위해 별도 회계로 운용되는 기금으로, 정부 일반 재정·국제기구 분담금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운용 거버넌스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다자개발은행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국내 공적개발원조(ODA) 재원을 결합하는 혼합금융(블렌디드 파이낸스) 파이프라인 설계도 포함됐다. 국제기구 파견·상주 인력에 지급할 국제분담금 구조는 UNDP 서울정책센터 등 국내 유사 사례를 분석해 적정 단가를 도출하기로 했다. 내년 시범사업의 윤곽도 처음 드러났다. 제안요청서는 2026년 기획·협의, 2027년 시범 운영, 2028년 이후 본격 운영의 3단계 로드맵을 제시했다. 시범사업은 협력의향서(LoI) 서명 기구별 수요조사를 근거로 한 AI 전환(AX) 실증 프로젝트와 글로벌 AI 협력 포럼, AI 역량강화 커리큘럼·지식공유 플랫폼으로 구성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컴퓨팅과 데이터 플랫폼, 머신러닝 운영(MLOps) 등 시범 운영용 정보기술(IT) 인프라는 임대·자체 구축·하이브리드 방식을 비교해 항목별 사양과 단가까지 설계한다. 시범 운영에 앞서 허브의 법적 토대도 이번 용역에서 다뤄진다. 국제기구와의 공동 운영을 위한 국내법상 설립 근거와 함께 UN 특권·면제 협약 적용 범위, 상주 인력 지위 등 국제법상 지위 관련 사례를 분석한다. 국제기구에 준하는 법적 지위까지 검토 범위에 둔 것으로 보인다. NIA는 "한국은 기술·인프라·정부 준비도에서 세계 최상위권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글로벌 AI 협력 분야에서는 아직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 상황"이라며 "국제기구 선행조사를 바탕으로 허브 운영 모델을 구체화하고 공동기금 설계와 내년 시범사업 착수를 위한 통합 실행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3 09:18이나연 기자

[ZD SW 투데이] 오케스트로, 과기정통부 '2026년 우수 기업부설연구소' 지정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 오케스트로, 과기정통부 '2026년 우수 기업부설연구소' 지정 오케스트로의 제1기업부설연구소인 인공지능연구소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6년 상반기 우수 기업부설연구소'로 지정됐다. 우수 기업부설연구소 지정 제도는 연구개발 역량과 기술혁신 성과가 우수한 기업부설연구소를 발굴·지정해 기업의 기술 경쟁력 제고와 질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다. 오케스트로 그룹은 이번 지정에 대해 인공지능연구소가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운영 기술을 중심으로 축적해 온 독자 기술력과 연구개발 체계 우수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 NIA, 월드프렌즈코리아 IT봉사단 발대식 개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300여 명의 봉사단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월드프렌즈코리아 IT 봉사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월드프렌즈코리아 IT봉사단은 2001년부터 IT 청년 인재를 개발도상국에 파견해 온 정부파견 해외봉사단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총 78개국 9296명의 봉사단원을 파견했다. 이번 발대식은 7월 초부터 8월 말까지 전 세계 11개국에 파견될 300여 명의 봉사단원이 참석했으며, 중점협력국 및 개도국과 협력 강화를 위해 IT 교육과 문화교류를 활발히 전개할 예정이다. ◆ 인성정보 2026 무역안보의날 산업부 장관상 수상 인성정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2026년 무역안보의 날' 기념행사에서 전략물자 수출관리제도 이행 및 안전한 무역 환경 조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을 수상했다. '2026 무역안보의 날'은 전략물자 수출관리 제도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가 수출통제 체계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유공자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이번 표창은 전략물자의 안전한 관리와 수출통제 제도 확산에 기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수여됐다. ◆ GS네오텍, '제네시스 CX 이노베이트 2026' 참가 GS네오텍은 '제네시스 CX 이노베이트 2026'에 참가해 AI 컨택센터(AICC)의 운영 효율과 고객 경험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 주력 솔루션 2종을 선보였다 제네시스 코리아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지난 9일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CX의 새로운 기준'을 주제로 개최됐으며, 에이전틱 AI 시대의 고객 경험 혁신 전략과 최신 CX 기술을 논의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GS네오텍은 이번 행사에서 .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고객 접점을 보다 유연하고 지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차세대 컨택센터의 실질적인 구현 방향을 제시했다. ◆ 디케이테크인, 구글 클라우드와 AI 에이전트 실무 활용 워크숍 성료 디케이테크인(대표 이채영)이 임직원의 업무 생산성 향상과 생성형 AI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한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기반 AI 에이전트 실무 활용 워크숍'을 성료했다.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와 협업을 통해 진행된 이번 워크숍은 빠르게 발전하는 AI 기술을 실무에 자연스럽게 적용함으로써 AI 기반의 일하는 문화를 사내에 정착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개발자뿐만 아니라 사업, 기획, 디자인 등 비개발 직군을 포함해 AI 기술에 관심이 있는 전사 임직원이 대거 참여하며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 한국정보공학, 셀러공간X샵링커 협업으로 이커머스 AI사업 확대 한국정보공학이 온라인 판매자 지원 플랫폼 셀러공간의 운영을 이커머스 전문 자회사인 샵링커지앤씨에 위탁한다. 이번 위탁으로 한국정보공학은 AI 기술 개발과 서비스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한다. 다수의 쇼핑몰 연동 기술과 고객 지원 노하우를 갖춘 샵링커지앤씨는 '셀러공간'의 실무 운영 및 고객 지원 등 사업 확대를 담당한다. 양사의 서비스 협업으로 셀러공간의 주요 AI서비스가 샵링커의 쇼핑몰 통합관리 기능과 연계된다. 상품등록 및 주문 관리부터 고객 리뷰관리, 상품검색과 키워드 같은 데이터 분석까지 판매 활동 전반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 다쏘시스템, 소비재·리테일 산업 PLM 표준 솔루션으로 '센트릭 PLM' 제시 다쏘시스템은 자회사 센트릭소프트웨어의 센트릭 PLM을 소비재 및 리테일(CPGR) 산업을 위한 표준 PLM 솔루션으로 공식 제시한다고 밝혔다. 센트릭소프트웨어는 제품 컨셉부터 상용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엔드투엔드 AI 기반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제공한다. 고객사는 제품 개발 주기 최대 38% 단축, 신제품 매출 최대 10% 증가, 규제 분석 시간 최대 90% 절감, 제품 원가 산정 프로세스 시간 최대 50% 절감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6.07.10 17:27남혁우 기자

하루 1000개 팔린 완판템…GS25, '통오이김밥' 전국 출시

GS25가 모바일 앱 사전 예약으로만 운영하던 이벤트성 상품인 '통오이김밥'을 전국 매장에서 판매한다. GS25는 지난 8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통오이김밥'을 판매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통오이김밥은 국내산 햇김에 밥을 얇게 펴고, 별도 토핑 없이 오이를 통으로 넣은 것이 특징이다. 열량이 211kcal로 일반 김밥 한 줄 대비 절반 수준이다. 취향에 따라 찍어 먹을 수 있도록 쌈장 1팩도 함께 구성했다. 이번 전국 확대 출시는 지난 2년간의 사전예약 판매 성과가 있다. GS25는 2024년 6월 말 SNS에서 회자되던 통오이김밥을 이벤트 상품으로 기획해 사전예약 방식으로 처음 선보였다. 당시 '우리동네GS' 앱에서 하루 1000개씩 5일간 총 5000개를 한정 판매했으며, 판매 기간 내내 준비 물량이 2시간 이내에 매진됐다. 고객 호응은 이듬해에도 이어졌다. GS25는 2025년 5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통오이김밥을 사전예약 방식으로 운영했으며, 총 8000개가 전량 판매됐다. GS25는 통오이김밥을 약 1개월 내외의 한정 기간 동안 운영할 계획이다. 원물인 오이의 맛과 식감이 만족도를 좌우하는 만큼, 오이 특유의 청량감과 아삭함이 잘 살아나는 시기에 맞춰 선보이기 위해서다. 안진웅 GS리테일 FF팀 매니저는 “통오이김밥은 SNS에서 화제가 된 레시피를 고객 누구나 가까운 매장에서 편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라며 “제철 과일이나 채소처럼 가장 맛있는 시기에 즐길 수 있는 편의점 제철 간편식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026.07.09 10:27김민아 기자

정부, 거브테크 스타트업 18곳에 AI 실증 무대 깔아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민간의 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을 공공에 도입해 대국민 공공서비스 고도화, 지역·사회문제 해결, 공공 인프라 혁신에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2026년 거브테크(GovTech) 창업기업 AI 실증·사업화 지원사업' 지원 과제 18개를 최종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사업은 수요 기반 매칭 방식으로, 공공이 현장 수요를 제시하고 이에 적합한 기술·솔루션을 보유한 거브테크 창업기업이 참여하는 형식이다. 지난 3월 공고 이후 총 82건의 과제가 접수됐으며 서류·발표 심사를 통해 사업 타당성·서비스 경쟁력·수행역량·사회적 가치 등을 종합 평가했다. 선정 과제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본격 실증에 돌입한다. 지원 분야별로는 대국민 공공서비스 고도화 분야에서 '공공 서류 AI 사전검토 플랫폼(조달청)' 등 7건, 지역·사회문제 해결 분야에서 '교차로 꼬리물기 AI 교통관제 시스템(천안시청)' 등 5건, 공공 인프라 혁신 분야에서 'AI 기반 차세대 고속도로 배수 설계 검증 시스템(한국도로공사)' 등 6건이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거브테크 기업이 실제 수요에 맞게 AI 기술·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국내외 시장 진입에 필요한 실증 레퍼런스를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창업 초기 기업임을 고려해 비즈니스 모델 진단·컨설팅 등 단계별 맞춤형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한다. 전시회 참가·수요처 밋업 지원·투자유치 네트워킹 등 국내외 시장진출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최동원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인프라정책관은 "이번 거브테크 실증·사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복잡한 공공현안에 첨단 AI·데이터 기반 기술을 적용해 공공서비스 질을 고도화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민간 거브테크 창업기업이 공공을 최초 고객으로 삼아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공신력 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7.06 17:18이나연 기자

경찰 수사부터 조선·해양까지…국산 AI 모델 확산 속도

국산 인공지능(AI) 모델이 경찰 수사 지원부터 제조업, K-팝, 조선·해양까지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접목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K-AI 모델이 산업 현장에 활용되는 사례 4건을 소개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5월부터 10주간 K-AI 모델 활용 사례를 알리는 기획을 이어오고 있다. LG AI연구원은 LG CNS와 함께 '엑사원'을 활용해 경찰청 '수사 지원 AI(KCIS-AI)'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KCIS-AI는 경찰청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AI 기술을 결합한 수사 지원 시스템으로, 사건 쟁점 분석·정리, 법령·판례 검색, 영장 신청서 초안 작성 등 기능을 포함한 AI 서비스 구축을 완료했다. 비정형 수사 자료 분석과 신종 범죄 탐지 등 AI 기반 수사 지원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철강 제조업체 KG스틸과 'A.X K1' 기반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 현장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SK텔레콤 AI 모델이 제조업 현장에 적용되는 첫 사례로, KG스틸이 보유한 공정 오류·사고 분석 보고서, 장비 매뉴얼 등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화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KG스틸 당진공장 냉간 압연 라인에서 실증(PoC)을 진행할 계획이다. NC AI는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주관하는 'K-콘텐츠 AI 혁신 선도 프로젝트'에 참여해 AI 아이돌 제작에 나섰다. 고품질 아바타와 뮤직비디오 에셋, 음악을 효율적으로 생성해 기획 단계부터 다중 플랫폼에 즉각 활용 가능한 통합 파이프라인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HD현대가 보유한 2억건 이상의 조선·해양 관련 데이터베이스(DB)에 자사 AI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AI 기반 시스템을 통해 선박 설계·건조 관련 문서의 검색과 요약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선박·엔진 애프터서비스(A/S) 관련 고객 응대 AI 챗봇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2026.07.06 17:05이나연 기자

'국대 AI' 내달 2차 검증대…LG·SKT·업스테이지 보고서 제출

국가대표 인공지능(AI) 선발전으로 불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독파모)'가 다음 달 2차 평가를 앞두고 본격적인 검증 단계에 돌입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는 지난달 말 독자 AI 모델 개발을 마치고 이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성과 보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2월 추가 공모를 통해 정예팀에 합류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동일한 개발 기간을 보장받아 이달 말까지 모델 개발을 마칠 예정이다. 구체적인 성과 보고서 제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모델 개발이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달 2차 평가를 실시해 4개 팀을 3곳으로 압축한다. 이어 내년 초 3개 팀을 대상으로 3차 평가를 거쳐 최종 2개 팀을 선정한다. 당초 정부는 올해 말까지 최종 선발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기술 독자성 논란으로 재공모 절차가 진행되면서 전체 일정이 지연됐다. 이번 평가에서는 1차 평가에 앞서 진행했던 성과 발표회를 열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각 정예팀은 성과 보고서에 모델 성과는 물론 개발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해결 과정, 향후 개발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 기준도 일부 보완됐다. 과기정통부는 정예팀들과 사전 협의를 거쳐 지난 평가의 벤치마크·전문가·사용자 평가 체계는 유지하되 글로벌 벤치마크 일부를 조정하고 전문가 평가 등의 기준을 더 세분화했다. 앞서 제기된 기술 독자성 논란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산업 현장 적용성과 실증 사례 확보 여부가 2차 평가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각 정예팀은 1차 평가에서 공개한 모델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산업별 현장에서 실증 사례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LG AI연구원은 지난 평가에서 전 항목 최고점을 받은 'K-엑사원'의 성능을 끌어올리며 산업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최근 이스트에이드가 운영하는 포털 줌(ZUM)의 AI 검색 서비스 핵심 모델로 채택되면서 'AI 3초 요약'과 'AI 이슈 트렌드'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금융 AI 에이전트와 경찰청 수사 지원 AI, 의료·신약 개발 등으로 산업 현장 적용 사례를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차 평가 모델인 '에이닷엑스(A.X) K1'의 성능을 개선해 제조업을 중심으로 현장 실증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KG스틸과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 개발에 착수한 데 이어 자동차와 반도체, 국방, 검색 서비스 등으로 적용 분야를 넓히고 있다. 특히 제조 공정에서는 현장 데이터를 학습한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하반기부터 실제 생산라인에 투입할 계획이다. 업스테이지는 지난 평가에 제출한 '솔라 오픈 100B'의 후속 모델인 '솔라 오픈2'를 앞세워 산업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작보다 추론 성능을 강화한 솔라 오픈2를 기반으로 공공과 금융, 법률, 제조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회사가 인수한 포털 다음(Daum)에도 솔라를 활용한 'AI 요약'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공공 AI 워크스페이스와 법률 AI, 업무 자동화 서비스 등에서도 실증 사례를 늘려가고 있다. 추가 합류로 다음달 첫 평가를 받는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자체 대형언어모델(LLM) '모티프-2-12.7B'를 기반으로 한 300B급 모델을 개발 중이다. 언어모델뿐 아니라 이미지·비디오 생성 모델까지 기술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농업 모빌리티와 금융, 반도체 설계, 국가유산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실증 사례를 축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독파모는 모델 성능 경쟁을 넘어 산업 현장에서 실제 가치를 입증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다가올 평가는 우리 소버린 AI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6 16:45이나연 기자

과기정통부 "2030년까지 100큐비트 양자프로세서 실증"

오는 2030년까지 국가R&D 중장기 투자를 위한 4대 전략(NEST) 및 8대 과제, 20개 분야가 처음 공개됐다. 목표는 AI 3대 강국 및 과학기술 5대 강국 실현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2차 국가연구개발 중장기 투자전략(안)(2026~2030)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전략안은 김영수 연구개발투자기획과장이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여론을 추가로 수렴, 최종 투자전략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목표는 정부R&D 총지출 대비 5%를 투입해 기술경쟁력 최고 선도국 대비 90%까지 따라 잡겠다는 것. 이를 통해 AI 3대 강국 및 과학기술 5대 강국 실현을 달성할 계획이다. 목표 달성을 위한 4대 전략은 ▲주력기술 집중 육성(N) ▲미래기술 주권 강화(E) ▲생태계 강화·확장 ▲신뢰기반 효율화다. 8대 과제는 △AI대전환 △주력기술 초격차 선점 △차세대 주력기술 육성 △기반기술 자립 △과학기술 생태계 강화 △생태계 확장 △건강하고 안전한 삶 △투자 시스템 혁신 등이다. 20개 분야는 인공지능, 사이버보안,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차세대통신,첨단모빌리티(이상 주력기술), 첨단바이오, 양자, 첨단로봇·제조, 소재, 에너지·탄소중립, 국방,우주·항공·해양(이상 주권강화), 기초연구, 출연연, 인재양성, 지역R&D, 중소벤처(이상 생태계 강화 및 확장), 재난안전, 국민체감R&D, 전략적 자원배분, 환류체계 고도화(이상 효율화)로 잡았다. 박 과장은 구체적인 목표도 언급했다. 2030년까지의 주력기술 추진 분야 목표를 들여다보면, AI역량 세계 3위를 제시했다. 또 실시간/자율방어체계를 2030년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또 AI-네이티브 전국망 구축, 자율주행 레벨4 상용화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미래기술 부문에서는 블록버스터 신약 2건 및 유니콘 기업 3개 육성, 100큐비트 양자프로세서 실증, 휴머노이드 양산 돌입 및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부품 국산화율 41%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국방 분야에선 국방 인공지능 운영체계 구축(한국형 팔란티어)과 세계 최초 6G 통신위성 발사를 꼽았다. 또 생태계 강화 및 확장 부문에선 2030년까지 정부 R&D 투자 대비 기초 투자 비중 10%를 안착시킬 계획이다. 이외에 최고급 연구자 100명, 톱 클래스 연구기관 5개 이상을 확보한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또 인재 순 유입 500명도 달성할 계획이다. 지역 딥테크 창업 350개 이상 육성한다. 이어 나경환 중장기투자전략 총괄위원장을 좌장으로 AI, 바이오, 반도체, 정책, 인재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석한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2026.07.02 19:05박희범 기자

통일TV PP 지위 회복...방미통위, '위법처분' 상고 포기

통일TV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지위를 회복하게 됐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통일TV PP 등록취소 처분 취소 소송과 관련해 법원의 판단을 수용하고 상고를 포기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10일 서울고등법원은 통일TV의 PP 등록취소 처분을 취소하는 판결을 내렸다. 항소심 재판부는 “사회통념상 부정한 방법으로 처분청의 등록증 발급 등에 관한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하기 어려워 처분 사유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는데 1심과 같은 판단을 내린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024년에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등록했다면 통일TV의 PP 등록을 취소했다. 정부조직 개편으로 관련 사무를 승계한 방미통위는 법무부 장관의 상고 포기 지휘에 따랐다. 방미통위는 이날 입장을 내고 “방송의 자유와 다양성을 보장해야 할 국가기관이 적법하지 않은 방법으로 PP 등록을 취소해 방송의 자유와 국민의 시청권을 위축시킨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통일TV가 PP로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송사업자 등록 업무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7.02 17:13박수형 기자

상반기 SW 우수발주자 8인 선정…AI 시대 '공정 발주' 확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공정한 소프트웨어(SW) 사업 발주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우수 발주자를 선정하고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발주 행정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공정한 평가와 적정 대가 지급, 클라우드·AI 기반 사업관리 등 모범 사례를 확산해 SW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과기정통부와 KOSA는 지난달 30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2026년 상반기 SW사업 우수발주자 시상식'을 열고 SW사업 발주 문화 개선에 기여한 우수 발주자 8인에게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여했다고 1일 밝혔다. SW사업 우수발주자 시상은 공정한 발주 문화 정착과 상생 생태계 조성을 위해 2015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실시되고 있다. 지난 12년간 우수 사례를 발굴·공유하며 공공 SW사업의 발주 관행 개선을 이끌어온 것으로 평가된다. 올 상반기에는 AI와 클라우드 환경 변화에 대응한 발주 혁신 사례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상자는 ▲이성목 한국수자원공사 차장 ▲박준성 한국전기안전공사 부장 ▲김정민 서울특별시120다산콜재단 주임 ▲최지원 강원랜드 팀장 ▲최리훈 한국전력기술 차장 ▲주세은 한국농어촌공사 대리 ▲권재범 한국도로공사 차장 ▲박승수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선임 등이다. 이번 시상은 우수 사례 포상을 넘어 AI와 클라우드 확산에 맞춰 발주기관이 수행사와 협력하며 공정한 사업 환경을 조성한 사례를 발굴했다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적정 대가 보장과 명확한 과업 관리, 협력적 사업관리 체계 구축 등이 주요 평가 요소로 반영됐다. 남철기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우수 발주자들은 공정성, 적정대가, 명확한 과업관리 등 SW사업의 핵심 가치를 실천하고 AI·클라우드 등 새로운 기술 환경에 맞춰 발주행정 혁신을 이끌어왔다"며 "과기정통부도 발주기관과 SW기업이 상호 신뢰 속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AI 시대에 걸맞은 SW사업 제도와 생태계 조성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서성일 KOSA 상근부회장은 "올해 우수발주자들은 공정한 사업관리와 적정대가 보장, 수행사와의 협력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AI 시대에 걸맞은 모범적인 발주문화를 실천했다"며 "협회도 우수사례 확산과 제도 개선을 통해 발주기관과 SW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공 공정한 SW산업 생태계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07.01 14:50한정호 기자

[AI는 지금] "韓 모델 누락 방지"…글로벌 지표 대응 'AI 3강' 다진다

정부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인공지능(AI) 인덱스에서 반복된 한국 AI 모델 누락 사례를 계기로 글로벌 평가 지표 대응 강화에 본격 나섰다.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개발한 AI 모델 성과를 국가 차원에서 정리하고 해외 평가기관에 제공하는 체계를 갖추려는 움직임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이날 문을 연 인공지능정책센터를 통해 국내외 AI 동향 분석과 정책 지원 기능을 본격화한다. 센터는 AI기본법 제11조에 따라 AI 정책 개발과 국제 규범 정립·확산에 필요한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기관이다. 운영 계획에는 AI 기본계획 수립·시행 지원, AI 활용 확산에 따른 영향 조사·분석, 국내외 AI 이슈 동향 분석, 미래 예측과 법제도 연구 등이 포함됐다. 정부가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국내외 AI 이슈 동향 분석이다. 해외 주요 AI 보고서가 공개 자료와 기업 발표, 논문, 정책 지표 등을 토대로 국가별 경쟁력을 비교하는 만큼 국내 모델 정보가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않으면 실제 개발 성과가 평가에서 빠질 수 있어서다. 특히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가 발간하는 AI 인덱스에서 한국 AI 모델이 잇따라 과소 집계된 사례가 나타나자 정부가 AI정책센터를 통해 대응에 나섰다. AI 인덱스는 각국의 AI 연구개발, 민간 투자, 인재, 특허, 산업 도입, 정책 환경 등을 종합한 글로벌 보고서다. 각국 정부와 기업, 투자자가 국가별 AI 경쟁력을 판단할 때 참고하는 자료로 활용된다. 하지만 스탠퍼드 HAI는 'AI 인덱스 2026'에서 2025년 출시된 한국의 '주목할 만한 AI 모델' 수를 5개로 집계한 후 부정확한 정보를 발표해 논란이 됐다. 한국은 미국 50개, 중국 30개에 이어 3위로 평가됐지만 국내 모델 일부가 빠진 것이다. 이에 지디넷코리아와 과기정통부는 스탠퍼드 HAI에 한국 AI 모델에 대한 추가 확인을 요청했다. 이후 HAI는 한국의 주목할 만한 AI 모델 수를 기존 5개에서 8개로 정정해 AI 인덱스의 신뢰성에 금이 갔다. 이번에 AI 인덱스에 오른 국내 AI 모델은 ▲업스테이지 '솔라 오픈 100B' ▲LG AI연구원 'K-엑사원', '엑사원 4.0 32B', '엑사원 패스 2.0', '엑사원 딥 32B' ▲NC AI '배키' ▲SK텔레콤 '에이닷엑스 K1'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클로바 X 시드 32B 싱크' 등이다. 여기에 스탠퍼드 HAI는 지난 2024년에도 국내 AI 모델을 잘못 집계해 논란이 됐다. 당시 스탠퍼드 HAI는 'AI 인덱스 2024'에서 한국의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건수를 0건으로 집계했다. 미국 109개, 중국 20개, 영국 8개, 아랍에미리트 4개와 달리 한국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당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의 과학기술정보통신 외교 채널을 통해 스탠퍼드 측에 집계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LG AI연구원 '엑사원' ▲삼성전자 '가우스' ▲코난테크놀로지 '코난 LLM' ▲엔씨소프트 '바르코' 등 국내 기업의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이 이미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정정을 요청했다. 이처럼 잇따라 스탠퍼드 HAI에서 한국 AI 모델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과기정통부는 사후 정정 요청이 아닌 AI정책센터를 통해 공식 대응 채널 마련에 나섰다. AI정책센터를 통해 국내 AI 모델 현황과 산업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정리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서다. 이 같은 글로벌 지표 대응은 정부가 추진하는 AI G3 전략의 대외 신뢰도와도 직결된다. 미국과 중국이 AI 모델, 반도체, 클라우드 인프라를 중심으로 패권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한국이 제3의 AI 강국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 성과를 국제 지표에서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는 판단이 정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독자 모델,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산업 AI 전환 성과가 해외 보고서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 대외 인지도와 산업 신뢰도 확보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국내 AI 모델 생태계의 분산 구조가 해외 평가기관의 조사 한계를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간 대기업, 통신사, 인터넷 기업, 게임사, 스타트업, 연구기관이 각각 AI 모델을 내놨지만, 공개 방식과 활용 범위는 제각각이었다. 또 기술보고서와 논문, API 제공 여부, 벤치마크 공개 수준도 기업별로 달라 해외 기관이 공개 자료만으로 전체 현황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이용진 NIA 인공지능정책실장은 "스탠퍼드와 같은 여러 글로벌 AI 인덱스에서는 우리 데이터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우리의 결과와 노력이 반영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우리가 하는 노력들이 정확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06.30 18:53장유미 기자

AI G3 이끌 싱크탱크 첫발…NIA '인공지능정책센터' 출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국가 인공지능(AI) 정책 개발과 법·제도 연구, 사회적 영향 평가를 종합적으로 전담하는 정부 지정 전문 싱크탱크인 '인공지능정책센터'를 공식 출범했다. AI기본법 시행에 맞춰 정부 AI 정책 수립과 공공부문 AI 전환을 지원하는 정책 허브 역할을 맡고 국가 AI 정책 추진을 뒷받침하는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30일 NIA 서울 광화문 사무소에서 열린 인공지능정책센터 개소식에서 "AI 3대 강국(G3)을 실현하기 위해선 기술과 인프라뿐 아니라 잘 설계된 정책과 법·제도, 이를 현장에 정확히 연결하는 실행력이 함께해야 한다"며 "인공지능정책센터가 정책과 법·제도, 현장을 긴밀히 연결하는 구심점으로서 AI G3 도약의 핵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류 차관을 비롯해 김형철 NIA 원장, 송상훈 국가AI전략위원회 지원단장,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 김기응 국가AI연구거점 센터장, 김정수 한국국방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선 AI기본법 시행 이후 정책 개발과 법·제도 연구, 사회적 영향 평가를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국가 AI 정책 허브 구축 비전이 공유됐다. 김형철 NIA 원장은 "오늘은 우리가 인공지능정책센터로 공식 출범하는 특별한 순간"이라며 "공공기관 가운데 처음이자 단독 지정이라는 점에서 책임감이 무거운 만큼, 국가 AI 정책과 법제 전문성, 실행력을 한층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NIA 인공지능정책센터는 AI기본법 제11조에 따라 지난 4월 29일 정부 지정 전문기관으로 선정됐다. 국가 AI 기본계획과 주요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동시에 AI 활용 확산에 따른 사회·경제·문화적 영향을 분석하고 국내외 AI 정책 동향 조사와 법·제도 연구를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조직은 3팀 1단, 총 5개 팀과 59명 규모로 운영된다. 센터는 ▲정책 개발 ▲AI 영향 분석 ▲AI 동향 분석 ▲법·제도 연구 등 4대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AI 기술 변화 속도에 맞춰 정책 수요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정부 정책 설계부터 실행까지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먼저 정책 개발 분야에선 국가 AI 기본계획과 시행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정부·공공 전 분야의 AI 전환 정책 설계와 사업 기획, 예산 산정, 사업관리 가이드 등 전문 기술 지원을 수행한다. 관계 부처와 협력을 확대해 정책 실행력을 높이는 역할도 담당한다. AI 확산에 따른 사회적 영향 분석도 핵심 업무다. 경제·고용·산업·안전·포용 등 5대 분야를 중심으로 AI 영향을 실증 데이터 기반으로 측정하고 시계열 데이터를 축적해 정책에 활용할 계획이다. 국민 인식 조사와 영향 분석을 연계해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고 AI 영향 측정 기준과 지표도 마련할 예정이다. 국내외 AI 정책과 기술 동향 분석 기능도 강화한다. 정책 활용도가 높은 AI 동향 보고서를 발간하고 스탠퍼드 AI 인덱스와 글로벌 AI 지수 등에 국내 데이터를 제공해 우리나라 AI 경쟁력이 국제 평가에 정확히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법·제도 연구에선 AI기본법 하위 법령과 가이드라인 정비를 지원하고 고영향 AI 확인 체계 운영과 안전한 AI 활용 기준 마련에도 나선다.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AI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정책의 현장 적용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용진 NIA 실장은 "인공지능정책센터는 정책 개발과 영향 분석, 동향 분석, 법·제도 연구를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국가 AI 정책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와 산·학계 협력을 확대해 AI G3 도약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류 차관이 정책센터 직원 대표에게 커피 쿠폰 50장을 전달하며 전담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현판 제막식을 갖고 인공지능정책센터의 공식 출범을 기념했다. NIA는 앞으로 인공지능정책센터를 정부 AI 정책의 싱크탱크이자 실행 지원 조직으로 육성해 AI기본법의 안정적인 시행과 국가 AI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와 산업계, 학계 간 협력도 확대해 정책 개발과 현장을 연결하는 국가 AI 정책 플랫폼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류 차관은 "최근 우리나라 AI는 글로벌 AI 모델과 특허, AI 도입률 등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정부는 우리 AI 기업과 연구자들이 세계 무대에서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투자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AI 산업과 정책 현장을 연결하는 핵심 가교 역할을 하겠다"며 "AI 기본계획 수립부터 영향 조사와 법·제도 연구까지 국가 AI 정책 전반을 떠받치는 전문기관으로 성장해 글로벌 AI 3대 강국 도약의 든든한 디딤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6.30 18:00한정호 기자

AI로 환경제품 상용화 앞당긴다…17개 응용제품 상용화 시동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남광우)은 7월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인공지능(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환경)'에 선정된 17개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후부·산업통상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11개 정부부처가 합동으로 추진하는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국민자생활과 밀접한 환경 부문에 AI 기술을 적용한 제품·서비스를 1~2년 내 시장에 출시해 일상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기후부는 지난 3월 19일부터 4월 20일까지 ▲탄소중립 ▲물관리 ▲자원순환 ▲환경안전 ▲기상기후 등 5개 분야에서 공모를 통해 접수된 총 145개 과제 가운데 17개 과제를 선정했다. 이들 과제에는 2027년까지 정부 지원금 약 410억원을 투입해 상용화를 지한다. 선정된 과제는 기후·에너지·환경 현안 해결과 국민 안전 확보 등 사회적 요구가 높은 영역에 집중됐다. 탄소중립 분야에서는 태양광 발전장치, 에너지저장장치(ESS), 히트펌프를 AI 기술로 통합 운영해 기존 보다 20% 이상 냉난방 비용을 절감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물관리 분야에서는 상수관망 노후도와 피로도를 예측하고 이상징후를 조기에 포착해 싱크홀 등 재난을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플랫폼을 개발한다. 환경안전 분야에서는 다중이용시설의 영상감시카메라(CCTV)와 센서 정보를 융합해 실내공기 오염이나 화재 연기를 자동 예측·감지함으로써 유해물질 노출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하는 시스템이 상용화된다. 기후부는 이번 사업에 선정된 기업 가운데 중소기업이 16개(94%), 비수도권 소재 기업이 9개(53%)를 차지하는 등 중소·지방기업도 AI 기술에 관심 갖고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평가했다. 안세창 기후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사업은 AI 기술을 환경 산업에 빠르게 적용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드는 협력 사업”이라며 “우리의 AI 응용제품이 국내외 기후위기 대응과 환경문제 해결의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강화하고 관계 부처와도 적극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2026.06.30 14:23주문정 기자

중소 알뜰폰 전파사용료 감면폭 확대...알뜰폰 업계 희비 갈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중소 알뜰폰 기업의 전파사용료 감면율을 90%로 확대하고 기한을 3년 연장하기로 하자 업계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면 감면 대상에서 제외된 이통사 알뜰폰 자회사와 금융권 알뜰폰 기업은 유감을 표했다. 29일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적자의 늪에 빠진 알뜰폰 업계가 정부의 전파사용료 감면 폭 확대와 기한 연장 조치를 반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기업 알뜰폰 자회사와 금융권 알뜰폰사는 감면 대상에서 제외돼,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과기정통부는 중소 알뜰폰 전파사용료 감면율을 현행 50%에서 90%로 확대하고, 감면 적용 기간도 3년 연장한다는 내용이 담긴 '민생물가 안정 및 서민부담 경감방안'을 지난 26일 발표했다. 전파사용료는 통신 기업이 국가 자원이 전파를 이용하는 대가로 과기정통부에 납부하는 비용이다. 중소 알뜰폰 기업은 지난해 20%, 올해 50%를 감면 받았고 내년에 감면이 끝날 예정이었다. 알뜰폰 업계는 이통3사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알뜰폰보다 높은데, 이통3사와 비슷한 전파사용료를 내는 것은 요금제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해왔다. 계속되는 적자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파사용료를 부담하지 않았던 2024년에도 알뜰폰 기업은 1.5% 적자를 봤다"며 "전파사용료 100% 부담 시 연 3.9%로 적자 폭이 확대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과기정통부는 중소 알뜰폰 기업의 원가 부담 경감을 위해 감면 조치가 마련됐으며, 조치가 보다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 출시와 통신비 인하를 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치는 하반기 전파법 시행령 개정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기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전파사용료 감면은 큰 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중소 알뜰폰 기업 사이에서 다행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파사용료 감면 대상이 중소 알뜰폰 기업으로만 한정돼 아쉽다는 의견도 나왔다. 전파사용료는 원래 전액 무료였다가 대기업 이통사 자회사부터 감면을 축소했다. 대기업 자회사는 2021년 80%, 2022년 50% 감면받다가 2023년부터 감면이 종료돼 전액을 납부하고 있다. 문제는 알뜰폰의 위기가 중소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2023년 기준 알뜰폰 기업 58곳 가운데 영업이익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업체는 1곳에 불과했으며, 매출이 집계된 53개 사업자 중 21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규모 상관없이 알뜰폰 업계 전체가 어려워진 상황"이라면서 "전파 사용료를 100% 내는 이통 자회사 알뜰폰과 금융권 알뜰폰 기업도 이번 조치가 적용됐으면 하는 목소리를 냈으나 정책엔 반영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파 사용료는 규모가 큰 비용이라 모든 알뜰폰 기업에 부담이 된다"며 "알뜰폰 시장 전체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정책인데, 이통 자회사 알뜰폰과 금융권 알뜰폰 기업은 요금제 출시 등 규제만 적용되고 비용 감면은 받지 못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2026.06.29 17:13홍지후 기자

"하천 넘치면 AI가 먼저 안다"…미소정보기술, 차세대 도시안전망 사업 참여

하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 현장에 설치된 인공지능(AI) 장비가 통신망 연결 없이도 위험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경보를 발령한다. 공원과 산책로 등 CCTV 사각지대에는 사족보행 로봇이 순찰하며 범죄와 응급 상황을 실시간 감지한다. 미소정보기술은 충남테크노파크(충남TP)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2026년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실증·확산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천안시가 제안한 '멀티태스크 기반 온디바이스 AI 도시안전망 구축' 과제로, 총사업비 107억원 규모다. 사업은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되며 재난·안전 분야에 국산 AI 반도체 기반 기술을 적용해 도시 안전 체계를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다. 온디바이스 AI는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 현장 기기에서 직접 분석·처리하는 기술이다. 네트워크 장애나 통신 두절 상황에서도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어 재난 대응의 신속성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미소정보기술은 천안시 하천과 지하차도 등 침수 위험 지역에 온디바이스 AI 장비를 설치해 수위 변화와 위험 상황을 실시간 감시할 계획이다. 위험 수위가 감지되면 즉시 관제센터에 경보를 전달하며, 통신망이 마비된 상황에서도 현장 장비가 자체적으로 차량 진입을 통제하는 등 긴급 대응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기존 영상관제 시스템은 영상을 중앙 서버로 전송한 뒤 분석하는 구조여서 처리 지연이 발생할 수 있었다. 반면 온디바이스 AI는 분석 기능을 현장 장비에 탑재해 대응 시간을 단축하고 영상 데이터 외부 전송을 최소화함으로써 개인정보 보호 효과도 높일 수 있다. 사업에는 AI 기반 사족보행 순찰로봇도 투입된다. 로봇은 공원과 하천 산책로 등 고정형 CCTV가 감시하기 어려운 지역을 이동하며 폭력 행위나 이상행동, 응급 상황 등을 탐지한다. 위험 상황 발생 시 위치 정보와 영상 데이터를 관계기관에 실시간 전송해 신속한 대응을 지원한다. 특히 사족보행 로봇은 계단과 경사로, 비포장 구간 등 일반 바퀴형 로봇의 이동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순찰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야간이나 취약 지역의 감시 공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에는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적용된다. 단일 장비에서 침수 감지와 객체 인식 등 복수의 AI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도시 안전 서비스 운영 효율성을 높일 전망이다. 미소정보기술은 이번 실증 사업을 통해 확보한 기술과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도시 안전 모델을 다른 지방자치단체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국방·산업안전·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로 온디바이스 AI 활용 범위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남상도 미소정보기술 대표는 "온디바이스 AI와 피지컬 AI 기술을 결합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차세대 도시안전 플랫폼을 구현할 것"이라며 "공공 분야 AI 혁신과 스마트시티 안전 인프라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6.29 15:01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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