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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네트워크'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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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 세상은 통신망부터...산업 현장서 AI기지국 실증

올해로 인공지능(AI)이 세상에 등장한 지 70년이 됐습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인류의 지식과 정보를 언어로 학습한 생성형 AI가 이제 물리 세상을 체험하기 위해 나올 채비를 마쳤습니다. 이름하여 피지컬(Physical) AI.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차, 다크팩토리, 헬스케어 등이 대표적입니다. 챗GPT에 이은 피지컬 AI는 첨단제조 강국인 한국 경제를 더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엔진으로 바꿔 놓을 무한한 잠재력까지 갖고 있습니다. 산업화를 넘어 미래 지능형 플랫폼 사회로 나아가는 관문도 피지컬 AI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측불허의 AI 시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창간 26주년을 맞은 지디넷코리아가 연중기획 '피지컬AI가 미래다'를 통해 당면 과제와 이슈를 고민합니다.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피지컬 AI가 산업 현장으로 확산되면서 통신망의 역할도 달라진다. 로봇이 수집한 영상과 센서 데이터를 빠르게 전달하고, 로봇 내부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AI 연산을 가까운 네트워크의 컴퓨팅 자원과 나눠 수행하는 기술이 개발돼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정유공장과 조선소 등을 대상으로 AI 기반 무선접속망(AI-RAN) 실증이 시작됐고, 해외에서도 이동통신망을 피지컬 AI의 연산 인프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172억 규모의 하이퍼 AI 네트워크 기반조성 사업에 착수했다. SK텔레콤과 KT가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5G 단독모드(SA)와 AI-RAN 기술을 산업시설에 적용하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산업용 로봇의 이동과 작업 과정에서 필요한 통신 성능을 검증하고 AI 연산자원을 네트워크에 분산하는 기술의 시험이 포함됐다. 정유공장·조선소에 AI 기지국, 산업용 로봇 실증 실증 대상은 로봇 작업 특성과 현장 환경에 따라 나뉜다. SK인천석유화학에서는 사족보행 로봇을 활용한 위험지역 순찰, KG모빌리티 공장에서는 무인 자율이송을 시험한다. HD현대삼호 조선소에서는 로봇을 활용한 용접과 도장 작업을 검증한다. 작업 환경은 각기 다른 현장이지만 로봇이 수집한 정보를 외부로 전송하고 이동 중에도 통신을 유지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정유공장 순찰 로봇은 위험지역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달해야 하고, 자율이송 로봇은 이동 경로와 장애물 정보를 지속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조선소의 용접 도장 로봇도 작업 상태에 따라 안정적인 통신이 요구된다. 정부는 이같은 현장 실증에서 상향 전송 속도와 지연시간, 지연 변동 폭을 비롯해 AI 기반 네트워크 자율 운용 성능을 검증한다. 삼성전자와 에치에프알, 에릭슨, 노키아 등 여러 제조사의 장비와 CPU, GPU 연산자원을 활용해 산업 현장에 적합한 통신망 구성을 시험한다. 위즈코어가 에치에프알,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로보티즈 등과 함께 현대제철 당진 열연공장에서는 특화망과 AI-RAN을 결합해 로봇과 통신장비, AI 연산 기능을 연계하는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기존 이동통신망과 AI-RAN의 연동을 위한 기술 검증도 진행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연세대는 엔비디아 GPU 기반 AI-RAN 시험망과 기존 5G망을 연동해 서로 다른 네트워크 영역 사이의 연결성을 확인했다. AI-RAN이 별도 시험망에 머무르지 않고 기존 이동통신 인프라와 함께 운용될 수 있는지 검증한 사례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레미 파스칼 수석애널리스트는 한국의 이같은 AI-RAN 실증을 두고 “산업용 AI 구현에서 정부기관이 기존 통신망 최적화 사업보다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제조업 기반과 산업 자동화 역량을 갖춘 국가에서 이러한 접근법이 특히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피지컬AI+네트워크' 검증 해외에서도 AI 연산과 무선망 기능을 결합해 피지컬 AI를 지원하려는 실증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 T모바일은 엔비디아, 노키아와 AI-RAN 기반 분산형 엣지 인프라에서 피지컬 AI 응용 서비스를 검증하고 나섰다. 기지국과 통신국사에 배치된 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도시 교통과 전력설비, 산업현장의 영상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지멘스에너지 등 산업 분야 기업도 관련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에릭슨과 로봇 AI 연산을 외부 네트워크로 분산하는 기술을 검증했다. 로봇의 작업 상태와 연산 요구에 따라 기기 내부에서 AI를 처리하거나 인접한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자원으로 이전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네트워크 슬라이싱과 데이터 전송 우선순위 제어를 활용해 로봇의 작업에 필요한 통신 품질을 제공하도록 했다. AI 연산을 외부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로봇의 상태에 맞춰 통신망까지 함께 제어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피지컬 AI의 연산을 클라우드와 엣지, 단말에 분산하기 위한 기술 구조도 제시됐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 회사인 화웨이는 최근 열린 '화웨이커넥트 2026'에서 중국과학원 선양자동화연구소와 로봇의 실시간 제어와 현장 데이터 처리, 전체 시스템 최적화를 구분하고 작업 특성에 따라 연산자원을 배분하는 구조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로봇 연산 나눠 맡는 통신망...상향 전송·지연 관리가 관건 국내외에서 AI-RAN과 엣지 컴퓨팅을 결합하는 배경에는 로봇 자체의 연산 능력과 전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피지컬 AI는 카메라와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사물의 위치와 움직임을 판단해 실제 동작을 수행한다. 고성능 AI 모델을 로봇 내부에서 모두 실행하려면 상당한 연산 능력이 필요하지만 이동형 로봇은 배터리 용량과 발열, 무게에 제약이 있다. 외부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면 로봇 내부의 연산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만 먼 거리에 있는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보내면 통신 지연이 늘어날 수 있어 가까운 엣지에서 처리하는 방식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로봇이 수집한 정보를 네트워크의 AI 연산자원으로 보내고 처리 결과를 다시 전달받는 구조다. 마이크로소프트리서치는 피지컬 AI 로봇 추론 연구에서 “로봇 내부 GPU에서만 AI 추론을 실행하면 로봇의 성능과 배터리 수명, 확장성이 제한될 수 있다”며 “AI 추론을 엣지나 클라우드의 GPU로 분산하면 상당한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AI 모델의 처리 속도와 함께 기존 네트워크 트래픽 관리를 뒤집어야 하는 점도 짚어야 할 점이다. 기존 모바일 서비스는 영상과 콘텐츠를 내려받는 하향 전송에 무게가 실렸지만 피지컬 AI는 로봇의 카메라와 센서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외부로 보내는 상향 전송 수요가 큰 점을 네트워크 설계에서 고민해야 한다. AI-RAN은 이러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무선망 자체에도 AI를 적용한다. AI로 무선 신호를 복원하거나 채널 상태를 예측해 전송 품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기지국 주변의 컴퓨팅 자원으로 외부 AI 서비스의 연산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로봇과 통신망, AI 시스템이 하나의 작업을 나눠 수행하려면 서로 다른 장비가 정보를 교환하는 기준도 중요해진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9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의 체화 AI 포커스그룹에서 피지컬 AI 관련 표준화 과제 2건을 제안해 승인받았다. 이 가운데 제조 분야 과제는 카메라 영상과 로봇 위치, 온도와 압력 등 여러 정보를 함께 처리하기 위한 기술 요구사항을 다룬다. 로봇과 제조설비, AI 시스템의 협업에 필요한 데이터 처리와 시스템 연계 기준을 마련하는 작업이다.

2026.10.13 16:20박수형 기자

"AI 네트워크 전환으로 통신사 전체 비용 7% 줄인다"

통신망에 AI를 도입하면 통신사업자의 전체 비용을 약 7%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네트워크 구축과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은 약 1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발간한 '전자통신동향분석' 10월호에 따르면 박정렬 선임연구원과 송영근 책임연구원은 'AI 시대 네트워크 패러다임 전환과 AI 네트워크 도입 효과 분석' 논문에서 AI 네트워크 도입에 따른 통신사업자의 전체 총소유비용(TCO) 절감률을 7.1%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네트워크 구축과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이 통신사업자 전체 비용의 약 40%를 차지한다는 가정을 적용했다. AI 기반 자동화와 장비 가상화 등을 통해 네트워크 비용을 17.75% 줄일 경우 전체 비용에서는 7.1%의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는 계산이다. 이 같은 분석은 AI 네트워크가 단순히 통신 품질을 개선하는 기술을 넘어 통신사의 비용 구조를 바꾸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통신망 가상화가 비용 절감 효과 절반 이상 차지 연구진이 분석한 비용 절감 효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무선접속망(RAN)과 모바일 코어 장비 가상화다. 전체 네트워크 비용에서 무선접속망과 모바일 코어 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40%다. 이 영역에 오픈랜과 클라우드랜 기반 가상화를 적용하면 해당 장비 비용을 25% 줄일 수 있으며, 전체 네트워크 비용을 10%포인트 낮추는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전체 네트워크 비용 절감 효과 17.75%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장비 가상화에서 나오는 셈이다. 전용 통신장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범용 서버를 활용해 자원을 통합하는 것이 AI 네트워크 전환의 경제성을 좌우한다는 뜻이다. AI 기반 에너지 최적화에 따른 절감 효과는 2.25%p로 분석됐다. 통신 트래픽 변화에 따라 기지국의 전력 사용량을 조절하고 장비의 유휴 시간을 활용해 소비전력을 줄이는 방식이다. AI 기반 자동화에 따른 전송망 장비와 운영인력 비용 절감 효과는 각각 2%p로 추산됐다. AI가 장애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해 유지보수 부담을 줄이는 효과는 1.5%p로 계산됐다. 다만 비용 절감 효과는 기존 통신망의 가상화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연구진은 무선망 가상화에 따른 비용 절감률이 25%에서 15%로 낮아질 경우 통신사업자 전체 비용 절감률도 7.1%에서 약 5.5%로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AI 네트워크 장비시장 7년간 약 7배 성장 AI 네트워크 전환에 따라 통신장비 시장의 성장도 예상된다. 연구진은 세계 AI 네트워크 장비시장이 2030년 138억 달러에서 2037년 956억 달러로 약 6.9배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31.9%다. AI 네트워크는 크게 두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하나는 AI를 활용해 통신망의 장애를 예측하고 트래픽과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AI for 네트워크'이며, 다른 하나는 AI 학습과 추론을 지원하도록 통신망 구조 자체를 바꾸는 '네트워크 for AI'다. 'AI for 네트워크'가 기존 통신망의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네트워크 for AI'는 AI 데이터센터와 엣지 인프라, 통신망을 연결해 AI 서비스가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지원하는 개념이다. 연구진은 AI 네트워크 장비시장을 AI 기반 무선접속망(AI-RAN)과 AI 자율 네트워크 장비로 구분했다. 2030년 시장 규모는 AI-RAN 장비가 66억 달러, 모바일 코어와 전송·백본망을 포함한 AI 자율 네트워크 장비가 72억 달러로 각각 추정됐다. 특히 전송망과 백본망 장비시장은 2030년 58억 달러에서 2037년 412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모바일 코어 장비시장은 14억 달러에서 86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AI 기술의 적용 범위가 기지국을 넘어 코어망과 전송망으로 확대되면서 관련 장비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구진은 무선망 중심의 기술 개발뿐 아니라 전송망과 코어망의 지능화에서도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봤다. 통신 특화 엣지 인프라 시장 역시 2030년 100억 달러에서 2037년 299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GPU 서버와 DPU, NPU 등 AI 컴퓨팅 장비가 5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AI 네트워크 전환이 통신사의 투자 부담까지 줄인다는 의미는 아니다. 기존 통신장비의 가상화와 운영 자동화는 비용 절감 요인이지만 AI 가속기, 엣지 데이터센터, 고성능 스위치 등에 대한 신규 투자는 늘어날 수 있다. 연구진은 비용 절감과 신규 투자에 따른 순재무 효과를 별도로 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 경제성은 통신사의 기존 장비 교체 주기와 AI 기술 도입 속도, 투자 회수 기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2026.10.10 09:00박수형 기자

"양자컴퓨터 묶어 하나처럼"…노광석 대표, 양자네트워크 확장 강조

양자암호통신(QKD)에서 축적한 제어·운영 기술을 바탕으로 양자컴퓨터들을 연결하는 양자네트워크로 발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암호키를 안전하게 공유하는 데서 나아가 떨어져 있는 양자컴퓨터들이 하나의 컴퓨터처럼 작동하도록 연결 기술을 고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광석 큐심플러스 대표는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퀀텀포럼'에서 '양자암호통신을 넘어 양자네트워크로의 확장'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QKD에서 키를 보내는 게 중요한 것 중 하나이지만, 동시에 이런 QKD 시스템을 나중에 양자통신 시스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금 단계에서 제어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양자암호통신과 다음 단계의 양자통신을 구분해 설명했다. QKD는 암호키를 공유하는 기술이다. 현재의 암호키 공유에서 나아가 양자 정보 자체를 전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QKD는 주로 광케이블을 이용한 유선 방식으로 구축되고 있다. 양자 상태는 그대로 복제할 수 없어 일반 증폭기로 신호를 키워 멀리 보내기 어렵고, 온도나 진동 등 환경 변화에도 민감하다. 무선 방식은 이동성과 신속한 구축이 장점이지만 빛을 정확하게 보내고 받는 데 어려움이 있다. 노 대표는 “양자통신은 빛을 이용하다 보니 레이저 포인터로 정확하게 어느 한 포인트를 찍는 것과 같은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기 난류와 태양광, 비·눈 등의 영향을 받는 데다 움직이는 대상에 맞춰 빛을 조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준·추적 문제는 기존 자유공간 광통신(FSO)에서도 다루는 과제다. 노 대표는 해당 분야에서 발전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 환경이 달라져도 통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기술은 향후 양자네트워크에서도 필요하다. 현재 암호키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제어하면서 쌓은 기술을 앞으로 양자컴퓨터 사이에서 정보를 주고받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네트워크 관점에서 QKD만 하면 끝날 것이냐”며 “양자네트워크를 꾸며 암호키만 보내고 끝날 것이냐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양자암호통신을 구축하는 데서 나아가 양자 정보 자체를 주고받는 네트워크로 발전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지점의 양자 상태를 연결하는 '양자 얽힘'을 만들고 전달해야 한다. 얽힘 상태를 필요한 시간 동안 유지할 메모리와 장거리 연결에 필요한 중계기, 여러 장비를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도 필요한 요소다. 노 대표는 “QKD를 만드는 것뿐 아니라 그다음 단계에 필요한 라우터나 중계기, 메모리 등이 필수적이어야 얽힘을 멀리 보낼 수 있다”고 짚었다. 대표적인 미래 활용 분야는 분산 양자컴퓨팅이다. 그는 “양자컴퓨터들이 각각 따로 있어 이들을 묶어 하나의 컴퓨터처럼 돌려보자는 게 분산형 양자컴퓨팅의 개념”이라며 “하나의 QPU를 만들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이를 잘 연결해보자는 것”이라고 제언했다. QPU는 양자처리장치를 뜻한다. 다만 이를 구현하려면 양자컴퓨터 내부의 양자 정보와 통신에 사용하는 빛을 연결하는 기술부터 확보해야 한다. 노 대표는 “양자컴퓨터와 통신 사이의 인터페이스가 현재로서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기존 통신 방식으로 양자컴퓨터들을 연결하는 접근도 발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러 컴퓨터에 계산 작업을 나눠 맡기는 소프트웨어도 과제로 꼽혔다. 그는 “떨어져 있는 컴퓨터를 하나의 컴퓨터로 어떻게 인식해서 돌릴 것인가 하는 알고리즘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계산 과정의 오류를 바로잡는 기술도 더 정교해져야 한다. 떨어진 장치 사이에서 정보를 주고받으면 시간 차가 생기기 때문이다. 노 대표는 현재 QKD에 사용하는 통신 기반과 제어 기술을 활용하면서 양자 정보를 전달·저장하는 기술을 더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양자통신으로 가더라도 이를 잘 활용해 얽힘을 잘 만들고 보내서 관리하자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기존 이동통신이 될 수도 있고, 기존 망과 잘 합쳐지는 상태가 되면 가장 좋은 방향으로 생태계가 확장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6.10.06 13:16김민아 기자

KT, 경북 칠곡서 산불 대비 통신 점검

KT는 2026 레디 코리아 산불진화 통합훈련에 참여해 대형 산불 상황 속 통신 서비스 지원 체계와 네트워크 복구 역량을 점검했다고 5일 밝혔다.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열린 훈련에서 KT는 재난안전통신망 운영 사업자로서 산불로 인한 통신 시설 피해를 가정해 본사와 현장 간 실시간 상황 공유, 비상 연락망 가동, 그룹사, 협력사의 협업 등 실제와 같은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재난안전통신망과 상용망 이동 기지국 차량을 동시 운영해 현장 출동 기관엔 재난안전통신망 품질을 유지하고, 피해 지역 주민에겐 긴급 통신을 제공하는 등 국가 재난 대응 통신 체계를 검증했다. KT는 훈련을 계기로 재난 발생 시 긴급 통신 지원과 복구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실제 재난 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황경희 KT 네트워크부문 동부NW운용본부장은 "앞으로도 유관 기관 협력을 바탕으로 재난 발생 시 국민의 통신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네트워크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10.05 11:05홍지후 기자

글로벌 통신사 투자, 기지국서 AI 컴퓨팅으로 향했다

5G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쏟았던 글로벌 통신사들의 투자 무게중심이 AI 컴퓨팅 인프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기지국과 코어망 등 전통적인 통신망 투자는 줄이는 대신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자원을 늘리는 흐름이 뚜렷하다. AI 확산이 통신사의 새로운 사업을 넘어 자본투자 구조까지 바꾸기 시작한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중국 3대 통신사의 올해 컴퓨팅 관련 설비투자(CAPEX)는 전년보다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연결성 중심의 통신망 투자는 24%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통신사의 투자 중심이 이동하는 배경에는 5G 구축이 성숙 단계에 접어든 반면 AI 서비스 확산으로 컴퓨팅 수요가 급증한 점이 꼽힌다. 실제 중국 통신사들은 서버와 데이터센터 등 AI 연산 인프라에 자금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테면 차이나모바일이 올해 통신망 투자를 20% 줄였고 컴퓨팅 인프라 투자는 60%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차이나유니콤 역시 올해 전체 설비투자를 줄이는 가운데 약 35%를 컴퓨팅 역량 확충에 배정했다. 차이나텔레콤은 자체 AI 컴퓨팅 용량을 상반기에 24.8EFLOPS 추가해 총 70.8EFLOPS로 늘렸으며, GPU 1만개 규모의 이기종 컴퓨팅 클러스터 4곳도 구축했다. 이 같은 변화는 통신사 내부의 투자 방향만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의 성장축까지 움직이고 있다. 델오로가 주로 살피는 무선접속망(RAN), 모바일 코어, 광전송, 라우터 등 6개 통신장비 분야의 올해 상반기 세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했다. 2024년까지 3년간 14% 감소했던 시장이 지난해 4% 성장으로 돌아선 데 이어 회복세를 이어간 것인데 이는 통신사가 아니라 클라우드 사업자의 투자에 따른 것이다. 올해 상반기 시장 성장의 55%는 통신사가 아니라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장비 수주였다는 설명이다. 돈이 몰리는 장비도 달라졌다. 데이터센터와 직접 연결되는 광전송 장비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했고 고성능 라우터 시장도 성장했다. 반면 기존 통신망의 핵심인 RAN과 모바일 코어 매출은 큰 변화가 없다. 광전송과 라우터가 통신장비 시장의 성장을 주도한 셈이다. 델오로는 올해 세계 통신장비 시장 매출 증가율 전망치도 종전 2~4%에서 3~5%로 상향했다. 전통적인 통신망 투자 회복보다 클라우드와 AI 관련 인프라 투자가 예상보다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델오로는 “5G 투자 사이클 이후 통신사의 설비투자가 급격히 줄어들 것이란 우려와 달리 투자 대상 자체가 바뀌는 모습”이라며 “가입자를 연결하기 위한 기지국과 코어망에 집중됐던 자금이 이제 AI 연산을 위한 컴퓨팅과 데이터센터, 이를 연결하는 광전송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6.10.03 23:17박수형 기자

ICTK, 위드네트웍스 인수…PQC·PUF 결합 '3축 보안 사업' 본격화

양자보안 팹리스 전문기업 아이씨티케이(ICTK)가 네트워크 및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위드네트웍스를 인수하며, 기존 하드웨어 보안칩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네트워크 솔루션과 서비스 영역으로 대폭 확장한다. 아이씨티케이는 위드네트웍스 주식 71만5080주를 양수해 지분 56.75%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선다고 1일 밝혔다. 인수 자금은 지난해 5월 발행한 전환사채(CB)로 조달한 자금을 활용하며, 이번 인수를 발판 삼아 단순 원칩 공급사를 넘어 차세대 양자보안 솔루션을 아우르는 통합 보안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결합의 핵심은 차세대 보안 기술인 양자내성암호(PQC)와 물리적복제방지기능(PUF)을 네트워크 장비 및 플랫폼에 이식하는 '투트랙 성장 전략'에 있다. 아이씨티케이는 글로벌 빅테크 및 로봇·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제조사에 보안칩과 IP(설계자산)를 공급하는 한편, 위드네트웍스의 네트워크 솔루션에 자사 보안 기술을 내장해 통신사·공공·금융 등 서비스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피인수기업인 위드네트웍스는 연평균 3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 보안 인프라 기업으로, Wi-Fi 7 기반 보안 특화 무선랜 솔루션 'AiriX(에어릭스)'와 자산·취약점 통합관리 플랫폼 'withVTM' 등 탄탄한 라인업과 5000여 고객 채널을 갖추고 있다. 아이씨티케이는 확보한 현장 채널을 활용해 국가정보원의 양자내성암호 전환 종합 추진계획(2027년 실태평가 반영, 2029년 KEM, 2030년 DSA 의무화) 및 국가 망 보안체계(N2SF), 제로트러스트 등 강력해진 보안 정책 기조에 신속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AiriX'에 PUF 하드웨어 신뢰점(HRoT) 및 PQC를 적용해 통신사 시장을 선점하고, 'withVTM'과 연계해 하드웨어 수준의 자산 인증 및 취약점 관리를 제공한다. 해외 시장 진출도 속도를 낸다. 도이치텔레콤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온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통신사에는 AiriX를, 기업·공공 시장에는 withVTM을, 글로벌 빅테크에는 PQC·PUF 보안칩을 각각 제안하는 3축 포트폴리오 전략을 실행한다. 이정원 아이씨티케이 대표는 "보안 강화가 필수 조건이 된 시장 환경에 맞춰 칩 내부의 하드웨어 신뢰점부터 디바이스, 네트워크까지 연결되는 완결형 PQC 전환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위드네트웍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국내외 통신사와 보안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01 11:16전화평 기자

"AI 시대에 모든 트래픽 똑같이?"...망중립성 손질 필요

AI와 6G 시대에는 모든 인터넷 트래픽을 똑같이 취급해온 망중립성 원칙도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율주행과 로봇, AI 에이전트처럼 초저지연과 안정적인 연결이 필요한 서비스가 늘어나는 만큼 일반 인터넷과 다른 품질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논리다. 기존 통신 시장에 대한 정책은 사람과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가입자가 데이터를 얼마나 사용하는지가 중요했고, 통신망도 트래픽을 차별하지 않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았다. 하지만 AI가 네트워크의 새로운 이용 주체로 들어오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공장 로봇이나 자율주행차는 단순히 많은 데이터를 쓰는 것보다 일정한 지연시간과 끊김 없는 연결을 보장받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17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여한 김민기 KAIST 교수는 네트워크 사업자와 디지털 플랫폼, 콘텐츠제공사업자(CP)가 서로 다른 산업적 특징을 갖고 있지만 상호의존적이며 AI 시대에는 이 관계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트래픽 증가가 통신사 수익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설비 증설 비용 부담은 커지는 디커플링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를 망 이용대가를 좀 더 받아야 한다는 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제한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트래픽을 많이 발생시킨 사업자에게 비용을 더 받는 방식이 아니라 통신사의 사업모델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며 “사람이 가입하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돈을 내는 구조를 넘어 AI 에이전트를 새로운 네트워크 이용 주체로 받아들이고 연결의 완결성이나 지연시간 등 일정 수준의 품질을 보장하는 방식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금융, 병원, 스마트시티 등에서는 로컬 네트워크에 보안을 결합한 AX 인프라를 구축하고 산업별 AI 운용환경까지 패키지로 제공하는 B2B 사업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차별 허용이냐 금지냐 이분법 논쟁 벗어나야” 김 교수는 “요구되는 AI 서비스 품질에 따라 모든 트래픽을 동등하게 취급할 수는 없다”며 “망중립성 역시 차별을 허용할 것인지 금지할 것인지의 이분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밣혔다. 방성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도 “트래픽을 많이 발생시키니 대가를 내라는 구조로 가면 기존 논의와 크게 달라질 게 없다”며 “통신사가 품질을 보장하면서 수익화하고 적정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도 AI 6G 시대에 맞춰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봤다. 기존 법체계는 기간통신사업자가 망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던 통신시장에 맞춰져 있지만 이제 빅테크를 비롯해 콘텐츠사업자나 클라우드 등 다양한 사업자가 디지털 생태계에서 역할을 나누고 있기 때문이다. 기간통신과 부가통신이라는 구분에만 머무르지 않고 각 사업자가 실제 수행하는 역할에 맞춰 규제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신상민 SK텔레콤 부사장은 “자율주행이나 로봇처럼 특별한 품질이 필요한 서비스는 달리 가야 한다”며 “네트워크 자체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비즈니스를 자유롭게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신시장에 부족한 게 정말 가격경쟁인가” 신 부사장은 망중립성뿐 아니라 통신정책의 무게중심도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이동통신시장의 변화를 사례로 들었다. 신 부사장은 “프랑스는 2012년 프리모바일을 진입시켜 4이통 체제를 만들고 공격적인 가격경쟁을 벌였는데 10여년이 지난 지금 1위 사업자를 나머지 3개 사업자가 공동으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4이통 정책이 실패했다고 이야기하려는 게 아니다. 가격경쟁을 중심으로 했던 정책을 지금은 어떻게 봐야 할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MNO 경쟁과 알뜰폰 육성, 제4이통 진입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여전히 정책은 경쟁사를 늘리고 요금을 낮추는 데 가 있다”며 “이제는 통신시장에서 부족한 것이 정말 가격경쟁인지, AI·6G 시대 투자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 질문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경쟁 촉진과 이용자 보호를 포기하자는 것이 아니라 정책의 시계를 중장기 투자까지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다. 알뜰폰 정책도 가입자 수를 늘리는 데서 벗어나 자생력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정부 개입보다 사업자 간 자율협상과 상품 차별화 경쟁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5G SA와 AI 6G 네트워크에 새로 투자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3G와 구리선 등 기존 망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 문제도 짚었다. 정부와 사업자가 IP 전환 시기와 방향을 함께 정해 레거시망을 체계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서비스 먼저 내놓고 검증”...규제 방향 바꿔야 서은일 KT 통신정책담당은 유럽연합(EU)이 디지털네트워크법(DNA)을 통해 통신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결성 확보와 경쟁 촉진, 이용자 보호를 넘어 산업 경쟁력과 국가안보까지 네트워크 정책의 영역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 담당은 “한국은 정부와 통신사가 협력해 세계 최고 수준의 망 경쟁력을 가져왔는데 AI 6G 시대에도 가능할지 봐야 한다”며 “피지컬AI 환경까지 이뤄지면 네트워크에 요구되는 품질 자체가 달라지지만 현재로서는 트래픽이 늘어나 수익이 증가하는 구조는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5G SA와 네트워크 슬라이싱처럼 서비스별로 다른 품질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한 만큼 규제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서비스를 기존 망중립성 잣대로 미리 제한하기보다 우선 시장에서 시도할 수 있도록 하고, 실제 영향을 살펴보자는 것이다. 서 담당은 “인터넷 품질과 이용자 선택권은 지켜야 하지만 기존 망중립성 원칙 아래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자유롭게 출시할 수 있겠느냐”며 “서비스를 우선 출시하고 데이터를 축적한 뒤 경쟁상황과 시장 영향, 이용자 편익을 검증하는 '선출시 후검증' 규제체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망 투자를 통신사만의 문제로 바라봐서도 안 된다고 봤다. 장비와 부품, 소프트웨어 업체까지 네트워크 구축을 중심으로 하나의 산업 생태계를 이루고 있어 통신사의 투자가 위축되면 관련 산업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다. 해저케이블과 저궤도위성 같은 전략 인프라에는 공공수요 창출과 세제지원 등으로 민간 투자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규화 LG유플러스 상무도 망중립성을 보다 유연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반 이용자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별도의 품질을 제공하는 '패스트레인'을 막으면 새로운 산업용 서비스도 나오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 상무는 “통신 3사 합산 매출이 2001년 약 13조원에서 지난해 60조원 수준까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조 3000억원에서 4조원대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버라이즌의 최근 5년 영업이익률은 22%, 일본 KDDI는 18% 수준인데 한국은 7.1% 수준에 머물러 투자 여력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에 과거 음성통화와 초기 인터넷 환경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요금 규제와 보편적 서비스 제도도 현재 환경에 맞춰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이다. 정부도 “투자 촉진 주요 정책방향으로” 정부도 AI 6G 시대에 기존 통신정책의 틀을 넓혀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남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은 “6G는 5G와 완전히 다른 영역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5G가 사람 중심이었다면 6G는 사람 간 통신뿐 아니라 AI와 데이터, 클라우드 등 다양한 연결을 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지만 트래픽 증가와 통신사 수익이 따로 움직이는 디커플링 현상이 심화될 수 있는 만큼 이를 고려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남 국장은 EU DNA에서 눈여겨볼 부분으로 포괄적인 법제와 투자 촉진, 사업자 간 협력을 위한 거버넌스를 꼽았다. 기존 전기통신사업법의 틀을 넘어 클라우드와 해저케이블, AI 등 디지털 연결 인프라 전반을 포괄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남 국장은 “공정경쟁과 이용자 보호에 더해 투자 촉진을 주요 정책방향으로 삼으려 한다”며 “레거시망을 어떻게 전환하고 차세대 인프라를 어떻게 구축할지 통신사와 종합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9.17 17:35박수형 기자

"트래픽 늘어도 수익은 뚝"…통신사, EU 'DNA'서 해법 찾나

데이터 트래픽 증가로 네트워크 투자 비용은 급증하는 반면, 정작 통신사들은 그에 걸맞은 수익을 거두지 못하는 실정이다. AI와 6G 시대에도 통신사가 단순한 데이터 전송로(파이프라인) 역할에 머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추진하는 디지털네트워크법(DNA)이 이 같은 현실을 타개할 방안으로 꼽혀 주목된다. 통신망을 단순한 데이터 전달 통로로 두지 않고 속도와 지연시간, 품질 등을 차별화해 하나의 서비스로 판매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법무법인 세종의 이종관 수석전문위원은 17일 프레스세터에서 열린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 세미나에 발제를 맡아 “통신사업자가 덤파이프에서 탈피해 고부가가치의 네트워크 서비스형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EU가 추진하는 DNA를 계기로 통신사의 사업모델과 규제체계가 함께 바뀔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수석전문위원은 통신사가 처한 구조적 문제를 '트래픽과 수익의 디커플링'으로 진단했다.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망 증설과 고도화 비용은 커지지만, 그 증가분이 통신사의 추가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내 모바일 트래픽은 2019년 581만 7000TB에서 2024년 1325만 7000TB로 약 2.3배 늘었다. 반면 통신 3사 평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2019년 3만1103원에서 2025년 2만8746원으로 7.6% 감소했다. 같은 기간 통신 3사의 누적 설비투자(CAPEX)는 약 51조원에 달했다. 네트워크 사업자의 본질적 경쟁력은 망에서 나오지만 트래픽과 수익, 수익과 비용의 디커플링으로 인해 네트워크로부터 창출되는 가치가 제한되고 있다는 뜻이다. 덤파이프 넘어 고부가 네트워크 서비스로 EU는 유럽 통신사의 낮은 수익성과 회원국별로 분절된 규제, 디지털 플랫폼 등장 이후에도 기존 틀에 머문 통신 정책을 네트워크 경쟁력 약화의 원인으로 보고 대대적인 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DNA에는 한 회원국에서 신고하면 EU 전체에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싱글 패스포트', 주파수 이용권 장기화, 구리망의 광케이블 전환 등이 담겼다. 자율주행이나 네트워크 슬라이싱처럼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이 필요한 서비스에는 합리적인 트래픽 관리를 허용하는 방향도 제시됐다. 이 같은 제도 변화가 통신사의 사업모델을 바꿀 수 있다. 이 수석전문위원은 “통신사업자가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통해 저지연 보장기능 등을 제공 또는 표준화된 API 형태로 개발할 수 있다”며 “기업 고객에게 스마트팩토리, 원격의료, 피지컬AI 등 용도별로 최적화된 네트워크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일반 이용자 시장에서도 프리미엄·혼합 요금제를 통해 수익을 확대할 수 있다고 봤다. 클라우드 게임이나 VR XR처럼 일정한 품질이 필요한 서비스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네트워크 품질을 선택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통신사와 플랫폼 간 협업 모델도 제시했다. 플랫폼이나 CP가 ISP에서 대역폭이나 특화 네트워크 서비스를 구매한 뒤 자사 서비스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재판매 구조다. 즉 통신망을 단순한 데이터 전달 통로가 아니라 속도, 지연시간, 품질, 용도에 따라 판매할 수 있는 하나의 서비스로 바꾸자는 것이다. “망중립성 원칙 재설정 필요” 이를 위해 국내 정책과 규제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수석전문위원은 “보편과 특화의 명확한 구분, 혁신기술이나 서비스에 대한 네트워크의 차등적 관리가 필요하다”며 “기업 간 거래에서는 사업자 계약에 따른 망 이용대가와 트래픽 관리를 인정하고, B2B2C 형태의 네트워크 이용에서는 관리형 서비스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망중립성 제도의 원칙을 새롭게 설정하자는 뜻이다. AI와 6G 시대에는 모든 서비스를 동일한 품질로 제공하는 기존 방식만으로는 초저지연과 고신뢰성이 필요한 새로운 서비스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대형 플랫폼과 통신사의 협상력 차이를 조정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 수석전문위원은 “B2B 망 이용계약에 대한 자율적·연성 규범 또는 협상력 조정장치 마련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EU DNA 사례에서 볼 수 있는 망 이용 관련 자발적 분쟁조정제도와 자율협의체 도입도 신중하게 검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모든 망 직접 구축하는 구조서 벗어나야” 6G에서는 통신사의 네트워크 구축 방식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고 봤다. 6G는 클라우드와 가상화, 오픈랜을 활용하고 기존 지상 중심의 2차원 커버리지를 위성과 드론 등을 통해 해상과 공중까지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AI 에이전트와 피지컬AI 확산으로 대규모 트래픽이 발생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처럼 초정밀 실시간 제어가 필요한 서비스도 늘어난다. 이 수석전문위원은 “이통사는 모든 망을 직접 구축하고 운영하는 폐쇄형 구조를 벗어나 오픈랜이나 빅테크, 위성 사업자와 협력하는 개방형 제휴형 구조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때 정부 역할도 필요하다. 인구 저밀도 지역이나 도서산간 지역의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고, 피지컬AI 등 국가 전략산업에 필요한 통신 인프라에는 정책적 지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다만 EU DNA를 국내에 그대로 가져오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고 봤다. EU는 여러 회원국으로 나뉜 통신시장을 하나로 묶어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야 하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이다.

2026.09.17 15:45박수형 기자

불꽃축제 100만명 운집에 데이터 10배↑…통신망 어떻게 버텼나

지난 주말 '서울세계불꽃축제'에 약 100만 명이 몰리면서 여의도 일대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이 평소보다 10배 이상 치솟았으나, 별다른 통신 장애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트래픽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용량을 선제적으로 증설하고, 행사 당일에는 실시간 관제 체계를 가동해 트래픽 변화에 즉각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린 지난 5일 저녁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의 1시간 최대 데이터 사용량은 전주 같은 시간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통화량도 5배 이상 늘었다. 행사 주최 측인 한화에 따르면 이날 여의도 일대에는 약 100만명이 모였다. 관람객들이 현장 사진과 영상을 SNS로 공유하고 유튜브 등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데이터 사용량이 한꺼번에 치솟은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행사장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SNS로 현장 생중계를 함께 시청하거나, 현장 사진과 영상을 주고받는 규모가 늘었다”며 “유튜브 시청이나 SNS 이용이 증가하며 데이터 전송량이 급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통 3사는 트래픽 폭증에 대비해 행사 전부터 비상 대책을 가동했다. 이동기지국을 추가 배치하고 망 용량을 증설했으며, 행사 당일에는 실시간으로 트래픽을 관리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축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 필요한 네트워크 용량을 미리 산출해 혼잡 예상 구역의 통신 시설을 보강했다. 자체 개발한 AI 네트워크 운용 시스템 'A-One'으로 실시간 트래픽을 모니터링하고 이동기지국의 최적 배치 장소를 판단했다. KT는 관람객이 집중된 한강공원과 주변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기지국 용량을 확대하고 이동식 기지국을 추가 배치했다. 행사 당일에는 종합 관제실을 중심으로 실시간 관리에 돌입했다. LG유플러스는 이동기지국을 추가하고 행사장 주변 무선망을 최적화했다. AI 기반 자율 운영 플랫폼 'AION'을 활용해 네트워크 과부하를 선제 차단하고 트래픽을 제어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트래픽 관리 방안을 사전에 준비하고, 현장에서도 실시간으로 대응함으로써 큰 불편 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2026.09.07 16:58홍지후 기자

"저궤도 위성만으로 지상망 대체 어렵다”

저궤도 위성과 스마트폰을 직접 연결하는 D2D 통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위성망만으로 기존 지상 이동통신망을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였다. 실내 통신 성능과 주파수 확보, 네트워크 용량 등에 한계가 있어 소비자 대상 이동통신 서비스에서는 위성과 지상망을 함께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피어스네트워크에 따르면 미국 무선인프라협회(WIA)가 최근 개최한 D2D 웨비나에서 조 매든 모바일엑스퍼츠 대표와 팀 파라 TMF어소시에이츠 대표는 위성 D2D 서비스의 기술적 한계와 시장 전망을 짚었다. 파라 대표는 소비자 스마트폰을 겨냥한 D2D 서비스에는 지상 이동통신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드론이나 국방 등 일부 분야에서는 위성망만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도시에서 이용자가 요구하는 수백 Mbps 수준의 통신 서비스를 위성만으로 제공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지상망이 필요하다”며 “독립적인 위성 네트워크만으로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위성 사업자가 충분한 주파수를 확보하고 대규모 위성망을 구축해 독자적인 글로벌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비용 측면에서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실내 통신 한계...위성 이용량 1% 그칠 수도 무엇보다 실내 공간에서 통신 서비스 제공이 위성 D2D가 넘어야 할 과제로 꼽혔다. 매든 대표는 건물 내부의 스마트폰까지 안정적으로 신호를 전달하려면 위성에 대형 안테나 어레이를 탑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모바일엑스퍼츠 분석에 따르면 대형 안테나 어레이를 사용하는 AST스페이스모바일은 현재 스페이스X의 위성 구성보다 실내 이용자에게 신호를 전달하는 데 유리할 가능성이 있다. 매든 대표는 향후 D2D 사업자들이 위성의 수신 안테나를 더욱 대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엑스퍼츠는 최근 보고서에서도 위성이 넓은 지역을 커버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지상 이동통신 서비스와 직접 경쟁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사람들은 생활시간의 90% 이상을 건물이나 차량 내부에서 보내고, 인구의 90%는 이미 양호한 4G 5G 서비스 지역에 거주한다. 이를 토대로 보고서는 이동통신 이용량 가운데 위성으로 이동할 수 있는 비중이 약 1%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실내 통신 성능과 높은 비용, 용량 한계 등을 고려하면 위성은 지상 이동통신망을 대체하기보다 음영지역을 보완하는 역할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스페이스X 200억 달러 투자에도 주파수 한계 주파수 확보도 D2D 사업자의 과제다. 스페이스X는 에코스타로부터 미국 지상 이동통신 주파수 65MHz 이용권을 확보하기 위해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T모바일과 AT&T, 버라이즌은 각각 이보다 4배 이상 많은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다. D2D 사업자들은 이동통신사 주파수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부족한 주파수를 보완하고 있다. AST스페이스모바일은 AT&T와 버라이즌의 850MHz 대역을 활용하고 있으며, 스페이스X는 T모바일의 PCS 주파수를 이용하고 있다. 위성이 자체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이동위성서비스(MSS) 주파수도 특정 대역에 제한돼 있다. 파라 대표는 지상 이동통신 주파수에만 의존해서는 보다 높은 성능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규모와 주파수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스페이스X가 향후 기존 이동통신사와 어떤 관계를 구축할지도 관심사다. 매든 대표는 스페이스X가 일반 스마트폰 시장보다 로봇과 자율주행차, 피지컬 AI 등 미래 서비스에 더 큰 기회를 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AT&T와 T모바일, 버라이즌 등 미국 이동통신 3사는 스타링크 모바일과 MVNO 계약을 맺는 데 적극적이지 않다. 대신 3사는 주파수 자원을 공동 활용하고 여러 위성 사업자와 협력해 통신 음영지역을 해소하기 위한 합작법인을 구성했다. 결국 위성 D2D가 스마트폰의 통신 가능 지역을 넓힐 수는 있지만 지상 이동통신망을 대체하기보다는 기지국 전파가 닿지 않는 지역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2026.09.06 08:41박수형 기자

AI시대 네트워크 투자 해법..."규제·세제 전면 손질"

AI 시대를 맞아 네트워크 고도화가 시급하지만, 통신사의 수익성 정체로 대규모 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네트워크 슬라이싱·망 중립성 제도 개선·AI 인프라 세제 지원 등을 하나의 정책 패키지로 묶어 추진해야 한다는 학계 제안이 나왔다. 정부는 민관협의체를 통해 관련 제도 개선 논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경원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2일 국회에서 열린 AI 시대 네트워크 고도화 방안 토론회에서 “한국 통신사는 현재 투자 재원 마련에 어려움이 있어 AI 시대에 걸맞은 네트워크 고도화를 달성하기 어렵다”며 “이용자에게 맞춤형 네트워크 품질을 제공해 수익을 확보하고 이를 다시 네트워크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생성형 AI와 동영상 이용 확대로 데이터 트래픽뿐 아니라 업링크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통신사의 투자 여력은 갈수록 제한되는 상황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2025년 통신시장경쟁상황평가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매출은 2015~2024년 25조원 안팎에 머물렀다. 영업이익률도 2015~2018년 10%를 웃돌았지만 2020년대 들어 8%대로 낮아졌다. 망중립성 풀어 맞춤형 통신…투자 선순환 만들어야 이 교수는 통신사 수익성이 네트워크 고도화 투자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보고 이용자의 네트워크 활용도를 높여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율주행에는 초저지연, 원격의료에는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것처럼 AI 시대에는 서비스 특성에 맞춘 통신 품질이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유연하게 활용하고 망중립성 기준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 교수는 “망중립성과 관련해 획일적인 품질 제공이라는 틀에 갇히기보다 불합리한 차별 방지와 이용자 선택권 확대에 초점을 맞춰 실증 검증을 기반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상민 SK텔레콤 정책개발실장도 “통신사의 네트워크 투자가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 비용을 낮추기 위한 정책 지원 요구도 이어졌다. 이 교수는 회선과 기지국 중심의 설비투자(CAPEX) 개념에서 벗어나 네트워크 등 AI 인프라 투자 비용을 폭넓게 반영하고 주파수 재할당 대가를 낮춰 확보된 재원이 네트워크 투자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은일 KT 통신정책담당은 해저케이블과 저궤도 위성 등 차세대 통신망에 대한 세액공제와 정부 보조금, 공공 수요 확보 지원을 강조했다. 이아영 LG유플러스 대외전략담당은 미래 네트워크 세제 지원과 주파수 정책, AI-RAN 실증을 하나의 투자 패키지로 검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부도 민관협의체 가동…망중립성 실증 결과 곧 공개 정부도 통신사의 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 패키지 필요성에 공감했다. 홍사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기획과장은 “통신사 규제 개선과 네트워크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한 패키지 필요성에 대해 정부도 공감한다”며 “지난주 민관협의체를 발족해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망중립성 제도 개선도 검토하고 있다. 통신사별 특정 서비스를 대상으로 실증을 진행하면서 현행 망중립성 제도를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할지 살펴보고 있으며 조만간 구체적인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해저케이블과 위성망 등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에 대해서도 민관협의체를 중심으로 세제와 관련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홍 과장은 “논의의 목표는 통신사 비용 절감이나 네트워크 투자 강제가 아니라 통신사가 새로운 AI 서비스를 창출해 네트워크 생태계 전반의 편익을 높이는 데 있다”고 밝혔다. AIDC 세제지원도 손질…한국 산업 기여도가 기준 AI 데이터센터(AIDC) 정책에서는 세제 지원 대상을 어떻게 정할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모정훈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정부의 AIDC 특별법과 대규모 투자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막대한 전력 소비와 수요 불확실성을 고려해 한국 경제에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 교수는 “정부는 향후 10년간 18기가와트(GW) 규모 AIDC를 한국에 짓는다는 계획이지만 국내 수요만으로는 이를 모두 소화하기 어렵다”며 해외 자본과 글로벌 AI 기업이 국내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면서 한국은 전력과 부지 부담만 떠안을 가능성을 경계했다. 특히 국내 데이터센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개방형 데이터센터를 세제 지원에서 제외할 경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AI 활용 기회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 교수는 “자본의 국적이나 개방형, 폐쇄형 여부보다 해당 컴퓨팅 자원이 한국 AI 인프라와 미래 IT 산업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목적에 맞춰 세제 지원 기준이 설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IDC 특별법 시행령에는 인허가 타임아웃제의 구체적인 접수·통보 기한과 연장 사유, 기반시설 비용 분담 등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전력과 용수, 입지 등 공공 인프라에 대한 정부 지원과 단계별 증설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기철 과기정통부 AI데이터진흥과장은 “개방형 AIDC에 대한 세제 지원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 “개방형 AIDC까지 AIDC 특별법 정의와 적용 대상에 포함할 수 있도록 시행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세제 혜택을 받으려면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해당 시설이 국가전략기술인 AI 개발과 서비스에 실제 사용된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해외 빅테크에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AIDC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 인허가 타임아웃제와 관련해서는 국가전략위원회 심의·의결에 필요한 요건을 갖추는 과정에서 보완 요구가 불가피하지만, 형식적인 거부나 반복적인 부당 보완 요구는 할 수 없도록 제도를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기반시설 지원 비율에 대해서는 현행 AIDC 특별법에 정부 지원 비율이 별도로 규정돼 있지 않아 시행령에 곧바로 명시하려면 추가적인 법 개정이나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3월 AIDC 특별법 시행을 목표로 이달부터 11월까지 법조계와 학계, 업계 의견을 수렴해 시행령 등 세부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2026.09.02 17:34홍지후 기자

AI 시대 통신망도 바뀐다…에릭슨 "韓 5G 업링크 강화해야"

올해 5G 단독모드(SA) 상용화에 나서는 국내 통신사가 업링크 성능을 강화하고 AI-RAN 기반 네트워크 자율 운용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피지컬 AI와 로봇,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업링크 트래픽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존 다운링크 중심의 네트워크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에릭슨은 자체 개발한 커스텀 실리콘과 자율망 구축을 지원하는 'r앱'을 앞세워 한국 통신사의 네트워크 고도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시벨 톰바즈 에릭슨코리아 CEO는 1일 서울 강남구 모나코스페이스에서 열린 에릭슨 이노베이션 데이 기자간담회에서 “피지컬 AI, 로봇, 에이전트 간 통신의 증가로 2030년까지 업링크 트래픽이 3~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통신사 네트워크는 이들을 잇는 핵심 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운링크 위주로 네트워크를 설계했던 한국 통신사는 올해 5G SA 상용화를 계기로 업링크 성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릭슨은 한국이 5G SA로 전환하는 올해가 AI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업링크 성능을 높이고 AI-RAN 기반 네트워크 자율 운용 체계를 구축할 적기라고 봤다. 마테오 피오라니 네트워크 포트폴리오 동북아 총괄은 “5G 비단독모드(NSA)나 4G 네트워크에선 지연시간, 업링크 성능, 속도 제어 등을 보장하는 기능을 제공할 수 없다”면거 “에릭슨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많은 소프트웨어 기능과 글로벌 구축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스텀 반도체로 업링크 강화…기지국서 AI 추론 에릭슨은 자체 개발한 커스텀 반도체를 업링크 성능 강화와 AI 기반 자율 운용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술로 제시했다. 톰바즈 CEO는 “에릭슨은 중앙 서버가 아닌 기지국에서 AI 추론을 직접 처리하는 RAN 전용 커스텀 반도체를 개발해 통신사 기지국과 베이스밴드 장비에 탑재함으로써 한국 5G망에 최상급 업링크 성능을 제공해 왔다”고 말했다. 피오라니 총괄은 “타사 솔루션은 새로운 하드웨어가 필요하지만, 에릭슨은 커스텀 반도체를 통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기존 설치 장비에서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며 “이를 기반으로 자율 운용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마스 산딘 에릭슨 무선 포트폴리오 총괄은 “에릭슨은 20년 이상 자체 반도체를 직접 개발해왔으며, 지난 5년간 실리콘 투자액을 3배로 늘렸다”고 밝혔다. AI가 셀 직접 최적화…자율망으로 6G 전환 대비 에릭슨은 5G SA 전환 이후 통신망이 단순히 속도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초저지연 제어와 AI 슬라이스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트워크가 복잡해질수록 사람이 직접 관리하기 어려워지는 만큼 AI-RAN을 활용한 자율 운용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에릭슨은 사전에 정의된 명령만 수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네트워크 의도를 해석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에이전틱 플랫폼인 r앱을 활용해 통신사의 자율망 고도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토마스 킨먼 에릭슨 AI 자동화 개발 총괄은 “에릭슨이 최근 출시한 RAN 운용 자동화 앱 r앱은 실시간으로 모든 셀에 대해 자율 최적화를 구동한다”며 “110개 이상 파트너사와 106개 이상의 r앱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릭슨은 AI 네이티브 RAN 기술과 스케줄러를 활용한 네트워크 성능 개선 효과도 강조했다. 피오라니 총괄은 “에릭슨은 다양한 AI 전용 모델이 포함된 소프트웨어 AI 네이티브 RAN 솔루션을 출시했고, 이미 이를 도입한 통신사들은 평균 10%의 주파수 효율 향상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톰바즈 CEO는 “에릭슨은 기지국 최전선에 AI 추론이 가능한 커스텀 실리콘과 하드웨어를 이미 상용 규모로 배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에이전트형 AI 슬라이스와 완전 자율 운용 체계를 고도화해 통신사의 네트워크 운용 비용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에릭슨은 6G가 5G와 단절된 새로운 네트워크가 아니라 5G를 기반으로 AI와 개방형 네트워크, 자동화 기술이 축적되며 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톰바즈 CEO는 “통신사가 네트워크를 자율적으로 운용하지 못하면 막대한 운영 비용 부담을 안게 된다”며 “자율 운용 체계를 갖춰야 비용을 통제하고 6G로 쉽게 넘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3년 동안 통신사가 이 모든 것을 실행한다면, 6G 시대를 선도하는 것은 단순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론 추적부터 국방·항만까지…“ISAC은 통신사 신사업 기회” 에릭슨은 통신망 전파를 활용해 드론이나 차량, 동물 위치를 탐지하는 통신·센싱 융합 기술(ISAC)이 통신망을 넘어 공공 안전 분야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며 통신사의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피오라니 총괄은 “ISAC은 향후 통신사가 차별화를 이룰 수 있는 독보적 역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릭슨은 오랫동안 이 기술을 테스트해 왔다. 미국 통신사 AT&T와 다양한 드론의 비행 궤적을 추적하고 관리하는 상용화 전 단계 시범 운용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국방과 국가 안보 영역, 항만 등 운송 산업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2026.09.01 17:02홍지후 기자

AI시대 통신망 투자 논의 시동…연내 규제 개선안 마련

정부와 이동통신 3사가 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 방안을 마련한다. 5G 단독모드(SA)를 시작으로 AI-RAN과 6G 등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를 유도하고 규제와 세제 등 걸림돌을 함께 손질하는 것이 골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서울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AI 시대 통신망 투자 촉진을 위한 민관 협의체' 첫 회의를 열었다. 지난 7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과 통신 3사 CEO가 만나 논의한 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 절차다. 민관 협의체에는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과 이동통신 3사 네트워크부문장이 참여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전문기관도 함께 정책과 기술적 과제를 살핀다. 논의 범위는 유무선 네트워크 전반을 아우른다. 5G SA와 AI를 무선망에 접목하는 AI-RAN, 6G뿐 아니라 해저케이블과 위성, AI 데이터센터(AIDC), 광통신 등이 대상이다. 향후 AI 이용 확대로 트래픽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을 고려해 현재 인프라 수준을 점검하고 향후 수요를 예측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협의체가 출범한 배경에는 이동통신사의 투자 감소가 자리 잡고 있다. 5G 상용화 초기 대규모 구축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통신 3사의 설비투자(CAPEX)는 2019년 9조 6000억원에서 2021년 8조 2000억원, 2023년 7조 6000억원, 지난해 6조 200억원까지 감소했다. 정부는 AI 시대에 필요한 네트워크 투자를 민간에만 맡기기보다 제도적 지원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AI-IP와 6G, AI 전환(AX) 등 새로운 기술 환경을 고려해 기존 규제를 재검토하고 초기 시장 형성에 필요한 실증사업과 정부 예산 지원, 세제 혜택 등을 함께 검토한다. 차세대 네트워크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3G 등 기존 통신망을 어떻게 정리할지도 논의 대상이다. 가입자가 남아 있는 만큼 이용자 보호를 우선하면서 서비스와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제기된 과제와 향후 실무 협의 결과를 종합해 연내 '차세대 통신망 투자 및 규제 개선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5G SA 전국 확대 속도…통신3사 12월 목표 이번 회의에서는 당장 연말로 예정된 5G SA 확대 준비 상황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통신 3사는 12월 전국 서비스를 목표로 코어망 용량을 늘리고 스마트폰 등 단말과 네트워크가 안정적으로 연동되는지 검증하고 있다. 사업자별 진행 단계에는 차이가 있다. KT는 2021년 7월 5G SA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뒤 적용 범위를 넓혀왔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전국 서비스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5G SA가 기존 5G 서비스와 차별화될 수 있도록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발굴도 병행한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하나의 물리적인 통신망을 여러 개의 가상망으로 나눠 서비스별로 필요한 속도나 지연시간 등의 성능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KT는 지난 6월 월드컵 거리응원에서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적용해 진행요원에게 일반 이용자와 분리된 통신망을 제공했다. 오는 9월 불꽃축제와 기업·기관용 5G 업무망 등으로 적용 사례를 넓힐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특정 지역이나 고객 특성에 맞춘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행사 현장의 실시간 중계뿐 아니라 배달과 순찰 등 피지컬 AI 분야에서 5G SA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재난이나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상황에서 5G SA의 특성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긴급구조에 필요한 통신을 다른 트래픽보다 우선 처리하거나 초저지연 기술을 활용해 현장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통신사들은 기업용 서비스뿐 아니라 일반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 현장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슬라이싱 맞 망중립성 기준도 손본다 새로운 서비스가 실제 상용화되는 과정에서 필요한 규제 개선은 정부가 맡는다. 우선 통신사들이 5G S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확대를 요청함에 따라 정부는 제조사와 운영체제(OS) 사업자 등을 상대로 지원 단말을 늘리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이 본격적으로 활용되면 기존 망중립성 원칙과 새로운 서비스 간 관계를 정리할 필요도 있다. 정부는 유럽연합(EU) 등 해외 제도를 참고해 긴급구조 통신처럼 특정 데이터를 우선 처리하는 경우와 특수서비스에 적용되는 기준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관련 가이드라인 개정안은 4분기에 공개한 뒤 업계 등의 의견을 받는다. 통신망 품질을 평가하는 기준 역시 달라진다. 기존에는 다운로드 속도가 주요 평가 지표였다면 앞으로는 5G SA 접속과 유지 성능을 비롯해 업로드 속도, 지연시간, 네트워크 슬라이싱 품질과 이용자 체감 품질(QoE) 등 SA에서 중요해진 항목을 폭넓게 반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12월 시범 측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AI 시대 국가 경쟁력의 근간은 이를 뒷받침하는 지능형 유선·무선 통신망”이라며 “정부와 통신사가 협력하여 통신망 투자를 저해하는 규제·세제 걸림돌을 과감히 제거하고, 차세대 통신망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27 14:47박수형 기자

통신사 새 먹거리는 'AI 네트워크'...GPU·엣지·피지컬AI 수익화 기대

통신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AI 네트워크가 부상하고 있다. 전 세계 통신 인프라 전문가 10명 중 9명은 향후 3~5년 내 AI 네트워크가 통신사의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미국 네트워크 시스템 전문기업 시에나가 글로벌 리서치 기관 센서스와이드와 전 세계 12개국 1200명 이상의 통신·인프라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90%가 AI 네트워크를 향후 매출 성장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 꼽았다. AI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광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기존 통신사의 인프라 자산을 활용한 사업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AI 기반 연결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관리형 광섬유 네트워크(MOFN)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봤다. 통신사들은 데이터센터 상호연결(DCI)과 GPU 서비스 등으로도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 특히 GPU 서비스에서는 다른 사업자와 협력이 핵심으로 꼽혔다. 응답자 94%는 클라우드 네오클라우드 사업자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GPU 사업 성공에 필수적이라고 답했다. 44%는 시장 진출 방식으로 수익 공유 모델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서비스 확산에 따른 소비자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됐다. 응답자 95%는 AI 기반 엔터테인먼트가 향후 3년 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29%는 스마트 안경과 건강 추적기 등 AI 웨어러블 기기를 프리미엄 서비스 매출을 견인할 요인으로 지목했다. 네트워크 엣지도 주요 수익원으로 떠올랐다. 응답자 39%는 엣지 컴퓨팅과 서비스형 GPU(GPUaaS), 로컬 AI 추론 서비스가 향후 3년 내 기업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88%는 이들 서비스가 기업 매출에서 최소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 현장에서는 피지컬 AI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응답자 60%는 산업용 로봇 등 피지컬 AI가 5년 내 전체 기업 AI 매출의 1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AI를 실제 수익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인프라 고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이 꼽혔다. 응답자 88%는 기업의 AI 서비스수준협약(SLA)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광네트워크 업그레이드가 시급하다고 답했다. 35%는 안정적이고 일관된 네트워크 성능을 프리미엄 AI 서비스의 핵심 요소로 꼽았다. AI 트래픽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네트워크 자동화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응답자 96%는 AI 인프라와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에이전트 기반 AI 등을 활용한 네트워크 자동화가 필수적이라고 봤다.

2026.08.26 10:27홍지후 기자

똑똑한 AI도 통신 앞에선 헤맨다…GSMA '오픈 텔코 AI' 승부수

통신사들이 AI를 활용한 네트워크 자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최신 프런티어 AI 모델조차 통신 분야에서는 충분한 성능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이에 따라 통신 특화 오픈 모델 생태계를 구축하는 '오픈 텔코 AI'를 앞세워 자율 네트워크 구현과 AI 주권 확보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루이스 파월 GSMA AI 기술 담당 디렉터는 “시장에서 가장 큰 모델들도 여전히 통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범용 AI 모델의 통신 분야 적용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GSMA는 지난 2년간 AI 모델을 대상으로 통신 특화 업무 수행 능력을 평가해왔다. 그 결과 프런티어 모델의 전반적인 성능은 빠르게 개선됐지만 3GPP 표준 해석이나 무선접속망(RAN) 장애 분석, 네트워크 문제 해결 등에서는 성능 향상이 상대적으로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통신사의 AI 활용도 고객 서비스와 마케팅, 백엔드 업무 등에 집중돼 있다. 파월 디렉터에 따르면 통신사의 AI 구축 사례 가운데 네트워크에 직접 적용된 비중은 약 16%에 불과하다. 자율 네트워크 가로막는 AI의 '통신 이해력' GSMA는 이 같은 격차를 해소하지 못하면 통신사들이 추진하는 레벨4·5 수준의 자율 네트워크 구현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자율 네트워크를 구현하려면 AI가 네트워크 상태를 스스로 파악하고 장애 원인을 분석해 최적화와 복구까지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범용적인 언어 능력뿐 아니라 통신 표준과 네트워크 운영에 대한 높은 수준의 전문성과 정확성이 필요하다. 파월 디렉터는 “모델이 근본적으로 충분히 정확하거나 효율적이지 않다면 레벨4와 레벨5 자율 네트워크에 도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GSMA는 AI 공급망이 일부 하이퍼스케일러와 폐쇄형 프런티어 모델에 집중되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특정 사업자의 AI에 의존할 경우 보안 문제뿐 아니라 정책 변화로 모델 접근이 제한되는 AI 주권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픈 모델은 통신사가 자체 보안 가드레일을 적용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파인튜닝과 추가 학습도 가능하다. 자체적으로 조정한 모델을 확보하면 외부 사업자의 정책에 따라 갑자기 이용이 제한될 가능성도 줄일 수 있다. 통신사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 조사에서는 통신사의 89%가 오픈소스 모델과 소프트웨어를 AI 전략의 중요한 요소로 평가했다. 자체 AI 솔루션을 개발하겠다는 통신사 비중은 지난해 37%에서 올해 42%로 늘었고, 별도로 38%는 파트너와 AI 솔루션 공동 개발에 직접 참여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AT&T·소프트뱅크도 '오픈 텔코 AI' 활용 GSMA는 통신사의 자체 AI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MWC에서 '오픈 텔코 AI' 이니셔티브를 출범시켰다. 오픈 텔코 AI는 실제 통신 업무를 기반으로 AI 모델의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벤치마크와 데이터셋, 통신 특화 모델 등을 제공한다. 모델 학습과 파인튜닝에 필요한 GPU 자원 확보도 지원한다. AT&T는 이를 활용해 오픈소스 통신 특화 모델 'OTel 1.0'과 'OTel 2.0'을 개발했다. OTel 2.0에는 GSMA 데이터를 적용해 통신 표준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소프트뱅크와 차이나텔레콤도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모델을 검증하는 데 GSMA 벤치마크를 활용하고 있다. AI가 통신 용어를 이해하는 것에서 나아가 실제 네트워크 문제를 해결하려면 양질의 학습 데이터 확보도 필요하다. 화웨이는 네트워크 장애의 세부 정보와 핵심성과지표(KPI), 해결 과정, 정답 데이터 등을 담은 오픈 데이터셋 'TeleLogs'를 구축했다. AI가 네트워크 장애의 근본 원인을 분석하도록 학습시키기 위해서다. 다만 데이터와 전문인력 부족은 여전히 과제로 꼽힌다. GSMA는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과 유럽 일부, 아프리카 등에서는 통신사 내부에서 AI 모델을 직접 개발할 수 있는 연구 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파월 디렉터는 통신사가 AI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만들기 위해서도 자체 역량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신사가 스스로 AI를 할 수 없다면 AI로 수익을 창출하기도 매우 어렵다”며 “모델과 솔루션, 도구,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역량을 갖춘 뒤 외부에 무엇을 사업화할 수 있을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6.08.25 09:48홍지후 기자

월드컵 끝나도 5G 남았다…스포츠는 통신 B2B 새 먹거리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막을 내렸으나 대회를 위해 구축된 통신 인프라가 남았다. 대규모 관중의 데이터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확충된 5G가 이제 스포츠 경기장 운영과 미디어 제작, 새로운 팬 서비스로 활용 범위를 넓히면서 통신업계의 새로운 사업 기반으로 떠오르고 있다. 에릭슨은 최근 커넥티드 스포츠엔터테인먼트의 미래를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5G가 ▲팬 경험 ▲경기장 운영 ▲미디어 제작 ▲공공 안전 ▲지역 단위 연결성 등 스포츠 산업 전반의 인프라로 확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북미 지역은 월드컵을 비롯한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계기로 경기장 통신 인프라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진 시장이다. 현재 미국에서만 100개 이상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시설에서 공용 5G 네트워크가 서비스되고 있다. 경기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트래픽의 중심도 와이파이에서 5G로 이동하고 있다. 에릭슨에 따르면 2025년 열린 한 주요 미식축구 챔피언십 경기에서 5G와 와이파이 데이터트래픽 비율은 3대 1을 기록했다. 스포츠 경기장에서 요구되는 통신 서비스가 단순한 인터넷 접속을 넘어선 영향이다. 모바일 티켓부터 다양한 카메라 시점의 영상, 실시간 경기 데이터, 소셜미디어 공유 등 관람 과정 전반에 네트워크가 활용되고 있다. 통신 품질 자체를 새로운 상품으로 만들 가능성도 나타났다. 에릭슨 조사에서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행사 방문객의 40%는 현장에서 안정적인 연결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면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다. 5G의 활용처는 경기장 운영으로도 넓어진다. 주차와 입장권 확인, 보안검색, 식음료 주문·결제처럼 수만 명이 동시에 몰리면서 발생하는 병목을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로 줄이는 방식이다. 방송 콘텐츠 제작에서는 사설 5G가 새로운 활용처로 꼽힌다. 대형 프로골프대회 중계에는 최대 72대의 카메라와 150개의 마이크, 수십 마일에 달하는 광케이블이 필요하다. 사설 5G나 가상 사설망을 활용하면 일부 장비를 무선화해 제작진의 이동성과 제작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결국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계기로 확충한 5G 인프라를 일회성 투자로 끝내지 않고 다른 스포츠와 공연, 방송 제작 등에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느냐가 통신업계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른 셈이이다. 에릭슨은 스포츠 리그와 경기장 운영사, 방송사 등이 관람 경험 개선과 운영 효율화,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나서면서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5G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6.08.17 08:18박수형 기자

미국, 반도체 넘어 '피지컬 AI' 봉쇄...기술 패권 전선 확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통신 기술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기술 패권 경쟁의 전선이 최근 '피지컬 AI'로 확대되며 주목받고 있다. 미국이 그동안 네트워크와 반도체에 집중했던 국가 안보 규제의 범위를 첨단 로봇과 전력 인프라 분야까지 본격적으로 넓히기 시작하면서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최근 해외에서 생산된 첨단 로봇과 전력 인버터를 국가 안보상 위험 장비 목록인 '커버드 리스트(Covered List)'에 편입했다. 백악관 주도의 관계부처 협의체가 두 품목을 국가 안보 위협으로 판단한 데 따른 조치로,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전선이 피지컬 AI 분야로 본격 확대되는 양상이다. 커버드 리스트에 포함된 장비는 신규 FCC 장비 승인을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규제 대상 외국 생산 로봇과 인버터 신규 모델은 미국 내 수입·판매가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미국의 공급망 안보 규제가 통신장비에서 피지컬 AI로 확대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FCC는 2021년 특정 기업의 통신장비를 중심으로 커버드 리스트를 운영했지만 지난해 외국 생산 드론과 핵심 부품으로 규제 범위를 넓혔다. 올해 3월에는 외국 생산 소비자용 라우터를 추가했고 지난달에는 첨단 로봇과 전력 인버터까지 포함했다. 규제 방식도 특정 기업을 제재하는 데서 외국에서 생산된 제품군 자체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미국이 로봇을 국가안보 영역으로 끌어들인 배경도 주목된다. 단순한 정보 유출을 넘어 외부 침해가 실제 기기의 움직임과 작업 조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디지털 세계를 넘어 현실 공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규제 대상에는 일정 요건을 갖춘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 물류용 자율이동로봇(AMR) 등이 포함될 수 있다. 특정 기업을 겨냥한 규제는 아니지만 미국과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FCC는 기존 외국산 제품을 즉시 퇴출하는 대신 신제품 진입부터 차단한다. 지난달 28일 이전 승인된 제품은 계속 수입·판매할 수 있지만 이후 신규·변경 모델은 원칙적으로 FCC 승인을 받을 수 없다. 국가안보 심사를 통과한 제품에는 조건부 승인 통로를 열어뒀다. 기업은 이 과정에서 생산지와 부품 공급망 등을 공개하고 미국 내 생산·조립시설 투자와 고용·생산능력 확대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2026.08.10 16:26박수형 기자

삼성전자·NTT 도코모, AI 무선망 기반 통신 품질 최적화 기술 검증

삼성전자가 일본 이동통신 사업자 NTT 도코모와 함께 AI 기반의 차세대 무선망 기술을 성공적으로 검증했다. 삼성전자는 NTT 도코모와 공동 개발한 AI 무선망(AI-RAN) 기반 '사용자 맞춤형 통신 품질 최적화 기술'의 검증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검증한 기술은 AI가 개별 사용자의 서비스 이용 특성과 실시간 무선망 환경을 종합 분석해 품질 저하를 사전 예측하고, 최적의 네트워크 설정을 자동 적용하는 솔루션이다. 기존에는 기지국에 연결된 모든 스마트폰에 동일한 네트워크 설정을 일괄 적용함에 따라 전파가 약한 지역에서 통신 장애가 발생하는 한계가 있었다. 신규 기술은 AI가 사용자별 이동 경로와 서비스 사용 패턴을 학습해 문제 발생 전 최적의 주파수 대역을 판단한다. 예컨대 동영상 시청 중 버퍼링이나 화질 저하가 예상되면 AI가 최적화된 설정을 자동 적용해 고화질 영상을 끊김 없이 시청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양사는 일본 상용 네트워크 및 현지 5G 시험망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 검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서비스 전송 속도 저하 발생 빈도가 기존 13.1%에서 7.2%로 절반 수준까지 감소해 고객 체감 품질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아울러 AI-RAN 운영 시 발생하는 네트워크 부담을 줄이는 데이터 처리 프로세스도 함께 개발했다. 문제 상황별로 필요한 정보만 선별 처리해 시스템 과부하를 방지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해당 절차를 지난 2월 세계 이동통신 표준화 기구인 3GPP에 공동 기고하며 6G 기술 표준화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정진국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부사장)은 "AI가 개별 사용자의 서비스 경험을 개선할 수 있음을 입증한 성과"라며 "AI-RAN 기술 고도화와 표준화 협력을 지속해 차세대 통신 기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0 10:00전화평 기자

TTA, 베트남 비엣텔 그룹과 6G 표준 기술 교류회 개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베트남 최대 이동통신사 비엣텔 그룹과 손잡고 한국 네트워크 솔루션·장비 베트남 수출과 차세대 통신 표준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TTA는 베트남 비엣텔 그룹과 B5G·6G 표준 기술 비즈니스 교류회와 워크숍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4일과 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행사는 차세대 이동통신 장비와 솔루션을 보유한 한국 기업이 베트남 통신사인 비엣텔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외 수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교류회는 TTA, 6G 포럼, GSMA와 LIG 아큐버, 쏠리드, 유캐스트, 위즈코어 등 3GPP 표준 등을 적용하는 한국 네트워크 솔루션·장비 기업이 참여해 현지 맞춤형 기술 시연과 비즈니스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비엣텔 하이테크 회장을 비롯해 비엣텔 기술총괄, 비엣텔 AI 등 비엣텔 그룹 산하 임원과 GSMA 아태지역 총괄대표도 자리했다. 이들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 간 차세대 통신 시장과 생태계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교류회 참여 기업은 영상 품질 테스트 솔루션, 분산 안테나 시스템(DAS), 백팩형 이동형 5G 기지국, 5G 특화망 기반 제조 DX 솔루션 등 3GPP 국제 표준 기반 혁신 장비와 솔루션을 선보이며 베트남 시장 진출과 수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베트남 표준화 역량 강화 수요에 대응해 교류회 수준을 넘어 '5G 어드밴스드, 6G 표준 기술 교류 워크숍을 확대 개최해 5G A 상용화 현황과 베트남 최초 시범 서비스 로드맵, AI-RAN 연구개발 동향, TTA의 국제표준화 활동 경험 등을 공유했다. 향후 국제 표준 개발 공조와 제품 상용화에 대한 토의도 이뤄졌다. 이를 통해 향후 한국과 베트남 전문가 간 표준기술 교류를 통해 민관 표준화 협력 채널을 확대할 기반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응우옌 민 꽝 비엣텔 하이테크 회장은 “6G 시대를 준비하는 비엣텔에게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는 한국 우수한 장비와 솔루션은 인프라 혁신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교류회를 계기로 한국 기업과 비즈니스 협력을 확대하고 기술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혔다. 손승현 TTA 회장은 “교류회를 통해 구축한 한베트남 협력 네트워크가 국내 ICT 기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과 6G 국제표준화 협력 확대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했다.

2026.08.06 11:03홍지후 기자

배경훈 "AI·차세대 네트워크 속도" 당부...통신3사 "AIDC·6G 투자 확대" 약속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동통신 3사 CEO에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와 AI 전환에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통신 3사 CEO는 AI 데이터센터(AIDC) 투자를 비롯해 6G 통신, AI 인프라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23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통신 3사 CEO 간담회에서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AIDC와 피지컬AI, 나아가 자율주행 등이 가능하도록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인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해달라”며 “정부는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통신사는 더 이상 단순한 통신사가 아니라 AI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기술 경쟁이 빠르고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그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빠른 젼화가 필요하다. AI 기반 인프라와 플랫폼 통신체계 전반의 AI 전환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4월 통신 3사와 정부가 모든 요금제에 데이터 안심옵션(QoS)을 제공키로 한 논의 이후 두 번째로 열린 자리다. 당시 QoS 외에도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협의체 운영, 소방청 내난 트래픽 우선 전송, 지하철 와이파이 백본망 고도화 등이 논의됐는데 2차 간담회에서는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와 함께 AI 전환, 민생안정 지원 등이 주요 의제로 제시됐다. 배 부총리의 이같은 주문에 통신 3사 CEO는 차세내 네트워크 투자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박윤영 KT 대표는 “AIDC와 피지컬 AI,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 확보가 필수라는 데 깊이 공감한다”며 “가장 먼저 상용화한 5G SA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6G와 AI 네트워크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급증하는 글로벌 트래픽에 대응하기 위해 해저케이블에 1조원을 투자하고, 실수요 기반으로 총 1GW 규모의 AIDC와 전국 3500개 국사를 활용한 AI 엣지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피지컬 AI 얼라이언스를 통해 대한민국이 피지컬 AI 강국이 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는 “정부가 추진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기업으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오늘 간담회를 계기로 차세대 네트워크와 AI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대한민국은 AI 인프라와 모델, 서비스라는 세 축을 어떻게 균형 있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는 중요한 시점에 서 있고, LG유플러스도 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파주 AIDC를 한국 AI 산업의 레퍼런스 팩토리로 육성하고, 원LG 역량을 결집해 국내 AI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쉽게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확대해 대한민국이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가 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2026.07.23 11:42박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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