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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올해 양자 분야 신규 사업 15개 32건 추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양자분야에 총 1천980억원을 들여 24개 사업을 진행한다. 이 예산은 지난해 대비 54.1% 늘어난 수치다. 신규사업은 15개, 과제 발주로는 32건이다. 기술 개발 부문에서 새롭게 추진되는 사업은 '양자컴퓨팅 서비스 및 활용체계 구축'이다. 이 사업은 성능이 검증된 양자컴퓨터를 국내에 설치, 연구현장에 제공하자는 것이다. 양자컴퓨팅 상용화를 가속화할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이외에 양자통신 소재의 국산화와 기술 개발 자립화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퀀텀 ICT 엔지니어링 기술 개발(통신)' 사업이 신규로 추진된다. 또 미래 양자기술 기반이 되는 새로운 계측 방법론을 연구하는 '양자정보 계측방법론 및 원천기술 개발(퀀텀 메트롤로지)' 사업도 새롭게 추진된다. 국제협력 부문에서는 '양자과학기술 글로벌 파트너십 선도 대학 지원' 사업이 추진된다. 국내 대학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활용, 양자과학기술 분야에서 국제 협력을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세계 수준의 양자 기술 확보를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이는 양자분야 생태계 조성이 목표다. 또 인력 양성 부문에서는 양자 연구거점 2곳을 선정하는 '퀀텀 플랫폼 사업'도 올해 처음 시작한다. 이 사업은 출연연을 중심으로 산학연이 협력해 양자 연구 거점을 운영하고, 이를 통해 R&D, 인력 양성,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한다. 차세대 양자 연구 거점과 양자 활용 연구 거점 각 1개 기관을 선정한다. 거점별로 '개방형 양자 공동연구실(Joint Quantum Lab)'을 운영해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한 양자 핵심인력 양성과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게 된다. 과기정통부 권현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올해는 UN이 지정한 양자의 해로 양자산업화의 원년으로 삼아, 기초원천 기술개발과 더불어 산업화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05 16:57박희범

[현장] "AI 인재 키운다"…과기정통부-고용부, 청년 디지털 교육 강화 '맞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고용노동부가 청년 디지털 인재 양성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 협력에 나섰다. 과기정통부는 5일 서울 강남구 이노베이션아카데미에 위치한 '42서울'에서 고용부와 함께 '청년 디지털 교육 강화를 위한 양 부처 업무협약 체결 및 간담회'를 진행했다. 양 부처는 이번 협약을 통해 청년 디지털 인재 양성과 관련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협약은 청년들에게 새로운 디지털 역량을 갖출 기회를 확대하고 나아가 국내 소프트웨어 분야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취지로 추진됐다. 인공지능(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청년 실업 문제 해결과 미래 핵심 인재 양성이 더욱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과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반영됐다. 특히 양 부처는 협력을 통해 서로 다른 사업 분야 간 시너지를 모색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실무 인재부터 고급 전문 인재까지 단계별로 인공지능 및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사업을 추진하며 이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더불어 고용노동부는 일자리 문제 해결과 직업 훈련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으며 최근에는 디지털 분야 직업 훈련을 확대해 청년들의 빠른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 부처는 디지털 인재 양성을 적극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구체적으로 ▲ 청년 대상 디지털 교육 지원 확대 운영 ▲ 디지털 인재 양성 및 직업 훈련 사업 연계 ▲ 교육 훈련 정보 공유 및 홍보 강화 ▲ 디지털 교육 시설 정보 공유 및 공동 활용 방안 모색 ▲ 디지털 기업 발굴 및 컨설팅 협력 ▲ 실업 청년 대상 동기 유발 교육 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협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협약 서명식에 앞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번 협약의 배경과 주요 내용을 공유하며 청년들이 빠르게 디지털 역량을 키우고 미래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문수 장관은 "우리는 과기정통부와 교육 프로그램 및 인프라를 공유해 청년들이 디지털 역량을 쉽게 습득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고용부 훈련 사업을 수료한 청년들이 과기정통부 프로그램에 원활히 참여하도록 연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기정통부가 육성한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의 인프라도 우리 디지털 훈련 사업에 적극 활용해 공공 교육 자원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상임 장관은 "대졸자의 99%가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구조 속에서 청년 실업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데 AI와 소프트웨어 교육이 이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며 "정부는 실무 인재부터 고급 전문 인재까지 단계별 디지털 인재 양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관련 예산을 확대해 더 많은 청년에게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청년 일자리와 직업 능력 개발을 담당하는 고용노동부와 디지털 전문 인재 교육을 주도하는 우리가 협력한다면 더욱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우리 제안을 받아주신 고용부가 미취업 청년을 발굴 및 지원해 주시면 과기정통부는 이들에게 생성형 AI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부연했다. 협약식 직후 유 장관과 김 장관은 아카데미를 직접 둘러보며 전영표 42서울 학장으로부터 교육 프로그램과 운영 방식을 청취했다. 42서울은 프랑스 '에콜 42(Ecole 42)' 교육 시스템을 기반으로 '교수 없음, 교재 없음, 학비 없음'의 '삼무(三無) 교육'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학생들은 문제 해결을 통해 필요한 지식을 스스로 습득하고 동료들과 협업하며 해결책을 모색하는 독특한 학습 환경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전혀 코딩을 모르는 비전공자나 재능이 부족한 사람도 충분히 역량을 갖출 수 있느냐는 김 장관의 질문에 전 학장은 "입학 3일째부터 코딩을 시작하고 교수의 일방적 강의가 아닌 러닝 중심 학습으로 학생 스스로 탐색과 토론을 하면서 성장하도록 돕는 방식"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교육 프로그램의 성과는 이미 입증됐다. 전 학장에 따르면 지난 5년간 42서울 출신들의 취업률이 다른 교육기관보다 높았으며 현장에서는 이들이 문제 해결 능력과 협업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카데미는 별도 시험 없이 선착순 방식으로 입학생을 모집하지만 경쟁률이 매우 높아 현재 1만6천명이 대기 중이며 매년 500명씩만 선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현장 간담회에는 42서울 학생들도 참석해 자신들의 학습 경험을 공유하며 컴퓨터공학 비전공자나 고졸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들도 국가 차원의 지원을 통해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이 큰 장점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1기 졸업생인 송수운 씨는 철학과 전공자로서 프로그래밍을 배울 기회가 거의 없었지만 42서울 프로그램을 통해 주 80시간 이상 몰입하며 1년 만에 과정을 수료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슷한 배경의 비전공자 동료가 많아 서로 토론하며 학습할 수 있어 취업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9기 교육생인 고성현 씨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IT 업계에서 프로덕트 매니저(PM)으로 일하던 중 창업을 결심했으나 개발 지식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이 상황에서 교수 없이 동료들과 문제를 해결하는 42서울의 교육 방식과 학습 지원금이 큰 도움이 됐다"며 "실무와 유사한 환경에서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향후 고용부와 과기정통부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42서울을 비롯한 청년 대상 AI·SW 교육 프로그램도 한층 활발하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예산 및 운영 지원 확대 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행사 종료에 앞서 김문수 장관은 "교수도 없고 교재도 없는데 학생들이 스스로 높은 수준의 실력을 쌓고 취업까지 한다는 점이 믿기 힘들 정도"라며 "이러한 혁신적 교육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해 더 많은 청년이 디지털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상임 장관은 "우리는 AI·소프트웨어 재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1만 명 이상의 청년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고용노동부와의 협력을 통해 관련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청년들이 쉬지 않고 AI 시대에서 새로운 역할을 찾고 성장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2025.02.05 16:54조이환

'AI 전도사' 자처한 유상임 장관, 정책 현장 보폭 넓힌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AI 분야에 대한 민간과 정부의 투자 확대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AI 정책에 대한 현장 행보를 본격화한다. 5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유상임 장관은 이날 고용노동부와 청년 대상 AI와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내용의 부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다음날인 6일 유 장관은 광주AI집적단지를 방문해 추진 상황과 성과를 점검하고, 지역 AI 기업과 현장간담회를 통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같은 날 강도현 차관은 국내 AI산업 경쟁력을 점검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간담회를 갖는다. 7일에는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 설명회가 열린다. 국내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통신사, AI 분야 기업과 금융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구축 사업의 세부 사항을 안내하는 자리다. 유 장관은 글로벌 행보에도 나선다. 오는 10일(현지시각) 프랑스에서 열리는 AI행동정상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해 AI안전연구와 AI기본법 등 국내 정책을 소개하고 글로벌 확산을 제안할 계획이다. 이달 말에는 AI컴퓨팅인프라 발전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에는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과 함께 데이터센터 규제 개선의 내용이 담긴다. 유 장관은 “글로벌 AI 기술경쟁이 보다 심화되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AI 3대 강국 도약의 기회는 열려있다”면서 “과기정통부는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민간과 소통・협력하고, 범정부 차원의 마중물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업무계획의 슬로건인 AI로 디지털 전환이라는 기치에 따라 속도감 있게 정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2.05 14:35박수형

정부, 청년 대상 AI‧SW교육 확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고용노동부는 5일 이노베이션아카데미에서 청년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는 디지털 교육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최근 '쉬었음' 청년의 증가, 첫 구직기간 증가 등 청년들이 체감하는 고용 시장의 어려움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디지털 신기술 분야에 우리 청년들이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와 고용부는 청년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는 디지털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 협업하기로 함께 뜻을 모았다. 먼저 청년 구직자 대상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고용부는 디지털 직업훈련 교육 확대를 추진하고 과기정통부는 청년 대상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단계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무-전문‧인재 양성 사업 간 연계를 강화한다. 또 관련 정보를 청년들이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개선한다. 이를 통해 양 부처에서 올해 청년 구직자 대상 디지털 교육을 5만 명 이상 추진할 계획이다. 양 부처의 디지털 인재양성과 직업능력개발 사업의 연계를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디지털 교육훈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K-디지털 트레이닝 등 고용부의 디지털 직업훈련 사업의 수료생이 원하는 경우 과기정통부의 심화 과정에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과기정통부의 우수한 교육기관 및 교육시설 등을 'K-디지털 트레이닝' 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고용부에서 발굴한 미취업 청년에 과기정통부가 생성형 AI 활용 교육, 디지털 리더 특강 등 디지털 교육을 신설해 청년들이 디지털 분야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수시 경력직 중심의 채용 트렌드에 대응해 AI, SW 분야의 일경험 기회 확대를 위해서도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양 장관은 업무협약식 이후 혁신형 교육기관인 이노베이션아카데미 시설을 둘러보며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이후 현장간담회에서는 이노베이션아카데미 수료생에게 취업 성공사례를 듣고 교육생과 교육시설 관계자들의 현장 의견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최근 성장하고 있는 AI, SW 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졌다”며 “청년 일자리, 직업능력개발을 담당하는 고용부와 디지털 전문인재 교육에 전문성을 가진 과기정통부의 협력을 통해 청년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AI G3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협약을 통해 청년들에게 필요한 디지털 훈련을 보다 폭 넓게 제공하고, 디지털 분야에 대한 적성과 흥미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청년들의 어려움을 두 부처가 함께 해결하겠다”며 “오늘 협약식이 디지털 시대를 이끌어갈 혁신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2025.02.05 14:30박수형

AST스페이스모바일, 미국서 스마트폰 위성통신 테스트...FCC 임시허가

AST스페이스모바일이 미국에서 위성통신을 통한 스마트폰 서비스를 위한 테스트를 시작한다. 4일(현지시간) RCR와이어리스에 따르면 AST스페이스모바일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로부터 음성, 데이터, 비디오 등을 전송할 수 있는 D2D 서비스 테스트를 위한 임시 승인을 획득했다. FCC가 승인한 테스트 서비스는 지난해 9월 발사된 5개의 블루버드 위성을 통해 이뤄진다. 초당 120메가비트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하도록 설계된 블루버드 위성의 통신 서비스는 현지 이통사인 버라이즌과 AT&T 스마트폰과 호환된다. AST스페이스모바일은 앞서 글로벌 통신사인 보다폰과 위성통신을 통한 영상통화 테스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AST스페이스모바일은 850MHz 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는 내용을 더해 버라이즌으로부터 총 1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버라이즌 외에도 AT&T, 구글, 보다폰 등이 AST스페이스모바일 투자자로 꼽힌다.

2025.02.05 11:46박수형

"GPU 1.5만장 연내 구입"...글로벌 경쟁에 마음 급해진 정부

정부가 연내 국가AI컴퓨팅센터에 구축할 GPU 1만5천 장을 확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초 GPU 확보 계획은 2030년까지 3만 장이었는데 이 가운데 절반을 조기에 구축하겠다는 뜻이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4일 2025년 핵심과제 추진상황 브리핑을 직접 맡아 “국가AI컴퓨팅센터에 올해 GPU 1만5천 장을 구축하면 좋겠다”며 “2027년까지 3만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국가AI위원회 출범 당시 목표로 제시한 3만 장의 GPU 수량은 생성형AI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오픈AI의 챗GPT 서비스가 쓰고 있는 GPU를 추산한 값이다. 당시 국내에 도입된 GPU는 2천 장 수준으로 파악됐다. 즉, 3만 당의 GPU로 국내에서 민간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글로벌 톱티어 서비스에 뒤지지 않은 AI 연구개발 환경을 갖추게 하겠다는 뜻이다. 유 장관은 “국가AI위원회 출범 당시에 3만 장의 GPU를 구입한다고 했는데, GPT-4o가 나오고 또 지금처럼 딥시크가 나오면서 이 변화가 생각보다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이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글로벌에서는 이미 10만 장을 깔고 가는데, 2030년에나 가서 3만 장을 해봐야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며 “가급적 GPU를 2030년이 아니라 2026년 말, 늦어도 2027년 초까지는 3만 장이 마련돼야지만 우리나라도 AI 부분의 연구개발 쪽에 부족함이 없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또 “다른 국가 예산 677조 원의 원예산 중에서 1조 원 정도를 AI에 쓰는 게 그게 무리냐 했을 때 저는 절대 무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최근에 프랑스가 5조 원이라는 돈을 국가 자금으로 썼다”고 했다. 다만 이같은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예산 책정을 유연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회 야권에서 AI와 R&D에 최소 5조원 이상의 추경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추경이 이뤄진다면 GPU 확보에 무게를 싣겠다고 했다. 유 장관은 “(추경이 편성된다면) AI GPU 구입은 반드시 이뤄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굳이 민간이 하는 일인데 GPU를 국가가 사고, 국가가 컴퓨팅센터를 만들고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국내 기업이 몇 조 원을 들여 막 살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 같은 경우 거대자본이 움직이지만 우리 기업은 그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정부가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I 외교 행보에도 집중한다. 유 장관은 오는 10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AI 행동 정상회의' 대표로 참석해 글로벌 AU 규범 논의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제정한 AI기본법 내용을 공유하고 국제AI안전연구소네트워크 의장국 수임을 제안할 예정이다. 프랑스 일정을 마친 뒤에는 벨기에로 이동해 호라이즌 유럽 본부를 찾은 뒤 오는 13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과학진흥협회 연례행사에 참가한다. 한편, 이달 중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동통신 3사를 단말기유통법과 관련해 담합 혐의로 수조원의 과징금 제재 논의를 시작하는 것을 두고 “민간 분야에 대한 정부 부처의 과한 것은 원치 않는다는 입장”이라며 말을 아꼈다.

2025.02.04 18:10박수형

[김미정의 SW키트] 정부, 연내 GPU 1만5000개 확보 공언…업계 "현실성 부족"

정부가 글로벌 인공지능(AI) 개발 트렌드에 맞춰 연내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천 개를 확보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업계에선 실현 가능성이 작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조 단위에 달하는 예산 집행부터 공간 확보, 전력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5년 핵심과제 추진 상황에 대한 대국민 보고 브리핑'에서 AI 개발 경쟁력인 GPU 확보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정부의 인프라 투자를 통해 국내도 딥시크-R1에 준하는 저비용·고효율 모델을 확보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부는 애초 국가AI위원회 출범 당시 2030년까지 GPU 3만 장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최근 중국 딥시크가 AI 생태계에 돌풍을 일으켜 이같은 전략을 발표한 것이다. 2030년을 목표로 전략을 추진했다간 뒤처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딥시크-R1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지난달 출시한 오픈소스 모델이다. 딥시크는 사전 연구와 실험을 제외한 모델 훈련에 557만6천 달러(약 80억원)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메타가 AI 개발에 투입한 비용의 10분의 1 수준이다. R1은 저사양 칩으로도 고성능 기능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같은 날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책임자(CEO)가 방한해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를 만나 AI 관련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일각에서는 해외 기업의 협업과 정부의 인프라 투자가 한국 AI 생태계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선언적 발표 가능성"…예산 미확정·물량 확보 이슈 지적 업계에선 정부의 GPU 확보 계획에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충분한 예산과 전략 문제, 공간 확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이를 발표한 것인지 의문이라는 주장이다. 이번 정부 발표가 선언적 발언에 그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업계 관계자는 "GPU 1만5천 장을 구입하려면 약 2조가 필요하다"며 "여기에 설치 등 인프라 비용까지 합치면 수조 단위 예산이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GPU 작동 시 발생하는 전력 문제 해결과 공간 확보도 중요하다"며 "철저한 준비 없이 연내 계획 실현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GPU 구입을 위한 예산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과기정통부는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과 GPU 3만 장 구입을 위해 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부와 민간은 2조원씩 마련하기로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를 위한 예산 배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예산 확보가 미정인 상태에서 구입 비용을 어디서 마련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예산이 있어도 문제다. 엔비디아가 GPU 물량을 연내 정부에 공급할지 불확실해서다. 그동안 엔비디아는 GPU 물량을 대량 신청하는 기업·정부에 공급 우선권을 주는 사례가 있기는 하다. 다만 100% 장담할 수는 없다. 그는 "정부가 1만5천 장을 한번에 주문한다고 해서 엔비디아가 주문 우선권을 무조건 준다는 보장도 없다"며 "향후 추가 발표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04 17:37김미정

과기정통부, 5천억 규모 R&D 전문 과기혁신펀드 조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4년간 5천 억원 규모의 과학기술혁신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여의도 TP타워에서 '과학기술혁신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는 신한은행, 중소기업은행(IBK기업은행), 우리은행 등 3개 은행과 모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신한자산운용, R&D 자금 관리 전담기관인 한국연구재단 외에 협력사로 (주)로우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출자규모는 총 4천940억 원이다. 국가연구개발사업 R&D 자금을 예치·관리하는 전담은행으로 선정된 신한은행이 2천500억 원, 중소기업은행이 1천800억 원, 우리은행이 640억 원을 각각 출자했다. 과기혁신펀드 이름은 '과학기술혁신일반사모혼합자산투자신탁제1호'다. 시중은행 자금으로 조성된 과학분야 특화 펀드로 국내 기술사업화 기업, 12대 국가전략기술 관련 기업 등을 중심으로 투자하게 된다. 연구소 기업, 공공기술 이전 기업 등 기술사업화 기업에 투자해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조성하고 R&D 혁신 기업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2대 전략기술 기업에 투자 확대를 통해 첨단기술 보호 및 육성, 기술환경 격변에 대응한 전략기술 확보도 뒷받침할 계획이다. 과기혁신펀드는 모펀드로서 액셀러레이터(AC), 벤처캐피탈(VC) 등이 조성할 자펀드에 자금을 출자해 국내 R&D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올해부터 향후 4년간 매년 1천250억 원의 모펀드를 조성하고, 자펀드 운용사에서 민간자금을 추가로 매칭해 매년 총 2천500억원 규모 이상의 펀드를 결성해 투자한다. 과기정통부와 신한자산운용은 오는 4월 과기혁신펀드의 주목적 투자방향 결정과 6월 자펀드 운용사 선정, 12월 자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신한자산운용 조성호 실장은 "최종적으로 1조원 이상의 펀드가 결성·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매년 결성되는 각 펀드는 8년간 운용 후 청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상임 장관은 “과학기술혁신펀드가 국내의 혁신적 기술을 사업화하고, 우리 기술이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04 15:05박희범

주요 부가통신사, 온라인 고객센터 실시간 상담 운영 의무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주요 부가통신사업자의 이용자 요구사항 처리시스템 개선 내용을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4일 국무회의를 통과, 공포 후 1년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 부가통신사는 전년도 말 기준 직전 3개월간의 일평균 국내 이용자 수 100만명 이상이고, 일평균 국내 트래픽 발생량의 비중이 1% 이상인 경우에 해당한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은 사업자가 이용자의 요구사항을 즉시 처리하도록 하고 있고, 주요 부가통신사업자는 영업시간 중에 이용자 요구사항을 접수할 수 있는 온라인 또는 전화자동응답 처리시스템(ARS) 등을 확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일부 사업자는 온라인과 ARS 고객센터를 통해 형식적인 상담 창구를 운영하는 등 이용자 요구사항 처리시스템이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어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사업자에게 이용자의 요구사항 처리를 위한 온라인과 전화(ARS) 상담 창구를 모두 운영하도록 해 이용자가 상담 수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사업자에게 영업시간 중 실시간으로 이용자의 요구사항을 접수하고 답변하도록 해 이용자가 직접적으로 신속하게 상담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사업자가 이용자 요구사항을 영업시간 중 실시간으로 처리하지 못할 때는 접수한 날부터 3영업일 이내 처리하도록 구체적인 처리 기한을 명시했으며 3영업일 이내에 처리가 곤란한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그 사유와 처리 일정을 이용자에게 안내하도록 했다. 김남철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이번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이용자의 요구사항이나 불편사항을 실시간으로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개선해 부가통신서비스 이용자의 만족도 향상과 권익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02.04 11:42박수형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출연연 과제 대형화 추진"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일 한국기계연구원에서 열린 '주요정책 현안 간담회'에서 파편화된 연구성과중심제(PBS)에 대한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PBS는 연구자가 외부 과제 수주를 통해 자신의 인건비를 확보하는 시스템이다. 이로 인해 연구자는 수주가 쉬운 소형 사업에 매달리면서, 연구사업 파편화를 초래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과기정통부 연구기관혁신지원팀에 따르면 유 장관은 소형 정부과제를 묶음예산(블록펀딩)으로 대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유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기계연구원 AI로봇연구소 첨단로봇연구센터에서 ▲변신하는 트랜스포머 바퀴 ▲인공근육 웨어러블 슈트 ▲고난도 작업 로봇 ▲휴머노이드형 로봇 등을 돌아봤다. 유 장관은 고난도의 작업 로봇을 돌아보는 자리에서 로봇 팔이 스스로 작동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하는 등 자율동작에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진행된 한국화학연구원 현장방문에서 한국화학연구원은 '이차전지', '무탄소에너지 기반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CCU)' 등에 관한 기술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유상임 장관은 “국내 안팎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엔진을 강화하기 위해 출연연의 변화와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또 “흔들림없는 정책 추진을 위해 정부는 출연연 현장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며 “실제 변화는 현장에서부터 다양한 실행방안이 제시되어야만 이뤄질 수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유 장관은 “국가연구개발기관으로서 출연연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구성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기반으로 예산·조직 운영 유연화 등 기관 내외의 칸막이를 허물 수 있는 다양한 실행방안을 모색, 정부에 제안해달라"고 당부했다.

2025.02.03 19:23박희범

사이버보안 네트워크 스타트업에 3년간 최대 6억 지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DIPS 창업사업화'의 사이버보안 네트워크 분야 창업기업을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DIPS는 독보적 기술우위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이 가능하며, 국가경제의 미래를 이끌어갈 딥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신규로 모집하는 스타트업은 창업 10년 내 초격차 10대 기술 분야의 118개사의 스타트업을 선발하해 향후 3년간 최대 6억원의 기술개발 자금과 기술고도화 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초격차 10대 기술분야는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헬스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로봇 ▲AI 빅데이터 ▲사이버보안 네트워크 ▲우주 항공 해양 ▲차세대 원전 ▲양자 기술 등으로, 이 가운데 KCA는 사이버보안 네트워크 분야의 기술사업화 주관기관으로 스타트업의 기술고도화와 창업사업화를 지원한다. KCA는 기술인증 취득과 실증 연계지원, 해외진출,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하며 전문기관과 협업을 통해 스타트업 성장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KCA는 사이버보안 네트워크 분야에서 일반공모 12개사, 민간 및 부처추천 8개사 등 스타트업 20개사를 선발할 예정이다. 신청은 K-스타트업 홈페이지에서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KCA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DIPS 사이버보안·네트워크 분야 세부 지원 프로그램 등에 대해 6일 오후 2시 송파 IT벤처타워(KCA 서울본부) 서관 14층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이상훈 KCA 원장은 “신기술 융합형 보안과 네트워크, 메타버스 등 기술분야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통해 기업이 결실을 맺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03 16:58박수형

과방위 야당 의원들 "AI·R&D에 최소 5조원 이상 추경 필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위원들이 AI와 R&D에 최소 5조원 이상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과방위 등 국회 상임위에서 의결된 R&D 예산 증액 1.4조원에 4조원을 더한 5조원 이상의 AI, R&D 추경이 절실하다”며 “R&D 예산을 AI, 양자, 반도체, 우주항공 분야 등 초격차 기술에 투자해 대한민국 과학강국을 위한 씨앗을 심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임위 합의마저 내팽개치고 추경조차 하지 않겠다던 정부 여당의 몽니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AI 추경을 추진하자는 이재명 대표의 요청에 또다시 조건에 조건을 붙여가며 대한민국 미래 발목잡기를 시도하는 정부 여당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고작 검은 쌈짓돈 특활비 지키겠다고 본예산 심사 당시 AI와 R&D 증액조차 거부한 정부 여당이 또 다시 AI 과학기술 강국의 골든타임마저 무책임하게 흘려보내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이미 국회 과방위에서 여야 합의로 9천억원 가량의 R&D 예산 증액을 합의 의결했고, 이중 R&D 예산 증액이 수천억원 단위”라면서 “AI, 이공계 인재육성, 출연연 예산 등 과방위 증액 의결을 포함해 국회 전체 상임위에서 202개의 R&D 사업 1.4조원 규모의 R&D 예산 증액이 의결돼 즉각 추경에 반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R&D 예산은 대한민국 미래를 쌓는 주춧돌로 비용이 아닌 투자”라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AI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5조원 플러스 알파의 추경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과방위 본예산 심의 과정에서 여야 합의로 9천억원 가량의 R&D 예산 증액이 합의 의결됐다. 주요 R&D 증액 사업으로는 GPU 인프라 확보를 위한 AI 연구용 컴퓨팅 지원 프로젝트 3천217억원, AX 실증밸리 조성 957 억원, 초거대 AI 기반 가상융합서비스 개발지원 160억원, AI 영재학교 건축을 위한 196억원, AI 영재 발굴 육성을 위한 사업 15억원 등이다. 사실상의 R&D 예산인 AX 지역특화 선도사업 4천500억원, 초거대 AI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역량 지원 400억원, AI SW 생태계 조성을 위해 100억원 증액 등도 과방위를 통과했다. 이공계 성장 사다리 복원을 위한 한국형 스타이펜드 제도 383억원 증액을 비롯해 전기료가 없어 연구개발을 못 하는 참담한 상황에 처한 출연연들의 경상비와 주요사업비와 첨단반도체, 양자기술, 바이오 기술개발 등 대한민국 미래의 초석을 닦을 사업들에 대한 증액 역시 합의 의결된 바 있다. 과방위 야당 의원들은 “대한민국 AI 과학기술 강국을 위해 국회가 해야할 일 모두 해나가겠다”면서 “추경, 규제 혁신, 인재 육성, 정책 발굴 등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과감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5.02.03 16:50박수형

LLM 학습용 데이터 유해표현 검출 AI모델 개발됐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LLM 학습용 데이터에 대해 유해 표현을 검출할 수 있는 AI 모델을 구축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초거대AI 학습용 데이터 품질검증 사업으로 개발된 모델이다. 유해 표현 검출 AI모델은 말뭉치 내 문장의 유해표현 여부를 먼저 판단하고, 유해 표현인 경우 카테고리를 분류해 말뭉치 유해성을 검출한다. 유해 카테고리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혐오표현 정의 '혐오표현대항 안내서'를 참고해 3가지 유형별 총 11개로 설정했다. 텍스트의 문맥을 고려해 유해성을 분석, 비속어가 포함되지 않는 유해 표현도 검출할 수 있다. 구축된 유해 표현 검출 AI모델과 학습용 데이터는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AI 모델 배포 플랫폼인 허깅페이스에 업로드가 이뤄졌다. 허깅페이스 API를 활용하면 누구나 손쉽게 모델을 통해 말뭉치 텍스트의 유해성을 분석하고 유해표현을 정제할 수 있다. 모델은 단계별로 KcELECTRA 파인튜징 버전과 선정 과정에서 고려했던 KoBERT 파인튜징 버전도 업로드돼 사용자가 골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는 모델과 데이터 카드를 통해 세부 정보 및 테스트 결과를 확인하고 목적에 맞게 모델을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 그간 생성형 AI 서비스의 신뢰성, 안전성 문제를 발생시켰던 학습용 말뭉치 데이터에 포함된 다양한 유해 표현을 정제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번에 오픈소스로 공개한 유해 표현 검출 AI 모델을 많이 이용해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사용기반이 정착될 전망이다. 손승현 TTA 회장은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생성형 AI 기술이 활발히 적용되면서, LLM 학습용 텍스트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LLM 기술의 윤리적 측면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고 모델은 배운 대로 텍스트를 생성하기 때문에 학습용 텍스트에 포함된 유해 표현을 정제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2.03 11:17박수형

[인사]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승진 ▲연구위원 이현경

2025.01.31 10:02박수형

"이제는 AI로 돈 벌겠다"...AX 시대 칼 가는 통신사

'인사는 만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적재적소에 전문성 있는 인재를 등용하는 것이 만사의 출발점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말은 기업들의 새해 전략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기업 수장들의 행보와 성향을 잘 살펴보면 미래 전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지디넷코리아는 이런 문제의식을 토대로 '人事로 본 새해 전망' 시리즈를 통해 국내 주요 기업들의 새해 전략을 분석합니다. (편집자 주) 인공지능(AI) 컴퍼니 전환을 앞다퉈 외치던 통신사가 CEO 신년 메시지로 AI 수익화를 꺼내 들었다. AI 기술 개발과 도입을 넘어 AI 전문회사가 되겠다는 선언이다. CEO 신년 메시지에 앞서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도 AI 사업부를 전면에 배치했다. 2025년 본격적인 AI 에이전트 시대가 개막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관련 서비스 개발에 나서는 조직이 통신사 내에 별도로 갖춰졌다. 통신업계가 AI 데이터센터를 투자 1순위로 꼽으면서 관련 사업 조직도 눈에 띈다. 아울러 본격적인 AI 전환(AX) 시대를 맞이해 타 산업의 AI 적용을 이끌기 위한 전략 영업 컨설팅 조직에 힘이 실렸다. 새로 꾸려진 조직 내에서는 새해 사업 방향과 전략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경기침체와 글로벌 대외환경 변화에도 AI 사업을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은 흔들림이 없다. 먼저 SK텔레콤의 조직을 살펴보면 7대 사업부 가운데 절반이 넘는 4곳이 AI 관련 사업 조직이다. 에이닷사업부와 글로벌퍼스널AI에이전트(GPAA)사업부, AIX사업부, AIDC 사업부를 갖췄다. AI 에이전트 사업을 에이닷과 GPAA로 나눠 그간 SK텔레콤의 AI 사업을 진두지휘하던 김용훈 사업부장과 정석근 사업부장이 이끌게 했다. 기존 AI 사업의 핵심 인물을 내세워 본격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AIX사업부장은 신용식 부사장이 맡았다. SK텔레콤과 SK C&C가 구성한 엔터프라이즈 AT TF를 정식 사업부로 출범시키면서 그룹이 추구하는 AX 사업을 이끄는 역할이다. 제조와 통신 분야 AI 도입을 비롯해 에이닷비즈, AI마켓인텔리전스 사업 등을 예고했다. AIDC 사업부장은 하민용 부사장이 겸직하며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엔터프라이즈 사업부 산하의 데이터센터 사업을 이끌게 된다. SK텔레콤이 천명한 AI인프라 슈퍼하이웨이 전략의 전면에 서게 됐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AI를 비롯한 B2B 사업에 새해 승부를 걸었다. 이와 같은 사업전략에서 눈에 띄는 인사는 정우진 전략사업컨설팅부문장,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 안창용 엔터프라이즈부문장 등이 꼽힌다. 정우진 전무가 이끄는 전략사업컨설팅부문은 MS와 협업을 이끌 핵심 조직으로 꼽힌다. 한국MS 출신의 정 전무 아래 AI리드와 클라우드리드를 두고 있으며 또 한국MS 출신의 전승록 GTM본부장, 송승호 SPA본부장을 두는 등 MS 협력 사업에 핵심 가교를 두게 됐다. 정 전무와 함께 KT AI 사업의 전략과 기술을 이끄는 오승필 CTO는 생성형AI, 에이전틱AI 등의 기술 개발을 집중하게 된다. MS 협력과 함께 AI 기술 내재화를 이끌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창용 부사장이 이끄는 엔터프라이즈부문은 공공사업과 전략고객, 금융, 법인사업 등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일구는 조직으로 꼽힌다. AI 수익화 과제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조직이다. 이밖에 KT에서 AI 사업 중책을 맡아온 김채희 전무가 이끄는 미디어부문에서 이뤄지는 AI 도입이 눈에 띄는 부분이며, MS와 협력에 따른 합작사에 대한 인사가 향후 주목할 지점이다.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가운데 새해에 유일하게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 회사다. LG그룹의 신사업 전략통으로 꼽히는 홍범식 사장이 신임 CEO로 발탁되면서 AX 컴퍼니 전환에 가속도 페달을 직접 밟게 됐다. 그런 홍 사장이 처음 선보인 조직개편에서는 AI에이전트 추진그룹 신설이 꼽힌다. 컨슈머부문 안에 설치된 AI에이전트추진그룹에서는 최윤호 상무가 진두지휘하게 된다. 최윤호 상무가 서비스 총괄을 맡는다면 CTO 조직 아래 전병기 전무가 AX기술그룹장으로서 AI 관련 기술 개발을 총괄하게 된다. 서비스와 기술개발과 함께 AX 전략 수립이나 파트너십을 총괄하는 역할로 CSO 부문의 AX추진/제휴담당 성준현 상무가 발탁됐다.

2025.01.31 09:55박수형

[고삼석 칼럼] 싱가포르에서 생각해 본 한류의 새로운 길

얼마 전 싱가포르에 다녀왔다. '아시아 경제의 허브'로 자리 잡은 싱가포르는 자타가 공인하는 '혁신 국가'이자, 인공지능(AI) 시대 개막과 함께 '첨단 기술의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세계 67개국을 대상으로 한 '2024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싱가포르는 3년 만에 세계 1위를 탈환했다. 영국 언론기관인 토터스 미디어(Tortoise Media)가 '2024년 글로벌 AI 인덱스'에서 전 세계 83개국의 AI 경쟁력 수준을 비교 분석한 결과 한국이 종합 6위를 차지한 반면, 싱가포르는 종합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확실히 '작지만 강한 나라'다. 싱가포르의 한류 현상에 대한 국내의 관심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타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할 때 그렇게 높지 않다. 학술 연구 결과물도 많지 않다. 다른 국가들보다 인구나 경제 규모가 작고, 그에 따라 콘텐츠 시장의 규모도 크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 싱가포르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은 상당히 뜨겁다. OTT의 TV드라마 부문에서 3~4개의 K-드라마가 10위권 내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K-팝 아티스트들의 콘서트가 연중 끊임없이 열리고 있다. K-콘텐츠의 높은 인기에서 파생되는 K-푸드, 뷰티도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례로 싱가포르 전역에서 운영되는 한식당만 300여 개에 달한다고 한다. 싱가포르의 국토 면적이 서울보다 약간 큰 규모라는 점을 생각하면 적지 않은 숫자다. 주싱가포르 대한민국대사관이 지난해 7월 싱가포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중 66%가 한국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류 핵심 소비 집단인 15~19세 젊은 층에서는 71%가 한국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 열풍이 뜨겁게 불고 있는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해도 열기가 결코 낮지 않다. 지난해 8월 개설된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싱가포르 비즈니스센터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MDA)이 우리의 KOCCA와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제 공동제작 펀드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 펀드 조성과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IMDA는 K-콘텐츠의 성공사례에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KOCCA 싱가포르 비즈니스센터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KOCCA 싱가포르센터는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전 세계 혁신 기술 스타트업과 창작자, 투자자 등이 참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스타트업 전시회인 'SWITCH(Singpore Week of Innovation & Technology) 2024'에서 한국공동관을 운영하면서 총 396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2,400만 달러(한화 약 331억원)의 수출 상담액을 달성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SWITCH 2024'에서 거둔 성과가 의미 있는 것은 이번 행사가 단순히 콘텐츠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서 콘텐츠에 첨단 기술을 접목시킨 엔터테크(Entertainment & Technology, Enter-Tech) 분야에 대한 동남아시아 기업 및 투자자들의 수요와 시장성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국내 콘텐츠 산업과 스타트업의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된 비즈니스 네트워킹 행사인 '코카 나이트'(KOCCA Night)에서 KOCCA 싱가포르센터는 K-콘텐츠 산업과 기술의 결합을 통한 한류의 미래 전망 좌담회 등을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AI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의 가치를 제고하고, 이용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해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필자가 현지에서 직접 만난 박상욱 KOCCA 싱가포르센터장은 "콘텐츠 판매를 뛰어넘어 콘텐츠와 첨단 기술을 접목시킨 엔터테크 분야 개척, 콘텐츠 IP 투자 유치 등 새로운 한류 확산 모델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러한 비전 설정의 배경에는 싱가포르의 독특한 경제 및 사회 특성과 지리적 위상이 자리 잡고 있다. 싱가포르의 콘텐츠 시장 규모(세계 26위)는 크지 않고, GDP 기준 경제 규모 또한 우리나라의 1/3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2023년 국제통화기금(IMF)의 자료에 따르면 구매력 평가지수(PPP) 기준 싱가포르 국민 1인당 GDP는 13만 3천890달러로 세계 3위를 기록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싱가포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5만 572달러였다. KOCCA 싱가포르센터는 싱가포르 국민들의 구매력이 매우 높고, 혁신적인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 등에 대한 소비 의향이 높기 때문에 '첨단 기술이 융합된 콘텐츠' 혹은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싱가포르에는 한국법인이 4천여 개 이상 진출해 있고, 다국적 기업의 아시아-태평양 본부도 4천200여 개 이상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넷플릭스, 워너브라더스, 워너뮤직, 스포티파이, NBC 유니버셜 등 글로벌 메이저 콘텐츠 기업의 아시아-태평양 본부가 모두 싱가포르에 모여있다. 따라서 단순한 콘텐츠 거래보다는 공동 제작 확대, 콘텐츠 IP에 대한 투자 유치, 콘텐츠와 기술을 접목 시킨 엔터테크 분야 개척 등 새롭고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한류 비즈니스 영역의 확장을 시도해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상 운송로 가운데 하나인 말라카 해협에 위치한 싱가포르는 국제무역의 허브다. 이런 지리적 이점을 십분 활용해 싱가포르는 홍콩을 뛰어넘는 '글로벌 금융 허브'를 지향하고 있다. 최근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자본이 다시 싱가포르로 집중되고 있다고 한다. 전통적으로 콘텐츠 산업은 자본 집약적 속성을 갖고 있고, OTT가 주류 미디어로 부상하면서 콘텐츠 유통의 글로벌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싱가포르는 우리 콘텐츠 기업들이 글로벌 사업자들과 손잡고 비즈니스 전략을 혁신하면서 동시에 동남아시아를 넘어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을 모색해 볼 수 있는 최적의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K-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한류는 경제적 효과는 물론,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국가 이미지 제고, 그리고 그에 따른 국가 위상의 상승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 정부는 한류의 전 세계 확산을 목적으로 싱가포르를 비롯한 해외 거점 10곳에 KOCCA 비즈니스센터를 추가로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 및 문화 현상으로서 한류가 빠르게 성장하고 확산되는 것에 비해서 정부의 정책이나 콘텐츠 기업들의 글로벌 경영 전략이 그만큼 성숙하고 정교화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정부는 한류 성과의 '정치적 활용'에, 기업들은 단기 '실적'에 매몰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 되돌아 볼 일이다. 싱가포르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한류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무엇인가”, “한류 소비자에게 어떤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가”, “한류는 세계의 주류 문화로 성장했는가”라는 질문을 놓고 오랜 시간 고민했다.

2025.01.31 08:00고삼석

KAIST 연구진, 세계최초 상온서 양자역학 스핀펌핑 현상 발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AIST 이경진 김갑진 교수와 서강대학교 정명화 교수 공동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상온에서 양자역학적 스핀 펌핑 현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기초연구사업 지원으로 수행한 이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29일(현지시간) 게재됐다. 전자는 전기적인 성질인 전하와 자기적인 성질인 스핀(spin)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물질 내에서 전자가 이동하는 현상인 전류는 전하가 이동해 발생하는 전하 전류와 스핀의 이동으로 발생하는 스핀 전류로 나뉜다.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전자기기는 전하 전류로 작동한다. 하지만 전류가 흐를 때 전자가 물질 내부의 원자와 충돌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열이 발생하고, 이는 에너지 소모량 증가와 효율 저하로 이어진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 세계의 많은 연구자는 전하 전류가 아닌 스핀 전류를 이용해 전자 소자를 만드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스핀트로닉스(spintronics)'라고 한다. 스핀트로닉스 기술 구현의 핵심은 스핀 전류를 생성하는 것으로, 스핀 전류 생성의 여러 방법 중 하나는 스핀 펌핑(spin pumping)이다. 스핀 펌핑은 자성체와 비자성체를 접합했을 때, 스핀이 세차운동에 의해 자성체에서 비자성체로 이동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고전역학으로 생성되는 스핀 전류는 크기가 작아 실제 전자 소자에는 활용이 제한됐다. 정명화 교수팀은 지난 2019년 자성박막에서의 스핀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고, 이는 재료 분야 저명 학술지에 실린 바 있다. 이후 관련 분야에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였으며, 자성박막 제작에 대한 연구 노하우를 점차 쌓아왔다. 이같은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명화 교수 연구팀은 고품질의 철(Fe)-로듐(Rh) 자성박막을 제작하는 데 성공했고, 김갑진 교수 연구팀과 함께 자성박막의 독특한 특성을 활용해 큰 스핀 전류를 관측했다. 또한 이를 이경진 교수 연구팀이 양자역학적 이론으로 해석하고 추가적인 실험으로 증명하게 됐다. 대부분의 양자역학적 현상은 극저온에서만 관측되는 것과 달리 이번 연구는 상온에서 양자역학적 스핀 펌핑 현상을 관측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아울러 기존 고전역학적 방식에 비해 10배 이상의 스핀 전류를 생성하는 방법을 제시하면서 차세대 전자 소자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 연구팀은 “기존 스핀트로닉스 연구는 고전적인 스핀 운동을 이용해 온 반면에 이번 연구는 스핀의 양자적인 특성을 활용해 응용 측면에서도 더 효과적이라는 점을 증명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2025.01.30 11:13박수형

트럼프 시대...美 통신정책 확 바뀌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의 통신 정책 방향이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이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기존의 정책을 뒤엎는 결정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28일(현지시간) FCC는 보도자료를 내고 브렌든 카 신임 위원장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논의된 통신 타워 건설 규칙 제정 제안에 대한 위원회의 검토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브렌든 카 위원장은 “수백만 명의 미국인을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에 연결하겠다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명시된 목표는 새로운 인프라 건설 약속을 불필요하게 지연시키는 일련의 적폐와 진보적인 정책 의제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든 시대의 이 제안에 대한 FCC의 고려를 끝내는 것은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며 “연방 정부가 미국의 광대역 구축업체와 그들이 앞으로 해야 할 중요한 일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동료,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2년부터 논의가 시작된 통신 타워 건설 규칙은 신규 인프라를 구축할 때 환경법에 관련된 요소를 더욱 검토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같은 규칙 제정 논의를 종료시키면서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앞서 전날 FCC는 바이든 행정부의 다른 통신 정책 논의를 중단했다. 이른바 대량 청구(bulk billing)로 불리는 인터넷 과금 정책 논의의 백지화를 선언한 것이다. 카 위원장은 “바이든-해리스 행정부 시절 FCC 지도부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미국인의 인터넷 서비스 가격을 최대 50%까지 인상할 수 있는 대량 청구 제안을 내놨다”며 “지난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정책으로 이미 타격을 받고 있던 시기에 워싱턴의 이러한 규제 조치는 가정에 큰 타격을 입혔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행정부의 비용이 많이 드는 규제 과잉을 되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인터넷 서비스 비용을 인위적으로 인상했을 바이든 시대 계획에 대한 FCC의 고려를 끝내고 올바른 방향으로 한 걸음 내딛게 되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2025.01.29 08:30박수형

"설 연휴 해외여행, 로밍으로 데이터 걱정 끝"

긴 설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통신 3사들이 해외 여행자들을 위한 다양한 로밍 요금제와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이 활성화되면서 통신 3사의 로밍 서비스 이용은 크게 늘고 있다. SK텔레콤은 2022년 6월 이후 현재까지 1천100만명이 로밍 서비스를 이용했고, KT의 '함께 쓰는 로밍'도 누적 이용자 340만명을 돌파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말 대비 로밍 이용자가 25% 증가했으며, 일본(28.2%), 베트남(13.7%), 중국(10%) 순으로 로밍 상담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통신 3사는 해외 여행자들의 데이터 수요를 반영해 다양한 로밍 서비스를 선보였다. 먼저 SK텔레콤은 '바로(baro)' 요금제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3월 4일까지 최근 60개월간 로밍 미이용자 대상으로 '첫 로밍 데이터 4배' 이벤트를 진행해 '바로 3GB' 요금제(2만9천원) 가격으로 '바로 12GB'를, '바로 6GB' 요금제(3만9천원) 가격으로 '바로 24GB'를 이용할 수 있다. 대표 상품인 '가족로밍'은 바로 요금제 가입자가 3천원만 추가하면 최대 5명이 데이터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200만 이용자를 확보했다. 특히 괌·사이판 방문자의 70% 이상은 'T괌사이판 국내처럼' 무료 서비스로 현지에서도 국내 요금제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0청년 요금제 이용자는 로밍 서비스 가입 시마다 50% 할인을 제한 없이 받으며, 바로 요금제 가입 용량에 따라 'T 기내 와이파이' 요금을 최대 10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현재 대한항공 등 6개 항공사와 협력해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KT는 '함께 쓰는 로밍' 가입자 전원에게 2월 28일까지 기존 데이터 제공량에 최대 3GB의 추가 데이터를 제공한다. 아시아·미주 상품은 3만3천원(4GB)에 1GB, 4만4천원(8GB)에 2GB, 6만6천원(12GB)에 3GB가 추가된다. 글로벌 상품도 동일한 가격에 3GB, 6GB, 9GB를 제공하며 만 19~34세는 요금제를 5천원 할인받을 수 있다. 3월 31일까지는 일본, 동남아 등 약 30여 개국에서 카카오T 해외차량호출 서비스 1천원 할인을 제공하며, 2월 중에는 신세계면세점, KB국민은행과의 제휴 서비스도 확대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에서 로밍을 이용하는 이용자 10명 중 7명은 '로밍패스'를 선택하고 있다. 로밍패스는 일정 기간 동안 전 세계 83개국에서 데이터와 통화를 사용할 수 있는 '기간형 상품'으로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3GB, 8GB, 13GB, 25GB 상품으로 나뉜다. 월 9만5천원 이상 요금제 이용자에게는 기본 데이터를 최대 50GB까지 2배로 제공하며, 온라인 가입 시에는 1GB 추가 데이터를 받을 수 있다. 또한 8GB(4만4천원) 이상 상품 가입시 1월 31일까지 별도 요금 없이 최대 5명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로밍패스 나눠쓰기'도 새롭게 출시했다. 데이터 소진 후에도 400k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2월 말까지 로밍패스 가입 후 설문조사 참여 시 추첨을 통해 공항 커피 쿠폰(2천500명)을 받을 수 있다.

2025.01.27 16:18최지연

KAI, ETRI와 우주항공 기술 협력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우주·항공분야 기술 협력'을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KAI 서울사무소에서 진행한 협약식에는 강구영 KAI 사장과 방승찬 ETRI 원장을 비롯한 양 기관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KAI의 다양한 우주항공 제품 개발 경험과 ETRI의 뛰어난 연구 역량을 접목해 ▲ 6G 저궤도 통신위성 공동개발 및 검증 ▲ 우주·항공 및 국방 반도체 국산화 연구개발 ▲ AAM 분야 공동연구 및 기체 활용에 상호 협력한다. 먼저 6G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에 대한 전략적 기술협력을 통해 차세대 통신 핵심기술을 공동개발하고 검증 추진할 계획이다. 저궤도 통신위성(고도 300~1천500km)은 기존 이동통신 지상망의 제약을 극복하여 산간·사막·해상·항공기 내 등 지구상 모든 곳에 통신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정지궤도(고도 약 3만5천800km) 통신위성 대비 지구와 가까워 전파 손실과 지연이 낮아 초공간·저지연 6G 통신의 핵심 요소로 여겨진다. 현재 스페이스 X, 아마존 등 글로벌 우주 기업이 본격적인 저궤도 통신위성 시장을 개척 중이다. 양 기관은 위성통신서비스의 해외 의존을 방지하고 국내 공공서비스 보장 등을 위한 독자적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기술 확보하는 한편, 해외 시장 진출도 모색한다. 양 기관은 항공기, 우주 탐사선, 발사체 등에 핵심부품으로 활용되는 우주·항공 및 국방 반도체의 국산화 개발과 미래항공기체(AAM) 등 미래 사업 협력도 나선다. 우주·항공 및 국방 반도체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작동을 보장하는 첨단의 기술 집약적 반도체로, 높은 방사선 내성과 극단적인 온도 변화 등에 대한 내구성이 요구된다. 현재 국내 우주·항공 및 국방 반도체 기술은 대부분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기술 자립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특화 기술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공 교통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ETRI의 선진항공 모빌리티 플랫폼(AdAM-P), 드론용 5G 기술 등 미래 모빌리티 운항과 데이터링크 기술을 KAI가 개발중인 AAM을 활용하여 실증할 예정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국가의 기반 인프라가 될 6G 저궤도 통신위성의 성공적 개발과 더불어 우주·항공·국방 반도체 기술과 미래 항공 모빌리티인 AAM 분야 공동연구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방승찬 ETRI 원장은 "우리나라의 6G 저궤도 위성통신 및 우주항공용 반도체 기술 등에 대한 글로벌 리더쉽 확보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2025.01.24 17:39신영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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