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감위, 불법 도박 사이트 AI로 잡는다…청소년 도박 근절 나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 감시에 나선다. 청소년 사이버 도박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교육과 치유 서비스를 강화하고 군 장병까지 지원 대상을 넓힌다. 최병환 사감위 위원장은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도 주요 업무 추진 현황을 보고했다. 사감위는 온라인 불법 사이트를 신속하게 차단하기 위해 AI 기반 통합 감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와 수사기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감시·차단 체계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청소년 보호에도 힘을 쏟는다. 최근 도박을 시작하는 연령이 낮아지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중독 위험이 커지면서 조기 예방과 전문적인 치유 서비스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사감위는 올해 5월부터 약 3개월간 경찰청, 교육부, 성평등가족부 등과 청소년 사이버 도박 자진신고제를 전국적으로 시행해 877명에게 치유 서비스를 제공했다.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연 2회 예방교육이 의무화됨에 따라 표준화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교육의 내실을 높이는 동시에 전문 상담으로 이어지는 연계 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군 장병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사감위는 청소년기에 시작된 도박 문제가 군 복무 시기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지난 9월 국방부, 금융위원회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군 복무 환경에 맞춘 예방교육과 상담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늘어나는 상담 수요에 맞춰 AI 기반 초기 상담 서비스도 고도화한다. 법률·금융 전문기관과 협력해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법률적·재정적 문제를 통합적으로 지원하고 지역센터와 민간 전문 상담기관을 통한 서비스도 확대한다. 사감위는 올해 4월 출범한 제7기 위원회에 불법 사행산업 감시 분과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관련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최 위원장은 "정부는 불법 도박 근절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청소년과 군 장병을 대상으로 관계기관과 협력해 예방·치유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