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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에 팬티 2000장 묻고 소변 안 튀는 변기 제작…올해 가장 황당한 과학은

소변 안 튀는 변기 제작부터 땅속에 팬티 2000장을 묻는 실험, 모기의 주둥이를 3D프린터 노즐로 활용한 연구까지. 얼핏 황당해 보이지만 실제 과학자들이 수행한 연구들이 올해 이그노벨상의 주인공이 됐다. 3일(현지시간) 이그노벨상을 주관하는 과학잡지 '애널스 오브 임프로버블 리서치(Annals of Improbable Research)'에 따르면 이날 스위스 취리히에서 제36회 이그노벨상 시상식이 열리고 화학·물리학·생물학·기술 등 10개 부문의 수상자가 발표됐다. 이그노벨상은 1991년 시작된 상으로, 사람들을 '먼저 웃게 하고 그다음 생각하게 하는' 독특한 과학적 성과를 선정한다. 이름은 노벨상과 '고상하지 않은'이라는 의미의 영어 단어 'ignoble'을 결합한 언어유희다. 올해 화학상은 '바퀴벌레 우유'를 연구한 국제 연구팀에 돌아갔다. 연구 대상은 일반적인 바퀴벌레와 달리 알을 낳지 않고 새끼를 낳는 태평양딱정벌레바퀴다. 이 바퀴벌레는 몸 안에서 자라는 배아에게 영양분이 풍부한 액체를 공급하고, 배아는 이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단백질 결정을 형성한다. 연구진은 X선 결정학 등을 이용해 이 단백질 결정의 구조를 분석했다. 그 결과 바퀴벌레의 '우유 단백질' 결정은 같은 질량의 소 우유보다 3배 이상 많은 에너지를 함유한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사람이 마시는 우유처럼 바퀴벌레에서 액체를 짜내 마신다는 의미는 아니다. 연구 대상은 바퀴벌레가 배아에 공급하는 영양물질과 이로 인해 형성되는 단백질 결정이다. 해당 연구는 2016년 국제결정학연합 학술지 'IUCrJ'에 발표됐다. 토양과학상은 땅속에 면 팬티 2000장 이상을 묻어 토양의 건강 상태를 분석한 연구진에게 돌아갔다. 취리히대와 스위스 농업연구기관 아그로스코프 연구진은 2021년 시민과학 프로젝트 'Proof by Underpants'를 진행했다. 스위스 전역에서 모집한 시민과학자 1000명이 약 1000개 지점에 면 팬티 2000장 이상과 티백 1만2000개를 묻었다. 두 달 뒤 이를 다시 꺼내 분해 정도를 촬영하고 토양 시료와 함께 분석했다. 다소 엉뚱해 보이는 실험이지만 목적은 토양 속 생물의 활동을 측정하는 것이었다. 면의 주성분인 셀룰로스는 토양 속 미생물과 다른 생물에 의해 분해된다. 연구진은 토양 생물의 활동이 활발할수록 팬티가 더 빠르게 분해된다는 점을 이용했다. 분석 결과 팬티가 가장 빠르게 분해된 곳은 개인 정원이었고 잔디밭에서는 토양 생물의 활동이 가장 낮았다. 농경지와 초지는 그 중간 수준이었다. 특히 정원·초지·농경지·잔디밭 등 토지가 어떻게 이용되는지가 팬티의 분해 속도를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팬티의 분해 정도를 활용한 '언더웨어 지수'가 토양의 생물학적 활동을 쉽게 보여주는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모기 역시 과학자들에게 뜻밖의 도구가 됐다. 기술상을 받은 연구팀은 암컷 모기의 가느다란 흡혈기관인 주둥이를 떼어내 초정밀 3D프린터의 노즐로 사용하는 '네크로프린팅(necroprinting)' 기술을 개발했다. 모기 주둥이는 매우 가늘면서도 액체가 통과할 수 있는 천연 관 구조를 갖고 있다. 연구진은 이를 3D프린팅 시스템에 연결해 고해상도 구조물을 제작하는 노즐로 활용할 수 있음을 실험으로 보였다. 연구 결과는 2025년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됐다. 물리학상은 남성이라면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문제에서 출발했다. '소변이 튀지 않는 소변기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다. 연구진은 액체가 표면에 부딪히는 각도와 튀는 물방울의 관계를 이론과 실험으로 분석했다. 액체 줄기가 표면에 약 30도 미만의 각도로 부딪히도록 하면 튀는 현상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사용자의 키나 조준 방향과 관계없이 소변이 낮은 각도로 표면에 닿도록 설계한 새로운 형태의 소변기도 제작했다. 연구진의 실험에서 새 디자인은 일반적인 상용 소변기와 비교해 튀는 양을 크게 줄였다. 생물학상은 한층 더 위험한 실험에서 나왔다. 브라질 연구진은 독사인 자라라카가 어떤 상황에서 사람을 물 가능성이 커지는지 알아보기 위해 보호장화를 신고 뱀의 여러 신체 부위를 발로 눌러 반응을 관찰했다. 연구진은 어린 개체와 몸집이 작은 뱀이 상대적으로 더 자주 물었으며, 따뜻한 낮 시간대와 뱀의 머리 부분에 압력이 가해질 때 공격 가능성이 높아지는 경향을 확인했다. 다만 이 연구에는 중요한 논란이 있다. 연구 논문은 이후 동물실험에 필요한 윤리적 승인 문제로 학술지에서 철회됐다. 이그노벨상은 철회된 연구라는 사실과 별개로 독특한 실험 자체를 올해 생물학상 수상 대상으로 선정했다. 경제학상은 '부유한 사람이 비윤리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더 높은가'라는 질문을 연구한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연구진은 실제 도로에서 운전자의 행동을 관찰하고 실험실 실험 등을 진행했다. 고급 차량 운전자가 교차로에서 다른 차량의 진로를 방해하는 행동을 더 많이 보이는지 등을 조사했고, 일부 실험에서는 참가자가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된 사탕을 가져가는 행동까지 살폈다. 연구진은 일련의 실험을 통해 높은 사회경제적 지위와 비윤리적 행동 사이의 연관성을 제시했다. 다만 이를 '부자는 비윤리적이다'라는 식으로 모든 사람에게 일반화할 수는 없다. 해당 연구는 2012년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됐다. 이 밖에도 올해 이그노벨상에는 동물의 '키스'를 과학적으로 정의하고 진화 과정을 추적한 연구, 부모가 아기 냄새는 좋아하지만 자녀가 사춘기에 접어들면 체취에 대한 선호가 달라지는 현상을 분석한 연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의학상은 1977년 코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를 공기역학적으로 연구한 고(故) 도쿠지 운노 박사에게 돌아갔다. 평화상은 사람들이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에게 적대적으로 행동하는 친구를 오히려 높게 평가할 수 있다는 점을 연구한 과학자들이 받았다. 올해 시상식은 이그노벨상 역사에서도 이례적이었다. 지난 35년간 미국에서 개최됐던 시상식이 처음으로 미국을 떠나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렸다. 주최 측은 해외 참가자들의 미국 입국과 비자 문제 등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유럽으로 개최지를 옮겼다. 내년 시상식은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그노벨상은 이름과 시상식 분위기 때문에 '엉터리 과학에 주는 상'으로 오해되기도 하지만, 수상 연구 상당수는 동료평가를 거쳐 실제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다. 올해 수상작 역시 2012년부터 2025년까지 서로 다른 시기에 발표된 연구들이 포함됐다. 황당해 보이는 질문에서 출발했더라도 토양 생태계나 유체역학, 생체모방 기술처럼 실제 과학적 문제를 파고들었다는 점이 이그노벨상이 매년 주목받는 이유다.

2026.09.04 18:59안희정 기자

전 세계 1000명 속옷, 두 달간 땅에 묻었다…왜?

전 세계 25개국 1000명의 속옷을 두 달 동안 땅에 묻었다. 독특한 이 실험은 전 세계 토양의 건강 상태를 조사하기 위한 시민 과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IT매체 아스테크니카는 27일(현지시간) 환경과학 학술지 '플랜츠 피플 플래닛(Plants, People, Planet)'에 게재된 연구 논문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논문 공동 저자인 스위스 취리히대학교 농생태학자 마르셀 반 데르 헤이덴은 “이번 연구 결과는 토양 관리 방식이 토양 생태계와 토양 품질 모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건강하고 생물학적으로 활발한 토양은 비옥도와 영양분 순환을 비롯한 다양한 생태계 서비스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토양 건강이 농업은 물론 식량 안보와 건강한 지구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토양 상태가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양 건강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 가운데 하나는 복합 유기물의 분해 속도다. 나뭇잎이나 나무, 동물의 사체 등 유기물이 더 단순한 유기•무기 화합물로 분해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와 영양분이 방출된다. 그러나 다양한 토지 이용 형태에 따른 대규모 분해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기존의 소규모 연구에서는 인간의 토지 이용 방식이 토양 생물 다양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토양의 분해 속도를 측정할 때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티백을 활용하는 '티백 지수(TBI)'가 사용된다. 하지만 연구진은 TBI가 세심한 취급과 정밀 저울 등 특수 장비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연구진은 보다 간단하고 재미있는 방법을 찾았다. 앞선 연구에서 면 소재가 토양 내 분해 정도를 평가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만큼, 시민들이 면 속옷을 일정 기간 땅에 묻은 뒤 다시 꺼내 분해 상태를 기록하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고안했다. '속옷 지수'로 토양 건강 측정 연구진은 25개국에서 1000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 이 가운데 240명은 연구 논문의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참가자들에게는 유기농 면으로 만든 남성용 속옷 두 벌과 티백 12개, 토양 채취용 봉투, 자세한 실험 안내서가 담긴 키트가 제공됐다. 참가자들은 실험 장소를 정한 뒤 구멍을 파 토양 샘플을 채취했다. 이후 합성 소재로 된 허리밴드 부분이 토양 표면에 드러나도록 속옷 두 벌을 나란히 세로로 묻었다. 연구진은 속옷의 분해 정도와 기존 TBI의 결과를 비교하기 위해 각 속옷 앞에 티백 6개씩을 배치한 뒤 구멍을 다시 메우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30일이 지난 시점에 첫 번째 속옷과 티백을, 60일 후에는 두 번째 속옷과 티백을 각각 파냈다. 이후 분해된 정도를 직접 관찰하고 기록한 자료와 토양 샘플 등을 연구진에게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토지 이용 방식이 분해에 큰 영향, 다음은 온도•습도 분석 결과 토지 이용 방식이 토양 내 유기물 분해와 미생물 활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속옷은 개인 정원에서 가장 빠르게 분해됐다. 연구진이 토양을 분석한 결과 개인 정원의 토양은 유기물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지렁이와 곰팡이, 박테리아 등이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 반면 잔디밭에서는 토양 미생물의 활동이 가장 저조했다. 농경지와 목초지는 개인 정원과 잔디밭 사이의 중간 수준의 미생물 활동을 보였다. 온도와 습도 역시 미생물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온이 지나치게 낮거나 토양이 건조한 환경에서는 미생물 활동이 크게 떨어졌다. 토양 내 영양분 수준 역시 분해 속도에 영향을 미쳤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을 통해 개발한 '속옷 지수(Underwear Index)'가 토양의 화학적•물리적 특성은 물론 고도와 수분 함량 등 토양 상태에 대한 의미 있는 정보를 기존 TBI만큼 유용하게 제공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속옷 지수는 티백 지수와 달리 분해 정도를 육안과 촉각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진은 “속옷 지수는 해석하기 쉬운 직접적인 시각적•촉각적 분해 측정 방법을 제공한다”며 “시민 과학 프로젝트에 활용하거나 토양과 관련된 문제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는 데 이상적인 도구”라고 밝혔다.

2026.08.28 12:4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김윤덕 국토부 장관 "서울에 남는 공공기관 제로에 도전”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14일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은 가능한 모든 기관이 다 내려가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날 발표한 8·13 부동산 대책에서 빠진 용산 어린이정원을 포함한 용산공원 전체를 신규택지 검토 대상으로 넓혀 주택공급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과 관련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서울에 남는 공공기관 제로에 도전하라는 게 대통령의 첫 지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제가 전라북도 출신에 전주시 국회의원이기도 한데 모 단체장이 (공공기관이) 자기 쪽으로 와야 한다고 하는걸 그 자리에서 잘랐다”며 “아주 특별한 예외가 아니고서는 혁신도시 이전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그러면서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은 나눠주는 방식으로는 절대 하지 않고 집적과 집중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며 전라북도도 예외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공공기관 2차 이전은 공공기관 하나만 내려가는 게 아니라 그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벤처기업과 연구원, 그리고 기타 부대효과가 날 수 있는, 미래의 어떤 가능성과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원칙에 근거해서 균형감 있게 진행하겠다는 게 중요한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정기관은 어디까지 포함하느냐는 것인데, 가능한 모든 기관이 다 내려가는 것으로 하고,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 잔류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공기관 2차 이전 발표 날짜와 관련해서는 “아직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공청회도 해야 하는 등 행정절차가 필요하고 노조 등과도 접촉해야 한다”며 “9월에 발표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국정감사도 있어서 이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용산 어린이정원 공공아파트 공급과 관련해 “용산공원 전체를 고민하고 있다”며 “원칙은 닥치고 짓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오염 토양 정화 문제, 여러 협의 등 크고 작은 문제가 있지만 이런 것들을 극복해서 집을 짓겠다는 생각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법적 문제도 정리해야 하고 여야 국회와 서울시, 용산구와도 협의해야 하는 한편, 미국과 협상해야 할 국방부와 안보실 등의 논의도 거쳐야 하지만, 국토부는 주택공급을 지향하면서 협의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14 18:09주문정 기자

제주 감귤밭 흰색 폐비닐 재활용…연간 800톤 분량 '열분해유' 재탄생

제주 감귤밭에서 처리하기 곤란했던 연간 800톤 분량의 폐토양피복재(타이벡 필름)가 '열분해유'로 재탄생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9일 한국환경공단 제주지사에서 제주특별자치도·한국환경공단·농협경제지주와 함께 제주도 내 감귤농가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인 '폐토양피복재'를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한 '폐토양피복재 재활용 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그동안 농촌의 사각지대에 있던 폐기물을 '순환경제' 체계로 편입시키는 민관 협력 모범사례다. 제주 감귤농가에서는 매년 약 800톤 가량의 토양피복재 폐기되고 있다. 폐토양피복재는 특정 섬 지역에서만 소량으로 발생한다는 이유로 상당량이 그대로 소각되거나 매립됐다. 또 수거되더라도 육지로 반출해 처리해야 했기에 환경·경제적 부담도 컸다. 협약에 참여한 4개 기관은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제주 관내에서 폐토양피복재를 직접 수거해 화학적 재활용(열분해)까지 일괄처리하는 자원순환 기반시설을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폐토양피복재 자원순환 체계는 농협 집하장을 통해 반입된 폐기물을 압축한 뒤 열분해로에서 단순 소각이 아닌 화학적 방식의 '열분해유' 등의 유용한 자원으로 재탄생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본격적인 체계 가동에 앞서 관계기관은 3월부터 두 달간 '폐토양피복재 재활용 시범사업'에 착수한다. 시범사업은 하루 평균 10~20톤 내외 폐토양피복재를 수거해 열분해유를 생산, 지역 내 실질적인 탄소배출 저감효과를 입증할 계획이다. 김고응 기후부 자원순환국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그동안 처리하기 힘들었던 농촌폐기물을 유용한 자원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이번 폐토양피복재 재활용 체계 구축 사례가 전국 농촌폐기물 재활용 정책의 성공적인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3.19 06:51주문정 기자

김형록 GIST 교수, 원격탐사분야 국제 학술지 부편집위원에…3년간 논문 심사 관리

김형록 광주과학기술원(GIST)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가 지구과학 및 원격탐사 분야 국제학술지(IEEE TGRS) 부편집위원에 선임됐다. 23일 GIST에 따르면 김 교수 임기는 오는 2029년까지다. 학술지 논문 심사 관리 및 결과 편집 권고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1962년 창간된 'IEEE TGRS'은 국제 전기전자학회(IEEE) 산하 지구과학·원격탐사 학회(GRSS)가 발간하는 국제 저널이다. 주로 ▲지구 관측 ▲위성 원격탐사 ▲전자기파 기반 지표 관측 ▲지구 시스템 물리 ▲신호처리 및 인공지능(AI) 응용 등 원격탐사 전 분야를 다룬다. 김 교수는 ▲위성 마이크로파 원격탐사 ▲토양수분 및 수문·기후 상호작용 ▲인공지능(AI) 기반 지구 시스템 예측 분야를 연구해왔다.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미항공우주국(NASA)과 학술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위성이 측정한 토양수분 자료 정확도 검증을 위한 핵심 검증 관측지(CVS)를 전남 함평군에 구축했다. 2023년부터는 세계 최대 지구과학 학술단체인 미국지구물리학회(AGU) 수문학 분야에서 원격탐사와 AI, 수문 모델링을 융합한 세션을 이끌어 왔다. 최근엔 대기 및 지구시스템을 학습한 AI모델과 위성 마이크로파 관측을 결합하는 AI 기반 위성 분석 연구를 진행 중이다.

2026.02.23 18:10박희범 기자

아로마티카, 인베랩과 토양회복 프로젝트 성과 공개

아로마테라피 기반 스칼프&스킨케어 브랜드 아로마티카는 생태 복원 솔루션 스타트업 인베랩과 공동으로 추진한 '토양회복 프로젝트' 성과를 5일 공개했다. 양사는 올해 3월 업무 협약을 맺고 충북 괴산군 감물면 일대 농지 경계사면을 복원 대상으로 선정해 생태계교란식물 환삼덩굴 제거와 자생종 복원을 중심으로 현장 활동과 생태 분석을 진행했다.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총 5회차로 진행된 현장 프로그램에는 총 107명의 임직원과 소비자가 참여했다. 환삼덩굴의 새순이 오르는 봄부터 성장기, 종자 산포 직전 가을까지 생장 주기에 맞춰 집중적인 제거 작업이 이뤄졌으며, 정기적인 제거 활동을 통해 환삼덩굴의 밀도와 점유율이 눈에 띄게 낮아지는 변화를 확인했다. 11월에는 생태교란종인 환삼덩굴을 제거한 부지에 인근 토종식물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생종 시드볼(Seed ball)을 파종해 회복 기반을 마련했다. 비수리·싸리·돌콩·벌개미취 등 자생종 씨앗을 사용한 시드볼에는 바이오차(Biochar: biomass를 고온·저산소 조건에서 열분해해 만든 탄소 기반 토양 개량재)를 더해 발아 환경을 개선하고 토양 내 탄소를 붙잡는 효과를 높였다. 시드볼 파종은 교란종이 자리했던 공간을 토종 식생이 빠르게 채우도록 하는 방식이다. 단순 제거에 그치지 않고 자생종 복원을 함께 추진함으로써 토양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1년간의 활동을 통해 토양 유기물, 수분, 미생물 활성도, 식생활력지수(NDVI), 피복률 등 기초 생태 데이터를 구축한 것도 중요한 성과다. 전반적으로 대상지의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는 초기 신호들이 관찰됐으며, 이는 장기적인 생태 모니터링과 구역별 맞춤 관리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이번 공동프로젝트의 첫해 성과는 단순한 현장 봉사활동의 기록을 넘어 기업이 생물다양성 문제를 식생의 초기 변화와 향후 토양 회복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더불어 현장에서 수거된 환삼덩굴을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제품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인베랩 신원협 대표는 “이번 조사로 얻은 기초 생태 데이터는 단순 현황 측정을 넘어 대상지가 어떤 경로로 회복할 수 있는지 예측하는 중요한 기반이 된다”며 “아로마티카와 함께 장기적인 생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지역 생태계 변화를 정밀하게 추적하고 생물다양성 기반 ESG 활동을 더욱 과학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로마티카 김영균 대표는 “아로마티카의 모든 제품은 식물에서 출발한다. 건강한 식물이 자라기 위해서는 건강한 토양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토양에 대한 관심은 우리의 업과도 맞닿아 있다”며 “이번 토양회복 프로젝트는 이러한 고민을 실제 현장에서 실천해 나가는 첫 단계다. 첫해 활동을 통해 구축한 기초데이터는 앞으로 아로마티카가 전개할 ESG 활동의 방향을 보여주는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05 15:03안희정 기자

김포 거물대리, 친환경 도시재생 모범사례 된다

환경부가 김포시 대곶면 거물대리 일대를 친환경 도시재생 모범사례로 만든다. 환경부는 28일 김성환 장관이 김포시 대곶면 거물대리 지역을 방문해 환경오염피해 현황을 확인하고, '김포 환경재생 혁신복합단지 조성사업' 추진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김포 거물대리 지역은 난개발로 인한 지역 주민 건강과 환경 피해,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경제 위축 등의 문제가 지속해서 발생해왔다. 환경부는 이 지역의 근원적 문제를 환경개선 사업으로 해결하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김포시와 힘을 합쳐 '김포 환경재생 혁신복합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포 거물대리 일원 4.9㎢(149만평) 부지에 2033년까지 오염토양 정화, 재생에너지·녹색교통 등을 반영한 탄소중립도시를 구현하고 첨단산업단지 조성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등 오염피해 지역 복원과 지역 상생을 위한 사업이 중점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사업 예정지 현장에서 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사업 내용·추진계획 등 전반적인 현황을 보고받은 후 관계기관과 사업의 성공을 위한 여러 방안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김포 거물대리 일원 오염지역을 친환경 도시로 탈바꿈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모범사례가 되도록 하겠다”며 “사업 추진과정에서 지역사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08.28 11:30주문정 기자

김성환 환경 장관, 영풍 석포제련소 방문…철저한 환경안전관리 당부

환경부는 7일 김성환 장관이 낙동강 수계 최상류인 경북 봉화군 석포면에 위치한 영풍 석포제련소를 방문, 아연 생산 주요 공정과 환경오염 처리시설 등을 살펴보고, 현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김성환 장관은 “석포제련소는 낙동강 최상류에 입지해 수질오염 우려와 하류 주민의 불안감이 있는 만큼 철저한 환경안전 관리를 당부한다”면서 “근본적인 문제해결 방안으로 제기되는 사업장 이전은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석포제련소는 우리나라 환경법 체계가 제대로 갖춰지기 전인 1970년대에 인근 광산으로부터 원료인 아연정광 조달 용이성 등을 감안해 현재 위치에 설립돼 운영 중이다. 그간 석포제련소내 아연제련 공정에서 오염물질이 발생해 낙동강 수질·토양오염·산림피해 등 다수의 환경문제가 발생했다. 환경부는 2022년 12월 '환경오염시설의 통합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통합환경 허가 시 납·질소산화물·황산화물 등 9개 대기오염물질에 대해서는 기존 '대기환경보전법' 보다 배출허용기준을 1.4~2배 강하게 설정했다. 또 폐수분야는 폐수무방류시스템을 운영하는 조건으로 허가하는 등 총 103건의 허가조건을 부여해 엄격하게 사후 환경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최근 석포제련소는 봉화군에서 2021년 처분한 '공장내부 오염토양 정화명령'에 대해 이행기한인 2025년 6월 30일까지 완료하지 못해 봉화군으로부터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라 고발 조치와 오염토양 정화 재명령을 받은 상황이다. 환경부도 오염토양 정화명령 미이행건에 대해 '환경오염시설의 통합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허가조건 위반으로 조업정지 10일 처분을 내렸다.

2025.08.07 15:07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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