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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컨퍼런스'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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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 "3D 제작, '도구 조작'서 '목표 제시'로 진화"

3D 콘텐츠 및 가상세계 제작 방식이 사용자가 직접 도구를 다루는 형태에서 인공지능(AI) 에이전트에게 원하는 목표와 조건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맞이하고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범주 유니티테크놀로지스코리아 APAC Advocacy 리더는 7일 서울 코엑스 C홀 메인 스테이지에서 열린 'AI페스타 26' 퓨쳐 테크 컨퍼런스 연사로 나서 'Unity CLI: Connecting AI Agents to the Unity Engine(유니티 CLI: AI 에이전트와 유니티 엔진의 연결)'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 리더는 "SF 영화 '스타트렉'의 홀로덱 공간처럼, 이제는 직접 폴리곤을 깎고 사운드를 조립하는 대신 '숲을 만들어달라'고 목표와 조건만 말하면 되는 시대로 작업 과정이 변하고 있다"며 "도구를 다루는 주체가 사람에서 에이전트로 넘어가면서, 사람은 목표 설정과 감각적 검증, 최종 판단에 집중하는 체계로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 각 역할을 맡은 엔지니어와 아티스트들이 툴을 직접 조작해 결과물을 내던 방식에서 벗어나, 사람이 기획과 디렉팅에 집중하고 AI가 엔진 구동을 대행하는 생태계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리더는 AI 에이전트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도입한 '유니티 CLI(커맨드 라인 인터페이스)'의 핵심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사람이 쓰기 좋은 마우스 클릭 형태의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는 AI가 각 버튼의 역할을 파악하기 어려워 토큰 소모가 크고 비효율적이었다"며 "AI 에이전트가 유니티 안으로 직접 접근해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통로(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는 유니티 CLI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화면 캡처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 대신 컴퓨터 친화적인 HTTP와 JSON 규격으로 엔진 파이프라인과 직접 통신하는 구조다. 140개 이상의 내장 명령어를 갖추고 있으며, C# 스크립트를 즉시 실행하는 'eval' 명령을 통해 클로드 코드나 코덱스, 그록 등 다양한 최신 AI 모델을 제한 없이 연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리더는 "자연어 명령만으로 유니티 에셋 매니저를 활용해 20m×30m 규모의 창고 공간을 구축하고, 순찰 로봇이 장애물 변화에 맞춰 실시간으로 경로를 재계산하는 알고리즘까지 프롬프트로 구현했다"며 "AI가 생성한 바위 언덕 위 별장 모델링의 경우, 기계적인 결과물 위에 직접 마우스로 계단과 바위 위치를 조정하는 '휴먼 터치'를 가했을 때 완성도와 생산성이 극대화됐다"고 밝혔다. 모든 것을 AI 에이전트에게 맡기기보다, AI의 생산성과 인간의 감각적인 디렉팅 역량이 유기적으로 분담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생성된 결과물에 드론 캠이나 1인칭 컨트롤러를 쉽게 붙여 모바일, 웹,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즉시 배포할 수 있는 유니티 생태계의 강점도 함께 언급했다. 김 리더는 산업 현장으로 확장된 고난도 시뮬레이션 및 디지털 트윈 성과도 폭넓게 짚었다. 그는 "최신 논문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행체나 선풍기 블레이드의 전산유체역학(CFD) 시뮬레이션을 유니티 엔진에 구현하는 어려운 태스크도 AI 에이전트와의 결합을 통해 쉽게 풀어냈다"며 "국내 삼성과 LG를 비롯해 BMW 그룹, 미쓰비시, 가와사키 등 글로벌 유수 기업들이 이미 유니티 기반의 디지털 트윈과 자동화 프로그램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일회성 프로토타입 생성을 넘어, 기업 내 작업자 간 인수인계와 버전 관리, 지속적인 유지보수가 가능한 정규 엔진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평가다. 김 리더는 "기업 내 누적된 데이터와 사내 문서들이 AI가 읽기 쉬운 제이슨(JSON)이나 마크다운 형태로 준비되어 있고, 현장 인력과 AI의 유기적인 협업 구조만 마련된다면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며 "20년 가까이 축적된 유니티의 방대한 툴 생태계와 AI 에이전트를 결합해, 내년 선보일 '유니티 7'을 기점으로 차세대 3D 개발 생태계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한편, AI페스타 26은 'AI, 현실이 되다. 모두의 AI'를 주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AI페스타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AI 행사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오는 8일까지 진행된다.

2026.10.07 16:15정진성 기자

100조 파라미터 시대…화웨이, 수천개 칩 '한 대처럼' 묶는다

AI 모델이 5년 안에 100조개 파라미터 규모로 커지고 하루 처리하는 토큰도 100경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개별 칩 성능을 높이거나 서버를 단순히 늘리는 방식으로는 이 같은 폭발적인 컴퓨팅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보고, 수천~수만개의 가속기와 CPU, 메모리, 스토리지를 하나의 거대한 컴퓨터처럼 연결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브랜든 우 화웨이 아시아태평양(APAC) 최고기술책임자(CTO)는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I 페스타 2026' 퓨처테크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맡아 “대규모 모델과 AI 에이전트, 온디바이스 AI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AI 인프라에 요구되는 규모와 성능, 안정성, 에너지 효율에 대한 기준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우 CTO는 “2020년 1750억개 수준이던 모델 파라미터가 앞으로 5년 안에 100조개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2년 전 하루 100억개 수준이던 토큰은 현재 5000억개로 늘었고, 5년 뒤에는 100경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AI 모델이 커지는 만큼 컴퓨팅 자원을 늘리는 것만으로 성능이 따라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수만개의 가속기를 연결하면 실제 계산보다 장치끼리 데이터를 주고받는 데 상당한 시간이 쓰이기 때문이다. 우 CTO는 “수백조개 파라미터를 다룰 때는 거대한 시스템이 필요하고, 이런 호스팅 서비스를 전통적인 기술로 운영하면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며 “10조개 파라미터 모델에 10만개의 카드를 사용한다고 하면 실제 컴퓨팅에 사용되는 시간은 44%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는 통신을 위한 것”이라며 “학습 시간의 절반가량이 다른 장치 간 통신을 처리하는 데 소요된다”고 말했다. 수천개 칩을 하나의 컴퓨터처럼 화웨이가 이 같은 한계를 넘기 위해 제시한 것이 '슈퍼팟(SuperPoD)' 컴퓨팅 아키텍처다. NPU와 GPU, CPU, 메모리, 스토리지 등 서로 다른 컴퓨팅 자원을 고속으로 연결해 여러 장치가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처럼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 CTO는 “슈퍼팟 아키텍처가 필요한 이유”라며 “서로 다른 이기종 컴퓨팅 자원의 통합과 피어투피어(P2P) 연결, 풀메시 통신, 통합 프로토콜과 메모리 어드레싱 등이 핵심 요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일된 프로토콜로 통신해야 한다”며 “프로토콜을 변환하면서 발생하는 오버헤드를 막기 위해 하나의 언어로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된 메모리 어드레싱이 필요하고, 노드가 추가되더라도 이런 구조를 유지해야 한다”며 “소규모 배포에서 대규모 배포까지 선형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장치 사이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광통신의 역할도 커진다. 우 CTO는 “장거리 연결을 위해서는 광 연결이 필요하다”며 데이터센터 내부의 서버와 랙뿐 아니라 더 큰 규모의 컴퓨팅 클러스터를 연결하기 위한 광 기반 상호연결 기술을 강조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9월 첫 슈퍼팟 컴퓨팅 아키텍처를 선보인 뒤 시스템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우 CTO는 수천개의 가속기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는 '아틀라스 950' 수냉식 슈퍼팟을 소개하며, 대규모 환경에서 기존 방식보다 높은 컴퓨팅 효율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5만개의 카드를 투입한다고 했을 때 슈퍼팟과 같은 시스템을 사용하면 전통적인 시스템보다 3배 높은 성능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접근법은 AI 가속기에만 적용되지 않는다. 범용 컴퓨팅에서도 여러 CPU를 하나의 거대한 CPU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쿤펑(Kunpeng) 범용 슈퍼팟'을 적용한다. 우 CTO는 “AI 컴퓨팅도 그렇지만 일반 컴퓨팅도 똑같다”며 “마치 하나의 거대한 CPU처럼 작동할 수 있는 수천개의 CPU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메모리·스토리지까지 함께 바꾼다 모델 규모와 함께 컨텍스트 윈도가 길어지면서 메모리와 스토리지 역시 새로운 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AI 추론 과정에서 이전 대화와 데이터를 기억하기 위한 KV 캐시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우 CTO는 “이런 모델은 긴 컨텍스트 윈도를 사용하기 때문에 훨씬 큰 캐시가 필요하다”며 “적어도 페타바이트 규모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데이터를 고대역폭메모리(HBM)나 D램에 올려놓는 방식 대신 메모리와 고속 스토리지를 계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화웨이는 이를 위해 '다중 계층 KV 캐싱' 구조를 도입했다. 우 CTO는 “단순히 모든 데이터를 HBM이나 D램에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대규모 고속 스토리지를 활용한다”며 대규모 추론 환경을 위한 '오션스토어(OceanStor) M900'을 소개했다. 그는 이 시스템을 통해 최대 64페타바이트(PB) 규모의 스토리지를 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속기 간 연결에는 NPO(Near-Packaged Optics) 방식의 광학 기술도 적용한다. 대규모 AI 클러스터에서 연결 효율을 높여 컴퓨팅 자원의 활용률을 끌어올리고 지연시간을 줄이기 위한 기술이다. 슈퍼팟 하나를 넘어 여러 시스템을 다시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우 CTO는 “8천개나 10만개의 카드로도 충분하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50만개의 GPU가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2계층 교차 네트워킹을 활용하면 여러 슈퍼팟을 다시 연결해 시스템을 확장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100만개 이상의 가속기까지 늘릴 수 있는 구조를 제시했다. 화웨이가 강조하는 것은 특정 칩 하나의 성능보다 컴퓨팅과 네트워크, 메모리, 스토리지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설계하는 방식이다. AI 모델과 서비스가 커질수록 개별 장비의 성능보다 전체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묶어 사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진다는 판단이다. 우 CTO는 “화웨이는 AI 인프라에 집중해 컴퓨팅,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기술 혁신과 시스템 아키텍처 최적화를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컴퓨팅 파워 선택지와 유연한 온프레미스 배포 및 클라우드 서비스 방안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픈소스 개방형 컴퓨팅 생태계 구축을 지속 추진하며 주요 모델 적용과 애플리케이션 혁신을 지원하고, 산업 파트너와 함께 다양한 시나리오에 맞는 AI 배포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고객 및 파트너와의 기술 교류 협력을 강화해 AI 인프라가 실제 비즈니스 수요를 충족하고 각 산업의 지능화를 착실히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10.07 16:14박수형 기자

"구글·오픈AI부터 퍼플렉시티까지"…빅테크 AI 거물 한 자리 모인다

생성형 AI를 넘어 '피지컬·에이전틱 AI'로 진화하는 격변의 시기를 맞아, 글로벌 AI 시장을 주도하는 빅테크 핵심 리더들이 서울에 총출동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 주간(AI Week)'의 공식 행사인 'AI 페스타 26'이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C홀(3층) 등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빅테크 연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컨퍼런스 중심으로 구성돼 글로벌 AI 트렌드와 현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격 높은 지식 공유의 장이 될 전망이다. 구글·AWS·오픈AI·퍼플렉시티·KT·현대차 등 국내외 최고 전문가 강연 행사 첫날인 6일 오전 메인 무대에서 열리는 'AI 서밋'을 통해 글로벌 리더들의 거시적인 비전이 제시된다. 구글 딥마인드의 로라 아로요 박사가 '글로벌 AI 정렬을 위한 문화 우선적 접근' 주제 기조연설로 포문을 열고, 이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프레데리코 코스타 APAC AI 정책 총괄이 아태지역 확장을 위한 데이터 거버넌스와 클라우드 전략을 발표한다. 최기영 앤트로픽 코리아 대표와 박상원 KT 전무도 차례로 무대에 올라 프론티어 AI 모델의 변화와 대한민국 AX의 미래를 논의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7일에 열리는 '퓨처 테크 컨퍼런스'는 차세대 기술의 현장 적용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피지컬 AI 및 로보틱스' 세션에서는 오픈AI의 이상현 APAC 글로벌페어스 총괄이 지능이 현실 세계에 구현되는 미래를 조망하고,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 주시현 상무와 롯데이노베이트 전시형 센터장이 산업 현장에서 현실이 된 피지컬 AI 혁신 전략을 공유한다. 이어지는 '글로벌 프론티어' 세션에서는 전 세계적인 AI 검색 돌풍의 주역인 퍼플렉시티의 모리타 준 APAC 총괄대표가 에이전틱 미래 구축에 대해 강연한다. 또 케이 주 젠스파크 공동창업자, 셴커 V 셀바두라이 IBM APAC 부사장을 비롯해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김범주 본부장, 밀라(MILA)의 프레데릭 로랑 파트너십 총괄 등 거물급 연사들이 차세대 생태계를 다각도로 짚어본다. 아울러 디노티시아, 웹케시, 몽고DB, AWS의 전문가들이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AI를 위한 데이터 인프라와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실전 사례를 상세히 소개할 계획이다. AI 기술, 실제 비즈니스 구현 사례 공유...216개 기업, 501개 부스 꾸려 마지막 날인 8일은 AI 기술의 실제 비즈니스 구현을 살펴보는 'AIR(AI Realization) 쇼케이스'로 채워진다. 퓨처플레이 최재웅 전무가 투자자의 시각에서 바라본 AI 산업화의 분기점을 분석하고, 더존비즈온 지용구 대표와 팀뷰어 김도연 상무가 AI 네이티브 시대의 엔터프라이즈 운영 기준과 자율형 IT 운영의 미래를 제시한다. 또한 모비젠, 아이티센, 지란지교소프트, 아크릴, 딥엑스 등 주요 혁신 기업들이 엔터프라이즈 생산성 혁신 방안을 발표하며, 콴델라코리아는 AI의 미래를 다시 쓰는 양자컴퓨터 기술을 소개해 산업별 실질적인 활용 가이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고 수준의 강연과 더불어, 전시장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216개 기업이 501개 부스를 꾸려 AI 기술의 현재를 시연한다. 스폰서로 참여하는 KT와 화웨이를 필두로 삼성SDS, 한컴, 야놀자, 티맥스소프트, NHN클라우드 등 국내외 대표 기업들이 대거 합류했다. 특히 전시장은 ▲AI 파운데이션 모델 ▲피지컬 AI & 로봇 ▲에이전틱 AI + X ▲AI 반도체 ▲국방 AI ▲보안 & 양자 등 총 9개의 테마 특별관으로 세분화돼 대형 AI 모델부터 인프라까지 폭넓은 산업 지형 변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조준희 조직위원장·이해민 AI미래기획수석·하정우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 현장 목소리 청취 행사 첫날(6일) 오후에 마련된 '공식 개막식'과 'AI 산업 정책 토크쇼'는 정부와 산업계가 머리를 맞대는 핵심 자리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되는 개막식은 조준희 AI페스타조직위원장의 개회 선언을 필두로, 이해민 AI미래기획수석의 축사와 송기헌 과방위원장의 영상 축사가 이어진다. 세계적인 AI 석학 요슈아 벤지오 교수 역시 영상을 통해 각별한 축하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주요 VIP들의 전시 투어 이후 오후 4시부터는 '현장의 목소리, 정책에 담다-AI 산업계와 함께 묻고 답하다'라는 주제로 AI 산업 정책 토크쇼가 본격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는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이 직접 '국가 AI 산업 정책 및 방향'을 발표하며, 이어 참석자들과 함께 국내 AI 산업 생태계 현안을 논의하는 자유 토론이 생생하게 펼쳐질 계획이다. 글로벌 빅테크 강연과 다채로운 전시, 그리고 국가 차원의 정책 논의까지 결합된 이번 'AI 페스타 26'은 10월 2일 오후 6시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등록을 완료하면 전시 및 일부 컨퍼런스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단, AI 서밋과 퓨처 테크 컨퍼런스는 유료 등록 시에만 입장 가능하다.

2026.09.21 16:15백봉삼 기자

무신사, 테크 컨퍼런스 내년 상반기로 연기

무신사가 오는 18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테크 컨퍼런스 일정을 내년 상반기로 미뤘다. 7일 플랫폼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이달 18일 서울 광진구 본다빈치뮤지엄에서 진행될 '무신사 패턴'26 테크 컨퍼런스' 개최 일정을 연기했다. 해당 테크 컨퍼런스는 무신사가 올해 처음 개최하는 행사로, 그간 축적해온 엔지니어링 역량과 프로덕트 개발 경험, 기술적 성과를 외부 개발자 생태계와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컨퍼런스는 행사 슬로건을 'AI 기반의 실전 서비스 적용, 만드는 방법을 바꿔온 지난 1년'으로 정하고 AI 기술을 통해 커머스 서비스와 프로덕트 구축 방식을 혁신해온 성과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특히, 전준희 무신사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연사로 나서 무신사 테크의 기술 비전과 전략을 발표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무신사가 운영하는 29CM에서 15만9000여 건에 달하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하며, 테크 컨퍼런스를 예정대로 개최하기 부담스러웠던 것이 연기의 이유로 보인다. 무신사는 테크 컨퍼런스 일정을 6개월 가량 미뤄 내년 상반기 중에 새롭게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회사는 테크 컨퍼런스에 참가 신청을 한 참여자들에게는 관련 사항을 개별로 안내했다. 무신사는 지난달 19일부터 컨퍼런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을 받은 후 추첨을 통해 최종 참가자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2026.09.07 11:43박서린 기자

'카카오 AI 돛 서밋 26' 부산서 이달 29일 열린다

카카오의 지역 AI 인재·기업 육성 추진 기구 '카카오 AI 돛'이 지역 AI 혁신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글로벌 파트너사의 기술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컨퍼런스 '카카오 AI 돛 서밋 26'을 개최한다. 1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컨퍼런스는 이달 29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창업가와 스타트업 관계자, 개발자, 학생 등 약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미래를 향해, 가능성의 항해'를 주제로 카카오그룹의 AI 전환(AX) 전략과 산업별 적용 사례, 지역 창업가 패널 토론, 글로벌 기술 파트너 솔루션 등이 소개된다. 현장에는 글로벌 파트너 부스가 마련돼 최신 AI 기술 체험과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진다. 카카오 AI 돛은 카카오그룹의 인프라와 KAIST·GIST·DGIST·UNIST 등 4대 과학기술원의 연구 역량을 결합한 민간 협력 추진 기구다. 행사 당일에는 4대 과학기술원 학생과 지역 인재가 참여해 하루 만에 시연 가능한 AI 에이전트를 구현하는 해커톤 '랄프톤'이 함께 열린다. 컨퍼런스 참가 신청은 이달 6일까지 카카오 AI 돛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할 수 있다. 김영덕 카카오 AI 돛 센터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AI 기술과 인재, 산업 관계자가 부산에서 만나 지역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뜻을 모은 자리”라며 “카카오의 기술력과 사업 경험, 4대 과학기술원의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외 기술 파트너의 인사이트를 연결해 지역 AI 생태계를 활성화함과 동시에 지역 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2026.09.01 09:10백봉삼 기자

그린루프, 서울 기후테크 컨퍼런스 창업경연대회 '최우수상' 영예

전세계 기후위기의 심각성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이 같은 문제를 대응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이 자사만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뽐냈다. 특히 의류로 인한 환경 파괴 문제를 최소화 시키기 위한 그린루프가 최우수상 영예를 안았다. 그린루프는 서울시 주최 '2026 서울 기후테크 컨퍼런스' 창업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2026 서울 기후테크 컨퍼런스는 'AI와 함께 회복력 있는 도시를 만드는 기후테크'를 주제로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기후테크 분야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투자기관, 공공기관 등이 참여해 기술 전시와 전문가 강연, 기업 간 밋업, 창업경연대회 등이 진행됐다. 이번 창업경연대회는 서울 기후테크산업지원센터가 주관한 프로그램으로, 기후위기 대응 기술과 사업성을 갖춘 팀들이 결선에서 경쟁을 펼쳤다. 그린루프는 사물인터넷(IoT) 의류수거함과 리워드 플랫폼 '페이옷'을 기반으로 의류 배출부터 수거, 분류, 재사용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한 스마트 의류 자원순환 플랫폼을 선보였다. 특히 수거 데이터를 활용한 운영 최적화와 탄소저감 효과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자원순환의 디지털 전환 가능성을 제시하며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린루프는 현대건설, 현대백화점, SK텔레콤 등과 오픈이노베이션 및 실증사업을 추진했다. 또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혁신서비스 실증사업과 TIPS 선정 등을 통해 기술력을 고도화해왔다. 한강진 그린루프 대표는 "이번 최우수상은 의류 자원순환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리하는 그린루프의 기술력과 비전을 인정받은 뜻깊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스마트 의류 수거 인프라를 확대하고, 데이터 기반 자원순환 플랫폼을 고도화해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6.07.01 09:11백봉삼 기자

라인야후, 전사 AX 현황·비전 공유한다

글로발 IT 기업인 라인야후(LY)는 AI 전환(AX)을 어떻게 추진하고 있을까. 또 이 회사의 AI 중심 비전은 어떻게 될까. 이 같은 궁금증을 풀 수 있는 개발자 대상 행사가 열린다. LY(대표 이데자와 다케시)는 이달 29일 기술 중심 온라인 컨퍼런스 '테크버스 2026'을 개최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LY 및 전 세계 그룹사 소속 엔지니어들의 발표 세션으로 구성된다. 공식 사이트를 통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박의빈 LY 최고기술책임자(CTO)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AI'와 '핵심 기술' 두 가지 메인 카테고리 아래 총 15개의 세션이 진행된다. 각 세션에서는 LY가 개발과 연구를 통해 축적해 온 성과와 인사이트는 물론 현장에서 마주한 실질적인 과제와 최첨단 기술 구현 사례를 심도 있게 소개할 예정이다. 또 행사 개최에 앞서 6월 22일부터 26일까지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메인 카테고리와 연관된 아티클을 선공개한다. 박 CTO는 "올해는 차세대 표준으로 삼고 있는 'AI' 및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Agent i'와 같은 서비스부터 개발 환경과 조직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을 AI 중심으로 진화시키고자 하는 LY 비전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테크버스 2026은 개별 기술을 논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사적인 AI 전환의 실제 모습을 전달할 수 있도록 구성 전반을 대폭 재구성했다"면서 "인프라의 AI 운용, 엔지니어 생산성 향상을 위한 AX의 구체적인 프로세스 등 현장의 다양한 도전 사례를 담은 만큼 새로운 기술과 개발에 대한 시각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6.06.16 15:34백봉삼 기자

"팀원 감정도 관리해야 성과 난다"…엔피가 말하는 HR 새 역할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으로 업무 환경이 빠르게 바뀌는 가운데, 기업이 구성원의 감정 상태를 조직 생산성과 연결해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직원 정신건강 관리를 단순 복지 차원이 아니라 조직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창준 엔피 이사는 7일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열린 'HR테크 리더스 데이 시즌5'에서 “성과는 결과이지만, 그 결과를 만들어내는 원인에는 감정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감정 관리는 비용이나 생산성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HR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박 이사는 현대인이 생애주기 전반에서 입시와 직무, 생활 스트레스 등에 노출돼 있으며, 이 중 특히 직장 내 스트레스가 조직 효율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속 바쁜데 일은 잘 안 되고, 일은 하고 있지만 마음이 없는 상태는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며 “팀의 몰입도와 협업 성과를 높이고 이직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감정적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신건강 문제가 육체적 질환보다 조직에서 인식하기 어렵다는 점도 짚었다. 육체적 질환은 병가나 대체 인력 투입 등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정신건강 문제는 출근은 했지만 생산성이 떨어지는 이른바 프리젠티즘 현상으로 나타나 조직 효율을 서서히 낮춘다는 것이다. 박 이사는 “정신건강 문제는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고 명확한 관리 프로토콜도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감정을 관리하지 못하면 조직은 최대 20~30%의 생산성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존 기업 복지 프로그램의 한계도 언급했다. 사내 심리상담실, 웰니스 앱, 명상·요가 등 웰니스 프로그램이 도입되고 있지만 실제 이용률과 지속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그는 “사내 심리상담실 이용률은 5% 이하이고, 웰니스 앱도 한 달 안에 사용률이 크게 떨어진다”며 “정서적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상담 기록이 인사평가에 남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필요한 사람이 오히려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이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감정관리 방식도 진단 후 관리 체계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몸이 아프면 먼저 병원에서 진단을 받는 것처럼 정신적 고통도 개인의 현재 상태를 먼저 파악한 뒤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기존 웰니스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관리 방식의 시스템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이사는 감정 관리의 출발점으로 자기 감정을 인식하는 것을 꼽았다.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관리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는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뇌가 긍정적으로 반응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감정을 표현하는 한국어 단어만 500개가 넘는 만큼,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설명하는 일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AI와 생체신호 기술 발전으로 감정이 추상의 영역을 넘어 측정 가능한 데이터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정 추론 방식에는 설문 기반 문진, 행동 패턴 분석, 음성·표정 분석 등이 있지만, 엔피는 심박변이도와 심박수, 피부전도, 호흡 등 생체신호 기반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카메라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이제는 고가 의료기기 없이도 생체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생체신호 기반 방식은 무의식 상태의 감정을 실시간으로 포착하고, 자의적 왜곡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엔피는 이날 하루 10분간 일상 속 정서를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 '무아홈'을 소개했다. 무아홈은 카메라 기반 비접촉 광혈류 측정 방식으로 사용자의 안면을 촬영해 미세한 혈류 흐름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감정 상태를 추론하는 솔루션이다. 박 이사는 “사용자의 얼굴을 30초가량 비추면 주요 생체 데이터를 확보하고,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와 공동 연구한 알고리즘을 적용해 감정 상태를 계산한다”며 “정서가와 각성도라는 두 가지 지표를 통해 현재 감정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에너지 수준이 높은지 낮은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아홈은 측정된 감정 상태에 따라 확장현실(XR) 기반 회복 콘텐츠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독립된 공간에서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착용하고 명상, 다도, 대자연 등 감정 상태에 맞춘 콘텐츠를 경험한다. 체험 전후의 생체 데이터를 비교해 감정 변화도 확인할 수 있다. 박 이사는 “직장인이 회복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커피나 담배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며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누군가에게 노출되는 환경인 만큼 직장인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만을 위한 정서적 공간”이라고 언급했다. 기업이 구성원 개인의 감정 데이터를 들여다보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개인을 특정할 수 없는 30명 이상 단위의 그룹 평균값을 통해 조직 상태를 파악하는 방향을 제안했다. 박 이사는 “개인정보보호 측면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감정 정보를 보는 방식은 추천하지 않는다”며 “부서별, 직책별, 직군별로 개인을 특정할 수 없는 최소 모수의 평균값을 통해 조직의 스트레스 지수나 피로도, 회복탄력성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HR 담당자로서 구성원들이 회사를 월급을 많이 주는 회사로만 기억하기보다, 직원들의 감정을 읽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 회사로 기억하게 된다면 더 좋을 것”이라며 “감정 관리는 앞으로 조직이 구성원을 이해하는 중요한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5.07 13:42류승현 기자

네이버, '스시테크 도쿄 2026' 참가…AI 설계·미래 도시 비전 공유

네이버는 27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테크 컨퍼런스 '스시테크 도쿄 2026'에 참가해 사회적 인프라로서의 AI 설계 방향과 미래 도시 비전을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스시테크 도쿄는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 구축을 위해 전 세계 혁신 기업들이 모여 기술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아시아 기술 컨퍼런스다. 이날 메인 세션에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김주희 네이버클라우드 이사가 함께 무대에 올라 약 45분간 '사회적 인프라로서의 AI 설계(From AI to Society)'를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다. 세 연사는 AI가 일상을 지탱하는 필수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네이버가 플랫폼 기업으로서 지향하는 기술적 가치를 공유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검색·쇼핑 등 대규모 사용자 기반의 서비스 ▲자체 AI 모델 ▲클라우드 인프라를 보유한 기술 기업임을 언급하며, 그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이어 최 대표는 "네이버는 '혁신은 언제나 기술과 사용자로부터 시작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구축해 왔다"며 "이러한 맥락에서 각국의 이용자를 깊이 이해하고, 문화와 가치 체계를 존중하는 소버린AI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초고령 사회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AI 안부확인 서비스 '케어콜'과 현장 밀착형 협업 플랫폼 '라인웍스' 현황도 소개했다.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케어콜은 일본 이즈모시 등에서 고령자의 안부 확인에 이어 재난 발생 시 '도시 재난 회복력'을 높이는 인프라로 활용되고 있다. 라인웍스도 광학문자인식(AI-OCR) 등 혁신 기능을 통해 소상공인과 현장 근로자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물리적 세계와 AI를 연결하는 디지털 트윈 및 로보틱스 기술에 대한 논의도 심도 있게 다뤄졌다. 석 대표는 디지털 트윈이 미래 도시 인프라임을 강조하며, 사우디아라비아 및 일본 나가이시의 디지털트윈 구축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세계 최초 로봇 친화 빌딩인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검증된 기술들이 ▲NTT동일본 ▲사우디아라비아 NHC ▲뉴무라바 등 글로벌 파트너를 통해 실제 도시 환경으로 확장되는 사례를 설명했다. 최 대표는 대담을 마무리하며 "AI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일상을 지탱하는 사회 인프라로 진화했다"며 "네이버는 기술의 확장성만큼이나 사회적 책임의 무게를 깊이 인식하고, AI를 통해 사회와 사람 그리고 기술을 더욱 가치 있게 연결하는 최적의 균형점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를 통해 이용자에게는 혁신을, 소상공인에게는 성장을, 국가에는 디지털 주권을 지키는 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4.27 14:00박서린 기자

2026 봄·여름 놓치면 안될 'HR 컨퍼런스' 3선

인공지능(AI)이 일의 정의와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는 2026년 봄·여름,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꾀하는 경영자와 인사(HR) 담당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AI가 내 일자리를 대체할까?'라는 막연한 질문을 넘어, 이제는 '어떻게 기술을 통해 조직의 몰입을 이끌어내고 인재를 지킬 것인가?'라는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4월과 5월, 대한민국 HR의 미래를 설계하는 세 가지 컨퍼런스가 잇따라 열려 주목된다. ▲개발자의 커리어 고민을 다루는 잡코리아(웍스피어) ▲일의 영역 확장을 논하는 원티드랩 ▲그리고 기술과 인간의 조화를 심도 있게 파고드는 지디넷코리아 행사가 그 주인공이다. 지디넷코리아 'HR테크 리더스 데이 시즌5', 5월7일 슈피겐홀 지디넷코리아는 5월 7일 서울 선정릉역 인근 슈피겐홀에서 'HR테크 리더스 데이 시즌5' 컨퍼런스를 연다. 단순히 최신 IT 솔루션을 소개하는 자리를 넘어, AI 전환(AX)의 파도 속에서 조직이 놓치기 쉬운 '사람'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휴먼테크+휴먼터치'를 대주제로 내건 이번 행사는 채용, 조직문화, 리더십부터 총보상, 웰니스, 감정관리까지 HR의 모든 핵심 의제를 단 하루 만에 점검할 수 있는 실전형 컨퍼런스로 기획됐다. 행사의 포문은 조여준 더벤처스 최고투자책임자가 연다. 그는 '딴짓 우대'라는 파격적인 화두를 던지며, AI가 흉내 낼 수 없는 인간 고유의 동기 부여와 몰입, 그리고 창의성이 어떻게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되는지 역설한다. 이어지는 키노트 세션에서는 플렉스의 채효진 컨설턴트가 데이터가 리더의 의사결정을 어떻게 정교하게 만드는지 짚어주며, 크리니티의 유병선 대표는 기술보다 강력한 '몰입하는 팀'을 설계하는 리더십의 실체를 공개다. 엔피의 박창준 이사는 '감정 관리'를 단순한 복지가 아닌 '생산성 인프라'로 정의하며 HR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 오후 세션은 인사 담당자들이 현업에서 마주하는 구체적인 문제들에 대한 해답으로 채워진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침묵하는 조직의 문화를 깨는 구조 설계를, 코드박스(ZUZU)는 급여와 주식 보상, 세금 데이터가 연결된 정교한 리텐션 전략을 소개한다. 웰니스와 교육에 대한 혁신적인 시각도 돋보인다. 헤세드릿지(달램)는 웰니스를 조직 변화의 실행 도구로 활용하는 법을, 팀스파르타와 소프트스퀘어드는 각각 우리 조직 수준에 맞는 현실적인 AX 전환과, 화이트칼라의 생존 조건을 논한다. 또한 링글은 작고 빠른 조직이 갖춰야 할 채용과 성장 로드맵을 공유하며 스타트업과 성장 기업들에게 실무적인 가이드를 제공한다. 현업의 전문가들과 정책 전문가들의 강연도 이번 행사를 더욱 값지게 한다. 네이버의 송석호 리더는 AI 시대에 인재를 판단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오현호 작가는 개인의 의지가 아닌 '환경'이 행동을 끌어내는 구조 설계법을 전수한다. 끝으로 이해민 의원(조국혁신당)은 글로벌 빅테크 현장과 입법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의 파도 속에서도 HR 리더가 끝까지 지켜야 할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원티드랩 '하이파이브 2026', 5월12~13일 코엑스 5월 12~13일 코엑스 그랜드볼룸 등에서 열리는 원티드랩의 '하이파이브 2026'은 '확장의 시대'를 키워드로 내걸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과 인공지능(AI)이 모든 경계를 허무는 시대에 업계 리더들과 함께 일의 미래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자 기획됐다. 행사는 첫날 HR 담당자를 위한 'HR 데이'를 시작으로, 둘째 날에는 서비스 기획자·개발자·디자이너 등을 위한 '메이커스 데이'가 이어진다. HR 데이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CJ올리브영, 틱톡 등 글로벌 기업의 연사들이 참여해 변화하는 고용 시장과 글로벌 인재 영입 전략을 공유한다. 특히 5개 트랙(글로벌·트렌드·그로스·에센셜·테크)으로 나뉘어 진행돼 우리 기업의 현재 규모와 필요에 맞는 세션을 골라 들을 수 있다. 둘째 날 '메이커스 데이'와의 연계를 통해 실무 조직(기획·디자인·개발)이 AI를 어떻게 생산성 혁신에 활용하는지도 입체적으로 살필 수 있다. 컨퍼런스 종료 후에도 학습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한 특별 세션이 마련된다. 5월 16일에는 전문가와 함께 세션의 핵심을 짚어보는 '디브리핑' 세션과 연사와의 오프더레코드 Q&A가 가능한 '밋업' 세션이 마루180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웍스피어 '잡코리아 데브콘', 4월23일 온라인 테크 인재 영입과 관리에 난항을 겪는 기업이라면 4월 23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웍스피어의 '잡코리아 데브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회사는 실제 현업에서 치열하게 성장해온 다양한 멘토들의 사례를 통해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네이버, 토스, 카카오 등 주요 빅테크 출신 멘토 7인이 참여하는 이번 컨퍼런스는 'AI 시대 개발자의 생존법'과 실무 활용 노하우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개발자들이 느끼는 AI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사내 개발 조직이 어떻게 AI와 협업하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전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특히 실시간 소통 세션인 '랜선 사수에게 물어봐'를 통해 현직자들의 생생한 고민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2026.04.06 08:36백봉삼 기자

아키스케치, '고객이 먼저 찾아오는 인테리어 AI마케팅 전략' 세미나 개최

아키스케치(대표 이주성)는 3월11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아키스케치 성수 오피스에서 인테리어·콘테크 업계 실무자를 위한 오프라인 세미나 '고객이 먼저 찾아오는 인테리어 AI마케팅 전략'을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콘테크(Construction Technology) 및 인테리어 시장 전반의 성장 둔화 속에서, 기술 경쟁을 넘어 '고객을 만들고 계약으로 연결하는 방식'에 대한 실전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기획됐다. 아키스케치는 AI·3D 인테리어 플랫폼으로서, 단순한 기술 트렌드 소개가 아닌 인테리어 비즈니스가 다시 성장하기 위한 마케팅·브랜딩·AI 활용의 기준을 공유할 계획이다. 세미나에서는 ▲오프라인 상담과 온라인 리드 유입을 계약까지 연결하는 세일즈 퍼널 설계 기준 ▲인테리어·콘테크 업계에서 AI를 실무에 적용한 실제 사례 ▲최근 인테리어 고객의 유입 채널과 의사결정 방식 ▲소규모 브랜드와 1인 사업자가 차별화되는 브랜딩 전략 등을 중심으로 다룬다. 특히 '브랜딩–AI 콘텐츠–퍼포먼스 마케팅'이라는 공통 프레임을 인테리어 비즈니스에 맞게 구체화해, 누구나 적용할 수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인사이트에 집중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세미나에는 인테리어 브랜딩, AI, 퍼포먼스 마케팅 분야에서 실제 성과를 만들어 온 연사 3인이 참여한다. 김주황 레이어스튜디오 대표는 브랜드 크리에이터 '브만남'으로 누적 9만 2천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과 기업이 브랜드로 차별화되는 지점과 브랜딩 설계가 어떻게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는지를 공유한다. 한의선 원더스랩 대표는 전문가와 중소기업을 위한 실무형 AI·AX 솔루션을 만들어 온 경험을 토대로, AI 인테리어 어시스턴트 '아이닷 인테리어'의 실제 고객 사례를 통해 프롭테크 업계에서 AI가 의사결정과 업무 흐름을 어떻게 단축하는지를 소개할 예정이다. 하아얀 수파리드 대표는 전 아파트멘터리 CGO로서 브랜드 전반을 이끌었던 경험과 함께, 리드 인입부터 실제 계약까지 단절된 데이터를 연결해 디지털 마케팅 효율을 개선한 사례를 중심으로, 마케팅 채널과 활동별 목적을 재정의하는 인사이트를 전한다. 세션은 오후 7시에 시작되며, 오후 6시 30분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각 세션 이후에는 패널 토크와 Q&A, 네트워킹 시간이 마련돼 있어 참가자들이 서로의 고민과 사례를 직접 공유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아키스케치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기술이나 툴 소개가 아닌, 실제로 고객을 만들고 계약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인테리어 비즈니스에서 브랜딩과 AI, 마케팅을 어떻게 하나의 흐름으로 설계해야 하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기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27 08:56백봉삼 기자

'꿈의 신소재' 그래핀, 삼성 주방가전서 쓴다

삼성전자가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을 적용한 주방가전을 선보일 전망이다. 업계는 관련 제품 출시는 오는 2027년께로 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그래핀을 활용한 차세대 히터 시스템을 자사 프리미엄 주방가전에 적용하기 위해 개발을 진행 중이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가 벌집 모양의 단층 구조로 배열된 초박막 소재다. 구리보다 10배 이상 높은 열전도율을 지녔다. 그래핀 히터는 그래핀을 활용한 신개념 가열 소자다. 기존 니크롬선 히터보다 열 전달 효율이 높고 식재료 내부까지 균일하게 익히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이 그래핀 히터는 투명한 2차원 구조로 구현돼 조리 과정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전자파 발생이 거의 없으며 타지 않는 조리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과거부터 그래핀 신소재를 활용한 원천기술 개발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지난 2023년에는 그래핀 전문기업 그래핀스퀘어에 약 12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그래핀스퀘어는 2012년 서울대 연구실에서 분사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으로, 화학기상증착(CVD) 방식으로 대면적 그래핀을 합성하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포항 블루밸리 산업단지에 약 1만평 규모의 그래핀 필름 및 모듈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며, 내년 초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래핀 히터는 단순히 기존 니크롬선 대체재가 아니라 새로운 조리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제품 콘셉트를 재정의하는 것"이라며 "주방가전 열원 기술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측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투자 이력과 관계사 신공장 준공 등을 통해 제품 출시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2025.10.21 08:30신영빈 기자

"셰프 한 사람의 맛, 로봇이 전 세계에 재현"

"셰프 한 사람의 요리를 전 세계 어디서나 그대로 재현하고자 합니다. 레시피를 바꾸지 않고 셰프 모션과 순서를 그대로 학습한 로봇이 같은 맛을 낼 수 있습니다." 김민규 만다린로보틱스 대표는 14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월드푸드테크컨퍼런스 2025'에서 주방 자동화의 새 기준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셰프 감각을 데이터로 전환해 누구나 30분만 배우면 조리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사람의 손맛을 디지털화하는 기술이 주방 자동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중식당 운영 경험에서 출발해 만다린로보틱스를 창업했다. 그는 "요리사 숙련 기간이 길고 인건비 부담이 커 프랜차이즈화가 막혀 있었다"며 "중식 조리의 상징인 '웍'을 자동화하지 못하면 인력난은 해결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초기엔 일본 '오토웍' 같은 기존 솔루션도 도입했지만 "볶음밥 기계 수준에 머물러 불맛과 풍미를 재현하지 못했다"며 직접 개발로 방향을 틀었다. 만다린로보틱스가 개발한 '엑스웍(X-WOK)'은 셰프 손맛을 모션 데이터로 기록하고 재현하는 로봇 솔루션이다. 김 대표는 "같은 식재료라도 화력, 절단 형태, 양, 익힘 정도에 따라 웍의 모션이 모두 달라진다"며 "이 미세한 차이를 수백 가지 모션 데이터로 학습시켜 불맛과 질감을 그대로 구현했다"고 말했다. 로봇은 단순히 움직임을 모방하는 수준을 넘어 조미료 투입 순서까지 자동으로 제어한다. 만다린로보틱스가 개발한 '엑스레시퍼(X-RECIPER)' 시스템은 설탕과 소금 등 조미 순서를 기억해 맛의 레이어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김 대표는 "셰프가 손으로 하는 순서, 넣는 타이밍 그대로 로봇이 재현한다"며 "복합 소스 없이도 본점의 맛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조리로봇이 가장 어려운 건 기능보다 내구성"이라며 "주방은 습도 90%, 온도 50도, 유증기와 물이 가득한 환경이라 반도체 장비보다 혹독하다"고 말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술로봇과 반도체 장비 출신 엔지니어들과 함께 내열·내습 설계를 적용했다. 결과적으로 2023년부터 상용화된 제품은 현장 출동 없이 전화로 유지보수가 가능할 정도로 안정화됐다. 만다린로보틱스의 조리로봇은 서울대 급식실, 밀키트 공장, 중식당 등 다양한 현장에서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조리로봇의 진짜 가치는 인건비 절감보다 '맛의 균일성'에 있다"며 "점심과 저녁의 맛이 달라지지 않아 매출이 안정되는 게 현장의 가장 큰 만족 포인트"라고 전했다. 그는 "사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로봇이 대신한다"며 "조리로봇이 셰프의 철학과 레시피를 전 세계로 확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0.15 10:17신영빈 기자

"조리로봇은 시기상조"…고피자가 찾은 해법은

"로봇으로 피자를 굽는 시대가 올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로봇보다 싸고 작아야 푸드테크가 산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임재원 고피자 대표는 14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월드푸드테크컨퍼런스 2025'에서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자동화 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간의 실패와 교훈, 그리고 '초소형 효율화 모델' 중심 전략 전환을 소개했다. 임 대표는 미국 푸드로봇 스타트업들의 도전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줌피자는 푸드트럭 안에서 로봇이 피자를 구워 배달하는 완전 자동화 모델을 시도했지만, 3년 만에 약 5천억 원을 잃고 문을 닫았다"며 "결국 매장 단위의 투자 회수율(ROI)이 맞지 않았던 게 가장 큰 이유였다"고 말했다. 이어 "캘리포니아 크리에이터 버거도 기계는 멋졌지만, 실제로는 사람이 훨씬 많이 투입됐다"며 "로봇이 고장 나면 사람이 대신하고, 결국 자동화가 사람을 늘리는 결과가 됐다"고 덧붙였다. 고피자도 피자 조리의 여러 과정을 자동화하려 시도했다. 로봇팔을 활용한 조리 자동화도 고안했다. 임 대표는 "소스 뿌리기, 피자 자르기, 토핑 얹기까지 다 해봤지만, 사람이 3초 만에 하는 일에 로봇팔 2천만원을 투입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이 사람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면, '0.4명 줄였다'는 식의 자동화는 의미가 없다"며 "20명 이상 쓰는 대형 공정이 아닌 이상, 그런 투자는 회수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임 대표는 로봇 자동화 시스템의 한계를 네 가지로 요약했다. "비싸고, 크고, 느리고, 고장이 많다." 그는 "아시아 매장은 공간이 좁고, 메뉴 변경이 잦은데 로봇은 유연하지 못하다"며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설비를 새로 설정해야 하는 비효율이 컸다"고 평가했다. 또 "외식업장은 하루 10시간 이상 가동되는데, 로봇팔은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고장이 났다"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고피자의 방향이 '싸고 작게 만드는 기술'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가 잘하는 건 도우와 오븐이었고, 여기 집중해 초소형 오븐을 개발했다"며 "2021년 CGV 영화관 안에 250만 원짜리 소형 오븐을 설치해 영화관 내 피자 매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오븐은 카운터 위에 올리기만 하면 되고, 냉동 도우를 넣으면 3분 만에 누구나 피자를 구울 수 있다"며 "CGV 기존 냉동피자가 하루 5판 팔렸다면, 지금은 하루 40~50판씩 팔린다"고 전했다. 임 대표는 "투자금이 적고 회수 기간이 3~6개월밖에 안 걸려 빠르게 확산됐다"며 "현재 CGV 60개 지점에 설치돼 있다"고 덧붙였다. 고피자는 CGV 모델을 기반으로 GS25 편의점 1천200개 매장에 피자 판매 설비를 설치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2천개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같은 모델로 세븐일레븐 싱가포르에서 올해 30개 매장을 열었고, 내년에는 80개까지 확장한다"며 "말레이시아 주유소 100여 개, 태국과 중국의 CP그룹 계열 매장에도 도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임 대표는 "미국 푸드로봇 스타트업들이 망한 이유는 기술이 아니라 현실 부재였다"며 "고피자는 기술보다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푸드테크를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싸고 작고, 어디서나 설치 가능한 시스템이 결국 시장을 확장시킨다"며 "로봇팔보다 오븐과 도우의 혁신이 더 많은 사람에게 푸드테크를 경험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2025.10.15 09:47신영빈 기자

"주방 자동화 본질, 기술 아닌 고객 신뢰"

"주방 자동화는 결국 고객과 현장의 신뢰를 얻는 일입니다." 류건희 피플즈리그 대표는 14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월드푸드테크컨퍼런스 2025'에서 "주방은 사업자의 심장과 같은 공간이기 때문에,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가 로봇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를 쌓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류 대표는 피플즈리그가 개발한 급식 전용 조리 로봇 '솥봇'의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학교 급식은 200가지가 넘는 메뉴를 모두 수작업으로, 한 번에 500인분 이상 조리해야 하는 고강도 현장"이라며 "한식 위주 메뉴는 난이도와 변수도 높아, 로봇이 이를 완전히 대체하려면 다른 접근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피플즈리그는 6축 로봇팔 대신 3축 스카라 구조를 채택했다. 류 대표는 "급식 조리는 정교한 동작보다 안정성과 반복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500kg 수준 조리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자유도 대신 내구성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피플즈리그는 단순 동작 자동화를 넘어 AI를 통한 실시간 조리 피드백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류 대표는 "같은 제육볶음이라도 여름과 겨울 재료가 다르고, 숙련된 조리사 판단이 필요하다"며 "이를 구현하기 위해 열화상·RGB·토크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하고, 음식의 익힘 정도나 식감 스코어를 예측하며 조리 동작을 피드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솥봇은 현장 피드백을 바탕으로 강화학습을 통해 스스로 개선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며 "'잘 익었는지, 탈 가능성이 있는지'를 판단하며 사람처럼 능동적으로 조리한다"고 덧붙였다. 류 대표는 기술보다 더 큰 과제로 현장 적응 문제를 꼽았다. 그는 "교육청 가이드라인상 30kg만 조리해야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50~60kg을 한 번에 조리해 로봇이 멈춘 적도 있다"며 "편리하다고 생각했던 커스터마이징 기능이나 UI는 현장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조리 종사자 평균 연령은 51세로, 터치식 UI보다는 단순성과 직관성이 중요하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며 "조리량이 적은 메뉴의 경우 '세척이 더 번거롭다'는 이유로 수작업을 선호하는 점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이 문제는 연구실 안에서 풀 수 없다고 판단했다. 엔지니어 전원이 최소 일주일 이상 학교 급식소에 상주하며 현장 경험을 쌓고 있다"면서 "급식 주방은 매우 민감한 공간이라, 문제를 직접 겪고 조리해봐야 진짜 문제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빙 로봇은 신입 아르바이트생에게도 맡길 수 있지만, 조리는 다르다"며 "조리에 실패하면 매장 평판이 무너지고, 사업 자체가 흔들린다. 그만큼 주방은 높은 신뢰의 문턱을 가진 영역"이라고 지적했다. 또 "자동화 기술을 발전시키려면, 고객이 주방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관계를 쌓는 과정이 필수적"이라며 "기술보다 '신뢰를 설계하는 방식'이 주방 자동화의 성패를 가른다"고 말했다. 피플즈리그는 현장 피드백을 반영해 음성 제어 기능을 개발 중이다. 류 대표는 "조리 중 손이 젖거나 오염된 상태에서는 터치를 자주 바꿔 끼워야 한다"며 "이 문제를 없애려면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완전 자율형 조리 로봇을 목표로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맛의 목적지'만 설정하면, 나머지는 로봇이 스스로 알아서 조리하는 수준까지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14 17:18신영빈 기자

대기업도 눈독 들인 '급식 로봇'…韓 푸드테크 신산업 문 연다

"대기업 두 곳과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고 협업 중입니다. 한 곳은 올해 상반기부터 실제 운영 중이고, 또 한 곳은 인공지능(AI) 기반 모델을 개발 중입니다." 안동훈 한국로보틱스 이사는 14일 서울에서 열린 '월드푸드테크컨퍼런스 2025'에서 "AI 모델은 올해 연말까지 설치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테스트를 거쳐 그룹 차원 확산이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로보틱스는 급식·대량 조리 현장 자동화에 특화된 로봇 기업이다. 올해부터 AI를 접목한 조리 제어 모델 개발을 추진 중이다. 안 이사는 "현재 그룹사 최상층에 보고가 진행 중이며, 테스트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내년부터 본격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일본의 센트럴 키친 운영 기업이 한국을 방문해 미팅을 진행했고, 연말에는 미국 바이어 방문도 예정됐다"며 "대량 조리 로봇이 수출 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안 이사는 급식 조리 현장을 "고열·고강도·고위험 환경"이라고 표현했다. "뜨거운 조리대 앞에서 근력을 써야 하고, 화상이나 산재가 끊이지 않는다"며 "신규 인력 유입이 어렵기 때문에 로봇이 꼭 필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안 이사는 "로봇 도입 이후에는 사람이 조리대 앞에 서지 않아도 된다"며 "로봇이 식재료를 투입하고 자동으로 조리·배출하며, 사람은 준비와 검수만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자동화 방식 덕분에 전문기관 측정 결과 작업 강도는 50% 감소, 실내 유해요소는 70% 줄었다고 강조했다. 학교 급식 조리 현장에서는 특히 위생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설비를 물청소 가능한 구조로 설계했고, 식약처로부터 식품용 위생 안전 인증서를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로봇은 둥근 대형 솥에서도 튀김·국·볶음 조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대형 학교를 위해 한 대의 로봇이 두 개 솥을 제어해 2천인분까지 조리할 수 있도록 했다. 안 이사는 "6축 로봇의 자유도를 활용해 공간 제약 없이 양방향으로 조리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서울·부산·인천 교육청 산하 급식소에서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 로봇은 사용자 안전 확보를 위해 국제기준 ISO 10218-2에 맞춰 제작했다. 대한산업안전협회, 로봇사용자협회 등에서 안전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안 이사는 "설치된 모든 현장에서 개별 안전 인증을 받았고, 최초 설치 후 2년 이상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었다"고 전했다. 한국로보틱스는 조리로봇 및 관련 부속 장비에 대해 전부 특허를 등록해 기술 독립성과 설계 경쟁력을 확보했다. 그는 "조리사의 노동을 덜어주고, 위험한 조리대 앞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라며 "대량 조리 로봇 시장이 신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2025.10.14 16:38신영빈 기자

"라면 끓이면 길 보인다…피지컬 AI 시험대"

"지금까지 푸드 로보틱스는 자동화에 머물렀지만, 앞으로는 학습과 적응이 가능한 지능형 로봇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동원 홍콩과기대학(HKUST) 교수가 13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월드푸드테크 2025 컨퍼런스'에서 푸드 로보틱스 산업의 자동화 현황과 과제, 피지컬 인공지능(AI)의 필요성을 짚었다. 이 교수는 푸드테크 인더스트리 투자가인 데이비드 프라이버그의 발언을 인용하며 "올해는 로봇과 자율 시스템이 농업과 식품 산업을 변혁시키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식품 산업 전 과정이 자동화·지능화로 재편될 것이며, 그 핵심은 데이터"라며 "데이터를 쌓으려면 로봇이 현장에 투입돼야 한다. 로봇이 움직이며 데이터를 축적하고, 그 데이터가 다시 AI를 진화시키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식품 가치사슬 전 단계에서 자동화 기술이 빠르게 확산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생산 단계에서는 무인 방제 드론·수확 로봇·자율주행 트랙터가, 유통 단계에서는 스마트 물류 로봇이 도입되고 있다"며 "조리·가공 단계에서는 튀김·조립 등 단순 작업 자동화가 진행됐지만, 라면 끓이기처럼 섬세한 조리는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다. 또 "서빙·배달 단계에서는 베어로보틱스 같은 자율주행 서빙 로봇이, 소비 이후 단계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분류나 설거지 자동화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며 "푸드 밸류체인 전체에 걸쳐 로봇이 확산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식품 산업은 다른 제조업에 비해 로봇 밀도 가 현저히 낮다"며 그 이유로 낮은 수익 구조(ROI) 와 위생 규제, 비정형 작업 환경을 꼽았다. "식품 산업은 임금 수준이 낮고, 장비 투자비용이 높다. 로봇을 도입해도 투자 회수가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식품은 균질하지 않다. 같은 재료라도 누가 만들었는지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등 품질 편차가 크다"며 "로봇이 이런 비정형 환경에서 일관된 품질을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여기에 "식품 위생 규제, 교차 오염 방지 기준, 재질 인증 등도 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며 "이 때문에 국내 식품 산업의 자동화 수준은 자동차나 반도체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지금까지의 로봇은 룰 기반 자동화에 머물렀다"며 "정해진 공간 안에서 프로그래밍된 동작만 수행하기 때문에 식재료 상태 변화나 환경 변수에 대응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피지컬 AI는 이런 한계를 넘기 위한 접근"이라며 "비정형 환경에서도 스스로 판단하고, 시각·촉각·후각 데이터를 학습해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례로 "계란을 한 번 깨본 로봇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메추리알이나 타조알도 적절히 깨뜨릴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런 범용적 지능이 바로 피지컬 AI가 지향하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라면 끓이기는 피지컬 AI의 대표적 벤치마크 과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머신러닝 초기엔 '개와 고양이 구분하기'가 상징적 과제였듯,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라면을 끓일 수 있는가'가 지능형 로봇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라면 끓이기를 완전히 자동화할 수 있다면, 그건 인간 수준의 감각과 적응 능력을 로봇이 갖췄다는 의미가 된다"며 "피지컬 AI는 바로 그런 학습 기반의 지능화를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피지컬 AI의 발전을 위해선 시각-언어-행동(VLA)을 통합하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나의 파운데이션 모델로 엮어야 로봇이 현실 상황을 보고 이해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새로운 식재료나 메뉴에도 별도 프로그래밍 없이 적응해야 한다"며 "계절 변화나 재료의 차이를 인식해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능력이 피지컬 AI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현실은 이상에 비해 갈 길이 멀다"고 했다. 그는 "현재 최고 수준 로봇 기술도 아직 물병을 인식하고 뚜껑을 여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사람에게는 쉬운 일이지만 로봇에게는 여전히 가장 어려운 영역"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런 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하면서 피지컬 AI는 점차 현실로 다가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0.14 13:40신영빈 기자

"지구 150바퀴 달린 로봇…데이터로 진화하는 피지컬 AI"

"세계 5천개 이상 공간에 로봇을 공급했습니다. 누적 주행거리는 600만km를 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쌓인 데이터가 피지컬 인공지능(AI)의 기반이 됩니다." 김준수 베어로보틱스코리아 대표는 13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월드푸드테크 2025 컨퍼런스'에서 자율주행 로봇이 외식산업 현장에서 쌓아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실제 현장 적용 사례를 들어 로봇 간 주행 협력 기술을 설명했다. 그는 "한 식당에 로봇이 30개까지 들어간 곳이 있다"며 "각자 로봇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스스로 판단해 양보하면서 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로봇이 복도에서 마주쳤을 때 서로 비켜갈 공간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우측으로 지나간다"며 "반면 장애물이 생겨 한 대만 지나갈 수 있을 때는 '나는 기다릴게, 나는 먼저 지나갈게'를 스스로 판단하고 공유해 문제를 푼다"고 설명했다. 또 "막다른 골목에 들어갈 때는 먼저 들어간 로봇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나오는 공간을 확보해 주는 식으로 주행한다"며 "로봇이 각자 지능을 가지고 자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좁은 공간에서의 주행은 로봇에게 굉장히 어려운 영역"이라며 "로봇 폭이 59cm인데, 양쪽에 3cm 여유 공간만 있는 65cm 통로도 멈추지 않고 부딪히지 않게 주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정밀 주행은 단순한 주행 알고리즘이 아니라 오랜 현장 데이터와 센서 제어 기술이 결합돼야 가능하다"며 "아무 로봇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지금은 서빙 로봇뿐 아니라 호텔·리테일·병원·공장·물류센터 등 실내 자율주행이 가능한 거의 모든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다양한 공간에서 수집되는 주행·환경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봇이 더 많은 공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고 있다"며 "공존이 필요한 실제 환경 안에서 AI가 끊임없이 학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결국 사람과 로봇, 로봇과 로봇, 그리고 로봇과 환경이 함께 진화해야 한다"며 "엘리베이터나 자동문처럼 주변 인프라와의 통합이 함께 이뤄져야 진짜 자동화가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2025.10.14 09:19신영빈 기자

"라면 끓이는 로봇 만든다…내년 시연 목표"

"자동화 이면에는 경제성과 생산성이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자동화라도 돈이 너무 많이 들거나 사람이 더 생산적이면 실효성이 없죠."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가 13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월드푸드테크 2025 컨퍼런스'에서 푸드테크 자동화의 현실과 과제를 짚고,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를 결합한 조리 자동화 구상을 공개했다. 박 대표는 현실적인 접근으로 '반자동화'를 제시했다. "사람이 하고 있는 작업들 중에서 일부를 최소한만 수정해 로봇이 사람이 하기 힘든 부분을 대신"하는 방식이다. 대표 사례로 치킨 튀김 공정을 들며 "로봇 한 대가 한 시간에 12마리 정도를 튀겨주는데 가격은 약 4천만 원 중반대"라며 "충분히 생산성이 남고 경제성이 인정된 분야"라고 말했다. 로봇 바리스타는 생산성이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됐다. 박 대표는 "바리스타는 40~45초 정도 걸리는데 로봇으로는 1분 15초~1분 30초가 걸린다"라며 "그러면 1시간에 40잔밖에 못 판다"고 설명했다. 이에 공장자동화 노하우를 적용해 컨베이어·PLC 기반 완전 자동화 커피 시스템을 만들었지만 너무 비싸 경제성에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가 경제성을 잡느냐, 생산성을 잡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라면 조리 자동화 사례를 통해 시스템 통합(SI) 비용이 구조적 문제임을 지적했다. "라면 공정을 자동화하려면 수많은 일이 필요하다"며 "라면 로봇을 만들려면 로봇이 차지하는 건 한 20%, 나머지 한 60%는 주변 장치, 20%는 운영"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휴머노이드가 SI 문제를 줄일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휴머노이드는 이미 팔에 손이 붙어 있고 이동을 위한 자유구동 로봇이나 다리가 있다"면서도, 현실적 제약을 짚었다. 그는 "현재 휴머노이드를 하려면 크게 세 가지 인프라가 필요하다"면서 "뉴로메카는 로봇 플랫폼과 데이터 팩토리, 데이터 인프라 세 가지를 다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뉴로메카는 사람의 도구를 그대로 쓰는 전제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이터 팩토리'를 표준화해 대학 등 3~4곳에서 라면 조리 데이터를 추출 중이다. 박 대표는 라면 조리에 필요한 핵심 5대 기술을 다음과 같이 꼽았다. 먼저 ▲물 받기부터 ▲봉지·스프를 뜯는 일 ▲집게를 핸들링하는 일 ▲계란을 깨서 넣는 일 ▲떡을 잘 분배하고 파를 얹는 등 플레이팅 작업까지 언급했다. 그는 "이 다섯 가지 기술을 핵심으로 보고 라면 끓이는 영역의 파운데이션 모델, 즉 버티컬 RFM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LLM과 비교해 "로봇은 VLA를 바탕으로 행동까지 만들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학습 방법으로는 모방학습 중심 접근을 소개했다. "원격 디바이스 정도만 있으면 동작을 잘 모사할 수 있다"며 "한 20가지 동작 정도 데이터를 줘서 학습하면 임의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안전성은 4단 제어 레이어로 담보한다. 그는 "척수 반사 신경 같은 레이어를 두고 서로 간 양팔 충돌이나 몸통과 충돌하지 않는다"며 "시스템 레이어 외에도 로보틱스, 그 밑 절대적 안전까지 네 가지 레이어로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구체 사례로 그는 "비정형 납땜을 학습해 1시간 동안 하면 99% 성공률로 납땜을 한다. 사람이 다가가면 회피하면서 납땜을 한다"고 소개했다. 또 밀가루·참깨·소금과 같은 물질을 대부분 1g 이내로 정확하게 계량하는 학습 결과도 제시했다. 박 대표는 "라면 끓이는 건 내년쯤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휴머노이드가 사람이 쓰는 주방 공간에 그대로 들어가 주방 도구들을 가지고 요리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밝혔다.

2025.10.14 09:17신영빈 기자

"AI 확산, 이정도 라니"…기술 혁신 보러 북새통

“AI 활용은 이제 필수라는 분위기가 만연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인공지능(AI) 페스티벌 'AI 페스타 2025' 이틀차인 지난 1일, 전시회가 열린 코엑스 A홀에선 각종 AI 기술에 감탄하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이전까진 여러 이유로 신기술 채택에 미적지근한 모습을 보였던 산업계도, 이제는 AI를 활용한 가치 창출에 골몰하고 있다는 게 참여 업체들의 목소리다. AI 페스타에는 203개 기업이 466개 부스로 참여했다. 기업 부스 곳곳에서는 AI를 접목한 신기술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국방 분야 AI 솔루션 기업 펀진은 ▲전장 상황에서 표적을 식별하고 최적 무기 체계를 조합하는 AI 기반 지휘결심체계 ▲온디바이스 AI로 전장 정보를 분석·실시간 적 식별·공격 방책 도출을 수행하는 무인 임무 장비 ▲주파수 신호 원점을 파악하는 AI 전자기 스펙트럼 정찰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펀진 관계자는 “과거엔 회사를 알리러 국방 관계자들을 직접 찾아다녔는데, 이젠 관계자들이 먼저 회사를 찾아오고 있다”며 “러-우 전쟁 이후로 국방 산업에서도 AI 활용은 필수라는 분위기가 자리잡혔다”고 전했다. 광주과학기술원 인공지능연구실은 AI를 활용한 정밀 조작 모델을 선보였다. 산업 현장에서 로봇이 조립 작업을 수행하는 등 상황에서 보다 정밀한 조작을 가능케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광주과학기술원은 산업 현장 로봇의 조립 작업 등에서 정밀도를 높이는 'AI 정밀 조작 모델'을 공개했다. 광주과학기술원 관계자는 “어떻게 정밀 조작을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해 모델을 개발했다”며 “접는 힘과 토크, 이미지 데이터를 쉽게 통합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고, 모델이 이 시스템을 잘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이 "가령 이미지 데이터만 사용할 수 있다면, 조립하고자 하는 대상 간 접촉 여부는 직접 사람이 살펴봐야 정확한 확인이 가능하다"며 "물체 간 닿는 힘과 속도 데이터를 종합해 파악할 수 있게 해 보다 정밀한 조작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에는 AI 기반 의상 가상 피팅 솔루션을 체험하기 위한 방문객들의 대기 행렬도 눈에 띄었다. 전신 사진을 입력하고 의상을 선택하면 의상을 입은 모습이 화면에 나타났다. 트래블 테크 기업 야놀자는 AI 기반 VoIP 솔루션 '텔라', AI로 숙소를 디지털 트윈으로 보여주는 '비커 AI'를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비커AI는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계절이나 시간대에 따라 바뀌는 숙소 풍경을 구현해주는 식이다. 텔라는 글로벌 숙소 예약 과정 전반에서 자동화 및 AI 에이전트 기반 관리를 지원한다. 야놀자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자 1만8천곳과 사용자 간 시차와 언어 등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24개 언어를 지원하고, 적절한 시간에 소통할 수 있도록 담당자를 연결해주는 등의 기능이 지원된다"며 "범용으로 제공되는 API는 비용이 비싸고 무거운데, 이를 경량화해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전시 현장에는 과학 유튜버 궤도도 등장해 KT 전시 부스를 둘러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전시장 A홀에서는 각 분야 주요 기업들이 AI로 이뤄낸 혁신 사례들을 소개하는 '퓨처 테크 컨퍼런스'도 진행됐다. 코히어와 깃허브 등 AI 전문 기업을 비롯해 삼성 SDS와 LG CNS, 야놀자, 아모레퍼시픽, 현대오토에버, 세라젬, 뉴로메카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이 발표에 참여했다. 코엑스 2층 스튜디오159에선 'HR 테크 리더스 데이'가 부대행사로 진행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링글, 아모레퍼시픽, 더파운더즈, 콜마홀딩스, LG전자, 더인터널브랜딩랩, CJ ENM 등 기업 관계자들이 발표자로 나서 HR 담당자에 필요한 혜안을 공유했다.

2025.10.02 14:51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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