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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속도 논쟁①] AI 정말 위험해졌나…안전·패권 놓고 빅테크 충돌

인공지능(AI) 개발 속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커지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사람의 지시를 받아 여러 작업을 이어서 처리하면서 사이버 공격 등 악용 방식도 달라지고 있어서다. AI 안전을 이유로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글로벌 빅테크와 미국 정부의 시각은 엇갈린다. AI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사업 구조, 기술 경쟁에 대한 이해관계가 제각기인 탓이다. 앤트로픽이 10일(현지시간) 공개한 '2026년 9월 AI 악용 탐지 및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사이버 공격에서 코드 작성이나 정보 검색을 돕는 수준에서 벗어나 정찰·취약점 탐색·침투·정보 탈취 등 공격 과정 전반을 수행하거나 조율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AI, 사이버 공격 '조력자'서 '지휘자'로 앤트로픽은 이를 AI가 사이버 공격의 '어시스턴트'에서 '오케스트레이터'로 이동한 것으로 표현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앤트로픽 서비스에서 확인·차단한 악용 사례를 분석한 결과, 한 공격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여러 기업을 대상으로 인증정보를 수집하고 데이터를 탈취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약 34시간 동안 40곳이 넘는 기업 테넌트에서 2100개 이상의 마이크로소프트 엔트라 ID(옛 애저 AD) 인증 토큰이 탈취됐다. 이 과정에서 AI가 공격자의 작업 대부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사례에서는 공격자가 목표만 제시하면 AI가 대상 환경을 분석하고 스크립트를 작성·실행한 뒤 결과를 확인하며 다음 작업을 이어가는 '바이브 해킹'도 확인됐다. 앤트로픽은 이같은 변화가 공격자의 기술 수준과 필요한 인력을 낮추는 효과도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규모 해커가 AI를 활용해 여러 기관을 대상으로 공격을 진행하거나 AI를 활용한 취약점 연구와 공격 도구 개발을 지속한 경우도 보고서에 담겼다. 다만 공격자가 목표를 정하고 결과를 검토하는 등 핵심적인 판단까지 AI가 독자적으로 맡은 것은 아니었다. 안전 장치는 공감…개발 속도엔 입장차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AI 개발 속도를 늦추자고 목소리를 낸 것도 이같은 문제의식에서다. 아모데이 CEO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홈페이지에 '우리는 프론티어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AI 모델 성능 향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델 개발을 중단하자는 것이 아니라 안전 검증이 모델 성능 향상을 따라갈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아모데이 CEO는 독립 평가자 도입과 주요 AI 기업 간 안전 기준 마련, 국가 간 협력을 제안했다.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는 아모데이 CEO의 문제의식에 호응하면서도 기술 개발 자체를 중단하는 방식보다는 안전장치를 갖추면서 발전 속도를 조정하자고 제안했다. 두 회사 모두 최첨단 모델을 직접 개발하고 있어 고성능 모델의 위험을 평가하고 안전성을 확보하는 문제가 모델 개발과 직접 연결돼 있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서 "독립 평가자에게 직원과 같은 수준의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며 우리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회장도 "세부 사항은 논의가 필요하지만 방향은 이 중요한 시점에 맞다"고 말했다. 반면 메타와 엔비디아는 업계 전체가 같은 속도로 개발을 늦추는 제안에는 거리를 두고 있다. 메타는 오픈 모델과 AI 서비스를 확대하며 자체적인 안전 검증 체계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엔비디아는 AI 모델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AI 확산 자체가 사업 기반과 연결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15일(현지시간) 세일즈포스 드림포스 행사에서 "안전은 법률의 문제가 아니라 엔지니어링의 문제"라며 "새로운 법이나 규제는 필요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에 "모든 연구소는 모델을 안전하게 훈련할 수 있는 속도로 움직일 책임과 동기를 갖고 있다"며 "이를 위해 스스로 행동할 능력도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까지 번진 속도 논쟁…경쟁과 공조 사이 미국 정부는 자국의 기술 우위와 패권 경쟁이라는 국가적 이해관계를 이유로 AI 개발 공동 감속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AI 위험을 강조하며 개발 속도 조절을 요구하기보다 미국의 기술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특히 중국과의 경쟁에서 규제가 자국 기업의 발전을 제약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AI에 필요한 유일한 통제 또는 가드레일은 강하고 현명한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이어 "AI와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역겨운 음모가 진행되고 있으며 중국만 이를 반기고 있다"며 "AI에서 승리하는 자가 승리한다"고 주장했다. 국제사회에서는 기업 간 경쟁을 넘어 국가 차원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AI 개발이 위험에 대한 이해보다 앞서가고 있어 국제적 공조와 공동 안전기준 마련이 필수라는 것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간) "세계는 AI 안전을 놓고 벌어지는 바닥을 향한 경쟁을 감당할 수 없다"며 "정부와 기업 등이 참여하는 국제 정상회의에서 보편적인 안전 기준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발 속도를 둘러싼 온도차는 각 기업이 맡고 있는 역할과 AI 경쟁에서의 위치에 따라 안전과 혁신의 우선순위를 다르게 설정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국가 차원의 기술 경쟁까지 겹치면서 AI 개발 속도와 안전 기준을 둘러싼 논의도 기업별·국가별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안전 검증이 강화되면 특정 모델의 출시와 매출 인식이 늦어질 수 있다"면서도 "프론티어 모델의 개발 속도, 기존 모델의 추론 이용량, 데이터센터 구축, 고대역폭 메모리(HBM) 발주는 서로 다른 변수"라고 진단했다.

2026.09.17 16:43이나연 기자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엔터테크·GES 서울 2026'서 '비버롹스' 홍보관 운영

인디게임 축제 '비버롹스'가 '엔터테크·GES 서울 2026' 현장에서 홍보관을 열고 게이머 및 창작자와의 접점 확대에 나선다.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이사장 권혁빈)은 서울경제진흥원과의 업무협약에 따라 '엔터테크·GES 서울 2026'에서 인디게임 축제 '비버롹스(BeaverRocks)' 홍보관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본 행사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이번 홍보는 오는 12월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SETEC에서 개최되는 '비버롹스 2026' 본행사의 사전 열기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 부스 내 '서울게임앨리 인디게임관'에서는 역대 비버롹스 출품작 5종의 시연 공간이 운영된다. 참가작은 피프티원퍼센트의 '페블나이츠', 팀오파츠의 '프로스토리', 메이플라이의 '레버넌트', 팀 다이노파워의 '풍비박산', 스튜디오 브라키오의 '모듈 버서크' 등이다. 관람객을 위한 혜택도 제공한다. 부스 체험 및 카카오톡 공식 채널 추가 관람객에게는 한정판 기념품을 증정하며, 12월 열리는 비버롹스 입장권을 정가 대비 8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특전을 부여한다. 양 기관은 향후 12월 비버롹스 현장에서도 GES 홍보관을 운영하며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숙현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실장은 "비버롹스는 창작자가 관람객을 만나고 시장으로 나아가는 무대"라며 "5주년을 맞이한 올해, 12월 본행사에 앞서 더 많은 창작자와 이용자가 미리 교류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17 14:40진성우 기자

뱅크샐러드, 유전자 검사 190종으로 확대…건강·피부까지 분석

IT 핀테크 기업 뱅크샐러드가 유전자 검사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뱅크샐러드는 유전자 검사 분석 항목을 190종으로 확대한 '유전자 검사 2.0'을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유전자 검사는 개인 유전형질을 분석해 △건강 △영양 △운동 △피부/모발 △식습관 등 유전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 2021년 하반기 출시 이후 매일 선착순 무료 검사 신청이 0.1초만에 마감되며 지금까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개편으로 이용자는 한국인 유전체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해 상위권 해당 항목을 확인할 수 있다. 검사 항목은 1단계 63종, 2단계 32종에 이어 3단계 95종이 더해져 총 190개 항목을 분석해준다. 특히 2단계와 3단계에 추가된 항목은 △혈압 △콜레스테롤 등 건강 지표가 해당된다. 또 △주름 △검버섯 △피부 수분 함유량 등 피부 항목, △유당 불내증 △견과류 과민 반응 △이갈이 △심박수 등 개인별 특성을 알 수 있다. 할인 이벤트도 열린다. 뱅크샐러드 앱에서 구입할 경우 기본 유전자 검사는 55% 할인된 2만 5000원, 2∙3단계 검사는 60% 이상 할인한 1만 2000원과 3만 2000원이다. 이와 함께 매일 오전 10시 선착순 무료 검사권을 제공하고 있다.

2026.09.17 10:19홍하나 기자

팝업이 상권 살리고 임대료 올렸다…성패 가른 건 '콘텐츠'

팝업스토어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지역 상권 활성화와 부동산 임대료 상승을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팝업을 찾는 수요가 '목적형 소비'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상권의 생사를 가르는 요소로 콘텐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윤인석 스위트스팟 리테일부동산 본부 PM팀장은 16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팝업이 부동산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팝업이 계획 소비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며 “기존에는 팝업이라고 검색했다면 이제는 지역이나 상권을 명확히 찍고 검색하는 목적형 소비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하며 팝업의 현황을 소개했다. 팝업스토어는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에서 특정 제품을 일정 기간 홍보하거나 판매하고 사라지는 매장을 의미한다. 리테일 프롭테크 기업인 스위트스팟은 크게 상업용 부동산 임대차 중개와 팝업스토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팝업스토어 사업의 경우 팝업 정보 플랫폼인 팝가를 운영하며, 팝업 대행과 팝업 트렌드 리포트를 발행하고 있다. 팝업 업종, 뷰티·패션서 다양화…소비 형태도 목적형으로 변모 올해 상반기 문을 연 팝업 수는 213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9% 늘어난 수치다. 월 평균 팝업 수도 2024년 113건에서 올해 355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팝업을 활용하는 업종도 이전에는 패션·잡화(29.9%), 뷰티(15%)가 절반가량을 차지했다면 이제는 패션·잡화(26.5%), 뷰티(12.9%), 지식재산(IP·16.9%), 식음료(13.5%), 라이프스타일(8.5%), 엔터(7.3%) 순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팝업의 소비 형태도 단순 검색형에서 목적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단순히 팝업 혹은 팝업스토어의 키워드 검색량은 11만3923건으로 2024년 상반기(6만3614건) 대비 44% 감소했다. 반면 팝업 일정, 서울 팝업 등 구체적인 지역명을 검색한 사례는 각각 63%, 19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상권 경쟁력은 '콘텐츠'…집객·임대료 상승에도 반영 용산 아이파크몰, 잠실 롯데월드몰, 여의도 더현대서울 등도 팝업을 위해 공간을 재편하면서 진행한 팝업 수도 늘어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늘어난 팝업은 지역 경제의 부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동산 가치 상승의 경우 집객, 상권 형성, 자산 가치 상승 순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상권별로 생사를 가르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윤 팀장은 살아난 상권과 죽은 상권의 차이로 '콘텐츠'를 꼽았다. 명동, 성수, 한남, 홍대와 같이 콘텐츠가 활성화돼 있는 지역은 공실률을 방어한 반면 콘텐츠가 사라진 가로수길은 공실률이 4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팝업의 활황으로 성장한 집객 수와 점포당 매출이 임대료에도 반영되고 있다. 도산공원과 압구정로데오의 경우 임대료가 평당 2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올랐다. 스테이지 엑스가 익선동에서 운영했던 공간도 다양한 팝업을 통해 공실률 없이 운영하며 56%가량의 매각 차익을 발생시켰다. 팝업, 브랜드 입점 테스트베드로…해외서도 팝업 중요성 쑥쑥 또 최근 들어서는 팝업이 브랜드 정식 입점 앞단의 과정으로 변모한 모습도 관측된다. 글로벌 브랜드는 성수 등에서 진행하는 팝업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집객률이나 매출에서 성과가 나오면 바로 정기 전환하는 식이다. 팝업이 부동산 지형에 미치는 영향은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도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유럽 URW는 팝업이나 광고 무대를 판매하는 사업부를, 미국 시몬 프라퍼티는 월 단위로 공간을 빌려주는 스페셜티 리징 부문을 정규 임대 부문으로 신설했다. 일본 마루이 그룹도 체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넌트 공간을 전년 대비 확대해가고 있다. 윤 팀장은 “해외로 사업하고 싶다는 문의가 많아지고 있어 스테이지 엑스도 도쿄에 지점을 만들어 팝업 전용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한남동과 북촌, 서촌 쪽을 보고 있다. 전시를 포함한 공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6.09.16 16:55박서린 기자

허태수 GS 회장 "스타트업 기술로 AI 데이터센터 병목 해소"

GS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과 데이터 처리, 발열 문제를 해결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스타트업과 협력을 확대한다. GS벤처스는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AI 데이터센터를 주제로 '2026 GS벤처스 테크데이'를 열었다. 행사에는 투자기업 6곳을 포함한 스타트업 7개사와 허태수 GS 회장, 주요 계열사 경영진 등이 참석했다. 허태수 회장은 “스타트업 혁신 기술이 AI 데이터센터의 기술적 병목을 푸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며 “GS와 스타트업의 접점을 넓혀 국내 AI 데이터센터 기술 생태계를 함께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과정의 기술적 과제를 스타트업과 함께 풀기 위해 마련됐다. GS는 발전·건설·인프라 운영 역량에 외부 기술을 접목해 데이터센터 사업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데이터 처리와 서버 발열에 대응하는 기술이 주요 협력 대상으로 제시됐다. 엑시나는 연산장치와 메모리를 연결하는 CXL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처리 병목을 줄이는 지능형 메모리를 소개했다. 쿨마이크로와 SDT는 서로 다른 방식의 냉각 기술을 선보였다. 쿨마이크로는 칩에 냉각판을 맞대 열을 빼내는 직접 액체냉각을, SDT는 서버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냉각액에 담그는 액침냉각을 제안했다. 전력 분야에서는 시너지가 공급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솔루션을 발표했다. 빈센은 선박·해운 분야 기술을 데이터센터용 수소연료전지에 적용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구축과 운영 기술도 다뤘다. 엘리스그룹은 모듈러 AI 데이터센터를, 베슬AI는 AI 연산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클라우드로 제공·운영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발표 이후에는 GS에너지·GS칼텍스·GS건설·GS E&R·GS글로벌 등 계열사 관계자들이 참여기업과 사업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데이터센터 사업 전담 법인인 GS AI인프라의 도현수 대표와 실무진도 참석했다. GS는 후속 협의에서 기술검증과 실제 적용 가능성을 살펴볼 예정이다. GS는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에 1.2GW 규모 데이터센터를 2028년부터 단계적으로 준공할 계획이다. 이후 같은 규모를 추가해 총 2.4GW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6.09.16 09:11류은주 기자

中 유비테크, 초대형 휴머노이드 공장 가동…"10분에 한 대"

중국 로봇업체 유비테크가 상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대량 생산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고 과학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광시성 류저우에 위치한 로봇 생산 공장은 연간 1만 대 이상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제품 개발과 제한적인 생산 단계를 넘어 대량 생산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제조 거점이다. 공장 가동은 지난 12일부터 시작됐다. 휴머노이드 로봇 연간 1만 대 이상 생산 유비테크의 초스마트 공장은 1만 4000㎡ 규모로, 건물 높이는 13.8m에 달한다. 이곳에서는 회사의 워커 S 시리즈와 크루즈 시리즈 등 지능형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주로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라인은 10분마다 로봇 한 대를 완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연간 생산 능력은 1만 대를 넘어선다. 이를 통해 유비테크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량 생산을 위한 안정적인 제조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휴머노이드 모델을 하나의 제조 시스템에서 생산할 수 있는 유연한 혼합 생산라인을 적용했다. 공장 내 자동화 시스템은 제조 공정 전반에 걸쳐 적용된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팔레트에서 제품을 꺼내거나 적재하고 자재를 운반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협동로봇 팔은 360도 회전 스테이션에서 조립 과정에 필요한 나사 체결 작업을 담당한다. 완성된 휴머노이드 로봇 한 대에는 규격이 서로 다른 2000개 이상의 나사가 사용된다. 자동 유도 운반차(AGV)와 무인 지게차는 공장 곳곳으로 자재를 운반하며, 조립이 완료된 로봇은 자동화 창고로 이동한다. 모든 로봇에는 고유한 일련번호(SN 코드)가 부여된다. 이를 통해 부품의 출처와 조립 매개변수, 검사 기록 등을 제조 공정 전반에 걸쳐 추적할 수 있다. 축적된 데이터는 향후 유지보수와 문제 해결에도 활용된다. 독일 지멘스와 협력해 스마트 공장 구축 유비테크는 독일 소프트웨어 업체 지멘스와 협력해 해당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두 회사는 공장 설계와 제품 수명주기 관리(PLM),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 생산 일정 관리, 지능형 제조 시스템, 품질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했다. 지멘스의 플랜트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활용하면 통로와 작업대, 저장 공간, AGV 이동 경로 등을 포함한 공장의 1대1 디지털 모델을 구현할 수 있다. 엔지니어들은 실제 설비를 변경하기 전에 자재가 창고에 보관되는 단계부터 생산과 최종 출하까지 이동하는 과정을 가상 환경에서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치열해지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는 하나의 기계에 수많은 부품이 들어가고 정밀한 조립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대량 생산에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제품이 빠르게 업데이트되면서 기존 생산라인을 새로운 모델에 맞게 변경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유비테크는 디지털 시뮬레이션과 유연한 생산라인, 부품 및 품질 이력 추적 시스템 등을 활용해 이러한 제조상의 문제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공장 구축 및 시운전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동시에 새로운 모델을 보다 빠르게 생산라인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장 가동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개발과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피규어AI 역시 자체 생산 역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유비테크가 연간 1만 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대량 생산 역량을 둘러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향후 실제 출하량과 산업 현장의 고객 수요, 생산 비용 및 수익성 등이 유비테크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026.09.15 15:5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공단기, 국가직 7급 2차 시험 '합격예측 풀서비스' 사전예약 시작

에듀테크 기업 에스티유니타스의 공무원 시험 전문 브랜드 공단기가 이달 19일 시행되는 올해 국가직 7급 공무원 2차 시험을 앞두고 '합격예측 풀서비스'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15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풀서비스는 직렬별 예상 합격선부터 실시간 석차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성적 분석 시스템이다. 국가직 7급 2차 시험은 직렬별 전문과목으로 치러져 개인의 가채점 점수만으로는 실제 합격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이에 공단기는 실시간 채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체·성별 석차, 경쟁자 성적 입력 현황, 전년도 비교 기능 등을 제공한다. 합격 예측선이 갱신되거나 개인 순위가 변경되면 알림을 전달해 합격선 변화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시험 당일에는 전문 강사진의 과목별 총평과 해설 강의 라이브를 함께 진행한다. 사전예약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신세계상품권 10만원권·네이버페이 5만원권 등 경품을 증정한다. 시험 당일 시간대별 채점 참여자 전원에게는 네이버페이를 실시간 지급하며, 추첨을 통해 다이슨 헤어드라이어·보스 QC 헤드폰 2세대·애플 에어팟 4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에스티유니타스 관계자는 “2차 시험은 직렬별 전문과목으로 진행되는 만큼 가채점 점수뿐 아니라 지원 직렬 내 석차와 합격 가능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단기는 실시간 채점 데이터와 합격예측 분석을 바탕으로 수험생들이 객관적으로 합격 가능성을 판단하고 면접 등 다음 단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2026.09.15 15:55백봉삼 기자

일·대만 "지진", 태국 "홍수" 가장 우려…3개국 70% 이상 "재해 대비 부족"

테크기업 라인플러스가 LY주식회사가 진행한 일본·대만·태국 3개국 대상 '방재 인식 조사'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3개국 응답자의 70% 이상이 재해 대비가 충분하지 않다고 느꼈으며, 우려하는 재해 유형은 각국의 자연환경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가장 우려하는 자연재해로 일본(88.8%)과 대만(85.2%)은 '지진'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일본은 태풍(51.0%)과 호우(43.8%), 대만은 태풍(61.9%)과 가뭄(51.7%)을 각각 주요 위험 요소로 꼽았다. 반면 태국은 '홍수'(76.7%)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지진(70.2%)과 가뭄(54.3%)이 뒤를 이었다. 자연재해 대비 수준에 대해서는 3개국 모두 미흡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대비 필요성은 느끼지만 실천하지 못함'과 '대비하고 있지만 충분하지 않음'을 합산한 비율은 일본 88.1%, 대만 80.9%, 태국 75.0%로 집계됐다. 반면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태국 16.0%, 대만 6.0%, 일본 5.5%에 그쳤다. 실천 중인 대비 활동으로는 일본(72.8%)과 대만(72.5%)의 경우 '비상용 물·식량·생활용품 비축'이 가장 높았고, 태국은 '재해 상황 뉴스 확인'(74.4%)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가족·지인과의 연락 및 안부 확인 방법 점검' 항목은 대만이 61.4%로 일본(39.1%)과 태국(45.3%) 대비 높게 나타났다. 재해 대비를 시작하게 된 계기로는 3개국 모두 '관련 뉴스를 접했을 때'(일본 53.5%, 대만 63.0%, 태국 68.9%)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 밖에 재해 관련 허위·오정보를 접한 경험은 태국(66.7%), 대만(55.0%), 일본(42.6%) 순이었다. 가장 많이 접한 오정보 유형은 3개국 모두 '재해 피해 상황에 관한 정보'(62.9%~64.2%)로 조사됐다. LY와 각국 라인 법인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지 상황에 맞춘 방재 활동과 안부 확인 기능인 '라인 세이프티 체크' 서비스 등을 계속해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을 계기로 시작된 글로벌 메신저 라인의 2026년 6월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일본 1억 명(인구의 약 81%), 대만 2200만 명(약 95%), 태국 5400만 명(약 82%)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4일부터 6일까지 3개국 만 18~69세 온라인 사용자 1260명(국가별 4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026.09.15 15:41백봉삼 기자

AI 에이전트끼리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는 미래 '성큼'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AI에이전트 간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는 날이 머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페이는 15일 에이전틱 결제 기술에 관한 기술 검증(PoC)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 검증에서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점은 구매뿐만 아니라 판매까지 모두 AI에이전트가 해냈다는 점이다. 이용자가 AI에이전트에게 구매 권한과 결제 한도 등을 설정한 지갑을 부여하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결제를 진행한다. 여기에 판매자도 외부 AI에이전트에게 결제 요청을 받았을 때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정산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카카오페이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 기능은 스테이블코인 결제·정산을 쓰는 판매자를 위한 부가적 수익이 될 수 있다고 카카오페이 측은 보고 있다. 다양한 데이터를 AI에이전트에 팔 수 있다는 것이다. 수익화 기능을 통한 판매·정산 내역은 카카오페이가 제공하는 전용 대시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술 구현은 리눅스 재단이 발족한 'x402재단' 웹 결제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구매자는 카카오페이 앱 사용자 경험 그대로 가져갈 수 있도록 구현했으며, 판매자는 수익화 기능을 설치하기만 하면 된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디지털 자산 규제 정책에 따라 사용자 보호 장치를 강화하며, 에이전틱 결제 상용화와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에이전트끼리 거래하며 구매자와 판매자 간 편익을 높이는 양방향 에이전틱 커머스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카카오페이 결제 환경과 카카오뱅크 은행 시스템에서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이 국내 초기 생태계에서 더 활발히 돌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5 14:32손희연 기자

조현준 "5년 내 글로벌 톱3"…효성重, 美 빅테크 공급 확대

효성중공업이 미국 빅테크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초고압변압기를 공급하며 전력 인프라 사업을 확대한다. 효성중공업은 9월 들어 미국 빅테크 2곳과 총 3865억원 규모 초고압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계약은 765kV 변압기 2200억원과 345kV 변압기 1665억원으로 구성됐다. 제품은 미국 남·북부 지역에 새로 들어서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에 사용된다. 고객사 이름과 구체적인 납품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효성중공업은 개별 전력기기 공급을 넘어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설비와 안정화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는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변압기·차단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소규모 전력망인 마이크로그리드, 전압 안정화 장치인 스태콤 등의 설계 인력을 모아 데이터센터사업팀을 신설했다. 미국 현지 생산 기반도 확충한다. 2020년 인수한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은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증설이 끝나면 미국 내 최대 규모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월에는 북미 에너지 인프라 기업 콴타와 초고압차단기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변압기에 이어 차단기까지 현지 생산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AI 시대를 맞아 전력 인프라 수요가 폭발하며 60년 만의 슈퍼사이클이 왔다"며 "변압기, 차단기는 물론 HVDC·스태콤·ESS 등 전력 안정화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경쟁력을 기반으로 효성중공업을 5년 안에 글로벌 톱3로 올려놓겠다"고 밝혔다. HVDC는 전력을 직류로 바꿔 먼 거리로 보내는 초고압 직류송전 기술이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초고압 전력설비 시장에서 확보한 공급 실적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고객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765kV 초고압변압기의 절반 가까이를 공급했으며, 전력망의 전압을 안정시키는 스태콤 수주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신규 수주액은 약 9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주액을 넘어섰다. 효성중공업은 연간 수주목표를 기존 8조 4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상향했다.

2026.09.15 09:27류은주 기자

사람인 코메이트, 한양대에 '외국인 유학생 취업 관리 시스템' 구축

HR테크 플랫폼 사람인이 운영하는 외국인 채용 플랫폼 코메이트가 한양대학교에 '외국인 유학생 취업 관리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15일 회사에 따르면, 유학생 관리 시스템은 구직부터 취업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기존 수기 설문조사에 의존하던 업무를 온라인으로 자동화해 데이터 누수를 없앴으며, 한양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약 4500명(지난해 기준)의 데이터 기반 취업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해당 시스템은 사람인 및 코메이트의 입사지원 데이터를 실시간 연동해 구직 현황을 즉시 파악할 수 있다.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 연동으로 취업 여부의 신뢰도를 높였으며, 학과별·국적별 취업 지표 분석 기능으로 대학 정보 공시와 정부 재정지원 사업 성과 증빙에 필요한 통계도 빠르게 추출한다.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과 철저한 보안 프로세스를 도입해 개인 정보 보호도 강화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유학생 8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86.5%가 졸업 후 한국 취업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메이트는 이러한 요구에 맞춰 대학들이 아날로그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유학생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했다. 코메이트 관계자는 "유학생 관리 시스템은 행정 관리의 효율성을 크게 개선하는 한편, 실제 성과 검증에 목말랐던 대학들에게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데이터 기반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라며 "사람인과 코메이트가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 많은 대학들이 데이터 기반의 유학생 취업 관리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협력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2026.09.15 08:48백봉삼 기자

[고삼석 칼럼] K-콘텐츠의 다음 파트너, 중앙아시아와 '공진화'해야

K-콘텐츠의 글로벌 전략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K-콘텐츠의 글로벌화를 이야기할 때 주로 사용했던 단어는 '수출'이었다. 한국에서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해외 플랫폼과 유통망을 통해 세계 시장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K-팝, 드라마, 영화, 웹툰 등이 이러한 모델을 통해 놀라운 성과를 거둔 것은 모두가 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K-콘텐츠가 글로벌 무대에서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이제 질문을 바꿔야 한다. '어디에 더 팔 것인가'가 아니라 '누구와 함께 무엇을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필자가 주목하는 지역이 중앙아시아다. 광주에이스페어(ACE Fair)의 공식 행사로 개최된 'K-콘텐츠 아카데미 포럼(KOCAF) 중앙아시아 콘텐츠 협력 포럼'에서 한국과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의 미디어·콘텐츠 전문가들이 모여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필자가 포럼을 진행하면서 확인한 것은 중앙아시아가 더 이상 K-콘텐츠의 주변 시장이 아니라는 점이다. 젊은 인구와 디지털·모바일 친화적인 이용자, 고유한 역사와 문화적 자산, 그리고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한국과 함께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다시 세계 시장으로 가져갈 수 있는 잠재력이 큰 파트너다. 중앙아시아를 '시장'이 아닌 '파트너'로 중앙아시아 콘텐츠 시장에 대한 우리의 접근은 아직 'K-콘텐츠를 얼마나 수출할 수 있을 것인가'에 머물러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각만으로는 지속가능한 협력 생태계를 만들기 어렵다. 콘텐츠는 다른 상품과 달리 문화와 정서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그래서 번역과 더빙만 잘한다고 현지화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그 사회의 역사와 가치관, 가족관, 유머, 세대 감각까지 이해하고 수용해야 한다. 실제로 이번 포럼에서 소개된 카자흐스탄 협력 사례는 이를 잘 보여준다. 현지 최초의 K-팝 공연이 예매 시작과 함께 매진됐고, 한국과 카자흐스탄 제작사 간 협력이 영화와 리메이크 공동제작으로 발전했다. 이 과정에서 얻은 교훈은 분명하다. 상대국의 문화를 먼저 이해해야 하고, 좋은 현지 파트너가 좋은 콘텐츠를 만들며, 단발성 프로젝트보다 지속가능한 협력 구조가 중요하다. 바로 여기서 '공진화(Coevolution)'란 개념이 중요해진다. 공진화는 어느 한쪽이 만들어 다른 쪽에 판매하는 관계가 아니다.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 주체들이 협력 과정에서 함께 변화하고 성장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콘텐츠 산업에 적용하면 한국의 기획·제작 역량과 기술, 글로벌 네트워크에 중앙아시아의 이야기와 인재, 다양한 문화적 자산을 결합하는 것이다. 이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Made in Korea'에서 'Made with Central Asia'로의 전환이다. 공동제작을 넘어 '공동 IP'로 가야 한다 콘텐츠 분야에서 한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공진화를 위해서는 첫째, 협력의 목표를 단순 공동제작보다 공동 IP 개발에 둬야 한다. 진정한 공동제작은 제작비를 분담하거나 촬영지를 공유하는 수준을 넘어 창작 권한과 IP를 실질적으로 나누는 것이다. 글로벌 OTT 시대에는 특히 IP의 소유와 활용 권한이 장기적인 산업 경쟁력을 결정한다. 이번 포럼에서도 국제 공동제작의 핵심으로 자원과 위험의 분산뿐 아니라 시장 접근성 확대, 전략적 IP 배분과 창작 리더십이 강조됐다. 예를 들어 한국의 제작사가 카자흐스탄이나 키르기즈스탄의 창작자와 기획 단계부터 드라마·예능·애니메이션을 공동 개발하고 IP를 함께 소유한다면 양측 모두 이해관계자가 된다. 이후 글로벌 OTT, 유튜브, FAST 등으로 유통하면서 성과까지 공유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 소개된 음식(food)은 흥미로운 출발점이다. 음식에는 역사와 문화, 관광과 라이프스타일이 함께 담겨 있고 언어 장벽도 상대적으로 낮다.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음식과 사람, 역사를 결합한 '푸드 팩추얼 콘텐츠'를 공동 IP로 개발한다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AI와 엔터테크 협력도 새로운 축이다 둘째는 AI와 콘텐츠 기술을 결합한 엔터테크 협력이다. 중앙아시아를 기술 수요국으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카자흐스탄 미디어 기업들은 이미 뉴스, 음성, 디자인 등 방송 제작 과정에 AI를 적극 활용하면서 제작 프로세스를 단축하고 인력을 보다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시키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에는 국제AI센터 ALEM.AI를 중심으로 AI 생태계를 새롭게 구축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다른 포럼에 참석한 중앙아시아 국가들 또한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콘텐츠 제작에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한국이 가진 AI·버추얼 프로덕션·XR·실감콘텐츠 기술과 중앙아시아의 문화 자산을 결합한다면 새로운 형태의 협력이 가능하다. AI 기반 다국어 콘텐츠 제작과 현지화, 버추얼 프로덕션 공동 스튜디오, 문화유산의 XR 콘텐츠화, AI 기반 애니메이션 공동제작 등이 대표적인 분야다. 중앙아시아의 실크로드와 유목문화, 자연환경, 역사적 서사는 글로벌 콘텐츠의 훌륭한 원천이다. 기술은 한국이 제공하고 이야기는 중앙아시아가 제공하는 식의 단순한 역할 분담을 넘어서 기술과 스토리 자체를 처음부터 함께 설계하는 공동 창작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결국 공진화의 핵심은 '사람'이다 셋째, 정부와 산업의 협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창작자와 인재의 교류다. 이번 포럼에서 필자는 키르기즈스탄과의 협력을 논의하며 기자, PD, 작가, 기술인력 등 젊은 콘텐츠 인재의 상호 교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방송 프로그램을 사고파는 것보다 사람이 서로의 문화와 제작 현장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중요한 투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키르기즈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AI, 버추얼 프로덕션, XR 등 새로운 제작 기술까지 인적 교류의 영역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 정부의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 정부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거나 민간의 창의성을 지나치게 규율하기보다는 공동제작협정, 공동펀드, 인력교류, IP 보호와 정산 체계 등 민간이 안심하고 협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만드는 역할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콘텐츠 협력은 콘텐츠 수출 → 현지화 → 공동제작 → 공동 IP → 글로벌 공동진출 등의 단계로 발전해야 한다. 이 중 마지막 단계가 특히 중요하다. 목표는 한국 콘텐츠를 중앙아시아에 더 많이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과 중앙아시아가 함께 만든 콘텐츠를 동남아시아와 중동, 유럽, 나아가 세계 시장으로 가져가는 것이다. 지금까지 K-콘텐츠의 글로벌화가 '한국에서 만들어 세계로 보내는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세계와 함께 만들어 더 넓은 세계로 나가는 것'이어야 한다. 중앙아시아에는 젊은 창작자와 고유한 문화, 아직 충분히 발굴하지 못한 수많은 이야기가 있다. 여기에 한국의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과 AI·엔터테크 기술,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가 결합한다면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콘텐츠와 시장이 만들어질 수 있다. K-콘텐츠의 다음 도약은 우리 콘텐츠를 사랑하는 해외 국가들과 함께 만들고, 함께 소유하고, 함께 세계로 나아갈 때 가능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중앙아시아는 콘텐츠 공진화 전략을 함께 도모하기에 더없이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026.09.14 13:29고삼석 컬럼니스트

카카오임팩트-소풍벤처스, '한국기후위크' 출범 선언…내년 9월 첫 개최

카카오 임팩트재단이 소풍벤처스와 공동으로 주최한 '기후테크 스타트업 서밋(CTSS)'을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제주에서 개최했다. 14일 재단에 따르면, 올해 서밋은 '기후를 움직이는 인공지능(AI), AI를 움직이는 에너지'를 주제로 카카오 제주 오피스 스페이스닷원과 엠버퓨어힐 호텔 앤 리조트에서 진행됐다.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비롯해 투자·금융·정부·공공기관·연구·학계 전문가 150여 명이 참석해 기후 문제를 해결하는 AI 기술과 전력·에너지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서밋 5주년을 계기로 민·관·학 11개 기관이 참여하는 '한국기후위크' 출범 선언도 이어졌다. 한국기후위크는 기후 해법 모색과 국내 기후테크의 글로벌 연결을 위한 공동 플랫폼으로 2027년 9월 첫 개최를 목표로 한다. 3일간 진행된 서밋에서는 스타트업 챌린지 파이널 피칭과 세션 토론, 정책 스페셜 세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열렸다. 카카오는 2040년 넷제로 목표에 맞춰 제주 오피스 100% 재생에너지 전환과 데이터센터 안산의 태양광 직접 전력구매계약(PPA) 도입 등 친환경 경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전 지구적 과제인 기후위기 해결에 한국이 앞장서야 할 때”라며 “특히 기후테크 스타트업이 그간 쌓아 올린 기술력이 그 가능성을 세계 무대로 확장할 수 있도록 기후에너지환경부도 든든한 기반을 만들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지난 5년간 기후테크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서 나아가 자본과 정책, 산업이 함께 움직이는 단계로 성장해 왔다”면서 “올해 제주에서 시작된 논의가 새로운 협력과 실행으로 이어져 한국 기후테크의 다음 5년을 힘있게 열어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류석영 카카오 임팩트재단 이사장은 “5년째 창업가와 연구자, 투자자와 정책 담당자가 제주에 모여 만들어 온 만남과 협력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 기후테크 생태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6.09.14 11:26백봉삼 기자

핀테크 기업 코나아이, 122억 자사주 소각·1주당 0.5주 무상증자

핀테크(금융+테크) 기업 코나아이가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기주식 소각과 무상증자를 동시에 결정했다. 14일 회사에 따르면, 보유 중인 자사주 40만4760주 가운데 32만주(발행주식총수의 약 2.2%)를 이달 30일 소각하기로 의결했다. 소각 예정 금액은 평균 취득가액 기준 약 122억 2528만원이다. 이와 함께 보통주 1주당 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결정했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다음달 30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11월 23일이다. 이번 무상증자로 707만 9265주가 신규 발행되며 유통주식수 확대를 통해 거래 유동성을 높이고 소액주주 접근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코나아이는 배당금 확대와 분기배당 도입, 자사주 취득·소각으로 이어지는 주주환원 정책의 완결성을 높여왔다. 지난 2024년 주당 500원이던 결산배당금을 지난해 680원, 올해 1200원까지 확대했으며, 지난 3월에는 배당성향 기준을 기존 20% 이상에서 25% 이상으로 올렸다. 지난 6월 두 차례에 걸쳐 약 99억 70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이번 소각을 통해 지난 3월 시행된 개정 상법의 자사주 소각 규정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 1610억원, 영업이익 462억원, 당기순이익 459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메탈카드·지역화폐 등 핵심 사업과 알뜰폰(MVNO)·블록체인·증권형 토큰(STO) 등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바탕으로 올해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정일 코나아이 회장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안은 기업의 성장 동력 기반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이익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근본"이라며 "이런 기반 위에서 시장에서 코나아이 주식의 가치를 높이고 유동성을 확보해 시장의 많은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등 사업 펀더멘털이 꾸준히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이번 결정에 대한 자신감의 배경"이라면서 "앞으로도 장기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꾸준히 키워나가고, 주주 여러분과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9.14 11:19백봉삼 기자

사람인, 컨설턴트 맞춤형 면접 교육 실시…이수 시 'CPI-A' 자격 취득

HR테크 플랫폼 사람인이 실전형 채용담당자 면접 교육을 마친 데 이어 취업교육 컨설턴트 역량 강화를 위한 '과제형 역량면접 전문가 자격인증 교육'을 개최한다. 14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기업 채용 현장에서 역량면접이 확대되는 추세를 반영해 기획됐다. 다음달 30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서울 강서구 원그로브 사람인 본사 교육장에서 열린다. 취업교육 컨설턴트들이 발표·토론 등 실전형 면접을 직접 경험하고 지도 능력을 높이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전체 커리큘럼은 컨설턴트들이 채용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취업 준비생을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도록 과제형 면접 특강과 두 차례의 실무 실습으로 구성됐다.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16~24명 규모의 4개 조로 운영되며, 조원 간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전문면접관 퍼실리테이터가 참여해 수강생에게 밀착 지도·피드백을 제공한다. 현업 면접에서 사용되는 실전 과제·평가표를 활용한 실무 밀착형 실습도 병행된다. 해당 교육 이수 후 소정의 평가를 거치면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자격포털에 등록된 민간자격증 'CPI-A'를 즉시 취득할 수 있다. 자격 취득자에게는 과제형 역량면접 샘플 및 교육용 가이드가 별도 제공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컨설턴트는 다음달 28일까지 에듀 사람인 모집 공고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상돈 사람인 컨설팅사업본부장은 "이번 과정은 이론 전달이 아닌, 실제 과제와 평가표를 활용한 실습형으로 역량면접의 본질을 체득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뒀다"며 "현직 면접관의 시각에서 진행되는 생생한 훈련을 통해, 교육을 수료한 컨설턴트들이 실전에 강한 취업 지도 전문가로서 다양한 현장에서 역량을 널리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9.14 09:27백봉삼 기자

美 물가지표 예상 부합에…비트코인, 7만 7000달러선 회복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근원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비트코인이 소폭 반등했다. 다음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57% 상승한 7만 7273 달러(약 1억 38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7일 8만 달러(약 1억 746만원) 선이 무너진 이후 하락세를 이어왔지만 이날 소폭 반등했다. 이더리움과 리플, 솔라나도 1~3% 선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주요 가상자산 반등은 미국 8월 CPI가 시장 전망에 부합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1일(현지시간) 8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로는 0.4% 올랐다. 특히 유가 불안에 따른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휘발유 가격은 전월 대비 3.9%, 전년 동월 대비 27.4%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올라 시장 예상치인 0.2%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을 연율로 환산하면 3%대 중후반 수준으로, 연준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86.5%로 나타났다.

2026.09.12 16:10홍하나 기자

커버써먼, '더 머티리얼 쇼' 3회 연속 참가…"해외시장 공략 가속"

라이프스타일 테크 기업 커버써먼이 이달 2일부터 3일까지(현지시간) 미국 포틀랜드 오리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B2B 소재 전시회 '더 머티리얼 쇼'에 참가해 에어로 시스템 기술력을 선보였다. 11일 회사에 따르면, 더 머티리얼 쇼는 1995년부터 개최된 소재·부품 전문 전시회로 글로벌 풋웨어·어패럴 브랜드와 소재 기업을 연결한다. 커버써먼은 지난해 8월부터 이달까지 3회 연속 참가하며 원단 내부에 공기를 주입해 형태와 보온 기능을 구현하는 에어로 시스템 기반 기술을 알렸다. 특히 올해 새롭게 개발한 에어로 쉘 유닛과 에어로 볼륨 유닛을 함께 공개해 글로벌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았다. 에어로 쉘 유닛은 백팩 어깨끈의 압력을 분산시키고, 에어로 볼륨 유닛은 신발의 편안한 착화감을 높여주는 기술이다. 회사는 패션 제품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기어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아울러 다음달 독일 뮌헨 '퍼포먼스 데이즈'와 미국 포틀랜드 '기능성섬유박람회'에 참가해 글로벌 바이어와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재호 커버써먼 대표는 “글로벌 바이어들과 에어로 시스템의 다양한 적용 분야를 직접 논의하며 해외 시장에서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구체화하고 커버써먼의 기술력을 다양한 제품에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11 13:35백봉삼 기자

"아웃바운드부터 인바운드 여행까지”…마이리얼트립, 크리에이트립 인수

트래블테크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이 인바운드 여행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을 인수한다. 11일 회사에 따르면, 마이리얼트립 이사회에서 크리에이트립 지분 인수 안건을 의결하고 남은 절차를 거쳐 연내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주식교환 방식으로 이뤄지며 지분 전량을 확보하게 된다. 기존에 한국에서 나가는 여행(아웃바운드)과 국내 여행(인트라바운드)을 주로 다뤄온 회사는 이번 편입으로 외국인의 한국 여행(인바운드)까지 포함하며 여행의 전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게 됐다. 2016년 설립된 크리에이트립은 방한 외국인에게 여행 콘텐츠 및 액티비티를 소개하고 예약을 연결하는 인바운드 관광 플랫폼이다. 지난 4월 기준 월 이용자 170만 명을 기록했으며, 대만 내 사용량 1위 및 미국·일본 내 사용량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수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각 서비스는 기존과 동일하게 독립 운영된다. 2012년 출범한 마이리얼트립은 항공·숙박·투어·액티비티 등 종합 여행 서비스를 제공해 온 테크 기업이다. 누적 가입자 1000만 명 이상과 지난해 총거래액 약 2조 3000억 원을 달성했다.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는 “마이리얼트립은 '여행 경험의 완전한 연결'을 목표로 해왔다”면서 “여행자에게 필요한 것은 나가는 여행이든 국내 여행이든 들어오는 여행이든 크게 다르지 않다. 이번 인수로 세 방향을 모두 아우르며 국내외 여행자의 여정 전체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이번 결정은 크리에이트립이 지난 10년간 축적해 온 인바운드 전문성을 바탕으로 더 큰 성장을 만들어가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앞으로도 크리에이트립만의 브랜드 정체성과 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외국인 여행자의 한국 여행 전 과정을 혁신하는 국내 대표 인바운드 관광 서비스로 성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11 11:20백봉삼 기자

중기부 선정 '기후테크' 최고혁신상...기가에떼와 더오리진

중기부가 주관한 '모두의 챌린지 기후테크'에서 최고혁신상을 기가에떼와 더 오리진(The Origin) 두 회사가 받았다. 중기부는 10일 제주 카카오 스페이스닷원에서 '모두의 챌린지 기후테크' 파이널 피칭을 개최했다. '모두의 챌린지 기후테크'는 기후분야 우수 창업기업을 발굴해 육성해야한다는 중기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공감대에서 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올해 5월 기업 모집을 시작해 서류심사와 1차 오디션을 통해 20개팀을 선발했고, 카이스트 석・박사 전문인력이 팀별로 매칭, 사업 고도화를 거쳐 이번 파이널 피칭을 한 10개팀을 확정했다. 파이널 피칭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선정한 최종 10개 팀을 두 개 리그로 나눠 진행했다. 예비창업자가 기후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겨루는 '일반리그'와, 기후테크 창업기업이 참여하는 '스타트업리그'로 나눠 진행했다. 이날 파이널 피칭으로 각자의 기후 분야 혁신 기술을 발표했다. 피칭 결과, '일반리그'에서는 광합성 미생물을 활용하여 CO2를 포집하고 생분해성 플라스틱(PHA)을 생산하는 탄소저감 소재 개발을 주제로 발표한 The Origin(대표 심건우)이, '스타트업리그'에서는 수평 열성층 기술이 적용된 산업 열을 무탄소화하는 정온 열에너지저장시스템을 주제로 발표한 기가에떼(대표 박훈진)가 각각 1위에 올랐다. 이어 혁신상 4개팀, 우수상 4개팀을 선정, 10개팀에 총 1억 57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일반리그와 스타트업 리그 각 1위에는 중기부 장관상이, 각 2~5위에 '일반리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상, '스타트업리그'는 창업진흥원장상이 시상됐다. 중기부는 이번 파이널 피칭에 오른 팀에게 상금과 함께 해외 투자설명회(IR)과 투자유치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2027년 창업패키지 사업 선정 시 우대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기후테크는 기술 검증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시장이 열리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핵심수단"이라며 "세계적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의 핵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중기부가 초기 자금과 판로, 글로벌 진출을 단계적으로 연결해 기후테크 분야 창업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2026.09.10 23:13방은주 기자

모티프 이의신청 결과 통보 임박, 독파모 최종전 영향 줄까

국가대표 인공지능(AI) 선발전이라고 불리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 2차 평가에서 탈락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이의신청 결과 통보가 임박했다. 이번 심의 결과가 내년 초 최종 2개 팀을 가리기 위한 3차수 방식과 평가 체계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측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이의신청 심의 결과가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과기정통부가 이의신청 접수일로부터 15일 이내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조만간 결과가 통보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의신청은 지난달 25일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이의제기 사실과 세부 요구사항을 공식적으로 공개한 것은 이틀 뒤인 27일이다. 모티프테크, 정부에 독파모 배점·평가 근거 이의제기 회사가 문제를 제기한 핵심은 독파모 2차 평가의 배점 구조와 세부 평가 근거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모티프3'는 글로벌 AI 분석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AI 종합 성능 지표인 AAII에서 47점을 받아 참여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벤치마크·전문가·사용자 평가를 합산한 종합평가에서는 탈락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AAII에서 47점을 받은 모델과 31점을 받은 모델 사이 16점의 성능 차이가 벤치마크 평가에서는 약 4점 차이로 축소됐다며 배점 산정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정부는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기술력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사용성과 활용성 측면에서 다른 팀보다 낮은 평가를 받아 탈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2차 평가 결과에 대해 항목별·업체별 상세 점수와 평가 내용, 벤치마크 배점 산정 방식, 전문가·사용자 평가 기준 및 결과 등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사용자 평가 과정에서 특정 기업이나 모델에 대한 인식이 영향을 미쳤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독파모 참여사 사이에서는 특정 기업에 대한 선입견이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모델 블라인드 평가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AI 모델 특성상 프롬프트만으로도 모델을 특정할 수 있어 블라인드 평가의 실효성이 낮다고 판단해 1차수부터 비 블라인드 방식을 유지해왔다. 이번 이의신청을 계기로 3차수 평가에서 블라인드 방식이 적용될지도 관심사다. 익명을 요구한 독파모 2차 평가 진출 컨소시엄 소속 관계자는 "일반 사용자 평가에서는 기업이나 모델에 대한 인지도가 평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며 "반드시 영향을 줬다고 볼 수는 없지만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하면 어땠을까 싶다"고 말했다. 실제 활용 평가한다는데…측정할 데이터가 없다 독파모의 성과를 모델 성능뿐 아니라 실제 활용과 산업적 파급력까지 살펴봐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다만 실제 활용을 평가 항목에 넣는 것과 이를 객관적인 점수로 환산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최근 발간한 '2026 국정감사 이슈 분석'을 통해 독파모 사업 성과를 국민·기업의 실제 이용 여부와 시장점유율, 국내 AI 산업 기여도 등으로 확대해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문제는 이를 뒷받침할 데이터다. 기업의 서비스 도입이나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활용 등 외부 사용 현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하지만, 국내 모델의 실제 도입·활용 정도를 객관적인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기반은 미비한 게 현실이다. 안광섭 세종대학교 겸임교수(인레벨나인 대표)는 AI 생태계 확산을 점수화하려면 실제 외부 활용을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외부 활용도를 평가해야 하지만 현재는 이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데이터가 부족해 주관성이 강한 정성평가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국내 모델은 실제 도입·활용 사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반 자체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독파모 넘어 프론티어 AI까지…평가체계 다시 짠다 정부도 독파모를 포함한 국가 AI 사업의 평가체계를 재검토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정우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8일 열린 전략위 출범 1주년 간담회에서 기술·인프라·데이터 분과를 중심으로 정부 AI 사업의 평가 방법과 실행 체계를 살펴보고 사업 방향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를 전했다. 이같은 평가체계 재검토는 차기 프론티어 AI 사업 등과도 맞물릴 전망이다. 과기정통부의 2027년 예산안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안보다 24.5% 늘어난 29조 6476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이 가운데 AI 예산은 9조 4211억원으로 올해 5조 938억원보다 84.3% 증가했다. AI 예산 중 최상위 AI 모델·기술 확보에는 5조5937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프론티어급 AI 모델 개발을 위해 4조 7000억원을 미래대응기금 형태로 출자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기존 독파모와 차기 프론티어 AI 사업을 어떤 방식으로 연계하고 지원·경쟁 구조를 어떻게 설계할지는 향후 논의될 예정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도 독파모의 기존 평가·경쟁 방식이 급변하는 AI 환경에 적합한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배 부총리는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제2차 '과학기술·인공지능 미래전략회의'에서 "1년 반 전 수립된 평가나 경쟁 방식이 3~6개월 단위로 급변하는 AI 트렌드에 여전히 유효한지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 투자 집중 방식과 평가 제도의 보완을 검토하겠다"고 부연했다.

2026.09.10 11:39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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