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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델 "AI 에이전트 수천개 쓰는 시대…일하는 방식부터 바꿔야"

델 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AI)을 단순한 업무 생산성 도구에서 기업 비즈니스와 산업 현장을 움직이는 핵심 인프라로 확장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AI 에이전트 확산에 맞춰 데이터센터와 데이터, 보안, 업무 환경을 아우르는 인프라를 현대화하고 'AI 팩토리'를 중심으로 기업 AI 투자를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한다는 목표다. 유상모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사장은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26'에서 "많은 기업이 AI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보안과 규제, 데이터 거버넌스, 인프라 준비 등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엔드투엔드 포트폴리오와 개방형 생태계를 바탕으로 기업의 장기적인 기술 로드맵을 제시하고 AI를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는 전략적 파트너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회장이 무대에 등장해 로봇과 악수하며 시작됐다. 그는 3년 전 생성형 AI 시대가 도래한 당시 포럼에서도 AI를 주요 화두로 제시했던 점을 언급하며 이제는 생활과 업무에서 AI를 빼놓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고 진단했다. 또 기업의 관심 역시 AI 도입 자체에서 비용과 전력 소비를 낮추면서 실제 업무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느냐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사장도 지난 1년간 AI 산업의 변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AI 모델 비용은 낮아지고 있지만 사용량과 토큰 소비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AI가 산업 현장으로 확산되면서 사이버 복원력과 리스크 관리, 거버넌스의 중요성도 함께 커졌다고 강조했다. 실제 델이 최근 진행한 '2026년 모던 엔터프라이즈 레디니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7%는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유 사장은 "기업들은 AI와 업무·산업 현장, 데이터센터를 별개의 과제로 추진해선 안 되며 AI·데이터·보안을 아우르는 실행 가능한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히 보안과 사이버 복원력은 AI 구축 이후 추가하는 기능이 아니라 초기 설계부터 포함해야 할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 "AI, 전기만큼 근본적인 인프라…데이터가 기업 경쟁력 좌우" 마이클 델 회장도 이날 포럼 영상 메시지를 통해 AI가 기업과 사회의 기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지능은 전기만큼이나 근본적인 인프라가 돼 병원·공장·연구소·도시로 스며들고 있다"며 "이런 상황 속 기업의 차별점은 각자가 보유한 고유한 데이터이며 모든 조직은 이를 얼마나 빠르게 영향력으로 전환할 수 있느냐는 과제에 직면했다"고 짚었다. 델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기업 데이터가 존재하는 곳에서 AI를 구동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AI 인프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5000곳 이상 기업 고객이 '델 AI 팩토리'에서 워크로드를 운영 중이며 신약 개발과 산업 자동화, 금융 서비스 등으로 활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맷 던피 델 테크놀로지스 수석부사장은 AI를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선 기존 업무 방식 자체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단순히 기존 프로세스에 AI를 추가하는 방식으로는 투자 효과를 충분히 거둘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지닌 업무부터 AI를 적용하고 이후 투자 효과를 실현할 수 있도록 운영 모델까지 변화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기업용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과정에선 데이터 준비와 업무 흐름에 대한 이해, 온톨로지 구축, 기존 시스템과의 통합 등을 거쳐야 한다고 짚었다. 던피 수석부사장은 "기업용 에이전트 구축은 혼자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다양한 플레이어가 필요한 분야"라며 "기업 내 마케팅, 사업부서, 데이터 사이언스, 보안, 법무·개인정보보호 조직 등이 모두 함께 움직여야 실제 투자수익률(ROI)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센터 현대화부터 '토크노믹스'까지…AI 비용 구조 바뀐다 델은 AI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데이터센터 현대화를 꼽았다. 델이 실시한 조사에서 국내 응답자의 72%는 현재 IT 인프라가 AI를 지원할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에 던피 수석부사장은 데이터 구조를 정비하는 동시에, AI에 최적화된 빠르고 유연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토크노믹스(Tokenomics)'도 새로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AI 모델의 토큰 단가는 하락하고 있지만 에이전트와 AI 서비스 사용량이 더 빠르게 늘어나면서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전체 비용은 오히려 커질 수 있어서다. 워크로드와 모델, 이를 구동할 시스템·인프라 위치까지 함께 고려한 비용 구조를 설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IT 조직의 역할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던피 수석부사장은 "기존 시스템·애플리케이션 관리자들은 AI 워크로드와 지식 계층, 컨텍스트 엔진을 이해하고 적절한 모델과 데이터 배치 방식을 설계하는 'AI 아키텍트'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AI 모델 가운데 워크로드 특성에 따라 온프레미스와 PC, 퍼블릭 클라우드 등을 선택해 비용 효율적인 아키텍처를 구성하는 역량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젠슨 황·마이클 델 "에이전트 시대 온다" 이날 행사에선 지난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마이클 델 회장이 나눈 대담 영상도 공개됐다. 황 CEO는 생성형 AI가 에이전틱 시스템으로 진화하면서 처음으로 실질적으로 유용한 AI가 등장했고 이에 맞춰 AI 컴퓨팅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와 델은 AI 에이전트를 구동하기 위한 새로운 컴퓨팅 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 기업이 자체 데이터와 특화 모델을 로컬 환경에서 구동하는 동시에, 대규모언어모델(LLM)은 클라우드에서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AI 구조다. 양사는 31년간 이어온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AI 인프라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파트너십의 핵심 솔루션은 델 AI 팩토리다. 델이 보유한 제품과 프레임워크를 넘어 기업이 다양한 에이전트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통합 포트폴리오다. 델 AI 서버, 스토리지, 플랫폼에 더해 고객별로 구축한 AI 솔루션도 표준화해 빠른 AI 도입과 배포를 지원한다는 목표다. 던피 수석부사장은 "기업은 AI의 경제성을 이해하고 직접 실험하며 새로운 업무 방식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우리는 고객이 AI의 잠재력을 실제 비즈니스 가치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함께 혁신하는 전략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8.25 13:03한정호 기자

LS ITC, 제조 현장 맞춤형 AI 개발…모티프와 맞손

LS ITC가 제조 공정 문제 해결과 생산성 향상에 활용할 현장 맞춤형 인공지능(AI) 모델 검증에 나선다. LS일렉트릭의 IT 서비스 자회사 LS ITC는 지난 24일 서울 LS용산타워에서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제조 현장 맞춤형 AI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양사는 LS ITC가 제조 현장에서 축적한 정보기술(IT)과 운영기술(OT) 구축·운영 경험에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AI 모델 개발 역량을 결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실제 제조 공정에 활용할 수 있는 AI 과제를 발굴하고 적용 가능성과 효과를 검증한다. 협력 분야는 제조 부문의 생성형 AI 적용 과제 발굴, AI 모델의 현장 적합성 및 효과에 대한 단계별 검증,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한 후속 협력 가능성 검토 등이다. 아직 구체적인 제조 공정 적용이나 상용화가 확정된 단계는 아니며, 우선 현장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LS그룹은 사무와 생산 영역을 아우르는 인공지능 전환(AX)을 추진하고 있다. 사무 부문에는 그룹 공통 AI 플랫폼인 'LS GPT'를 도입했다. 제조 현장에서는 LS전선과 LS일렉트릭이 AI 기반 불량 검사와 설비 자동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LS MnM은 온산제련소 공정 최적화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LS ITC는 이번 협력을 통해 LS그룹 제조 현장에 적합한 AI 모델의 실용성을 검증하고, 향후 제조 공정을 고도화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2026.08.25 10:19류은주 기자

정부, 독파모 2차 평가 세부 점수 공개…"투명성 논란 해소"

정부가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차 평가 항목별 1위 기업과 점수를 추가 공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2차 평가에서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SK텔레콤, LG AI연구원이 각 평가 항목에서 최고점을 기록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8일 항목별 평균과 1위·4위 팀 점수 차만 발표했으나 이틀 만에 기업명과 점수를 공개했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인텔리전스 인덱스(AAII) 벤치마크에서는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배점 25점 가운데 11.9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해당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종합 평가에서는 탈락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벤치마크에서는 SK텔레콤이 15점 만점에 13.4점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전문가 평가에서는 LG AI연구원이 배점 35점 가운데 29.5점을 받아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전문가 평가위원회는 산업계 3명과 학계 5명 연구계 2명 등 외부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됐다. 평가위원들은 약 5일 동안 서면 평가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사용자 평가에서는 SK텔레콤과 LG AI연구원이 각각 전문 사용자와 일반 국민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배점 15점의 전문 사용자 평가에서는 SK텔레콤이 11.6점을 받았으며 배점 10점의 일반 국민 평가에서는 LG AI연구원이 7.6점을 얻었다. 일반 국민 평가단에는 200명이 선정됐으며 이 가운데 185명이 실제 평가에 참여했다. 이번 2차 평가 대상은 업스테이지와 SK텔레콤 LG AI연구원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4개 팀이었다. 과기정통부는 "투명성 논란이 제기되는 것이 AI 생태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1차 평가와 동일한 수준에서 1위 기업과 점수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6.08.20 17:27김미정 기자

[독파모 2차 발표] 예정대로 2곳 선정…AI 개발 지원책은 재검토

국가대표 인공지능(AI) 모델 2개가 이르면 연말 결정되는 가운데, 정부가 기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과 범용인공지능(AGI) 프로젝트 등을 연계한 프론티어급(최첨단) AI 모델 개발 지원 사업 전반을 재검토한다. 독파모 사업의 3차수 평가는 당초 계획대로 진행해 3개 정예팀 중 최종 2곳을 선정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독파모 4차수 지속 여부 등을 포함해 프론티어급 모델 개발 사업의 구체적인 방향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독파모 프로젝트 2차 단계평가 결과 브리핑을 열고 업스테이지, SK텔레콤, LG AI연구원 등 3개 팀이 다음 단계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1차 평가 당시 모델 독자성 기준 등에 따른 2개 팀 탈락 후 추가 공모를 통해 합류했던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이번 관문에서 고배를 마셨다. 평가 항목 중 가장 높은 배점이 부여된 벤치마크 평가의 한 축인 글로벌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인텔리전스 인덱스(AAII)에서는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모티프 3'가 47점으로 4개 팀 중 최고 점수를 기록한 것과 대조된 결과다. 2차 평가 항목별 1위 비공개…모티프 '사용성·활용성'서 약세 이번 2차 단계평가는 벤치마크 평가(40점)·전문가 평가(35점)·사용자 평가(25점)로 구성됐다. 이중 벤치마크 평가는 글로벌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인텔리전스 인덱스(AAII) 벤치마크 평가가 25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벤치마크 평가가 15점을 차지한다. 사용자 평가는 AI 스타트업 대표 등 49명 AI 전문 사용자진과 최종 선정된 200명 중 실제 평가에 참여한 일반 국민 185명이 참여했다. 과기정통부는 1차 평가 발표 때와 달리 이번에 세부 평가항목별 1위 기업을 공개하지 않았다. 항목별 4개 팀의 점수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개별 순위를 공개할 실익이 크지 않은 데다 나머지 기업에 미칠 영향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2차 평가 결과에 따르면 벤치마크 평가에서 4개 정예팀 전체 평균은 22.5점이며 1위와 4위 간 점수 격차는 4.0점이었다. 전문가 평가에서 4개 정예팀 전체 평균은 28.8점이며 1위와 4위 간 점수 격차는 2.4점으로 나타났다. 사용자 평가에서 4개 정예팀 전체 평균은 17.6점이며 1위와 4위 간 점수 격차는 5.0점이었다. 다만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AAII 기준 높은 벤치마크 성능에도 불구하고 사용성·활용성 측면이 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류 차관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모델 기술력은 뛰어났지만 사용성과 활용성 부분에서는 다른 기업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았다"며 "특정 한 항목이 (탈락에) 결정적이었다기보다는 각 평가 항목 결과가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이라고 역설했다. 벤치맥싱 논란, 점수 미반영…"AAII·전문가 검증서 문제 없어" 올해 초 발표된 1차 평가는 '프롬 스크래치' 등 모델 독자성이 주요 쟁점이었다면 2차 평가에서는 이른바 '벤치맥싱' 논란이 제기됐다. 벤치맥싱은 특정 벤치마크를 겨냥한 데이터와 사후학습으로 점수를 집중적으로 끌어올리는 전략을 말한다. 애프터쿼리, 스케일AI, 머코 등 미국 AI 학습 전문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을 본격화한 가운데 일부 업체가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머신러닝 분야 학회 'ICML 2026'에서 독파모 팀들을 상대로 영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점화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평가에서 벤치맥싱 의혹을 점수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가 AAII 운영기관인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에 관련 의혹에 대한 검토를 요청한 결과, 평가를 위한 체계적인 암기나 과적화 문제를 입증할 단서를 찾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류 차관은 "벤치맥싱 관련된 이슈는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AAII의 공식적인 답변과 함께 전문가 평가를 통해 교차 검증한 결과 불공정한 기술 지원 등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향후에도 외부 평가기관과의 협력 등을 통해 평가 신뢰성과 공정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2차 평가에서도 AAII가 직접 벤치마크 평가를 수행했으며 3차수 평가와 관련해서도 전문적인 의견 교환과 자문 등 협력 관계를 이어갈 계획이다. 3차 평가 진행…2027년 이후 지원 체계 등 4차수는 재검토 이르면 연말에서 내년 초 진행될 3차 평가는 이번 결과 이의제기 절차가 끝난 뒤 구체적인 평가방식을 확정해 추진한다. 다음 단계에 진출한 3개 팀에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인 B200 지원도 확대된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상반기 768장 수준이었던 지원 규모를 하반기 1000장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3차수 평가를 통해 최종 2개 팀을 선정한다는 계획은 그대로 유지한다. 하지만 2027년부터 이들 팀을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지는 개발 주관사를 주체로 한 기존 구도에서 벗어나 전면 재검토한다. 과기정통부는 프론티어급 AI 모델 개발을 검토하면서 기존 독파모 사업과 AGI 프로젝트 등 관련 사업 간 연계와 재편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기존 사업의 지원 규모를 조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업 간 연계 여부와 지원 대상·방식, 경쟁 구조까지 다시 설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류 차관은 "지금과 같은 경쟁 방식을 탈피해서 프런티어 기업들의 모델에 버금가는 모델 경쟁이 가능한 방식으로 재편하자는 공감대가 있다"며 "예산이 확정되는 대로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6.08.18 13:49이나연 기자

모티프, 독파모 벤치마크 1위에도 탈락…대기업과 경쟁서 존재감·차기 행보 주목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이하 모티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2차 평가에서 벤치마크 1위를 기록하고도 최종 탈락했다. 다만 대기업과 대규모 투자를 받은 AI기업이 경쟁한 무대에서 후발주자인 신생 스타트업이 짧은 기간 안에 성능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모티프의 차기 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18일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독파모 2차 평가 결과에 따르면 3차 단계 진출팀은 업스테이지, SK텔레콤, LG AI연구원 등 3곳이다. 모티프는 벤치마크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최종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평가는 총 100점 만점 기준으로 벤치마크 40점, 전문가 평가 35점, 사용자 평가 25점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벤치마크 성적과 함께 개발 전략과 기술력, 향후 계획, 산업 파급효과, 실제 사용성 등을 아우른 종합 점수에 따라 결과가 갈릴 수 있는 구조다. 관련 업계에선 이번 독파모에서 모티프가 남긴 성과와 의미는 적지 않다는 평이다. 모티프는 사업 초기부터 참여한 팀이 아니라 중간에 합류한 후발주자다. 그럼에도 약 5개월 만에 사전학습부터 후처리까지 처음부터 개발한 모델을 선보이며 벤치마크 1위를 기록했다. 대기업 중심의 경쟁 구도 속에서 국내 스타트업도 짧은 기간 안에 프론티어급 AI 모델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적으로 모티프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모티프 3'가 글로벌 AI 모델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종합 지능 지수(AAII)에서 47점을 받으며 한국 기업 1위, 글로벌 10위를 기록했다. 오픈웨이트 모델 기준으로는 글로벌 4위에 오르는 성과다. 단순히 프로젝트 참여에 의미를 두는 수준을 넘어 실제 수치와 평가 결과로 존재감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이번 독파모 결과와 별개로 시장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사례는 규모의 차이가 절대적인 장벽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은 막대한 자본과 인프라, 연구 인력이 필요한 영역으로 여겨져 왔지만 모티프는 제한된 조건에서도 기술력으로 경쟁 구도 안에 들어설 수 있음을 입증했다. 중도 합류라는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단기간에 가시적 성과를 낸 만큼, 후속 모델 개발이나 사업 확장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임정환 모티프 대표는 이번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도 프로젝트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자체적인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도전하기로 결정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저희와 같은 작은 신생 스타트업에도 그 도전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 이런 성과도 만들어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 도전을 가능하게 해주신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모티프는 이번 결과와 무관하게 기존 사업과 연구개발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독파모 최종 선정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프로젝트에서 확보한 경험과 기술 자산을 바탕으로 자체 모델 고도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같은 날 마감하는 모두의 AI사업에 KT 컨소시엄 파트너사로 참여한다. 임정환 대표는 "결과에 상관없이 이번 독파모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력만으로 한국에서도 글로벌 프론티어 수준의 AI 모델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었다"고 밝혔다. 이어 "모티프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글로벌 프론티어 모델 개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8.18 12:12남혁우 기자

독파모 2차 결과 발표 임박…AI 업계 '초긴장', 관전 포인트는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독파모) 2차 단계 평가 결과 발표가 임박하면서 국내 AI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한 모델 성능 경쟁을 넘어 결과에 따라 국내 AI 업계 관심 구도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독파모 2차 단계 평가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독파모는 이번 2차 평가 결과 발표를 통해 3개 팀으로 압축된 뒤 추가 평가를 거쳐 올해 12월 최종 2개 팀을 선발한다. 최종 생존팀에는 엔비디아(NVIDIA)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대규모 데이터 구축·가공비, 'K-AI 기업' 명칭 부여 등 국가 차원의 지원이 이어진다. 독파모에 참가한 LG AI연구원, SK텔레콤(SKT),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4개 팀은 모든 2차 과정을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기존 3개 팀의 모델 제출 기한인 6월 말과 추가 합류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7월 말 제출 완료 이후, 8월 초부터 4개 팀을 대상으로 2차 단계 평가를 동시 진행해 왔다. 이번 발표로 한 팀이 탈락해 3파전으로 재편되는 만큼 업계 안팎의 촉각이 날카롭게 세워진 상태다. 이번 2차 평가에서 주목받는 변수는 평가 기준 변화다. 1차 평가가 기본 언어 이해·생성 능력과 모델 완성도에 초점을 맞췄다면, 2차에서는 외부 도구를 호출해 실제 업무를 자율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역량과 오케스트레이션 능력 검증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참여 기업도 수개월 동안 에이전트 성능 고도화에 집중해 왔다. LG AI연구원은 평가 제출 모델인 엑사원(EXAONE)의 에이전트 작업 수행 능력 강화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역량을 높이는 데 개발 역량을 집중했으며 계열사와 파트너사를 통한 실사용 환경 적용도 병행해 왔다. 특히 1차 단계 평가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만큼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에서도 선두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신규 모델 'A.X K2'를 공개하며 에이전트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서울대 황승원 교수 연구진의 에이전트 연구 성과를 반영해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AI 에이전트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독자 모델과 AI 인프라를 함께 제공할 수 있는 점도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업스테이지는 최근 공개한 '솔라 2'를 통해 에이전트 성능 향상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 모델 대비 도구 호출과 작업 수행 능력을 강화하며 기업 업무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AI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 회사 측은 최근 모델이 실제 에이전트 활용 환경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다. 추가 공모를 통해 합류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독자 설계 아키텍처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해외 오픈소스 모델을 기반으로 하지 않은 자체 모델 개발 전략을 추진하며 독자성 확보에 집중해 왔다. 최근 관련 벤치마크에서 강한 성능을 내세우며 존재감을 키운 점도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이다. 에이전틱 역량과 함께 '독자성' 판단 기준의 적용 강도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독파모 사업이 목표로 하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은 해외 모델 파인튜닝이나 파생형이 아닌, 모델 설계부터 사전학습까지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한 모델이다. 가중치를 초기화한 상태에서 독자적으로 학습·최적화하는 것이 최소 요건이다. 1차 평가에서 네이버클라우드가 독자성 기준 미달 판정을 받아 탈락한 전례가 있어, 이 잣대가 이번에도 결과를 가를 핵심 기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뜻하는 '확산성' 항목도 빼놓을 수 없는 평가 기준이다. LG AI연구원과 한컴의 공공 AI 오피스 협력, SKT의 자동차 부품업체 코넥스 현장 AI 에이전트 투입, 업스테이지의 공공기관 특화 검색증강생성(RAG) 서비스 구축 등 각사가 현장 확산 실적을 쌓아온 만큼, 이 항목이 최종 순위를 좌우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독파모 사업의 의미가 산업 육성을 넘어 국가 경쟁력과 안보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이번 발표의 무게감을 키우는 배경이다. 글로벌 AI 기반 사이버 위협이 현실화하면서 독자 AI 모델 확보가 국가 전략 자산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AI전략위 보안특위를 중심으로 독파모를 안보 역량 강화 수단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논의도 본격화한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2차 평가는 어느 기업의 모델이 더 뛰어난지를 가리는 차원을 넘어 국내 AI 산업의 방향성과 기술 자립 수준을 확인하는 과정"이라며 "결과 발표가 가까워질수록 업계의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6.08.14 08:14남혁우 기자

모티프 3, 글로벌 AI 성적표서 한국 기업 '1위'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모티프 3'가 글로벌 AI 모델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종합 지능 지수(AAII)에서 47점을 받으며 한국 기업 1위, 글로벌 10위를 기록했다. 오픈웨이트 모델 기준으로는 글로벌 4위에 올랐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모티프 3를 허깅페이스에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모티프 3는 회사가 정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2차에 합류한 후 5개월 만에 사전학습부터 후처리까지 전 과정을 처음부터(from scratch) 개발한 모델이다. 총 3140억 개(314B) 파라미터, 활성 132억 개(13.2B) 파라미터의 전문가 혼합(MoE) 구조 LLM으로 구성됐다. 세부 벤치마크 결과에 따르면 모티프 3는 실제 업무 수행 능력을 측정하는 에이전틱 벤치마크가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금융 업무 에이전트 과업 완수율 평가(τ³-Banking)에서 35.3점으로 딥시크 V4 프로(30.1점)·키미 K2.6(23.3점)·GLM-5.1(13.6점)·큐원-3.5(13.4점) 등 비교군 전원을 앞섰다. 터미널 환경 실전 코딩·시스템 작업 능력 평가(Terminal-Bench 2.1)에서도 74.9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장문 추론 능력 평가(AA-LCR)에서는 72.3점으로 규모가 2~5배 큰 모델들과 대등한 수준을 보였다. 실물 경제 업무 수행 가치 평가(GDPval v2)에서는 38.7점으로 5배 규모인 딥시크 V4 프로(40.2점)를 뒤이었다. 모르는 내용을 아는 것처럼 지어내지 않는지를 측정하는 논-할루시네이션 지표(AA-Omniscience)에서는 71.6점으로 비교군 중 2위에 올랐다. 이 밖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SWE-bench Verified) 76.2점, 전문가급 초고난도 지식 평가인 '인류 최후의 시험(Humanity's Last Exam)' 37.0점을 기록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측은 "총 1조 파라미터를 넘나드는 초대형 모델과의 경쟁 속 실제 서비스 비용을 좌우하는 활성 연산량을 최소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프론티어급 성능에 도달한 것"이라며 "연산량 대비 지능(intelligence per FLOP) 관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이라고 강조했다. 모티프 3는 상업적 활용을 포함한 MIT 라이선스로 모델 가중치와 학습 코드, 라이브러리까지 전면 공개됐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자체 개발한 어텐션 구조 GDLA(Grouped Differential Latent Attention)를 비롯해 아키텍처, 옵티마이저, 후처리 등 모델 개발 전 계층에 걸쳐 자체 설계 기술을 적용했다. 언어모델 외에도 비전(7B), 오디오(0.7B), 비디오 VAE(1.2B) 등 3개 모달리티 인코더를 병행 개발해 총 4개 모듈을 완성했다. 자체 비전 인코더는 메타의 V-JEPA 2.1, DINOv3 등 해외 최신 비전 모델을 상회하는 성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향후 모티프 3 고도화와 더불어 차세대 모델 '모티프 4'에서 글로벌 5위권 진입을 목표로 한다. 비전, 오디오, 비디오 모듈을 언어모델과 결합한 멀티모달 통합 모델로 확장할 계획이다. 임정환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대표는 "모티프 3는 짧은 기간과 제한된 자원 속에서 독자 아키텍처만으로 글로벌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임을 증명한 시작점"이라며 "같은 조건이 주어졌을 때 우리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는 이제부터가 증명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미국과 중국 프론티어 모델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AI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8.13 11:29이나연 기자

[ZD SW 투데이] 델 테크놀로지스, 25일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26' 개최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델 테크놀로지스, 25일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26' 개최 델 테크놀로지스가 오는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 센터에서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DTF) 2026'를 개최한다. 올해는 '가능성, 그 너머의 성과로(From Possibility to Progress)'를 주제로 국내외 기술 기업 리더들의 기조연설과 다양한 브레이크아웃 세션에서 AI를 실질적인 성과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한다. 행사는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김경진 회장의 환영사와 유상모 사장, 델 본사 맷 던피 수석부사장 기조연설로 막을 연다. 'AI를 체감 가능한 비즈니스 성과로 전환하는 법'을 핵심 화두로' 목표 중심 역추적 설계·AI 최적화 인프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통해 가능성을 실현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포티투마루, AI·SW중심대학 디지털 경진대회 채용 연계 지원 포티투마루가 2026 AI·SW중심대학 디지털 경진대회 본선에 후원기업으로 참가해 차세대 AI·SW 인재 시상 및 채용 연계 지원을 진행한다. AI·SW중심대학 디지털 경진대회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AI·SW중심대학협의회가 주최 및 주관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SW·AI 분야 기업들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 57개 대학에서 335개 팀, 1,088명의 AI·SW중심대학 학생들이 참가해 최신 기술로 실생활 및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기술적 역량을 겨루는 자리다. 포티투마루는 후원기업으로 참여해 SW 부문과 AI 부문에서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기술 완성도를 선보인 2개 팀을 선정해 포티투마루 후원기업상을 시상한다. 수상 팀에게는 포티투마루 채용 시 혜택을 제공하여 역량 있는 예비 엔지니어들이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개발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이퀘스트 '다이버7', 영풍문고 온라인몰 공급 다이퀘스트는 인공지능(AI) 상품검색솔루션 '다이버7(Diver7)'을 영풍문고 온라인몰에 공급해 도서 상품 검색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 다이버7은 다이퀘스트가 20여 년간 축적해온 온라인몰 검색 기술을 최신 버전으로 집약한 솔루션이다. 다양한 검색 패턴과 상품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간이 매일 새로 등록되고 품절·재입고·가격 변동이 잦은 온라인 서점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검색 품질을 제공한다. ◆클라우드플레어, 'AEO 비저빌리티 대시보드' 출시 클라우드플레어는 답변엔진최적화(AEO) 스위트의 최신 기능인 AEO 비저빌리티 대시보드를 출시했다. 이 도구를 사용하면 웹사이트 소유자는 고객이 관련 질문을 했을 때 AI 어시스턴트가 자신의 비즈니스를 추천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AEO 비저빌리티 대시보드는 기존에 제공되던 에이전트 레디니스와 AEO 스위트를 구성한다. Agent Readiness는 AI 에이전트가 웹사이트를 찾아 읽을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도구입니다. 이 두 기능을 함께 사용하면 마케터는 콘텐츠를 이해하고 최적화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클로브, 브랜드 전면 리뉴얼…재무 ERP 경험 혁신 브이원씨는 AI 전사적자원관리(ERP) '클로브' 누적 이용 사업자 3만 개 돌파를 맞아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새 로고는 사업자와 함께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클로브의 믿음을 시각화했다. 심볼의 둥근 형태는 흩어진 데이터와 프로세스가 하나로 모이는 모습을, 그 안에서 뻗어 오르는 선은 사업자의 성장을 상징한다. 클로브는 지난 4월 법인 고객 1만 개를 넘어선 뒤 개인사업자로 대상을 확장하며 약 3개월 만에 누적 사업자 3만 개를 빠르게 달성했다. ◆디플리, 중소벤처기업부 팁스 선정 디플리가 제조 현장의 다양한 소리를 AI 기술로 정밀 분석·데이터화해 제공하는 '리슨 AI'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 일반트랙에 선정됐다. 리슨 AI는 사람의 청력에 의지해 왔던 구동부 부품의 품질 검사를 음향 분석 AI 기술로 데이터화해 99.87%의 검사 정확도를 나타내고, 이를 통해 제조 현장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명확한 검사 과정이 없던 커넥터 체결 공정에 AI 기술을 적용, 주요 품질 이슈로 꼽히는 커넥터 미체결·불량 체결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디플리는 팁스 선정을 통해 향후 2년간 8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비용을 지원받게 될 예정이다. 앞으로 다양한 제조 현장에 소리 분석 기반 AI 솔루션이 효과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와 제품 표준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디토닉, K-뷰티 열풍 타고 글로벌 리테일 영토 확장 디토닉이 CJ올리브영과의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DX) 및 AI 전환(AX) 경험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미국 스마트 리테일 시장 공략에 나선다. CJ올리브영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점을 개점한 데 이어 최근 로스앤젤레스(LA)의 프리미엄 상권인 웨스트필드 센추리시티에도 매장을 열었다. 센추리시티점은 개점 첫날 새벽부터 100m가 넘는 대기 행렬이 이어지는 등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있다. 디토닉은 CJ올리브영 미국 지점의 운영 디지털 환경 구축과 ESL 적용을 지원하며 북미 리테일 시장에서 서비스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2026.08.11 14:53남혁우 기자

추론 특화 '모티프 2', MS 애저서 쓴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자체 개발 대규모언어모델(LLM) '모티프(Motif) 2'를 마이크로소프트(MS)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글로벌 기업 고객에게 제공한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Motif 2를 마이크로소프트 마켓플레이스에 등록하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고객은 마켓플레이스에서 Motif 2를 선택한 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환경에서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엔드포인트를 생성해 생성형 AI 시나리오에 활용할 수 있다. 별도 인프라 구축 없이 기존 애저 환경에서 배포·관리할 수 있으며 MS 계약 및 구매 프로세스와 연계해 비용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Motif 2는 지난해 11월 허깅페이스에 오픈소스로 공개된 127억 개 매개변수 규모 추론 특화 LLM이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모델 구축부터 데이터 학습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한 국산 모델로 공개 직후 글로벌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종합 성능 지표(AAII)에서 한국 1위를 기록했다. 후속 모델 'Motif 3'도 최근 개발을 완료해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2차 심사에 제출됐다. 3140억 개 매개변수 규모로 지난달 말 공개된 베타 버전은 AAII 글로벌 공동 11위·오픈소스 중 글로벌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독파모 심사 결과에 맞춰 기술보고서와 함께 최종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다. 임정환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대표는 "국내에서 개발된 독자 AI 모델이 글로벌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전 세계 기업들이 더 쉽고 안전하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더 우수한 모델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1 14:09이나연 기자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 스타트업 21개 팀 배출…투자 유치·흑자 전환 결실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 창업재단이 초기 스타트업 단계별 지원 프로그램을 마친 유망 기업 21곳을 배출했다. 오렌지플래닛 창업재단은 초기 창업 팀을 위한 '오렌지가든 13기'와 사업 고도화를 지원하는 '오렌지팜 9기' 졸업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과정을 마친 기업은 오렌지가든 13개 팀, 오렌지팜 8개 팀 등 총 21개 스타트업으로, 인공지능(AI) 및 딥테크를 비롯해 뷰티, 콘텐츠, 금융 등 다채로운 분야의 기업이 포함됐다. 참여 팀들은 입주 공간 지원과 선배 창업가 멘토링, 투자 오피스 아워, 지식재산권(IP) 기반 자금 조달 컨설팅 등 실무 중심의 밀착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을 도모했다. 그 결과 펄크럼테크놀로지스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시드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으며, 광고 차단 손실 복구 솔루션 '애드쉴드'는 미국 진출 2년 만에 흑자 전환을 달성하고 올 2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66%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오렌지플래닛은 졸업 후에도 네트워크 지원을 이어가며 차세대 유니콘 기업으로의 도약을 도울 계획이다. 오렌지플래닛은 지난 12년간 4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육성해 왔으며, 동문 기업의 누적 기업가치는 4조 800억 원을 넘어섰다.

2026.08.07 18:00진성우 기자

국내 AI 모델 '모티프-2', 마이크로소프트 플랫폼에서 바로 쓴다

국내 인공지능(AI) 기업이 개발한 독자 모델이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AI모델 카탈로그에 이름을 올렸다. 5일 임정환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이하 모티프) 대표는 링크드인을 통해 추론 특화 언어모델 '모티프-2'가 마이크로소프트 파운드리에 정식 탑재됐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국내에서 개발된 독자 AI 모델이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모델 카탈로그에 등재된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 사례가 국내 AI 모델의 글로벌 상용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모티프-2는 127억개 파라미터 규모 추론 특화 대형언어모델이다. 수학 문제 해결, 코드 생성, 논리 추론, 지시 수행, 에이전트형 도구 활용 등 단계적 사고가 필요한 작업에 최적화됐다. 한국어와 영어를 지원하며 기본 6만4000(64K) 토큰의 컨텍스트 길이를 제공한다. 얀 로프 스케일링을 적용하면 최대 12만8000(128K) 토큰까지 확장할 수 있다. 이 모델은 5조5000억 토큰 규모 데이터로 처음부터 사전학습됐으며, 언어, 수학, 과학,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도메인을 포괄한다. 여기에 지디에이 구조를 적용해 상대적으로 제한된 연산 자원에서도 표현 효율을 높이도록 설계됐다. 임 대표는 이를 통해 더 큰 규모의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성능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등재로 전 세계 애저 고객은 별도의 인프라를 새로 구축하거나 신규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도 기존 애저 환경에서 모티프-2를 배포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는 모델 카탈로그에서 모티프-2를 선택한 뒤 바로 배포할 수 있으며 즉시 API 엔드포인트를 생성해 서비스에 연동할 수 있다. 보안 측면도 주요 강점으로 제시됐다. 모티프-2는 고객의 애저 구독 내에서 실행되는 구조를 기반으로 해 데이터가 외부로 반출되지 않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금융, 공공, 의료 등 높은 수준의 보안과 규제 대응이 요구되는 산업군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주목된다. 도입과 조달 절차 역시 간소화됐다. 모티프-2 사용 비용은 애저 청구 체계에 통합되기 때문에 기업들은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계약과 클라우드 예산 범위 안에서 비교적 손쉽게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다. 별도 구매 절차나 추가적인 계약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 고객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모티프-2는 추론 과정과 최종 답변을 분리해 처리할 수 있는 구조화된 리즈닝 트레이스를 지원하고, 반복 기반 자동 종료 기능과 툴·함수 호출 기능도 제공한다.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보다 복합적인 기업용 AI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임 대표는 이번 등재가 국내 AI 기업의 해외 진출 전략에도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체 개발한 모델을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의 유통 체계와 결합해 배포, 과금, 보안, 운영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확장 경로가 될 수 있어서다. 모티프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카탈로그 등재를 계기로 기술 협업과 공동 시장 개발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임정환 대표는 "이번 등재는 새로운 배포 채널을 확보한 것을 넘어 글로벌 빅테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 및 보안 검토를 거쳐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되는 첫 공식 AI 모델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협력은 카탈로그 등재에 그치지 않고 기술 협업과 공동 시장 개발(GTM)을 함께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서 개발된 AI가 글로벌 기업들의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좋은 모델과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05 10:57남혁우 기자

개방형 국산 AI 출격…국가대표 4사4색 전략은

국가대표 인공지능(AI) 개발사들이 차세대 오픈웨이트(가중치 개방형) 모델을 잇달아 공개하며 본격적인 확산 경쟁에 돌입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업스테이지, SK텔레콤, LG AI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 2차 평가용 모델을 세계 최대 AI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차례로 공개했다. 1차 평가 이후 합류해 최종 버전이 아닌 프리뷰(베타) 모델을 선공개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3개 팀 모두 올해 초 1차 평가 당시 공개했던 초기 모델보다 성능을 높인 버전들이다. 정부는 이렇게 개발된 모델을 전 국민의 AI 문해력을 키우고 국산 모델 사용 기반을 확대하는 '모두의 AI' 사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체급부터 효율까지…같은 목표, 다른 해법 이번 공개는 단순한 모델 업데이트를 넘어 각 기업이 내세우는 독자 AI 개발 방향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차 평가를 통과한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는 각각 체급 확대와 산업 적용, 효율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 새롭게 합류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독자 설계 기반 모델을 앞세워 경쟁에 뛰어들었다. LG AI연구원은 직전 모델보다 3배 이상 몸집을 키워 4개 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갖췄다. 기존 K-엑사원 가중치를 재활용하는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K-엑사원 2.0'을 7500억 개(750B) 매개변수(파라미터) 규모까지 키우면서다. 학습 비용을 줄이면서도 성능을 끌어올렸고 라이선스도 아파치 2.0으로 전환해 상업적 활용 범위를 넓혔다. SK텔레콤은 6880억 개(688B) 매개변수 규모 '에이닷 엑스 케이투(A.X K2)'를 공개하며 장문 추론과 에이전트 성능을 강화했다. 향후 조(兆) 단위 모델과 비전·음성 모델까지 확장하는 로드맵도 함께 제시했다. 라이선스 역시 아파치 2.0을 적용해 누구나 수정과 상업적 활용이 가능하도록 개방했다. 올해 합류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자체 개발한 3140억 개(314B) 매개변수 규모 전문가혼합(MoE) 모델 '모티프3'를 선보였다. 프리뷰 모델은 글로벌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인텔리전스 지수(AAII)에서 44점을 기록했다. 정식 버전에는 MIT 라이선스를 적용해 상업적 이용 제한 없이 공개할 예정이다. 업스테이지는 2500억 개(250B) 매개변수 규모 '솔라 오픈 2'를 통해 효율성을 앞세웠다. MoE 구조를 기반으로 에이전트 성능과 한국어 경쟁력을 높였고 최대 100만 토큰 문맥 처리 능력을 구현했다. 특히 기업이 자체 인프라에서도 비용 부담을 줄여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잘 만든 AI'보다 '많이 쓰는 AI'로 독파모 프로젝트도 모델 성능뿐 아니라 개방성과 실제 활용성을 함께 평가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초기에는 독자 모델 개발과 성능 확보가 핵심이었다면 이제 산업 적용과 생태계 확산 역량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에 맞춰 기업들도 서로 다른 모델 확산 및 서비스 전략을 내놓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올 상반기 인수한 포털 다음과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공공 서비스 적용 경험을 바탕으로 대국민 체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은 제조·국방·바이오 등 산업 현장 실증과 '모두의 AI' 참여를 추진하고 있으며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금융·회계 분야 협력사를 중심으로 초기 상용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다. 오픈웨이트 모델이 AI 산업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개발자 생태계 확보 경쟁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중국에서는 딥시크와 알리바바, 문샷AI, Z.AI(옛 지푸) 등이 공격적으로 오픈웨이트 모델을 공개하며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 미국도 메타를 비롯해 구글, 오픈AI 등이 오픈웨이트 모델을 확대하며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다. 모델 경쟁력의 기준도 단순 벤치마크 점수보다 얼마나 많은 개발자와 기업이 실제 활용하느냐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2차 평가는 모델 성능뿐 아니라 실제 활용성과 생태계 확장 가능성이 중요한 평가 요소"라며 "결국 산업 현장에서 선택받고 개발자들이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모델이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04 10:25이나연 기자

뤼튼, '데프콘' 본선 간 한국팀에 AI 지원…"취약점 분석 돕는다"

뤼튼테크놀로지스가 글로벌 해킹대회 본선에 진출한 한국 보안팀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지원한다. 뤼튼은 내달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 해킹대회 '데프콘 34 CTF' 본선에 진출한 '콜드퓨전'팀을 공식 후원한다고 29일 밝혔다. 데프콘 CTF는 '해킹 올림픽'으로 불리는 글로벌 해킹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686개팀이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상위 12개팀만 본선에 올랐다. 콜드퓨전은 예선에서 3위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인으로만 구성된 참가팀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이다. 뤼튼을 비롯한 국내 AI·보안 기업과 고려대, 포항공대, 경희대, 단국대 등에서 활동하는 보안 전문가들이 팀원으로 참여한다. 뤼튼은 콜드퓨전팀에 AI 서비스 '뤼튼AX 거대언어모델(LLM) 라우터' 사용 크레딧과 유니폼을 제공한다. 뤼튼 소속 보안 연구원들도 팀원으로 본선에 참가한다. 뤼튼AX LLM 라우터는 사용 목적과 비용, 성능 등을 고려해 적합한 LLM을 자동 선택하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제품이다. 프론티어 모델뿐 아니라 키미-K3와 지엘엠-5.2 등 오픈소스 모델도 지원한다. 데프콘 CTF 본선은 참가팀이 상대 시스템을 공격하면서 자신의 시스템을 방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한된 시간 안에 취약점을 찾아 대응해야 해 AI를 활용한 분석 속도와 문제 해결 능력이 주요 경쟁 요소로 꼽힌다. 한승우 뤼튼 최고정보책임자(CIO)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대중화 기업으로서 보안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감하고 관련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며 "이번 대회를 비롯해 앞으로도 보안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9 14:03김미정 기자

[AI 고속도로] 엔비디아, 베라 루빈 양산에 "AI 서버 경쟁판 바뀐다"

엔비디아가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랫폼 '베라 루빈' 기반 시스템의 양산과 고객사 구축에 들어가면서 AI 서버 시장의 경쟁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중앙처리장치(CPU), 네트워크를 개별 서버에 조립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랙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공급하는 구조가 확산되면서, 서버업체의 경쟁력도 자체 설계보다 생산 자동화와 액체냉각, 현장 구축 능력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베라 루빈 기반 시스템을 오픈AI와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메타, 코어위브, 델테크놀로지스 등에 공급하고 있다. 오픈AI는 오는 3분기부터 베라 루빈을 대규모로 도입할 계획이다. 베라 루빈 NVL72는 루빈 GPU와 베라 CPU, 네트워크 칩 등을 하나의 랙에 통합한 AI 컴퓨팅 시스템이다. 개별 서버를 납품한 뒤 데이터센터에서 연결하는 방식과 달리 전력과 냉각, 네트워크까지 검증된 랙 단위로 공급해 설치 기간과 장애 위험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버 조립 방식도 달라졌다. 기존 제품은 GPU와 CPU, 네트워크 장비가 들어간 트레이를 작업자가 직접 케이블로 연결해 초기 생산 과정에서 조립 시간이 길고 불량률도 높았다. 반면 베라 루빈은 내부 케이블을 회로기판과 전용 연결장치로 대체해 사람이 수시간 동안 하던 작업을 로봇이 수분 만에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요 부품에 액체냉각을 적용하면서 팬과 공기 통로가 차지하던 공간도 줄였다. 같은 면적에 더 많은 연산 장치를 배치할 수 있게 되면서 서버업체의 공급 범위도 랙 조립에서 냉각수분배장치와 배관, 전력설비까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변화는 델과 슈퍼마이크로, HPE, 레노버 등 AI 서버업체의 사업 구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가 CPU와 GPU, 네트워크, 랙 구조를 표준화할수록 업체별 하드웨어 설계 차이는 줄고 생산량과 납기, 냉각 기술, 구축 서비스가 수주를 가르는 요소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특히 델은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와 AI 전용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를 대상으로 랙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기업용 AI 인프라 구축 사업을 확대할 여지가 커졌다.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유지관리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수 있어 단순 장비 판매보다 통합 프로젝트 수주에 유리할 수 있다. 슈퍼마이크로는 엔비디아 신형 GPU를 빠르게 서버 제품으로 내놓던 기존 강점에서 액체냉각과 랙 단위 구축 역량으로 경쟁 범위를 넓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품 출시 속도만으로 차별화하기 어려워진 만큼 생산시설과 냉각설비, 현장 설치 능력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전망이다. 폭스콘과 콴타, 위윈 등 대만 전자제품위탁생산·설계 업체에는 대량 생산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표준 설계에 따라 동일한 랙을 반복 생산하는 구조에선 자체 서버 브랜드보다 자동화 설비와 부품 조달, 생산 수율을 갖춘 제조업체가 유리해서다. HPE와 레노버는 국가 AI 인프라와 슈퍼컴퓨터, 기업 전용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냉각과 운영 서비스를 앞세울 가능성이 크다. AI 서버의 전력 밀도가 높아질수록 기존 데이터센터를 개조하고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기술의 중요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버업체의 매출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칩과 네트워크, 시스템 설계를 엔비디아가 공급하는 구조에서 서버업체가 가져갈 수 있는 부가가치는 제조와 구축, 유지관리 영역에 집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대형 클라우드 고객을 대상으로 한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 출하량 증가에도 마진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경쟁사인 AMD도 분주히 움직이는 모양새다. AMD는 차세대 GPU와 CPU, 네트워크를 통합한 AI 랙 '헬리오스'를 앞세워 현재 랙 스케일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엔비디아 제품과 AMD 시스템, 자체 개발 칩을 함께 운용하는 멀티벤더 전략을 확대하면 서버업체의 설계·구축 부담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언 벅 엔비디아 부사장은 "우리는 완전한 양산 단계에 들어갔다"며 "현재 모든 주요 고객사에서 시스템(베라 루빈)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22 15:46장유미 기자

[AI 고속도로] 고객 이탈설 잠재운 슈퍼마이크로…사상 최대 수주에 주가 날았다

인공지능(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15% 넘게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의 폭스콘 대규모 서버 발주설을 직접 부인한 데 이어 사상 최대 수주잔고와 예상치를 웃도는 수익성 전망까지 공개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살아난 것이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전날 정규장에서 7.01% 오른 25.50달러로 마감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30.13달러까지 상승했다. 정규장 종가보다 약 18.2% 오른 수준이다. 발표 직후에는 상승률이 한때 20%를 넘었다. 이처럼 주가가 급등한 것은 전날 장 마감 후 슈퍼마이크로가 지난달 30일 종료된 2026 회계연도 4분기 예비 실적을 공개한 영향이 크다. 슈퍼마이크로는 4분기에 600억 달러가 넘는 신규 주문을 확보해 새 회계연도를 앞둔 수주잔고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혀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신규 주문은 향후 여러 분기에 걸쳐 납품될 예정이다. 시장에선 수주 확대와 함께 수익성 회복 가능성에 더 주목했다. 회사가 제시한 4분기 매출총이익률은 15~17%로 기존 전망치인 8.2~8.4%의 약 2배에 달했다. 고객과 제품 구성이 개선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주문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4분기 매출은 기존 전망치인 110억~125억 달러의 하단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월가 평균 전망치인 117억 달러 안팎에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익률까지 회복되자 단기 매출 부진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슈퍼마이크로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AI 서버 판매가 급증했으나 수익성 악화로 주가가 그간 압박을 받아왔다. GPU를 비롯한 고가 부품의 원가 비중이 높은 데다 델과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폭스콘 등과의 공급 경쟁까지 치열해지면서 매출 증가가 이익 확대로 이어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이 같은 우려는 매출총이익률 하락과 대규모 자금조달 계획이 잇따르면서 더 커졌다. 슈퍼마이크로의 매출총이익률은 2026회계연도 2분기 6.3%까지 떨어진 뒤 3분기에 9.9%로 회복됐지만 두 자릿수에는 못 미쳤다. 지난달에는 AI 서버 주문에 필요한 GPU와 부품 구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70억 달러 규모의 주식·주식연계 자금조달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우려까지 불거졌다. 당시 주가는 하루 만에 28% 급락했고 예비 실적 발표 전까지 연초 대비 13% 하락했다. 주요 고객 물량이 경쟁사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앞서 경제일보 등 일부 대만 매체들은 스페이스X가 폭스콘에 엔비디아 GB300 기반 AI 서버랙 약 1만3000대를 주문했으며 거래 규모가 520억 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후 해당 물량이 슈퍼마이크로와 델에서 폭스콘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해석이 뒤따르면서 AI 서버 시장 점유율 하락 우려가 커졌던 상태다. 이를 두고 일론 머스크가 직접 해명에 나서면서 슈퍼마이크로에겐 호재로 작용했다. 머스크는 지난 20일 엑스(X)를 통해 해당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부인했다. 여기에 슈퍼마이크로가 뒤이어 600억 달러 이상의 신규 주문과 개선된 이익률을 공개하면서 고객 이탈과 저가 수주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줄어들어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월가는 AI 서버 수요 확대를 인정하면서도 슈퍼마이크로에 대해선 신중한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씨티는 이달 목표주가를 31달러에서 33달러로 높였지만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미즈호도 지난달 목표주가를 36달러에서 44달러로 올리면서 '중립' 의견을 이어갔다. 로젠블랫과 니덤은 각각 목표주가 40달러와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시장에선 슈퍼마이크로가 오는 8월 11일 정식 실적 발표 이후 월가의 보수적인 평가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슈퍼마이크로의 과거 문제와 높은 변동성을 고려하면 현재로서는 실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기업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즈호는 "슈퍼마이크로는 AI 서버 기술의 선두 기업이지만 단기적으로 일부 주문이 경쟁사로 이동할 위험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2026.07.22 11:24장유미 기자

[AI는 지금] 모티프, 독파모 2차전 앞두고 '반전'…글로벌 경쟁력 입증

국가대표 인공지능(AI) 기업을 가리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의 2차 평가를 앞두고 참여 기업 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가장 늦게 합류한 모티프테크놀로지가 프리뷰 모델로 글로벌 오픈소스 최상위권 성능을 기록하면서 예상 선발 구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모티프는 독파모 사업을 통해 개발 중인 대규모언어모델(LLM) '모티프 3' 프리뷰 버전이 글로벌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종합 성능 지표인 AAII에서 44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모티프 3 프리뷰'는 딥시크 최신 모델과 같은 44점을 기록해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개발된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 순위에서도 문샷AI의 키미와 즈푸AI의 GLM에 이어 미니맥스, 딥시크 모델과 함께 3위권에 올랐다. 이번 결과는 모티프가 독파모 2차 평가용 최종 모델을 제출하기 전에 확보한 성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모티프는 이달 말 모델을 제출한 뒤 8월 초 성능을 높인 최종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모티프 3'는 전체 파라미터 3140억 개 규모의 전문가혼합(MoE) 모델이다. 추론 과정에선 전체의 약 4%인 130억 개 파라미터만 선택적으로 활성화하는 구조를 적용했다. 회사 측은 해외 오픈소스 모델을 개량하지 않고 아키텍처 설계부터 학습까지 자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개발 규모도 경쟁사보다 작다. 모티프는 직원 약 30명이 정부가 제공한 그래픽처리장치(GPU) 700여 장을 활용해 선정 후 약 5개월 만에 프리뷰 모델을 완성했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적은 인력과 연산 자원으로 글로벌 상위권 벤치마크 점수를 제시하면서 기술 효율성과 독자성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됐다. 독파모 2차 평가는 기존 4개 정예팀 가운데 1곳을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는 지난 6월 말 평가용 모델을 제출했으며 패자부활전을 통해 한 달 늦게 합류한 모티프는 이달 말까지 모델을 제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월 초부터 심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평가는 모델 성능뿐 아니라 산업 적용과 서비스 확산 가능성도 주요 평가 요소로 거론된다. 또 글로벌 벤치마크 반영 비중이 높아지는 동시에 실제 사업 적용 사례와 생태계 확장 능력도 함께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스테이지는 2차 평가에서 기존 1000억 개 규모 모델을 2000억 개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곳은 AAII에서 44.4점을 기록한 모델 성능과 국산 AI 모델·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결합한 풀스택 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검색 플랫폼 다음을 인수하고 AI 요약 서비스에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을 적용하며 서비스 확장에도 나섰다. LG AI연구원은 그룹 계열사와 외부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적용 사례를 앞세우고 있다. 최근 코스콤과 협력해 국내 상장기업 약 2500개 종목의 주가 예측과 해설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와 함께 정부의 '모두의 AI' 사업 참여도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은 컨소시엄에 SK AX와 테크노매트릭스를 추가하며 산업 확산 역량을 강화했다. SK AX는 제조와 금융, 공공 분야의 AI 전환 사례를 발굴하고 테크노매트릭스는 독자 모델의 현장 운영과 고도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모티프도 삼일회계법인과 딥서치 등 컨소시엄 참여 기업 및 협력사와 모델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성능 중심의 개발 전략을 유지하면서 회계와 금융 데이터, 산업 현장 적용 사례를 확대해 상용화 평가에 대응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모티프가 공개한 AAII 성적이 2차 평가를 앞두고 선두권과 후발 주자의 격차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기존에는 자본력과 인력, 산업 적용 경험을 갖춘 대기업 계열 팀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이번에 모티프가 프리뷰 단계에서 성능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평가 변수로 떠오른 분위기다. 다만 일각에선 기업별 AAII 점수가 모델 공개 시점과 평가 버전, 오픈소스 범위가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모티프가 제시한 '글로벌 오픈소스 3위권'도 44점을 받은 여러 모델이 함께 포함된 순위인 만큼, 실제 경쟁력은 8월 독파모 평가에서 다른 정예팀과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해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2차 평가부터는 벤치마크 점수만 높다고 통과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닐 것"이라며 "독자 기술로 성능을 얼마나 끌어올렸는지와 실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를 함께 증명하는 팀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1 11:08장유미 기자

AI 기업들 '모두의 AI' 참여 검토…사업 조건 놓고 의견 엇갈려

정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인공지능(AI)' 사업을 둘러싸고 업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AI 스타트업 컨소시엄 구성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해외 AI 모델 활용을 허용한 사업 조건을 놓고 소버린 AI 정책 취지와의 정합성을 둘러싼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14일 IT 업계에 따르면 일부 AI 기업이 모두의 AI 사업 지원을 확정하거나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지난 13일부터 '전 국민 AI 서비스 보편적 활용 지원 사업' 공모를 시작했다. 정부는 기업 2~3곳을 선정해 엔비디아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최대 512장을 나눠 지원할 예정이다. 신청 마감은 내달 11일 오후 5시다. 현재 대기업을 제외하고 참여 확정 기업은 이스트소프트와 라이너다. 이스트소프트는 그룹이 보유한 AI 기술과 기존 서비스를 결합해 사업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AI 아바타 기반 생성형 서비스 '페르소AI'와 에이전틱 AI '앨런' 중심으로 알툴즈와 알약 줌 등을 연계한다. 중소·중견기업과 AI 스타트업이 함께하는 컨소시엄 구성도 검토하고 있다. 라이너는 AI 검색과 에이전트 서비스 운영 경험을 앞세울 방침이다. 라이너가 서비스 부문을 이끌고 AI 모델 기업과 플랫폼 기업이 기술과 이용자 기반을 보완하는 형태로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업스테이지와 와이즈넛, 솔트룩스, 뤼튼테크놀로지스, 슈퍼브에이아이, 포티투마루, 코난테크놀로지 등은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다음주 사업 설명회에서 조건을 확인한 뒤 참여 여부를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리토는 "다른 기업에서 협업 요청이 오면 컨소시엄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성패, 컨소시엄에 달려...해외 모델 허용, 소버린 AI 취지 흔들" AI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업에 해외 거대언어모델(LLM) 활용을 허용한 점을 문제로 삼고 있다. 정부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50% 이상 활용하고, 다른 국산 AI 모델을 30% 이상 함께 사용하도록 제시했다. 이 외 나머지 비중 20%에는 해외 모델 활용이 가능하다. 익명을 요청한 AI 기업 관계자는 "국산 AI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국민 세금을 투입하는 사업에 해외 모델 사용을 허용하는 것은 소버린 AI 취지와 맞지 않는다"며 "국산 모델을 육성하면서 해외 모델 사용료를 별도 지불하는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해외 모델 사용료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라고 밝혔다. 현재 국산·외산 모델 활용 비율 기준과 검증 절차 방법이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AI 기업 관계자는 "모델 활용 기준이 수치적으로 명확하지 않다"며 "향후 이를 지속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방안도 없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50% 이상 사용해야 '독자성'을 인정할 수 있다는 기준에 따라 비중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모델로 구현하기 어려운 멀티모달이나 고난도 추론 등 최소한 기능에 한해 예외적으로 허용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내외 모델 비중을 기술적으로 정밀하게 산정한 수치는 아니다"며 "정책적 기준으로 설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거론된 통신 3사와 네이버·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사 참여 가능성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고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대기업은 대국민 서비스 운영 경험과 GPU·데이터센터 등 자체 인프라를 갖췄다. 카카오톡과 포털처럼 대규모 이용자 기반을 확보한 기업도 사업 참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스타트업이 단독으로 경쟁하기보다 AI 모델과 서비스 인프라를 보유한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어떤 기업과 손잡고 컨소시엄 안에서 어떤 역할을 맡느냐가 사업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AI 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은 사업 참여 여부뿐 아니라 컨소시엄 안에서 맡을 역할도 관건이 될 것"이라며 "어떤 기업과 협력하고 자사 기술과 서비스를 어느 분야에 배치하느냐가 사업 경쟁을 좌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단독으로 경쟁하기는 어려운 만큼 여러 기업이 모델과 서비스 인프라를 나눠 맡는 컨소시엄 방식이 확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7.15 10:40김미정 기자

뤼튼, AI 서비스 신뢰성 강화 '사용자위원회' 공식 출범

뤼튼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AI) 서비스 안전과 사용자 보호 강화를 위한 '사용자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지난 10일 이세영 대표와 위원장·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사용자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AI 서비스가 일상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요구되는 윤리적 책임과 사용자 보호 수준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사용자위원회는 외부 전문가 4인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인 이상욱 한양대 철학과 교수를 비롯해 선지원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윤형 영남대 심리학과 교수, 황혜진 법무법인 디엘지 변호사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AI 윤리·철학, 인지·심리, 법학 등 서로 다른 전문 분야의 시각을 결합해 사용자 관점에서 서비스를 점검하게 된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사용자위원회 논의 결과를 추후 실제 제품과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는 "빠른 성장의 속도가 붙을수록 기술의 편리함 뒤에서 놓치고 있는 책임은 없는가라는 질문이 무거워졌다"며 "외부 전문가 위원들의 소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실제 제품과 정책에 성실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3 11:35이나연 기자

델, HPC·AI용 차세대 슈퍼컴 서버 신제품 '파워엣지 XE8812' 공개

델 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AI)과 고성능컴퓨팅(HPC) 시뮬레이션 등 기존 인프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대규모 작업을 위한 고성능 플랫폼을 선보인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엔비디아 베라 루빈 NVL4 아키텍처를 채택한 차세대 서버 신제품 '델 파워엣지 XE8812'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XE8812 서버 신제품은 내년 초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신제품은 대규모 HPC 구축과 AI 워크로드 수행에 최적화한 목적형 제품이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이를 통해 전 세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엔비디아 기반 델 AI 팩토리'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파워엣지 XE8812는 팬리스 방식의 다이렉트 리퀴드 쿨링(DLC)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했다. 이전 세대와 비교해 호스트 메모리와그래필처리장치(GPU) 메모리가 50% 증가했다. 코어 수도 기존 144개에서 176개로 늘어나 컴퓨팅 성능을 크게 높였다. 이 제품은 오픈 ORv3 표준 기반의 랙 아키텍처인 '델 파워랙 9100'에서 랙당 최대 144개 GPU를 탑재할 수 있다. 300킬로와트(kW) 이상의 전력을 지원하며 중앙처리장치(CPU)와 GPU를 100% 액체 냉각하는 고밀도 플랫폼을 제공한다. 대규모 모델과 시뮬레이션을 완전한 인메모리 방식으로 실행할 수 있어 데이터 지연 문제를 방지한다. 현재 전 세계 5000개가 넘는 기업과 기관이 델 AI 팩토리를 도입해 소버린 AI 인프라, 엔지니어링, 생명 과학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엔비디아, 미 에너지부 과학국 컴퓨팅 센터(NERSC)와 협력해 차세대 플래그십 슈퍼컴퓨터 '다우드나'를 구축하고 있다.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에 설치되는 이 시스템은 파워엣지 XE8812를 토대로 분자 수준부터 천문학 연구에 이르는 대규모 데이터 작업을 처리한다. 프랑스 인스타딥은 엔비디아 기반 델 AI 팩토리를 활용해 '카이버' 슈퍼컴퓨팅 클러스터를 확장했다. 카이버는 대규모 AI 모델 학습과 인쇄회로기판(PCB) 자동 설계 등 복잡한 산업 디자인 워크로드를 수행한다. 영국의 웰컴 생어 연구소는 엔비디아 GPU를 탑재한 델 파워엣지 XE 시리즈를 도입해 DNA를 해독하고 있다.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100페타바이트(PB) 이상의 유전 데이터를 관리하며 글로벌 유전체 해독 프로젝트에 기여하고 있다. 호주의 모나시대학교는 델 테크놀로지스, 엔비디아, CDC 데이터센터와 협력해 슈퍼컴퓨터 '매버릭' 구축을 완료했다. 매버릭은 암 탐지, 기후 변화 대응, 유전체 연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룬 나라야난 델 테크놀로지스 컴퓨트 & 네트워킹 부문 수석 부사장은 "파워엣지 XE8812는 과거에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워크로드에 도전할 수 있는 컴퓨팅 집적도와 메모리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 매리어트 엔비디아 플랫폼 부문 부사장 역시 "엔비디아 베라 루빈 NVL4 아키텍처와 델의 엔지니어링 전문성을 결합해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연구에 요구되는 성능과 효율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6.06.23 15:58남혁우 기자

"암 치료부터 자율용접까지"…K-AI 모델, 산업 현장 침투 시작

한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의료와 조선, 국방, 반도체 등 국가 핵심 산업에서 생산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G AI연구원과 NC AI, SK텔레콤,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각각 의료와 조선, 국방, 반도체 분야에서 추진한 독자 AI 모델 협력 사업을 22일 소개했다. LG AI연구원은 미국 벤더빌트대 메디컬센터 손잡고 암 치료 전 과정을 지원하는 '암 에이전틱 AI' 개발에 나선다. 해당 시스템은 초거대 AI '엑사원'과 암 병리 특화 AI를 기반으로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구조로 설계된다. 이 시스템은 암 조직 이미지 분석과 유전자 활성 정보 확인, 후보 약물 검증, 치료 전략 설계, 의료진 의사결정 지원 등을 단계적으로 수행한다. 이를 통해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신속히 처리하고 임상 현장에서 치료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NC AI는 한화오션과 조선 산업용 피지컬 AI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스마트야드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용접 품질을 예측하고 작업 조건을 스스로 최적화하는 자율 용접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피지컬 AI 기반 자율 용접 기술이 적용되면 보다 균일한 품질 확보와 작업 안전성 향상이 가능할 전망이다. 숙련 인력 감소와 기술 전수 단절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방부와 협력해 국방 특화 AI 모델 개발과 실증을 추진한다. AI 파운데이션 모델인 'A.X K1' 기반으로 국방 데이터 활용 체계를 구축하고 국방 분야 AI 전환(AX)을 지원한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팹리스 기업 파두와 손잡고 반도체 설계 전 과정에 AI를 적용한다. 회로 설계와 검증, 배치·배선 최적화, 전력 효율 개선 등 반도체 개발 전 주기에 AI 활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박선영 NC AI 멀티모달 AI팀 연구원은 "대한민국 조선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지탱해 온 기술자 고령화와 신규 인력 감소는 단순한 인력난을 넘어 현장 노하우 소실을 의미한다"며 "명장이 현장을 떠날 때마다 사라지는 그들의 감각과 경험을 다음 세대로 이어가기 위해 K-AI로 자산화해 대한민국 조선업 세계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2026.06.22 10:00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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