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차 무선 충전 서비스 상용화하나
테슬라가 무선 충전 기술 업체를 인수하면서 이를 실제 구현하는 최초의 자동차 업체로 기록될 지 주목된다.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EVs는 테슬라가 독일 전기차(EV) 무선충전 업체인 와이페리온(Wiferion)을 약 7천600만달러(991억원)에 인수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와이페리온은 전기차용 무선 충전을 전문으로 다루는 업체다. 주로 산업용 장비에 충전기를 탑재하는데, 특히 트럭과 지게차에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페리온은 자사 제품을 장착한 차량이 충전기 위에 위치하면 93%의 효율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40mm이다. 인사이드EVs는 와이페리온이 2016년 설립 당시부터 시장에 상당한 주목을 받았으며 테슬라도 그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올해 3월 인베스터데이에서 주거용 무선 충전 솔루션을 공개한 바 있다. 테슬라가 당시 내세운 비전에 와이페리온이 중요하다고 여긴 것이다. 이후 지난 6월 와이페리온은 테슬라가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 같은 소문이 이달에 들어서 확실시됐다. 현재 와이페리온 웹사이트 하단 저작권란에는 테슬라 엔지니어링 독일이 모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명시돼 있다. 또 와이페리온이 독일상업등기부(Handelsregister)에 새롭게 개정한 내용에 따르면 회사는 향후 전기차 충전 및 기술 분야 제품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전기차와 고정 에너지 저장 시스템 장치 고도화를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인사이드EVs는 테슬라의 인수 이후 자세한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앞으로 테슬라는 무선 충전 기술을 대량으로 구현한 최초의 자동차 회사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