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돌려 본' 테슬라, 美서 집단소송 당해
최근 테슬라 직원들이 고객 차량 카메라에 찍힌 영상들을 공유해 함께 돌려봤다는 보도가 나오자 테슬라 차주들이 집단소송에 나섰다고 로이터가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 모델Y를 소유하고 있는 헨리 예(Henry Yeh)는 지난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방법원에 테슬라를 상대로 '사생활 침해'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6일 로이터통신은 테슬라에서 근무했던 직원 9명의 인터뷰를 토대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테슬라 직원들이 내부 메시징 시스템으로 고객들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는 차량 영상들을 다수 공유해왔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 중에는 한 남성이 알몸으로 자동차에 접근하는 장면을 비롯해 2021년 발생한 테슬라 차량과 자전거를 탄 어린이의 충돌 영상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헨리 예는 "테슬라가 캘리포니아주 헌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자체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위반하고 고객정보 사용을 그릇되게 안내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가 "고객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처음부터 설계됐다"고 설명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소송 대리인인 잭 피츠제럴드(Jack Fitzgerald) 변호사는 "고객 중 누구도 테슬라 직원들에게 그들의 사적인 이미지를 유포하고 이를 오락거리로 제공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며 "이것은 테슬라의 충격적인 신뢰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헬리 예는 "자신과 유사한 상황에 처한 집단 구성원과 일반 대중을 대신해 테슬라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고소장에는 최근 4년 이내인 2019년 이후 테슬라 차량을 소유하거나 임대한 사람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