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 코믹스] 통신비 절감 대작전
'지디 코믹스'는 정보통신기술(ICT) 등 산업계에서 이슈가 되거나 독자들이 궁금해 하고 공감할만 한 주제를 선정해 보기 쉬운 웹툰과, 간단한 텍스트로 연재하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3월 한달 동안 30GB의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경기 침체 속, 물가 인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가계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부 고민에 민간 사업자들이 자발적으로(?) 화답한 결과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어 “공공요금, 에너지 요금, 통신비용, 금융비용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4대 민생 분야에 대한 지출 부담 경감과 취약계층 지원 강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도로, 철도, 우편 등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공공요금은 최대한 상반기 동결 기조로 운영하고 지방정부도 민생의 한 축으로 지방 공공요금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달라”고도 당부했습니다. 특히 대통령은 “통신과 금융 분야는 공공재 성격이 강하고 과점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정부의 특허 사업”이라며 “많이 어려운 서민 가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 노력과 함께 업계에서도 물가 안정을 위한 고통 분담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생각치 못했던 30GB 데이터를 무료로 받게 된 누리꾼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이미 5G 요금 체계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등 고가 요금제를 사용하도록 설계돼 있어 30GB의 쓰임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또 정부가 통신사를 비틀어 가계 부담을 완화했다는 공을 챙기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나아가 정부는 높아진 금리로 수익이 불어난 시중 5대 은행들에게 경쟁을 통한 혜택을 시민들에게 돌려줄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에 은행권은 향후 3년간 저소득자·중소기업 등을 위해 10조원 이상을 추가 공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밖에 정부는 상반기로 예정했던 서울시 지하철, 버스 요금 인상을 하반기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고물가 행렬에 지친 시민들이 이번 정부의 대책으로 한시름 놓을 지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