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 "택배노조 일방적 파업 강한 유감…현실적 대화 나서야"
우정사업본부가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에 돌입한 택배노조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택배노조의 과도한 요구와 주장에 대해 원칙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우정사업본부와 우체국물류지원단은 단체협약의 전국 동일 기준 물량 190개는 지역별 편차가 존재하는 점을 고려해 개정이 필요하고, 초소형 소포는 집배원이, 중대형 소포는 위탁배달원이 배달하는 체계로 변경이 필요하다는 교섭안을 제시했다. 이후 소포우편물 배달체계 변경과 수수료 조정에 대해서는 택배노조의 반대가 커 단체협약에서 제외하고, 시간을 두고 논의할 것을 제안했지만 택배노조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대신 또 다시 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우체국물류지원단이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과정에서 제시한 최종 교섭안은 택배노조가 가장 우려하는 수수료 조정, 초소형 소포 배정 제외 등은 단협안에서 제외하고, 기준물량은 전년도 소포위탁배달원별 연간 일평균 배달물량으로 하면서 가능한 175~190개 수준을 유지하도록 배달구역 조정 등 노사가 공동 노력을 제시했다. 파업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택배노조가 가장 우려하는 내용을 제외한 제안이지만 택배노조의 일관된 주장에 합의 도달에 이르지 못한 것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경기침체로 소포우편물 접수물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일부 택배사 파업 등으로 접수물량이 많았던 2022년의 관서별 물량을 보장하라는 것은 비현실적인 주장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별소통대책을 마련하여 국민들의 우편서비스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소포우편물 접수 중지는 가급적 지양할 계획이다. 파업지역에 대해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집배원의 소포배달을 확대하고, 배달 장애가 높은 관서에 인력 지원 등을 통해 배달 지연에 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