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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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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도 털렸나"…태평양, 급증하는 사이버 위협에 新조직으로 선제 대응 나섰다

최근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보안 위협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법무법인 태평양이 전문팀을 구성해 선제 대응에 나선다. 태평양 미래금융전략센터는 이달 초 '정보보호 전략컨설팅팀'을 신설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업들의 정보보호 정책 정비, 정보보안 리스크 분석 및 대응체계 구축, 정보보안 교육 지원 등 보안 거버넌스 구축 전반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신설된 정보보호 태평양 전략컨설팅팀은 기업의 전방위적 정보보호 체계 구축을 위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주요 업무 분야는 ▲정보보호 정책 정비 및 거버넌스 구축 ▲사이버 보안 위협 분석 및 리스크 평가 ▲정보보안 대응체계 설계 및 구축 ▲개인정보 유출 사고 대응 및 신고 절차 수립 ▲임직원 정보보안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지원 ▲정보보안 관련 내부 감사 및 점검 체계 구축 ▲클라우드 보안 및 원격근무 보안 정책 수립 ▲서드파티(Third-party) 업체 보안 관리 및 평가 체계 구축 ▲전자금융거래법·신용정보법·개인정보보호법 등 관련 법령 컴플라이언스 체계 마련 등이다. 최근 발생한 사이버보안 사고를 계기로 기업들이 내부적으로 보안을 관리하고 강화하는 체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태평양 정보보호 전략컨설팅팀은 ▲현재 회사의 IT 정보보호∙보안 체계 진단 ▲관련 법령에 따른 보안 필요사항 식별 ▲IT 대응 체계 보고서 작성 지원 ▲담당직원 교육 등 IT컴플라이언스를 위한 통합 서비스를 구성했다. 특히 고객의 요청이 있을 경우 외부 전문 보안회사와 기술적인 협업도 지원한다. 태평양 정보보호 전략컨설팅팀은 미래금융전략센터의 최고 실력의 전문가들과 연계해 운영된다. AI 및 개인정보보호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윤주호 변호사가 팀을 이끈다. 주요 구성원으로는 ▲전자금융 전문가 김영모 외국변호사(미국 뉴욕주) ▲금융기관 검사 및 규제당국 대응 경험이 풍부한 노미은·임세영·김현정 변호사 ▲금융감독원 및 금융위원회 출신 박영주·최지혜·조광현 변호사 ▲AI 및 개인정보보호 전문가 윤주호·상지영 변호사 ▲금융규제와 컴플라이언스 체계구축 전문가 김지이나 변호사 ▲IT 및 보안 분야 김남수·여돈구 전문위원 ▲디지털 포렌식팀의 김광준 변호사, 원용기 전문위원 등이 협업을 통해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허성욱 전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과 이수화 전 비바리퍼블리카 법무총괄을 영입하며 개인정보보호, 핀테크∙금융보안, 디지털금융 분야의 전문성도 강화했다. 태평양 정보보호 전략컨설팅팀을 이끌고 있는 윤주호 변호사는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기업들이 직면하는 사이버 보안 위협이 날로 고도화되고 있다"며 "단순한 기술적 대응을 넘어 법적 컴플라이언스와 실무 운영을 통합한 체계적인 정보보호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변화하는 보안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태평양 한준성 미래금융전략센터장은 "디지털 경제 시대에 정보보호는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됐다"며 "정보보호 전략컨설팅팀을 통해 기업들이 안전하고 혁신적인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6.18 08:35장유미

데이터독이 주목한 기업…메가존클라우드, 아태지역 '올해의 파트너' 선정

메가존클라우드가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모니터링·보안 역량과 사업 확장성을 인정 받았다. 메가존클라우드는 데이터독으로부터 올해의 파트너사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메가존클라우드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데이터독의 8회 대시 컨퍼런스를 앞두고 9일(현지시간) 열린 '대시 파트너 서밋' 시상식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올해의 파트너로 선정됐다. 데이터독은 매년 전세계 파트너를 대상으로 ▲매출 성장률 ▲제품·서비스 제공 역량 ▲고객 비즈니스에 대한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데이터독 관련 매출을 약 2배 성장시켰으며 전담 기술 인력을 20명 이상으로 확대했다. 이 외에도 세일즈, 엔지니어링, 기술 지원, 마케팅, 비용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강화하며 데이터독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 확장에 기여했다. 데이터독은 메가존클라우드가 이룬 지속적인 사업 성장과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 성과를 높이 평가해 메가존클라우드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올해의 파트너로 선정했다. 재러드 버클리 데이터독 채널·얼라이언스 부사장은 "메가존클라우드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올해의 DPN 파트너로 선정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메가존클라우드는 데이터독 비즈니스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고 공동 고객에게 꾸준히 우수한 결과를 제공하며 비즈니스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황인철 메가존클라우드 최고매출책임자(CRO)는 "데이터독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외 기업들이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모니터링·보안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 노력을 펼친 성과를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데이터독의 통합 모니터링 솔루션을 기반으로 고객의 사일로(Silo) 현상을 해소하고 AI와 클라우드를 전반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협업 문화를 구축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06.10 14:27한정호

[기고] AI 대전환의 시대, 기업이 지금 챙겨야 할 세가지 체크리스트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AI 컨택]을 통해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제21대 정부가 공식 출범하며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을 국정 핵심과제로 내세웠다. 100조원 규모의 투자, 범정부 차원의 AI 진흥전략, 규제 정비, AI 인재 양성 등 국가적 지원이 본격화되는 지금은 기업에게도 분명히 기회의 시기다. 다만 AI 기술을 무조건적으로 끌어오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AI는 고도화된 데이터 기반 기술인 만큼 그 활용에는 반드시 데이터를 둘러싼 법·윤리·사회적 책임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그렇다면 지금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조직 내에 AI 도입 또는 서비스 개발 등을 고려 중이라면 아래 세 가지 질문부터 스스로 던져봐야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데이터…어디까지 합법적으로 활용 가능한가? AI는 결국 '데이터'에서 시작된다. 다만 서비스 개발 또는 이용 과정에서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에는 명확한 법적 한계가 존재한다. 개인정보보호법, 부정경쟁방지법, 저작권법 등 국내 규제뿐 아니라 유럽이나 미국 등 글로벌 규제 환경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에서는 파라마운트(Paramount)가 AI 기반 추천시스템 운영 중 구독자 동의 없이 데이터를 제3자와 공유했다는 명목으로 집단 소송에 휘말렸고 올해에는 링크드인이 유사한 이슈로 소송에 직면했다. 이용자의 개인 메시지를 사전 동의 없이 AI 학습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러한 사례는 데이터 활용이 단순한 '기술적 선택'이 아니라 '법적 책임'과 직결되는 사안임을 보여준다. 동시에 정교하게 구성된 동의 관리 체계와 핵심적 관리 도구로서의 데이터 계보(Data Lineage)가 가진 의의를 잘 드러낸다. 데이터 계보는 데이터의 수집부터 중간 가공, 최종 활용까지 전 과정을 추적·기록하는 체계다. 이를 통해 사고 발생 시 원인을 신속히 진단하고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데이터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조직 전반의 데이터 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사전에 데이터 계보를 점검하고 활용 과정이 관련 규제에 저촉되지 않는지 검토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AI가 만든 결과물…책임질 준비가 돼 있는가? AI의 판단 결과가 실제 서비스나 의사결정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시대다.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누가 지는가는 단순한 이론적 논의에 머물지 않는다. 특히 '설명 가능성', '편향 방지', '책임 주체' 등에 대한 내부 기준이 없을 경우 예상치 못한 법적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 일례로 지난해 에어 캐나다는 AI 챗봇이 잘못된 할인 정책 정보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법적 책임을 부담하게 됐다. 고객은 챗봇 안내에 따라 항공권을 구매했으나 해당 정보는 실제 정책과 달랐다. 법원은 챗봇 역시 기업의 공식 채널로 간주된다며 책임을 인정했다. 또 다른 사례로, 미국 사법부에서 활용된 재범 위험도 평가 알고리즘은 특정 집단에 불리한 결과를 반복적으로 산출해 AI가 학습 데이터에 포함된 사회적 편향을 그대로 재현하거나 강화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기술적 결함을 넘어 기업의 법적·윤리적 책임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AI를 활용한 결과물에 대해 그에 대한 책임의 수준을 명확히 하고 그 책임을 완화하기 위한 사전적 검토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 우리 조직…AI 관련 규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체계를 갖추고 있을까? 새 정부는 인공지능기본법 하위법령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AI 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기술 개발을 장려하려는 취지지만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여전히 불명확한 상태다. 이에 따라 지금은 '제도화 초기 단계'이자 기업이 스스로 방향을 잡아야 하는 전략적 준비 기간이다. 법이 시행되기 이전에 기술, 법률, 윤리의 경계를 명확히 정하고 내부 정책과 대응 프로토콜을 사전에 설계해 둘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는 테크, 법무팀, 경영진은 물론 보안 조직, 개인정보 보호 및 데이터 전문가까지 협업하는 통합 거버넌스 체계가 핵심이다. 조직 내 정보 관리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외부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기본 틀이기 때문이다. AI는 이제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모든 산업의 판을 바꾸는 핵심 전략이 됐다. 그 흐름에 올라타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조직의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생존의 조건이다. 기업이 기대했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법과 기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균형 있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필요가 있다. 적어도 위 세 가지 질문에 명확히 답할 수 있다면 변화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성장과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2025.06.10 09:42이수화 법무법인 태평양

법무법인 태평양, 오창현 前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장 영입

법무법인 태평양(이하 태평양)이 오창현 전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장을 고문으로 영입해 헬스케어 분야 전문성을 강화했다. 오창현 고문은 중앙대학교 위생제약학과를 졸업하고 강원대 약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94년 보건사회부(현 보건복지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청(현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관리과 및 의약품안전과, 보건복지부 의약품정책과 및 보건의료정책과, 차관실, 보험약제과 등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했고, 2016년부터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자원관리과장과 인천공항 검역과장으로 일했다. 다시 보건복지부로 복귀한 그는 의료기관정책과장과 보험약제과장, 보건산업진흥과장을 맡으며 30여 년간 의약품 관련 실무 및 정책 수립에 힘써왔다. 오 고문은 최근까지 보건산업진흥과에서 혁신형제약기업 인증 정책과 제약바이오, 의료기기 산업 해외진출 지원 등 의약품, 의료기기, 보건산업 육성·지원 정책을 총괄한 경험을 바탕으로 태평양 헬스케어그룹에서 제약·바이오, 식품, 화장품 및 의료기관과 관련한 헬스케어 전분야에 걸쳐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태평양 이준기 대표변호사는 “K-바이오가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히고 있지만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대표적인 규제산업인 만큼 기업의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오 고문의 영입으로 태평양 헬스케어그룹의 전문성이 크게 강화되면서 기업들에게 최고 수준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태평양 헬스케어그룹에는 보건의료·제약바이오 분야에서 민관을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다양하게 포진해 있다. 이영찬 전 보건복지부 차관을 비롯해 송영주 전 한국 존슨앤드존슨 대외협력 및 정책담당 부사장, 최성락 전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정윤균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종로지사장 등을 고문으로 영입해 보건의료·제약바이오 정책 및 규제 자문 등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또 보건복지부 사무관 출신 여정현 변호사(변호사시험 5회),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마약범죄특별수사팀 출신 조민주 전문위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출신 최윤희 전문위원 등 실무에 강한 전문가들이 태평양 헬스케어그룹에서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2025.06.04 18:11조민규

[기고] 2025 대선과 AI 산업 정책,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AI 컨택]을 통해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대한민국의 차기 대통령을 결정짓는 조기 대선이 이제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는 단연 인공지능(AI) 산업이다. 여야 주요 대선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모두 AI를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규정하고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투입을 공약했다. 'AI 3대 강국으로 도약'이라는 지향점은 동일하나 각 후보가 목표에 접근하는 관점과 방식에는 뚜렷한 차이가 엿보인다. 이는 향후 정부의 정책과 규제환경에 많은 변화를 초래할 것인 만큼 산업과 법률 현장에서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재명 후보는 'AI 기본사회' 모델을 제시하면서 상대적으로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다. AI 산업에 필수적인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개 이상 확보 및 국가 AI데이터 클러스터 조성 등 산업기반을 확충하고 AI 단과대학 신설, 석·박사급 인재 5만 명 양성 등 AI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통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보편적 AI 서비스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AI컨트롤타워로 내실있게 재편하고 정부·국민·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AI 국부펀드 조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그림이다. 반대로 김문수 후보는 '자유주도 성장'의 기조 하에 AI 분야에 대한 투자 및 생태계 조성 정책을 제시한다. 글로벌 빅테크 및 연기금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펀드와 별도의 반도체 혁신펀드를 통해 자본 유입을 유도하고 AI유니콘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학습데이터 접근 경로 개방 확대 등 데이터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기준국가제 적용으로 국내에만 있는 규제를 폐지하는 등 규제혁신에 방점을 두고 있다. AI정책과 에너지 정책을 연계해 소형모듈원전(SMR)을 기반으로 분산형 전력공급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 특징적이다. 두 후보 모두 인재 양성의 중요성에는 공감대를 이루고 있으나 이 후보는 'AI단과대학' 및 '한국형 과학기술(STEM) 커리큘럼' 도입과 같은 제도 중심 접근을, 김 후보는 산업계 수요 연계형 민간주도 실무 인재 양성을 추구하는 접근이다. 더불어 이 후보는 '모두의 AI', 김 후보는 'K-오픈AI'와 같은 국산 거대언어모델(LLM) 프로젝트 추진을 공약했다. 다만 모델을 '챗GPT'와 같은 글로벌 생성형AI로 삼을지 현실적 제약을 고려해 실용적 모델을 추진할지에 대한 구체적 방향성은 아직 정립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정책 방향은 기술기업뿐 아니라 법률 실무에도 다양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기본적으로는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는 AI 기본법의 하위법령 및 관련 세부 정책의 구현방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경우에는 정부 조달, 국책 연구개발(R&D), 교육기관과 기업 간 기술이전계약 등 공공 중심의 계약관계에 많은 이슈가 예상된다. 반대로 김문수 후보가 당선되면 그가 내놓은 '규제혁신처'가 신설되고 '메가프리존'을 통해 지방자치단체가 최저임금, 근로시간 등 특례 적용 권한을 행사하는 등의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공약이 현실화 될 경우 기업들은 규제완화 혜택 적용에 대한 검토 및 지역별로 상이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리스크 분석과 모니터링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 또 AI 반도체 핵심기술 국산화, SMR 추진 등의 정책은 환경영향평가, 원자력 인허가, 기술보호, 통상관련 이슈 등과 복합적으로 연계되어 있는 만큼 관련 법령과 인허가 절차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노동법 영역도 주요한 관전 포인트이다. 김 후보 측이 언급한 전문직 주52시간 근로제 예외조항인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이 실제로 도입되면 AI 개발자 등 고급 인력에 대한 근로시간 규제 완화가 가능해진다. 이에 기업들은 채용조건, 계약구조, 보상체계를 포함한 인사관리 전반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이와 달리 이 후보는 공공교육기관 중심의 산학협력 및 인재육성 체계를 강조하고 있어 해당 기관과 기업 간의 연구개발 및 지재권 보호나 정부지원 과제에 대한 계약 등과 관련된 실무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대선은 "AI 산업의 실행 주체를 어디에 두고 어떤 속도와 방식으로 규제를 정비할 것인가"에 대한 철학의 대결이다. 각 후보의 공약은 당선 직후 구체화될 것이며 선거 후 6개월 이내에 주요 정책의 골격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법무 및 전략 부서와 산업 변화를 예의주시하는 법률가는 지금부터 후보별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의 영향을 가늠하고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기술의 속도는 빠르지만 법적 대응은 더 신속히 준비돼야 한다.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 AI 산업의 방향성에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며 그 이후는 철저한 준비를 마친 이들의 무대가 될 것이다.

2025.05.25 07:14법무법인 태평양 노은영

'APEC 중소기업장관회의' 잘하자…중기부 점검

중소벤처기업부는 9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중소기업장관회의'를 앞두고 12일 세종시 청사에서 점검했다. 올해 APEC 의장국인 한국이 경주에서 정상회담을 연다. 이에 앞서 APEC 21개 회원국이 참석하는 APEC 중소기업장관회의는 9월 1일부터 5일까지 제주에서 개최한다. 이 회의는 APEC 중소벤처·소상공인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1994년부터 매년 진행된다. 기술경영혁신대전, APEC 중소기업혁신포럼, K-스타트업 개막식, 그랜드챌린지 쇼케이스, 글로벌 벤처투자포럼, 기후테크 스타트업 포럼, 동행축제 등 10개 행사가 예정됐다. 창업·스타트업 통합 행사로, 중기부는 국내·외 관계자들이 한데 어울리도록 기획하기로 했다.

2025.05.13 10:39유혜진

[기고] 공정거래위원회 규제와 AI 워싱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AI 컨택]을 통해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인공지능(AI) 기술이 일상생활과 산업 전반에 확산되면서 "AI 기술을 사용한다"는 문구는 이제 기업 홍보에서 흔히 사용되는 표현이 됐다. 다만 실제로는 AI를 활용하지 않거나 기술 수준을 과도하게 부풀리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사례는 'AI 워싱(AI Washing)'이라고 불린다. 이는 환경 친화적이지 않은 기업이 친환경 기업인 것처럼 홍보하는 '그린워싱(Greenwashing)' 개념에서 파생된 용어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지난 1월 발표한 '2025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통해 AI 워싱 행위에 대한 감시 및 실태조사를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공정위가 아직 AI 워싱의 구체적인 유형이나 판단 기준을 제시한 바는 없으나 관련 규제는 공정위 소관 법령인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표시광고법)'을 근거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AI 워싱을 판단함에 있어 표시광고법상 부당한 표시·광고에 관한 기본 법리를 숙지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표시광고법 제3조 제1항 제1호는 허위·과장이나 기만적인 표시·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오도하거나 잘못 인식하게 할 우려가 있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광고의 적법성은 보통 수준의 주의력을 가진 일반 소비자가 해당 광고로부터 받는 전체적이고 궁극적인 인상을 기준으로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이는 대법원에서 지난 2010년 7월 22일 선고한 판결(2007다59066)에서도 확인된다. 또 광고에 포함된 사실에 대한 입증 책임은 광고주에게 있으며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를 통해 이를 증명해야 한다. 이는 대법원에서 지난 2003년 3월 31일에 내린 결정(2002마4109)에 명시된 바 있다. 이에 AI 기술 관련 표시·광고를 기획할 때에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 소비자를 기준으로 소비자 오인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또 광고의 실증책임은 공정위가 아닌 광고주에게 있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제한된 지면이나 시간 속에서 소비자에게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광고의 특성상 불가피하게 소비자의 오인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인식도 있다. 그럼에도 공정위는 광고의 표제만으로도 소비자가 오인하지 않도록 구성할 것을 명시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만약 부득이하게 제한사항(Disclaimer)을 표제에 담을 수 없다면 광고를 대략적으로만 접한 소비자라도 핵심 제한사항을 인지할 수 있도록 시각적·언어적으로 효과적인 전달 방식을 갖출 것을 권장된다. 실제로 공정위는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인 '주된 표시·광고에 딸린 제한사항의 효과적 전달에 관한 가이드라인'도 제정한 바 있다. 표시·광고에서 주장된 내용에 대한 실증 방식은 공정위 고시인 '표시·광고 실증에 관한 운영지침'에 상세히 규정돼 있으므로 사업자는 이를 참고해 실증자료를 구비할 필요가 있다. 실증자료가 해당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 실증이 미흡하다고 판단돼 제재로 이어질 수 있다. 또 AI 워싱이 그린워싱에서 착안된 개념인 만큼 공정위의 그린워싱 판단 기준을 참고하는 것도 유의미하다. 공정위는 지난해 그린워싱에 대한 감시를 주요업무 추진계획으로 발표했고 그 일환으로 '환경 관련 표시·광고 심사지침'을 대폭 개정해 시행했다. 개정 지침은 기존 심사지침의 일반원칙을 재정비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고 있으며 사업자가 스스로 법 위반 여부를 점검할 수 있도록 셀프 체크리스트도 신설했다. 공정위가 올해 주요 업무로 AI 워싱을 명시한 만큼 향후 관련 조사와 제재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미국은 AI 기술 주도권 유지를 위한 규제 완화 및 기술 혁신 촉진 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동시에 AI 기술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규제적 대응도 병행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법무부는 최근 AI 워싱 문제에 본격적으로 개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향후 AI 워싱과 관련한 규제기관의 보다 구체적인 판단 기준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자들은 그에 앞서 표시광고법의 기본 원칙과 그린워싱 선례 등을 바탕으로 자사의 내부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정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25.05.09 16:16법무법인 태평양 변채영

구글닷오알지, 'AI 오퍼튜니티 펀드: 아시아태평양' 국내 선정 단체 발표

구글의 자선 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구글닷오알지는 '구글닷오알지 AI 오퍼튜니티 펀드: 아시아태평양' 1차 지원 대상으로 생성 AI 학습 커뮤니티 지피터스를 운영하는 '지니파이'와 교육 임팩트 기업인 '어썸스쿨'이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구글닷오알지 AI 오퍼튜니티 펀드: 아시아태평양은 아태 지역의 근로자, 중소기업, 비영리 단체가 AI 기술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해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프로그램이다. 최근 사회적 투자자 네트워크인 아시아 벤처 자선 네트워크(Asia Venture Philanthropy Network: AVPN)가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아태 지역 내 AI 교육을 받은 사람은 15%에 불과하다. 또 대부분은 관련 교육의 존재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글닷오알지는 AI 기술 활용 기회를 확대하고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역 맞춤형 AI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1차 지원은 한국을 포함한 아태 지역의 49개 단체를 후원 할 예정이다. AVPN이 선정한 이 단체들은 아시아 개발 은행(ADB)의 지원을 통해 지역 별 언어와 문화, 경제적 상황을 반영한 맞춤형 AI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인도 농촌의 1인 창업자, 싱가포르의 이주 가사노동자, 일본의 장애인과 돌봄 인력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한국에서는 서울대학교 AI 연구원(AIIS)이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하며, 지니파이와 어썸스쿨이 국내 선정 단체로 함께하게 됐다. 서울대 AI 연구원은 AI 입문자 대상 커리큘럼 개발과 교육자 양성 프로그램을 주도하고 있으며, 현장 교육기관들과 협력해 콘텐츠 현지화, 베타 테스트, 피드백 개선 등 교육 품질 제고를 위한 지원을 담당할 예정이다. 지니파이는 국내 생성 AI 학습 커뮤니티 '지피터스'를 기반으로 지피터스 AI 스터디를 운영하며, 실습 중심의 커리큘럼과 선순환형 학습 구조를 통해 AI 실무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김태현 지니파이 대표는 "'실무형 AI 활용 능력'은 이제 취업 시장에서 핵심 요건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번 선정을 통해서 청년들이 AI를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누구나 부담 없이 배울 수 있는 교육 환경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어썸스쿨은 전국 4천여 개 중·고등학교 네트워크와 교사 연수 경험을 바탕으로 AI 활용에 대한 교사들의 실질적인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 '트레인-더-트레이너'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이지섭 어썸스쿨 대표는 "교사들이 현장에서 직면한 문제를 스스로 발견하고, AI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보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교육의 핵심"이라며 "이를 통해 동료 교사나 다른 학교 현장에도 AI 기술이 자연스럽게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AI 연구원 함종민 산학협력센터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며, 특히 기술 발전의 사각지대에 놓인 계층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구글닷오알지 산제이 굽타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구글닷오알지의 AI 오퍼튜니티 펀드: 아시아태평양'는 소외된 지역 사회의 AI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아시아태평양 전역에 보다 포용적인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구글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모두가 AI의 가능성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글닷오알지는 기존 1천500만 달러 규모의 기금에 1천200만 달러를 추가해 총 2천700만 달러 규모로 펀드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아태 지역의 근로자 72만 명, 중소기업(MSME) 10만 개, 비영리 단체 1만개를 대상으로 실질적인 AI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디지털 인프라 접근성 개선과 교육 격차 해소에 기여할 예정이다. 2025년 '구글닷오알지 AI 오퍼튜니티 펀드: 아시아태평양' 프로그램 및 수상 단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구글코리아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5.07 14:43백봉삼

지속되는 트럼프 이펙트…"부상하는 관세·외환 리스크 주목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여파로 국내·외 기업들의 불안감이 증가한 가운데 법무법인 태평양이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와 함께 대응 전략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태평양은 지난 달 30일 종로구 소재 본사에서 암참과 공동으로 '관세 및 외환조사-최신 동향과 대응 전략'을 주제로 '암참 인사이트(AMCHAM Insight)'세션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암참 회원사를 비롯해 국내·외 주요 기업 및 기관의 준법·리스크 관리 담당자 14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부가조치, 관세청의 단속기조 강화 등 국내외적으로 관세·외환 분야 중대한 변화를 맞이한 가운데 관세·외환조사 관련 주요 이슈에 대한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시, 암참 회원 기업들에게 향후 대비 전략을 모색할 수 있는 유익한 기회를 제공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 규제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관세 및 외환조사는 많은 기업들에게 단순한 잠재 리스크가 아닌, 즉각적이고 중대한 경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우리 회원사들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규제 환경 속에서도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준법 경영을 실현할 수 있도록 시의적절한 인사이트와 실질적인 전략을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기 태평양 대표변호사는 환영사를 통해 "기업들이 복잡하게 변화하는 관세 및 외환 규제 환경을 명확히 이해하고 선제적으로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관세법과 외국환거래법 규정의 위반은 단순한 세금 추징 이슈에서 끝나지 않고 과태료와 같은 행정적 제재, 더 나아가 형사처벌과 같은 중대한 제재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 더욱 깊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법무법인 태평양 제레미 에버렛 외국회계사가 '관세 및 외환조사-최근 동향과 인사이트'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최근 국내 기업들이 경험하고 있는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세관 및 외환당국의 조사 경향과 주요 쟁점 사항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을 제시했다. 에버렛 회계사는 "관세조사는 세관 신고, 원산지 및 적용 국제표준 품목번호(HS 코드)에 대한 단순한 심사보다 법률적 영향의 범위가 훨씬 크다"며 "관세청은 한국의 외환관리법령 및 기타 산업별 법령의 준수 여부를 조사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이를 위반할 경우 제재 및 형사상 기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서승원 태평양 변호사가 '분야별 주요 이슈 분석 및 사례 연구'를 주제로, 기업들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대응 전략과 리스크 완화 방안에 대해 다양한 산업군의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를 이어갔다. 특히 그는 2023년 부가가치세법 개정에 따른 수정수입세금계산서 발급 요건에 관한 이슈, 외국환거래법상 상계 및 제3자 지급 이슈, 수입요건 이슈 등과 관련해 다양한 실무 사례들을 소개했다. 또 조사대응을 위한 실무적인 팁과 다국적기업을 위한 ACVA(특수관계자 간 과세가격 사전심사)제도의 활용도 설명했다. 태평양 측은 "우리 관세팀은 주성준 변호사(팀장)를 필두로 한위수, 심규찬 변호사, 이찬기 고문(전 관세청 차장·인천본부세관장)을 비롯한 관세청 출신의 전문가들이 있다"며 "통상 전문 곽시명 회계사, 제레미 에버랫 외국회계사, 김종윤 전문위원 등이 조세 관련 사전 컨설팅부터 리스크 해소, 분쟁의 대응까지 전방위 자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5.02 09:26장유미

[기고] AI 워싱, 신뢰를 위한 규제와 책임의 조화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AI 컨택]을 통해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인공지능(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AI 워싱(AI Washing)'이라는 새로운 마케팅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소비자들이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AI 기능을 강조하는 광고를 믿고 아이폰16 등의 제품을 구매했으나 실제로는 이 기능들이 제한적이거나 아예 제공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애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단순한 과장 광고를 넘어 이른바 AI 워싱에 해당된다는 주장이다. AI 워싱은 말 그대로 'AI를 덧씌운 세탁 행위'다. 기업이 실제로는 AI 기술을 거의 사용하지 않거나 일부만 적용했음에도 마치 첨단 AI를 전면적으로 도입한 것처럼 홍보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는 친환경적이지 않은 기업이 마치 친환경 경영을 하는 것처럼 홍보하는 '그린 워싱(Green washing)'과 유사한 개념이다. 최첨단 AI 기술을 사용한 제품이나 서비스인 것처럼 과장해 소비자의 관심을 끌거나 선택에 혼동을 주고 AI 제품의 기능을 과장해 투자 유치 등에 나서는 것이다. AI 워싱이 만연하게 되면 소비자는 AI의 성능에 의문을 갖게 될 것이다. 실제 사용을 통해 부정적 경험이 누적될 경우 AI 기술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될 수 있다. 실제로 AI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기업들이 '혁신 기업'으로 포장되면 진짜 기술을 가진 기업에 투자 자원이 제대로 분배되지 않아 기술 발전이 저해된다. 또 과장된 경쟁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무리한 목표를 세우고 추진할 경우 자원 낭비는 물론 프로젝트 실패로 이어져 오히려 전체 산업의 혁신 속도를 늦출 수 있다. AI 워싱을 직접적으로 규제하는 특별 법령은 아직 국내외에 마련돼 있지 않으나 기존의 소비자 보호 및 공정 거래 관련 법령을 통해 규제가 가능하다. 국내의 경우 표시광고법 등이 적용될 수 있고 미국에서는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증권법과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소비자 보호 규정 등이 적용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SEC는 지난해 투자자문사 델피아와 글로벌프리딕션스가 AI 기능을 허위 광고했다며 각각 22만5천 달러(한화 약 3억원), 17만5천 달러(한화 약 2억3천4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FTC는 기업들에게 AI 활용 정보를 명확하게 표시하고 이를 공개하도록 하는 등 AI 워싱 대응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AI 워싱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 사례는 없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AI 분야와 관련해 'AI 워싱' 행위 감시 및 실태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서울 YMCA와 같은 시민단체들이 애플의 사례를 들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요청 및 검찰 고발 촉구를 검토하는 등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다만 이 같은 현상을 오로지 기업의 윤리 문제만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AI의 개념 자체가 포괄적이고 모호하다는 점, 현행법상 "어디까지가 진짜 AI인가"에 대한 명확한 판단 기준이 없다는 점은 기업 입장에서 판단과 홍보에 혼선을 불러올 수 있다. 인공지능기본법(AI기본법)이 올해 제정됐지만 그 정의조차 '학습·추론·판단 등 인간 지능의 전자적 구현'이라는 추상적 표현에 머물러 있다. 규제 체계가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기술적 용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유인도 분명히 존재한다. 이러한 구조적 한계 속에서도 기업은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고 법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AI 기술의 실제 사용 범위, 성능, 한계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단순히 'AI 기반', '지능형'이라는 문구만으로 광고하지 말고 기술의 적용 방식과 효과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수반해 소비자의 오인가능성을 줄여야 한다. 내부적으로도 기술 검증, 홍보 문구 사전 검토 등의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AI 기술이 사회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규제의 명확화와 기업의 책임 있는 자세가 모두 필요하다. 허위와 과장의 영역에서 기술의 신뢰는 생기지 않는다. 소비자 보호와 기술 혁신,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모두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2025.04.25 17:09법무법인 태평양 강정희

[기고] AI 혁신 속 개인정보 보호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AI 컨택]을 통해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이제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는 인공지능(AI)이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3월 발표한 '2024년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3%가 AI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21년 동일한 질문에 대해 32.4%가 AI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것과 비교하면 불과 3년 사이에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단편적인 조사 결과지만 AI가 얼마나 빠르게 우리의 삶 속으로 스며들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AI가 단순한 기술의 범주를 넘어 삶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게 된 배경에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 학습 및 활용이 있다. 이러한 데이터에는 당연히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다. 신기술 분야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데이터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수반하기에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맞춰 법과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 또 정보주체의 권리를 보호하면서 개인정보를 안전하고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AI 응용서비스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 취약점을 사전에 점검하고자 '사전 실태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AI 서비스의 개인정보 처리에 있어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고 정보주체의 권리 보장 및 서비스의 안정적 운영에 기여하기 위한 조치라 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실태점검의 내용을 검토함으로써 AI에서의 개인정보 활용 및 보호를 위한 준수사항 등을 명확히 확인하고 실천할 수 있다. 일례로, 공개된 데이터를 활용해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과정에서 주민등록번호나 여타 고유식별정보, 신용카드 번호와 같이 유출 시 피해가 클 수 있는 개인정보가 포함될 수 있다. 이 경우 사전 삭제 또는 비식별화 조치 등을 통해 유출 위험을 방지하는 등 개인정보를 안전하기 관리하기 위한 조치가 수반돼야 한다. 또 이용자 입력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사람이 직접 해당 데이터에 접근하거나 검토를 수행하는 경우에는 이용자가 이를 인지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이용자로부터 미리 동의를 받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고 이러한 사실을 명확하게 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이용자가 입력한 데이터를 손쉽게 삭제하거나 처리 중단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함께 제공돼야 한다. 이에 더해 AI 서비스와 관련된 개인정보 처리의 전반에 있어 개인정보처리방침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관련 법령에 따른 안전조치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또 개인정보의 적법 처리 근거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AI 모델 학습 등 연구 개발의 특성을 고려할 때 정보주체의 동의에만 의존하기보다는 개인정보처리자인 AI 서비스 사업자의 정당한 이익 등 다른 법적 근거를 함께 검토하는 것이 적절하다. 이러한 접근은 기술혁신을 위축시키지 않으면서도 정보주체의 자기결정권 등 권리를 보호하고 개인정보를 보다 안전하고 책임 있게 활용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AI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의 처리는 기술 발전의 핵심이자 경쟁력의 원천이지만 그 이면에 존재하는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AI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기술의 발전과 함께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2025.04.11 16:46법무법인 태평양 이강혜

예후 불량 췌장암·담도암…"아태 협력해 젊은 의사 양성 기대”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료 표준을 선도하고, 신기술 개발과 임상연구 협력 확대, 전 세계 의료진에 교육을 제공하겠다.” 대한췌장담도학회의 퍽 야심찬 기조다. 4일부터 이틀 동안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개최되는 '2025년 국제 췌장담도학회'에 앞서 서동완 대한췌장담도학회 이사장(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과 유병무 대한췌장담도학회장(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등 학회 집행위원들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글로벌 협력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이번 IPBM의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서동완 이사장은 “예후가 나쁜 암 질환 극복을 위한 새로운 치료기술개발과 발전으로 환자의 생존율 증가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췌장담도암을 고민하는 의학자들이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들이 IPBM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췌장 및 담도 질환을 아우르는 국제학회는 전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부터 '아시아-태평양 췌장담도질환협회(APBA)'가 창립돼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대만·태국 등도 참여하고 있다. 참여 중인 학회는 ▲대한췌장담도학회 ▲일본담도학회 ▲대만췌장담도인터벤션내시경학회 ▲태국내시경학회 등이다. 올해 대회에서는 이들 학회가 모두 참여한다. 또 올해 대회에는 30여 개국에서 600여명의 참가자가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했다. 31개국에서 제출된 337편의 초록과 포스터가 발표될 예정이다. 예후 나쁜 췌장암·담도암…“인재양성할 것” 췌장암과 담도암이 중요한 이유는 국내 암종에서 좋지 못한 예후와 높은 사망률을 가져오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대한췌장담도학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췌장암 연간 발생자 수는 8천500여명으로, 전체 암 중 8번째, 암종별 사망자 수 4위로 나타났다. 1993년~2020년 암 생존율은 30% 이상 증가했지만, 췌장암은 증가 폭이 5%에 불과했다. 또 담도 분야 질환 중에는 담석증이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담석증은 미국인 10%~15%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도 비만환자 증가로 관련 환자가 2011년 약 11만 명에서 2022년 24만 명으로 2배 증가했다. 전체 담석 환자 10%~25%는 복통 등의 증상이나 급성 담낭염 및 담도염, 담석성 췌장염 등의 합병증을 경험한다. 이때 적절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담석증 자체의 위험성뿐만 아니라 잠재적 위험성도 무시할 수 없다. 바로 담도암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담도암은 췌장암 다음으로 빈번하게 발병하고, 암종별 사망자 수에서도 6위에 달하는 등 예후가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상당수 담도암 환자가 간암으로 분류돼 실제 환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췌장 및 담도 분야도 전공의에게 인기 있는 진료과는 아니다. 서동완 이사장은 “힘들고 어려워서 많은 후학들이 지원하고 있지 않다”라면서 “학회가 조기 교육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리더가 되도록 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송태준 대한췌장담도학회 총무이사(울산의대 교수)도 “전 세계적으로 필수의료 기피로 젊은 의사들이 어려운 분야를 택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라며 “일본이나 대만에서도 췌장 및 담도를 전공하는 의사가 줄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의사들을 더 영입하기 위한 TF를 구성해 이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고민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대만, 태국 의사들에게 더 많은 교류에 기회를 제공하겠다”라고 전했다.

2025.04.04 12:29김양균

[기고] EU 데이터법과 인공지능 산업의 발전 방향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AI 컨택]을 통해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유럽연합(EU)이 제정하고 실행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많은 법령들이 있다. 개인정보에 관한 강한 보호와 규제를 천명한 일반정보보호규정(GDPR)이 그러하다. 전 세계에서 최초로 입안해 시행했지만 여전히 많은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EU 인공지능(AI)법 역시 전 세계 국가들로부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U가 이미 관련 법을 제정하고 시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역시 이에 대한 입법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입법부가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입법기관 구성원들 역시 마치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사람처럼 비칠 수 있어 무엇이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근래의 EU 법안 패키지들 중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법이 있다. 법의 정식 명칭은 '데이터의 공정한 접근 및 사용에 관한 조화로운 규칙에 관한 규정'이고 줄여서는 EU 데이터법(EU Data Act)라고 부른다. 이 법은 지난해 1월에 제정이 됐고 이로부터 20개월 이후인 올해 9월부터 단계적 시행을 앞두고 있으니 사실 그 시행이 얼마 남지 않은 법이다. 이 법은 EU 내 커넥티드 제품 및 관련 서비스 사용 과정에서 생성되거나 제공되는 정보에 대해 적용된다고 한다. 이용자가 사용하는 것과 관련한 데이터, 이용자의 사용 환경과 관련한 데이터를 수집 및 생성한다. 또 그 정보가 전달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이 법이 적용이 된다. 대부분의 법이 그러하듯 정의 조항을 읽어 봐도 그 내용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기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이 법도 마찬가지다. 소위 얘기하는 커넥티드카, 건강 모니터링 기기, 스마트 홈 기기, 스마트폰 등이 이 법의 적용대상이 됨에는 별다른 의문이 없다. 이와 유사하게 서버와 이용자 기기 사이에서 데이터의 교환이 이루어지는 제품과 관련 서비스에 대해서는 모두 적용되므로 그 적용범위가 매우 넓다고 할 수 있다. 이 법은 커넥티드 제품 제조자에게 데이터 접근 중심의 설계를 의무화하고 사용자에게 데이터 제공 관련 정보를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안내할 책임을 부과하고 있다. 또 사용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제품이나 관련 서비스에서 생성된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을 사용자에게 제공해야 하며 데이터 보유자는 사용자가 지정한 제3자와 해당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법은 의무사항을 위반한 경우 제재 수단에 대해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지는 않다. 어쩌면 이 법이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은 이처럼 제재수단에 대해 법 자체에서 규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법은 각 회원국에 대해 데이터법 위반자에게 부과할 과징금을 EU 내 연간 매출액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산정하도록 하는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법을 위반할 경우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과징금이 부과될 것이라는 점에는 큰 의문이 없다. EU 데이터법은 개인정보를 포함한 데이터의 유통을 규율하는 법률인 만큼, 개인정보 유통을 다루는 GDPR과 유사한 규정들이 일부 포함돼 있다.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GDPR 사례에서처럼 어차피 EU 내 규제를 준수해야 하므로, 커넥티드 제품의 데이터 처리와 관련해서도 EU 데이터법 기준에 맞추어 전 세계 서비스를 동일한 수준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과거에는 이용자로부터 수집됐지만 개인정보에 해당하지 않는 데이터의 처리는 이른바 익명정보의 영역으로 간주돼 GDPR의 적용을 받지 않았다. 또 해당 데이터가 저작권법의 보호 대상이거나 그 처리 행위가 부정경쟁행위에 해당하지 않는 이상 별다른 규제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곧 시행되는 EU 데이터법은 데이터의 수집 및 제공에 일정한 의무를 부과함으로써 이제는 이용자로부터 수집하는 데이터에 대해서도 일정한 책임과 준수해야 할 요건이 발생한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기존과는 다른 관점에서 데이터 활용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 AI 산업과 관련해서도 마찬기지이다. EU 이용자로부터 커넥티드 제품을 이용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경우에는 비록 개인정보가 아니라 하더라도 EU 데이터법 준수를 항상 명심해야 한다. 이용자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을 위한 학습용 데이터로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에도 해당 법의 준수를 미리 유의해야 한다. AI 서비스 간의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단순히 산업 내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생존을 위한 기술패권 다툼의 영역이 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EU데이터 법의 제정과 시행이 EU 역내 국가의 경쟁력과 글로벌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AI를 비롯해 데이터 관련 산업의 경쟁력에 상당한 파급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제정된 많은 법들이 오히려 기존 사업자들보다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려는 스타트업이나 신생 기업들에게 더 무겁게 작용하는 모습을 우리는 여러 차례 목격해왔다. 우리나라는 적어도 법제 측면에서는 '패스트 팔로워'를 넘어 '퍼스트 무버'로서의 입지를 점차 구축해가고 있으며 실제로 EU 데이터법과 유사한 법제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의 보호와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보다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지고 전략적인 입법 방향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2025.04.01 15:22법무법인 태평양 강태욱

[기고] 인공지능, 변호사와 닮은 꼴일까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AI 컨택]을 통해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업무에 인공지능(AI)을 사용하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되고 있다. AI 서비스가 포털의 검색서비스처럼 대중화되고 있는 것을 보니 변호사보다 법을 더 잘 아는 AI도 곧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똑똑한 AI가 변호사를 대신할 수 있느냐는 궁금증이 생긴다. 답은 현재로서는 법적 제약이 있어서 어렵다는 것이다. 자격을 갖춘 변호사만 법률사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변호사법이 제한하고 있어서 AI가 법률사무를 처리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이다. 법전을 뒤져야 법률을 알 수 있었던 예전과 달리 법령의 내용, 적용사례, 법원 절차나 제출서류, 작성방법 같은 것은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 또 법절차에 관한 경험담도 검색 서비스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이같은 요즘 상황에서 자격을 갖춘 변호사만 법률사무를 처리할 수 있게 제한하고 있는 이유가 궁금할 수 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법률관계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고 중요하기 때문이다. 업무로서의 법률관계에 관한 해석이나 조언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법률 지식이 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의뢰인의 비밀을 지키고 법조 윤리를 지키는 전문가에게만 허용해야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변호사는 법률 지식에 관한 시험 통과만을 요구받지 않는다. 지속적으로 윤리교육을 받을 의무, 특수한 상황에서는 수임 자료를 제출해서 점검을 받을 의무가 부과되는 등 간접적인 형태로 직업윤리가 요구되고 있다. 또 협회를 통한 자율적인 감시도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제정돼 오는 2026년 1월에 시행되는 AI기본법은 AI 서비스에 윤리와 신뢰성에 관한 권고나 의무를 구체적으로 요구한다. 그런데 이는 변호사에게 요구되는 윤리와 닮은 점이 있다. 본래 윤리란 법으로 그 내용을 확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관련 규정을 법률에서 정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런데 AI기본법에서는 AI 윤리를 비록 장려 형태지만 중요사항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 서비스가 AI에 기반해 운용된다는 점과 AI 결과물이라는 점을 이용자에게 알려야 하는 투명성 의무, AI의 위험과 안전사고에 대한 대응 체계를 갖추고 이행 결과를 정부에 제출해야 하는 안전성 확보에 관한 의무를 일정 요건에 해당하는 사업자에게 추가로 부과하고 있다. 이는 AI서비스가 이용자에게 중대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서비스가 윤리를 준수하고 외부 견제를 받도록 간접적인 안전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변호사는 법률 지식과 자격시험 통과뿐만 아니라 윤리 준수와 외부 견제를 요구받는다. 이는 사용자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AI 서비스에 투명성과 안전성 조치를 요구하는 것과 닮아 있다. 더 넓게 보면 공통점은 보다 많아진다. 온라인에서 법률 정보, 판례, 해설서를 검색하고 제공하는 서비스는 변호사 자격 없이도 운영할 수 있다. 다만 구체적인 법률관계를 해석하고 자문하는 등 본격적인 법률 업무를 수행하려면 변호사 자격이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AI 서비스도 일반적인 경우에는 특별한 제약이 없지만 사회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서비스라면 정부가 개입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향후에도 이러한 흐름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AI의 구체적인 내용에 개입하는 것은 어렵고 적절하지도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미래에는 법률 사무처럼 중요한 서비스를 위해 AI가 일정한 자격시험을 통과하는 제도가 생기는 것이 아닐까 섣부른 추측을 해 본다. 나아가 AI가 계속 발달한다면 변호사 자격까지 갖추고 법률사무를 처리하게 되는 것도 허황한 꿈은 아닐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2025.03.17 14:28법무법인 태평양 류광현

[기고] AI 법제화에 따른 기업의 대응 전략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AI 컨택]을 통해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각국이 본격적으로 AI 관련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AI는 그 활용 분야가 특정 산업∙업무에 국한되지 않고 개발에 있어서도 여러 법률 이슈가 존재해 단일한 법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을 통해 AI의 정의∙분류와 사업자의 기본적인 의무 등에 관한 법적 틀을 마련한 바 있다. 그러나 AI의 개발∙운용이 기존의 개인정보 보호법, 저작권법,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등 여러 법률과 맞물려 있는 상황으로, 기업들은 AI 관련 사업이나 업무를 추진할 때 다양한 법률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야만 안심할 수 있다. 이러한 사정은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유럽연합(EU)에서는 AI 시스템의 위험도 및 그에 따른 의무 등을 규정한 'EU AI법'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타 법안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중에는 AI 개발∙운용에 수반되는 개인정보 처리에 적용되는 '일반정보보호 규정(GDPR)', 디지털 시장 및 서비스에 적용되는 '디지털 시장법(DMA)' 및 '디지털 서비스법(DSA)', 특정 산업에서의 경쟁제한성과 독점적 지위 강화에 대한 경쟁법 등을 살펴봐야 한다. 최근 기업의 타겟이 글로벌화 되면서 국가 간 경계가 흐려지고 있고 AI 개발에 활용되는 데이터도 특정 국가에서 생성∙수집된 것으로 한정되지 않고 있다. 이에 AI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 규제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필수적인 과정이 됐다. 이에 따라 기업이 복잡한 규제 환경에서 AI를 안전하게 개발∙운용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법제 동향을 파악하는 것을 넘어 AI 개발 및 운영 과정 전반에서 법적 위험을 사전에 검토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업이 실질적으로 고려해야 할 대응 전략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먼저 AI 기획∙개발∙운용 단계별로 적절한 법적 검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내부 검토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특히 AI 기획∙개발 단계에서는 알고리즘의 공정성, 학습 대상이 되는 데이터 조달 방식에 따른 개인정보 처리 적법성, 저작권∙초상권 침해 여부 등의 위험요소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AI 운용 단계에서는 이용자의 권리∙의무에 미치는 영향, AI 결정의 불공정성, 투명성 등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 이 외에 AI를 직접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AI 솔루션을 도입하거나 데이터를 외부에서 제공받는 형태로도 개발이 이루어질 때가 있다. 외부 제3자와 협업하는 경우에는 법적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업체 선정 및 계약 단계에서부터 실제 개발∙활용 단계까지 양사 간 법적 관계 및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데이터의 적법성 및 활용 범위, 저작권∙라이선스 등에 대해 분쟁이 발생할 위험이 있으므로 이러한 부분을 유의해야 한다. 이처럼 기업은 내부 인원들이 이러한 단계별 위험요소를 충분히 인지하고 각 단계별로 법적 검토를 진행할 수 있도록 큰 틀의 검토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교육하는 절차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AI 기획∙개발∙운용 단계별로 고려가 필요한 내부 기준이 마련되면 이제 이를 실효성 있게 만들 수 있는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AI 기술이 기업 내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면서 개별 부서에서 각각 별도의 AI 시스템을 개발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기업 내부에서 기준을 마련했다고 하더라도 이를 체계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거버넌스가 구축돼 있지 않다면 AI 모델이 완결성 있는 검토 없이 개발돼 사후적으로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내부 지침 및 기준 등에 맞게 체계적인 검토를 주도할 수 있는 위원회나 담당부서 등을 신설 또는 지정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시스템을 구축한 사례들을 살펴보면, 글로벌 기업인 A사는 자사 AI 시스템의 영향도, 목적적합성, 데이터 거버넌스, 투명성, 안정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종합적인 AI 가이드라인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또 AI 원칙, 기술, 윤리, 법률, 정책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내부 위원회를 통해 최신 AI이슈에 대한 조사, 정책 개발 및 도구 제작, 특정 기술 분야에 대한 실행 지침 수립, AI 모델 평가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자신의 입장을 고려한 AI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있다. 분야를 막론하고 이들의 공통점은 일관된 기준과 그 기준을 구체화한 가이드라인, AI 개발∙운용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AI에 대한 법적 규제가 고도화되고 있으나 AI의 복잡성과 발전 속도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그 대응 전략을 설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AI가 공급망 전단계에 걸쳐 다양하고 새로운 법적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경우 불필요한 법적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반면 AI 법제를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체계적인 위험 관리 체계를 갖춘 기업은 단순한 규제 준수를 넘어 효율성 있는 정책 및 전략 수립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이로써 이들이 AI 비즈니스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도 명확하다. AI 법제화가 진행되는 글로벌 환경에서 기업들이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단순히 AI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AI의 법적 위험을 줄이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AI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것이 기업이 글로벌 AI 경쟁에서도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이다.

2025.02.28 14:15법무법인 태평양 오세인

태평양 한 가운데서 포착된 '블랙홀'의 정체는

2021년 구글 지도에서 태평양 한 가운데 삼각형 모양의 어두운 구멍이 포착돼 큰 화제가 됐다.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태평양 한복판에서 발견된 검은 구멍의 비밀에 대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이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공유되며 블랙홀 또는 극비 군사기지 등 다양한 추측을 낳았다. 하지만, 이 곳이 태평양 한가운데 있는 키리바시 공화국의 섬 중 하나인 보스톡 섬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키리바시 공화국은 섬 33개로 구성된 작은 나라이다. 산호에 둘러싸인 보스톡 섬은 호주에서 동쪽으로 약 6천km 떨어져 있으며 면적이 0.25제곱킬로미터(㎢)에 불과하다. 이 섬은 왜 칠흑같이 새까만 블랙홀처럼 보이는 것일까? 라이브사이언스는 검은 색상은 섬에 빽빽하게 자리잡은 '피소니아'(Pisonia) 나무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나무의 색상은 짙은 녹색이지만 밀도가 높게 빼곡히 심어져 있을 경우 지구 저궤도에서 봤을 때 훨씬 더 어둡게 보인다. 이 나무는 서로 너무 가깝게 자라기 때문에 다른 나무나 식물들이 그 사이에 뿌리를 내릴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피소니아 나무가 너무 많은 빛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피소니아 나무는 새를 잡아먹는 '악마의 나무'로도 알려져 있다. 1971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소니아 나무의 울창한 잎사귀는 많은 바다새를 유혹하지만 나무의 끈적끈적한 씨앗이 새들의 깃털에 달라붙고 몸집이 작은 어린 새들의 경우 끈적한 씨앗 뭉치에 엉켜 움직일 수 없게 되면서 굶어죽기도 한다. 때문에 이 나무 아래에 새들의 뼈 더미가 쌓이는 경우가 있다. 이 섬은 러시아 탐험가들이 1820년 전에도 인간이 거주한 흔적이 없었고 그 이후에도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다. 그 이유는 식수원이 없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25.02.19 15:19이정현

[기고] 원본 데이터 AI 활용 특례, 신기술 혁신 속도와 수요 반영해야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AI 컨택]을 통해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4개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영상정보 원본을 활용하는 실증특례를 지정했다. 조금 풀어서 설명하자면 자율주행 AI 학습에는 보행자의 얼굴, 위치, 차량번호 또는 개인정보가 포함된 주행영상 등 영상정보가 필요하다. 현행 개인정보 보호법상 AI 학습에 주행영상 등 영상정보를 활용하려면 정보주체의 동의를 받거나 해당 정보를 가명처리해야 한다. 당연히도 전자는 불가능하고 후자의 경우 보행자 인식률이 저하되는 등 정보의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것이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제도다. 이 제도는 사업자가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일정 조건 하에 시장에 우선 출시해서 시험, 검증하게끔 현행 규제 일부를 적용하지 않도록 허용해 준다. 사업자들은 이 실증특례 지정을 신청해서 허용받음으로써 강화된 안전조치 기준을 마련하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주기적 점검을 받도록 하는 등을 조건으로 가명처리하지 않은 영상데이터의 원본을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매우 의미 있는 제도임에도 사업자들이 실증특례 제도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 규제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최대 4년의 기간 동안만 규제 적용을 유예 받을 뿐이기 때문이다. 유예 기간 내에 법령이 정비돼 관련 규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해당 서비스는 다시 '임시허가'를 통해 시장에 출시해야 한다. 심지어는 유예 기간 중 처리해 왔던 방식에 따라 데이터를 처리하는 경우 법 위반으로 출시를 못하게 될 수도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새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 6대 핵심 추진과제 중 하나로 AI 시대에 부합하는 개인정보 법제를 정비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그러면서 자율주행 AI 개발 등 가명처리만으로 연구 목적 달성이 곤란한 경우 원본 데이터 활용을 개인정보 심의, 의결 하에 허용하는 특례를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현행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는 최대 4년 동안만 규제 적용을 유예해 준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로, 개인정보 보호법에 특례 규정을 신설해 AI 개발을 위한 원본 데이터 활용을 허용할 방침이다. 더불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심의·의결과 사후 점검 등의 조건을 둬 개인정보 보호도 함께 도모할 계획이다. AI 기반 기술과 시스템이 더욱 빠른 속도로 고도화돼 가고 있는 현 상황에서 AI 학습 목적의 원본 데이터 활용을 금지할 수 없다는 위원회의 결단으로 풀이돼 공감이 간다. 다만 추진계획에 따르면 이러한 내용이 담길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은 AI 개발 사업자의 '정당한 이익'이나 '공익' 등을 고려하도록 하고 있어 오히려 원본 데이터 활용이 예상외로 제약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추후 구체적인 개정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하겠으나 신기술의 개발이 아닌 사회적 편익이나 공익을 고려해 특례를 허용할 경우 제도의 취지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AI 개발 사업은 이 특례 제도를 활용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위원회가 심결이나 사후 현장점검 등을 어떻게 운영할지도 특례 제도 활용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위원회가 업무 추진계획에서 밝힌 바와 같이 합리적이고 유연한 법 해석을 통해 신기술 변화와 현행 법 체계 간 간극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위원회의 심결이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기존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는 유사 사례가 있는 경우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승인 기간을 평균 4~5개월에서 2개월로 단축해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결 이후에도 위원회의 관리, 감독을 통해서도 사후 통제가 가능한 점을 감안할 때 심결은 가급적 간이하고 신속하게 이뤄질 필요가 있다. 위원회의 사후 관리, 감독도 지나치게 포괄적인 범위의 점검이나 자료제출 요구 등이 이뤄지지 않는지 검토가 필요하다. 심결이 간이하게 이뤄진다면 사후통제 기능이 어느 정도 작동해야 하겠으나 AI 개발 사업자 입장에서 사업 운영에 지장이 갈 정도로 관리, 감독 등이 이뤄진다면 사업자로서는 특례 제도를 고려할 실익이 없게 된다. 이 부분은 AI기본법의 제정 과정에서도 유사한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원본 데이터를 가명처리 없이 쓰도록 허용해 주는 특례 제도를 도입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제한이 부여되어야 한다는 점은 충분히 공감한다. 다만 신기술 및 신산업 혁신 촉진을 도모하기 위해 도입되는 제도인 만큼 AI 개발 사업자들이 특례 제도를 활용할 '엄두'는 낼 수 있어야 한다. 사업자들의 애로와 현실을 충분히 반영한 합리적이고 유연한 법제도의 도입을 기대해 본다.

2025.02.03 10:17법무법인 태평양 상지영

[기고] AI 생성 결과물의 명암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AI 컨택]을 통해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발전은 창작 과정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AI는 텍스트, 이미지, 음악,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은 창작자와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동시에 AI가 생성한 결과물에 대한 저작권 문제는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다. AI는 창작 활동의 유용한 도구로, 과거에는 상상조차 어려웠던 방식으로 콘텐츠 제작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누구나 간단한 입력만으로 고품질의 텍스트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게 되면서 창작의 문턱이 크게 낮아졌다. 이는 소규모 창작자나 비전문가들에게 큰 이점을 제공하고 문화적 다양성과 창작물의 양적 증가를 이끄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례로 소규모 게임 개발자는 오픈AI '챗GPT'를 활용해 캐릭터별로 서사를 만들고 이를 조합해 스토리 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 또 그림 AI인 '미드저니'를 활용해 고품질의 캐릭터 및 배경 이미지를 제작하거나 음악 AI인 '주크박스'를 활용해 원하는 장르와 스타일의 음원을 생성하는 등 게임 개발에 있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러한 AI 기반 도구는 전문적 기술 배경이 없는 일반 사용자에게도 창작의 문턱을 낮춰 보다 다양한 창작물이 등장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한다. 그럼에도 AI 생성물에 대한 저작권 문제는 복잡하다. 저작권법의 핵심은 창작으로, 이는 인간의 창의적 노력과 아이디어에서 비롯된다. 그런데 AI는 인간의 창작적 개입 없이도 결과물을 생성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 해당 결과물이 저작권 보호의 대상이 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현재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인간만이 저작권의 주체가 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AI가 생성한 결과물은 원칙적으로 저작권 보호를 받을 수 없다. 이는 AI를 활용하는 기업이나 개인들에게 법적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AI인 '창작 머신(Creativity machine)'이 생성한 작품인 '파라다이스로 가는 입구(A Recent Entrance to Paradise)'가 저작권 등록을 거절당한 사례가 있다. AI를 저작자로 표시해 AI 소유자의 업무상 저작물로 등록하고자 한 것이었는데 인간의 창작물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 등록이 거절당한 것이다. 반면 AI와 인간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작품의 경우 인간이 창작에 기여한 부분에 한해 저작권이 인정되기도 한다. 만화책 '여명의 자리야(Zarya of the Dawn)' 사례에서 미국 저작권청은 인간이 작성한 텍스트와 AI로 생성된 그림의 배열 및 조정을 편집 저작물로 인정했으나 AI가 생성한 그림 자체에는 저작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중국 법원에서는 AI가 생성한 이미지를 둘러싼 소송에서 원고가 프롬프트를 통해 이미지 제작에 창의적 기여를 했음을 인정해 저작물로 판단한 사례도 있다. 이는 프롬프트 입력 등 인간의 창의적 개입이 저작권 인정 여부의 핵심 기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성형 AI 저작권 문제에 대한 명확한 판결은 없지만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023년 10월 발간한 생성형 AI 저작권 안내서에서는 인간만이 저작자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AI 생성물 자체는 저작물로 보호되지 않으며 인간이 창작성을 부가한 경우에만 저작권 귀속 논의가 가능하다. 창작적 기여 여부와 그 정도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AI 생성물에 대해 저작권과 유사한 보호를 제공하거나 새로운 법적 지위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현대미술의 난해함을 고려할 때 AI를 활용한 인간의 창의적 기여를 평가하는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창작자의 권리와 기술 혁신의 조화를 이루는 법적 제도를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AI 생성물은 창작의 가능성을 확장하며 우리의 삶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다만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이러한 기술의 잠재력을 온전히 실현하기 어렵다. 법적, 윤리적 논의를 통해 AI 시대에 걸맞은 창작과 보호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 AI가 창작의 도구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창작자와 기술 개발자 모두의 권리를 존중하는 법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2025.01.16 15:25법무법인 태평양 정상훈

[기고] 인공지능 기본법안 그 이후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AI 컨택]을 통해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지난해 노벨물리학상과 화학상 모두 인공지능(AI) 관련 연구자들에게 수여되며 AI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심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특히 노벨물리학상을 수여받은 제프리 힌턴 캐나다 교수는 인간을 뛰어넘는 AI이 나올 것이라는 점을 예측하고 이후 그 위험성에 대해 다시 한번 경고를 해 세간의 화제가 됐다. AI 시대에 접어들면서 해당 기술로 인한 위험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는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알파고 등장 이후 AI에 대한 식었던 열망은 부활했다. 지난 2022년 '챗GPT' 등장으로 AI는 이제 우리 생활에서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됐으며 요즘은 AI라는 단어가 포함되지 않은 광고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AI가 실제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바꿔 주는 것인지 아니면 우리 생활을 위협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신기술의 등장은 언제나 우리 생활에 명과 암을 줬다. 우리의 선택은 그 중에서 편리한 점을 취하면서 위험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인터넷 도입 당시와 유사하게 AI를 통한 편리함을 느끼지만 동시에 그 폐해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는 시대에 접어들게 됐다. 인터넷을 둘러싼 많은 법률관계들이 인터넷 등장 이후 장기간에 논의됐던 것과 같이 AI를 둘러싼 다양한 법률관계들도 점진적이지만 긍정적으로 발전할 것을 기대해 본다. AI 서비스에 대한 지원과 규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지난달 26일 국회는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안(AI기본법)'을 통과시켰다. 위 기본법안에는 AI 산업 활성화를 위한 산업 장려방안, AI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AI안전연구소 신설 등도 포함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람의 생명, 신체의 안전 및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거나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AI시스템(고영향 AI)에 대한 규제 및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한 규제도 모두 포함됐다. 모두 주지하는 것과 같이 AI 자체는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없는 하나의 기술이다. 그럼에도 특정 목적과 영역에 사용하기 위해 개발된 AI와 생성형 AI(범용 AI)는 인간의 생명, 신체의 안전이나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을 고영향 AI로 분류해 규제체계를 마련했으며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생성형 또는 범용 AI의 경우에도 설명 의무 등을 부여하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특정 목적이나 특정 영역에 사용되는 AI 이외의 기타 유형 AI에도 분명 위험성은 존재한다. 다시 말해 제도적으로 정비를 해야 할 사항에 대해 기본법안을 통해 어느 정도 규제체계를 정비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일상적으로 발생할 문제에 대해서는 개별 논의가 필요하다. 또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AI 서비스에 대한 책임은 결국 구체적인 상황에서 정해져야 하는 것이며 이를 모두 서비스 사업자에게만 국한시킬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일례로 누군가가 수의를 입고 있는 모습을 딥페이크 기술로 합성해 게시할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 AI서비스 사업자에게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인터넷 포털에서 명예훼손적인 글을 게재하는 경우 일차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은 해당 이용자다. 위와 같은 사안에서도 그 일차적인 책임은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이용자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AI서비스 사업자들로서는 영상합성 기술에 대해 이용자들에게 경고를 하고 딥페이크로 인해 사람들이 속지 않도록 "해당 영상은 AI서비스 또는 기술을 통해서 생성됐다"고 알리는 역할을 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AI 서비스 또는 기술을 이용한 폐단은 향후에도 다수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개별적인 문제에 있어서 누가 책임을 우선 부담하는지, 이러한 폐단을 극복하기 위해 이용자들에게 어떠한 주의의무를 부과할 것인지, 또는 개별 인공지능에서 최소한의 어떠한 안전장치를 구현하도록 할 것인지 등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AI의 폐단만이 아니라 AI를 통한 생활의 편리함을 고려해 다양하고 구체적인 해결방안이 모색돼야 할 시점이다.

2025.01.03 15:59법무법인(유한) 태평양 윤주호

英 '매직서클' 출신 크리스 테일러, 법무법인 태평양 합류

법무법인 태평양이 글로벌 중재 역량 강화를 위해 영국 대형 로펌 출신 국제중재 전문가를 영입했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최근 영국 런던의 5대 대형로펌인 '매직서클' 중 하나인 앨런앤오버리의 크리스 테일러 외국변호사를 영입했다고 30일 밝혔다. 테일러 외국변호사는 영국 잉글랜드·웨일즈 변호사로 25년간 국제중재 분야에서 활동한 전문가다. 테일러 변호사는 지난 12년간 앨런앤오버리에서 파트너로 활동하며 싱가포르, 파리, 두바이, 런던 등 국제중재 허브를 중심으로 경험을 쌓았다. 특히 중동에서는 활동한 로펌의 첫 국제중재 파트너로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건설, 에너지, 인프라, M&A,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국제분쟁 사건을 담당하며 런던국제중재법원, 국제형사재판소 등 주요 중재기관의 규범에 따른 중재 절차를 진행한 바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지역에서 국제중재 재판소 의장으로도 활동했다. 테일러 변호사는 태평양의 싱가포르와 서울 사무소를 오가며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태평양 관계자는 이번 영입에 대해 "대규모 국제분쟁은 주로 영국법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크리스 테일러 변호사의 합류로 복잡한 분쟁 사건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2024.12.30 12:36조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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