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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표면 거대한 구멍 아래 무엇이?…NASA, 탐사 나선다 [우주로 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달 표면에 존재하는 거대한 구멍 아래 지하 동굴이 실제 존재하는지 직접 확인에 나선다고 과학 매체 퓨처리즘이 최근 보도했다. NASA는 달의 지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한 신규 탐사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울퉁불퉁하고 험준한 달 표면 아래에는 과거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거대한 용암 동굴과 터널이 숨겨져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탐사 대상인 '마리우스 언덕 구덩이(Marius Hills Pit)'는 깊이 약 45m, 지름 약 91m에 달하는 거대한 구멍이다. 과학자들은 이 구덩이가 지하 용암 동굴의 지붕이 무너지면서 형성된 원형 개구부, 즉 '천창(Skylight)' 형태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구조물이 실제 천창으로 확인될 경우, 달의 화산 활동 역사를 규명할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과학자들은 이 지하 공간을 향후 우주비행사들의 대피소나 달 기지 건설 후보지로 활용하는 방안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은 궤도 위성 데이터에 의존해 조사해 왔으나, NASA는 '마리우스 언덕 구덩이 조사를 위한 지구물리 계측기(GIMLI)' 패키지를 달 표면에 직접 내려 보내 정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구멍이 더 큰 지하 동굴로 연결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행성과학연구소(PSI) 과학자들은 달 탐사 로버에 지표투과레이더(GPR), 지진계, 중력계 등 특수 장비를 탑재해 현장 탐사를 펼친다. 로버는 고성능 카메라도 탑재해 구멍의 내부 노출면을 정밀 촬영할 예정이다. 행성과학연구소 선임 과학자이자 GIMLI 프로젝트 연구원인 가레스 모건은 “거대한 용암 동굴의 존재가 확인되면 과거 달에서 화산 활동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통찰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의 주요 탐사 장비는 허니비 로보틱스가 제작한다. 자금은 NASA의 '달 표면 탑재체 및 연구 조사(PRISM)'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받으며, 달 착륙선 등 수송은 NASA의 '상업용 달 탑재체 서비스(CLPS)' 사업에 참여하는 민간 우주 기업이 맡게 된다. 마리우스 힐 구덩이 주변은 과거 화산 활동이 활발했던 지역으로, 표토와 용암류 지층이 잘 노출되어 있다. 이 지층 구조를 분석하면 과거 용암이 달 표면을 어떻게 흘렀는지 구체적으로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이 달의 지하 구조물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주비행사들을 위한 이상적인 천연 피난처가 될 수 있어서다. 대기가 거의 없는 달 표면은 우주 방사선과 태양광에 무방비로 노출되지만, 지하 동굴은 이러한 유해 방사선을 막아주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또한 극심한 온도 변화를 막아 안정적인 기온을 유지해 주므로, 향후 달 장기 체류 기지를 건설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로 평가받는다. 한편 이번 GIMLI 프로젝트에는 PSI와 허니비로보틱스 외에도 보이시 주립대, 존스홉킨스대, 달•행성 연구소(LPI), 오슬로 대학교 연구진이 공동 참여한다. 지표투과레이더 장비는 노르웨이 우주국이 제공할 예정이다.

2026.10.16 10:5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달 탐사 정전기 사고 막아라…NASA, 2억 원 걸고 아이디어 공모 [우주로 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달 탐사 임무 중 우주비행사와 주요 장비가 정전기 방전으로 피해를 입는 것을 막기 위한 아이디어 공모에 나섰다고 우주과학 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ASA는 달에서 우주비행사의 우주복에 전하가 축적돼 위험한 방전을 일으키는 상황을 막기 위해 '루나 그라운딩 챌린지(Lunar Grounding Challenge)'를 시작했다. 총상금은 15만 달러(약 2억원)이며, 참가 신청 마감은 내년 1월 15일이다. NASA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처음으로 유인 달 착륙을 시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통해 2028년 달 남극에 우주비행사를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달 표면에서는 정전기가 우주비행사와 탐사 장비에 위협이 될 수 있다. NASA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두 물체가 접촉하거나 마찰하면서 전하가 이동하는 '마찰 대전'과 주변 플라스마 환경에 의해 발생하는 대전 현상 모두 우주복에 전하를 축적시킬 수 있다. NASA는 특히 달의 그림자 지역이나 태양빛이 거의 닿지 않는 깊은 크레이터 내부의 영구 음영 지역에서 이러한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우주복에 축적된 전하가 우주비행사가 착륙선으로 돌아갈 때 위험한 방전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우주복에 전자가 과도하게 축적되면 음전하를 띠게 되는데, 상대적으로 양전하를 띤 착륙선에 접근할 경우 전기적 방전이 발생할 수 있다. NASA는 강한 음전하를 띤 우주비행사가 착륙선에 접근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하가 순간적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전기 아크는 우주복을 손상할 수 있으며, 스파크는 우주선 내부의 산소가 풍부한 환경에서 화재를 일으킬 위험도 있다. 이에 NASA는 우주비행사가 이른바 '걸어 다니는 고전압 콘덴서'가 되는 상황을 방지할 기술적 해법을 찾고 있다. 과거 화성 탐사 시뮬레이션에서도 전기 관련 문제로 임무 계획이 중단된 사례가 있어, 우주 환경에서 정전기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공모의 핵심 목표는 우주비행사가 착륙선에 접촉하기 전에 우주복에 축적된 전하를 안전하게 방출할 수 있는 장치를 설계하는 것이다. NASA는 달 표면의 극심한 온도 변화에도 작동하는 소형 장치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해당 장치는 최대 10일간 진행되는 임무에서 최대 4회의 우주 유영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달 먼지도 해결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NASA는 달 표면에 떠다니거나 우주복에 달라붙은 먼지가 전기 아크가 발생하는 거리를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먼지가 없는 진공 환경보다 더 멀리 떨어진 물체 사이에서도 스파크가 발생할 수 있다. NASA는 우주복이나 착륙선에 갑작스러운 전기 아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모전은 개념 설계 제출, 검토자들과의 협의를 통한 설계 개선, 최종 평가 및 선정 등의 단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2026.10.15 08:3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회색인 줄 알았던 달의 깜짝 반전…노란색·초록색 지형도 있다 [우주로 간다]

지난 4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2호 임무에 참여한 우주비행사들이 달 근접 비행 중 노란색, 갈색, 녹색, 파란색 등 다채로운 색을 띠는 달 지형을 관측했다고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달은 흰색이나 회색을 띄고 있다. 하지만 아르테미스 2호 승무원들은 달 표면에서 약 6400㎞ 떨어진 거리에서 약 7시간 동안 달을 관측하며, 광활한 화산 평원 곳곳에 노란색과 갈색, 녹색, 파란색, 황갈색 지형이 펼쳐져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 같은 관측 결과는 최근 공개된 NASA의 아르테미스 2호 예비 달 과학 보고서에 담겼다. 130페이지 분량의 이 보고서는 오리온 우주선에서 촬영·녹음한 814GB(기가바이트) 분량의 사진과 동영상, 음성 기록을 토대로 우주비행사 4명이 역사적인 달 근접 비행 중 관찰한 내용을 정리했다. 달 표면에서 관측된 다양한 색조는 다른 지질학적 특성을 보여주는 단서다. 이는 향후 달 탐사 임무에서 착륙 지점과 탐사 지역을 선정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우주비행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곳은 달 앞면 북서쪽에 위치한 아리스타르코스 고원(Aristarchus Plateau)이었다. 이곳은 넓고 높은 지형으로, 어두운 용암 퇴적층과 다양한 색상의 화산 유리 등 고대 화산 활동의 흔적이 밀집해 있다. 아르테미스 2호 임무 전문가인 크리스티나 코흐는 이 지역에서 선명한 노란색을 발견하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그는 아리스타르코스 고원을 '노란 눈이 덮인 산'에 비유하며, 햇빛을 반사하는 분화구들이 밝은 눈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르테미스 2호 조종사인 빅터 글로버도 해당 지역을 촬영하면서 "이제 다양한 색깔이 보인다"며 "초록색도 있다. 특히 아리스타르코스와 북극 쪽으로 갈수록 갈색이 많이 보인다. 북쪽에서 갈색 줄무늬가 흘러내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주비행사들은 이처럼 다채로운 색조가 달 표면의 광물 조성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주황색과 녹색을 띠는 화산 유리 구슬은 각각 티타늄과 마그네슘 함량이 높은 물질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이는 아폴로 15호와 17호 임무 당시 달의 서로 다른 지역에서 수집한 화산 유리 구슬과도 유사한 특징이다. 오리엔탈레 분지, 다양한 색 뒤섞인 늪과 같은 색깔 승무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또 다른 지형은 오리엔탈레 분지(Orientale Basin)다. NASA에 따르면 이곳은 비교적 젊은 대형 충돌 분지로, 여러 겹의 동심원 형태를 띠고 있다. 그 규모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면적의 약 3배에 달한다. 달 앞면과 뒷면에 걸쳐 있는 이 거대한 분지는 지구에서는 거의 관측하기 어렵지만, 달 주변을 비행한 승무원들에게는 인상적인 광경을 선사했다. 승무원들은 분지 상공을 지나며 회색과 갈색, 황갈색, 녹색이 뒤섞인 지형을 관찰했다. 코흐는 분지의 가장 크고 바깥쪽에 있는 고리가 "늪과 같은 색깔"을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버는 "먼지가 쌓인 봉우리"와 함께 산의 가장자리와 능선, 능선 뒤쪽에서 흰색을 발견했다고 기록했다. 코흐는 충돌 지점에서 바깥쪽으로 뻗어 나가는 일련의 분화구를 두고 "마치 아래에서 잠수부들이 올라오며 만들어낸 거품처럼 보였다"고 묘사했다. 이러한 관측은 단순한 육안 감상에 그치지 않는다. 아르테미스 2호 승무원들은 달의 지질학적 특성을 식별하고 설명하기 위해 2년 넘게 훈련을 받았다. 보고서는 이 같은 훈련 덕분에 승무원들이 자동화 카메라나 궤도선만으로는 얻기 어려운 풍부한 과학적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아르테미스 2호 임무는 행성 탐사에서 인간의 관찰력과 인지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 과학적 자산인지를 입증했다"고 결론지었다. 이어 "순간적인 모습이나 장면의 일부만 포착하는 카메라와 달리, 인간은 주변 환경을 지속적으로 해석하고 실시간 시각 정보를 맥락적 이해와 결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10.12 11:2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LG, '누리호 5차'에 부품 탑재…우주서 카메라·배터리·안테나 실증

LG가 7일 발사 예정인 누리호 5차에 부품을 탑재해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 기술을 실증한다고 6일 밝혔다. LG이노텍·LG에너지솔루션·LG전자 등 주요 계열사가 동시에 참여한다. LG사이언스파크는 달 탐사 로버 개발 스타트업 '무인탐사연구소'와 함께 준비한 큐브위성(부탑재위성)에 LG 계열사 부품 5종을 탑재한다. LG 계열사들이 우주에서 공동 실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큐브위성은 10×10×10cm가 기본 규격인 초소형 인공위성이다. 지구 관측, 기술 검증 등에 활용한다. 우주항공청은 누리호 5차 발사에 탑재할 큐브위성을 산업체, 연구기관, 정부기관 등을 대상으로 공모하고 선정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누리호 4차 발사에는 총 12기 큐브위성이 탑재됐다. 7일 오후 발사가 예정된 누리호가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큐브위성은 고도 570km 상공에서 약 60일에 걸쳐 부품별 작동 시험을 순차 수행한다. 탑재 부품은 ▲LG이노텍 카메라 모듈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팩 ▲LG전자 파워모듈, 자세제어 구동기, 위성 통신용 안테나 등 5종이다. 카메라 모듈이 한반도 상공을 촬영해 데이터를 전송하고, 파워모듈과 자세제어 구동기가 위성 전력과 자세를 제어한다. 배터리팩은 전원 공급과 함께 상태 정보를 수집한다. 안테나는 별도 시험 없이 위성 기본 통신 수단으로 상시 가동된다. 이번 실증은 기존 상용 기술(COTS) 방식으로 진행한다. 천문학적 비용을 들여 우주 전용 제품을 개발하는 대신, 지상에서 신뢰성을 확인한 상용 부품을 우주 환경에 맞춰 보완하는 접근이다. 개발비용과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어 민간 주도 우주 산업 성장을 촉진하는 방안으로 평가된다. 우주는 극저온과 진공, 방사선이 공존하는 환경으로, 부품 작동 조건이 지상과 크게 다르다. LG사이언스파크는 이번 실증으로 각 부품이 실제 우주환경에서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운용 과정에서 확보하는 신뢰성 데이터를 기술 보완과 고도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2028년에는 자체 큐브위성을 발사해 향후 우주환경에서 사업 기회를 넓히는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사이언스파크는 이번 누리호 5차 발사에 '무인탐사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부품 검증에 참여했다. 현재 독자 위성 탑재 기술 검증 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번 협업은 LG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슈퍼스타트'에서 출발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2023년 국내 유일 달 탐사 로버 개발 기업 '무인탐사연구소'를 육성 스타트업으로 선정하고, 2024년부터 인큐베이터 2기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해 왔다. 무인탐사연구소는 누리호 4차, 5차 부탑재 위성 공모에 연속 선정됐다. 최근 120억원 규모 투자를 유했다. 오는 2027년 달 탐사 실증 임무에 나선다. 양사는 지난해 5월 경기도 연천 달 표면 모사 테스트베드에서 로버 주행 시험에 성공했다. LG의 우주 사업기회 모색은 LG기술협의회에서 본격화됐다. LG는 지난해 1월 각 계열사 기술 경영진이 모인 LG기술협의회에서 우주산업 미래와 기회를 모색했다. LG는 각 계열사가 추진 가능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향후 시장 기회 등을 토의했다. 정밀 과학탐사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탐사연구소의 로버가 현장 상황을 기록해 전송하는 활동과 관련해 협업 모델을 논의했다.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이번 발사는 LG 기술이 우주 환경에서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첫 단계"라며 "지상에서 축적한 기술을 검증하면서, 국내 우주 산업 생태계에도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6.10.06 10:00장경윤 기자

스페이스 스타십, 시험비행서 첫 궤도진입…새 이정표 [우주로 간다]

스페이스X의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이 14번째 시험비행에서 처음으로 지구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 오전 7시 15분(미국 중부시간)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 발사장에서 스타십을 발사했다. 이번 발사에서는 비행 도중 스타십 상단부인 '십(Ship)'의 랩터 엔진 6개 중 1개가 고장 나면서 궤도 진입 시도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스페이스X 엔지니어들이 비행 데이터를 재검토한 뒤 궤도 진입을 계속 시도하기로 결정했고, 이후 랩터 엔진 1기를 재점화해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이번 비행은 스타십이 처음으로 지구 궤도에 진입해 스타링크 위성 26기를 실제 운영 궤도에 배치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당초 스타십은 약 10시간 동안 시험비행을 진행하며 위성을 배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스페이스X는 위성 배치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당초 계획보다 몇 시간 앞당겨 귀환시켰다. 스타십의 궤도 진입 소식이 관제센터를 통해 전해지자 스타베이스에서 발사 장면을 지켜보던 스페이스X 직원들은 환호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도 엑스(X)를 통해 “스타십의 첫 궤도 비행이 성공했다!”고 밝혔다. 스타십은 높이 약 124m로, 110톤 이상의 화물을 지구 궤도로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단부인 슈퍼 헤비 부스터와 상단부 스타십 모두 신속한 재사용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의 강력한 추진력과 재사용 능력을 결합해 인류의 화성 진출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머스크 CEO는 그동안 스타십이 화성 정착을 경제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스타십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NASA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달 착륙선으로 스타십을 선정했으며, 장기적으로 달 남극 인근에 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페이스X의 계획대로라면 스타십 상단부는 2027년 중반 유인 아르테미스 3호 임무를 통해 지구 저궤도에 진입하고, 1년 뒤 아르테미스 4호 임무에서는 달 남극 인근에 우주비행사를 착륙시키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은 자신의 SNS을 통해 “멋진 발사였다”라며 “스타십 임무가 정례화될 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첫 궤도 진입에도 스페이스X의 주가는 28일 약 2% 하락했다.

2026.09.29 10:1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수십억 년 쌓인 달 먼지에 외계 문명 흔적이? [우주로 간다]

그 동안 외계 생명체 탐사는 외계 문명이 보낸 전파 신호를 포착하는 데 집중해 왔다. 하지만 지금 전파 신호를 보내는 외계 문명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과거에는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른바 '동시성 문제'가 한계로 지적돼 왔다. 외계지적생명체탐사(SETI) 연구소 연구진이 전파 신호 대신 달 표면에 남아 있는 물리적 흔적을 통해 외계 문명을 찾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고 스페이스닷컴, 유니버스투데이 등 외신은 최근 보도했다. 루이스 피노 SETI 연구소 과학자가 이끄는 연구진은 달의 표토에서 외계 문명이 남긴 기술적 흔적을 찾는 방법을 제안했다. 피노 연구원은 “달은 수십억 년 동안 우주에서 조용히 물질을 축적해 왔으며, 그 중 상당수는 달 자체보다 수십억 년 더 오래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인류가 하늘을 올려다보기 훨씬 이전에 존재했던 기술 문명의 미세한 흔적이 고대 물질 더미에 포함돼 있을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외계 문명의 흔적을 찾지 못하더라도 이번 연구가 성간 공간을 통과하는 먼지의 이동 경로와 달의 지질학적 환경, 우주 물질과의 충돌이 달 표면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파 대신 '외계 문명의 흔적' 찾는다 이번 연구의 핵심 아이디어는 전파 신호 대신 지적 생명체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물리적 흔적을 찾는 것이다. 연구진은 달이 이런 흔적을 장기간 보존할 수 있는 장소로 적합하다고 봤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외계 문명과 관련된 두 가지 유형의 입자에 주목했다. 첫 번째는 '아르히포프 입자(Arkhipov particles)'다. 이 입자는 외계 문명의 활동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게 발생한 산업 폐기물이나 미세한 파편을 의미한다. 가령 외계 문명이 대규모 산업 시설이나 공기 정화 시스템 등을 구축할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이를 통해 미세한 파편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일부가 항성계 밖으로 튕겨 나가 성간 공간을 이동한 뒤 결국 태양계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두 번째는 '브레이스웰 입자(Bracewell particles)'다. 이 입자들은 외계 문명이 다른 항성계로 의도적으로 보내는 탐사 장치로, 일종의 '스마트 먼지'처럼 기능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입자들이 어느 시점에 달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러한 입자들이 항성에서 항성으로 이동하는 과정과 생존 가능성, 달 표면에 충돌해 묻히는 과정 등을 분석했다. 또 실제로 입자가 발견될 경우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분석과 재료 분석, 현미경 관찰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정밀하게 조사할 수 있는지도 검토했다. 외계 문명 흔적 보존에 유리한 달 그렇다면 왜 달일까. 연구진은 달이 지구보다 외계 문명의 흔적을 장기간 보존하는 데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달에는 대기가 없기 때문에 우주에서 온 입자가 대기권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마찰열로 소실될 가능성이 낮다. 또 지구와 달리 판 구조론이나 활발한 물 순환이 없어 표면에 떨어진 입자가 지질 활동으로 지하 깊숙이 묻히거나 물에 씻겨 바다로 이동할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낮다. 다만 달 표면은 운석이 지속적으로 충돌하면서 토양의 최상층을 뒤섞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미세한 먼지와 입자들이 달 표면 아래 수m 두께의 표토층에 묻힐 수 있다. 연구진은 이렇게 묻힌 입자들이 우주선(cosmic rays)의 영향을 피할 수 있어 장기간 보존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ETI 연구소는 “이번 연구는 외계 기술의 증거를 발견한 것이 아니다”라며 “다만 이러한 미세한 기술적 흔적을 찾는 것이 과학적으로 검증 가능한 연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빌 다이아몬드 SETI 연구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는 우리 태양계 너머의 생명체와 지능을 나타내는 기술적 증거를 찾는 탐색 방법론에 새롭게 추가된 혁신적인 방법”이라며 “이를 실현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현재 논문 사전 공개 서버인 아카이브(arXiv)에 공개됐으며, 국제학술지 '국제우주생물학저널' 에 제출된 상태다.

2026.09.19 10:1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달에서 축구장 2개 크기 대형 분화구 발견…"132년에 1번 발생"

달 표면에는 200만 개가 넘는 분화구가 있지만, 이 가운데 대부분은 인류가 달을 관측하기 훨씬 이전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 달에서 비교적 큰 새로운 분화구가 발견돼 주목 받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이 달에서 대형 분화구를 새롭게 발견했다고 씨넷, CBS 등 외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16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됐다. NASA의 로버트 와그너 연구원은 정기적인 데이터 품질 검사 과정에서 이 분화구를 발견했다. 그는 달 표면에 충돌해 이 분화구를 만든 물체가 2024년 4월 11일부터 5월 22일 사이에 충돌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크기는 6층 건물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분화구 너비 축구장 2개 규모 이번에 발견된 분화구는 너비 약 225m로 축구장 2개에 해당하는 규모다. 깊이는 최대 43m로 노란색 스쿨버스 3대를 수직으로 쌓아 올린 높이와 비슷하다. 이 분화구는 NASA의 달 정찰 궤도선(LRO)이 발견한 새로운 충돌 분화구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기록됐다. 와그너 연구원은 “분화구 생성 모델에 따르면 이 정도 규모의 충돌은 달에서 약 132년에 한 번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계적으로 매우 드문, 사실상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관측 사례”라고 말했다. NASA에 따르면 LRO는 17년간 임무를 수행하며 약 1천 개의 새로운 충돌 분화구와 10만 건 이상의 달 표면 변화를 발견했다. 다만 LRO는 지름 약 9m 이상의 분화구만 관측할 수 있어 이보다 작은 충돌은 대부분 감지하지 못한다. 이에 따라 달 표면에서 발생하는 전체적인 변화 규모는 여전히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번 충돌로 달 표면 약 106㎢가 영향 이번 충돌로 달 표면 약 106㎢ 이상의 영역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논문 주저자인 LRO 카메라 담당 수석 과학자이자 인튜이티브 머신즈 소속 마크 로빈슨에 따르면, 이번 충돌로 발생한 먼지와 암석질 표토는 예상보다 높은 각도로 넓게 퍼져나갔다. 별도의 연구에서는 새로 발견된 분화구 주변에서 폭 약 6.4㎞에 달하는 저온 지점도 확인됐다. 이는 달 표면의 표토가 충돌로 인해 느슨해진 현상과 일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논문 공동 저자인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데이비드 페이지는 이러한 현상을 '정원 가꾸기'에 비유했다. 페이지는 “우리는 이러한 충돌을 토양을 가꾸는 과정처럼 생각할 수 있다”며 “퇴적물을 휘저어 일반적으로 표면 아래에 있는 물질을 표면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빈슨에 따르면 2009년 발사 이후 LRO가 발견한 수많은 충돌 분화구는 달 표면 최상층 약 1인치(2.54㎝)가 충돌로 인해 약 8만 년마다 한 번씩 뒤섞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아폴로 달 착륙선 승무원들이 남긴 달의 발자국이 영원히 보존될 것이라는 일반적인 믿음과 달리, 로빈슨은 “그 시간 안에 발자국들은 분명히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연구에서 충돌로 분출된 물질이 NASA가 계획 중인 달 기지에 떨어질 위험을 계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빈슨은 “이 정보는 엔지니어들이 달 기지 구조물을 더욱 견고하게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충돌로 인한 손상을 걱정할 필요가 없거나, 적어도 걱정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9.18 09:1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달에 거주지 건설하면…전력은 충분, 그런데 물은? [우주로 간다]

달의 극지방에서 물이 발견되면서 달에 인간 거주지를 건설할 수 있다는 구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달에 물이 존재하더라도 도시 규모 인구를 장기간 유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이스닷컴, 디지털트렌드 등 외신은 우주 분야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스페이스 테크놀로지스'에 게재된 연구 결과를 최근 보도했다.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마틴 엘비스와 조너선 맥도웰 연구원은 달에 대규모 정착지를 건설할 경우 인간이 얼마나 지속 가능하게 거주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정착지 규모에 따른 물과 전력 소비량을 계산했다. 연구 결과, 전력은 원자력 발전소 없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달의 분화구 가장자리는 거의 항상 햇빛이 비치는 '영구 일조 지역'이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햇빛이 풍부한 지역에 수㎞ 높이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 충분한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심지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100만 명 사용 가능한 물, 100여 년 뒤 바닥 문제는 물이다. 연구진은 달 극지방 인근의 영구 음영 지역에 약 10억 톤의 물이 존재한다고 가정하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달성한 것과 같은 98% 수준의 물 재활용률을 적용했다. 그 결과 인구 100만 명 규모 도시를 건설할 경우 약 100년 만에 물이 고갈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달 정착지 건설에 상당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현재 달에 존재하는 물의 양에 대한 일부 추정치는 연구진이 가정한 10억 톤의 30분의 1 수준이다. 실제 물의 양이 이보다 적다면 100만 명 규모 도시가 물 부족에 직면하는 시점은 훨씬 앞당겨질 수 있는 셈이다. 달 거주지에 물이 필요한 것은 단순히 식수 때문 만은 아니다. 물은 산소와 수소를 얻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수소와 산소는 우주선의 추진제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물은 달에서 지속적인 탐사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자원 중 하나로 꼽힌다. “물 부족 해결하려면, 달에서 물 더 찾아야” 연구진은 이 정도 규모 정착지를 지속 가능하게 유지하려면 물 재활용 효율을 현재보다 크게 높이거나, 훨씬 많은 양의 물을 추가로 발견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인구 1000명 규모 정착지는 현재 예상되는 물의 양만으로도 수백 년 이상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때문에 대규모 도시를 한꺼번에 건설하기보다 소규모 정착지부터 운영하면서 점진적으로 규모를 확대하는 방식이 보다 현실적일 수 있다.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물 재활용 효율을 크게 높이거나 수직농업과 같은 기술을 활용해 물 사용량 자체를 줄일 수 있다. 접근 가능한 소행성에서 물을 가져오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유망한 방법은 달에서 더 많은 물을 찾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봤다. 현재의 물 탐사 기술은 달 지표면에서 수m 아래까지 탐사하는 데 그치고 있다. 그러나 달 표면의 자갈과 암석으로 이뤄진 표토층은 일반적으로 수십m 깊이까지 이어지며, 이 가운데 차가운 층에 물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 결국 야심 찬 인류의 달 정착 계획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물을 확보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가 될 전망이다.

2026.09.17 13:4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외계 생명체 증거 찾을 수도"…中, 美보다 먼저 화성 샘플 가져오나

중국이 2031년까지 500g의 화성 토양과 암석 샘플을 지구로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하는 '톈원 3호' 화성 샘플 귀환 임무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국가항천국(CNSA)에 따르면 톈원 3호는 착륙선, 상승선, 서비스 캡슐, 궤도선, 지구 재진입 모듈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톈원 3호는 2028년 중국 최남단 하이난섬에 위치한 원창 우주발사기지에서 창정 5호 중형 발사체 2기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스푸트니크 발사에 비견될 만한 순간” 허우 쩡첸 톈원 3호 임무 수석과학자는 최근 중국 CCTV와 인터뷰에서 “톈원 3호 임무는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쏟으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탐사 장비는 시제품 개발 단계에 진입했으며, 전국 각지의 많은 과학자 팀이 임무의 과학적 목표에 따라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샘플 귀환 계획은 현재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이 미국보다 먼저 화성 샘플을 지구로 가져오는 데 성공할 경우 우주 탐사 분야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울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NASA 에임스 연구센터 소장을 역임한 전 화성 탐사 책임자 스콧 허버트는 톈원 3호의 진행 상황에 대해 “만약 이 정보가 정확하다면, 이는 과거 소련이 미국보다 먼저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발사했던 순간에 비견될 만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행성에서 생명체의 증거를 최초로 발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우선 과학 연구 과제는? 허우 쩡첸은 최근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톈원 3호 임무는 지구 초기 생명체와 유사할 가능성이 있는 미생물 흔적을 찾는 동시에, 화성의 독특한 진화 과정에서 출현했을 가능성이 있는 미지의 생명체도 고려해 중요한 과학적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데 결정적인 증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전문가들이 화성 전체를 대상으로 차세대 지질 지도를 제작하고 있으며, 2026년 말까지 임무 착륙 지점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톈원 3호는 화성 표면에서 샘플을 채취한 뒤 이를 2031년께 지구로 가져올 예정이다. 그는 “생명체의 흔적이 발견되든 그렇지 않든, 회수된 화성 샘플은 대체할 수 없는 과학적 가치를 지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수된 샘플을 분석하면 화성의 지질과 환경뿐 아니라 거주 가능성의 진화 과정과 생명체가 기원할 수 있는 조건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화성 샘플 귀환은 착륙 지점 선정부터 행성 보호, 오염 방지, 생명체 흔적 탐색까지 다양한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매우 복잡한 프로젝트다. 중국 화성 연구진은 지질학적 연대, 물의 활동 이력, 거주 가능성, 생명체 흔적의 보존 가능성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화성 착륙 후보지를 선정하고 있다. 행성 보호 연구소도 건설 지난 달 신화통신은 중국 심우주 탐사 연구소(DSEL)를 인용해 중국 동부 안후이성 허페이 심우주 과학도시 1단계 사업에 '행성 보호 연구소'가 건설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연구소는 화성에서 가져온 샘플과 지구 생태계를 모두 보호하기 위한 양방향 보호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업무에는 화성 시료의 살균과 개봉, 처리, 생물학적 위험 평가 등이 포함된다. 또한 주요 심우주 탐사 임무를 지원하고, 회수된 화성 샘플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2026.09.10 16:0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우주청, 차세대발사체 내년 R&D 2,916억원 편성

우주항공청 내년 예산은 올해 1조 1,201억원 대비 47.22% 늘어난 1조 6,491억원으로 편성됐다. 출범 당시인 2024년 7,598억원과 비교하면 2년만에 2.17배가 늘어난 셈이다. 우주청 중점 투자 분야는 ▲우주 고속도로 건설 ▲달 탐사로 우주경제영토 확장 ▲첨단위성산업 육성 ▲미래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민간중심 우주항공생태계 조성 등 5대 분야다. 민간주도 상용 발사 서비스 시대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주요 사업은 신규 편성된 △누리호 후속 발사 지원 750억원 △나로우주센터 고도화(3단계 R&D) 253억원 외에 계속 사업으로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1,550억원 △차세대발사체개발 2,916억원이 배정됐다. 우주경제 영토 확장 관련 달탐사는 전년대비 3배에 이르는 2,794억원을 투자한다. 지구-달 통신 인프라 구축 → 소형 달착륙선 실증 → 독자 달 착륙 완수'로 이어지는 달 탐사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 신규 편성된 △달궤도통신위성개발(R&D) 130억원 △달표면과학・기술임무탑재체 및 이동기술개발(R&D) 56억원 △소형달착륙선개발(R&D) 1,063억원 등과 계속 사업으로 △달탐사 2단계(달착륙선개발) 사업에 937억원을 투입한다. 위성 통신망 확보에는 전년대비 12.1% 늘어난 2,647억원이, 항공 부문에선 AAM·드론 등 미래 핵심기술 분야에 56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외에 우주항공 스타트업 등의 자금·실증·인력 등 전주기 기업지원을 위해 1,845억원을 책정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내년 예산은 우주기술이 기업 성장과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되는데, 중점을 뒀다"며 “우주수송, 우주탐사, 첨단위성, 미래항공 분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우리나라가 우주강국으로 나아가는 주춧돌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6.09.01 13:01박희범 기자

달 남극 향하는 中 창어 7호, 미·중 우주경쟁 불 붙일까 [우주로 간다]

중국이 이르면 이번 주말 '창어 7호'를 발사해 달 남극 인근 섀클턴 분화구 착륙에 나선다. 중국이 미탐사 영역인 달 남극에 세계 최초로 착륙할 경우, 미•중 우주 경쟁의 상징적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IT 매체 아스테크니카는 19일(현지시간) 이번 창어 7호 발사가 우주 탐사 역사에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창어 7호, 물 품은 '섀클턴 분화구' 노린다 창어 7호 탐사선을 실은 창정 5호 로켓은 이르면 오는 23일 발사된다. 이는 20여 년 역사를 지닌 중국 달 탐사 프로그램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정교한 임무다. 창어 7호는 고해상도 카메라와 탐사 장비를 탑재한 궤도선, 착륙선, 로버, 소형 호퍼(점프형 탐사선)로 구성된다. 정확한 질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근 달 착륙에 성공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원 탐사선 '블루 고스트(파이어플라이 개발)'보다 수배 이상 큰 규모로 추정된다. 가장 눈길을 끌 착륙 지점은 달 남극의 섀클턴 크레이터 인근이다. 이 지역은 가장자리가 높아 영구적 그림자가 형성되는 '콜드 트랩(Cold Trap)'이 존재한다. 수십억 년 동안 물과 유용한 물질이 축적됐을 가능성이 높아, 미•중 양국 모두 장기 달 정착 기지 후보지로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하는데 왜 미국은 못 하나" 1959년 소련의 루나 1호가 달 표면에 접근한 이후 인류는 100회 이상의 탐사를 시도했으나, 달 남극 착륙은 단 한 차례도 성공하지 못했다. 창어 7호가 착륙에 성공할 경우 고화질 사진과 영상은 물론, 탐사 로봇 및 호퍼를 통해 달 내부 수분 존재 여부와 분포에 대한 결정적 데이터를 확보하게 된다. 아스테크니카는 이번 성공이 그간 우주 경쟁에 무관심했던 미국 대중에게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왜 중국이 하는 일을 NASA는 하지 못하는가", "이것이 유인 탐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와 같은 질문이 쏟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의회 역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응에 나섰다. 미 의회는 신임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에게 달 탐사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권한을 부여했다. 아이작먼 국장은 아르테미스 계획을 정상화하고 중국의 달 영유권 야심을 저지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영유권 주장 가능성까지…미·중 주도권 싸움 가열 중국이 창어 7호 성공 이후 확보할 데이터와 영상 자료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탐사 지역의 우선적 권리를 주장하며 NASA 측 탐사선의 접근 금지 구역을 설정하는 등 과감한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파격적 행보가 오히려 미국의 아르테미스 계획 투자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중국의 달 탐사 성과를 저평가하던 시각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6.08.20 14:1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중국, 달에 로봇 개 보낸다… "순찰·청소까지 담당" [우주로 간다]

중국이 미래 국제달연구기지(ILRS)에 로봇 개를 투입해 달 탐사와 연구를 수행한다. 장기적으로는 인간의 달 이주를 지원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외신은 중국이 우주비행사와 지능형 로봇 개가 함께 달을 탐사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중국우주기술연구원(CAST) 연구진은 지난달 학술지 '중국우주과학기술'에 발표한 논문에서 우주비행사와 로봇 개가 협력해 달 표면을 탐사하는 개념을 제시했다. 로봇 개는 달 표면에서 탐사 경로를 안내하고 연구 기지를 순찰하는 것은 물론,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정찰하고 우주비행사들이 과학적 가치가 높은 암석을 찾는 작업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주비행사 3명이 로봇 개와 함께 임무 수행 연구진은 우주비행사 3명이 로봇 개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시나리오를 구상했다. 우주비행사 한 명은 로봇 개 2마리를 이끌고 달의 지형을 탐색하고, 다른 한 명은 암석 샘플을 수집하며 정밀한 과학 연구를 수행한다. 나머지 한 명은 밴 크기의 가압식 로버에 머물면서 전체 탐사 임무를 조율하고 필요에 따라 다른 로봇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중국은 유인 우주 비행의 영역을 지구 궤도에서 달까지 확장하고 있다”며 “미래의 달 탐사는 우주비행사가 주도하는 의사 결정과 자율 로봇의 작업 수행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특히 로봇은 달의 자원 활용과 장기적인 인간 정착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의 얼음을 채취하고 광물을 채굴하는 것은 물론, 용암 동굴을 거주 공간으로 활용하거나 현지 자원으로 건축물을 만드는 작업까지 로봇이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달 기지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로봇은 탐사 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관리 업무도 맡게 될 전망이다. 연구진은 로봇이 기지를 매일 순찰하고 시설을 점검하는 한편, 공기와 온도를 조절하고 생활 공간을 청소하거나 식물을 관리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식사 준비와 같은 생활 지원 업무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나아가 로봇이 우주비행사들과 대화를 나누고 말벗 역할을 하면서 장기간 고립된 환경에서 생활하는 데 따른 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전망했다. 중국, 러시아 등과 손 잡고 ILRS 건설 추진 이번 구상은 중국이 러시아를 비롯한 국제 파트너들과 함께 달 남극 인근에 장기적인 과학 연구 기지인 ILRS를 구축하려는 계획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은 2030년 이전에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본형 ILRS는 2035년까지 완공해 정기적인 과학 실험과 달 자원의 초기 활용을 지원하고, 이후 2045년까지 달 궤도 기지 등을 포함하는 대규모 복합 시설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이달 말 달 남극에서 얼음 형태로 존재하는 물을 탐사하기 위한 무인 탐사선 창어 7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달의 얼음은 향후 달 기지에 머무는 우주비행사들에게 식수와 산소, 연료 등을 공급할 수 있는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다만 인간과 로봇이 달 표면에서 본격적으로 협력하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연구진은 지구에서는 방대한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AI)을 학습시킬 수 있지만, 달 로봇은 실제 사례가 매우 제한적인 데다 작은 오류조차 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에서 작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신과 항법 인프라 구축도 과제다. 달에는 지구에서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디지털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미래의 탐사대는 인간과 로봇이 장거리에서 안정적으로 협력하기에 앞서 새로운 통신 및 항법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중국 연구진은 이 같은 기술적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인간과 지능형 로봇이 함께 활동하는 미래의 달 탐사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조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8.10 14:0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ISS부터 아폴로까지"…인류 5대 과학 프로젝트는

과학기술이 없었다면 인류는 아직도 동굴 생활을 벗어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컴퓨터 기술과 의학 혁신, 첨단 무기, 우주 탐사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문명을 이룬 핵심 성과들은 모두 과학 발전의 산물이다. 하지만 이런 진보에는 막대한 비용이 따른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심해를 탐사하거나 우주 저편으로 탐사선을 보내는 데는 수억~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하다. 과학 실험은 비용이 많이 들고 위험 부담도 크지만, 인류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투자다. IT매체 BGR은 4일(현지시간) 지금까지 진행된 과학 프로젝트 가운데 막대한 비용이 투입됐지만 그만한 가치를 인정받은 대표적인 사례 를 소개했다. 1. 국제우주정거장 1500억 달러(약 213조원) 냉전 시기 미국과 소련의 우주 협력은 오랫동안 실현되기 어려운 목표였다. 양국은 1962년 공동 우주 탐사를 논의했지만, 실제 협력이 시작된 것은 1993년 국제우주정거장(ISS) 건설 계획이 발표된 이후였다. ISS에는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일본, 캐나다, 유럽 국가 등이 참여했다. 건설비와 유지·운영비를 포함한 총사업비는 약 1500억 달러로 추산된다. 여기에는 연간 약 30억 달러의 운영비도 포함된다. ISS는 국제 협력의 상징이자 다양한 과학 연구가 이뤄지는 우주 실험실로 자리매김했으며, 외교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1998년 첫 모듈이 발사된 이후 20년 넘게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어 2030년 임무 종료 후 궤도에서 폐기될 예정이다. 2. NASA 아폴로 프로그램 254억 달러(약 36조원) 1950~1960년대는 미국과 소련이 우주 패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던 '우주 경쟁'의 시대였다. 소련은 1957년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발사했다. 1961년 우주로 보냈던 유리 가가린은 인류 최초 우주비행사로 역사에 기록됐다. 이에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1961년 "10년 안에 인간을 달에 착륙시켜 무사히 귀환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케네디 대통령은 1963년 암살됐지만 그의 목표는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으로 실현됐다. 1960~1972년 진행된 아폴로 프로그램에는 총 254억 달러가 투입됐다. 현재 가치로는 약 2030억 달러에 달한다. 이 과정에서 개발된 기술은 오늘날 다양한 산업과 첨단기술 발전의 기반이 됐으며, 이후 NASA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3. CERN의 대형 강입자 충돌기 47억 5000만 달러(약 6조 7600억 원) 우주의 근본 원리를 규명하기 위해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는 1998년부터 2008년까지 약 47억 5000만 달러를 투입해 세계 최대 입자가속기인 대형강입자충돌기(LHC)를 건설했다. LHC는 스위스 제네바 인근 지하 150m 아래, 길이 27㎞의 원형 터널에 설치돼 있다. 2012년에는 이른바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보손을 발견하며 현대 물리학의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현재는 성능 향상을 위한 '고휘도 LHC(High-Luminosity LHC)' 업그레이드가 진행 중이며, 2028~2030년 가동이 재개될 예정이다. 이후에는 LHC보다 최대 8배 높은 에너지의 양성자 충돌이 가능한 미래 원형충돌기(FCC)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 4. 인간 게놈 프로젝트 30억 달러(약 4조 2600억 원) 사람마다 지문이 다르듯 유전자 정보도 모두 다르다. 과학자들은 인간 DNA의 염기서열을 모두 해독하면 질병과 유전적 특성을 훨씬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국제 연구진은 1990년부터 2003년까지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수행해 전체 인간 게놈의 90% 이상을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 남은 약 10%는 2022년 추가 연구를 통해 완성됐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는 정밀의학과 유전자 치료, 희귀질환 연구 등 현대 생명과학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5. NASA 큐리오시티 로버 25억 달러(약 3조 5500억 원) 인류는 아직 화성에 직접 착륙하지 못했지만 NASA는 2012년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를 성공적으로 착륙시켰다. 이 프로젝트에는 약 25억 달러가 투입됐다. 큐리오시티는 화성 표면을 탐사하며 암석과 토양을 분석하고 사진과 각종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고 있다. 당초 설계 수명은 2년이었지만 10년이 넘는 현재까지도 임무를 수행하며 미래 유인 화성 탐사의 기반이 될 중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BGR은 이 밖에도 미국 최초의 우주정거장 '스카이랩'(23억 달러), 미국의 원자폭탄 개발 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22억 달러), 캐나다의 해양관측 프로젝트 '넵튠(NEPTUNE)'(7900만 달러),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초대형 전파망원경(VLA) 프로젝트(7850만 달러) 등도 역사상 가장 비용이 많이 투입된 과학 프로젝트로 꼽았다고 전했다.

2026.08.06 14:1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한국측량학회, 'ISPRS 2030' 인천 유치…100개국 3천명 모여

한국측량학회(회장 배태석)가 사진측량·원격탐사 분야 세계적인 학술행사인 2030년 국제사진측량·원격탐사학회(ISPRS 2030)총회를 국내 처음 인천에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한편 한국측량학회는 1981년 창립된 국내 대표 공간정보 분야 학술단체다. 측지·측량, 사진측량, 원격탐사, GIS, 디지털 트윈, 지오AI 등 공간정보 전 분야의 연구와 학술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박지상 ISPRS 2030 총회 조직위원장(한국측량학회 부회장, ETRI 책임연구원)은 "그동안 학회는 국가공간정보체계(NGIS) 구축과 공간정보 정책 지원, 국내외 학술교류 및 국제협력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며 "이러한 연구 역량과 국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번 ISPRS 2030 총회 유치에 성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선정에서는 우리나라(인천)를 비롯해 호주(시드니), 중국(우한), 아랍에미리트연합국(아부다비), 케냐(나이로비) 등 5개국 후보가 경쟁했다. 우리나라는 1차 투표에서 76표(46.91%)로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결선 투표에서는 109표(67.28%)를 획득해 호주를 제치고 ISPRS 2030 총회 개최국으로 최종 선정됐다. ISPRS 총회는 4년마다 개최되는 사진측량·원격탐사와 공간정보를 아우르는 세계적인 국제학술대회이다. 이번에 유치한 ISPRS 2030 총회는 오는 2030년 6월 29일부터 7월 6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다. 약 100개국 3,000여 명의 연구자와 산업계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박지상 조직위원장은 "2030년 행사에서는 사진측량이나 원격탐사, 지오AI, 디지털 트윈 등 미래 공간정보 기술과 국제 표준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 ISPRS 2030 총회 개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만 100억 원대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ISPRS 2030 총회 유치에는 한국측량학회를 중심으로 관련 학회, 한국관광공사, 인천관광공사, 인천광역시, PCO 디브리지와 더불어 국내 공간정보 연구기관, 산업계가 함께 추진했다. 국토교통부와 국토지리정보원 지원과 협력도 주효했다. 배태석 한국측량학회 회장(세종대학교 교수)은 "이번 ISPRS 2030 총회 유치는 국가적 성과"라며 "역대 가장 성공적인 학술대회로 기억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상 ISPRS 2030 총회 조직위원장은 앞으로 4년간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성공적인 ISPRS 2030 총회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총회 유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만큼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박 조직위원장은 또 "앞으로 국내 연구자들의 국제위원회 활동과 글로벌 학술 네트워크 참여를 더욱 확대하고, 젊은 연구자들이 국제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학계, 산업계가 함께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국제 공간정보 분야를 선도하는 국가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6.07.15 11:28박희범 기자

中 소행성 탐사선, 지구 준위성 도착…샘플 채취 준비 [우주로 간다]

중국의 첫 소행선 탐사선 '톈원 2호'가 지구 근처를 공전하는 7개의 준위성 중 하나로 알려진 카모오알레와에 도착했다고 기즈모도 등 외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톈원 2호는 조만간 이 소행성에 착륙해 샘플을 채취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이 소행성이 달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인지 여부를 규명할 계획이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 발표에 따르면, 톈원 2호는 약 400일 동안 10억 ㎞에 달하는 거리를 비행한 끝에 카모오알레와에 성공적으로 도달했다. 2025년 5월 29일 발사된 톈원 2호는 지난 목요일 소행성 전방 20㎞ 거리까지 접근해 첫 근접 사진을 촬영했다. 이번 도달로 톈원 2호는 카모오알레와에 대한 본격적인 과학 탐사에 착수하게 됐다. 탐사선은 소행성에 착륙해 표면 물질 샘플을 채취하는 한편, 수개월간 원격 탐사 관측을 수행하며 지구의 과학자들이 이 소행성의 구성 성분과 기원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달의 잃어버린 조각일까 천문학자들은 지난 2016년 하와이 할레아칼라에 위치한 '판스타스 1(Pan-STARRS 1)' 소행성 탐사 망원경을 통해 카모오알레와를 처음 발견했다. 톈원 2호가 촬영한 근접 이미지에 따르면 이 소행성의 지름은 20m가 조금 넘는 수준으로, 이는 지상 망원경 및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의 관측을 바탕으로 한 기존 추정치와 일치한다. 카모오알레와는 일반적인 위성처럼 지구 주위를 직접 공전하지는 않는다. 태양 주위를 공전하지만 지구와 거의 일치하는 궤도를 따라 돌기 때문에, 지구와 평균 1450만 ㎞의 가까운 거리를 유지한다. 이 때문에 지구의 공전 궤도에 붙잡혀 있는 7개의 '준위성' 중 하나로 분류된다. 지난 2021년 연구진은 카모오알레와가 반사하는 빛의 스펙트럼을 분석해, 이 소행성의 구성 성분이 과거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폴로 임무 당시 수집된 달 암석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어 2024년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약 100만~1000만 년 전 달 표면에 '지오르다노 브루노 분화구'를 만든 대형 충돌 사건 당시, 이 소행성이 달에서 떨어져 나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만약 톈원 2호가 이번 임무에 성공한다면, 과학자들은 카모오알레와가 지구의 유일한 자연 위성인 달의 '잃어버린 조각'인지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톈원 2호'의 임무와 향후 여정 톈원 2호는 소행성 연구와 샘플 채취를 위해 총 11개의 과학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주 임무는 카모오알레와 표면에서 20~100밀리그램(mg) 상당의 물질을 채취하는 것이다. 해당 소행성의 표면 특성이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샘플 채취 방식은 유연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톈원 2호는 공중 호버링 채취, 터치앤고(잠시 착륙 후 이륙), 앵커링(닻을 내려 고정) 등 세 가지 방식을 모두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표면 상태에 맞춰 최적의 방식을 선택할 예정이다. 또한 탐사선에 탑재된 카메라, 분광계, 자력계, 레이더, 입자 분석기, 레이저 항법 센서 등을 통해 소행성의 형태, 성분, 내부 구조 데이터를 수집한다. CNSA는 톈원 2호가 2027년 4월 지구를 지나치며 샘플이 담긴 귀환 캡슐을 투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샘플을 지구로 보낸 탐사선 본체는 곧바로 두 번째 목표물인 '311P/PANSTARRS' 혜성을 향해 여정을 이어간다. 이후 탐사선은 2035년경 소행성대에 위치한 이 혜성에 도착할 전망이다. 중국 최초의 소행성 샘플 귀환 임무를 통해 이 소행성의 기원이 명확히 밝혀진다면, 인류는 달 역사의 생생한 표본을 손에 쥐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6.07.08 10:4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日 소행성 탐사선, 1억㎞ 거리서 '두 머리 소행성' 포착 [우주로 간다]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이 또 다른 소행성에 접근해 새로운 이미지를 지구로 전송했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가 새로운 목표 소행성에 근접해 촬영한 놀라운 이미지를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야부사2는 지난 5일 지구에서 약 1억 ㎞ 떨어진 곳에서 지름 450m 크기 소행성 '토리후네(Torifune)' 근접 비행에 성공했다. 이는 우주선이 고속으로 소행성에 가장 가깝게 접근한 사례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하야부사2는 근접 비행 중 광학 카메라를 이용해 토리후네의 모습을 포착해 JAXA 관제센터로 전송했다. 공개된 이미지 속 토리후네는 두 개의 천체가 붙어 있는 듯한 이른바 '두 개의 머리를 가진' 독특한 구조를 띠고 있다. JAXA에 따르면, 하야부사2는 중적외선 카메라(TIR)를 이용해 토리후네의 표면 온도와 열 관성, 표면 거칠기 등도 함께 측정했다. 이 중적외선 이미지는 광학 이미지에서 그림자가 진 어두운 부분은 훨씬 차갑고, 태양광에 직접 노출된 부분은 온도가 훨씬 높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토리후네는 383일마다 태양 주위를 공전하며 5시간마다 자전한다. 이 소행성은 태양을 도는 궤도가 지구 궤도와 교차하는 근지구 소행성 그룹인 '아폴로 군'에 속한다.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들은 하야부사2가 약 12년간의 임무 수행 동안 이뤄낸 업적 중 하나다. 지난 2014년 12월 소행성 샘플 채취라는 야심 찬 임무를 띠고 발사된 하야부사2는, 2020년 12월 소행성 '류구'의 샘플이 담긴 캡슐을 호주 사막에 성공적으로 착륙시키며 1차 임무를 완수한 바 있다. 류구를 떠나 연장 임무를 수행 중인 하야부사2의 최종 목적지는 소행성 '1998 KY26'이다. 이 소행성은 지름이 약 11m에 불과해, 인류가 방문한 소행성 중 가장 작은 천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지난 2013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상공에서 폭발한 소행성과 비슷한 크기다. 하야부사2는 오는 2031년 1998 KY26에 도착할 예정이다. 탐사선은 소행성 궤도에 진입한 후 표면 착륙까지 시도하게 된다. JAXA는 이번 연장 임무를 통해 과학자들이 소행성의 내부 구조와 구성 성분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07.07 16:4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NASA 화성 로버 '어니스트', 26㎞ 혼자 달렸다 [우주로 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스스로 판단하며 험난한 화성 지형을 주행할 수 있는 차세대 화성 탐사 로버를 시험 중이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가 개발한 극한 경사 지형 탐사 로버 '어니스트(ERNEST)'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사막에서 약 26㎞를 성공적으로 자율 주행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JPL에 따르면 어니스트는 총 7일 동안 37시간 이상 주행했으며, 시험 과정에서 엔지니어의 개입을 최소화한 채 대부분 구간을 자율적으로 이동했다. NASA는 이 기술이 향후 달과 화성 탐사 로봇에 적용돼 기존 탐사선보다 더 멀리, 더 빠르게 이동하는 것은 물론, 지금까지 접근이 어려웠던 험준한 지형까지 탐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PL의 네스나스(Issa Nesnas) 프로젝트 책임 이사는 지난달 말 성명을 통해 "이번 시험은 달에서 예상되는 다양한 지형과 조명 환경에서 장거리를 이동할 수 있도록 이동 하드웨어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전 로버와 다른 점은? 어니스트가 기존 화성 탐사 로버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혁신적인 바퀴와 능동형 서스펜션 시스템이다. 여기에 적응형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이동 중 장애물을 스스로 인식하고 우회하거나 극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어니스트의 자율주행 능력은 수개월에 걸친 강화학습의 결과다. 연구진은 가상 환경에서 여러 시뮬레이션을 동시에 수행해 단 며칠 만에 수천 시간에 달하는 주행 데이터를 축적했다. 이후 실제 환경에서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JPL 내부 시험을 거쳐 캘리포니아 사막에서 실증 테스트를 진행했다. 기존 화성 탐사 로버인 퍼서비어런스와 오퍼튜니티는 무게를 6개의 바퀴에 고르게 분산시키는 '로커-보기(rocker-bogie)' 서스펜션 시스템을 사용한다. 반면 4륜 구조의 어니스트 시제품은 전면 섀시에 짐벌 방식으로 움직이는 두 개의 관절을 적용해 주행 형태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이를 통해 몸을 꿈틀거리듯 이동하거나 바퀴를 이용해 걷는 듯한 움직임, 장애물을 기어오르는 동작까지 구현할 수 있다. 또한 각 바퀴의 방향을 독립적으로 조향할 수 있어 전후 이동뿐 아니라 좌우 방향으로도 자유롭게 기동할 수 있다. 지난 3월 일주일간 진행된 시험에서는 달의 실제 탐사 환경을 가정해 야간 주행과 저조도 환경 등 다양한 조건에서 성능을 검증했다. 길이 1.2m의 어니스트는 최고 시속 1㎞로 주행했는데, 이는 현재 달과 화성에서 운용 중인 탐사 로버보다 훨씬 빠른 수준이다. 현재 화성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퍼서비어런스는 약 5년간 탐사를 이어오며 최근 누적 주행거리 42.2㎞를 넘어 지구 마라톤 완주 거리를 돌파했다. NASA 엔지니어들은 어니스트가 향후 더 크고 성능이 뛰어난 차세대 달•화성 탐사 로버 개발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07.07 14:0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화성 로버, 달에 가나…NASA, 아르테미스 새 청사진 공개 [우주로 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무인 달 탐사선 착륙 계약과 새로운 달 탐사 로버 임무를 공개하며 아르테미스 계획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ASA는 아스트로보틱,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 인튜이티브 머신즈를 달 표면에 과학 탑재체를 운반할 로봇 착륙선 공급업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총 5억 9040만 달러(약 9180억원)다. 아스트로보틱은 페레그린 착륙선 두 차례 착륙으로 2억 9790만 달러를 수주했다. 파이어플라이는 블루 고스트 착륙선으로 1억 4420만 달러,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노바-C 착륙선으로 1억 4830만 달러 계약을 수주했다. 이 탐사선들은 2028년 말까지 네 차례 달에 착륙해 향후 유인 달 기지 건설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각 착륙선에는 NASA가 개발한 3종의 과학 장비가 탑재된다. '달 분출 기류 표면 연구를 위한 스테레오 카메라(SCALPSS)'는 착륙선 엔진 배기가스가 달 표면의 레골리스(달 토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장비다. 이와 함께 달 표면의 방사선 환경을 측정하는 선형 에너지 전달 분광기(LETS), 달 궤도선과 착륙선이 발사한 레이저를 반사해 위치 측정을 지원하는 레이저 역반사기 어레이(LRA)도 함께 실린다. 이들 장비는 모두 이전 달 착륙 임무에서 사용된 바 있다. NASA는 또 달 탐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화성 탐사용으로 개발한 신형 로버 '프로미스(PROMIS)'를 달 임무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프로미스는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와 퍼시비어런스를 기반으로 제작된 엔지니어링 모델이다. 재러드 아이작만 NASA 국장은 "우리는 이미 수년간 화성에서 두 대의 로버를 성공적으로 운용해 왔다"며 "'이 장비를 달에서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현재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미스는 퍼서비어런스와 큐리오시티처럼 RTG(방사성동위원소 열전발전기)를 전력원으로 사용한다. 태양광이 필요하지 않아 장기간 어둠이 지속되는 달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NASA는 풍부한 얼음 형태의 물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달 남극 인근에 아르테미스 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지형과 조명 환경이 복잡해 태양광만으로는 탐사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 반면 이날 발표된 달 착륙선을 비롯해 향후 달 탐사에 투입될 대부분의 로봇은 태양광 발전을 이용한다. NASA는 상업용 달 탑재체 서비스(CLP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29년까지 최대 20대의 태양광 기반 로봇을 달에 보내 기지 건설 초기 단계를 지원할 계획이며, 이번에 발표한 착륙선들이 그 첫 단계에 해당한다. 카를로스 가르시아-골란 NASA 달 탐사 프로그램 책임자는 "우리는 달과 남극 지역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인류를 보내 실제 기지를 건설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은 훨씬 더 많다"며 "다양한 장비를 달 표면에 배치해 탐사하고, 우리가 활동하게 될 환경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미스의 달 탐사 활용에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가르시아-골란은 "화성 탐사 로버를 달에 보내는 것이 다소 엉뚱하게 들릴 수 있지만, 우리는 원래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하는 조직"이라며 "굳이 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2026.07.01 14:2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NASA 로버, 화성에서 마라톤 완주…인간이 뛴다면 [여기는 화성]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가 화성에서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고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ASA에 따르면 퍼시비어런스는 2021년 2월 화성에 착륙한 이후 누적 주행거리 42.2㎞를 돌파했다. 지금까지 화성에서 마라톤 거리를 완주한 로버는 오퍼튜니티와 퍼시비어런스 두 대뿐이다. 오퍼튜니티는 이 기록을 달성하는 데 11년 이상이 걸린 반면, 퍼시비어런스는 약 5년 4개월 만에 같은 거리를 주행하며 기간을 크게 단축했다. 극한의 추위와 우주복 무게…화성 마라톤의 난관 스페이스닷컴은 "만약 인간이 화성에서 마라톤을 한다면 어떤 느낌일까"라는 질문도 함께 던졌다. 마라톤 완주 자체가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화성의 환경은 훨씬 더 가혹하다. 화성의 기온은 영하 153도까지 떨어질 수 있어 호흡을 어렵게 하고 관절을 경직시키는 등 신체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극심한 추위 속에서 장시간 운동으로 땀을 흘릴 경우 저체온증 위험도 커질 수 있다. 다만 화성이 항상 혹한 상태인 것은 아니다. NASA에 따르면 화성 적도 지역에서는 정오 무렵 기온이 섭씨 20도 안팎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더 큰 문제는 대기다. 화성의 공기는 약 95%가 이산화탄소로 이루어져 있어 인간이 직접 호흡할 수 없다. 따라서 우주복과 생명유지장치를 착용해야 한다. 현재 우주복과 생명유지장치 배낭의 총 무게는 90㎏이 넘는다. 따라서 화성의 낮은 중력 환경에서도 체감 무게가 약 45㎏ 수준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의 화성용 우주복이 지금보다 훨씬 가벼워질 수는 있다. 하지만 현재 수준과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화성에서 마라톤을 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 가운데 하나가 우주복 무게가 될 가능성이 크다. 낮은 중력은 장점, 하지만 이동은 쉽지 않아 화성에서 장거리 이동이 지구보다 유리한 점도 있다. 화성의 중력은 지구의 약 38% 수준으로,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거운 우주복을 입은 채 낮은 중력 환경에서 수십 ㎞를 이동하는 일이 결코 편안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막대한 에너지와 근력, 지구력, 그리고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스페이스닷컴은 우주비행사들의 화성 이동 방식을 연구하는 일이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NASA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통해 50여 년 만의 유인 달 탐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달 기지 건설과 장기 체류, 나아가 화성 유인 탐사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이어 "미래의 화성 탐험가들이 걷든 뛰든, 심지어 마라톤에 도전하든 수많은 기술적•신체적 난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6.06.20 08:1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손바닥 크기 로버가 해냈다"…日 달 탐사선 도운 초소형 로봇 [우주로 간다]

2024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일본의 달 탐사선 '슬림(SLIM)' 임무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 초소형 로버의 활동 내용이 공개됐다. 라이브사이언스, 기즈모도 등 외신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달 탐사선 SLIM에 탑재됐던 초소형 로버 'LEV-2'의 임무 수행 결과를 다룬 연구가 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에 발표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SLIM은 2024년 1월 달 착륙 당시 'LEV-1'와 'LEV-2' 두 대의 소형 탐사 로봇을 함께 배치했다. 그 중 LEV-2는 달 표면에 도착한 뒤 몸체를 두 부분으로 펼쳐 양쪽에 바퀴를 형성한 후 이동을 시작했다. 폭 80㎜, 무게 250g에 불과한 이 로봇은 약 2시간 동안 달 표면을 탐사하며 사진을 촬영하고 데이터를 전송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특히 LEV-2는 착륙 과정에서 자세가 뒤집혀버린 SLIM 탐사선의 모습을 촬영해 지구로 전송해 지구에 있던 연구진이 탐사선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손바닥 크기의 로버가 SLIM 주변을 자율적으로 탐사하며 착륙선과 주변 환경의 이미지를 촬영하고, 이를 달 표면 무선 통신망을 통해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장난감 기술에서 탄생한 달 탐사 로봇 LEV-2 개발에는 JAXA를 비롯해 일본 도시샤대학, 소니, 완구업체 타카라토미가 참여했다. 특히 타카라토미는 1980년대 '트랜스포머' 완구를 개발한 기업으로, 로봇의 변형 메커니즘 설계에 자사의 기술을 접목했다. 그 결과 탄생한 LEV-2는 공 모양에서 바퀴형 이동체로 변신할 수 있으며, 바퀴 중심에서 벗어난 회전 구조를 활용해 달 표면을 이동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다양한 센서와 영상 처리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주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할 수 있으며, 시스템 이상을 감지하고 복구하는 자율 기능도 갖췄다. 작은 몸집으로 보여준 미래 탐사의 가능성 LEV-2는 임무 수행 중 달 표면의 고해상도 사진 12장을 촬영했다. 일부 데이터는 전송 과정에서 손실됐지만, 연구진은 이번 임무가 미래 달·화성 탐사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성공적으로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형태를 바꾸며 이동하는 기술과 자율 항법·제어 기능은 향후 극한 환경 탐사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다만 소형 로봇은 크기 제약으로 인해 탑재 장비와 연산 능력이 제한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에 따라 향후에는 대형 탐사 로버와 초소형 로봇을 함께 운용하는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를 들어 초소형 로봇은 대형 로버가 접근하기 어려운 좁은 환풍구나 분화구 내부를 탐사하고, 대형 로버는 통신·전력 공급과 정밀 분석을 담당하는 역할 분담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협력형 탐사 시스템이 더 넓은 지역에서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해 미래 달·화성 탐사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2026.06.13 11:3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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