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숙박업소 탈세 논란…에어비앤비 "사실 아냐"
에어비앤비와 같은 공유숙박업소 사업자가 숙박업 신고를 하지 않고 영업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아 '탈세의 온상'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에어비앤비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며 신종 업종 코드로만 파악된 자료라고 설명했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세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라 지난해 숙박공유업 사업자가 신고한 부가가치세(업종코드 551007)는 총 1천133건으로 매출신고액은 217억9천400만원이었다고 밝혔다. 의원실은 단기임대 및 숙박 분석 통계 업체인 에어디앤에이(AirDNA)의 자료에 따르면, 작년 기준 에어비앤비의 국내 월 평균 리스팅 수는 6만2천861건으로 집계됐다. 숙박공유업소 중 1.8%만이 부가가치세 신고를 한 셈이라는 설명이다. 의원실은 "에어비앤비의 2021년 연간거래액이 6천380억원 규모였지만, 같은 해 공유숙박업자의 소득세 신고는 366명이 87억4백만원을 신고한 것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홍성국 의원은 “숙박공유업과 같은 블랙마켓을 양성화한다면 최근의 세수 부족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숙박공유업자의 자진신고와 함께 에어비앤비가 거래정보를 우리 국세청에 제출해 세제 투명성 확보에 협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에어비앤비 측은 세금 과소 납부에 대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국세청 자료에서 언급된 세금 관련 액수는 단지 '숙박공유업'이라는 이름의 신종 업종 코드로만 파악된 일부 내용인 것으로 보인다는 해명이다. 플랫폼에 등록돼 영업 중인 숙박 형태는 ▲한옥체험업 ▲농어촌민박업 ▲도시민박업 ▲생활숙박시설운영업 ▲일반숙박업 등 다양한 형태가 있으며, 이 중 하나의 코드로만 계산해 세금액을 과소평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는 것. 에어비앤비 측은 "국세청의 세금 징수 관련 업무 요청에 협조하고 있어 호스트들의 세금 납부는 대부분 이뤄지고 있다"며 "에어비앤비 호스트들이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