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탄소발자국, 해외에서도 인정 받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탄소발자국 국제협의체(CFIA)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생기원 검증제도에 따라 산정된 탄소발자국이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렸다. 탄소발자국이란 원료 채취·생산·유통·폐기 등 제품 생애주기에서 탄소배출량을 산정한 지표를 말한다. CFIA는 국가 간 탄소발자국 검증제도 상호인정을 목표로 각국 검증제도 운영기관이 구성한 협의체다. 현재 이탈리아·미국·뉴질랜드·태국·코스타리카 등 5개국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생기원도 이날 협약으로 현재 운영 중인 '국제통용 발자국 검증제도'를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해외 규제당국과 글로벌 기업이 국내 수출기업에 제품 탄소발자국 정보를 요구하는 사례가 늘면서 탄소발자국 검증이 중요해지고 있지만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탄소발자국 검증을 받으려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문제가 있다”며 “기업이 국내에서 탄소발자국을 검증받고 그 결과를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이 구축돼야 한다는 의견이 업계에서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생기원이 MOU 교환을 통해 주요국 검증제도 운영기관으로 구성된 CFIA에 참여함으로써, 앞으로 생기원 검증제도에 따라 산정된 탄소발자국이 해외에서도 인정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생기원은 내년부터 CFIA 참여기관과 탄소발자국 산정기준 일치, 공용 방법론 검토, 품질관리 방안 논의 등 국가 간 제도 상호인정을 위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앞으로 국제통용 발자국 검증제도에 대한 우리 기업의 접근성을 높이고 해외 기관·제도와 상호인정 체계를 구축하는 등 우리 기업이 국내에서 탄소배출량을 측정·보고·검증할 기반을 확충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