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쿡도 떨게 만든 '대자연' 누구?…친환경 강조한 애플
애플의 첫 탄소중립 제품이 탄생했다. 바로 애플워치9다. 애플은 2030년까지 글로벌 공급망 전체는 물론, 모든 기기에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애플은 1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 소재 애플파크에서 진행한 '꿈꾸다.이루다.' 행사에서 애플워치9가 애플 제품 최초로 탄소 중립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애플 워치 모델은 각각 제조 및 제품 사용에 100% 재생 전력 활용, 제품 무게 전체의 30%에 해당하는 무게 만큼의 재활용 및 재생 가능 소재 활용, 운송 구간의 50%에 비항공 운송 배치라는 기준을 충족한다. 모델 종류별 최소 75%의 제품 탄소 배출량을 저감했다. 애플은 이날 행사에서 한 영상을 공개했는데, 팀 쿡 CEO를 비롯한 실제 임직원들이 등장해 열연을 펼쳤다. 영삭 속에서 그들을 긴장하게 한 손님은 바로 '대자연'. 타사의 허울뿐인 탄소중립 선언에 예민해진 '대자연'이 애플의 탄소중립 현황 보고를 듣고 만족해한다는 내용이다. 대자연 역할로 깜짝 등장한 옥타비아 스펜서는 영화 '헬프'를 통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골든 글로브상 극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유명 배우다. 애플에 따르면 현재 외장재를 100% 재활용 알루미늄으로 활용하며, 내년 말까지 포장재에 플라스틱을 전부 없앤다. 사무실, 애플스토어, 데이터센터를 100% 청전 전력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해양 운송 비중을 높이고 항공 운송 비중을 줄여 탄소배출을 95% 줄였다. 수자원 소비 역시 2천400억리터를 줄였다. 애플워치9와 아이폰15 시리즈 배터리는 100% 재활용 코발트를 활용했으며, 아이폰15 프로맥스는 처음으로 하부 구조에 100% 재활용 알루미늄을 적용했다. 애플은 2015년부터 지금까지 총 탄소 배출량을 45% 이상 저감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은 65% 성장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애플워치에 사용하던 가죽을 전면 중단한다. 가죽 대신 '파인 우븐' 재활용 소재를 도입했다. 시계 케이스도 100% 재활용 알루미늄을 적용했으며, 제품 내부의 금, 주석, 구리, 텅스텐도 재활용된 제품을 쓴다. 워치 스트랩은 에르메스, 나이키 등과 협업해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운송과정에서도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또 애플워치9 시리즈 등 일부 모델 포장재를 더 작게 디자인해 한번에 25% 더 많은 기기를 더 선적할 수 있도록 했다. 팀 쿡은 "모든 분야를 혁신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것이며, 모든 애플 기기가 2030년까지 기후영향이 0이 되도록 할 것이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