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네옴', 서울서 국내 IT 기업과 미팅 진행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에너지 기업 네옴이 24일 국내 주요 IT 기업들과 미팅을 24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디스커버 네옴 프라이빗 미팅'에서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네옴시티 프로젝트 리더들이 참석해 총 5천억 달러(약 650조원) 규모의 프로젝트 '네옴시티' 비전과 주요 성과를 공유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과 파트너십 및 투자 유치 기회도 모색한다. 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네이버, 플리토, 야놀자 등 국내 인공지능(AI) ,관광, 데이터 기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자리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아라비아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주도로 추진 중인 프로젝트다. 홍해와 인접한 사막과 산악 지대에 서울의 44배 크기의 신도시를 짔겠다는 청사진 아래 진행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측은 세계 각국의 주요 기업 및 유망 기업을 디스커버 네옴 프라이빗 미팅에 초청해 디지털, 관광, 건설, 환경, 교육 등 네옴시티 중점 분야 협력 논의를 추진 중이다. 특히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해 대규모 도시 건설을 위한 시스템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IT 관련 기업들과의 협업에 최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채선주 대외ESG정책은 네옴의 IT 인프라 건설 계획에 참여한다. 사우디 정부와도 지난 3월 디지털 전환을 위한 포괄적 협력에 합의한 바 있다. 네옴시티 조성 사업에 네이버의 AI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윤 야놀자 대표는 지난 윤석열 대통령 UAE 순방 시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사우디를 기점으로 한 중동시장 내 서비스 관련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방침이다. 관광 서비스 플랫폼뿐만 아니라 자회사 야놀자클라우드의 중동 시장 공략에도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아랍어 데이터 구축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옴시티에 적용할 언어 AI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수집을 진행한다. 사용 인구 수 기준 세계 4위인 아랍어임에도 AI 학습용 데이터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이를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플리토는 마이크로소프트, 삼성, 텐센트, NTT도코모, 네이버 등과 협업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24일 프라이빗 미팅을 시작으로, 25일 국토교통부에서 마련한 한-사우디 기업 간 비즈니스 미팅, 이후 26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는 아시아 최초 '네옴 전시회'를 연다. 전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무료 입장으로 운영되며, 온라인 사전 등록 후 방문 입장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