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 해커조직 '킬넷', 美 의료시스템 노린다
친러시아 해커집단으로 알려진 '킬넷'이 미국 의료 기관에 대한 디도스 공격을 시작했다. 보안 전문 매체 사이버뉴스는 1일 킬넷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에 항의하기 위해 미국 의료시스템에 대한 여러 디도스 공격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보건복지부 사이버 보안 센터(HC3)는 "지난달 28일 여러 국가의 병원 및 의료 기관에 대한 킬넷 공격 혐의 목록이 사용자에 의해 발견돼 공개적으로 공유됐다"며 "킬넷은 디도스 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공격을 하기 위한 신병을 모집하기 위해 여러 공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킬넷은 텔레그램 채널에 타깃 목록을 올리고 팔로워들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킬넷 설립자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아주 간단하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나치를 지원하기 위한 이들 국가의 의료 시설을 파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HC3는 킬넷 공격이 큰 피해를 입히는 경우는 드물지만, 서비스 중단은 몇 시간 또는 며칠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킬넷이 공격 대상으로 삼은 의료 기관에는 캘리포니아의 스탠포드 헬스케어를 비롯해 최소 14개의 미국 의료 기관이 포함됐다. 많은 사이트가 이미 백업돼 실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킬넷은 지난해 12월에도 미국 의료기관을 공격해 환자 데이터를 노출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은 지난달 25일 우크라이나에 M1 에이브럼스 전차 31대를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