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프랜차이즈, 캐릭터 협업으로 '어른이' 고객 동시 잡기 나서
커피 프랜차이즈가 캐릭터 협업 제품을 출시하며 어린이와 키덜트 고객을 동시에 겨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키덜트 고객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업계는 협업 대상으로 캐릭터를 선택하는 추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수나 배우는 팬덤이 한정되어 있지만, 캐릭터의 경우 여러 세대를 아우를 수 있어 더 소비 연령층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상품 제작에도 캐릭터가 조금 더 편리한 면이 있다”고 귀띔했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헬로키티와 협업한 상품을 내놨는데, 출시한 지 한 시간 만에 온라인 스토어에서 매진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메가커피는 사랑의 하츄핑, 투썸플레이스는 스누피와 협업을 진행하는 등 여러 프랜차이즈가 캐릭터와 협업에 나서고 있다. 협업 대상이 어린 연령층에만 인기 있는 캐릭터가 아니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엔제리너스는 지난달 애니메이션 보노보노와 협업한 상품을 출시했고, 이디야커피는 '짱구는 못말려'와 협업을 진행했다. 두 애니메이션은 각각 1996년, 1999년에 국내 방영을 시작해 영유아층만이 아닌 20대와 30대에게도 익숙하다는 특징이 있다. 업계는 어른이지만 어린 시절 추억의 상품을 소비하는 '키덜트족'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어른이 된 고객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상품을 소비하며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경제력도 있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있어 회사로써는 노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2030 세대가 사회생활을 하며 구매력을 갖게 돼 트렌드가 형성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업계에서 캐릭터 협업 상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