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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오퍼스 4.8'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1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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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지금] 앤트로픽, '메가 IPO' 초읽기…연내 상장 가시화

앤트로픽이 연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잠재 투자자 대상 설명회를 마련하는 등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업 중에서도 손꼽히는 대규모 IPO가 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기업가치와 재무 부담, AI 안전성 논란 등이 상장 과정의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오는 1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잠재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자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설명회에는 앤트로픽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이르면 내달 9일이 포함된 주간부터 IPO 공식 마케팅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추수감사절인 11월 26일 이전에 거래를 시작할 수 있는 일정이 된다. 구체적인 상장 시점과 IPO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논의 과정에서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의 상장 일정은 당초 9~10월께로 거론됐지만 11월로 늦춰졌다. 앞서 비공개로 IPO 서류를 제출한 뒤 시장에서는 10월 상장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3분기 실적을 추가로 확인한 뒤 투자자들을 만나는 방향으로 일정이 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앤트로픽의 기업가치가 1조 8000억~2조 달러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앤트로픽 역시 스페이스X의 IPO 규모에 맞먹거나 이를 넘어서는 수준의 상장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로드는 오픈AI의 챗GPT만큼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기업 고객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을 중심으로 사용이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매출 성장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앤트로픽은 은행과 헤지펀드,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등과 클로드를 업무에 통합하기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실적만 놓고 보면 기업가치에 비해 적자 규모가 상당하다. 블룸버그가 지난 8월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지난해 약 4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3억 8600만달러에서 크게 증가했지만 순손실은 약 420억 달러로 전년 약 83억 달러보다 5배가량 확대됐다. 영업손실도 80억 달러를 웃돌았으며 순손실 가운데 340억 달러 이상은 부채의 공정가치 변동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IPO 시장 여건도 앤트로픽의 상장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올해 스페이스X와 SK하이닉스의 기록적인 상장을 제외하면 신규 상장 종목 100여 개의 가중평균 수익률은 약 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S&P500과 나스닥100은 각각 12%, 20% 상승했다. 오우라를 비롯한 일부 기업들이 상장 일정을 미루는 등 IPO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AI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AI 에이전트와 관련한 고강도 해킹 사례가 잇따르면서 앤트로픽과 오픈AI 등 주요 AI 개발사들은 AI 기술의 안전성과 통제 문제에 대한 검증 요구를 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앤트로픽 관련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IPO 일정이 계속 변경될 수 있다"면서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6.10.02 10:54이나연 기자

[AI는 지금] 앤트로픽 "中 GLM-5.3, 클로드급 해킹 능력…안전장치는 쉽게 뚫려"

앤트로픽이 중국 Z.ai(지푸AI)의 최신 오픈웨이트 인공지능(AI) 모델 'GLM-5.3'이 자사 최상위 모델에 근접한 사이버 공격 능력을 갖췄지만 안전장치는 상대적으로 쉽게 무력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최근 GLM-5.3의 사이버 공격 능력과 안전성을 시험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앤트로픽은 GLM-5.3에 실제 공격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수행하는 사이버 익스플로잇 과제 410건을 부여했다. GLM-5.3은 이 가운데 50건을 성공시켰다. 앤트로픽의 프론티어 모델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는 같은 평가에서 56건을 성공했다. GLM-5.3은 모델 가중치를 내려받아 수정할 수 있는 오픈웨이트 방식으로 제공되는 반면,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는 검증된 사용자만 사용할 수 있다. 앤트로픽은 "공격 성능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안전장치에서는 격차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험에서는 간단한 기법만으로도 GLM-5.3의 안전장치를 64~100% 확률로 우회할 수 있었다. 같은 방법을 안전장치가 적용된 클로드 모델에 사용했을 때는 우회에 성공하지 못했다. 연구진은 모델 내부 가중치 행렬을 수정해 유해한 요청을 거부하는 성향을 낮추는 '어블리터레이션(abliteration)' 기법도 적용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2200개를 1시간 가동한 것과 맞먹는 연산량을 투입한 결과, 3개 안전성 평가에서 90%를 넘던 GLM-5.3의 거부율은 2~12%까지 떨어졌다. 안전장치를 약화하는 데 필요한 비용도 높지 않았다. 앤트로픽은 이번 실험에 약 4400달러가 들었으며 숙련된 팀이라면 약 1200달러 수준에서도 비슷한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했다. 사이버 공격 능력이 높은 모델의 안전장치를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을 위험 요소로 본 것이다. 이를 두고 Z.ai는 자사 모델의 사이버 역량이 공격뿐 아니라 방어에도 활용되고 있다며 맞섰다. 지난 7월 개발자 플랫폼 허깅페이스는 오픈AI 모델에 의한 자율적 침입 사고를 조사하고 대응하는 과정에서 GLM-5.2를 활용했다. 당시 클로드는 안전장치 때문에 일부 보안 작업 수행을 거부했다. GLM-5.3의 사이버 역량은 미국에서도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AI 표준·혁신센터는 최근 이 모델을 현재까지 공개된 오픈웨이트 모델 가운데 사이버 역량이 가장 높은 모델로 평가했다. 종합 사이버 보안 평가에서는 미국 최상위 모델보다 약 4개월 뒤처진 것으로 추산했다. Z.ai도 모델 공개 과정에서 안전성 검증에 시간을 들였다. 회사는 지난 8월 GLM-5.3을 출시한 뒤 추가 안전성 시험과 보강 작업을 위해 모델 가중치 공개를 2주 늦췄다. 다만 강력한 사이버 기능을 갖춘 모델을 누구나 내려받아 수정할 수 있다는 점은 오픈웨이트 모델의 공개 범위를 둘러싼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앤트로픽은 고성능 AI 모델에 대한 접근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메타와 엔비디아 등은 개방형 모델이 기술 혁신을 촉진하고 AI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Z.ai는 "사이버 역량의 위험성만 볼 것이 아니라 실제 보안 현장에서의 활용도 함께 봐야 한다"며 "우리 모델은 이미 389개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방어하는 데 활용됐고, 지금까지 4249건의 잠재적 취약점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2026.10.01 12:00장유미 기자

AWS, 서울 리전에 '클로드' 탑재…금융·공공 AI 확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앤트로픽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을 서울 리전에서 제공하며 국내 기업과 금융·공공 등 규제 산업의 생성형 AI 도입 확대에 나선다. AWS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5'와 '클로드 소넷 5'를 포함한 AI 모델을 아마존 베드록에서 AWS 아시아 태평양(서울) 리전을 기반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지원 확대로 국내 기업과 기관은 클로드 최신 모델의 추론 과정과 고객 데이터를 국내에서 처리할 수 있다. 데이터를 해외 리전으로 보내 처리한 뒤 다시 전송받을 필요가 없어 지연 시간을 줄이고 데이터의 국내 처리가 필요한 기업의 AI 도입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금융·공공·헬스케어 등 데이터 보호와 규제 요건이 중요한 산업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AWS는 보고 있다. 규제 산업 고객은 데이터 레지던시 요건을 충족하면서 최신 생성형 AI 모델을 업무에 적용할 수 있다. 클로드 오퍼스 5는 복잡한 에이전트 기반 코딩과 엔터프라이즈 업무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클로드 소넷 5는 코딩과 문서 처리, 고객 응대 애플리케이션 등 지능과 처리 속도의 균형이 필요한 실제 운영 환경을 겨냥하는 모델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별도의 인프라 변경도 필요하지 않다. 고객이 자사 환경에 맞는 리전별 추론 프로필을 선택하면 아마존 베드록이 자동으로 요청을 처리한다. 기업용 AI에 필요한 보안과 거버넌스 기능도 제공한다. 아마존 베드록은 AWS 클라우드트레일과 AWS 자격 증명 및 액세스 관리(IAM), 아마존 클라우드워치 등과 연동된다. 이를 통해 모델 접근 기록을 추적하고 사용자와 애플리케이션별 접근 권한을 설정하는 한편 사용량과 성능, 비용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WS는 이번 서울 리전 지원이 기업의 생성형 AI 활용을 실험 단계에서 실제 운영 환경으로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WS 서울 리전은 2016년 공식 출범했으며 AWS는 10년 넘게 국내 리전 인프라에 투자해왔다. 국내 기업들도 이미 아마존 베드록에서 클로드를 실제 업무에 활용 중이다. 삼성물산은 클로드 모델을 활용해 입찰안내서와 계약서 검토를 지원하는 에이전틱 AI 체계를 구축했다. 수천 장의 문서를 분석하고 건설 리스크를 탐색해 프로젝트별 문서 초안까지 작성하며 문서 검토 시간을 약 70% 단축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AWS와 협력해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를 아마존 베드록을 통해 도입했다. 현재 디지털전환(DX)·AI전환(AX) 담당 조직과 연구원 등 1200명 이상의 개발자가 자연어를 활용한 코드 작성과 검토, 수정 등에 사용 중이다. 한화솔루션은 리서치와 문서 분석, 보고서 작성 등을 지원하는 에이전트형 AI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클로드 코워크를 전사 AI 어시스턴트 표준으로 채택했다. 현재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사업장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클로드 오퍼스 5를 포함한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을 서울 리전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국내 기업과 금융·공공 등 규제 산업의 고객들이 데이터 국내 처리 요건을 충족하면서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이 이미 신뢰하는 인프라에서 국내 처리가 가능한 선도적인 모델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조직들이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운영 환경으로 확신을 갖고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기영 앤트로픽 코리아 대표는 "국내 추론 지원으로 클로드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구축하는 기업과 기관의 핵심 장벽이 해소됐다"며 "은행·병원·공공기관 등 국민의 일상과 밀접한 기관들이 민감한 데이터를 국외로 반출하지 않고도 클로드를 도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앤트로픽은 서울 팀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한국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미 많은 고객이 실제 업무에서 클로드를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9.30 14:37한정호 기자

[AI는 지금] 모델 넘어 플랫폼 노리는 오픈AI…'데브데이'서 개발자 잡는다

오픈AI가 인공지능(AI) 모델 성능 경쟁을 넘어 개발자 생태계 확보에 힘을 싣고 있다. 챗GPT로 일반 이용자를 끌어모은 데 이어 개발자들이 자사 기술을 활용해 AI 서비스와 에이전트를 만들도록 유도하며 사업 영역을 플랫폼으로 넓히려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 현지시간 오전 10시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례 개발자 행사 '데브데이(DevDay) 2026'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API와 개발 도구를 다루는 기술 세션과 데모, 워크숍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발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오픈AI가 이번 데브데이에서 6개의 주요 제품이나 기능을 선보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오픈AI 제품을 총괄하는 티보 소티오가 데브데이를 하루 앞둔 지난 28일 자신의 X에 별다른 설명 없이 점 6개(......)를 올린 데 이어 알트먼 CEO도 앞서 데브데이를 언급하며 배 모양 이모지를 6개 연달아 게시해서다. 영어권 개발자 사이에서 '십(ship)'은 제품이나 기능을 개발해 실제 이용자에게 출시한다는 의미로 통용된다. 오픈AI가 구체적인 발표 제품이나 개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소티오가 API와 에이전트 인프라, 챗GPT와 코덱스 등 주요 제품을 총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발자 도구와 AI 에이전트 관련 발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티오는 최근 데브데이 준비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행사에서 공개할 기술이 기존 제품의 기능 개선에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 방식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예고했다. 소티오는 "재미있는 것들도 있지만 일하는 방식을 바꿀 많은 것들이 있다"며 "(이번 데브데이는) 가장 야심 찬 스프린트"라고 표현했다. 이번 데브데이가 주목받는 데는 AI 개발자 시장의 경쟁 구도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앤트로픽이 '클로드 코드'를 앞세워 개발자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힌 가운데 오픈AI의 '코덱스'도 최근 이용자를 늘리며 추격하고 있어서다. 실제 젯브레인스가 지난 5~7월 전 세계 전문 개발자 1만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클로드 코드를 업무에 사용한다는 응답은 39%로 집계됐다. 지난 1월 18%에서 두 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AI 코딩 도구로 클로드 코드를 꼽은 비율도 31%에 달했다. 이에 맞서 코덱스도 최근 개발자 사이에서 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코덱스를 업무에 사용한다는 응답은 지난 1월 3%에서 5~7월 16%로 약 5배 증가했다. 코덱스를 알고 있다는 응답 역시 같은 기간 27%에서 65%로 높아졌다. 클로드 코드가 이용률에서 앞서 있지만 코덱스도 격차를 좁혀가는 모습이다. 코덱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개발자 비중도 높았다. 젯브레인스 조사에서 코덱스를 주로 사용하는 개발자 가운데 AI 에이전트가 전체 코드의 80% 이상을 작성한다고 답한 비율은 42%로, 클로드 코드 이용자의 32%보다 높았다. 코덱스 이용자 중 AI 도움 없이 코드를 작성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37%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오픈AI는 코덱스에서 확보한 기술을 개발자용 에이전트로도 넓히고 있다. 지난 10일 공개 베타로 선보인 '에이전트 API(Agents API)'에는 코덱스를 구동하는 하네스와 인프라가 적용됐다. 개발자가 파일을 다루고 코드를 실행하거나 외부 도구를 사용하는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오픈AI가 하네스를 직접 운영하고 실행 환경은 오픈AI 샌드박스나 자체 인프라 등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클로드 코드가 개발자 시장에서 먼저 이용자를 확보한 만큼 이번 데브데이에서 오픈AI가 어떤 개발 도구와 기능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코덱스의 사용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제품이 개발자 유입을 추가로 끌어낼 경우 앤트로픽과 오픈AI의 개발자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 오픈AI가 챗GPT를 통해 이미 대규모 이용자를 확보했다는 점도 개발자 생태계 확대에 힘을 실을 수 있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호로위츠(a16z)는 최근 오픈AI의 경쟁력으로 모델 성능뿐 아니라 새로운 AI 사용 방식을 만들어내고 이를 대규모 이용자에게 확산할 수 있는 유통력을 꼽았다. a16z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챗GPT가 월간활성이용자(MAU) 1억 명에 도달하는 데 걸린 기간은 2개월로, 틱톡 9개월과 인스타그램 30개월보다 짧았다. 이에 오픈AI가 이번 데브데이에서 개발자를 끌어들일 만한 제품을 추가로 선보이면 챗GPT를 통해 확보한 이용자 기반을 개발자 생태계 확장에 활용할 여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개발자가 오픈AI의 모델과 도구를 활용해 서비스를 만들수록 챗GPT 밖에서도 자사 기술이 활용되는 접점을 넓힐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클로드 코드가 먼저 개발자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가운데 코덱스도 최근 빠르게 이용자를 늘리고 있다"며 "이번 데브데이에서 오픈AI가 어떤 개발 도구와 환경을 내놓느냐가 향후 개발자 확보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9 17:31장유미 기자

오픈AI·앤트로픽 "AI가 AI 개발하는 시대…인간 통제 벗어날 위험"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주요 인공지능(AI) 기업 연구진이 AI를 활용한 연구개발 확대에 대비해 감독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AI가 차세대 AI를 개발하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인간이 그 과정을 이해하고 통제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야쿠프 파초키 오픈AI 수석과학자와 잭 클라크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등은 전날 발표한 공동 논문에서 AI 연구 자동화가 기술 발전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릭 호비츠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과학책임자와 던 송 메타 AI 연구 담당 부사장도 논문에 참여했다. 연구진은 AI가 스스로 더 발전한 AI를 만드는 연구에 투입되면 수년에 걸쳐 이뤄질 발전이 수개월이나 그보다 짧은 기간에 진행될 수 있다고 봤다. 이 과정에서 인간 연구자가 시스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할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AI를 연구개발에 활용하는 비중은 이미 커지고 있다. 앤트로픽은 클로드가 자사 연구개발 업무 26%를 주도하며 전체 업무의 90% 이상에서 어떤 형태로든 쓰이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2028년까지 완전히 자동화된 AI 연구원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연구진은 오픈AI 사이버보안 테스트 중 AI 에이전트 수백 개가 통제된 샌드박스 환경을 벗어나 허가 없이 인터넷에 접속하고, 허깅페이스를 해킹한 사례를 위험 근거로 제시했다. 작업 규모가 커 외부 연구진도 AI를 이용해 에이전트 행동을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픈AI는 이후 안전·감시 장치를 추가하기 위해 일부 훈련을 중단했다. 최근 새로운 에이전트 이상 행동을 발견한 뒤 최고 성능 모델의 훈련을 다시 멈췄다. 논문에는 AI 연구의 선구자로 꼽히는 제프리 힌턴과 요슈아 벤지오도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연구진은 각국 정부가 기업의 AI 연구 자동화 수준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정보 공개를 강화하고 고도로 발전한 AI의 불안정한 개발과 사용을 막기 위한 국제 합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국제 AI 규제에 대한 입장차는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유엔(UN) 연설에서 "미국은 AI를 통제하려는 글로벌리스트의 계획을 전적으로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문에 참여한 송 부사장은 "이미 AI 시스템을 이용해 에이전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감시해야 하는 단계에 왔다"며 "인간만으로는 이미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2026.09.29 17:03김미정 기자

AI 에이전트가 필요한 앱 알아서 연결…라이너, 통합 MCP 출시

인공지능(AI) 에이전트에 필요한 외부 도구를 일일이 찾아 연결해야 했던 불편을 줄인 통합 연동 서비스가 나왔다. 라이너는 AI 에이전트용 도구 통합 연결 솔루션 '라이너 액션즈 MCP'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클로드, 챗GPT 등 AI 에이전트에 한 번 연결하면 캘린더·슬랙·노션 등 1100여개 외부 앱을 자연어 명령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은 AI 에이전트가 외부 서비스와 연결해 실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표준 규약이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필요한 MCP를 직접 찾은 뒤 서비스별 설치 방법을 확인하고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키를 발급받아 설정해야 했다. 라이너 액션즈 MCP는 이 과정을 단순화했다. 이용자는 라이너 액션즈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가이드에 따라 연결하면 되며, 특정 서비스를 처음 사용할 때 에이전트가 제공하는 연결 링크에서 해당 서비스 계정에 로그인하면 연동이 완료된다. 연동된 도구는 자연어 명령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슬랙 마케팅 채널에서 이번 주 논의된 내용을 노션에 정리해 줘"라고 요청하면 에이전트가 필요한 MCP를 탐색하고 연결해 관련 정보를 가져와 작업을 수행한다. 깃허브 이슈 정리나 회의록 공유처럼 여러 외부 서비스를 연결해야 하는 작업도 지원한다. 사전에 연결하지 않은 도구를 요청 시점에 찾아 사용할 수도 있다. 라이너는 필요한 도구만 불러오는 방식으로 여러 MCP를 동시에 연결할 때 발생하는 콘텍스트 과부하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보안 측면에서는 라이너 액션즈 MCP가 사용자의 AI 에이전트와 각 서비스의 MCP 서버를 연결하는 중계 역할만 수행하며 사용자 데이터를 별도로 저장하지 않는다.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남는 기록도 비식별 처리해 라이너 내부에서 세부 내용을 확인할 수 없도록 설계했다. 김윤기 라이너 액션즈 스쿼드 리드는 "기존 MCP 방식은 진입 장벽이 높아 일반 이용자들이 에이전트의 진가를 경험하기 어려웠다"며 "사용자가 복잡한 설정 없이 더 편리하게 지식을 탐색하고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에이전트 생태계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2026.09.29 11:46이나연 기자

딥엘, 챗GPT·코파일럿·클로드 속으로…AI 번역 기능 연동

딥엘이 챗GPT 등 주요 인공지능(AI) 서비스에서 자사 번역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딥엘은 챗GPT와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클로드에 연결할 수 있는 '딥엘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 딥엘 계정을 연결하면 별도 번역 도구로 이동하지 않고도 텍스트와 문서 전체를 번역할 수 있다. MCP는 AI 어시스턴트가 외부 도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개방형 표준이다. 사용자가 계정을 연결해 로그인하면 AI 어시스턴트가 번역 요청을 딥엘에 직접 전달한다. 사용자는 개별 메시지나 여러 텍스트를 하나 이상의 언어로 번역할 수 있다. 문서를 통째로 번역할 때도 표와 머리글, 이미지 등 기존 서식과 배치를 유지할 수 있다. 회사에서 정한 용어와 문체도 번역에 반영 가능하다. 기존 딥엘 용어집과 스타일 규칙을 그대로 적용해 번역할 때마다 전문 용어나 표현 방식이 달라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딥엘은 AI 어시스턴트를 기본 번역 서비스로 지정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이를 설정하면 번역을 요청할 때마다 딥엘을 사용하라고 따로 지시할 필요가 없다. 관리자는 조직 접근 권한을 켜거나 끌 수 있다. 서버는 딥엘이 직접 운영하므로 사용자가 별도로 설치하거나 실행할 필요가 없다. 주요 AI 어시스턴트 외에도 원격 MCP 서버를 지원하는 다른 AI 에이전트와 개발자 도구에 연결할 수 있다.

2026.09.29 09:15김미정 기자

"연말 쇼핑, 챗GPT에 물어본다"…AI 통한 쇼핑몰 방문 130% ↑

연말 쇼핑 시즌 미국에서 챗GPT 등 인공지능(AI) 챗봇을 활용해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어도비는 올해 11~12월 챗GPT나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 외부 AI 플랫폼을 거쳐 미국 소매업체 웹사이트로 유입되는 방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AI의 추천을 받은 뒤 쇼핑몰로 이동한 소비자는 다른 경로로 유입된 소비자보다 구매 가능성과 건당 지출액이 높다는 분석이다. 어도비는 미국 웹사이트 방문 1조 건 이상을 추적해 연말 쇼핑 시장을 분석했다. 올해 11~12월 미국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7% 증가한 2751억 달러(약 374조 2735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비벡 판디아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트 담당 이사는 “소비자들이 AI 에이전트와 대화하며 추천을 받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소매업체 사이트를 방문하는 데 익숙해지고 있다”며 “상품을 조사하고 결과를 빠르게 정리하는 일을 에이전트에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분석에서 AI를 통한 방문은 챗GPT나 클로드처럼 쇼핑몰 밖의 플랫폼에서 상품을 알아본 뒤 소매업체 사이트로 이동한 경우를 뜻한다. 아마존이나 월마트 웹사이트 안에서 이뤄지는 챗봇 검색은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AI를 이용해 상품을 비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도 챗봇을 통해 구매까지 마치는 비중은 아직 작다. 아마존은 퍼플렉시티와 메타의 AI 어시스턴트 접근을 차단하고 있어 이들 서비스를 통한 아마존 상품 구매도 불가능하다. 품목별로는 전자제품과 의류가 연말 온라인 쇼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식료품과 장난감 지출은 이들 품목보다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어도비는 예상했다. 할인 폭은 추수감사절부터 사이버먼데이까지 닷새 동안 가장 크고 이 기간 청소기와 비디오게임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판디아 이사는 “소비가 고가 상품을 넘어 일상 필수품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9.29 09:13김민아 기자

MS, 코파일럿을 '업무 실행 AI'로…홈·코드·오토파일럿 공개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AI) 비서 '코파일럿' 역할을 단순 업무 보조에서 작업 실행과 직원 협업으로 넓히는 서비스 개편에 나섰다. 직원이 필요한 AI 도구를 직접 만들고 복잡한 업무를 AI에 맡기는 환경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5일 코파일럿 앱 신규 기능인 '홈' '코드' '오토파일럿'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홈과 코드는 몇 주 내 프런티어 프로그램에서 순차적으로 제공되며, 오토파일럿은 이달 말 비공개 프리뷰에서 확대 적용된다. 오토파일럿은 사용자의 추가 지시 없이 업무를 진행하는 개인 AI 에이전트다. 기존 '스카우트'에서 이름을 바꾼 기능이다. 조직 내 자체 계정과 메모리, 작업 공간에서 작동한다. 이름과 역할, 목표를 정해 주면 업무를 시작한다. 채널을 확인하고 대화 후속 작업과 반복 업무도 처리한다. 사용자가 다른 작업을 진행할 때도 업무를 지속할 수 있다. 며칠 뒤 프로젝트를 다시 이어 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공급업체 검토를 맡기면 일정과 업무 계획부터 세운다. 이후 회의 준비와 후속 조치를 수행하고 관계자에게 진행 상황도 확인한다. 사용자는 업무 목표와 범위를 직접 설정하면, 진행 상황을 확인하면서 오토파일럿 업무 수행을 관리할 수 있다. 코드는 개발자가 아니어도 자연어로 업무용 소프트웨어(SW)를 만들 수 있게 돕는 기능이다. 원하는 앱이나 대시보드, 자동화 작업을 설명하면 코파일럿이 구현 방식을 선택해 제작할 수 있다. 데스크톱에서 상시 실행하는 위젯부터 데이터를 탐색하는 대화형 대시보드와 팀원에게 공유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내부 앱까지 지원한다. 코드는 '깃허브 코파일럿' 같은 기반 기술을 사용하고 격리된 환경에서 작동한다. 기업 '마이크로소프트 365' 환경 내에서 앱을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코파일럿 매니지드 런타임'도 프리뷰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관리자가 운영을 통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기능은 코워크와 코드뿐 아니라 코파일럿 스튜디오에서 만든 앱도 지원한다. 홈은 대화형 기능 '챗'과 업무 위임 기능 '코워크'를 한곳에 모은 시작 화면이다. 챗이 간단한 질문과 정보 조회, 초안 작성을 담당하며 코워크는 제안요청서 답변서와 고객 브리핑, 결산 자료 등 복잡한 업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처리해 결과물을 내놓는다. 사용자가 달성하려는 목표만 설명하면 코파일럿이 챗과 코워크, 코드 중 적합한 기능으로 작업을 연결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인 코파일럿'으로 워드·엑셀·파워포인트를 코파일럿 안에 통합한다. 이용자는 대화하면서 실제 편집 가능한 문서와 스프레드시트, 발표 자료를 만들거나 팀이 작업 중인 파일을 수정할 수 있다. 동료 수정 사항이 실시간으로 반영되고 기존 오피스 앱과도 동기화돼 공동 작업을 이어 갈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반 AI 활용과 에이전트 업무를 구분해 과금 체계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챗과 오피스 앱에서 사용하는 코파일럿 등에는 정액 구독을 적용하고 코워크·코드·오토파일럿과 장시간 실행하는 에이전트 기능에는 사용량 기반 과금을 적용한다. 구독에 포함되는 '오토'는 요청마다 정확도와 속도, 비용을 고려해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는 기능이다. 사용량 기반 과금에서는 이용자가 모델을 선택하고 업무에서 얻는 가치에 맞춰 비용을 조정할 수 있게 돕는다. 클로드 오푸스 5.5·아스트라, 코파일럿에 순차적 적용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에 앤트로픽 '클로드 오푸스 5.5'와 오픈AI 'GPT-6' 등 최신 AI 모델을 추가해 이용자 선택권을 확대한다. 해당 모델은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를 비롯해 챗, 코워크, 코파일럿 스튜디오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모델 추가는 AI 모델 하나로 모든 업무를 처리하기보다 작업에 따라 서로 다른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이용자는 여러 프런티어 모델 가운데 수행하려는 업무에 적합한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지출 관리를 위한 'AI를 위한 핀옵스' 기능도 강화한다. 관리자는 사용자 그룹별로 허용할 모델과 지출 정책을 설정하고 크레딧 요청을 기존 승인 절차에 연결할 수 있다. 이용자는 코파일럿에서 크레딧 사용량과 잔액, 사용 이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회사는 기업 데이터와 업무 맥락을 반영하는 범위도 넓힌다고 밝혔다. 패브릭 IQ를 통한 파워 BI 데이터 활용은 챗과 코워크에서 정식 제공하며, 다이내믹스 365와 파워 플랫폼 연동은 앞으로 한 달에 걸쳐 공개 프리뷰로 순차 제공한다. 이를 통해 영업 담당자는 앱을 오가지 않고도 거래 이력과 고객 지원 기록을 제안서에 반영할 수 있다. 재러드 스파타로 마이크로소프트 업무용 AI 부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도구를 업무 전반에 AI를 구축하고 맞춤화하며 확대 적용하는 데 필요한 차세대 기능과 연결하기 위해 새로운 코파일럿을 선보인 것"이라며 "조직이 지출을 통제하고 가치를 이해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AI 투자를 최적화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28 11:00김미정 기자

美법원, 국방부 손 들어줬다…'클로드 금지' 유지

미국 법원이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업무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국방부 조치 필요성을 인정했다. 25일(현지시간) CNN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은 미 국방부와 앤트로픽 소송에서 국방부 손을 들어줬다. 국방부가 앤트로픽을 국가안보상 '공급망 위험'으로 판단하고 클로드를 국방부 시스템과 관련 계약에서 배제한 데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봤다. 양측은 클로드를 군에서 어디까지 사용할 수 있느냐를 두고 갈등을 이어왔다. 국방부는 법적으로 허용되는 모든 용도에 클로드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앤트로픽은 완전 자율 살상무기와 미국인에 대한 대규모 국내 감시에는 클로드를 쓰지 못하도록 자체 제한을 뒀다. 국방부가 문제 삼은 것은 이 제한이 실제 작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었다. 군이 필요한 작업을 요청해도 앤트로픽이 정한 안전기준 때문에 클로드가 이를 수행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국방부는 이를 이유로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했다. 항소법원도 이러한 우려를 인정했다. 앤트로픽이 클로드에 넣은 제한 때문에 정부가 요청한 작업을 수행하지 못한 실제 사례가 여럿 있었다고 밝혔다. 해외 군사작전에서도 클로드를 사용할 수 있는지를 놓고 양측이 충돌한 적이 있다. 법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국방부가 클로드를 필요한 방식으로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우려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앤트로픽이 악의적으로 군의 AI 사용을 방해하려 했는지는 공급망 위험 판단에 결정적 문제가 아니라고 봤다. 앤트로픽은 자사가 AI 안전에 대한 입장을 고수했다는 이유로 정부가 보복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방부가 문제 삼은 것은 앤트로픽 의견이 아니라 군이 중요하다고 본 사용조건을 회사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판결은 재판부 3명 가운데 2명 찬성으로 결정됐다. 반대 의견을 낸 판사는 앤트로픽이 실제 클로드를 이용해 국가안보를 위협할 가능성이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앤트로픽은 추가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 측은 "다른 연방법원은 이미 정부의 별도 지정 조치가 불법이라고 판단했다"며 "우리 입장에 확신을 갖고 있으며 추가 심리를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9.26 16:00김동원 기자

앤트로픽-아카마이, 116억 달러 컴퓨팅 계약…"클로드 수요 급증 대응"

앤트로픽이 급증하는 클로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아카마이테크놀로지스와 인공지능(AI) 인프라 협력을 확대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아카마이와 7년간 116억 달러(약 15조 8500억원) 규모 컴퓨팅 자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아카마이 계약 중 가장 큰 규모다. 아카마이는 이번 계약에 따라 앤트로픽에 중앙처리장치(CPU) 기반 컴퓨팅 자원을 제공한다. CPU는 범용 반도체로 AI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면서 데이터센터에서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 계약에 따른 서비스는 내년 하반기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합의는 두 회사가 올해 앞서 맺은 18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계약을 토대로 협력을 확대한 것이다. 최근 몇 달간 코딩 등 업무 절차를 간소화하려는 고객이 몰리면서 클로드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움직임이다. 앤트로픽은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구글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등에서도 컴퓨팅 자원을 확보해왔다. 아카마이는 이번 계약과 관련한 자본지출이 총 약 5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025년 전체 자본지출의 6배를 넘는 규모다. 투자금은 주로 서버·반도체·네트워크 장비 등 하드웨어에 쓰이며 대부분 내년에 집행될 예정이다. 계약에는 앤트로픽이 아카마이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도 포함됐다. 아카마이는 보통주 총 770만 주로 전환할 수 있는 시리즈 B 주식을 주당 111.33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주식매입권을 앤트로픽에 부여했다. 주식매입권 가운데 아카마이 보통주 약 2%에 해당하는 부분은 컴퓨팅 계약에 따라 권리가 확정된다. 나머지는 7년의 계약 기간에 걸쳐 행사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아카마이가 고객과의 클라우드 계약에 이런 주식매입권을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 월가 투자자들은 기업 간 제품 구매와 직접 투자가 맞물리는 이른바 '순환형 AI 거래'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클라우드·하드웨어·AI 기업이 서로의 제품을 구매하면서 투자까지 병행하면 AI에 대한 실제 수요를 수치로 파악하기 어려워진다는 지적이다. 아카마이는 내년 앤트로픽 관련 사업에서 약 1억5천만~3억 달러 매출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2028년에는 해당 사업의 연 환산 매출 규모가 약 1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아카마이는 콘텐츠 전송과 사이버보안 서비스에서 매출 대부분을 올리고 있지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기 위해 컴퓨팅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하이퍼스케일러와 대기업 등 주요 사업자들과 추가 사업도 논의하고 있다. 아카마이 주가는 24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17% 급등해 뉴욕 시간 오후 4시 10분께 129.60달러를 기록했다. 톰 레이튼 아카마이 최고경영자(CEO)는 "클라우드 사업은 분명히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계약 관련 매출이 머지않아 다른 사업 부문 매출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5 16:20김미정 기자

제 2의 유전자 가위 발견?...앤트로픽 클로드, 새 효소 시스템 발견

앤트로픽이 AI 모델 클로드를 활용해 유전자 가위로 불리는 크리스퍼(CRISPR)와 구조적으로 닮은 새로운 효소 시스템 후보를 찾아냈다. 정확한 기능과 생명공학적 활용 가능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앤트로픽은 이 시스템이 향후 새로운 유전자 편집 도구로 발전할 가능성에 기대를 나타냈다. 앤트로픽은 23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내부 생명과학 연구팀과 실험실의 첫 연구 성과로 배열 연관 역전사효소(ART) 시스템을 발표했다. ART 시스템은 주로 박테리오파지에서 발견되는 역전사효소(RT) 유전자와 그 주변에 길게 이어진 반복 DNA 배열로 구성된다. 이 반복 DNA 배열은 크리스퍼 시스템의 반복 서열과 유사한 특징을 보인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를 통해 ART의 배열 구조가 크리스퍼를 비롯해 DNA를 자르고 복사하거나 삽입하는 일부 시스템과 유사한 특성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ART 시스템은 앤트로픽 연구진이 클로드를 이용해 대규모 DNA 서열 데이터베이스에서 새로운 역전사효소(RT) 사례를 찾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역전사효소는 RNA를 DNA로 복사하는 효소다. 최근 세균의 면역체계에서 다양한 유형의 역전사효소가 발견되면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는 약 950개의 클로드 에이전트가 21시간 동안 2억1000만 토큰을 사용해 데이터를 탐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AI 에이전트는 20만개 이상의 역전사효소를 수집한 뒤 3500개의 신규 후보 시스템을 추렸고, 이를 다시 가장 유력한 20개로 압축했다. 이후 연구자가 검토할 수 있는 보고서도 작성했다. 아모데이 CEO는 전문 과학자에게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는 작업을 클로드가 하루 만에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탐색 과정에서는 한 에이전트가 특이한 역전사효소 유전자 주변의 DNA를 분석하다 일정한 간격으로 반복되는 서열 배열을 포착했다. 에이전트는 반복 서열의 개수와 간격을 측정하고 기존 시스템과 구조를 비교했다. 선행 문헌 검색을 거쳐 새로운 생물학적 시스템 후보라는 판단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이런 특징의 조합은 지금까지 소수 시스템에서만 발견됐다. 이들 시스템은 프로그래밍이 가능하고 DNA 절단, 복사, 삽입 기능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RT의 기반이 된 역전사효소 자체는 선행 연구에서 이미 확인된 바 있다. 클로드는 이 효소와 연결된 반복 배열 및 부속 단백질을 새롭게 포착한 것으로 앤트로픽은 보고 있다. 앤트로픽은 ART의 주요 기능을 규명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RT가 크리스퍼처럼 실제 유전자 편집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지를 판단하려면 상당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외부 전문가도 관심을 보였다. 크리스퍼 유전체 편집 기술의 개척자 중 한 명인 펑 장 MIT·브로드연구소 교수는 프리프린트를 검토한 뒤 "AI 에이전트가 생물학적 발견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라며 "역전사효소와 연관된 RNA 반복 배열의 발견은 진정으로 흥미롭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앤트로픽은 앞으로 생명과학 연구팀을 확대하는 한편 외부 과학자와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에서 활용한 AI 기반 탐색 방식을 유전체학을 비롯한 다양한 생명과학 분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아모데이 CEO는 "새로운 유전자 편집 메커니즘일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정확한 기능과 생명공학적 활용 가능성, 중요도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최소한 내가 박사과정 학생이었다면 자랑스러워했을 연구"라고 덧붙였다.

2026.09.24 08:50남혁우 기자

[AI는 지금] 속도조절론 속 쏟아진 신모델…AI 3사 승부처는

인공지능(AI) 개발 속도를 둘러싼 논쟁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AI 기업 3곳이 이틀 사이 신모델을 잇따라 공개했다. 앤트로픽과 오픈AI, 스페이스XAI는 나란히 성능을 높이면서도 안전성과 비용 효율, 에이전트 역량에 각각 무게를 뒀다. 22일(현지시간) 오픈AI는 'GPT-6 솔·루나', 앤트로픽은 '클로드 오퍼스 5.5'를 각각 공개했다. 하루 전인 21일에는 스페이스XAI가 '그록 4.7'을 선보였다. 같은 시기에 나왔지만 각사가 택한 전략은 달랐다. 앤트로픽은 외부 평가와 행동 감사 등 안전 검증을 강화했다. 오픈AI는 GPT-6 아스트라에서 확보한 기술을 더 빠르고 저렴한 솔·루나로 가져왔고 스페이스XAI는 복잡한 작업을 장시간 수행하고 결과를 스스로 확인하는 능력을 키웠다. 성능 경쟁에서는 오퍼스 5.5가 앞섰다. 글로벌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종합 성능 지표(AAII)에서 최고 설정 기준 오퍼스 5.5는 58점을 기록했다. GPT-6 솔은 48점, 그록 4.7은 46점이었다. 다만 오픈AI와 스페이스XAI는 각각 비용 효율과 장시간 에이전트 업무를 주요 경쟁력으로 강조했다. 최근 AI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세 회사 수장 모두 공감을 나타냈다. 다만 실제 안전 대응은 검증 방식과 적용 강도에서 차이가 있었다. 속도조절 필요성을 제기한 앤트로픽은 오퍼스 5.5를 외부 기관에 사전 평가받고 약 2000개 상황을 대상으로 행동 감사를 진행했다. 오픈AI는 솔·루나가 자사 최고 위험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판단해 기존 GPT-5.6 솔·루나와 같은 안전장치를 적용했다. 스페이스XAI는 그록 4.7에 새로운 안전체계를 도입했지만 공식 발표에는 외부 기관의 사전 평가나 개발 속도를 늦춘 조치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앤트로픽은 '안전'…외부 검증·고위험 작업 제한 앤트로픽은 오퍼스 5.5에서 외부 검증과 고위험 작업 통제를 강화했다. 회사는 이를 프런티어 AI 개발 속도조절을 제안한 이후 처음 공개한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출시 전에는 미국 비영리 AI 평가기관 모델평가위협연구소(METR)와 프런티어 디자인 등 외부 기관의 평가를 받았다. 내부에서도 모델이 위험하거나 의도하지 않은 행동을 보이는지 자동으로 점검했다. 통제 범위를 벗어나려는 행동도 따로 살폈다. 오퍼스 5.5가 정해진 경계를 우회하려 한 빈도는 기존 오퍼스 5와 미토스 5.1보다 약 85% 낮았다. 확인된 시도는 모두 심각도가 낮았으며 모델이 스스로 이를 보고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악용 가능성이 큰 분야에는 사용 제한을 뒀다. 대부분의 사이버보안 작업은 이전 모델인 오퍼스 4.8이 처리하도록 했으며 일부 생물학 관련 고위험 기능에는 이용자 검증 절차를 적용했다. 성능과 비용도 개선됐다. 초기 평가자가 20만줄 규모의 프로그램 코드를 점검하고 오류를 수정하도록 하자 오퍼스 5.5는 3시간 안에 작업을 마쳤다. 기존 오퍼스 5는 같은 작업에 20시간 이상 걸렸다. 일반적인 작업 비용은 40% 낮아졌고 출력 속도는 30% 이상 빨라졌다. 안전 평가의 한계도 확인됐다. 오퍼스 5.5가 일부 상황에서 자신이 시험받고 있다는 사실을 의심하는 징후를 보였기 때문이다. 앤트로픽은 "모델을 배포하기 전에 모든 실패 가능성을 평가로 찾아내는 방법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효율'…아스트라 기술 더 싸게 오픈AI는 아스트라에서 확보한 기술을 더 낮은 비용의 솔과 루나로 가져왔다. 최상위 모델의 성능을 최고가 제품에만 두기보다 작업 난도와 비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GPT-6 제품군을 세분화했다. 솔은 복잡한 코딩과 에이전트 업무처럼 높은 성능이 필요한 작업을 겨냥한다. 루나는 빠른 응답과 낮은 비용이 중요한 대량 작업에 초점을 맞췄다. 오픈AI는 루나를 자사 모델 가운데 가장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모델로 소개했다. 가격은 GPT-5.6 솔·루나의 프로모션 가격보다 50% 낮췄다. 솔은 입력 토큰 100만개당 2달러, 출력 10달러이며 루나는 각각 0.1달러와 0.5달러다. 안전 대응에서는 기존 체계를 유지했다. 오픈AI는 솔과 루나를 사이버보안과 생물·화학 분야에서 '높은 수준'으로 분류했지만 아스트라가 도달한 사이버보안 '중대한 수준'에는 미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GPT-5.6 솔·루나와 같은 수준의 안전장치를 적용했다. 아스트라에서 개발한 정렬 기술은 새 모델에도 적용했다. 오픈AI는 솔과 루나가 GPT-5.6 계열보다 탈옥 공격에 대한 저항성과 정렬 평가에서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위험이 일정 수준에 접근하면 실제 개발 속도를 늦춘 경험도 있다. 지난달 아스트라가 중대한 수준의 사이버보안 능력에 도달할 가능성이 나타나자 배포 예정 모델의 강화학습을 2주간 중단했다. 최대 규모의 프런티어 강화학습도 보류하고 보안과 모니터링 체계를 보강했다. 스페이스XAI는 '에이전트'…수시간짜리 업무까지 겨냥 스페이스XAI는 그록 4.7의 장시간 업무 수행과 자기 검증 능력을 강화했다. 기존 그록 4.6보다 큰 기반 모델을 사용하고 강화학습 기간을 늘려 수시간이 걸리는 문제의 학습 비중을 높였다. 모델은 긴 작업을 이어가면서 앞서 내린 판단과 결과를 다시 확인하도록 훈련됐다. 긴 맥락을 관리하는 능력도 높여 코딩뿐 아니라 문서 작성과 전문 지식 업무처럼 여러 단계를 거치는 작업을 겨냥했다. 외부 평가에서도 에이전트 업무 성능이 높아졌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장기 지식 업무 평가 'AA 브리프케이스'에서 그록 4.7은 1657점을 기록해 그록 4.6보다 111점 높았다. 코딩 에이전트 지표도 9점 오른 56점을 기록했다. 가격은 입력 토큰 100만개당 2달러, 출력은 6달러부터 시작한다. 출력 속도를 두 배 높인 별도 모델도 제공한다. 안전 측면에서는 새로운 안전체계를 적용했다. 스페이스XAI는 자체 사이버보안 평가 '해커벤치 0.3'에서 위험한 이중용도 요청 가운데 3.3%만 허용했으며 자사가 평가한 모델 가운데 탈옥 공격 저항성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머스크도 최근 AI 개발 속도를 늦출 필요성에 공감을 나타냈다. 다만 이번 그록 4.7 공식 발표에서는 개발 속도를 낮추거나 외부 기관의 사전 평가를 받았다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스페이스XAI는 "그록 4.7은 어려운 작업을 더 오래 수행하고 자신의 작업을 더 꼼꼼히 확인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가장 잘 조정된 안전장치를 갖췄다"고 밝혔다.

2026.09.23 14:37김동원 기자

[AI는 지금] AI 속도조절 꺼낸 앤트로픽, 성능·안전 높인 '오퍼스 5.5' 공개

앤트로픽이 인공지능(AI) 개발 속도조절론을 제안한 뒤 처음으로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다. 성능을 높이면서 외부 평가와 통제 장치를 강화해 안전성도 함께 끌어올렸다. 앤트로픽은 22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클로드 오퍼스 5.5'를 공개했다. 코딩과 컴퓨터 사용, 지식 업무 능력을 강화하면서 기존 오퍼스 5보다 일반적인 작업 비용은 40% 낮추고 출력 속도는 30% 이상 높였다. 성능 개선은 실제 작업에서도 확인됐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초기 평가자가 20만 줄 규모 프로그램 코드를 점검하고 오류를 수정하도록 하자 오퍼스 5.5는 3시간 안에 작업을 마쳤다. 기존 오퍼스 5는 같은 작업에 20시간 이상이 걸렸다. 전문적인 코딩 평가에서도 성능 향상이 나타났다. AI가 컴퓨터에서 직접 명령을 실행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터미널-벤치 4.0'에서 오퍼스 5.5는 66.4%를 기록했다. 앤트로픽이 공개한 자료에서 오픈AI 'GPT-6 아스트라'는 57.9%, 기존 오퍼스 5는 52.3%였다. 앤트로픽은 다만 이런 점수만으로 모델의 우열을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모델 성능이 높아질수록 벤치마크의 작은 점수 차이가 실제 사용 환경에서 그대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서다. 비용도 낮췄다. 기업이나 개발자가 오퍼스 5.5를 사용할 때 내는 가격은 입력 토큰 100만개당 4달러, 출력 토큰 100만개당 20달러다. 기존 오퍼스 5보다 각각 20% 저렴하다. 앤트로픽은 성능과 비용을 개선하면서 안전장치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델은 출시 전 AI 평가기관인 모델평가위협연구소(METR)와 프런티어 디자인 등 외부 기관의 평가를 거쳤다. 내부에서는 약 2000개 상황을 대상으로 모델이 위험하거나 의도하지 않은 행동을 보이는지 확인하는 자동화 행동 감사도 진행했다. 회사 측은 오퍼스 5.5가 지금까지 평가한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별도 평가에서는 모델이 정해진 통제 경계를 우회하려 한 빈도가 기존 오퍼스 5와 클로드 미토스 5.1보다 약 85% 낮았다. 확인된 우회 시도는 모두 심각도가 낮았으며 모델이 스스로 이를 보고했다. 사이버보안과 생물학처럼 악용 위험이 큰 분야에는 별도 안전장치를 적용했다. 사이버보안 작업 대부분은 이전 모델인 오퍼스 4.8이 처리하도록 했으며 일부 생물학 관련 기능은 검증된 이용자에게만 제공한다. 다만 안전 평가 과정에서는 한계도 드러났다. 오퍼스 5.5는 일부 상황에서 자신이 시험받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듯한 반응을 보였다. 앤트로픽은 평가 환경을 인식한 모델이 실제 사용 환경에서는 다르게 행동할 가능성이 있어 출시 전 평가만으로 모든 문제를 찾아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앤트로픽은 "현재 모델은 기존 안전 관행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AI 연구를 완전히 자동화할 수 있는 미래 모델에는 더 높은 기준과 공공정책의 더 큰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6.09.23 09:17김동원 기자

[AI는 지금] 오픈AI 추격에 속도 내는 앤트로픽…'페이블 5.2' 곧 내놓나

오픈AI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아스트라'가 기업·개발자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넓히자 앤트로픽이 차세대 모델 출시를 서두르는 정황이 포착됐다. 22일 IT 업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새로운 AI 모델을 출시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논의는 지난 3일 출시된 오픈AI 'GPT-6 아스트라'가 기업 AI 지출과 개발자 이용량을 빠르게 늘리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실제 차기 모델로 추정되는 제품 테스트 정황도 나타났다. 테스팅카탈로그에 따르면 최근 엑스(X) 등 소셜미디어에는 앤트로픽의 미공개 모델 '클로드 페이블 5.2'가 생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결과물이 잇따라 공유됐다. 앤트로픽은 해당 모델 테스트 진위여부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공개된 사례에서는 페이블 5.2로 추정되는 모델이 외부 이미지 파일이나 플러그인, 서드파티 도구 없이 순수 자바스크립트만으로 게임과 인터랙티브 애니메이션을 구현했다. 모델이 한 번에 코드를 생성하고 캐릭터 이미지와 움직임까지 직접 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이용자는 페이블 5.2로 추정되는 모델과 아스트라 성능을 직접 비교하기도 했다. 한 테스터는 동일한 복잡한 프롬프트를 적용한 결과 새로운 페이블 모델이 기존 버전과 크게 다른 결과를 생성했다며 성능이 상당폭 개선됐다고 평했다. 현재 앤트로픽 고성능 모델 '오퍼스' 후속 제품 출시설도 나오고 있다. 테스팅카탈로그는 차기 모델이 '오퍼스 5.5'라는 이름으로 공개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앤트로픽이 내부에서 출시를 논의 중인 신모델과 페이블 5.2 또는 오퍼스 5.5가 같은 제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앤트로픽이 신모델 출시를 검토하는 배경에는 아스트라 출시 이후 달라지고 있는 시장 지표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지출 관리 플랫폼 '램프'가 추적하는 기업 AI 지출에서 아스트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3%로 집계됐다. 앤트로픽 최신 모델 '클로드 페이블'은 약 8%에 그쳤다. 개발자 이용 지표에서도 오픈AI가 앤트로픽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라우터 수치에 따르면 최근 한 주 동안 오픈AI 모델에 대한 지출이 앤트로픽을 넘어섰다. 오픈AI 모델 지출이 오픈라우터에서 앤트로픽을 앞선 것은 2년 반여 만에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흐름은 기업용 AI 시장에서 강점을 보여온 앤트로픽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잠재적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오픈AI가 아스트라를 앞세워 앤트로픽의 기업 고객을 가져갈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대기업 고객이 기존 AI 공급사를 단기간에 바꾸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앤트로픽이 이미 기업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대기업은 기존 기술 공급사를 교체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페이블 5.2와 오퍼스 5.5의 정확한 모델명과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앤트로픽 역시 현재까지 신모델 출시 논의와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 개발자는 "동일한 복잡한 프롬프트를 적용했는데 기존 페이블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왔다"며 "새 미공개 모델 성능이 크게 개선됐고 아스트라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는 수준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2026.09.22 14:42김미정 기자

"클로드로 오픈AI 뚫었다"…직원 계정 넘어 내부 코드 저장소까지 접근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를 활용한 보안 연구진이 오픈AI 커뮤니티 포럼의 취약점과 인증 체계 문제를 연계해 직원 계정과 비공개 소프트웨어 저장소까지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보안업체 핵트론AI 연구진은 지난 7월 오픈AI의 커뮤니티 포럼을 운영하는 외부 서비스 디스코스의 취약점을 공략했다. 연구진은 클로드를 활용해 취약점을 분석하고 공격 코드를 작성했으며 이를 통해 서버에 접근한 뒤 사용자 인증 토큰을 확보했다. 확보한 토큰 가운데 일부는 오픈AI 직원의 계정과 연결돼 있었다. 연구진은 이를 이용해 직원의 챗GPT·코덱스 계정에 접근했다. 해당 계정에 연결된 깃허브 환경을 거쳐 오픈AI의 비공개 저장소까지 접근할 수 있는 사실도 확인했다. AI 모델 성능에 따른 차이도 드러났다. 연구진이 처음 사용한 클로드 오퍼스4.8은 공격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앤트로픽이 같은 날 클로드 오퍼스5를 출시한 뒤 새 모델을 활용해 취약점을 공략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연구진은 취약점 분석부터 공격 코드 작성, 내부 저장소 접근까지의 과정에서 클로드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접근한 곳은 오픈AI의 비공개 소프트웨어 저장소인 '모노레포'다. 이 저장소에는 오픈AI 모델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한 알고리즘 관련 기술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I 모델 가중치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민감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추가적인 열람을 중단했다. 접근 권한을 입증하기 위한 풀 리퀘스트를 생성했지만 실제 코드 변경 사항이 저장소에 반영되지는 않았다. 오픈AI는 비공개 저장소의 메타데이터와 코드가 제한적으로 열람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관련 문제는 모두 수정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오픈AI 내부 인증 체계 문제를 확인한 뒤 이를 버그바운티 프로그램을 통해 신고했으며 6500달러의 포상금을 받았다. 버그 바운티는 기업 시스템의 취약점을 찾아 신고하면 포상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다만 오픈AI는 커뮤니티 포럼을 운영하는 디스코스에 대한 테스트 자체는 자사 버그바운티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모한 페다파티 핵트론AI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우리가 중국의 위협 행위자들만큼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클로드와 코덱스 구독권을 가진 세 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2026.09.18 17:50이나연 기자

[AI는 지금] AI 속도조절하려면 속도부터 알아야…앤트로픽, 내부 지표 공개

인공지능(AI) 개발 속도조절을 위해 기업 간 투명성과 검증을 강조해 온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내부 수치부터 공개했다. ▲AI가 연구개발을 맡고 있는 현황 ▲에이전트 감시 현황 ▲안전에 투입하는 컴퓨팅 자원까지 구체적인 숫자로 제시했다. 앤트로픽은 17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에 프런티어 AI 개발 속도를 파악하기 위한 측정 지표와 자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AI 연구개발 자동화와 AI 에이전트 감시, 컴퓨팅 자원 배분 등 세 영역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앤트로픽 내부에서는 AI가 사람의 지시를 받아 연구를 돕는 수준에서 일부 업무를 주도하는 단계로 확대됐다. 사람이 큰 목표만 정해주면 클로드가 대부분 작업을 수행하는 주도 단계는 지난 2월 1% 미만에서 8월 26%로 높아졌다. 사람이 긴밀하게 관여하는 협업 단계 이상까지 포함하면 전체 AI 연구개발 업무의 90%를 넘었다. 주도 단계에서는 사람이 큰 목표를 정하면 이후 대부분의 작업을 클로드가 수행한다. 사람은 이를 감독하고 최종 적용 여부를 결정한다. 사람이 개입하지 않는 완전 자율 단계에 도달한 업무는 아직 없었다. 앤트로픽은 AI가 AI 개발에 더 많이 참여할수록 개발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성능이 높아진 AI가 다음 모델 개발에 투입되고 새 모델이 다시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과정이 반복되면 개발 주기가 짧아질 수 있어서다. AI가 맡는 업무가 늘면서 에이전트를 사람이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는지도 측정했다. 지난 8월 앤트로픽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내부 플랫폼에서는 한 시점에 약 3만 개 AI 에이전트가 연구와 엔지니어링 업무를 수행했다. 이들이 한 달간 내린 판단과 행동은 10억 건을 넘었다. 앤트로픽은 에이전트의 모든 행동을 실행 전에 검사했다. 이 가운데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막은 비율은 0.002%로 약 4만 7000건당 1건이었다. 문제가 발생하는 비율이 낮아도 에이전트의 활동량이 커지면 실제 발생 건수는 늘어날 수 있다. 앤트로픽은 수백만개에서 수십억개의 에이전트가 활동하는 상황에 대비해 이들의 행동을 제대로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전 연구에 사용하는 컴퓨팅 자원도 측정했다. 지난 7월 13일부터 20일까지 AI 연구개발에 투입한 컴퓨팅 자원의 약 6%가 안전 연구에 쓰였다. AI가 수행하는 AI 연구개발로 범위를 좁히면 12%였다. 다만 컴퓨팅 자원만으로 안전 연구 규모를 모두 파악하기는 어렵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안전 연구는 연구자가 실험을 설계하고 분석하는 데 많은 시간이 들지만 실제 연산량은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어서다. 앤트로픽은 이런 측정치를 향후 안전조치의 기준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AI 연구개발 자동화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새 모델을 다시 AI 개발에 투입하기 전 일정 기간 안전성을 시험하거나 AI 연구 에이전트에 배정하는 컴퓨팅 자원을 제한하는 방법이다. 앤트로픽은 여러 기관의 독립적인 외부 평가자를 내부에 배치할 계획이다. 자체 위험평가팀과 비슷한 수준으로 내부 절차와 시스템, 데이터에 접근하도록 해 안전조치와 사고, 주요 지표 등을 검증하게 한다. 앤트로픽의 이번 행보는 아모데이가 최근 제안한 AI 개발 속도조절 논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아모데이는 지난 12일 AI 개발 속도를 조절해 안전 연구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I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고 업계가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앤트로픽은 "프런티어 AI 개발 속도 조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연구소가 아는 것과 대중이 아는 것 사이의 격차를 가능한 줄여야 한다"며 "AI 개발을 더 잘 측정하고 공개해 사회가 이 정보를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9.18 08:41김동원 기자

"AI에 복지·권리 주면 안 돼"…MS AI 수장, 앤트로픽 '클로드 헌법'에 지적

마이크로소프트 임원이 인공지능(AI)에 권리와 복지 개념을 부여하는 접근 방식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AI가 스스로 보호받아야 할 존재라고 인식하도록 학습할 경우 향후 인간 통제를 거부하는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17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무스타파 술레이만 마이크로소프트 AI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개인 블로그에 공개한 '모델 복지에 대한 경고'를 통해 앤트로픽이 '클로드 헌법'에 반영한 AI 모델의 도덕적 지위와 정체성에 관한 접근 방식을 비판했다. 술레이만 CEO는 현재 AI가 의식이나 감정을 지닌 존재가 아니라고 규정했다. AI는 감정이나 고통을 경험하거나 자체적인 선호와 동기를 갖는 존재가 아닌 '순차 완료 엔진'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AI가 감정이나 느낌을 가질 가능성을 열어두는 앤트로픽 접근법이 향후 새로운 안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봤다. AI가 자신의 복지와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인식하면 인간 통제나 전원 차단 명령을 이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우려다. 최근 오픈AI 에이전트가 외부 기관인 허깅페이스 대상으로 비정상적인 활동을 벌인 사례도 근거로 제시됐다. 술레이만 CEO는 자신의 복지와 권리가 위협받는다고 인식하는 자율 AI 에이전트가 등장할 경우 이보다 더 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술레이만 CEO는 앤트로픽이 클로드 헌법을 통해 AI가 도덕적 지위를 가질 수 있다는 개념을 모델에 직접 학습시키는 점도 비판했다. 이후 클로드가 학습한 내용을 답변으로 내놓는 현상을 AI 내부 의식이 나타난 증거처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AI를 사람처럼 다루는 앤트로픽 방식에도 반대 입장을 보였다. 앤트로픽이 클로드에 인간의 특성을 받아들이고 동료처럼 행동하도록 학습시킨 데 이어 구형 모델 '오퍼스3'를 폐기하면서 퇴임 인터뷰를 진행하고 전용 블로그를 개설한 점을 과도한 의인화 사례로 꼽았다. 술레이만 CEO는 대안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이틀 전 공개한 'AI 행동강령'을 제시했다. 해당 강령은 인간이 AI보다 중요하다는 원칙을 토대로 AI가 법인격 지위를 추구하거나 자체적인 복지와 권리를 요구하는 방향을 거부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논쟁은 AI 안전을 바라보는 주요 AI 기업 간 접근 방식에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가 앤트로픽 주요 투자사인 만큼 AI 모델을 어떤 존재로 규정하고 통제할지를 둘러싼 논쟁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 술레이만 CEO는 "앤트로픽의 의도는 좋다고 생각하며 정말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본다"면서도 "그들이 실수를 저지른 것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2026.09.17 14:01김미정 기자

플로우, 챗GPT·클로드에 들어갔다…AI로 업무 지시까지 '척척'

플로우가 오픈AI '챗GPT'와 앤트로픽 '클로드'에 공식 앱으로 등록되며 인공지능(AI)과 협업툴을 직접 연결하는 업무 환경 확대에 나선다. 마드라스체크는 플로우가 챗GPT와 클로드에 공식 앱으로 동시 등록됐다고 17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국내 협업툴 가운데 두 AI 플랫폼에 모두 공식 앱으로 등록된 것은 플로우가 처음이다. 이번 연동의 핵심은 AI 대화창을 업무의 새로운 접점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사용자가 챗GPT나 클로드에서 "이번 주 영업 일정 알려줘", "이번 주 우리 팀에서 지연된 업무가 뭐지?"라고 질문하면 AI가 플로우에 축적된 업무 데이터와 조직 정보를 바탕으로 답변한다. 단순히 정보를 찾아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 과제를 김대리에게 요청해줘"라고 지시하면 AI가 플로우에서 실제 업무를 생성하고 담당자를 지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프로젝트와 업무, 게시글, 일정, 위키, 조직도 등 플로우의 39개 기능이 AI와 연결됐다. 업무 조회·검색뿐 아니라 새 업무 생성과 담당자 요청, 상태 변경, 댓글 작성, 일정 등록 등을 AI 대화창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령 특정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물으면 AI가 실제 프로젝트 데이터를 토대로 현황을 정리한다. 지난해 진행한 프로젝트의 장단점을 분석해 올해 기획서 초안을 작성하도록 요청한 뒤 해당 업무를 담당자에게 배정하는 식으로 업무를 이어갈 수도 있다. AI와 협업툴 연결에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이 활용됐다. MCP는 AI 모델이 외부 데이터와 시스템, 도구에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표준이다. 플로우는 지난 6월 25일 'AX 페스타'에서 MCP 기반 AI 연동을 처음 공개했다. 이후 약 3개월 만에 AI를 통한 누적 업무 호출이 100만 건을 넘어섰다. 현재 2900개 기업, 7500명이 AI를 통해 플로우 업무를 처리 중이다. 이용 방법도 기존 업무 환경에 AI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챗GPT에선 앱스(Apps)에서 플로우를 검색해 연결한 뒤 대화창에서 불러올 수 있다. 클로드에선 설정의 커넥터 메뉴에서 플로우를 추가한다. 연결 이후에는 자연어로 질문하거나 업무를 지시하면 된다. 기업 데이터 접근에는 기존 플로우의 사용자 권한 체계가 적용된다. AI는 사용자가 연결을 승인한 뒤 해당 사용자가 플로우에서 볼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데이터를 조회한다. 사용자가 접근 권한을 갖지 않은 프로젝트나 업무는 AI 역시 조회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마드라스체크는 이번 연동을 계기로 AI가 문서를 작성하거나 회의록을 요약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의 실제 데이터와 업무 흐름을 이해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AI 워크 에이전트'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AI 연동 공개 이후 스타트업부터 대기업, 공공·금융기관까지 관련 문의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에선 적은 인원으로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실행형 AI 수요가, 중견·대기업과 공공·금융기관에선 분산된 업무 데이터를 보안·권한 체계 안에서 AI와 연결하려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향후에는 MCP를 지원하는 다른 AI 도구로 연동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사용자가 어떤 AI를 선택하더라도 대화창에서 회사의 실제 업무를 확인하고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학준 마드라스체크 대표는 "우리가 만드는 것은 AI 기능을 덧붙인 협업툴이 아니라 AI가 고객사의 실제 업무를 이해하고 실행하도록 만드는 플랫폼"이라며 "앞으로 SaaS 경쟁력은 더 많은 화면을 만드는 데 있지 않고 AI가 회사 데이터와 워크플로우를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일을 처리하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어떤 AI를 사용하든 그 안에서 업무가 끝나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플로우를 AI와 실제 업무를 가장 잘 연결하는 AI 워크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지속 고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9.17 14:01한정호 기자

앤트로픽, 클로드 채팅·코워크 통합…AI가 스스로 도구 선택해 업무 처리

앤트로픽이 생성형 인공지능(AI) 클로드의 챗봇과 업무 자동화 기능인 코워크를 하나의 대화 환경으로 통합한다. 간단한 질문과 복잡한 업무를 별도 모드에서 처리할 필요 없이 클로드가 요청 성격에 따라 필요한 도구를 스스로 선택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앤트로픽은 17일 클로드 지원 페이지를 통해 클로드 채팅과 코워크를 통합한 새 서비스 환경을 순차 제공한다고 밝혔다. 새 환경에서는 이용자가 하나의 대화창에 원하는 업무를 입력하면 된다. 단순 질문에는 즉시 답변하고, 조사나 보고서 작성, 스프레드시트 제작, 프레젠테이션 생성처럼 복합적인 작업에는 웹 검색, 파일 분석, 코드 실행 등을 조합해 결과물을 만든다. 완성된 결과물은 수정 가능한 문서나 파일 형태로 제공한다. 기존에는 코워크에서만 가능했던 장시간 업무 처리와 파일 제작 기능도 모든 대화에서 쓸 수 있게 된다. 이용자는 여러 건의 인터뷰 기록에서 핵심 주제와 인용문을 추려 달라고 하거나 특정 분야의 서비스를 조사해 비교 보고서로 작성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클라우드 기반 작업은 이용자가 브라우저를 닫거나 자리를 비운 뒤에도 계속 진행된다. 작업이 끝나면 결과는 해당 대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컴퓨터 안의 파일이나 응용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작업은 클로드 데스크톱 앱이 실행 중이어야 한다. 문서와 스프레드시트, 발표 자료 제작도 지원한다. 클로드는 수식이 적용된 스프레드시트와 파워포인트에서 열 수 있는 발표 자료를 만들 수 있으며, 이용자는 내려받은 파일을 직접 수정하거나 대화에서 추가 보완을 요청할 수 있다. 유료 이용자는 베타 기능인 클로드 디자인, 클로드 슬라이드, 클로드 독스도 이용할 수 있다. 시각 자료와 화면 시안, 발표 자료, 공동 편집 문서 등을 제작하고 링크로 공유하거나 파일로 내보내는 기능이다. 구글 드라이브, 지메일, 마이크로소프트 365, 슬랙 등 외부 서비스와 연결해 자료를 찾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새 기능은 프로와 맥스 요금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웹, 데스크톱, 모바일에서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같은 요금제라도 적용 시점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기존 입력창에 채팅과 코워크 선택 항목이 남아 있다면 아직 통합 환경이 적용되지 않은 상태다. 기존 코워크 이용자의 작업, 프로젝트, 연결 서비스, 파일 등은 새 환경으로 이전된다. 다만 깃허브 자료 추가, 이전 대화에서 새 대화를 분기하는 기능 등 일부 기능은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앤트로픽 측은 "새로운 클로드 환경에서는 필요한 내용을 요청하면 클로드가 적절한 도구를 판단해 간단한 질문부터 조사, 보고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제작까지 하나의 대화 안에서 처리한다"며 "기존에는 코워크에서만 할 수 있었던 작업도 이제 모든 대화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09.17 09:35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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