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 선박 수주 85% 싹쓸이…한국 점유율 7%로 밀려
중국 조선업계가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의 85%를 가져가며 수주 쏠림 현상이 이어졌다. 한국도 올해 누적 수주량이 전년보다 55% 늘었지만 중국의 증가폭이 95%에 달하면서 격차는 더 벌어졌다. 4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8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420만CGT(표준선 환산톤수·125척)로 집계됐다. 전월 595만CGT보다 29%, 지난해 같은 기간 551만CGT보다 24% 각각 감소한 규모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359만CGT(107척)를 수주해 전체 발주량의 85%를 차지했다. 한국은 31만CGT(10척)로 점유율 7%에 그쳤다. 올해 1~8월 전 세계 누적 수주는 5972만CGT(2천128척)로 전년 동기보다 61% 증가했다. 한국은 938만CGT(243척)로 55% 늘었고, 중국은 4539만CGT(1천672척)로 95% 급증했다. 점유율은 한국 16%, 중국 76%였다. 수주잔량에서도 중국의 비중이 높았다. 8월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2억 1643만CGT로 집계됐다. 중국은 1억 4539만CGT로 67%, 한국은 3796만CGT로 18%를 차지했다. 중국은 전월보다 수주잔량이 230만CGT 늘어난 반면 한국은 41만CGT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한국도 347만CGT 증가했다. 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8월 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6.34로 전월보다 0.85포인트 올랐다. 2021년 8월과 비교하면 28% 높은 수준이다. 선종별 선가는 LNG운반선이 2억 4850만달러, 초대형유조선(VLCC)이 1억 3100만달러, 2만 2000~2만 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2억 5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물량 중심의 수주 우위를 확대하는 가운데 국내 조선사들은 LNG운반선과 친환경 선박 등 고부가 선종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