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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파운데이션'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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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AI 전략 설계자, 구글 클라우드 합류…에이전트 서비스 강화

구글 클라우드가 아마존에서 인공지능(AI) 전략과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이끌었던 핵심 인재를 영입하며 AI 에이전트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미국 IT 미디어 긱와이어에 따르면 구글 클라우드는 아마존에서 14년간 근무하며 AI 전략 수립과 기술 개발을 주도한 카르틱 라마크리슈난을 데이터 클라우드 조직 부사장(VP)으로 선임했다. 라마크리슈난은 아마존의 음성 AI 서비스 '알렉사' 초기 개발에 참여했으며 최근에는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노바' 개발을 이끈 인물로 알려졌다. 라마크리슈난 부사장은 2012년 아마존에 합류한 이후 대화형 AI부터 멀티모달 범용인공지능(AGI)에 이르기까지 아마존 AI 기술 진화 전반에 관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마존 합류 이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텔미 네트웍스를 인수한 후 3년간 수석 플랫폼 엔지니어로 근무한 바 있다. 이번 인사는 아마존 내부 AI 조직 개편과 맞물려 이뤄졌다. 최근 아마존에서는 AI 조직을 이끌던 로히트 프라사드 수석부사장이 회사를 떠났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AI 모델 연구팀과 맞춤형 실리콘, 양자 컴퓨팅 조직을 통합하는 새로운 체제를 발표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말 '노바 2' 모델을 공개하며 경쟁사 추격에 나선 상태다. 빅테크 업계에서는 AI뿐 아니라 최고위 임원급 인재 이동이 이어지고 있다. 메타는 MS 출신 법무 책임자를 최고법률책임자(CLO)로 영입하는 등 주요 기업 간 인재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라마크리슈난 부사장은 링크드인을 통해 "우리는 에이전트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며 "세계적 수준의 팀과 함께 미래 자율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07 17:38한정호 기자

독자 AI '프롬 스크래치' 논란 재점화…네이버클라우드, 오픈소스 차용 해명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기술 자립성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일부 멀티모달 구성 요소에 외부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프롬 스크래치' 기준을 둘러싼 해석 차이가 업계 내 논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가 멀티모달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시드 32B 싱크'의 음성·이미지 입력을 처리하는 비전·오디오 인코더 일부에 중국 알리바바의 오픈소스 모델 '큐웬' 계열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인코더 가중치가 큐웬 모델과 높은 코사인 유사도와 피어슨 상관계수를 보였다는 점이 공개되면서 정부 과제 취지에 부합하는지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정부의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는 모델을 학습 초기 단계부터 자체 기술로 구축하는 이른바 프롬 스크래치 구현을 주요 평가 요소 중 하나로 삼고 있다. 이 때문에 핵심 구성 요소 중 일부라도 외부 모델을 활용할 경우 기술 자립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네이버클라우드는 어디까지를 파운데이션 모델로 볼 것인가에 대한 정의 차이를 제시했다. 회사 측은 "파운데이션 모델의 본질은 입력 정보를 해석하고 추론해 결과를 만들어내는 핵심 엔진에 있다"며 "이 영역은 인간으로 치면 사고와 정체성을 담당하는 두뇌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핵심 추론 엔진을 프롬 스크래치 단계부터 100% 자체 기술로 개발해 왔으며 이를 통해 한국어와 한국 사회의 복잡한 맥락을 깊이 이해하는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된 비전·오디오 인코더는 이 두뇌에 입력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로, 모델의 정체성과는 구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비전 인코더의 경우 시각 정보를 모델이 이해할 수 있는 신호로 변환하는 시신경 역할을 하며 자체 비전 기술 역량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모델에서는 글로벌 기술 생태계와의 호환성과 전체 시스템의 효율적 최적화를 고려해 검증된 외부 인코더를 전략적으로 채택했다는 것이다. 또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러한 방식이 기술 자립도가 부족해서가 아닌 이미 표준화된 고성능 모듈을 활용해 전체 모델의 완성도와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고도의 엔지니어링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글로벌 AI 업계에서도 알리바바의 큐웬-오디오가 오픈AI의 음성인식 기술을, 큐웬-옴니가 구글의 이미지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하는 등 유사한 사례가 존재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아울러 관련 기술적 선택과 라이선스 정보를 허깅페이스와 테크리포트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해 왔으며 모델 성능이나 기술 기여를 과장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멀티모달 AI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는 개별 부품의 출처가 아니라 텍스트·음성·이미지를 하나의 유기적인 구조로 통합해 동시에 이해하고 생성하도록 설계하는 통합 아키텍처라는 설명이다. 정부의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둘러싼 유사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업스테이지가 개발한 모델을 두고도 일부 가중치 유사성을 근거로 한 의혹이 제기된 바 있으며 이후 공개 검증과 추가 설명을 거치며 논쟁은 일단락됐다.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앞으로도 기술 개발의 모든 과정에서 투명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단순히 모든 요소를 직접 만들었는가라는 프레임을 넘어, 어떻게 창의적으로 통합해 사용자에게 최고의 가치를 줄 것인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1.05 20:32한정호 기자

[유미's 픽] "주사위는 던져졌다"…국대 AI 첫 탈락자, 1차 발표회서 판가름?

우리나라를 대표할 인공지능(AI) 모델을 선발하는 정부 사업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이 공개된 가운데 어떤 기업이 이번 심사에서 살아남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각 사업자들이 내세운 모델의 성과가 달라 정부가 심사기준을 어떻게 세웠을지도 관심사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LG AI연구원, SK텔레콤은 AI 임원, NC AI와 업스테이지는 대표가 지난 30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 참여했다. 발표는 네이버를 시작으로 NC AI, 업스테이지, SK텔레콤, LG AI연구원 순서로 진행됐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 등 자원을 집중 지원해 국가 대표 AI 모델을 확보하는 정부 사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발표를 기반으로 심사를 통해 내년 1월 15일 1개 팀을 탈락시키고, 이후에도 6개월마다 평가를 거쳐 2027년에 최종 2개 팀을 선정한다. 모델 성과 제각각…정부 심사 기준이 관건 이번 심사에선 각 팀이 주어진 공통 과제를 얼마나 잘 수행했는지, 각자 제시한 목표대로 성과를 냈는지가 관건이다. 모든 팀은 최근 6개월 내 공개된 글로벌 최고 모델 대비 95% 이상의 성능을 달성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진 상태다.지난 8월 정예팀으로 선정된 지 4개월만에 첫 성과를 공개해야 하는 만큼, 개발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각자 기술력을 얼마나 끌어올렸을지도 관심사다. 각 팀의 GPU 지원 여부, 지원 받은 시기 등이 각각 달랐다는 점에서 정부가 이를 심사 시 고려할 지도 주목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SK텔레콤과 네이버클라우드는 정부에게 GPU를 임대해주고 있다. 이 탓에 두 업체는 올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진행 시 정부로부터 GPU를 지원 받지 못했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의 B200 칩 1천24장을 업스테이지와 LG AI연구원에, 네이버클라우드는 H200 칩 1천24장을 NC AI에 지원하고 있다. 이 탓에 GPU가 각 업체에 지원된 시기는 다 달랐다. 업계에선 정부가 어떤 기준을 세울지에 따라 각 팀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봤다. 정부는 그간 5개팀과 여러 차례 만나 평가 기준에 대해 논의 후 이달 중순께 합의를 보고 공지했으나, 어떤 팀이 탈락할 지에 따라 여전히 논란의 불씨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5개 팀이 선정될 당시 정부에 제시했던 목표치를 달성했는지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며 "각 팀이 목표로 하고 있는 모델의 크기, 성능, 활용성이 제각각인 만큼 목표 달성률을 가장 중요한 기준치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벤치마크를 활용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모델 크기가 클수록 다운로드 수 측면에서 불리할 수 있어 이를 객관적 기준으로 삼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다"며 "5개 팀과 정부가 어떤 기준에 대해 합의를 했는지, 어떤 전문가를 앞세워 심사에 나설지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5개 팀 첫 성과 공개…프롬 스크래치·모델 크기·활용성 주목 이번 1차 결과 공개에서 가장 주목 받는 곳은 업스테이지다. 대기업 경쟁자들 사이에서 짧은 시간 내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를 기반으로 가성비 최고 수준인 모델을 완성도 높게 공개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프롬 스크래치는 AI 모델을 처음부터 직접 개발한다는 뜻으로, 데이터 수집과 모델 아키텍처 설계, 학습, 튜닝까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 개념은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때 많이 언급되며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모델을 직접 설계하고 데이터를 수집 및 전처리해 학습시킨다는 점에서 이를 통해 AI 모델을 선보일 경우 기술력이 상당히 높다고 평가를 받는다. 오픈AI의 'GPT-4'나 구글 '제미나이', 메타 '라마', 앤트로픽 '클로드' 등이 여기에 속한다. 업스테이지는 이날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솔라 오픈 100B'를 LM 아레나 방식으로 해외 유명 모델들과 비교해 공개하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특히 발표에 직접 나선 김성훈 대표가 '솔라 오픈 100B'를 개발하게 된 과정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발표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김 대표는 향후 200B, 300B 모델과 함께 멀티모달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발표 때 딥 리서치나 슬라이드 제작 등 코딩 외에 실제로 현장에서 많이 써봤을 것 같은 서비스를 직접 라이브 데모로 보여준 부분이 인상적이었다"며 "504장의 B200 GPU로 두 달 남짓 훈련한 것을 고려하면 모델 크기나 사용된 토큰수(추정)를 정말 빡빡하게 잘 쓴 게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 이승현 포티투마루 부사장은 "(업스테이지 발표 때) 솔라 프로가 'GPT-4o-미니'나 '파이-3 미디엄'보다 벤치마크가 높아 동급 사이즈에선 가장 우수하다고 했는데, 실제 가성비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기업들이 가져다 쓰기에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업스테이지의 상징과도 같았던 DUS(구조 일부를 변경해 자체화한 AI 모델 개발 방식)를 넘어 프롬 스크래치로 모델을 개발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기술 리포트가 없는 게 아쉽지만, 모델 카드에 프롬 스크래치를 기재한 것과 함께 API도 공개해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 국가대표로 내세우기 적합해 보였다"고 덧붙였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 겸 장관을 배출한 LG AI연구원도 이번 발표가 끝난 후 개발 중인 모델이 국가대표로 인정받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곳은 '엑사원 4.0'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파라미터 크기를 약 7배 키워 초기화한 상태에서 새로 학습시킨 'K-엑사원'을 이번에 공개했다. 'K-엑사원'은 매개변수 236B 규모의 프런티어급 모델이다. LG AI연구원에 따르면 'K-엑사원'은 개발 착수 5개월 만에 알리바바의 '큐웬3 235B'를 뛰어 넘고 오픈AI의 최신 오픈 웨이트 모델을 앞서 글로벌 빅테크 최신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글로벌 13개 공통 벤치마크 평균 성능 대비 104%를 확보했다는 점도 눈에 띄는 요소다. LG AI연구원은 "기존 엑사원 4.0 대비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메모리 요구량과 연산량을 줄여 성능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며 "특히 전문가 혼합 모델 구조(MoE)에 하이브리드 어텐션 기술을 더해 메모리 및 연산 부담을 70% 줄이고, 고가의 최신 인프라가 아닌 A100급 GPU 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향후 조 단위 파라미터 규모 글로벌 최상위 모델과 경쟁할 수 있도록 성능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글로벌 프론티어 AI 모델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확보해 한국을 AI 3강으로 이끌 것이란 포부도 드러냈다. 이번 발표를 두고 업계에선 LG AI연구원이 5개 팀 중 기술적인 내용이 가장 많이 들어있어 신뢰도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또 추론 강화를 위해 아키텍처를 변형하고 커리큘럼 러닝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모델이 '프롬 스크래치'임을 명백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다만 동일 아키텍처인 32B 모델의 리포트와 가중치만 공개돼 있고, 이번 모델인 236B는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됐다. 업계 관계자는 "'K-엑사원'은 구조, 가중치가 완전 국산이란 점에서 통제권과 설명 가능성이 충분히 확보돼 있다고 보인다"며 "국방, 외교, 행정망 등 국가 핵심 인프라에 충분히 쓰일 수 있을 듯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발표에서 자체 MoE나 하이브리드 어텐션(hybrid attention, 효율·성능을 위해 다양한 어텐션 방식을 상황별로 혼합한 구조), 아가포(AGAPO, 어텐션·파라미터 사용을 입력에 따라 동적으로 조절하는 내부 최적화 기법) 같은 기술들에서 인상 깊은 것이 없다는 것은 아쉽다"며 "다음에는 실질적 효과에 대한 정량적 수치가 잘 기술되면 좋을 듯 하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LG AI연구원 관계자는 "모델 제출 마감이 이번 주까지여서 제출 시점에 236B 모델을 공개할 것"이라며 "이 때 테크 리포트로 세부 사항도 담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도 이번 발표에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짧은 시간 안에 국내 최초로 매개변수 5천억 개(500B) 규모를 자랑하는 초거대 AI 모델 'A.X K1'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특히 모델 크기가 경쟁사보다 상당히 크다는 점에서 AI 에이전트 구동 등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일부 평가도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은 모델 크기가 성능과 비례하는 AI 분야에서 한국이 AI 3강에 진출하려면 500B 규모의 AI 모델이 필수적이란 점을 강조하며 톱2까지 오를 것이란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또 SK텔레콤은 모두의 AI를 목표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와 기업간거래(B2B)를 아우르는 AI 확산 역량도 강조했다. 여기에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 AX 등 관계사와 협업으로 한국의 AI 전환에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프롬 스크래치로 모델을 개발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어 심사 시 이를 제대로 입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MoE 구조라고 강조했으나, 각 전문가 모델들이 자체 개발인지, 오픈소스 튜닝인지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더했다. 또 모델카드는 공개했으나, 테크니컬 리포트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도 의구심을 더했다. 이승현 포티투마루 부사장은 "MoE 구조를 독자 개발했다면 보통 자랑스럽게 논문을 내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SKT가 'A.X 3.1(34B)'라는 준수한 프롬 스크래치 모델이 있으나, 이를 15개 정도 복제해 MoE 기술로 묶은 것을 이번에 'A.X K1'으로 내놓은 것이라면 혁신은 아니라고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량적 벤치마크보다 서비스 적용 사례 위주로 발표가 돼 기술적 성취보다 '서비스 운영 효율'에 방점이 찍힌 듯 했다"며 "SKT가 'A.X 3.1' 모델 카드에 프롬 스크래치를 분명히 명시했지만, 이번에는 명시하지 않아 소버린 모델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아직 판단이 이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KT는 다소 억울해하는 눈치다. 프롬 스크래치로 개발을 한 사실이 명백한 만큼, 조만간 발표될 테크니컬 리포트를 통해 일각의 우려를 해소시킬 것이란 입장이다. SKT 관계자는 "모델 카드에 밝혔듯 A.X K1은 192개의 소형 전문가(expert)를 가지는 MoE 구조로, A.X 3.1 모델을 단순히 이어 붙여서 만들 수 없는 복잡한 구조인 만큼 처음부터 프롬 스크래치로 학습됐다"며 "관련 세부 내용은 이달 5일 전후 테크니컬 리포트를 통해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SKT가 500B 모델을 만든다는 것을 사전에 알고 우려가 많았지만, 다른 팀에 비해 성공적으로 압도적으로 큰 모델을 공개했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인상적"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정부에서 지원하는 GPU를 쓰지 않기 때문에 SKT가 얼마나 많은 GPU를 투입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500B를 충분히 학습하기에는 (성능을 끌어 올리기에) 시간이 부족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2T까지 만들겠다는 포부는 높이 평가한다"며 "성공적인 2T 모델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내 최초 네이티브 옴니모달 구조를 적용한 파운데이션 모델 '하이퍼클로바 X 시드 8B 옴니'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이곳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전략 핵심으로 텍스트·이미지·음성을 통합한 '옴니 모델'을 제시했다. 옴니 모델은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등 다양한 데이터 형태를 하나의 모델에서 동시에 학습하고 추론하는 구조다. 사후적으로 기능을 결합하는 방식이 아닌, 처음부터 모든 감각을 하나의 모델로 공동 학습시키는 점이 기존 모델과의 차별점이다. 또 네이버클라우드는 기존 추론형 AI에 시각·음성·도구 활용 역량을 더한 고성능 추론모델 '하이퍼클로바 X 시드 32B 씽크'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이 모델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제를 풀이한 결과 국어·수학·영어·한국사 등 주요 과목에서 모두 1등급에 해당하는 성과를 거뒀다. 영어와 한국사에서는 만점을 기록했다. 네이버클라우드 성낙호 기술총괄은 "옴니 모델 기반 구조는 그래프·차트·이미지 등 시각 정보 해석에서 별도의 광학문자인식(OCR)이나 복수 모델 호출이 필요 없다"며 "개발과 운영 구조가 단순해지면서 구축 비용과 서비스 확장 부담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네이버클라우드의 발표를 두고 실제 '애니-투-애니(Any-to-Any) 모델'을 작은 사이즈로 공개한 부분에 대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애니-투-애니 모델'은 입력과 출력의 모달리티(형식)를 가리지 않고 어떤 조합이든 처리할 수 있는 멀티·옴니모달 모델이다. 또 유일하게 '덴스(Dense) 모델'을 썼다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 '덴스 모델'은 모든 파라미터가 매번 계산에 참여하는 전통적인 모델 구조로, 어떤 것을 입력하든지 항상 같은 경로로 계산이 돼 지연 시간과 비용이 MoE에 비해 안정적이라고 평가된다. 이로 인해 네이버클라우드는 경쟁사들에 비해 전체 파라미터 수는 굉장히 작아 평가 시 다소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는 의견도 있다. 당초 1차 심사 때 14B를 선보일 것이라고 목표했던 것과 달리 모델 크기가 8B에 그쳤다는 점도 아쉬운 점으로 지목됐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태생부터 멀티모달인 '네이티브 옴니' 아키텍처를 설계했다는 점에서 방향성이 완벽하고 독자모델로도 입증을 했지만, 경량 모델을 공개했다는 점이 아쉽다"며 "거대 모델로 스케일업 했을 때의 추론 능력과 비용 효율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 우려된다"고 짚었다. 이어 "옴니모달은 구글, 오픈AI도 지향하는 최신 아키텍처"라며 "네이버가 이를 '패치워크(여러 모델 붙이기)'가 아닌 '네이티브'로 구현했다고 강조했다는 점에서 소버린 모델로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NC AI는 이연수 대표가 직접 발표에 나서 산업 특화 AI를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 '베키(VAETKI)'를 소개했다. 또 1단계 추진 과정에서 고품질 한국어·산업 특화 데이터를 확보하고 100B급 LLM 개발도 마쳤다고 공개했다. NC AI에 따르면 현재 베키는 제조·물류·공공·국방·콘텐츠 등 28개 이상 산업 현장에 적용돼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NC AI는 AI 모델 바로크에 3차원(3D) 생성 기술이 결합된 바로크 3D를 활용해 전 산업군에 최적화된 버티컬 AI 설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우리는 1차로 100B(1천억 개)급 파운데이션 모델의 틀을 마련했다"며 "2차에서 200B, 3차에서 300B급으로 글로벌 모델급 성능을 달성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NC AI의 이번 발표를 두고 경쟁력 있는 모델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에 비해 전달력이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100B 모델과 함께 서비스에 특화된 7B, 20B, VLM 7B까지 다양한 모델을 준비했으나, 발표 구성이 미흡해 강점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NC AI의 텍스트로 3D 에셋을 만드는 성능은 확실한 산업적 가치를 보여주지만, 그 이상의 것은 없어 아쉽다"며 "100B 모델을 기반으로 게임에 특화된 AI 활용을 좀 더 많이 보여줬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성과 확인 '끝'…1차 발표회 호평 속 투명한 검증 '과제' 업계에선 이번 1차 발표회의 전반적인 진행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정부가 앞으로 조금 더 구체적인 국가대표 AI 육성 평가를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발표회에서 소버린 AI를 강조하는 곳은 많지만, 그 실체를 증명하는 기준이 조금 느슨해보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발표회에서 각 팀들이 얼마나, 어떻게 혁신적인 모델을 개발해 공개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 아쉬움이 컸다"며 "단순한 제품 홍보 발표회 느낌을 많이 받았지만, 단기간에 모든 팀이 굉장한 일을 정부 지원을 토대로 해냈다는 것에 대해선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소 100B급 이상의 모델을 학습시킬만한 인프라 운용과 더불어 학습 노하우를 갖추고 있어 보여 좋았다"며 "단기간 내 실험 시간의 물리적 제한이 있었음에도 기본적으로 초거대 AI 모델을 학습시킬 기본 역량은 대부분 갖췄다고 보여져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2차 발표에선 오거나이징 하는 측에서 명확한 발표 가이드를 제시해주면 더 좋을 것 같다"며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의 말처럼 국민 세금이 많이 투입되고 있기 때문에 짧지만 굉장히 효과적인 발표회가 앞으로도 진행될 수 있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핵심은 어떤 데이터로, 어떤 아키텍처를 써서 어떤 방식으로 학습했는지가 투명해야 한다"며 "그 결과물은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객관적 수치로 증명돼야 하고, 각 팀들은 기술 리포트와 모델 카드를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제대로 프롬 스크래치로 개발했는지 검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프롬 스크래치가 만능은 아니지만 투명성은 필수"라며 "무늬만 국가대표가 아닌 실력 있는 국가대표를 가려내기 위해선 마케팅의 거품을 걷어내고 기술의 족보를 따지는 엄격한 검증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2025.12.31 17:59장유미 기자

'AI 국가대표' 5개 정예팀, 첫 성적표 공개…"초거대·멀티모달 승부수"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성과가 공개되면서 정예팀 AI 전략 윤곽이 드러났다. 각 팀은 초거대·멀티모달·산업 특화 모델을 앞세워 AI 기술 경쟁력을 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30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네이버클라우드를 비롯한 NC AI, 업스테이지, SK텔레콤, LG AI연구원 등 5개 정예팀이 1차 성과를 공유했다. 행사에는 전문가, 기업 관계자, 시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와 임우형·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원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이연수 NC AI 대표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배경훈 과기정통부 부총리,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정부는 이번 1차 발표 이후 내년 1월 중 단계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예팀들의 주요 성과와 향후 계획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뒤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이를 토대로 5개 팀 가운데 4개 팀을 최종 선별할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옴니'모델 공개…NC AI, '배키'로 승부수 네이버클라우드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전략 핵심으로 텍스트·이미지·음성을 통합한 '옴니(Omni) 모델'을 제시했다. 기존 텍스트 중심 AI의 한계를 넘어 현실 세계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목표다. 옴니 모델은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등 다양한 데이터 형태를 하나의 모델에서 동시에 학습하고 추론하는 구조다. 사후적으로 기능을 결합하는 방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모든 감각을 하나의 모델로 공동 학습시키는 점이 기존 모델과의 차별점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성낙호 기술총괄은 "옴니 모델 기반 구조는 그래프·차트·이미지 등 시각 정보 해석에서 별도의 광학문자인식(OCR)이나 복수 모델 호출이 필요 없다"며 "개발과 운영 구조가 단순해지면서 구축 비용과 서비스 확장 부담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네이버클라우드는 옴니 모델를 에이전트 AI와 버티컬 서비스 기반 기술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버린 AI 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월드 모델과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물리 세계 AI로의 확장도 추진할 방침이다. NC AI는 파운데이션 모델 '배키' 중심으로 산업 특화 AI 기술과 사업 성과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1단계 추진 과정에서 고품질 한국어·산업 특화 데이터를 확보하고, 100B급 LLM 개발을 마쳤다는 설명이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배키가 제조·물류·공공·국방·콘텐츠 등 28개 이상 산업 현장에 적용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오토에버와 손잡고 산업 AX 목표로 기술 적용을 추진했다"며 "제조·운영 데이터 기반의 AI 활용 가능성을 현장에서 검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C AI는 다중 전문가 구조(MoU)와 메모리 최적화 기반 MLA 아키텍처를 고도화해 기존 대비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용량을 최대 83%까지 줄이고 연산 처리 시간도 약 15% 단축했다고 밝혔다. 또 데이터 부문에서는 20조 토큰 규모 다국어 사전 학습 데이터와 제조·공공·AI 안전성 등 14종의 전략적 멀티모달 데이터를 구축한 성과도 공유했다. 업스테이지, '솔라'로 한국어 추론 경쟁력 강조 업스테이지는 파운데이션 오픈 모델 '솔라 100B'를 공개하며 고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밝혔다. 솔라 100B는 LLM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실제 활용을 염두에 둔 구조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전체 파라미터 규모는 1천억 개로 구성됐지만 실제 추론 과정에서는 약 120억 개 수준 파라미터만 활성화되는 구조로 작동한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이 모델은 대형 모델 수준 추론 능력을 유지하면서도 응답 속도와 자원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고 강조했다. 업스테이지는 해당 모델 학습 과정에서도 효율성을 강조했다. 대규모 GPU 환경에서 발생하는 장애를 자동 감지하고 즉시 대체하는 학습 시스템을 구축해 학습 중단 시간을 절반 이상 줄였다. 김 대표는 "우리는 제한된 기간과 자원 속에서도 약 20조 토큰에 달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학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솔라 100B 특장점으로 우수한 한국어 이해와 추론 능력을 꼽았다. 그는 "해당 모델은 단순 암기가 아닌 단계적 추론과 맥락 이해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며 "한국어 뉘앙스와 복합 질문에서도 자연스러운 응답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스테이지는 솔라 100B가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 생산성 향상을 이끄는 기반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검색·요약·팩트체크·슬라이드 생성·심층 리포트 작성 등 복합 업무를 에이전트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다"며 "오픈 모델로 공개돼 기업과 연구기관이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에이닷 엑스 K1' 공개…"국내 첫 5천억 파라미터" SK텔레콤은 AI 모델 '에이닷 엑스 K1(A.X K1)'을 공개했다. 에이닷 엑스 K1은 5천억 개의 파라미터를 보유한 국내 첫 LLM이다. 한국형 소버린 AI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개발됐다. SK텔레콤 정석근 AI CIC장은 "해당 모델은 한국어와 국내 산업 환경을 집중적으로 학습해 높은 언어 이해도와 복합 추론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해당 모델은 웹 탐색과 정보 분석, 요약, 이메일 발송 등 여러 단계를 거치는 복합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여행 일정 수립, 요금 조회, 예약 처리 같은 일상 업무뿐 아니라, 제조 현장 데이터와 작업 패턴을 학습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도 활용되고 있다. 에이닷 엑스 K1은 이미 1천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에이닷' 서비스에 적용됐다. 향후 앱을 비롯한 전화, 문자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정 CIC장은 "우리는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초거대 AI를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에이닷 엑스 K1 경쟁력을 영상을 통해 강조했다. 최 회장은 "우리는 AI를 반도체와 에너지, 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 빠르게 확산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독자 AI 생태계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LG AI연구원, 'K-엑사원' 5개월만 출시…"AI 3강 국가 발판" 이날 LG AI연구원도 'K-엑사원' 모델 성능을 처음 소개했다. 이번 모델은 매개변수 2천360억 개 규모의 프런티어급으로 설계됐다. K-엑사원은 전문가 혼합 모델 구조를 통해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하이브리드 어텐션 기술을 적용해 기존 모델 대비 메모리 요구량과 연산량을 70% 줄였다. 성능 평가 결과 K-엑사원은 벤치마크 13종 평균에서 72.03점을 기록했다. 이는 알리바바클라우드의 '큐웬3 235B' 대비 104% 높은 성능이다. 또 오픈AI의 최신 오픈 웨이트 모델인 'GPT-OSS 120B'와 비교해도 103% 높은 수치다. 이 모델은 고가의 인프라 대신 A100급 그래픽처리장치(GPU) 환경에서도 구동이 가능하다. 이에 자금력 부족한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도 프런티어급 AI 모델을 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설명이다. LG AI연구원 최정규 AI에이전트 그룹장 "우리는 향후 조 단위 파라미터 규모를 가진 글로벌 빅테크 모델과 경쟁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AI 3강 국가로 이끄는 게임 체인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관계자 '한자리'…"정예팀 모두 승자" 이날 정부 관계자도 한자리에 모여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한 정예팀을 격려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AI 모델 개발에 매진해 온 정예팀 모두가 승자"라며 "이번 도전이 대한민국을 AI 강국으로 도약시키고, 경제·사회 전반의 AX 전환을 가속하는 결정적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독자 AI 모델 개발을 통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AI 기업들의 경쟁력이 글로벌 수준으로 빠르게 향상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은 "다섯 정예팀 모두가 대한민국 AI 생태계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번 1차 발표는 도전의 끝이 아니라 본격적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5.12.30 18:45김미정 기자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1차 성과 공개…"글로벌 경쟁력 확인

정부가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을 위해 진행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첫 번째 결과물이 공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행사에는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T, NC AI, LG AI연구원 등 국내 AI 산업을 이끄는 5개 정예팀이 참석해 그동안의 개발 성과를 공유했다. 현장에는 산·학·연 관계자와 일반 시민 등 1천여 명이 몰렸다.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빅테크에 종속되지 않는 독자적인 AI 기술력을 확보하고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범국가적 도전의 일환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부총리,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 등 정부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해 민간의 도전에 힘을 실었다. 배경훈 부총리는 축사를 통해 "AI 모델 개발에 매진해 온 정예팀 모두가 승자"라며 "이번 도전은 대한민국 경제·사회 전반의 AX(AI 대전환)를 완성하는 결정적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표회에서는 5개 정예팀이 개발한 1차 AI 모델이 공개됐다. 각 팀은 최신 글로벌 모델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성능 지표를 제시해 이목을 끌었다.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T, NC AI, LG AI연구원은 단순한 모델 개발을 넘어 전 산업 분야에 AI를 접목하는 구체적인 확산 전략도 함께 발표하며, 실질적인 AI 생태계 조성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행사장 로비에 마련된 체험 부스 열기도 뜨거웠다. 관람객들은 정예팀들이 개발한 AI 모델을 직접 시연해보고 피드백을 주고받았으며, 함께 전시된 파트너사들의 연계 서비스를 통해 확장된 AI 생태계를 직접 체험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발표회 내용을 바탕으로 내년 1월 중 1차 단계평가를 진행해 정예팀들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지원 방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하정우 AI수석은 "국내 AI 기업들의 경쟁력이 글로벌 수준으로 빠르게 향상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아시아의 AI 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2025.12.30 17:39남혁우 기자

"실무에 강해"…업스테이지, '다큐먼트 AI' 문서 인식 시연

업스테이지가 자체 인공지능(AI) 모델 '솔라'를 앞세워 문서 인식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업스테이지는 30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1차 발표회'서 부스를 꾸리고 '다큐먼트 AI' 데모를 시연했다. 다큐먼트 AI는 문서를 구조화된 정보 단위로 인식할 수 있는 AI 기술이다. PDF 스캔본부터 표, 도표, 계약서 등 여러 문서 형식과 의미를 동시에 해석할 수 있다. 이날 부스를 지키고 있던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다큐먼트 AI 특장점으로 정교한 레이아웃 분석 기술을 꼽았다. 관계자는 "다큐먼트 AI는 문서 레이아웃과 항목 구조를 먼저 파악한 뒤 텍스트를 추출한다"며 "문서 제목부터 본문, 표, 각주 등 각 요소를 명확히 구분해 인식할 수 있어 전체 맥락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기술은 철저히 사용자가 입력한 문서 범위 내에서만 답변을 생성하도록 설계됐다"며 "근거 없는 정보가 섞일 가능성을 원천차단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업스테이지는 다큐먼트 AI가 문서 처리하는 기능을 시연했다. AI가 수출입 신고서나 인보이스 등 여러 서류를 동시에 비교해 항목별 일치 여부를 자동으로 검증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오류 지점까지 정확히 찾아냈다. 여기에 이미지 이해 기능을 결합해 도면이나 그래프 속 문자까지 인식했으며, 그 수치가 갖는 의미까지 제시했다. 업스테이지는 다큐먼트 AI로 기업뿐 아니라 공공 시장까지 적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이 기술은 현재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에 등록돼 관세청 등에서 실무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통계청 보고서와 데이터를 요약해 문서를 생성하는 등 데이터 무결성 보장이 필요한 고난도 작업에 투입되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PDF나 PPT뿐 아니라 HWP, DOC 등 국내 업무 환경에 필수적인 문서 규격 지원도 다큐먼트 AI에 추가했다. 보안이 최우선인 기관을 위해 폐쇄망에서도 구동 가능한 온프레미스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술 도입 장벽을 낮췄다. 업스테이지는 "우리는 문서 구조 해석과 언어 모델 결합이라는 독자적인 기술 노선을 구축했다"며 "실무 효율을 중시하는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에서 한국형 AI의 강력한 경쟁 우위를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2.30 14:38김미정 기자

'국가대표 AI' 1차전 D-1…'왕좌' 노린 네이버, 옴니모달 모델 공개로 격차 벌린다

정부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첫 성과 발표를 앞두고 네이버클라우드가 새로운 무기를 공개했다. 국내 첫 네이티브 옴니모달 구조를 적용한 파운데이션 모델이란 점에서 이번 심사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네이버클라우드는 29일 '네이티브 옴니모델(HyperCLOVA X SEED 8B Omni)'과 기존 추론형 AI에 시각·음성·도구 활용 역량을 더한 '고성능 추론모델(HyperCLOVA X SEED 32B Think)'을 각각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주관 사업자로서 추진 중인 '옴니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과제의 첫 성과다. 이번에 공개된 '네이티브 옴니모델'은 텍스트·이미지·오디오 등 서로 다른 형태의 데이터를 단일 모델에서 처음부터 함께 학습하는 네이티브 옴니모달 구조를 전면 적용한 모델이다. 옴니모달 AI는 정보의 형태가 달라지더라도 하나의 의미 공간에서 맥락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 말과 글, 시각·음성 정보가 복합적으로 오가는 현실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은 차세대 AI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 역시 옴니모달을 차세대 파운데이션 모델의 핵심 기술 축으로 삼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옴니모달 AI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인터넷 문서나 이미지 중심의 학습을 넘어 현실 세계의 다양한 맥락을 담은 데이터 확보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성낙호 기술 총괄은 "모델을 대규모로 키워도 데이터 다양성이 한정돼 있다면 AI의 문제 해결 능력도 특정 영역 또는 특정 과목에만 집중되어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이에 디지털화되지 않은 생활 맥락 데이터나 지역의 지리적 특성이 반영된 공간 데이터 등 차별화된 현실 세계 데이터를 확보하고 정제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모델 공개를 통해 네이티브 옴니모달 AI 개발 방법론을 검증한 만큼, 향후 차별화된 데이터를 본격적으로 학습시키며 단계적인 스케일업에 나설 계획이다. 텍스트·이미지·음성 모델을 결합하는 방식의 기존 멀티모달 접근과 달리 단일 모델 구조의 옴니모달 AI는 규모 확장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회사 측은 이를 기반으로 산업과 일상 밀착 서비스에 필요한 다양한 크기의 특화 옴니모달 모델을 효율적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또 해당 모델은 텍스트 지시를 기반으로 이미지를 생성·편집하는 옴니모달 생성 기능도 갖췄다. 텍스트와 이미지의 맥락을 함께 이해해 의미를 반영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단일 모델에서 텍스트 이해와 이미지 생성·편집을 자연스럽게 수행한다. 이는 글로벌 프런티어 AI 모델들이 제공해온 기능으로,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모델을 통해 해당 수준의 멀티모달 생성 역량을 확보했음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네이버클라우드는 향후 옴니모달 AI 에이전트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고성능 추론모델'도 공개했다. 이 모델은 자체 추론형 AI에 시각 이해, 음성 대화, 도구 활용 능력을 결합해 복합적인 입력과 요청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옴니모달 에이전트 경험을 구현했다. 또 이 모델은 글로벌 AI 평가 기관인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가 종합 지식·고난도 추론·코딩·에이전트형 과제 등 10개 주요 벤치마크를 종합해 산출한 지수 기준에서도 글로벌 주요 AI 모델들과 유사한 성능 범위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별 평가에서는 특히 실사용과 밀접한 항목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한국어 기반 종합 지식, 시각 이해, 실제로 도구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에이전트 수행 능력 등 주요 능력 항목에서 글로벌 모델들과 비교해 우수한 성능을 기록하며 복합적인 문제 해결 역량을 입증했다. 또 해당 모델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를 풀이한 결과 국어·수학·영어·한국사 등 주요 과목에서 모두 1등급에 해당하는 성과를 거뒀다. 영어와 한국사에서는 만점을 기록했다.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다수의 AI 모델이 문제를 텍스트로 변환해 입력해야 하는 방식과 달리, 이 모델은 이미지 입력을 직접 이해해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옴니모달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검색·커머스·콘텐츠·공공·산업 현장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가능한 AI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확장하며 '모두의 AI' 실현을 위한 기술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성 총괄은 "텍스트·시각·음성 등 AI의 감각을 수평적으로 확장하는 동시에 사고와 추론 능력을 함께 강화했을 때 현실 문제 해결력이 크게 높아진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기본기를 갖춘 구조 위에서 점진적으로 규모를 확장해야 단순히 크기만 큰 모델이 아닌, 실제로 쓰임새 있는 AI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토대로 스케일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12.29 09:51장유미 기자

팀네이버,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로 버티컬 AI 스타트업 키운다

네이버클라우드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산업 인고지능(AI)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에 나선다. 네이버클라우드와 네이버 아라비아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버티컬 AI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하고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내 AI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유망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가 국가대표 AI 프로젝트로 진행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스타트업이 활용해 산업별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국내 소버린 AI 생태계를 적극 확대하는 데 3사가 협력할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와 코스포는 각 사의 기술 역량과 기업 발굴 역량을 연계해 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공동 발굴한다. 이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버티컬 AI 사례를 만들어 업계 전반의 혁신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공모전과 멘토링 등 다양한 방식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네이버클라우드의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와 클라우드 인프라 등 최신 AI 기술과 플랫폼 활용 환경을 제공해 기술 성장을 지원한다. 또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기회도 제공한다. 네이버 아라비아와의 협력을 통해 중동 현지 시장 정보뿐 아니라 현지 파트너사와의 네트워크 형성 및 협력 기회를 제공해 실질적인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근 중동 시장은 산업별 디지털 전환과 AI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지역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이 서비스를 글로벌 무대로 확장하는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한편 네이버클라우드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텍스트·이미지·오디오·비디오 등 이종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생성하는 '옴니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협력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이 스타트업을 통해 산업 전반에 확산되고 소버린 AI 생태계를 한 단계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유망 스타트업이 중동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2 15:49한정호 기자

"25년간 가상화 1위, 프라이빗 클라우드 선두 지킬 것"

VM웨어가 25년간 가상화 시장 1위를 지켜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시대에 최적화된 통합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략을 제시했다. 하드웨어 종속을 벗어난 개방형 플랫폼으로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하나로 연결하고, 보안·자동화·컴플라이언스를 모두 아우르는 차세대 인프라 혁신을 예고했다. VM웨어 바이 브로드컴(이하 VM웨어)이 4일 서울에서 'VCF 9.0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차세대 통합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 전략을 밝혔다. 행사에는 폴 사이모스 브로드컴 아시아 총괄 부사장, 크리스 울프 브로드컴 VCF 부문 글로벌 총괄, 김정환 브로드컴 코리아 부사장이 참석해 글로벌 및 국내 시장에서의 VM웨어 전략을 설명했다. 폴 사이모스 부사장은 "한국은 반도체, 제조, 금융 등 데이터 중심 산업이 발달해 AI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며 "이번 행사는 VM웨어가 한국 시장을 아시아 전략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 기업들이 AI 도입과 복잡한 하이브리드 환경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VCF 9.0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된 플랫폼"이라며 "기업이 개발 속도를 유지하면서도 보안과 비용, 통제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은 오라클, 델, IBM 등 전통적인 인프라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진입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오라클은 하드웨어 인프라와 데이터베이스(DB)를 결합한 통합형 클라우드 전략을 선보였으며 델은 서버·스토리지를 기반으로 한 멀티클라우드 관리 솔루션을 내세우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폴 사이모스 부사장은 "다른 기업들이 하드웨어나 특정 워크로드 중심으로 접근하는 반면 VM웨어는 25년 이상 가상화 시장에서 표준을 만들어 온 기업으로 모든 형태의 인프라를 하나의 일관된 체계로 연결할 수 있다"며 "단일 데이터센터부터 여러 클라우드, 엣지 환경까지 동일한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술적 깊이가 VM웨어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가상머신(VM)이나 컨테이너를 관리하는 수준을 넘어 인프라·서비스·AI 워크로드를 완전히 통합 운영하는 유일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 울프 글로벌 총괄은 "VM웨어는 기업용 하이퍼바이저 기술의 사실상 표준"이라며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VCF)는 그동안 축적된 가상화 기술을 집대성한 결과물로 가상머신과 컨테이너, AI 워크로드를 모두 지원하는 완전 통합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VCF는 스토리지, 서버 등 인프라 계층과 모니터링, 자동화, AI 등 서비스 계층을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한 구조를 갖는다"며 "개별 모듈을 연결하는 다른 플랫폼과 달리 하나의 코드베이스로 구동돼, 보안 업데이트·리소스 최적화·장애 복구 등이 완전 자동화된다"고 말했다. 또한 AI 인프라의 핵심은 특정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성으로 VCF 9.0은 엔비디아, AMD, 인텔 등 주요 GPU·CPU 아키텍처를 모두 지원하며 우분투·레드햇·수세 등 주요 리눅스 기반 환경에서도 완전한 호환성을 보장한다도 덧붙였다. 울프 총괄은 "VCF는 온프레미스는 물론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오라클 클라우드 등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환경에서도 동일하게 작동한다"며 "기업은 클라우드 간 워크로드 이동을 몇 분 만에 자동화할 수 있어 유연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운영 복잡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안과 거버넌스를 강화하기 위해 제로트러스트(Zero Trust) 구조를 적용하고, 글로벌 보안 인증 기준(ISO, SOC, GDPR 등)을 자동 점검·적용하는 '컴플라이언스 코드화' 기능을 도입했다. 김정환 부사장은 "한국은 AI·반도체·제조·금융 등 데이터 중심 산업이 발전해 있고, 클라우드 전환 속도도 빠르다"며 "VM웨어는 국내 주요 기업과 협력해 주권형 AI 인프라 구축 모델을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 사이모스 부사장 역시 "한국은 기술 수용도가 높고 글로벌 트렌드에 대한 이해가 빠르다"며 "브로드컴과 VM웨어의 통합 기술이 한국 기업이 AI 시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1.04 14:02남혁우 기자

국내 최대 AI 인프라 삼성전자, VCF 9.0으로 비용 폭탄 잡는다

"한국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와 가장 큰 데이터센터, 그리고 가장 많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가진 기업이 삼성전자입니다. 반도체 산업은 국가급 IT 인프라 없이는 움직일 수 없는 산업이지만, 그만큼 막대한 운영비와 비효율이 뒤따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선택한 해법이 바로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VCF)입니다." 삼성전자 류경동 부사장은 4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조선 파르나스에서 열린 'VM웨어 테크 서밋 2025 서울'에서 브로드컴-VM웨어와의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류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수원과 화성 등지에 슈퍼컴퓨터, 110메가와트급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대규모 GPU 클러스터 등 국내 최대 수준의 컴퓨팅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 산업은 설계, 시뮬레이션, 데이터 분석, AI 최적화가 결합된 초고성능 컴퓨팅 산업"이라며 "국가급 수준의 IT 인프라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제조 제어 시스템(Manufacturing Control) ▲설계용 고성능 컴퓨팅(HPC) ▲일반 IT 시스템(ERP·MIS 등) ▲AI 연산 시스템 등 네 가지 환경이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 컴퓨팅 자원이 분절되고 데이터 흐름이 단절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로 인해 리소스 중복과 데이터 사일로(Data Silo) 현상이 나타나고 AI 기반 설계 자동화(EDA)나 제조 공정 최적화 분야에서는 데이터 통합 분석이 지연되며 전력·장비·운영비용이 급증해 생산 효율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류 부사장은 이러한 구조적 비효율을 해소하기 위해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VCF)을 기반으로 한 '원(One) 클라우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VCF를 통해 반도체 설계 속도를 높이고, 소프트웨어로 제조를 제어하며, AI로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팩토리(Software-Defined Factory)'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PU와 데이터 규모가 아무리 커도 이를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운영하지 못하면 경쟁력이 없다"며 "VCF 기반의 원 클라우드는 반도체 산업 전 과정을 하나의 지능형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AI와 반도체, 컴퓨팅이 하나의 순환 구조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브로드컴과 VM웨어와의 협력이 이 변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로드컴 폴 사이모스 아시아 총괄 부사장은 기업이 하이브리드·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 겪는 가장 큰 문제로 '운영 복잡성'과 '데이터 단절'을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으로 VCF 9.0을 제시했다. 그는 "VCF 9.0은 기업이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수준의 유연성과 AI 성능을 확보하도록 돕는 통합 플랫폼"이라며 "기업이 개발 속도를 유지하면서도 보안, 비용, 통제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로드컴 인수 이후 VM웨어는 컴퓨트, 스토리지, 네트워크, 보안을 하나의 통합 구조로 묶었으며, AI 워크로드를 포함한 모든 환경에서 동일한 운영 경험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브로드컴 코리아 김정환 부사장은 "이제 기업의 경쟁력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고 안전하게 연결하고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VCF는 그 기반을 구축하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와 클라우드가 결합한 새로운 시대에는 인프라가 곧 혁신의 무대가 된다"며 "VM웨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AI를 중심으로 기업이 스스로 혁신을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모든 워크로드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고, 보안, 자동화, 복원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것이 VCF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며 "브로드컴-VM웨어는 기업이 데이터 중심의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적 토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5.11.04 10:59남혁우 기자

'국가대표 AI' 첫 탈락자, 국민 500명 손에 달렸다…정부, 국민평가단 선발 돌입

정부가 국가대표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기업 5곳의 기술을 평가할 국민 500명을 선발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국민평가단을 모집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선발 인원은 500명으로, 이들은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NC AI 등을 주축으로 한 5개 컨소시엄이 개발한 모델을 직접 써보고 평가하게 된다. 앞서 지난 8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K-AI)' 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5개 컨소시엄들은 오는 12월 말 1차 평가를 앞두고 있다. 정부는 총 2천136억원을 투입하는 이 프로젝트에서 6개월 단위 평가를 거쳐 오는 2027년 상반기까지 최종 2개 팀만 추려낸다는 방침이다. 각 컨소시엄들은 국민·전문가 평가, 벤치마크 등 기반 검증평가(AI안전성 연계), 파생 AI 모델 수 평가 등 입체적인 단계 평가를 거치게 된다. 국민평가단은 정예팀의 첫 탈락 팀을 가르는 1차 평가에 참여한다. 정부는 성별·지역·연령·AI 활용도 등 4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대표성과 다양성을 확보한 평가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성별은 남·녀 250명씩, 지역은 수도권·비수도권 250명씩 절반 비율로 구성할 예정이다. 연령은 20·30·40·50대 및 60대 이상 등 5개 연령층으로 나눠 100명씩 배분한다. AI 활용도별로는 ▲전문직·개발자 등 고도 사용자 100명 ▲사무·교육·콘텐츠 분야 종사자 등 중간 사용자 250명 ▲AI 경험이 적은 초급·관심층 150명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5개 컨소시엄과의 협의를 통해 국민평가단의 구성 기준을 구체화 할 예정이다. 평가단 모집은 다음 달 중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장 평가는 오는 12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대국민 콘테스트'에서 진행된다. 평가단은 이날 5개 정예팀의 모델 개발 성과 발표를 직접 확인하고 평가한다. 이후 10일간은 각 팀이 개발한 모델을 웹사이트를 통해 직접 사용해보며 사용성 평가를 진행한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 겸 장관은 "(5개 컨소시엄들이) 우리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글로벌 수준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톱10이 아니라 톱2·3 수준까지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2025.10.26 18:05장유미 기자

'AI 국가대표' 한 자리 모인다…5대 기업, 기술력 경쟁

국가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5개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AI 기술 경쟁력을 공유한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선정된 네이버클라우드와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리는 'AI 주간 공식 페스티벌, AI페스타 2025'에서 부스를 꾸리고 AI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며 국내외 178개 기업이 참여, 480개 부스 규모로 진행된다. (☞ AI페스타 바로 가기) 독자 AI 파운데이션 사업은 정부가 총 2천136억원을 투입하는 국가 프로젝트다. 5개 기업은 6개월 단위 평가를 거쳐 2027년 상반기까지 최종 2개 팀으로 추려진다. 첫 평가는 오는 12월 말로 예정돼 있으며 대국민 콘테스트가 병행된다. 네이버, '팟캐스트LM' 시연...업스테이지, '솔라' 최신 버전 소개 네이버클라우드는 음성 인공지능(AI) 기술 '팟캐스트LM'을 시연할 예정이다. 팟캐스트LM은 콘텐츠·텍스트를 팟캐스트 음성 콘텐츠로 생성할 수 있다. 텍스트 데이터와 음성 데이터를 결합해 자연스러운 음성 구현이 가능하다. 추임새나 감정 표현까지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다. 네이버의 음성 LLM 관련 기술은 지난해 최고 권위 AI 학회인 'NeurIPS 2024'에도 채택됐다. 앞서 네이버클라우드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컨소시엄은 '범국민 AI 접근성 확대'를 기치로 내걸었다. 텍스트, 음성, 이미지, 비디오 등 여러 종류의 데이터를 동시에 이해하고 생성하는 '옴니 파운데이션 모델'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를 기반으로 전 국민이 체험할 수 있는 AI 서비스 플랫폼과 누구나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유통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전시에서 자체 모델 '솔라 프로 2'와 '도큐먼트 인텔리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각 모델과 플랫폼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구체적으로 시연하면서 설명할 예정이다. 솔라 프로 2는 업스테이지가 올해 7월 공개한 LLM이다. 고도화된 추론 능력을 갖춘 '하이브리드 모드'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 문장 응답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외부 도구를 호출해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하는 '에이전트형 LLM' 구조도 갖췄다. 실시간 웹 검색, 정보 정리, 프레젠테이션 초안 작성 등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도큐먼트 인텔리전스는 AI로 보험을 비롯한 계약서, 재무문서 등을 99% 정확도로 자동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여기에 탑재된 OCR는 기존 기술과 달리 문서 의미와 구조까지 이해할 수 있다. 단순 텍스트 추출에 그치지 않고 체크박스나 그래프, 비틀어진 텍스트까지 인식 가능하다. 이를 통해 방대한 종이 문서가 쌓인 기업 환경에서도 효율적으로 디지털화가 가능하며, 특히 금융·보험 산업에서 유용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국가 프로젝트에서 글로벌 프런티어 수준의 독자 AI 모델 '솔라 더블유비엘(Solar WBL)' 개발에 나선다. 향후 모델 규모를 1천억~3천억 파라미터까지 확장하고 지원 언어도 일본어와 동남아 등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 한국어 특화 모델 소개...'에이닷' 시연도 SK텔레콤은 이번 전시에서 한국어 특화 초거대 언어 모델(LLM) 'A.X'와 AI 개인 비서 '에이닷(A.)'으로 부스를 꾸린다. A.X는 한국어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A.X로 개발된 에이닷은 자연어 대화뿐 아니라 일상 일정 관리와 통화 요약, 업무 자동화 등을 지원한다. 멀티 LLM 구조를 활용해 전문 분야별 에이전트 서비스까지 활용 가능하다. 관람객들은 생성된 오브젝트를 애니메이션화해 움직이는 3D 콘텐츠로 구현하는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AI 기술이 실생활 서비스와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K텔레콤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반도체부터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역량을 앞세웠다. 기존 트랜스포머를 넘어선 '차세대 초거대 모델'을 개발해 대한민국 AI 대전환(AX)을 촉진한다는 목표다. NC AI, '바르코' 시리즈 전시...LG AI연구원, '엑사원' 비전 제시 NC AI는 이번 전시에서 세 가지 솔루션 '바르코 3D'와 '바르코 사운드', '바르코 아트패션'을 공개한다. 바르코 3D는 텍스트·이미지 프롬프트로 실시간 3D 모델을 생성하고, 자동 리메시·텍스처 힐링으로 복잡한 수정 작업을 간소화하며 애니메이션 구현까지 체험할 수 있다. 바르코 사운드는 녹음한 음성을 캐릭터·몬스터 보이스로 실시간 변환하고 0.005초 단위 강약·톤 변화로 사실적인 음성이나 효과음을 자동 생성한다. 바르코 아트패션은 3.2초 만에 10종 이상의 패션 디자인을 제작하고 이를 2D·3D로 변환하거나 원단 변경과 착장 합성, 트렌드 반영 제품 제안을 지원한다. NC AI의 국가 프로젝트 컨소시엄은 '산업 AI 전환'을 위한 멀티모달 모델 개발이 목표다. 글로벌 최고 성능의 2천억 파라미터 급 언어 모델과 이를 기반으로 한 멀티모달 모델 패키지 개발에 초점 맞췄다. LG AI연구원은 이번 행사에서 '엑사원 4.0'과 '챗엑사원' 베타 버전을 선보인다. 엑사원 4.0은 기존 모델에 추론형 모델 '엑사원 딥'을 통합한 형태다. 대용량 장문 처리와 과학·의료 등 고난도 전문 영역 활용을 목표로 개발됐다. 챗엑사원은 LG AI연구원이 직접 개발한 에이전트 AI 서비스다. '모든 이를 위한 전문가 AI(Expert AI for Everyone)'라는 비전을 담고 있다. LG AI연구원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사업에서 글로벌 최고를 뛰어넘는 AI 개발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엑사원 4.0 토대로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 대비 100% 이상 성능을 내는 'K-엑사원'을 개발해 오픈소스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2025.09.18 17:02김미정 기자

독자 AI 프로젝트, K-AI 깃발 올렸다…10조 업고 G3 향해 출항

5개 정예팀 선정을 마친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가 공식 착수식을 열고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정부는 'AI 3대강국(G3)' 도약을 목표로 10조원대 예산 등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했으며 5개 정예팀은 AI 주권 확보를 위한 담대한 도전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서울 중구 르메르디앙 명동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착수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이연수 엔씨에이아이 대표, 임우형 LG AI연구원장 등 5개 정예팀 대표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배경훈 장관이 AI G3 도약을 위한 비전과 구체적인 지원책을 발표하는 격려사로 시작됐다. 이어 5개 정예팀에 대한민국의 대표 AI임을 상징하는 'K-AI' 앰블럼 수여식이 진행됐으며 각 팀 대표들이 AI 주권 확보에 대한 각오를 다지는 대표 발언과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종합 토의 순으로 이어졌다. 배경훈 장관 "AI 예산 10조 투입…포용적 AI로 글로벌 G3 되겠다" 이날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대한민국 'AI G3' 도약을 위한 담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AI 예산을 작년의 3배 수준인 10조원 규모로 대폭 확대하고 오는 2030년까지 그래픽처리장치(GPU) 20만 장을 확보하겠다는 도전적 목표도 내세웠다. 배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시장은 민간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만들고 정부는 지속적인 투자와 AI 대전환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예산을 35조3천억원으로 대폭 늘렸으며 AI 예산만 10조1천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인프라 확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배 장관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2028년까지 GPU 5만 장을 확보하고 오는 2030년까지는 민간과 협력해 20만 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어 배 장관은 선정된 5개 정예팀을 향해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성능 지표와 활용도 면에서 세계 최고가 되기를 바란다"며 "여러분의 독자 AI 모델이 공공 AI 전환(AX)의 핵심이 되고 모든 국민과 기업이 우리 AI를 활용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후 배 장관은 5개 정예팀 대표들에게 대한민국의 대표 AI임을 상징하는 'K-AI' 앰블럼을 한 명 한 명 직접 수여하며 이들의 도전을 격려했다. 독자 AI 정예팀 "AI 주권·독립·글로벌 향한 담대한 도전 필요해" 이날 앰블럼을 수여받은 5개 정예팀 대표들은 '국가대표'라는 자부심과 무게감을 안고 AI 주권 확보와 글로벌 시장 개척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국가대표'라는 명칭이 주는 무게감을 언급하며 기술 과시를 넘어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AI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기술이 실제 산업과 사회에 적용되는 '포용적 AI'의 중요성을 내세웠다. 김 대표는 "국가대표 AI라는 말이 굉장히 부담스럽다"면서도 "기술적 자랑에 머물지 않고 장애인과 농민을 위한 AI처럼 실제 국민의 삶과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정부의 압도적인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국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대한 일각의 회의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우리 데이터와 기술로 만든 독자 모델 없이는 진정한 AI 주권을 이룰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일부 타국과 비교가 안 될 정도의 압도적인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우리 기술로 만든 파운데이션 모델이 없다면 AI 주권은 모래성과 같다"고 강조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AI 독립'의 역사적 중요성을 역설했다. AI 주권과 기술 독립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유 대표는 "과거 불가능에 가까웠던 D램 개발에 도전해 통신·반도체 강국이 됐듯 오늘 '독립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임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단순 경쟁을 넘어 5개사의 협력을 통한 글로벌 동반 진출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특히 강점을 가진 게임, 콘텐츠 분야의 AI 역량을 발판 삼아 K-콘텐츠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경쟁보다는 협력을 통해 우리 기술이 세계로 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발휘하겠다"며 "게임과 콘텐츠 분야에서 쌓아온 AI 역량을 기반으로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임우형 LG AI연구원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무모한 도전'으로 비칠 수 있지만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을 위해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과업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태극마크의 무게를 안고 국가적 사명감으로 프로젝트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임 원장은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라며 "AI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성장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왜 독자 AI 모델이 필요한가'에 대한 열띤 논의가 펼쳐졌다. 5개 정예팀은 "단순히 기술 주권을 넘어 한국의 특화 산업에 맞는 AI를 만들고 거대한 글로벌 '소버린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필수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게임·금융 등 해외 모델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또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인재 생태계'와 '데이터'가 꼽혔다. 참석자들은 GPU 등 인프라를 넘어 실전 경험을 갖춘 인재를 키우고 저작권 등 제약이 따르는 멀티모달 데이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일부 전문가만 쓰는 AI가 아니라 모든 국민이 혜택을 누리는 '모두의 AI'를 실현해야 한다는 비전도 제시됐다. 배경훈 장관은 토론을 마무리하며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한마음 한 뜻으로 담대한 도전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9.09 18:19조이환 기자

[현장] 한국 기업 절반, 클라우드 도입 발목…브로드컴 "해법은 VCF9"

"한국 기업의 절반 이상이 서버·네트워크·스토리지가 분리된 사일로 구조로 인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컴퓨팅·네트워크·스토리지·보안을 단일 플랫폼에서 통합 운영해야 한다." 브로드컴 폴 사이모스 소프트웨어(SW) 부문 아시아 총괄 부사장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대안으로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VCF) 9.0을 소개했다. 브로드컴은 자체 조사에서 한국 기업의 52%가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가 부서별로 따로 운영되는 사일로 구조 때문에 프라이빗 클라우드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APJ)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다. 퍼블릭 클라우드 비용 부담도 주요 문제로 꼽혔다. 국내 고객사의 상당수가 퍼블릭 클라우드 비용 지출의 4분의 3 이상이 낭비된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비용 예측 불가와 운영 효율성 저하가 걸림돌로 지적됐다. 브로드컴은 해법으로 VCF9을 제시했다. VCF9은 컴퓨팅, 네트워크, 스토리지, 보안을 단일 플랫폼에서 통합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배포부터 운영(데이2)까지 단일 콘솔을 통해 정책 적용과 자동화를 지원한다. 사이모스 부사장은 "VCF9은 기존 인프라와 인력을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보안, 비용 관리, 통제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브로드컴에 따르면 VCF는 이미 글로벌 포춘 10대 기업 중 9곳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전 세계 1만여 고객사 중 87% 이상이 도입을 완료했다. 한국에서도 제조·전자 등 주요 산업군을 중심으로 활용이 늘고 있다. 한국 국가정보자원관리원(NIRS)이 VM웨어 익스플로어 행사에서 '소셜 임팩트 상'을 수상한 사례도 언급됐다. VCF9은 비용 최적화뿐 아니라 개발자 우선 전략도 담고 있다. 쿠버네티스 통합, 오토스케일링, 클러스터 라이프사이클 관리 기능을 통해 개발 효율성을 높였으며 멀티테넌시 보안 기능으로 대규모 환경에서도 격리·접근제어·거버넌스를 보장한다. 또한 엔비디아, AMD, 캐노니컬과 협력해 AI 인프라 최적화도 추진 중이다. 브로드컴과 엔비디아가 공동 개발한 'VM웨어 프라이빗 AI 파운데이션 위드 엔비디아'는 VCF9 구독 기본 구성에 포함된다. 브로드컴은 보안 기능도 강화했다. 이날 함께 공개된 VCF 어드밴스드 사이버 컴플라이언스는 실행 환경 보호, 데이터베이스·컨테이너 이미지 보안, 장애 대비 복구 기능을 제공하며 매월 보안 평가 리포트를 통해 기업이 상시로 보안 수준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한다. 사이모스 부사장은 "기업들이 워크로드를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되돌리는 가장 큰 이유는 보안과 규제 대응"이라며 "VCF9은 비용 효율성과 보안 신뢰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질의응답에서는 VM웨어 인수 이후 달라진 라이선스 정책과 가격 문제에 질문이 집중됐다. 브로드컴은 전통적 영구 라이선스에서 구독 모델로 전환하며 혼란이 있었음을 인정하면서eh 고객들이 새로운 모델에서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모스 부사장은 "단순히 소프트웨어 가격만 볼 것이 아니라 IT 환경 전체 운영 비용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VCF9을 도입한 기업들은 총 IT 비용의 20~30% 절감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고객 지원 불안에 대해서도 "계약 기간 동안은 기존 라이선스에 따라 지원을 보장하며 보안 패치와 업그레이드도 계속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구조조정에 따른 지원 인력 축소 우려에는 "한국 내 VM웨어 담당 조직에는 변화가 없었으며, 오히려 VCF9 단일 플랫폼 전략으로 고객 지원이 단순화돼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브로드컴 코리아 김정환 부사장은 "국내 고객의 84%가 여전히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운영 중이며 퍼블릭에서 프라이빗으로의 재이전을 검토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브로드컴은 국내 기업들과 협력해 VCF9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09.09 14:19남혁우 기자

[유미's 픽] "정부 GPU 지원 티켓 2장, 누가 거머쥘까"…'특화 AI' 사업자 선정 경쟁 스타트

국내 인공지능(AI) 기술의 미래를 이끌어 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국가대표 AI, K-AI)' 사업자 5곳에 이어 특정 분야에 특화된 AI 모델을 개발하는 사업자 2곳이 새롭게 선발된다. 정부가 별도로 추진하는 엘리스그룹 그래픽처리장치(GPU) 물량을 활용해 특화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으로, 기존에 'K-AI'로 선발된 업체들도 참여사로 함께 살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5일부터 오는 10월 13일까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함께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할 팀을 공모한다. 이번 사업에선 총 2개팀을 선정할 예정으로, 각 참여팀은 사업기간 동안 적용분야, 독자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방법론, 서비스 수 등을 주도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5개월이 경과하는 시점에 단계평가를 통해 중간 성과를 점검해 2단계 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팀에는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인 엔비디아 'B200'을 팀당 256장(32노드)씩 총 512장 규모로 지원한다. 1단계 지원 기간은 오는 11월부터 내년 9월까지다. 이번 사업은 범용 모델을 개발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와는 별개로 추진된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달 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자로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 연구원 등 5곳을 최종 선발했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에는 대기업이 주관사가 아닌 참여사로만 함께할 수 있다. 국내 AI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이 단독 또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팀이 적용 분야와 개발 방법론 등을 주도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대학은 반드시 주관이나 참여기관으로 참여해야 하며 해외 기업 역시 모델 개발이 아닌 글로벌 서비스 개발에 한해서만 참여가 가능하다. 이에 과기정통부가 오는 15일 서울 엘타워에서 개최할 사업설명회에 어떤 기업들이 참여할 지 주목된다. 업계에선 일단 기존 '국가대표 AI' 프로젝트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지 못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코난테크놀로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서면평가에서 떨어진 루닛, 바이오넥서스, 사이오닉에이아이, 정션메드, 파이온코퍼레이션, 솔트룩스, 사이냅소프트, 에스엔디랩스, 각 대학 연구팀 등의 참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또 카카오, KT는 대기업인 만큼 참여사로서 어떤 AI 기업이나 대학과 손잡고 나올지도 관심사다. 기존 '국가대표 AI' 사업자로 선정된 5곳과 삼성전자가 참여사로 나설지도 주목된다. 최근 국내 사업 확장에 나선 해외 기업들이 이번 특화 AI 모델 사업에 관심을 보일지를 두고도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픈AI, 코히어 등 일부 해외 기업들은 국내 기업 고객 확보를 한층 강화하고, 증가하는 국내 AI 서비스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자 올 들어 한국 법인을 잇따라 설립하고 나선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기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지 못한 곳들을 위한 것이란 시각이 많다"며 "최종 사업자 5곳은 올해 12월까지 1차 평가 준비로 바빠 참여사로도 함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번 특화 AI 사업이 의료, 기후테크, 제조 도면 등과 관련해 지원 업체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개발된다고 해도 범용 모델을 가지고 학습·훈련을 시켜 활용하기가 어려운 분야라고 판단해서다. 실제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지난 4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AI 컨퍼런스 '어텐션(ATTENTION) 2025'에서 "반도체 설비 회사의 경우 하나의 설비를 만들 때 나오는 도면의 수가 무려 7천 장에 달하지만, 석·박사급 추론 능력을 보유한 AI도 이런 도면을 정밀하게 판독하지 못한다"며 "현장의 맥락과 전문성을 반영한 도메인 특화 AI를 개발해야 산업 현장에서의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자 공모 후 ▲기술력 및 개발경험 ▲개발 목표 ▲시장성 및 파급효과 등 세 가지 기준을 중심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평가위원회는 참여팀이 제시한 목표 달성 여부와 성과의 혁신성을 5개월 단위로 점검해 후속 지원을 결정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지원했던 기업들이 대부분 의료·바이오 부문이었던 데다, 우리나라의 강점인 제조 산업의 업무 혁신을 이끌 수 있는 도면 AI 기술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점에서 이 부분을 강조하는 업체들이 이번에 많은 점수를 받을 듯 하다"며 "강릉 가뭄 사태처럼 기후 위기에 대한 고민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만큼 기후 테크를 강조한 기업들도 가점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개발된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국내 AI 생태계 전반의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것을 지향한다"며 "모델의 오픈소스 공개 수준에 따라 참여 기업의 사업비 부담을 다르게 적용해 적극적인 개방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5.09.05 16:05장유미 기자

네이버, KAIST·서울대와 AI 인재 동맹…국가대표 인력 확보 나선다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내 주요 5개 대학과 손잡고 국가대표급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에 나선다. 학생에게는 현장 경험을, 기업에는 우수 인재 확보 기회를 제공해 국내 AI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22일 성남 네이버 1784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산학협력 컨소시엄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카이스트, 서울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고려대학교, 한양대학교 등 5개 대학의 교수진과 학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회사는 '산학협력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컨소시엄에 소속된 석박사 과정 학생 30-40여 명을 지원한다. 이들은 연구에만 전념하며 AI 모델 개발과 응용 연구를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더불어 이번 협력은 학생들에게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모델 개발 경험을 제공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우수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확보할 기회가 열려 산학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컨소시엄에는 글로벌 영상 멀티모달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도 참여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사의 음성·언어 기술에 트웰브랩스의 비전 AI 역량을 결합해 '옴니모델 AI'를 구현할 계획이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기술총괄은 "이번 컨소시엄은 기업과 학계가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미래 AI 인재를 양성하고 국가 차원의 기술 주권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국민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AI 활용 경험으로 이어지도록 완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25 11:48조이환 기자

[인터뷰] 네이버 "1등 경쟁보다 모두의 AI…기술 종속 막겠다"

"인공지능(AI) 모델을 만드는 것 자체가 목표가 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구축하고 싶은 것은 모든 국민이 AI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접근성'과 '생태계'입니다. 이것이 '소버린 AI'의 본질입니다."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총괄(전무)는 최근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하 국가대표 AI)' 프로젝트의 지향점이 기술 경쟁에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네이버가 AI 시대의 '플랫폼 주권'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국가대표 AI 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5개 팀이 오는 12월 1차 평가를 앞두고 본격적인 기술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이 가운데 네이버는 모델 개발 자체만큼이나 회사의 'AI 풀스택' 역량을 기반으로 누구나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유통하는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고자 하고 있다. 성 전무는 "우리가 데이터센터에 규장각의 이름을 따 '각(閣)'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주권을 강조하는 것처럼 AI의 지능과 그로 인해 창출되는 부가 국내에 머무는 것이 진정한 기술 독립"이라며 "단순히 글로벌 모델을 따라가는 '추격자'가 아니라 우리 데이터와 철학에 기반한 독자 생태계를 만드는 '개척자'의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공감각 AI'와 '지도 데이터'…네이버가 그리는 기술의 미래는? 네이버가 그리는 AI 플랫폼의 심장에는 '옴니모달(Omni-modal)'이라는 강력한 엔진이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단순히 거대언어모델(LLM)에 시각 등 다른 기능을 덧붙이는 '멀티모달'과는 출발선부터 다르다는 주장이다. 성낙호 전무는 "글로 세상을 먼저 배운 AI가 뒤늦게 움직이려 하면 어설플 수밖에 없다"며 "처음부터 글, 이미지, 소리, 공간 정보까지 함께 학습해 세상에 대한 공감각적 이해를 갖춘 AI를 만드는 것이 네이버의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이 '네이티브 옴니모달' 기술이야말로 향후 로봇이나 자율주행 같은 '피지컬 AI' 시대를 여는 결정적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간의 뇌가 특정 지역을 자연스럽게 인지하듯 AI 모델 자체에 공간 이해 능력을 심어주면 훨씬 정교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 전략의 핵심 재료는 바로 '소버린 데이터'다. AI의 지능은 결국 데이터의 질과 양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누구나 접근 가능한 인터넷상의 'K-콘텐츠'가 아닌 오직 한국만이 가진 배타적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성 전무는 "진정한 소버린 데이터는 우리의 지도, 골목 구석구석을 담은 거리뷰 같은 것"이라며 "이런 고유 데이터를 학습한 AI만이 한국의 복잡한 상황과 맥락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한국형 AI'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기에는 '저작권'이라는 딜레마가 있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공정 이용(Fair Use)'을 명분으로 공개된 데이터를 자유롭게 학습에 활용하는 데 비해 네이버는 저작권 동의를 받은 데이터만 써야 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싸우고 있는 것이다. 그는 "솔직히 우리도 (유튜브 등을) 학습하고 싶지만 법률 구조상 할 수가 없다"며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서 방송이나 CCTV 같은 공공 데이터 활용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주는 것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네이버의 컨소시엄 구성 역시 이 같은 기술 및 데이터 전략을 그대로 반영한다. 산업계 파트너를 대거 모은 경쟁사들과 달리 원천 기술 확보에 집중하기 위해 서울대, 카이스트 등 학계 전문가들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 1차 목표는 특정 산업용 AI(+X)가 아닌 모든 AI 에이전트의 기반이 될 '줄기세포' 같은 옴니모달 파운데이션 모델을 제대로 만드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영상 AI 기술 스타트업 '트웰브랩스'를 컨소시엄의 '데이터 총괄'로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성 전무는 "좋은 AI는 좋은 데이터에서 나온다"며 "트웰브랩스는 옴니모달의 핵심인 고품질 영상 데이터를 만드는 최고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AI판 스마트스토어'로 여는 생태계…'데이터 주권'은 개인에게 네이버의 기술이 향하는 최종 목적지는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다. 단순히 좋은 AI 모델 하나를 만들어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넘어 AI 시대의 새로운 산업 생태계 자체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성낙호 전무는 이를 네이버의 가장 성공적인 플랫폼인 '스마트스토어'에 비유했다. 그는 "과거 웹사이트 제작에 수백만 원을 써야 했던 소상공인들의 장벽을 없애고 거대한 상거래 생태계를 만들었다"며 "AI 에이전트 역시 누구나 쉽게 만들고 거래할 수 있는 판을 깔아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 구상의 핵심은 특정 기업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만능 AI'가 아니라 각자의 목적에 특화된 수많은 AI 에이전트가 상호작용하며 가치를 만드는 세상이다. 네이버는 이 에이전트들이 공존하고 거래될 수 있는 '포털'이자 '유통 플랫폼'이 되겠다는 것이다. 특히 플랫폼의 가장 차별화된 철학은 '라이프 롱 로그(Life-long Log)' 개념에서 드러난다. 이는 AI와 상호작용한 모든 기록, 즉 '로그 데이터'의 소유권을 기업이 아닌 사용자 개인에게 돌려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성 전무는 "사용자가 A 에이전트를 쓰다 B 에이전트로 넘어갈 때 기존의 대화나 경험 기록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어야 한다"며 "이는 마치 마이데이터처럼 AI 시대에 개인의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는 핵심적인 장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구조는 사용자가 어떤 AI 에이전트를 쓰든 단절 없는 개인화 경험을 이어가게 만든다는 것이 네이버의 설명이다. '나를 가장 잘 아는 AI'를 여러 서비스에서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셈으로, 이는 사용자를 플랫폼에 머무르게 하는 강력한 유인책이기도 하다. 네이버가 그리는 '모두의 AI' 비전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일부 전문가나 고학력자를 위한 고성능 AI 경쟁에서 벗어나 국민 다수가 실생활에서 AI의 혜택을 체감하게 하는 데 집중한다. 성 전무는 "우리의 목표는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금메달리스트를 위한 AI가 아니다"며 "어업이나 농업에 종사하는 분들처럼 평범한 국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돕는 '증강 지능(Augmented Intelligence)'을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선 사용자의 말 속에 숨겨진 진짜 의도인 '암묵지(Tacit Knowledge)'를 이해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네이버는 앞서 언급된 '옴니모달' 기술을 통해 텍스트뿐만 아니라 주변 상황과 분위기까지 파악해 이 암묵지를 이해하는 AI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소버린AI, 기술 종속 막을 '협상력'…"정부가 수요 만들어줘야" 네이버가 이처럼 '플랫폼'과 '생태계'를 강조하는 근간에는 이들이 처음 주창한 '소버린 AI'에 대한 철학이 있다. 이들이 정의하는 '진정한 소버린 AI'는 단순히 국산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선다. 첫째는 데이터와 지능이 국경 내에 머무르는 '영토 주권'이다. 성낙호 전무는 "AI 서비스를 이용할 때 데이터가 암호화돼 해외로 나가도 현지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결국 복호화된다"며 "이는 작정하면 들여다볼 수 있다는 의미로, 안보 차원에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요소는 우리 문화와 상황에 맞게 AI를 제어할 수 있는 '레시피 주권'이다. 어떤 데이터를 어떤 방식으로 학습시키냐에 따라 AI의 역량과 정체성이 완전히 달라지기에 이 '레시피'를 우리 손에 쥐고 있어야 기술 종속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성 전무는 네이버가 이상적인 철학과 별개로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에서는 현실적인 전략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규모 자체가 50분의 1에 불과한 상황에서 무모한 '스케일 경쟁'은 승산이 없다는 판단에 근거한 것이었다. 성 전무는 "우리는 이번 독자 AI PT에서도 '글로벌 최고 모델 대비 95% 성능'을 현실적인 목표로 제시했다"며 "1등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 종속을 피하고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협상력'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금융, 국방, 공공 등에서는 우리 모델을 선택지로 쓸 수 있게 되고 이 정도 역량만 갖춰도 해외 기업이 우리를 함부로 할 수 없는 기술 주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결국 관건은 정부의 역할이다라는 것이 성 전무의 의견이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모델 개발을 위한 GPU 지원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안정적인 수요 창출'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성 전무는 "시장이 있어야 기업은 움직인다"며 "정부가 먼저 공공, 금융 등 핵심 분야에서 국산 AI를 우선 사용하겠다는 확실한 신호를 주고 안정적인 수요 체계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네이버가 과기정통부 중복 사업 참여로 인해 '국가대표 AI' 1차 사업에서 GPU 지원 을 받지 못하게 된데에는 아쉬움을 표하며 국내 기업 간 소모적 경쟁을 넘어 국가 차원의 AI 하드웨어 생태계 육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전무는 "중국 정부가 자국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이 다소 떨어져도 의무적으로 사용하며 생태계를 키웠듯 우리도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역량을 활용해 완전한 AI 주권을 이뤄야 한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그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5.08.14 10:01조이환 기자

[유미's 픽] 축하금 2천만원·스톡옵션도 내걸었다…AI 인재 확보에 '난리'

국내 인공지능(AI) 기술의 미래를 이끌어 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국가대표 AI)' 최종 사업자가 결정된 가운데 기업들이 이를 맡을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AI 역량 강화를 위해 일부 기업은 스톡옵션까지 내세우며 우수 인재를 끌어 들이려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지난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최종 사업자 5팀에 선정된 직후 해당 사업을 맡을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채용 공고를 올렸다. 분야는 ▲AI 리서치 엔지니어 - 비전 언어 모델 ▲AI 리서치 엔지니어 - 거대언어모델(LLM) ▲AI 모델 프로덕션 - LLM 등으로, 채용 규모는 정하지 않았다. 업스테이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서 인재 지원 기업으로도 선정된 상태다. 정부로부터 AI 인재 고용에 필요한 인건비도 지원 받는다. 채용 대상은 LLM 관련 분야의 석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거나 2년 이상의 실무 경험을 가진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들은 엔터프라이즈 AI 기술을 성공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모델을 개발하고 AI 컨설팅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정규직도 있지만 3~6개월의 체험형 인턴십을 모집하는 것도 눈에 띈다. 이는 6개월마다 평가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최대 2개 정예팀을 추리는 프로젝트 특성을 고려해 단기간에 최대 성과를 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올해 12월 말쯤 1차 단계평가를 진행해 5팀 중 1팀을 탈락시킬 예정이다. 최종 5팀으로 선정된 곳은 LG AI연구원,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NC AI, 업스테이지로, AI 인력 확보가 향후 최종 정예팀 선발에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이에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자 선정에서 유일하게 인턴십 운영 등 AI 인재 양성 계획을 제시한 LG AI연구원도 최근 석·박사를 대상으로 채용에 나섰다. 채용된 인턴은 학습 데이터 수집, 생성, 가공 방법 연구, 개발 등의 업무를 맡게 되고 파운데이션 모델의 성능 향상 방법 연구 개발 등에 참여하게 된다. 네이버클라우드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자 최종 5팀에 선정된 후 멀티모달 LLM 개발 직무 채용에 돌입했다. 시각 데이터를 처리하는 비전을 넘어 텍스트, 이미지, 음성, 비디오 등을 통합 처리하는 옴니 모달리티로 LLM을 개발하는데 참여하게 된다. SK텔레콤도 '국책과제 수행 보안 체계 운영 지원 직무' 채용을 시작했다. 또 SK텔레콤 컨소시엄에 참여한 크래프톤도 ▲AI 적용 전문가 ▲에이전틱 AI 개발자 ▲생성형 AI 개발자 ▲AI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 ▲물리 기반 AI 에이전트 등 5개의 AI 관련 직무에서 인력 채용에 나섰다. 크래프톤은 AI 전담 연구 조직인 딥러닝 본부를 중심으로 신입사원 채용뿐만 아니라 연중 수시 채용, 인턴십 프로그램과 AI 펠로우십 프로그램 등 다양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AI 전문 자회사 NC AI도 ▲AI 엔지니어링 ▲AI 연구·개발(R&D) ▲AI 리서치 ▲오디오 엔지니어링 ▲언어 AI 리서치 ▲비전 AI 리서치 ▲프론트엔드 등 7개 직무에서 인재 영입 시도에 나섰다. 5년 이상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경험이 있는 연구자가 대상자다. 이처럼 각 업체들의 인재 영입 움직임이 활발해지자 일부 업체는 당근책도 제시했다. 정부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AI 인재 쟁탈전'이 가열되면서 우수 인재를 빼앗길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이번 인재 채용에 스톡옵션까지 내걸었다. 오는 9월 30일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지급할 것이란 사실을 공개하며 빠른 시일 내에 AI 인재들이 회사에 합류하길 원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회사의 성장을 개인의 성장과 보상으로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결국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것은 개인 구성원 덕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퀀텀점프를 향해 회사를 더 성장시켜 줄 멤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 한 번 더 전사 스톡옵션을 지급하고자 한다"며 "9월 30일 전에 함께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AI 관련 기술력이 기업의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만큼 5개 업체를 중심으로 인력 확보 쟁탈전이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으로 봤다. 다른 대기업, 중견·중소기업들도 AI 사업 확대를 위해 인재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우수 인력 확보가 향후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앞서 뤼튼테크놀로지스, 토스 등은 각각 합격 축하금 2천만원, 면접비 1천만원 지급을 내세워 AI 인재 영입을 추진해 눈길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AI 전문 인력의 상당수가 대규모 자금을 앞세운 대기업과 글로벌 IT 기업에 몰려 있어 중소기업은 인력 확보 경쟁에서 더 배제되는 분위기"라며 "인재 편중 현상이 더 심화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전략적으로 AI 전문 인력을 적극 양성하고 중소기업들도 인재를 확보할 수 있게 지원하는 방안을 더 많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2025.08.13 10:24장유미 기자

[유미's 픽]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4개월 후 웃을 'K-AI' 기업 어디?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시장을 이끌 대표주자 5개 팀이 확정된 가운데 이들의 향후 전략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K-AI'란 타이틀을 획득하는 것에 일단 성공했으나, 최종 2개 팀으로 선정되기 위해선 기술력이 얼마나 뒷받침 될 지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관문을 넘은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등 5개 정예팀은 지난 4일 최종 사업자로 선정됨과 동시에 모델 개발을 위한 움직임에 돌입했다. 1개팀이 탈락하는 첫 심사가 오는 12월로 예정된 만큼,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개 정예팀이 개발·확보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대상으로 반기마다 단계 평가를 진행해 한 팀씩 탈락시켜 2027년 상반기까지 최종 2개팀만 선발한다. 하지만 첫 평가일까지 4개월여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각 업체들은 준비 시간에 대한 많은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6개월마다 진행되는 내년 평가와 달리 올해 진행되는 첫 평가는 2개월여의 시간이 부족하다”며 “최신 글로벌 AI 모델과 비교해 95% 이상의 성능을 지닌 AI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정부의 지침에 맞춰 1차 평가에서 5개팀 모두 AI 모델을 내놓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방식으로 좋은 성능의 AI 모델을 개발해 본 경험이 없는 곳은 이를 실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1차 평가에서 각 팀이 제시한 목표치를 얼마나 달성했는지를 정부가 심사할 때 면밀히 보고,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 평가에서 제외시켜야 공정성 논란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각 팀에서 '전 국민 AI' 콘셉트에 맞게 새로운 모델을 개발한다고 얘기한 만큼, 자신만의 기술로 제대로 AI 모델을 개발했는지에 대해 1차 평가에서 주요하게 다뤄질 듯 하다”며 “시간이 빠듯한 만큼 기술력이 없으면 AI 모델을 시간에 맞춰 선보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선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인프라만 있다면 4개월 내에 기술력을 지닌 팀들이 AI 모델을 새롭게 만드는 것은 큰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부는 2개 정예팀에 엔비디아 'B200' 1천24장을, 1개 정예팀에 엔비디아 'H100' 1천24장을 지원할 예정으로, 업스테이지와 LG AI연구원, NC AI 등 3곳과 협의해 분배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네이버클라우드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정부에게 GPU를 임대해 줄 공급사로 선정돼 내년 상반기까지는 정부의 GPU 공급을 받을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력이 있고 GPU만 넉넉하게 갖고 있다면 성능 좋은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닐 듯 하다“면서도 ”사업 계획에 맞게 각 팀들이 GPU를 가져간다고 해도 자체적으로 보유한 데이터의 양과 질이 얼마나 좋은지에 따라서도 결과물이 갈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각 팀들의 주관사들이 얼마나 주도적으로 역할을 잘 해나갈 지도 올 연말 심사 평가에서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봤다. 5개 정예팀에 선정되기 위해 다양한 참여기관, 수요기업들을 끌어 들여 놓은 만큼 이들의 요구 사항을 주관사가 얼마나 잘 조율할 지에 따라 AI 모델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참여기관이 많은 곳일수록 잡음이 생길 가능성이 높을 듯 하다“며 ”어느 한 쪽의 의견에 몰입하지 않고 중간자적 역할을 주관사가 잘 수행하는지도 정부에서 면밀히 들여다 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재 5개 정예팀은 프롬 스크래치부터 시작하는 독자 AI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상업용 활용이 가능한 높은 수준의 오픈소스 정책을 정부에 제시했다. 또 새롭게 개발하는 모델을 통해 기존 언어모델을 넘어서는 멀티모달·옴니모달로의 확장해 나갈 것이란 의지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각 팀들이 컨소시엄에 참여한 곳들과 어떤 식의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대략적인 계획만 제시했을 뿐 구체적인 사이즈와 성능, 어느 분야에 집중해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점은 전략상 드러내지 않은 상황“이라며 ”보안을 유지하며 각 업체들이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겠지만 참여사들과 제대로 협업하지 않으면 1차 심사 때 기술 격차가 확연하게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개발·확보한 각 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등을 기반으로 오는 12월 말 1차 단계 평가를 진행해 1개팀을 탈락시킨다. 이번 평가에선 대국민·전문가 컨테스트도 진행할 예정으로, 세부 일정이나 방식은 추후 공개된다. 과기부는 ”1차 단계 평가는 입체적 평가를 지향하되 정예팀들과의 협의를 통해 평가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각 정예팀이 개발·확보한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AI 생태계 확장, 국민 AI 접근성 증진, 공공·경제·사회 분야의 AI 대전환(AX), 국방·안보적 활용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8.05 18:04장유미 기자

네이버클라우드, '국가대표 AI' 개발 동참…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네이버클라우드가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프로젝트의 주관 사업자로 선정됐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옴니(Omn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주도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AI 기술의 초거대화·다양화 흐름 속에서, 국민 누구나 활용 가능한 범용 인공지능 개발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며, 네이버클라우드를 포함해 총 5개 기업이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트웰브랩스, KAIST, 서울대, 포스텍, 고려대, 한양대 등 국내외 AI 전문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공동 참여한다. 이 모델은 텍스트·음성·이미지·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통합 이해하고 생성하는 멀티모달 AI다. 네이버의 언어·음성 기반 멀티모달 기술과 실리콘밸리 기반 스타트업 트웰브랩스의 영상 AI 기술이 결합된다. 기존 초거대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비롯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AI 플랫폼 등 AI 서비스 전 과정을 독자 기술로 수행해온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AI 풀스택' 역량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 모델은 단순 기술 데모를 넘어서 국민 누구나 손쉽게 체험할 수 있는 형태로 구현된다. 개인 사용자도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도록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하고, 산업별 특화 솔루션과의 연계도 추진된다. 해외 진출 전략도 병행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미 사우디, 태국, 일본 등에서 국가 단위 AI 구축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K-AI 모델의 글로벌 수출을 본격화한다. 동시에 경량화·추론 최적화 모델의 오픈소스 공개 등을 통해 국내 AI 생태계 확대에도 나선다. 네이버클라우드 성낙호 하이퍼클로바 기술총괄은 "AI는 단지 잘 만드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서비스와 산업 현장에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외에서 통하는 실전형 AI 모델을 구축하고, K-AI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2025.08.04 14:01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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