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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데이터센터'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2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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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s 픽] '상면 부족' 네이버, LG CNS 데이터센터도 빌렸다…정부 GPU 사업 겨냥?

네이버클라우드가 LG CNS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임차하며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000장 구축 사업'을 앞두고 대규모 자원 수용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LG CNS와 삼송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35년까지로, 장기 인프라 확보 차원의 전략적 투자로 평가된다.이로써 LG CNS와 네이버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 사업에서 두 번째 대형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죽전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죽전 데이터센터 계약은 2025년 6월부터 2033년 5월까지 이행될 예정으로, 공시 기준을 고려할 때 약 1500억원 안팎 규모로 추정된다. 코로케이션은 데이터센터 내 서버 설치 공간과 전력·냉각 인프라를 함께 제공받는 방식이다. AI 서비스 확산으로 GPU 수요가 급증하면서 자체 데이터센터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워진 사업자들이 코로케이션으로 외부 상면 확보에 적극 나서는 추세다. 네이버클라우드의 이번 계약은 단순한 인프라 확장을 넘어 정부 사업 대응과 맞물린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현재 GPU 1만5000장을 구축하는 대규모 사업을 추진 중으로, 참여 기업에는 대량 GPU를 단기간 내 구축·운용할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된다. 이 사업은 총 2조800억원 규모로, GPU 서버와 네트워크, 스토리지, 냉각 설비 등을 포함한 대규모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한다.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CSP)가 국내 데이터센터에 인프라를 구축·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장비 구매 비용은 정부가 지원하고 실제 운영 비용은 사업자가 부담하는 구조다. 특히 올해부터는 서비스 수준 협약(SLA) 요건이 포함되면서 24시간 장애 대응과 성능 유지, 기술 지원 체계까지 요구되고 있다. 물리적 인프라뿐 아니라 실제 서비스 운영 역량까지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구조로, 사업 난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평가 기준에서도 이러한 방향성이 반영됐다. 전체 점수의 절반인 50점이 사업 준비도 및 경쟁력에 배정됐으며, 이 중 인프라 준비도(18점)와 구축 계획의 구체성(32점)이 핵심 항목으로 제시됐다. 단순히 GPU를 얼마나 확보했는지가 아니라 이를 어떤 구조로 구축하고 실제 서비스까지 연결할 수 있는지를 입증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이에 대규모 GPU를 수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상면과 전력, 냉각 인프라 확보 여부가 사업 참여의 핵심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GPU 확보 능력보다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와 설계 역량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역시 기존 데이터센터 가동률이 높은 수준에 이른 상태다. 주요 거점이 사실상 풀가동 상태에 가까운 가운데 신규 프로젝트 대응을 위해 추가 상면 확보가 불가피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내부적으로도 상면 부족 문제가 핵심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복수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확장 전략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상면이 부족한 건 사실로, 서비스용과 사업용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계속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LG CNS 삼송 데이터센터와 자체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 증축 등을 포함해 여러 거점을 활용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죽전 데이터센터도 거의 풀가동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가 임차나 증축 일정에 따라 향후 인프라 운영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네이버클라우드는 LG CNS 등 외부 데이터센터 임차와 자체 시설 증축을 병행하며 인프라 확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단일 거점이 아닌 복수 데이터센터를 활용하는 분산형 구조를 통해 대규모 GPU 클러스터 구축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려는 전략이다. 이 같은 구조는 대규모 GPU 자원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사업 특성상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복수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자원을 분산·운용할 경우 장애 대응과 자원 활용 효율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GPU 클러스터는 네트워크 지연과 자원 병목을 고려할 때 단일 센터에 집중하기보다 분산 구조로 설계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복수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자원을 나누면 장애 대응뿐 아니라 자원 활용 효율 측면에서도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이번 사업에서 차세대 GPU '베라루빈'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데이터센터 인프라 부담도 한층 커진 상태다. '베라루빈'은 수냉 기반 구조로 전환되면서 장비 무게와 전력 요구 수준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하중과 냉각 설계 부담이 동시에 증가해 인프라 확보 역량이 사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인프라 측면에서 일정 수준 대응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상면 여유가 충분하다고 보긴 어려운 만큼 실제 사업 참여 여부와 규모는 향후 인프라 확보 속도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GPU 클러스터는 장비보다 이를 수용하는 데이터센터 설계가 성능을 좌우한다"며 "전력·냉각·네트워크 조건이 동시에 충족되지 않으면 구축 자체가 어려워 상면과 인프라 확보가 사실상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4.02 10:22장유미 기자

LG CNS, 삼송 데이터센터 최소 7800억 매출 확보

LG CNS가 코로케이션과 위탁운영을 동시에 확보하며 삼송 데이터센터를 축으로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40여 년간 축적한 데이터센터 역량을 바탕으로 LG CNS는 국내 점유율 1위를 공고히 함과 동시에 차세대 '모듈형 AI 데이터센터(AIDC)'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 CNS는 2차 구축 중인 삼송 데이터센터에 네이버클라우드, 우리은행과 연이어 대규모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단일 계약 최대 규모"…네이버클라우드와 두 번째 대규모 계약 LG CNS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송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Co-location)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코로케이션은 기업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데이터센터를 직접 짓는 대신, 전문 데이터센터 내에 자사의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등을 설치할 공간을 임대하고 전력·냉각·보안·운영 등 필수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제공받는 서비스다. 네이버클라우드가 공시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6030억원에 달한다. 올해 국내에서 체결된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 사업 중 최대 규모이자 LG CNS가 진행한 단일 계약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 기간은 올해 7월부터 2035년 5월까지다. 이는 지난해 체결된 죽전 데이터센터에 이은 양사 간 두 번째 대형 계약으로 네이버클라우드는 AI 등 핵심 기술 운영에 필요한 하이엔드급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확장하게 됐다. 기업 입장에서는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CAPEX)을 대폭 절감하고 핵심 비즈니스에만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더불어 LG CNS는 삼송 데이터센터 소유사인 이지스자산운용과 약 1820억원 규모 '고양 삼송 데이터센터 위탁운영 계약'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35년 5월까지다. 결과적으로 LG CNS는 삼송 데이터센터를 통해 상면 임대와 위탁운영이라는 두 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약 78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장기 수익을 확정지었다. 국내 DBO 점유율 60%…'원 LG' 앞세워 글로벌 진출 가속 LG CNS는 이번 대형 계약 수주의 배경에는 약 40년간 데이터센터 사업을 수행하며 입증한 기술력이 자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모델을 도입해 하남, 죽전, 삼송 등 수십 메가와트(MW) 규모의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LG CNS는 국내 데이터센터 DBO 설계·컨설팅 영역에서 약 6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구축 및 운영 영역에서도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자체 데이터센터 역시 국내 최초로 오픈한 이래 부산, 상암, 가산을 비롯해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거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고전력·고밀도 인프라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LG CNS는 6개월 내 구축이 가능한 혁신적인 '모듈형 AI 데이터센터'도 선보였다. 이 모델은 컨테이너 하나에 GPU 576장을 수용하는 소형 데이터센터로, 통상 2년이 걸리던 구축 기간을 단축하고 컨테이너 결합을 통해 하이퍼스케일급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LG CNS는 지난해 '원 LG' 기술력을 결집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1000억원 규모의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수주하며 한국 기업 최초로 해외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향후 베트남 등 추가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 CNS가 데이터센터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장기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까지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6.04.01 16:03남혁우 기자

스타클라우드, 2500억 투자 유치…우주 데이터센터 유니콘 등극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 스타클라우드가 1억 7000만 달러(약 2579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31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스타클라우드는 11억 달러(약 1조 6692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와이콤비네이터 졸업 후 가장 빠르게 유니콘 반열에 오른 스타트업 중 하나가 됐다. 이번 투자는 벤치마크와 EQT벤처스가 주도했다. 데모데이 이후 17개월 만에 성사됐다. 지상 데이터센터가 전력, 부지, 규제 문제에 직면하면서 이를 우주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투자 확대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스타클라우드는 이번 라운드를 포함해 총 2억 달러를 확보했다. 2025년 11월 엔비디아 H100 GPU를 탑재한 첫 위성을 발사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블랙웰 칩과 AWS 서버 블레이드 등을 탑재한 '스타클라우드2'를 발사할 계획이다. 차세대 데이터센터 우주선 '스타클라우드3' 개발도 진행한다. 이 장비는 200킬로와트 전력을 사용하는 3톤급으로, 스페이스X의 '스타십' 로켓을 통해 발사될 예정이다. 스타링크 위성 배치 방식인 '페즈 디스펜서' 구조에 맞춰 설계된다. 필립 존스턴 CEO는 발사 비용이 킬로그램당 500달러 수준까지 낮아질 경우 전력 비용이 kWh당 0.05달러 수준으로 떨어져 지상 데이터센터와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스타십 상용화가 핵심 변수다. 회사는 2028~2029년 상용 발사를 예상하고 있다. 사업 모델은 두 가지다. 먼저 궤도상 위성에 연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후 발사 비용이 낮아지면 지상 데이터센터의 연산을 우주로 분산 처리하는 구조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첫 위성에서 AI 모델 학습과 '제미니' 실행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술적 과제는 여전히 크다. 고성능 GPU의 발열을 처리할 냉각 기술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하다. 스타클라우드2에는 대형 전개형 라디에이터가 탑재될 예정이다. 또한 수백, 수천 개 GPU를 연결하려면 위성 간 고속 레이저 통신도 확보해야 한다. 시장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에테르플럭스, 구글 '프로젝트 선캐처', 에테로 등이 유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스페이스X 역시 최대 100만 개 위성을 활용한 분산 컴퓨팅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필립 존스턴 CEO는 "스페이스X는 주로 그록(Grok)과 테슬라의 작업 처리를 위한 용도에 집중하고 있다"며 "반면 우리는 에너지 및 인프라 서비스 플레이어로서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공존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6.03.31 09:25남혁우 기자

AI 인프라 허브로 부상한 인도…재벌 아다니, 메타·구글과 협력 모색

인도 대표 재벌 가우탐 아다니가 이끄는 아다니 그룹이 글로벌 빅테크와 손잡고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인도를 글로벌 인공지능(AI)·클라우드 인프라 핵심 거점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다니 그룹은 최근 메타·구글 등 미국 기술 대기업과 데이터센터 사업 협력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의는 아다니 그룹이 추진 중인 1000억 달러(약 150조원) 규모 디지털 인프라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그룹은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과 AI·클라우드 서비스에 필수적인 토지와 재생에너지를 동시 공급하는 사업자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월마트의 인도 전자상거래 자회사 플립카트도 협상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다니 그룹은 인도 각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부지를 물색 중이며 현재 논의는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위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같은 움직임은 인도를 둘러싼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도는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와 방대한 인구 기반을 바탕으로 해외 투자와 기술 기업을 끌어들이고 있으며 이에 맞춰 데이터센터 시장 역시 급성장 중이다. 컨설팅업체 KPMG에 따르면 인도의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은 2030년까지 8기가와트(GW)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현재 대비 약 5배 수준이다. 아다니 그룹은 이미 AI 인프라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는 2035년까지 1000억 달러(약 150조원)를 투입해 친환경 기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투자는 서버·전력 인프라 등 연관 산업에서 장기적으로 1500억 달러(약 225조원) 규모의 투자 유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기업들의 현지 시장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아마존은 2030년까지 인도 클라우드 인프라에 약 127억 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며 오픈AI 역시 1GW 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검토 중이다. 인도 내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하다. 릴라이언스는 110억 달러(약 16조원) 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타타그룹 역시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사업 확대에 나섰다. 업계에선 인도가 AI·클라우드 인프라의 차세대 글로벌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규모 수요와 정부의 디지털 정책,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경쟁이 맞물리며 초거대 AI 인프라 집적지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다니 그룹은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를 결합한 통합 인프라를 앞세워 글로벌 AI 시대의 핵심 공급자로 자리잡겠다"고 밝혔다.

2026.03.26 14:39한정호 기자

[AI 고속도로] '베라루빈' 도입·연내 구축 가능할까…정부 GPU 확충 쟁점은

정부가 '인공지능(AI) 고속도로' 구현을 위한 2조원 규모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확충 사업에 착수한다. 엔비디아가 공개한 차세대 GPU '베라루빈' 도입 가능성까지 포함되면서 사업 방향과 세부 기준에 대한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20일 서울 포스코타워 역삼에서 '2026년 AI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사업(GPU 확보·구축·운용지원)' 공모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선 사업 구조와 평가 기준, 데이터센터 요건 등을 설명하고 현장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병묵 NIPA AI인프라확충팀장은 "단기간 성패가 좌우되는 AI 시장에서 국가 차원의 첨단 GPU를 수요가 높은 곳에 조기 확보해 서비스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민관 협력을 통해 AI 컴퓨팅 인프라를 즉각 확충하고 생태계 활력과 글로벌 경쟁 기반을 동시에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지난해 사업에 선정된 네이버클라우드·NHN클라우드·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비롯해 KT클라우드 등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와 엘리스그룹이 자리했다. 또 삼성SDS·LG CNS 등 SI 기업과 메가존클라우드·디딤365, 레드햇·클러쉬, 델·HPE·IBM·넷앱·슈퍼마이크로 등 인프라 기업, 엔비디아·AMD·인텔, MS·구글 클라우드, SK텔레콤·쿠팡 등 60여개 기업 20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 질의응답에선 차세대 GPU 도입 기준을 비롯해 데이터센터 구축 방식, 글로벌 공급망 위협과 환율 변동에 따른 비용 부담, 연내 구축 일정 등 주요 쟁점을 중심으로 사업 참여를 검토하는 기업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특히 베라루빈 도입 여부와 구축 일정 간 균형, 국내 인프라 중심 운영 원칙 등이 핵심 관심사로 부각됐다. 최신 GPU 중심 평가…베라루빈 도입 기준·일정 변수는 -사업 요건의 비용 대비 높은 GPU 성능은 어떤 기준으로 평가되나. "경제성 항목은 단순히 장비 수량을 많이 확보하는 개념이 아니라, 최신 GPU 기준으로 성능 대비 얼마나 효율적으로 제안하느냐를 보는 것이다. 동일한 예산 안에서 최신 아키텍처 GPU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구형 GPU를 대량으로 제안하는 방식보다는 최신 GPU 중심으로 실제 AI 학습과 추론에 적합한 성능을 확보했는지가 평가 포인트가 된다. 성능 대비 비용, 그 성능이 실제 AI 활용에 얼마나 적합한지를 종합적으로 볼 것이다." -베라루빈 제안 시 클러스터 구축 기준은 어떻게 적용되나. "베라루빈은 아직 구체적인 구성 방식이나 클러스터 단위가 완전히 정형화되지 않은 차세대 GPU다. 기존 블랙웰 계열과 동일한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이 부분은 칩 제조사와 공급망을 통해 확인해야 하는 영역이다. 제안 단계에선 가능한 범위에서 구성 계획을 제시하되, 세부 기준은 제조사 스펙과 실제 공급 조건을 반영해 판단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차세대 GPU 도입 의지와 실현 가능성이다." -특정 제조사의 GPU만을 고려해 평가가 이뤄지는지. "이번 사업은 특정 칩 제조사를 배제하거나 제한하려는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AI 인프라를 가장 빠르게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시장에서 대규모 AI 모델 학습과 서비스에 가장 널리 활용되는 최신 GPU를 중심으로 판단하게 된다. 다양한 선택지가 있을 수 있지만 실제 활용성과 안정성, 공급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 -베라 루빈 출시 일정과 연내 구축 목표가 충돌할 경우 기준은. "기본적으로 이번 사업은 연내 구축과 서비스 개시가 중요한 목표다. 다만 차세대 GPU 도입은 평가에서 우대 요소로 반영된다. 베라 루빈의 경우 일반적인 글로벌 공급 일정과 달리 국내 도입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관계 부처와 제조사 간 협의를 통해 국내 물량 확보를 추진해 왔다. 결국 일정과 최신성 두 요소를 함께 고려하되, 현실적인 공급 상황을 반영해 판단할 것이다." -GPU 납기 지연 등 변수 발생 시 일정 조정이 가능한가. "사업자가 최종 선정된 이후 협약 단계에서 시장 상황을 반영해 일부 조정은 가능하다. 기본 원칙은 유지하되, 실제 납기나 공급 이슈가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경우까지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협약 과정에서 합리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여지는 있다." "국내 데이터센터 집적이 원칙"…냉각 인프라도 예산에 포함 -복수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구축·운용이 가능한가. "데이터센터를 여러 개 제안하는 것은 가능하다. 다만 사업에서 요구하는 최소 클러스터 단위는 반드시 동일 공간 또는 동일 층에 물리적으로 집적돼야 한다. 대규모 AI 연산을 위해서는 GPU 간 통신 지연을 최소화하는 구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분산 배치는 가능하지만, 핵심 클러스터는 집적형으로 구성해야 한다." -동일 제조사 내 서로 다른 GPU 모델을 혼합해 제안할 수 있나. "가능은 하지만 단순 혼합이 아니라, 각각의 GPU 구성에 대한 명확한 목적과 타당성을 제시해야 한다. 어떤 워크로드에 어떤 GPU를 쓰는지, 클러스터 단위 기준을 어떻게 충족하는지를 설명해야 한다. 단순히 여러 모델을 섞는 방식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 -해외 데이터 연동이나 네트워크 활용은 원천 불가능한가. "사업의 기본 원칙은 국내 데이터센터에서 GPU를 직접 운영·통제하는 것이다. 국가 AI 인프라라는 특성상 데이터 주권과 보안이 중요하다. 다만 실제 운영 과정에서 필요한 세부 사항은 추가 논의를 통해 정리할 수 있다." -수냉 배관 등 데이터센터 공사 비용도 사업 지원비에 포함되나. "GPU 서버가 최고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필요한 환경이라면 통합 구축 범위에 포함해 제안할 수 있다. 단순히 장비만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운영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전력·냉각·네트워크까지 포함한 전체 시스템 관점에서 제안하는 것이 중요하다." -콜드플레이트 등 냉각 구성 요소는 어떻게 반영해야 하나. "세부적인 하드웨어 구성은 서버 벤더와 칩 제조사 기준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GPU 성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구성이라면 관련 부대장비까지 포함해 제안하면 된다. 단순 장비 나열이 아니라 완성된 인프라로서 제안해야 한다." 환율 변수에도 제안가 기준…"사업 종료 후 관리는 정부가" -환율 변동에 따른 가격 차이는 추후 어떻게 반영되나. "기본적으로는 제안 시점에서 확보한 가격을 기준으로 본다. 공모 사업 특성상 사후 정산 구조이기 때문에 가격 변동이 발생하더라도 그 기준을 중심으로 관리하게 된다." -환율 급등 등 외부 변수 발생 시 대응은. "원칙은 제안 가격 기준이다. 다만 전쟁이나 글로벌 공급망 충격과 같은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협약 단계에서 논의가 필요할 수 있다. 모든 변수를 사전에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현실적인 범위에서 대응할 예정이다." -정부 활용분과 기업 자체 활용분은 어떤 기준으로 산정되나. "정부 활용분에 대해 요구되는 최소 클러스터 규모를 먼저 충족해야 하고 그 이후 남는 자원을 자체 활용분으로 설정하는 구조다. GPU 종류나 성능이 서로 다른 경우에는 단순 장수 기준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도입 비용과 활용 목적까지 함께 고려해 전체 구성의 타당성을 평가한다. 단순 비율이 아니라 정부 활용 목적에 부합하는지와 자원 배분의 합리성을 종합적으로 볼 것이다." -정부 활용분 GPU에 대한 수요는 보장되나. "수요 모집과 배분은 정부가 담당한다. 사업자는 인프라를 제공하고 운영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수요 확보 부담을 사업자에게 전가하는 구조는 아니다." -사업 종료 후 GPU 자산은 어떻게 되나. "GPU와 부대장비는 NIPA 자산으로 관리된다. 이후 처리 방식은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 결정된다. 매각이나 이전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2026.03.20 17:58한정호 기자

[AI는 지금] 오픈AI 인프라 전략 흔들리나…'스타게이트' 전면 수정, 왜

오픈AI가 난항을 겪고 있는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운영 조직을 3개 그룹으로 재편하고 리더십 교체에 나섰다. 자체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하는 계획을 접고 주요 클라우드 업체로부터 서버를 임대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전면 수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자금 조달 난항과 수요 전망 변화가 맞물리면서 AI 인프라 확보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스타게이트 컴퓨팅 조직을 ▲데이터센터 기술 설계 ▲클라우드·칩 업체 상업 파트너십 ▲현장 시설 운영 등 세 그룹으로 나누고 각 부문에 새 책임자를 배치했다. 해당 조직은 기존까지 그렉 브록만 오픈AI 사장 직속으로 운영돼 왔다. 인프라 총괄에는 인텔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사친 카티가 선임됐다. 인텔에서 네트워크·엣지 그룹(NEX)을 이끌며 수십만 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연결하는 초고속 네트워킹과 분산 컴퓨팅 분야를 총괄했던 인물이다. 카티는 지난해 11월 오픈AI에 합류했으며 이번 개편을 통해 스타게이트 전략 재정비를 총괄하게 됐다. 오픈AI는 이달 초 텍사스주 애빌린의 오라클 스타게이트 확장 사업에서도 손을 뗐다. 자금 조달 협상이 장기화된 데다 수요 전망이 달라지면서 계약을 파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최신 엔비디아 칩에 맞춰 새로 설계할 수 있는 신규 부지를 선호하고 있으며 현재 여러 주에 걸쳐 6곳 이상의 후보지를 개발 중이다. 이 같은 전략 전환은 오픈AI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픈AI는 당초 데이터센터를 직접 짓는 방식을 추진했으나, 대출 기관들이 상환 능력에 의구심을 제기하면서 계획이 장기 지연됐다. 결국 아마존웹서비스(AWS)·구글 클라우드·AMD·세레브라스 등과 공급 계약을 맺고 외부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컴퓨팅 투자 목표도 기존 1조4000억 달러에서 6000억 달러(약 870조원)로 절반 이상 줄었다. 오픈AI는 차세대 컴퓨팅 자원으로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 플랫폼을 채택하고, 올 하반기 1기가와트(GW) 규모 용량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전략 전환은 단순한 자금 문제를 넘어 AI 인프라의 구조적 딜레마를 드러낸다는 평가도 나온다. 물리적 인프라 구축 주기와 AI 수요 변화 속도 간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 한 대형 데이터센터 공사 일정을 수요에 맞추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점에서다. 이에 오픈AI는 '설계 주권은 내부에, 시공은 외부에' 맡기는 분리 전략을 택한 분위기다. 카티 영입의 핵심 목적도 데이터센터 직접 구축이 아닌 인프라 설계 관련 지식재산권(IP) 통제를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또 조직을 기술 설계·파트너십·현장 운영으로 3분할한 것도 이 같은 전략 구조를 반영한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를 직접 짓지 않더라도 설계 IP를 쥐고 있으면 협상력은 유지된다"며 "오픈AI가 노리는 건 구축이 아닌 통제"라고 봤다. 이 같은 전략은 새로운 부담 요인도 안고 있다. AWS, 구글 클라우드 등 인프라 공급 기업들이 동시에 AI 서비스 시장에서 오픈AI의 직접 경쟁자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공급망 의존과 시장 경쟁이 동시에 형성되는 구조로, 협력사에 인프라 주도권을 내어주면서 서비스 시장에서는 맞붙어야 하는 모순적 구도다. 특히 오픈AI가 최근 공들이고 있는 AI 쇼핑·에이전틱 AI 서비스가 이 모순을 더욱 부각시킨다는 시각도 있다. 에이전트 서비스의 수익성은 추론 비용을 얼마나 낮추느냐에 달려 있는데, 핵심 인프라를 경쟁사에 의존하는 구조에서는 비용 통제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AI 모델 성능이 평준화되는 시점에 승부처는 인프라 효율로 옮겨간다"며 "오픈AI가 설계 IP 내재화에 성공하느냐가 중장기 경쟁력의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2026.03.19 17:39장유미 기자

신세계아이앤씨, 이틀 연속 주가 급등…AI 데이터센터 수혜 기대감↑

신세계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그룹의 대형 AI 인프라 사업에서 실제 구축·운영을 맡을 핵심 주체로 신세계아이앤씨가 주목받으며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신세계아이앤씨는 전거래일 대비 5.97% 상승한 2만 3950원에 거래를 마치며 코스피 장을 마감했다. 전날인 17일에는 2만 26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29.81% 급등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AI 데이터센터 사업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리플렉션AI와 한국 소버린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250메가와트(MW) 규모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국내 최대 수준으로, 업계에선 10조원 규모 이상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신세계아이앤씨는 그룹 내 IT 전문 계열사로서 서버·네트워크·클라우드 환경 설계 등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 전반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이미 김포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그룹의 AI 인프라 전략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내부 실행 조직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선 이번 사업이 단순 데이터센터 구축을 넘어 신세계아이앤씨의 사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시스템통합(SI) 중심에서 클라우드·AI 기반 플랫폼 사업자로 역할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신세계아이앤씨는 2025년 매출 6872억원, 영업이익 491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클라우드·AI 중심 사업 비중을 확대한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생성형 AI 개발 플랫폼 '스파로스 데브엑스'와 멀티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허브' 등 자체 기술 고도화도 병행하며 그룹 내 디지털 전환뿐 아니라 외부 사업 확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신세계그룹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발표는 이러한 전략을 가속하는 연장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룹 내부적으로는 이마트·SSG닷컴 등 유통 계열사의 AI 전환(AX)을 지원하고 외부적으로는 AI 클라우드 및 맞춤형 모델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풀스택 AI 사업자로 진화하는 로드맵이다. 다만 당장의 AI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시장은 이미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빅테크를 비롯해 삼성SDS·네이버클라우드·KT클라우드·NHN클라우드·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중심으로 재편돼 있어서다. 또 데이터센터 구축과 클라우드 사업 성공은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AI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외부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대규모 전력 확보, 인허가, 고객 수요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업계에선 그룹 차원을 넘어 고객 대상 서비스 상용화까지 최소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프로젝트는 신세계아이앤씨가 단순 SI 사업을 넘어 AI 인프라 중심 사업으로 확장하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가 급등 역시 이러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신세계아이앤씨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사업과 관련한 구체적인 역할은 향후 그룹 차원에서 단계적으로 정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그룹 내부에서 사용하는 인프라와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클라우드는 전혀 다른 영역"이라며 "상품화·과금·보안 등 고객 중심 체계를 얼마나 빠르게 갖추느냐가 사업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3.18 18:31한정호 기자

[현장] 삼성SDS "6조원 현금으로 AI 투자 확대…전략적 M&A 병행"

삼성SDS가 6조원대 현금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와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내며 성장 전략을 본격화한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서울 잠실 삼성SDS 캠퍼스에서 열린 제4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6년은 AI와 클라우드 시장 주도권이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성장에 초점을 맞춰 투자와 사업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현재 약 6조 4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AI·클라우드 중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현금 활용 전략과 관련해 "성장을 위한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을 기본 원칙으로 하되, 당분간은 AI와 클라우드 중심 투자에 보다 무게를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투자 ▲전략적 M&A ▲주주환원 등 세 축으로 현금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AI 인프라 투자가 핵심이다. 삼성SDS는 구미 AI 데이터센터와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 1월 개소한 동탄 데이터센터 서관에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성능 AI 서비스 제공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전략적 M&A도 병행한다. 회사는 업종 특화 IT 기업과 AI·보안·GPU 인프라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 대상을 검토하고 있다. 물류 분야에서도 디지털 포워딩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내외 기업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이 대표는 "최근 클라우드 사업이 인프라 중심에서 산업별 업무 시스템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에 맞춰 AI 전환(AX)과 AI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병행된다. 삼성SDS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주요 수단으로 제시하며 투자와 환원의 균형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요한 방법"이라며 "현금 흐름과 투자 계획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한 시점에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AI 인프라·플랫폼·솔루션을 아우르는 AI 풀스택 전략을 기반으로 공공·금융 등 다양한 산업으로 AX 사업을 확대하고 AI 데이터센터 및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을 신규 성장 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DBO 사업을 통해 AI 서비스 확산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스테이블코인과 피지컬 AI 등 신사업도 사업화를 전제로 검토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2026.03.18 11:42한정호 기자

리사 수 AMD CEO, 오늘 방한... 네이버·삼성전자 연쇄 회동

PC·서버용 프로세서와 AI 가속용 GPU를 설계하는 미국 팹리스 기업, AMD의 리사 수 CEO가 오늘(18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리사 수 CEO는 2014년 취임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공식 방문에 나섰다. 방문 목적으로는 GPU 활용 확대를 위한 고객사 확보,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의 안정적인 확보가 꼽힌다. 리사 수 CEO는 양대 목적 달성을 위해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성전자를 잇달아 찾을 예정이다. AMD는 최근 PC용 '라이젠', 서버용 '에픽' 프로세서를 앞세워 경쟁사 인텔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머큐리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x86 프로세서 시장 점유율은 서버 28.8%, 데스크톱 36.4%, 노트북 26.0%다. 인텔 점유율을 상당 부분 빼앗은 수치다. 다만 현재 수요가 집중되는 데이터센터용 AI GPU 시장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이 분야에서는 엔비디아가 약 90%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AMD는 아직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또한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GPU 가속기 '인스팅트 MI450' 생산을 위해 핵심 부품인 HBM4 확보도 필수적이다. 리사 수 CEO는 18일 오전 입국 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네이버 1784 사옥으로 이동한다. 해외 출장 중인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를 대신해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직접 맞이할 예정이다. 양측은 에픽 프로세서와 인스팅트 MI 시리즈 GPU 도입, 그리고 소버린 AI 인프라 구축 등 폭넓은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에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전영현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 한진만 파운드리 사업부장 등 삼성전자 고위층과 HBM4를 포함한 고성능 메모리 공급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녁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찬이 예정돼 있다. 장소는 삼성그룹 영빈관 역할을 하는 서울 한남동 소재 '승지원'이 유력하다. 이곳은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2024년 마크 저커버그 CEO 등이 방문한 바 있는 상징적인 장소다. 리사 수 CEO는 국내 공급사, 고객사와 일정을 마친 뒤 19일 출국할 예정이다. 19일 일정은 유동적이며 일정 중 국내 임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 등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출국 이후 미국으로 바로 귀국하지 않고 인접 국가를 추가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동 거리와 동선을 고려할 때 일본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된다.

2026.03.18 06:30권봉석 기자

[유미's 픽] 에쓰오일 'ITO' 맡은 삼성SDS, 외부 대형 고객 확보 신호탄 될까

삼성SDS가 에쓰오일(S-OIL)의 통합 IT 아웃소싱(ITO) 사업에 본격 착수하며 외부 대형 고객 기반 확대와 클라우드 전환 사업 확장의 계기를 마련했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구조 속에서 비계열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통합 ITO 수주와 운영 착수라는 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흐름과 맞물린다는 평가다. 삼성SDS는 에쓰오일과 함께 통합 ITO 사업 '킥오프(KICK-OFF)' 행사를 열고 최근 에쓰오일의 데이터센터 이전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삼성SDS는 향후 3년간 애플리케이션과 IT 인프라 운영, 보안, IT 진단,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 등 에쓰오일의 IT 운영 전반을 맡는다. 삼성SDS는 약 10년 만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이전을 마무리하고 이번에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데이터센터 이전은 기업 핵심 시스템 안정성과 직결되는 만큼 IT 서비스 사업자의 역량을 가늠하는 주요 구간으로 꼽힌다. 업계에선 삼성SDS가 이전과 운영을 함께 수행한 사례를 확보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에쓰오일이 삼성 계열이 아닌 대기업이라는 점에서 대외 사업 확대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삼성SDS는 그동안 그룹 내 IT 서비스 비중이 높은 구조를 유지해왔다. 실제 내부거래 비중은 2024년 80.3%에서 지난해 81.6%로 1.3%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내외적으로 외부 고객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운영 수주를 넘어 향후 클라우드 기반 환경 전환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데이터센터 이전 이후 클라우드 전환과 운영까지 확장되는 사업 흐름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인 사업 기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준희 삼성SDS 사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링크드인을 통해 "에쓰오일의 애플리케이션 및 IT 인프라 운영을 비롯해 보안, IT 진단,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 등 IT 운영 전반을 지원하게 됐다"며 "클라우드 기반 IT 환경 전환과 디지털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이번 사업이 삼성SDS의 외형 확대를 넘어 대외 클라우드·ITO 사업자로서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제조·에너지 기업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센터 이전과 운영 경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에너지 기업의 데이터센터 이전과 운영까지 수행한 사례는 향후 유사 산업군 확장에 활용될 수 있는 대표 레퍼런스가 될 것"이라며 "외부 고객 기반 확대 흐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03.17 18:20장유미 기자

IPO 앞둔 英 엔스케일, 美 AI 데이터센터 부지 인수 추진…인프라 시장 진출 속도

엔비디아의 지원을 받는 영국 기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업 엔스케일(Nscale)이 미국에서 대형 AI 데이터센터 부지 인수를 추진하며 미국 인프라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13일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엔스케일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메이슨카운티에 위치한 AI 데이터센터 개발 부지 인수를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 부지는 미국 내에서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가능한 대규모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해당 부지는 최대 2GW급 전력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엔스케일이 추진 중인 차세대 AI 슈퍼클러스터 구축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이미 지역 규제 절차를 상당 부분 통과했으며 초기 단계 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력 설비 확보도 이뤄진 상태다. 이에 따라 인수 이후 비교적 빠른 시일 내 데이터센터 건설에 착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생성형 AI 확산으로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AI 인프라 구축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에선 엔스케일이 해당 부지를 확보할 경우 미국 AI 인프라 시장에서 단기간에 존재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엔스케일은 엔비디아 GPU를 기반으로 AI 연산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네오클라우드' 기업이다. 주요 고객으로는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거론된다. 이 회사는 최근 대형 AI 인프라 구축 계약을 확보하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기업공개(IPO)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데이터센터 부지 인수는 향후 상장 준비 과정에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데이터센터와 전력 같은 물리적 인프라 확보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대규모 부지를 선점하는 기업이 향후 AI 인프라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6.03.13 10:36장유미 기자

에퀴닉스, 분산형 AI 허브 공개…기업 인프라 운영 단순화

에퀴닉스가 새로운 분산형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앞세워 기업 AI 인프라 운영 단순화와 보안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에퀴닉스는 '에퀴닉스 패브릭 인텔리전스'를 기반으로 한 '분산형 AI 허브'를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분산형 AI 허브는 기업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분산되는 AI 에코시스템을 연결·보호·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합 프레임워크다. 모델 개발사,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 네트워크·보안 서비스, AI 프레임워크 등 다양한 AI 인프라 공급자를 하나의 환경에서 연결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에퀴닉스는 전 세계 280개 데이터센터에서 프라이빗 저지연 연결을 제공해 기업이 여러 위치에 분산된 AI 워크로드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데이터 이동이나 인프라 재구성 없이도 최적의 성능 환경에서 AI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다. 최근 에이전트 AI 확산으로 AI 워크로드가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데이터센터, 엣지 환경 등 다양한 위치에 분산되면서 인프라 복잡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선 데이터 위치와 컴퓨팅 자원을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할 경우 지연시간 증가와 운영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퀴닉스는 분산형 AI 허브를 통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이 보다 간단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AI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분산형 AI 허브는 벤더 중립 환경에서 데이터·컴퓨팅·클라우드 플랫폼·AI 파트너를 통합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기업은 특정 공급업체에 종속되지 않고 최적의 AI 인프라 구성 요소를 조합해 자체 AI 스택을 구축할 수 있다. 또 일관된 거버넌스 체계를 기반으로 데이터 이동, 모델 연결, 추론 실행, 시스템 관리 등을 통합 운영할 수 있다. 에퀴닉스는 팔로알토 네트웍스와의 연계도 추진했다. 에퀴닉스 고객은 팔로알토 네트웍스의 AI 보안 플랫폼 '프리즈마 AIRS'를 활용해 외부 도구와 데이터 소스 간 에이전트 및 모델 상호작용에 대한 실시간 보호 기능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AI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흐름 전반에 대한 가시성과 정책 제어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로이드 테일러 알렘빅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는 "에퀴닉스는 분산형 AI 허브로 배치·거버넌스·예측 가능한 성능을 동일한 아키텍처에 통합했다"며 "이는 데이터의 위치와 컴퓨팅 실행 방식을 제어하는 접근법으로 분산형 AI를 실현하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2026.03.12 16:53한정호 기자

김민준 오케스트로 그룹 의장, '디지털정부 발전 유공' 대통령 국민포장 수훈

국산 인공지능(AI)·클라우드 기술로 디지털정부 발전에 기여해 온 김민준 오케스트로 그룹 의장이 공로를 인정받았다. 오케스트로 그룹은 지난 9일 판교테크노밸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AI 국민비서 시범서비스 개통식에서 김 의장이 '디지털정부 발전 유공' 대통령 국민포장을 수훈했다고 11일 밝혔다. 포장은 훈장과 함께 대통령이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국가 서훈으로, 국가 발전과 더불어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 분야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국가 포상이다. 이번 디지털정부 발전 유공 포상에서는 대통령 포장 1명과 표창 3명 등 총 4명에게 포상이 수여됐으며 김 의장은 국민포장을 받은 유일한 수훈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국산 AI·클라우드 기술 개발을 이끌며 디지털 행정 혁신과 공공 서비스 고도화, 공공부문 AI 활용 확대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수훈에는 김 의장이 이끄는 오케스트로가 국가 연구개발(R&D) 과제와 주요 AI 프로젝트에 참여해 온 성과도 반영됐다. 특히 오케스트로는 국가대표 AI를 선정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공공부문 생성형 AI 서비스 구현을 전담하고 있다. 또 오케스트로는 서버 가상화 솔루션 '콘트라베이스'를 중심으로 외산 가상화 솔루션이 주도한 국내 가상화 시장에서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입지를 넓혀 왔다. 공공·금융·제조·통신 등 주요 산업의 VM웨어 환경을 콘트라베이스로 전환하며 지난해 윈백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공공·기업 환경에서 데이터 주권과 인프라 통제권을 확보할 수 있는 소버린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솔루션도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부터 플랫폼·데브옵스·AI 운영관리·마이그레이션·재해복구(DR) 등 풀스택 솔루션을 단일 통합 패키지로 제공해 프라이빗 소버린 AI 환경을 지원한다. 오케스트로는 이 패키지 기술을 일본 AI 데이터센터에 수출해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상화 기반 대규모언어모델(LLM) 환경을 구현했다. 이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협력과 사업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김 의장은 "이번 대통령 국민포장 수훈은 우리의 국산 AI·클라우드 기술이 디지털정부 혁신과 공공 서비스 발전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며 "앞으로도 소버린 AI 클라우드 기술 고도화를 통해 디지털 주권을 강화하고 국내 AI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3.11 16:16한정호 기자

AI 인프라 임계점, '네트워크 다이어트'와 '개방형 생태계'에서 답을 찾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산업의 지형을 바꾸고 있는 지금, 기업 의사결정권자들은 보이지 않는 거대한 장벽에 직면해 있습니다. 데이터 처리량 폭증은 반가운 신호이지만,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투입되는 막대한 에너지 비용과 상면 부족 문제는 수익성을 갉아먹는 핵심 요인이 됐습니다. 이런 병목 현상을 해결할 궁극적인 지향점으로 공동 패키지 광학(Co-Packaged Optics, CPO) 기술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드웨어의 물리적 변화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진정한 혁신은 그 목적지까지 가는 과정에서 '얼마나 효율적인 자산 구조를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에 E&B 정보통신은 북유럽의 혁신적 아키텍처인 SMARTOPTICS DCP를 통해 국내 시장에 새로운 인프라 표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구조적 단순화가 가져오는 명확한 경제적 실익 전통적인 네트워크는 IP 계층과 광전송 계층이 분리돼 각각의 독립적인 장비와 복잡한 배선이 필수적이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불편함을 넘어 중복된 투자비용(CAPEX)과 운영비용(OPEX) 고착화를 의미합니다. 최근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IPoDWDM (IP over DWDM) 아키텍처에 주목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라우터와 전송 장비의 경계를 허물어 인프라를 '슬림화'함으로써 장비 점유 공간과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재무적 관점에서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한정된 자원 내에서 더 높은 성능을 뽑아내는 '자산 효율성(Asset Efficiency)' 극대화를 의미합니다. 벤더 종속을 넘어선 자율형 인프라로의 진화 기술의 변화 속도가 빨라질수록 특정 제조사의 기술에 묶이는 '록인(Lock-in)' 리스크는 기업의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됩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기술 리더들이 OpenROADM 기반의 개방형 솔루션에 주목하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습니다. 단순히 장비를 분리하는 수준을 넘어, OpenROADM(OLS) 위에 다양한 제조사의 트랜스폰더는 물론 400G/800G ZR/ZR+ 모듈을 탑재한 라우터를 직접 수용하는 'Layer 통합'이 핵심입니다. 이러한 구조적 혁신은 기존 ROADM 망에서 필수적이었던 Layer 1(OTN) 계층을 과감히 제거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는 하드웨어 비용 절감을 넘어 관리 포인트를 획기적으로 최소화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복잡한 물리 계층의 간섭이 줄어들면서, 기업은 인공지능 기반 운영(AIOps)이나 자율형 네트워크(Autonomous Networking) 전략을 L3 계층에 집중하여 추진할 수 있는 강력한 동력을 얻게 됩니다. 불필요한 레이어를 걷어내고 지능화된 제어권에 집중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자율화된 인프라 운영 체계를 완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미래를 설계하는 기술적 가교: SMARTOPTICS DCP 차세대 인터커넥트 구조인 CPO는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되는 기술이 아닙니다. 현재의 네트워크가 얼마나 유연하고 고집적화되어 있느냐에 따라 그 수혜를 입는 시기가 결정됩니다. SMARTOPTICS의 DCP(Dynamic Connectivity Platform)는 바로 이 지점에서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합니다. DCP는 고속 전송과 유연한 확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아키텍처로서, 기업이 현재의 비용 절감과 미래의 기술 선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E&B 정보통신은 단순한 장비 공급을 넘어, 이러한 개방형 솔루션을 통해 차세대 IPoDWDM과 CPO 시대를 잇는 기술 파트너로서 국내 네트워크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결론: 인프라가 비즈니스 속도를 결정한다 이제 네트워크는 단순한 '연결'의 수단을 넘어 비즈니스의 경쟁 우위를 결정짓는 전략적 자산입니다. 준비된 네트워크 위에서만 AI의 잠재력은 온전히 폭발할 수 있습니다. 미래의 광 아키텍처를 지금 설계하고, 단계별로 진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 이것이 바로 AI 시대의 파고를 넘는 가장 영리한 인프라 전략이자,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2026.03.11 13:42최홍석 컬럼니스트

금융심사 넘은 '국가AI컴퓨팅센터'…구축 속도 붙을까

국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이 금융심사 절차를 마무리하며 본격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그동안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심사가 길어지면서 사업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졌지만, 삼성SDS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되면서 국가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SDS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전남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 부지에 들어선다. 정부는 올해 3분기 착공해 2028년까지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센터에는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5000장 규모의 AI 컴퓨팅 인프라가 조성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산업계와 학계, 스타트업 등이 대규모 AI 학습과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연산 자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추진하는 민관 합작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약 2조 5000억원 규모로, 정부가 약 8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민간 기업과 정책금융기관이 분담하는 구조다. 정부 지분은 30% 미만으로 설정됐으며 공공이 마중물 역할을 하고 민간이 실제 구축과 운영을 주도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재원 조달 측면에서는 정책금융 지원 여부가 주요 변수로 꼽혀왔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국민성장펀드는 AI와 반도체 등 미래 산업 투자를 위해 정책금융과 민간 자금을 결합해 총 150조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계획이다. 산업은행이 주요 운용 역할을 맡고 있으며 국가AI컴퓨팅센터 역시 대표적인 정책금융 지원 대상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10월 공모가 마감된 뒤 곧바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정부는 당초 지난해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올해 2월 SPC 설립 협약, 3월 SPC 설립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심사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일정이 수개월가량 미뤄졌고 업계에선 이 과정이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의 병목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연 배경으로는 대출 조건과 금리 수준, 자금 조달 구조를 둘러싼 협의가 꼽힌다. 공공 자금 투입 방식과 민간 부담 수준, 회수 가능성 등을 함께 검토해야 했던 만큼 단순한 형식 심사보다 훨씬 복잡한 조율이 필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책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조 단위 자금이 투입되는 대형 인프라 사업인 만큼 사업성은 물론 리스크 분담 구조까지 동시에 따져봐야 했고 이 과정에서 협의가 길어졌다는 설명이다. 사업자 공모 자체도 순탄치 않았다.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은 앞서 지난해 5월과 6월 두 차례 유찰을 겪었다. 초기 공모안에 담긴 공공 중심 구조와 의무 조항이 민간 참여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당시에는 공공 지분 비율이 51% 수준으로 설정돼 민간이 실질적 경영권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고 매수청구권 조항과 국산 AI 반도체(NPU) 의무 장착 조건도 기업들의 부담을 키운 요인으로 꼽혔다. 이후 정부는 공공 지분 비율을 30% 미만으로 낮추고 매수청구권과 국산 AI 반도체 탑재 의무 조항을 없앴다. 여기에 복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에 가점을 부여하고 단독 입찰이어도 적격 심사를 거쳐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하면서 세 번째 공모를 진행했다. 이같은 조건 조정 이후 삼성SDS가 사업 참여를 공식화했다. 삼성SDS를 주관기관으로 네이버클라우드·삼성물산·카카오·삼성전자·클러쉬·KT·전라남도·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구성됐으며 해당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정부가 복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기업(CSP)이 참여한 컨소시엄에 가점을 부여하는 평가 구조를 적용하면서 국내 주요 클라우드 기업과 통신사가 함께 참여하는 형태로 사업 제안이 이뤄졌다. 삼성SDS 컨소시엄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전부터 사업 준비 작업을 병행해 왔다. 삼성SDS는 SPC 설립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고 데이터센터 설계와 사업 기획 등 사전 준비를 진행했다. 컨소시엄 참여사들은 지난 1월 전남 해남 솔라시도 부지를 직접 방문해 전력·통신 등 인프라 여건을 점검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준비 작업도 이어갔다. 금융심사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마무리되면 실시협약 체결과 SPC 설립, 본격적인 공사 준비로 곧바로 넘어가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컨소시엄 대표사인 삼성SDS는 전체 사업 계획 수립과 인프라 구축·운영을 총괄할 예정이다. 참여 기업들은 통신 서비스, 데이터 관리, AI 서비스 등 각자 역할을 나눠 맡는 구조다. 정부 입장에서도 단일 사업자보다 복수 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를 통해 클라우드와 통신, 반도체, 지역 인프라 역량을 한데 묶는 방식이 국가 AI 인프라 구축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남은 과제는 속도다. 정부와 정책금융기관, 삼성SDS 컨소시엄은 앞으로 SPC 이사회 구성과 민·관 권리·의무 관계, 출자와 대출의 세부 조건 등을 구체화한 뒤 실시협약을 체결하게 된다. 이후 최종 사업자 확정과 함께 착공 준비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미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만큼 향후 절차를 얼마나 압축적으로 진행하느냐가 2028년 구축 완료 목표 달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최동원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인프라정책관은 "AI 고속도로의 핵심 기반 시설이자 AI 생태계 성장의 플랫폼인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8년 이내에 국가AI컴퓨팅센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삼성SDS, 관계 기관 등과 긴밀히 소통해 신속한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만큼 컨소시엄 참여사들과 함께 사업 준비를 이어가며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6.03.10 17:13한정호 기자

중동 전쟁에 LNG 운임 상승…AI 데이터센터 업계 '전력비 변수' 주시

중동 전쟁 여파로 액화천연가스(LNG) 운임이 상승하면서 전력비 부담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전력 소비가 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업계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장 운영 차질은 없지만 전력 가격 변동이 장기화될 경우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LNG 운임이 상승하면서 전력 시장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서버보다 훨씬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구조로 전력 가격 변동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실제 세계 최대 LNG 거점 중 하나인 카타르 라스라판 가동 중단 여파로 LNG선 단기 운임은 약 20%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 도입 가격이 오르면 국내 전력 도매가격(SMP)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전기요금 인상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동 전쟁으로 주요 에너지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까지 높아지면서 LNG 운송 비용 변동성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이러한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이 장기화될 경우 전력 소비가 많은 AI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성능 서버를 운영해야 하는 만큼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전력 소비가 많은 구조다. 다만 현재까지 국내 데이터센터 운영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주요 통신사와 클라우드 기업들은 서비스 가용성에는 문제가 없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중동 지역에선 클라우드 인프라가 실제 군사 충돌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중동 데이터센터가 드론 공격을 받아 일부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디지털 인프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도 중동 사업 리스크 점검에 나선 모습이다. 중동은 최근 AI 인프라와 초대형 데이터센터 투자가 집중되는 지역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일부 IT 인프라 프로젝트 일정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네이버클라우드는 현재 중동 프로젝트 운영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디지털 트윈과 AI·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하며 중동을 글로벌 전략 거점 중 하나로 육성 중이다. 회사 측은 중동 지역에 자체 데이터센터 시설을 직접 운영하고 있지는 않으며 현지에는 사무공간 중심 거점만 두고 있어 전쟁의 직접적 영향은 받지 않고 있다. 사우디 아람코 디지털과 협력 중인 메가존클라우드 역시 사업 운영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메가존클라우드는 현지 클라우드 및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하는 등 중동 시장 진출을 확대해 왔다. 현재까지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운영 및 해외 거점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데이터센터 산업 전반의 비용 구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나온다. 공공과 민간 모두에서 고성능 GPU 중심의 AI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전력 비용이 데이터센터 운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국내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LNG 가격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전기요금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3.05 17:41한정호 기자

중동 전쟁, 클라우드까지 흔든다…현지 데이터센터 피해 확산

중동에서 발생한 전쟁이 에너지 시설을 넘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인프라까지 직접 타격하는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클라우드 거점으로 육성해 온 중동 데이터센터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노출되면서 산업 전반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중동 데이터센터가 드론 공격을 받아 일부 인프라가 오프라인 상태에 들어가면서 아랍에미리트(UAE) 전역에서 금융·결제·모빌리티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AWS는 UAE 내 데이터센터 두 곳이 직접 드론 공격을 받았고 바레인 인근 시설 역시 공격 여파로 물리적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일부 시설에서는 화재가 발생했고 전력 공급이 중단됐으며 화재 진압 과정에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추가적인 침수 피해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AWS 인프라 장애로 인해 UAE 지역의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가 영향을 받았다. 차량 호출·배달 플랫폼 카림, 결제 서비스 업체 알란과 허브페이, 금융기관 ADCB와 에미레이트 NBD 등 주요 기업 서비스가 한때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기업용 데이터 플랫폼 스노우플레이크 역시 지역 내 오류율 증가를 경고했다. 이번 공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이후 중동 지역 긴장이 급격히 고조된 상황에서 발생했다. 이란은 보복 공격으로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중동 전역의 군사시설과 핵심 인프라를 겨냥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역시 공격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데이터센터가 실제 군사 충돌의 직접적인 표적이 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로 꼽힌다. 그동안 중동은 글로벌 빅테크가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와 클라우드 거점을 구축해온 핵심 지역이다. 현지 데이터센터 운영을 통해 금융 거래와 물류, 기업 업무 시스템을 지원해왔다. 이번 AWS의 경우 UAE 리전에 구축된 데이터센터 중 일부 가용 영역이 타격을 받으면서 EC2, S3, 다이나모DB 등 핵심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오류율 증가와 지연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고객들에게 워크로드를 다른 리전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권고하며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른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경우 현재까지 직접적인 공격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구글 클라우드는 UAE·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 등에 데이터센터 리전을 운영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정상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중동 전역에서 군사 충돌과 영공 통제, 물류 이동 제한 등이 이어지면서 시설 유지보수와 인력 이동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동의 네트워크 인프라 역시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홍해 인근 해저 광케이블망에 대한 사이버 공격 및 물리적 절단 위협까지 거론되면서 인터넷 연결 품질이 불안정해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인프라가 동시에 영향을 받을 경우 지역 전체 디지털 서비스의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다. 이번 사태는 클라우드 인프라가 더 이상 추상적인 가상 공간이 아니라 물리적 리스크에 직접 노출된 시설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정 지역 데이터센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경우 군사 충돌이나 지정학적 위기가 곧 서비스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일부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장애 이후 다른 리전으로 트래픽을 우회하거나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는 등 리스크 분산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 전략에서도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AI와 클라우드 확산으로 데이터센터가 국가 경제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서 전쟁이나 분쟁 상황에서 새로운 전략적 표적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기업들도 단일 리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다중 리전과 분산 설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응 전략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04 10:29한정호 기자

NHN클라우드, 일본 공공·IT 관계자와 기술 교류…글로벌 협력 확대

NHN클라우드가 일본 주요 공공·IT 관계자들에게 한국형 클라우드 전환 사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을 공유하며 글로벌 협력 기반 확대에 나섰다. NHN클라우드는 판교 본사 플레이뮤지엄에서 일본 선진정보화사회시찰단을 대상으로 국내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 기술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일본 기업인과 전문가들이 한국의 ICT 활용 사례를 참관하고 양국 간 기술 협력을 모색하는 '인터넷 콜럼버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시찰단의 한국 방문은 2002년부터 시작돼 누적 참가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섰다. 올해는 도쿄도청, 도쿄가스 아이넷, 료비 시스템즈 등 일본 주요 기업 및 공공기관 7곳의 관계자 19명이 참석했다. 시찰단은 국회·성동구청·서울도시가스·분당서울대병원 등 총 11개 주요 기업·기관을 방문했으며 클라우드 전문 기업으로는 NHN클라우드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설명회에서 NHN클라우드는 공공·금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된 클라우드 전환 사례와 성과를 소개하고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구축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 역량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정부 GPU 구축 사업과 행정안전부 정부 서비스 종합 창구, SRT 등 공공 분야 AI 전환 사례를 비롯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 금융 보안존 운영 노하우, 교육 포털 및 업무 시스템 전환 등 산업별 맞춤형 클라우드 적용 현황을 공유했다. 아울러 일본 시장의 특수한 수요를 반영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인프라 전환 전략, 일본 기업의 한국 시장 진출 시 인프라 지원 방안, 오픈스택 기반 비용 구조 등 실질적인 협력 모델과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 서비스형 GPU(GPUaaS) 사업 현황과 함께 광주 AI 데이터센터, 대구 민관협력 데이터센터(PPP), 일본 등 해외 리전을 포함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도 소개했다. 시찰단을 이끄는 염종순 단장은 "NHN클라우드는 일본에서 주로 사용 중인 외산 클라우드 대비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기능적 완성도와 운영 안정성, 산업별 맞춤형 구축 경험에서도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관계자들이 직접 서비스를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일본 내 비즈니스 논의 테이블에 올려 구체적인 협력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NHN클라우드 관계자는 "일본 IT 산업을 이끄는 주요 관계자들에게 우리의 안정적인 서비스 모델과 보안 요건을 충족하는 클라우드 설계 방식, AI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어 뜻깊다"며 "이번 교류를 통해 일본 주요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2.26 15:15한정호 기자

다나클라우드, 중동 AI 데이터센터 사업 추진…최대 723억원 투자 검토

다나클라우드가 자체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 '다나IX'를 앞세워 중동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다나클라우드는 아랍에미리트(UAE) 투자 그룹 아라비안 걸프 인베스트먼트 홀딩스(AGI)와 AI 레디 모듈형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인프라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생성형 AI 확산으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와 AI 전용 데이터센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고전력·고밀도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공급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구축 속도와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모듈형 데이터센터 모델이 현실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번 협약은 중동 지역 AI 인프라 시장에서 공동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체결됐다. 양사는 AI 레디 모듈형 데이터센터 및 통합 클라우드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고 추진 과정에서 최대 5000만 달러(약 723억원) 범위 내 투자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다나클라우드는 AI 레디 모듈형 데이터센터의 설계·구축·운영, 프로젝트 투자 구조 설계를 담당한다. 특히 자사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 다나IX를 통해 인프라 구축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다나IX는 물리적 인프라부터 클라우드 관리, 컨트롤 패널, 엔터프라이즈급 서비스형 인프라(IaaS) 및 서비스형 플랫폼(PaaS)까지 전 계층을 통합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인프라부터 애플리케이션까지 즉시 운영 가능한 환경을 제공한다. AGI는 UAE를 기반으로 한 투자 그룹으로서 전략적 투자 지원과 사업 구조 설계, 현지 네트워크 연계를 통한 프로젝트 추진을 지원할 방침이다. 모하마드 바하에딘 다나클라우드 대표는 "양사 협력을 바탕으로 현지 시장 수요에 맞춘 인프라 서비스 도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칼리파 사이프 알 무하르비 AGI 회장은 "AI 레디 모듈형 데이터센터와 고도화된 클라우드 플랫폼은 중동 지역의 장기적 디지털·경제 전략과 맞닿아 있다"며 "이번 협력이 미래 인프라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칼 사이먼 AGI 대표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확장성과 지속가능성을 갖춘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 기반을 단계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2.25 17:25한정호 기자

정부, 2030년까지 전 시스템 재해복구 구축…민간 클라우드 활용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센터 화재로 7천여 개 국가 시스템이 멈춰 서는 사태 이후 정부가 공공 정보 인프라 전반에 대한 대수술에 착수한다. 정부 시스템의 재해복구(DR)를 완료하고 민간 클라우드를 적극 활용하는 인공지능(AI) 정부 인프라로 재설계한다는 목표다. 정재웅 AI정부 인프라 거버넌스·혁신 TF리더는 25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국가AI전략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2030년까지 1만 5000여 개 정부 정보시스템에 대해 등급별 DR 체계를 완비하고 국민 생명·안전과 직결된 핵심 시스템은 2028~2029년 내 전환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AI정부 인프라 거버넌스·혁신 TF는 지난해 국정자원 대전센터 화재 이후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부 인프라 재설계를 추진해왔다. 대전센터로 중단된 국가 시스템은 완전 복구까지 95일이 걸린 바 있다. 이날 국가AI전략위원회 전체회의는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과 AI정부 인프라 거버넌스·혁신 추진 방향을 포함한 5개 안건을 심의·의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 리더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드러난 문제를 ▲공공 데이터센터 안전 기준 미흡 ▲재해복구 체계 구축 미비 ▲분산된 거버넌스 구조 등 세 가지로 진단했다. 그는 "서버 배터리 미분리 등 안전 기준이 민간 데이터센터·클라우드 대비 미흡했다"며 "국가 필수 시스템의 액티브-액티브 DR 체계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고 일부 DR도 기관별로 제각각 운영돼 공통 기준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산, 구축·운영, 보안 표준 권한이 분리돼 있어 위기 상황에서 총괄 관리 체계가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TF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AI 정부 인프라 혁신안을 마련했다. 우선 정부·공공 데이터센터의 안전 기준을 민간 수준으로 상향하고 화재가 발생한 대전센터는 2030년까지 폐쇄해 단계적으로 새로운 인프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DR 구축 기관에 대해 연 1회 이상 실전 훈련을 의무화해 재난 대응 역량을 제도화할 방침이다. 미래 인프라 설계 원칙으로는 ▲민간 투자 자원 적극 활용 ▲클라우드 기술 도입 ▲지역 분산형 인프라 구축을 제시했다. 이 방안에 맞춰 정부는 1만 5000여 개 국가 시스템을 국가망보안체계(N2SF) 기반 보안 등급(C·S·O)과 가용성 등급(A1~A4)으로 분류해 차등 관리할 계획이다. C(기밀)등급 데이터는 정부가 직접 관리하되, S(민감)·O(공개)등급은 민간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적극 활용하도록 한다는 목표다. 특히 C등급 핵심 데이터는 대전에 신규 데이터센터 2곳을 구축해 액티브-액티브 체계로 운영하고 광주·대구·대전 등 기존 국정자원의 3축 인프라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134개 시스템에 대해 DR 구축을 추진한다. 기획재정부의 '디브레인', 우정사업본부의 우편정보시스템, 행정안전부의 안전지도 시스템 등을 선도 프로젝트로 선정해 표준 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또 50여 개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로 이전해 DR을 강화할 계획이다. 거버넌스 측면에서는 예산·운영·표준 권한을 통합하는 방향의 개편을 추진한다. TF 이후에는 과학기술부총리 산하에 'AI 정부 인프라 거버넌스 혁신 추진단(가칭)'을 구성해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 리더는 "민간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를 적극 활용해 보다 안전하고 유연한 AI 정부 인프라로 재설계하겠다"며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마련과 법·제도 정비도 병행해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2026.02.25 11:21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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