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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데이터센터'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2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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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뿜는 데이터센터...인근 주택가 기온 최대 2.2℃ 치솟아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서비스의 급격한 성장으로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가 뿜어내는 막대한 폐열이 주변 지역 기온을 끌어올린다는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애리조나주 대학교 뉴스 등에 따르면, 이 대학 지리과학·도시계획학부 데이비드 J. 세일러 교수 연구팀은 최근 피닉스 도시권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4곳을 대상으로 주변 지역 기온 변화를 직접 측정해 발표했다. 데이터센터 열 방출이 인근 주택가 기온에 미치는 영향을 현장에서 직접 측정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동차 배기가스나 공장, 건물의 냉난방 등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열은 '인공 폐열'이라고 불린다. 이 폐열은 도시 내부 기온이 주변보다 높아지는 도시 열섬 현상을 심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연구팀은 데이터센터를 도시 환경 속에서 급증하고 있는 집중적인 인공 폐열원으로 지목했다. 조사에 따르면 데이터센터가 전력을 소모하며 뿜어내는 단위 면적당 열량인 열유속은 한여름 한낮에 내리쬐는 태양광의 2배에서 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고정밀 온도 센서와 GPS를 장착한 차량을 이용해 데이터센터 주변 공공도로와 인근 주택가를 주행하며 기온을 측정했다. 센서는 지상 1.6~2.2m 높이에 설치됐으며, 2초 간격으로 촘촘하게 기온을 기록했다. 실험은 바람이 불어오는 쪽인 풍상측과 바람이 불어가는 쪽인 풍하측의 기온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이 애리조나주 챈들러시와 메사시에 있는 데이터센터 4곳인 ▲사이러스원 ▲얼라인드 ▲디지털 리얼티 ▲NTT PH1 주변을 측정한 결과, 바람을 타고 이동한 폐열이 인근 주택가의 기온을 뚜렷하게 끌어올린 실태가 확인됐다. 먼저 사이러스원 데이터센터 주변에서는 2025년 6월 18일 오후에 측정이 진행됐다. 초속 2.1m의 서남서풍이 불던 당시, 데이터센터 부지 동쪽과 북동쪽에 위치한 주택가 기온은 43.5℃를 기록했다. 이는 바람이 불어오기 전 지역의 평균 기온인 42.7℃보다 약 0.8℃ 높은 수치였다. 이 기온 상승 현상은 바람 아래 방향으로 약 500m 떨어진 곳까지 지속됐다. 같은 해 8월 8일 오전에는 서북서풍이 불 때도 남동쪽 주택가 기온이 바람 전 지역보다 0.5℃ 높았다. 다만 조사 지역 중 일부 서늘한 지점도 포착됐는데, 확인 결과 추파로사 파크의 저수지와 물을 댄 운동장, 수목 인근이었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녹지와 물가가 데이터센터 폐열 영향을 완화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설명했다. 얼라인드 데이터센터 주변에서도 기온 차이가 확인됐다. 냉각용 응축기인 콘덴서에서 뜨거운 배기가 나오는 동쪽 구역의 평균 기온은 39.3℃로 측정된 반면, 바람이 불어오는 쪽인 서쪽 구역의 평균 기온은 38.6℃로 약 0.7℃의 온도 차이가 났다. 디지털 리얼티 데이터센터 주변 측정에서는 바람이 불어오기 전 지역의 평균 기온이 24.2℃였으나, 데이터센터를 거쳐 바람이 불어가는 지역의 평균 기온은 25.2℃로 1.0℃ 상승했다. 특히 지점에 따라 최대 기온 차이는 약 2℃에 달했다. 마지막으로 NTT PH1 데이터센터에서는 2025년 10월 25일 오전에 측정이 이뤄졌다. 남남동풍을 타고 폐열이 북쪽 주택가로 흘러갔는데, 데이터센터 경계 부근에서는 장소에 따라 25.0℃와 25.5℃가 기록됐다. 그러나 주택가 안쪽으로 80~100m 들어가자 기온이 24.6~24.8℃로 내려갔다. 연구팀은 콘덴서에서 나온 뜨거운 공기가 바람을 타고 이동하면서 대기와 섞여 점차 옅어지는 거동과 일치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4개 데이터센터의 측정 결과를 종합하면, 데이터센터 외곽 경계로부터 100~500m 범위에서 뚜렷한 기온 상승이 감지됐다. 바람 아랫방향 평균 기온은 0.7~0.9℃ 상승했고, 최대 상승 폭은 2.2℃에 달했다. 서로 다른 날짜와 기상 조건 속에서도 기온이 높은 영역이 항상 바람의 방향과 일치했다는 점이 데이터센터 폐열에 의한 온도 상승을 증명한다. 이처럼 주변 온도가 높아지는 이유는 데이터센터의 냉각 방식 때문이다. IT 기기가 소비한 전력은 대부분 열로 바뀌는데, 이를 식히는 공랭식 콘덴서는 주변보다 8~14℃ 높은 공기를 초속 2~4m로 뿜어낸다. 여름철 피닉스 지역에서는 이 배기 온도가 50℃를 넘기도 한다. 더 큰 문제는 데이터센터와 주택가의 거리가 너무 가깝다는 점이다. 이번에 조사된 NTT PH1과 사이러스원 외에도 애플이나 아이언 마운틴 등의 데이터센터 역시 주택가와 인접해 있다. 배출되는 열의 규모도 엄청나다. NTT PH1 한 곳에서 나오는 열량은 약 4만 세대, 챈들러시에 위치한 사이러스원 데이터센터 단지는 무려 18만 세대 이상이 내뿜는 열과 맞먹는 것으로 추산된다. 가정 전력 사용량의 50% 이상을 냉방에 쓰는 피닉스 도시권의 특성상, 외부 온도가 1~2℃만 올라가도 주변 주택가의 냉방 수요와 전기요금이 크게 늘어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4곳의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진행한 초기 관측인 만큼, 향후 더 넓은 시간대와 다양한 기상 조건에서의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논문의 주저자인 데이비드 세일러 교수는 "데이터센터가 현대 사회에 필수 불가결한 인프라며, 앞으로 그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향후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정책 담당자가 긴밀히 협력해 주택가로 흘러드는 폐열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5.25 10:07백봉삼 기자

챗GPT·제미나이·그록 품은 '델 AI 팩토리'…"AI는 온프레미스가 대세"

[라스베이거스(미국)=한정호 기자] "기업들은 인공지능(AI)을 단순히 클라우드에서 호출하는 것을 넘어 자사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직접 운영하려 하고 있습니다.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델 AI 팩토리' 전략으로 온프레미스 AI 시대를 선도하겠습니다." 바룬 차브라 델 테크놀로지스 ISG 마케팅 총괄 수석부사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최근 AI 시장이 생성형 AI를 넘어 에이전틱 AI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순 질의응답 수준이 아니라 AI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면서 데이터센터와 엣지, 데스크톱까지 포함한 AI 인프라 전략 전반이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차브라 부사장은 "에이전틱 AI는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엣지와 데스크톱 환경까지 포함해 고객들의 인프라 접근 방식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며 "우리는 새로 발표한 데스크사이드 에이전틱 AI와 AI 데이터 플랫폼, 온프레미스 프론티어 모델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델은 이번 행사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한 데스크사이드 에이전틱 AI 전략을 공개했다. 개발자들이 데스크톱 환경에서 AI 에이전트를 개발한 뒤 동일한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와 보안 정책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서버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다. 또 AI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엣지 환경 전반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AI 모델 학습 및 추론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챗GPT·제미나이도 온프레미스로…개방형 AI 생태계 확장 델은 이번 행사에서 구글 제미나이와 스페이스XAI 그록, 오픈AI 챗GPT 모델 등을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략을 공개했다. 차브라 부사장은 "기존에는 제미나이나 그록 같은 프론티어 모델을 클라우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델 파워엣지 서버 기반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도 운영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 데이터가 외부 클라우드로 이동하지 않고 자체 데이터센터 내부에 그대로 머무를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 허깅페이스와 협력해 오픈소스 모델 생태계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기업들은 델 AI 팩토리 환경에서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차브라 부사장은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고객들이 단일 모델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모델을 조합해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델 AI 팩토리는 멀티 LLM 환경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AI 인프라는 GPU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AI 인프라 경쟁력과 관련해선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체보다 전체 시스템 통합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랙 설계와 냉각, 네트워킹, 케이블링, 구축 속도,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통합적으로 최적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델은 이번 행사에서 최대 GPU 밀도를 지원하는 신형 '델 파워랙'도 공개했다. 냉각 효율과 전력 사용량을 최적화해 더 많은 GPU를 하나의 랙에 집적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데이터센터 현대화 전략도 강조했다. 차브라 부사장은 "이번에 공개한 18세대 파워엣지 서버는 기존 14세대 서버 13대를 1대로 통합할 수 있을 정도로 효율성이 높아졌다"며 "전력과 냉각, 데이터센터 상면 비용까지 동시에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토리지 효율성도 주요 경쟁력으로 꼽았다. 그는 "신형 파워스토어는 최대 6대1 데이터 절감 효율을 지원한다"며 "데이터 저장 공간을 줄이는 동시에 성능과 처리량도 함께 높였다"고 밝혔다. "AI 토큰 비용 시대 온다"…온프레미스 경제성 부각 차브라 부사장은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중심 AI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에이전틱 AI는 막대한 토큰 사용량을 발생시키는데 현재 퍼블릭 클라우드는 대부분 토큰 기반 과금 구조"라며 "기업들이 토큰 제한과 비용 부담을 동시에 체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온프레미스 AI는 서버 자체가 일종의 '토큰 생성기' 역할을 하기 때문에 퍼블릭 클라우드 대비 경제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중 하나만 선택하는 시대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핵심 워크로드는 온프레미스에서 운영하고 트래픽이 급증할 경우 퍼블릭 클라우드나 서비스형 GPU(GPUaaS)를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이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다. 차브라 부사장은 "AI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앞으로 새로운 운영 모델과 아키텍처가 계속 등장할 것"이라며 "우리는 고객들이 각자의 환경에 맞는 최적의 AI 운영 전략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AI는 지금도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미 5000개 이상의 델 AI 팩토리 고객 구축 경험을 확보했다"며 "고객들과 실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축적한 경험과 운영 노하우가 에이전틱 AI 시대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24 09:06한정호 기자

[ZD SW 투데이] 메가존클라우드, AWS 서밋 서울 2026 참가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메가존클라우드, AWS 서밋서울 2026 참가 메가존클라우드가 지난 20~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26'에 참가해 기업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위한 에이전틱 AI 전략과 운영 방안을 공개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AI 기반 업무 자동화와 운영 효율화, 클라우드 최적화 전략을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과 전문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올해 집중하고 있는 '엔터프라이즈 AI 오케스트레이터' 전략을 현장에서 실제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클라우드플레어-앤트로픽, '클로드 관리형 에이전트를 위한 클라우드플레어 환경' 출시 클라우드플레어가 앤트로픽과 협력해 '클로드 관리형 에이전트를 위한 클라우드플레어 환경(Cloudflare Environments for Claude Managed Agents)'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통합을 통해 조직은 클로드 플랫폼에서 핵심 에이전트 루프를 실행하는 동시에, 클라우드플레어 글로벌 네트워크와 워커스 개발자 플랫폼을 활용해 코드를 실행하고 프라이빗 연결을 보호하며 에이전트에 특화된 도구를 제공할 수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한국국방연구원 특별세미나 개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22일 '국가 AI G3를 위한 공공 AX와 국방 AX의 전략적 연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첫 번째 발표에서는 심승배 KIDA 국방인공지능정책연구실 책임연구위원이 '방산 4대 강국을 위한 전략' 주제로 발표했다. 이후 이용진 NIA 인공지능정책실장이 'AI 강국 실현을 위한 공공·국방 AI 정책 협력체계 구축'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전준범 국방부 국방인공지능기획국장, 신민철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AI확산촉진국장, 이승영 LIG D&A 최고기술책임자(CTO),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 등이 참여했다. ◆디토닉, 국방부 무대서 실전형 국방 AI 시연 디토닉이 지난 21일 육군 제55보병사단에서 열린 국방부 주관 '2026 첨단국방 피치데이'에서 AI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AI가 전장 상황을 인식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이 행사는 민간 기술·제품이 군의 첨단국방 구현에 활용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자리다. 디토닉은 엄격한 검증을 거쳐 AI 분야 발표 기업으로 최종 선정됐으며, 행사에 참석한 육·해·공 첨단국방 장군, 군 관계자 200여 명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애피어, 에이전틱 AI 기반 커머스 전략 제시 애피어가 지난 2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된 '커머스 마케팅 & 테크놀로지 서밋 2026(CMTS)'에 참가해 배스킨라빈스와의 AI 기반 마케팅 협업 사례를 발표하고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행사를 마쳤다. 이번 행사에는 애피어를 비롯해 네이버, LG CNS, 컬리 등 커머스 마케팅 분야를 대표하는 주요 기업 20개사가 발표사로 참여하고, 업계 관계자 400여 명이 참관했다. 애피어는 단독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1:1 맞춤형 솔루션 컨설팅을 제공하고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STEPI, AI 시대 혁신 생태계 국제 논의의 장 마련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오는 28일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변화에 응답하는 혁신: AI 시대의 혁신 생태계와 R&D'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AI가 과학 지식의 생산 방식, R&D 관리, 가치 창출 전반을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가운데, 혁신 생태계 전반을 어떻게 재설계할 것인가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나인테크-바로에이아이,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 공략 나인테크가 바로에이아이 손잡고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시장에 진출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나인테크의 열전 소자 기반 정밀 온도 제어 기술과 바로에이아이의 GPU·NPU 기반 AI 서버 설계, 액체냉각 아키텍처 역량을 결합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냉각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2026.05.22 16:25김미정 기자

[유미's 픽] 2조 GPU 사업 '승자의 저주' 되나…네이버·삼성·엘리스 3파전 압축

정부의 2조원대 그래픽처리장치(GPU) 확충 사업이 막판 검증 국면에 들어갔다. 대규모 물량 확보보다 이를 한데 묶어 안정적으로 돌릴 수 있는 클러스터 운영 능력과 수익성이 최종 변수로 떠오르면서 사업자별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현재 추진 중인 '2026년 AI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사업'의 발표 평가를 최근 마치고 지난 11일부터 차례대로 데이터센터 현장실사 단계에 들어갔다. 현장실사 대상에는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 엘리스그룹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제안서를 낸 쿠팡과 KT클라우드는 발표평가 단계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은 총 2조805억원을 투입해 최신 GPU와 관련 부대장비를 국내 데이터센터에 구축하고 연내 서비스 개시까지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정부는 단순한 GPU 수량 확보를 넘어 대규모 클러스터링, 직접 구축·운용 역량, 최신 장비 도입, 연내 서비스 개시 등을 핵심 평가 요소로 제시했다. 또 동일 데이터센터 내 집적 구축과 전력·냉각·네트워크 설계 역량까지 요구되면서 사업 난도도 높아졌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약 1조4000억원을 투입해 GPU 1만3000여 장 확보를 추진했다. 당시 네이버클라우드와 NHN클라우드, 카카오가 최종 선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제안 물량을 크게 쓰는 것만으로는 통과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연내 구축 가능성, 동일 데이터센터 내 집적 구축, 전력·냉각 여건을 실제로 입증할 수 있느냐가 발표평가를 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PU 물량 경쟁 속 클러스터 역량 부상 업계에선 네이버클라우드가 이번 사업에서 GPU 9000장 안팎을, 삼성SDS는 4000장 안팎을 제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엘리스그룹은 2000장 수준의 물량을 배정받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공모 과정에서 정부 활용분 최소 1개 클러스터를 256서버 이상으로 구성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AI 서버 1대에 GPU 8장이 탑재되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2048장 규모의 클러스터를 구성해야 하는 셈이다. 이처럼 수천 장의 GPU를 하나의 클러스터로 묶어 성능을 내려면 단순 물량 확보를 넘어 서버 간 통신 지연을 줄일 네트워크 대역폭, 스토리지 성능, 전력·냉각 설계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GPU 물량보다 이를 단일 클러스터로 안정적으로 묶어 운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전력과 냉각, 네트워크 설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대규모 물량을 확보해도 효율을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네이버 대규모 물량 유력…삼성SDS·엘리스도 추격 네이버클라우드는 공모 참여 기업 중 상면 확보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며 사업자 선정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LG CNS 삼송 데이터센터를 임차한 데 이어 내년 개소 예정인 KT클라우드 부천 데이터센터도 임차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네이버클라우드가 지난해 1차 GPU 사업을 통해 H200 3056장을 직접 구축·운영한 경험이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정부가 대규모 클러스터링과 직접 구축·운용 역량을 핵심 평가 요소로 제시한 데다 외부 데이터센터 상면까지 추가로 확보하면서 이번에 대규모 물량을 배정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SDS도 주요 후보로 꼽힌다. 삼성SDS는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기반으로 공공·기업 AI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서 컨소시엄 주관기관으로 참여한 바 있고, NIPA 고성능컴퓨팅(HPC) 지원 사업을 통해 최신 GPU 자원을 공급한 이력도 있다. 동탄 AI 전용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과 기업 고객 기반도 강점으로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는 제안 물량은 네이버클라우드보다 적지만 그룹 내 AI·클라우드 수요와 기업 고객 기반을 갖춘 점이 강점"이라며 "공공 공급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상 자체 활용과 외부 수요를 어떻게 결합하느냐가 수익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스그룹은 이동형 모듈러 데이터센터(PMDC)를 앞세워 차별화한 제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스그룹은 이미 베라 루빈을 지원하는 PMDC 개발을 완료한 상태로, 엔비디아 B300 기준 최대 1만368장 규모의 GPU 클러스터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실제 배정 물량은 2000장 안팎이 거론된다. 정부가 최소 1개 클러스터를 256서버, GPU 기준 2048장 이상 규모로 구축하도록 요구한 만큼, 엘리스그룹이 이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모듈러 방식은 부지 조성, 모듈 제작, IT 장비 설치를 병행할 수 있어 구축 기간을 줄일 수 있지만, 대규모 GPU 클러스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전력 인입과 냉각, 네트워크 설계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엘리스그룹은 2000장 수준의 물량을 배정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전력 확보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PMDC가 상면 확보에는 유리할 수 있어도 대규모 GPU 클러스터 운영에는 전력과 냉각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쿠팡 재도전 불발…KT클라우드도 고배 쿠팡은 지난해 1차 사업에서 탈락한 뒤 올해 재도전에 나섰지만, 발표평가 이후 현장실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전문기업 엠피리온디지털의 서울 양재동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GPU 인프라를 구축·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재 데이터센터는 서울 도심 입지와 액체냉각 설비를 갖춘 점에서 주목받았다. 일부 층에는 고밀도 랙을 지원하는 액체냉각 방식이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도심 입지 특성상 엔지니어 수급과 지연시간 측면의 장점도 거론됐다. 그러나 정부 사업은 상면 확보뿐 아니라 정부 활용분 클러스터 구성, 서비스형 GPU(GPUaaS) 운영 실적, 연내 서비스 개시, 공공 공급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진다. 쿠팡의 도심형 상면과 AI 인프라 투자 계획이 주목받았지만, 발표 평가는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KT클라우드 역시 발표평가 단계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KT클라우드는 그간 공공 클라우드 운영 경험과 다수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보유한 사업자로 꼽혀 왔다. 또 가산 AI 데이터센터와 부천 삼정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확장 계획도 추진해 왔다. 다만 이번 제안에서는 GPU 물량을 1000장 단위로 여러 상면에 나눠 배치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대표 교체와 조직 재정비, 대형 투자 의사결정 지연 등이 맞물리며 이번 수주전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수주 불발 관측 이후 내부 분위기도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최신 GPU 서버는 무게와 전력 밀도, 냉각 요건이 까다로워 2000장급 클러스터를 한 곳에서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1000장씩 분산 배치하는 방식은 동일 데이터센터 내 대규모 클러스터링을 요구한 이번 평가에서 불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KT클라우드가 독립 클라우드 사업자로서 AI 인프라 경쟁력을 보여줄 기회를 이번에 놓친 듯 하다"며 "향후 KT그룹 내에서 KT클라우드의 역할과 투자 방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관측했다. GPU값 1억원대에 인피니밴드 수급난 우려…수익성 부담 클 듯 일각에선 이번 사업이 '승자의 저주'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GPU 가격이 1년 사이 크게 오른 데다 서버, 네트워크 장비, 전력 설비, 냉각 장치, 데이터센터 보강 비용까지 함께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중동전쟁 여파로 GPU 클러스터 구성에 필요한 네트워크 장비 수급난도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대규모 GPU를 하나의 클러스터로 묶으려면 데이터센터 내 서버 간 고속 통신을 담당하는 인피니밴드 장비가 필수적인데, 관련 장비 상당 부분을 이스라엘에서 공급받아야 해 조달 일정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GPU를 확보하더라도 네트워크 장비와 전력·냉각 인프라가 제때 갖춰지지 않으면 연내 서비스 개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정부 사업 구조도 변수다. 이번 사업은 정부 예산으로 GPU를 구매해 소유권이 NIPA에 귀속되는 방식이다. 사업자는 공공 공급 물량을 제외한 일부 자원을 자체 서비스나 고객 수요에 활용할 수 있지만, 공공 공급 비중을 높일수록 자체 활용 여지는 줄어든다. 지난해 사업에서도 참여사들은 평가 점수를 고려해 자체 활용 비중을 낮게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GPU 가격과 부대장비 비용 부담까지 커진 만큼, 최종 협상에서 자체 활용 비중을 두고 사업자들의 셈법이 더 복잡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약 8000장 규모 GPU 물량을 확보한 NHN클라우드가 올해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것도 비용 부담과 수익성 등을 고려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GPU 가격은 1대당 6000만~7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1억원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안다"며 "네트워크 장비와 전력·냉각 비용까지 감안하면 이번 사업은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베라 루빈, 가점에도 연내 도입 난항…최종 물량 협상 변수 이번 사업에서는 대규모 클러스터링뿐 아니라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플랫폼인 '베라 루빈' 구축 여부도 승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베라 루빈 도입을 제안하는 사업자에게 평가상 우대 방침을 밝히면서, 현장실사 대상에 오른 사업자들도 관련 도입 계획을 제안서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계에선 베라 루빈의 연내 국내 도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 공급 물량이 제한적인 데다 고전력·고밀도 랙을 수용할 데이터센터 인프라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베라 루빈은 올해 들어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내년 3월까지 들여오기만 하면 정부가 우대해주는 구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실사 이후에도 최종 배정 물량은 유동적이다. 사업비 심의·조정과 협약 체결 과정에서 GPU 구매 기종과 수량, 클러스터 규모, 자체 활용 허용 비중, 베라 루빈 반입 시점 등이 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현장실사와 후속 검토를 거쳐 이달 중 최종 수행기관을 선정한다는 목표다. 이후 선정 사업자는 GPU 발주와 데이터센터 구축, 장비 설치 및 성능 검증 등에 착수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선정 시점이 늦어질수록 GPU 가격 상승 부담과 공급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종 협상에서는 도입 물량과 자체 활용 비중, 베라 루빈 반입 시점 등이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며 "수익성과 구축 안정성을 함께 따져야 하는 만큼 사업자별 물량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6.05.14 16:12장유미 기자

정부 GPU 프로젝트, 네이버·삼성·엘리스 3파전 윤곽…목표 물량 확보는 '난제'

정부가 추진하는 2조원 규모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 구축 사업이 발표평가를 마치고 현장실사 단계에 돌입했다. 네이버클라우드·삼성SDS·엘리스그룹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메모리 가격 급등과 공급 불안 영향으로 정부가 당초 목표로 제시한 물량 확보와 연내 서비스 일정 모두 쉽지 않은 과제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AI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사업(GPU 확보·구축·운용지원)' 발표평가를 마치고 이번 주부터 데이터센터 현장실사 절차를 진행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현장실사와 사업비 심의·조정 등을 거쳐 이달 중 최종 수행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총 2조805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해 최신 GPU 총 1만 5000장 확보를 목표로 서버·스토리지·냉각장치·네트워크 등 인프라를 국내 데이터센터에 구축하고 연내 서비스 개시를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정부는 단순 GPU 확보를 넘어 대규모 클러스터링과 직접 구축·운용 역량, 차세대 엔비디아 GPU '베라루빈' 도입 여부 등을 핵심 평가 요소로 제시해왔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는 네이버클라우드·삼성SDS·엘리스그룹·KT클라우드·쿠팡 등 총 5개사가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1차 관문인 발표평가를 통과한 네이버클라우드·삼성SDS·엘리스그룹이 현장실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과 KT클라우드는 공식적으로 결과를 밝히진 않았지만, 업계에선 두 회사가 1차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 중이다. 이번 사업은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성SDS 중심으로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베라루빈 약 1000장과 블랙웰 기반 GPU를 포함해 총 4000장 규모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 역시 3500~3800장 수준 GPU 구축안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 모두 대규모 데이터센터 상면과 전력·냉각 인프라, 자체 AI 서비스 운영 수요를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선정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엘리스그룹은 자사가 강점으로 내세우는 이동형 모듈러 데이터센터(PMDC)를 활용한 구조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데이터센터 대비 상면 확보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심사 과정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변수라는 시각도 나온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성SDS가 사업의 주축이 되고 남은 예산 범위 내에서 엘리스그룹이 일부 물량을 확보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엘리스그룹의 경우 모듈형 데이터센터 방식이 실제 평가에서 어떤 결과를 받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번 평가 최대 변수로는 베라루빈이 꼽힌다. NIPA는 지난 3월 사업설명회에서 베라루빈 제안 시 평가 가점을 부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실제 구축과 서비스 일정에는 불확실성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베라루빈은 기존 GPU 대비 전력·냉각·하중 조건이 까다로워 이를 수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자체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또 엔비디아가 본격 출하할 일정이 올 하반기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까지는 델·HPE·슈퍼마이크로 등 서버 업체들의 공급 일정도 유동적인 상황이다. GPU 가격 급등 역시 사업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GPU와 서버 단가 자체가 상승하고 있어서다. 업계에선 정부가 당초 목표로 제시한 1만 5000장 수준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사업과 비교하면 현재는 메모리 가격 상승 영향으로 같은 예산으로 확보 가능한 GPU 물량이 크게 줄었다"며 "선정이 유력한 네이버클라우드·삼성SDS·엘리스그룹 제안 물량을 모두 합쳐도 정부 목표치에 미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베라루빈의 실제 연내 공급 가능성 역시 업계가 주목하는 변수다. GPU 공급과 구축 일정이 예상보다 늦어질 경우 정부가 강조해온 연내 서비스 개시 목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연내 서비스 지연에 따른 페널티 부담을 우려해 사업 참여를 포기한 기업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현장실사 이후 사업비 조정과 협약 체결 절차를 거쳐 최종 수행기관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선정 사업자는 GPU 발주와 데이터센터 구축, 장비 설치 등에 착수하게 된다. 업계에선 선정 시점이 늦어질수록 GPU 가격 상승 부담과 공급 불확실성도 함께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현장실사와 후속 검토를 거쳐 이달 중 사업자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5.13 17:29한정호 기자

[종합] AI 인프라가 키운 한국 클라우드…GPU·데이터센터에 '올인'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들이 올해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른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센터 확대 경쟁에 박차를 가한다. AI 인프라 투자와 공공·기업 AI 전환(AX) 시장 공략 전략을 일제히 내놓으며 시장 주도권 선점에 나선 모습이다. 13일 네이버·KT·NHN이 공시한 2026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국내 CSP들은 AI 인프라 사업 확대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서비스형 GPU(GPUaaS)와 데이터센터 사업, 공공 AX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정부의 공공 클라우드 전환 정책과 GPU 확보 사업까지 맞물리며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업계에선 국내 CSP 시장이 단순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을 넘어 GPU·데이터센터·보안·AX 플랫폼을 결합한 AI 인프라 경쟁 단계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추진하는 2조원 규모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과 공공 클라우드 전환 정책이 시장 판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AX 올라탄 한국 클라우드, GPU·데이터센터로 승부수 국내 CSP들은 민간·공공 AI 투자 확대 흐름에 맞춰 올해 1분기 성장을 지속해왔다. 먼저 네이버클라우드를 포함한 네이버 엔터프라이즈 부문은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한 15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GPUaaS 기반 AI 인프라 사업과 협업툴, 디지털 트윈 사업 확대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수주한 GPUaaS 기반 B2B 사업 매출이 본격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네이버클라우드는 LG CNS 데이터센터 상면 추가 임차와 자체 데이터센터 증축을 병행하며 GPU 클러스터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 GPU 사업과 공공 AX 시장 확대를 동시에 겨냥하며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트윈·슈퍼앱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며 글로벌 사업 확대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상정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GPUaaS 기반 B2B 사업 확대와 글로벌 소버린 AI 프로젝트가 엔터프라이즈 부문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AI·클라우드 중심 B2B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KT클라우드는 올해 1분기 250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10.0% 감소했으나 공공사업 수주 확대와 지난해 개소한 가산 데이터센터 가동률 증가가 실적을 방어했다는 평가다. 올해 취임 후 첫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등장한 김봉균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 겸 KT클라우드 대표는 데이터센터 중심 성장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올해 예정된 다양한 대형 사업 수주를 확대하고 데이터센터 등 빠르게 성장하는 AX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KT클라우드는 가산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액체 냉각 기반 수냉식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향후 5년 내 전체 데이터센터 용량을 500메가와트(MW)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또 올해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전년과 동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김 대표가 엔터프라이즈 부문을 겸직하고 있는 만큼 조직 간 연계를 통해 공공·금융·국방 AX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NHN클라우드는 기술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한 1257억원을 기록했다. NHN클라우드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0.2% 성장하며 AI 인프라 사업 확대 효과가 본격 반영됐다. 다만 지난해 4분기 공공사업 매출 집중에 따른 역기저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감소했다. NHN클라우드는 올해 1분기 정부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 밸류체인을 완성하며 AI 인프라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서울 양평 데이터센터 리전에 구축한 수냉식 기반 엔비디아 GPU B200을 본격 가동했으며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에는 B300 기반 인프라도 구축했다. 향후 공략할 시장으로는 국방 AX 분야를 꼽았다. 정우진 NHN 대표는 "현재 폭발적인 GPU 수요에 대응해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풀가동 중"이라며 "AI CSP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재무적 목표를 달성하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 부문에서 축적한 입지와 결합해 앞으로 국방 AX 사업 확장의 기반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판 키운 정부 GPU 사업…AI 인프라 확충 총력전 이같은 CSP들의 전략·방향성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AI 고속도로' 구축 핵심인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해 약 1조 4000억원 규모 GPU 확보 사업에 이어 올해도 2조 805억원 규모 GPU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첨단 AI 반도체 확보를 넘어 대규모 클러스터링과 데이터센터 전력·냉각·운영 역량까지 요구되면서 AI 인프라 역량 경쟁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사업에는 네이버클라우드와 NHN클라우드, 카카오가 선정됐으며 올해 사업에는 네이버클라우드·KT클라우드·삼성SDS·쿠팡·엘리스그룹 등이 참여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 GPU 구축 경험과 대규모 데이터센터 상면 확보 전략을 앞세워 올해 사업에도 나선 상태다. NHN클라우드는 올해 사업 대신 지난해 수주 사업 완성도와 GPUaaS 사업 확대에 집중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KT클라우드는 올해 처음으로 정부 GPU 사업에 도전하며 AI 인프라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GPU 확보는 데이터센터 구축·설계 역량 경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차세대 엔비디아 GPU 아키텍처 '베라 루빈' 등장과 함께 전력·냉각·하중 설계 역량까지 중요해지면서 AI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도 빠르게 커진 상황이다. 효율적인 GPU 운용 기술력, 공공사업 수주, 자체 AI 서비스 운영까지 동시에 가능한 CSP가 시장 주도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1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각 사 대표들은 AI 인프라 역량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김봉균 대표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AX 플랫폼 전략 핵심 인프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으며, 최수연 대표도 "AI 컴퓨팅 자산 확보와 GPU 활용 효율 개선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우진 대표 역시 "양평 리전 GPU 인프라를 기반으로 AI 인프라 시장 내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공 클라우드 시장 열리지만…정책 혼선에 촉각 국내 CSP의 사업 버팀목인 공공 클라우드 시장 확대도 앞으로 성장을 가름할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국가AI전략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30년까지 약 1만 5000개 공공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고 민간 클라우드 활용을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재해복구(DR) 체계 재설계와 하이브리드 인프라 확대가 추진되면서 공공·국방 시장에서 CSP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선 최근 공공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체계 개편과 국가망보안체계(N2SF), 행정안전부 정보시스템 등급제 등이 동시에 추진되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과기정통부 클라우드보안인증(CSAP)과 국정원 보안검증 체계를 단일화해 오는 2027년 하반기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세부 기준이 아직 정리되지 않아 공공기관들의 클라우드 전환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CSP들은 공공·국방·금융 분야에서 데이터 등급 체계와 보안 기준 변화가 실제 사업 구조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응 전략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정부 AI 인프라 정책과 공공 클라우드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국내 CSP들에게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다만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 보안 인증 체계 개편, 해외 CSP의 공공 진출 등 변수도 커지고 있어 다양한 기술·사업 역량이 요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13 14:53한정호 기자

NHN클라우드, 양평 AI 데이터센터 가동…공공·산학연 GPU 공급

NHN클라우드가 서울 양평동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 가동을 시작하며 공공·산학연 대상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인프라 공급에 본격 나선다. 총 7656장 규모 엔비디아 B200 GPU와 수랭식 냉각 기반 고밀도 설계를 앞세워 국가 AI 인프라 확충과 서비스형 GPU(GPUaa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NHN클라우드는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소재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을 완료하고 공공과 산학연을 대상으로 GPUaaS 기반 자원 공급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인프라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한 'AI 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 사업'을 통해 마련됐다. 국가 중장기 AI 인프라 확충 전략 일환으로 구축됐으며 정부 정책 기반으로 자원이 배분·활용된다. NHN클라우드는 해당 사업에서 가장 큰 규모 GPU 인프라를 담당하는 사업자로 선정됐다. 전체 예산 1조 4600억원 가운데 1조원 이상이 투입된 사업을 수행했으며 총 7656장 엔비디아 B200 GPU를 중심으로 대규모 연산 환경을 구성했다. 약 4000장 규모 GPU를 단일 클러스터로 묶고 수랭식 냉각 방식을 적용해 초고성능 AI 연산 환경을 구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양평데이터센터는 초고성능 GPU 가동에 적합한 고밀도 환경 중심으로 설계됐다. NHN클라우드는 과거 판교 데이터센터 'NCC1' 구축 당시 적용했던 랙당 8킬로와트(kW) 수준 고밀도 설계와 외기 냉방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전력 효율 구조를 한 단계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3년간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확보한 운영 데이터를 실제 설계 과정에 반영했다. 대규모 GPU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력 부하와 발열 변수 등을 사전에 분석해 설계 단계부터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데이터센터에는 대규모 GPU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열을 효율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수랭식 냉각 시스템이 전면 도입됐다. 냉각수를 순환시켜 열을 낮추는 구조로 기존 공랭식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약 15~20% 절감할 수 있다. NHN클라우드는 냉각수 압력과 유량, 온도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 발생 시 자동 차단하는 시스템과 결로 방지 단열 설계도 함께 적용했다. 이번 인프라 구축에는 약 500명 전문 인력이 투입됐다. NHN클라우드는 전력·냉각·네트워크를 포함한 복합 고성능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구축하며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양평데이터센터에 구축된 7656장 GPU 가운데 6120장은 과기정통부 주관 사업 등 국가 AI 프로젝트에 활용될 예정이다. NHN클라우드는 센터 가동과 함께 지난달 1일부터 일부 GPU 자원을 산업계·학계·연구소에 우선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체 AI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대학과 연구기관, 스타트업도 클라우드 기반 초고성능 연산 환경을 활용해 대규모 AI 모델 개발과 실험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NHN클라우드는 향후 정부 부처별 AI 프로젝트에도 GPU 자원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NHN클라우드 관계자는 "양평데이터센터 가동으로 대규모 AI 연산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산업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GPU 환경을 고도화해 국내 AI 서비스 확산과 생태계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5.13 09:50한정호 기자

첫 컨콜 나선 김봉균 KT클라우드 "5년 내 데이터센터 용량 500MW로 키울 것"

김봉균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 겸 KT클라우드 대표가 올해 취임 후 첫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등장해 데이터센터·인공지능(AI) 인프라 중심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가산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향후 5년 내 전체 데이터센터 용량을 500메가와트(MW) 규모로 확대하고 산업별 AI 전환(AX)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12일 진행된 2026년 KT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예정된 다양한 대형 사업 수주를 확대하고 데이터센터 등 빠르게 성장하는 AX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KT클라우드는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인 25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10.0%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0.4% 늘었다. 데이터센터 설계·구축 매출 감소에도 공공사업 수주 확대와 가산 데이터센터 가동률 증가가 실적을 방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T는 올해 B2B 사업 핵심 축으로 데이터센터와 AX 인프라 시장 선점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산업 특화 AX 레퍼런스를 고객군 내로 확산하고 인접 영역까지 확대해 신규 시장도 단계적으로 개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회사는 가산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AI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소한 가산 데이터센터 가동률 확대를 기반으로 공공·기업 AI 클라우드 수요 대응에 나서는 가운데 신규 AI 데이터센터 구축도 병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가산 데이터센터에서 수냉식 구축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AI 데이터센터 대응 역량을 강조했다. 이어 "향후 5년 내 데이터센터 전체 용량을 500MW 규모로 확대할 것"이라며 "올해도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전년과 동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AX 플랫폼 전략 핵심 인프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KT만의 차별화된 통신과 AX 경쟁력을 기반으로 확실한 성장을 실현하겠다"며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반영해 통신과 AX 서비스를 패키지 형태로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KT클라우드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진행하는 2조원 규모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에도 도전한 상태다. 이 프로젝트는 정부 예산으로 첨단 GPU를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구축해 산학연에 공급·운용할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를 선정하는 것으로, 이달 중 최종 수행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공모에는 KT클라우드를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삼성SDS·쿠팡·엘리스그룹 등이 지원했다. 업계에선 김 대표가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과 KT클라우드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통신·B2B 영업 조직과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인프라 사업 간 연계를 강화해 사업 수주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특히 KT가 추진 중인 산업 특화 AX와 AI 인프라 사업이 결합되면서 향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AX 플랫폼을 아우르는 통합 사업 구조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KT AX사업부문도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금융·공공·제조·국방 등 산업군 중심 AX 사업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 박상원 KT AX사업부문장은 "산업별 특성과 정부 규제, 보안, 소버린 요건까지 고려한 플랫폼을 구축해 엔드투엔드 AX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며 "금융·공공·제조·국방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이를 위해 올해 1분기 KT 별도 기준 3042억원, 주요 그룹사 기준 595억원 규모 설비투자(CAPEX)를 집행했다. 주요 투자에는 데이터센터·클라우드 분야가 포함됐다. 민혜병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KT클라우드는 공공사업 수주와 가산 데이터센터 가동률 증가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AX 플랫폼 컴퍼니 전략 아래 AI·클라우드 기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12 17:38한정호 기자

NHN클라우드, 양평 리전·국방 AX '드라이브'…1분기 매출 20.2%↑

NHN클라우드가 서울 양평 리전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가동을 시작으로 공공·국방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동시에 이노그리드와의 합병을 추진하며 풀스택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을 강화하고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시장 주도권에 확보에 나선다. NHN은 12일 진행한 2026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기술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하고 전 분기 대비 9.6% 감소한 125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NHN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성장했으나 지난해 4분기 공공 사업 매출 집중에 따른 역기저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NHN클라우드는 올해 1분기 정부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 밸류체인을 완성하며 AI 인프라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회사는 지난 3월 말 서울 양평 리전에 구축한 수냉식 기반 엔비디아 GPU B200을 본격 가동했으며 지난달부터 관련 매출 인식도 시작했다. 또 광주 국가 AI데이터센터에 초고사양 GPU B300 인프라를 구축하며 '2026년 국가 AI데이터센터 고도화 사업' 공급사로도 선정됐다. 정우진 NHN 대표는 "현재 폭발적인 GPU 수요에 대응해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풀가동 중"이라며 "이는 NHN클라우드가 국내 넘버원 AI CSP로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재무적 목표를 달성하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HN클라우드는 최근 AI 인프라 전문기업 베슬AI와도 GPU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200억원 이상 규모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형 GPU(GPUaaS) 사업 확대와 함께 AI 인프라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양평 리전은 올해 NHN클라우드의 실적 개선을 이끌 핵심 축으로 꼽힌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양평 데이터센터 리전의 매출 증가분이 큰 규모가 될 것"이라며 "CSP 매출 기준으로는 대략 30% 이상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GPU 수요 폭증으로 기존 예상 대비 상향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1분기 GPU 사업 확대 과정에서 선제적 인프라 투자 비용도 함께 반영됐다. NHN은 1분기 감가상각비가 전 분기 대비 21.9% 증가한 3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NHN클라우드의 정부 AI 사업 관련 사용권자산 상각비와 유형자산 상각비가 약 73억원 반영됐다. NHN클라우드는 공공·금융 시장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최근 이노그리드와 자회사 NHN인재아이엔씨의 합병을 결정했다. 이노그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과 NHN클라우드 운영 역량을 결합해 구축부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서비스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정 대표는 "이노그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과 NHN클라우드 운영 역량을 통해 풀스택 클라우드 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엔터프라이즈는 물론 보안 요구 수준이 높은 공공 및 금융 시장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방 AI 전환(AX)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NHN은 국방 분야를 전략적 타깃 시장으로 설정하고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GPU 인프라 구축·운용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미 NHN두레이 협업 플랫폼은 국방부에 '국방이음'이라는 명칭으로 도입됐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육·해·공군을 포함한 전군 약 30만명 규모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더불어 NHN클라우드는 방위사업청이 추진하고 한화시스템이 주관하는 '연합지휘통제체계 성능개량 체계개발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회사는 공공 시장에서 축적한 보안·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국방 클라우드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정 대표는 "국방 환경에서도 보안성과 안정성을 검증받은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며 "공공 부문에서 축적한 입지와 결합해 국방 AX 사업 확장의 기반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2026.05.12 15:21한정호 기자

엔비디아가 찍은 코어위브, AI 인프라 매출 급증했지만…부채 부담에 주가 급락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급증 수혜를 입고 있는 미국 네오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매출을 기록했지만, 공격적인 데이터센터 투자와 비용 부담 우려가 커지며 주가가 급락했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확장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엔비디아와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대규모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막대한 부채와 설비투자 확대가 시장 불안 요인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7일(현지시간) 코어위브는 올해 1분기 매출이 20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요 금융정보업체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9억 7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수익성 악화와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며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0%가량 급락했다. 코어위브는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24억 5000만~26억 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중간값 기준 시장 예상치인 26억 9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손실 규모도 커졌다. 1분기 순손실은 7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3억 1500만 달러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조정 기준 주당순손실(EPS) 역시 1.12달러 손실로 시장 예상치인 0.90달러 손실보다 부진했다. 코어위브는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하는 네오클라우드 사업자로,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주요 AI 기업에 인프라를 제공 중이다. 최근 AI 수요 확대에 따라 메타, 제인스트리트 등과 대규모 장기 계약도 체결했다. 회사는 현재 총 3.5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 계약 전력을 확보했으며 수주 잔고는 994억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 연간 10억 달러 이상 지출을 약정한 고객사가 10곳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다만 AI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재무 부담도 빠르게 늘고 있다. 코어위브는 올해 들어 신규 부채 85억 달러를 추가 조달했으며 분기말 기준 총 부채 규모는 약 250억 달러에 달했다. 설비투자 전망치도 상향 조정됐다. 코어위브는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기존 300억~350억 달러에서 310억~350억 달러로 높였다. 회사는 메모리 반도체 등 주요 부품 가격 상승 영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핵심 투자자인 엔비디아도 코어위브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올해 초 코어위브 주식 20억 달러어치를 추가 매입했으며 코어위브는 엔비디아 GPU 제품군을 대규모 채택하기로 한 상태다. 마이크 인트레이터 코어위브 최고경영자(CEO)는 "하이퍼스케일러와 AI 기업들의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우리 플랫폼에 대한 장기 계약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5.08 11:20한정호 기자

[컨콜종합] AX로 1분기 달린 LG CNS, 로봇·금융·해외 '전선 확대'

LG CNS가 인공지능(AI)·클라우드로 올해 1분기 실적 성장을 이끈 가운데, 데이터센터·금융·로보틱스·디지털자산까지 전선을 넓히며 'AI 전환(AX) 풀스택'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 연속 성장세를 발판으로 사업 전반을 재편하며 다음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LG CNS 경영진은 30일 열린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주요 사업 부문 성과와 향후 전략, 시장 대응 방향을 공유했다. LG CNS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3150억원, 영업이익 9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19.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7.2%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개선됐다. 그 중 AI·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765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58%를 차지했다. AI·클라우드가 이끌었다…데이터센터·빅테크 협력 성장 기반 구축 이번 실적을 견인한 핵심 사업부문은 AI·클라우드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7654억원을 기록했다. AI·데이터 플랫폼, 에이전트 개발 사업,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 매니지드 서비스(MSP) 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센터 사업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LG CNS는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역량을 기반으로 삼송 데이터센터에서만 약 1조원 이상 사업을 수주했다. 회사는 이를 국내 DBO 사업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김태훈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삼송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 사업은 회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 사업"이라며 "향후 대규모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에 중요한 레퍼런스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AI 플랫폼 사업은 글로벌 빅테크 협력과 함께 확대되고 있다. LG CNS는 오픈AI, 팔란티어 등과 협력을 지속 강화 중이다. 챗GPT 엔터프라이즈 공급을 시작해 기업 고객을 확보했고 팔란티어와는 포워드 디플로이드 엔지니어(FDE)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AX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특히 팔란티어 협력은 그룹사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LG CNS는 LG그룹 내 특정 업무 영역에서 기술검증(PoC)을 마쳤고 실제 도입 사례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여러 그룹사와 추가 PoC도 논의 중이다. 김 부사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엔드투엔드 AI 플랫폼인 '에이전틱웍스'를 기반으로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라며 "AI·클라우드·인프라 전 영역 경쟁력을 바탕으로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물류부터 로봇까지 확장…스마트엔지니어링, 현장형 AI로 진화 LG CNS의 스마트엔지니어링 사업도 성장세를 보였다. 1분기 매출은 22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방산·조선·반도체·제약 등 대외 프로젝트가 확대됐고 스마트물류 북미 사업 진출도 본격화됐다. 스마트팩토리 영역에선 해당 분야 프로젝트가 매출로 전환되고 있다. 경량형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이 식품·의료·전자·소비재 등 신규 산업군에서 도입 요청이 늘어난 상황이다. 스마트물류 영역은 북미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섰다. LG CNS는 중국 자싱 식품 공장 자동화 프로젝트를 이행 중이며 올해 미국 텍사스 식품 공장 자동화 사업을 수주해 2분기 착수를 앞두고 있다. 또 자체 모바일 셔틀 솔루션을 기반으로도 북미 시장을 공략한다. 냉장·냉동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 가능한 솔루션을 앞세워 식품, 콜드체인, 제조·물류 산업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다.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도 차세대 핵심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LG CNS는 산업특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하드웨어, 플랫폼을 결합한 풀스택 로봇 전환(RX)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덱스메이트, 스킬드 AI, 컨피그 등과 협력해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 등 다양한 폼팩터를 검증하고 있다. 이준호 LG CNS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은 "스마트팩토리 영역은 ESS와 고성능 배터리 수요 확대에 따라 AI 팩토리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스마트물류 솔루션 고도화와 북미 현지 사업 역량 강화를 통해 해외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금융 차세대 사이클 온다…AI 입힌 IT서비스 경쟁력 강화 디지털비즈니스서비스 사업은 1분기 매출 32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수치다. 금융 계정 중심 성장, 대형 차세대 사업 이행, 신규 IT 아웃소싱(ITO) 수주 확대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LG CNS는 금융 IT서비스 시장에서 주요 시중은행, 인터넷전문은행, 신용카드사 차세대 시스템 구축 경험을 다수 확보했다고 밝혔다. 보험과 증권 등 금융 산업 전반에서도 대형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NH농협은행 차세대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또 SC제일은행, 한국은행, 신한카드,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등에서는 운영 아웃소싱 사업자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금융권의 차세대 수요도 다시 커지고 있다. 다수 금융기관이 10년 이상 사용한 기존 시스템 노후화와 기술 부채 누적으로 디지털 전환 대응에 한계를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은행·보험·증권 전반에서 코어 시스템 재구축 수요가 확대되고 있고 LG CNS는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아울러 금융 대형 프로젝트에 '데브온 AIND'와 같은 자사 솔루션을 앞세워 AI 네이티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적용한다는 목표다. 코볼(COBOL), C 등 레거시 언어를 자바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AI 기술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다. 김홍근 LG CNS 디지털비즈니스사업부장은 "최근 금융 고객사들은 대형 프로젝트에서 AI 기술 적용을 필수 전략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며 "축적된 프로젝트 수행 역량과 도메인 전문성에 AI 기반 솔루션을 더해 금융 IT 시장을 계속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외·디지털자산 판 키운다…글로벌 AX 승부수 LG CNS는 향후 성장 동력으로 글로벌 사업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해외 금융 사업은 시스템 통합(SI) 중심보다 솔루션 기반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는 판단 아래 자체 솔루션 확보와 현지 거점 중심 이행 체계 확산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회사는 국내에서 검증한 은행 코어 시스템, 소스코드 전환·테스팅 도구, 카드·보험 솔루션에 AI 네이티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기술을 적용해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딜리버리 네트워크도 전략적 거점으로 육성한다. 현지 사업 역량 확보도 병행한다. 싱가포르, 일본, 인도네시아 등 거점에서 현지 전문가를 영입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과 합작법인을 통한 사업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자산도 중장기 신사업으로 육성한다. LG CNS는 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관련 사업이 올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러 시중은행이 프로젝트 한강 플랫폼 기반 국고보조금 사업 대응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어 2분기부터 관련 매출이 본격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테이블코인 사업은 법·제도 정비 과정에 맞춰 컨설팅 프로젝트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구축 사업은 제도화 이후 순차적으로 발주될 것이라는 게 LG CNS 측 예상이다. 회사는 증권형 토큰, 지갑, 커스터디, 결제 플랫폼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김홍근 부사장은 "해외 금융 사업은 자체 솔루션 확보와 현지 거점 중심 사업 및 이행 체계 확산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디지털자산 전반에서도 실증 기반 사업 경험과 실행 역량을 축적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4.30 12:38한정호 기자

네이버클라우드·한미글로벌, 사우디 데이터센터 '동맹'…중동 인프라 판 키운다

네이버클라우드와 한미글로벌이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위해 손을 잡았다. 클라우드·인공지능(AI)부터 설계·시공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협력'으로 급증하는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수요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클라우드와 한미글로벌은 지난 22일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글로벌 대규모 데이터센터 사업의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사의 핵심 역량을 결합해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및 해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구축에서 클라우드·AI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역량을 바탕으로 인프라 기술 방향성 및 전략 수립, 글로벌 규격에 맞는 사업 구조와 서비스 모델 설계를 담당한다. 한미글로벌은 데이터센터 설계·시공 자문, 일정 및 비용 관련 프로젝트 관리, 사우디 현지 인허가 및 사업 수행 업무를 맡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립주택공사(NHC)와의 합작법인인 '네이버 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디지털 트윈 구축 사업과 지도 기반 슈퍼앱 개발 등 디지털·AI 서비스 중심의 협력 기반을 다져왔다. 이번 데이터센터 사업 협약은 사업 반경을 인프라 영역까지 넓히며 사우디의 중장기적인 디지털 전환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글로벌은 2007년 중동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50여 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현지 사업 역량을 입증해 왔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우리는 현지 법인 설립과 주요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실행 기반을 갖췄고, 한미글로벌 또한 중동에서 수많은 프로젝트를 완수한 검증된 파트너"라며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중동 및 신흥 시장에서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4 11:24장유미 기자

오픈베이스, 제로 트러스트 보안 강화…일루미오 '맞손'

오픈베이스가 제로 트러스트 전략을 강화해 국내 보안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오픈베이스는 글로벌 제로 트러스트 세그멘테이션(ZTS) 기업 일루미오와 국내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오픈베이스는 '일루미오 제로 트러스트 세그멘테이션 플랫폼'을 국내 고객사에 공급한다. 두 기업은 지능화된 사이버 공격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체계를 고도화한다. 특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랜섬웨어 확산을 차단하는 데 초점 맞췄다. 일루미오는 레이블 기반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 기술을 상용화한 기업이다.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 공격 확산을 차단하는 침해 격리 기술로 사이버 복원력을 강화하는 데 강점을 갖는다. 일루미오는 IDC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 시장 점유율 2025'에서 1위를 기록한 회사다. 포레스터 평가에서도 현재 제공 역량, 제품 전략, 시장 입지 전 항목 최고 점수를 받으며 리더로 선정됐다. 오픈베이스는 기존 네트워크와 보안 구축 경험을 기반으로 일루미오 기술을 결합한다. 금융, 공공, 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제로 트러스트 모델을 제안하고 기술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기술 세미나 등을 통해 솔루션 인지도를 높이고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황철이 오픈베이스 사장은 "완벽한 방어가 어려운 보안 환경에서 제로 트러스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일루미오의 ZTS 솔루션과 오픈베이스 전문성을 결합해 국내 고객들이 안심하고 디지털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안전한 보안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26.04.22 18:06김미정 기자

국민성장펀드, 네이버 AI 인프라에 4천억 저리대출…"소버린 AI 육성"

인공지능(AI) 주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국민성장펀드가 네이버 AI 데이터센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확충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국가 AI 경쟁력 강화와 생태계 육성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5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네이버 AI 데이터센터 증설 및 GPU 서버 도입 사업에 총 4000억원 규모 저리대출을 지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사업은 세종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중심으로 AI 인프라를 확충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9221억원 규모로, 네이버가 5221억원을 자체 조달하고 나머지 4000억원은 첨단전략산업기금과 산업은행이 3%대 저리로 지원한다. 핵심은 GPU 기반 AI 인프라 확보다. 데이터센터와 GPU는 AI 연산 처리의 기반이 되는 핵심 설비로, 대형언어모델(LLM) 개발과 서비스 구현에 필수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특히 생성형 AI 확산으로 연산 수요가 급증하면서 자체 인프라 확보 여부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번 인프라 확충을 통해 자체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성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하이퍼클로바X는 뉴스·쇼핑·지도·블로그 등에서 축적한 대규모 한국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모델로, 한국어 이해도와 문화적 맥락 반영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AI 모델, 서비스까지 모두 자체 기술로 연결하는 'AI 풀스택'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를 기반으로 검색·커머스·콘텐츠 등 플랫폼 전반에 AI를 적용해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 결정은 글로벌 빅테크 중심의 AI 생태계에서 벗어나 소버린 AI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생성형 AI 시장은 미국 기업 중심으로 재편된 상황에서 국내 기업이 독자적인 데이터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판단이다. 금융위는 "국내 AI 산업이 글로벌 빅테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적인 AI 주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내 기업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며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소버린 AI 생태계를 육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16 09:29한정호 기자

엘리스 "차세대 AI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공략…K-PMDC 추진"

인공지능(AI) 풀스택 기업 엘리스그룹이 토종 기술로 완성한 'K-PMDC'를 기반으로 차세대 AI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 진출한다. AI PMDC 구축을 통해 차세대 GPU 아키텍처를 반영한 AI 데이터센터로 고성능 컴퓨팅 환경에 걸맞은 인프라를 설립하고, AI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든다. 엘리스그룹은 15일 서울 강남에서 기자간담회 '엘리스 임팩트(IMPACT) 2026: AI풀스택 가능성의 확장'을 열고, AI 인프라부터 AI 교육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AI 풀스택 전략'을 공개했다. 엘리스그룹은 국산 기술로 완성한 'K-PMDC'를 중심으로 차세대 AI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엘리스그룹은 AI 기반 교육 실습 플랫폼을 시작으로 AI 클라우드 인프라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AI 전 영역을 직접 구현하고 운영할 수 있는 풀스택 기업으로 진화해왔다. 기존에 국내에 없던 AI PMDC라는 방식으로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AI 클라우드 가상화 솔루션 ECI를 자체 개발해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했다. 엘리스그룹은 AI 인프라 국산화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차세대 AI PMDC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 차세대 GPU 아키텍처를 반영한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고성능 컴퓨팅 환경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구현하고, 급증하는 AI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랙당 230kW 수준의 전력을 요구하는 차세대 GPU '베라 루빈 NVL72'을 지원하는 PMDC 개발을 완료하며, 고전력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 설계 역량을 확보했다. 현재 엘리스그룹이 제공하는 AI 모듈형 데이터센터는 기존 약 2년 이상 소요되던 데이터센터를 약 3개월 내 구축할 수 있어, 빠른 구축과 유연한 확장이 가능하다. 아울러, 엘리스그룹은 AI 인프라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 최초로 'GPU 스팟 요금제'를 도입했다. GPU 스팟 요금제는 유휴 GPU 자원을 활용함으로써 온디맨드 대비 최대 50% 수준의 비용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수요 기업은 동일한 GPU 자원을 효율적인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해당 요금제는 B200, H100, A100 등 주요 GPU 전 라인업을 지원한다. 이번 요금제 출시로 엘리스그룹은 기존의 장기 약정형, 온디맨드와 함께 스팟까지 포함한 3종 과금 모델을 모두 갖춘 국내 유일의 CSP가 됐다. 엘리스그룹은 'AI 풀스택 가능성의 확장'이라는 방향성 아래 AI 클라우드 인프라뿐 아니라 AI 솔루션과 교육 영역에서도 AI 전환(AX)을 가속화하고 있다. 엘리스그룹의 AI 문서 분석 솔루션 '헬피 비전(Helpy Vision)' 라인업은 기업별로 상이한 복잡한 문서 구조를 학습해 비정형 데이터를 정형화하는 기술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가 활용 가능한 데이터 기반을 구축한다. 복잡한 표 구조 인식(TSR) 분야에서 최고 성능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기업과 학교에서 맞춤형으로 활용하는 생성형 AI 솔루션 'AI헬피챗'에도 헬피 비전을 통합해 문서 이해도를 높여 한층 정확한 리포트 생성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현장에 사용 가능한 AI 기반 이용자경험(UX) 라이팅(Writing) 툴 등 기업맞춤형 도구를 통합하고, AI헬피챗에 엘리스가 자체 보유한 ML API 구동 초거대언어모델(LLM)으로 개인·기밀 정보 유출 위험을 제거할 예정이다. 주요 대기업 및 학교의 AX 교육을 이끌어 온 경험 기반으로 엔터프라이즈 리더 및 실무자 대상 AX 교육도 고도화한다. AI 시대에 맞춰 실제 업무 프로세스 혁신과 업무 전환을 목표로 생성형 AI부터 에이전트 워크플로 구축까지 전 영역을 포함할 계획이다. 또한, 전사 교육, AX 컨설팅, PoC 구축, 대규모 프로젝트 수행까지 기업의 AI 전환을 위한 전 과정을 풀스택으로 지원한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AI 인프라 경쟁력은 GPU 개수가 아니라, 이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며 “국산 기술로 완성한 차세대 AI 인프라를 통해 국내 AI 생태계의 자립도를 높이고, 기업들이 비용 장벽 없이 AI 혁신을 이룰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04.15 10:45박서린 기자

[종합] 네이버·삼성 등 5개사, 2조원 정부 GPU 확충 도전장…AWS·MSP 불참 가닥

정부가 추진하는 2조원대 그래픽처리장치(GPU) 구축 사업에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성SDS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사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상면과 전력, 운영 역량을 앞세워 사업 수주전에 뛰어든 반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기업(MSP)들은 이번 공모에 대부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6년 AI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사업(GPU 확보·구축·운용지원)' 공모가 이날 마감된 가운데,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성SDS를 비롯한 5개 사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번 사업은 총 2조 805억원을 투입해 최신 GPU와 관련 부대장비를 국내 데이터센터에 구축하고 연내 서비스 개시까지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정부는 단순한 GPU 수량 확보를 넘어 대규모 클러스터링, 직접 구축·운용 역량, 최신 장비 도입, 연내 서비스 개시 등을 핵심 평가 요소로 제시했다. 특히 동일 데이터센터 내 집적 구축과 전력·냉각·네트워크 설계 역량까지 요구하면서 사업 난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업계에선 이번 사업이 사실상 인프라와 운영 역량을 동시에 갖춘 소수 사업자 중심의 경쟁으로 좁혀졌다고 보고 있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올해 사업은 GPU를 사오는 것만으로 끝나는 구조가 아니라 상면·전력·냉각·하중·운영 체계까지 모두 입증해야 한다"며 "대규모 인프라를 이미 확보했거나 빠르게 확충할 수 있는 사업자에게 유리한 구도"라고 설명했다. 이런 점에서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사업의 유력 후보로 꼽혀 왔다. 최근 LG CNS와 삼송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 계약을 체결하며 상면 확충에 나선 데다, 복수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확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회사는 자체 데이터센터 증축과 외부 상면 확보를 병행하며 대규모 GPU 클러스터 수용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왔다. 이미 작년도 사업에도 선정돼 GPU 클러스터를 운영해온 노하우가 있어 올해 사업에서도 유리하게 적용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GPU 확보 사업의 연장선에 있다. 정부는 지난해 약 1조 4000억원을 투입해 GPU 1만 3000여 장 확보를 추진했고 네이버클라우드와 NHN클라우드, 카카오가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이번 공모는 기존 확보 물량에 추가 확장과 고도화를 더하는 2단계 사업이다. 올해 새롭게 참여한 삼성SDS도 핵심 사업자로 거론된다.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기반으로 공공부문 AI 인프라 사업을 확대 중이고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서도 컨소시엄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며 인프라 구축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특히 동탄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국내 다양한 AI 인프라 전력·운영 체계를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국가AI컴퓨팅센터 컨소시엄에 네이버클라우드도 참여한 것을 감안하면 양사가 국가 AI 인프라 시장에서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지난해 정부 GPU 확보 사업에 참여했던 NHN클라우드는 이번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NHN클라우드 관계자는 "여러 상황을 종합 검토한 결과, 이번 사업에는 참여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며 "지난해 수주해 현재 진행 중인 정부 1차 GPU 구축·운용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확보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역시 이번 사업 참여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적극적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GPU 운영 역량을 보유한 KT클라우드와 엘리스그룹는 신청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올해 공모에선 국내 주 사업장 요건이 완화되면서 외국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의 참여 문턱도 낮아졌다. 이에 지난해 공공부문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하등급을 취득한 아마존웹서비스(AWS)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실제 신청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울러 최근 AI 인프라를 확장 중인 SK텔레콤은 추가 상면 확보가 어려워 이번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성SDS의 참여는 확실한 상황이다. KT클라우드, 엘리스그룹은 참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 사업에서 선정되지 못했던 쿠팡이 재도전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MSP 기업들의 부재다. 메가존클라우드·베스핀글로벌·디딤 등 주요 MSP들은 이번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지난해 GPU 공급 사업을 운영하면서 단순 인프라 구축보다 서비스 운영 안정성과 이용자 지원 체계, 서비스 수준 협약(SLA)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판단하고 MSP의 컨소시엄 참여를 기대해 왔다. MSP는 클라우드 운영과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AI 워크로드 지원과 기술지원 체계를 보완할 수 있는 역할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공모에선 MSP 참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MSP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인프라 구축이나 운영을 보조하는 용역 성격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GPU 자산을 직접 확보·운용하지 않는 구조에선 수익 배분 구조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MSP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SLA 강화를 위해 작년과 달리 컨소시엄 구성과 MSP의 참여를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GPU를 직접 구축·운용하는 것이 사업 핵심이라 MSP가 수익을 낼 구조가 아니다"라며 "결국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SP 중심으로 재편된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의 또 다른 변수는 엔비디아 GPU 수급 일정과 비용이다. 고환율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GPU와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당초 목표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업계에선 환율 상승 영향으로 정부가 확보 가능한 GPU 수량이 줄어들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엔비디아 블랙웰급 이상 최신 GPU 도입을 기본으로 보고 사업 참여 기업이 차세대 베라 루빈 클러스터 구축 제안 시 우대한다는 방침을 제시한 바 있다. 다만 연내 공급 일정과 물량 확보 가능성은 여전히 변수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정소영 엔비디아코리아 대표는 지난 8일 '시스코 커넥트 2026 코리아' 행사에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에 맞춰 연내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일정도 빠듯하다. 정부는 서면·발표 평가를 포함한 선정평가와 함께 데이터센터 현장실사를 병행한 뒤, 다음 달 중 수행기관을 확정해 통보할 예정이다. 이후 협약 체결과 정부출연금 교부 절차를 거쳐 GPU 발주와 데이터센터 구축, 장비 설치 및 성능 검증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중간 점검은 9월께 이뤄지며 최종적으로는 12월까지 구축과 테스트를 마치고 연내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으로 확보된 GPU 자원은 국가 AI 프로젝트를 비롯해 산학연 연구개발, 스타트업 및 기업 AI 서비스 고도화 등에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대규모 AI 학습·추론 환경을 조기에 구축하고 국내 AI 생태계 전반의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규모와 정부 요구 조건을 감안하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단일 사업자보다는 복수 사업자가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각 사업자가 역할을 나눠 대규모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04.13 17:01한정호 기자

[유미's 픽] 2조 GPU 사업 오늘 마감…네이버·삼성 양강 속 AWS 참전하나

정부가 추진하는 2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구축 사업' 참여 기업들의 윤곽이 13일 드러난다. 우리나라 AI 주권과 직결되는 'AI 고속도로' 구축의 본게임이 또 다시 시작된 가운데 막대한 인프라를 갖춘 전통의 강자들과 신흥 세력 간의 수주 경쟁이 본격화된 양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이번 사업 공모는 이날 오후 3시 접수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심사에 돌입한다. 총 사업비 2조800억원을 투입해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000장을 확보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장비 수급부터 데이터센터(IDC) 하중 설계, 전력 인프라 확보까지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고난도 과제로 평가받는다. 이번 사업에서 가장 까다로운 조건으로 꼽히는 것은 IDC 하중 진단 및 제출 요건이다. 엔비디아 최신 GPU가 수냉 기반 냉각 시스템을 기본 적용하면서 장비 무게가 기존보다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일반적인 IDC 설계만으로는 이를 견디기 어려워 별도의 보강 공사가 사실상 필수다. 실제 지난해 최신 인프라를 도입하던 과정에서 일부 기업은 하중 문제에 따른 설비 보강으로 구축 일정이 수개월 이상 지연됐다. 이 경험은 올해 사업 요건 강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장비를 확보하는 능력을 넘어 이를 버텨낼 물리적 상면과 설계 역량을 사전에 검증받아야 하는 구조가 이번에 형성됐다"며 "인프라를 미리 확보한 사업자들에게 유리한 지형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번 GPU 1만5000장 구축의 유력 사업자로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를 꼽았다. 경쟁사들에 비해 상면과 전력 확보 여력이 충분하다고 봐서다. 또 네이버클라우드는 가장 많은 GPU를 배정받을 것으로 관측됐고, 삼성SDS는 약 4000장 규모를 구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KT클라우드도 대표와 주요 임원 교체에 따른 조직 재정비 분위기 속에서도 이번 사업 참여 쪽으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다. 당초 KT그룹 차원의 경영 재정비 영향으로 작년 말부터 신규 대형 투자 의사결정이 지연돼 이번 사업도 참여가 힘들 것으로 점쳐졌으나, 막판에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KT클라우드가 공공 클라우드 운영 경험과 일정 수준의 상면을 기반으로 제안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 엘리스그룹의 행보도 주목된다. 엘리스그룹은 이동형 모듈러 데이터센터 기술을 강점으로 내세워 대규모 GPU 클러스터링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만 대규모 전력 확보와 클러스터링 운용 경험 면에서 네이버클라우드나 삼성SDS와 같은 대형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들과 어떻게 차별화를 꾀할지는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엘리스그룹은 컨테이너형 모듈러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공간 제약은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결국 전력 확보 여부가 당락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듯 하다"며 "특히 이번 심사 항목에 현장 실사가 포함된 만큼, 실제 신청에 나설 경우 일정 수준 이상의 전력과 상면을 사전 확보했을지가 주목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반면 지난해 사업에서 괄목할 성과를 냈던 NHN클라우드는 내년 사업에 승부수를 띄울 가능성이 크다. 또 이번 공모에선 추가 확장보다 기존 인프라 운영 안정화에 무게를 두고 관망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공공 물량 중심의 낮은 수익 구조를 감안할 때 무리한 추가 수주보다 기존 GPU 클러스터의 가동률과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해외 CSP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상징적 참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관점 포인트다. 올해 공모에서 '국내 주 사업장' 요건이 삭제되면서 외국계 기업의 문호가 열렸기 때문이다. 이에 AWS가 향후 공공 AI 인프라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초기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정책 시장 내 입지를 선점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이번 사업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업계 관계자는 "실제 수주 여부와 별개로 AWS가 이번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계 기업에 열린 문이 다시 닫히지 않도록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해 나설 듯 하다"고 말했다. 이번 GPU 사업은 수익성과 공공성 사이의 '딜레마'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정부 예산으로 GPU를 구매하는 만큼 소유권은 국가에 귀속되고, 사업자는 저렴한 수수료로 자원을 공급해야 한다. 이 때문에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상징성보다 수익성 판단이 훨씬 중요해졌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여기에 고환율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까지 겹치며 목표 물량 확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일각에선 지난해 사업 당시 1400원 안팎이던 원·달러 환율 기준이 최근 1500원선까지 오른 점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으로도 확보 가능 물량이 약 10% 줄어 1만3500장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추산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실제 공모에서는 경쟁이 붙는 부분도 있는 만큼 최대한 1만5000장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해보자는 상황"이라며 "GPU와 메모리 가격, 환율 부담으로 업계 상황이 어렵다는 점은 정부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베라루빈'의 출시 지연 가능성도 이번 사업의 변수로 꼽힌다. 정부는 이번 사업에서 베라루빈과 같은 차세대 하이엔드 GPU를 제안할 경우 평가에서 긍정적으로 반영할 것이란 입장을 내놨지만,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의 검증 병목으로 연내 양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시장에서도 베라루빈의 올해 점유율 전망치를 대폭 낮췄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엔비디아의 하이엔드 GPU 출하 구조에서 블랙웰 시리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 전망치인 61%에서 71%로 대폭 상향 조정됐다. 반면 차세대 모델 베라루빈 시리즈의 비중은 기존 29%에서 22%로 하향됐다. 투자은행 키뱅크는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HBM4 승인 관련 문제로 루빈의 양산 일정이 늦춰지고 있다"며 "엔비디아가 올해 루빈 생산 목표를 기존 200만 개에서 150만 개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별도 목표치를 두기보다 사업자 제안에 맡기되, 엔비디아와의 협의를 통해 국내 우선 배정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엔비디아코리아 측에서도 베라루빈 물량이 국내에 우선 배정될 수 있도록 본사와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실제 도입 규모는 사업자들이 상면과 비용 등을 감안해 제안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정부의 우선 배정 지원 의지와 별개로 실제 연내 대규모 물량 확보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HBM4 검증 지연과 수냉 기반 전력·하중 설계 부담까지 겹치면서 사업자들도 현실적으로는 블랙웰 중심의 제안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베라루빈 수급 불안정은 최신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하려던 정부 계획에 부담으로 작용할 듯 하다"며 "현실적으로는 이번 사업도 블랙웰 중심의 구축에 머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수냉 기반 구조와 높은 전력 소비, IDC 하중 설계 요건 역시 사업 참여를 가로막는 진입 장벽이 됐다"며 "높은 환율과 중동전쟁 여파로 네트워크 장비 수급도 쉽지 않아 베라루빈은커녕 블랙웰도 정부가 목표한대로 1만5000장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GPU 수급 지연과 IDC 하중 리스크 등 사업 환경이 어느 때보다 가혹한 상황"이라며 "단순한 장비 확보 경쟁을 넘어 데이터센터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운영 체력을 입증하는 것이 이번 수주전의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13 11:16장유미 기자

[현장] 한국 AI 수요 폭발…에퀴닉스, 수도권 데이터센터 확장 속도

에퀴닉스가 국내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대응해 데이터센터 확장에 속도를 낸다. 싱가포르투자청(GIC)과 합작 형태로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가운데, 수도권 중심 인프라를 키워 핵심 디지털 허브 역할을 한다는 목표다. 장혜덕 에퀴닉스 한국 대표는 9일 여의도 하나증권빌딩에서 개최한 에듀케이션 세션에서 "AI와 클라우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한국에서도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며 "국내 데이터센터 추가 프로젝트와 관련해선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퀴닉스는 통신사·클라우드·기업 간 연결을 망 중립적으로 제공하는 글로벌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 사업자다. 1998년 설립 이후 전 세계 36개국 77개 도시에서 28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50만 개 이상의 상호연결(인터커넥션)을 기반으로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는 여러 기업이 동일한 시설 내에서 IT 인프라를 공유하면서 직접 연결할 수 있는 구조가 특징이다. 에퀴닉스는 이를 상호연결 기반 아키텍처와 디지털 비즈니스 허브로 정의해 클라우드·네트워크·기업 간 트래픽을 퍼블릭 인터넷을 거치지 않고 직접 교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지연시간을 줄이고 보안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한국에는 2019년 진출해 약 7년간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서울 상암 DMC에 첫 데이터센터 'SL1'과 고양시 향동 일대에 위치한 'SL4', 'SL2x'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호연결형 디지털 캠퍼스를 구축했다. 특히 회사는 싱가포르투자청(GIC)과 합작법인 형태로 국내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글로벌 자본과 협력해 대규모 투자 부담을 분산하고 빠르게 증가하는 국내 AI·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에 따르면 추가 건립될 데이터센터 입지 역시 수도권이 될 전망이다. 기존 센터와의 연계를 바탕으로 네트워크 효율성과 확장성을 높일 수 있어서다. 장 대표는 "국내외 하이퍼스케일 고객 수요와 대규모 AI 워크로드를 수용하기 위해선 인프라를 빠르게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요 증가 속도에 맞춰 적절한 시점에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구조 변화도 소개됐다. 생성형 AI와 대규모언어모델(LLM) 확산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고밀도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과 냉각 방식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과거 서버 랙 하나 전력이 4키로와트(kW) 수준이었다면 최신 GPU는 100kW에 달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이제는 공랭식만으로는 감당이 어려워 액체 냉각 등 새로운 기술 도입이 필수가 돼 데이터센터 사업자들도 이에 맞춘 상면을 설계 중"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입지 전략 역시 변화하고 있다. 대규모 전력 확보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도심 중심에서 전력 인프라가 확보된 외곽 지역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한국 역시 송배전 문제로 수도권 전력 확보에 제약이 있어 입지 다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AI 데이터센터 진흥 특별법'도 국내 인프라 투자 환경을 좌우할 주요 제도 변화로 주목된다. 해당 법안은 지난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으며 현재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 의결 등 후속 입법 절차를 앞두고 있다. 법안에는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전력 확보 지원, 입지 규제 완화 등이 담겼으며 특히 비수도권 데이터센터에 대한 전력계통영향평가 면제와 발전사업자와의 전력구매계약(PPA) 허용 등이 핵심 내용으로 포함됐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AI 데이터센터 특별법에서 인허가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부분은 업계 입장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며 "여러 기관을 거치는 현재 구조에선 인프라 확충과 사업 속도를 내기 어려운 만큼 제도 개선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센터는 전력 확보가 핵심인데, 안정적인 전력과 인허가 체계가 갖춰지면 한국 시장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AI 인프라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27년간 구축해온 디지털 비즈니스 생태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수요를 빠르게 수용하고 있다"며 "이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국에서도 기업들이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4.09 15:54한정호 기자

맷 가먼 AWS CEO "중동 데이터센터 24시간 대응 체제 가동…투자 지속"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이란 혁명수비대의 드론 공격으로 중동 지역 데이터센터 일부 인프라가 피해를 입자 24시간 대응 체제를 가동하며 서비스 복구와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맷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콘퍼런스 '휴먼X' 현장에서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동 지역 고객을 위해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자 주 7일 24시간 상시 대응 체제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AWS는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에 위치한 데이터센터가 드론 공격으로 물리적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일부 시설은 직접 타격을 받았고 인근 공격 여파로 전력 공급 중단과 화재, 침수 피해까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영향으로 중동 지역 주요 서비스에서도 장애가 이어졌다. 금융·결제·모빌리티 등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에서 지연과 오류가 발생했으며 일부 클라우드 기능은 일시적으로 이용이 제한됐다. AWS는 고객들에게 데이터 백업 강화와 함께 다른 리전으로 워크로드를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사건은 데이터센터가 군사적 공격의 직접적인 표적이 된 첫 사례로 평가된다. 그동안 중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와 클라우드 인프라 거점으로 삼아온 핵심 지역이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가먼 CEO는 이번 분쟁이 단순한 지역 이슈를 넘어 글로벌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전쟁은 세계 경제에 엄청난 혼란을 주고 있으며 단기적인 문제가 아니라 지속적인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AWS는 중동 지역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가먼 CEO는 "중동은 기업가 정신이 강하고 투자 의지도 높은 지역"이라며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인터뷰를 통해 AI 시장 거품론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현재 기술만으로도 기업 생산성을 수년간 개선할 수 있으며 일부 기업이 실패하더라도 기술 자체의 가치는 유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향해선 변화 대응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AI 도입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적극 나서지 않을 경우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경고다. 가먼 CEO는 "기존 방식을 고수하며 혁신하지 않는다면 곤경에 처할 수 있지만, AI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4.08 13:18한정호 기자

[종합] 한국 클라우드, AI 타고 몸집 키웠다…이제 승부는 GPU·공공

한국 클라우드 산업이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와 공공·기업 디지털 전환 흐름을 타고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은 데이터센터·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투자와 공공 시장 공략을 병행하며 시장 주도권 경쟁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2025년 매출 1조 5544억원, 영업이익 159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1.1%, 48.3% 성장했다. AI 수요 확대에 대응해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을 확대하고 정부 GPU 구축 사업 대응을 위한 인프라 확보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투자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LG CNS의 데이터센터 추가 임차와 자체 데이터센터 증축을 병행하며 상면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GPU 구축 사업 참여를 염두에 두고 복수 데이터센터 기반 분산형 인프라 전략을 강화하는 동시에, 협업 플랫폼 '네이버웍스'를 앞세워 공공 AI 행정 시장에도 적극 진입하는 양상이다. KT클라우드는 지난해 매출 9975억원, 영업이익 663억원으로 각각 27.4%, 25.7% 증가하며 1조원 매출에 근접했다. 공공·기업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주 기반을 확보한 가운데,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SDS, NHN클라우드와 함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민관협력형 클라우드(PPP) 사업에 참여해 정부 핵심 시스템 수용 인프라를 구축하며 공공 시장 영향력을 확대했다. 아울러 최근 대표 자리에 김봉균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을 내정하며 사업 전략 재정비에도 나섰다. 기존 기술 중심 성장에 더해 KT 엔터프라이즈 조직과의 연계를 강화한 B2B 통합 사업 구조로 전환을 모색 중이며 액체 냉각 기반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인프라 고도화도 병행할 전망이다. NHN클라우드는 매출 2천15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9.8% 성장했지만 영업손실 19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구조를 이어갔다. 다만 영업손실은 전년 284억원에서 약 30.5% 줄어들며 손실 폭을 축소했다. NHN클라우드는 국산 기술 기반 AI 인프라 생태계 구축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병행 중이다. 국정자원 PPP 사업에도 참여해 다양한 공공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과 행정안전부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 등을 수행해왔다. 최근엔 티맥스티베로와 협력해 GPU 인프라와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을 결합한 국산 AI 인프라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시장에선 서비스형 GPU(GPUaaS)를 앞세워 현지 AI 전환(AX) 수요 공략에 집중하는 등 해외 확장을 통해 수익성 개선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전략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매출 169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5.9%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34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전년 672억원에서 약 49.0% 줄어들며 절반 수준으로 개선했다. 회사는 카카오클라우드의 '하이브리드 GPUaaS' 전략을 통해 AI 인프라 비용 구조 개선과 수익성 확보를 동시에 추진 중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특히 AI 추론 중심 시장 변화에 대응해 온프레미스 GPU와 클라우드 연계를 결합한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단일 콘솔 기반 통합 운영과 비용 효율화 전략을 통해 금융·공공 등 규제 산업으로의 확장도 동시에 노리는 모습이다. 가비아는 매출 3356억원, 영업이익 404억원으로 각각 18.9%, 15.3%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클라우드·데이터센터·보안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이 나타났으며 AI 연산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및 GPU 인프라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가비아는 과천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고전력 GPU 인프라를 확보하며 AI 대응 역량을 키우고 있다. 자체 클라우드뿐 아니라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관리 서비스(MSP) 사업도 병행하며 하이브리드·멀티클라우드 전략을 확대해왔다. 여기에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과 그룹웨어 '하이웍스' 중심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까지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 모델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업계에선 GPU 확보 경쟁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대가 향후 경쟁력을 가름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지난해에 이어 정부가 올해도 추진 중인 GPU 1만 5000장 구축 사업을 계기로 CSP 간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됐다. 지난해 사업엔 네이버클라우드·NHN클라우드·카카오 등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 사업에는 어떤 CSP가 참여해 주도권을 확보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공공 클라우드 시장 확대도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행정·공공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약 42.4% 수준인 전환율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민감·공개 데이터의 민간 클라우드 활용을 확대하는 하이브리드 구조 전환도 병행된다. 국가AI전략위원회 역시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후속 발전 방안으로 약 1만 5000개 정부 시스템의 재해복구(DR) 체계를 재설계하고 민간 클라우드 활용을 확대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에 기존 제한적이던 공공 시장이 점차 개방되면서 CSP들의 사업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정책 실행력 확보를 위한 과제도 적지 않다. 공공 클라우드 전환 예산이 AI 관련 예산 대비 상대적으로 부족한 가운데 부처 간 협력과 보안 인증 체계 정비, 기관별 비용 부담 문제 등이 변수로 지목된다. 특히 클라우드보안인증(CSAP), 국가망보안체계(N2SF) 등 복잡한 제도 구조가 사업 추진 속도를 좌우할 핵심 요인이다. 업계는 공공 클라우드 전환 정책과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 인프라 이전을 넘어 AI 기반 서비스 구조까지 함께 설계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구체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AI 확산과 공공 클라우드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국내 CSP들에게는 큰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다만 인프라 투자 부담과 제도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정부 정책과 민간 투자 간 균형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6 14:19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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