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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다음은 양자···한국, 美·日 비해 투자 초라"

양자(퀀텀)는 우리 정부가 꼽은 미래 빅3 게임체인저 중 하나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양자 강국 달성을 위한 '퀀텀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는 향후 10년 전후로 양자컴퓨터, 양자센싱, 양자통신이 세상을 뒤흔들 것으로 전망한다. 기술통제도 시작됐다. 미국은 퀀텀 센싱과 퀀텀 정보 등을 상거래 통제 목록에 포함시켰다. 영국은 아예 34큐비트 이상 퀀텀 컴퓨터의 수출을 규제하고 있다. 양자는 기술 개발 난이도가 높고, 그만큼 대단위 투자가 필요하다. 지디넷코리아는 산·학·연·관 전문가 9인을 초청해 '양자 코리아'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어디로 가야할 지를 모색한 좌담회를 최근 개최했다. 내용이 방대해 이 좌담회 내용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주) 양자 과학기술·산업 현황 및 이슈 업계가 양자에 사활건 이유 '퀀텀코리아', 어디로 가야하나 (가나다순) -김동호 메가존클라우드 양자컴퓨팅 사업 총괄 부사장 -김성혁 LG전자 CTO부문 Quantum AI 수석연구위원/상무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방승현 오리엔텀 대표 -백한희 IBM Quantum 일본 사업총괄본부장 -엄상윤 IDQ 대표 -이용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전도양자컴퓨팅시스템연구단장 -전석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자과학기술산업과 사무관 -표창희 IBM 퀀텀 사업본부장/상무 ※사회=방은주 지디넷코리아 전문기자, 정리=박희범 지디넷코리아 과학전문기자 "IBM, 올 하반기 세계서 다섯 번째로 국내에 127 큐빗 양자 컴퓨터 설치" ◇사회(방은주 지디넷코리아 부장)=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양자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한다.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정부도 ▲양자 ▲첨단바이오 ▲AI· 반도체를 3대 게임 체인저로 정하고, 이니셔티브를 선언했다. 사실 AI는 최근 대중성을 확보했지만, 양자는 여전히 대중화에 물음표가 붙어 있는 게 사실이다. 10년 전 만해도 열에 아홉은 양자에 대해 비관적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양자의 가능성을 보고, 여기 모였다. 최근 양자관련 행사에 물리학회장이 축사하러 오는 걸 보고, 의구심이 가능성을 넘어 확신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좌담회 본격 시작에 앞서 각자 하는 일부터 소개해 달라. ◇김성혁(LG전자 수석연구위원/상무)=LG전자 CTO 부문 인공지능연구소에서 퀀텀 조직을 맡고 있다. 우리는 회사가 갖고 있는 현실적인 여러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양자컴퓨터 기술을 활용하려 한다. 예를 들어, 제품을 제작하고 설계하는데 있어서 새로운 물질을 찾는다거나, 제품의 어떤 현상 파악을 파악하고 이해하기 위해 양자컴퓨터를 활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IBM과 파스칼(Pasqal) 등 여러 업체들과 협업하고 있다. ◇백한희(IBM Quantum 일본 사업총괄본부장)=양자 프로세서를 디자인하고 만드는 것을 포함해 양자 컴퓨터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원 때 시작했으니 24년 됐다. IBM에서도 양자 프로세서와 하드웨어 R&D를 했다. 최근 5년간은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 애플리케이션 등의 분야에도 전문성을 키워가고 있다. 2020년부터 2년간 IBM의 모든 양자 관련 기술개발, 사업의 최고책임자인 제이 감베타 (Jay Gambetta)의 기술보좌관을 역임했고, 최근엔 IBM에서 양자 생태계 개발과 파트너십을 수립하는 일을 했다. 대표적인 일이 동경대와의 10년 기술개발 파트너십, 그리고 리켄(RIKEN, 이화학연구소)와의 양자컴퓨터와 슈퍼컴퓨터를 통합하는 파트너십이다. 올해 일본으로 옮겨 일본 IBM의 양자사업 부문 총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다. 글로벌 IBM 퀀텀 사업부보다 규모는 작지만 IBM 일본 퀀텀 사업부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애플리케이션 알고리즘 그리고 비즈니스 클라이언트 등 양자 기술개발 사업의 모든 분야를 담당하는 팀들로 구성돼 있으며 글로벌 IBM 퀀텀 사업부와 긴밀하게 협업 하고 있다. ◇방승현(오리엔텀 대표)=현재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외 금융 알고리즘 개발을 위한 연구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와 교통(traffic) 분산처리 과제을 진행한다. 기후 예측 관련해서는 바스프(BASF)논문을 기초로 파스칼(Pasqal)과 함께 최근 열린 퀀텀코리아 행사에서 기상청 관계자를 초대해 POC(개념증명)를 시연했다.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양자 애플리케에션을 하드웨어하고 연결할 수 있는 풀 스택, 다시 말해 미들웨어(middleware)쪽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국내외 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 하고있다. ◇엄상윤(IDQ 대표)=아이디퀀티크(IDQ) 한국대표를 맡고 있다. IDQ를 두고 한국회사냐 스위스 회사냐 얘기가 좀 있다. IDQ는 지난 2001년 스위스 제네바대학교에서 스핀오프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1년부터 양자 기술과 관련한 연구소를 운영했다. 당시 아이디퀀티크하고 기술 교류나 특허 IP 등의 협력이 이루어졌다. IDQ가 양자물리학 현상을 계측하기 위한 양자센싱 장비를 개발하고, 세계 최초로 QRNG(Quantum Random Number Generator: 양자난수생성기)를 만들다보니, SK텔레콤 측이 실험할 때 많이 활용됐다. 싱글포톤디텍터(SPAD)도 많이 쓰는 등 SK텔레콤과 협업을 많이 했다. 그러다 2018년 SK텔레콤이 대규모 투자를 했다. 투자하면서 연구소가 한국법인이 됐다. 우리 회사 대주주가 SK스퀘어와 SK텔레콤이다. 현재 QKD(Quantum Key Distribution: 양자키분배 장비) 양자통신 쪽 장비를 많이 만들고, 그 다음에 싱글포톤디텍터라든지, QRNG 반도체 칩을 만든다. 이걸 가지고 가장 많이 하는 것은 5년째 삼성전자와 갤럭시 퀀텀폰 시리즈를 만들고 있다. 매년 50만대 씩 누적 200만대이상 국내에서 팔았다. 해외 컨퍼런스에 나가보면 상용화가 부족한 양자분야에서 QRNG칩이 모바일에 들어간 점에 대해 다들 놀라워한다. 한국시장은 SK텔레콤에서 광고를 하다 보니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세계 최초로 B2C 시장에 양자가 적용된 사례이다 보니 전 세계에서 연락이 많이 온다. 우리는 이 칩을 이용해 기존 네트워크 보안장비, IoT 장비 회사들이 일종의 양자 시장에 초기 진입할 때 기초 단계로 QRNG의 랜덤 넘버 가지고 보안성을 좀 올린다든지 하는 작업을 많이 지원하고 있다. 그런 협업을 하고 있는 회사들을 중심으로 최근 SK텔레콤이 X-Quantum(엑스퀀텀)이라는 일종의 양자 기업 간 협의체를 만들었다. 최근에는 우리 장비 중 SNSPD(Superconduct Nanowire Single Photon Detector: 초전도 나노 와이어 싱글 포톤 디텍터)라는 장비가 있는데, 그 장비를 양자 연구하는 쪽에서 많이 쓴다. 해외에서 보면 광학 기반의 양자 컴퓨터 개발하는 회사로 오르카(Orca) 등이 있는데, 이런 쪽외에 양자연구 기업들과 협업을 많이 한다. 향후 우리나라 양자연구기관들과도 많은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 ◇표창희(IBM Quantum사업본부장/상무)=IBM 리서치(Research) 소속으로 국내 및 APAC대상으로 양자 컴퓨팅 관련 사업개발을 총괄한다. 기업들을 비롯해서 학교나 정부기관들과 함께 협업 방안을 도모하고, 연구 협력과제도 함께 발굴한다. 현재 송도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내에 IBM 퀀텀 시스템 원(Quantum system One)을 설치 중이다. 올해 하반기 내에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국내에 양자 컴퓨터(127 큐비트)를 설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표준연, 35년전 양자물리연구실 차려" ◇이용호(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전도양자컴퓨팅시스템연구단장)=표준과학연구원은 국가표준과 측정기술을 연구하는 곳이다. 원래 표준연구소였는데, 1990년 대 출연연 통폐합 분위기에서 기초과학지원연구소와 천문대(현 천문연구원)가 밑으로 오게 됐다. 그러면서 표준에 과학을 붙여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태동했다. 나중에 천문연구원과 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분리됐다. 양자 컴퓨터에 대해 물리학자들은 부정적인 면을 찾으려 굉장히 노력한다. 그런 논문도 쓴다. 그럼에도 공학적으로는 양자컴을 활용하고, 산업적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물리학자들은 활용보다는 물리학적으로 새로운 것을 찾는데 관심이 많다. 현재 20큐비트와 50큐비트 시스템을 개발하는 책임을 맡고 있는데, 과제에 참여하는 연구자의 시각을 한 방향으로 모아서 결집력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양자 과학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투자하는 목적을 바르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자 과학 분야에 논문을 쓰기 위한 목적인지 아니면 기술적으로 차세대 산업으로, 반도체와 2차 전지에 이은 전략기술 확보와 양자경제로 연계시킬 거냐 이것에 따라 추진 철학이 많이 다르다. 지금 상당히 혼재돼 있다. 나는 35년 전 연구소에 들어갔는데, 그 때 연구실 이름이 양자물리연구실이었다. 양자기술 연구를 한 지 35년 됐다. 그 때 조셉슨 전압 표준, 양자 홀 저항 표준, 초전도 양자소자인 스퀴드를 이용한 정밀측정 연구를 시작했다. 이 중에서 스퀴드를 이용한 심자도와 뇌자도 측정 기술 개발로 초기기술료 100만 달러 이상 되는 대형 기술이전도 4건을 성사시켰다. 2년 3개월 전 국가 양자컴퓨팅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의 책임을 맡게 되었다. 국내 여건으로는 매우 어려운 목표이다. 올 연말 20큐비트 동작 시연을 하려 한다. ◇김은성(KAIST 양자대학원장)=양자 대학원이다 보니, 미션이 여러 가지다. KAIST에서 양자 연구와 교육을 담당하고 있고, KAIST 주관 양자대학원이라는 에듀케이션 컨소시엄을 통해 8개 거점 국립대와 함께 양자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같이 교육한다. 물리학은 정체성 자체가 양자다. 양자를 빼고는 다른 걸로 생각하기 어렵다. 박사 학위할 때 양자 유체, 양자 고체를 연구했다. 유체, 고체가 왜 퀀텀이야 하는 부분에서 물리학자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왔다. 물리학자들이 관심을 가졌다는 말은 쓸모가 별로 없다는 애기다. 학문적인 관심이 우선되다보니, 그런 부분이 있다. 지금도 내 관심은 양자이지만, 해야 할 일이 많은 여러 미션 때문에 연구에 전념하기는 힘들다 .KAIST에서 주어진 미션은 대학원생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시스템들을 만드는 일이다. 이 시스템이 우리만 먹고 사는 게 아니라 생태계를 좀 더 잘 돌아갈 수 있도록 하려면 혈액 순환이 잘 되어야 하는데, 그 피가 '인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인재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 미션이다. 그러다보니, 학생들에게 연구를 많이 못해주는 것이 아쉽다. ◇김동호(메가존클라우드 양자컴퓨팅 사업 총괄 부사장)=메가존클라우드는 국내 최초의 클라우드 MSP(Multi-Service Provider) 유니콘 기업으로, 메가존 관계사를 포함해 2023년 기준 1조5천10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천800여 명의 클라우드 전문가들이 고객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지원하고 있다.메가존클라우드는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자컴퓨팅 분야의 연구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 양자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고객 중심의 클라우드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양자컴퓨팅 컨설팅과 양자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양자컴퓨팅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공급하는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협력해 한국 시장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양자컴퓨팅을 도입하려는 기업들은 아직 정확도가 충분하지 않은 양자컴퓨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선도 기업의 양자컴퓨팅 클라우드 서비스와 더불어 양자 에뮬레이터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또한, 비용 효율적인 차세대 에뮬레이터 개발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동시에 슈퍼컴퓨터의 한계를 넘는 35큐비트 이상의 에뮬레이터 상용화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양자컴퓨팅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알고리즘과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기 위해 최적화, 양자 인공지능(Quantum AI), 양자화학,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의 협력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메가존클라우드는 양자컴퓨팅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아시아 시장을 선도하는 양자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한국 산업계 퀀텀 인식, 미국이나 일본과 너무달라" ◇사회=미국과 일본의 퀀텀 상황은 어떤가 ◇백한희=아직도 한국에서는 퀀텀컴퓨팅이 안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 미국이나 일본 분위기와 너무 다르다. 미국은 내셔널 퀀텀 이니셔티브 (National Quantum Initiative)라는 국가사업만으로도 약 49억 달러(한화 약 6.5조원)를 양자 하드웨어 개발뿐만 아니라 알고리듬,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오류 정정기술 등 포괄적인 양자 기술 전반의 과학 연구와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미국이 양자 기술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후반으로 30년이 거의 다 되어 간다. 이러한 긴 안목의 국가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인재를 육성하고 세계적으로 앞서가는 다양한 양자 컴퓨팅 기업과 스타트업이 생겨날 수 있었으며 IBM도 그 중 하나이다. 사실 나 자신도 그렇게 육성된 인재 가운데 한 명이다. 일본의 투자도 상당히 오래 되었다. 일본 역시 하드웨어만이 아닌 포괄적인 양자 컴퓨팅 과학기술 개발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예를 들면 2023년 일본 경제산업성(METI)은 동경대학교에만 42억 엔 (한화로 현재 약 390억 원)을 지원해, 양자 기업 컨소시엄인 양자 이노베이션 이니셔티브(QII)를 통한 양자 알고리듬과 애플리케이션 개발 그리고 필요한 양자 컴퓨팅 하드웨어의 도입 등을 보조하고 있다. 또한 올해 리켄은 1조 엔 가까이 되는 일본 정부의 투자를 바탕으로 일본에서 개발된 슈퍼컴퓨터 후가쿠(Fugaku)를 양자컴퓨터 하드웨어와 연결해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인 양자 중심의 슈퍼컴퓨터(Quantum-centric Supercomputing)의 아키텍처와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새로운 컴퓨터 플랫폼은 일본 전역에 초고속 광통신망으로 양자컴퓨팅 서비스를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양자컴퓨팅을 새로운 알고리듬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과학연구와 비즈니스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더 집중하는 상황이다. ◇김은성=질문을 더 정확하게 해야 할 것 같다. 어떤 양자컴퓨터가 불가능하고, 어떤 양자컴퓨터가 가능하냐 이렇게 질문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예를 들어 지금 활용 가능한 양자컴은 어느 정도에 있는지, 그걸 파악하고 그걸 활용하려는 사람들이 결국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꿈의 양자컴은 아직 갈 길이 좀 남아 있다. 그렇지만, 지금 우리가 현실에서 사용 가능한 수준의 양자 컴퓨터는 여러 가지 수준으로 가능하다. 그걸 활용하려는 연구자와 기업들이 있다. 그 기업들이 양자 비즈니스나 생태계를 이끌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대기업 쪽에서 본 양자 생태계는 어떤가 ◇김성혁=잘 모르겠다. 제 입장은 이 양자 컴퓨터 기술이라는 것들이 진짜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면서 쫓아가는 입장이다. 다시 말하면, 이게 된다는 확신보다는 현실이 될 때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을 것 같으니 쫓아가면서 배우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관점에서 지금 김은성 원장님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동의한다. 처음에는 양자 컴퓨터로 모든 세상이 다 바뀔 거라고 다들 얘기했는데, 지금은 여러 경험을 통해, 생각했던 것이랑 좀 다르겠구나 하는 상태다. 예를 들어, 구글이나 IBM이 '양자 이득'이라고 말했던 것들이 클래식한 방법들에 의해 논쟁의 여지들이 생기고, 실제 논쟁이 되면서 생각한 것하고는 좀 다르더라는 그런 학습 기간이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김 원장님 말씀대로 양자 컴퓨터가 처음에 기대했던 것처럼 '모든 컴퓨팅을 다 바꾸는 게 아니라 뭔가 양자컴퓨터가 더 잘 푸는 게 있을 것 같다'라는 쪽으로 좀 바뀌고 있다. 아마도, 이런 배경에서 요즘 양자컴퓨터가 허구가 아니냐는 양자 회의론과 함께 양자 겨울 얘기가 요즘 나오는 것이 아닐까 한다. 저만 그렇게 느끼는 것일지는 모르겠다. 요즘에는 양자컴퓨터 회사들이 범용성 측면에서의 양자 컴퓨터가 고전 컴퓨터 대비 지수적으로 월등히 뛰어난 양자 우위 (Quantum Advantage) 을 지향하거나 그걸 목표로 하기보다는 현재 수준의 양자 컴퓨터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는 것을 보이는 양자 유용성(Quantum Utility)을 특정한 문제를 해결해 증명하고자 하는 방향을 증명하기 위해 많이들 노력하는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퀀텀 겨울로 대변되는 어려운 시기가 올 수도 있겠다는 회의론 또는 위기감이 그들 나름대로 있지 않나라는 느낌을 갖고 있다. ◇사회=미국에서도 퀀텀 윈터(겨울) 얘기가 나오나 ◇백한희= 얘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일본이나 미국은 조금 더 낙관적인 것 같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양자 컴퓨터에서 나온 계산을 이용해 많은 새로운 연구가 나오고 있는데, 현재 100큐비트 이상의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의 직접적인 활용만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들을 풀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이 말은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계산이 기존 컴퓨터에서 나온 결과와 비교해도 유용성이 있어서 양자컴퓨터를 실제 연구에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결과들이 계속 나온다면 꾸준한 투자와 기술 발전이 계속되어 진다고 본다. ◇김동호=퀀텀 윈터(Quantum Winter)에 대한 가장 객관적인 지표는 투자액이라고 판단된다. 최근 정부와 민간 부문에서 양자컴퓨팅에 대한 투자 총량을 살펴보면, 매년 상당한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민간 영역에서 일부 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다른 기술 분야에 비해 양자컴퓨팅에 대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덜 감소한 것이 눈에 띄며, 이는 양자컴퓨팅 분야의 전망이 여전히 긍정적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추세를 종합해 보면, 양자컴퓨팅 분야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견조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의 상황을 "퀀텀 윈터"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올해 상반기의 투자액은 이미 지난해 12개월간의 투자액에 근접한 수준이며, 하반기까지 고려하면 투자가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퀀텀 윈터가 언젠가는 도래할 가능성은 있지만, 근 시일 내에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은성=LG 측의 회의론도 아주 중요한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에 있다 보니, 학생들이 꿈을 크게 가지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 종종 세계적인 석학이 비전을 제시하고 전체 연구나 학술계도 비전을 따라가게 되는데, 지금은 먼 미래 같은 범용 퀀텀컴퓨팅도 이러한 비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양자컴퓨팅을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연구에 진보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또 중요한 건 퀀텀 컴퓨팅이 할 수 있는 일들이 굉장히 많고 세계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큰 꿈을 가지고 이 부분에 대한 연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독려해주면 좋겠다. 이건 장밋빛 환상으로 펀딩을 받기 위해서 그런 건 아니다. 진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고, 꿈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연구하는 미래세계가 이룰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양자컴퓨터 회의론 얘기하는 건 업계입장선 무례한 질문" ◇방승현=양자 컴퓨터 회의론은 물리학계에서 이슈었다. 하지만, 산업계 입장에서 보면 반길만한 애기는 아니다. 글로벌 국가와 IBM등 많은 기업 및 스타드업들이 10년~20년을 양자컴퓨터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많은 투자가 진행하고 있다. 양자 컴퓨터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나눠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하드웨어에 대한 집중이 굉장히 커지고 있다. 투자도 많이 되고 있다. 반면 하드웨어를 받쳐줄 소프트웨어 쪽에서는, 특히 알고리즘 쪽이 굉장히 취약하다고 본다.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아직, 활용 사례를 내놓지 못하기 때문에 회의론이 나올 수 있다. 산업 쪽에서는 임팩트 있는 어떤 뭔가가 나와줘야 하는데, 아직은 모여주길 못하고 있다. 최근엔 양자컴퓨터을 활용한 실질적으로 연구로, 논문도 나오고 있고, 연구도 활발히 하고 있는데, 실질적인 대중적 효과가 잘 나오지 않는데서 회의론이 기인하지 않나 생각한다. ◇김성혁=회의론을 얘기했지만, 나는 회의론자는 아니다. 만약 양자 컴퓨팅이 안 되는 기술이라고 생각한다면, 치열하게 우리 회사만의 양자 컴퓨터 전략을 고민하지 않을 것이고, 조직을 이끌지도 않을 것이다. 다만, 여전히 사업적 목표와 매출을 고민해야하고, 1년, 3년, 5년 뒤에 사업적 매출 기여도로 평가받는 대기업 조직 입장에서는 내년에, 3년 뒤에 어떤 기회가 있을 거고, 5년 뒤에 있을 실질적인 기회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내재화할 수 있는지를 계속 고민해야 한다. 다만, 양자 컴퓨터는 다른 사업보다는 조금 더 긴 호흡으로 보기 때문에 계속해서 고민하며 연구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퀀텀윈터는 올 것이라고 본다. 하이프 사이클 (Hype Cycle)을 보면 모든 기술이 그렇듯 꺾이는 시점은 올 것이라는 얘기다. 어쩌면, 모든 유행에서 앞서가는 한국은 더 빠를 수도 있고, 투자 대비 아웃풋을 고민하는 시점에 꺾일 것이다. 다만, 확실한 것은 살아남는 기업과 기술이 독점할 것이다. 우리도 내부적으로 그걸 준비하려고 하고 있고, 다른 회사들도 그런 관점에서 회의론도 있는 것이라고 본다. 그 겨울이 얼마나 추울지 모르겠지만, 다들 살아남을 수 있는 좋은 선례를 만들려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표창희= 양자컴퓨팅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과 산업적 가치가 검증됨으로써, 이미 여러 산업 분야에 걸쳐 양자 컴퓨팅에 대한 투자를 전례 없는 속도로 가속화하고 있고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리서치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이미 전 세계적으로 양자컴퓨터에 대한 420억 달러의 투자가 이루어졌으며, 양자컴퓨터 관련 연평균 지출도 50% 성장하고 있고, 내년에는 투자가 80% 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0년에서 2022년 사이에 기업사용 사례 활동이 3배 증가됐다. 양자 컴퓨팅은 항공우주, 자동차, 금융, 전자/제조, 에너지/환경 및 바이오/헬스케어 등의 산업 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컴퓨팅 방식으로는 해결이 힘든 난제들이 거의 모든 산업에 존재를 하므로, 양자컴퓨팅의 기술과 애플리케이션의 지속적으로 성숙해짐에 따라 양자 컴퓨터를 기반으로 기업의 비즈니스 가치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자 시대를 대비한 데이터 보호 및 암호화의 현대화에 대한 관심도 역시 높이지고 있다. 양자 컴퓨팅은 고객에게 엄청난 비즈니스 가치를 약속하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보안 프로토콜을 뚫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 기업, 기관은 반드시 양자 기술이 시스템과 데이터에 초래하는 위험을 이해하고 양자 내성(quantum-safe) 보안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미국 상무부 산하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세계 최초의 양자내성암호(PQC, post-quantum cryptography) 표준을 13일 발표함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통신, 금융 등에서도 이에 따른 발 빠른 대응 준비를 하고 있다. ◇방승현=글로벌 시장과 한국 시장의 방향성이 조금 다른 것 같다. 한국은 과학적인 측면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글로벌 쪽은 산업으로 완전히 넘어왔다고 보여진다. 서로 베이스가 다르기 때문이다. 코로나 시절 다른 산업은 40~45% 투자가 줄었는데, 양자는 13~20%밖에 줄지 않았다. 이 같은 양자의 저항력은 정부의지에서 나온다. 양자산업은 국가 이니셔티브가 만들어져서 지금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양자 윈터는 좀 늦게 오지 않을까, 그리고 윈터가 올 확률도 적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전세계적으로 보면 양자생태계에 스타트업이 340개 정도 있다. 매킨지자료에서 따르면 양자 컴퓨터 하드웨어 머신이 2030년대에는 2천 대에서 한 5천 대 정도 판매가 된다는 데이터가 나와 있어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 전세계 글로벌 시장은 그동안 하드웨어 개발에만 집중투자해왔다. 최근에는 개발 드랜드의 변화가 있다. 양자컴퓨터도 HPC를 결합해 하이브리드로 넘어가는 부분들이 생기고 있다. 유럽도 그렇고 일본도 마찬가지다. 한국도 아직 정책이 거기까지 못미치고 있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느낌이 든다. 한국도 하이브리드분야에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일본 양자 기업 200개...산학 투자 활발" ◇사회=방승현 대표 얘기는 글로벌은 산업으로 넘어가는데, 한국은 아직까지 아카데믹하다는 지적인데요. 백한희 박사님 의견 어떠신지요 ◇백한희= 일본하고 미국은 확실히 기업쪽 투자도 많고 양자컴퓨터를 어떻게 비즈니스에 응용할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은 현재 양자 기업 컨소시엄들에 한 곳이라도 참여한 기업 수가 200개 가까이 된다. 도쿄대학교가 운영하고 있는 양자 이노베이션 이니셔티브 컨소시엄에도 IBM을 포함한 19개 기업과 4개 대학, 국가연구소가 참여해 현재까지 140개가 넘는 양자 알고리듬과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비즈니스 어플리케이션 연구논문들을 발표했다. ◇김동호=일본과 미국은 확실히 양자컴퓨팅이 아카데믹 영역을 넘어 산업화 단계로 전환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일본은 정부의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산학연 협력체계를 통해 활발한 연구개발 활동을 진행 중이다. 후지쯔와 같은 대기업이 양자컴퓨팅 하드웨어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일본은 양자컴퓨팅 기술 상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미국에서는 한 스타트업이 호주 정부와 미국 주 정부로부터 각각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2027년 혹은 2028년경 상업적 규모의 양자컴퓨팅 서비스를 시장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글로벌 움직임을 볼 때, 양자컴퓨팅 기술의 상업적 적용 가능성이 점점 더 구체화되고 있다. 2027년은 양자컴퓨팅 산업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점에는 세계 각국과 글로벌 기업들이 양자컴퓨팅 기술을 활용한 상업적 솔루션을 출시하거나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 양자컴퓨팅의 실제 시장 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견된다. ◇사회=AI도 1956년 나와서 70년 동안 두 차례의 윈터가 있었다. 지금 일각에서는 제3의 윈터를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 ◇김성혁=당시에는 못 느끼는 것이었고, 나중에 보니 퀀텀윈터가 지나갔을 수도 있다. ◇김은성=인식과 기대의 차이가 양자의 봄과 겨울 등을 만드는 것 같다. AI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지금 AI 대학원은 경쟁률이 상상을 초월한다. 많은 학생들이 AI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인지하고 꿈을 키우는 것 같다. 이렇게 관심이나 투자가 전체적인 것을 바꾼다는 생각이 든다. 양자도 마찬가지다. 양자컴퓨터로 인류의 미래가 바뀐다는 큰 기대를 가지고 대중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범용 양자컴퓨터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다양한 수준의 양자컴을 활용하려는 노력이 있고, 다른 면에서도 여러 가지 이익이 있다. 예를 들어, 데이터센터 하나 유지하려면 원자로 하나가 필요하다. 그런데 양자컴 계산에는 그런 전력이 필요하지 않다. 이렇듯 양자컴이 계산상의 우월성 말고도 다양한 활용도가 존재한다. 퀀텀윈터는 양자과학기술이 주는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가지고 일하는 과학자들에게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정부, 내년 양자에 2천억 이상 투입...예타에도 포함" ◇사회=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에 끼어 있다. 모든 분야에 투자할 수 있는 형편도 아니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하고, 미국과 중국을 꼼짝못하게 할 급소 기술을 갖고 있어야 한다. 정부 정책이 중요하고, 정부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전석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자과학기술산업과 사무관=5년 넘게 양자 업무를 해왔다. 거의 산증인쯤 될 거다. 처음 정책과 사업을 펼 때 이렇게까지 빠른 속도로 관심과 지원이 확대될 지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2019년이나 2020년 초기에 정책이나 사업을 세팅할 때는 긴 호흡을 갖고 했다. 후발주자로서 인적‧물적 기반 확충에 중점을 뒀고, 양자컴퓨팅 활용 분야처럼 시급성이 덜한 분야는 장기 지원 분야로 생각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는데 불과 1~2년 후에 사업으로 구체화됐다. 그만큼 속도가 빨리 진행됐다. 양자컴퓨터팅 분야는 당장 뭔가 커다란 성과를 내기는 힘든 분야다. 현재 IBM 등 여러 기업에서 양자컴퓨팅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상용화까지는 가야 할 단계가 많을 것이다. 향후 10년 이상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에게 분명 기회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반도체 역량이 뛰어나고, 인프라도 굉장히 높은 수준이다. 현재의 양자컴퓨터는 집약화와 성능 향상 과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반도체 칩 공정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되는데 여기에 우리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부는 이처럼 우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역량을 양자 분야에 접목해 우리의 기술 수준을 빠르게 강화하고, 미래 시장을 선점해 나가려고 노력 중이다. 양자컴퓨팅 활용 분야도 마찬가지다. 양자컴퓨터를 활용을 해서 뭔가 이득을 낼 수 있는 곳이 신약, 신소재, 화학, 교통, 제조 분야다. 이런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산업적 기반이 풍부하고, 알고리즘‧SW 역량도 뛰어나다. 이런 강점을 활용한다면 미래 시장을 충분히 선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의 올해 양자 분야 투자 규모는 1천200억 원 수준이다. 내년에는 2천억 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예타 사업도 내년엔 들어가 있다. 국제협력 쪽에도 글로벌 파트너십 선도대학 지원 사업이라고 해서 국내외 대학 간 협력 체계를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또한 연구거점체계를 지원하는 퀀텀 플랫폼 구축 사업과 양자컴퓨팅 서비스 및 활용체계 구축 사업도 내년 초 착수를 준비 중이다.

2024.09.13 10:31박희범

18년만에 망분리 규제 완화…"제로 트러스트 역할 커진다"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을 알맞게 담은 간편식입니다. 누구나 밀키트만 있으면 별도 과정 없이 편리하게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김미정의 SW키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매일 쏟아지는 소프트웨어(SW) 기사를 [김미정의 SW키트]로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SW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공지능(AI), 보안, 클라우드 이야기를 맛있게 보도하겠습니다. [편집자주] 정부가 18년만에 망분리 규제 완화를 추진한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보안 기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산업별 제로 트러스트 특화 모델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획일적인 망분리 정책이 기존보다 자유로워지면서 이에 따른 해킹 위험성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국가정보원은 10~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사이버 서밋 코리아 2024'에서 국가망 보안정책 개선 방안으로 다층보안체계(MLS) 로드맵을 제시했다. MLS란 국가 전산망 업무 정보 중요도에 따라 기밀(C), 민감(S), 공개(O) 등급으로 분류하는 등급별 차등적 보안 통제다. 이를 통해 보안성을 확보하면서도 AI와 클라우드 등 신기술과 원활한 데이터 공유까지 진행할 수 있다. MLS 적용 절차는 ▲준비 ▲C·S·O 등급분류 ▲정보서비스 모델링 ▲보안대책 수집 ▲적절성 평가·조정 단계로 이뤄졌다. 리스크 관리 프레임워크(RMF) 및 제로트러스트 등 기반으로 국내 여건을 반영해 최적화한 것이다. 정부는 올해 말 구체화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정책 적용은 내년 초다. "공공·금융서도 AI·클라우드 자유롭게 사용" 내년부터 MLS가 본격 적용되면 AI과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적용한 산업에 활력이 생긴다. 특히 공공·금융기관 종사자는 업무에 챗GPT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또 특정 단말을 장소 제약 없이 클라우드에 연결해 작업할 수 있다. 이들은 디지털플랫폼정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이 추진하는 범정부 초거대 AI를 통해 공공데이터를 AI 서비스와 융합할 수 있다. 개발에 필요한 오픈소스를 자유롭게 활용하거나 원격 개발을 클라우드에서 수행할 수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그동안 획일적 업무망 분리 정책으로 공공데이터 공유와 AI, 클라우드 등 신기술 활용에 어려움이 발생했다"며 "내년부터 업무 단말에서 업무 생산과 효율성 제고에 필요한 외부 클라우드 협업 도구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별 제로 트러스트 모델 필요…美 사례 필수 참고" MLS로 획일적인 망분리 정책에 유연성·개방성이 들어선 만큼 해킹 등 네트워크 보안 위험성도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순천향대 염흥열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12일 이번 행사에서 각 분야가 가진 고유한 위험과 규제 요건을 고려한 맞춤형 제로 트러스트 모델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염 교수는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제로 트러스트 모델 구축"이라며 "금융을 비롯한 의료, 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제로 트러스트 모델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로 트러스트는 '절대 신뢰하지 말고 항상 검증하라'는 보안 원칙에 기반한 IT 보안 모델이다. 내부 네트워크를 '신뢰할 수 있는' 구역으로 간주하고 외부를 '비신뢰'로 간주하는 전통 네트워크 보안 모델과 다른 형태다. 내외부 네트워크 접속과 사용자를 모두 의심하고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뒀다. 염 교수는 제로 트러스트 핵심 요소를 권한 최소화로 꼽았다. 그는 "그동안 네트워크 접근 인증을 사용자 위주로만 진행했다"며 "앞으로 디바이스 인증까지 포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네트워크를 여러 개로 구축해 사이버 위협 확대를 막는 다중요소인증 방법론도 새로운 제로 트러스트 적용법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염 교수는 제로 트러스트 표준화를 비롯한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국가로 미국을 꼽았다. 그는 "한국 정부는 미국 등 관련 국가들과 국제 공동 연구를 추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인재 양성과 표준화 활동 참여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4.09.12 16:52김미정

네이버, 사우디 글로벌 AI 서밋 참석…본격 협력 시작

팀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적인 AI 컨퍼런스인 '글로벌 AI 서밋'에 참석, AI 관련 주요 정부기관과도 MOU를 체결하는 등 AI 분야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와 협력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글로벌 AI 서밋 2024(Global AI Summit, 이하 GAIN 2024)'은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인공지능청(Saudi Data & Artificial Intelligence Authority, 이하 SDAIA)이 주관하는 전세계적 규모의 AI 컨퍼런스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에 맞춰 국제 협력을 도모하고, 산업 전반에 걸쳐 AI의 혁신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10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진행된 이번 3회차 GAIN 2024 행사에는 팀네이버의 이해진 GIO를 비롯해 최수연 대표,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특히,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GAIN 2024의 키노트를 통해 AI 주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네이버가 독보적인 AI 기술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AI 시대의 새로운 장을 여는데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외에도 이해진 GIO를 비롯한 팀네이버 참석단은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기간 동안 마제드 알 호가일(Majed Al-Hogail)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압둘라 알스와하(Abdullah Alswaha) 통신정보기술부 장관, 마지드 알 카사비(H.E. Dr. Majid AlKassabi) 상무부 장관, 압둘라 알감디(Abdullah bin Sharaf Alghamdi) 데이터인공지능청장 등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부처 핵심 관계자들과 만남을 이어갔다. 이번 GAIN 2024를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에 방문한 팀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AI를 주관하는 SDAIA와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SDAIA을 총괄하는 압둘라 알감디 청장은 앞서 지난 5월 네이버 1784를 직접 방문, 다양한 미래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기술 협력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팀네이버와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인공지능청은 이번 MOU를 계기로, AI·클라우드·데이터센터·로봇 분야에서 폭넓게 협력한다. 구체적으로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랩스는 SDAIA가 준비 중인 ▲데이터센터 관련 솔루션 및 서비스 ▲이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솔루션 ▲아랍어 기반 LLM 구축 및 관련 서비스 개발, 그리고 ▲지능형 로봇 및 관련 응용 서비스 연구 개발까지 함께 한다는 계획이다. 팀네이버는 디지털트윈에 이어 AI 분야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적인 기술 파트너로서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2024.09.12 15:48안희정

넥스원소프트, 엑심베이 '넥스비 3DS' 서비스 제공

넥스원소프트가 해외 결제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다졌다. 넥스원소프트는 글로벌 결제 플랫폼 기업인 엑심베이의 해외 결제 서비스에 클라우드 결제 인증 서비스인 '넥스비 3DS(NexBe 3DS)'를 제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한국 문화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역직구 시장에서 성장 중이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엑심베이가 '넥스비 3DS' 서비스를 통해 사업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넥스원소프트는 기대를 밝혔다. '넥스비 3DS'는 국제 신용카드사 연합체(EMVCo)가 정한 본인인증 기술 보안 규격 3DS(3-Domain Secure)를 적용한 온라인 안전결제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카드 발급사, 매입사, 상호운영 영역 등 결제 주체가 본인임을 인증해 안전한 결제가 이루어지도록 보장한다. 또 비자, 마스터카드 등 전 세계 주요 카드 브랜드를 모두 지원한다. '넥스비 3DS' 서비스는 클라우드 기반의 API 연동만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도입 가능하다. 이외에도 AWS 멀티 가용성 존(Multi-Availability Zone) 및 자동 스케일아웃(Scale-Out) 기능을 활용해 급격한 트래픽 증가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서비스의 장점에 힘입어 가맹점과 전자결제대행사(PG)는 실시간 이상 징후 모니터링을 통해 보안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부정 결제에 따른 차지백(Chargeback) 문제로부터 보호받아 신뢰 가능한 온라인 결제 환경을 구현하게 된다. 최덕훈 넥스원소프트 대표는 "해외 결제 1위 기업인 엑심베이에 '넥스비 3DS'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제공해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을 통해 전 세계 고객과 PG사가 모두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2024.09.12 15:08조이환

네이버클라우드, AI 적극 '활용'…미디어 혁신 가속

네이버클라우드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미디어 산업의 혁신을 가속화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엠브레이스와 국내외 미디어 시장에서의 AI와 클라우드 적용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와 엠브레이스의 콘텐츠 관리시스템(CMS) '오스트림'을 결합해 미디어 콘텐츠 제작 및 관리 전반에 AI를 활용하는 새로운 협업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하이퍼클로바X'와 '오스트림'의 협업 모델은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 자막과 요약을 제공하고 등장인물과 상황을 바탕으로 메타데이터를 생성해 연관 콘텐츠를 추천할 예정이다. 또 불법 영상을 자동으로 판별하고 영상 품질을 최적화하는 기능을 통해 효율적인 미디어 관리와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게 된다. 이와 동시에 네이버클라우드는 엠브레이스 CMS에 '하이퍼클로바X' 이외에도 '클로바 스피치(CLOVA Speech)', '파파고' 등 회사 AI 상품을 결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상품 전반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클라우드 클라우드 이화영 이노베이션 리더는 "미디어 분야는 새로운 콘텐츠 제작 및 관리 등 생성형 AI의 적용이 무궁무진한 분야"라며 "하이퍼클로바X 등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의 다양한 솔루션들과 결합해 국내외 미디어 시장에서 AI 사용이 확산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12 15:04조이환

공공망서도 AI 자유롭게 쓴다…망분리 규제 완화

"그동안 획일적인 업무망 분리 정책으로 인해 공공데이터 공유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신기술 연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국가망보안정책 개선을 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다층보안체계(MLS) 로드맵을 만들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10~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사이버 서밋 코리아(CSK) 2024'에서 새로운 국가망 보안정책 개선 방안으로 MLS 로드맵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MLS란 국가 전산망 업무 정보 중요도에 따라 기밀, 민감, 공개 등급으로 분류하는 등급별 차등적 보안통제다. 이를 통해 보안성을 확보하면서도 AI와 클라우드 등 신기술과 원활한 데이터 공유까지 진행할 수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그동안 획일적 업무망 분리 정책으로 공공데이터 공유와 AI, 클라우드 등 신기술 활용에 어려움이 발생했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AI 시대에 폭넓은 공공데이터 활용 체계를 갖추라고 지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초부터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DPG)와 금융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기관 및 산업계, 학계, 연구계 전문가가 참여한 '국가망보안정책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개선TF는 'DPG 코리아 위드 MLS'라는 슬로건으로 업계 간담회와 워크숍 개최 등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 이를 통해 MLS 전환 로드맵을 구성한 셈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로드맵은 올해까지 수정될 것"이라며 "각계 의견 수렴 및 보완을 통해 최종 확정 후 내년부터 정책을 본격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MLS 적용 절차는 ▲준비 ▲C·S·O 등급분류 ▲정보서비스 모델링 ▲보안대책 수집 ▲적절성 평가·조정 단계로 이뤄졌다. 리스크 관리 프레임워크(RMF) 및 제로트러스트 등 기반으로 국내 여건을 반영해 최적화한 것이다. 준비 단계에서는 MLS 적용을 위한 현황 파악과 분석이 필요하다. 이후 업무 중요도에 따라 정보시스템 등급을 C·S·O로 분류한다. 분류된 시스템은 정보서비스 구성 환경 모델링 평가 과정을 거친다. 결과 토대로 보안원칙에 따라 보안통제를 선정한다. 이후 등급 분류·보안통제 적절성 평가와 재조정을 진행한다. 국정원 관계자는 "마지막 단계에서 결함이 발생하거나 등급 조절에 이슈가 있을 경우 적절한 보완 과정을 거친다"고 덧붙였다. MLS, 보안 문제 해결해야…제로트러스트 중요도↑ 국정원 관계자는 MLS가 본격 적용되면 기존보다 AI과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적용한 산업에 활력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개방된 데이터 공유·활용으로 인해 해킹 위험성이 증가한다는 점도 당부했다. MLS 정책이 시행되면 모든 사용자는 문서편집기를 비롯한 협업용 소프트웨어(SW), 클라우드 등을 자유롭게 인터넷 단말에 설치할 수 있다. 이를 업무에 자유롭게 활용하기만 하면 된다. 국정원 관계자는 기존보다 업무에 생성형 AI 활용이 원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이나 공공기관에서도 챗GPT 등 생성형 AI 서비스를 업무 단말에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외부 클라우드 활용 업무협업 체계도 활발해질 것으로 봤다. 그는 "단말에서 업무 생산과 효율성 제고에 필요한 외부 클라우드 협업도구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소 제약 없이 원격 단말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에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LS가 본격 적용되면 업무 단말의 인터넷 이용도 가능해진다. 업무 단말 운영제체(OS)의 악성코드 감염 차단 환경에서 필요한 인터넷 서비스에 접속해 업무를 볼 수 있어서다. 또 디플정, 행안부 등 관계기관이 추진하는 범정부 초거대 AI를 통해 공공데이터를 AI 서비스와 융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개발에 필요한 오픈소스를 활용하거나 원격 개발 수행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원활한 MLS 정책 달성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보안이다. MLS를 통해 데이터 공개와 공유가 활발해지면서 해킹 위험성까지 덩달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MLS 시행 후 제로트러스트와 보안 기술 수요가 더 늘 것"이라며 "망 개방성과 확대로 인해 생기는 해킹 위험성을 낮추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2024.09.11 16:28김미정

LG전자, 'SW 개발자 콘퍼런스' 개최...AI 기술 논의

LG전자가 9일부터 이틀간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기술 교류와 소통을 위한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 2024(LG SDC 2024)'를 개최하고 AI 기술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LG 계열사가 참여하는 'LG SW협의회' 주관으로 열렸다. 올해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는 '함께 만들어 나가는 미래(Shaping the Future Together)'를 주제로 ▲AI/빅데이터 ▲모빌리티/자동차 ▲플랫폼/아키텍쳐 ▲클라우드 ▲이머징테크 ▲ SW기술/개발문화 ▲SW보안 ▲SW관리 등 8개 분야 기술 발표를 진행했다. LG전자를 포함한 LG 계열사 소프트웨어 연구원들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IBM, 퀄컴, 아마존웹서비스(AWS), 팔란티어(Palantir)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개발자 등 25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기술 및 개발 노하우를 공유했다. 특히 LG전자를 비롯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LG CNS의 소프트웨어 개발 담당 임원들이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AI 적용 사례를 소개하는 릴레이 기조연설을 맡아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LG전자 CTO부문 인공지능연구소 김재철 상무는 기조연설을 통해 LG전자가 개발 중인 'LG전자 비전 AI 범용 모델'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각 제품마다 필요한 비전 AI 기술을 개발해 왔던 것과는 달리, 'LG전자 비전 AI 범용 모델'은 물체 인식 및 구분, 사람의 자세 인식(Human Pose Estimate), 3D 거리 측정 등 다양한 인식 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 범용성이 높다. 홈, 모빌리티, 커머셜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 적용돼 효율적으로 제품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개발 기간도 단축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어지는 발표 세션에서는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도약을 위한 3대 성장동력인 ▲Non-Hw ▲B2B ▲신사업 분야의 최신 SW기술 적용 사례도 소개됐다. 자동차용 AI 솔루션 개발을 위한 머신러닝 기술 활용 방법, webOS 온디바이스 AI 기술 현황 및 생성형 AI와의 결합을 통한 향후 개발 방향, 로봇용 AI 설계 및 LG 로봇의 미래 방향, LG 씽큐(ThinQ) 클라우드를 위한 플랫폼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기술이 다뤄지며 관심을 모았다. 이 밖에도 생성형AI를 활용한 업무혁신 사례(AWS), 온디바이스 AI 및 클라우드 AI 기술(퀄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기술 관련 발표도 이어졌다. LG전자는 올해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프로젝트 관리(Project Management) 대회 ▲커널(Kernel) 개발자 기술 교류 모임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SW 개발 프로젝트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며 복잡한 개발 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제고하고, 국내 커널 전문가들이 함께 운영체계의 핵심인 커널 관련 기술 동향을 공유한다. SW 분야의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 확보에도 나선다. LG전자는 올해 처음으로 '대학생 프로그래밍 대회'를 개최했다. LG전자는 1000여명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 참가자 가운데 우수한 성적을 거둔 상위 수상자들에게 서류 전형 및 SW코딩테스트 면제 등 채용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는 지난해부터 약 한 달 간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리는 문화‧혁신 예술 축제 'LG SPARK'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다. LG SPARK는 ▲계열사 R&D전문가들이 모여 기술 공유 및 R&D 난제 해결하는 LG 테크페어(8월 26~27일)를 시작으로 ▲DX 성과를 공유하는 DX페어(8월 29~30일)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하는 슈퍼스타트데이(9월 4~5일)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9월 9~10일) ▲지역주민, 산학 인재와 함께 교류하고 소통하는 컬쳐위크(9월20~22일) 등이 연이어 진행된다. LG전자 CTO부문 박인성 SW센터장은 “이번 콘퍼런스로 AI, 클라우드 컴퓨팅, 온디바이스 AI 등 최신 기술이 각기 다른 사업 분야에서 이끌어내는 혁신을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소프트웨어 각 영역의 핵심 기술 중심으로 과감한 기술적 진보를 통해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11 10:00이나리

메가존클라우드, 데이터브릭스 마이그레이션 파트너상 수상

메가존클라우드(대표 이주완)가 데이터브릭스로부터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에 대한 전문성과 역량을 인정받았다. 메가존클라우드는 데이터브릭스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APJ) 지역 파트너 어워드 2024에서 APJ 마이그레이션 파트너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데이터브릭스는 전세계 2천개 이상 파트너사를 보유한 클라우드 레이크하우스 플랫폼 제공업체다. 9천여개 고객에게 데이터 분석과 AI 작업을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 어워드는 데이터브릭스 기술과 솔루션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 성공사례를 창출하는 등 우수한 협력관계를 이어온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지역 파트너사를 선정하는 행사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021년 데이터브릭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래 클라우드 전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많은 기업고객들을 위해 데이터브릭스 솔루션을 기반으로 기술검증, 고객사 대상 핸즈온 세션 지원, 데이터 전환 구축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100여명 규모의 AI 및 데이터 분석 전문 조직인 AI&데이터 분석 센터(ADC)를 통해 데브시스터즈, 무신사 등 기업 고객에 최적화된 데이터브릭스 솔루션 구축과 함께 기술 지원을 제공해왔다. 이와 함께 데이터 엔지니어링 업무가이드, 마이그레이션 서비스, 데이터브릭스 유니티 카탈로그 등 고객사가 데이터와 AI의 통합 거버넌스를 위해 데이터브릭스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이터브릭스 프로페셔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데이터브릭스의 생태계 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딜리버리 프로바이더 프로그램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으며, 5월에는 데이터브릭스의 최고 등급 파트너인 엘리트(Elite) 파트너로 선정된 바 있다. 메가존클라우드 공성배 ADC 센터장은 “올해 상반기 파트너십을 강화한데 이어 이번 수상으로 고객의 데이터 기반 혁신을 위한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데이터브릭스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고객에게 최상의 데이터 인텔리전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더 큰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브릭스 그렉 테일러 아시아태평양 지역 파트너 총괄 부사장은 “메가존클라우드는 국내 고객을 위해 데이터 및 AI 혁신을 선도하고 있으며 복잡한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와 데이터브릭스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통해 고객 데이터 인프라를 현대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고객의 확장성 향상과 운영 효율성 개선을 이루어낸 메가존클라우드를 데이터브릭스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지역 마이그레이션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2024.09.09 14:56남혁우

모니터랩, '아이온클라우드' 중소기업 보안 혁신 주도

모니터랩의 통합 보안 플랫폼 '아이온클라우드'가 중소기업에 특화된 기술력을 증명했다. 앞으로 중견·소기업들이 접근 가능한 편리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모니터랩은 '아이온클라우드'가 중소기업기술마켓 인증제품으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중소기업기술마켓은 기획재정부가 운영하는 플랫폼으로,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검증하고 공공 조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설립됐다. '아이온클라우드'는 모든 네트워크 보안 스택을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시큐리티 서비스 엣지(SSE) 기반 보안 서비스다. 웹사이트 보호, 인터넷 사용 보호, 원격 접속 보안을 포함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 기업들의 종합적인 보안 요구를 충족시킨다. 이번 인증을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는 '웹사이트 보호'로, 기업의 웹서버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별도 설치나 유지보수 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어 보안 담당자가 부족한 중소기업들에게 적합하다. 모니터랩은 이러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 보안 솔루션이 중소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안 전문 인력이 없는 기업도 손쉽게 보안 정책을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광후 모니터랩 대표는 "중소기업은 여건 한계로 보안 담당 인력을 두는 것이 어렵기에 비전문가도 손쉽게 정책 설정이 가능한 SaaS 방식이 적합하다"며 "이러한 중소기업들에게 '아이온클라우드'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04 16:17조이환

[현장] AWS, 클라우드 혁신으로 탄소 배출 '95%' 저감 可…ESG 실현 '혁신'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 컴퓨팅 탄소 배출량을 최대 95%까지 줄일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혁신만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변화입니다." 켄 헤이그 AWS 아시아 태평양 및 일본 에너지 및 환경 정책 총괄은 4일 서울 AWS 코리아 사무실에서 열린 'AWS 2024 지속가능성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회사의 지속 가능성 전략을 강조했다. 이날 브리핑은 AWS의 AI 전용 실리콘 혁신과 데이터센터의 지속 가능성을 소개하고 이를 위한 국내 정책의 개선 방안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이 행사에서 헤이그 총괄은 한국 기업들이 AWS 클라우드를 통해 평균 72%의 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AI와 같은 고성능 컴퓨팅 작업에서 AWS가 기술적 역량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AWS 전용 칩인 '그래비톤', '인퍼런시아', '트레이니엄'을 활용한 추가적인 에너지 절감도 가능하다. 또 헤이그 총괄은 AWS 클라우드로의 전환이 단순한 비용 절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전환은 운영 효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ESG)을 실현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이다. 이는 AWS가 데이터센터 설계와 운영에서의 혁신을 통해 고객만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뜻이다. 그는 "우리는 냉각 장비의 에너지 사용을 20% 가량 절감하는 기술 혁신으로 전력 소비를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도 기여했다"며 "이미 지난해에 원래 계획보다 7년 앞서 자체 재생 에너지 목표를 달성하는 등 지속 가능성을 위해 헌신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WS는 오는 204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헤이그 총괄은 국내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헤이그 총괄에 따르면 AWS는 국내에서 60메가와트(MW) 규모 태양광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2만5천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2천4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어서 발제를 진행한 강수지 아시아 청정 에너지 연합(ACEC) 프로그램 디렉터는 아시아 지역의 재생 에너지 수요가 공급 능력을 초과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재생 에너지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과는 반대로 현재 정부 규제는 재생 에너지 시장의 성장에 친화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강 디렉터는 "인허가 절차의 복잡성과 전력 시장의 독점 구조가 한국의 재생 에너지 보급을 저해하고 있다"며 "이러한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의 재생 에너지 시장은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지역 주민 갈등으로 인해 프로젝트 개발 속도가 저하되고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강 디렉터는 "이 같은 상황이 전체 재생 에너지 시장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방안들이 제시되고 실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태양광 발전 부지의 감소 문제를 지적하며 이격 거리 규제가 한국의 태양광 시장 잠재력을 크게 제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재생 에너지 전력 구매 계약(PPA) 요금의 불투명성 문제와 더불어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강 디렉터는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지역 주민 갈등 해소가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태양광 이격 거리 규제를 완화하고 전력망 요금 투명성을 확보하는 등 정책 개선을 시급히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4.09.04 15:17조이환

SaaS 의존 늘어나는 기업, 2028년까지 75% 전용 백업 도입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의 발전과 함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대한 기업 의존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이를 보호하고 복구하기 위한 백업의 중요성도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4일 가트너(Gartner)가 발표한 '2024년 엔터프라이즈 백업 및 복구의 최고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2028년까지 글로벌 대기업의 75%는 SaaS의 백업을 기업 운영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선정할 전망이다. 가트너는 SaaS가 향후 5년 동안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중 하나로 지목하며, 올해 전 세계 최종 사용자 SaaS 지출은 전년 대비 20% 성장한 2천47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내년에는 이보다 21% 늘어난 3천억 달러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SaaS는 급증하는 사이버 공격, 사용상의 실수로 인한 서비스 중단, 데이터 손실 등의 취약성을 가지고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백업 솔루션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가트너는 2028년까지 대기업의 상당수가 클라우드 데이터와 서비스를 온프레미스 환경 등에 함께 저장해 보호하는 서비스형 백업(BaaS) 채택할 것으로 예측했다. 더불어 효과적으로 SaaS를 보호하기 위해선 SaaS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검토할 때 데이터 보호와 복구에 관한 정책과 규정도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SaaS 공급업체가 데이터 보호와 복구 기능을 충분히 제공하며 이를 실제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고, 만약 백업 기능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외부 서비스까지 활용할 것을 권했다. 가트너의 마이클 호크 수석 이사 분석가는 "IT 서비스 중단이 기업의 큰 위협으로 저리잡고 있는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백업 및 복구 대안이 필요하다"며 "기업이 SaaS 기술에 더 많이 의존할수록 백업 솔루션도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의 발전에 따라 기업도 철저하게 거버넌스 평가를 실시하고 SaaS 공급업체의 역량을 검증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기업 데이터와 서비스를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데이터 보호 및 복구 역량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9.04 11:44남혁우

안랩클라우드메이트, 실력 이 정도?…'초거대 AI 기반 서비스' 개발 착수

안랩클라우드메이트가 공공부문 정책연구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에 본격 나선다. 안랩클라우드메이트는 '초거대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통합 연구 자원 생성, 관리, 지원 서비스'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안랩클라우드메이트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네이버클라우드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이번 사업에서 안랩클라우드메이트는 ▲초거대 AI를 활용해 통합 연구자원 생성, 관리 등 정책연구 전반을 지원하는 '정책연구 AI'와 ▲'초거대 AI 활용 서비스' 도입 시 필요한 초기 구축·개발 비용을 줄여주는 '전용 SaaS 서비스'의 개발을 맡는다. '초거대 AI 통합연구 서비스' 개발 사업은 기획부터 수행 과정, 연구결과의 활용까지 공공부문 정책연구 전분야에 걸쳐 AI를 활용할 수 있는 초거대 AI 기반 서비스를 개발 및 구축 하는 사업이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을 통해 공모한 '2024년 초거대 AI 기반 서비스 개발 지원사업'에서 공공범용 부문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 앞서 컨소시엄 3사는 해당 사업 착수 목적 및 상세 내용을 알리는 '초거대 AI를 이용한 통합 연구 자원 생성, 관리, 지원 서비스 개발 착수보고회'를 지난달 23일 세종국책연구단지에서 진행한 바 있다. 착수보고회에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신동천 이사장 및 연구회 소관연구기관 관계자, 안랩클라우드메이트와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형준 안랩클라우드메이트 공동대표는 "국내 최고의 대기업 프로젝트에서 AIOps(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IT 운영 과정을 자동화하고 간소화하는 기술) 설계 및 구축 역량을 검증 받았다"며 "자체 보유한 LLM보안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에 기반해 공공부문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연구 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4 11:27장유미

클로잇, '133억 잭팟' 터졌다…대한장애인체육회 행정 업무 혁신 앞장

클로잇이 장애인 체육 진흥에 앞장서기 위해 행정 시스템 개편에 나섰다. 기존 시스템들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하고 표준화된 데이터 관리 체계 수립을 통한 빅데이터 구축으로 장애인 체육이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쓸 전망이다. 클로잇은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총 133억원 규모의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장애인체육인 중심의 체육 서비스 선진화 ▲전사 행정업무 혁신 ▲최신 클라우드 기술 기반의 통합 등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체육 사업 및 행정업무 능률 향상을 위한 차세대 디지털 통합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클로잇은 ▲장애인 체육인의 생애주기 관리 체계 ▲국제 표준 기반의 대회 통합 운영시스템 ▲빅데이터 기반 스포츠 과학 분석 서비스 등 선진화 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다. 클로잇은 국제 대회 종합정보시스템 구축 실적을 기반으로 오는 9일 개최되는 인도네시아 전국체전에는 자체 구축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대회 관리 서비스를 적용해 운영한다. 클로잇 최규삼 스포츠 사업 총괄 상무는 "이번 사업은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장애인 체육인의 IT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수년간 준비하고 예산을 마련해 시작한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선진화된 국제 표준 시스템 구축으로 전 세계 장애인 체육의 IT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2024.09.04 11:08양정민

"기술 혁신 리딩할 것"…KT클라우드, 오픈소스 생태계서 클라우드 리더로 '도약'

KT클라우드가 오픈소스 생태계의 발전을 도모하는 자리에서 업계와 협력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KT클라우드는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오픈 인프라 서밋 아시아 2024'에서 헤드라인 스폰서로 참여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행사에서 KT클라우드는 1천500명 이상의 전 세계 클라우드 전문가들 앞에서 기술 리더십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안재석 KT클라우드 기술본부장은 '의존에서 주도로(From Dependency to Dominance)'라는 주제로 키노트를 진행하며 KT클라우드가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활용해 기존 의존성을 극복하고 주도적인 기술 리더로 변모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안 본부장은 KT클라우드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적극 참여하고 다양한 플랫폼 및 서비스 생태계를 수용하는 유연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현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강조했다. KT클라우드는 이날 관리형 데이터베이스(DB) 서비스와 인공지능(AI) 오픈 클라우드 플랫폼을 소개하는 두 개 세션을 발표했다. 여기서 관리형 데이터베이스 서비스(DBaaS)와 플랫폼 서비스(PaaS)로의 서비스 플랫폼 확장 과정과 AI 플랫폼 성능 향상 사례를 공유했다. 오픈인프라 재단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아시아의 오픈인프라 멤버 성장에 힘입어 개최한 첫 번째 서밋으로 그 의미가 크다"며 "오픈 스택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KT클라우드 참여와 지원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안 본부장은 "오픈소스 생태계 발전을 위해 모인 각국의 개발자들과 한 자리에서 소통하는 의미 있는 행사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앞으로 변화하는 클라우드 패러다임에 따라 서비스 기술과 인적 역량 강화를 통해 기술 혁신을 리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04 11:00조이환

야놀자클라우드, 김현정 글로벌 CBO 영입

인공지능 기반의 글로벌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 야놀자클라우드가 김현정 글로벌 최고사업책임자(CBO)를 영입했다고 3일 밝혔다. 신임 김현정 글로벌 CBO는 맥킨지앤드컴퍼니, 삼성전자, 구글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서 요직을 거쳤다.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 글로벌 서비스 운영 그룹장을 역임하며 생성형 AI 기반 비서 빅스비(Bixby)와 삼성페이의 마케팅 및 미주, 유럽, 아시아 지역의 글로벌 출시를 리드한 바 있다. 구글에서는 미주 지역 마케팅 헤드로서 구글페이 3.0의 미국 내 출시를 진두지휘했다. 야놀자클라우드는 김현정 글로벌 CBO가 보유한 글로벌 사업 확장 경험, 마케팅 노하우가 야놀자클라우드의 글로벌 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판단했다. 야놀자클라우드 측은 글로벌 우수 기업에서 신규 서비스 출시 등을 리드해온 김현정 글로벌 CBO의 합류로 야놀자클라우드 AI 서비스의 글로벌 확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야놀자클라우드가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889% 이상 급증한 글로벌 사업매출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확장세에 돌입한 만큼, 글로벌 성장세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정 글로벌 CBO는 "혁신적인 AI 기반 솔루션 사업으로 글로벌 여행시장을 이끄는 야놀자클라우드에 합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간 글로벌 시장에서 쌓아온 사업 확장 및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야놀자클라우드가 글로벌 선도 여행 데이터 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3 17:47조수민

메가존클라우드, '샌디몰' 재구축…UX 업그레이드

메가존클라우드가 고객들과 담당 실무자들이 '샌디몰'을 조금 더 직관적이고 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샌디몰 솔루션을 재구축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의 건물 관리 솔루션 이커머스 플랫폼 샌디몰의 재구축 프로젝트를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샌디몰 재구축으로 신설된 기능들은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UX) ▲샌디 빌리지 ▲견적 시뮬레이션 ▲상품 추천 패키지 등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공간별 서비스를 시각화 된 자료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맵인 샌디빌리지를 추가하고 고정 비용을 합리적으로 사용하고 싶어하는 건물주를 위해 견적 시뮬레이션 기능을 제공했다고 소개했다. 또 메가존클라우드는 재구축 프로젝트를 통해 ▲중소형 건물 자산관리 ▲법정 점검 대행 ▲건물 안전·보안·시설 ▲주차 ▲청소·위생 ▲오피스 환경 ▲오피스 복지 ▲컨설팅 등 상품 카테고리를 재정비해 입주사들이 필요한 분야의 상품만 선택적으로 구매하도록 개선했다. 이 외에도 ▲레이아웃 재구성 ▲방문자 쇼핑 시간 최소화 ▲고객 상품 추천 기능 ▲견적 시뮬레이션 기능 신설 ▲구매 서비스 진척 상황 확인 등 기능을 추가했다. 장광현 메가존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비즈 솔루션 센터장은 "이번 재구축으로 에스앤아이의 서비스 수준과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게 돼 보람이 크다"며 "세일즈포스 통합 구축 및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규 고객 창출과 성공 사례 축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3 11:30양정민

뤼튼테크놀로지스 "韓 스타트업 AI 기술, 글로벌 진출로 입증할 것"

뤼튼테크놀로지스와 사이오닉AI가 일본·동남아시아·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서 K-스타트업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손을 잡았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두 회사가 지난 2일 AI 검색 서비스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뤼튼과 사이오닉AI는 글로벌 시장에서 B2C·B2B 부문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국내 AI 기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검색과 서비스 보급·확산을 주도할 계획이다. 특히 뤼튼은 사이오닉AI의 생성 AI 운영 플랫폼 '스톰'과 인프라 최적화 기술을 활용해 빠르고 쾌적한 B2C AI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이오닉AI는 뤼튼의 AI 검색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용 인프라를 개발·제공함으로써 글로벌 B2B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최근 뤼튼은 AI 검색 서비스를 전면에 부각시키면서 생성 AI에 최적화된 검색엔진을 새롭게 설계했다. 뤼튼의 AI 검색엔진은 기존 웹 검색엔진 알고리즘을 활용하면서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검색 결과를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거대언어모델(LLM)이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 구조를 미리 구축해 놓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보에 힘입어 지난달에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400만 명을 달성했다. 이번 협력은 국내 스타트업이 대기업·외국기업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독자적인 길을 개척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 정부의 '스타트업코리아' 정책이 대·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을 강조하는 가운데 이들의 글로벌 진출은 국내 AI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뤼튼은 이미 지난해부터 일본 내에 현지 B2C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지 대기업을 대상으로 비공개 기술검증(PoC)도 진행 중이다. 또 중동·동남아 등지에서도 현지화 서비스 개발과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파트너사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이오닉AI는 국내 유수의 테크기업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숙련된 인력을 바탕으로 연내 일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 LLM '하이퍼클로바' 개발을 총괄하거나 클로바 'AI 비즈니스'를 담당했던 인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AI 인프라 구축 및 최적화 경험에 기반해 네이버클라우드·KT 등 국내 대기업은 물론 언론사와 서비스 제공 기업에도 기술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석현 사이오닉AI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AI B2C와 B2B 양 부문에서 두 회사가 가진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다 넓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더 큰 사업적 기회를 창출해내겠다"고 말했다. 이세영 뤼튼 대표는 "한국과 일본에서 검증된 우리 AI 검색 기술을 국가별 언어와 문화에 최적화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 임팩트를 내겠다"며 "젊고 빠른 대한민국 스타트업 경쟁력을 세계에 입증하고 우리 AI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4.09.03 10:33조이환

이스트소프트, 네이버클라우드와 AI 인재 양성 나선다

이스트소프트가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을 위한 움직임에 나선다. 이스트소프트는 네이버클라우드와 교육부가 지정한 글로컬대학을 대상으로 표준화된 AI 교육 솔루션 플랫폼 제공을 본격화한다고 2일 밝혔다. 글로컬대학은 대학의 미래교육 전환을 돕기 위해 교육부에서 마련한 정책 사업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선정된 대학으로, 해당 대학은 지역의 산업·사회와 연계해 특화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5년간 총 1천억원을 지원 받게 된다. 앞으로 이스트소프트와 네이버클라우드는 대학이 AI 기술을 도입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할 수 있도록 해당 정책 사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기여해 간다는 방침이다. 글로컬대학 선정은 지난해 한림대학교를 포함해 총 10곳이 이루어졌고 올해도 같은 규모로 경북대학교, 한동대학교 등 10곳이 선정됐다. 양사의 협업은 최초의 글로컬대학인 한림대학교에 AI 교육 플랫폼을 제시하며 본격화됐다. 특히 지난 5월에 열린 한림대학교 글로컬대학 비전 선포식에서는 PoC 데모인 '한림 AI 교육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양사가 구축하는 AI 교육 솔루션 플랫폼은 교수자의 생산성과 학생의 학습 능률을 극대화하도록 돕는다. 구체적으로는 ▲대학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AI 튜터' ▲학생의 학습과정을 1:1로 지도하는 'AI 코디' ▲교수의 강의를 준비하고 학술 활동을 보조하는 'AI 조교' 등이 제공된다. 해당 플랫폼은 네이버클라우드의 인프라를 기본으로 활용하고,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 '클로바 스피치(CLOVA Speech)' 등 다양한 AI 기술을 연동할 예정이다. 최근 양사는 강화된 협업을 기반으로 더 많은 대학에 AI 교육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지속적인 솔루션의 고도화는 물론, 상반기부터 글로컬대학으로 예비 지정된 대학들과 AI 교육 솔루션 구축 및 보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대학의 AI 교육 솔루션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AI 선도기업으로서 대학이 더 좋은 인재를 유치하고 양성하는 기반을 구축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대학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이끌 AI 기술을 지속해서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9.02 09:51장유미

[美 대선 속 AI-하] 美 대선, 국내 AI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안은

미국 대선이 3개월 남짓 남았습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는 정치색 만큼이나 인공지능(AI) 정책도 제각각입니다. 당선 결과에 따라 전 세계 AI 발전과 거버넌스에 미칠 파장이 큰 이유입니다. [美 대선 속 AI]은 두 후보 AI 정책에 어떤 차이점과 공통점이 있는지, 이에 따라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은 AI 사업·법제화 전략을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총 2편에 걸쳐 보도하겠습니다. [편집자주]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이에 대비한 대응 전략 마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AI 초강대국이자 빅테크 중심지인 미국의 AI 정책 변화는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AI 거버넌스와 산업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31일 업계 전문가들은 해리스 후보가 AI 다자주의와 국제협력을 촉진할 수 있지만 동시에 미국 AI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렇게 된다면 미국과 협력하거나 진출한 국내 AI 기업들도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트럼프 후보는 AI 분야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며 시장·거버넌스 분야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노골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특히 AI를 전략자원화 한다면 한국의 AI 정책에도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어느 후보가 대통령이 돼도 국내 AI 분야에는 큰 도전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산업계·학계에서는 이에 맞춘 대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기업의 AI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소프트파워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해리스, 규제 강화로 韓 AI 시장 '위협'…글로벌 거버넌스에는 '기회' 해리스 후보의 당선은 국내 테크 기업들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AI 안전성 강조로 인한 규제 강화와 미국 주도 AI 표준화가 기업들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해리스 후보의 공식적인 AI 정책은 발표되지 않았다. 이에 전문가들은 두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먼저 해리스 후보가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를 이어받아 현재 수준의 규제를 유지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AI 규제를 강조해왔지만 동시에 실리콘 밸리 유력 벤처투자자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현재의 AI 정책을 근본적으로 수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른 하나는 AI 안전성과 윤리적 사용을 위한 규제를 보다 강화하는 것이다. 규제가 강화되면 미국에 진출했거나 미국 기업과 협력하는 국내 AI 기업들도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규제 변화에 맞추기 위해 추가적인 비용을 지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정우 네이버 AI 센터장은 "해리스 후보가 AI 안전 규제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이를 준수하도록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며 "해리스에 의해 미국 주도의 표준화가 이뤄진다면 국내 기업들도 미국이 설정한 규칙에 따라야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해리스 후보 당선이 한국 AI 거버넌스에 있어서는 기회를 창출할 수도 있다는 전문가 견해도 나왔다. 해리스 후보가 국제협력과 다자주의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한국도 글로벌 AI 규범 설정에 보다 깊이 관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 국내 AI 기업 거버넌스 관계자는 "현재 미국은 우방국 중심으로 글로벌 AI 규범을 수립하려는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며 "대서양 우방국인 영국이 '블레츨리 선언'을 통해 글로벌 AI 규범을 수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처럼 아태지역에서는 일본의 'G7 히로시마 프로세스'가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한국도 미국의 우방으로서 일본의 전례를 따른 바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 개최된 'G7 히로시마 프로세스'에 이어 올해 5월에는 국내에서 '서울 AI 정상회의'가 개최됐기 때문이다. 또 오는 9월에는 군사 AI에 대한 규제안을 다루는 '리에임(REAIM)' 국제 회의가 외교부와 국방부 주관으로 열릴 예정이다. 국내 AI 기업 거버넌스 관계자는 "해리스 후보 당선 시에는 한국이 이러한 국제 이니셔티브들에 지금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국 우선주의' 트럼프, 韓 기업·거버넌스에 전면적 부담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글로벌 AI 거버넌스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후보는 재임 기간 동안 동맹국 및 국제기구와의 관계를 무시하고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외교 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다. 국내 AI 거버넌스 관계자는 "트럼프가 재선된다면 미국이 자국 규범만을 전면적으로 강요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글로벌 다자주의적 AI 규범이 사라져 아태지역 전반과 국내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시장 측면에서도 트럼프 후보의 당선은 국내 테크기업들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 이미 그는 재임 중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강조하며 기존 무역협상의 재협상을 한국과 동맹국들에 강력히 요구했다. 트럼프 재임기에는 AI가 주요 화두가 아니었기에 이와 관련된 외국과의 마찰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와 반대로 현재 그의 공식 씽크탱크는 AI를 전략자원화하고 타국을 배제하는 계획인 'AI 맨해튼 프로젝트' 전략을 주장하고 있다. 또 트럼프 캠프의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는 미국이 다른 나라를 앞서 AI 개발을 가속화할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하 센터장은 이러한 트럼프 진영의 행보에 대해 "미국이 AI를 전략기술로 묶어 최첨단 AI 기술의 교류를 제한할 우려가 있다"며 "이러면 북미 시장에서 우리의 AI 관련 비즈니스 기회가 제한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 전문가들은 트럼프 후보의 노골적인 대중국 견제가 아태지역의 반도체 공급망에도 심각한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든 정부 들어 미국이 중국에 가하고 있는 반도체 규제가 트럼프가 당선 시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렇게 된다면 중국, 미국과 반도체 분야에서 긴밀히 연계된 한국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누가 당선돼도 도전과제 발생…韓, 경쟁력 강화·소프트 파워 역량 필수 전문가들은 해리스, 트럼프 후보 중 누가 당선돼도 국내에 많은 도전과제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해리스, 트럼프 후보 모두가 궁극적으로 미국 대통령이라는 점 때문이다. 해리스가 국제협력과 다자주의를 강조해도 그의 최종적인 우선순위는 미국의 국익이다. 더 나아가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를 강력히 고수하는 인물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 국내 기업의 자체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하 센터장은 "두 후보 모두 쉽지 않은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자체적인 기술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AI 분야에 자체적인 필살기를 마련해 둬 미국에게 매력적인 AI 동맹으로 인식돼야 한다"고 밝혔다. 거버넌스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현재 정부 주도로 'AI 서울 정상회의' 등 영미권이 주도하는 다자협력에 참가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AI 중진국 및 개발도상국과의 협력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 이들과의 협력이 제3의 선택지로 기능할 수 있음을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이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에서 제3국들이 양자택일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UAE 등 중동 국가들은 지난해 미국의 압박으로 중국과의 AI 사업기회를 포기 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에 하 센터장은 "현재 우리는 미국, 영국, 캐나다 중심의 AI 안전 동맹체제 위주로 편승해 왔다"며 "상황을 보면서 동시에 동남아시아나 중동 국가들과도 협력해 '소버린 AI' 기회를 모색할 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AI 초강대국 사이에 낀 한국이 세계적인 패권을 장악할 절대적 역량을 갖추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소프트파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계인들에게 나라의 매력을 전파해 설득에 성공한 것처럼 AI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임용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부교수 겸 서울대 AI정책 이니셔티브(SAPI) 디렉터는 "K-드라마가 성공한 것처럼 매력을 통해 세계를 이끌 수 있다"며 "이러한 설득력을 갖추기 위해선 정부, 학계, 산업 등 다양한 차원에서 AI와 관련된 관계를 구축해 우리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8.31 06:00조이환

NHN클라우드, MMORPG '에오스 블랙' 성공 이끈 비결은?

게임 특화 클라우드 역량을 입증한 NHN클라우드가 게임사들과의 협력을 확대한다. NHN클라우드는 블루포션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에오스 블랙'에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에오스 블랙'은 인기 컴퓨터 게임 '에오스'를 기반으로 사전 예약자 200만명을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앞서 NHN클라우드는 블루포션게임즈의 전작인 '에오스 레드'에도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한 바 있다. 이번 '에오스 블랙'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해 최적화된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게임이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순위 5위에 오르도록 지원했다. NHN클라우드는 게임 내 대규모 전투와 같은 고부하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24시간 기술 지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MMORPG 특성상 작은 장애에도 민감한 유저들을 고려한 조치다. 또 NHN클라우드는 게임 서버 엔진 '게임앤빌(GameAnvil)'과 게임 플랫폼 '게임베이스(Gamebase)' 등 다양한 특화 솔루션을 통해 게임사들이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개발 비용을 절감하는 데 큰 기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블루포션게임즈에 서비스 역량을 인정받아 '에오스 레드'에 이어 '에오스 블랙'과의 여정에도 함께 할 수 있었다"며 "게임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으로 게임사를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30 18:16조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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