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혁기에 필요한 것, 용기와 인식변화 그리고 행동"
[라스베이거스(미국)=김우용 기자] “우리는 정말 중요한 시기, 대단한 순간을 살고 있다. 과거에 가능할까 갸우뚱했던 것을 해나가고 있다. 변혁의 시기에 앞으로 나아가려면 용기를 가져야 하며, 인식을 바꿔야 한다. 또 거기서 그치지 않고 행동해야 한다. 오라클은 그것을 돕고 싶다.” 사프라 캣츠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2023' 컨퍼런스 개막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와 오라클 퓨전 클라우드를 활용해 다양한 변화를 이뤄낸 고객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곳은 우버였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오라클과 협력해 달성한 성과를 직접 발표했다. 우버는 OCI와 오라클 퓨전 클라우드 이용 고객이면서, 공동 사업을 하는 파트너다. 우버는 OCI와 오라클 퓨전을 활용해 차량공유 서비스에서 물류 서비스 기업으로 성공적으로 진화한 사례로 강조됐다. 오라클과 우버는 이날 행사에 맞춰 소매 유통의 라스트마일 배송을 강화하는 신규서비스 '오라클 리테일 플랫폼 기반 콜렉트앤드리시버'를 발표했다. 소매업체는 오라클 리테일 데이터스토어와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의 지원을 받아 사전 통합된 API를 통해 우버의 화이트라벨 배송 솔루션인 '우버 다이렉트'에 연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당일 및 예약 배송 옵션, 주문 픽업, 가장 가까운 소매점 또는 우편장소로 반품 등의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다. 우버는 음식 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의 시장 안착을 넘어 소매점의 상품을 최종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투자, 성장, 수익성 확보란 선순환 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신규 서비스 출시와 시장 수요 변화 속에서 성장과 수익성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며 “얼마나 빨리 성장하고 확대될지 예측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데, 오라클 클라우드 활용으로 백엔드를 현대화하고, OCI를 통해 올바른 방식으로 확장성과 수익성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프라 캣츠 오라클 CEO는 “우버는 규모의 경제로 확대한 사례”라며 “오라클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필요할 때 사용하고, 필요없으면 비용을 지출하지 않으면서 비즈니스의 탄력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버와 파트너십으로 소매점의 POS를 오라클 플랫폼에 연결해 직접 우버 드라이버에 전달하게 했고, 제품을 고객에게 합리적 비용으로 전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소개된 사례는 글로벌 보험중개기업인 AON이다. AON은 복잡하게 파편화됐던 사일로 데이터를 오라클 클라우드로 통합해 진화했다. AON은 내부에 30개의 CRM과 6개의 글로벌 시스템을 운영하다 오라클 고객경험(CX) 클라우드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AON 고객의 복잡한 수요를 더 잘 이해하게 됐다고 한다. 로리 골터먼 AON 최고고객사업운영책임자(CCO) 및 엔터프라이즈 부문 CEO는 “데이터 분석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내외부 소스 데이터를 통합했고 더 복잡한 컨설팅이 가능해졌다”며 “AON 내 1%의 인재가 40%의 의료보험을 다루고 있으며, 오라클 CX로 지역적 혹은 글로벌 전략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사프라 캣츠 CEO는 “AON은 고객에게 집중해 더 나은 성과를 내고, 플랫폼을 잘 통합해 최신 기술을 받아들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음 사례는 캐나다의 복합소매유통기업인 '로블로'였다. 로블로는 180테라바이트 규모의 SAP 데이터베이스를 OCI로 이전한 사례로 소개됐다. 데이비드 마크웰 로블로 최고기술및분석책임자는 “6년 간 클라우드 여정을 밟아왔고,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이동해 민첩한 기업으로 재탄생하고자 했다”며 “클라우드 플랫폼의 성능과 가성비, 이관 리스크 최소화 등 깐깐하게 파트너를 찾았고 OCI를 선택해 6시간 만에 다운타임없이 이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6개월 이상 구동하면서 크리티컬 워크로드를 더 빠르게 돌리게 됐고, SAP 워크로드의 보안도 더 공고히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프라 캣츠 CEO는 “오라클은 로블로와 함께 헬스케어 생태계를 변혁하려는 진정성을 가지고 함께 했다”며 “로블로는 비용절감과 성능을 확보하며 확장했고 비즈니스뿐 아니라 캐나다 국가적으로도 크게 이바지했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브라질의 통신회사 TIM의 사례가 제시됐다. 6천200만명 가입자를 보유한 TIM브라질은 전세계 통신사 중 처음으로 모든 운영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관했다. 레오나르도 캡데빌 TIM브라질 최고기술정보책임자는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불확실성 속에 3년 뒤 미래를 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기술적으로 변혁하면서 한층 더 진화해야 한다고 생각해 결정했고 그 결과는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적 제약도 많은 상황에서 IT 인프라의 총소유비용(TCO)을 30% 줄일 수 있었고 성능도 올라가게 됐다”며 “CRM은 응답시간을 50%나 개선했고, 과금 성과도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법무팀, 규제팀, 사이버보안팀과 같이 논의하고 평가하면서 위험을 줄이려 했다”며 “우리팀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게 가장 중요했고 미래 기회를 생각하게 하면서 팀을 움직였다”고 강조했다. 사프라 캣츠 CEO는 “인식, 용기, 리더십 등이 없었다면 TIM은 현위치에 서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정말 용기 있는 행동이었고, TIM과 함께 일하는 게 기쁘다”고 말했다. TIM브라질은 또한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협력으로 제공되는 '인터커넥트'를 활용하기도 했다.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 기술을 같이 쓰던 상황에서 양사의 인터커넥트 서비스 제공 덕에 최적의 기술을 고를 수 있었다고 했다. 다음으로 소개된 사례는 에머슨이었다. 에머슨은 130여년의 역사를 가진 회사로, 제조기업에서 산업 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거듭났다. 에머슨은 오라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에 나선 사례다. 워크로드를 OCI로 이전하고, 오라클 퓨전 클라우드를 대규모로 도입하고 있다. 사프라 캣츠 CEO는 “에머슨은 인식 변화 다음인 '행동'이란 주제를 보여준다”며 “시장 변화 속에 생각만 하지 않고 실제로 변화를 위해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사례는 미국 최대 태양광 모듈 전문기업인 퍼스트솔라였다. 퍼스트솔라는 오라클 퓨전 클라우드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사례다. 퍼스트솔라의 신기술 개발 및 생산 역량을 더 극대화히기 위해 오라클 퓨전 HCM을 비롯한 SaaS 앱을 활발히 활용중이다. 사프라 캣츠 CEO는 “고객의 이야기와 자문을 들으면서 느끼는 바가 많다”며 “오라클은 고객의 성공을 위해 용기를 공유하고 리더십을 갖게 해주며 최신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