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시에라스쿼드', VR로 느끼는 극한의 FPS
스마일게이트가 개발 중인 신작 '크로스파이어: 시에라스쿼드(이하 시에라스쿼드)'는 크로스파이어를 VR로 확장하는 첫 번째 타이틀이다. 이 작품은 플레이스테이션 VR2의 신규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는데, 대표적으로 4K HDR 고해상도 그래픽 지원, 헤드셋 진동, 아이 트래킹 등의 실감 기술 적용 등이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달 30일 판교 스마일게이트 캠퍼스에서 PS VR2로 출시 예정인 시에라스쿼드의 미디어 시연회를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서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브리핑 이후 약 15분 간 사격장 및 튜토리얼, 스토리 캠페인을 플레이해 볼 수 있었다. 이상균 개발 총괄은 시에라스쿼드는 "아케이드 VR 액션 슈터 장르로 이전에 오락실에서 하던 슈팅게임의 최신판을 만들었다"며 "VR 기기의 최신 기술을 반영했고, 발사감이나 타격감, 액션 표현 등 슈터 장르의 기본이자 중요한 요소에 집중했다"고 소개했다. 기자는 이전에 PS VR2를 사용했지만, 이를 통해 슈터 장르를 플레이한 적은 없다. 때문에 처음에는 조작에 난이도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다행히 제작진의 안내로 금방 적응 할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시연에 앞서 제작진의 도움을 받아 VR기기를 통해 보여지는 있는 시야를 조절했다. 시야를 좁게 하는 기능과 시점이 돌아가는 속도와 각도를 미세하게 조정하는 기능으로 VR 멀미를 줄일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사격장에서 총기를 파지한 후 처음으로 목표물을 맞춘 후의 짜릿함은 엄청났다. 손목에 찬 기기와 해드셋에서 오는 진동이 실제 총기 반동을 연상케 했고, 총소리와 폭발음도 굉장히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또한 총기와 관련된 모든 조작을 실제로 해볼 수 있다는 점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통상적인 슈터게임의 경우 재장전 버튼을 누르면 탄창이 교체되지만, 시에라 스쿼드의 경우 직접 새탄창을 결합해야 한다. 수류탄 역시 안전핀을 뽑아야 사용할 수 있다. 어찌보면 소소해보이는 부분이지만, 이러한 점이 시에라스쿼드의 뛰어난 현실성을 높기는데 일조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울러 조준점을 유지하기 위해 양손 파지를 유지해야 하는 점, 커스터마이징 파츠를 구매해서 붙이면 그 비주얼이 그대로 표시됨과 동시에 바로 능력을 체감할 수 있게 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시연 당시 기자는 스테이지를 진행하지 않고 사격장에서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는데 체험 시간을 모두 사용했다. 때문에 스테이지를 직접 플레이하지 못했지만, 개발진의 플레이를 보고 느낀 점은 미션 곳곳에서 등장하는 적들의 인공지능(AI) 수준이 매우 높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적들은 이용자가 스코프를 사용해 숨을 참는 것을 확인하면 고개를 숙이거나 엄폐물 뒤로 몸을 숨겼다. 이용자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요소도 존재한다. 캠페인이나 스쿼드 모드 등이 스테이지 형태로 구성됐는데, 클리어할 떄마다 각각의 랭크가 책정된다.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올 여름 PC VR과 PS VR2에 게임을 선보이며 내년 초에는 메타 퀘스트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어와 영어를 비롯해 중국어(간/번), 독일어, 일본어, 스페인어(유럽), 스페인어(남미), 프랑스어, 포르투갈어(브라질), 이탈리아어, 러시아어를 지원한다. 김승회 팀장은 "시에라스쿼드는 오로지 VR기기로만 출시될 예정이며, 키보드와 마우스를 지원할 생각은 전혀 하고 있지 않다고"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