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SVB 파산, 국내 발생 가능성 금융기관과 대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 은행장들을 만나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를 거론하며, 국내에 유사한 이벤트가 발생할 수 있는지 등을 금융기관과 정부 부처와 함께 논의하고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은행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서 이창용 총재는 "SVB 사태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이 아직까지는 제한적이지만 향후 유사 이벤트의 국내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한국은행 등 관계 당국과 금융기관이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권 현안을 포함한 주요 금융·경제 이슈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것이며 앞으로도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날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한국은행이 SVB와 크레딧스위스 사태 이후 금융 안정을 위해 발빠르게 대처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김 회장은 "한국은행이 금융안정 차원에서 대출 적격담보증권 확대조치를 3개월 연장하고 중소기업 대출 비율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등 금융시장 상황에 발빠르게 대처해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총재 및 은행연합회장 외 18개 사원은행장이 참석해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은행산업 현안에 대하여 격의 없는 논의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