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카카오 계열 '크러스트유니버스' 영향력 줄인다
레이어 1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사업을 맡는 클레이튼 재단은 다음달 1일부터 카카오 계열사이자 클레이튼 원 개발사인 크러스트유니버스와의 협업 체계를 변경한다고 20일 밝혔다. 탈중앙화된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클레이튼은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에 매진한다. 크러스트유니버스는 향후 한국은행의 디지털화폐(CBDC) 사업을 포함해 클레이튼 블록체인 기술을 실제 적용하는 프로젝트 활성화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CBDC본부를 포함 핵심 서비스 지원 인력들은 크러스트 유니버스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한다. 재단은 클레이튼 메인넷 출범 시 수립한 거버넌스 로드맵을 기반으로 '퍼미션리스' 블록체인 전환도 지속 추진해 내년까지 블록 검증자 참여 기회를 일반 사용자들에게 개방하고, 나아가 클레이튼 플랫폼 상에서 다채로운 탈중앙화 프로젝트들이 운영될 수 있도록 장려할 계획이다. 재단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신기술 적용 및 사업 방향 등에 대해 다양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주요 아젠다를 GC에 제안한다. 아젠다는 GC 멤버 온체인 투표를 통해 그 방향성이 결정된다. 재단 자체 의사결정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재단은 작년 11월 베타 버전 출시 이후 올해 상반기 공식 출시를 앞둔 '클레이튼 스퀘어' 거버넌스 포털을 중심으로 GC 온체인 투표 의제와 투표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개해 투명성을 강화한다. 클레이튼 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는 카카오가 GS 구성원 중 하나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게 되면서 이전보다 영향력이 많이 줄어들게 된다"며 "향후 투표 과정도 클레이튼 스퀘어를 통해 실시간 공개해 투명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클레이튼 커뮤니티가 직간접적으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소통 창구도 마련한다. 클레이튼 스퀘어를 중심으로 생태계 펀드와 신규 프로젝트 정보, 메인넷 기술 발전 내용 등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하고, 커뮤니티도 해당 포털을 통해 GC 멤버 선정과 거버넌스 아젠다 제안 등 의사결정에 협력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그간 수정 작업을 진행해 온 새로운 토크노믹스 안건도 오는 22일부터 거버넌스카운슬(GC) 투표를 받는다. 새 토크노믹스 안건에는 미유통(리저브) 물량의 처리 방안 의제도 포함된다. GC 투표는 28일 종료된다. 향후 정해질 기준량의 '클레이(KLAY)'를 클레이튼 메인넷에 예치한 일반 검증자들은 검증뿐 아니라 예치 규모를 활용한 다양한 클레이튼 기반 탈중앙화 서비스를 자체 개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서상민 재단 이사장은 “재단은 지금까지 해왔던 본연의 역할을 더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크러스트 유니버스와의 심도 깊은 논의를 했다”며 “재단은 앞으로도 블록체인 기술 발전 프로젝트 추진을 진행하고, 동시에 커뮤니티와의 신뢰도 구축, 탈중앙화 진척 활동을 위해 끊임없이 정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