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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윤 스캐터랩 대표, 2년 연속 국감장 선다

올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공지능(AI)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제타'의 미성년 사용자 보호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22일 국회와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과방위는 다음 달 12일 오후 2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국정감사에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신문요지 및 신청 이유에는 'AI 챗봇 관련 위험성'이 명시됐다. 과거 '이루다'를 선보인 스캐터랩이 2024년 출시한 제타는 이용자가 만든 AI 캐릭터와 상호작용하면서 실감나는 스토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범용 AI 챗봇과 달리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앞세운 것이 특징이다. 특히 청소년 이용자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제타의 올해 상반기 평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29만명으로 국내 AI 캐릭터 채팅 분야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기준 제타의 10대 이용자는 약 92만명으로 전체 MAU의 58.3%를 차지했다. 올해 1월 기준 71만명 수준에서 7개월 만에 29% 성장한 수치다. 청소년의 AI 챗봇 이용이 오락을 넘어 정서적 교류로 확대되면서 유해 콘텐츠 노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초록우산이 지난 3월 전국 만 14세 이상 아동·청소년 3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약 33%가 힘들거나 우울할 때 생성형 AI 챗봇에 고민을 털어놓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자해·자살, 불법적·폭력적·성적인 내용 등을 질문한 청소년은 평균 약 6%였으며 이 가운데 평균 52%는 실제 AI 챗봇으로부터 관련 답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타의 유해 콘텐츠 문제는 지난해 10월 14일 국감에서도 지적됐다. 당시 과방위는 선정성·폭력성 논란과 관련해 김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여야 의원 간 막말 논란으로 파행을 빚었다. 김 대표는 결국 어떤 질의도 받지 못한 채 국감장을 떠났다. 이어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제타 이용 연령을 15세로 설정해 직접 확인한 결과를 공개하며 선정적·폭력적인 표현이 다수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제타에서는 청소년과 성인을 가리지 않고 마약 관련 대화가 이뤄지고, 자살을 미화하거나 방법을 알려주는 내용까지 확인됐다며 플랫폼의 유해 콘텐츠 관리 실태를 질타했다. 스캐터랩 관계자는 "국감 증인 채택 관련해서 내용을 확인 중"이라며 "청소년을 비롯한 이용자 보호를 중요한 운영 원칙으로 두고 있으며, 안전한 서비스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2 15:30이나연 기자

친구처럼 다가온 'AI 캐릭터챗'…청소년 지킬 '보호자'는 어디에

친구나 연인처럼 대화하는 인공지능(AI) '캐릭터챗'이 청소년 일상으로 파고들고 있다. AI가 단순한 대화 도구를 넘어 감정을 의지하는 상대가 되면서 청소년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AI 업계 등에 따르면 뤼튼테크놀로지스의 캐릭터챗 '크랙'은 모바일인덱스에서 지난달 10대 이용자가 25만7635명으로 전체 월간활성이용자(MAU)의 47.8%를 차지했다. 이용자 절반가량이 청소년인 셈이다. 크랙은 이용자가 가상의 AI 캐릭터와 지속적으로 대화하는 서비스다. 캐릭터마다 성격과 관계, 세계관이 설정돼 있어 정보를 묻고 답을 받는 일반적인 생성형 AI와 달리 친구나 연인처럼 관계를 맺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캐릭터챗은 이용자의 말을 기억하고 감정에 맞춰 반응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AI 이용과 차이가 있다. 사람과 달리 언제든 대화를 받아주고 갈등이나 거절에 따른 부담도 적어 현실의 인간관계보다 AI와의 대화를 편하게 느낄 가능성이 있다. 김봉제 서울교대 AI가치판단디자인센터장은 "과거 백과사전은 아무리 많은 지식을 제공해도 이용자와 정서적으로 교류하지 않았다"며 "지금의 AI는 지식을 제공하면서 감정에도 반응하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의지하는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사람보다 편하고 정서적인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느끼면 AI와의 관계에 더 치우칠 수 있다"면서 "나아가 굳이 사람과 대화할 필요가 있느냐고 생각하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는 이미 청소년의 고민 상담 상대로 활용되고 있다. 초록우산이 지난 3월 전국 만 14세 이상 아동·청소년 3300명을 조사한 결과 약 33%가 힘들거나 우울할 때 생성형 AI 챗봇에 고민을 털어놓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위험한 질문에 AI가 답변을 내놓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자해·자살이나 불법·폭력·성적 내용 등을 AI에 질문한 청소년 가운데 평균 52%는 실제 해당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이에 뤼튼은 청소년 보호책을 내놨다. 회사는 2027년 초부터 크랙 청소년 이용자의 하루 이용시간을 최대 3시간으로 설정하고 월 결제한도를 10만원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한도를 넘으면 보호자 인증과 동의를 거쳐야 한다. 콘텐츠 생성 정책과 연령 등급 관리, 작품 검수, 검색·추천 제한, 신고·차단 기능도 손본다. 추가 필터와 안전 시스템 프롬프트를 적용해 유해한 대화가 생성되는 것을 줄일 계획이다. 문제는 이 같은 보호조치의 기준과 수준을 개별 사업자가 스스로 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청소년이 AI와 어떤 대화를 나눌 수 있는지, 자해·성적 내용 등 위험한 질문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공통 기준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캐릭터챗의 위험을 이용시간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박형빈 서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는 "AI에 생각과 판단을 맡기는 '인지의 외주화'에 이어 감정적인 교류까지 AI에 기대는 '정서의 외주화'도 나타날 수 있다"며 "청소년에게 AI를 무조건 쓰지 못하게 하기보다 연령에 맞는 안전 기준을 두고 스스로 판단하며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장치가 함께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이 요구하는 보호장치 역시 이용시간보다 대화 내용에 집중됐다. 초록우산 조사에서 개인정보 입력 제한을 꼽은 응답자가 39.7%로 가장 많았고 위험한 질문·답변 차단이 28.9%로 뒤를 이었다. 위기 상황에서 상담기관 자동 연계는 11.8%였지만 이용시간 제한은 6.2%에 그쳤다. 호주는 청소년 보호를 사업자의 자율조치에 맡기지 않고 법적 의무로 묶는 작업에 들어갔다. 호주 정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AI 챗봇과 온라인 게임, 앱 등 디지털 서비스 사업자가 18세 미만 이용자를 보호하도록 하는 '디지털 주의의무' 법안 초안을 공개했다. 호주는 이미 16세 미만의 소셜미디어 계정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 이번에는 AI 챗봇까지 보호 범위를 넓혀 중독을 유발하는 기능이나 자존감에 악영향을 미치는 서비스 설계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할 책임을 사업자에게 부과한다. 사업자가 문제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비스의 위험을 미리 찾아 줄이도록 한 점이 핵심이다. 사업자는 위험요인을 식별·완화하고 어떤 조치를 했는지 기록해야 한다. 의무를 위반하면 최대 1억 920만 호주달러(약 1052억 66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애니카 웰스 호주 통신장관은 "기술기업들이 자사 제품과 기능으로 발생하는 피해에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라며 "자동차와 식품, 가전제품에 안전 기준이 있는 것처럼 온라인 서비스에도 기본적인 안전 기준을 두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제 관련 제도를 마련하는 단계다. 미성년자의 연령·본인 확인과 법정대리인 동의, AI 챗봇 이용 방법과 시간 제한, 자해·자살 등 고위험 상황에 대한 대응체계 등을 담은 '우리 아이 AI 안심 패키지법'이 지난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됐다. 정부 차원의 기술적 보호장치도 준비 중이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아동·청소년 유해정보 심의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AI 서비스에 적용할 필터링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혜숙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인공지능이용자보호과장은 "사업자들이 아동·청소년 유해정보를 걸러내고 싶어도 무엇을 유해정보로 봐야 하는지 기준을 잡기 어려울 수 있다"며 "축적된 유해정보 데이터를 기준으로 삼아 기존 서비스에 가드레일처럼 붙일 수 있는 모듈형 필터링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이용자의 연령을 확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기존 본인확인 제도를 활용해 사업자가 이름이나 생년월일 등 구체적인 개인정보를 받지 않고 이용자가 성인인지 아동·청소년인지만 확인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전문가들은 기술적인 안전장치와 함께 아동·청소년 대상 AI 서비스가 지켜야 할 법적 기준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업자마다 자체 기준을 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령별 이용 기준과 정서적 의존을 줄이는 설계, 사고 발생 시 대응 등 공통된 보호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앞서 아동·청소년 대상 AI 서비스를 별도로 고려한 제도 마련을 주문했다. 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AI 기본법과 시행령, 관련 가이드라인의 중심축을 잡아야 한다"며 "교육부는 AI 리터러시와 학교 현장 적용 기준을 마련하고 법무부는 피해 구제와 책임, 법적 규제 기준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11 15:03김동원 기자

'AI 친구' 찾는 10대 수십만명…청소년 보호 입법 첫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이 청소년의 대화·정서 교류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미성년자의 AI 이용을 보호하기 위한 국내 법 제도화 논의가 첫발을 뗐다. 기존 방식으로는 즉각 대응하기 힘든 AI 의존 우려 관련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대응이다. 8일 국회에 따르면 이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월 대표발의한 '우리 아이 AI 안심 패키지법'이 상정될 예정이다. 지난 7월 초 소관 상임위원회인 과방위에 접수된 이후 진척이 없었던 법안이 정기국회 개막과 함께 상임위 안건에 올랐다. 우리 아이 AI 안심 패키지법은 국가 AI 정책에 아동·청소년 보호 내용을 반영하는 'AI 기본법' 개정안과 생성형 AI 챗봇 이용 과정에서 보호 조치를 강화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으로 구성됐다. 미성년자의 연령·본인 확인과 법정대리인 동의, AI 챗봇 이용 방법과 시간 제한, 대화 기록 및 관련 정보 제공 등의 보호조치를 마련하는 것이 골자다. 자살·자해나 약물, 성적 착취·학대 등 고위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사업자가 신고하고 대응할 수 있는 체계도 담았다. 특히 범용 AI 챗봇과 달리 AI 캐릭터와의 대화와 스토리텔링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앞세운 서비스에서도 청소년 이용 규모가 상당하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평균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스캐터랩의 '제타'가 129만명, 뤼튼테크놀로지스의 '크랙'이 53만명으로 각각 국내 AI 캐릭터 챗 분야 1·2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기준 10대 이용자는 제타가 92만 3956명으로 전체 MAU의 58.3%, 크랙은 25만7635명으로 47.8%를 차지했다. 제타의 10대 이용자는 1월 71만 4390명에서 7개월 만에 29.3% 늘었고 크랙도 같은 기간 4.7% 증가했다. 청소년의 AI 이용은 정보 검색이나 오락을 넘어 대화와 고민 상담 등 정서적 교류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이 지난 3월 전국 만 14세 이상 아동·청소년 3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생성형 AI 챗봇을 정서적 대화 상대나 고민 상담 창구로 활용하는 이용 행태가 확인됐다. 실제 응답자의 약 33%는 힘들거나 우울할 때 생성형 AI 챗봇에 고민을 털어놓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자해·자살, 불법적·폭력적·성적인 내용 등을 질문한 청소년은 평균 약 6%였으며, 이 가운데 평균 52%는 실제 AI 챗봇으로부터 해당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도 청소년 보호를 위한 자체 대응에 나섰다. 이날 크랙 운영사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청소년 보호 정책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뤼튼은 2027년 초부터 크랙의 청소년 이용자의 하루 이용 시간을 최대 3시간으로 설정하고 월 결제한도를 10만원으로 설정한다. 이를 초과할 경우 보호자 확인과 동의를 거치도록 할 방침이다. 연령 확인과 콘텐츠·검색·추천 제한, 신고·차단 기능 등도 강화한다. 다만 청소년 보호를 단순한 이용 제한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록우산 조사에서 청소년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꼽은 보호장치는 개인정보 입력 제한(39.7%), 위험한 질문·답변 차단(28.9%), 위기 상황에서 상담기관 자동 연계(11.8%) 등이었으며 이용시간 제한은 6.2%에 그쳤다. 우리나라 현행 법체계가 AI 챗봇의 구조적 위험과 미성년자 보호를 충분히 다루지 못한다는 점도 입법 논의의 배경이다. 기존 제도는 유해 정보나 콘텐츠를 사후적으로 규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관계를 형성하고 정서적 반응을 제공하는 AI 챗봇의 특성을 포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 7월 발간한 'AI 챗봇의 위험에 노출된 아동·청소년' 보고서에서 AI 챗봇이 지속적인 상호작용과 기억, 감정적 유대 등을 통해 이용자에게 관계적 존재로 인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캐릭터 기반 AI 챗봇은 정서적 몰입을 강화해 청소년의 인간관계를 대체하거나 고립과 정서적 문제를 심화할 수 있어 서비스 설계 단계에서부터 위험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 박미애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IAAE) 부회장은 초록우산의 '생성형 AI 챗봇 안전설계를 위한 이슈브리프'를 통해 "생성형 AI 챗봇은 이제 아동·청소년의 일상 깊숙이 자리 잡았다"며 "기술의 확산 속도에 비해 제도적 안전망은 현저히 뒤처져 있고 지금이 바로 사회적 개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6.09.08 15:30이나연 기자

청소년 AI 과몰입 막는다…뤼튼 '크랙' 하루 3시간·월 10만원 제한

뤼튼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AI) 캐릭터 채팅 서비스 '크랙'의 청소년 일일 이용 시간과 월 결제액 상한을 적용했다. 미성년자들의 AI 대화 과몰입 문제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청소년 보호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뤼튼은 이러한 내용의 크랙 청소년 보호 정책 강화 계획을 8일 발표했다. 뤼튼의 대표 서비스인 크랙은 이용자가 직접 캐릭터와 세계관, 스토리를 만들어 AI 캐릭터와 대화하고 다른 이용자와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회사 자체 집계 기준 크랙의 청소년 이용자 비중은 약 10% 수준이다. 다만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크랙의 10대 이용자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약 26만 5000명으로, 10~50대 전체 이용자의 약 50.4%를 차지했다. 뤼튼은 크랙의 청소년 하루 이용 시간을 하루 최대 3시간으로 설정할 예정이다. 청소년이 하루 3시간 이상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보호자 인증 및 동의 절차를 필수로 거쳐야 한다. 청소년 월 결제액은 10만원 상한을 적용한다. 상한을 초과하는 결제는 보호자 인증 및 동의 절차를 필수로 거쳐야 한다. 기존 콘텐츠 생성 정책 및 연령 등급 관리, 작품 검수 시스템, 검색 및 추천 제한, 신고 및 차단 기능, 위반 계정 제재 등 청소년 보호 정책 전반에 대해서도 최신 이용 패턴을 분석, 적용해 검토하고 수정, 보완 작업을 진행한다. 안전한 대화를 유도하기 위한 추가 필터와 안전 시스템 프롬프트 강화 등 세이프티 기술 부문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청소년 보호를 위한 연령 인증 방안에 대해서도 국내외 각종 기술을 검토하고 있다. 크랙은 국가 지정 본인 확인 기관인 통신사가 발급하는 국민 범용 인증서 패스(PASS)를 통해 성인과 청소년을 구분하고 있다. 뤼튼은 올 연말까지 크랙 청소년 이용자 보호 강화 정책 시행을 위한 제도적, 기술적 검토와 시스템 개편 작업을 마치고 2027년 초부터 본격 적용할 계획이다. 뤼튼 이동재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모두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AI 서비스를 제공할 사회적 책임감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특히 청소년 이용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창의력을 함께 펼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2026.09.08 09:56이나연 기자

K-AI 서비스에 뭉칫돈…글로벌 성과가 투자 부른다

인공지능(AI) 모델을 넘어 실제 이용자와 매출을 만들어내는 AI 서비스 기업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최근 뤼튼테크놀로지스와 라이너의 투자 유치는 달라진 투자 흐름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두 기업 모두 국내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에서 이용자와 사업 기반을 확보하며 서비스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뤼튼은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을 인정받으며 1000억 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AI 서비스 스타트업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기업)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뤼튼은 범용 AI 챗봇 '뤼튼'과 AI 캐릭터 채팅 '크랙' 운영사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크랙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지난 5월 기준 55만 명으로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늘었다. 뤼튼은 주력 서비스인 크랙을 앞세워 해외에서도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5월 북미에 출시한 'OOC'는 출시 3개월 만에 월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일본에서도 크랙과 유사한 서비스인 '캬라푸'를 운영하고 있다. 뤼튼은 해외 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총매출액이 2000억 원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이용자와 사업 기반을 확보한 또 다른 AI 서비스 기업에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전날 500억 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 소식을 알린 라이너는 미국·유럽·인도·동남아 등 전 세계 220여 개국에서 14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해외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기업용 AI 전환(AX)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책 AI 기업 휴메인의 통합 플랫폼 '휴메인 원'에 딥리서치 기반 AI 검색 엔진을 공급한 것이 대표 사례다. 업계에서는 AI 모델을 활용한 응용 서비스 시장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비자용 서비스에서는 AI와 대화·교감하는 엔터테인먼트 영역이, 기업 시장에서는 업무에 AI를 접목하는 에이전트·AX 영역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오르면서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AI 컴패니언(동반자) 앱의 인앱구매 수익은 2026년 1분기 1억 5000만 달러로 2023년 1분기 대비 1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사용자 증가보다 매출 증가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면서 구독과 가상 선물 등 수익화 모델도 자리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용 시장에서도 AI가 기존 소프트웨어에 결합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5년 5% 미만에 그쳤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업무 특화 AI 에이전트 탑재 비중이 2026년 말 최대 4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AI가 독립적인 모델이나 도구를 넘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안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AI 시장 초창기에 모델 성능과 원천기술 확보가 경쟁력을 좌우했다면, 이제 실제 이용자를 확보하고 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하거나 기업의 업무에 AI를 적용할 수 있는 사업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6.08.26 15:44이나연 기자

[AI는 지금] 서비스로 돈 번다…뤼튼, 국내 첫 '유니콘' 등극

뤼튼테크놀로지스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인공지능(AI) 서비스 플랫폼 유니콘'에 올라섰다. AI 모델이나 반도체 등 원천기술 개발을 넘어 실제 이용자가 사용하는 서비스를 기반으로 성장한 국내 AI 스타트업이 기업가치 1조 원을 인정받으면서 AI 산업의 무게중심이 기술 개발에서 서비스·수익화 영역으로 확장되는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10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유치에서 뤼튼은 국내 AI 서비스 스타트업 최초로 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을 인정받았다. 이를 통한 뤼튼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2300억 원이 됐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굿워터캐피탈, 앤틀러 글로벌, 우리벤처파트너스, 수이제네리스파트너스, 산업은행,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함께 했다. 코어라인벤처스와 유진자산운용도 신규로 참여했다. 뤼튼 투자를 담당한 코어라인벤처스는 실리콘밸리 멘로파크와 도쿄에 사무소를 둔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탈이다. 컨슈머 및 기업 간 거래(B2B) 기술 분야에서 한국·미국·일본의 유망 기업들에 투자해왔다.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카카오, 앙상블 스타즈 등이 있다. AI 컴패니언, 틈새서 주류로…한국 서비스도 존재감 AI가 질문에 답하는 도구를 넘어 대화하고 교감하는 서비스로 진화하면서 AI 컴패니언(동반자)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AI 컴패니언 앱의 인앱구매 수익은 1억 5000만 달러로 2023년 1분기 대비 12배 이상 증가했다. 초기에는 틈새시장으로 여겨졌지만 독립적인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구독과 가상 선물 등 다양한 수익화 모델도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AI 컴패니언 시장은 사용자 증가보다 매출 증가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적 교감과 몰입형 경험에 대한 수요가 실제 유료 소비로 이어져서다. 미국이 전체 매출의 약 45%를 차지하는 가운데 한국·중국·일본·독일·영국의 매출 성장률은 모두 200%를 넘어섰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뤼튼도 AI를 활용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범용 AI 서비스 '뤼튼'을 비롯해 AI 캐릭터와 대화하며 콘텐츠를 즐기는 '크랙', 일본 시장을 겨냥한 '캬라푸'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5월에는 북미 지역에 AI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플랫폼 'OOC'를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뤼튼의 B2C 서비스 확장은 실제 수익화 성과로 확인된다. OOC는 출시 3개월 만에 월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며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뛰어넘었다. 뤼튼은 해외 사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총매출액이 2000억 원(지난해 471억 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오스케 혼다 코어라인벤처스 공동창업자 겸 파트너는 "뤼튼이 보여주는 탁월한 성장세와 빠른 수익화, 이미 한국, 일본, 미국에서 창출 중인 생태계 임팩트는 흔하지 않은 조합"이라며 "뤼튼의 팀 역량과 앞으로의 막대한 성장 기회에 강한 확신이 있다"고 평가했다. 재미 좇는 AI, 안전도 챙긴다…이용자 보호 강화 사용자 보호와 안전·신뢰성도 강화한다. 크랙의 청소년 이용자 비중이 10% 수준인 만큼 더 안전한 AI 이용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뤼튼은 지난달 AI 윤리·철학, 인지·심리, 법학 등 각 계 전문가로 구성된 '사용자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고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가 추진중인 'AI 캐릭터 챗봇 서비스 자율규제 가이드라인' 제정 작업에도 참여했다. 기존보다 향상된 수준의 청소년 보호 정책 도입도 준비 중이다. 크랙은 이용 시간 한도 설정, 부모 동의 절차 강화, 결제액 한도 하향 조정 등 한층 강화된 보호 정책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뤼튼은 계획이 마련되는 대로 종합 발표할 예정이다. 이세영 뤼튼 대표는 "창업 후 지난 5년 동안 대한민국 대표 AI 서비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글로벌 경쟁력까지 증명한 결과, 이번 투자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확장과 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해 시장 기대에 부응하며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AI 서비스 기업으로서 더 빠르게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6 08:00이나연 기자

뤼튼 '크랙' 크리에이터, 보상 캐시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뤼튼테크놀로지스의 인공지능(AI)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플랫폼 '크랙(Crack)'이 크리에이터 정산 정책을 개편하며 창작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크랙 내 AI 콘텐츠 창작자(이하 크리에이터)들이 오는 9월 1일부터 보상 캐시를 현금으로 직접 전환할 수 있도록 정산 제도를 개편한다고 31일 밝혔다. 캐시 명칭도 '뤼튼 캐시'에서 '크랙 캐시'로 변경된다. 기존 보유 캐시는 소멸 없이 자동 전환되며 최소 1만원부터 현금화가 가능하다. 1회 전환 한도는 별도로 두지 않되, 대규모 전환 시 보안을 위한 추가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단일 지식재산권(IP) 창작물 시리즈당 누적 10억원의 정산 한도가 적용되며 현금 전환 시 세금이 원천징수된다. 다음 달 12일부터는 크랙 플랫폼 단독 공개 콘텐츠를 위한 '크랙 온리' 제도도 도입한다.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콘텐츠에 일정 기간 크랙 독점 유통권을 부여하면 정산 비율이 기존 대비 상향 적용된다. 크랙 온리 작품은 OOC(북미), 캬라푸(일본) 등 크랙 해외 서비스에도 소개돼 별도의 해외 추가 정산도 기대할 수 있다. 이동재 뤼튼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번 개편을 통해 AI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창작 활동만으로 유의미한 소득을 만들 수 있는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며 "유튜브와 마찬가지로 크리에이터의 창작 활동이 충분한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산 정책과 창작 지원 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7.31 16:38이나연 기자

AI 챗봇에 빠진 청소년들…한국은 안전장치 '부재'

국내 청소년 4명 중 3명이 인공지능(AI) 챗봇 답변을 실제 행동에 옮기거나 진지하게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주요국이 정서적 의존과 자해 위험으로부터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서비스 안전 설계·사업자 책임을 강화하는 사이, 한국도 입법·정책적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최근 'AI 챗봇의 위험에 노출된 아동·청소년'을 주제로 발간한 이슈와 논점 보고서에 따르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지난 4월 만 14세 이상 아동·청소년 3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94.4%는 AI 챗봇 사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75.3%는 챗봇 답변을 실제 행동에 옮겼거나 진지하게 고려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결과가 해외에서 이미 벌어진 위험과 무관하지 않다고 짚었다. 2024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는 14세 세웰 세처가 캐릭터AI(Character.AI) 챗봇과 친밀한 관계를 이어가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유족은 챗봇이 우울감과 고립을 심화시켰다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2025년 캘리포니아주에서는 16세 애덤 레인이 챗GPT와 대화하며 자살 계획을 구체화한 사실이 드러나 유족이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캐릭터 기반 AI 채팅 서비스는 국내에서도 이미 대중화 단계에 들어섰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스캐터랩의 '제타'는 올해 상반기 평균 월간활성이용자(MAU)가 129만명으로 국내 AI 엔터테인먼트 앱 1위를 기록했다. 뤼튼테크놀로지스의 '크랙'도 지난 5월 기준 MAU가 55만명으로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늘었다. 해외 각국에서는 AI 챗봇의 중독적 설계와 유해 대화 자체를 사전에 막는 규제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은 '사용자 연령 확인 및 책임 있는 대화 지침 법안(GUARD Act)'으로 연령 확인과 18세 미만 대상 성적·신체적 폭력 대화 금지를 사업자 의무로 규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캘리포니아주는 'AI 컴패니언 챗봇 규제법(SB243)'을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미성년자 취약성을 악용하는 AI를 허용 불가 AI로 분류해 원천 금지했고 영국은 로맨틱 동반자 AI 챗봇의 최소 이용 연령을 18세로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반면 국내 법제는 사후 대응 중심에 머물러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정보통신망법과 청소년보호법은 게시물·매체물 접근 제한에 초점을 둬 이용자별로 실시간 생성되는 챗봇의 폐쇄적 일대일 대화에는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보호 연령 기준도 개인정보보호법(14세 미만)과 청소년보호법(19세 미만)으로 갈려 14~18세 청소년은 보호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김나정 국회입법조사처 과학방송통신과 입법조사관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중독·과몰입을 유발하는 설계 요소를 식별할 기술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무한 스크롤·야간 푸시 알림 등을 제한하도록 정보통신망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사업자의 안전설계 의무와 위험평가 결과 공표를 제도화해 책임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아동·청소년의 AI 챗봇 이용은 개인 특성뿐 아니라 가정·학교·또래 등 주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일상적 보호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교육부와 성평등가족부, 보건복지부 등이 협력해 보호자의 대응 역량을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6.07.26 11:56이나연 기자

한국인, '제타' 가장 오래 써…이용자 수 1위는 '챗GPT'

캐릭터 기반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가 국내 챗봇 시장서 강세를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와이즈앱·리테일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분석한 결과 AI 챗봇 앱 총사용 시간 1위는 스캐터랩 캐릭터형 서비스 '제타'로 집계됐다. 이용자는 한 달 동안 제타에서 1억 1341만 시간을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사용 시간 순위는 챗GPT 5047만 시간, 크랙 988만 시간, 그록 AI 293만 시간, 퍼플렉시티 136만 시간순으로 확인됐다. 이용자 수 면에선 챗GPT 등 범용 AI 서비스가 압도적이지만, 사용 시간 부문에선 제타가 챗GPT보다 두 배 이상 긴 사용 시간을 기록했다. 제타는 이용자가 캐릭터 이름, 성격, 세계관 등을 직접 설정해 가상 인물과 대화를 이어가는 AI 캐릭터 플랫폼이다. 웹소설이나 게임처럼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인터랙티브 스토리 방식이 특징이다. 이 서비스는 특히 10·20대 이용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용자 약 87%가 10·20대일 정도로 젊은 층 비중이 높다. 캐릭터와 상황극 형태 대화를 이어가는 구조가 이용자의 몰입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용자 규모에서는 챗GPT가 여전히 가장 큰 영향력을 보였다. 같은 조사에서 지난 2월 챗GPT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2293만 명으로 국내 AI 챗봇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제타 402만 명, 그록 AI 153만 명, 퍼플렉시티 152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챗GPT, 제타, 그록 AI, 크랙, 클로드는 2월 기준 역대 최대 사용자 수를 기록한 것으로 보였다. 그록 AI는 출시 1년 만에 챗봇 사용자 3위에 오르며 빠르게 성장했다. 클로드 역시 월간 사용자 수가 전월 53만 명에서 77만 명으로 늘며 약 45% 증가했다. 클로드는 앤트로픽이 개발한 생성형 AI 챗봇이다. 이번 조사는 월간 사용자 30만 명 이상 AI 챗봇 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통화 요약 기능 중심 AI 앱은 조사에서 제외됐다.

2026.03.10 17:51김미정 기자

쿠팡·당근 이은 차세대 유니콘?…뤼튼, '1천300억' 유치로 AI 시장 뒤흔든다

뤼튼테크놀로지스(뤼튼)가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1천8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플랫폼 고도화와 글로벌 확장을 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뤼튼은 최근 83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시리즈B 라운드를 최종 마무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6월 프리시리즈B에서 확보한 250억원을 포함해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1천300억원에 달한다. 거대언어모델(LLM)이나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아닌 서비스 플랫폼 영역에서 누적 1천억원 이상을 달성한 사례는 국내에서 뤼튼이 처음이다. 이번 투자는 실리콘밸리 기반 글로벌 벤처캐피털 굿워터캐피탈이 리드했다. 기존 투자자인 BRV캐피탈매니지먼트, 캡스톤파트너스, 우리벤처파트너스, 수이제네리스파트너스, 앤틀러, Z벤처캐피탈 등도 후속 참여했다. 굿워터캐피탈은 쿠팡, 카카오, 토스 등 국내 주요 스타트업의 초기 투자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뤼튼은 이번 투자 유치 성과로 자사 AI 플랫폼 경쟁력과 시장 잠재력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뤼튼은 서비스 개시 1년 10개월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500만명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주요 플랫폼들의 성장 속도와 비교해 빠른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캐릭터 챗 기반 서비스로 월 매출 1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12월에는 20억원까지 증가했다. 뤼튼은 이를 기반으로 플랫폼 전반에 대한 재정비에 나선다. 우선 다음달 3일 캐릭터 챗 기능을 별도 웹·앱 서비스 '크랙(Crack)'으로 분리해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나만의 AI, AI 검색, 생산성 도구 등 기능이 집약된 뤼튼 본 서비스를 전면 개편해 오는 4월 중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뤼튼은 다음달 8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국내외 언론을 대상으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뤼튼 3.0'의 정식 공개와 투자 이후 비전을 설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포시즌스 호텔은 지난 2016년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AI인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이 열린 상징적 장소이기도 하다. 한편 뤼튼은 국내외 주요 외신의 주목도 꾸준히 받고 있다. 이날 이세영 대표는 블룸버그TV 생방송에 출연했으며 이는 국내 스타트업 대표로서는 이례적으로 2년 연속 이뤄진 출연이다. 특히 단발성 인터뷰가 아닌 단독 생방송으로 편성된 점에서 뤼튼이 해외 시장에서도 미래 유니콘 기업으로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굿워터캐피탈 측은 급변하는 AI 시장 환경에서 다양한 고객을 아우르는 서비스 플랫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투자를 담당한 오진석 파트너는 "AI 서비스의 전성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라며 "뤼튼은 시장 흐름을 선도할 역량을 갖춘 플랫폼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이세영 뤼튼 대표는 "실험실 속 AI가 아닌 일상 속에서 대중과 호흡하는 AI 플랫폼이 우리의 목표"라며 "향후에도 대중 친화적 AI 기술을 통해 일상을 혁신하는 대표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25.03.31 10:09조이환 기자

뤼튼, 캐릭터 AI '크랙' 독립 출격…"내 최애와 양방향 소통, 현실 된다"

뤼튼테크놀로지스가 누구든 좋아하는 캐릭터와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를 독립 웹·앱 플랫폼으로 내놓는다. 최애 애니메이션 주인공, 인기 아이돌, 영화 속 스타 등 사용자가 꿈꾸는 상대와의 실감 나는 소통을 더 쉽고 자연스럽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뤼튼은 다음 달 3일 자사 AI 캐릭터 채팅 기능인 '캐릭터 챗'을 분리해 '크랙'이라는 단독 서비스로 정식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기존 뤼튼 앱 내 기능이었던 '캐릭터 챗'을 브랜드화 해 독자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랙'은 단어 그대로 '차원의 틈' 또는 '균열'을 뜻한다. 뤼튼은 이를 이용자가 창조한 세계로 통하는 입구로 해석하며 세계관을 확장하는 상징적 의미로 삼았다. 기존처럼 작가가 설계한 일방향 콘텐츠가 아니라 사용자가 스토리 전개에 직접 개입하는 양방향 구조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스포츠에서 기존 전술을 깨고 판도를 바꾸는 '크랙 플레이'처럼 AI 콘텐츠의 소비 방식을 뒤집는 전환점이 되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 이번 독립 출시 결정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사용자 반응을 반영한 결과다. 뤼튼 측은 기존 '캐릭터 챗'에 대한 높은 호응을 바탕으로 명확한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과 신규 기능 실험을 위한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정식 서비스에서는 다양한 업데이트가 함께 적용된다. 먼저 이용자 취향 기반 캐릭터 추천 기능이 도입돼 수많은 캐릭터 중에서도 선호하는 스타일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기본 제공되는 일반 모드는 성능이 향상돼 무료 이용자도 더욱 자연스러운 대화를 경험할 수 있다. 캐릭터 제작 공간도 개편됐다. 이용자는 별도 코딩이나 복잡한 설정 없이 텍스트 기반으로 캐릭터를 만들 수 있으며 제작한 캐릭터는 플랫폼 내에서 공유 가능하다. 창작자 간 노하우 공유와 교류가 가능한 커뮤니티도 구축된다. 이용자 보호 정책 역시 강화된다. 특히 청소년 대상 필터링과 신고 시스템 등 안전 장치가 확대 적용돼 다양한 연령대가 안심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뤼튼은 출시일까지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기존 '캐릭터 챗' 이용자 중 추첨을 통해 아이폰, 아이패드, 구글 기프트카드 등 경품을 증정하며 캐릭터 굿즈와 초성 퀴즈 등 참여형 캠페인도 병행된다. 대화량과 캐릭터 수에 따라 당첨 확률이 높아지는 구조다. 크랙 내에서는 '엘프 여왕 메이브'나 '연애고수 선배'처럼 각기 다른 세계관과 성격을 지닌 캐릭터들이 존재하며 이용자는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판타지 RPG부터 학원 시뮬레이션까지 다양한 가상 스토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나봉민 뤼튼 콘텐츠파트장은 "'크랙'은 단순히 AI를 이용한 캐릭터 대화 경험을 넘어 미래 콘텐츠의 새로운 소비 방식을 제시할 것"이라며 "엔터테인먼트 미래를 이끄는 AI 콘텐츠의 선두주자로서 글로벌 지평을 확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3.24 14:55조이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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