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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물결 일었다"…붉은 행성서 물 흐른 흔적 포착 [여기는 화성]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가 화성의 고대 호수 바닥에서 잔물결이 흘렀던 흔적을 포착했다고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큐리오시티 로버는 화성 게일 분화구의 호수 바닥을 따라 형성된 미세한 능선 모양의 구조물에서 파도 물결 모양을 발견했다. 이는 액체 상태의 물이 과거 어떤 시점에 화성 지표면을 가로질러 흘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달 15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퇴적학자이자 해당 논문의 제1저자 클레어 몬드로는 "잔물결의 모양은 대기에 노출돼 바람의 영향을 받은 물 속에서만 형성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들은 화성에서 발견된 잔물결 파도의 높이와 간격을 분석해 이를 형성한 호수의 크기를 알아냈다. 구조물의 높이는 약 6mm, 간격은 4~5cm로 작은 파도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연구진들은 이를 바탕으로 화성 호수의 깊이가 2m 미만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두 개의 건조한 호수 바닥은 모두 약 37억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보이며, 이는 화성이 과거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랫동안 액체 물을 유지할 만큼 밀도가 높고 따뜻한 대기를 가지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몬드로는 "화성에 액체 물이 존재했던 기간을 연장되면 화성 역사에서 미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살아있는 화성 유기체는 화성에서 진화할 수 있는 더 긴 기간을 가졌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 물이 흘렀을 것으로 추정되던 화성의 대기와 물은 수십억 년에 걸쳐 대부분 사라진 상태다. 과학자들은 화성이 자기장을 잃고 태양 복사에 취약해졌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보고 있다. 강력한 태양풍이 화성 대기를 폭격하면서 화성의 이산화탄소와 물의 대부분이 우주로 증발하여 오늘날의 메마른 화성이 남았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25.02.18 11:2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붉은 행성서 포착된 '무지개 빛' 구름 [여기는 화성]

화성의 지표면을 탐사하고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큐리오시티 로버가 황혼 무렵 하늘에서 신비한 구름을 포착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붉은 색과 녹색이 언뜻 보이는 신비한 색상의 구름을 확인할 수 있다. 화성에서 이런 구름이 어떻게, 어디에서 형성되는지 연구하면 구름이 행성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17일 큐리오시티 로버에 탑재된 카메라로 촬영된 사진에는 황혼 무렵의 '야광운'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 구름은 고도가 아주 높은 곳에서 떠다니며 화성의 밤에도 햇빛에 비춰 화려하게 빛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의 주목을 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에 따르면, 이번 영상은 약 16분 동안 촬영됐고, 공개된 영상은 실제보다 약 480배 속도로 편집해 완성됐다. 사진 제일 위쪽에 이산화탄소 얼음으로 만들어진 구름이 위치하고 있다. 이 구름은 표면에서 약 60~80km 위에 떠 있었는데, 그곳은 지표면보다 더 시원해서 화성 대기의 이산화탄소가 구름으로 응축된다. 얼음 결정 중 일부는 두껍고 흰색의 깃털로 비처럼 지표면으로 쏟아지다가 약 50km 높이에서 온도가 상승하면서 증발한다. JPL에 따르면, 큐리오시티가 이런 구름을 목격한 지 4년이 됐다. 이 구름은 일반적으로 화성 남반구에서 초가을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름은 1997년 NASA 패스파인더 임무에서 화성 적도 바로 북쪽에서 처음 발견됐다. 마크 레몬 콜로라도 우주과학연구소 대기 과학자는 "그 무지개빛 구름을 처음 본 순간을 항상 기억할 것이다. 처음에는 색깔이 있는 인공물이라고 확신했다."라고 밝혔다. 또, "이제는 예측이 가능해져서 미리 촬영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구름은 정확히 같은 시기에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작년 9월 과학자들은 유럽우주국(ESA)의 마스 익스프레스 궤도선이 20년간 촬영한 이미지를 모아광범위한 화성 구름 지도를 완성했다. 이 지도는 화성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구름 패턴을 카탈로그화했는데 그 중 일부는 지구에서 볼 수 없는 것도 있었다. 화성 구름 지도 제작에 참여했던 독일 항공우주센터 행성 지질학자 다니엘라 티르쉬는 "화성의 구름은 우리가 지구 하늘에서 보는 구름만큼이나 다양하고 매혹적”이라고 밝혔다.

2025.02.14 14:1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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