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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 x AI: 넥스트 프론티어 세미나'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82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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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지란지교소프트, "AI 시대 핵심은 안전"…3사 통합으로 보안·데이터·AI 결집

지란지교소프트가 지란지교데이터와 넥스트인텔리전스닷에이아이(NI)를 통합해 보안·데이터·인공지능(AI) 역량을 결집하고 기업용 AI 시장 공략에 나선다. AI 모델 경쟁보다 기업이 AI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란지교소프트는 14일 판교 사옥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통합 법인 출범 비전과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회사는 기존 SaaS 운영 역량과 고객 기반, 엔터프라이즈 보안 역량, 생성형 AI 기술을 결합해 기업이 안심하고 AI를 활용할 수 있는 업무 환경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통합한 지란지교소프트는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박승애 대표는 통합 법인의 전체 성장 전략과 사업 비전을 총괄한다. 유병완 대표는 공공·금융·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중심으로 보안·데이터 사업 확장을 맡는다. 이석민 CTO는 AI 기술 개발과 제품 적용을 책임지며 통합 법인의 AI 경쟁력 강화를 이끈다. "통합은 성장 위한 결정…안전한 AI 업무 환경 제공" 박승애 지란지교소프트 대표는 이번 통합에 대해 "지란지교소프트는 이미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회사"라며 "부족함을 메우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합병 배경으로 급변하는 AI 시대에 대한 대응 속도를 꼽았다. 기존에는 회사를 나눠 각 사업과 서비스에 특화하는 방식이 효율적이었지만, 변화 속도가 빠른 AI 환경에서는 조직 간 조율과 의사결정 절차가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3사 합병을 통해 의사소통 체계를 일원화하고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100% 고용승계를 진행했으며 HR·재무 등 업무가 중복되는 조직은 일부 통합했지만 데이터 사업부문·오피스 사업부문은 기존 조직을 유지한 채 배치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AI 시대 핵심 전략으로 안전한 업무환경 구축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핵심 플랫폼은 '시큐어 AI 오피스'다. 시큐어 AI 오피스는 기업이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와 민감정보를 보호하고, 보안 정책과 권한 체계 안에서 AI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환경이다. 그는 보안·데이터·AI 역량을 결집해 기업이 가장 믿고 사용할 수 있는 AI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회사는 올해 통합 기준 매출 목표로 400억원을 제시했으며, 이는 지난해 3개 회사 합산 매출 약 313억원보다 28% 증가한 수준이다. 기업공개(IPO)와 관련해서는 항상 준비는 하고 있지만 우선 통합 이후 사업 안정화와 실적 성장에 우선 집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중요한 것은 기업이 AI를 안심하고 업무에 적용해 실제 성과로 연결할 수 있느냐"며 "고객이 AI를 가장 믿고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안전한 AI 업무 환경으로 공공·중견 시장 확대 유병완 대표는 합병 이후 시장 전략으로 안전한 AI 업무 환경 구축을 제시했다.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유출과 권한 통제 문제를 줄이고 사내 보안 정책 안에서 AI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란지교데이터는 현재 1만여 공공기관 및 기업 고객, 150만명 이상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공공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엔터프라이즈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공공기관 AI 도입 전략은 예산 여건에 따라 이원화한다. 예산이 충분한 기관에는 고성능 인프라를 적용하고 예산이 제한적인 기관에는 NPU 활용과 모델 경량화를 통해 비용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기관별 예산과 인프라 차이가 큰 만큼 맞춤형 구축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중소기업 시장에 대해서는 보안 우려와 내부 데이터 현황 파악 부족으로 AI 도입 결정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교육회사와 연계한 컨설팅·업무 환경 분석을 먼저 진행하고 이후 오피스 에이전트 도입 컨설팅으로 이어지는 2단계 확산 전략을 제시했다. 유 대표는 "AI는 보안 솔루션과 달리 사용을 강제하기 어려운 만큼, 직원들이 실제 업무 편의를 체감할 수 있어야 확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성형 AI 시대에는 문서·PDF·이미지 등 비정형 데이터 보호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지란지교데이터는 AI OCR 기반 개인정보 비식별화, 생성형 AI 프롬프트·응답 필터링, 공공·금융권 규제 대응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 통제권 유지하며 안전한 AI 활용 지원 이석민 CTO는 안전한 AI 업무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지란지교소프트가 개발 중인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LLM 프록시 게이트웨이'는 외부 AI 사용을 막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데이터 통제권을 유지한 상태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이 구조에서는 사용자가 AI에 질문을 입력하면 개인정보, 계좌번호, 소스코드 등 민감정보를 자동 탐지·마스킹한 뒤 외부 AI로 전달한다. AI가 생성한 응답 역시 정책과 권한 검증을 거쳐 사용자에게 제공된다. 이 CTO는 "기업의 문서 검색은 단순히 많은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권한에 맞는 정보를 정확하고 빠르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피스 에이전트는 문서 검색을 넘어 기업 데이터를 이해하고 보안 정책을 준수하는 AI 업무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메일, 메신저, 문서, 일정 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용 AI 에이전트 '오피스 에이전트'도 소개했다. PDF, 한글(HWP), 이미지, 표 등 비정형 데이터를 이해하고 사용자 권한에 따라 필요한 정보만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CTO는 "기업의 문서 검색은 단순히 많은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권한에 맞는 정보를 정확하고 빠르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피스 에이전트는 문서 검색을 넘어 기업 데이터를 이해하고 보안 정책을 준수하는 AI 업무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애 대표는 "지란지교소프트가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금융·대기업·엔터프라이즈 역량을 유 대표가 책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모델과 새로운 기술은 계속 등장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이 안심하고 업무에 적용해 실제 성과로 이어지게 만드는 것"이라며 "지란지교소프트는 기업이 AI를 가장 믿고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2026.07.14 13:06남혁우 기자

중국, 위성 발사·로켓 회수 동시 성공…재사용 로켓 시대 첫발 [우주로 간다]

중국이 우주 발사 분야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이 중국 남부 하이난 상업우주발사장에서 신형 발사체 '창정-10B'를 발사해 위성을 궤도에 성공적으로 투입한 데 이어, 1단 추진체까지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중국항천과기집단(CASC)은 이날 창정-10B를 발사해 탑재 위성을 예정된 궤도에 안착시켰다. 이후 분리된 1단 추진체는 엔진을 재점화해 속도를 줄인 뒤 목표 해역으로 하강했고, 해상 회수선에 설치된 대형 그물 시스템을 이용해 안전하게 회수됐다. CASC는 발사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임무는 중국 최초의 성공적인 발사체 회수이자 세계 최초의 네트워크 기반 발사체 회수"라며 "재사용 로켓 기술 분야에서 역사적인 돌파구를 마련했으며, 중국의 우주 접근 능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창정-10B는 높이 약 63m의 2단 로켓이다. 1단에는 등유와 액체산소 추진제를, 2단에는 액체메탄과 액체산소 추진제를 사용한다. 재사용 모드에서는 최대 16톤의 탑재체를 저궤도에 운반할 수 있다. CASC 관계자는 "1단과 2단이 분리된 뒤 약 6분 만에 1단 로켓이 수직으로 귀환해 해상 회수 플랫폼의 그물 시스템을 통해 성공적으로 회수됐다"며 "발사와 1단 추진체 회수 임무 모두 완벽하게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궤도급 로켓의 수직 착륙을 정기적으로 성공시킨 기업은 스페이스X가 유일하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600회 이상 궤도 로켓을 착륙시키며 재사용 기술을 상용화했다. 이러한 재사용 기술 덕분에 경쟁사보다 훨씬 낮은 비용으로 발사를 수행할 수 있었고, 현재 글로벌 우주 발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 역시 이를 따라잡기 위해 재사용 로켓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회수 방식은 스페이스X의 팰컨9과 차이가 있다. 팰컨9은 착륙용 다리를 펼쳐 육상이나 해상 드론십 위에 직접 착륙하는 반면, 창정-10B는 회수선에 설치된 대형 그물에 추진체를 받아내는 방식을 채택했다. CASC는 "창정-10B의 재사용 시스템은 발사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동시에 대형 탑재 능력과 높은 경제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중국의 이번 로켓 회수 성공만으로 재사용 기술이 완성된 것은 아니다. 회수한 추진체를 정비한 뒤 실제로 다시 발사하는 과정까지 성공해야 진정한 재사용 로켓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중국은 이번에 회수한 1단 추진체를 점검한 뒤 연말까지 재시험 발사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이 밖에도 여러 재사용 로켓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CASC의 창정-12A와 베이징 소재 민간 우주기업 랜드스페이스의 주췌-3는 지난해 12월 첫 시험비행에서 목표 궤도 진입에는 성공했지만, 1단 추진체 착륙에는 실패했다. 이와 함께 CAS 스페이스의 '키네티카-2(Kinetica-2)', 갤럭틱 에너지의 '팔라스-1(Pallas-1)', 딥블루 에어로스페이스의 '네뷸라-1(Nebula-1)' 등 다양한 재사용 로켓도 개발 중이다. 스페이스닷컴은 이러한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머지않아 중국의 재사용 로켓도 스페이스X의 팰컨9처럼 높은 빈도로 지구로 귀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6.07.13 17:2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360도 장애물 감지한다더니…中 지커 자율차, 전신주 못 피해

중국 전기차 제조사 지커가 차량 주변 환경을 360도로 감지하는 자율주행 기술로 장애물을 피해간다고 홍보했지만, 차량이 전신주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중국 전기차 전문 매체 카뉴스차이나에 따르면 중국 한 국영방송 프로그램에서 이같은 사례가 등장했다. 지커의 대형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9X' 차주는 53만9000위안(약 1억 2000만원)에 차량을 구매했지만, 구매 직후 자율주행 상황에서 도로 옆 전신주와 충돌해 차량 전면부가 크게 파손됐다고 제보했다. 이 차주는 9X가 자율주행 기능을 위한 센서 라이다(LiDAR) 5개를 탑재해 차량 주변을 360도로 살펴 장애물을 감지하는 기능을 갖췄기 때문에 9X를 구매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고 관련해 지커 측은 전신주의 둥근 모양을 원인으로 추정했다. 이 때문에 라이다의 펄스 레이저가 산란돼 장애물 감지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지커는 지난 5월 동안 중국에서 9X 9058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2026.07.12 09:17김윤희 기자

[AI는 지금] "6개월 만에 몸값 2배"…러버블, '바이브코딩' 광풍에 VC 줄섰다

자연어 프롬프트만으로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바이브코딩(vibe coding)' 시장에 글로벌 벤처캐피털 자금이 다시 몰리고 있다. 스웨덴 스타트업 러버블(Lovable)이 반년 만에 기업가치를 두 배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투자 유치를 논의하면서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제작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더 뜨거워지고 있다. 12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러버블은 최근 3억 달러 규모 신규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이다. 이번 투자에서 거론되는 기업가치는 132억 달러다. 지난해 12월 인정받은 66억 달러의 두 배 수준으로, 이번 라운드는 멘로벤처스가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버블은 설립 3년도 채 되지 않은 스웨덴 바이브코딩 스타트업으로, 안톤 오시카 최고경영자(CEO)와 파비안 헤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공동 창업했다. 지난 6월에는 연간 반복매출 환산액(ARR) 5억 달러를 달성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 짧은 기간에 매출과 기업가치가 동시에 뛰면서 투자자들은 러버블을 단순한 AI 코딩 도구가 아니라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제작 플랫폼으로 평가하고 있다. 러버블은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자연어로 설명하면 웹사이트와 전자상거래 스토어, 내부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등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주요 이용자는 창업자, 개인 디자이너, 영업 담당자 등이다. 전문 개발자가 아니어도 아이디어를 빠르게 제품 형태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수요를 키우고 있다. 기업 시장에서도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러버블은 워크데이, 아사나, 엔비디아 등을 고객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이용자의 실험용 도구를 넘어 기업 내부 업무 앱, 고객용 서비스, 프로토타입 제작 환경으로 확장할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투자자들이 러버블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러버블은 코드를 대신 써주는 보조 도구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제작의 진입점을 장악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에는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품질관리 인력이 단계별로 참여해야 했던 작업을 자연어 입력과 AI 생성 과정으로 압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브코딩은 개발자가 직접 코드를 작성하는 대신 자연어로 요구사항과 맥락을 입력하면 AI가 애플리케이션 구조와 기능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로그인, 데이터 처리, 화면 구성, 배포 등 개발 전반을 통합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기존 코드 자동완성 도구와 차이가 있다. 이 방식은 개발 생산성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비개발자도 아이디어를 빠르게 구현할 수 있게 해 소프트웨어 제작 인구 자체를 넓힌다. 스타트업은 초기 서비스를 빠르게 만들고 검증할 수 있고, 기업 현업 부서는 개발 조직에 모든 요청을 맡기지 않아도 내부 업무용 도구를 직접 실험할 수 있다. 러버블 외에도 바이브코딩 관련 기업들의 몸값은 빠르게 뛰고 있다. 리플릿(Replit)은 지난 3월 4억 달러 규모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90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이는 6개월 전 30억 달러에서 세 배로 오른 수치다. 개발자용 AI 코드 편집기 커서도 대표 사례로 꼽힌다. 스페이스X는 커서를 개발한 애니스피어를 600억 달러에 인수한 뒤 곧바로 코딩 특화 모델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커서와 연계한 그록 4.5를 공개하며 개발자용 AI 도구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커서는 전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널리 쓰는 AI 코딩 도구로, 바이브코딩 흐름을 확산시킨 대표 서비스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바이브코딩 스타트업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투자자들이 특정 기업보다 영역 전체의 성장성에 베팅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AI 검색과 챗봇이 지식 접근 방식을 바꿨다면, 바이브코딩은 소프트웨어 생산 방식을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또 최근에는 토큰 비용과 모델 접근 통제 문제도 바이브코딩 수요를 키우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성능 AI 모델을 모든 개발 작업에 쓰면 비용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고성능 모델 접근과 활용을 둘러싼 통제 이슈도 커지면서 기업들은 비용과 운영을 통제할 수 있는 개발 보조 환경을 찾고 있다. 이승현 라이너 AI 에반젤리스트는 "러버블 같은 바이브코딩 기업의 가치가 오르는 것은 단순히 개발자들이 AI 코딩 도구를 많이 쓰기 때문만은 아니다"며 "자연어로 앱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확산되면 개발자뿐 아니라 기획자, 디자이너, 영업 조직, 기업 현업 부서까지 소프트웨어 제작 수요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자체가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데이터베이스, 배포, 권한 관리, 협업 기능까지 붙으면 바이브코딩 도구는 단순 코드 생성기를 넘어 기업용 개발 플랫폼으로 확장될 수 있다"며 "최상위 모델의 토큰 비용과 접근 통제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비용을 관리할 수 있는 코드 어시스턴트와 내부 개발 환경을 찾고 있다는 점도 이들 기업의 가치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2026.07.12 09:06장유미 기자

[AI는 지금] 커서 품은 스페이스XAI, 코딩 AI에 꽂혔다…오픈AI·앤트로픽 추격 본격화

스페이스XAI가 커서와 공동 개발한 새 인공지능(AI) 모델 '그록 4.5'를 공개하며 기업용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딩에 강점을 둔 모델을 금융, 법률, 보안 업무로 확장해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주도해 온 기업용 AI 경쟁에 뛰어든 모습이다. 9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AI는 이달 8일(현지시간) 커서와 공동 개발한 그록 4.5를 선보였다. 이 모델은 두 회사가 함께 만든 첫 AI 모델로, 소프트웨어 개발뿐 아니라 데이터 분석, 금융, 법률 업무처럼 장시간 실행과 도구 활용이 필요한 작업에 초점을 맞췄다. 터미널 기반 코딩 성능을 측정하는 주요 벤치마크에선 앤트로픽 '클로드 오퍼스 4.8'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며 오픈AI 'GPT-5.5'와 경쟁할 수 있는 성능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번 일을 기점으로 커서는 스페이스XAI가 기업용 AI 시장을 파고드는 데 필요한 데이터와 유통 채널을 동시에 제공할 예정이다. 개발자가 실제 업무에서 코드를 작성하고 수정하고 테스트하는 과정이 플랫폼 안에 축적돼 있어서다. 스페이스XAI는 커서 생태계를 통해 실사용 데이터를 모델 고도화에 활용하고, 완성된 모델을 개발자 업무 환경 안에서 바로 배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 같은 스페이스XAI의 움직임은 오픈AI와 앤트로픽에 새로운 압박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앤트로픽은 클로드 코드를 앞세워 개발자 시장에서 입지를 넓혔고, 오픈AI도 코덱스로 코딩 에이전트 경쟁을 강화하고 있는 상태다. 스페이스XAI가 커서를 통해 코딩 도구 안에서 모델을 직접 유통하면 기업용 AI 경쟁은 모델 성능뿐 아니라 업무 환경 장악력과 배포 속도까지 따지는 구도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번 일은 스페이스X의 운영 효율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켓, 위성, 스타링크,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만큼, 앞으로 그록 4.5를 내부 개발과 운영 자동화에 적용해 엔지니어링 생산성은 물론 위성망 관리와 우주 인프라 운영 효율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보안 기능 강화는 변수로 꼽힌다. 그록 4.5는 취약점 분석과 보안 점검에 활용될 수 있는 사이버보안 역량을 갖춘 모델로 소개됐다. 이에 기업 보안 업무 자동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악용 가능성에 대한 규제 당국의 감시도 커질 수 있다. 기업 고객은 고성능 AI 모델을 도입할 때 접근 통제, 감사 추적, 책임 소재를 함께 따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스페이스XAI의 이번 행보가 AI 모델 경쟁의 기준을 바꿀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커서가 보유한 개발자 접점과 스페이스X의 컴퓨팅 인프라가 결합되면 모델 개발, 배포, 수익화까지 이어지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업계 관계자는 "기업용 AI 경쟁은 누가 더 똑똑한 모델을 갖췄느냐보다 실제 업무 흐름 안에 얼마나 깊게 들어가느냐의 싸움으로 바뀌고 있다"며 "스페이스XAI가 커서를 통해 개발자 접점을 확보한 만큼 금융, 법률, 보안 업무로 확장할 수 있을지가 오픈AI·앤트로픽과의 경쟁력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9 11:21장유미 기자

스페이스X, 나스닥100 첫날 폭락…시초가 150달러 붕괴

미국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주가가 나스닥100 지수 편입 첫날 시초가인 15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고 야후파이낸스 등 외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스페이스X는 장중 한때 145.20달러까지 하락한 뒤 149.2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약 0.8% 하락한 수준이다. 종가는 기업공개(IPO) 공모가인 135달러는 웃돌았지만, 상장일인 지난달 12일 기록한 시초가 150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나스닥100 편입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 이날은 스페이스X가 나스닥100 지수에 공식 편입된 첫날이기도 했다. 주요 지수 편입이 주가 상승의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출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시장 전략가와 애널리스트들은 나스닥100 편입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데다 나스닥 전반의 약세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월가의 스페이스X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IPO 주관사 17곳 중 신규 보고서를 낸 12곳 모두 '매수'나 이에 준하는 투자 의견을 제시했다.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는 스페이스X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300달러를 제시했다. 그는 스페이스X가 "거의 독점에 가까운 발사 경쟁력과 세계 최대 규모 저궤도(LEO) 위성 네트워크, 빠르게 확장 중인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전환 기술을 아우르는 하나의 인프라 스택을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가에선 대부분 스페이스X의 목표주가로 200달러 이상 제시하고 있다. 이런 전망과 달리 스페이스X 주가는 지난 6월 16일 이후 200달러 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경쟁사 블루오리진, 첫 외부 자금 조달 한편 스페이스X의 주요 경쟁사인 블루오리진은 첫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 블루오리진이 기업가치 1300억 달러(약 195조원)를 인정받아 총 100억 달러(약 15조원) 규모 투자금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블루오리진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아닌 외부로부터 투자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투자에는 코아투 매니지먼트가 40억 달러를 출자했으며, 다른 기관투자자들이 40억 달러, 제프 베이조스가 20억 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조달 규모는 스페이스X가 확보한 85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블루오리진의 성장 가능성과 우주 산업 내 입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외신들은 평했다. 현재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가 핵심 수익원인 반면, 블루오리진은 발사 서비스와 로켓 엔진, 정부 우주 프로그램에 사업의 중심을 두고 있다. 다만 향후 기업용 고용량 위성통신 서비스인 '테라웨이브(TeraWave)'를 출시해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블루오리진은 지난 5월 대형 재사용 로켓 '뉴 글렌(New Glenn)'이 시험 과정에서 폭발하면서 발사체와 발사대가 모두 피해를 입는 악재를 겪었다. 이 여파로 저궤도 위성 인터넷 사업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에도 일정 차질이 발생한 상태다. 외신들은 블루오리진이 향후 로켓 발사 역량을 확보하면,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를 통해 누리고 있는 수직계열화의 장점처럼 자체 위성 서비스를 경쟁력 있는 비용으로 발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6.07.09 10:0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세계 첫 상업용 '원자력 위성' 우주로…태양광 한계 넘는다 [우주로 간다]

위성 산업이 고질적인 전력 부족 문제의 돌파구를 찾았다. 대다수 인공위성은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에 의존해 작동하지만, 햇빛이 들지 않는 음영 지역에서는 한계가 있고 배터리 수명도 빠르게 저하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소형 핵 에너지원을 탑재한 상업용 인공위성이 세계 최초로 우주로 발사됐다. 스페이스닷컴, 기즈모도 등 외신은 세계 최초로 원자력 발전 시스템을 탑재한 상업용 인공위성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발사는 캘리포니아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승차 공유 임무 '트랜스포터-17'을 통해 진행됐다. 팰컨9 로켓에는 총 81개의 탑재체가 실렸으며, 여기에는 미국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시티랩스사가 개발한 '보어(BOHR, 베타볼타 고신뢰성 궤도 위성)' 위성이 포함됐다. 피터 카바우이 시티랩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이번 성과는 우주 상업 원자력 발전에 있어 역사적인 진전"이라며 "BOHR 프로젝트는 안전하고 소형화된, 그리고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은 원자력 시스템이 일상적인 상업적 배치에 적합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역량 덕분에 햇빛이나 배터리 수명에 제약받지 않고 탑재체를 상시 가동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업 우주 비행, 원자력 시대 문 열다 시티랩스가 자체개발한 나노트리튬(NanoTritium) 베타볼트 장치는 삼중수소가 붕괴할 때 방출되는 베타 입자를 반도체를 통해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한다. 이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보이저 탐사선 등에 탑재된 '방사성동위원소 열전발전기(RTG)'가 플루토늄 핵에서 방출되는 '열'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과 원리적으로 유사하다. 시티랩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화학 에너지를 유한하게 저장하는 기존 배터리와 달리, 베타볼타 배터리는 삼중수소의 자연 붕괴를 통해 낮은 수준의 전력을 지속해서 생성한다"며 "충전이나 교체, 정기적인 유지보수 없이 장기간 안정적인 작동이 필요한 위성 시스템에 매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BOHR 위성은 태양광 에너지에 의존하지 않고 우주선에 지속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개발됐다. 다만 이번에 발사된 큐브샛(초소형 위성)은 기술 실증 단계로, 위성의 일반적인 작동은 여전히 태양광 발전에 의존한다. 탑재된 나노트리튬 시스템은 별도의 실험용 탑재체에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검증을 진행하며, 태양광이 없는 극한 환경에서도 장비를 성공적으로 가동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임무의 핵심이다. 이번 임무가 성공한다면 기술적 검증 뿐 아니라 규제적 선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우주 원자력 상용화의 중대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시티랩스에 따르면, BOHR 위성은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원자력 발사 승인 절차를 통과한 최초의 상업용 원자력 미션이다. 이들은 지난 2025년 9월 일찌감치 승인을 획득하며 향후 관련 미션들을 위한 길을 열었다. 심우주·달 음영 지역 개척의 열쇠 시티랩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나노트리튬 기술을 지구 저궤도 너머 심우주로 확장하는 것이다. 계획대로 실현된다면 기존 우주선으로는 전력 문제 탓에 장기간 운용할 수 없었던 극한의 영역까지 탐사할 수 있는 새로운 우주선 개발이 가능해진다. 대표적인 곳이 달 극지방의 '영구 음영 지역'이다. 달의 남극은 현재 NASA가 추진 중인 유인 달 착륙 미션인 '아르테미스'의 핵심 목표지다. 이곳에는 얼음이 존재해 자원 추출 잠재력이 높고 장기 상주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햇빛이 전혀 들지 않아 에너지 확보가 어렵다. NASA 역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주 원자력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시티랩스의 BOHR 위성은 이 같은 난제를 해결할 첫 번째 상업적 해답인 셈이다. 시티랩스는 이번 임무의 성공을 발판 삼아 향후 국가 안보 및 민간 우주 임무를 지원할 원자력 구동 우주선이 더 많이 개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카바우이 CEO는 "BOHR 프로젝트는 안전하고 소형화된 원자력 발전 시스템이 이미 일상적인 상업적 배치를 위한 준비를 마쳤음을 보여준다"고 재차 강조했다.

2026.07.08 17:0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한화비전, 4나노 SoC 개발 추진...자체 AI칩 기술력 고도화

한화비전이 삼성 파운드리 4나노미터(nm) 공정 기반의 차세대 시스템온칩(SoC)을 개발 중이다. 핵심 사업인 보안 카메라에서 AI 기능이 중요해진 만큼, 자체 SoC 기술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비전은 차세대 보안 카메라용 AI SoC '와이즈넷(Wisenet)11' 설계에 돌입했다. 와이즈넷 11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4나노 공정을 채택했다. 4나노는 엣지 AI 분야에서 비교적 최선단에 속하는 공정이다. 8나노 기반의 이전 세대(와이즈넷9) 대비 성능과 전력효율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와이즈넷은 한화비전의 시큐리티 사업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한화비전은 지난 2010년부터 보안 카메라용 SoC 와이즈넷 시리즈를 출시하고, 해당 칩셋을 자사 고성능 네트워크 카메라에 적용해 왔다. 특히 보안 카메라에서 AI를 기반으로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는 기능이 대두하면서, 와이즈넷도 AI 성능을 크게 높이고 있다. 전작 와이즈넷 9의 경우, 이전 세대 대비 추론 성능을 3배 향상시킨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했다. 다만 와이즈넷11의 개발 완료 시점과 상용화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한화비전이 기존 시스템반도체 개발 전문 법인을 청산했고, 외부 팹리스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앞서 한화비전은 지난 2021년 물적분할을 통해 와이즈넷 등 시스템반도체 개발을 전담하는 '비전넥스트'를 설립한 바 있다. 그러나 비전넥스트는 외부 고객사 확보 난항, 연구개발비 지출 등으로 매년 적자를 기록해 왔다. 2024년엔 적자 규모만 175억원이었다. 이에 한화비전은 2025년 4분기 비전넥스트를 청산하고 관련 인력을 한화비전으로 통합했다. 이후 한화비전은 지난 3월 미국 AI 반도체 전문기업 암바렐라와 기술 협력을 위한 전략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차세대 SoC 등 AI 영상보안 기술 개발을 공동 추진하는 게 주 골자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비전이 카메라 기술 고도화를 위해 삼성전자 4나노 공정을 채택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칩 개발 비용이 비싸고, 암바렐라와 협력도 있어 외부 소스를 통해 칩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선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2026.07.08 14:34장경윤 기자

AI로 사고 막는 전기자전거 나왔다…"사각지대 위험 바로 탐지"

자전거용 첨단 안전 기능 개발에 주력해온 독일의 자전거 브랜드 '캐니언(Canyon)'이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안전 시스템을 탑재한 전기자전거를 선보였다고 과학기술매체 뉴아틀라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된 제품은 캐니언의 전기자전거 '로드라이트:ON V2X'다. 이 자전거에는 차량과 도로 인프라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V2X(Vehicle-to-Everything)' 기술이 탑재됐다. V2X는 주변 차량과 위치, 속도, 진행 방향 등의 정보를 무선으로 실시간 교환하는 통신 기술로, 신호등이나 도로 표지판 같은 스마트 도로 인프라와도 연동된다. 기존 자전거 안전 장치처럼 단순히 카메라와 센서에만 의존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 센서 기반 기술은 시야 내에 있는 위험만 감지할 수 있어, 운전자가 반응할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 반면 V2X 기술은 차량이 건물 뒤에서 교차로에 접근하거나 시야가 가려진 코너를 돌 때처럼, 서로를 볼 수 없는 사각지대에 있을 때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전거 운전자와 자동차 운전자 모두 반응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어 수많은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자동차 분야에서 주로 개발되던 V2X 기술을 자전거에 적용한 이유는 자전거 설계의 물리적 한계 때문이다. 자전거는 자동차에 비해 공간, 동력, 데이터 처리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카메라나 레이더 같은 무거운 장비를 달기 어렵다는 뜻이다. 반면 V2X는 자전거가 주변 차량에 자신의 위치를 전송하고 접근 차량에 대한 알림을 원활하게 수신할 수 있도록 돕는 매우 가벼운 솔루션을 제공한다. 캐니언은 '로드라이트:ON V2X'를 V2X 장비가 장착된 차량과 직접 통신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자전거라고 설명했다. 이 자전거는 경량 도심형 통근용 자전거로 설계되었으며, 무게는 13.9kg에 불과하다. 카본 프레임과 싱글 스피드 벨트 구동 방식을 채택했고, 보쉬 전기 자전거 배터리로 구동되는 후륜 허브 모터를 탑재해 약 90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개발 과정에서 가장 큰 엔지니어링 과제는 GPS 및 V2X 안테나의 위치 선정이었다. 캐니언은 소형 V2X 모듈을 자전거 다운튜브에 통합하고, 통신 안테나는 헤드튜브 내부에 배치하는 데 성공했다. 전체 시스템의 무게는 약 230g에 불과하며, 전기자전거 배터리 용량의 1% 미만만 사용할 정도로 전력 효율이 높다. 캐니언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자전거 전방 최대 300m, 후방 최대 150m까지 360도 통신 범위를 제공한다. V2X 시스템이 장착된 차량이 위험하게 접근하면 핸들 그립에 진동을 발생시켜 자전거 운전자에게 경고한다. 예를 들어, 시야가 가려진 코너의 오른쪽에서 차량이 접근하면 오른쪽 그립이 즉시 진동하여 운전자가 시선을 도로에 고정하도록 돕는다. 알림은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또는 자전거 컴퓨터로도 전송할 수 있다. 캐니언은 폭스바겐과 협력하여 이 기술을 시험해 왔으며, 실제 테스트를 통해 커넥티드 차량과 자전거가 서로를 성공적으로 감지하고 실시간 안전 정보를 교환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현재 가장 큰 장애물은 하드웨어 기술이 아니라 '보급' 문제다. 이는 전형적인 '닭과 달걀'의 문제와 같다. V2X는 더 많은 차량과 자전거, 그리고 인프라가 호환 가능한 통신 시스템을 사용할 때 비로소 진정한 가치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도로 위에 커넥티드 카가 충분하지 않으면 자전거 이용자는 안전 경고를 받기 어렵고, 이는 자전거 제조사가 비용을 들여 이 기능을 추가할 유인을 떨어뜨린다. 마찬가지로 통신할 수 있는 자전거가 없다면 자동차 제조업체 역시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안전 기술을 우선시할 이유가 없다. 결국 해결책은 자동차와 자전거 두 산업이 생태계를 함께 성장시키는 것이다. 캐니언은 이번 신제품을 통해 그 중요한 첫발을 내딛었다. 첨단 자동차 안전 기능이 이륜차에도 충분히 적용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캐니언은 다른 자전거 및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동참을 유도하며, 모두를 위한 더 안전한 도로 환경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2026.07.07 15:2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금감원, 한투운용 현장검사 종료…위법 여부 자세히 들여다본다

금융감독원이 '스페이스엑스(SpaceX) 공모주 0주' 사태와 관련해 최근 한국투자신탁운용(한투운용) 현장검사를 마친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서 공모주를 받아 상장지수펀드(ETF) 운용하는 방식서 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중점 검토한다. 7일 금감원 관계자는 지디넷코리아와 통화에서 “검사 현장에서 정리한 내용을 내부에 보고하고 안건화해야 한다”며 “제재가 필요한 경우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투운용 현장검사는 6월 24일 시작돼 지난 3일 마무리됐다. 금감원은 현장검사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위법 여부를 면밀히 들여다볼 계획이다. 해당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 공모주를 받아 편입하는 방식의 ETF 운용 과정 상에서 위규 행위 발생 여부 측면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투자자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한투운용 공모주 홍보가 투자자 오인을 유발했다며 민원을 제기하자, 6월 2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한투운용 내사에 착수했다.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와 각종 커뮤니티에서 한투운용의 과장 광고에 대한 투자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금감원도 한투운용이 관련 ETF를 마케팅하는 과정서 문제는 없었는지도 들여다 볼 예정이다. 현재 한투운용은 투자자 보상 계획을 정하진 않은 상태다. 금감원이 현장검사를 완료했지만 검사 결과나 위규 행위 적발에 따른 제재 결정 등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전에 (검사가) 진행되어온 건들이 있어 순차적으로 정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 모든 조치 절차는 제재심과 금융위에 각각 부의하고 최종 심의가 의결이 되어야 완결된다”고 덧붙였다. 한투운용은 6월 12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으로부터 공모주를 받아 미국 우주 상장지수펀드(ETF)에 편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이 공모주를 한 주도 배정받지 못하면서 공모주 편입이 무산됐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도 진행 중이다. 스페이스X 공모주를 배정받지 못한 경위와 과실 여부, 법규 위반 여부, 내부통제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

2026.07.07 11:07홍하나 기자

양자컴퓨터, 핵융합 연료 난제 푼다…IBM·ORNL 공동연구 맞손

핵융합 발전의 최대 걸림돌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핵심 연료 '삼중수소(트리튬)'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양자컴퓨터 기반 연구가 본격화됐다. 7일 미국 오크리지국립연구소(ORNL), 클리블랜드 클리닉, IBM 퀀텀 공동 연구진은 삼중수소 생산·회수 난제를 다룬 연구 결과를 아카이브(arXiv)에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 슈퍼컴퓨터와 양자컴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계산 방식으로 핵융합로용 용융염 내부에서 삼중수소가 어떤 형태로 결합하고 반응하는지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중수소는 양성자 1개와 중성자 2개로 이뤄진 희귀 수소 동위원소다. 현재 전 세계 비축량은 약 25kg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1기가와트(GW)급 상용 핵융합 원자로 1기를 하루 가동하는 데만 약 0.5kg이 필요해 연료를 원자로 내부에서 자체 생산·회수하지 못하면 핵융합 발전소의 안정적 운영도 쉽지 않다. 연구진은 해법으로 특수 용융염 '플리베(FLiBe)'에 주목했다. 플리베는 불화리튬(LiF)과 불화베릴륨(BeF₂)을 혼합한 물질이다. 핵융합 반응에서 방출된 중성자가 플리베에 포함된 리튬-6와 반응해 헬륨과 삼중수소를 만들어낼 수 있다. 여기에 베릴륨은 중성자 증폭 역할을 해 연료 생산 효율을 높인다. 이 물질은 고온에서도 액체 상태를 유지해 열을 빼내고 장비를 보호하는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어 차세대 핵융합로 설계의 유력 후보로 평가된다. 다만 실제로는 고온의 용융염 내부에서 삼중수소가 어떤 화학적 상태로 존재하고 불소 등 주변 원자와 얼마나 강하게 결합하는지를 정밀하게 예측해야 한다. 이 과정이 어려운 이유는 용융염 계가 강한 이온성 상호작용과 분극 효과를 동반해 기존 고전 계산만으로는 높은 정확도를 확보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진은 기존 슈퍼컴퓨터와 양자처리장치(QPU)를 결합한 '양자 중심 슈퍼컴퓨팅(quantum-centric supercomputing)' 접근법을 적용했다. 복잡한 용융염 분자 구조를 원자 중심의 작은 조각(fragment)으로 나눈 뒤, 비교적 계산이 쉬운 부분은 고전 컴퓨터가 맡고 계산 난도가 높은 조각은 IBM 양자 하드웨어에서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는 클리블랜드 클리닉이 대형 단백질 전자 구조 분석에 활용했던 '임베디드 파동함수(EWF)' 기법이 도입됐다. 연구진은 대표적인 플리베 클러스터를 추출한 뒤 이를 조각 단위로 분할해 계산했고 특히 편극 효과가 큰 대형 불소 이온 조각은 IBM의 헤론r3 기반 프로세서에서 처리했다. 더불어 하드웨어 노이즈 영향을 줄이기 위한 '확장 샘플 기반 양자 대각화(ext-SQD)' 알고리즘을 적용해 계산 정밀도를 높였다. 연구진은 총 9개의 분자 클러스터를 대상으로 벤치마크를 수행한 결과,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워크플로가 조각 단위 바닥상태 에너지를 기준 계산값에 가깝게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논문에 따르면 계산 결과는 완전구성상호작용(FCI) 기준 최대 0.7몰당 킬로칼로리(kcal/mol) 이내 평균절대오차 0.3kcal/mol 수준의 정확도를 보였다. 이는 양자컴퓨터가 계산화학과 에너지 소재 분석에서 보조 계산 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이번 연구가 곧바로 핵융합 상용화의 돌파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논문은 조각 자체를 푸는 정확도는 높았지만, 시스템을 어떤 방식으로 분할하느냐에 따라 전체 구조 에너지와 삼중수소 결합 에너지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분할 모델과 비분할 모델 사이의 구조 에너지 차이는 평균 12kcal/mol, 삼중수소 결합 에너지 차이는 평균 110kcal/mol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병목이 단순히 양자 하드웨어 성능만의 문제가 아니라 복잡한 화학계를 얼마나 정교하게 계산 가능한 형태로 재구성하느냐에도 달려 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이번 연구는 양자컴퓨터가 이론적 가능성을 넘어 실제 산업 난제에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핵융합 분야처럼 실험 비용이 크고 소재 탐색 난도가 높은 영역에서는 AI, 슈퍼컴퓨팅, 양자컴퓨팅을 결합한 계산 워크플로가 점차 중요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제리 초우 IBM 양자 중심 슈퍼컴퓨팅 부문 CTO는 "이번 결과는 양자 중심 슈퍼컴퓨팅이 화학자, 엔지니어, 재료과학자들을 오랫동안 괴롭혀온 문제를 다루는 실질적인 과학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2026.07.07 10:01남혁우 기자

야놀자리서치, 빅데이터로 글로벌 관광도시 경쟁력 분석한다

야놀자리서치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전 세계 관광도시의 경쟁력을 분석한다. 기존 인프라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실제 관광객의 온라인 반응과 경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시 매력도를 진단하고, 한국 관광도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야놀자리서치는 미국 퍼듀대학교 CHRIBA 연구소, 경희대학교 H&T 애널리틱스센터와 공동으로 오는 16일 서울글로벌센터에서 '2026 글로벌 관광도시 매력도 평가'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 관광 시장 회복과 인바운드 관광 확대 흐름 속에서 지자체와 관광 기업이 데이터 기반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야놀자리서치와 퍼듀대학교 CHRIBA 연구소, 경희대학교 H&T 애널리틱스센터는 지난해 영국 소셜미디어 분석 플랫폼 브랜드워치(Brandwatch)의 글로벌 소셜 빅데이터를 활용한 '야놀자 매력도 지수(Yanolja Attractiveness Index)'를 공개했다. 해당 지수는 14개 언어 기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 세계 191개 도시의 관광 매력도를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관광 인프라와 공급자 중심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관광객이 실제 남긴 온라인 언급, 평가, 감성 반응 등을 기반으로 도시 경쟁력을 측정했다. 올해 세미나에서는 추가 축적된 데이터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고도화한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글로벌 주요 관광도시의 매력도 변화와 지역별 경쟁 구도, 도시별 강점 및 개선 과제, 한국 관광도시의 글로벌 포지셔닝 전략 등을 다룰 예정이다. 행사는 두 개의 주제 발표와 패널 토론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발표에서는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 겸 미국 퍼듀대학교 교수가 '글로벌 관광도시 매력도 지수 개발'을 주제로 지수 개발 배경과 데이터 기반 평가 체계의 의미를 설명한다. 이어 최규완 경희대학교 교수 겸 H&T 애널리틱스센터장은 '2026 글로벌 관광도시 매력도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한국 관광도시가 글로벌 시장에서 강화해야 할 전략 방향을 제시한다. 패널 토론에서는 학계와 산업계, 공공 분야 전문가들이 글로벌 관광도시 경쟁력 강화 방안과 인바운드 관광 확대 전략, 데이터 기반 도시 브랜딩, 민관 협력 모델 등을 논의한다.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은 “관광도시의 경쟁력은 더 이상 시설과 자원만으로 설명되기 어렵다”며 “관광객이 실제로 무엇을 경험하고 어떻게 느끼며 어떤 도시를 다시 찾고 싶어 하는지를 데이터로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세미나는 한국 관광도시의 현재 위치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지자체와 민간 관광기업이 수요자 중심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7.06 18:28안희정 기자

스페이스X 스타링크, 미 시골 지역에 최대 1500달러 폭리 논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지상망 대안이 없는 미국 시골 지역 가입자 대상으로 최대 1500달러(약 230만원)에 달하는 '수요 할증료'를 부과해 논란이 일고 있다. 네트워크 과부하 해결을 명분으로 요금을 기하급수적으로 인상하면서, 사실상 대체재가 없는 시골 가입자를 상대로 과한 요금을 청구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퓨처리즘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최근 위성망 수요가 높은 지역 가입자에게 최대 1500달러의 추가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는 브렌던 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과 긴밀한 관계를 이용해 위성망 기반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제공을 사실상 무제한으로 허용받았다. 수백만 개 위성이 이미 지구 궤도를 복잡하게 만들고, 위성 발사 로켓 과정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얻어낸 허가였다. 일부 전문가 예측대로, 우주 기반 네트워크는 이미 과부하를 겪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스페이스X는 수요가 높은 지역에 있는 가입자에게 750달러(약 115만원)에서 1500달러(약 230만원) 수요 할증료를 부과하고 있다. 할증료는 2024년에 도입됐으며, 처음엔 지역에 따라 100달러(약 15만원)의 일회성 요금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6월엔 일부 지역에서 최대 1000달러(약 153만원)까지 인상됐다. 지난달 기준, 미국 알래스카 일부 지역에선 추가 요금이 1500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불과 2년 만에 요금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스타링크 가입자는 추가 요금 부과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가입자는 미국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레딧을 통해 워싱턴 주에서 스타링크 주거용 요금제에 가입하려다 1000달러의 요금을 청구받았다는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미국은 영토가 넓어 스페이스X 위성망이 지상망을 대체할 유일한 대안이라는 게 우려점으로 꼽힌다. 미국 시골 지역은 영토가 너무 넓어 통신사들이 유선 광케이블이나 기지국 같은 지상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우주에서 신호를 보내는 스페이스X 스타링크 위성망 외엔 초고속 인터넷이 사실상 없다. 줄리 슬라마 공화당 상원의원은 "스타링크의 가격 인상에 대해 불평할 수는 있지만,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선택지"라며 "일단 시골 가입자를 확보하면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그들은 마음대로 가격을 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6.07.06 10:39홍지후 기자

과기정통부, 캐나다·영국·EU 등과 양자 협력 본격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양자분야에서 캐나다·영국·유럽연합(EU)과 공동연구・산업화・표준화 및 실증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글로벌 양자 시대 진입을 본격화했다. 협력 강화 지렛대는 오는 4일까지 열리는 '퀀텀코리아 2026'이다. 상호 협력을 논의하는 라운드 테이블 등 총 4건의 행사가 눈길을 끌었다. 정성욱 연구개발정책실 양자혁신기술개발과장은 "최근 주요국이 양자기술을 국가안보와 산업경쟁력의 핵심 기술로 인식하면서 기술 확보 경쟁과 수출통제가 강화되고 있다"며 "주요 선도국과의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고 국제 공동연구·인력교류·산업 협력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협력 논의에서 캐나다와는 공동연구와 인력교류, 영국과는 양자컴퓨팅 산업화·실증·표준화, EU와는 연구개발 프로그램 참여와 산업·클러스터 협력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일 열린 '한-캐나다 정부 간 대화 및 라운드테이블'에서는 과기정통부를 비롯한 한국연구재단, 한국양자산업협회, 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와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ISED), 주한캐나다대사관, 캐나다양자산업협회(QIC), 자나두, 애니온 시스템스, 애니온 시스템즈, BTQ 테크롤로지 등 양국 산·학·연·관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양측은 ▲한국연구재단(NRF)과 캐나다 자연과학공학연구회(NSERC) 간 기초연구 협력 ▲캐나다 국가연구위원회(NRC) 임무 지향형 연구개발 사업 ▲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와 마이탁스(Mitacs) 간 인재교류 및 신규 공동연구, 기업 참여형 산업협력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한국'그랜드 제조 챌린지'와 국제 공동연구 체계인 '유레카'와 '유로스타'를 활용한 양국 기업과 산업협회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그랜드 제조 챌린지'는 지난 1월 발표한 제1차 양자종합계획 핵심과제 중 하나로 국내 기업 풀스택 양자컴퓨터 제조역량 및 병목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프로젝트다. 내년부터 추진한다. 2일에는 '한-영국 라운드테이블'이 개최됐다. 이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한국 '그랜드 제조 챌린지'와 영국 '프로큐어(ProQure) 간 협력 가능성을 중점 타진했다적으로 논의했다. 또한 양자 팹과 테스트베드 등 연구·실증 인프라 구축 현황을 공유하고, 양국의 연구역량과 산업기반을 연계한 공동 실증 및 기술사업화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프로큐어'는 영국 정부가 '첫 번째 구매자'가 되어 공공부문 수요와 산업계 역량을 연계, 양자 기술 조기 도입과 기업의 초기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조달형 경쟁 프로그램이다. 이와함께 한국 양자산업협회와 영국 양자산업협회 간 교류 확대와 기업 참여형 국제협력 프로그램 발굴에도 상호 공감하고, 양자기술 표준화, 계측·평가체계 구축, 연구자 교류 및 전문인력 양성 등 후속 협력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3일에는 한-유럽연합(EU) 정부 간 대화가 개최됐다. 양측은 양자 인프라와 클러스터 간 연계를 확대하고, 호라이즌 유럽을 통한 공동연구 활성화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특히, 호라이즌 유럽 양자 분야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기술성숙도(TRL) 요건 등을 완화, 국내 연구자와 기업의 참여 제약을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외에 지난 2일엔 퀀텀 네트워킹 리셉션이 구혁채 1차관 주재로 호주, 캐나다, 유럽연합(EU), 영국, 네덜란드 등 16개국의 정부 관계자와 산·학·연 전문가, 주한대사관 관계자 등 해외 대표단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구혁채 차관은 “기술패권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어느 한 국가의 역량만으로는 혁신의 속도와 규모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신뢰할 수 있는 국가들과 연구·인재·산업 생태계를 긴밀히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퀀텀코리아에서는 SDT와 노르마, IBM 등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등이 참여해 양자컴퓨터 모형과 패널로 양자 기술 및 연구 내용을 소개하고, 일부는 개발한 제품 등을 공개했다.

2026.07.03 12:00박희범 기자

"국내외 AI 전문가 한 자리"…정부, '글로벌 AI 심포지엄' 개최

정부가 국내외 인공지능(AI) 산학연 전문가를 한 자리에 모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서울 강남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글로벌 AI 프론티어 심포지엄 2026'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과 행사 공동 주최에 참여했으며 국가AI연구거점, 글로벌AI프론티어랩이 주관했다. 이번 행사 주제는 'AI, 지능을 넘어 현실 세계로'다. AI 기술이 연구실과 모델 성능 경쟁을 넘어 로봇, 산업, 과학, 안전 등 실제 환경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활용될 수 있는지를 논의하는 데 초점 맞춰졌다. 1부에서는 AI 분야 세계적 연구자와 산업계 인사가 기조연설에 나섰다. 레슬리 팩 캘블링 MIT 파나소닉 석좌교수는 '합리적 로봇'을 주제로 현실 세계에서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방안을 발표했다. 노엄 브라운 오픈AI 리서치 부문 부사장은 '대규모 추론 연산의 시사점'을 주제로 AI 기술 발전 방향을 조망했다. 브라운 부사장은 AI가 빠르게 문장을 생성하는 수준을 넘어 충분한 시간을 들여 논리적으로 답을 찾는 최신 추론 기술 흐름을 소개했다. 기조연설 뒤에는 김기응 국가AI연구거점 센터장 겸 카이스트 교수가 좌장을 맡아 '글로벌 AI 리더십: 산·학·관 협력'을 주제로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패널에는 레슬리 팩 캘블링 MIT 교수, 노엄 브라운 오픈AI 부사장, 조경현 글로벌AI프론티어랩 공동소장 겸 뉴욕대 교수, 에밀리 블랙 뉴욕대 교수가 참여했다. 2부에서는 AI 원천 기술과 산업 응용 사례를 다루는 6개 전문 트랙이 운영됐다. 트랙은 거대언어모델 및 에이전틱 AI, 멀티모달 AI, AI 포 사이언스, 피지컬 AI 및 체화형 지능, AI 포 라이프, 신뢰·안전·거버넌스 AI로 구성됐다. 각 트랙에는 임우형 LG AI연구원 원장, 모리타 준 퍼플렉시티 아시아 대표,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 소장 등 국내외 전문가가 발제자로 참여했다. 오픈AI, 앤트로픽, 퍼플렉시티 등 글로벌 AI 기업과 프랑스 프레리 연구소, 캐나다 벡터 연구소 등 해외 연구기관도 행사에 참여했다. 본 행사에 앞서 2일에는 '글로벌 AI 프론티어랩 워크숍'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한미 연구자들이 연구 현황을 공유하고 인공지능 핵심 알고리즘, AI 신뢰·책임성, AI 헬스케어 등을 주제로 미래 연구 방향을 논의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번 심포지엄은 학계의 깊이 있는 원천 기술 연구가 산업 현장의 실질적인 적용으로 이어지는 산학 융합의 청사진을 그리는 뜻깊은 자리"라며 "과기정통부는 향후에도 국내 AI 연구의 국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AI 연구 협력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2026.07.03 10:13김미정 기자

IBM·아이온큐 등 12개국 양자 기술 한자리

전세계 12개국 56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퀀텀코리아 2026'이 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에서 개막됐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 겸 장관은 개막식 환영사에서 "대한민국이 3대 메가 프로젝트로 반도체와 피지컬AI, AI데이터센터를 추진한다. 반도체는 세계 1위를 지속해 나갈 것이고, 피지컬AI는 세계1강을 향해 달려갈 것이다. AI데이터센터는 2035년까지 1,00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며 "이들 인공지능 다음이 바로 퀀텀"이라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AI연산방식은 전력이나 비용면에서 한계에 다다랐다"며 "AI가 LLM(거대언어모델) 발전으로 AGI(범용인공지능)를 향해 달려가고 있고, 결국은 AGI가 실생활 속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컴퓨팅 기술 발전이 필수"라며 "센싱과 암호화 등을 포함해 양자로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 주제는 '양자가 현실이 되다, 혁신을 위한 담대한 도전'으로 정했다. 개막식에는 EU·영국·캐나다·네덜란드·호주 등 세계 각국 대표단과 산·학·연 주요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축사에 이어 이용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전도양자컴퓨팅시스템연구단장 등 유공자 10명에 대한 표창도 진행했다. 이어 기조 강연은 미국 MIT 아이작 추앙(Isaac Chuang) 교수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김명식 석좌교수가 나설 예정이다. 아이작 추앙 교수는 '양자 공학: 시스템의 도전'을 주제로 강연한다. 아이작 추앙 교수는 핵자기공명(NMR) 방식을 통해 수학적 이론에 머물던 쇼어 알고리즘 연산을 세계 최초로 실제 양자 하드웨어에서 구현하며 양자컴퓨팅 실증 시대를 연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김명식 교수는 '양자기술–지금까지의 여정'을 주제로 강연한다. 김 교수는 양자광학·양자정보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다. 양자정보처리, 양자시뮬레이션·오류 억제 등 현대 양자기술의 핵심 이론 발전에 기여해왔다. 올해 전시에는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IBM·콴델라(Quandela)·아이온큐(IonQ)·파스칼(Pasqal) 등의 최첨단 양자컴퓨터가 전시됐다. 또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을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서울대 ·KAIST 등도 참여했다. 양자통신·센싱 분야에서는 SKT·K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에서 개발되는 양자암호통신 및 양자인터넷 등을 공개했다. KRISS 원자시계(양자 시간센서), 국방과학연구소 국방 양자센싱 기술 등을 소개한다. SDT·메가존클라우드·위드웨이브·한국퀀텀컴퓨팅 등도 성과를 공개했다. 이외에 행사기간 중 국제 학술 컨퍼런스, 글로벌 네트워킹 등이 진행된다.

2026.07.02 10:59박희범 기자

"스페이스X AI폰 공개, 완전한 거짓"…머스크, 언론보도 일축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인공지능(AI) 기반 휴대폰 시제품을 투자자들에게 공개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해당 보도를 인용하며 “완전히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구체적인 반박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앞서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IPO를 앞두고 AI 스마트폰 형태 시제품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기기는 자체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구동되며,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의 기술과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WSJ은 스페이스X가 일부 투자자들에게 "해당 프로젝트는 아직 초기 단계로 설계 진행 중이며, 최종 출시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현재 스페이스X는 핵심 사업인 로켓 발사와 위성 인터넷을 넘어 AI 인프라, xAI의 거대언어모델(LLM) '그록', 우주 기반 컴퓨팅 계획 등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는 스페이스X를 글로벌 AI 경쟁의 중심에 놓으려는 머스크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외신들은 머스크의 스마트폰 시장 도전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2월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 위성 통신망과 연동되는 모바일 기기를 개발해 기존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머스크 역시 지난 1월 스마트폰 개발 계획에 대해 "언젠가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기존 휴대폰과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한편, 테크 업계에서는 스마트폰을 대체하려는 AI 전용 기기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는 퀄컴 웨어러블 칩을 탑재하고 AI 에이전트, 음성 인식, 카메라 등을 활용해 사용자의 업무를 돕는 AI 기반 직원용 배지 시제품을 공개했다.

2026.07.02 09:3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속도 무제한 '아우토반' 사고 막을 핵심 기술"...한국은 공회전

“독일 아우토반 전 구간 작업차량 중 10~20%가 후방 추돌사고로 매년 파손된다고 한다. 아우토반은 기본적으로 속도가 무제한인 고속도로이다 보니 교통량 소화에 가장 효율적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사고 규모가 더 컸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C-ITS'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정홍종 웨이티즈 대표 겸 한국C-ITS산업협의체 대표는 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더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 정책 과제 토론회' 발제자로 나서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 해외 사례를 이같이 소개했다. C-ITS는 차량-사물 간 통신(V2X)을 활용해 각각의 차량뿐 아니라 교통 신호, 하이패스나 대중교통 시스템, 사고나 장애물 등 실시간 도로 상황을 비롯한 도로 인프라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시스템이다. 최근 자율주행차 기술이 급성장하는 흐름을 동력 삼아 중국, 미국, 유럽, 일본 등 글로벌 각지에선 C-ITS고도화를 추진하고, 차량 안전 평가인 NCAP 등에 C-ITS 호환 여부를 평가 항목으로 도입하는 추세다. 반면 우리나라는 일찍이 정부가 C-ITS에 대한 밑그림을 그렸음에도, 통신 방식과 연계된 논란으로 수 년을 소모한 뒤 정책 추진 동력을 잃은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예산 수백억원 단위로 추진돼왔던 관련 시범 사업과 실증 사업은, 가장 최근인 2024~2025년 대전세종·고속도로 LTE V2X 실증 사업에선 16억원 수준으로 예산이 쪼그라들었다. 정홍종 대표는 “2022년 경에 통신방식을 유럽형으로 갈지, 미국형으로 갈지 논쟁이 생기면서 2년간 사업이 정체됐다”며 “결국 미국 방식인 LTE를 채택했지만,실증 외에는 사업 진행이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C-ITS의 효용에 대해 정 대표는 유럽 도로안전데이터플랫폼(DFRS)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정 대표는 “전방에 갑자기 정체 상황이 발생하면 자동차들이 이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업로드하고, 여러 차량을 통해 이 데이터가 반복되면 해당 지역 전체 차량에 도로 상황 데이터를 바로 전달하는 서비스 모델”이라며 “현재 일 23만건, 월간 400만건 이상의 데이터가 기록되고, 50% 이상 차량이 5초 이내에 데이터를 전달받는 등 2차 사고 예방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지금이 우리나라 C-ITS 혁신을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C-ITS 구축 측면에서 우리나라가 강점을 보유한 부분이 많아, 성공적으로 구축하면 국가 단위 경쟁력을 지닌 사업화 모델을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 대표는 “한국은 특히 현대, 기아, 제네시스의 시장점유율이 70% 이상으로, 국내 산업계 간 협력만 잘 이뤄지면 전체 차량의 70%까지 빠르게 C-ITS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반도체와 통신모듈, 차량 단말기, 애프터마켓 단말기, 보안 등 관련 전문 역량을 갖춘 국내 기업들이 풍부한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C-ITS 구축에 있어 개선점도 지적했다. 정 대표는 “기존 C-ITS는 인프라에서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실시간 데이터 확보에 한계가 있었고, 사전에 방식이 정의된 서비스라 데이터 활용에도 제약이 있었다”며 “데이터를 중심에 두고, 서비스는 민간 기업들이 잘 만들 수 있는 발판으로 C-ITS 구축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 패널로 참석한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는 “자율주행차 제조사 입장에선 ITS와 연동을 하는 것이 당연히 유리하지만, 연동하기에 효율적인 데이터를 주는 곳이 거의 없고, 민간 업체의 수요가 크게 반영돼 있지 않아 오히려 저희가 커스텀을 해준 사례도 있다”고 언급했다. 한 대표는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 하기에 앞서 왜 사업이 정체됐는지 분석하고, 무엇을 준비하고 가야 할지 잘 짚어 자동차에 필요한 데이터를 적시에 필요한 포맷으로 제공해줄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야 예산이 낭비되지 않을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2026.07.01 18:58김윤희 기자

로보티즈 "액추에이터 점유율 확대해 올 매출 500억원 목표"

로봇 액추에이터 기업 로보티즈가 수익성보다 매출 증대에 집중한다. 중국 제품과 비슷한 가격에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근육'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제어 신호(전기)를 받아 실제 물리적 움직임(힘·토크·회전)으로 바꿔주는 구동 장치다.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코스닥 커넥트 2026'에서 로보티즈 관계자는 "올해 매출액은 5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내년에는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Q 시리즈' 출시로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Q 시리즈는 마진을 챙기기보다 물량 공세로 점유율을 높이는 데 우선하고 있다"며 "다만 점유율을 높이면 마진도 충분히 챙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되지만 낮은 가격에 증가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Q 시리즈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출시 예정인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 신제품이다. 중국 수요를 겨냥한 전략 제품으로, 현지 제품과 가격은 동일하면서도 높은 정밀 제어와 내구성을 동시에 구현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다이나믹셀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발돼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며 "전량 우즈베키스탄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보티즈는 현재 우즈베키스탄에 600억원을 투자해 액추에이터 공장을 짓고 있다. 공장 규모는 액추에이터 기준 총 5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며 올해 10월 부분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해 로보티즈가 판매한 액추에이터 수량은 22만개다. 올해 예상 출하량은 40~50만개이고, 내년엔 100만개 이상이 예상된다. 현재 액추에이터 제품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종류는 초소형 제품인 'X 시리즈'다. 전체 출하량 중 70~80%를 차지한다. 로보티즈는 Q 시리즈가 출시되면 X 시리즈와 1:1 비율로 판매될 것으로 전망한다. 저가 제품인 Q 시리즈의 판매량이 확대되면서 전체 영업이익률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선 관계자는 "Q 시리즈의 선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이미 올해 액추에이터 수주잔고는 작년의 2배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지난해 액추에이터의 수주잔고는 41만개다. 로보티즈는 밸류체인 안정화를 위해 모터 내재화에도 나선다. 관계자는 "작년 모터 수급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예상보다 출하량이 낮았다"며 "모터를 자체 생산해 내재화율 100%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내재화율은 모터를 제외한 95%다. 그러면서 "2028년부터는 매년 매출이 2배씩 늘어 2031년에 액추에이터와 데이터 사업을 합쳐서 10억달러, 약 1조5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데이터팩토리 사업도 추진 중이다. 우즈베키스탄에 1000대 이상의 휴머노이드를 투입해 업무를 수행하면서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2026.07.01 17:24진운용 기자

QAI-클래시크, 퀀텀 클라우드 서비스 파트너십 맺어

큐에이아이(대표 임세만, 이하 QAI)는 클래시크 테크놀로지스(이하 클래시크)와 퀀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클래시크 양자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QAI가 한국 시장에서 자사 브랜드 중심의 퀀텀 클라우드 서비스(QCaaS)를 전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 기업과 기관이 보다 쉽게 양자 컴퓨팅 기술을 검토·실증·활용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조성하고, 실제 서비스형 양자 컴퓨팅 도입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글로벌 양자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한국 시장에 맞는 서비스 모델로 현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QAI는 국내 시장에서 ▲고객 발굴 ▲사업 개발 ▲서비스 운영 ▲현지 파트너십 확대를 총괄한다. 클래시크는 자사의 양자 개발 플랫폼과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서비스 고도화를 적극 지원하며, 한국형 QCaaS 사업 모델을 공동으로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양사는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중장기 사업화 로드맵을 가동한다. 초기 시장 진입과 고객 사전검증(PoC) 단계를 거쳐 향후 서비스 확산 및 운영 고도화로 이어지는 체계를 함께 설계 중이다. 이를 위해 공동 마케팅, 엔지니어 역량 강화, 기술 지원 체계 정비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무엇보다 국내 공공기관 및 주요 기업들의 엄격한 데이터 주권 및 보안 요구사항을 반영해 로컬 인프라 옵션을 함께 검토,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의 도입 가능성을 높일 방침이다. 임세만 QAI 대표는 "국내 주요 기관과 기업들이 양자 컴퓨팅을 보다 현실적으로 검토하고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모델 고도화와 시장 확산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2026.07.01 15:06백봉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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