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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년 양자 신규사업 7건에 491억원 풀어

내년 우리나라 양자 분야에는 24개 사업에 총 2천4억4천430만 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이는 올해 대비 사업수는 7건, 예산은 719억 원이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양자분야 정부 내년 사업 계획은 지난 27일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양자산업 리더스 포럼'에서 공개됐다. 이 행사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한국양자산업협회(KQIA)가 주최 및 주관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초청강연 3건과 업계 발표 3건이 진행됐다. 첫 강연자로 나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자과학기술산업과 전석남 사무관은 '양자 에코시스템의 정부 지원 전략' 발표에서 "내년 양자 사업은 대부분 1월에 공고가 나갈 계획"이라며 산업 전망과 사업 항목 하나하나를 설명했다. 내년 눈여겨볼 신규 사업은 모두 7건이다. 분야별로 보면 양자컴퓨팅과 양자통신 분야에서 각각 양자과학기술 플래그십(98억원+154억원) 사업이 시작된다. 또 양자센싱 분야에서는 양자정보계측 방법론 및 원천기술 개발(35억원), 차세대 양자과학기술 기초원천 연구(6.7억원)가 시작된다. 인력양성과 국제협력 분야에서는 양자과학기술글로벌파트너십선도대학 육성 사업(71억원)이 기획됐다. 거점 및 인프라 육성 분야에서는 양자컴퓨팅서비스활용체계 구축(58억원) 및 퀀텀플랫폼 지원 사업(68억원)이 신규로 예정돼 있다. 계속 사업으로 예산이 줄어든 꼭지는 양자컴퓨팅 연구인프라 구축이 지난해 대비 85억 원이 줄어든 65억 원이 투입된다. 양자암호통신집적화 및 전송기술 고도화는 55억원 줄어든 12억 원이 책정됐다. 양자정보과학연구개발생태계 조성 예산도 80억 원이 감소한 35억 원이 배정됐다. 전석남 사무관은 "내년 양자 분야 사업 및 예산 투입 방향은 마중물"이라며 "국회를 거쳐야 내년 사업이 최종 확정되기 때문에 아직은 변동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한-미 양자기술협력센터 정윤채 단장은 '미국의 양자기술 정책 동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정 단장은 미국의 양자관련 법안과 양자기술 개발 관련 기관의 역할, 양자컴퓨터 기술 수출시 허가를 받아야 하는 통제정책, 미국 자본의 해외투자 금지국(중국, 홍콩, 마카오) 등에 대해 설명했다. 정 단장은 "과학과 산업이 동시에 발전하며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느리게 움직이면 공급망에 참여할 기회가 없을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정 단장은 "집중 투자가 필요한 분야로 ▲양자리터러시 ▲다분야 인력 ▲스타트업 인큐베이션을 꼽았다. 기업 소개 코너에서는 첫 주자로 메가존클라우드 김동호 양자컴퓨팅 사업총괄 부사장이 업계 동향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양자컴퓨팅 HW개발 기업들의 경쟁이 가속화되며 2027년 즈음이 되면 상업적으로 의미 있는 문제 해결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와 관련 김 부사장은 "2022년 투자대비 다소 감소한 측면이 있지만, 민간 영역에서는 여전히 견조한 투자와 각국의 전략적 투자가 진행되는 등 투자 환경은 양호하다"고 말했다. "기술 개발 방향이 기존의 100만 큐비트 구현 목표에서 양자 알고리즘 구현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HW TRM(기술성숙도) 기준으로 2027년이 변곡점이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양자분야 풀스택을 지향하는 노르마 정현철 대표는 회사 주요 역량을 소개했다. 정 대표는 AI를 이용한 신약개발 사례를 공개하며 "표적 단백질 억제제로 작용하는 리간드 생성에서 양자컴퓨팅을 이용한 양자 우위를 검증했다"고 말했다. 이외에 AI활용 대표 사례로 양자신용평가 시스템(CSS), 이산화탄소 환원반응 촉매 설계 등을 꼽았다. 팜캐드 우상욱 대표는 주로 혁신 항암제 개발에서의 양자 이득과 자체 개발한 파물레이터에 대해 설명했다. 파뮬레이터는 AI 기반 양자물리학 신약 플랫폼이다. 약물과 타깃 단백질의 결합력을 정밀하게 계산하고 생체 내 환경에서의 동역학적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다.

2024.11.28 08:58박희범

"현존 최고 성능"…IBM, 1년 새 성능 2배 개선한 '퀀텀 헤론' 공개

IBM이 재료, 화학, 생명과학, 고에너지 물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과학적 문제를 좀 더 쉽게 양자 컴퓨터로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무기를 공개했다. IBM은 양자 컴퓨터에서 복잡한 알고리즘을 실행할 때 높은 수준의 규모, 속도, 정확성을 제공하는 양자 프로세서 '퀀텀 헤론'을 새롭게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IBM 퀀텀 헤론(IBM Quantum Heron)'은 현존 최고 성능의 IBM의 양자 프로세서로, IBM의 글로벌 양자 데이터 센터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또 '퀴스킷(Qiskit)'을 활용해 특정 클래스의 양자 회로를 최대 5천 개의 2큐비트 게이트 연산까지 정확하게 실행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IBM이 양자 유용성 시연에서 실행한 게이트 수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다. IBM은 "이는 자사 양자 개발 로드맵에서 또 하나의 주요 목표를 달성한 것"이라며 "비즈니스 파트너가 양자 우위와 2029년으로 예정된 IBM의 오류 수정 첨단 시스템을 향해 나아감에 따라 양자 유용성 시대를 더욱 앞당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일로 IBM 퀀텀의 컴퓨터 성능은 무차별 대입 방식의 기존 시뮬레이션 방식보다 더욱 향상됐다. 네이처지(Nature)에 게재된 2023년 유용성 실험에서는 데이터 당 처리 시간이 총 112시간 소요됐다. 그러나 동일한 실험에서 최신 IBM 헤론 프로세서는 50배 빠른 2.2시간 만에 완료했다. 제이 감베타 IBM 퀀텀 부사장은 "IBM 퀀텀 하드웨어와 퀴스킷의 발전으로 사용자들은 첨단 양자 및 기존 슈퍼컴퓨팅 자원을 결합해 각자의 강점을 결합한 새로운 알고리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 산업 전반에서 발견되는 알고리즘은 QPU, CPU, GPU의 융합으로 만들어지는 미개척 컴퓨팅 분야의 잠재력을 실현하는 데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4 15:33장유미

IBM 표창희 상무 "2029년엔 양자컴퓨팅에서 천지개벽 일어날 것"

"2029년이 되면 양자컴퓨팅에서 오류 수정이 완벽해질 것입니다. 천지개벽이 일어난다고 봐도 좋습니다." 6일 엘타워에서 3일차로 진행된 '글로벌 ICT 표준 컨퍼런스'의 'ICT 표준 전망' 세션1에서 'IBM 양자컴퓨팅의 기술발전 및 혁신을 위한 개발 로드맵'을 발표한 표창희 IBM 퀀텀 아태지역 총괄사업본부장(상무)은 강연 뒤 보충 질의에 이 같이 대답했다. 표창희 본부장은 "양자 공간이 커질수록 오류나 노이즈가 문제가 되는데, 노이즈 또한 상쇄시키는 방법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IBM 로드맵에 따라 2033년엔 10만 큐비트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표 본부장은 "양자컴퓨터는 이미 상용화가 시작됐다"며 "대기업을 중심으로 양자컴퓨터 조직과 역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국내외 기업은 물론 국가 차원의 투자도 그렇고, 병원이나 학교 등도 모두 양자컴퓨터의 빠른 발전에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인력 확보도 마찬가지입니다." 표 본부장은 "양자 분야에서 전세계 투자가 급증하고 있고, 총 투자액은 76조 원에 이른다"며 "미국도 5년간 12억달러(한화 약 1조7천억 원), 프랑스가 양자전략을 발표하며 4년간 18억 유로(한화 약 2.7조원), 독일이 오는 2026년까지 33억 유로(한화 약 5조 원)을 투입한다"고 말했다. 표 본부장은 "내년 대한민국도 투자가 가속화할 것"이라며 "올해 12억 달러, 내년엔 32억 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예상했다. "양자컴퓨터 성능은 큐비트와 비례합니다. IBM은 현재 25대의 양자컴퓨터를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 중입니다. 전부 100 큐비트급으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그동안 사용자들의 평균 큐비트가 40정도 였는데, 최근 분석결과 평균 110 큐비트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양자컴퓨터의 유용성 규모가 100큐비트 대로 전환했음을 의미합니다." 표 본부장은 "일본 국립연구기관인 이화학연구소의 슈퍼컴퓨터 '후카쿠'에 IBM 양자컴퓨터를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양자컴퓨터를 개발 중"이라며 "지난해 UC버클리대학과 회로 연산 등에 활용했는데, 월등한 성능을 낸다는 것을 검증했다"며 이날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어 SDT 윤지원 대표는 '제조업으로써의 양자기술과 제조 표준화 필요성'을 주제로 강연했다. 윤 대표는 제조 표준화 의미에 대해 "제조사와 구매자 간 공동 기준을 의미한다"며 "그러나 양자기술 제조 표준은 현재 여러 갈래로 기술과 제품이 분화 중인 상태"라고 언급했다. "제조와 표준이 중요합니다. 밸류 체인을 만들려 하는데, 지금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어떤 길이 좋을지 정해진 길이 나오면 제조 표준화를 할 수 있지만, 지금은 어디까지 뭘 만들건지를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입니다." 윤 대표는 SDT의 제조 역량에 대해 "디지털이나 아날로그 신호 계측 장비가 양자 컴퓨터 부품으로 진화 중"이라며 "이들 장비로 양자 분야 계측 제어나 하드웨어 IP 간 피드백 시스템, 오류정정 코드 제공, 컴파일, 양자회로 구현, 양자컴 클라우드 구현 등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SDT는 △펄스 제너레이터 △CCU(동시계수 측정기) △TTMU(Time Tagging Measurement Unit) △큐비트 컨트롤러 등의 장비를 보유했다. "일부에서 우리나라 양자기술 수준을 100점 만점에 2.3점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무섭습니다. 반도체 분야 밸류 체인에서 이미 학습했듯 양자 밸류 체인에 만약 대한민국이 없다면 양자산업이 차라리 망해버리는게 낫겠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윤 대표는 "반도체 잘하는 나라가 잘살듯 우리도 양자분야에서 60점이라도 해야 한다, 함께 고민해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투자 규모를 보면 우리는 미국 대비 10분의 1에 불과합니다. 이래서는 좋은 IP(지적재산권) 나오기 힘듭니다. 물리학은 머리로 하지만, 사업은 돈으로 해야 한다고 봅니다. QPU 처럼 뽀대나지 않는 일이어도 대한민국이 잘하는 일, 다른 나라가 귀찮아서 하지 않은 산업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윤 대표는 마지막으로 "해외 기업들을 국내로 유치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들이 한국에서 제조하도록 할 것이고, 만약 인력이 필요하다면 모든 인맥을 동원해 미국에서라도 데려올테니, SDT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진행된 세션에서는 이외에도 해외 강연 2건이 마련됐다. 강연자는 이스라엘 HEQA 시큐리티의 닛잔 리브네 CTO로, 'QKD 트랜드와 HEQA 전략'을 발표했다. 다른 한 건은 동영상으로 강연을 대신했다. 동영상 강연자는 QTZ의 니콜라스 스테드맨 대표('양자기술 표준 : CEN과 테크니컬 커미티 JTC-22와의 연합')다. 한편 이날 첫 강연은 '양자분야 국제 사실 표준화기구 '퀸사'(QuINSA)의 소개와 국제협력, 점진적 확대 계획 등을 소개했다. 소개는 퀸사 사무국으로 돼 있는 미래양자융합센터 김효실 센터장이 맡았다.

2024.11.06 23:57박희범

오윤제 IITP PM "내년 양자 ICT분야에 총 531.9 억 원 투입"

내년 정부가 ICT 분야 양자에 투입할 예산 규모는 총 531.9억 원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신규 예산은 모두 4개 사업에 137.8억 원을 편성했다. 신규 사업 세부 과제는 모두 확정되진 않았다. 6일 aT센터에서 열린 '2024 ICT R&D 주간' 행사에서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오윤제 PM은 '디지털 혁신기술 전망:AI반도체와 양자' 발표에서 정부의 ICT 분야 양자관련 주요 기획 과제를 설명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관했다. 내년 정부가 투입할 과제와 예산은 크게 4개 부문으로 우선, 양자암호통신산업 확산 및 차세대 기술 개발에 99.26억 원이 투입된다. 이 예산에는 신규 과제 4개 34.56억 원이 포함됐다. 내년부터 4년간 예산을 투입할 신규 과제는 ▲양자 키 분배 신호 처리 및 하드웨어 제어를 위한 핵심 전자회로의 집적화 및 양자키 분배 신뢰 중계기 개발에 2.0억원이 편성됐다. 총4년간 60억 원을 투입한다. 또 ▲QKD 요소기술 개발에 5.28억원(4년간 26.4억원) ▲초소형 양자난수 발생기 개발에 8.64억원(4년간 43.2억 원) ▲광집적회로 기반 양자키 분배 수신부 모듈 기술 개발에 8.64억원(4년간 43.2억원) 등이다. 이들 4개 과제는 모두 임무지향형으로 개발된다. 양자센서 상용화 기술 개발 부문에는 모두 138.12억 원을 배정했다. 신규 예산은 5개 과제에 43.12억 원이다. 신규 과제 항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양자정보계측 방법론 및 원천기술개발(퀀텀 메트롤로지)에는 총 35.1억 원이 편성됐다. 모두 신규 예산이다. 과제수는 7개다. 신규 7개 과제 가운데 5개의 RFP가 결정됐다. 모두 문제해결형이다. 노이즈 분석 및 측정방법론 등에 6.1억원(5년간 38.62억원)을 투입한다. 양자 성능측정 등에는 6.1억원, 새로운 양자 측정 방법론에 12.2억원, 양자시스템 특성화 기술 개발에 6.1억원, 양자메트롤로지 방법론 구현을 위한 원천 실험기술 개발에 4.6억원을 배정했다. 또 선정된 일부 기관은 연구센터로 지정할 계획이다. 퀀텀 ICT 엔지니어링(통신) 부문에는 25.0억 원을 배정했다. 이 예산은 전체가 이번에 새로 편성했다. 과제명은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2개다. 오 PM은 로드맵도 공개했다. 양자통신 부문은 암호통신과 인터넷으로 나눠 설명했다. 암호통신에서는 2030년까지 고효율 양자 암호와 항공기 양자 무선중계(초정밀 트레킹 기술) 기술 개발, 2035년까지는 양자암호 네트워크와 위성 양자 무선 중계(초정밀 장거리 전송기술)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양자 인터넷에서는 2030년 양자 메모리 기반 양자 중계기 개발, 2035년 유무선 퀀텀 네트워크를 완성할 계획을 내놨다. 다소 발이 느린 편인 양자컴퓨팅과 관련해서는 이미 공개됐듯 2026년까지 50큐비트급 한국형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개발한다. 또 2030년까지는 자체 양자 프로세서 기반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오는 2035년까지는 100큐비트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한다는 복안이다. 예산과 로드맵 설명에 앞서 오 PM은 "양자기술은 연구단계를 지나 초기 시장 단계에 진입했다"며 "기확보된 요소 기술과 국내 제조 역량을 합쳐 양자 시스템 역량 확보로 세계 시장 선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11.06 14:47박희범

美 배터리 스타트업, '전고체' B샘플 생산 시작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퀀텀스케이프가 전고체 배터리 B 샘플 생산을 시작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가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에너지 밀도를 크게 높이면서도 폭발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극저온이나 고온 등 환경에서도 사용이 가능해 '꿈의 배터리'로도 불린다. 퀀텀스케이프는 23일(현지시간) 3분기 사업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고체 B 샘플 'QSE-5 B' 소량 생산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생산된 샘플은 완성차 기업에 공급돼 전기차 탑재를 위한 테스트를 거칠 예정이다. B 샘플은 초기 제품 개발 단계에서 제작되는 최초의 샘플인 A 샘플을 보완해 고객사에 시제품으로 공급되는 샘플이다. 최종 단계인 C 샘플까지 고도화된 뒤 양산이 결정된다. 퀀텀스케이프의 전고체 배터리 B 샘플은 21.6Wh의 전력량을 지원하며 리터당 800Wh 이상의 에너지 밀도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15분 내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도달하는 고속 충전 기능도 갖췄다. 에너지 밀도와 비용, 배터리 수명 측면에서 이점이 있는 무음극 기술도 적용될 전망이다. 퀀텀스케이프는 지난 2022년 말 24층 구조 전고체 배터리 A샘플을 완성차 기업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회사는 내년부터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하겠다고 지난 3월 발표했고, 7월에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배터리 자회사 파워코와 셀 제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폭스바게은 퀀텀스케이프 지분 17%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셀사를 비롯해 업계 주요 기업들은 꾸준히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나, 아직 상용화된 제품은 없는 상태다. 다만 CATL, 토요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이 수 년 뒤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선 주요 배터리셀 기업들이 전고체 배터리 양산 시점을 예고하면서 근시일에 상용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반면 기술 특성상 제품 개발 이후 양산 난이도가 매우 높고, 비용도 커 아직까진 상용화 가능성을 높게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2024.10.24 09:50김윤희

"IBM·아이온큐 등 포진한 '페어팩스'에 입주하면 '퀀텀드림' 실현"

"페어팩스 카운티에는 양자컴퓨팅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IBM이나 나스닥에 상장한 양자컴퓨팅 업체 아이온큐를 비롯한 조지 메이슨 대학이나 버지니아 공대, 존스홉킨스 대학 등이 손만 뻗으면 닿을 위치에 포진해 있습니다." 22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내의 한국양자산업협회(KQIA)를 찾아 간담회를 개최한 뒤 인터뷰에 응한 페어팩스 카운티 경제개발청 데이비드 켈리 비즈니스 총괄 이사(Vice President)는 페어팩스의 역량과 지리적 장점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곳에 입주하거나 투자한다면 다른 기업과의 연결이나 사업 확장 등 기업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마련하는 것은 책임질 테니, 오기만 해달라는 요청이다. 이 경제개발청은 미국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정부공공기관이다. 미국 시장 진출 및 사업 확장 기업을 지원하는 광범위한 서비스와 정보를 제공한다. 데이비드 켈리 총괄이사는 "페어팩스 카운티가 인구 120만 명이 거주하는 대도시고, 워싱턴DC와 인접해 있다"며 "양자 과학기술과 산업은 물론 인공지능(AI), 사이버 보안, 우주, 헬스 등과 관련된 기업들이 1만 개 정도 운집해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17일 투자 유치 차 한국을 방문한 데이비드 켈리 총괄이사 일행에는 브라이언 한 국제비즈니스투자 실장과 김광섭 한국 마케팅 대표도 동행했다.KISTI에서 이날 열린 간담회에는 페어팩스 카운티 경제개발청 일행과 함재균 KISTI 초고성능컴퓨팅정책센터장(한국양자산업협회 사무국장) 및 방승현 오리엔텀 대표가 참여했다. "퀀텀과 관련해 페어팩스 카운티는 DOD(미 국방부) 등과 연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지역입니다. 특히, 연방정부와는 반나절 생활권이라는 강점이 있습니다. " 데이비드 켈리 총괄이사는 우수인 인재 풀이 주변에 널렸다는 자랑도 잊지 않았다. 일자리도 주변에 전체적으로 9만 6천개 정도 되는데, 페어팩스 카운티에만 5만 7천개 정도 있다고 말했다. 우수한 인력 공급처와 수요가 주위에 널렸다는 설명이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제개발청은 현재 미국 내 LA나 캘리포니아 외에 독일, 영국, 인도, 한국 등에 지사를 내고 비즈니스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지난해 한국에서도 5개 기업이 이곳에 자라 잡았다. 현재도 일부 기업이 이곳에 법인 설립을 타진 중이다. 양 기관은 대전 방산기업들이 미국 내 정부 기관, 투자자, 주요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고 향후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전략적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협력할 방침이다. "한국은 양자 분야에 관심도 많고, 투자도 많이 하는 것으로 압니다. 최근 미국 워싱턴 DC서 열린 QWC(퀀텀 월드 콩그레스)에서 한국 기업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카운티 내에 있는 IBM도 전 세계 35개 지역에 양자 이노베이션 센터(QIC) 설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아는데, 한국에서는 인천 송도의 연세대에 들어선다고 들었습니다." 데이비드 켈리 비즈니스 총괄 이사는 한국과의 협력에 대해 적극적인 의사를 표현했다. "한국양자산업협회(KQIA)에 속한 회사가 미국 시장 진출을 원한다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비즈니스를 창출할 연결고리도 소개하는 등 기업 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 나서 지원할 계획입니다." 데이비드 켈리 총괄이사는 회기가 마무리되는 내년 6월 말까지 기업 홍보 전략 지원팀과 마케팅 인텔리전스 팀, 국제 팀 등을 꾸리며 사업 전략을 구상 중이다. 방문 국가로는 한국에 이어 캐나다, 인도, 유럽 순으로 투어 프로그램을 짜 놨다. 한편 데이비드 켈리 총괄이사 일행은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 앞서 대전테크노파크(대전TP)를 찾아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대전 방산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협력프로그램 발굴 및 육성에 관한 업무서신을 교환했다. 이들은 24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제우주항공기술대전을 돌아볼 계획이다.

2024.10.23 17:55박희범

"양자 클러스터 지정 전국 '핫이슈'...서울·대전 가장 발빠르게 대응"

"양자기술산업법 시행을 앞두고, 양자 클러스터 지정이 전국의 가장 핫한 이슈로 부상했다. 현재 서울과 대전이 가장 발 빠르게 대응 중이다." 18일 국립한밭대학교 국제교류관에서 개최된 혁신클러스터학회 2024 추계학술대회 특별세션5에서 '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 육성에 관하 법률의 현재와 오늘'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강선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술사업화실장이 양자관련 법 설명에서 이 같이 말해 관심을 끌었다. 강선준 실장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서 양자분야 연구 책임자를 맡고 있다. 강 실장은 양자 관련 입법 배경과 경과, 주요 내용을 분석, 설명한 뒤 "양자 연구센터나 양자팹은 KRISS(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주도하고 있다"며 "가장 핫한 양자 클러스터 지정은 대전과 서울이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강 실장은 "양자기술산업법에는 종합계획 수립, 기술 개발 및 상용화 촉진, 인력양성, 연구거점· 클러스터, 국제협력 등의 장기적· 종합적 육성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다만, 이 법이 규제가아니라 산업 육성을 위한 법률로 진화하고 발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는 11월 1일 시행에 들어갈 양자기술산업법과 관련한 조언도 내놨다. 이 법이 특별법 형식이어서 다른 법령과 충돌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 양자 분야는 이미 12대 전략 기술에 들어 있어 '국가전략기술 육성에 관한 특별법'과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의 적용을 받고 있다. 강 실장은 이에 대해 "미국처럼 법 자체에 일몰기간 등을 제시하는 방안 검토"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앞서 김용환 차의과대학교 교수는 양자분야를 중심으로 하는 AI(인공지능) 윤리와 사업트렌드 및 시장을 분석했다. AI윤리에서는 가짜뉴스와 프라이버시 침해, 사회적 불평등 심화, 데이터 탈취 가능성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김 교수는 또 "2030~2040년 사이 양자 산업경제는 양자컴퓨팅의 상업화, 양자 통신과 인터넷 구축, 양자 센서의 광범위한 융합과 응용 가속화, 인공지능과의 융합 등의 혁신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케빈 김 퀀텀인텔리전스 디렉터는 '양자컴퓨팅, 인공지능 기술 기반 신약 개발 스타트업 사례-퀀텀인텔리전스 기업을 중심으로' 주제 발표에서 "양자컴퓨터와 AI는 상호 보완적 관계"라며 자체 개발한 양자컴 인터페이스 '퀵'과 주요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준구 큐노바 대표는 '양자 시뮬레이션, AI 기반 SW 알고리즘 플랫폼 스타트업 사례-큐노바 기업을 중심으로' 발표에서 세계 최초의 화학분야 양자이득 실현을 설명하며 기존 양자 알고리즘 'VQE' 대비 1000배 이상 빠른 'HiVQE'를 소개했다. 또 노광석 큐심플러스 대표는 '양자 통신용 장비, 네트워크 운용 SW 스타트업 사례-큐심플러스 기업을 중심으로' 주제 발표에서 QKD 검증 가능한 SW, QKD 광학제어 신호 생성 및 기능별 모듈화, 실리콘 기반 PIC 칩 제작 등 보유 기술을 공개했다. 토론에서는 다양한 지적이 쏟아졌다. 양자와 관련한 ▲수익 모델 ▲현 산업의 스타트업 주도 ▲정부 투자 지속성 유지...민간 투자 감소 ▲한국 양자 기술 수준 ▲양자컴퓨터를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알고리즘 서비스 품질의 한계 ▲국내 양자컴 개발의 한계 ▲2030년 100만 큐비트 탄생 예측 ▲정부 예산 집행의 편향성-90%가 실험실 투자 ▲양자컴 가격 초고가 문제 등이 거론됐다. 또 ▲대기업이 양자컴 개발에 뛰어들지 않는 이유-불확실성 ▲한국의 응용기술 수준-세계적 ▲퀀텀 윈터 패싱 ▲삼성 양자컴퓨터 개발 소식 등의 얘기를 쏟아냈다. 한편 이날 특별세션5에는 발표자 외에도 △박철호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정책연구본부장 △이겨레 한국기술벤처재단 창업성장센터 팀장 △이재훈 성신여대 법학부 교수(변호사) △최규훈 KIST 연구성과확산팀 그룹장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2024.10.19 21:55박희범

큐노바 이준구 대표 "HIVQE로 40큐비트 '양자이득' 첫 구현…양자 시장 트리거 될 것"

"40큐비트 규모의 화합물을 양자분자 수준에서 정확하게 해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세계 최초로 화학분야에서 양자 이득을 실현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양자 컴퓨팅 시장의 트리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지난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퀀텀 포럼 2024'에서 '화학적 정밀도를 달성하는 최초의 양자이득 양자SW'를 주제로 여덟번 째 강연자로 나선 이준구 큐노바 대표가 '양자 이득'을 선언했다. 큐노바는 4개월 전 열린 '퀀텀코리아'서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 'HiVQE'로 핀란드 IQM의 양자컴퓨터를 실시간 활용해 20큐비트 규모의 화학 문제를 정확하게 계산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HiVQE'는 CPU와 NISQ(다소 에러가 있는 60~1천의 중규모 물리 큐비트 양자컴퓨터) 'QPU의 최적화 통합 알고리즘이다. 기존 양자 알고리즘(VQE) 성능을 1천배 이상 빠르게 개선했다. 이준구 대표는 40큐비트급으로 양자 이득을 구현한 것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며 주제 발표 목소리에 힘을 줬다. "양자컴퓨터에서 40큐비트는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추월하는 시작 점입니다. 이번 성과는 양자이득 구현, 즉 양자컴의 상용화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대표는 "60큐비트가 되면 현재의 컴퓨터로 해결할 수 없는 컴퓨팅 난제 해결이 가능해진다"며 "양자컴의 산업 응용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예측했다. 난제 해결 분야로는 ▲기초과학-복잡계 물리 신약 신소재 혁신-100배 큰 디자인 공간 가능 ▲산업공학 및 핀테크 최적화-조 단위 생산성 향상 ▲생성형 언어모델과 GPT-최소 100분의 1 이상 에너지 절감 등을 꼽았다. "이번 40큐비트의 양자 이득 구현을 기반으로 NISQ 시장을 여는데 큐노바가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큐노바는 이를 위해 내년 1분기 IBM의 오픈 소스인 키스깃 펑션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양자 알고리즘 'HiVQE'를 전세계에 배포할 계획이다. 큐노바는 HiVQE 외에도 산업공학 기계학습 분야에서 조 단위 생산성 향상이 가능한 'HiVQA'와 항공우주모빌리티 등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설계가 가능한 'HiVQLS'를 보유했다. 이 대표는 'HiVQE'의 양자이득 사용 사례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갔다. 내세운 건 기술력이다. 이 대표는 ▲NISQ컴퓨터 기반의 화학적 정밀도(1.6mHa) 확보 ▲화학적 난제 해석이 가능한 60큐비트 이상 구현 ▲기존대비 1000배 이상 빠른 계산속도 등을 통해 고객 검증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큐노바는 'HiVQE'로 △크롬 분자 24큐비트 해석 △황화리튬 12~20큐비트 해석 △양자모델에서 전자 구조를 이루는 행렬 기저 최소·최적화해 정확한 해답을 구하는 작업 등을 수행 중이다. 이 대표는 'HiVQE' 잠재 가치에 대해 "98개의 원천 특허를 출원했다"며 "세계 최초의 실용 사례로 대비시켜 보면 퀄컴의 CDMA 특허가치인 1천500억 달러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품과 서비스 품목으로 AI & 물질 디지안 SW솔루션인 '밀키웨이'와 양자이득 기반의 정확한 해석 SW솔루션 제품인 '펄사'를 소개했다. '밀키웨이'는 양자 AI기반 신약 신소재 디자인 워크 프로우에서 10의 20승 규모의 분자 디자인 공간을 탐색해 신약을 발굴할 수 있다 '펄사'는 60큐비트 이상의 과학적 난제해석 솔루션으로 기존 양자컴 대비 1천 배 이상 빠른 속도로 계산이 가능하다. 큐노바는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와 지식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양자 모델링 및 최적화 솔루션을 통해 양자 이득을 추구한다. 적용 분야는 신약 및 소재 설계의 엔지니어링 솔루션이다. 23명으로 구성돼 있다. 17명의 연구자와 12명의 박사학위자를 보유했다.

2024.10.13 22:33박희범

엄상윤 IDQ대표 "양자 킬러앱, 실생활 분야서 나올 것"

"내년은 양자 역학이 나온 지 100년 되는 해입니다. 양자에서도 챗GPT같은 킬러앱이 나올 것입니다. 우리 실생활과 가장 가까운 분야에서 나올 것입니다."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퀀텀 포럼 2024'의 패널토론에서 나온 얘기다. 이날 패널토론은 함재균 KISTI 초고성능컴퓨팅센터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패널로는 기조 강연자로 나섰던 백한희 IBM 퀀텀 일본사업총괄본부장, 주제 발표자인 엄상윤 IDQ 대표와 방승현 오리엔텀 대표가 참석했다. 함재균 센터장은 "세상을 바꿀 양자 시대가 그리 멀진 않은 것 같다. 지난해 노벨상이 양자 분야에서 나왔고, 향후에는 양자 솔루션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자의 미래에 대해 전망해 달라고 주문했다. 답변에 나선 백 본부장은 "매년 퀀텀 컴퓨팅과 관련한 새로운 기술이 나온다"며 "퀀텀 컴퓨팅의 한계도 있지만, 향후 AI가 결합돼 새로운 무엇인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승현 대표는 "양자컴의 크기가 작아진다면 또다른 혁신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사실 퀀텀컴퓨터는 방식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IBM의 127큐비트만해도 높이가 1m를 훨씬 넘는다. 좌장인 함 센터장은 "양자기술이 점점 산업으로 넘어가는 단계이고, 우리가 처한 현실에서 산업적인 상황을 본다면 미국이나 유럽보다 뒤늦게 출발한 것은 맞다"며 두 번째 질문으로 현재 우리의 전략과 국제협력, 인력 양성, 정부 역할 등에 대해 물었다. 엄 대표는 "반도체와 양자는 기술적으로 일맥상통한다."며 "우리나라가 세계 반도체를 선도하듯 양자에서도 기반기술이나 에코 시스템 역할을 하며 충분히 세계 양자 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방 대표는 정부의 민간 투자 방향성 전환을 요구하며 "한국의 정책은 정부가 과제를 내고 이를 기업이 수주해 가는 구조인데, 이를 거꾸로 하는 것은 어떠냐"는 입장을 피력했다. 산업계가 풀지 못하는 아이템으로 문제를 내고, 이를 정부와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이 풀어보면 어떻겠느냐는 얘기다. 만약 이런 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간다면 산업화가 촉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백 본부장은 "정부 전략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으로 지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정부 펀딩이 얼마나 잘 집행됐느냐"고 되물었다. 백 본부장은 "한국 투자 메커니즘은 잘 모르지만, 과연 투자한 만큼 결과가 나왔는지 묻고 싶다"며 "미국은 투자에 대한 평가체계가 잘 확립돼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마지막 질문으로 함 센터장은 우리가 어떤 부문에 힘을 쏟아야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방 대표는 "알고리즘이나 소프트웨어 쪽의 투자가 적다"며 "우리나라는 하드웨어 개발은 추격형에 속한다. 하드웨어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수만 가지 기술과 연구가 필요한데, 소프트웨어 쪽에 투자한다면 상대적으로 많은 특허 등 지적재산권이 나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엄 대표는 인력 양성과 글로벌화를 언급하며 "양자 교육은 대부분 학계에서 이루어지는데, 이제는 산업계 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엄 대표는 산업계 전문인력 양성의 절박함을 돌려 언급했다. 또 국제 협력과 관련해서는 "코로나처럼 다른 나라와 협업하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안 된다"며 "생존을 위해 국제 협력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 본부장은 "인력 양성이 한국의 경쟁력이라 생각한다"며 "SW와 알고리즘,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IP 등의 비중이 의외로 크다"고 말했다. 패널 외에 참석자 질문으로는 IBM이 AI반도체를 제작하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와 미국의 국방 분야에서의 양자 활동과 우리나라 국방분야 대응 전략 등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각 패널들은 통신망 무기체계나 군의 암호화를 위한 난수 생성기, 미 국방부의 '사기탐지' 기술에 관심을 갖는 이유 등을 설명했다. 그러나 군의 양자 적용 문제는 예민해서인지,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2024.10.12 00:37박희범

정부, 양자산업 주도할 국무총리급 거버넌스 만든다

정부가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양자전략위원회'를 설치한다. 또 양자(퀀텀)기술산업 육성을 위한 '양자종합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고 양자종합계획에 따른 연도별 시행계획을 매년 수립한다. 유주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자과학기술산업과 사무관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디지털혁신페스타 DINNO 2024' '퀀텀포럼'에서 “오는 11월 1일 '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안(양자기술산업법)'이 시행되면 거버넌스 설치와 양자종합계획 수립 등을 포함한 후속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연구계와 산업계를 포함한 민관 상시 소통 채널인 '퀀텀 프론티어 전략협의회'와 함께 퀀텀 기술 개발-수요 부처가 참여하는 양자전략위원회를 설치한다. 양자전략위원회에는 산업통상자원부·기획재정부·중소벤처기업부·교육부·외교부·국가정보원·국방부 등 9개 부처가 참여하고 산하에는 실무위원회와 전문위원회·자문위원회를 운영한다. 유 사무관은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 비하면 작은 규모지만 내년 정부안 기준으로 연구개발(R&D) 예산을 2천억원 가량 마련한 상태”라며 “플래그십 프로젝트로 컴퓨팅과 통신·센서 부문에서 각각 98억원과 15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업기간은 2025년부터 2031년까지고 총 사업비는 7천292억원에 이른다”며 “앞으로 사업 적정성 검토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지난 4월 발표한 '퀀텀 이니셔티브'는 가장 앞선 국가에 비교해 기술 수준을 2022년 65% 수준에서 2030년 80%, 2035년 85%로 끌어올리고 책임연구원(PI)급 핵심 인력을 올해 500명에서 2030년 1천명, 2035년 2천500명까지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유 사무관은 “정부는 (양자기술이) 미래 산업과 안보 지평을 바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양자종합계획을 수립할 때 지금까지 우리가 열심히 해 나왔던 것들에서 그치지 않고 더욱더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10.11 23:54주문정

방승현 오리엔텀 대표 "양자 컴퓨터의 다음 목표는 양자 SW"

"양자 컴퓨터 시장에는 연간 1조원 이상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양자 하드웨어(HW)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다음 단계는 양자 소프트웨어(SW)로 넘어갈 것입니다." 방승현 오리엔텀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상을 바꿀 양자 과학기술과 산업 컨퍼런스'에서 '양자 SW 플랫폼 글로벌 시장 현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주관한 '디지털 혁신 페스타(DINNO, 디노) 2024'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방 대표는 양자 산업이 그동안 주로 HW 중심의 개발에 집중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SW 사용자 사례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양자 산업의 트렌드가 SW 중심으로 변화 중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의 조사에 따르면 양자 컴퓨팅 SW 시장은 지난해 4억 달러에서 올해 5억 달러로 성장했으며 오는 2028년에는 약 12억3천만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자 컴퓨터의 장점 중 하나는 기존 컴퓨터에 비해 에너지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대형 인공지능(AI) 모델의 연산에 소모되는 에너지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양자 컴퓨팅 SW가 주목받는 이유다. 나사에 따르면 양자 컴퓨터는 기존 컴퓨터보다 100만 분의 1 수준의 전력만 소비해 AI 등 에너지 집약적인 응용 분야에서 큰 강점을 가질 수 있다. 오리엔탈이 제시한 주요 양자 컴퓨팅 SW 분야로는 기후 예측과 금융이 있다. 현재 기후 예측은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양자 컴퓨터의 보급이 확대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방 대표는 "독일의 연구기관과 협력해 양자 컴퓨터를 활용한 기후 예측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기존 대비 30% 이상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는 초기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금융 분야에서는 HSBC·JP 모건 등 글로벌 은행들이 양자 알고리즘을 이용해 자산 관리·파생상품 분석·사기 탐지 등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 대표는 "정형화된 데이터가 많은 은행은 양자 컴퓨터의 주요 수요처가 될 것"이라며 "양자 컴퓨터가 은행, 정부, 기업을 중심으로 오는 2030년까지 약 2천 대에서 최대 5천 대까지 판매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리엔텀은 오는 2030년까지 양자 클라우드 허브와 양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아톰Q'를 완성해 글로벌 양자 컴퓨팅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계획이다. 방 대표는 "양자 컴퓨팅은 아직 산업화 초기 단계에 있지만 그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기업들이 이제 문을 열고 양자 컴퓨터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10.11 18:29양정민

박세리 LGU+ PO "수십개 클라우드 계정 PQC로 한번에 관리"

양자컴퓨팅 시대를 맞아 보안 위협이 더 커지는 가운데 안전한 클라우드 사용을 위한 양자내성암호(PQC)가 주목을 받는다. PQC는 양자컴퓨터로도 해킹하기 어려운 암호 알고리즘을 의미한다. 박세리 LG유플러스 퀀텀서비스 개발 스쿼드 프로덕트오너(PO)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지털혁신 페스타 2024(디노 2024)' 행사 일환인 '퀀텀포럼'에서 'PQC를 적용한 클라우드 ID 인증, 알파키'를 주제로 강연하며 PQC를 적용한 기술들을 소개했다. 박 PO가 이날 강조한 알파키는 업무에 활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늘어감에 따라 회사가 개별 임직원의 접속 권한과 계정을 한곳에 모아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알파키는 임직원의 클라우드 서비스 접근 권한 여부와 2차 인증 등을 한 페이지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 누락을 최소화하고 보안 관련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지난 9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햇는데, 운영 결과와 고객 의견을 바탕으로 기능 개선과 고도화를 거쳐 내년 1분기에 상용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박 PO는 "국내 기업들을 상대로 조사해 보니 한 기업당 70여 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일이 개별 접속하거나 구글 싱글사인온(SSO)를 통해 로그인하게 되는데, 구글 SSO와 알파키의 차별화 요소는 임직원 인사데이터를 연동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직원 인사 데이터를 연동하지 않으면 권한 관리를 할 수 없다"며 "그렇게 되면 조금 더 편하게 인증할 수 있는 수단일 뿐, (알파키는)IM이라는 권한 관리까지 적용해 편한 사용성뿐만 아니라 권한 관리까지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PQC 알고리즘 중에서도 두 가지를 사용한다. 한 가지는 데이터를 송수신할 때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사용할 수 잇는 PQC 알고리즘이 있고, 하나는 실질적인 데이터를 받았을 때 연산에 쓰이는 동형암호다. 동형암호는 암호화된 상태로 연산할 수 있게 만들어 데이터 유출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박 PO는 "동형암호는 암호화된 상태에서 연산을 하기 때문에 복호화할 필요가 없다"며 "사업자들도 개인정보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연산을 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으며, 저희는 이 두가지 기술을 모두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PQC는 물리 계층부터 응용서비스까지 키 교환·암복호화·인증에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암호기술"이라며 "모든 서비스 분야와 영역에 다 응용할 수 있으며, PQC 기술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PQC 마이그레이션 플랫폼으로 암호 취약 점검과 PQC 통합 API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2024.10.11 18:00류은주

윤지원 SDT 대표 "반도체 혁신, '양자'로 귀결…제조업 플랫폼 상용화"

“최근 반도체 업계에서 2나노, 3나노를 경쟁사보다 먼저 만들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이 다음에는 뭐가 있을까. 2나노만큼 작아졌으니 더 작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류는 이제 작은 세상을 정복하려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필요하다. 빅테크들이 양자 분기마다 조 단위 투자금을 쓰는 배경이다.” 윤지원 SDT 대표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디지털 혁신 페스타 2024' 부대 행사 '퀀텀 포럼 2024'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최근 생성 인공지능(AI)의 등장을 계기로 기업들의 AI 기술력 경쟁이 활발한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하드웨어 인프라로 GPU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반도체 공급량 추이를 고려하면 오는 2028년 이후에는 기업, 기관이 필요로 하는 연산량 대비 공급량이 부족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지원 대표는 반도체 수급난이 우려되는 현 상황이 양자 컴퓨팅의 상용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론 상 컴퓨팅 성능을 엄청난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양자 기술이 해결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는 이유다. 국가 기술 전략 차원에서도 양자 기술에 대한 언급이 늘어났다. 미국 등 대규모 투자 여력을 갖춘 국가들은 세부 분야별로 조 단위 투자를 집행하는 등 양자 기술력 확보에 공들이는 상황이다. 윤 대표는 우리나라도 양자를 국가전략기술로 선포하고 장기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지만, 강대국들이 앞다퉈 양자에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하고 있어 기술 우위를 점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도 전망했다. 양자 기술 전문 기업인 SDT는 이런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강대국들이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양자 프로세서(QPU)가 아닌, 양자 계측·제어 장비에 주목했다. 회사는 향후 제조업에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양자컴퓨팅 플랫폼들을 다방면으로 개발하고 있다. 윤 대표는 “전자장비 분야에서 전통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나 대만 등 국가가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영역이라 생각했다”며 “풀스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3년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과 양자 컴퓨팅 클라우드를 개발해왔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저희 비즈니스 목표는, 너무 비싼 QPU를 직접 연구개발하는 대신 QPU 양산 기업을 선점하고 그들이 당장 하고 싶어하지 않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에서 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 열심히 하는 것”이라며 “초전도체, 중성원자, 실리콘스핀, 광직접회로 등 서비스를 하고 있고 국내에도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려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SDT는 내년 국내 지자체와 양자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윤 대표는 “양자컴퓨터가 언제 완성될지 모르지만 저희 같은 회사가 풀뿌리 산업을 잘 만들어 제조 노하우와 영업망을 확보하고, 보다 큰 프로젝트가 등장하면 빠르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계획 중인데, 상장으로 자금을 조달해 국제 무대에서 레버리지를 발휘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11 16:51김윤희

2천700조 양자컴퓨터 시장, 국내기업 사업 기회는?

”양자컴퓨터 시장은 2035년까지 2천7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아직 초기 단계 시장이지만, 국내 기업이 진출할 기회가 열려 있다. 특히 제조와 소프트웨어(SW) 부문에 강점을 가진 한국 기업들에게 많은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초전도양자컴퓨팅시스템연구단의 홍창기 선임연구원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퀀텀 포럼에서 양자컴퓨터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진출해 사업화에 유리한 분야를 소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주관으로 열린 '디지털 혁신 페스타 2024'와 함께 공동으로 개최한 퀀텀 서밋은 양자컴퓨팅 산업의 현황을 조망하고 미래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진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자컴퓨터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현재 기술 발전과 산업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IBM,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극저온 환경에서 초전도체의 특성을 활용한 기술을 중심으로 컴퓨팅 시스템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팅 기술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금융, 의료, 국방, 재료 과학,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산업에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맥킨지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양자컴퓨팅 시장은 2023년 약 1천200조원에서 2천700조원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기대와 함께 극저온 환경 유지와 시스템 불안정성 해결이 상용화에 필수 과제로 꼽히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고 양자컴퓨터의 신뢰성과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소부장 업체와 벤처기업이 참여하면서 개발 생태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창기 연구원은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 과정에서 한국 기업의 진출 기회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한국 기업은 바이오, 재료 과학, 금융 및 투자, 사이버 보안 등 양자 컴퓨팅 시장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양자 컴퓨팅 맞춤형 제품이나 솔루션을 개발해 시장에 진출하기 유리하다는 것이다. 국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분야로는 양자 처리 장치(QPU) 설계 및 제작, 초전도 물질 증착 기술, 극저온 냉동기와 같은 하드웨어(HW) 기술과 양자 알고리즘 및 소프트웨어(SW) 개발 등이 제시됐다. 그러나 양자컴퓨터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품은 기술적 난이도가 매우 높은 분야로 꼽힌다. 그만큼 진입 장벽도 높은 시장이다. 홍 연구원은 이런 기술적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학교, 연구소, 기업이 함께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산학연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기초 연구에서부터 상용화 단계까지 전 과정에서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연구 결과를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기술 역량 확보를 위한 협업은 해외 주요 연구기관 및 기술 선도 기업과의 글로벌 협력으로 확대해야 하며, 이를 통해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도입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창기 연구원은 "특히 양자컴퓨터 하드웨어 기술이 강한 스위스, 미국, 이스라엘, 네덜란드 등과의 기술 교류는 글로벌 진출 및 기술 역량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략적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서 "양자컴퓨터는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고 아직 초기 단계로, 국내 기업의 진출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위치를 차지하고, 양자 컴퓨팅 시대의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0.11 16:19남혁우

백한희 IBM 일본 본부장 "이미 세상은 양자 유틸리티 시대…슈퍼컴보다 더 정확"

"지난해 양자 유틸리티(유용성) 시대가 열렸습니다. 기존 슈퍼컴퓨터로는 계산할 수 없었던 역행렬 등 복잡한 계산을 양자컴퓨터로 단시간에 푸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디노 디지털 페스타'의 '퀀텀 포럼 2024'에서 기조 강연자로 나선 백한희 IBM 퀀텀 일본사업총괄본부장은 "세상은 이미 양자 시대에 진입했다"며 양자가 바꿀 세상에 대해 설명했다. 백 본부장은 "올해 초 새로운 양자컴퓨팅 성능을 이용해 복잡한 과학문제를 풀었다"며 "헤론칩을 이용해 지구의 6억년 전 생명 탄생 물질 계산 등을 계산해 네이처에 논문으로 게재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는 일본 이화학연구소와 미국 콜로라도 대학 연구진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양자 컴퓨터와 슈퍼컴퓨터를 연계해 풀어냈다. "지난해 IBM에서는 양자 유용성을 발표했습니다. 기존 컴퓨터에 비해 가치가 전혀 떨어지지 않습니다. 특히, 슈퍼컴도 무차별적으로 못푸는 문제를 양자컴퓨터가 푸는 단계에 도달했습니다." 백 본부장은 또 "현재는 슈퍼컴퓨터나 GPU컴퓨터로 시뮬레이션을 하는데, 양자컴퓨터로 시물레이션을 한다면 50큐비트 정도면 해결 가능하다"며 이 정도면 시간이나 비용면에서 효율성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백 본부장은 "양자 유틸리티 시대가 오는 데까지 기술적인 발전이 있었다"며 "IBM은 UC버클리대학과 오류 완화를 이용해 127큐비트로 2차원 자성체의 물성을 계산했다. 그 결과값이 슈퍼컴으로 계산하는 것보다 더 정확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 답은 네이처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백 본부장은 "최근 새로운 오류 정정 코드를 개발했다"며 "이를 이용한 하드웨어 개발이 향후 10년 간은 충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드웨어도 중요하지만, SW도 없어서는 안됩니다. 만약 SW가 없다면 유저들이 쓸 수 없겠지요. 현재 IBM이 만든 100큐비트 키스킷을 얼리 어댑터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백 본부장은 IBM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IBM은 양자컴 생태계 개발에도 투자를 많이 합니다. 오는 2029년 양자 오류정정이 가능한 시스템 만들 계획입니다. 200개의 논리 큐비트에서 100만 개의 논리를 실행할 수 있수록 할 예정입니다." 백 본부장은 "양자컴으로 전세계 파트터와 양자 생태계 개발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본부장은 "IBM은 유저가 양자컴퓨터 성능을 잘 쓰도록 SW와 서비스를 강화 중"이라며 "최근 키스킷 펑션이라는 카탈로그를 개발했다. 펑션들은 오스트리아아 일본 스타트업 파트너와 개발했다"고 말했다. 일본이 알고리즘과 SW, 정부에서 양자에 많이 투자한다는 말도 꺼냈다. IBM은 동경대에 IBM 양자컴퓨터 시스템1호를 설치했EK. 최근엔 이화학연구소에 시스템 2호를 설치 중이다. 백 본부장은 "현재 일본은 모든 분야에서 양자 강국이 되가고 있다"고 말했다. "IBM이 생각하는 양자컴퓨터의 미래는 CPU아 GPU, QPU를 모두 융합해 2000개의 오류 정정과 10억 건의 복잡한 계산을 하는 것입니다. 일본 이화학연구소 옆에 후가쿠 리켄이 개발한 슈퍼컴퓨터와 양자컴을 연결하는 융합 소트프웨어 환경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이에 앞서 축사에 나선 한상욱 한국양자정보학회장(KIST 양자정보연구단장)은 "양자 과학기술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그 이상의 변화를 이끌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를 위해서는 연구자와 기업, 정책이 원활하게 작동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또 "학회도 핵심 연구 결과가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주제 발표는 과기정통부의 '한국 양자 과학기술 및 산업 정책'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초전도 양자컴퓨팅 에코시스템과 양자전환 사업화 기회'를 비롯한 모두 7개 기업이 참여했다. 7개 기업은 SDT, 콴델라, IDQ, 오리엔텀, LG유플러스, GDT, 큐노바 등이다.

2024.10.11 16:00박희범

"연내 5큐비트 양자컴퓨터 출시…2026년 150큐비트 가동"

"올해 내 산업용 양자 컴퓨터 '큐리온'을 출시할 계획이다. 오는 2026년엔 150큐비트 양자컴퓨터를 가동할 것이다." 제8회 대한민국 디지털 미래혁신대상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상을 수상한 노르마 정현철 대표 얘기다. 노르마는 양자 보안 및 양자 컴퓨팅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11년 설립됐다. '퀀텀 모멘텀(Quantum Momentum)'을 모토로 양자 보안과 양자 컴퓨터 2개 부문에서 우리나라 양자 과학기술 및 산업계의 혁신과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미래혁신대상 출품작은 양자 프로그램 개발 및 실행을 지원하는 'Q 플랫폼'이다. 국내 처음으로 양자 컴퓨터를 상용화하는데 필수인 컴퓨터 리소스, 잡 히스토리, 개발 및 시뮬레이션 등의 부문에서 최적의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개발자가 양자 하드웨어에 접근하지 않고도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다. 컴퓨터 리소스 영역에서는 ▲상태 벡터 ▲콘텍스트 인지 ▲GPU 가속화에 이르는 맞춤형 시뮬레이터 환경을 제공한다. 잡 히스토리 영역에서는 양자 프로그래밍 작업 실행 이력 추적과 분석, 재활용을 통해 작업 효율성을 높여 투입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개발 및 시뮬레이션 영역에서는 맞춤 설정 도구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복잡한 양자 알고리즘을 구축하거나 시각화가 용이하다. 정현철 대표는 "Q플랫폼은 다양한 개발자 수준에 대응하는 프로그래밍 모드와 사용자 최적화 다기능 통합 시스템을 제공한다"며 "오픈소스 플랫폼 및 타사 시뮬레이터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르마 측은 Q플랫폼 품질이나 가격 경쟁력에 대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도화된 기술적 성능 및 사용자 요구 기반 맞춤형 기능을 제공하는 등 경쟁사 대비 제품 품질 면에서 월등한 우위를 확보했다는 것이 노르마 측 설명이다. 생산과정과 연구개발 비용 절감을 통해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경쟁사 대비 최소 20~30% 저렴한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대표는 "Q플랫폼은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양자 컴퓨터 서비스로는 현재 유일하다"며 "적극적인 글로벌 마케팅 등을 통해 Q플랫폼 확산과 파급력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Q플랫폼과 유사한 서비스인 IBM의 '퀀텀 랩'은 지난 5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노르마는 Q플랫폼 관련 특허도 3건 출원한 상태다. 출원 특허는 ▲양자 라이브러리 기반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제공하는 양자 컴퓨팅 시뮬레이션 방법 및 이를 수행하는 서버 ▲복수의 시뮬레이터들을 이용해 게이트별 처리시간을 획득하는 양자 시뮬레이터 테스트 방법 및 이를 수행하는 서버 ▲양자 암호화 알고리즘을 활용해 사용자 단말을 인증하는 양자 컴퓨팅 시뮬레이션 방법 및 이를 수행하는 서버 등이다. 노르마는 Q플랫폼의 시장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해외부문에서는 핀란드 기술 연구센터(VTT), 사우디 기업 아람코 등에 제품 공급 및 사업 협력 확대를 추진 중이다. 국내부문에서는 양자대학원 등을 대상으로 Q플랫폼을 유료 공급, 연구와 교육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노르마는 조만간 출시할 양자컴퓨터 큐리온(Qrion)으로 내년 50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했다. 큐리온은 국내 최초 산업용 양자 컴퓨터다. 초전도 양자 컴퓨터로 Q플랫폼과 연동해 전체 기술 스택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도록 설계했다. 정확한 계산과 일관된 성능 제공, 장시간 연산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한다. 노르마 측은 글로벌 기업 및 국내 산학연과 기술 협력을 통해 5큐비트 양자 컴퓨터를 올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회사 비전과 목표에 대해 "'양자 컴퓨터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K-양자 기술 리딩 기업'을 모토로 오는 2026년 150큐비트를 넘는 양자 컴퓨터를 출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노르마를 소프트웨어 Q플랫폼과 연동한 하드웨어 큐리온(양자 컴퓨터)을 개발해 기술을 지속 발전시키는 등 풀스택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퀀텀 관련 시장은 최근 지속적인 확대 추세다. 아이디테크엑스 등 시장조사 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양자 컴퓨터 시장만 올해부터 오는 2044년까지 연평균 34%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양자 컴퓨팅 활용 분야는 대규모 데이터 처리, 암호 해독, 신약 개발 등 다양하다.

2024.10.07 08:21박희범

세계는 왜 '양자'에 열광할까…한국의 현주소는

"슈퍼컴퓨터로 100만년 걸릴 1천24비트 암호 해독을 양자컴퓨터를 이용하면 단 10시간이면 충분하다. 전력 소모도 슈퍼컴은 30㎿가 소모되는 반면, 양자컴은 0.05㎿로 된다." 양자 과학기술이 왜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정부가 지난 4월 컨텀 이니셔티브를 통해 공개한 양자의 역량은 통신 분야에서 암호체계로 활용할 경우 해저 광케이블 국제적 도감청 등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양자 센싱 분야에선 핵자기공명(MRI)으로 5㎜ 이하 암세포 식별 라이다로 100m 내외를 탐지하는 반면, 양자 MRI를 이용하면 0.5㎛~1㎜ 크기의 암세포 식별 양자 이미징센서를 만들면 45㎞이상 탐지할 수 있다. 물론 저반사체 탐지도 가능하다. 세계 각국은 오래전부터 양자 과학기술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강인 미국은 지난 2018년 국가 퀀텀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에너지부, 국방부 등 관련 부처와 국립과학재단(NSF)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등 기관을 포괄하는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2019~2023년까지 37억 달러(한화 약 5조 원)를 쏟아 부었다. 미국 IBM은 지난해 1천 큐비트 양자컴퓨팅 기술을 선보였다. 현재 10만 큐비트를 개발 목표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영국의 국가 양자 전략에 따르면 올해부터 향후 10년 간 25억 파운드(한화 약 4조 원)을 투입해 양자 과학기술 및 비즈니스를 육성한다. 일본도 양자를 3대 국가 전략기술로 지정했다. 캐나다는 양자를 국가전략 기술로 내세워 매년 연구개발비를 7%이상 증액하고 있다. 양자 과학기술은 이제 시작 단계다. 상용화 시점도 양자통신은 향후 4~6년, 양자센싱은 7~9년, 양자컴퓨터는 10~14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업계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누가 대박을 터뜨리고, 시장 열 지 바라보며 준비하는 상황이다. 지디넷코리아는 지난달 국내의 내로라하는 양자 전문가들이 참석한 좌담회를 개최한데 이어 오는 11일 오후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 327호에서 '세상을 바꿀 양자 과학기술과 산업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주관해 오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리는 '디지털혁신 페스타 2024(Digital Innovation Festa 2024, 이하 DINNO 2024)'의 일환으로 마련했다. (☞ 디노 2024 페이지 바로 가기) 이 컨퍼런스에서는 국내외 양자 업계 및 정부 측에서 참석해 양자 기술의 최신 동향과 발전 가능성을 타진하고,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모여 양자가 가져올 미래를 조망한다. 기조 강연은 백한희 IBM Quantum 일본 사업총괄본부장이 맡았다. 백 본부장은 '퀀텀의 진화: IBM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자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또 과기정통부 측에서는 우리나라 양자 과학기술 및 산업 정책을 공개하며 내년 예산 쓰임새 등을 소개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2년 12대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되면서 지난해 비로소 국가 양자 전략이 수립되고, 올해 양자이니셔티브 선언과 양자 과학기술 및 산업 육성법이 제정됐다. 우리나라는 오는 2030년 1천 큐비트 이상의 확장기술 확보에 도전 중이다. 중성원자 분야도 오는 2030년까지 오류 정정 기술 기반으로 1천 큐비트급 퀀텀 프로세서를 개발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양자 연구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문을 열었다. 이용호 초전도 양자컴퓨팅시스템연구단장이 40여 년 전 심자도와 뇌자도를 연구하며 양자에 발을 디뎠다. 이 단장은 이 연구로 관련 측정장치를 개발해 기술이전 수익을 100억 원 넘게 올렸다. 이용호 단장은 최근 대전에서 열린 양자 스케일업 사업설명회 및 포럼에서 "기술 동맹국 간 퀀텀 협력은 증가하고 있지만, 수출 통제도 강화되는 추세"라며 "실제 미국도 얼마 전 양자와 관련한 수출 통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이 양자를 미래 기술 패권을 좌우할 핵심 전략 기술로 인식하고 있다. 이 컨퍼런스에서 표준연은 초전도 양자컴퓨팅 에코시스템과 양자 전환 사업화 기회를 주제 발표한다. 또 윤지원 SDT 대표는 'SDT의 양자기술 개발 현황', 김유석 콴델라 한국 대표는 '광양자 컴퓨터가 바라보는 AI, AI가 바라봐야 하는 양자시대', 엄상윤 IDQ 대표는 '양자로 구현하는 안전한 세상'을 주제 발표할 예정이다. 방승현 오리엔텀 대표는 '양자소프트웨어 플랫폼 글로벌 시장 현황'을 소개한다. 방 대표는 "그동안 양자 산업은 하드웨어 중심의 개발이 선행됐지만, 올해부터 하드웨어에 활용될 소프트웨어 사용자 케이스가 이슈로 등장했다"며 "양자산업의 트렌드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사전 인터뷰에서 이 같이 진단했다. 박세리 LGU+ 퀀텀서비스 개발 스커드 PO는 'PQC를 적용한 클라우드 ID인증, 알파키'를, 곽승환 GQT 대표는 '양자암호 활성화와 양자센서의 바이오 어플리케이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 양자 관련 기업은 대략 70여 개로 파악됐다. 양자 분야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꾸준히 느는 추세다.

2024.10.02 13:45박희범

한-미양자기술협력센터장 "한국은 양자 응용 분야 혁신에 투자해야"

"우리나라는 양자기술 응용 분야 혁신에 투자해야 한다. 표준화와 공급망 등 국제적 흐름에 참여하는 노력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최근 미국 워싱턴 DC. 지역 캐피탈원홀(Capital One Hall)에서 열린 '퀀텀 월드 콩그레스 (QWC, Quantum World Congress) 2024 행사에 참여한 정윤채 한-미양자기술협력센터장 얘기다. 이번 'QWC2024'에서 우리나라는 한국양자산업협회(KQIA) 중심으로 △큐노바 △메가존클라우드 △오리엔텀 △팜캐드 △노르마 △블록에스 △우리로 등 7개기업이 공동 전시부스를 꾸려 참여했다. 이들 기업들은 QWC에서 화학, 제약, 금융 등에 적용 가능한 양자 소프트웨어와 양자 통신, 보안, 클라우드 서비스, 네트워크와 센서 등 국내 양자 산업의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 특히, 유발보거(Yuval Boger) 큐에라(QuEra) CCO가 좌장을 맡은 아시아 양자 컴퓨팅 세션에서는 김동호 메가존클라우드 부사장이 대한민국 양자과학기술 전략과 투자 현황을 소개하고, 아시아 각국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 세션에서는 김 부사장 외에 엔트로피카(Entropica) 토마스 드마리(Tommaso Demario) 공동창업자겸 CEO, 일본 일본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 마사히로 호리베 박사(Masahiro Horibe)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양자는 독자실현 어려워...국경 넘어 다자간 적극 협력분위기" 함재균 한국양자산업협회 사무국장은 "현재 세계는 양자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경쟁하기도 하지만, 어느 한 나라가 독자적으로 실현할 수 없는 기술임을 이해하고 국경을 넘어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방승현 오리엔텀 대표는 "양자 기술의 상업적 이점을 위한 양자 컴퓨팅, 애플리케이션 및 사용 사례 발굴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방 대표는 "양자 기술의 산업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적 기업 및 기술 리더와 네트워킹 하는 기회가 됐다"고 이번 QWC 참가의 의미를 설명했다. 정현철 노르마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논리 큐비트는 양자 컴퓨팅의 안정성과 오류 보정 측면에서 큰 발전을 보여 줬다"며 실용적 양자 컴퓨터 개발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강우식 큐노바 R&D 기획이사는 양자 기술의 혁신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또 김희성 블록에스 대표는 자사 양자 시뮬레이터 기술로 글로벌 양자 컴퓨터 회사들과 지속 협업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오민교 우리로 대표s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해외 선도 기업과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덴마크, 핀란드, 독일 등의 기업 및 국가 기관과 국제 네트워크 구축에 성공한 우상욱 팜케드 대표는 “AI 및 양자 물리학 기반의 디지털 신약 설계 플랫폼 기술로 관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양자산업협회(KQIA)는 2022년 11월 발족했다. 현재까지 76개 기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사무국을 뒀다.

2024.09.23 19:09박희범

이스라엘 케드마, IBM 양자컴퓨터에 오류보정SW 탑재 협약

이스라엘 양자 컴퓨팅 오류 보정 전문 기업 케드마(Qedma)는 양자컴퓨터의 오류 수보 소프트웨어 '케셈'(QESEM:Quantum Error Suppression and Error Mitigation)'을 IBM 퀴스킷 펑션(Qiskit Functions)에 탑재하기로 하는 협약을 지난 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히브리어로 '마법'을 의미하는 '케셈'은 양자 개발자, 데이터 과학자 및 계산 과학자들이 기존 시스템처럼 양자 컴퓨터와 쉽게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퀴스킷 펑션'에 탑재된다. 케드마의 아시프 시나이(Asif Sinay) CEO는 "오류 교정은 기존 컴퓨터 대비 양자 우위를 향한 중요한 단계로, 양자 컴퓨팅의 진화에서 중대한 이정표로 자리 잡았다"며 "그러나 양자 연산에 내재된 노이즈 등으로 인한 양자 오류 문제로 상용화에 어려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케드마 측은 "케셈은 이 문제를 직접 해결했다"며 "기존 양자 처리 장치(QPU)에서 양자 알고리즘을 훨씬 더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케셈은 양자 오류 보정(QEC)에 따른 대규모 큐비트의 오버헤드(오류 보정에 필요한 추가적인 큐비트) 없이 오류를 줄일 수 있다. 기존의 오류를 처리하기 전 대비 최대 1천 배 이상 오류를 개선했다. IBM 제이 갬베타(Jay Gambetta) 펠로우 및 퀀텀 부사장은 "오류 보정은 양자 우위에 도달하기 위한 필수 도구가 될 것"이라며 "양자 컴퓨팅의 이득을 실현하는데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케드마는 케셈 차기 버전에 △하이브리드 HPC-QPU 실행 기능과 △가까운 시일 내에 구현될 양자 오류 수정 기술과의 호환성 기능을 담아 공개할 계획이다. 케드마 관계자는 "IBM 퀀텀 네트워크 회원은 IBM 퀀텀 플랫폼의 '퀴스킷 펑션'을 통해 케셈이 접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나이 CEO는 "단순히 오류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양자의 계산 능력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며 "IBM과의 이번 협력은 케드마의 기술이 양자 혁명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한편 케드마는 이스라엘 스타트업이다. 양자 오류 억제 및 오류 보정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2024.09.23 11:28박희범

"양자통신 기술은 세계 정상급…"정부나서 시장 수요 '마중물' 역할 해달라"

"산업계, 특히 양자통신 분야에서는우리 나라 기술과 사례들이 오히려 유럽과 아시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러나 국내 관련 시장은 활성화가 되지 않았다. 정부의 수요 창출 등 지원이 절실한 이유다." 류광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지난 19일 분당 IDQ코리아에서 개최한 제20차 양자분야 산·학·연·관 간담회에서 나온 얘기다. 류광준 본부장은 R&D 현장에서 생생한 얘기를 듣고 과기 정책을 만들어가는 'R&D 미소공감' 소통 행사를 취임 초부터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번 행사도 그 일환으로 IDQ 코리아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엄상윤 IDQ코리아 대표를 비롯한 김동우 SKT 팀장, 손영익 KAIST 교수, 한상욱 KIST 양자정보연구단장, 윤천주 ETRI 본부장, 박희수 한국표준과학연구원그룹장, 백승욱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양자국가기술전략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원천기술과 상용 기술 개발에 대한 예산 배분 ▲사업화를 위한 예산 증액 ▲인력 육성에 따른 수요처 이슈 등 전반적인 현안을 예정 시간보다 60분을 넘겨 진지하게 논의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류 본부장은 이날 간담회를 주재하며 "양자 예산에 대한 정책 방향성 수립을 위한 현장의 소리를 듣고 싶다"며 "자유롭게 발언해 달라"고 요청했다. 과기정통부는 양자과학기술 고도화와 산업화 기반 마련을 위해 올해 대비 58.2% 증가한 1천981억원의 예산안을 세워 국회에 제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국정원 양자암호통신 장비의 국가인증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믿는다"며 이를 바탕으로 시장 수요를 늘릴 수 있는 정부 지원에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들은 행사가 열린 '아이디퀀티크(IDQ) 코리아'의 양자 암호통신 분배기 제작 시설 및 실험 설비 등을 돌아봤다.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양자기술은 미래 게임체인저 기술"이라며 "퀀텀 이니셔티브 달성과 안정적 연구개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9 15:01박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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