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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개인정보'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9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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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개인정보 유출' 1인당 10만원 배상안 거부

쿠팡이 지난해 11월 3367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1인당 10만원을 배상하라는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안을 거부했다. 16일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11일 소비자분쟁조정위에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담은 서면을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쿠팡은 “조정안을 신중히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수용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1조6850억원 규모의 자발적인 보상안 이행과 함께 개인정보 보호 노력을 강화해왔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2차 피해 또한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기울인 선제적인 노력과 더불어, 조정안 수용에 따른 대내외적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신중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당시 쿠팡은 피해를 입은 소비자에게 쿠팡 플랫폼과 이츠에서 각각 5000원, 쿠팡트래블과 알럭스에서 2만원씩 1인당 총 5만원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한 바 있다. 앞서 쿠팡에서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입은 소비자 50명은 지난해 12월 분쟁조정위에 쿠팡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했다. 이에 분쟁조정위는 사건을 심의해 쿠팡의 위자료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분쟁조정위가 쿠팡의 조정결정 수락 시 조정 절차에 참여하지 않은 피해자에게도 동일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보상계획서 제출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피해 배상 가능성을 두고 업계에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2026.09.16 17:28박서린 기자

쿠팡, '정보보호 자문위원회' 출범…내외부 전문가 7명 참여

지난해 11월 3367만명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겪었던 쿠팡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보안 체계를 구축하고자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보보호 자문위원회'를 공식적으로 발족한다. 쿠팡은 15일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보안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각계 각층의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정보보호 자문위원회'를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쿠팡은 회사의 보안 체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대외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자문위원회를 출범했다. 쿠팡은 위원회를 통해 사내 보안 정책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고객 보호를 위한 보안 수준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정보보호 자문위원회는 정보보호·법률·경영·IT 등 외부 전문가 7명이 참여한다. 자문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허성욱 CPO 포럼 회장과 브렛 매티스 쿠팡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가 선임됐다. 허 회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을 역임했다. 위원으로는 ▲강유민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 ▲곽진 아주대학교 교수 ▲김현경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안정호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양제열 경희대학교 교수 ▲장항배 중앙대학교 교수가 위촉됐다. 위원회는 이날 첫 번째 회의를 시작으로 매분기 정기회의를 개최한다. 최신 법과 제도 변화, 보안 위협 동향을 파악하고 회사의 보안 현안 및 정책 전반에 대해 자문한다. 쿠팡은 자문 결과를 사내 보안 정책 및 업무 프로세스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업계 최고 수준의 보안 스탠다드를 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쿠팡은 위원들에게 그동안 추진해 온 고객 데이터 보호와 관련한 활동내용 등을 공유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활발한 소통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쿠팡 관계자는 "최고 전문가들의 탁월한 경험과 지식을 적극 수용해 보안 체계 개선 활동을 거듭해 갈 것"이라며 "글로벌 스탠다드를 뛰어넘는 수준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6.09.15 15:18박서린 기자

"쿠팡, 10만원씩 배상하라"…개인정보 유출 3755만명 보상길 열릴까

지난해 쿠팡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에게 1인당 10만 원을 배상하라는 결정이 나오면서 쿠팡의 셈법이 복잡해질 전망이다. 소송전으로 비화하면 인당 배상 청구 가능 금액이 수백만 원대로 늘어날 수 있고, 그렇다고 조정안을 받아들이기에는 대상자 수가 많아 재정적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어서다. 1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집단분쟁조정사건을 두고 회사가 신청인들에게 현금 10만원 혹은 쿠팡캐시 10만원을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쿠팡 회원의 성명과 이메일, 주소 등 일반적인 개인정보뿐만 아니라 공동현관 비밀번호와 주문내역 등 사생활과 밀접한 정보까지 유출된 점이 핵심 근거로 작용했다. 이번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한 소비자들은 50명으로, 이들은 지난해 12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손해배상을 요구하면서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한 바 있다. 3조 넘는 배상액...조정안 거부할 수도 이번 사건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피해자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첫 사례여서다. 나아가 쿠팡이 조정안을 수락할 경우 다른 피해자들도 배상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위원회는 쿠팡의 조정결정 수락 시 조정절차에 참여하지 않은 피해자들에게도 동일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보상계획서 제출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절차가 현실화되면 쿠팡이 지급해야 하는 총 배상액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3755만명에 대해 10만원씩 총 3조8000억원 수준이다. 다만, 현행법상 소비자원의 조정은 강제력이 없다는 점이 한계다. 이로 인해 SK텔레콤 등도 위원회의 결정에 자발적인 피해 구제 노력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조정안을 거부했다. SK텔레콤과 같이 조정안을 거부하면 민사소송 밖에 구제 방법이 남지 않게 된다. 쿠팡 집단분쟁조정 대리인을 맡은 이철우 IT 전문 변호사는 회사가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회사에 대한 공동 소송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추가로 소송 참여자를 모집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한다. 이 변호사는 “최종적으로 조정 불성립 시 '소비자 소송지원 신청'을 할 수 있다. 해당 방안이 받아들여지면 소비자원의 지원을 받아 단체 소송에 나설 것”이라며 “추가로 원고를 모집하거나 소장을 직접 공개해 나홀로 소송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법률 전문가들 “대상자 많아 부담” VS “배상액 더 커질수도” 쿠팡이 이번 조정안을 받아들일지는 법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익명을 요청한 한 변호사는 “1인당 배상액 자체가 적다고 하더라도 대상이 되는 정보 주체의 수가 많으면 기업 입장에서는 분쟁 조정에 응하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럽다”며 “그 파급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또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쿠팡이 영업이익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보상안까지 지급하기에는 만만치 않다”면서 “이미 쿠폰으로 일정 금액을 배상했고, 소비자원의 결정이 구속력이 있지 않다보니 과징금에 대한 행정소송결과까지 보고 결론을 내리지 않겠냐”고 했다. 김성진 K&L 파트너스 대표변호사는 “쿠팡 캐시로 보상할 수 있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비용은 지출하되 매출로 다시 가져갈 수 있다”며 “현금성 지급을 하면서도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법적 근거까지 얻는다는 점에서 보면 쿠팡에 유리한 내용”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현행법에서는) 개인정보 처리자의 고의 또는 과실로 인해 개인정보가 유출 됐을 경우 300만원 이하 범위에서 손해액을 배상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법원 판결로 10만원이 아닌 그 이상이 나오면 지출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짚었다. 소비자원, 결정서 송달 아직…이르면 내달 중순 결론 쿠팡은 이번 결정서 송달 후 15일 안에 수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소비자원이 아직 결정서를 보내지 않아, 실질적인 수용 여부는 내달 중순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결정일부터 결정서 송달까지 최소 1개월가량이 걸린다”며 “아직 결정서를 보내지 않아 향후 보상 계획서 제출 등의 일정을 짐작해서 말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쿠팡은 위원회의 결정 수용 여부에 대해 “조정안을 받아본 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2026.08.11 17:46박서린 기자

김범석 쿠팡 "개인정보유출 충격 대부분 회복...내년 성장·수익성 정상화"

쿠팡이 지난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 영향에서 대부분 벗어났다고 평가하며 내년에는 프로덕트 커머스 사업의 성장률과 수익성이 사고 이전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4일(현지시간)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매출은 환율 영향을 제외한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다"며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영향을 받았던 소비 대부분은 이미 회복됐고 다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고객은 소비 패턴에 변화가 없었고, 쿠팡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소비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전과 비슷한 속도로 소비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가 줄었던 고객은 전체의 소수였으며, 이들 대부분은 이미 돌아왔다"며 "일부는 몇 달간 다른 서비스를 이용했지만 복귀 후에는 이전 수준을 회복했을 뿐 아니라 그 이상으로 소비를 늘리고 있으며, 소비 증가 속도도 사고 이전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복귀한 고객들의 구매력이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돌아온 고객들은 아직 복귀하지 않은 고객들보다 평균적으로 더 많은 금액을 쓰는 고객이었다"며 "고객 수보다 소비액 기준에서 회복세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와우 멤버십 가입자는 이미 사고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면서도 "신규 회원은 초기에는 소비가 적기 때문에 가입 증가 효과가 매출에 반영되기까지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 당시 이탈한 뒤 아직 돌아오지 않은 고객을 제외하면 전체 고객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6% 증가했다"며 "이는 사고 발생 이전인 지난해 2분기 프로덕트 커머스 사업의 소비 증가율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내년부터 성장률·수익성 정상화" 김 의장은 수익성이 아직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의장은 "회사는 예상 수요를 기준으로 물류 인프라와 고정비를 미리 계획하는데 현재는 매출이 당초 계획보다 일시적으로 낮아지면서 고정비 비중이 커졌다"며 "비용을 크게 줄일 수도 있었지만 장기 성장과 고객 경험 유지를 위해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고객 경험은 언제나 우리의 최우선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급망에서도 물동량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를 올해는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 재확보를 위해 늘린 마케팅 비용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 영향이 비교 대상에서 제외되는 내년에는 줄일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영향이 있었던 기간이 비교 대상에서 제외되는 내년에는 프로덕트 커머스 사업이 사고 이전의 성장률과 수익성 구조를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AI는 15년간 쌓은 자산의 배수 효과" 김 의장은 장기 성장 동력으로 AI를 강조했다. 그는 "쿠팡 고객군은 지난 한 해를 포함해 매년 소비를 꾸준히 늘려왔다"며 "약 15년 전에 확보한 가장 오래된 고객들도 현재 소비 규모가 첫해 대비 거의 10배까지 증가했고 지금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래된 고객의 지속적인 소비 증가, 기존 고객군의 소비 확대, 신규 고객 유입이라는 세 가지 흐름이 쿠팡 성장을 이끌고 있으며 지난 1년 동안에도 이 성장 동력은 모두 유지됐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고객들의 소비가 늘어나는 이유로 '지갑 점유율' 확대를 꼽았다. 그는 "상품 구색이 확대될수록 고객들은 가격과 선택, 배송 속도 사이의 기존 상충 관계를 해결한 더 많은 상품을 구매하게 된다"며 "로켓배송 상품이 늘어날수록 고객은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전체 소매시장 가운데 쿠팡이 차지하는 비중은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비교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라며 "서비스 경쟁력이 높아질수록 온라인 시장 자체도 함께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AI가 이러한 성장세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의장은 "우리는 AI를 '배수 효과'를 내는 기술로 보고 있다"며 "AI가 증폭시키는 것은 지난 15년 동안 구축한 물류 인프라와 수십억 건의 주문 처리 과정에서 축적한 운영 데이터, 수천만 명 고객과의 직접적인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AI를 고객 경험에 적용하면 상품 탐색과 개인화 추천, 고객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고 운영에서는 생산성을 높이며 비용을 낮출 수 있다"며 "광고와 FLC(풀필먼트) 같은 고수익 사업에도 AI를 적용해 판매자와 브랜드의 투자 효율을 높이고 시장 기회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6.08.05 07:08안희정 기자

李대통령, 쿠팡 겨냥..."나만 표적? 개인정보유출, 법과 방침 따라"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나만 표적으로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는 기업이 있는 것 같다”면서 “어떤 기업을 고려하지 않고 법과 방침에 따라 한 것이라고 충분히 설명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로 6247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쿠팡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쿠팡에 대한 제재에 그치지 않고 미국 의회와 정부가 나스닥에 상장된 쿠팡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면서 국가 간 마찰 문제로 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송경희 개인정보위원장은 이에 대해 “위원회는 국가나 기업, 기관에 관계 없이 법 위반 행위에 집중해 엄정하고 공정하게 처분을 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서는 제재금을 대규모로 올려야 기업들이 개인정보 보호 활동을 할 것”이라며 이를 두고 나만 표적으로 해서 이러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하는 기업도 있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2026.07.16 12:28박수형 기자

고법, 김범석 쿠팡 총수 지정 효력 일시정지…"회복 어려운 손해날 수도"

김범석 쿠팡Inc 의장을 총수로 지정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처분이 30일간 일시 정지됐다. 공정위 결정으로 쿠팡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서울고등법원 행정7부(부장판사 권순형)는 14일 쿠팡과 김 의장 등이 공정위를 상대로 낸 동일인 변경 지정 처분 등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김 의장에게 한 자료 제출 요구 효력도 함께 정지시켰다. 그러나 효력 정지 기간은 본안 판결 확정 시까지가 아닌, 본안 판결 선고일로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로 제한했다. 이와 관련해 재판부는 “신청인에게 발생할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예방할 긴급한 필요가 있고 효력 정지가 공공복리에 반한다고 볼 자료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4월 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하며 쿠팡의 동일인(총수)을 기존 쿠팡 법인에서 김 의장으로 변경 지정했다. 김 의장 동생인 김유석 부사장의 대우가 등기 임원과 유사하고, 회사 업무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해당 처분 후 쿠팡은 곧바로 “김 의장의 동생은 공정거래법상 임원(대표·이사·감사·지배인 등)이 아니고, 한국 계열사에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며 맞섰다. 이후 지난 5월 공정위를 대상으로 동일인 변경 지정 처분 등 취소 소송을 내며 동일인 변경 지정 처분 집행정지도 신청했다.

2026.07.14 16:39박서린 기자

개보위, 쿠팡 사태 '총제적 관리 실패' 결론…근거는

지난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일으킨 쿠팡 사건에 대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회사의 총체적인 보안 관리 실패로 결론지었다. 인증수단의 미흡한 관리 체계와 소홀한 접근 통제, 조사 방해, 탈퇴 회원의 자료 미파기 등을 근거로 들었다. 이와 함께 개보위는 쿠팡에 대한 고발도 병행한다. 지난해 11월 사고 관련 증거 자료 보전을 명령했지만 5개월 분량의 웹 접속 기록을 수동으로 삭제하고, 자동 삭제 시스템 역시 중단시키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개보위는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쿠팡 제재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안전조치 및 의무 위반 및 법적 근거 없는 개인정보 수집 등에 대해 과징금 6246억8100만원, 과태료 1680만원을 부과했다. 회사의 물류를 담당하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에도 과징금 2억4800만원을 내렸다. 개인정보 수집·이용 및 민간정보 처리 제한 위반 사실을 확인하면서다. 인증수단 관리 미흡·조사 방해·회원 자료 미파기가 이유 개보위는 인증수단을 안전하게 관리하지 않고, 불법적인 접근·침해사고 방지를 위한 접근 통제를 소홀히 했다는 점을 총체적 보안 관리 실패로 본 이유로 꼽았다. 쿠팡이 운영하는 토큰 기반 인증체계는 전자서명 검증만으로 인증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서명에 사용되는 키 관리 실패 시 전체 회원 계정에 대한 무단 접근을 허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엄격한 운영·관리가 필요하지만 이를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 해커가 퇴사를 했음에도 서명키를 즉시 갱신하거나 폐기하지 않는 등 인증 서명키를 안전하게 관리하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해커가 공격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트래픽 이상과 비정상 접속이 다수 있었음에도 회사는 해커의 협박 메일을 받은 고객 민원 접수 전까지 이상행위를 인지하지 못했다. 개인정보가 포함된 페이지에 대한 차단 임계치 설정이 미흡하고, 이상행위에 대한 별도 상세 분석을 수행하지 않아 사전에 유출사고를 차단할 수 있는 기회도 놓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올해 1월 30일 회원 약 16만명의 개인정보가 추가 유출됐고 이를 인지했음에도 법령이 정한 72시간이 경과한 2월 5일에서야 유출 사실을 통지했다. 유출된 배송지 정보에 쿠팡 회원이 아닌 정보주체의 개인정보가 존재해 이를 통지할 것을 촉구했음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도 하나의 요인이다. 해킹에 대한 자체적인 조사 당시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할 때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를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직무수행 권한을 무력화한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자료 폐기 등을 통해 개보위의 조사도 방해를 받았다. 회원정보는 탈퇴 후 90일이 경과하면, 주소·계좌번호는 즉시 파기하도록 하는 내부 규정이 있었음에도 246만5592건은 파기 하지 않아 실제 유출로 이어졌다. 탈퇴회원의 계좌번호 31만8499건을 즉시 파기하지 않고, 탈퇴 후 90일이 경과한 71만7865명의 개인정보도 별도의 발송용 DB에서 파기하지 않은 점도 드러났다. 개보위 "쿠팡 고발 진행…자료보전명령 미이행" 개보위는 이번 사안에 대해 쿠팡에 대한 고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송경희 개보위원장은 "조사를 개시하고 자료보전명령을 내렸는데도 이후 (자료가) 삭제된 적이 있었다"며 "자동 삭제 시스템도 중단시키지 않아 다시 한 번 삭제되는 일이 있어 조사를 어렵게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개보위는 이번 결정에서 쿠팡 측 의견도 일부 반영됐으며, 국내와 국외 사업자의 차별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제안된 의견에 대해서는 사실 여부를 면밀하게 확인하고 조사 결과와도 대비해 여러번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물론 사실과 부합하는 부분은 감안된 것이 있다"고 말했다. 쿠팡이 피해 회복과 관련된 일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는 점도 가중·감경에 반영됐다. 개보위 관계자는 "심의에 고려하기 위해서는 쿠팡에서 시행하는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로 이용됐는지가 정확하게 확인되는 게 중요하다"며 "쿠팡이 답변을 하지 않아 정확히 얼마가 집행됐는지는 확인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종합적으로는 판단에 일부 고려가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쿠팡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쿠팡 플랫폼과 쿠팡 이츠에 각각 5000원, 쿠팡 럭스와 트래블에 2만원씩 총 5만원의 쿠폰을 지급한 바 있다. 안전 강화·정보 유출 통지 등 명령…"불복 시 적극 대응" 시사 개보위는 과징금·과태료와 유사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안전조치 강화, 회원이 아닌 정보주체 대상 유출 통지 실시, CPO 실질적 역할 보장 등을 시정 명령했다. 또한 탈퇴회원 개인정보 처리 체계와 관련해 개선을 권고하며 3개월 이내 시행·조치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쿠팡이 부과받은 과징금과 과태료가 역대 최대치로 나오면서 회사는 사과와 함께 "지난해 데이터 유출 사태와 관련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와 명확한 사실관계에 근거한 설명이 개인정보위원회의 결정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며 유감스럽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또 "쿠팡 파트너스는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 동일한 제휴 모델을 사용해 고객 데이터를 보호하고 적법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개보위로부터 공식 의결서를 수령한 후 법적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규명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쿠팡의 후속 조치에 개보위는 불복할 경우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송 위원장은 "만약 소송이 제기된다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처분은 법과 원칙에 근거해 매우 면밀한 검토와 충분한 숙고 끝에 내려진 타당한 처분"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파트너스 프로그램을 통한 타사 온라인 활동 기록 무단 수집을 두고 "비의도적이다. 자연적으로 적재가 됐다"고 항변했으나 인터넷 통신 규약상 자연적으로 적재할 수 있는 형태가 아니라고 봤다. 특히, 기기 식별자를 회원들 브라우저에 설치해 이를 바탕으로 타사의 웹·앱의 온라인 기록들을 쿠팡 서버에 들어왔을 때 회원 식별번호와 결합해 의도적으로 데이터베이스(DB)에 쌓아놨다는 점이 충분히 의도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개보위 관계자는 "이 DB를 나중에 쿠팡이 일정하게 조회한 사실도 확인했기에 이를 위법하다고 본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6.06.11 13:32박서린 기자

[속보] 개보위 "쿠팡 고발할 것...조사 어렵게 한 사실 확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난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일으킨 쿠팡에 대해 조사를 어렵게 한 사실이 확인돼 고발한다고 11일 밝혔다. 쿠팡이 이번 개보위의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할 경우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2026.06.11 11:26박서린 기자

개보위, 10일 쿠팡 제재안 심의…역대 최대 과징금 나올까

지난해 11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한 쿠팡에 대한 과징금 수위가 오는 10일 결정된다. 역대 최대 수준 과징금이 현실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오는 10일 전체 회의를 열고 쿠팡의 제재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 2월 쿠팡 유출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때 유출된 이용자 성명, 이메일 주소를 포함한 개인정보는 3367만3817건 수준이다. 개보위는 지난 4월 쿠팡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사항과 예정 처분 내용 등을 담은 사전통지서를 발송했다. 이후 쿠팡은 의견 제출 기한 연장을 요청한 후 의견서를 제출했고 개보위는 이를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체회의에서 개보위는 쿠팡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와 과징금 부과 등 제재 수위를 논의한다. 구체적인 과징금 액수와 처분 내용을 위원들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유출 규모와 대응 과정 등을 고려하면 '역대급'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행법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발생 시 매출액의 최대 3% 범위 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지난해 쿠팡의 매출액은 345억 달러(약 52조 1813억원)으로 부과 가능한 최대 과징금은 1조5000억원대다. 지금까지는 지난해 발생한 SK텔레콤의 유심 정보 유출 사고에 역대 최대 과징금이 부과됐다. 당시 SK텔레콤을 상대로 부과된 과징금 규모는 1348억원 가량이다. 다만, 쿠팡이 행정소송을 통해 불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텔레콤은 올해 1월 과징금 관련 행정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2026.06.09 15:06박서린 기자

쿠팡 개인정보 유출 조사 마무리…개인정보위 "곧 결정"

3367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에 대한 제재 수위가 이르면 내달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책브리핑에서 “쿠팡에 대한 조사를 다 마무리했다”면서 “조사 결과에 대한 사전 통지를 보냈고, 사업자 의견 제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사업자가 제출한 의견을 받아서 검토 중이고, 검토가 완료되면 개인정보위 전체 회의에서 의결하도록 하겠다”며 “단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정보위 규정에 따르면 조사관은 조사 결과보고서를 바탕으로 처분 내용을 당사자에게 사전통지해야 하며, 당사자는 14일 이상의 기간 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쿠팡은 개인정보위에 보낸 의견서에서 전반적인 처분 방향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상 과징금은 직전 3개년 평균 매출의 최대 3%까지 부과할 수 있다. 한국 쿠팡 모회사 쿠팡Inc의 지난해 매출은 약 49조원으로 3%를 단순 계산하면 법정 최대 과징금 규모는 대략 1조5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쿠팡Inc의 경우 매출 대부분이 한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개인정보위 전체 회의는 이달 13일과 27일 예정돼 있지만 13일 회의에는 해당 안건이 상정되지 않으면서 내달 중 결과가 나온다는데 힘이 실린다.

2026.05.13 09:52박서린 기자

[기고] 개인정보 유출 사건 대응과 선진국의 길

지난해 11월 발생한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로 큰 사회적 파장이 있었다. 많은 이용자가 탈팡을 선택했고, 정치권과 정부의 질책 역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최근에는 쿠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미국 의회 로비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이제는 통상은 물론 우리의 안보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언론보도도 있다. 무엇이 이렇게 문제를 복잡하게 한 것인가?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우리가 너무 많은 분노를 쏟아 부었기 때문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서는 법이 정한 기준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면 될 일이다. 그러나 엄정함과 과도함은 구별돼야 한다. 국민에게 피해를 주면 회사가 망해야 한다는 것은 엄정함인가 분노인가? 엄정함에 대한 판단은 어디까지나 위험에 비례해야 한다. 그것이 중세 시대의 수많은 자의적인 마녀재판의 희생을 넘어 근대 사회가 만들고 지켜온 법의 원칙이다. 유출 사건은 단순히 유출 건수 등의 숫자만이 아니라 유출된 정보의 성격, 정보주체에게 미칠 수 있는 실제 위험, 그에 대한 회사의 후속조치 등을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쿠팡 사례처럼 내부자가 기존 권한과 시스템 지식을 악용한 경우를 일반적인 대규모 외부 해킹 사건과 같은 잣대로 평가해 회사가 망할 정도의 고액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은 정책적으로도, 국제적 시각에서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이는 최소한 우리가 법치주의 선진국이라는 증거이다. 글로벌 규제 흐름을 보자. 미국은 연방법 차원에서 데이터 유출에 대해 우리식의 매출액에 연동된 과징금 부과 체계를 두고 있지 않다. 주법 역시 이름과 결합된 사회보장번호, 금융정보, 의료정보 등 특정 민감 식별정보가 연루된 경우를 중심으로 규제 구조를 설계하고 있고 실제 제재 여부도 정보의 유형, 정보주체에 대한 위험성, 기업의 책임 정도 등을 종합해 판단한다. 2022년 캘리포니아의 'Vigil v. Muir Medical Group' 사건에서도 내부 직원이 의료정보를 다운로드해 반출한 사실은 있었지만 별도의 행정 제재는 이뤄지지 않았고, 민사소송에서도 제3자의 실제 열람이나 공통된 손해를 뒷받침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집단소송 진행이 허용되지 않았다. 우리 개인정보보호 체계의 전범이 되고 있는 EU도 별반 다르지 않다. GDPR 체계는 신고 요건은 폭넓게 설정되어 있지만, 실제 과징금 부과 여부와 수준은 훨씬 더 실질적인 요소를 중심으로 판단한다. 핵심은 기업의 고의·과실, 사고 후 대응의 신속성과 충실성, 정보주체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의 정도 등이 핵심적인 고려요소다. 건강정보, 정부 식별정보, 결제정보처럼 신원도용이나 경제적 피해로 직결될 수 있는 고위험 정보가 아니라면 과징금 필요성과 규모는 제한적으로 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위의 국제적인 기준에 비춰 보면 쿠팡 사건을 일반적인 대규모 해킹 사건과 동일 선상에서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쿠팡 사건의 경우 결제정보, 계정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고위험 정보가 포함되지 않았고, 사고 인지 이후 공격에 사용된 기기를 회수하는 등 신속한 대응이 이뤄졌으며, 그 결과 현재까지 사기·신원도용 같은 2차 피해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이 사건은 정보의 유형과 정보주체에 대한 실제 위험성을 중심으로 보다 엄격하게 구별해 평가할 필요가 있으며, 국제적 기준에 의할 때도 중한 과징금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 수준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이러한 국제적 기준과 동떨어진 결과가 통상과 투자분쟁에 미칠 영향이다. 국제투자분쟁(ISDS)에서 반복적으로 문제되는 것은 단순한 국내법 위반 여부가 아니다. 국가의 조치가 자의적이거나 과도하지 않았는지, 유사 사례와 비교해 차별적이지는 않았는지, 절차적으로 공정했는지 여부가 핵심이다. 2012년 'Occidental v. Ecuador' 사건은 투자자 측의 계약∙법 위반 사정이 일부 있었더라도 국가가 가장 가혹한 제재를 선택해 투자 전체를 박탈한 것은 비례원칙에 반해 과도하다는 이유로 국가의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한 사례다. 2000년 'Metalclad v. Mexico' 사건 역시 규제당국의 불투명하고 예측 불가능한 행정처분 집행으로 인해 투자자가 정상적인 사업 운영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을 문제 삼은 사례다. 두 사건 모두, 국가가 제재나 규제를 행사할 수는 있지만 그 수단과 강도가 비례적이고 예측 가능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결국 과도하고 불균형한 제재는 국내 행정처분을 넘어 국제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다. 이 점에서 최근 대규모 유출사고로 사회적 파장이 컸던 이동통신사 사례도 참고가 될 수 있다. 외부 해킹으로 인해 고위험 유심정보가 유출돼 2차 피해 우려가 컸던 위의 사건보다 내부자 악용에 의해 일반 정보가 문제된 쿠팡 사건에 더 무거운 제재가 내려진다면, 이는 국내적으로도 비례성과 형평성에 반할 뿐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자의적·차별적 규제로 비칠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회사가 망할 정도의 보여주기식 고액 과징금이 아니라 위험의 실질, 국제적 형평, 절차적 정당성을 함께 반영한 냉정한 판단이다. 유사하거나 더 중대한 선례와 비교해 형평을 잃은 제재가 이뤄진다면 이는 국내적으로도 비례원칙 논란을, 대외적으로도 차별적 규제라는 의심을 낳을 수 있다. 과징금은 '분노의 숫자'가 아니라 위험과 책임을 반영한 '선진국형 법치주의 원칙의 결과'여야 한다.

2026.05.07 16:16김동균 컬럼니스트

김범석 쿠팡 "와우 멤버십 감소분, 80% 회복"

쿠팡Inc가 올해 1분기 3천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김범석Inc 의장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고객 지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와우 멤버십 감소분의 약 80%를 회복했다며 장기 성장 기반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5일(현지시간) 김범석 의장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월은 상품 커머스 매출 성장률의 저점이었다”며 “이후 매달 전년 대비 기준으로 회복 흐름이 이어졌고, 2월, 3월로 갈수록 개선 속도도 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 집착, 운영 효율성, 절제된 자본 배분은 창립 이후 회사를 이끌어온 핵심 원칙”이라면서 “현재 회복 과정에서도 동일한 원칙이 적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에도 핵심 고객층 소비는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와우 멤버 대부분은 서비스를 떠나지 않았고, 이 기간에도 소비 규모는 두 자릿수 성장률로 증가했다”며 “이탈했던 고객들 역시 상당수가 복귀해 사고 이전 수준의 소비 흐름을 다시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월 말 기준으로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감소했던 와우 멤버십의 약 80%를 회복했다”면서 “복귀 고객과 신규 가입 증가가 함께 작용한 결과”라고 수치를 공개했다. 신규 와우 멤버십 가입과 해지율도 과거 안정 구간으로 복귀했다는 설명도 있었다. 김 의장은 “고객들이 다시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이는 쿠팡 서비스 경험에 대한 고객 신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자신했다. 김 의장은 “현재 고객 경험은 수년간 수십억달러를 투자해 구축한 결과”라면서 “시장 내 경쟁 우위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회복은 아직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상품 커머스와 신규 서비스 전반에서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1분기 매출 85억400만달러(약 12조4천억원), 영업손실 2억4천200만달러(약 3천545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고객 보상과 마케팅 비용, 물류·인프라 투자 확대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분기 영업손실은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2026.05.06 07:09안희정 기자

쿠팡 "미국 정부·의회 로비로 한국 압박 안 했다"

쿠팡이 미국 행정부와 의회 로비를 통해 한국 정부를 압박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정면 반박했다. 쿠팡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미국 행정부와 의회 로비로 한국 정부를 압박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특히 안보와 관련된 논의가 있었다는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라고 말했다. 로비공개법(LDA)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로비 활동으로 한국, 대만, 일본 등 투자 및 무역 확대, 한국인 전문직 비자 확대 등 양국 간 경제적 협력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고, 여기에 안보 관련 사안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 회사 측 주장이다. 이어 “자사는 한미를 포함한 여러 나라와의 인공지능(AI) 기술 혁신, 투자 및 고용 창출, 국가간 커머스 확대 위한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쿠팡 모회사 쿠팡Inc가 제출한 1분기 보고서에서 로비 지출액은 109만 달러(약 16억 1582만원)라고 회사는 명시했다. 쿠팡은 “미국 내 기업들과 한국의 주요 기업들은 합법적인 로비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주요 기업들의 로비 지출액은 쿠팡보다 3~4배 높고 한국 주요 대기업들과 비교해도 쿠팡의 로비 지출액이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쿠팡의 입장 발표는 쿠팡이 미국 행정부와 의회 로비를 위해 지출한 비용이 지난해 4분기 대비 증가했다는 언론의 보도로 파장이 일어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쿠팡의 로비액은 89만5000달러(13억 2675만원)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이후, 미국 정책 당국자들이 여러 차례 '쿠팡에 대한 차별'을 중단하라는 의사를 전달하면서, 쿠팡은 미국 정부와 의회에 로비를 통해 한국 정부를 압박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모임인 공화당연구위원회(RSC) 의원 54명이 강경화 주미 한국대사(전 외교부 장관)에게 “한국에서 영업하는 미국 기업들에 대한 차별적 규제 조처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한 일도 있었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기업들을 대신해 한국 정부에 반복적으로 우려를 제기했다”며 “유감스럽게도 이 약속은 한국 정부에 의해 무시돼왔고, 한국 정부는 계속 미국 기업들을 불리하게 대우했다. 이는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동일인(총수) 지정 사안까지 얽혀있다. 현재 쿠팡의 동일인은 쿠팡 법인이다. 이와 관련해 경제정의실천연합은 전날 김 의장이 쿠팡Inc의 최고경영자로 재직하면서 쿠팡을 사실상 지배했다며 동일인 지정을 촉구했다. 그러자 쿠팡은 동일인 지정의 4가지 예외조건을 모두 충족한다며 “(동일인 지정 시) 부작용만 양산할 수 있다”고 맞섰다.

2026.04.24 13:30박서린 기자

김범석 쿠팡 "고객이 우리 존재 이유...더 나아지겠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26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 사과했다. 육성으로 입장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의장은 “4분기 실적에 대해 자세히 논의하기 전에, 지난해 말에 알려드렸던 데이터 사고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이번 사고로 인해 고객 여러분께 걱정과 불편을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쿠팡 존재 이유를 '고객'에 두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김 의장은 “쿠팡이 구축해 온 모든 것은 오직 한 가지 목표, 즉 고객을 감동시키는 데 집중해 왔다”며 “고객이 우리의 존재 이유며, 그 신뢰를 얻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보다 더 엄중한 일은 없다”면서 “더 나아져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2026.02.27 08:07안희정 기자

쿠팡, 처음으로 분기 성장 꺾여…영업이익 97% 급감

쿠팡Inc가 지난해 연간 매출 49조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연매출 50조원 돌파에는 실패했다. 특히 4분기에는 매출이 처음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97% 급감하는 등 수익성 지표가 흔들렸다. 다만 올해 1분기 들어 성장률은 안정화되고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고객 신뢰 회복과 신규 사업 적자 축소 등이 향후 실적 반등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4분기, 매출 증가에도 '전분기 역성장'…영업이익 97%↓ 쿠팡Inc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연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매출은 88억3500만달러로 전년 동기(79억6500만달러) 대비 11% 증가했다. 환율 변동을 제외한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14% 늘었다. 이를 4분기 평균 환율(1달러=1449.96원)로 환산하면 약 12조8103억원 규모다. 전년 동기 매출은 11조1139억원이었다. 그러나 직전 3분기 매출(92억6700만달러)과 비교하면 5% 감소했다. 원화 기준 3분기 매출(12조8455억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4분기 영업이익은 800만달러(약 115억원)로 전년 동기 3억1200만달러(약 4353억원) 대비 9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0.09%에 그쳤다. 당기순손실은 2600만달러(약 377억원)로, 전년 동기 순이익 1억3100만달러(약 1827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을 포함한 '프로덕트 커머스(Product Commerce)' 부문 4분기 매출은 74억800만달러(약 10조7413억원)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12% 성장이다. 반면 파페치·대만·쿠팡이츠·쿠팡플레이 등을 포함한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 매출은 14억2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지만, 조정 EBITDA 손실은 3억달러(약 4349억원)로 전년 동기(1억1800만달러) 대비 2.5배 이상 확대됐다. 4분기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고객은 246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지만, 직전 3분기(2470만명)보다는 10만명 감소했다. 고객 1인당 매출은 301달러로 고정환율 기준 3% 증가했다. 회사 측은 “개인정보 사고는 지난해 12월부터 4분기 매출 성장률, 활성 고객 수, 와우 멤버십과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성장률에 대한 영향은 안정화됐고 올해 1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매출 49조원…3년 연속 영업흑자 2025년 연간 매출은 345억3400만달러로 전년(302억6800만달러) 대비 14% 증가했다.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18% 성장했다. 원화 기준 연매출은 49조1197억원으로, 전년(41조2901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연간 영업이익은 4억7300만달러(약 6790억원)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쿠팡은 2023년 6170억원으로 첫 연간 흑자를 낸 이후 2024년 6023억원, 지난해 6790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당기순이익은 2억1400만달러(약 3030억원)로 전년(6600만달러)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11달러다. 다만 연간 영업이익률은 1.38%로 전년(1.46%)보다 낮아졌다. 2023년 1.93% 이후 3년 연속 하락세다. 순이익률은 0.61%로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0%대에 머물렀다. 연간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295억9200만달러(약 42조869억원)로 전년 대비 11% 성장했다. 성장사업 매출은 49억4200만달러(약 7조326억원)로 38% 증가했다. 성장사업의 연간 조정 EBITDA 손실은 9억9500만달러(약 1조4137억원)로 전년 대비 58% 확대됐다. 이는 대만·파페치·쿠팡이츠 등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간 영업현금흐름은 18억달러로 전년 대비 1억1300만달러 감소했고, 잉여현금흐름은 5억2700만달러로 4억8900만달러 줄었다. 회사는 개인정보 사고가 운전자본에 미친 영향과 자본지출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날 쿠팡Inc는 지난해 590만주, 1억6200만달러 규모의 클래스A 보통주를 자사주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2026.02.27 07:33안희정 기자

쿠팡, 개인정보 유출 3367만건 중 대만 계정 20만건 포함돼

쿠팡 전 직원이 무단 접근한 계정 3367만건 중 약 20만 개가 대만 소재 계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Inc는 25일 공식 입장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실제 저장된 데이터는 대만 1건을 포함해 전체 약 3000건이며, 금융·비밀번호 등 고도 민감 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사고 최초 발표 당시에는 대만 소재 계정이 영향을 받았다는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후 대만 디지털부(Ministry of Digital Affairs)와 협력해 지속적인 조사를 진행해 왔다고 했다. 조사는 글로벌 사이버보안 기업 맨디언트를 비롯한 제3자 포렌식 및 보안 전문가들이 수행했다. 쿠팡은 “대만 디지털부의 지도와 감독 하에 엄정하고 철저한 조사가 이뤄졌다”며 조사 경과를 대만 당국과 긴밀히 공유해 왔다고 설명했다. 맨디언트 조사 결과, 동일 사건에서 전 직원이 무단 접근한 계정 중 약 20만개가 대만 소재 계정으로 파악됐다. 포렌식 분석에 따르면 이 가운데 실제로 데이터를 저장한 계정은 단 1건에 그쳤다. 저장된 전체 계정 수는 대만 1건과 한국 내 사례를 합산해 약 3000건 수준이다. 쿠팡은 “제3자 전문가들은 대만을 포함한 어느 지역에서도 고도 민감 정보가 유출된 사실은 없다고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대만 계정에서 접근된 데이터는 기본적인 연락처 및 주문 정보로 한정된다. 구체적으로 ▲이름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배송지 주소 ▲제한된 수의 주문 목록 등이다. 반면 ▲금융 및 결제 데이터 ▲비밀번호 등 로그인 계정 정보 ▲정부 발급 신분증 정보 등은 접근조차 되지 않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쿠팡은 “기존에 발표한 주요 조사 결과는 대만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현재까지 사고로 인한 데이터 악용이나 2차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에도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새로운 정보가 확인될 경우 즉시 공유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사건 초기부터 명확한 진실 규명을 위해 제3자 기관에 조사를 의뢰했으며, 모든 단계에서 확인된 내용을 관련 규제 당국과 대중에게 공유해 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및 대만 정부 기관과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보호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더 엄격한 내부 기준을 수립해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약속했다. 쿠팡은 “투명한 조사 결과 공개가 책임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보안 체계 전반을 재점검하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2.25 10:22안희정 기자

로저스 쿠팡 대표, 美 하원 조사 출석…韓 차별적 대우 증언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가 한국에서 미국 기업인 쿠팡을 상대로 차별적 대우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기 위해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를 대상으로 7시간 가량 조사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로저스 대표는 23일(현지시간) 오전 10시부터 워싱턴DC 연방하원 건물인 레이번 빌딩에서 시행된 하원 법사위의 쿠팡 사태 관련 비공개 증언 청취에 직접 참석했다. 오전 9시42분경 법사위 회의실 입장 당시 어떤 입장을 밝힐 것인지, 한국 소비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언청취 절차는 오후 5시 가까이 진행되다 끝이 났다. 이때도 로저스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미국 의회가 쿠팡 임직원을 대상으로 직접 증언을 듣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정부가 쿠팡을 불공정 대우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의회 차원에서 공식 조사가 시작된 것이다. 조사는 비공개 증언청 취 형식으로 진행된 만큼 연방 하원의원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법사위 소속 변호사와 의원실 보좌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쿠팡이 제출한 자료 등을 바탕으로 로저스 대표에게 한국 정부가 쿠팡을 불공정하게 대우하고 있는지를 들은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로저스 대표는 지난해 출석한 국회 청문회와 관련해, 국회 위증 혐의로 고발돼 경찰 수사도 받고 있다. 미국 법사위는 이번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정리한 후 필요하다면 정식 청문회를 개최하거나 관련 입법을 추진할 수 있다.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법사위 대변인은 증언청취 관련 세부적인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향후 입법 조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냐는 질문에는 “모든 것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쿠팡 이외 다른 기업을 상대로도 증언 청취가 이뤄질 수 있냐는 질문에 같은 답을 내놓기도 했다. 로버트 포터 쿠팡Inc 글로벌 대외협력 최고 책임자는 “미 하원의 의견 청취로까지 이어진 한국에서의 상황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건설적인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좀 더 포괄적으로는 미국과 한국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를 통해 양국 경제 관계의 개선, 안보 동맹 강화, 무역과 투자를 증진해 양국의 이익에 동시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6.02.24 08:59박서린 기자

쿠팡 "참여연대 결제정보 유출 주장 책임 물을 것"

쿠팡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당시 일부 소비자의 결제정보가 유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정부에 추가 조사를 요구한 참여연대에 유감을 표명했다. 회사 측은 참여연대가 소비자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쿠팡은 23일 “정부 민관합동조사단 및 보안 전문기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조사 결과, 결제정보와 비밀번호 유출은 없었으며 2차 피해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 없다”며 “2차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근거없는 주장을 지속하고 이로 인해 소비자 불안을 조장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쿠팡은 전 직원이 일으킨 침해 사고로, 지난해 11월 3367만건의 계정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참여연대는 쿠팡과 민관합동조사단이 결제정보와 개인통관부호 유출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쿠팡 피해신고센터에는 무단결제와 개인통관부호 도용 제보들이 이어졌다며 정부의 추가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쿠팡 피해신고센터를 운영한 참여연대와 민변 민생경제위원회는 무단 결제로 의심되는 제보 중 구체적인 입증 자료를 제출한 1건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해 12월 4일부터 올해 1월 4일까지 약 한 달 간 운영된 신고센터에는 총 7건의 무단결제 피해사례가 접수됐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한 무단결제 피해자는 “쿠팡에서만 사용하는 카드로 외국 오픈마켓에서 11번 결제와 취소가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자는 동안 28만원짜리 상품이 결제돼 있었고, 주문취소 후 고객센터에 문의하니 결제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쿠팡은 “참여연대와 민변이 서울경찰청에 수사의뢰 한 사례는 해당 고객이 이전에 주문했던 동일 기기에서 이뤄진 정상적인 결제로 확인된다”며 “해당 건 관련 빠른 경찰 조사를 촉구하며, 근거없는 주장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 사실 관계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2026.02.23 17:15박서린 기자

국회 "쿠팡 영업정지 고려는 아직...계정 도용 확인돼야"

3367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태를 두고 공정거래위원회는 과징금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과태료 부과 여부를 들여다본다. 영업정지는 법적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현실화가 불투명하지만, 요건이 충족될 경우 실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을지로위원회 쿠팡 개인정보 유출 대책 간담회'에 참석해 “영업정지는 법 적용도 그렇고, 많이 고민해볼 사안”이라고 말했다. 영업정지의 핵심 쟁점이 되는 '개인정보 도용' 여부가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공정위 차원에서는 쿠팡 사태에 대해 과태료 및 시정 조치를, 개보위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제재를 검토 중이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영업정지에 대해서는 전자상거래법상 개인정보 유출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서 이용되고 있다는 도용까지 확인돼야 하는데, 이것까지는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영업정지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영업정지 처분이 현실화되려면 공정위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계정 도용으로 인한 재산상의 손해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지, 사업자가 피해 회복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를 검토한 후 시정 조치를 취해야 한다. 시정 조치만으로 소비자 피해보상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이 때 영업정지 처분이 가능해진다. 다만, 개인정보 도용 확인 시 영업정지 가능성은 열어뒀다. 김 의원은 추후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인한 도용 사태가 발생하면 영업정지나 과태료 처분 등을 추가적으로 고려할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을지로위원회에서는 정부가 다양한 방식을 통해 유출된 개인정보가 3367만 건이라는 점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배송지 목록 등이 유출됐다는 점을 고려해 쿠팡 회원이 아닌 인물들도 피해가 예상된다는 점을 통지하기로 했다. 또 모의해킹 과정에서 발견된 문제점과 관련해서는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보안 측면에서는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 가령 비정상적으로 발급된 토큰(전자출입증)을 사전에 탐지하고 차단하는 체계를 도입하는 식이다. 회원 탈퇴가 어렵게 돼 있던 부분에 대해서는 쿠팡 측에서도 권고를 받아들여 탈퇴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을지로위원회는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재벌 총수 지정 문제와 택배 과로사, 독과점 문제 등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점검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2026.02.19 16:40박서린 기자

"사고는 쿠팡이 쳤는데, 몽둥이는 왜 우리가 맞냐"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정부·국회 대응이 개별 기업 책임을 넘어 플랫폼 산업 전반을 겨냥한 사전 규제로 확산되자 스타트업 업계가 깊은 우려를 표했다. 산업재해 조사·감독 강화, 역외거래 탈세 여부 조사, 시장지배적 사업자 지정 논의 등 '전방위 규제'가 한꺼번에 몰리며 플랫폼 생태계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는 지적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최근 공개한 이슈페이퍼 '사고는 쿠팡이 쳤는데, 몽둥이는 플랫폼 전체가 맞는다?'에서 이 같은 흐름이 스타트업 생태계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주연 선임전문위원은 특정 기업의 과실을 바로잡으려는 움직임이 공정거래·노동·조세·금융 등 비즈니스 모델 전체를 규율하는 명분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대응 인력과 자금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일수록 성장 동력이 꺾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 위원은 이번 사태가 '사후 책임 규명'에서 '사전 기준 설계'로 규제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는 기점이 됐다고 평가하면서, 단일 사고의 책임을 산업 전체가 지게 되면 데이터 주권 약화와 산업 경쟁력 저하라는 역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특히 논의가 재점화한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과 '음식배달 플랫폼 공정화법' 등은 성장기 기업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게 보고서가 지목한 문제 의식이다. 매출액이나 거래 규모를 기준으로 규제를 일괄 적용할 경우 '계획된 적자' 구간을 거치는 스타트업이 과도한 행정 비용과 유동성 압박을 떠안아, 결과적으로 성장이 곧 규제 리스크가 되는 구조가 굳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규제 논의가 확산되는 모습 자체가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가격 통제 성격의 수수료 상한제에 대해서도 부작용을 우려했다. 보고서는 미국 뉴욕시 배달 수수료 상한제 사례를 언급하며, 규제 도입 이후 평균 주문 금액 상승과 주문량 감소가 나타났고 소비자 후생이 떨어졌다는 취지의 분석을 제시했다. 국내에서도 인위적 수수료 규제가 광고비 인상, 부가 서비스 유료화, 소비자 혜택 축소 등 풍선 효과로 전이돼 입점업체와 소비자 모두의 총비용을 늘리는 '보호의 역설'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플랫폼 수수료는 단순 중개 이윤이 아니라 결제·정산, 마케팅·트래픽, 고객 응대, 데이터 분석, 물류 연계 등 복합 서비스 비용의 성격을 갖는 만큼, 규제로 억제된 비용이 다른 항목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업계는 설명한다. 또 계약서에 필수 항목을 의무 기재하도록 하는 조항을 두고는 플랫폼의 노출 알고리즘 등 영업 기밀이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담겼다. 후발 주자의 무임승차나 악용 가능성이 커져 서비스 신뢰도가 떨어지고, 결국 성실한 입점업체와 소비자에게 피해가 전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위원은 “공정거래 규제에서는 성장이 곧 리스크가 되는 신호를 주고 있고, 온플법·음플법 논의에서는 비즈니스 모델 다양성이 사라지며 거래 자율성이 위축될 위기”라고 우려했다.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도 “혁신을 통해 성장할수록 규제의 표적이 되는 구조는 기업에 '성장의 공포'를 심어준다”며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우리 나라만 규제 일변도로 가면 플랫폼 생태계 역동성이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13 16:19류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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