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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수수료 올리고 배달비 내리고…또 뭐가 바뀌나

배달의민족이 중개 수수료 인상을 포함해서 배민앱 이용자환경(UI)을 전면 개편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그동안 경쟁사의 무료배달 정책으로 출혈경쟁이 지속되며 위기감을 느낀 배민이 대응책을 내놓은 것이다. 이번 개편은 중개 수수료를 동종 업계 수준으로 인상하는 대신, 점주가 부담하는 배달비나 포장 중개 이용료를 낮춘 게 핵심이다. 회사는 지역 경제에도 기여하는 배달 생태계를 만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다양한 혜택도 추가됐지만, 수수료를 종전보다 3%p 가량 인상하기로 하면서 음식점주들의 반응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을 임시로 이끄는 피터얀 반데피트 대표는 10일 사옥에서 열린 전사발표에서 사내 구성원을 상대로 배민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배민앱 UI 전면 개편 ▲배민배달과 가게배달을 통합한 '음식배달' 탭 신설 ▲배민1플러스 요금 변경 ▲소규모 업주 대상 울트라콜 할인 ▲신규 가입 가게 대상 포장 주문 중개이용료 할인이 주요 내용이다. 반데피트 대표는 "앱 개편을 통해 가게배달 업주는 더 많은 성장기회를 얻고, 고객은 최고의 할인과 다양한 식당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배민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에게 앱 내에서의 경험을 원활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새로운 요금 정책은 업주들이 앱을 이용해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우리 목표는 고객을 위해 지속 가능하고, 가게의 성장을 지원하며, 지역 경제에도 기여하는 배달 생태계를 만드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일관된 경험 제공하도록 앱UI 변경 먼저 배민은 배민배달과 가게배달을 통합한 '음식배달' 탭을 신설하고 모든 가게의 노출 경로를 일원화해 고객이 음식 주문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 개편 날짜는 8월 13일이다. 가게배달 노출을 추가로 보장하기 위해 음식배달 외에 가게배달 탭을 별도로 운영한다. 앱 개편은 일부 지역에서 먼저 시작해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앱 개편에 따라 하나의 탭에서 더 많은 가게가 노출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고객은 앞으로 음식배달 탭 지면에서 모든 가게의 메뉴 할인, 배달팁 등을 고려해 가장 유리한 가게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배민이 5월 출시한 구독 프로그램 '배민클럽'에도 변화가 이뤄진다. 지금까지 배민클럽의 무료배달 주문은 배민1플러스 가입 업주만 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는 가게배달 업주도 배민클럽 주문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고객들은 더 많은 가게를 배민클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배민클럽은 8월 말 부터는 무료배달 혜택뿐 아니라 구독자 전용으로 주요 외식 브랜드에 대한 추가 메뉴 할인을 제공하고, B마트를 비롯한 장보기쇼핑 할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그외 여러 브랜드의 제휴 할인도 포함된다. 배민클럽은 9일부터 사전 가입을 받고 있다. 사전 가입 고객은 정상가(월 3천990원) 대비 50% 할인된 월 1천990원의 구독료 할인을 누릴 수 있다. 사전 가입 고객은 유료 전환된 이후에도 최소 한 달 이상 기간동안 무료로 배민클럽을 이용할 수 있다. 자체배달 중개이용료 인상, 점주가 내는 배달비는 인하 배민은 무료배달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자체배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배민이 자체 배달하는 배민1플러스의 요금제를 8월 9일부터 개편한다. 배민은 배민1플러스의 중개이용료율을 6.8%에서 9.8%로 변경하고, 업주 부담 배달비를 지역별로 건당 100~900원 낮춘다. 개편된 요금제는 8월 9일부터 적용된다. 배민은 지역별 배달환경 등을 고려해 2천500~3천300원에서 책정되던 업주 부담 배달비를 전국적으로 1천900~2천900원 수준으로 인하한다. 서울 지역 업주 부담 배달비는 기존 3천200원에서 2천900원으로 300원(약 9.3%) 낮아진다. 배민은 각 지역별 배달 가격 등을 고려해 해당 범위 내에서 배달비에 탄력적 추가 할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가게의 마케팅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오픈리스트와 우리가게클릭의 노출 영역도 확대된다. 올 1~5월 기준 오픈리스트와 우리가게클릭을 이용한 가게는 그렇지 않은 가게 대비 각각 13%, 21%의 주문을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게배달 업주도 무료배달 지원…포장 주문 중개이용료율 50% 낮춰 배민은 가게배달 업주가 고객을 확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업계 유일 정액제 서비스(울트라콜) 가입자 중 주문수가 적은 업주에 대한 지원책도 내놓았다. 배민은 배민배달과 가게배달(울트라콜)을 동시에 이용하는 업주의 가게배달 월 주문수가 50건 미만이면 가게배달 광고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울트라콜 월 광고비의 20%를 환급하는 특별 할인을 시행한다. 또 배민1플러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던 배민클럽 무료 배달이 가게배달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다. 가게배달 업주가 배민클럽에 참여할 시, 고객 부담 배달비는 무료로 책정되고 배민이 업주에게 배달비 일부를 일정기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가게배달 업주들에게도 무료배달을 통해 주문을 확대할 수 있는 성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장 주문서비스 신규 가입 업주에게 적용되는 중개이용료(6.8%)도 우선 내년 3월까지 50% 할인한 3.4%를 적용한다. 배민은 배달 주문 대비 포장 주문이 늘면 가게가 부담하는 배달비 부담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신규 업주 중 매장과 같은 가격을 유지하는 업주에 대해 ▲포장 고객 할인비용의 50% 페이백 ▲오프라인 마케팅 지원 등의 포장 활성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또 포장 주문 기능 고도화에도 투자한다. 향후 배민은 업주 성장과 배달 매출 확대를 위해 업주, 고객, 라이더를 대상으로 한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 배민 관계자는 “배민은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율과 업계 유일 정액제 상품 운영 등을 통해 사장님 가게 운영에 보탬이 돼 왔다”며 “사장님의 배달비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고객 혜택을 강화해,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4.07.10 15:03안희정

배민, 수수료 6.8%→9.8%로 인상…"경쟁 대응 위해 불가피"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중개 수수료를 인상한다. 쿠팡이츠 등 경쟁사의 무료배달로 출혈경쟁이 지속되면서 이를 대응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업계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의 수수료를 유지해 왔던 배달의민족이 타사 수준으로 수수료를 인상한 것이지만, 점주들의 반발과 국회의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배달의민족은 점주들 대상으로 8월 9일부터 중개 수수료를 주문건당 음식가격의 6.8%에서 9.8%로 3%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현재 배민배달(한집배달, 알뜰배달)과 가게배달, 포장의 경우 주문금액의 6.8%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쿠팡이츠는 9.8%, 요기요는 12.5%며, 모두 부가세는 별도다. 다만 이번 개편과 함께 업주가 부담하는 배달비는 낮추기로 했다. 지역별로 건당 100~900원이 인하된다. 예를 들어 서울 지역 업주 부담 배달비는 기존 3천200원에서 2천900원으로 300원(약 9.3%) 낮아진다. 배민은 각 지역별 배달 가격 등을 고려해 해당 범위 내에서 배달비에 탄력적 추가 할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포장 주문서비스 신규 가입 업주에게 적용되는 중개이용료(6.8%)도 우선 내년 3월까지 50% 할인한 3.4%를 적용한다. 배민은 배달 주문 대비 포장 주문이 늘면 가게가 부담하는 배달비 부담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신규 업주 중 매장과 같은 가격을 유지하는 업주에 대해 ▲포장 고객 할인비용의 50% 페이백 ▲오프라인 마케팅 지원 등의 포장 활성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또 포장 주문 기능 고도화에도 투자한다. 정액제 주문중개 서비스인 울트라콜의 월 요금(월 8만원)에 대해서도 환급 정책을 마련한다. 배민배달과 가게배달을 같이 쓰는 업주의 가게배달 월 주문수가 50건 이하면 울트라콜 광고비의 20%를 환급할 예정이다. 향후 배민은 업주 성장과 배달 매출 확대를 위해 업주, 고객, 라이더를 대상으로 한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 배민 관계자는 “배민은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율과 업계 유일 정액제 상품 운영 등을 통해 사장님 가게 운영에 보탬이 돼 왔다”며 “사장님의 배달비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고객 혜택을 강화해,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2024.07.10 10:46안희정

배민·쿠팡·요기요, 경쟁을 경쟁적으로 하다간

영국에서 만들어진 젠가는 직육면체 나무 블록 54개 조각을 쌓아 놓고 차례대로 돌아가며 블록 하나를 빼서 맨 위층에 쌓는 게임이다. 블록을 제대로 빼내지 못하거나 탑을 무너뜨린 사람이 패배하게 된다. 자기 차례가 되면 힘이 가해지지 않은 블록 하나를 찾아 조심스럽게 빼낸 뒤, 전체 블록의 힘이 어느 쪽으로 기울었는지 살펴보고 맨 꼭대기에 놓는 순간까지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 점입가경이 된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배달앱 3사 간 경쟁이 젠가 게임 같아 보인다. 여러 시장과 사업자들이 가로세로 층층이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가운데, 세 배달앱 플레이어들이 블록 빼기·쌓기 하듯 경쟁하고 있어서다. 어느 때는 소비자들의 얇아진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할인 쿠폰을 지급하거나 배달비를 지원한다. 또 다른 때는 악천후 속에서도 고객의 음식을 배달하는 라이더들의 생계와 안전을 위해 지원 혜택을 늘린다. 때로는 경기 침체와 높아진 금리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중개수수료를 감면해 주거나 식자재를 지원한다. 이 같은 행위를 뺐다 넣었다 하며 수익과 이용자 확보를 극대화 한다. 그렇게 배달앱 3사는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고객들의 부담을 낮추고 입맛을 맞춰가며 성장에 성장을 거듭했다. 비교적 건강한 경쟁 관계 속에서 소비자들은 집에서 편하게 다양한 음식을 맛보게 됐고, 실력은 있지만 홍보에 애먹었던 맛집들이 널리 알려졌으며, 라이더들은 적지 않은 돈을 벌게 됐다. 문제는 배달앱 플랫폼 기업들이 '경쟁을 경쟁적으로' 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앞서 비유한 젠가처럼 블록 하나를 빼더라도 전체 균형을 살피고 힘을 받지 않는 블록을 찾아내 조심히 빼내던 경쟁이 '일단 빨리 빼고 보자'는 극한 경쟁으로 치달으면서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모두가 불행한 시장이 됐다. 전체 블록 개수가 54개로 한정된 판에서 내가 먼저 먹겠다고 너도 나도 서두르다보니 곳곳에 구멍이 생기고 기울어진 기형적인 구조가 된 모양새다. '한집배달'(단건배달)과 '무료배달'이 성급히 빼낸 대표적인 블록같다. 젠가 게임은 결국 여러 플레이어 중 마지막 한 명의 잘못 또는 실수로 끝이 난다. 힘의 균형이 무너지는 순간 잘 놓여있던 블록까지 고꾸라진다. 패배자는 한 명 같지만 사실 모두가 지고 마는 게임이 배달앱 판에서 벌어지는 건 아닐까. “네가 애먼 블록을 빼서 무너졌잖아”, “네가 바닥을 치는 바람에 무너진거잖아”, “마지막에 쌓기를 조심히 했어야지” 남 탓 해봤자다. 어느 한 쪽만 가리켜 손가락질 할 수 없다. 이미 탑은 앞다퉈 블록을 빼내는 그 순간부터 무너질 준비를 한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경쟁을 위한 경쟁을 멈추고, 다면 시장인 배달앱 생태계 전체를 꼼꼼히 살피는 지혜가 필요하다. 내가 이기려다 모두가 무너지기 전에.

2024.07.10 09:01백봉삼

쿠팡이츠, 배달파트너에 폭염 대비 생수 30만병 지원

쿠팡이츠서비스(CES)가 여름철 폭염·폭우 대비 배달파트너들의 안전 운행을 위해 생수 지원, 여름철 안전운행 캠페인 등 다각도의 지원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쿠팡이츠는 전국의 배달파트너를 대상으로 약 30만병의 생수를 지원한다. 경기도 지역 쉼터를 시작으로 전국 55여개 배달파트너 쉼터에 폭염 대비 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편의점에서 교환 가능한 생수 쿠폰을 배달이력 조건을 충족하는 배달파트너들에게 제공하는 등 추가 지원도 시행한다. 또한 쿠팡이츠배달파트너 앱 공지에 전국의 '배달파트너 쉼터' 위치를 안내해 배달파트너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여름철은 폭염과 장마철이 있어 안전 운행이 중요한 시기다. 이에 쿠팡이츠는 배달파트너의 이륜차를 무상으로 안전점검하고 소모품을 교체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고용노동부와 손잡고 여름철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운전 가이드도 제작했다. 안전운전 가이드에는 ▲온열질환 예방 안전수칙 ▲빗길사고 예방 안전수칙 ▲집중호우·태풍 행동요령 ▲사고 발생 시 대응 방법 등 배달파트너가 실제 운행 시 실천할 수 있는 필수 안전 수칙을 담았다. 쿠팡이츠서비스 관계자는 "혹서기 배달파트너들이 보다 안전하게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각도의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4.07.04 16:03정석규

[지디 코믹스] 치킨게임 된 치킨배달

'지디 코믹스'는 정보통신기술(ICT) 등 산업계에서 이슈가 되거나 독자들이 궁금해 하고 공감할만 한 주제를 선정해 보기 쉬운 웹툰과, 간단한 텍스트로 연재하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치킨·짜장면·피자 등 배달음식 시장이 극한 '치킨게임'으로 치달으면서 모두가 강한 불만을 표하고 있습니다. 음식점주들은 늘어난 식자재비와 인건비, 여기에 배달앱 수수료와 배달비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일반 소비자들은 음식값도 비싸고 여기에 배달비까지 추가돼 배달음식 주문하기가 겁난다는 반응입니다. 그렇다면 '배달앱 플랫폼' 사업자와 '라이더', '배달 대행사'들은 웃고 있을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배달앱 1위 사업자인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은 후발 주자인 쿠팡이츠의 매서운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늘리며 원치 않는 '쩐의 전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쿠팡이츠에 2위 자리를 내준 요기요는 재도약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쿠팡이츠는 여전히 배달앱 시장에서 60% 가깝게 높은 점유율을 가진 배달의민족을 뒤쫓느라 수익보다는 투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바로고·생각대로·만나플래닛·부릉과 같은 배달 대행사들은 배달앱 플랫폼사들이 자체 배송 인력과 일반인 배송을 키우고 있어 점점 설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서 배달 건수 증가세까지 꺾여 추가 투자 유치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적자도 지속되고 있어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생존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라이더들은 예전과 달리 특별 지급된 배달 수당이 줄어들었고, 상대적으로 높은 보험료 부담, 나아가 사회의 부정적인 시각들로 일에 대한 만족도가 점점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꼬였는지, 배달앱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배달앱 플랫폼-배달 대행사-배달 라이더-음식 점주-소비자' 모두가 불만이고 피해자고 약자인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2024.06.28 08:45백봉삼

설상가상 배달 대행사..."무료배달에 밀리고, 보험료 차별 설움"

배달서비스공제조합(이하 조합)이 라이더를 위한 보험상품을 출시했지만, 플랫폼별 보험료에 차이를 두면서 '배달 대행사'라 불리는 분리형 배달 플랫폼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조합에 내는 시간당 보험료가 우아한청년들·쿠팡이츠 등 통합형 배달 플랫폼보다 많아 차별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배달 시장 축소와 플랫폼 간 경쟁이 심화되며 분리형 플랫폼의 장기적 생존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배달서비스공제조합은 기존 라이더의 유상운송용 보험료를 낮추고 라이더의 보험 가입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됐다. 조합은 우아한청년들·쿠팡이츠·부릉·바로고 등 8개 회원사로 이뤄졌으며, 국토교통부의 지원에 힘입어 지난 25일 이륜차를 위한 '유상운송용 시간제 공제보험(온오프 공제보험)을 출시했다. 분리형 플랫폼 "보험은 라이더가 드는데…플랫폼 구분, 형평성에 어긋나" 온오프 공제보험의 시간당 보험료는 통합형 700원대, 분리형 800원대로 정해졌다. 아울러 라이더가 양측 시간제 보험을 모두 가입하면, 배민의 주문을 수행할 때는 배민 보험료 가격을, 배달 대행 플랫폼 주문 시에는 분리형 보험료 가격을 적용받는다. 만약 다량의 주문을 수행하고 있었을 경우 비례보상 원칙을 적용한다. 6개월마다 보험료가 재산정돼 사고율이 낮은 조합사의 보험료 또한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분리형 플랫폼사는 공제조합에 통합형과 분리형 플랫폼 간 상품 가격 차이를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보험 가입의 주체는 라이더 개인인데 플랫폼에 따라 같은 사람의 보험료에 차이를 두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분리형 플랫폼사의 라이더가 제3자물류(3PL) 방식으로 통합형 플랫폼의 배달까지 수행한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이들은 통합형·분리형 구분 없이 동일한 요금을 기반으로 보험상품을 출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공제조합은 통합형 플랫폼이 먼저 시간제 보험을 도입해 손해율 등을 산정하기 용이했고 이에 따라 보험료를 낮출 수 있었다는 입장이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시간당 100원의 차이지만 한 달 보험료를 모아서 계산하면 차이가 크다"며 "분리형 플랫폼들은 규모가 작아 시간제 보험을 계약할 보험사를 찾기 어려웠다. 이제 겨우 라이더를 위한 공제보험이 생겼는데 여기서마저 형평성 문제가 생기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시장축소·자체배달 강화에 경영난..."추후 타사에 흡수될 수도" 배민·쿠팡이츠 등 통합형 플랫폼이 자체배달을 강화하고 무료배달 정책을 펼치며 분리형 배달 플랫폼의 경영난은 심화되고 있다. 줄어드는 배달시장 규모 역시 악재로 남아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배달대행 플랫폼 바로고·로지올(생각대로)·만나플래닛 3사는 모두 2022년부터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로지올은 지난해 52억1천5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이 29억5천800만원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2022년 흑자를 기록한 뒤 지난해 7천억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한 배달의민족과 대비되는 실적이다. 분리형 배달 플랫폼들의 경영난은 코로나 이후 배달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통합형 배달 플랫폼의 자체배달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 2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배달 음식을 의미하는 '온라인쇼핑몰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6조4천326억원으로 전년(26조5천939억원) 대비 0.6% 줄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수치다. '무료배달 경쟁'은 분리형 플랫폼에게 악재로 다가왔다. 지난 3월 쿠팡이츠가 무료배달을 선언한 뒤 급속히 점유율을 끌어올리자 요기요와 배달의민족도 무료배달 경쟁에 참여했다. 26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지 두 달 째인 지난달 쿠팡이츠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698만명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5월 MAU가 348만명을 기록한 것을 비교하면 한 달에 한 번 이상 쿠팡이츠 앱을 방문한 사용자가 1년 사이에 두 배 넘게 늘었다. 배민도 지난 4월 쿠팡이츠의 무료배달에 맞서 '알뜰배달 무료'와 함께 '한집·알뜰배달 10% 할인'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지난달에는 구독제 멤버십 '배민클럽'을 시작하면서 무료배달을 혜택으로 내세웠다. 배민의 자체 배달 서비스 '배민배달'에만 무료배달이 적용되면서 분리형 플랫폼이 수행하는 '가게배달' 등 배민 배달건수도 줄어들고 있다. 시장에 악재가 겹치자 장기적 비전을 바탕으로 투자를 받아 운영되던 대다수 분리형 플랫폼들은 경영난에 직면했다. 바로고는 지난 2022년 7월 기준 월 1천800만건의 이륜차 배달을 수행했다. 매출액도 2019년부터 매년 증가했다. 성장성을 인정받은 바로고는 지난 2022년 1월 시리즈C로 1천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7천억원을 인정받았지만 이후 신규 투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자금줄이 마르면서 분리형 플랫폼들은 사업모델을 재편하며 재무개선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바로고는 최근 내부 임직원에 구조조정을 알리는 메일을 발송했다. 바로고는 임직원 200여명 중 100여명의 인원을 줄이고, 향후 수익성을 중심으로 부서 개편을 통한 재무 개선을 이뤄내 경영 정상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부릉'을 운영하던 '메쉬코리아'는 시리즈E를 유치하며 총 1천5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받았고, 5천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배달 시장 침체와 무리한 투자와 사업 확대로 대출금을 갚지 못해 법적 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결국 채무 탕감을 위해 hy에서 긴급자금 600억원을 수혈받고, 지분을 매각해 지난해 hy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이대로라면 부릉의 사례처럼 분리형 플랫폼들이 타사에 흡수합병될 수도 있다"며 "배달 업계에 독과점 구도가 발생하지 않도록 업계 모두에게 바람직한 경쟁구조가 정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4.06.26 21:38정석규

하다하다 아침까지...갈수록 격해지는 배달 경쟁

배달 플랫폼의 경쟁이 점점 치킨게임으로 흘러가고 있다. 무료배달과 유료멤버십 등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배달업계 경쟁이 '아침밥 시장'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배달의민족은 쿠팡이 개척한 아침 배달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고, 요기요는 네이버 제휴와 조직개편을 통해 재기를 모색하는 중이다. 지난 19일 배달의민족은 '배민배달'의 주문 시작 시각을 오전 8시에서 오전 6시로 두시간 앞당기고 조식 배달 수요 공략에 나섰다. 배민의 오전 6시 배달은 다음달 9일부터 서울과 경인 일부 지역에 적용될 예정이다. 배달 시간 확대 대상 지역은 배민1플러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권역에 한정한다. 배민 관계자는 "소비자와 자영업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아침 주문 수요가 증가할 경우 새벽배달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배민이 배민배달의 배달 시간을 앞당긴 이유가 쿠팡이츠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쿠팡이츠는 지난해부터 서울과 경인 일부 지역에서 배달 시작 시간을 오전 6시로 앞당겼고, 마감 시간은 다음날 3시까지 확대했다. 경쟁사인 배민이나 요기요가 단건 배달을 운영하지 않는 틈새 시간을 공략한 것이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최근 배달업계가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경쟁이 격화되며 이른 아침 시간대까지 문을 두드리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른 아침이나 야식을 원하는 등 다양한 생활 습관에 발맞춰 운영 시간을 늘리면, 소비자 편의성을 확대하고 라이더 콜과 자영업자가 받는 주문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앱 시장의 3강의 점유율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달 배달앱 월간 점유율은 배민 60%, 쿠팡이츠 20%, 요기요 16%로 나타났다. 배민이 여전히 압도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후발주자인 쿠팡이츠가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는 중이다. 쿠팡이츠는 지난 3월 요기요를 제치고 사용자 수 기준 2위를 차지했다. 쿠팡이츠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732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19% 증가했다. 3위로 내려앉은 요기요는 2위를 되찾기 위한 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요기요는 오는 26일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제휴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구독자를 대상으로 '요기패스X'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네이버와 협업 모델을 구축해 요기패스X 고객 저변을 확대해 앱 이용자 수를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또 요기요는 신규 서비스 '할인랭킹' 기능을 지난 17일부터 전국으로 확대했다. 할인행킹은 할인율이 높은 가게와 음식을 순위별로 보여주는 랭킹으로, 점주들은 하루 최대 3시간 메뉴를 할인하고 가게를 홍보할 수 있다. 요기요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요기요 운영사인 위대한상상은 지난 4월 허서홍 GS리테일 부사장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GS리테일은 2021년 사모펀드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퍼미라 등과 함께 요기요 지분을 인수해 지난해 말 기준 요기요 주식 30%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위대한상상은 최근 마케팅 부문과 퀵커머스 부문 조직의 일부 팀을 폐지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업계에서는 지속된 적자에 비용 절감을 위해 요기요가 구조 조정에 나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요기요 측은 경영 효율화를 위해 다른 부서나 준비 중인 신규 서비스 부서 등으로 조직 개편이 이뤄진 것이며 구조 조정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8.2% 증가한 2천85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1천116억원에서 655억원으로 줄었지만, 적자 지속으로 인해 당기순손실은 4천841억원으로 늘어났다. 배달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시장 확대와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는 이유는 고성장하던 배달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국내 배달 시장 규모는 26조4천억원으로 배달 시장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시장이 앞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플랫폼 충성도가 높은 배달시장을 특성을 고려해 배달앱들이 일단 고객을 자사 플랫폼에 묶어두려는 의도가 아닐까 한다"고 해석했다.

2024.06.21 18:36정석규

"라이더·자영업자 없이는 배달산업 있을 수 없다"

소상공인·라이더·소비자 단체가 모여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의 과도한 수수료와 자체 중간대리점 도입에 쓴소리를 높였다. 21일 라이더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이 진행할 '배민항의행동'의 날을 앞두고 진행된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들은 "배달플랫폼에 상시 협의체를 구성해 상생 협력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김주영 의원과 정무위원회 간사 강준현 의원은 2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상공인·배달대행사·라이더·소비자 상생 협력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소상공인·가맹점주와 배달라이더, 소비자 측 당사자들이 참석해 최근 배달플랫폼의 시장 독과점과 출혈경쟁 속 소상공인·소비자 부담 가중과 플랫폼 중간대리점의 위장도급 의혹 등을 지적했다. 최근 배달의민족은 내년부터 포장주문시에도 중개수수료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수수료를 받지 않고 무료로 제공해오던 포장주문 서비스를 정상화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에 점주들을 중심으로 과도한 수수료 정책이라는 반발이 일었다. 또 배달의민족과 쿠팡은 각각 배민커넥츠와 쿠팡이츠플러스라는 이름으로 중간대리점을 모집해 배달물량을 위탁하고 있다. 이를 두고 라이더들은 기존 배달대행사와 지역 소재 영세 배달대리점들을 고사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김주영 의원은 “자영업자는 과중한 수수료 부담, 소비자는 외식값 및 물가 인상 부담, 라이더는 배달단가 하락으로, 배달산업의 세 주인공이 모두 고통받고 있다”며 “배달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플랫폼의 행태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론화하고, 당사자 한분 한분의 목소리로 직접 배달플랫폼을 상대로 상생과 협력을 촉구한다”며 기자회견 취지를 밝혔다. 경기도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소상공인 경승헌씨는 “경기침체, 물가상승, 고금리 속에 지난 1년간 무려 10만명의 자영업자가 폐업했다”면서 “이런 상황 속에 독과점 배달플랫폼의 과도한 수수료는 소상공인에게 날이 갈수록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과도한 수수료 때문에 우리 같은 영세 소상공인으로 이뤄진 지역경제, 골목상권까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며 “가게 광고를 포기하든, 가게 배달과 배민배달 중 하나를 포기하든, 직원 고용을 포기하든 점점 더 많은 것을 포기하라고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관우 배달노동자는 “변동성 배달단가, 미션수행을 통한 금액 차등지급 등 플랫폼의 이윤 극대화를 위한 여러 제도가 라이더의 마음을, 운전을 더욱 조급하게 만들고 위험을 유발하고 있다”면서 “지역의 일반 로컬 배달대행까지 잠식해 라이더의 배달단가는 낮추고 가맹점의 수수료는 높이는 것이 배달업계와 외식업계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길호 한국소비자단체연합회 부회장은 “현재 독과점플랫폼이 소상공인과 플랫폼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피해가 소비자에게도 전가되고 있다는 것을 이제 소비자들도 인지하고 있다”며 “플랫폼은 소상공인·배달노동자·소비자 상시 협의체를 구성하고, 일방적으로 기울어지지 않은 수평적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준현 의원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현재 배달플랫폼은 배달 라이더의 4대보험 등 관련 비용을 줄이고, 안전책임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중간대리점'이라는 편법을 도입했다”면서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으로, 자영업자들은 이 두 플랫폼에서 전체 주문의 80%가 이뤄진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달산업은 배달 소비자와 자영업자를 연결하기 위해 존재한다. 라이더와 자영업자라는 생산 구성원 없이는 배달산업 자체가 있을 수 없다”며 “그러나 작금의 양상은 주객이 전도돼 플랫폼이 가장 많은 이득을 취하고 이 산업의 주인공들이 오히려 플랫폼에 종속돼 역마진까지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김주영 의원은 “언제까지 생태계 구성원의 고혈을 착취해 플랫폼의 독점이윤만을 추구하는 행태를 지속할 것이냐”며 “자영업자 몰락과 소상공인 폐업으로 중산층 위기는 물론, 외식업 전반의 품질 하락과 음식값 인상으로 인한 물가상승 등 예상되는 폐해가 너무나 막심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중고 삼중고에 놓인 자영업자와 노동자들의 상황을 외면하면서 그 사이에 숨어 수수료로 가장 많은 이득을 가져가는 행태는 더 이상 혁신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불공정 행태를 개선하고 하루빨리 소상공인, 플랫폼노동자, 소비자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라이더유니온은 21일 배달의민족의 운임삭감과 근무조건 변경을 지적하며 국회 앞에서 '배민항의행동'의 날을 열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날 점주들도 배민배달을 거부하고 가게배달만 진행해 항의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6.20 15:56안희정

배달의민족, 메인 팝업 광고 도입해 매출 더 키운다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국내 대표 배달앱들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점주들이 아닌 일반 기업 대상의 새 광고 상품을 출시했다. 이 광고 상품은 앱 첫 화면이나 콘텐츠 사이에 노출되는 디스플레이 광고 상품으로, 네이버와 카카오 등 플랫폼이 판매하는 배너 광고 상품과 유사하다. 앞으로 우아한형제들은 배민 월 활성 이용자 수(MAU) 2천만명 이상을 앞세워 광고 상품의 효율을 높이고 매출 확대까지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배민 앱 시작하면 팝업 광고 뜬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앱 배너 광고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배달의민족은 이달부터 중문배너(메인 팝업 배너)를 배너 광고 상품 유형에 새롭게 추가했다.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후 정식 상품으로 출시한 것이다. 중문배너 상품은 배달의민족 메인홈 화면에 진입했을 때 하단에 노출되는 광고를 말한다. 브랜드 이미지를 단독으로 노출하기 때문에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당 광고에 '닫기'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10초 동안 화면 하단 전면에 노출되고, 광고를 누르면 관련 사이트로 연결되는 형태다. 이 광고는 24시간 단독/독점으로 노출 가능한 상품으로, 매일 최대 150만명에 노출될 수 있다. 배달의민족 앱 시작 직후 사용자 주문 과정 이전에 노출되기 때문에 캠페인 특성에 맞는 다양한 형태로 활용이 가능하고 클릭이나 사용자 반응 유도에 적합하다. 회사 측은 "주목도와 반응률이 높기 때문에 타 광고상품과 함께 집행할 때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광고상품은 1일 단위로도 구매할 수 있다. 또 이 광고는 다른 광고와 달리 상세 타깃팅은 불가능하지만, 배달의민족 전체 서비스를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노출이 가능하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중문배너는 배민 앱 사용성을 고려해 일부 사용자에게만 광고를 노출하고 있다"며 "금융, 가전, 콘텐츠 등 다양한 업종에서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에 힘주는 배민…"광고 효율 높인다"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7월부터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광고 상품을 선보였다. 현재는 대문배너/중문배너/사이배너/배달현황 광고배너를 운영 중이다. 대문배너는 배민 앱 전체 사용자를 대상으로 노출이 되는 광고이지만, 디스플레이 배너 광고인 사이배너, 배달현황 광고배너는 타깃팅이 가능하다. 성별과 연령, 지역, 결제데이터를 바탕으로 캠페인에 가장 적합한 타겟 사용자를 설정해 효과적으로 광고를 진행할 수 있다. 사이배너는 9개 지면에서 동시 노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대 노출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배달현황 광고배너는 배달을 끝낸 사용자에게 노출 되기 때문에 사용자 반응을 유도하는 데 적합하다. 회사 측은 광고 상품 판매 시 "배달의민족 광고는 MAU 2천만 이상을 자랑하는 국민 앱 서비스로, 주중과 주말 트래픽 편차 없이 연중무휴 집행이 가능하다"며 "사용자 이동 동선에 따라 최적화된 노출 지면을 활용을 통해 빈틈없이 노출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전국민이 사용하는 앱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별과 나이, 지역, 결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달의민족의 광고 상품은 출시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개된 성과는 아직 없다. 업계는 배달의민족이 자체 광고 상품을 출시하며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광고 상품의 가짓수를 늘리는 것보다는, 현재 상품의 광고 효율을 높이고 사용자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광고를 노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24.06.10 19:03안희정

배달앱 포장주문 수수료 논란..."플랫폼 이용료"vs"이해 안 돼"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4년 간 미뤄온 포장주문 수수료 도입을 예고한 가운데, 자영업자와의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플랫폼 이용료의 일환이라는 입장이지만, 상당수 자영업자들은 포장 수수료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학계는 이해당사자 간 소통과 협상으로 갈등을 최소화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31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7월1일부터 포장 주문에 새로 가입하는 점주들에게 포장 중개 이용료 6.8%를 부과한다고 공지했다. 단, 기존 배민에 입점한 점주들은 내년 3월31일부터 포장 수수료가 적용된다. 6.8%는 배민의 배달 주문 수수료와 같은 수치다. 포장 판매를 할 때도 배달 판매와 동일한 액수의 돈을 배달앱에 지불한다는 뜻이다. 배달 플랫폼 3사 중 요기요는 이미 포장 주문에 12.5%의 수수료를 물리고 있다. 쿠팡이츠는 내년 3월까지 포장 수수료 무료 정책을 이어갈 방침이지만, 이후 포장 수수료를 부과할 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배민 "자영업자 어려움 고려해 4년 간 무료 정책 연장" 배민 측은 포장 주문도 자사 플랫폼을 통해 이뤄진 거래이므로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배민 입장에선 4년을 유예해 온 수수료를 이제 받기로 한 것이기도 하다. 당초 지난 2020년 8월 포장 주문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 수수료 부과를 검토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의 상황을 고려해 4년간 무료 정책을 연장해 왔다는 설명이다. 배민은 포장 수수료가 점주들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서비스 개선 비용을 확보해 이용자 증대에 기여한다는 주장이다. 배민 관계자는 "그동안 포장 서비스를 이용하는 업주 분들과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배민 앱 장바구니에서 배달·포장 등 수령방법을 바로 선택하는 기능을 개발하기도 했다"며 "쉽게 배민 포장주문의 접수번호를 확인하도록 배민 앱 배달현황에서도 접수번호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개선해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배민은 직접 식품을 포장하지 않지만, 식자재 쇼핑몰인 배민상회 등을 통해 포장에 필요한 용기와 도구를 지원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이 지난 3월 29일 공시한 연결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아한형제들과 그 종속기업이 부담한 포장비는 95억5천만원이 넘는다. 배민에서 운용할 수 있는 자금도 제한적이다. 배민의 실적이 지난 2022년 흑자 전환 이후 호전되긴 했지만, 최대주주인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의 배당요청을 거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배민은 지난해 매출 3조4천155억원, 영업이익 6천998억원의 막대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의 60%가 넘는 4천127억원을 딜리버리히어로에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배당 성향은 81.5%다. "큰 부담은 아냐" vs "납득하기 어려워" 포장 수수료 소식을 들은 자영업자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일부는 포장 수수료 부과가 불만이지만 큰 부담은 아니라는 반응이고, 그럼에도 배민의 정책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자영업자들도 보였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포장이 왜 배달과 동일한 수준의 유지 관리 비용이 든다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는 자영업자들의 게시글이 줄을 잇고 있다. 배민은 포장서비스 운영비 등은 영업상 대외비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포장 수수료가 부담되긴 하지만 생각보다 높지 않아 크게 신경 쓸 문제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배민을 이용하는 자영업자 오 모씨(33)는 "뭐든 돈을 더 받으면 부담이 되겠지만, 전체 주문 중 포장 주문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오픈서베이가 조사한 '배달 서비스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포장 주문을 이용한다는 비율은 24.3%로 1년 만에 1.9%p 감소했다. "플랫폼 업체와 점주 대화 필요해"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플랫폼 이탈을 우려하며 플랫폼 업체와 점주들의 대화를 주문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배달앱 중개 이외에도 식당에서 직접 음식을 픽업하는 선택지가 있기에, 음식 가격이 인상된다면 꼭 굳이 배달앱을 통해서 주문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실제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배달해주는 것도 아닌데, 배민으로 메뉴 보고 가게 번호로 직접 전화하면 된다. 배민만 이용하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배달앱 도입 전 가게별로 주문하던 방식을 그대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현재 온라인 배달 시장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배민이 영업이익을 조금이라도 더 올리기 위해 애를 쓰지만, 결국 배달 주문 건 수 자체가 줄어드는 결과까지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윤정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보다 공정한 시장 환경에서 동반성장이 가능한 배달 플랫폼 생태계를 조성하려면, 기존에 적용 중인 배달앱 수수료나 배달비를 인상할 때 이해당사자 간 협상을 의무화해야 한다"며 "배달앱 이용이 저조한 점주들에게도 플랫폼 활용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의 정책 보완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4.06.06 08:00정석규

쿠팡이츠, 환경의 날 맞아 '줍깅 캠페인' 실시

쿠팡이츠서비스(CES)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환경정화활동 '줍깅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줍깅 캠페인은 서울시 주관 제로서울 기업실천단 활동의 일환으로 함께 쓰레기를 주우며 조깅하는 환경 정화 운동이다. 제로서울 기업실천단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지난 2022년 출범한 기후위기 대응 민간협력 네트워크로 CES는 올해부터 함께하고 있다. 이날 깨끗한 거리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진행된 줍깅 캠페인에는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총 30여명이 참여해 일상 속 환경 보호 실천 문화에 동참했다. 줍깅 캠페인에 참여한 CES 직원은 "큰 변화도 작은 실천으로 시작되는 만큼 일상에서 환경 보호에 직접 기여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CES는 친환경 배달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각도의 지원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친환경 전기이륜차 제휴 할인 ▲소음·배기가스 측정 ▲저감장치 상태 점검 등이 있다. CES 관계자는 "줍깅 캠페인을 통해 환경 보호 실천에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친환경 활동들을 통해 상생의 가치를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5 10:14정석규

배민, 4년 미룬 포장주문 수수료 곧 부과...배달앱 영향은?

배달의민족이 포장 주문 시에도 수수료를 부과하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미 수수료를 받는 요기요와 내년 3월까지 무료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한 쿠팡이츠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업계는 배민이 기존에 가입한 점주들에겐 내년 4월부터 수수료를 받겠다고 한 만큼, 당장은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배민포장주문' 상품을 이용하는 신규 점주들에게 7월 1일부터 중개 수수료를 받는다고 공지했다. 배민포장주문은 배민이 2020년 8월부터 시작한 서비스로, 배민 앱에서 포장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이용해 왔다. 서비스 시작 이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점주들을 위해 4년여간 7차례 걸쳐 수수료 무료 정책을 시행해 오기도 했다. 포장해도 6.8% 수수료 부과…"활성화 정책 펼질 것" 배민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자율규제 방안 이행과 관련해 이미 이같은 포장 주문 수수료 정책을 공개한 바 있다. 회사는 포장 주문도 배달과 동일하게 플랫폼을 통해 주문중개가 이뤄지고 그 과정에서 입점 가게의 매출로 연결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일반 배달 서비스와 동일한 수준의 개발인력과 유지관리, 서버운영 등 비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수수료 부과를 면제해 오고 있었지만, 앞으로는 기존 점주를 대상으로 유예기간을 갖고 부과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수료는 일반 배달 수수료와 동일한 6.8%다. 회사는 이번 포장 주문 수수료 부과와 관련 활성화 정책도 내놓았다. 가게 마케팅 지원과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점주들이 포장 주문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게 한다는 정책이다. 먼저 회사는 가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포장 할인 마케팅 시, 고객 할인 비용의 50%를 페이백 해준다. 매장과 같은 가격으로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포장 할인을 통해 가게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점주들을 지원하고자 하는 방안이다. 또 배달앱에서도 매장과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마케팅 홍보물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러한 가게들의 앱 노출도 지원한다. 배민 관계자는 "포장 주문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홍보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요기요, 포장주문 더 키운다...쿠팡이츠는 내년 3월까지 무료 유지 또 다른 배달앱 요기요는 이미 포장주문 수수료를 받고 있다. 수수료는 배달 수수료와 같으며 12.5%다. 요기요는 대형 프랜차이즈나 점주들과 꾸준히 포장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서울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포장 시 7%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할인쿠폰과 중복 적용이 가능해, 포장 할인까지 더하면 가장 많은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 측은 향후 포장 할인 적용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배달 주문이 줄어드는 점주들도 포장으로 수익을 낼 수 있고, 이는 배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쿠팡이츠의 경우 내년 3월까지 포장 수수료 무료 정책을 이어간다. 쿠팡이츠 또한 공정위 자율규제 일환으로 포장 주문 수수료 무료 정책을 내년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배달앱 시장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쿠팡이츠가 내년 3월 이후에도 포장 수수료 무료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달비 무료 정책을 펼치고 있는 쿠팡이츠가 굳이 포장 수수료를 받아가면서 점주 원성을 받을 이유가 없다는 해석이다. 쿠팡이츠 소비자 또한 배달비가 무료인데, 포장 주문을 고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민이나 쿠팡이츠 포장 수수료 무료 정책이 끝나는 내년 3월 이후의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며 "포장 주문이 배달 주문보다 현저하기 적기 때문에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3 16:29안희정

HY, 상생 배달앱 '노크'...닫힌 소비자·점주 마음 열까

에치와이(구 한국야쿠르트, 이하 hy)가 배달앱 '하이 노크(Hy Knock, 이하 노크)'의 베타버전을 다음 달 출시하기 앞서, 소비자·점주 친화 정책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입점수수료 무료화 등으로 점주의 부담을 덜어주고, 상품의 직접배달도 허용하는 등 플랫폼과 점주의 '상생'을 내세운 행보가 두드러진다. 높아진 음식값과 배달비로 부담이 커진 소비자, 그리고 불어난 플랫폼 광고비와 수수료로 고민이 커진 점주들의 닫힌 마음이 hy 노크로 열릴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hy는 노크를 ▲배달비 무료 ▲업계 최저 입점업체 수수료 ▲최소주문금액 폐지 등 혜택과 함께 출시할 예정이다. 노크는 서울 강서구 지역에서 시범 운영기간을 가진 뒤, 향후 혜택과 서비스 지역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후발주자로 배달앱 시장에 진입하는 만큼,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hy, 종합유통기업 발돋움...배달앱 3강 굳어진 철문 '노크' 노크는 hy가 내수기업의 한계를 이겨내기 위해 검토하는 플랫폼이다. 유제품 유통업을 주로 하던 hy는 종합유통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hy가 보유한 종속회사는 총 15개로 ▲교육사업을 전개하는 '엔이능률' ▲해외 의료 기업 '싱크서지컬'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 등이다. 아울러 hy는 자체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사 이커머스 '프레딧'을 운영하며 현재 음료 외에 밀키트와 생활용품 등을 판매 중이다.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원하는 시간대에 상품을 배송하는 방식이다. hy는 노크를 이용하는 점주의 플랫폼 이용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hy는 앱 출시를 앞두고 서울 강서구에서 '사장님은 음식만 준비하세요. 매장 홍보는 hy 노크에서 책임집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입점 업체를 모으고 있다. 베타테스트 기간 동안 노크의 배송은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이 담당한다. hy는 지난해 4월 배달대행업체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 지분 66.7%를 800억원에 인수했고 두 회사가 보유한 물류 인프라를 강화하고 연계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배달대행 자회사를 바탕으로 hy는 고객에게 날씨나 주문 금액에 관계없이 무조건 무료 배달을 실시한다. 일찍이 고객 주문수를 높이고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점주 친화적 정책으로 차별화...수수료도 업계 최저 수준 특히 hy는 점주 친화적 정책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우선 배달 업계 최초로 점주가 직접 하는 배달을 허용했다. hy에서 매장 홍보를 맡지만 점주는 가입비도 광고비도 없다. 점주의 고정비용을 최소화한 것이다. 베타테스트 기간 플랫폼 수수료는 업계 최저 수준인 5.8%다. 현재 쿠팡이츠·배달의민족·요기요 등 배달 플랫폼 업체는 점주에게 최소 6.8%에서 최고 12.5%의 플랫폼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점주의 배달비는 최대 거리 3㎞까지 2천500원으로 고정 요금제다. 그 이상의 거리라도 할증 요금은 받지 않는다. hy 관계자는 "노크가 손해를 보더라도 점주들 진입장벽을 낮추자는 취지"라며 "실제 현장에서도 그에 대한 점주들의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170만명을 보유한 자사의 온라인몰 '프레딧'처럼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가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앞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베타테스트와 함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크, 미풍일까 태풍일까...hy, 프레시매니저 통해 '로컬 플랫폼'으로 키울 것 배민·쿠팡이츠·요기요 등 배달앱 3강 시장에 노크의 참전이 미풍에 그칠지, 태풍으로 확대될지 업계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 3월 26일 쿠팡이츠는 로켓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무료배달로 구독자를 끌어모은 쿠팡이츠는 지난 4월 월간활성이용자(MAU) 684만명을 기록하며 2월까지만 해도 2위였던 요기요(550만명)를 크게 앞섰다. 쿠팡의 약진에 위기를 느낀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역시 무료배달에 동참했다. 이 가운데 노크의 '가입비 무료화'와 '점주배달 허용'도 시장의 또 다른 표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hy는 장차 노크를 여느 배달앱 이상의 '로컬(지역)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hy가 가진 기존의 유통 자산을 활용할 계획이다. 일명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리는 hy의 프레시매니저는 전국에 1만1천여명에 달한다. 프레시매니저의 평균 근속연수는 11.6년으로 각자가 담당한 지역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hy 관계자는 "배달앱 플랫폼에 전국의 프레시매니저들이 가진 지역 상권 노하우를 접목하면 새로운 사업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크 서비스가 시작되면 hy는 노크앱을 통해 프레시매니저가 추천하는 지역 맛집도 소개할 예정이다.

2024.05.29 22:27정석규

거침없는 쿠팡이츠...'무료배달' 두 달 만에 전국 누벼

쿠팡 와우회원들이 전국에서 무제한 무료배달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쿠팡이츠는 와우혜택인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운영 전 지역에 적용해 전국 확대를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수도권과 6대 광역시, 지방 주요 적용지역 대상 제공해 오던 것을 무료배달 시행 2개월 만에 적용 지역 제한을 없애면서 와우회원 혜택 강화에 나섰다. 회사는 무료배달 전국 확대로 쿠팡이츠에 입점한 전국 외식업주들의 매출 상승과 배달파트너의 참여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월 무료배달을 이용한 한 고객은 한 달 간 약 200회 주문해 배달비로만 70만원 이상을 절약했고, 다른 고객은 약 120회 주문하며 40만원대 배달비를 절약하는 등 대폭 할인을 누리는 와우회원도 나왔다. 쿠팡이츠 무료배달 서비스는 장거리 배달비까지 추가 비용 없이 무료로 제공하는데다, 주문 횟수에 제한 없는 무제한 혜택을 와우회원에게 제공한다. 여기에 별도의 쿠폰이나 할인과 중복 사용도 가능해 음식가격 할인 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다. 쿠팡이츠가 무료배달을 시행한 이후 입점 외식업체의 주문과 매출 증가 추세가 뚜렷한 가운데 특히 지방지역 매장은 주문 건수가 두 배 이상 올라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해당 결과는 쿠팡이츠 무료배달 시행 전후 각 일주일 기간의 비교를 바탕으로 확인됐다. 최근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디지털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배달플랫폼을 이용하는 음식점은 그렇지 않은 음식점에 비해 평균 매출액이 7천67만원, 영업이익은 655만원 더 높게 나오는 등 배달앱을 이용하는 것이 음식점의 매출과 영업이익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휴가 시즌을 맞이해 강릉, 속초, 여수 등 전국에서 지역 고객은 물론 여행객들도 쿠팡이츠 무료배달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지역 외식업체들은 전국의 와우회원들에게 매장을 알릴 수 있게 됐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은 무료 배송·배달·직구, 무료 반품과 무료 OTT 등 고물가 시대 고객 부담을 줄여준 '5무(無)' 혜택이 가능하다. 현재 와우 멤버십은 신선식품 무료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 각종 무료 서비스 외에도 와우회원 전용 상품 할인 등을 포함해 10가지 이상의 혜택을 제공한다. 쿠팡은 작년 약 4조원(30억달러) 이상의 와우 멤버십 혜택을 제공한데 이어, 올해에는 이를 더 확대해, 약 5조5천억원(40억달러)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무료배달 서비스를 운영 전 지역으로 확대해 전국의 와우회원들이 배달비 부담 없이 음식 배달을 이용하고, 지역 외식업주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와우 멤버십 혜택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고객에게 새로운 '와우'의 순간을 선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6 09:19백봉삼

'배민클럽' 시동...배달앱 1등 지위 더 굳힐까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 '배민클럽'의 체험 운영을 앞둔 가운데, 회사가 유료 고객 확보를 위해 어떤 전략을 내놓을 지 주목받고 있다. 배민클럽을 통해 점유율과 수익 측면에서 배민의 확실한 1위 굳히기가 가능할지, 나아가 격화된 쿠팡이츠·요기요와의 배달앱 경쟁 환경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1일 업주 대상 공지문을 통해 이달 28일부터 배민클럽의 체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배민클럽에 가입한 고객은 기존 무제한 배달팁 혜택과 더불어, 원거리 배달비 무료 혜택까지 적용받는다. 다른 할인 쿠폰과 중복 사용도 가능하다. 특히 체험 기간 동안 배민 고객은 별도 가입 없이도 배민클럽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원거리 배달 무료' 혜택 앞세운 배민클럽 배민클럽의 가장 큰 특징은 '원거리 배달 무료화'다. 배민의 거리별 배달팁은 고객의 주소지와 가게 실주소의 직선거리를 기준으로 책정된다. 배민 앱에서 1km 이상 장거리 배달은 점주가 추가 배달팁을 설정할 수 있다. 원거리 배달이 무료화되면 고객은 500m당 최대 1천500원의 배달팁을 절약하게 된다. 배민클럽이 원거리 무료 배달을 혜택으로 내세운 건 그만큼 원거리 배달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현재 배민 전체 배달 중 원거리 배달 비율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민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긴 어렵지만, 고객들의 원거리 배달 선호도는 상당히 높다"며 "현재 배민클럽에선 B마트나 이커머스 쪽으로도 어떤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배민클럽, 쿠팡이츠·요기요와 확실히 차별화된 혜택 중요 배민클럽이 추가적인 멤버십 혜택을 고민하는 이유는 쿠팡이츠와 요기요 등 경쟁사가 쉽게 따라오지 못하도록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다. 쿠팡은 월 구독료 7천890원의 와우 멤버십을 운영 중이다. 쿠팡의 장점은 수많은 제품군과 다양한 서비스다. 쿠팡은 쿠팡이츠 무료배달을 비롯해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쿠페이 등 광범위한 서비스를 하나의 와우 멤버십으로 묶어 적지 않은 구독료에도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요기요는 서비스 앱의 고객 편의성을 개선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요기요는 고객별 과거 이용 데이터 분석에 따라 개인별로 선호할 만한 메뉴를 추천하는 '개인 맞춤형 배달 큐레이터'를 내세우고 있다. 배달 상황을 알 수 있도록 주문현황과 기상상황도 배너 최상단에 게시했다. 요기요의 무료배달 멤버십 요기패스X는 다른 서비스와 연동되지 않는 대신 구독료가 월 2천900원(행사가)으로 쿠팡보다 저렴한 강점을 갖고 있다. 음식 배달이 주요 분야인 배민은 배달커머스 B마트와 배달로봇 '딜리'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서비스를 활용한 배민클럽 혜택도 고객 유치 방안으로 고려할 수 있다. 타 업종과 제휴를 통해 할인혜택을 부여하는 전략도 있다. 지난 2020년 11월 배민은 현대카드와 제휴를 맺어 '배민현대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고객들에게 최대 10만원 배민 할인 쿠폰과 최대 10% 배민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배민현대카드는 고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공개 1년 만에 16만장 넘게 발급됐다. 이 같은 제휴사를 늘려 배민클럽 회원에게만 특별한 혜택이나 경험을 제공하는 방안도 가능해 보인다. 배달앱 3사 경쟁 격화...배민클럽 '월 구독료' 셈법도 복잡해져 배민은 입점 업주 대상으로 '배달팁 무제한 자동할인'이 적용되는 가게의 선정 기준을 공지했다. 공지에 따르면 선정 대상은 배민이 주문중개부터 배달까지 수행하는 '배민1플러스'가입 업주로 ▲주문취소율 ▲조리시간 준수율 ▲가게운영시간 준수율 ▲메뉴 이미지 등의 기준을 준수한 매장이다. 배민클럽은 요기패스X와 같은 고객향 멤버십서비스기 때문에, 점주의 추가 부담금은 없다. 배민클럽 체험 기간의 구독료는 모두 배민에서 부담한다. 이에 당분간 배민 고객은 더 많은 무료 배달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소비자 경험과 만족도가 쌓이게 되면 추후 월 구독 방식으로 유료화가 이뤄질 예정인데, 구독료에 따라서도 배민클럽의 흥행 여부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배달앱 3사 간 경쟁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격화된 만큼, 배민클럽에 대한 배민의 셈법과 고민은 더욱 복잡해지고 깊어질 전망이다. 배민 관계자는 "정확한 구독료는 소비자 반응과 시장 가격을 고려해 조율 중"이라면서 "다른 플랫폼들의 구독료도 참고하고,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 안에서 가격을 고민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2024.05.25 08:00정석규

[백기자의 e知톡] 배민·쿠팡·요기요 '무료배달 전쟁'이 가져온 희비

'쿠팡이츠'가 쏘아 올린 와우 멤버십 회원 대상 '무제한 무료배달' 정책이 배달앱 생태계 전체에 큰 변화와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1위 사업자인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을 비롯, 오랜 시간 2위 자리를 지켰던 요기요도 '무료 배달 카드'를 꺼내 들었기 때문입니다. 업계 막내 격인 쿠팡이츠가 형님들을 긴장시키며 판을 뒤흔드는 일이 반복되는 모양새입니다. 그동안 배달비에 부담을 느꼈던 소비자 관에서 동종업계 간 배달비 무료 경쟁은 반가운 소식일 수 있습니다. 같은 음식을 주문해도 배달비 없이 더욱 저렴하게 배달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인데, 그럼에도 경쟁의 결과가 과연 소비자 후생으로 이어질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배달앱 3사의 달콤한 정책이 자칫 '조삼모사'일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시선도 엿보입니다. 배달앱 생태계 내에서 파트너 관계인 음식점주와 배달대행사들의 생존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누군가는 살고, 누군가는 죽게 될···. 또 누군가는 다치게 될 배달앱 3사의 피 튀는 무료배달 경쟁을 업계와 이용자들이 긴장된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할인 전쟁 쿠팡이츠는 지난해 4월부터 와우회원 대상으로 주문한 음식 가격에서 5~10%를 할인하는 정책을 폈습니다. 이 같은 혜택이 입소문을 타며 쿠팡이츠의 점유율은 빠르게 상승했고 2위 사업자였던 요기요를 바싹 추격, 한두 달 전부터 역전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위기를 느낀 1위 사업자인 배달의민족 역시 10%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이용자 지키기에 나섰고, 요기요는 2021년 출시한 할인구독 서비스 '요기패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적극 홍보하며 방어전을 폈습니다. 배달앱 3사의 쫓고 쫓기는 점유율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또 한 번의 승부수를 던진 곳은 배달시장의 메기와도 같은 쿠팡이츠였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쿠팡 와우회원 대상으로 무료배달을 시행하면서 배달비에 반감이 컸던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기존 10% 할인 혜택은 없앴지만, '무료 배달'이 주는 강한 혜택이 소비자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또 한 번 위기를 감지한 배달의민족은 '10% 할인 쿠폰' 또는 '알뜰배달 무료' 중 이용자가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음식 가격이 높으면 10% 할인이 더 유리하고, 그렇지 않으면 무료 배달이 더 득이 되는 선택권을 소비자에게 제공, 쿠팡이츠보다 한 단계 높은 할인 정책을 내놓은 것입니다. 절대 강자인 배달의민족과, 신흥 강자인 쿠팡이츠의 싸움을 가만 지켜보던 요기요도 반격의 카드를 꺼냈습니다. 여러 집을 거쳐 배달하는 실속 배달뿐 아니라, 한집 배달을 이용할 때도 최소 주문금액 1만5천원 이상만 주문하면 배달비를 받지 않겠다는 발표를 한 것입니다.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보다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으며 경쟁에서 뒤지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그 이후 배달의민족은 한 번 더 무료 정책을 바꿉니다. 쿠팡이 와우 멤버십 인상을 발표(4월13일)한 직후 배달의민족은 10% 할인 선택지를 없애는 대신, 알뜰배달 무료를 유지하면서 한집배달 기본 배달비를 1천원 이하로 내렸습니다. 또 지난달 25일에는 '배민클럽' 멤버십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월 구독료를 내고 유료 회원이 되면 B마트 배송비 무료 등(미정) 다양한 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쩐의 전쟁 배달비를 없애거나 기존보다 낮추면서 배달앱 3사의 마케팅 비용 지출도 커지게 됐습니다. 기존 소비자에게 받던 배달비를 배달앱 3사가 대신 는 만큼 본격적인 '쩐의 전쟁'이 예상됩니다. 무료 배달 경쟁이 지속될 경우, 누가 얼마나 많은 '실탄'을 확보하는지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출혈 경쟁이 불가피해 보이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쿠팡과 배달의민족은 넉넉한 자금과 추가 수익 방안이 확실해 보입니다. 특히 쿠팡이츠는 와우 멤버십 구독료 인상에 따른 추가 수익이 있고, 배달의민족도 곧 출시를 앞둔 배민클럽 구독료 수익을 배달비 마케팅 경쟁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요기요는 자금적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회사는 기존 요기패스X 구독료 수익을 가지고, 지난 2월 주주사들로부터 약 1천억원 수혈받은 자금으로 힘든 싸움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요기요 지분은 작년 말 기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35%, 퍼미라 35%, GS리테일 30% 등으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이 중 어피니티와 퍼미라 두 곳이 1천억원에 달하는 추가 자금을 투입한 만큼 일부 지분율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배달앱 3사의 지난해 성적표를 보면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배달의민족-쿠팡-요기요' 순입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매출은 3조4천1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9%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6천999억원으로 65.5% 상승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찍었습니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 31조8천29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0% 성장했습니다. 영업이익은 6천174억원을 달성, 연 단위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쿠팡이츠의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천925억원, 7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요기요 운영사인 위대한상상의 지난해 매출은 2천857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성장했습니다. 영업이익은 -655억원으로, 전년 -1천116억원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입니다. 배달앱 3사의 지난해 실적만 놓고 보면 요기요에 불리한 싸움으로 보입니다. 단기적으로 볼 때 올 초 확보한 1천억원의 투자금이 실질적인 실탄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GS리테일 등 주주사와의 적극적인 협업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있어 하나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점유율 전쟁 국내 배달앱 시장은 압도적인 1위였던 배달의민족도 '영원한 1등'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쿠팡이츠가 와우 멤버십 혜택을 무기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2위였던 요기요를 제치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4월 배달의민족 월간활성사용자(MAU) 수는 2천174만으로 집계돼, 지난 1월 2천245만명 대비 71만 명 감소했습니다. 반면 쿠팡이츠의 MAU는 2월 574만명, 3월 626만명, 4월 684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4월 요기요의 MAU는 551만명을 기록했는데, 요기요는 이미 3월경부터 후발주자인 쿠팡이츠에게 2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또 다른 조사기관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달 쿠팡이츠 앱 사용자는 697만으로, 요기요 앱 사용자 576만을 크게 앞섰습니다. 이 같은 격차는 지난 3월 51만에서, 한 달 만에 121만으로 크게 벌어졌습니다. 배달의민족이 여전히 큰 격차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쿠팡이츠의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내년에는 두 배달 중개 플랫폼 간 격차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점주·배달대행사' 그렇다면 무료배달에 대한 최대 수혜자, 또 반대로 최대 피해자는 누구일까요. 일단 수혜자는 미래의 배달앱 1위 사업자입니다. 앞으로 몇 년간 출혈 경쟁을 불사르며 막대한 비용을 쏟으며 손해를 보겠지만, 배달앱 시장에서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지위에 오르게 되면 그동안의 투자금을 빠르게 회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는 여럿입니다. 일단 소비자들은 기존에 던 배달비가 사라지거나, 과거에 몇천원 하던 한집배달비(구 배민1)도 1천원 이하로만 내기 때문에 당장 이득인 건 맞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배달비 무료 혜택을 공평하게 제공하는 것이 아닌 데서 발생합니다. 결국 배달비는 무료거나 저렴해졌는데, 음식값이 오르는 부작용이 일어날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먼저 배달의민족은 '가게배달'이 아닌 '배민배달'(한집배달·알뜰배달) 중, 그중에서 또 여러 소비자가 주문한 음식을 묶어 배달하는 알뜰배달 주문 시에만 배달비 무료 혜택을 제공합니다. 그렇다 보니 소비자들이 무료 배달인 알뜰배달에 쏠릴 수밖에 없고, 한 달에 8만8천원(울트라콜)만 내고 배달의민족 가게배달에 입점해 있던 음식점주들은 점점 소외당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정률제 방식의 알뜰배달의 경우 음식값의 6.8%를 수수료로 내야하므로, 점주로서는 주문이 늘어날수록 더 많은 매출을 올리긴 하지만 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나아가 알뜰배달은 가게배달과 달리 배달비를 상점주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없고 정해진 금액을 내야 합니다. 그렇다고 수수료 부담 때문에 소비자들이 점점 더 몰리는 알뜰배달을 포기하고 가게배달만 고수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게배달에 입점해 있던 음식점들도 수수료를 내야 하는 알뜰배달을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음식을 팔고 난 이윤이 줄기 때문에 결국 음식값을 올리거나 매장가보다 배달주문가를 높게 책정해 보전하려는 심리가 작용합니다. 비용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배달의민족 플랫폼에서 가게배달 이용자가 줄면서 피해를 보는 대상은 또 있습니다. 바로 '바로고'·'생각대로'·'부릉'·'만나플러스'와 같은 배달대행 업체들입니다. 음식점주와 직접 계약을 맺고 배달업무를 대행하던 이륜차 배달전문 기업들은 이용자와 점주들이 배민배달로 넘어가면 넘어갈수록 콜 수가 줄어듭니다. 배민배달은 배달의민족이 가진 자체 라이더(배민라이더스)를 통해 하거나 일반인 배달(배민커넥트)이 중심이고, 넘치는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에만 3자 배달 계약을 맺은 배달대행업체에 위탁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배달대행업체들은 배민배달이 늘면 늘수록 자체 배달 물량은 줄고, 3자 배달 업무만 수행하게 되면서 배달 주도권을 플랫폼사인 배달의민족에 뺏기는 꼴이 되고 맙니다. 이렇게 되면 나중에 배달비에 따른 수수료 정책 등을 자체적으로 조정할 수 없게 되는 등 하도급 업체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눈여겨볼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그럼 현재, 이 같은 문제가 오롯이 배달의민족 때문이냐?”는 것입니다. 업계는 결국 필요 이상의 경쟁을 촉발한 쿠팡이츠에 더 근본적인 책임과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배달의민족은 현재 1위 사업자 특성 때문에 몰매를 맞고 있을 뿐이지, 사실 문제의 시작과 핵심은 쿠팡이츠에 있다는 주장입니다. 한 배달 업계 관계자는 “차마 외부에 말은 못 했는데 이러다 망하게 생겼다는 위기감이 크다. 지난 몇 년간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현재와 같은 수준의 어려움까지는 아니었다”면서 “배달의민족도 문제가 있지만 무료 배달 정책을 꺼낸 쿠팡이츠에 더 큰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 프랜차이즈 업계 위주로 배달비 무료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습니다. 또 갑작스레 과금 정책을 변경해 점주들의 선택권을 제한했다는 이유로 배달의민족을 공정위에 제소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배달대행업계 시각에서 볼 때 '시장을 교란한' 쿠팡이츠에 대한 항의 방문 또는 시위도 예상됩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무료 배달 시행에 따른 배달음식 가격 인상이 본격화될 경우입니다. 그렇게 되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배달음식에 대한 수요 자체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음식점주들의 반발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무료배달→점주·배달대행사 피해→음식 가격 인상→소비자 불만→배달음식 주문 감소→점주 수익 감소와 같은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성장세에 '무료 배달'이란 가속기를 장착한 쿠팡이츠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무료 배달 경쟁에 참전한 배달의민족 ▲여기서 뒤처지면 끝이라는 절박감을 지닌 요기요 등 배달앱 3사의 '치킨게임'이 어느 방향으로 치달을지 짐작하긴 어렵습니다. 한시적이더라도 소비자와 무료 배달을 약속한 만큼, 누가 먼저 이 카드를 내려놓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어느 한쪽이 먼저 중단하는 순간 점유율이 경쟁사로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이 가운데 일부 음식점주들과 배달대행업계는 “업계와 상생한다더니?”라는 논리로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와 파트너 사이에 놓인 배달앱 3사의 향후 전략과 정책에 이목이 더욱 쏠릴 전망입니다.

2024.05.09 15:12백봉삼

공정위 "배달앱 자율 규제 1년…상생 방안 대부분 준수"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3월 배달앱 분야 자율규제 방안 발표 이후 1년만에 이행상황을 점검, 배달 플랫폼 사업자들이 자율규제 방안을 계속 시행해 나가고 있다고 23일 발표했다. 다만 일부 상생방안은 사업자 사정에 따라 변경·축소됐다. 정부는 플랫폼 사업자·입점 소상공인·소비자 등 다양한 관계자 이해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시장 특성을 고려해 플랫폼 사업자와 입점 소상공인 갑을 문제 해소를 위해 국정과제로 자율규제 도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3월 초 '배달 플랫폼 자율규제 방안'을 발표했다. 배달앱 자율규제 방안은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땡겨요 ▲위메프오 등 5개 배달 플랫폼 사업자와 관련 사업자단체, 소상공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중소기업·소상공인 단체가 참석해 마련됐다. 이들은 ▲입점계약 관행 개선 ▲분쟁처리 절차 개선 ▲상생·입점업체 부담 완화 방안 등을 통해 공정한 거래 관행 확립, 상생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발표했다. 또 배달 플랫폼 사업자들과 입점 소상공인 간에는 자율규제 방안 발표 후 1년이 경과하면 필요한 이행점검·재검토를 실시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이행점검·재검토가 진행됐고, 두 차례 서면 이행점검과 여러 차례 공식·비공식 만남을 통해 이해당사자들 간에 배달앱 분야 자율규제 이행상황 등을 점검·확인했다. 먼저 ▲배달 플랫폼 입점계약 관행 개선 관련해 공정위는 이행점검 결과 약관(계약서) 기재사항 관련 내용은 각 배달 플랫폼 사업자 약관 개정을 통해 대부분 반영 완료됐고, 각 배달 플랫폼 사업자는 이행 내용을 계속 유지해 가기로 했다. 배달 플랫폼 사업자들은 지난해 3월 입점 소상공인과의 거래 계약서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할 계약사항을 정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입점 계약기간, 대금정산 주기 및 절차, 검색 노출 순서 결정 기준 등 입점 과정에서 알아야 할 핵심적인 사항들과 배달 플랫폼 사업자 입점 계약 해지·변경시 사전통지 의무 등에 관한 내용을 포함해 불투명한 약관으로 인한 배달 플랫폼 사업자와 입점 소상공인 간 다툼을 예방하고자 했다. ▲배달 플랫폼–소상공인 간 분쟁처리 절차 개선 관련해서는 지난해 9월 출범한 배달 플랫폼 자율분쟁조정협의회가 분쟁 예방 방안 마련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협의회는 '노쇼(예약 부도)', 악성리뷰 등 다양한 이슈를 논의해 갈 예정이다. 자율규제 방안이 원활히 이행되면서 배달 플랫폼 사업자와 입점 소상공인 간 분쟁 발생 여지가 감소했고, 사업자들이 분쟁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 분쟁이 사전 해소되면서 현재 협의회로 접수된 안건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 플랫폼-입점 소상공인 상생·부담 완화 방안 마련 이행점검 결과, 공정위는 배달 플랫폼 사업자가 지난해 3월 발표한 상생·부담 완화 방안을 모두 시행 중이며 현재 시행 중인 사항을 올해 대부분 계속해서 유지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배달 플랫폼 사업자별 사정에 따라 상생방안이 일부 변경·축소된 사항들이 있었다. 배달의 민족은 소상공인 대출보증 지원 프로그램, 전통시장 상인 대상 기획전, 포장 주문 서비스 활성화 정책 등을 새롭게 시행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금융권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해 지난해 1천50억원 규모 대출보증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여 집행했고 올해도 동일한 규모 보증 사업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전통시장 소상공인의 배달앱 입점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개수수료를 면제하고 밀키트 개발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다만 현행 포장주문 서비스 중개수수료 무료 정책을 일부 축소해 기존 입점 소상공인들에게는 1년간 무료 정책을 그대로 연장하고 신규 입점 소상공인들에게는 포장 주문 서비스 중개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쿠팡이츠의 경우 새로운 상생방안이 추가되는 것은 없고 기존 상생방안을 일부 축소하기로 했다. 포장주문 서비스 중개수수료 무료 정책은 1년간 그대로 연장하되, 전통시장 소상공인에 대해 중개수수료를 면제하던 현행 상생방안을 축소해 앞으로는 4.9% 중개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요기요, 땡겨요, 위메프오는 기존 상생 방안을 계속 유지하고 추가적인 상생 방안은 추진하지 않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3월 배달 플랫폼 사업자들은 최근 고물가·고금리에 고통받는 입점 소상공인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한 바 있다. 배달의민족은 ▲포장주문 서비스 중개수수료 무료 정책을 1년간 연장하고 국제기준(ISO 20488)을 반영한 후기(리뷰) 정책을 도입하기로 했다. 요기요는 입점 소상공인에 대한 ▲대금 정산 주기를 단축하기로 했고 배달의민족과 마찬가지로 ▲국제기준(ISO 20488)을 반영한 후기(리뷰) 정책을 도입하기로 했다. 쿠팡이츠는 ▲포장주문 서비스 중개수수료 무료 정책을 1년간 연장하고, ▲전국 전통시장 상인 대상 중개수수료 0원 등 상생 기획전을 운영하기로 했다. 땡겨요와 위메프오는 ▲낮은 중개수수료 정책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이번 배달 플랫폼 자율규제 방안 이행점검·재검토 결과에 대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을 고려해 1년 뒤 재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공정위는 작년 5월 발표한 오픈마켓 분야 자율규제 방안에 대해서는 1차 이행상황 점검을 완료한 상황이며, 이달 중 2차 이행점검을 실시하고 상반기 중으로 배달앱 분야와 마찬가지로 이행점검 및 재검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작년 9월부터 논의를 시작한 숙박앱 분야의 경우 합리적인 자율규제 방안 마련을 위해 이해당사자들이 다양한 이슈에 대하여 폭넓게 논의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에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위는 "플랫폼 시장 공정한 거래질서 확보·자율규제 문화의 지속적인 확산을 위해 각 플랫폼 분야별 자율규제 성과들이 다른 여러 플랫폼 업종으로도 확산·공유될 수 있도록 노력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4.23 10:00최다래

"한집배달도 가능"…요기요도 '배달비 무료' 동참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배달 앱들이 앞다투어 배달비 무료 카드를 꺼내는 가운데, 요기요가 한 집 배달을 이용할 때에도 배달비를 무료로 하겠다는 정책을 내세웠다. 요기요는 자사 앱으로 음식을 주문할 때 '요기배달(실속배달/한집배달)'로 최소 주문금액 1만5천원 이상 주문 시 '배달비 0원'을 지원하겠다고 5일 밝혔다. 묶음 배달이 아닌 한 집 배달의 경우에도 배달비 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배달비 무료 쿠폰을 다운로드할 필요도 없다. 여기에 모든 가게 할인 쿠폰과 프랜차이즈 즉시 할인의 중복 적용이 가능해 배달앱 가운데 가장 많은 할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무료 배달 멤버십 '요기패스X'의 최소 주문금액(1만7천원)을 없애 기존 '요기패스X '구독자의 지원도 강화했다. 월 구독비 2천900원으로 '요기패스X' 대상 모든 가게에서 횟수 제한 없이 '배달비 0원'을 받을 수 있고 가게 쿠폰 중복 적용도 가능하다. (단, 가게 별 최소 주문금액은 있을 수 있음) 기존 구독자와 신규 구독자에겐 4천원의 쿠폰을 지급해 '요기패스X' 가입자의 할인을 늘렸다. 요기요 김태훈 마케팅전략실장은 “업계 '할인 혜택 최강자' 요기요에서 고객 누구나 무료배달을 즐기고 멤버십 가입자라면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이번 혜택을 진행하게 됐다”며 “각 사마다의 할인 혜택을 비교하지 않아도 요기요가 제공하는 가장 큰 할인 혜택으로 맛있는 즐거움을 즐기시는 봄날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4.05 08:45안희정

배달앱 3사 너도나도 "무료배달"..."득실 잘 따져야"

쿠팡이츠가 멤버십 '와우' 회원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묶음 배달 무료 정책을 도입한 가운데, 배달의민족도 이용자가 알뜰배달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요기요도 올해 상반기까지 요기패스X 멤버십 월 구독비를 2천원 인하(4천900원→2천900원) 하기로 하면서, 배달앱 업계 무료배달 경쟁이 본격화 되는 분위기다. 업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후생이 커진다는 장점도 있으나, 결국 물량 공세가 가능한 자본력을 갖춘 업체만 살아남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배민, '알뜰배달 무료' 실시…요기요, 멤버십 가격 2천원 인하 배민은 묶음 배달 서비스인 알뜰배달 서비스를 1일부터 무료로 제공한다. 배민 이용자는 기존 한집배달과 알뜰배달 10% 할인 또는 알뜰배달비 면제 중 하나를 매 주문 선택해 적용할 수 있다. 다만 배달팁 무료는 최소 주문 금액 1만5천원을 넘겨야 적용할 수 있으며, 우선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실시된다. 이용자는 배민 앱 내 배너를 통해 배달팁 무료 쿠폰을 무제한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배민은 이전부터 알뜰·한집 10% 할인 쿠폰을 제공해왔다. 10% 할인 쿠폰은 수도권 전 지역에서 적용되며, 최소주문금액 제한은 없지만 지역이나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1만원까지 할인된다. 10만원 이상을 주문해도 할인은 최대 1만원까지만 적용된다는 뜻이다. 쿠팡이츠가 지난달 발표한 묶음 배달비 0원 정책과 비교하면, 배민의 경우 10% 할인과 알뜰배달비 무료 둘 중 하나를 주문마다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쿠팡이츠는 6월1일부터 묶음 배달비 0원 정책을 선택한 이용자가 10% 할인으로 변경할 수 없게 했다. 배민은 “주문 금액대에 따라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다르기 때문에, 고객이 한집·알뜰배달 10% 할인과 배달비 무료 중 한 가지를 고정 선택하지 않고, 언제든지 바꿀 수 있도록 했다”며 “대체로 주문 단가가 높은 경우 10% 할인 혜택이 크고, 주문 단가가 낮을 때는 배달비 무료 효과가 좋다”고 설명했다. 또 배민 알뜰 배달팁 무료의 경우 최소 1만5천원 이상을 주문해야 적용 가능하나, 쿠팡이츠는 주문 금액에 따른 제한이 없다는 차이가 있다. 앞서 요기요도 지난달 29일 무료 배달 멤버십 요기패스X 구독비를 기존 4천900원에서 2천900원으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하는 한시적 기획 일환으로, 우선 올해 6월 30일까지만 이 가격이 적용되며, 추후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배달비 무료는 횟수 제한 없이 적용되나, 최소 1만7천원 이상을 주문해야 한다. 기존 요기 패스 X 가입 고객도 4월 결제부터는 할인된 금액을 적용받는다. ”최소 주문 금액 등 제한 잘 따져야”…”물량공세 경쟁 vs 소비자 후생 높아져” 업계에서는 쿠팡이츠가 촉발한 이번 배달비 무료 경쟁으로 결국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후생이 더 많아져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과, 업체들 간 치킨 게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한다. 또 소비자가 각 업체별로 다른 조건으로 무료 서비스나 할인을 제공하기 때문에, 배달 서비스를 똑똑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문 제한 조건 등을 잘 따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배달 업계 한 관계자는 “배민의 경우 10% 할인 쿠폰이 자동 적용이 아니라 이용자가 일일이 수동으로 다운받아야 해 놓칠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하고, 알뜰 배달팁 무료는 최소 1만5천원 제한 조건이 있다는 사실도 유념해야 한다”며 “요기요도 1만7천원 이상 주문해야 무료 배달을 받을 수 있고, 멤버십 인하도 한시적인 개념으로 진행되고 있어 소비자가 무엇이 더 이득일지 잘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배달 업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커질 것으로 생각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물량 공세를 통해 살아남는 쿠팡의 전략이 배달 서비스에서도 똑같이 발현된 것으로 본다”면서 “각 업체가 할인 금액을 다 부담하는지는 따져봐야 하지만, 업체 간 치킨게임이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4.01 18:58최다래

배민도 '알뜰배달 무료'…"멤버십 없어도 무제한"

쿠팡이츠가 최근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묶음 배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배달의민족 또한 '알뜰배달' 무료 도입을 선언했다. 배민은 멤버십이 없어도 무제한으로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면서 배달 무료를 선택하지 않으면 10% 할인 쿠폰(지역마다 최대 할인금액 편차가 있음)을 이용할 수도 있게 했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대표 이국환)은 1일부터 알뜰배달을 무료 제공한다고 밝혔다. 무료 제공은 수도권 지역 중심으로 먼저 시작할 예정이다. 이용자는 배민 앱 내 배너를 통해 알뜰배달 배달팁 무료 쿠폰을 다운받을 수 있다. 이 쿠폰은 무제한 재발급 받을 수 있다. 주문 금액대에 따라 누릴 수 있는 할인이 다르기 때문에, 이용자가 한집·알뜰배달 10% 할인과 배달비 무료 중 한 가지를 고정 선택하지 않고 언제든지 바꿀 수 있도록 했다. 대체로 주문 단가가 높은 경우 10% 할인이 더 크고, 주문 단가가 낮을 때는 배달비 무료 효과가 좋다. 또 한집배달 주문 시에도 10%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문 상황에 따라 할인 금액이 더 큰 방안을 선택하면 된다. 다만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예컨대 서울 종로구, 중구, 용산구, 성동구, 동대문구, 중랑구, 성북구,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양천구, 강서구,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 동작구, 관악구, 송파구, 강동구 등 19개 구에서 최소 1원 이상 주문 시, 최대 1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인천광역시와 경기도에서는 최소 1원 이상 주문 시 최대 3천원 할인 받을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 이면희 푸드마케팅실장은 “멤버십, 패스 같은 구독 상품에 가입하지 않아도 배민 고객이라면 누구나 알뜰배달 무료 배달과 10% 할인을 이용할 수 있다”며 “프랜차이즈나 일반 가게에서 제공하는 쿠폰과 결합해 더 큰 할인 혜택을 누려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4.01 08:57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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