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핀테크' 대표 잇단 교체…왜?
'1세대 핀테크'의 대표들이 교체되는 모양새다. 25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온투업)사 '피플펀드'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통해 이수환 부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피플펀드를 초창기부터 이끌어왔던 김대윤 대표는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와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했다. 피플펀드 측은 "신임 이수환 대표는 2015년 피플펀드 창립 초기에 전략총괄이사(CSO)로 합류했다"며 "이 대표 선임으로 피플펀드는 회사의 인공지능(AI) 신용평가를 기반으로 금융사 대상 B2B 솔루션 사업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기반 금융투자상품 플랫폼인 콴텍도 수장이 바뀌었다. 그 동안 이상근 단독 대표 체제였던 콴텍은 이상근·김한수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상근 대표는 개발 부문에 집중하고 김한수 대표는 경영 부문을 맡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 대표는 SBS미디어홀딩스 전략기획팀장, CJ글로벌사업담당 상무, 아마존 미디어 테크 기업 '아트19(Art19)' 한국 대표를 역임했다. 콴텍 측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외형 성장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해 이번 인사를 결정했다"며 "조직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핀트(fint)' 운영사인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의 정인영 전 대표도 지난 4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신임 대표로는 송인성 부대표가 선임됐다. 1세대 핀테크사의 연이은 대표 교체에 대해 업계에서는 어려워진 핀테크 투자 환경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하고 있다. 최근 금리 인상으로 금융 상황이 얼어붙으면서 지속적으로 투자를 받아야 하는 핀테크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선 사모펀드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핀테크의 경우 경영 쇄신이 더욱 필요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피플펀드의 최대주주는 베인캐피탈이며,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엔씨소프트에서 포레스트파트너스로 대주주가 변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