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로보틱스 오준호 창업주, 콜옵션 전량 직원 배부 '노블레스 오블리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약 2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행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환사채 콜옵션 행사로 전환되는 주식수는 13만 1천912주이며, 배정 시 시가 기준 약 239억원 규모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인 오준호 창업주와 경영진은 이번 콜옵션을 포함, 현재까지 행사한 콜옵션 물량을 회사의 성과 공유 차원에서 40여명의 임직원에게 배분하기로 결정했다. 임직원의 사기증진과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상장 전부터 최근까지 임원을 제외한 직원에게 부여한 주식수는 우리사주 및 콜옵션 등 약 116만주다. 지난 2일 종가 기준 약 1천660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인데, 직원 1인당 누적 평균 약 24억원 규모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해 3월 콜옵션 행사 시에도 임원 외 직원에게 약 43억원 규모(약 22만 3천370주, 배정 시 시가 기준 약 307억원)의 물량을 배정한 바 있다. 이는 콜옵션을 대주주 또는 관련된 소수 특정인이 수혜를 독차지해 비판을 받는 기업들과는 상반된 행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기업 공개 과정에서 우리사주조합에 우선배정제도를 통해 공모주식총수의 10%(26만 5천주, 현 시가 기준 약 369억원)에 해당하는 주식을 배정했다. 상장 전까지 함께한 직원들을 위해 주식취득자금 무상대여를 실시했고, 상장 후 공모가(1만원)를 하회하는 경우를 대비해 주식취득자금 일부를 상여금으로 지급해 직원 부담을 최소화했다. 이에 더해 지난 2018년과 2019년에 걸쳐 오준호 창업주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의 약 5%(65만 5천625주, 현 시가 기준 약 915억원)를 우리사주조합으로 양도했으며, 해당 주식은 외국인을 포함한 전직원에게 배정한 바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오준호 창업주와 경영진은 최근 1~2년 사이 로봇산업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고급인력 및 핵심인재 확보가 핵심 경쟁력이라고 판단하고, 전 직원들과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기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임직원수는 75명이다. 석·박사 학위 보유자가 35%를 차지한다. 상장 이후 신규 인력을 매년 평균 14명 채용하고 있다. 올해도 로봇플랫폼 CS/SI, 로봇응용시스템 개발, 로봇설계 및 개발 등 분야에 전문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