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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콘진원, '플라이아시아 2026'서 콘텐츠기업 IR 피칭 행사 성료

충남콘텐츠진흥원이 글로벌 스타트업 박람회에서 지역 콘텐츠기업의 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우수기업에 직접투자와 팁스 추천 연계 기회를 마련했다. 충남콘텐츠진흥원(이하 진흥원)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아시아창업엑스포(FLY ASIA 2026)' 현장에서 '2026 충남 우수 콘텐츠기업 IR 피칭 행사'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열린 '아시아창업엑스포'는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이 주관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박람회로, 국내외 스타트업과 투자자, 액셀러레이터(AC), 벤처캐피탈(VC) 등이 참여한다. 진흥원은 지역 콘텐츠기업의 투자 유치와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부산기술창업투자원과 연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IR 피칭에는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추천을 목표로 공개모집과 지역 예선평가를 거쳐 선발된 콘텐츠기업 6개사가 참여했다. 진흥원의 '스케일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최근 프리팁스(Pre-TIPS)에 선정된 ▲담가라(대표 정희정) ▲메타로지(대표 장석봉)도 합류해 총 8개사가 'FLY ASIA BLUE Stage'에서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표했다. 최종 평가에서는 헬로웍스가 1위, 유닛미가 2위, 표쌤코딩이 3위에 선정됐다. 선정 기업 3개사에는 충남콘텐츠진흥원장상과 함께 총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헬로웍스(대표 구용남)는 AI 기반 K-숏폼 드라마 제작 솔루션을 바탕으로 고효율 제작 기술과 IP 구축 전략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헬로웍스에는 '스케일업 프로그램' 운영사인 씨엔티테크의 직접투자와 함께 2027년 상반기 팁스 추천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유닛미(대표 김성윤)는 AI 기반 사용자 맞춤형 챌린지 콘텐츠 솔루션의 지속 가능성과 시장성을 인정받았다. 표쌤코딩(대표 표정완)은 생성형 AI와 공공데이터를 결합한 한국사 에듀테크 콘텐츠의 교육 현장 적합성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진흥원은 지난 8일까지 '충남콘텐츠진흥원 공동관'도 운영하며 지원사업과 지역 유망 콘텐츠기업을 홍보하고 국내외 투자자와의 미팅을 지원했다. 공동관에는 지역 콘텐츠기업 7개사가 참여해 핵심 기술과 콘텐츠를 소개하고 투자자·산업 관계자들과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국내 주요 대기업과 투자자 등과 진행한 총 25회의 밋업에서는 오픈이노베이션 협력, 글로벌 사업화, 보유 기술 관련 프로젝트 협력 등을 논의했다. 김연 충남콘텐츠진흥원 원장은 “금번 행사는 진흥원이 국제 스타트업 박람회와 연계해 이례적으로 IR 피칭 행사와 전시 공동관 운영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면서 국내외 투자자에게 최대한 지역 콘텐츠 기업을 알리는 기회를 다각화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체계적인 기업 지원책과 더불어 투자·TIPS 연계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 확보까지 선순환 구조를 강화해 지역 콘텐츠 기업의 성공적인 투자 유치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6 10:04정진성 기자

'오빠'를 어떻게 번역하면 딱일까...넷플릭스의 K콘텐츠 현지화 성공법

“현지화는 기술인 동시에 예술이다. 섬세한 감정은 사람만 재현 가능하다." K콘텐츠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는 데는 작품 자체의 경쟁력뿐 아니라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낮춘 현지화 인프라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넷플릭스는 30개 이상 언어로 자막과 더빙을 제공하면서 한국어 특유의 감정과 인물 간 관계를 현지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데 있어 AI 기술뿐 아니라 사람의 힘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캐서린 르타트 넷플릭스 글로벌콘텐츠 현지화 시니어 디렉터는 15일 진행된 글로벌 로컬라이제이션 라운드테이블에서 “훌륭한 이야기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며 “지난 10년간 넷플릭스는 K콘텐츠 자막과 번역 등 현지화 과정을 진행하며 한국 이야기가 글로벌 인기를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K콘텐츠의 언어 선택지는 작품마다 다르다. 글로벌 톱10에 오른 '피지컬: 100'은 16개 언어로 더빙됐으며, '오징어 게임' 시즌3는 37개 언어 자막과 24개 언어 더빙을 지원한다. 11월 공개되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가능한 사랑'에도 32개 언어 자막과 18개 언어 더빙이 제공될 예정이다. 36개 언어 더빙에 122개 협력사…K콘텐츠 세계화 뒷받침 넷플릭스는 현재 36개 언어로 더빙을, 33개 언어로 자막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과 캐나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등 세계 각지의 122개 협력사와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현지화 인프라는 과거 일부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소비되던 K콘텐츠가 세계 시청자들의 일상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는 데 기여했다. 넷플릭스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구독자 10명 중 8명이 K콘텐츠를 시청한 경험이 있으며, 지금까지 200편이 넘는 K콘텐츠가 글로벌 톱10에 올랐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 콘텐츠 현지화를 담당하는 산더르 반 데르 풀 디렉터는 “예전에는 K콘텐츠 팬들이 직접 자막을 만들었지만, 이젠 플랫폼에서 직접 자막을 제공하면서 일상의 일부가 됐다”고 말했다. 미국 캐나다 콘텐츠 현지화 담당 제니 로스 디렉터도 “과거엔 소수의 팬만 찾아보던 K콘텐츠가 넷플릭스 자막과 더빙 등 현지화 인프라를 통해 이젠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현지화에는 상당한 전문인력도 투입된다. 르타트 디렉터에 따르면 하나의 언어로 더빙 버전을 완성하는 데만 성우와 번역가, 각색가, 연출자, 음향 엔지니어 등 약 50명이 참여한다. 단순히 대사를 다른 언어로 옮기는 것을 넘어 원작의 분위기와 등장인물의 감정까지 재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앞으로도 현지화 역량을 강화해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르타트 디렉터는 “앞으로도 K콘텐츠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고, 다가올 수년 동안 넷플릭스 효과를 더욱 확산시키겠다”며 “모든 이야기가 다양한 언어로 시청자와 만날 수 있도록 경계를 끊임없이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오빠'를 영어로 어떻게 옮길까...AI도 어려운 감정의 번역 현지화 작업에서 가장 까다로운 부분은 언어마다 다른 문화적 맥락과 감정을 전달하는 일이다. 특히 한국어는 호칭과 어미에 따라 등장인물의 관계와 감정이 달라지는 만큼 단어를 일대일로 대응시키는 번역만으로는 원작의 의미를 온전히 살리기 어렵다. 대표적인 사례가 '오빠'라는 호칭이다. 가족관계뿐 아니라 친밀감과 연인관계 등 다양한 의미로 쓰이지만, 영어에는 이를 그대로 대체할 수 있는 단어가 없다. 반 데르 풀 디렉터는 “한국어의 '오빠'라는 단어에 1대 1로 대응되는 영어 단어는 없다”며 “자막과 더빙에 맞춰 적절한 단어 선택과 연기를 통해 등장인물 간 관계와 이야기 맥락을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현지화 과정에서는 원작의 문화적 특성을 얼마나 유지하면서 현지 시청자의 이해를 도울 것인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지나치게 현지 문화에 맞추면 원작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고, 반대로 직역에 치중하면 등장인물의 감정과 관계를 이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존 드미타 미국 캐나다 글로벌 영어 프로덕션 시니어 매니저는 “이야기의 방향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틀지 않으면서 원작의 배경과 세심한 맥락을 살려야 한다”면서 “원래 단어와 현지화를 거친 단어 사이에서 현지 시청자가 수용할 수 있는 정도를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번역과 더빙 작업의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됐지만, 넷플릭스는 언어에 담긴 미묘한 감정과 문화적 맥락을 살리는 데 여전히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르타트 디렉터는 “현지화는 기술인 동시에 예술”이라며 “AI가 큰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섬세한 감정은 사람만이 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넷플릭스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진행하는 프로덕션 아카데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넷플릭스 현지화 담당자들이 실제 사례와 경험을 공유했으며, 미디어 업계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라운드테이블에 이어 현지화 작업을 시연하는 워크숍도 진행됐다.

2026.10.15 16:23홍지후 기자

SSG닷컴, 티빙 결합 멤버십 가입자 3배↑

SSG닷컴이 온라인 장보기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티빙을 결합한 멤버십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월 3900원에 장보기 적립 혜택과 스포츠 중계, 드라마·예능 콘텐츠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입자 증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SSG닷컴은 지난 9월 '쓱7클럽' 티빙형 전체 가입자 수가 출시 첫 달인 3월 대비 3배로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유료 구독 유지율은 92%를 기록했다. 쓱7클럽 티빙형은 월 3900원에 장보기 결제 금액의 7%를 적립받고 티빙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멤버십 상품이다. SSG닷컴은 장보기 혜택에 콘텐츠 이용권을 결합한 것이 가입자 증가와 구독 유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가을 스포츠 시즌을 맞아 추가 가입자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티빙형 회원은 이달 개막한 프로농구(KBL) 정규리그와 프로야구(KBO) 포스트시즌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도 이용 가능하다. SSG닷컴은 오는 21일까지 '쓱7클럽 위크'를 열고 멤버십 회원에게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 기간 회원에게는 장바구니 7% 할인 쿠폰 2장과 행사 카드 결제 시 7% 청구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멤버십 회원을 위한 특가 장보기 상품도 약 200종 마련했다. 신규 가입자를 위한 행사도 진행한다. 오는 29일까지 멤버십에 가입하면 신세계푸드 바질모짜 치아바타 샌드위치, 코디 각티슈, CJ제일제당 맥스봉 치즈 가운데 한 가지를 7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2만원 이상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무료배송 쿠폰도 지급한다. 방승재 SSG닷컴 마케팅담당은 "합리적인 구독료로 장보기와 콘텐츠 혜택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쓱7클럽 티빙형의 강점"이라며 "멤버십 회원들이 장보기 비용을 절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5 15:31안희정 기자

카카오게임즈, '대구콘텐츠페어'서 '도깨비의세계' 시연 행사 진행

카카오게임즈가 '대구콘텐츠페어'에서 '도깨비의세계'의 보스 토벌 콘텐츠를 체험하고 굿즈를 받을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를 마련한다. 카카오게임즈(공동대표 김태환·이시우)는 슈퍼캣(대표 김원배)이 개발한 신작 2.5D MMORPG '도깨비의세계'의 오프라인 시연 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행사는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대구 EXCO에서 열리는 '대구콘텐츠페어'에서 진행된다. 카카오게임즈는 '멸귀수도전' IP를 보유한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와 공동 부스를 운영하며 게임 시연과 현장 이벤트를 선보인다. 게임 설치와 공식 채널 구독을 인증한 이용자는 별도로 마련된 계정으로 시연존에서 다양한 의복과 탈것을 착용하고, '백운' 보스 토벌 콘텐츠에 참여할 수 있다. 인증과 시연을 진행한 이용자에게는 '몽련 파우치', '묘롱 파우치', '묘롱 반팔', '박지훈 포토카드 세트', '도깨비의세계 갓 선택 상자 쿠폰' 등 굿즈와 쿠폰을 제공한다. '도깨비의세계'는 네이버 웹소설·웹툰 '멸귀수도전' IP를 기반으로 개발한 MMORPG다. 2D 도트 캐릭터와 3D 배경을 결합해 레트로 감성과 입체적인 공간감을 구현하고, 한국 전통 정서를 담은 도트 아트로 세계관을 구성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제작사인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와도 협업했다. 지난 8일 정식 출시됐으며,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1위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최고 순위 2위를 기록했다.

2026.10.15 14:50정진성 기자

콘진원, 튀르키예 3개 도시서 'K-애니메이션 상영회' 마무리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튀르키예 주요 도시에서 한국 애니메이션을 선보이고, 대학 특강과 영화제 연계 행사를 통해 양국 콘텐츠 산업 교류를 확대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튀르키예 앙카라·이스탄불·아다나 등 3개 도시에서 '2026 K-애니메이션 상영회'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8월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는 튀르키예에서 한국 애니메이션의 인지도를 높이고 양국 간 문화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처음 마련됐다. 주튀르키예 대한민국대사관, 주이스탄불 대한민국총영사관, 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 이스탄불대학교, 아다나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등 현지 공관·유관 기관과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오콘스튜디오·오돌또기가 협력했다. 상영작은 튀르키예어 더빙으로 선보인 '뽀로로 극장판 드래곤캐슬 대모험'과 자막으로 상영한 '길 위의 뭉치' 등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2편이다. 8월 29일과 30일에는 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과 협력해 '제5회 앙카라 한국영화제'에서 '길 위의 뭉치'를 비롯해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얼굴',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싱크홀', '귤레귤레' 등을 상영했다. 10월 2일과 4일에는 '제33회 국제 아다나 골든볼 영화제' 조직위원회와 연계해 총 3회에 걸쳐 K-애니메이션을 상영했다. 3일에는 주이스탄불 대한민국총영사관과 함께 이스탄불에서도 상영회를 열었으며, 이번 순회 상영에는 현지 관람객 500여 명이 참여했다. 상영회와 함께 현지 대학생과 영화 산업 관계자 161명을 대상으로 한 연계 행사도 진행됐다. 10월 1일 이스탄불대학교에서 열린 'K-애니메이션 특강'에는 '뽀로로 극장판 드래곤캐슬 대모험' 제작사인 오콘스튜디오의 우지희 대표가 연사로 나섰다. 우지희 오콘스튜디오 대표는 '뽀로로' 지식재산(IP)의 탄생과 성장, 극장판 애니메이션 제작 경험, IP 활용 사업 전략 등을 공유했다. 강연 후에는 한국 애니메이션 제작과 사업화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지난 2일 아다나 국제 영화제에서는 'K-애니메이션 유니버스(K-animation Universe)' 특별 세션이 열렸다. 우 대표는 '슈퍼 지식재산(IP) 뽀로로의 성장과 지식재산(IP) 성공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황영성 콘진원 튀르키예비즈니스센터장은 '한국 영화·애니메이션 인공지능(AI) 정책 트렌드'를 조명하며 K-콘텐츠의 제작 성과와 산업 발전 방향을 현지 관계자들과 공유했다. 콘진원은 이번 상영회를 바탕으로 튀르키예 현지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드라마·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사업과 연계해 튀르키예를 거점으로 유럽·중동 등 인접 시장에서 사업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권오태 콘진원 콘텐츠수출본부장은 “이번 상영회는 튀르키예 현지 관객에게 K-애니메이션의 우수성을 알리고 튀르키예 시장에서 K-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국내 우수 콘텐츠 기업들이 튀르키예를 비롯한 인접 시장과 교류를 넓히고 실질적인 수출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5 14:30정진성 기자

뉴욕·두바이로 뻗는 한국 전시…K-체험 콘텐츠 수출 시대

한국에서 만든 전시가 뉴욕과 두바이, 싱가포르 등 세계 주요 도시로 뻗어나가고 있다. K팝과 드라마, 영화 등의 한류를 넘어 미디어아트와 몰입형 전시가 새로운 문화 콘텐츠 수출 분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미디어아트·전시 콘텐츠 기업들이 글로벌 플랫폼과 협력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흥행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디지털 디자인·아트 기업 디스트릭트가 운영하는 아르떼뮤지엄 뉴욕은 지난해 9월 개관한 이후 1년 만에 약 45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아르떼뮤지엄은 2020년 제주에서 출발한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이다. 빛과 소리, 향기 등을 결합해 관람객이 작품 속 공간에 들어온 듯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 쌓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청두와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미국 뉴욕 등으로 진출했다. 해외 사업 성과도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7월 라스베이거스 전시관은 월매출 240만달러,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20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뉴욕 전시관에서만 35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라스베이거스까지 합산한 미국 내 두 전시관의 월매출은 600만달러를 넘어섰다. 디스트릭트는 현재 국내 4곳과 해외 4곳 등 총 8개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일본 나고야 등 추가 해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 시작한 미디어아트 전시가 해외에서도 관람객을 확보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문화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국내 전시 콘텐츠 기업 미디어앤아트도 해외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전시 브랜드 그라운드시소를 운영하는 미디어앤아트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피버(Fever)와 협력해 싱가포르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에서 축적한 전시 기획과 콘텐츠 제작 역량을 해외 관객에게 선보이는 사례다. 이처럼 한국형 체험 콘텐츠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면서 콘텐츠 제작 역량뿐 아니라 현지 유통망 확보도 중요한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미디어아트와 몰입형 전시는 관객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야 하는 만큼 현지 소비자의 취향과 티켓 구매 방식, 마케팅 환경 등에 따라 사업 성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업이 확대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피버는 전 세계 관객 네트워크와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잠재 관객을 발굴하고 티켓 판매와 마케팅, 성과 분석 등을 지원하는 기업이다. 단순히 전시 티켓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객 수요를 분석해 홍보 전략을 세우고 새로운 시장에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국내 기업들은 이러한 유통망과 운영 경험을 활용해 해외 시장 진출에 필요한 관객 확보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다. 실제 피버의 국내 사업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클래식 라이브 공연 시리즈 캔들라이트를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한 피버는 4년간 연평균 25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초기에는 해외 공연 콘텐츠를 국내 관객에게 소개하는 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협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국내 콘텐츠가 해외로 나가는 것과 동시에 세계적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를 한국에 들여오기도 한다. 오는 12월 제주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해리포터: 금지된 숲 체험이 대표적이다. 피버와 워너브라더스, 국내 실감미디어 기업 닷밀이 선보일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IP와 국내 기업의 콘텐츠 구현 역량, 해외 플랫폼의 유통망이 결합한 사례다. 한국 기업이 자체 콘텐츠를 수출하는 데서 나아가 세계적인 IP를 활용한 체험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글로벌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피버는 지난달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EQT가 주도한 투자에서 약 3300억원(2억5000만달러)을 유치했다. 포인트72 프라이빗 인베스트먼츠와 베일리 기포드 등 기존 투자자들도 참여했다. 피버는 확보한 자금을 글로벌 사업 확장과 크리에이터 지원 기술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고재현 피버 한국 및 일본 대표는 "한국에는 세계적으로도 경쟁력 있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선보이는 크리에이터들이 많다"며 "앞으로도 세계적인 콘텐츠를 한국 관객에게 소개하는 동시에 국내 크리에이터의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5 11:23이선민 기자

콘진원, 파리서 '컨셉코리아 2027 S/S' 개최…패션·영화로 K-패션 소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프랑스 파리에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컬렉션과 패션 필름을 결합한 무대를 통해 K-패션을 선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지난 1일 프랑스 파리 현대미술관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에서 '컨셉코리아 2027 S/S'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디자이너 브랜드 '본봄'과 '아스파라거스'가 참여했다. '컨셉코리아'는 국내 우수 디자이너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K-패션을 알리기 위해 세계 주요 패션위크와 연계해 추진하는 지원 사업이다. 이번 시즌에는 두 브랜드의 세계관을 이옥섭 감독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패션 필름 상영과 2027 S/S 패션쇼를 결합했다. 패션쇼에 앞서 팔레 드 도쿄 내 상영관 '마담 시네마(Madame Cinéma)'에서는 패션 필름 '산책하는 법(How to Walk)'이 최초 공개됐다. 배우 김민하와 모델 홍태준이 주연을 맡고 이옥섭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두 브랜드의 세계관과 이번 시즌 컬렉션 콘셉트를 미장센과 서사로 풀어냈다. 세 번째 컨셉코리아 무대에 오른 조본봄 디자이너의 브랜드 '본봄'은 상반된 요소를 하나의 형태로 결합하는 브랜드 철학을 선보였다. 끈에 플리츠(주름)를 적용한 대표 디자인을 비롯해 정면과 측면의 대비, 성기게 짠 니트 소재 등을 활용해 이질적인 감각이 빚어내는 긴장감을 표현했다. 이번 시즌 처음 합류한 이명제 디자이너의 브랜드 '아스파라거스'는 남성성과 여성성, 보호와 노출 등 서로 다른 요소가 충돌하며 발생하는 긴장감과 불안정한 아름다움에 주목했다. 해체적인 형태와 비대칭 구조, 실험적인 세부 요소 등을 통해 상반된 특징이 공존하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명제 디자이너는 “오랫동안 동경해 온 파리에서 아스파라거스의 세계를 선보일 수 있어 뜻깊었다”며 “이번 쇼는 브랜드가 추구해 온 감성을 하나의 무대에 담아낸 특별한 기회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무대가 해외 구매 담당자와 현지 패션 관계자들에게 아스파라거스를 알리고, 향후 해외 진출과 사업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장에는 컨셉코리아 공식 앰배서더인 몬스타엑스의 셔누와 형원, 태국 배우 지 프룩 파닛(Zee Pruk Panich) 등이 참석했다. 프랑스 패션협회 관계자와 레인크로포드 등 주요 패션·유통 관계자, 바이어, 국내외 취재진 등 총 33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줄리앙 람베아 'GQ 프랑스' 등 글로벌 매거진 저널리스트는 “한국 영화 특유의 뛰어난 연출과 에너지가 돋보이는 패션필름 '산책하는 법'은 본봄과 아스파라거스의 컬렉션을 새롭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조명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패션과 시네마가 융합된 이번 무대를 통해 K-패션이 K-컬처 전반을 견인하는 핵심 콘텐츠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컨셉코리아에서 공개된 패션 필름은 콘진원 공식 유튜브 채널과 이옥섭 감독의 2x9HD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패션쇼 영상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엄윤상 콘진원 콘텐츠IP진흥본부장은 “이번 컨셉코리아는 패션과 영화를 결합한 신선한 시도를 통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개성과 저력을 글로벌 패션계에 입증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국내 우수 디자이너들이 글로벌 패션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6.10.15 11:10정진성 기자

경콘진, 하반기 '레벨업 투자 라운드' 마무리…누적 투자유치 471억원

경기콘텐츠진흥원이 도내 콘텐츠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하반기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하고, 오는 11월 데모데이를 통해 후속 투자 연계에 나선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은 도내 유망 콘텐츠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과 스케일업(scale-up)을 지원하기 위한 '2026 하반기 경기 레벨업 투자 라운드'를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하반기 레벨업 프로그램에는 총 130개 스타트업이 지원했다. 초기 투자 단계인 레벨업 시드(Seed) 부문은 16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최종적으로 시드 5개사와 프리A(Pre-A) 10개사 등 총 15개사가 선발됐다. 행사에 참여한 15개사는 각 1분 30초 내외의 '엘리베이터 스피치'로 자사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했다. 이어진 투자 라운드에서는 기업당 30분씩 배정된 네트워킹을 통해 총 60회의 1:1 비즈매칭 상담을 진행하며 투자 가능성을 타진했다. 9월 말 기준 올해 지원 기업은 316억원, 2024년과 2025년 레벨업 프로그램을 거친 기존 지원 기업은 155억원의 후속 투자를 각각 유치했다. 이를 합한 누적 투자유치액은 471억원이다. 경콘진은 오는 11월 4일 '2026 경기 레벨업 데모데이'를 개최한다. 올해 상·하반기 지원 기업 중 성과와 잠재력을 갖춘 유망 기업 12개사가 최종 무대에 올라 IR(기업설명회)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 상세 정보와 참가 신청 방법은 추후 경콘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탁용석 경콘진 원장은 “최고 16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하반기 기업들의 뜨거운 열정을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해 상반기에 값진 투자 유치 성과를 거둔 만큼, 다가오는 11월 데모데이에서도 우리 기업들의 빛나는 잠재력이 후속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5 11:00정진성 기자

에이클라, 신임 대표에 가종현 고문 선임...글로벌 사업 확장 속도

스포티비(SPOTV)를 운영하는 미디어·콘텐츠 그룹 에이클라미디어그룹이 가종현 신임 대표를 선임하며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기업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낸다. 에이클라미디어그룹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가종현 고문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가종현 신임 대표이사는 정보통신, 플랫폼, 엔터테인먼트 등 산업에서 글로벌 사업 전략과 경영을 이끌어온 전문가다. SK텔레콤 글로벌전략본부장, SK플래닛 인터내셔널 사장 등을 역임하며 해외 사업 전략 수립과 글로벌 경영 경험을 쌓았다. 이후 YG엔터테인먼트 이노베이션 그룹장과 하이브 제픈 프레지던트, 라틴 아메리카 CEO 등을 거치며 글로벌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사업 분야에서 전문성을 축적했다. 에이클라는 가 대표 선임을 통해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아시아 대표 스포츠 미디어 기업으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가 대표는 그룹의 경영 전략 수립과 주요 사업을 추진한다. 대외 협력과 글로벌 협력 확대에도 힘을 쏟는다.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도 나선다. 국제축구연맹(FIFA)와 21세기 폭스 출신 샬럿 버 스포티비 인터내셔널 총괄 대표와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샬럿 버 총괄은 현재 한국, 일본, 동남아 사업 전략과 중계권 유통, 파트너십, SPOTV 미디어 사업 확대를 총괄하고 있다. 에이클라는 가 대표와 샬럿 버 총괄 역량을 바탕으로 아시아 각 지역 간 사업 연계를 강화하고, 중계권 플랫폼 유통 콘텐츠 광고 스폰서십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에이클라 관계자는 “가 대표는 글로벌 기업과 플랫폼,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두루 경험한 전략, 경영 전문가”라며 “샬럿 버 총괄 협력을 통해 스포티비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아시아 대표 스포츠 미디어 그룹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4 17:41홍지후 기자

AI로 10억도 안 써 뚝딱 만든 '스틸레이' 영화 흥행할까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제작 기간과 비용을 대폭 줄인 SF 액션 영화 '스틸레이'가 오는 21일 개봉한다. 통상 막대한 제작비와 시간이 필요한 장르를 6개월 만에 10억원 미만의 예산으로 완성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AI 기술을 활용한 제작 효율성과 별개로 영화 자체의 완성도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과제로 남았다. 14일 영화계에 따르면 '스틸레이'는 기획부터 영상 제작, 후반 작업까지 전반적인 제작 과정에 AI 기술을 활용한 장편 영화다. 휴머노이드와 전투 로봇, 대규모 액션 등 시각효과 비중이 높은 SF 장르를 기존 제작 방식보다 적은 비용과 짧은 기간에 구현했다. 영화는 전투 수트 '스틸레이'를 착용한 주인공 윤강이 인간을 위협하는 피지컬 AI 로봇 '에이라'에 맞서 납치된 아버지를 구하는 이야기다. 인간과 AI의 대결을 중심에 두면서도 AI를 일방적인 위협으로만 묘사하지는 않는다. 또 다른 AI인 '아라'가 윤강과 협력해 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을 통해 기술을 어떻게 통제하고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제작비·기간 줄인 AI...성우 연기와 후반 작업으로 완성도 보완 '스틸레이'는 제작 과정에서 AI를 적극 활용했다. 초기 비주얼 콘셉트 구상부터 3D 모델링, 영상 생성과 화질 개선 작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정에 AI 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대규모 세트와 복잡한 시각효과가 필요한 장면을 AI로 구현하면서 제작비를 10억원 미만으로 낮추고, 전체 제작 기간도 6개월로 단축했다. 수백억원의 제작비와 수년의 시간이 투입되기도 하는 기존 SF 블록버스터와 대비되는 대목이다. 생성형 AI 영상의 약점으로 꼽히는 인물의 부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장면 간 불일치를 줄이는 데도 공을 들였다. 캐릭터와 장면의 시각적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보완 작업을 진행했고, 대사에는 AI 합성 음성 대신 실제 성우의 연기를 활용했다. 이후 입 모양과 음성을 맞추는 정밀한 립싱크 작업을 거쳐 인물의 감정 표현을 살렸다. 음향 역시 별도의 믹싱 과정을 통해 보강했다. 그 결과 액션 장면과 인물의 대사, 주요 장면의 시각적 표현은 대체로 자연스럽게 구현됐다. 그러나 일부 대사의 억양과 인물의 행동 전환에서는 어색함이 남았고, 장면마다 화질 차이가 나타나는 부분도 있었다. 서사 역시 비교적 익숙한 SF 액션 영화의 전개를 따르고 있어 이야기 자체의 참신함은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다. 제작비와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AI 활용 여부와 무관하게 관객을 설득할 만한 작품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도 드러낸 셈이다. 제작진 "완벽하지 않아도 관객과 만나야"…정부도 지원책 검토 제작진은 이번 작품을 AI 영화 제작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도로 설명했다. 설우인 감독은 지난달 열린 언론 시사회에서 "세상에 결과물을 내놓아야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믿었다"며 "온전히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관객과 직접 만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공동제작사 아이노스튜디오의 함슬기 대표도 "AI만으로 90분 분량의 장편 영화를 끌고 갈 수 있음을 증명하고 기회를 열고 싶었다"고 밝혔다. 정부도 AI 영화가 국내 콘텐츠 산업에 가져올 변화에 관심을 보였다. 언론 시사회에 참석한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영상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콘텐츠 산업도 바뀌게 될 것이고, 한국 영화와 드라마도 상당히 강점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지 궁금했다"며 "'스틸레이'를 놀라면서 재미있게 봤다. 제작진이 정말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AI 시대의 문화 강국으로 세계를 선도하기 위해 무엇을 챙겨야 할지 실감했으며, '스틸레이'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파악해 관계 부처와 함께 개선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스틸레이'는 AI 기술이 고비용 장르의 제작 문턱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다만 이러한 제작 방식이 영화 산업에 안착하려면 비용 절감이라는 기술적 성과를 넘어, 관객이 작품 자체에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수준까지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26.10.14 16:24홍지후 기자

스튜디오초이스, 창립 20주년 행사 '스초생파' 진행

콘텐츠 투자배급사 스튜디오초이스가 창립 20주년 행사를 열고 글로벌 시장 진출 포부를 밝혔다. 스튜디오초이스는 창립 20주년과 리브랜딩을 기념하는 '스튜디오초이스 탄생 파티(스초생파)'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8일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간 부산의 한 호텔에서 열린 행사엔 제작사, 극장, 플랫폼, 투자사, 판권사 등 콘텐츠 산업 관계자 250명이 참석했다. 스튜디오 초이스가 메인 투자와 유통, 배급 등에 참여한 영화 '육사오' 주연 배우도 자리했다. '스초생파'는 회사와 행사 소개, 브랜드 영상 상영, 콘텐츠 라인업 소개, 대표 인사말, 오렌지 드로우 경품 추첨 등을 진행했다. 스튜디오 초이스는 브랜드 영상에서 지난 여정을 소개하고 미래 비전을 알렸다. 홈초이스에서 스튜디오 초이스로 사명 변경과 '콘텐츠 선택의 명확한 기준이 되겠다'는 브랜드 철학을 재차 강조했다. 리브랜딩 이후 새롭게 선보인 영화 채널 '씨네초이스'를 설명했으며, 20년 노하우 바탕 유통 배급 역량을 재조명했다. 향후 사업을 이끌 주요 콘텐츠 라인업도 공개했다. 김형만 스튜디오초이스 대표는 “플랫폼 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콘텐츠 유통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내를 넘어 세계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4 16:18홍지후 기자

콘진원, 뉴욕 코믹콘서 K-게임 알려…340만달러 수출 상담

국내 중소 게임사들이 미국 최대 대중문화 축제 중 하나인 뉴욕 코믹콘에서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K-팝 지식재산(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부터 확장현실(XR) 기반 체험형 게임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현지 관람객과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2026 뉴욕 코믹콘'에서 한국공동관을 운영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8~11일 미국 뉴욕 자비츠센터에서 열린 뉴욕 코믹콘은 올해 20주년을 맞았으며 만화와 출판을 비롯해 게임, 영상, 캐릭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아우르는 미국의 대표적인 대중문화 축제다. 콘진원에 따르면 행사 기간 한국공동관에는 8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현지 기업과 진행한 비즈니스 상담은 총 43건으로, 상담액은 340만달러(약 45억원)에 달했다. 다만 상담액은 실제 수출 계약액이 아닌 향후 거래 가능성을 논의한 금액이다. 이번 한국공동관에는 ▲팀테트라포드 ▲소울엑스 ▲하이퍼센트 ▲테이크원컴퍼니 등 국내 중소 게임사 4곳이 참가했다. 참가 기업들은 게임 시연과 관련 상품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자사 콘텐츠를 소개했다. 게임 자체의 경쟁력뿐 아니라 음악과 캐릭터, 출판 등 다른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IP 활용 가능성을 알리는 데도 주력했다. 팀테트라포드는 스테퍼 시리즈와 스테퍼 레트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운영했다. 소울엑스는 XR 기술을 활용한 체험형 게임 히어로 팡팡을 선보였다. 하이퍼센트는 3인칭 슈팅 게임 백룸 클리너스와 백룸 컴퍼니의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관련 굿즈를 전시했다. 테이크원컴퍼니는 K-팝 그룹 엔하이픈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엔하이픈 월드를 소개했다. 콘진원은 참가기업의 해외 사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사전 비즈니스 상담과 현장 바이어 매칭도 지원했다. 행사 개막 전인 지난 7일 뉴욕코리아센터에서 해외 바이어들과 사전 상담회를 개최했으며, 코믹콘 기간에는 한국공동관을 찾은 현지 기업들과 후속 미팅을 주선했다. 상담에서는 게임의 글로벌 유통과 공동제작, 투자 유치, IP 활용 사업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콘진원은 기존 웹툰 중심이었던 뉴욕 코믹콘 참가 분야를 올해 게임과 관련 IP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국내 게임기업의 북미 시장 진출 기회를 넓히고 콘텐츠 간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는 설명이다. 콘진원은 행사 기간 참가사 간담회를 열어 현지 반응과 상담 성과를 공유했다. 향후에도 현지 기업과의 교류를 이어가며 바이어 발굴과 유통망 확보 등 후속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양환 콘진원 뉴욕비즈니스센터장은 "올해 뉴욕 코믹콘 참가를 통해 국내 중소 게임 기업의 우수한 콘텐츠와 지식재산(IP)이 북미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게임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현지 홍보, 바이어 매칭, 유통망 발굴 등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10.14 11:25이선민 기자

LGU+ '심플랩', KAA 어워즈 마케터상 수상

LG유플러스가 가입자 참여형 플랫폼 '심플랩'을 통해 가입자 목소리를 실제 서비스 개선에 반영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6 KAA 어워즈 마케터상을 받았다. LG유플러스는 심플랩이 한국광고주협회 주관 2026 KAA 어워즈 마케터상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KAA 어워즈는 한국광고주협회가 매년 우수한 마케팅 활동과 광고 미디어 콘텐츠를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LG유플러스는 심플랩을 통해 가입자 의견을 실제 상품 서비스 개선으로 연결하고, 변화 과정을 공유하는 구조를 구축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운영을 시작한 심플랩엔 가입자 아이디어 약 1만 4000건이 접수됐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가입자 멤버십 앱 'U+one' 자녀 계정관리, 익시오 로밍콜, 소방관 우선접속 통신망 등 17개 상품과 서비스를 개선하고 출시했다. 또 심플랩 가입자 의견 반영 과정과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 516편을 공개해 누적 조회 수 1억 2100만 회를 기록했다. 장준영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은 “수상은 가입자 의견을 놓치지 않고 실제 서비스 개선으로 연결하기 위해 노력해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가입자 목소리를 상품과 서비스에 반영해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4 11:13홍지후 기자

카카오, 인적분할 앞두고 계열사 CEO 총출동…AI·금융·콘텐츠 성장 전략 공개

카카오그룹이 인적분할을 앞두고 주요 계열사 대표(CEO)들을 한자리에 모아 향후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강화하고, 카카오X는 금융·콘텐츠·모빌리티 사업 간 협력과 미래 기술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는 지난 1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그룹 공동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카카오그룹이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함께 참여하는 기업설명회(IR)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카카오픽코마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인적분할 이후 각 회사의 사업 방향을 자본시장 관계자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카카오AI와 카카오X의 역할을 비롯해 계열사별 성장 전략과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 중심…카카오X는 금융·콘텐츠·모빌리티 정신아 카카오AI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톡을 '통합 에이전틱 AI 인터페이스'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용자 간 대화를 연결하는 기존 메신저 기능에서 나아가 개인의 요청과 상황을 이해하고 필요한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AI 서비스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X는 금융과 콘텐츠, 모빌리티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투자회사 역할을 맡는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계열사가 보유한 플랫폼과 기술, 고객 기반을 연결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카카오페이는 스테이블코인, 카카오뱅크는 자체 AI 모델 금융 계열사들은 AI와 디지털자산을 중심으로 미래 사업 구상을 공개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초개인화 금융 서비스를 비롯해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 전략을 소개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AI 네이티브 뱅크(AI Native Bank)'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AI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콘텐츠 계열사들은 지식재산권(IP) 확보와 해외 시장 확대에 무게를 뒀다. 고정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활용한 IP 성장과 플랫폼 고도화,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는 신규 IP 개발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글로벌 팬덤 확대, 공연사업 성장을 강조했다. 김재용 카카오픽코마 대표는 일본 콘텐츠 시장에서 확보한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영상과 굿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자율주행과 피지컬AI가 미래 성장 분야로 제시됐다. 김도영 대표 내정자는 "테크핀과 콘텐츠, 모빌리티 등 핵심 사업군이 보유한 플랫폼과 기반 기술, 고객 접점을 연결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겠다"며 "이를 카카오X의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인적분할을 앞두고 주주 대상 설명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 첫 소액주주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오는 2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두 번째 소액주주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인적분할 이후 그룹과 각 계열사의 성장 방향, 협력 전략 등을 주주와 임직원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4 10:09안희정 기자

내년 4월부터 중소PP 콘텐츠 제작 지원 이뤄진다

정부가 경영난을 겪는 중소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콘텐츠 제작을 지원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13일 국무회의에서 중소기업에 해당하는 PP의 방송 프로그램 제작 지원 근거를 신설한 방송법 개정 법률공포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법 개정으로 정부가 중소 PP의 콘텐츠 제작을 지원할 수 있는 명시적인 근거가 마련됐다. 제작 여력이 부족한 사업자의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방송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확보하려는 취지다. 개정안은 지난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며, 공포 후 6개월이 지나면 시행된다. 시행 시점은 내년 4월로 예상된다. 방미통위는 법 시행에 맞춰 시행령 정비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중소 PP를 대상으로 한 구체적인 지원사업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제도 개선이 중소 방송사업자의 제작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청자의 프로그램 선택권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10.13 16:28박수형 기자

노이즈앤피치, 크리에이터 가을운동회 성료

노이즈앤피치가 소속 크리에이터 '내꿈은최우식와이프'의 IP를 활용한 가을운동회 '다은이는 12살'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3일 밝혔다. 13일 회사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진행된 '솔로파티'에 이은 두 번째 오프라인 프로젝트다. 사전 선정된 20·30대 팬 80명이 8개 팀으로 나뉘어 크리에이터의 직접 진행 아래 약 6시간 동안 팀 대항전을 펼쳤다. 현장에는 스킨케어 브랜드 '넘버즈인'·'블랑네이처'와 래쉬케어 브랜드 '모뉴', IP 밸류업 기업 '콘콘'이 협찬사로 참여해 체험존과 전용 게임을 선보였다. 현장 모습은 인스타그램 릴스와 유튜브 쇼츠 등 숏폼 콘텐츠로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 노이즈앤피치 관계자는 "크리에이터 IP의 가치는 팔로워 수보다 팬과 함께 만드는 경험에서 확인된다"며 "솔로파티에 이어 운동회까지, 크리에이터마다 맞는 IP를 선별해 오프라인 경험과 콘텐츠, 브랜드 협업으로 연결하는 큐레이션을 계속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2026.10.13 12:51백봉삼 기자

김재원 의원 "정부 게임 앱 지원, 구글·애플 편중...토종은 찬밥"

국내 게임산업의 구글·애플 의존도가 심화하는 가운데 정부의 게임 지원사업마저 해외 앱마켓 중심으로 설계돼 국내 플랫폼을 소외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게임 제작·유통 지원사업이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김 의원이 인용한 2025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 매출이 있는 국내 게임사 615곳의 앱마켓별 평균 매출 비중은 구글플레이가 70.8%, 애플 앱스토어가 26%에 달했다. 반면 국내 앱마켓인 원스토어는 2.5%에 그쳤다. 구글과 애플이 사실상 국내 모바일 게임 유통시장을 장악한 셈이다. 정부는 앞서 2021년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로 국내 모바일 앱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원스토어와 갤럭시스토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8개 기업이 참여한 협약에는 국내 콘텐츠의 차별 없는 입점과 국내 앱마켓 입점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협약 체결 이후에도 주요 게임사의 국내 앱마켓 입점 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이 공개한 올해 9월 기준 자료에 따르면 원스토어에 입점한 게임은 넥슨 5개, 넷마블 2개에 불과했다. 엔씨소프트는 한 개도 없었다. 갤럭시스토어 역시 넥슨 5개, 넷마블 1개, 엔씨소프트 1개에 그쳤다. 이마저도 상생협약 이전에 출시된 게임이 포함된 수치다. 협약 이후 주요 3사가 출시한 신규 앱은 엔씨소프트 8개, 넷마블 26개, 넥슨 24개에 달했지만 국내 앱마켓 입점으로 이어진 사례는 제한적이었다. 김 의원은 국내 앱마켓의 부진이 단순히 게임사들의 선택 때문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게임 지원사업 자체가 해외 플랫폼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는 이유다. 실제 콘진원의 2026년 게임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은 모바일 게임 출시 인정 기준을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예시로 제시하고 있다. 게임 유통 지원사업인 게임더하기 초기진입형은 정식 출시 기준을 구글플레이 또는 애플 앱스토어 중 한 곳 이상으로 명시했다. 원스토어와 갤럭시스토어 등 국내 앱마켓은 해당 기준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지원받으려는 게임사는 사실상 구글과 애플 출시가 전제라는 의미"라며 국내 플랫폼이 지원 기준에서 빠진 이유를 따져 물었다. 이에 김윤지 콘진원장은 "게임더하기 사업은 해외 진출 지원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사업이다 보니 글로벌 앱마켓 점유율이 높은 구글과 애플 중심으로 구성돼 있었다"며 "향후 주무부처와 협의해 국내 플랫폼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PC 게임과 모바일 게임의 지원 기준이 다르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게임더하기 사업은 지난해부터 PC 게임 분야에 국내 플랫폼인 스토브를 포함했지만 모바일 게임 분야에는 여전히 국내 플랫폼을 명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성과 평가 역시 해외 매출과 해외 다운로드를 중심으로 이뤄져 국내 유통 실적을 반영할 별도 지표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해외 진출 지원이 중요하다는 데 이견은 없다"면서도 "국내 플랫폼도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게임 출시 인정 기준에 국내 플랫폼 명시 ▲국내 앱마켓 입점 시 가산점 신설 ▲유통 성과 평가에 국내 플랫폼 입점 실적 반영 총 세 가지 개선안을 밝혔다. 콘진원은 주무부처와 협의해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문체부에도 게임 유통 지원사업의 국내 유통 지원 항목을 신설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한 결과를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2026.10.13 10:50이선민 기자

"90년대생 부모가 온다"…비상교육, 유치원·어린이집 경영 변화 논의

1990년대생이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주요 학부모 세대로 자리 잡으면서 유아교육기관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교육에 대한 기대와 소통 방식이 달라지는 만큼 교육 프로그램뿐 아니라 기관 운영 방식도 새롭게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상교육은 전국 유아교육기관 경영자를 대상으로 '90년대생 부모가 온다'를 주제로 경영자 포럼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비상교육은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경기 과천 본사에서 포럼을 열고 학부모 세대 변화에 따른 유아교육기관 운영 방향과 교육 프로그램을 공유했다. 해당 포럼은 전국 단위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새로운 학부모 세대의 특성을 이해하고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은 두 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1990년대생 학부모가 교육기관에 기대하는 역할과 교육에 대한 관심, 소통 방식 등을 살펴봤다. 특히 학부모 세대가 바뀌면서 교육기관이 기존 운영 방식을 점검하고 학부모와 소통하는 방법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다뤘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비상교육이 개발한 유아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교육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와 프로그램 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현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비상교육은 이번 포럼을 통해 2027년 선보일 유아교육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앞으로 교육기관 경영자들과 교류를 이어가며 현장 수요를 반영한 교육 콘텐츠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손병목 비상교육 T-러닝컴퍼니 대표는 "새로운 세대의 학부모가 등장하면서 유치원과 어린이집도 정책과 소통, 경영 방식에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도 교육 현장과 협력하며 유아교육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13 10:22안희정 기자

넷플릭스, 부산국제영화제서 K콘텐츠 성공 비결 공유

넷플릭스는 부산국제영화제(BIFF)와 제3회 '크리에이티브 아시아'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400명 이상 신진 영화인이 참여해 마스터클래스, 업계 대담, 워크숍 등을 통해 실무 노하우를 배우고 창작 가능성을 탐색했다. 행사엔 한준희 감독, 김지용 촬영감독, 강윤성 감독 등 아시아 대표하는 창작자가 참여해 촬영, 스토리텔링, AI 활용한 영화 제작 등에 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창작자가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기 위해서 창작자의 고유함과 지속적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지역 색이 짙고 진정성 있는 이야기일수록 더 보편적인 공감을 얻는다는 점이 강조됐다. 넷플릭스는 지난 10년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350개 이상 제작사와 협력하고, 650개 이상 도시에서 촬영을 진행했으며, 기술,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1만 8000명 이상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실제 아시아태평양 작품이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톱10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년 전 약 30%에서 올해 절반 이상으로 크게 증가했다. 마스터클래스에서 한준희 감독은 “안전한 선택을 하는 것이 오히려 위험하다”며 낯선 소재일수록 편견 없이 다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용 촬영감독은 자연광을 활용한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고, 로케이션 관련 세션에선 공간과 사람의 연결의 중요성이 다뤄졌다. AI를 주제로 한 대담에서는 강윤성 감독과 웨타 FX 킴볼 서스턴 CTO가 AI가 제작 효율성을 높이고 반복적인 작업을 도와 창작자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감정의 영역에서는 여전히 인간의 손길이 필수적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중저예산 영화와 단편영화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관객과 만나고 재발견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소통도 이어졌다. 올해 신설된 워크숍에선 콘텐츠 바이어 제작 승인 기준 등 소규모 실무 교육이 진행됐으며, 비공개 세션에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재 양성과 창작 산업 성장을 뒷받침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2026.10.12 20:37홍지후 기자

김혜이 감독 '낮에 뜬 달', DMZ국제다큐영화제 장편 대상

방송콘텐츠진흥재단의 청년 감독 육성사업을 통해 제작된 다큐멘터리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정신요양시설에서 살아온 여성들의 일상과 사회 복귀 과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방송콘텐츠진흥재단은 '첫 단추 프로젝트' 1기 출신 김혜이 감독의 '낮에 뜬 달'이 제18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경쟁 장편 부문 대상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수상 상금은 1천만원이다. '낮에 뜬 달'은 외부에 좀처럼 공개되지 않는 여성 정신요양시설을 카메라에 담았다. 등장인물들은 자신의 이름과 살아온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며, 시설 안에서 보내는 시간과 바깥세상에 대한 생각을 전한다. 바리스타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은주 씨와 시를 쓰는 인숙 씨, 독립생활을 꿈꾸며 퇴소를 기다리는 한나 씨 등이 작품을 이끈다. 은주 씨는 43세에 처음 시설을 나와 홀로 살아가는 데 도전하지만 새로운 생활에는 사회적 편견과 소외, 외로움이 뒤따른다. 영화는 다시 시설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까지 겪는 은주 씨의 모습을 통해 자립이 단순히 거처를 옮기는 문제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영화제 한국경쟁 장편 부문에는 총 9편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김혜이 감독의 '낮에 뜬 달'과 박소현 감독의 '수국' 등 2편이 방송콘텐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은 작품이다. 올해 6회째를 맞은 '첫 단추 프로젝트'는 방송콘텐츠진흥재단이 주최하고 공영홈쇼핑이 후원하는 신진 다큐멘터리 감독 지원사업이다. 작품 기획 단계에서 가능성 있는 감독을 선정해 예고편 제작비를 지원하고, 현업 감독의 일대일 지도와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단기 제작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감독들이 장편 작품을 완성해 영화제 출품과 상영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창작 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다. 강순태 방송콘텐츠진흥재단 이사장은 “이번 수상은 김혜이 감독이 오랜 시간 피사체와 진솔하게 관계를 맺으며 완성한 작품의 가치를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청년 다큐멘터리 감독들이 자신만의 시선과 목소리로 창작 여정의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도록, 그 시작과 성장을 함께 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6.10.12 15:57박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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