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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산업'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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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창작콘텐츠산업협회, 첫 밋업데이 개최

광주창작콘텐츠산업협회(회장 고미아)는 지난 11일 김대중컨벤션센터 회의실에서 지역 콘텐츠 창작자와 기업, 투자·유관기관, 해외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미아 2대 회장 출범 이후 첫 공식 대외 행사인 '2026년 광주창작콘텐츠산업협회 밋업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협회 출범 이후 본격적인 대외 활동을 알리는 첫 공식 행사다. 국내 최대 콘텐츠 전시·비즈니스 행사인 '에이스페어' 기간에 맞춰 마련됐다. 지역 콘텐츠기업 성장과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투자기관·지원기관·해외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행사에는 협회 회원사를 비롯해 광주·전남 지역 산학 관계자, 투자기관 및 해외기업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콘텐츠산업 최신 흐름과 기업 성장 사례를 공유하고, 지역 콘텐츠기업의 사업화·투자유치·해외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는 협회 소개 및 향후 활동방향 공유를 시작으로 ▲회원사 기업소개 ▲콘텐츠 스타트업의 스케일업 전략 및 오픈이노베이션 관련 전문가 특강 ▲지역 지원기관 소개 ▲해외기업 소개 ▲질의응답 및 네트워킹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협회를 구성하는 회장사와 부회장사 8개사는 각 기업의 주요 사업과 보유 콘텐츠, 성장 전략, 협업 수요 등을 소개하며 상호 이해도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회원사 간 공동 프로젝트 추진 가능성이 확인됐으며, 지역 콘텐츠기업 경쟁력 강화와 판로 확대를 위한 협회 차원의 지원 필요성도 공유했다. 이날 한국엔젤투자협회는 '콘텐츠 스타트업의 스케일업 전략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주제로 강연해 성장 단계별 투자유치 전략과 외부 협력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이어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GCC사관학교 등 주요 지원사업을 소개했고,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업기업 육성, 투자 연계, 사업화 지원 방안을 설명했다. 해외기업인 플래퍼3도 참석했다. 이 회사 관계자들은 자사의 콘텐츠 사업과 글로벌 협업 가능 분야를 소개하며, 지역 콘텐츠기업과의 공동 제작·비즈니스 매칭·해외시장 연계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어진 질의응답과 자율 네트워킹에서는 해외 진출, 투자 연계, 유통·제작 협업 등 지역 기업에 필요한 지원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어졌다. 고미아 광주창작콘텐츠산업협회 회장은 "이번 밋업데이는 협회가 지역 콘텐츠산업의 공동 성장 플랫폼으로서 본격 활동을 시작하는 첫걸음"이라며 "회원사와 지역 콘텐츠기업이 보유한 역량을 연결하고, 투자·지원기관 및 국내외 기업과의 협력 기회를 넓히는 데 협회의 역할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기업별 성장 단계와 수요에 맞는 지원 방향을 구체화하고, 투자유치·사업화·판로 확대·해외시장 진출로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창작콘텐츠산업협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회원사 간 상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지역 콘텐츠기업 대상 투자·사업화 정보 제공, 전문기관 연계, 국내외 비즈니스 매칭, 공동 프로젝트 발굴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광주 지역 콘텐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2026.09.16 16:32방은주 기자

K-콘텐츠산업협의회 공식 출범…"2030년 매출 220조·수출 270억 달러 목표"

국내 콘텐츠 산업 전 장르를 대표하는 11개 협·단체가 결집한 'K-콘텐츠산업협의회'가 공식 출범했다. 협의회는 오는 2030년까지 산업 매출 220조원, 수출 27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뒷받침할 정책 프레임의 대전환을 국회와 정부에 촉구했다. 협의회(공동대표 김태헌·조영기·우승현)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재정 위원장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K-컬처 400조·K-콘텐츠 220조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게임, 영화, 드라마, 웹툰, 음악, 출판,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전 분야의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단일 목표를 선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의회는 이날 공개한 'K-콘텐츠 220조 2030 비전보고서'를 통해 2030년 목표로 ▲매출 220조원 ▲수출 270억 달러 ▲종사자 75만 명 ▲기업 14만 6000개를 제시했다. 2025년 기준 매출 161조 5000억원에서 연평균 6.4%, 수출은 연평균 12.6% 성장해야 도달할 수 있는 수치다. 이는 정부 국정과제인 'K-컬처 400조'의 약 55%에 해당한다. 협의회는 현행 방식의 단순 재정 확대만으로는 이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전망모형에 따르면 현 수준 정책이 유지될 경우 2030년 매출은 205조 9000억원에 그쳐 목표와 13조원 이상의 격차가 발생하며, 예산을 매년 10%씩 공격적으로 증액하더라도 215조 3000억원으로 목표치에 미달한다. 비전을 발제한 김승욱 대한출판문화협회 정책담당전무는 "성장률이 3년 연속 2%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재정 투입 확대만으로는 격차를 메울 수 없다"며 "문제는 예산 규모가 아니라 정책의 설계"라고 짚었다. 협의회가 제안한 해법은 세제·금융·법제의 '3대 전환'과 이를 뒷받침할 '6대 공통과제'다. 6대 과제로는 ▲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 전면 확대 ▲모태펀드 고도화 등 정책금융 확충 ▲콘텐츠산업 특성을 반영한 유연근로제 개선 ▲AI 전환 지원 및 저작권 프레임워크 구축 ▲콘텐츠 수요 진작 정책 강화 ▲통합 거버넌스 및 전략적 수출지원체계 구축 등이 제시됐다. 특히 협의회는 영상·웹툰 중심의 현행 제작비 세액공제를 콘텐츠 전반으로 넓히는 방안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영국과 프랑스 등 주요국이 디지털콘텐츠에 25~40% 수준의 공제를 적용하는 반면, 국내는 전체 수출의 57.7%를 차지하는 게임과 수출 성장률 1위인 음악 등이 공제 대상에서 빠져 있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제약이 따른다는 설명이다. 이재정 국회 문체위원장은 "그동안 각자도생하며 흩어져 있던 목소리들이 하나로 모였다"며 "단순히 현장의 이야기를 받아적는 데 그치지 않고, 제도가 실질적인 산업 동력이 되도록 국회도 상상력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족하지만 국회가 반보 뒤에서 따라갈 테니 업계가 먼저 길을 열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협의회는 이날 오전 창립총회를 열고 김태헌(대한출판문화협회), 조영기(한국게임산업협회), 우승현(한국대중음악산업협회) 회장을 초대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협의회는 향후 규제개혁 과제 건의 및 매년 목표 달성도를 평가하는 '이행 점검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2026.09.15 12:00진성우 기자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 '2026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정부포상 후보 올라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이 자체 개발 게임엔진을 바탕으로 '검은사막'과 '붉은사막'을 연이어 흥행시키며 K-게임의 위상을 높인 공로로 정부포상 후보에 올랐다. 11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김 의장은 '2026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정부포상 추천 후보자 중 게임산업발전유공 게임산업발전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문체부는 김 의장이 자체 엔진과 독자적인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검은사막과 붉은사막을 개발해 글로벌 누적 매출 약 3조원을 달성했으며, K-게임의 수출 경쟁력 강화와 국내 게임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 선보인 붉은사막을 통해 북미·유럽 등 글로벌 콘솔·PC 주류 시장에서 국산 AAA급 게임의 경쟁력을 입증한 점이 주요 공적으로 꼽혔다. 붉은사막은 출시 하루 만에 글로벌 판매량 200만장을 돌파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500만장, 출시 83일 만에 600만장을 기록하며 국내 게임업계에서 전례 없는 흥행 기록을 세웠다. 흥행 당시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최휘영 문체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가적인 위상을 높인 성과라며 축하를 전하기도 했다. 개발자 출신인 김 의장은 가마소프트와 NHN게임스를 거쳐 2010년 펄어비스를 창립했다. 2010년 9월부터 2016년 7월까지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현재는 이사회 의장으로서 주요 개발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 의장은 앞서 2006년 'R2'로 디지털콘텐츠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으며, 2009년 'C9'으로 대한민국 게임대상 우수개발자상 등 6관왕을 차지했다. 이후 2017년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해외진출유공 대통령 표창, 2018년 '검은사막 모바일'로 대한민국 게임대상 6관왕, 2019년 일자리 창출 유공 대통령 표창, 2024년 국립국악원 업무협조 유공 문체부 장관 표창 등을 받았다.

2026.09.11 17:20진성우 기자

문체부, '제7차 방송영상산업 진흥 중장기계획' 발표…2030년 매출 30조 목표

정부가 글로벌 OTT 공세와 미디어 지형 변화에 대응해 방송영상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크리에이터 산업을 아우르는 30조원 규모의 중장기 육성책을 가동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기존 계획 종료를 2년 앞당겨 수립한 '제7차 방송영상산업 진흥 중장기계획(2026~2030년)'을 10일 발표했다. 정부는 '유행을 넘어 세계인의 일상으로, 글로벌 영상산업을 선도하는 케이-방송영상'을 비전으로 내걸고, 2030년까지 산업 매출액 30조원, 수출액 30억 6000만 달러(약 4조원) 달성, 연매출 100억원 이상 제작사 비중 2배 확대를 목표로 4대 추진 전략과 12대 과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대책은 제작사의 지식재산권(IP) 주도권 확보와 신산업 지원에 방점을 뒀다. 중장기적으로 펀드·융자·세제 혜택과 제작비 보조금을 확대해 중소 제작사가 드라마 제작비의 약 50% 수준을 자체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 아울러 중장기 계획 사상 처음으로 유튜브와 숏폼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 산업을 공식 진흥 대상에 포함해 기획부터 유통까지 전 주기를 육성하기로 했다. 토종 OTT와 제작 인프라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도 병행된다. 토종 플랫폼의 해외 진출을 위한 번역·자막 및 화질 개선을 지원하고, 글로벌 대작 유치를 위한 국내 촬영 인센티브(로케이션 인센티브)와 국제 공동제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영화·방송·OTT·AI 뉴미디어를 아우르는 영상콘텐츠 통합 진흥 법제를 마련하는 한편, 크리에이터 전용 표준계약서 제정과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긴급 차단제를 활용한 해외 저작권 침해 대응도 강화한다.

2026.09.10 17:05진성우 기자

"강의실=개발사"…청강대, '268석 실전 인프라'로 실전 게임 인재 키워

1999년부터 27회 연속 국제게임전시회에 참가하며 대한민국 게임 전문 인력 양성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한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게임콘텐츠스쿨. 이곳의 교육 철학은 단순한 학문적 지식 전달이나 포트폴리오용 시연 영상 제작에 머물지 않는다. 국내 대학 최대 규모인 268석의 '게임제작스튜디오'에서 실제 개발사와 동일한 팀 빌딩과 상용화 빌드 완주를 거쳐야 비로소 창작자로 인정받는 철저한 '결과 중심 실무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이동후 청강문화산업대 게임콘텐츠스쿨 교수는 지디넷코리아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게임은 설명이나 영상이 아닌 플레이어의 손끝에서 증명되는 상호작용 예술"이라며 다직군 협업 중심의 실무 경쟁력과 2027학년도 수시 모집의 핵심 방향을 소개했다. '엔딩'까지 플레이하는 졸업작품…'청강 크로니클'과 CGC로 산업계 검증 청강대 게임콘텐츠스쿨의 가장 뚜렷한 차별점은 졸업작품 아카이브 '청강 크로니클'이다. 외부 유저에게 졸업작품을 공개하고 실제 다운로드와 플레이까지 지원한다. 콘셉트 아트나 플레이 불가능한 연출 영상 수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유저가 직접 내려받아 조작하고 '엔딩'까지 도달할 수 있는 완성형 빌드를 제작해야만 졸업 요건을 충족한다. 이동후 교수는 "청강 크로니클을 세상에 열어두고 누구나 플레이할 수 있게 한 것은 '결과로 증명하는 교육'이라는 본질적인 철학에서 출발했다"며 "국내에서 유저에게 실제로 배포 가능한 수준의 프로젝트를 졸업작품으로 완성해내는 곳은 청강대가 유일하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완성작 뒤에는 실제 산업 현장을 모사한 '학생 주도 프로젝트'가 자리한다. 학생들은 아이디어 발표부터 팀 빌딩을 위한 구인·구직 과정까지 직접 주도하며 기획자,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QA 직군이 하나의 팀을 이룬다. 이 교수는 "현업에서도 직군 간 이해 부족으로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지만, 청강의 프로젝트 수업에서는 아티스트가 기획의 논리를 이해하고 기획자가 개발 엔진과 언어를 헤아리며 치열하게 충돌하고 조율한다"며 "세상과 유저 앞에 솔직하게 빌드를 던져 피드백을 마주하는 것까지가 진정한 교육의 완성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열리는 '청강 게임 컨퍼런스(CGC)'는 단순 전시를 넘어 개발 전 과정을 투명하게 돌아보는 지식 공유 플랫폼이다. 1년여의 제작 기간 동안 마주했던 엔진 최적화와 기술적 한계, 시스템 설계의 병목 현상을 해결한 연구개발(R&D) 노하우를 포스트모템 형식으로 발표한다. 학교 측은 향후 이를 '청강 글로벌 게임 컨퍼런스(CGGC)'로 통합·발전시켜, 재학생과 현업 동문을 넘어 글로벌 산업계 리더들과 최신 기술 트렌드를 교류하는 국제 행사로 외연을 넓힐 방침이다. 이러한 실전 파이프라인은 굵직한 상용화 및 수상 성과로 이어졌다. 2025 GEEKS 대상작인 골든타운팀의 , 테크니컬 솔루션 상을 받은 팔레트팀의 '컬러팅! 캐치&라비', 2025 네오위즈 어워드 내러티브상을 수상한 DEF팀의 '저승의 조사원입니다'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졸업생 및 재학생 프로젝트는 스팀 상용화 7편, 스토브스토어 14편 등 총 17편의 상용화 출시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를 기반으로 4천여 명에 달하는 동문이 넥슨, 넷마블, 컴투스, 펄어비스, 네오위즈, 조이시티 등 국내 주요 게임사 전반에서 핵심 인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 교수는 "산업계 전반의 주요 개발사에 진출한 동문들이 리더로 자리 잡아가면서 산학 연계와 동문 네트워크가 매우 자연스럽게 맞물려 작동하고 있다"며 "게임뿐만 아니라 학생 각자의 진로 목표에 따라 영상, 버튜버 등 다양한 차세대 콘텐츠 산업 분야로의 진출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기획·플밍·아트·QA 4개 직군 융합…3+1 전공심화로 학사 취득까지 청강대 게임콘텐츠스쿨은 ▲게임기획 ▲게임그래픽 ▲게임프로그래밍 ▲게임테스트&비즈니스(QA)의 4개 코스를 운영한다. 이 교수는 "학생 분포는 매해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그래픽, 기획, 프로그래밍, QA 순으로 일반적인 게임 개발팀의 구성 비율과 유사하다"며 "가장 비중이 큰 그래픽 전공의 경우 2D원화, 3D그래픽, UX/UI 순으로 분포하며 전체의 약 5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1학년 기초과정을 거쳐 2학년부터 본격적인 전공 이론·실습과 함께 '게임제작 프로젝트(캡스톤디자인)'를 시작하며, 3학년 실무과정에서는 '취업과 창업을 위한 차세대게임창작 프로젝트'를 수행해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 전문학사 3년 과정 수료 후에는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인 '차세대게임콘텐츠학과' 1년 과정을 통해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3+1 로드맵'을 갖췄다. 전공심화 과정에서는 AI와 게임기획·그래픽·프로그래밍 실무, 차세대 게임 프로젝트 등 고도화된 연구를 수행한다. 전임교수 22명을 포함해 특임·초빙·외래교원 등 총 57명의 교원진이 포진해 현장 밀착형 지도를 담당하고 있다. 268석 게임스튜디오부터 GTOS까지…대학 최대 인프라 지원 청강대는 현업 개발실 환경을 그대로 대학 내에 구현했다. 국내 대학 최대 규모인 268석의 '게임제작스튜디오'는 프로젝트 몰입을 위해 상시 개방 운영된다. 이 외에도 20대의 모션캡처 카메라를 갖춘 '모션캡쳐스튜디오', 486종의 콘솔 및 보드게임을 분석할 수 있는 '차세대게임분석실', AR/VR 장비를 갖춘 '실감형게임분석실'을 완비했다. 아울러 학교가 자체 운영하는 '경기게임상용화지원센터(GTOS)'를 통해 중소 개발사의 신작 게임을 대상으로 300회 이상의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를 수행 중이다. 재학생들은 GTOS의 QA 및 테스트 과정에 직접 투입돼 실무 감각을 익히고 장학 혜택까지 받는다. 2027학년도 총 238명 선발…면접 2배수 단계별 전형 및 실기고사 청강문화산업대 게임콘텐츠스쿨의 2027학년도 입학정원은 총 238명이다. 전형별로는 수시 1차에서 면접전형 88명, 실기전형 60명, 학생부교과전형 11명, 특별전형 8명을 선발한다. 수시 2차에서는 면접전형 50명, 학생부교과전형 10명, 특별전형 8명을 모집하며, 정시에서는 수능 중심 선발 없이 학생부전형(3명)과 정원 외 전형을 통해 충원한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면접전형은 단계별 전형이다. 1차 서류심사를 통해 모집인원의 2배수를 먼저 선발한 뒤 2차 심층 면접(1인당 15분 이내)을 거친다. 포트폴리오는 필수 제출이며, 기획(창작기획서 A4 50매 이내), 그래픽(창작물 이미지 및 제작과정), 프로그래밍(핵심 소스 코드 및 기술명세서), QA&비즈니스(역기획서 및 테스트 케이스) 중 지원 분야에 맞춰 제출해야 한다. 실기전형(수시 1차 60명)은 고사 당일 주어지는 과제에 따라 4절지 크기에 4시간 동안 진행되며, '주제에 따른 게임용 포스터 제작(A형)'과 '주제에 따른 상황표현(B형)' 중 하나를 선택해 응시한다. 직전 연도인 2026학년도 수시 1차 입시 결과, 면접전형은 88명 모집에 1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11.3대 1(최저 2.0등급), 특별전형은 4.8대 1(최저 2.5등급)을 나타냈다. 수시 2차 면접전형의 경우 50명 모집에 13.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소문보다 기본기…동료와 부딪히며 성장할 준비된 인재 환영" 이동후 교수는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근거가 부실한 소문에 흔들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 교수는 "입시준비생 커뮤니티나 SNS에서 '특정 화풍이나 포트폴리오 스타일을 선호한다'는 식의 소문에 귀를 기울이고 이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가장 흔한 실수"라며 "테크닉보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본인만의 장점과 성장 잠재력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험생들을 향해 "게임 개발은 단순히 혼자 즐기는 것을 넘어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세계를 완성해가는 치열하고 아름다운 협업의 여정"이라며 "문제를 회피하지 않는 능동적인 태도와 동료와 함께 긍정적인 시선으로 돌파구를 찾아낼 준비가 된 여러분을 캠퍼스에서 반갑게 맞이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9.09 14:58진성우 기자

게임산업협회·경콘진, 건전 게임문화 조성 MOU

한국게임산업협회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게임의 문화적·사회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건전한 게임 이용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맞손을 잡았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경기콘텐츠진흥원과 '건전 게임문화 조성 및 게임 긍정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게임의 문화적·사회적 가치를 알리고 게임을 보다 긍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게임 긍정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 콘텐츠 공동 기획·제작, 사회공헌형 게임콘텐츠 확산지원 사업, 건전 게임문화 조성을 위한 협력 등을 추진한다. 특히 경기콘텐츠진흥원의 '사회공헌형 게임콘텐츠 확산지원 사업'과 연계해 '기관협력형 게임 긍정문화 캠페인'을 공동 진행하며 공익 목적의 홍보 활동을 적극 펼칠 방침이다. 조영기 한국게임산업협회 협회장은 “게임은 즐거움을 넘어 교육·소통·사회공헌 등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콘텐츠”라며 “이번 경기콘텐츠진흥원과의 협력을 계기로 국민들이 게임의 긍정적인 역할을 더욱 가까이에서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산해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2026.08.19 15:30정진성 기자

김윤지 콘진원장, 게임산업 현장 간담회 참석…업계 소통 본격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신임 원장 취임 이후 첫 행보로 게임산업 현장을 찾아 업계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 모색에 나섰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서 중소 게임기업 및 관련 협·단체와 함께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9일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는 한국게임산업협회를 비롯한 주요 협·단체와 중소 게임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제작 지원, 해외 진출, 투자 연계 등 현장에서 체감하는 정책 수요를 공유하며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배수정 로드컴플릿 대표는 "과거 입주 지원을 통해 회사를 성장시키고 수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체계적인 성장 사다리형 지원 덕분"이라며 "소규모 기업과 팀이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간담회 직후 김윤지 원장은 글로벌게임허브센터 내 가상현실(VR) 및 모바일 테스트베드 시설을 집중 점검했다. 이어 입주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유통과 투자 유치 과정에서 겪는 실질적인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영웅 슈퍼래빗게임즈 대표는 "기술력과 콘텐츠 경쟁력을 갖추고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창업 기업이 많다"며 "기업이 안정적으로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투자와 융자 등 정책 금융 지원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김 원장은 게임인재원을 방문해 교육생들을 격려하며 실무 중심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거듭 조명했다. 콘진원은 올해부터 산업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자 '게임분야 현장형 청년인턴십'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김윤지 원장은 "현장 소통을 통해 제작 지원뿐 아니라 마케팅, 유통 등 지원 방식의 다양화가 필요함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게임산업 성장 기반을 굳건히 다지고, K-컬처 확산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2026.07.10 08:34정진성 기자

정현섭 크래프톤 IP 팀장 "게임 IP의 오프라인 확장…'펍지 성수'로 증명한 공간의 힘"

크래프톤 대표작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이 오프라인 공간과 결합해 새로운 문화·경제적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화면 속 전장을 현실의 복합 문화 공간으로 완벽하게 이식한 크래프톤의 '펍지 성수'가 그 주인공이다. 18일 서울 광화문 CKL 스테이지에서 열린 '2026 콘텐츠산업포럼'에 발제자로 나선 정현섭 크래프톤 IP 프랜차이즈 본부 팀장은 "게임사가 오프라인에 브랜딩 공간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생소한 일이라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다"라며 "단순한 브랜딩을 넘어 펍지 IP를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는지 실험하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17일 개막한 '2026 콘텐츠산업포럼'은 오는 19일까지 사흘간 서울 광화문 CKL 스테이지에서 진행된다. 글로벌 유통, IP, 금융, 테크 등 콘텐츠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4대 주요 의제를 중심으로 정책, 게임, 방송, 음악, 패션 등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적·산업적 과제를 논의하고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펍지 성수는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이용자 커뮤니티에 보답하기 위해 기획됐다. 정 팀장은 "커뮤니티와의 만남, 펍지 IP의 브랜딩적 확장, 성수동 지역 상생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공간과 콘텐츠가 결합된 형태를 구상했다"라며 성수동에 크래프톤 신사옥(HQ) 건물이 들어서게 되면서 본격적인 프로젝트가 시작됐다고 짚었다. 공간 디자인에는 실제 게임의 세계관을 현실로 끄집어내기 위한 집요한 노력이 반영됐다. 펍지 성수는 1960년대 군수 납품을 하던 낡은 가죽 공장을 리모델링해 탄생했다. 정 팀장은 "건물 부지를 처음 봤을 때 게임 속 전장인 '에란겔'의 모습과 일치해 시작점부터 무척 좋았다"라며 "60년 된 붉은 벽돌을 유지하고 그래피티 아트와 스케이트보드 파크를 조성해 스트릿 감성을 부여했다"고 덧붙였다. 증축 과정에서의 디테일과 마감 작업에 대한 비화도 소개됐다. 정 팀장은 "2층 건물을 3층으로 증축하며 새로운 벽돌로 벽을 만들면서도 오래된 느낌을 동일하게 주고 싶어 페인트로 미술 작업까지 마감했다"고 강조했다. 야외 마당에는 샌프란시스코의 '차이나 뱅크' 스케이트 스팟에서 영감을 받은 스케이트보드 파크를 조성해 힙한 감성을 극대화했다. 총 9개 구역으로 세분화된 내부 공간은 이용자들이 게임 IP를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정 팀장은 "비행기 탑승 로비 느낌을 구현한 72석 규모의 PC방 '플레이 아레나'를 비롯해, 게임 아이템을 메뉴화한 '펍지 카페'와 첫 오프라인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루트 스토어'를 상설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행사에 최적화된 내부 하드웨어 인프라도 강점으로 꼽혔다. 정 팀장은 "다양한 부서의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건물 전체를 연결하는 비디오·오디오 콘서트 박스를 설계했고, 이스포츠 경기장과 방송실 스튜디오 공간을 완벽히 연동시켰다"라며 공간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공간 오픈 과정에는 철저한 게임 마케팅 문법이 이식됐다. 정 팀장은 "알파 단계에서 주변 거주 지역의 소음 문제와 운영 시간을 조절했고, 오픈 베타를 거치며 설비와 메뉴를 테스트했다"라며 "오프라인 공간 역시 얼리 액세스와 공식 오픈의 단계를 그대로 거치며 안정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세밀한 기획은 6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12만명 돌파라는 성공적인 안착으로 이어졌다. 정 팀장은 "단기간에 크리에이티브 성수 치맥 파티, 서울 레코드 페어, 원슈타인 콘서트, 대통령 주재 간담회 등 다수의 행사를 치러냈다"라며 "매주 일요일에는 이용자 64명이 모여 상금을 두고 경쟁하는 '100만원 빵' 대회도 성황리에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상생과 사회 공헌을 통한 젠트리피케이션 완화 노력도 빼놓지 않았다. 정 팀장은 "디자인학과 대학생들의 투어 연구는 물론, 사단법인 유스보이스와의 프로젝트, 인근 한양대학교의 연극 활동 등을 위해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며 지역 문화 거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정 팀장은 "펍지 성수는 이용자들을 만나는 장소인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펍지 IP를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는지 실험하는 혁신 공간"이라며 "단순히 한 번의 성공에 머무르지 않고 반복적인 체계를 갖출 수 있는 플랫폼 레벨의 지원과 시도가 앞으로도 확대되길 바란다"며 발표를 마쳤다.

2026.06.18 14:14정진성 기자

신혜련 교수 "UGC·AI가 바꾼 게임 패러다임…크로스플레이 전제 지원 절실"

신혜련 명지대 디지털콘텐츠디자인학과 교수가 글로벌 게임 시장의 이용자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멀티 플랫폼과 UGC(사용자 제작 콘텐츠) 플랫폼 중심의 산업 생태계 지원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17일 서울 광화문 CKL 스테이지에서 열린 '2026 콘텐츠산업포럼'에서 신 교수는 '글로벌 이용자 패러다임 변화와 게임 플랫폼 다각화'를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신 교수는 소규모 인디 개발사들의 부상과 AI 기술 발전이 맞물려 글로벌 게임 시장의 문법이 급변하고 있음을 진단했다. 신 교수는 "AI를 통해 단 4년 만에 게임 개발 기간이 평균 77% 단축됐고, 적은 자본으로 검증 가능한 버전을 빠르게 만들어내는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 방식이 확산했다"라며 "스마트해진 인디 개발사들이 다각화된 수익 구조와 크로스플레이 전략을 초기부터 도입하며 스팀 등 글로벌 플랫폼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등 최상위 UGC 플랫폼들의 파급력을 주요한 변화로 지목했다. 전 세계 게임 플레이 시간의 약 17%를 점유하고 있는 이들 플랫폼이 별도의 컨버팅 작업 없이 멀티 플랫폼 대응을 가능하게 만들며 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 교수는 "UGC 플랫폼에 게임을 올리면 모바일, PC, 콘솔을 따로 대응하지 않아도 자동 연동되며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한다"며 "국내에서도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월드' 같은 플랫폼이 어마어마한 성장세를 보이며 창의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제언에서는 글로벌 수출 성과를 확대하기 위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 사업 방향성 개편을 촉구했다. 단일 콘텐츠 제작 지원을 넘어, 멀티 플랫폼 출시를 전제하고 UGC 플랫폼 생태계에 편입될 수 있도록 제도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 교수는 "모바일 따로, PC 따로 지원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애당초 크로스플레이와 멀티 플랫폼을 전제하는 포용력 넓은 지원 사업이 필요하다"며 "UGC 플랫폼을 구축하는 대기업들에는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해외 법제도 대응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시대에 걸맞은 맞춤형 인프라 지원도 함께 주문했다. 신 교수는 "AI로 게임을 만들 때 진짜 필요한 것은 단순 인력 추가가 아니라 고도화된 개발 노하우"라며 "일관된 시스템 기획을 돕는 숙련된 노하우 중심형 사업이 확대되어야 인디 개발사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한 '2026 콘텐츠산업포럼'은 오는 19일까지 사흘간 서울 광화문 CKL 스테이지에서 진행된다. 글로벌 유통, IP, 금융, 테크 등 콘텐츠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4대 주요 의제를 중심으로 정책, 게임, 방송, 음악, 패션 등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적·산업적 과제를 논의하고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2026.06.17 15:44정진성 기자

김윤지 콘진원장 "더 새로운 넥스트 K 준비…현장 가장 가까운 목소리 듣겠다"

김윤지 신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취임 후 첫 공식 무대에서 K-콘텐츠의 한계를 넘어설 '넥스트 K' 시대를 선언했다. 글로벌 경쟁 심화와 인공지능(AI) 기술 혁신 등 급변하는 패러다임 속에서 IP와 AI를 동력 삼아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17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서울 광화문 CKL 스테이지에서 '세계를 감동시키고 경제를 풍요롭게 하는 K-콘텐츠'를 주제로 2026 콘텐츠산업포럼을 개최했다. 현장에 참석한 김재현 문체부 문화미디어산업실장은 "김 원장이 지난주 취임하고 첫 번째로 선보이는 아주 뜻깊은 자리"라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2026 콘텐츠산업포럼'은 오는 19일까지 사흘간 서울 광화문 CKL 스테이지에서 진행된다. 글로벌 유통, IP, 금융, 테크 등 콘텐츠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4대 주요 의제를 중심으로 정책, 게임, 방송, 음악, 패션 등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적·산업적 과제를 논의하고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환영사에 나선 김윤지 원장은 "문화적, 지구적 경계에 갇히지 않고 세계 시장에서 더 많은 이용자와 만나는 넥스트 K 시대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콘텐츠 분야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AI와 IT를 중심으로 한 기술 혁신이 산업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역설했다. 김 원장은 K-콘텐츠의 성과와 연관 산업의 동반 경제 효과를 명확한 지표로 짚었다. 현재 K-콘텐츠 산업이 연간 130억 달러(약 19조원)의 대규모 흑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뷰티와 푸드 등 소비재를 모두 아우르며 새롭게 정리된 K-컬처 산업은 수출액 380억 달러(약 55조 원)를 달성해 대한민국 주요 수출 품목 4위에 자리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 세계 190개국 1800만명이 동시 시청한 BTS 공연과 국내 공연 기간 외국인 방문객의 35배 급증 사례를 제시했다. 김 원장은 이러한 현상을 두고 "K-콘텐츠가 이제 세계인의 일상 속에서 소비되고 있으며 K-컬처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진단했다. 김 원장은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우수 IP 발굴과 육성을 꼽았다. 그는 "콘텐츠 산업의 핵심 자산은 독창적인 지식재산(IP)"이라며 "방송 영상, 웹툰, 애니메이션 등 IP 중심의 전주기 지원으로 역대 최고 매출인 약 8000억원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한 제작 지원을 넘어 콘텐츠 IP의 확장과 사업화를 통해 콘텐츠가 다양한 분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생태계 확장의 중요성도 짚었다. 글로벌 전략의 고도화를 통한 K-콘텐츠의 세계화 확대 의지도 피력했다. 김 원장은 "K-콘텐츠는 뷰티, 푸드, 소비재 등 K-컬처와 연관 산업을 함께 성장시키는 핵심 엔진이 됐다"며 전 세계 28개 해외 비즈니스 거점을 통한 현지 밀착형 지원 체계 고도화를 예고했다. 김 원장은 "K-컬처 중심의 한류 연관 산업 동반 진출을 선도해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며 국가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연관 산업의 동반 성장을 이끈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러한 성장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정책 금융 지원책도 구체화했다. 김 원장은 "아무리 우수한 IP와 기술이 있어도 성장시킬 재원이 없다면 산업은 지속해서 발전할 수 없다"라며 올해 초 문체부가 발표한 7318억원 규모의 정책 펀드를 언급했다. 이를 바탕으로 민간 투자를 유치하고 기업들의 도전을 적극 돕겠다는 방침이다. 김 원장은 "창업 기업부터 중견기업까지 성장 단계별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고, 산업의 혁신과 도전을 촉진하는 금융투자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정부 핵심 공약인 K-컬처 시장 400조원, 수출 100억 달러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겠다"라며 "현장 가장 가까운 곳에서 산업의 목소리를 듣고 창작자와 기업의 도전을 지원해 더욱 새로운 넥스트 K를 준비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김재현 문체부 실장 역시 K-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 실장은 "지난해 K-콘텐츠 수출액이 149억 달러(약 22조원)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고 전 세계 한류 팬은 10년 전보다 24배 증가한 2억 2000만명을 넘어섰다"라며 K-콘텐츠의 막강한 영향력을 확증했다. 이어 "AI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플랫폼 확산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할 대형 IP를 발굴하고 확산하겠다"며 "창작 생태계의 다양한 수익 구조를 강화하는 데 정부의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6.06.17 14:16정진성 기자

한-EU, 디지털통상협정 정칙 서명…디지털 경제협력 기반 강화

산업통상부는 10일(현지시간) 벨기에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유럽연합(EU) 방문 계기에 투자 신고식과 유럽지역 투자가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해 유럽 소재 첨단기업의 대한국 투자를 유치하고, 양국이 타결한 디지털통상협정(DTA)에 공식 서명하는 등 통상·투자·디지털 분야에서 주요 협력 성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KOTRA와 함께 '유럽지역 투자신고식'과 '유럽투자가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해 유럽 기업의 한국 투자 확대와 미래 투자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유럽지역 투자신고식'에서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유럽 기업 4곳이 총 1억 6500만 달러 규모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신고했다. 독일 첨단소재 기업 오라폴은 지난해 인수한 반사 필름 분야 한국 기업 A사의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오라폴의 기술과 세계 80개국 이상에 수출 중인 A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아태지역 반사 필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수출 허브로 활용할 계획이다. 프랑스 기업 콴델라는 광자 기반 양자컴퓨터 분야 선도 기업으로 한국 산학연과의 연구개발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한국을 연구개발 및 제조 허브로 육성해 양자컴퓨터 기술 확산 가속에 기여할 전망이다. 네덜란드 프로드라이브 테크놀로지스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 장비 모듈을 수입·판매하기 위한 한국법인을 최초로 설립한다. 스웨덴 전자부품·디스플레이 장비 전문 기업인 마이크로닉은 한국을 연구 거점으로 삼아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 기술혁신을 가속할 계획이다. 이어진 '유럽투자가 라운드테이블'에서 김 장관은 “한국의 경쟁력 있는 첨단산업 공급망과 AI 생태계가 앞으로도 유럽 기업에 새로운 협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외국인투자 인센티브를 지속 확대하고 규제 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외국기업 목소리를 청취해 한국 투자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이 적시에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EU 마로시 셰프초비치 통상·경제안보 집행위원은 양측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한-EU 디지털통상협정(DTA)에 정식 서명했다. 한-EU DTA는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체결한 양자 디지털 통상협정이자, 5대 교역 상대국과 체결한 최초의 디지털 통상협정이다. 양측은 2011년 발효된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발전해 온 전통적 통상관계를 디지털 분야로 확장함으로써, 급변하는 디지털 통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DTA는 총 42개 조항으로 구성된 독립적인 디지털 통상협정으로, 양측은 2023년 10월 협상을 개시한 이후 7차례 공식 협상 등을 거쳐 2025년 3월 협상 타결을 선언한 바 있다. 한-EU DTA는 기본적으로 컴퓨팅 설비 및 데이터 현지화를 금지한다. 국내 기업이 EU 진출시 반드시 현지 데이터센터를 증설할 필요가 없고 EU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국내 서버에서 처리할 수 있어 현지 서버 구축 부담이 완화할 전망이다. 소프트웨어의 수출입·유통·판매 등의 조건으로 소스코드 이전·접근을 요구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기업의 중요 자산이자 영업 기밀에 해당하는 소스코드가 제도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게 했다. 또 국내 소비자가 EU 플랫폼을 통한 전자상거래 활동시 겪을 수 있는 사기 등을 미연에 방지한다. 소비자 구제를 위한 적절한 수단을 마련하도록 하고, EU 소재 전자상거래 기업과 송신자 스팸메시지 수신을 거부하거나 수신에 동의토록 함으로써 전자상거래에 참여하는 소비자 권리를 강화한다. 사이버 보안 사고 대응을 위한 국가기관의 역량을 강화하고, 사고 발생시에는 양측의 경험을 활용해 공동으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디지털 교역 과정에서 전자 서명 또는 전자 인증의 법적 효력을 인정하고, 상호 인정이 가능하도록 노력해 기업 간 거래비용이 획기적으로 절감될 전마이다. 또 전자 송장, 전자 지급 등에서 표준화와 상호운용성을 촉진함으로써 기업 간 거래 처리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한-EU DTA가 전자상거래 확대, 디지털 콘텐츠 수출 촉진, 중소·스타트업의 디지털 무역 참여 기회 확대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조속한 한-EU DTA 발효를 목표로 EU 측과 긴밀하게 협의해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2026.06.11 10:22주문정 기자

BIC조직위, 일본 '비트서밋 펀치 2026' 참가…K-인디게임 6종 출품

게임문화재단, 부산정보산업진흥원(BIPA), 펄어비스,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조직위원회는 '빅잼(BIGEM)' 4기 선정작 6종의 일본 '비트서밋 펀치 2026' 전시 참여를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비트서밋 펀치 2026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일본 교토 미야코메쎄에서 개최된다. 일본 인디게임협회(JIGA)가 주최하는 '비트서밋'은 일본 최대 규모의 국제 인디게임쇼로, 아시아 전역의 개발사, 글로벌 퍼블리셔, 인디게임 팬들이 주목하는 행사다. 비트서밋은 BIC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3F-C10 부스에서 빅잼 4기 인디게임 6종을 전시하고 참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빅잼은 펄어비스 기획으로 시작돼 게임문화재단, BIC 조직위, BIPA가 함께하는 민관 협력 프로젝트다. 2022년부터 BIC 전시작 중 우수 인디게임을 선정해 해외 전시 참가, 부스 설치 및 운영, 홍보·마케팅 등 해외 진출에 필요한 전 과정을 지원해 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선발한 4기부터는 기존 BIC 전시작 외에 한국콘텐츠진흥원 인디게임 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선발된 선도기업 부문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하며, 더욱 다양한 개발사에게 글로벌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비트서밋 펀치 2026에 참가하는 전시작은 블랙가디언이 개발한 'Vending Machine Hero'을 비롯해 ▲트윈채리엇 'XX 물류센터' ▲화이트카이트 '할로원더밴드' ▲ZPINK '닥터 디가우스', ▲무기고 '마왕의 탑', ▲1HPSTUDIO '이나리' 등 6종이다. 해당 전시작은 BIC 전시작 부문과 선도기업 부문에서 고루 선발됐으며, 독창적인 장르적 개성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참가 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일본 현지 이용자와 직접 소통하며 글로벌 피드백을 수집할 계획이다. 아시아 주요 인디게임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국내 인디게임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고 현지 시장과의 접점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성필 BIC 조직위원장은 "이번 비트서밋 참가는 빅잼 4기 개발사들이 일본 현지 게이머와 직접 만나고 글로벌 피드백을 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라며 "국내 인디게임 개발사가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5.19 11:29진성우 기자

"높아진 K콘텐츠 인기, AI-팬덤 기반으로 K커머스 이어져야"

K콘텐츠 글로벌 흥행이 실제 한국 경제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I와 데이터를 기반한 'K커머스'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호상 KT ENA 대표는 11일 국회서 열린 'AI 기반 K커머스 혁신과 글로벌 인플루언서 협력을 통한 디지털 수출 전략 포럼'에서 “K콘텐츠 산업은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지만 정작 이 매출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구조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며 “진정한 수출 강국이 되기 위해선 한국이 문화 권력을 넘어 경제 주권을 가져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콘텐츠 제작비 상승, 광고비 감소 등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주체인 제작사와 방송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개선이 필요하다”며 “기존 콘텐츠 산업이 조회수, 광고 중심이었다면, 앞으론 IP, 데이터 중심 구조로 실질적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호상 대표는 또 “콘텐츠에서 구매로 이어지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선 AI를 기반으로 K콘텐츠 이용자의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며 “데이터를 분석해 판매를 예측하고, 콘텐츠 연계 상품을 기획해 상품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자체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콘텐츠 중심 글로벌 커머스를 구축하고, 이를 K브랜드 글로벌 진출 확대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라이브커머스 방송사 라라스테이션의 이철호 대표 역시 “전 세계에서 K컬처와 브랜드에 대한 수요는 많은데, 구매는 생각만큼 되지 않고 있다”며 “콘텐츠와 제품 구매 시스템의 분리, 아마존 등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의존, 글로벌 플랫폼 데이터 종속 등이 원인”이라고 했다. 실제 지난해 글로벌 소비자 행동 조사에 따르면 K콘텐츠 시청자 약 64%가 관련 제품을 검색했지만 1주일 이내 구매로 이어지는 비율은 12%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팬덤 커머스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철호 대표는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은 7조원인데, 그중 15% 이상인 1조원을 인플루언서 팬덤 시장이 차지할 정도로 세일즈파워가 강하다”고 온을 뗐다. 이어, “팬덤이 활동하는 SNS와 물건을 사는 커머스 채널, 데이터가 쌓이는 플랫폼을 하나로 묶어 K컬처 팬덤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며 “AI를 기반으로 소비자 구매 데이터와 행동 패턴, 콘텐츠 스토리텔링이 결합된다면 파편화된 요소들이 플랫폼으로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현장의 이같은 인식에 'K커머스 진출 동반 협력체'와 같은 모델을 제시했다. 김열규 산업통상부 무역진흥과장은 “이제까진 K컬처 산업이 시장 자생적 성장에 의존했다면, 앞으론 산업의 구조적 선순환을 위해 유통망을 진출시키고, 소비재를 연결하는 산업재를 육성하고, 한국 유통 산업 생태계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유통 플랫폼과 중기, 민간 협력 등으로 'K커머스 진출 동반 협력체'를 구축하고, 유통 물류 기업과 AI를 결합해 펀드를 조성하며, 인플루언서와 K컬처 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글로벌 유통 인프라를 지속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임동우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성장정책과장은 “중기부가 지난해 11월 마련한 온라인 수출 지원 방안엔 인플루언서 마케팅, 중기 육성, 물류 지원 총망라 대책이 담겼다”며 “앞으로도 기업이 우수 제품을 온라인 플랫폼에 태우면 바로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1 17:26홍지후 기자

콘텐츠 업계, 주 52시간제 한계 직면…"창작 노동 특성 맞는 유연근무 절실"

획일적인 주 52시간 근로제가 K-콘텐츠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으며, 창작 노동 특성에 맞춘 유연한 근무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국회에서 나왔다. 12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는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K-콘텐츠 산업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행사를 주최한 임오경 의원은 "K-콘텐츠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략 산업으로 성장했지만, 현장에서는 근로시간의 획일적 규제로 우수 인력 확보의 어려움 등 구조적 문제가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프로젝트 단위 제작 등 산업 특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는 근로환경 문제를 단순한 노동 이슈가 아닌 콘텐츠 산업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핵심 과제로 인식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권상집 한성대학교 교수는 경영학의 '상황적합성 이론'을 제시하며, 현행 제도가 지식집약적인 콘텐츠 산업과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 교수는 "기존 근로기준법은 공장 중심의 제조업 현장을 토대로 만들어졌다"며 "기획, 후반 작업 등 특정 시기에 업무가 집중되는 창작 노동의 비선형적 특성을 현행 주 52시간 제도는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권 교수는 게임 산업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으며 획일적 근로시간 적용의 맹점을 꼬집었다. 게임 개발은 프로젝트 후반부에 버그 수정과 품질 문제가 집중되고, 플랫폼 호환성이나 서버 부하 등 예기치 못한 변수가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공적인 게임을 위해서는 밸런싱, 난이도 조정 등 통합 및 튜닝 작업이 필수적이고 이 과정에서 연쇄적인 수정 현상이 일어난다"며 "출시 직전이나 직후에 업무가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적 특성을 인력 보강이나 조직 문화 개선만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근 화두인 생성형 AI 도입이 노동 시간을 단축할 것이라는 기대에 대해서도 학술적 근거를 들어 반박했다. AI가 구글 '프로젝트 지니'처럼 단일 과제 처리 속도는 높일 수 있지만, 전체 콘텐츠 생산 물량을 확대하고 고차원적인 인간의 검수 노동을 늘린다는 것이다. 권 교수는 "처리 가능한 업무 범위가 확장돼 체감 노동 시간은 오히려 늘어난다는 것이 최근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등 학계의 중론"이라며 "이제는 '몇 시간을 일했느냐'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가'를 기준으로 산업 맞춤형 근로 모델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러한 권 교수의 진단에 현장 전문가들 역시 깊이 공감하며, 산업 전반의 생존을 위해 제도가 변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수용 김앤장법률사무소 노무사는 "눈에 보이는 노동 중심으로 설계된 현행법 때문에 게임 업계는 52시간을 맞추기 위해 휴게실 이용 시간이나 커피숍 방문 시간까지 마이크로하게 관리해야 하는 역설에 빠졌다"고 토로했다. 이 노무사는 "현재 게임 업계에서는 자리 비움 15분 단위로 근로시간을 깎는 등 창의성과 거리가 먼 방식이 도입되고 있다"며 "일부 리더급에만 국한된 재량근로제 대상을 전면 확대하고, 3개월 단위인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1년 단위로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승훈 K-콘텐츠산업협의회 간사는 유연근무제 확대 논의가 단순한 인건비 절감 차원이 아님을 분명히 하며, 글로벌 경쟁과 AI 전환이라는 중대한 분기점에 놓인 산업의 현실을 역설했다. 최 간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많은 제작비와 시간, 고도화된 협업이 투입되는 고부가가치 콘텐츠를 생산해야 하는 절박한 생존의 문제"라며 "제도 개선을 통해 기업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인력을 운영할 수 있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측도 업계 고충에 공감하며 제도 보완 의지를 보였다. 이영민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산업정책과 과장은 "현행 유연근로제가 까다로운 요건과 짧은 활용 기간 등으로 콘텐츠 분야에 적용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콘텐츠 산업의 자율성과 경쟁력을 높이면서도 종사자들에 대한 보호 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 부처와 지속적으로 조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3.12 16:54정진성 기자

K-미디어 콘텐츠는 국가전략산업…"1조 펀드·통합 거버넌스 필요"

위기에 놓인 미디어 시장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격상시켜, 대규모 재원을 조성하고 통합 거버넌스 기구를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거듭 제기됐다.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이 확대되며, 미디어 산업이 국가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 핵심 자산이라는 이유에서다. 25일 국회서 열린 'K-미디어 콘텐츠 국가전략 산업화' 토론회에서 이상원 경희대 미디어학과 교수는 “글로벌 히트작이 한국 이미지를 바꾸는 역할을 하고 있고, 이는 국가 브랜드를 구축해 경제 성과를 창출한다”며 “미디어 산업은 국가첨단전략산업법 지정 기준인 성장 잠재력, 미래 혁신성 등과 연결되기에 국가 전략 사업으로 정책적 지위를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먼저 미디어 산업 진흥을 위한 세금 공제와 대규모 재원 조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교수는 “미디어가 국가 전략 산업이 된다면 세액 공제 상시화, 세제 지원 공제율 상향, 한시적 일몰 규정 폐지 등 실질적인 정책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소한 1조 이상의 미디어콘텐츠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며 “이 재원은 콘텐츠 IP 확보와 보호, 유통 등에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원 조달 방법으론 정부-민간 합동 펀드를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천혜선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미디어는 투자 실패 리스크가 높은 고위험 산업”이라며 “제작사, 플랫폼 투자 매력도를 높일 인센티브 설계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희 선문대 경영학과 교수도 “투자자들에게 투자 금액 일부를 돌려주는 캐시 리베이트 제도를 도입하면 투자를 유인하고 산업 규모를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 IP 주권을 확보해 콘텐츠 투자가 재투자로 이어지고, 콘텐츠 수익이 국내 미디어 산업에 환류되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재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가 국내 제작사에 콘텐츠 제작비를 지원하며, IP를 독점하는 '정액 수익 구조'가 정착됐다. 가령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시 제작사에 사전에 정해진 제작비만 주고, 콘텐츠가 흥행했을 때의 굿즈, 게임 등 2차(부가) 수익에 대한 비용은 지급하지 않는다. 이 교수는 “글로벌 플랫폼 시장 구조를 방치한다면 콘텐츠 수익이 해외로 유출되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며 “수익을 조금이라도 환류해서 제작사가 그 수익으로 콘텐츠에 재투자할 수 있도록하는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교수는 또 현재 분산된 미디어 거버넌스 문제를 지적하면서, 개혁의 구심점이 될 국무총리 직속 민관합동위원회 설립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교수는 “미디어 기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등 3개로 나뉘어 플랫폼과 콘텐츠를 통합한 새로운 규제 체계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통령, 국무총리실과 연계된 'K-미디어전략위원회'를 신설해야 정치권에서 미디어 산업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6.02.25 17:51홍지후 기자

콘진원 "국내 대중문화예술산업 매출 15조원 돌파…2년 새 34.5% 성장"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직무대행 유현석, 이하 콘진원)은 국내 대중문화예술산업의 실태와 종사자 노동 환경을 분석한 '2025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대중문화예술산업의 매출 규모는 15조3천8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2년 11조 4천362억원 대비 34.5% 급성장한 수치다.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업체의 증가와 상장 기획사의 매출 확대가 산업 전반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매출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대중문화예술기획업의 해외 매출은 1조7천57억원을 기록하며 2022년 대비 61.7% 증가했다. 전 세계적인 K-팝 아이돌 그룹의 활약과 글로벌 팬덤 형성이 매출 상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다. 기획업체 소속 대중문화예술인은 총 1만2천92명으로 2년 전보다 6.5% 늘었다. 분야별로는 가수(41.5%), 연기자(38.9%), 방송인(10.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속 연습생은 963명으로 2022년 대비 17.7% 감소했으며, 이 중 가수 지망생 비중이 63.7%로 가장 높았다. 공정 거래 관행은 현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소속 예술인과의 표준전속계약서 체결률은 95.3%로 2022년 대비 4.5%포인트 상승했다. 제작 스태프의 서면계약률 또한 97.9%에 달해 표준계약 문화가 성공적으로 안착했음을 시사했다. 소득 수준을 살펴보면 대중문화예술인의 월평균 개인소득은 315.1만 원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예술 활동 관련 수입은 150.7만원이었다. 제작 스태프는 월평균 327.5만원을 벌었으며, 본업 관련 수입 비중이 84.7%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전업 활동 비중이 높았다. 송진 콘진원 콘텐츠산업정책연구센터장은 "산업 성장에 발맞춰 표준계약 확대 등 유의미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연습생 등 약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안전망을 강화하고 투명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1.23 15:24정진성 기자

산업부·KOTRA 공동 중국시장 비즈니스 지원 활동 전개

산업통상부와 KOTRA(대표 강경성)는 6일 중국 베이징 웨스틴호텔에서 K-소비재의 중국시장 진출과 중국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 지원 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활동은 우리나라 정상이 9년 만에 국빈 방중한 것을 계기로, 무역·투자진흥 주무부처인 산업통상부와 주관기관인 KOTRA가 공동으로 추진했다. 행사는 한·중 기업인과 투자자 등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대일 수출 상담회 ▲지방정부 투자유치 설명회 ▲한류 소비재 쇼케이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뤄졌다. 산업부와 KOTRA는 이번 행사에서 총 24건의 수출 계약이 체결됐고 계약 금액은 4천411만 달러라고 밝혔다. 수출 상담회에서는 국내 우수 중소·중견기업 58개사가 참가해 중국 대형 바이어 95개사와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알리바바·JD.com·텐센트 등 중국 대표 유통망·콘텐츠 기업이 바이어로 참여해 한국 상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한류 소비재 쇼케이스'에서는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K-소비재를 중심으로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홍보 부스에는 JD.com·도우인 등 주요 유통망에 입점해 있는 한국의 인기 제품을 전시하는 한편, 현장에서는 중국 유명 인플루언서가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해 참가 기업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유명 인플루언서는 2시간 만에 20만 위안(한화 약 4천만원) 이상 한국 상품 판매 실적을 올렸다. '지방정부 투자유치 설명회'에서는 새만금개발청과 경기도·경상북도·경상남도·전라남도·충청남도 등 6개 지자체가 참여해 지역별 투자환경과 인센티브를 소개했다. 설명회에는 중국 산둥성·랴오닝성 등 중국 주요 지방정부 투자 담당자가 다수 참석해 개별 상담과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최근 중국에서 K-푸드·뷰티·콘텐츠 등 한국 제품이 품질과 트렌드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인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정부는 유관기관과 협조해 우리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더욱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마케팅·유통망 연계 등 다각적인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01.07 11:28주문정 기자

미디어·콘텐츠 누적된 위기...방송산업 구조개편 기로

2025년 한국 ICT 산업에 '성장 둔화'와 '기술 대격변'이 공존한 해였다. 시장 침체 속에서도 AI·에너지·로봇·반도체 등 미래 산업은 위기 속 새 기회를 만들었고, 플랫폼·소프트웨어·모빌리티·유통·금융 등은 비즈니스 모델의 전환을 꾀했다. 16개 분야별 올해 성과와 과제를 정리하고, AI 대전환으로 병오년(丙午年) 더 힘차게 도약할 우리 ICT 산업의 미래를 전망한다. [편집자주] 미래지향적인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하고(국정과제 108번), K컬처 시대를 위한 콘텐츠 국가전략산업화 추진(국정과제 103번) 등 새롭게 출범한 정부의 의지만 살펴보면 미디어 콘텐츠 산업계에 희망이 엿보인다. 하지만 실제 산업이 겪는 분위기는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위기에 휩싸였다. 미디어 이용은 대폭 늘었고, 해외에서 치솟는 K컬처 열풍에 따른 온기를 국내서는 느끼기 어렵다.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위기는 사실 새로울 게 없는 이야기다. 산업 현장에서 줄곧 외쳐온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주장의 내용을 살펴보면 넷플릭스가 한국에 처음 진출한 10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비대칭 규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한계의 문제 제기에 산업의 존폐 우려가 나온다는 표현이 더해진 정도가 그간 바뀐 부분이다. 해를 거듭해 국내 산업 매출 집계가 감소하는 통계가 발표되는데도 새로운 K콘텐츠가 또 해외 여러 국가서 인기를 끌었다고 자화자찬에 빠진 게 아닌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힘을 얻지 못했다. 60만 명이 넘는 산업 종사자가 위기를 토로해도 정책적인 논의는 미디어란 산업의 현실보다 정치적인 논의에만 집중됐다. 정치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미디어에 산업이 끼어들 자리는 없었다. 산업 매출 하락세 지속, 투자-제작 위축 국내 방송사업매출액은 지난 2022년 20조 원 문턱을 넘지 못하고 이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내년에 발표될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집에 포함될 올해 국내 방송사업매출액은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 분명하다. 중복 집계를 제외하면 실제 방송사업매출은 공표 액수의 절반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산업 생태계가 모두 재정적인 위기에 몰리면서 내부적인 재원 갈등은 각자 더 이상 물러서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다. 어느 한쪽이 피해를 보는 게 아니라 모두가 손해를 봐야만 그나마 기존 사업 구조라도 지키는 상황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강준석 연구위원은 “미디어 선택권과 미디어 이용 시간은 역대 최고 수준에 올랐고, K콘텐츠의 대내외적 위상도 사상 최고 수준에 올랐다”면서도 “전체 방송시장 규모는 2022년을 정점으로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고, IPTV와 PP 등 성장하고 있는 일부 서비스도 성장률이 크게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IPTV가 연쇄적으로 SO를 인수할 때만 하더라도 산업 생태계 내에서 구조조정이 이뤄졌으나 올해 이탈을 예고한 데이터홈쇼핑 채널과 일반 PP는 산업 내에서 흡수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잠재적인 인수 대상이라도 가시권에 있다면 다행인데 일부 PP와 SO는 새 주인 찾기도 난망이다. 자체적인 구조 개편이 아니라 일부 사업자의 퇴출과 산업의 붕괴 조짐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미디어 산업 환경의 변화에 따라 OTT 부문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글로벌 자본의 독주 체제가 고착화가 이뤄지고 있고, 국내 사업자가 이에 대응해 투자를 늘리기 쉽지 않은 편이다. K콘텐츠의 인기에 따라 콘텐츠 제작 능력이 주목받았으나 이마저도 급격하게 위축되는 현실이다. 강준석 연구위원은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서비스가 국내 서비스를 압도하고 있고 국내 사업자는 매출 대비 과도한 콘텐츠 투자로 적자 구조가 장기화되고 있다”면서 “올해 국내 드라마 제작 편수는 2022년 대비 40% 감소했고, 콘텐츠 제작사의 매출 규모와 수익성도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생존 카운트다운...“기존 위기의 심화” 새해 국내 방송미디어 시장의 구조 개편은 피할 수 없는 이슈로 예상된다. OTT 왓챠가 올해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데 이어 레거시 미디어의 엑시트(exit) 가능성이 크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실현 여부도 국내 미디어 산업에서 새해 중요한 전환 포인트로 지목되고 있다. 법무법인 세종의 이종관 수석전문위원은 “일부 MSO의 재정 위기 이슈가 새해에는 되돌리기 어려운 수준으로 가시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매각이 진행중인 SK스토아 외에 중소 홈쇼핑의 매각 검토가 거론되고 있다”며 “MPP의 채널 매각 추진 등 PP 시장의 구조개편도 시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토종 OTT도 대규모 누적적자로 콘텐츠 투자 확대에 제한이 있는 상태로 자칫 글로벌 OTT의 시장잠식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수석전문위원은 또 “콘텐츠 제작 감소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중장기적으로 국내 콘텐츠 경쟁력 약화를 불러올 수 있는데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IP 활용 전략이 따라야 하고 콘텐츠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제작과 투자가 필요하다”며 “산업의 재도약과 위기의 기로에 놓였는데, 새해는 국내 미디어 산업에 매우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의 구조 개편 외에도 굵직한 이슈가 산적해 있다. 신설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구성이 갖춰지면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방송 3법 후속 조치가 이뤄지면서 공영방송 이사회 재구성이 임박했다. YTN과 TBS를 둘러싼 논의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방송광고 결합판매 제도에 대한 헌법재판소 판결은 국내 방송시장을 크게 흔들 뇌관으로 남아있다. 통합미디어법 논의를 위한 협의체도 본격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방미통위 설치 과정에서도 거듭 논의된 사안으로 국회는 물론 정부와 산업계가 더는 미룰 수 없는 주제다. 여전히 분산된 미디어 거버넌스도 모른 척 눈감을 수 없는 형편이다. 이밖에 현실에 맞지 않는 기금 제도에 대한 개편 논의도 새해에는 꼭 다뤄야 할 이슈에 꼽힌다. “미디어 콘텐츠 국가전략산업 지정 절실” 구조적으로 누적된 위기를 단칼에 해결하기 쉽지 않다. 인구 감소 추세에 수신료 확대는 요원하고, 광고 시장의 기울어진 추세를 바꾸기 어렵다. 글로벌 자본의 국내 산업 잠식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규제 개편 논의도 방송법 전면 개정으로 통합미디어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 속에 당장 시급한 규제부터 걷어내자는 핀셋 조정 논의가 공존하는 것처럼 위기에 대한 인식은 같은데 마땅한 해결 방법에 뜻이 모이지 않는 실정이다. 그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미디어 콘텐츠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점에 뜻을 모으고 있다. 단순히 산업 위상을 높이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되면 신규 투자를 위한 세제 지원, 인력 양성, 산업 클러스터 조성, 수출 지원, IP 전략 등을 망라한 정부의 지원이 현재 산업이 맞닿아있는 위기를 해결하는데 적재적소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용희 선문대 교수는 “레거시 미디어에서 매각이나 투자 철회가 이어지는데 외부적인 충격보다 내부에서 회의적인 시각을 가는 문제로 투자와 지속 운영에 대한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면서 “미디어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신속하게 지정해 과거 경제 개발 5개년 사업처럼 미디어 산업의 진흥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연구소장은 “방송사의 위기가 제작사의 위기로 전가되면서 종합적으로 콘텐츠 제작 기반이 약화된 상황인데, 한국 미디어 산업의 강점은 뛰어난 콘텐츠 제작 능력이고 콘텐츠의 질적 수준과 경쟁력 향상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각종 규제 완화를 비롯해 글로벌 사업과 대안적 지원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펼쳐야 하는데 무엇보다 미디어 콘텐츠 사업의 국가전략산업 지정이 요긴하다”고 강조했다.

2025.12.25 14:25박수형 기자

공허한 공약...국가전략산업 요건 갖춰도 K콘텐츠는 배제

영상콘텐츠 산업이 국가전략산업 지정 요건을 모두 갖췄다는 분석이 나와 이목을 끈다. K콘텐츠 육성이 대통령의 공약 구호에만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해 본격적인 육성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유성진 숭실대 교수는 18일 국회 대중문화미디어연구회가 주최한 정책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아 “콘텐츠 산업은 국가 경제 안보, 성장 잠재력, 연관 산업 파급, 수출과 고용 기여 등 국가전략산업 지정 요건을 충분히 충족한다”고 밝혔다. 먼저 국가 경제 안보 측면에서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이 곧 안보라는 주장이 눈에 띈다. 현재 국내 콘텐츠 산업이 IP 종속 위험에 빠져있는데 대표적인 사례로 오징어게임이나 케이팝데몬헌터스를 꼽을 수 있다. 기획과 제작 역량은 국내에 있지만 IP 소유와 수익은 글로벌 플랫폼에 돌아가기 때문이다. 정부의 지난 2023년 조사 기준으로 콘텐츠 산업의 연간 매출은 137조 원 규모로 최근 10년 새 2~4배 성장을 이뤘고 부가가치 시장도 53조 원 규모에 이르며 GDP 기여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산업 종사자 수는 61만5천 명에 달하고 글로벌 시장 수출액은 125억 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성장 잠재력, 연관산업 파급효과, 수출과 고용 기여 측면에서도 콘텐츠 산업이 국가전략산업에 들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미국이 주요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내세워 글로벌 산업을 독식하는 과정에서 영국, 프랑스는 물론 이웃 국가인 일본도 이에 대응해 국가적인 단위에서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일부 콘텐츠의 인기에 현실을 망각하면 현재 수준의 콘텐츠 제작 능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콘텐츠 산업 특성에 따라 제작사들은 높은 리스크를 떠안고 있고 글로벌 플랫폼에 협상력도 열위에 있는 터라 민간 자본만으로는 산업의 지속 발전을 담보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기존 법령의 지원으로는 한계를 꼽으며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콘텐츠 산업을 추가하거나 가칭 미디어콘텐츠지원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제앙했다. 유 교수는 “단기 재정효율보다 장기 산업경쟁력을 중시하는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성민 방송통신대 교수 역시 “K콘텐츠 산업이 비약적 성장을 이뤘으나 한국 콘텐츠 수요가 특정 지역과 사업자에 국한돼 있으며 내수 중심 시장 모델의 구조적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5.12.18 12:35박수형 기자

강원랜드, 2035년까지 3조 투자…글로벌 복합리조트 조성

강원랜드(대표이사직무대행 최철규)는 19일 정선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K-HIT 프로젝트 비전 발표회'를 열고 창립 27년 만의 첫 종합 발전전략인 'K-HIT 마스터플랜'을 공식 발표했다. K-HIT 마스터플랜은 강원랜드가 2035년까지 약 3조원을 투입, 글로벌 수준의 복합리조트 인프라를 조성해 연간 방문객 1천300만명, 매출 3조5천억원을 달성해 폐광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랜드는 이날 비전 달성을 위해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집적한 그랜드코어존 조성 ▲친환경 웰니스 리조트 개발 ▲사계절 레포츠파크 구축 등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핵심 구상인 그랜드코어존에는 대규모 돔형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중심으로 하는 미디어돔 아레나, 신축 호텔 3동, 새로운 그랜드카지노 등의 핵심 시설이 집적된다. 강원랜드는 총 사업비 3조원 가운데 그랜드코어존에 71%를 집중 투자해 주요시설들을 배치하고 실내 중심 시설을 통해 계절적 한계를 극복하는 한편, 첨단 미디어 기반 콘텐츠를 결합해 해외 복합리조트와 경쟁할 수 있는 랜드마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강원랜드는 또 기존 자연환경을 활용한 친환경 웰니스존을 통해 차별화된 힐링 콘텐츠를 강화한다. 웰니스존에는 포레스트 명상 프로그램, 숲건강·숲치유 코스, 지압길·황토길 등 자연 체험형 동선이 포함된다. 고급형 '웰니스 빌라'에는 온천형 객실, 전용 테라스 스파, 싱잉볼·요가·매트 필라테스 등 전문 프로그램을 도입해 체류형 웰니스 수요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레포츠존을 통해 체험형 콘텐츠도 대폭 확장한다. 산림지형을 활용한 산림레포츠 파크에는 총 7종의 레포츠 콘텐츠가 운영되며, 사계절 썰매장과 펫 빌리지 등 가족형 시설도 강화된다. 강원랜드는 교통·이동 인프라 개선사업도 병행해 리조트 전체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전날 열린 강원랜드 제226차 이사회를 통해 관련 안건이 통과됐으며 이에 따라 총 846m 케이블카 신설과 1천880면 규모 주차장 확충을 2028년 초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직무대행은 “K-HIT 마스터플랜은 폐광지역의 다음 100년을 결정할 전략이자 국가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이라며 “이를 성공적으로 적시에 수행하기 위해서는 신규 시설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국가전략산업 지정 추진,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카지노 규제완화 등 범정부적 종합적 지원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강원랜드 본사에서 열린 발표회에는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정부·지자체·전문가·지역주민 등 관계자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K-복합리조트 도약 전략과 폐광지역 미래전환을 위한 핵심 추진과제가 공유돼 '강원랜드 제2 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알렸다.

2025.11.19 16:33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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